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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첫 시위… 바레인선 1만여명 운집

    인구 70만 소 국인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의 진주광장이 중동 시위의 새 거점으로 떠올랐다. ‘제2의 타흐리르 광장’으로도 불린다. 리비아에서도 15일(현지시간) 첫 시위가 발생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사망하는 등 시위의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대규모 시위 사흘째를 맞은 바레인에서는 전날 숨진 두 번째 희생자 파델 살만 마트룩(31)에 대한 장례식이 열렸다. 마트룩은 지난 14일 사망한 21세 청년 알리 므셰이마의 장례식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무장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이날 장례식은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됐지만 참석자들은 곧 시위대가 모여 있는 진주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당초 일자리와 물가 안정을 원했던 시위대는 1971년부터 40년간 총리직을 고수하고 있는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의 삼촌 셰이크 할리파 빈 살만 알할리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알할리파 국왕이 시위대 사망 사건 진상 조사와 개혁을 논의할 위원회 구성을 지시했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위대의 텐트촌으로 변한 광장은 이날 오전에만 최소 1만명이 모이는 등 규모가 점점 늘어났다. 당황한 정부는 “바레인법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금요 예배 시위를 막기 위해 초강경 노선을 채택했다. 15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위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 사흘째인 16일에는 지난 14일 총에 맞아 숨진 대학생 사나 잘레의 장례식이 열린 테헤란 미술대학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친정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가 42년째 집권 중인 리비아에서도 15일 밤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 첫 시위가 발생, 이튿날까지 이어지자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 인권변호사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백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38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17일 대규모 시위 움직임이 일자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했다. 국영 언론은 반정부 시위는 일체 보도하지 않은 채, 벵가지와 수도 트리폴리 등에서 카다피를 지지하는 집회 소식만 전했다. 시위 엿새째를 맞은 예멘의 아덴에서는 경찰의 총에 맞아 1명이 숨져,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었던 수도 사나에는 친정부 시위대가 동원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부패한 지방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전날 남아공에서는 남성 1명이 총격으로 숨졌고 어린이 2명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익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이 ‘행정보도의 달인’ 되려면/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이 ‘행정보도의 달인’ 되려면/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

    최초의 신문은 어떤 형식이었을까. 신문의 원시적 형태는 로마시대의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라고 한다. 악타 디우르나는 행정방침, 원로원의 정치적 결정사항 등을 알리려고 발간된 관보 성격의 신문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전근대적 신문으로 조선 전기에 ‘조보’(朝報)라 불리는 일종의 관보가 있었다. 조보는 국왕의 동정과 관리 임면 등의 내용을 손으로 적어 각 관청과 양반층에 보내는 신문이었다. 정부 정책, 행정부에 대한 소식 전달은 신문의 기원과 함께하는 핵심적인 역할이었던 것이다. 종이신문이 유일한 정보전달 매체였던 시대를 지나 이제 우리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아침이면 배달되는 종이신문부터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뿐만 아니라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접하고 있다. 그 전달방법은 다양화되었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것은 내용의 핵심일 것이다. 아직도 뉴스의 중요 부분은 신문의 기원과 같이 사회문제와 정부 정책 및 역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신문이 다른 신문과 차별화되는 강점도 바로 정책뉴스를 전달하는 신문 본연의 핵심 역할이 특화돼 있다는 대목이다. ‘행정&자치’ 면이 별도로 구성돼 주요 정부 정책 및 조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에 대한 소식을 전달하고, ‘고시&취업’ 면에서 공공부문 채용 관련 정책 등 예비공직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신문에서는 공무원과 공직 이면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지난달 10일부터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행정, 시설환경 분야 등 각 업무분야에서 높은 업무 숙련도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공헌한 담당분야 최고 공직자들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1월 10일 자 첫 기사에서는 행정 분야 달인으로 13년간 노숙인 지원업무를 하면서 ‘노숙인 선도’에 앞장선 서울 중랑구 사회복지과 이명식씨가 소개됐다. 그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공무원은 흔히 말하는 ‘달인’과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공무원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달인’ 기획시리즈는 공무원들에게는 업무에 대한 열정과 봉사정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공무원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정부 정책 보도에 있어서도 서울신문은 그 이면, 또 다른 시각에서의 이야기까지 다루는 경우가 많다. 1월 26일 자 ‘지자체 도로명 새 주소 설왕설래’ 제목의 기사에서는 도로명 새 주소의 지명 발음이 어려워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보도됐다. 새 주소 정책 도입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정책 입안자로서는 간과할 수 있었던 문제까지 돌아보게 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보도의 패러다임은 ‘속도’에서 ‘심층’으로, ‘보도’에서 ‘해설’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신문이 가장 빠른 뉴스 전달매체였지만, 텔레비전에서 스마트폰까지 수많은 디지털 기기들이 보편화하면서 신문은 속도전에서 밀리고 있다. 이제 신문기사는 빠른 보도보다는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스토리 등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해설 보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서울신문의 특화된 영역인 ‘행정뉴스’ 보도에서 단순한 사실 전달보다 공감 가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잘 반영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간혹 ‘빠른 보도’만을 위한 기사가 있기도 해 아쉽다. 정책의 내용 보도에서 더 나아가 추진 배경, 잠재된 문제점에 대한 대안 제시, 정책 시행 후 대상 집단의 만족도나 효과성에 대한 모니터링 등 이면의 스토리텔링 보도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서울신문은 진정한 ‘행정보도의 달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사설] 분별없는 선교지상주의는 도그마일 뿐

