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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 명과 잠자리”…80대 스페인 전 국왕, 성욕 억제하려 주사제 맞았다?

    “수천 명과 잠자리”…80대 스페인 전 국왕, 성욕 억제하려 주사제 맞았다?

    지난해 금융 비리와 연관돼 조사받는 과정에 스페인을 떠난 후안 카를로스 1세(83) 전 국왕이 고국을 떠나기 전 성욕을 낮추기 위해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더타임스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전직 경찰청장인 호세 마누엘 비야레호(70)는 최근 열린 청문회에서 “현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고급 호텔에 머물고 있는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스페인 비밀요원으로부터 테스토스테론 차단제를 주사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갈과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불명예스럽게 스페인을 떠난 전 국왕의 성욕이 국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됐고, 결국 스페인 정보기관이 카를로스 1세의 성욕을 낮추기 위해 여성 호르몬이 포함된 약물을 주사했다”고 덧붙였다.전 경찰청장의 주장에 따르면 카를로스 1세가 스페인을 떠나기 전 맞은 주사는 여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억제제로, 모두 성욕을 억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카를로스 1세의 전 애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도 전했다. 그가 “카를로스 1세가 성(性)적으로 매우 활발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국가에 문제가 됐다”는 발언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한 의원은 “최근 본 ‘제임스 본드’ 영화 줄거리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전 경찰정창은 스페인 국가정보국(CNI) 소속이자 카를로스 1세의 측근들이 ‘테스토스테론 억제제 및 여성호르몬 주사’ 아이디어를 낸 것이 확실하며, 카를로스 1세의 전직 의료 담당자 역시 보고서에 “국왕에게서 테스토스테론 억제제의 흔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친자확인 소송부터 '수천 명과 성관계' 주장 담은 책까지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퇴위 후 1달여 만인 2014년 8월, 그가 친부라고 주장하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나타나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서둘러 퇴위하고 양위한 이유가 친자확인 소송 때문이었냐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보다 훨씬 이전에는 독일 여성과의 염문설이 퍼지기도 했다. 2016년 출판된 ‘후안 카를로스: 5000명의 연인의 왕’이라는 스페인 작가의 책은 카를로스 1세를 ‘섹스 중독자’라고 표현하고, 1962년 아내 소피아 여왕과 결혼한 후에도 수백 건의 외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카를로서 1세가 1976~1994년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수는 무려 2154명에 이른다. 전 경찰청장의 주장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민주화에 공헌했지만 금융 비리로 쫓기듯 고국 떠나 한편 카를로스1세 전 국왕은 독재자 프란치스코 프랑코 장군이 사망한 이후 즉위했다. 그는 스페인에 다른 독재 권력의 출현을 막아 민주화의 길을 걷도록 하는데 공헌했다. 그러나 2008년 경제위기로 스페인이 어려움에 빠지고 2011년 둘째 사위의 공금횡령 사건에 크리스티나 공주가 연루된 것, 2012년 호화 코끼리 여행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2014년 6월 왕세자 펠리페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위했다. 특히 카를로스1세 전 국왕은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8800만유로(약 1230억 원)의 자금을 건네받아 이를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해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우디 왕실이 2008년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67억 유로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그에게 뒷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 펠리페 국왕은 지난 3월 아버지의 유산 상속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또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에 대한 연금 지급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 6월 사우디의 고속철 수주사업에 그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 ‘5000명의 연인’ 前국왕에게 성욕 억제제 투여한 스페인

    ‘5000명의 연인’ 前국왕에게 성욕 억제제 투여한 스페인

    스페인 민주헌정을 수호했지만 부패 혐의와 사생활 논란으로 고국을 떠난 후안 카를로스 1세(83) 전 국왕. 스페인 정보기관이 그에게 성욕 차단제를 주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호세 마누엘 비야레호(70) 전 경찰청장은 최근 열린 청문회에서 “후안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스페인 비밀요원으로부터 테스토스테론 차단제를 맞았다. 그의 성욕이 국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성욕을 낮추기 위해 여성 호르몬이 포함된 약물을 주사했다”고 주장했다. 카를로스 1세의 전 의료 담당자도 보고서를 통해 “국왕에게서 테스토스테론 억제제의 흔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를로스 1세가 성적으로 매우 활발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국가에 문제가 됐다”라고 했고, 이를 듣던 한 의원은 “최근 본 ‘제임스 본드’ 영화 줄거리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비꼬았다. 2016년 출판된 ‘후안 카를로스: 5000명의 연인의 왕’이라는 책도 카를로스 전 국왕을 ‘섹스 중독자’로 표현했다. 그는 1962년 아내 소피아 여왕과 결혼한 후에도 수백 건의 외도를 했고 1976~1994년 사이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수는 무려 2154명에 이른다. 카를로스 전 국왕의 사생활은 2014년 퇴위 후 그가 친부라고 주장하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나타나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서둘러 퇴위하고 양위한 이유가 친자 확인 소송 때문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그는 지난해 6월 금융 비리와 연관돼 조사가 본격화하자 아들인 펠리페 6세 국왕에게 “왕실에 폐가 되지 않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8800만유로(약 1230억 원)의 자금을 건네받아 이를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해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우디 왕실이 2008년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67억 유로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그에게 뒷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 펠리페 국왕은 지난 3월 아버지의 유산 상속을 포기하고, 아버지에 대한 연금 지급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독재자 프란치스코 프랑코 장군이 사망한 이후 1975년부터 약 39년간 국왕으로 재임한 카를로스 전 국왕은 스페인의 민주주의를 확립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 2008년 경제위기로 스페인이 어려움에 빠지고 2011년 둘째 사위의 공금횡령 사건에 크리스티나 공주가 연루된 것, 2012년 호화 코끼리 여행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2014년 6월 왕세자 펠리페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위했고, 그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 “민주 외친다고 총을 쏘다니” 에스와티니 간호사들 경찰 치료 거부

