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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퍼거슨 “챔스리그 챔프까지 해낼 것”

    “트레블 꿈에 이어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도 잇달아 이뤄낸 우리들이다. 로마에서 반드시 해낸다.”알렉스 퍼거슨(68) 맨유 감독은 17일 이젠 승리가 아니라 우승에 배고프다고 밝혔다. 벌써부터 사상 초유의 19번째 EPL 챔피언을 겨냥하겠다고 했다. 오는 28일 FC바르셀로나(애칭 바르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리를 다짐한 것은 물론이다. 퍼기(퍼거슨의 애칭)는 우승을 확정한 아스널전에 대해 “일평생 가장 긴 90분이었다.”며 지독한 승부욕을 드러냈다.챔스리그 우승까지 꿰찬다면 맨유는 ‘더블’(한 시즌 EPL·챔스리그 우승)을 일군다. 퍼기는 1998~99시즌 트레블(EPL·FA컵·챔스리그 제패)을 달성한 뒤 올 시즌 FA컵 4강전 탈락으로 두 번째 트레블을 놓쳐 독기를 품었다. 마침 이날 통산 19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르샤가 프리메라리가 첫 트레블을 노리기 때문에 더욱 물러설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레알에 2-3으로 져 바르샤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과 함께 ‘더블’을 일궜다. 바르샤에는 챔스리그 득점 선두인 리오넬 메시(8골) 등 막강 화력을 뽐내는 킬러가 숱하다. ‘여우’ 퍼기의 용병술이 호날두, 박지성, 루니, 테베스 등 고른 득점원을 거느렸지만 파괴력에선 한 단계 밀리는 맨유를 어떻게 챔프로 끌어 올릴지 관심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 아시아인 첫 ‘더블’ 이룬다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시아인으로는 첫 ‘더블’의 주인공에 바짝 다가섰다. 더블이란 정규리그(EPL)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한 시즌에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는 덤이다. 맨유는 14일 위건 JJB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원정경기를 2-1 역전승으로 마쳤다. 3년 연속 리그 챔프를 노리는 맨유(승점 86점·27승5무4패)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면 꿈을 이룬다. 만약 모두 패하고 2위인 리버풀(승점 80점·23승11무2패)이 모두 이기면 사정은 달라진다. 맨유는 골 득실에서 +43으로, +46인 리버풀에 뒤졌다. 그러나 7연승의 상승세를 보면 16일 아스널을 상대로 승점을 쌓을 것으로 보여 주말 올드트래퍼드에선 샴페인을 터뜨릴 듯하다. 이날 위건과의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역전 골이 터진 뒤인 후반 43분 ‘지친 머슴’ 박지성을 들여보내 컨디션을 점검했다. 체력을 아낀 박지성은 아스널을 맞아 득점포를 다시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맨유 ‘레드데블’ 유니폼을 입은 뒤 뽑은 12골 가운데 2골을 아스널전에서 생산했고, 맨유는 모두 이겼다. 2006년 4월9일(1-0승) 결승 골과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3-1승)에선 기선을 제압한 골로 사실상 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었다.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퍼거슨 감독이 14일에도 박지성이 오는 28일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애칭 바르샤)와의 챔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박지성의 꿈은 커졌다. 바르샤는 이날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챔피언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심장 2개의 사나이’,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라는 별명을 지닌 박지성의 활발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박지성은 앞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한 부담을 훨훨 털어냈다. 위건에 8전 8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던 맨유는 전반 28분 우고 로다예가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6분 카를로스 테베스가 동점 골을 뽑았고, 후반 41분 마이클 캐릭의 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끌어냈다. 맨유는 아스널에 이어 올 시즌 EPL 마지막날인 25일 자정 헐시티와 원정전을 치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침실 어떤 그림 걸어 놓고 즐겼나

    조선시대 구중심처인 왕실, 그중에서도 내밀(內密)하기만 했던 침실에서 왕과 왕비들은 어떤 그림을 벽에 걸어놓고 즐겼을까. 국립고궁박물관은 12일 기획전시실에서 ‘궁궐의 장식그림’ 특별전을 시작했다.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十長生圖)로 꾸민 창호 그림 19건 58점을 비롯해 실내 벽면에 붙였던 부벽화(付壁畵) 2건 2점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창호 그림과 벽그림을 조명하는 자리다. 또한 창덕궁 희정당을 비롯한 대조전, 경훈각 등 침전 내의 벽그림 6건 6점은 실물을 옮길 수 없어 영상 자료 형태로 공개됐다. 특별전은 오는 7월5일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창호 그림은 창덕궁에서 전해진 것으로, 창호가 어느 전각에 설치돼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소장한 봉황도와 공작도 쌍폭 그림도 공개됐다. 이 그림들은 소재나 품격으로 보아 조선 왕실 침전 내부에 부착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외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지원사업’ 일환으로 들여와 직접 보존수리를 완료한 뒤 국내 무대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고궁박물관 정종수 관장은 “실내 공간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전통 창호와 장지(방과 방 사이나 마루 사이에 칸을 막아 끼우는 문)의 다양한 쓰임새도 조명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기간 중 특별 강연회가 21일, 다음달 18일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또한 다음달 11, 25일에는 궁궐 장식그림을 직접 찾아 해설을 듣는 창덕궁 현장 답사 행사도 열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헨리8세·히틀러 등 세기의 스캔들