    또 해묵은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여권법 시행령에 외국에서 국위를 손상한 자에 대해 여권 발급 또는 재발급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넣기로 한 데 대해 개신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해외선교를 가로막는 독소조항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종교의 자유가 양도할 수 없는 국민의 기본권이지만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 또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연전의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사건’을 우리는 악몽처럼 기억한다. 여행제한지역인 예멘 수도 한복판에서 위험천만한 거리 설교를 벌여 국민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것은 바로 지난달 일이다. 개신교인으로서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보람이요 사명일 터이다. 그러나 많은 이슬람 국가들은 모든 선교를 금지하고 있다. 종교를 전도하거나 집회를 열 땐 현장에서 곧장 체포할 수 있다. 언제까지 이 엄연한 현실을 외면하려 하는가. 선교자유 제한이라는 볼멘소리를 하기 전에 과연 현지법을 지키며 합리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기 바란다. 독선은 또 다른 독선을 낳는다. 우리는 왕조시대 천주교 혹은 불교가 부모도 국왕도 모르는 무부무군(無父無君)의 종교로 배척받은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도무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작금의 선교 행태가 개신교로 하여금 ‘국가는 안중에도 없는 종교’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정신적 오만에 가까운 무분별한 이슬람권 선교는 자제돼야 마땅하다. 아프간 피랍사건 이후 개신교계는 해외선교 방법론에 대해 나름의 성찰을 보였다. 그러나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번에 손질한 여권법 시행령은 그처럼 완고한 현실을 반영한 고육지책이다. 일각에선 이슬람 국가에서 추방당하는 선교사는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 양심의 자유를 침해당한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양심이나 사상의 자유라는 것도 ‘시장’이 있을진대 그것은 무한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분별 없는 선교로 국익이 심대하게 손상된다면 여권 제한은 물론 일본의 경우처럼 구상권까지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바레인까지 번진 불길