    “민주 외친다고 총을 쏘다니” 에스와티니 간호사들 경찰 치료 거부

    “우리 동료들을 잔인하게 짓밟은 당신들을 치료해줄 수는 없는 일이에요.” 아프리카의 마지막 남은 절대 군주국가인 에스와티니(옛 이름 스와질랜드) 간호사들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민주주의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동료들에게 총구를 겨눈 경찰들을 치료하는 일을 거부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이 나라에서는 지난 6월부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이번주 들어 페이스북 같은 일부 인터넷 서비스가 잠정 폐쇄되는 등 국민들의 의사 표현을 억누르고 있다. 정부는 보안군이 실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모든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방송의 포커스 온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간호사들이 총에 맞았다는 보고는 전혀 없다”며 “거리의 경관들도 법과 질서를 유지시키고 있다. 싫든 좋든 총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에스와티니는 평화와 대화에 기초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 군데 병원 간호사들이 22일 항의시위에 나섰다. 스와지 뉴스의 트위터 계정에는 남부 은랑가노 헬스센터 간호사들이 시위를 벌이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번주 초에는 보건 종사자들과 다른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의회에 더 나은 삶을 보장해달라는 청원을 전달하려다 “전례 없는 완력 행사”에 맞닥뜨렸다고 스와질랜드 민주 간호사 연맹(SDNU)이 밝혔다. 연맹은 경찰과 군이 총기를 발사하는 바람에 30명의 간호사들이 다쳤고 한 젊은 행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보안군을 성경에 나온 표현대로 “독사의 자식들(brood of vipers)”로 묘사한 SDNU는 모든 간호사들이 “총에 맞은 간호사들과 연대의 표시로 경관들을 치료하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웰컴 음들룰리 연맹 위원장은 모든 사람을 가리지 않고 치료해야 한다는 나이팅게일 맹세와 어긋나지만 조합원들이 이제 경찰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병원 안에서 보건 종사자들에게까지 총구를 휘두른다는 보도를 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무섭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장관이 치료 보이콧이 끝나기 전까지 모든 간호사들이 안전할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남부 아프리카 개발공동체는 대표단을 보내 국왕 므스와티 3세를 접견하고 민주주의 시위를 벌이는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 보건 종사자들은 현재 학생, 운송 노동자들과 합세해 헌법을 개정해 지도자를 자신의 손으로 뽑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위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극심한 빈부 격차 때문이다. 2016년 인구의 60%가 극빈 상태인 것으로 세계은행은 밝혔다. 학생 시위 때문에 지난 18일부터 모든 학교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수천 명과 잠자리”…80대 스페인 전 국왕, 성욕 억제하려 주사제 맞았다?

    “수천 명과 잠자리”…80대 스페인 전 국왕, 성욕 억제하려 주사제 맞았다?

    지난해 금융 비리와 연관돼 조사받는 과정에 스페인을 떠난 후안 카를로스 1세(83) 전 국왕이 고국을 떠나기 전 성욕을 낮추기 위해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더타임스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전직 경찰청장인 호세 마누엘 비야레호(70)는 최근 열린 청문회에서 “현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고급 호텔에 머물고 있는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스페인 비밀요원으로부터 테스토스테론 차단제를 주사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갈과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불명예스럽게 스페인을 떠난 전 국왕의 성욕이 국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됐고, 결국 스페인 정보기관이 카를로스 1세의 성욕을 낮추기 위해 여성 호르몬이 포함된 약물을 주사했다”고 덧붙였다.전 경찰청장의 주장에 따르면 카를로스 1세가 스페인을 떠나기 전 맞은 주사는 여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억제제로, 모두 성욕을 억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카를로스 1세의 전 애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도 전했다. 그가 “카를로스 1세가 성(性)적으로 매우 활발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국가에 문제가 됐다”는 발언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한 의원은 “최근 본 ‘제임스 본드’ 영화 줄거리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전 경찰정창은 스페인 국가정보국(CNI) 소속이자 카를로스 1세의 측근들이 ‘테스토스테론 억제제 및 여성호르몬 주사’ 아이디어를 낸 것이 확실하며, 카를로스 1세의 전직 의료 담당자 역시 보고서에 “국왕에게서 테스토스테론 억제제의 흔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친자확인 소송부터 '수천 명과 성관계' 주장 담은 책까지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퇴위 후 1달여 만인 2014년 8월, 그가 친부라고 주장하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나타나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서둘러 퇴위하고 양위한 이유가 친자확인 소송 때문이었냐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보다 훨씬 이전에는 독일 여성과의 염문설이 퍼지기도 했다. 2016년 출판된 ‘후안 카를로스: 5000명의 연인의 왕’이라는 스페인 작가의 책은 카를로스 1세를 ‘섹스 중독자’라고 표현하고, 1962년 아내 소피아 여왕과 결혼한 후에도 수백 건의 외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카를로서 1세가 1976~1994년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수는 무려 2154명에 이른다. 전 경찰청장의 주장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민주화에 공헌했지만 금융 비리로 쫓기듯 고국 떠나 한편 카를로스1세 전 국왕은 독재자 프란치스코 프랑코 장군이 사망한 이후 즉위했다. 그는 스페인에 다른 독재 권력의 출현을 막아 민주화의 길을 걷도록 하는데 공헌했다. 그러나 2008년 경제위기로 스페인이 어려움에 빠지고 2011년 둘째 사위의 공금횡령 사건에 크리스티나 공주가 연루된 것, 2012년 호화 코끼리 여행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2014년 6월 왕세자 펠리페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위했다. 특히 카를로스1세 전 국왕은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8800만유로(약 1230억 원)의 자금을 건네받아 이를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해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우디 왕실이 2008년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67억 유로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그에게 뒷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 펠리페 국왕은 지난 3월 아버지의 유산 상속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또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에 대한 연금 지급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 6월 사우디의 고속철 수주사업에 그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 95세 영국 여왕, 하루 입원후 퇴원…“건강 좋아”

    95세 영국 여왕, 하루 입원후 퇴원…“건강 좋아”

    올해 95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병원에 입원해 하룻밤을 보낸 뒤 퇴원했다고 버킹엄궁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여왕이 며칠간 휴식을 취하라는 의료진 권고에 따라 20일 오후 검사차 입원했다가 21일 점심 때 윈저성으로 돌아왔으며, 여전히 건강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버킹엄궁 관계자를 인용해 여왕이 이날 오후부터 출근해 가벼운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방문한 병원이 어디인지,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입원 사유를 ‘실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초 북아일랜드 100주년 기념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20∼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의료진 조언을 받고 일정을 취소했다. 궁은 “여왕이 앞으로 며칠간 휴식하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마지못해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1952년 왕위에 오른 영국 최장수 국왕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내년에 즉위 70주년을 맞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여왕이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은 2013년 위장염 증세를 보였을 때로 추정된다. 그는 2018년에는 백내장 수술을, 2003년에는 무릎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와 70년 넘게 해로한 남편 필립공은 지난 4월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 주한 스페인 대사 올레1코스 체험...상호교류 방안 논의