    연인이란 단어는 달콤한 솜사탕 같다. 아내라는 단어가 된장찌개나 청국장 같은 것을 연상시키는 것과 참 다르다. 그러나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달콤한 솜사탕 같은 연인도 왕권이나 교황과 같은 최고의 권력과 지위와 연결되면 성질이 변화한다. 독이 되기도 하고, 칼이 되기도 하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로맨스가 아닌 스캔들이다. ‘연인, The lovers’(정명섭·박지선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는 일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왕들과 여왕, 왕세자비들, 영부인들의 사랑과 연인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권력자들의 사랑은 순수한 사랑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돈과 명예, 신분상승, 권력유지 등의 목적을 위해 ‘포장된 사랑’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책은 사랑을 중심으로 10명의 인생을 살펴본다. 16세기부터 절대권력이자 교황의 사생아였던 체사레 보르자, 여섯 번 결혼하고 그 중 2명을 사형대로 보낸 영국왕 헨리 8세, 대영제국의 시금석이 된 엘리자베스 1세 여왕, 프랑스의 왕비이자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던 메리 스튜어트, 독일 공녀에서 러시아의 여왕이 된 예카테리나 대제, 독일의 파시스트 히틀러, 아르헨티나의 영부인 에바 페론, 영국 해군의 전설 넬슨 제독, 20세기 스파이 마타하리,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등이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살아서 꽃피는 정조의 꿈/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문화마당] 살아서 꽃피는 정조의 꿈/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어젯밤 꿈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님을 뵈었다. 나쁜 꿈은 아니었다. 꿈을 깨고 하루의 일상이 시작되면서 꿈의 내용은 점차로 가물가물해졌다. 그래도 어머님을 꿈에서나마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조선을 대표하는 여인 중의 한 사람인 황진이는 ‘꿈’이라는 시에서 보고픈 임을 만나기 위해 꿈길을 선택한다. 꿈길에서도 만나지 못하고 자꾸만 어긋나는 안타까운 심정을 담아내고 있다. 보고 싶은 사람을 꿈에서라도 볼 수 있는 것은 참 좋은 꿈에 해당한다. 꿈을 왜 꾸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가 않은 것 같은데,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이라는 책에서 꿈이 인간의 무의식적인 소망을 충족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하며, 이것을 활용하여 환자를 치료하려고 시도했다. 사전에서는 꿈을, 첫째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둘째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셋째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잠을 자고 비현실적이더라도 바라고 싶은 희망과 이상이 있다. 그래서 사람은 잠을 자면서도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난 일상의 영역에서도 꿈을 꾼다. 여간해서 꿈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꿈을 이루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인류 역사를 발전시키는 큰 힘이 되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의미 있는 꿈들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의 신학자이자 흑인해방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의 1963년 8월28일 워싱턴 평화행진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는 현대 미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꿈으로 기록된다.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그의 꿈은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서 유효하다. ‘우리 역사에서도 위대한 꿈을 꾼 사례가 많이 있다.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의 저자 김준혁 박사는 정조가 세운 수원의 화성을 꿈의 도시라고 했다. 조선사회 개혁을 위해서는 국왕과 함께 개혁을 주도할 선진적 인물과 도시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정조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개혁이다. 정조가 추구한 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비제도를 없애고 신분해방을 통한 평등사회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당시가 봉건군주 사회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혁명이다. 정조의 꿈이었다. 실제로 정조는 화성을 건설하면서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방법들을 동원하였고, 그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와 낙성잔치에서도 왕실문화와 광대들의 평민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대동의 문화를 추구하였다. 정조는 자신의 꿈을 수원 화성에서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기 때문에 정조의 꿈 역시 당대에는 이루지 못하고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정조가 꿈꾸었던 백성을 위한 정치철학과 대동의 문화는 문화의 세기와 문화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오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화성 축성 2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문화예술축제다. 올해로 수원시는 시승격 60주년이 되는 해다. 수원시의 회갑잔치다. 정조가 했던 것처럼 오늘날 다시 예술을 하는 사람들과 시민들이 함께 신명난 대동의 잔치마당을 벌이는 꿈을 꾼다. 정조의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정조의 꿈은 살아서 이 시대의 문화를 더욱 꽃피우는 동력이 되고 있다. 시대정신을 담아내고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면 꿈이란 꾸어 볼 만한 것이다.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 “개미도 사람처럼 좋은 집 선호한다”

    “개미도 사람처럼 좋은 집 선호한다”

    개미도 사람 못지 않게 ‘새집’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져 흥미를 주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개미들이 집을 형성하는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몸길이 3㎜의 바위개미의 몸에 무선 주파수 송수신기를 장착했다. 연구팀은 개미 2000마리에게 우표 모양의 소형 자동무선기기를 장착했으며 어떤 집을 어떻게 선택하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개미들은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 뛰어난 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로 살 집과 주변을 미리 조사하는 정찰개미들이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리스톨 대학의 엘바 로빈슨 교수는 “가까운 곳에 있지만 질이 좋지 않은 개미집을 본 개미의 41%는 좀 멀더라도 더 좋은 집을 가지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집을 이동시키는 개미는 3%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각각의 개미들은 집을 선택하는 그들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서 “헌 집을 찾은 개미들은 대부분 좋은 집을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좋은 집을 찾은 개미들은 가능한 그 곳에 오래 머물려 하는 습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 번 연구를 통해 개미들도 사람처럼 더 나은 집을 선호하고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를 통해 발표됐다. 사진=PA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티라노’ 조상 공룡 화석 中서 발견

    ‘티라노’ 조상 공룡 화석 中서 발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조상으로 보이는 공룡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 필드자연사 박물관 소속 고생물학자들과 중국 현지 학자들이 포함된 공동 연구진은 “중국 자위관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조상 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화석으로 새롭게 발견된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조상 공룡이라고 하여 ‘노블 티라노사우루스’ 혹은 X-바이모엔시스(Xiongguanlong baimoensis)라고 명명됐다.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서식했던 백악기시대 말기에 훨씬 앞선 1억 1000만년 전 지구 상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진은 “이 공룡 화석의 발견으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진화과정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화석은 네모난 두개골, 큰 턱뼈 근육을 지탱할 수 있는 강력한 관자 뼈, 날카로운 앞니와 큰 머리를 지탱할 수 있는 강한 등뼈 등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생물학적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노블 티라노사우루스는 다 자라면 둔부까지의 길이가 1.5m 정도, 몸무게가 270kg 정도가 됐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는 다 자란 티라노사우루스의 크기가 둔부까지 4m 달하고 무게가 5000kg에 육박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크기와 대조된다. 연구진을 이끈 피터 마코비키 박사는 “이러한 특징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조상이 지금까지 추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몸집이 작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백악기 말기(6800~6500만 년 전)에 살았던 육식 공룡으로 거대한 크기 덕분에 당시 먹이사슬 정점에 있는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을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설명=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시대 기양의례 통해 왕권강화

    조선시대 기양의례 통해 왕권강화

    기양의례(祈禳儀禮)는 가뭄과 홍수, 전염병 같은 자연재해와 개인의 질병,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치르는 주술적이고 비정기적인 국가 의례를 일컫는다. 조선시대에 기양의례를 국가가 독점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연·개인 재해 극복 국가서 관리 고려시대까지 기양의례는 대부분 불교와 도교, 무속의 영역에서 다뤄졌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가 후대 왕에게 전하는 유훈인 ‘훈요십조’에서 부처를 섬기는 연등(燃燈)과 하늘의 신령, 오악, 명산, 대천 등을 섬기는 팔관(八關)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에서 이런 전통은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유교가 지배이념인 조선시대에서는 기양의례의 유교화가 급격히 진행됐고 왕권 강화로 이어졌다. 이욱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펴낸 ‘조선시대 재난과 국가의례’(창비)는 조선의 제사 체계인 사전(祀典)을 ‘재난에 대한 대응’이란 측면에서 고찰하면서, 재난이라는 불가항력적인 힘이 유교 이념과 국가권력에 따라 재조정되는 과정과 그 안에 내재한 왕권·신권 강화의 함수 관계를 연구했다. 저자는 고려의 기양의례가 기존 신앙의 영험성 위에 세워진 것인 반면 조선시대 유교의 기양의례는 국왕의 사회적 권위에 기반한 의식이라고 주장한다. 즉 재난을 일으키는 사특한 기운에 맞서거나 절박한 상황에서 백성은 초월적 힘을 요청하는데 이때 왕을 중심으로 한 집권화된 국가권력이 유일한 힘임을 강조했다. 가령 가뭄때 국왕이 하늘을 향해 잘못을 아뢰고 비를 간청하는 친행기우(親行祈雨)는 예전처럼 신의 영험성을 통한 재난 극복방식이 아니라 국왕의 상징성을 높이는 의례 형태를 취했다. ●무당 등 종교전문인 국가제사 배제 이런 바탕 위에 다른 종교의례들은 배척당했다. 성황신에 대한 일상적 의례와 4대 조상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사묘’의 관리를 담당하던 무당 같은 종교 전문인이 점차 국가제사에서 배제되고, 기존에 민간신앙 차원에 맡겨두던 산천제를 유교적 제사로 바꾸는 등 기양의례의 국가 독점화가 이뤄졌다. 또한 재난 발생시 백성들이 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영험처를 국가적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통제했다. 사직이나 종묘처럼 제사를 거행하는 장소인 단묘를 일상공간과 분리해 축조·관리하면서 영적 세계를 통제하고 민심을 수습하려 애썼다. 저자는 국왕 중심의 기양의례 재정립이 국내외 정치상황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사림으로 대변되는 신권 중심의 정치 시스템이 숙종, 영조, 정조가 시행한 탕평정치에 의해 붕괴되면서 권력이 국왕에 집중됐고, 이는 국왕 중심으로 기양의례의 시공간이 재편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일례로 명나라 때까지 조선은 중화제국의 황제만이 행할 수 있는 친행기우를 금지당했으나 명이 멸망한 조선 후기 이후 친행기후를 지내는 대상과 횟수가 늘어났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교배 없이’ 번식하는 암개미 종 발견