    주한 스페인 대사 올레1코스 체험...상호교류 방안 논의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주한 스페인 대사는 21일 “유럽 관광객들이 제주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한국과 스페인이 상호 관광교류를 활성화해 교두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주올레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잇는 관광 협력 공동마케팅에 대한 협의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모로 대사는 21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안에서 출발해 시흥리까지 올레1코스 걸으면서 산티아고 순례길 상징물 설치 장소와 상호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로 대사는 “1994년 주한 스페인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제주를 처음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한국의 관광지 중 제주가 가장 좋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모로 대사는 이어 “2016년 10월 스페인 국왕 내외가 한국을 방문하고 올해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으로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한국과 스페인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고 관광분야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9년 63만 명의 한국인이 스페인을 방문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스페인 사람들도 한국에 많이 오기를 바란다.이번 교류를 계기로 스페인이 유럽에 한국과 제주를 알리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모로 대사와 함께 올레1코스를 걸은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 등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매력 있는 곳으로 이번 교류가 전 세계에 제주올레를 알리는 계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한-스페인 국제협력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하는 스페인 관광청 관계자, 갈라시아 주정부 관계자 등을 제주로 초청해 이번 공동마케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 [씨줄날줄] 노정객의 훈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정객의 훈수/임병선 논설위원

    “지도자는 원래 수재형보다는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되더라고요. 공동체를 휘어잡고 하려면 좀 건들건들해야지.” 청와대 수석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유인태(73) 전 의원의 말을 듣고 어이없었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최정재 시인의 깨달음에 한참 못 미친다. 잊을 만하면 한마디 보태는 김종인(81)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도 시간이 지혜와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내년 3월 대선 투표까지 한참 남아 국민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야당이 대선에 승리할 확률이 60~70%”라고 말해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오죽했으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마저 “김 전 위원장께 전화를 드려 오만해 보이는 발언을 자제하시라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겠는가. 집권여당의 ‘큰어른’을 자처하는 이해찬(69) 전 대표도 못지않았다. 진보 집권이 20년 갈 것이라 큰소리를 친 게 불과 3년 전인 2018년 8월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무색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다. 우리 정치문화에 일그러진 구석이 많지만 그중 하나가 어른의 부재다. 모두 1987년 체제와 3김 시대의 종언을 얘기하지만 그를 대체할 것을 충실히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리고 어설픈 흉내를 내는 사람만 많아졌다. 바둑에 몰두하면 판 전체를 읽기 어렵다. 이런 때 조언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훈수는 분란을 부채질한다. 태종실록을 보면 권희달이란 벼슬아치가 내기 바둑을 두던 상관 조영무의 심기를 건드리는 장면이 나온다. 보다 못한 조영무가 관직을 박탈하니 권희달이 관대를 상관 앞에 집어던지고는 승추부에 나쁜 말을 넣었다. 임금이 싸고 돌아 매번 봐주니 권희달은 행실을 고치지 않았다. 중국 사기에도 송나라 때 학식과 인품이 깊은 사홍미가 내기 바둑 훈수꾼에 분개해 판을 엎은 뒤 저주를 퍼붓고는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반면 국왕의 체면과 나라의 위신을 살린 훈수도 있었다. 선조가 이항복의 건의를 받아들여 명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더니 군사를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온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바둑을 모르는 선조에게 무람없게도 대국을 청했다. 유성룡이 수락하라고 하더니 이여송의 등 뒤에서 양산을 펼쳐 들고 대국 모양대로 구멍을 뚫었다. 선조는 그대로 돌을 놓았고, 이여송은 결국 돌을 던지고는 선조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유권자를 깔보는 듯한 태도에 스스로를 플레이어로 착각하는구나 의심케 하는 언행도 있다. 그렇잖아도 대선 판도가 어지러운데 노정객마저 판을 흔들면 되겠는가.
  • 궁궐 체험, 내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재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궁궐 체험 행사가 재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20일부터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궁궐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이를 가리키며, 현장 참여 시 증빙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우선 대표적 궁궐 체험 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과 ‘경복궁 별빛야행’이 오는 21일 다시 열린다. 달빛이 비치는 창덕궁의 야경과 공연을 감상하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한 조 인원을 기존 25명에서 20명으로 줄여 운영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흥례문, 외소주방, 교태전, 집경당, 경회루 순이었던 탐방 경로를 복궁 북측 공간 중심인 국립민속박물관, 외소주방, 장고, 집옥재, 건청궁, 향원정으로 변경했다. 특히 향원정은 4년에 걸친 해체·보수 공사를 마치고 최근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수궁에서 펼쳐지는 ‘밤의 석조전’과 창경궁을 무대로 하는 ‘창경궁 야연(夜宴), 악가삼장’은 이번에 첫선을 보인다. 20일부터 시작하는 밤의 석조전은 대한제국이 황궁 정전으로 지은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에서 야간 공연을 감상하고, 다과를 맛보는 행사다. 창경궁 야연은 조선시대 세자가 국왕을 위해 준비한 잔치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신청자가 부모를 위해 예약하면 부모는 각각 연로한 신하인 기로대신과 그의 부인인 정경부인 복장을 착용하고 잔치에 참여해 전통음식을 즐기고 공연을 관람한다.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이 밖에 궁중 병과와 차를 즐기는 ‘경복궁 생과방’도 20일부터 예약제로 진행한다. 참가 예약은 네이버 예약 사이트나 11번가 티켓에서 하면 된다.
  • [금요칼럼] 진령군을 아십니까/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진령군을 아십니까/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근현대사를 잘 아는 분이라면 진령군(眞靈君)이라 불린 무당도 기억할 것이다. 그는 이씨 성을 가진 무녀로, 이야기는 임오군란(고종 19년, 1882)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명성황후가 충주로 피신해 불안을 떨치지 못하였는데, 그때 한 무녀가 찾아갔다. 황후는 무녀의 신통력을 확신하고 도성으로 데려왔다. 이후 황후는 몸이 불편할 때마다 이 무녀를 불렀고, 그러면 병세가 사라졌다고 한다(황현, ‘매천야록’, 1권). 고종 20년, 무녀는 자신의 신통한 정체성을 주장했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황제를 움직여 조선을 구원한 관우 장군의 딸이라면서, 부디 관우를 섬기게 관왕묘(關王廟)를 지어달라고 했다. 그러자 황후는 북악산 아래 숭동(명륜동1가)에 관왕묘를 새로 짓고 무녀에게 맡겼다. 그때부터 무녀는 진령군으로 불렸다(정교, ‘대한계년사’, 권1). 무녀가 궁중을 마음대로 들락거린 것은 철종 때부터였다. 이를 망국의 조짐으로 보았던 흥선대원군은 집권하기가 무섭게 단호한 조치를 명령하였다. 도성 안의 무녀를 몽땅 쫓아낸 거였다. 그러나 대원군을 몰아낸 명성황후는, 무녀들을 다시 대궐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 바람에 도성 안 어디서나 굿하는 소리가 하루도 그치지 않았다(‘별건곤’, 제15호 1928년 8월호, ‘이십세기 대복마전…’). 국왕 내외가 진령군에게 의지하자 출세를 꾀하는 많은 사람이 진령군에게 붙었다. 충청도 영동의 이용직은 그에게 l00만냥을 바치고 경상도 관찰사가 됐다. 또 경상도 김해 출신으로 법부대신까지 지낸 이유인도 진령군을 배경으로 삼아 출세길을 달렸다. 이런 사실은 국가의 공식 기록에도 나와 있고(실록, 고종 44년 1월 21일), 동학 농민의 증언에서도 확인된다(증언자 전두형, 정리자 신영우, ‘다시 피는 녹두꽃’). 이유인은 진령군의 수양아들로서 내연관계였다고도 한다(‘매천야록’, 1권). 어리석게도 고종은 진령군을 신임해 국가의 길흉을 점쳤다. 무녀의 말 한마디에 나라의 운명이 결정되는 형편이었다. 이에 조정 대신들까지 몰래 진령군에게 아부하였다. 그들은 아내를 보내 진령군과 자매의 연을 맺었다. 조병식, 윤영신 및 정태호 등은 아예 진령군의 수양아들이 되었다(‘매천야록’, 1권). 이처럼 고관대작이 모두 진령군을 찾아가 아부하였다(‘개벽’, 제48호, 1924년 6월호, ‘경성의 미신굴’). 구한말 신문들도 당시의 황당한 사정을 개탄하였다. ‘대한매일신보’를 읽어 보면 “진령군이 돈을 던져주면 (대신들이란 사람들이) 그 발아래 조아리며 부디 저희의 자리를 지켜 달라며 매달렸다”고 한다(1908년 4월 26일, 필자 번역). 이런 판국이라서 무지한 진령군이 무책임하게 내뱉은 한마디 말 때문에, 누구는 벼슬이 끊기고 귀양도 갔다. 이 무녀가 어느 날 국왕에게 경고하기를, 관운장(관우)은 여포에게 살해되었으므로 여씨 성을 가진 여규형 같은 이를 멀리하라고 하였다(매천야록, 1권). 여포가 관우를 살해한 것도 사실이 아닌 데다 19세기 조선의 여규형이 관우의 죽음과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하지만 고종은 무녀의 말을 믿고 여규형을 번번이 못살게 굴었으니, 정말 어리석은 군주였다. 강직한 선비들은 진령군을 쫓아내려고 별렀으나 고종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무녀의 아들 김창렬은 벼슬길에 올랐고, 무녀의 손녀사위 이한영은 법부 협판 등 요직을 두루 지내며 많은 비리를 저질렀다(‘통감부문서’, 8권). 명성황후도 진령군도 세상을 뜬 지 오래였으나, 무녀의 권세는 여전히 살아 있었던 셈이다.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어느 후보가 정체불명의 술사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마침 박근혜 정권이 사이비종교 세력에게 국정을 맡긴 끝에 탄핵당한 전사가 있는지라, 시민들의 걱정은 쉬 가시지 않을 것 같다.
  • 英 법원 “두바이 통치자, 이혼 소송 전 부인의 휴대폰 해킹”