    ‘교배 없이’ 번식하는 암개미 종 발견

    수개미와 교배하지 않고 스스로 번식하는 암개미 집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안나 힘러 박사가 이끄는 생물학 연구진은 수컷과의 번식과정 없이 복제를 통해서 번식하는 아마조니안 개미 종(Amazonian Ant)을 발견했다고 영국왕립학회보B(Royal Society B) 최신호를 통해 주장했다. 그동안 무성 번식하는 몇몇 수컷 곤충 종들이 발견된데 반해 암컷 곤충이 무성 번식을 한다는 사례는 거의 알려진 적 없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진들은 무성 번식하는 균류를 경작하는 개미 종들을 발견했는데 의아하게도 이들 개미 집단은 모두 암개미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 점에 집중한 연구진들은 이 곤충들을 해부했고 이들이 번식에 필요한 생식기관이 퇴화돼 있으며 신체적으로 전혀 수컷과 교배할 수 없도록 진화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힘러 박사는 “이 개미들은 수컷과 교배하지 않는 매우 독특한 번식체계를 갖고 있었다.”면서 “여왕개미들은 자신들을 복제한 일란성 암개미들만 낳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왜 이 개미 종이 수컷과의 교배 과정 없이 무성번식을 하며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지만 이들이 무성 번식하는 균류를 경작하며 진화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여왕개미 DNA 분석 실험에서 마이코셉퓨러스(Mycocepurus smithii)가 발견된 점을 미뤄 8000만 년 동안 균류를 경작해온 개미들이 효모를 통해 점차 무성 번식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하고 유전자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성 번식을 할 경우 개미들은 수컷과의 교배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번식률이 2배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교배과정 없이 번식한 곤충들의 새끼는 기생충이나 질병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대체로 수명이 길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좌충우돌 조선에서 살아남기

    좌충우돌 조선에서 살아남기

    조선왕조실록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방대한 역사서다. 태조부터 철종 때까지의 472년(1392∼1863년)의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엮었다.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적어 놓은 정치책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경제에 대해 다방면에 걸쳐 적어 놓았다. 왕과 신하를 중심으로 기술한 만큼 어지간한 공직에 있거나 반역을 저지르지 않으면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을 올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을 올린 동물들이 있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박희정 글, 이우창 그림, 신병주 감수, 푸른숲 펴냄)은 기록에 나타난 동물들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역사 동화책이자 역사 참고서이다. 딱딱하지 않은 내용에 읽는 재미가 쏠쏠한 역사책이다. 태종 11년에 일본에서 들어온 ‘코에 길다란 살덩이를 매단 괴상한 동물’ 코끼리를 시작으로 중종 4년 농부들에게 분양된 중국에서 수입된 검은 물소, 성종 8년 낮술을 한 잔 걸친 것 같이 얼굴이 발그레한 일본 원숭이, 세종 30년 조선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름시름 죽어가는 양, 숙종 21년 궁궐에 들어와 신하들을 고민스럽게 만든 낙타 등 다섯 가지 동물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런 식이다. ‘일본 국왕 원의지가 사신을 보내 코끼리를 바쳤으니, 코끼리는 우리나라에 일찍이 없던 것이다. 명령을 내려 이것을 사복시에서 기르게 하니 날마다 콩 4, 5두씩을 소비하였다.(태종 11년 2월 22일)’ 그런데 일본은 조선왕에게 왜 진귀한 코끼리를 선물했을까. 공짜가 아니었다. 일본은 고려대장경을 대가로 받고 싶어했다고 한다. 주변국에서 선물받은 낯선 생명체들을 이 땅에서 적응시키기 위해 애쓰는 선조들의 모습들은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 코끼리의 조선시대 이름은 ‘코길이’였다는 대목에서 웃음. 최소한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야 할 코끼리나 물소 등이 삼한사온이 뚜렷한 조선의 겨울에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해 보면 이런 동물을 추운 나라에 선물하는 일은 동물학대 같기도 하다. 왕실에서 제사지낼 제물로 매번 중국에서 양을 수입했다는 것도 새삼스럽다. 물소는 세종 때부터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꿈꿔왔던 동물이었다. 주몽의 자손들로 활쏘기의 명수인 조선사람들에게 각궁을 만들기 위해 물소뿔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러나 실제로 물소의 대량 수입은 중국 정부의 통제로 불가능했다. 추위에 떠는 원숭이에게 옷을 입히고 싶었던 성종이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쳐 끝내 포기하는 것을 보면 왕이라고 모든 일을 맘대로 하지 못했던 조선의 모습도 발견한다. 애완동물 기르는 것을 저어했던 조선의 선비들도 18세기에는 앵무새, 비둘기 기르기 유행에 휩싸인다. 부록으로 ‘책 속의 책’으로 조선시대로 되돌아가는 타임머신, 조선실록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붙어 있다. 이야기 좋아하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겠다. 98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르헨 첫 女대통령은 ‘지각 대장’ 구설수

    아르헨티나의 첫 여성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사진). 미모의 이 대통령이 상습적으로 약속시간에 늦거나 아예 바람을 맞혀 국제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선 제2회 남미·아랍국가 정상회의가 열렸다.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정상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지만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그와 사진을 찍기 싫어 일부러 행사장에 나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쌓인 화려한 전과(?)를 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고의적으로 불참을 한 것인지 아니면 또 지각을 해 사진촬영을 포기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힘들 정도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약속을 어긴 건 지난해 5월부터 약 10개월 새 벌써 5번째다. 2008년 5월 15일 페루에선 제 5차 남미·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렸다. 개막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약속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나타났다. 회의를 개막하지 못한 채 정상들은 그를 기다려야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또 지각을 했다. 기다리다 못한 19개국 정상이 사진을 찍고 회의장으로 발걸음을 돌릴 때서야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냈다. G20 정상들은 다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지각대장’ 대통령은 올해도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지난 2월 9일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스페인을 국빈방문했다.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부부는 자국을 첫 방문한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성대한 만찬을 베풀었다. 하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지경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만찬장에 약속시간보다 40분이나 늦게 나타난 때문이다. 대통령이 ‘국왕’을 기다리게 하는 무례를 범했다고 스페인 국민들은 버럭 화를 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 원수가 국가이미지에 먹칠을 할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伊연구팀 “병아리도 훈련없이 3까지 센다”