    英 법원 “두바이 통치자, 이혼 소송 전 부인의 휴대폰 해킹”

    영국 고등법원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총리이자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72)이 여섯번째 부인이었던 하야 요르단 공주와 이혼 양육권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 그녀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도록 “승인하거나 이를 암시했다”고 판결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하야 공주 뿐만아니라 그녀의 두 변호인과 경호원들의 휴대전화 역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로 도청하도록 했다. 페가수스는 이스라엘의 보안기업 NSO그룹이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 스파이웨어다. 그는 성명을 내 “난 늘 혐의를 부인해왔다”며 “군주로서 사적인 가정사 소송에 연루된 상황에서 외국 법정에서 민감한 사안에 관해 증거를 제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야 공주의 변호인 중 한 명인 피오나 섀클턴 남작부인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의 긴급 전화를 받고서야 해킹에 관해 인지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셰리 블레어는 NSO그룹의 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NSO 고위 경영진이 지난해 8월 이스라엘에서 셰리에게 연락해서 하야 공주 등의 휴대전화 해킹에 페가수스가 사용됐는데 잘 안된다며 섀클턴 남작부인에게 연락해 어찌된 일인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요원들이 무함마드 셰이크 빈살만 왕세제의 명령을 받아 암살된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의 동료들을 비롯한 해외 반체제 인사들을 도청할 때도 채택했던 소프트웨어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다른 부인과의 사이에 난 딸 샴사와 라티파 공주의 납치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하야 공주는 라티파 공주가 해외로 달아나려다 실패해 감금되자 의붓딸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까 걱정하기 시작해 이 일로 남편과의 사이가 벌어져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2019년 2월 남편이 이혼을 통보하자 그는 두 자녀와 함께 영국으로 도피해서 양육권 소송을 벌여왔다. 한편 셰리 블레어 부부와 하야 공주의 형제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모두 판도라 페이퍼스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해외에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는 점도흥미롭다.
  • 소금 결정으로 반도체 속 나노캡슐 만든다

    소금 결정으로 반도체 속 나노캡슐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소금 결정을 이용해 나노·마이크로 캡슐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김형수 교수팀은 소금 결정화 과정을 표면장력 효과로 제어하는 ‘결정 모세관 오리가미’라는 기술로 나노 및 마이크로 캡슐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나노스케일’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기능성 고분자, 바이오 재료, 반도체 나노 구조체 제조 등에 나노물질 자가 조립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존 자가 조립기술은 미리 정해진 기본 유닛을 이용하는 상향식 방법을 쓰고 있다. 보통 폴리머나 콜로이드 등을 이용해 최종 형태를 만들고 이 기술은 분자 수준부터 마이크로미터 수준까지 폭넓은 길이 차원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자가조립 기술을 이용하면 나노캡슐을 제작할 수 있는데 공정 특성상 캡슐화를 위해서 경화과정이 필수적이라 제작공정이 간단하지 않다. 연구팀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무기물질 중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특정 소금들과 같이 기본 결정 구조가 얇고 잘 휘는 성질의 결정을 발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특징을 이용해 에멀젼이나 물방울(액적) 내부에 원하는 물질을 효과적으로 가두는데 성공했다.
  • 전 세계 정재계 탈세 ‘판도라 상자’ 열려… “이수만 등 한국인 275명”

    전 세계 정재계 탈세 ‘판도라 상자’ 열려… “이수만 등 한국인 275명”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억만장자 등이 조세 회피처에 거액을 숨겨 놓고 탈세를 일삼았다는 내용의 ‘판도라 페이퍼스’가 3일(현지시간) 공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016년 이와 유사한 ‘파나마 페이퍼스’ 보도 이후 거론된 이들이 수사를 받는 등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지 5년 만에 다시 세계 주요 인사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한국에서도 ‘케이팝 대부’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미국령 사모아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이날 전 세계 14개 기업에서 입수한 약 1200만개의 파일을 검토한 결과 역외 계좌를 통해 수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축적한 전·현직 정치인이 33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년간 저택과 해변 전용 부동산, 요트, 기타 자산에 대해 은밀하게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ICIJ는 5년 전 파나마 페이퍼스를 공개한 단체이기도 하다. 정치인 중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측근도 있다. 푸틴이 내연녀 등을 통해 모나코 내 비밀자산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억만장자 중에서는 터키의 건설업계 거물 에르만 일리카크와 소프트웨어사 레이놀즈 앤드 레이놀즈 전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브로크만 등이 포함됐고 유명 연예인으로는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가 언급됐다. 재작년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세금 체납 혐의로 기소됐던 그는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역외 회사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판도라 페이퍼스가 살펴본 자료는 3테라바이트 분량으로 스마트폰 사진 75만장에 맞먹는다. ICIJ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인도양 세이셸, 홍콩 등 익숙한 역외 피난처에 등록된 계좌를 파헤친 결과 역외 피난처에 이들이 연루된 회사는 95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루된 인사들은 보도 이후 “허위 사실”이라거나 “사생활 침해”라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17개국 159개 미디어에서 600여명의 언론인이 참여했다. 한국 언론사 중 프로젝트에 참여한 뉴스타파는 문건에 오른 한국인이 전경환씨 등 275명, 수익소유자(진짜 소유자)로 적시된 인물은 400여명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명단에 오른 인사 중 이수만 프로듀서와 SM 관련 홍콩법인 8개 중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는 의혹을 먼저 보도했다. 홍콩 일신회계법인에서 유출된 고객관리 파일을 토대로 분석한 기사에서 법인계좌 운영을 이씨만 할 수 있으며 그가 법인의 실제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라는 정보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법인 중 폴렉스 디벨롭먼트라는 회사와 함께 미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별장을 사들였다며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 제한을 피할 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SM은 즉각 공식입장을 내고 “홍콩 소재 법인은 이 프로듀서 아버지가 한국의 은행 계좌에 보유하고 있던 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해 설립한 것”이라면서 부친의 홍콩 소재 재산은 부인에게 상속됐고 최종적으로는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법인은 과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이 진행한 세무조사와 외국환거래 조사에서 불법 운영된 게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 판도라의 비밀 열렸다, 뉴스타파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보도