    伊연구팀 “병아리도 훈련없이 3까지 센다”

    “병아리도 훈련없이 3까지 센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병아리들도 수를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트렌토대학 연구팀은 태어난 지 3~4일 지난 병아리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아주 어린 동물들도 1부터 3까지의 적은 수는 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작은 공 3개와 2개를 놓고 병아리들이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 살펴본 결과 수가 더 많은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병아리들은 처음에 공이 3개인 쪽으로 향했으며 공 3개가 있던 곳을 스크린으로 가려서 하나만 보이게 남겼을 때는 2개인 쪽으로 옮겨갔다. 유인원이나 원숭이, 사육된 개의 경우 간단한 덧셈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훈련이 안된 어린 동물에 대한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 실험 결과는 별도의 습득과정 없이도 병아리들이 2와 3 정도의 적은 수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과 수적으로 더 많은 것을 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실험 내용은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사진=artandverse.com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르시즘에 빠진 할미새의 황당 사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연적’으로 착각한 한 할미새의 황당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서머싯(Sumerset)의 한 마을에서는 최근 들어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보호하려는 차 주인들의 노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 이유는 짝짓기 시기가 된 수컷 할미새 한 마리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너무 멋진 경쟁자’로 착각한 나머지 공격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사이드미러를 파손시키고 있기 때문. 이 할미새가 사이드미러로 자신의 몸을 날리고 부리로 공격하는 통에 거울이 온통 새 털로 가득하거나 깨지기도 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이어졌다. 결국 주민들은 각자 사이드미러에 맞는 특수 주머니를 제작해 매번 덮어두는 방책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나르시즘’(자기애적 성향)현상은 조류 사이에서 종종 발생하긴 하지만 이 할미새는 2년 동안이나 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주고 있다. 주민 마리온 배드콕(Marion Badcock)은 “이런 일이 발생한지 2년이 넘었다.”면서 “공교롭게도 이 새는 항상 솔로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왕립조류협회(RSPB)의 피터 엑슬리(Peter Exley)는 “일부 새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 새의 경우 자신의 구역을 지키기 위해 적을 쫓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새들은 나르시즘으로 인해 평생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할수록 스트레스가 높아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 세종1년 대마도 정벌 “왜구 소탕보다 明의 日정벌 차단 전략”

    조선 세종1년 대마도 정벌 “왜구 소탕보다 明의 日정벌 차단 전략”

    조선 세종1년(1419년) 5월, 왜선 50여척이 충청도 비인현을 약탈한다. 이어 황해도에도 잇달아 수십척의 왜선이 출몰한다. 이에 상왕인 태종과 세종은 대신들과 함께 대마도 정벌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이종무를 삼군도체찰사(三軍都體察使)로 임명해 출정 명령을 내린다. 전선 227척과 병력 1만 7285명을 동원한 대규모 원정이었다. 그 결과 대마도 도주는 항복하고, 대마도는 경상도의 일부로 편입돼 조선 정부의 통치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역사는 이를 기해동정(己亥東征)이라고 부른다. 고려말부터 약탈 행위를 일삼아온 왜구의 도발을 참다 못한 조선 정부가 왜구의 근거지를 소탕한 강력한 대응책으로 파악돼 왔다. 하지만 건국 초기 명(明)과 일본 등 주변국과 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했던 조선이 단순히 왜구를 격멸하기 위해 대규모의 군사활동을 벌였다는 점은 의문으로 남았다. 외교 문제로 비화될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대마도 정벌을 감행한 데는 다른 의도와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전면전 회피… 위력 과시 ‘상징적 공격’ 19일 한국역사연구회 학술발표회에서 ‘조선 초기 대마도 정벌의 원인과 목적’을 발표하는 이규철 가톨릭대 강사는 미리 공개한 논문에서 기해동정이 왜구 소탕보다는 명의 일본 정벌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 전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우선 기해동정 이전 10년간 왜구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꼽는다. 고려말부터 태종 초기까지 기승을 부렸던 왜구의 침입은 태종 9년(1409)부터 크게 감소했다. 10년 만의 왜구 피해에, 그것도 대마도가 조선과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던 상황에서 조선이 대규모 출병을 감행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출정 명령 4일 만에 65일분의 군량과 1만 7000여명의 병력을 준비한 대목도 이전부터 대마도 정벌을 치밀하게 계획했음을 시사한다. 조선의 피해가 뜸했던 때, 왜구의 주요 활동 무대는 명나라 연안지역이었다. 명은 일본 국왕을 통해 왜구를 제어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원도의에 이어 등극한 원의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자 일본 정벌을 계획한다. 조선은 명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명이 일본 정벌에 나서면 명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태종으로선 이에 개입하지 않을 명분이나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조선은 명의 일본 정벌을 막으려면 명의 왜구 피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대마도 정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대마도 원정군이 대규모 부대 편성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전면전을 회피한 것도 정벌의 목적이 왜구의 격멸이 아니라 조선의 위력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공격이란 추측을 뒷받침한다. 조선은 정벌을 단행하면서도 일본과 대마도와의 관계를 극단적인 상태로까지 몰고 갈 의도는 없었던 것이다. ●여진 지역 영향력 확대 수확 얻어 이 강사는 조선이 대마도를 정벌해 명의 일본 정벌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대외 목표인 북방지역, 특히 여진으로의 진출과 영향력 확대라는 일거양득을 취했다고 파악한다. 왜구를 제어한 공로로 여진 지역의 실력행사에 대한 명의 암묵적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조선이 사대교린이라는 명분과는 달리 자국의 이익과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마도 정벌을 어떠한 방식으로 이용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글로벌 시대] 리더의 고독한 결정/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글로벌 시대] 리더의 고독한 결정/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한 회사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할 수도 있고, 요즈음 같은 경제 불황기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사를 떠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2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대단한 것을 넘어 존경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쉬 알 수 있다. 하물며 이름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스포츠 군웅이 할거하는 유럽 축구계에서 20년 이상을 한 구단에서만 활동한다는 것은 가히 신화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맨유’라는 약칭으로 우리에게 더 친근한 영국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986년 영입된 이래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 알렉스 퍼거슨. 그는 금세기 최고의 감독이자 팀의 혁신을 이룩한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리더십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영국왕실은 1999년 그에게 기사작위를 수여했겠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이미 그를 가리켜 퍼거슨 경이라고 부른다. 퍼거슨 감독의 부임 이후에 달라진 것은 비단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맨유가 수많은 리그 우승이나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한 것만이 아니라, 매년 수천억원의 흑자를 내는 글로벌 구단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맨유는 이제 영국의 한 지방 도시의 팀이 아닌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키는 마력을 가진 ‘브랜드 구단’이 되었다. 한 나라의 자그마한 스포츠클럽에서 수천억원의 이익까지 창출하는 부자구단이 되기까지 퍼거슨 감독의 역할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한국 사람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그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고, 나아가 그를 선수기용을 멋대로 하는 다분히 감정적인 사람으로 매도하는 사람도 있다. 세계 최고의 감독을 이렇게 비난까지 하는 이유는 박지성 선수 때문이 아닐 수 없다. 박지성, 그는 누구인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대한민국 팀을 4강까지 올린 산소탱크이며 모든 축구선수의 꿈을 이룩한 프리미어 리거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영웅이고 우상이다. 그런 박지성을 퍼거슨 감독은 두 번이나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우리로서는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고, 비난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 얼마 전 퍼거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어렵게 말했다. “박지성을 결승전에서 제외한 이유는 골 결정력 부족 탓이다.” 우리의 우상인 박지성을 그는 감독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골 결정력이 부족한 선수라고 묘사했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진솔하고 솔직한 대답이 어쩌면 박지성 선수의 분발을 기대하고 격려하는 소리로 이해가 되어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뒤집어 생각하면, 맨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골잡이로서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 어림도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의 냉철한 성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조직의 리더를 막론하고 리더는 결정을 해야 한다. 리더의 임무는 매순간마다 결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것, 공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책임이며 의무이다.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물리치고,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리더의 책무이기 때문에 리더는 고독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리더가 내리는 냉철한 결정도 주변의 입김이 배제된 ‘고독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은 작년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 직후 박지성의 결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 박지성을 선발 선수 명단에서 뺀 건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있는 리더들도 이제부터는 논공행상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힘든 결정, 고독한 결정을 해야 할 때다. 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 저택의 호화로움은 재산順이 아니더라