    판도라의 비밀 열렸다, 뉴스타파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와 K팝의 대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조세피난처에 자금을 숨겨온 한국인들의 실체가 공개된다. 뉴스타파는 4일부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세계 150개 매체, 600여명의 언론인과 함께 ‘판도라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한다고 밝혔다. 국제협업취재팀은 트라이던트 트러스트, 알코갈, 아시아시티트러스트, 홍콩의 한국계 업체 일신회계법인 및 기업컨설팅 등 14개 역외 서비스업체에서 유출된 1190만건의 문서를 입수해 취재하고 있다. 한국인 이름이 등장한 문건은 8만 8353건에 이르며 이 중 8만 274건이 홍콩 일신회계법인에서 나왔다. 한국인이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는 465명(개인 이름 275명, 회사 이름 184명)으로 나온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홍콩에서는 외국에서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점을 악용해 5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이 회장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설계됐다. 2017년에 문제가 됐던 이 회장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별장 매입 건에 대해 폴렉스 디벨롭먼트란 페이퍼 컴퍼니가 외화 투자 한도 300만 달러를 넘는 480만 달러의 별장 매입 자금 중 절반을 부담한 것을 밝혀냈고 나중에 다른 페이퍼 컴퍼니에 넘긴 사실을 확인했다. SM 측은 의혹을 산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총괄 프로듀서의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재산은 최종적으로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는 것이다. 또 이들 법인에 대해선 “2014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2014년 금융감독원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20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도 모두 다루어졌던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해당 매체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5일에는 전경환씨가 미국령 사모아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막대한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보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판도라 페이퍼스에 따르면 35명의 전현직 각국 지도자와 300명 이상의 공인들이 역외 회사를 통해 재산을 숨긴 것으로 등장한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영국과 미국 부동산을 7000만 파운드 소유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부인 셰리 여사는 런던 사무실을 매입하면서 역외 회사를 내세워 31만 2000 파운드를 감춘 것으로 나타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혼외 아들을 뒀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은 여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의 이름으로 2003년 모나코에 410만 달러까지 저택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평소 그녀는 검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호화로운 저택을 소유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됐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도 프랑스 남부에 1200만 파운드에 두 채의 빌라를 구입하기 위해 역외 투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그의 가족 6명,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이너서클 멤버들, 니코스 아나스타샤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의 이름도 등장한다. 팝스타 샤키라, 세계적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일가는 영국의 알짜 부동산들을 꾸준히 사들였다. 심지어 런던 중심가 메이페어 거리에는 그의 열한 살 아들 헤이데르 명의로 사들인 3300만 파운드짜리 업무용 건물도 있다. 과거 7년 동안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이들의 명단 유출은 핀센 파일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파나마 페이퍼스, 럭스릭스 등의 이름으로 불려왔는데 이번 판도라 페이퍼스는 앞선 유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 물량을 보여준다. 2.94 테라 바이트 분량이며 문서 파일로는 1190만건에 이른다.
  •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영국의 62세 남성 스투 프린스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집안 곳곳에 보관된 엽서 2000장을 들여다 보는 일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그런데 한 엽서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종언을 고한 다음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인이 찍힌 엽서였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런던 룩스보로 스트리트의 노섬벌랜드 맨션 12 미스 F 케이’라고 주소와 수신인이 적혀 있다. 당시 조지 국왕의 두상이 들어간 도장이 선명했다. 앞쪽은 토끼가 요람 안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는 그림이 인쇄돼 있고, 그 뒤에 숫자 1 기둥 위에 ‘오늘은 네가 최고(You‘re ONE To-Day)’라고 인쇄돼 있었다. 엽서 뒤쪽은 손글씨로 “우리 사랑스러운 손주딸에게, 많은 것을 얻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네 미래가 행복하고 평화로웠으면 해. 사랑하는 조부모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체셔주 크루웨에서 부인 킴과 함께 살고 있는 스투는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은퇴 후 하루 8㎞를 산책하며 건강을 유지했던 그는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소파에서 일어설 힘조차 잃게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더더욱 바깥 출입이 힘들어졌다. 해서 그는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 엽서를 사모으는 일에 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엽서의 주인공들이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지 일년 밖에 안돼 암울했던 시기를 밝게 빛내던 할아버지 부부와 손녀는 그 뒤 어떤 삶을 70년 넘게 이어갔을까 귀기울여 듣고 싶었다.그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엽서 주인공들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올렸다. 당시는 팔로워가 6명이었는데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만 누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네 방탄소년단(BTS)처럼 ‘아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회계사 출신 크리스틴 베네트(70)는 20년 가까이 족보 캐기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스투를 돕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녀는 몇년 전에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엽서 주인공을 찾는 낯선 여성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었다. 자신은 누군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 여성은 1940년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부친 엽서의 사연이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어서 놀랍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스투가 찾는 케이는 이름도 분명하고 주소도 정확하니 하나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인구 센서스 기록이나 출생이나 결혼 등록 기록을 뒤지는 것은 물론, 대영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로 보관된 지역신문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네트 외에 여섯 명의 현역 조사원, 그보다 많은 열정적 자원봉사자들이 스투를 도왔다.그렇게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한 여성 조사원이 이제 75세가 된 케이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케이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 “그 엽서는 나다. 그 아이가 나”라고 했다. 출가해 이름은 프리미트 카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녀는 스투가 비닐로 감싸 보내줘 마치 새 것 같은 엽서를 손에 든 채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트도 런던 북부 에드웨어에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부부가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카드 놀이를 하곤 했다. “처음 3주 동안에만 친구 열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뒤로는 사망자 숫자를 세는 일을 포기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장례식도 열리지 않았다. 프리미트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어느날 며느리가 (프린스가 날 찾는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문자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엽서를 받았을 때는 외조부모 집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친조부모는 폴란드를 탈출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영어를 쓰지 못해 이모가 대신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모가 쓴 것이 틀림없어요. 이모 글씨를 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양쪽 조부모 모두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외할머니의 요리 솜씨가 빼어났는데 딴 사람이 차 한 잔 끓일 시간에 세 코스로 이뤄진 음식을 차려냈다고 했다. 친할머니는 훨씬 숙녀 이미지에 가까웠는데 얼굴도 예뻤고, 똑똑했다. 다만 요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훨씬 부자였다. 두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돌아봤다. 외조부모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정리한 것이 어떻게 흘러흘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까지 흘러간 것으로 짐작했다. 스투는 현재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힘을 보태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날 받쳐줬다. 정말로 내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됐다. 쓸모 있었다고 느낀다. 내 생각에 백혈병이나 암을 앓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쓸모 있다고 느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나 엄청난지 표현할 길조차 없다.”
  • 시작은 달랐지만, 끝은 함께 뜨거웠다

    시작은 달랐지만, 끝은 함께 뜨거웠다

    손흥민(29·토트넘)이 3년 6개월 만의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25·울버햄프턴)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뛰며 재간을 뽐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리그컵 16강 티켓을 챙겼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32강 원정 경기에서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16강전에서 번리와 격돌한다. 이날 코리안 더비가 관심을 끌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말 울버햄프턴 이적 뒤 3경기 만에 처음 선발 출전했다. 종아리 부상을 떨치고 지난 20일 첼시전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손흥민이 2-2 상황이던 후반 17분 투입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 건 프리미어리그(EPL)로 좁히면 2018년 2월 손흥민-이청용(당시 크리스털 팰리스), 컵대회까지 넓히면 같은 해 3월 손흥민-기성용(당시 스완지시티)의 FA컵 만남 이후 처음이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슈팅, 패스로 토트넘 문전을 수시로 위협했다.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3분 탕귀 은돔벨레를 압박하며 공을 빼내 다니엘 포덴세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디딤돌을 놓는 한편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황희찬은 팀 내 최고 7.5점(후스코어닷컴 기준)을 받았다. 6.3점의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결정적인 헤더로 이어지는 크로스 택배를 배달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시즌 마수걸이 합작포를 미뤄야 했다. 전반에 은돔벨레와 케인의 연속골로 앞서다가 승부차기로 끌려간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의 3~5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며 끝내 웃었다. 경기 뒤 손흥민과 황희찬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황희찬이 이적하기 전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EPL에서 한 차례 대결했기 때문에 다음 코리안 더비는 내년 2월 이어질 예정이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20)은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전반 25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 3명 사이를 헤집고 슛을 날린 발 재간이 빛났다. 마요르카 이적 뒤 3경기, 첫 선발 출격에서 작성한 전입 신고 골이었다. 이강인이 스페인 무대에서 득점한 건 지난 1월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 이후 8개월 만이다. 라리가에서는 지난해 7월 레알 바야돌리드전 이후 처음. 이강인은 그러나 팀이 1-6으로 대패해 웃을 수 없었다. 한편, 프랑스 보르도의 황의조(29)는 몽펠리에와의 리그1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18분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19일 생테티엔전 멀티골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3호골. 보르도는 3-3으로 비겼다.
  • 프로당구 ‘반란’ 꺾인 해커, 가면은 혁명과 저항의 상징?

    프로당구 ‘반란’ 꺾인 해커, 가면은 혁명과 저항의 상징?

    가이 포크스(Guy Fawkes)는 1605년 당시 잉글랜드를 다스리던 국왕 제임스 1세의 구교 탄압에 저항해 당시 의회 건물이었던 웨스트민스터궁 폭파를 계획한, 이른바 ‘화약음모사건’의 주동자였다. 당시에는 단순한 범죄자였지만 근대 이후 애너키스트(무정부주의자)이자 혁명과 저항의 상징으로 변신했다. 그는 ‘거사’에 실패한 뒤 런던탑에서 모진 고문 끝에 목이 매달리고 사지가 잘리는 잔인한 처형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 제임스 1세가 암살을 피한 11월 5일은 ‘가이 포크스의 밤’, ‘음모의 밤’, ‘화톳불의 밤’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기념일이 됐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울 본뜬 가면을 쓰고 파티를 즐겼다. 미묘한 미소와 붉은 양쪽 뺨, 끝이 올라간 콧수염, 가늘고 뽀족한 턱수염이 특징인 이 ‘가이 포크스의 가면’은 한 영화에서 선을 보인 뒤에는 줄곧 저항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22일 경기 고양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끝난 프로당구(PBA) 투어 2021~22시즌 두 번째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 4강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에 0-4로 패해 결승 길목에서 탈락한 해커도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쓴다. 3년 5개월째다. 와일드카드로 두 번째 투어 대회에 출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비롯한 국내외 ‘3쿠션의 고수’들을 줄줄이 제치고 4강까지 줄달음쳤던 그는 “마침내 한가위의 꿈이 끝났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한가위였다. 못쳐도, 잘쳐도 비난이 있을 줄 진작에 알고 있었다”며 400여년 전 ‘암살범’ 포크스처럼 4강 돌풍의 최후 소감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물론 가면은 벗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당구를 쳤다. 당구 안했으면 큰 일 났을 뻔 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해커는 ‘이름 석 자 중에 성(姓)이라도 밝히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제 성씨는 ‘해’”라는 선문답으로 대회 마지막 인터뷰를 시작했다.널리 알려진 대로 당구 개인방송 진행자인 그는 “컨텐츠 특성상 내기가 일반적이다 보니 출연자들의 사생활 보호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가면이었다”면서 “배트맨, 수퍼맨 등 후보들도 많았지만 우연히 ‘어나니머스(익명)’으로 통하는 이 가면을 고르고 이름도 ‘해커’로 정했다. 가면에 얽힌 역사적 의미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4강에서 탈락했지만 해커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사실상 다음 시즌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 4강 랭킹포인트 2만 5000점을 챙겨 1부리그 커트라인을 넉넉히 웃돌았기 때문. 지난 시즌 컷오프 기준이었던 72위의 랭킹포인트는 1만점이었다. 그러나 해커는 “PBA 투어에 뛰어들 지 여부는 나 자신도 아직 모르겠다. 생각을 더 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어릴 때 꿈이 당구 선수였고, 동호인 대회에서 30차례 이상 우승해 ‘재야의 고수’로 인정받았지만 현재는 주업이 당구 유튜버”라면서 “옛날과 달리 당구 선수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이 된 건 분명하지만 3년 5개월 된 개인방송에 소홀할 수는 없다”고 했다.1982년생으로 올해 마흔 살이지만 아직 미혼이라는 그는 ‘또 초청되면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한 뒤 “우승하려면 더 집중해야 한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운이 많이 따랐다. 다음에도 그러리란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저번 쿠드롱을 이겼을 때는 ‘초반 몰아쳐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먹혔다. 갑자기 훅 들어가니까 쿠드롱이 당황한 것이다. 이전까진 나를 밑으로 봤겠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 우승은 장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늘 마르티네스한테는 많이 배웠다. 마르티네스의 공을 보면서 제 별명대로 ‘해킹’을 많이 했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다.
  •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거미…죽기 전까지 알 품은 모성애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거미…죽기 전까지 알 품은 모성애

    약 99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멸종된 거미가 호박(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에 갇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채 발견됐다고 CNN, 라이브사이언스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진은 미얀마에서 호박 4개를 발견했으며, 이중 하나에는 약 9900만 년 전 서식했던 고대 암컷 거미(학명 Lagonomegopidae)와 이 거미의 알주머니가 고스란히 ‘박제’돼 있었다. 이 거미는 얼굴과 가시가 없는 다리 등의 특징으로 보아 3억 5900만~2억 9900만 년 전에 처음 지구상에 나타난 뒤 백악기에 왕성하게 번식했던 고대 거미과로 추정되며 현재는 멸종됐다. 연구진은 호박의 3D 스캐닝을 통해 거미의 머리 앞쪽 모서리에 어둠 속에서도 주위를 식별할 수 있는 큰 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캔자스대학의 폴 셀든 박사는 “나무 껍질 틈에 둥지를 틀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암컷 거미는 새끼를 부화시키기 위해 알주머니를 보호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호박에 갇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현존하는 많은 어미 거미가 새끼를 돌보는 서식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약 1억 년 전 호박 화석을 통해 물리적 증거를 찾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이 호박은 거미의 모성애를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발견된 호박 속 거미의 자세는 암컷이 알을 지킬 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암컷 거미의 행동과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호박에는 거미가 알을 묶을 때 쓰는 거미줄도 함께 보존돼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대 거미가 알이 흩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거미줄을 써 오다가, 진화 과정에서 사냥 등 다른 용도로까지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거미줄에 얽혀있는 작은 파편 조각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어미가 알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지은 둥지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 파편은 부화한 새끼들이 곧바로 흩어지기 보다는 부화 후 일정 시간 둥지에서 어미와 함께 머물렀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암컷 거미의 새끼들은 알에서 부화한 뒤 곧바로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 호박과 함께 보존된 절지동물의 신체 일부는 어미의 다리일 수 있다”면서 “부모의 보살핌은 자손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종종 부모의 생존과 미래의 번식을 위한 부모의 투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의 진화는 동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사회성 진화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14일자)에 실렸다.
  • 원숭이도 ‘죽음’이란 개념 안다…죽은 새끼 품고 다니며 슬퍼해 (연구)