    저택의 호화로움은 재산順이 아니더라

    세계의 억만장자들은 어떤 집에서 살까.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78)은 잘 알려져 있듯이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자택을 지난 1958년 3만 1500달러에 사들여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 주 세계의 부호 순위를 발표한 데 이어 13일(현지시간) 이들 부호들이 사는 집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370억달러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버핏은 부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침실 5개짜리 벽토로 칠한 자택에서 소박한 삶을 이어가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는 몇년 전 “10년 동안 편안한 소유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10분이라도 소유하지 말라.”라는 유명한 투자 금칙을 언명한 바 있다. 물론 버핏처럼 햄버거나 체리 코크를 즐기며 검소하게 살아가는 억만장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토록 혹독한 시기에도 검소한 삶이란 슈퍼 부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델컴퓨터의 마이클 델(123억달러,25위)은 1997년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의 3만 3000평방피트에 짓고 있는 자택에서 살고 있다.지역 주민들은 높은 담장과 첨단 경비시설 때문에 그의 집을 성이라 부른다.이 집은 델 컴퓨터 본사에서 돌을 던지면 닿을 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정도는 다른 억만장자들에 견줄 바가 못 된다.오라클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엘리슨은 일본풍 애호가로 유명한데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의 23에이커에 일본의 고대 별장을 연상시키는 건물을 비롯해 건물이 10채가 딸린 1억달러 자택에서 떵떵거리고 살고 있다.예서 멈추지 않고 최근에도 말리부 해변가에 10여채가 넘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2억달러로 추정되는 돈을 썼다. 지난해 1월에는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다이아몬드 세공업자인 레브 레비에브는 런던 외곽의 1만 7000평방피트 맨션 팔라디오를 6500만달러에 구입했다.황금으로 도금된 풀장,실내 영화관,미용실 등을 갖춰 평방피트당 건축비가 3823달러로 런던 평균의 곱절에 이르렀다. 억만장자들의 주택값을 껑충 뛰어오르게 하는 것들은 근사한 시설들 때문이기도 하다.인도의 철강 재벌 락시미 미탈(193억달러,8위)이 살고있는 영국 켄싱턴의 침실 12개짜리 1억 2400만달러짜리 저택에는 터키탕은 물론,자동차 20대가 들어가는 차고가 있다.타지마할을 건축할 때 대리석을 캐냈던 광산에서 대리석을 들여와 지었다. 일요일 밤 파티에 몰려든 이들이 주차하려고 근처 주택가를 헤맨다.켄싱턴궁과 브루나이 국왕의 영지가 근처에 있다. 워싱턴주 메디나의 6만 6000평방피트에 들어선 빌 게이츠 집을 찾은 이들은 집 위에 있는 마당에 가기 위해선 84개의 계단을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렌코그룹 아이라 레너트의 침실 29개짜리 호화 저택에는 테니스 코트와 볼링장은 물론,자체 발전시설로 유명한데 시가 1억 70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물론 자신의 집에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영화감독 조지 루카스(30억달러,205위)는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의 스카이워커 목장에서 거주하는데 이곳에는 영화 후반작업으로 유명한 스카이워커 사운드가 5156에이커에 들어서있다.이곳은 자체 의용소방대와 유머러스하게 이곳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팀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아직 목장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스타들을 보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2000년에 톰 행크스 주연으로 제작된 ‘캐스트웨이’와 클린턴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달러 베이비’가 이곳에서 음향효과 작업을 했고 지난해에는 숀 펜이 이곳을 찾았다.루카스가 살고 있는 집 안에는 찰리 채플린의 지팡이,루돌프 발렌티노가 사용했던 채찍과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등장했던 성배 등이 전시돼 있다.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맨꼭대기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3개층 복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5000만달러짜리로 평가받고 있는데 2006년에 세 번째 아내 멜라니아에게서 태어난 다섯째 아이를 위해 한창 리모델링 중이다.한개 층을 온전히 이 아이 혼자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루이 14세풍으로 개조한다고.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하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니 어떤 억만장자보다 훨씬 짧은 출근길을 감내하고 있다.경기침체기에는 출근하느라 허비하는 일분일초가 아깝지 않겠느냐고 포브스는 비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 있는 스티브 잡스(34억달러,178위)는 2007년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 있는 스페인풍 저택을 허물고 더 작게,더 첨단의 집으로 리모델링하려다가 문화재단체의 반대에 밀려 포기한 바 있다.내 집도 내 마음대로 못한 경우. 자수성가한 미디어 재벌 오프라 윈프리(27억달러 234위)는 2001년에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 2만 3000평방피트짜리 5000만달러 저택을 매입했는데 그녀는 이 저택을 ‘약속된 땅’이라 불렀다.2007년에 이 저택은 8500만달러로 그 가치가 상승했다.이곳에서 지난해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파티에는카메라 휴대가 금지되는 등 엄격한 보안조치가 취해지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호주 언론 재벌 패커 가문의 후계자 제임스 패커(25억달러,261위)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드니 외곽 벨레뷰 힐에 있는 저택이다.할아버지가 1935년에 구입한 저택을 계속 고쳐서 살고 있다. 뉴욕주 몬타욱에 있는 패션재벌 랄프 로렌의 집은 나무와 목재로 만든 비치 하우스 형태이며 클레이 테니스코트,한때 존 레넌과 오노 요코 부부가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퀠레 농장이라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30억달러,205위)의 뉴욕주 이스트 햄턴 자택은 조지카 연못 근처에 자리잡은 12에이커 짜리 여름 별장이며 론 펄먼과 캘빈 클라인,클린턴 가문과 기네스 펠트로를 초청해 파티를 즐기곤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게임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

    게임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

    ‘히틀러가 무서운 슬라브족?’ 게임업계가 해외시장 진출 다각화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게임 수출금액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관건은 철저한 현지화다. 각 나라별 문화가 달라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는 그 지역의 특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해외에서 현지화된 게임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들 게임은 그 나라의 분위기와 특색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게임업체 CCR의 온라인게임 ‘RF온라인’은 러시아 서비스 중 게임 캐릭터가 팔을 들어 흔들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삭제시켰다. 일명 ‘히틀러 경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독일군이 러시아를 침공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슬라브족을 말살하려 했던 나쁜 기억들이 게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게임업체 조이맥스의 온라인게임 ‘실크로드 온라인’은 터키, 이집트 등 국민의 20% 이상이 이슬람 교도인 나라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던 중 곤욕을 치렀던 적이 있다. 다름 아닌 아바타(게임 속 분신) 의상으로 성기사 복장을 추가했더니 이슬람 종교 측에서 “불평등하다”며 “우리 종교의 의상도 제작해달라.”고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게임 속 보조캐릭터(NPC) 의상에 새겨진 문양이 이슬람 종교에서 신성 모독에 해당하는 것을 알고 긴급 패치를 통해 삭제했던 에피소드도 있다. 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게임 ‘팡야’는 태국 서비스 중 노랑색과 핑크색 티셔츠에 집착한 적이 있다. 매년 12월 ‘국왕의 날’ 때 국왕과 국왕비가 각각 노란색 티셔츠와 핑크색 티셔츠를 입는 것을 게임 속에 녹여낸 것이다. 실제로 이때는 태국 국민들이 방콕의 왕궁 앞에 모여 왕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등 태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윤용화 CCR 차장은 “게임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한다”며 “현지화시 기술적 최적화 뿐만 아니라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RF온라인’ 게임 캐릭터가 팔을 들어 흔들면서 인사하는 모습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우디 국왕 국제번역상’ 수상자로