    원숭이도 ‘죽음’이란 개념 안다…죽은 새끼 품고 다니며 슬퍼해 (연구)

    일부 어미 원숭이도 새끼가 죽으면 슬퍼하듯 몇 달 동안 품고 다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영장류 50여 종의 어미들이 자기 새끼의 죽음에 반응한 모습을 관찰한 연구 보고서 409건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어미가 죽은 새끼를 품고 다니는 행동은 유인원(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은 물론 구대륙 원숭이(긴꼬리원숭이과의 원숭이) 사이 80%의 종에서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은 또 죽은 새끼를 더 오랜 기간 품고 다닐 가능성이 컸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영장류가 죽음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는 어미 영장류는 죽음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거나 적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분석에 따르면, 영장류가 죽은 새끼 사체를 품고 다니는 행동을 보이는지 여부는 종에 따라 정해지는 성향이 컸다. 진화적으로 오래전 분기한 여우원숭이와 같은 영장류는 죽은 새끼를 품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검이 있는 곳으로 자주 오가거나 새끼를 부를 때 내던 소리를 계속해서 내는 것같이 다른 방법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젊은 어미일수록 죽은 새끼를 품고 다닐 가능성이 크고 이런 행동은 사고나 새끼 살해와 같은 외상적 사인보다 질병과 같은 비외상적 사인일 때 더 흔히 나타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끝으로 어미가 죽은 새끼를 안고 다니는 기간은 어미와 새끼의 유대감 수준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미는 새끼가 더 어렸을 때 죽으면 더욱더 오래 품고 다니지만, 이런 행동은 젖떼는 시기의 절반 정도에 이르자 급격히 줄었다.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인류학자 알레시아 카터 박사는 “우리 연구는 영장류가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죽음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죽음이 인간이 아는 죽음의 개념 중 하나인 ‘기능의 중단’이라는 점을 이해하려면 경험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우리가 알 수 없고 어쩌면 영원히 알 수도 없는 점은 영장류가 죽음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다가오는 보편적인 것임을 이해하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카터 박사는 또 “일부 영장류 어미는 새끼를 잃은 상실감에 대처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이는 영장류와 포유류에게 모성의 유대가 얼마나 강하고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알레시아 카터/UCL
  • 무령왕릉 속 유물 5232점 총집합… ‘강국 1500주년’ 백제의 꿈 만난다

    무령왕릉 속 유물 5232점 총집합… ‘강국 1500주년’ 백제의 꿈 만난다

    오늘 개막… 국보 17점 등 한자리 전시관꾸미개·청동 거울·진묘수 등 선보여국왕 부부의 목관·직물 재현해서 소개 진열장 유리·조명 바꿔 더욱 편한 관람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함께 묻힌 충남 공주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 옛 송산리 고분군(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출토돼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급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악의 졸속 발굴’이란 오명도 안았다. 그럼에도 무령왕릉 발굴은 백제사와 동아시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출토 유물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이 14일 개막하는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는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실측 도면 등 각종 자료와 유물 재현품 12건 51점도 선보인다.상설전시실에는 왕과 왕비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국보 유물들을 모았다.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바꿔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의 아름다운 문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무령왕이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됐음을 선언한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자료를 함께 진열했다. 기획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 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 구조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금(錦) 직물, 라(羅) 직물도 소개된다. 심연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고리자루큰칼, 금동신발, 관꾸미개, 은잔 등에 있는 무늬에서 추출한 재료를 토대로 직물을 재현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 장례 과정, 일부 유물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이며 디지털 실감영상 상영과 무령왕릉 입체모형 만들기 키트 배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와우! 과학] 해빙 감소 탓에…북극곰 근친교배 증가로 멸종 위험 커졌다

    [와우! 과학] 해빙 감소 탓에…북극곰 근친교배 증가로 멸종 위험 커졌다

    북극 해빙이 너무 빨리 녹아 서식지가 줄고 고립된 북극곰 사이 동계교배(근친교배)가 시간이 지날수록 보편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계교배는 계통이 같은 생물끼리 교배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노르웨이 생물경제연구소 등 공동연구진은 북극곰은 해빙이 녹을수록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이는 동계교배 가능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유전적 다양성을 줄이는 문제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서 서식하는 북극곰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유전자 연구를 분석해 이들 곰의 유전적 다양성이 불과 20년 전보다 10%나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가 더워져 더 많은 해빙이 녹아내리면서 북극곰 사이 동계교배 속도가 빨라져 그에 따른 유전적 다양성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전적 다양성의 증가는 북극곰의 생존률을 높이지만, 감소는 이미 기온 상승과 해빙 서식지 소실 그리고 먹이 수급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 동물의 생존을 더욱더 압박하게 된다. 이런 유전적 변화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은 물론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동계교배는 또 유전 질환 발병 위험을 키워 북극곰의 생존 가능성을 더욱더 나빠지게 한다. 따라서 동계교배의 증가는 북극곰 개체수 감소를 빨라지게 할 수 있다. 이는 이들로부터 태어난 새끼들의 생존 가능성과 번식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런 현상은 ‘근교 퇴화’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연구 교신저자인 노르웨이 생물경제연구소의 스노레 하겐 박사는 “북극곰의 경우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면 근교 퇴화 현상이 나타나 이 종의 생존률과 번식력은 더욱더 떨어져 멸종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반적으로 북극곰은 이동 속도가 높아 정상적인 환경에서 계통이 같은 개체(친족)끼리 만나 짝짓기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를 인식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아직 의문에 있다. 특히 이복 남매로 태어날 경우 고립된 지역에서 이동할 해빙이 없으면 현지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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