    ‘사우디 국왕 국제번역상’ 수상자로

    최영길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가 최근 ‘제2회 사우디아라비아 압달라 국왕 국제 번역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교수는 ‘인문학 아랍어 서적의 외국어 번역’ 분야 수상자로 증서와 금메달, 상금 50만리얄(약 13만 3000달러)을 받게 된다.
  • 일왕부부 진주만 비공식 방문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키히토(75) 일왕 부부가 오는 7월쯤 1941년 태평양전쟁의 도화선이 됐던 진주만 오아후섬을 전쟁 희생자들의 추모를 위해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일왕 부부는 캐나다를 공식방문한 뒤 귀국길에 비공식적으로 이곳을 찾을 계획이다. 진주만은 지난해 12월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이 방문했으나 현직 총리도 지금껏 방문한 적이 없다.일왕 부부는 제2차 세계대전의 청산과 화해 차원에서 1995년 히로시마·나가사키·오키나와를, 2005년 태평양전쟁의 격전지였던 미국령인 사이판을 찾았었다. 일왕 부부는 1994년 6월 미국을 공식 방문, 하와이에 체류할 때 진주만에 갈 계획을 추진했으나 “국왕의 정치적 이용에 해당한다.”는 반대론에 밀려 이뤄지지 않았다.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KBS에 ‘K’가 없다/김무곤 동국대 교수

    [열린세상] KBS에 ‘K’가 없다/김무곤 동국대 교수

    KBS에 ‘K’가 빠졌다.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의 K는 ‘코리안’인데도 KBS가 송출하는 방송프로그램에는 ‘대한민국’이 보이질 않는다. ‘국가기간방송’을 표방하는 KBS는 국민의 고통을 애써 외면하는가. 텔레비전 화면 귀퉁이의 방송국 표지만 가리면 ‘국가기간방송’은커녕 완전히 다른 나라 방송이다. 오히려 방송프로그램의 전후에 방영되는 민간기업의 상업광고가 “힘내라.” “잘 될 거야.”하고 국민을 격려하고 있는 동안 KBS가 만든 프로그램들은 사오정처럼 생뚱맞고, 소가 닭 쳐다 보듯 엉뚱하다. 그중에서도 드라마가 가장 황당하다. 처음 본 여성에게 파락호 짓을 하다가 뺨을 맞은 아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재벌회장이 방송국 앵커우먼의 뺨을 때리거나(‘미워도 다시 한 번’), 가난한 여고생이 재벌 아들인 남학생 집에서 자고 와도 그 여학생 부모가 되레 기뻐하거나(‘꽃보다 남자’), 사통(私通)한 남자와의 사이에서 난 아이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국왕을 몰아내려다 실패한 고려의 한 왕후를 거란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구국의 영웅으로 묘사한다. 게다가 그 내용은 역사의 기록과 전혀 다르다. 이웃 일본의 공영방송 NHK를 보자.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드라마 ‘오싱’은 전후(戰後)의 가난과 고통 속에서 꿋꿋이 버텨온 일본국민에게 바치는 공감과 존경의 헌시(獻詩)였다. 그뿐이 아니다. 전후 수십 년간 방영되어온 NHK 역사대하드라마는 동시대를 규정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패전으로 인한 열패감에 젖어 있던 1950년대에는 전국시대 무장(武將) 오다 노부나가를 내세워서 강력한 리더십의 전형을, 고도성장기로 접어든 1960, 70년대에는 일개 하인에서 최고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혈통이나 학벌이 없는 사람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신화를, 저성장기인 1980년대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통해 인내(忍耐)와 수성(守成)의 미학을 그렸다. 글로벌화를 요구하던 시대에는 최초의 국제인 사카모토 료마를 찾아내고, 버블의 조짐이 보이던 1993년에는 후지와라 일가의 영화(榮華)와 멸망을 그린 ‘불꽃이 타오르다’를 통해 버블 붕괴를 경고했다. 소득격차사회의 폐해가 속출하던 2004년에는 메이지유신 직전 구체제였던 도쿠가와 막부(幕府)를 수호하다 전멸당한 ‘신센구미(新選組)’를 등장시켜 사회변혁기의 패배자집단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 팍팍한 2009년에 KBS가 드라마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억울하면 재벌이 되라.”는 것인지, “돈 많고 잘생기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것인지, “나라가 외세의 침략 앞에 놓였으니 여자도 나가 싸워야 한다.”는 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의 어떤 내용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전한 정서를 함양하고 올바른 품성을 심어주며 미래에 대한 꿈을 갖도록 노력(KBS 방송강령 제12항)”한 것인지, “‘다양성’을 바탕으로 시청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여 상업방송의 선정적 프로그램으로부터 국민정서를 보호하는 정신적 그린벨트를 구축(KBS 편성원칙)”하려 한 것인지 우리는 알고 싶다. 지금의 방송경영환경에서, 또 이런 경제난국에 시청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바 아니다. 시청률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시청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말에도 동의한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도 이건 아니다. 이 시점에 공영방송이 할 일이 아니다. 시청자를 바라보는 그 시선이 알량하고 음험하다. KBS가 자기 회사 이름에 들어 있는 코리안(Korean)을 대체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그 코리안(Korean)들은 참으로 답답하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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