    튀니지와 이집트를 불태운 민주화 불길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으로 옮겨붙고 있다. AP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예멘과 알제리, 요르단, 바레인, 수단 등 5개국에서 크고 작은 민주화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수도 테헤란의 테헤란광장에서 14일 수백명이 이집트, 튀니지의 시민혁명을 지지하는 거리행진을 펼쳤다고 전했다. 수십년 동안 권좌를 지켜온 권위주의 통치자들은 한편으론 정치 개혁 등의 유화책을 내놓고 다른 한편으론 강경 진압으로 위협하며 불길을 잡으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장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는 곳은 아라비아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예멘이다.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이며 아라비안나이트의 주요 배경지 가운데 하나인 예멘 수도 사나에선 이날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 1000여명은 대통령궁으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1978년 북예멘에 이어 1990년부터 통일 예멘까지 이끌고 있는 살레 대통령은 재임 기간만 33년이나 된다. 그는 최근 시위가 격화하자 2013년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이며, 아들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살레 대통령은 국내 상황을 이유로 계획을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방미 연기는 자신의 퇴임을 요구하는 야권과 대화하기 위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왕정국가 바레인에서도 14일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AP통신은 이날 시아파 거주지 남서부 네위드라트 마을에서 경찰이 행진하던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발포해 수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은 가구당 1000디나르(300만원 상당)를 지급하겠다는 유화책을 내놓았지만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시아파 주민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제리에선 오는 18일 2차 민주화시위가 예고되어 있다. 알제리 야당과 인권단체, 비공식 노조 등으로 구성된 ‘변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전국협의’(CNCD)는 이날 수도 알제에 있는 메이데이 광장에서 대규모 민주화 행진을 벌일 것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알제리 정부는 1992년 이후 유지해 온 국가 비상사태를 조만간 해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경찰 3만명을 배치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멀린 美 합참의장 요르단·이스라엘 전격 방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로 향후 중동정세가 불투명해지면서 상황을 ‘제어’하기 위한 미국의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튀니지에 이은 이집트에서의 시민혁명 성공 여파가 주변 중동 국가들로 파급되면서 가져올 상황 변화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먼저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12일(현지시간) 요르단과 이스라엘 방문길에 올랐다. 멀린 의장은 13일 요르단 암만을 방문, 국왕 압둘라 2세 등 요르단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요르단은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증폭되고 있는 곳으로, 압둘라 2세 국왕은 얼마 전 국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내각을 전면 개편했다. 친미 성향의 요르단은 모로코 등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대를 막기 위한 보루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요르단의 정치적 불안은 결코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이번 중동 민주화 바람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나라 중 하나가 이스라엘이다. 멀린 의장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전역식에 참석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시몬 페레스 대통령과 면담한다. 멀린 의장은 이집트 정권이양의 과도기를 책임지게 될 군부의 동향 등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차관도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요르단을 방문해 압둘라 2세 국왕과 알바키트 총리, 나세르 주데 외무장관은 물론 시민단체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피플파워’ 이집트 민주화 완결 기대한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로 권력을 넘겨받은 이집트군 최고위원회가 어제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새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에 의한 민간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국정을 과도적으로 운영하되 직접 통치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맺은 평화 협정을 준수하는 등 국제사회와 한 모든 약속을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우리는 이집트군 최고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 사태가 이집트 국민이 원하는 대로 완결되기를 기대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에 걸쳐 있는 아랍 세계에서 장기 독재정권이 무너진 것은 지난 한달 새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가 두 번째이다. 게다가 이집트 사태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국가 비상사태가 19년째 지속돼 온 알제리,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34년째 집권 중인 예멘에서도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 밖에 국왕이 통치하는 몇몇 국가 또한 정정(政情)이 불안하다는 외신이 잇달아 나온다. 아랍권에 가히 세계사적 대변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집트 민주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 과정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믿는다. 역사의 흐름을 보면 독재권력이 장기간 존재하던 나라가 단박에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한 예가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의 민주화 과정만 봐도 그렇다. ‘박정희 시대’를 마감하고도 민주적인 사회가 정착될 때까지, 우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이라는 희생을 치렀고 전두환 철권 통치를 겪어냈다. 따라서 사회 불안을 핑계로 이집트 군부가 직접 통치에 나서려 하지는 않는지, 명목상으로만 민간정부를 구성하고 실질적으로는 군정을 이어가려 하지는 않는지 부단히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외부 이해 당사국이 개입하는 일 역시 없어야 한다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아랍권은 현재 세계 질서의 당당한 한 축이다. 그러므로 아랍권의 안정과 발전은 세계평화 증진과 인류의 공동 선 실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까지 번진 아랍권의 민주화 요구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조속히 정착되기를 바란다.
  • ‘피플파워’ 중동 현대사 새로 쓰다

    시민혁명이 중동의 현대사를 바꾸고 있다. 중동의 맹주인 이집트의 30년 철권 통치도, 튀니지의 23년 장기집권 체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피플파워 앞에 잇따라 무너져 내렸다. 중동의 시민혁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조짐이다. 알제리와 예멘, 요르단, 바레인 등에서도 권위주의 독재정권들이 시민혁명의 물결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중동 혁명의 주요 동력으로 인터넷을 미디어로 활용하는 디지털 세대와 트위트·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이집트의 시민혁명이 인터넷에 익숙한 수십명의 페이스북 활동에서 최초 점화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디지털 세대를 과거의 틀 속에 가둬 두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석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시민혁명 18일 만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권좌에서 물러나자 중동의 인근 독재정권들은 ‘퇴진 도미노’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시위대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당근’을 내놓고 있다. 청년들의 분신자살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알제리에서는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1992년 이후 19년 동안 이어온 국가비상사태 조치를 곧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수도 알제의 메이데이 광장 등에서는 시민 수천명과 일부 야권 인사들이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 강도를 높였다. 예멘에서도 이날 학생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 4000여명이 수도 사나에서 1978년 이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무바라크 다음은 알리의 차례”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때 경찰과 대치했다. 살레 대통령은 최근 튀니지와 이집트의 시민혁명에 자극받아 2013년 임기가 끝나면 권좌에서 물러나고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하지도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8일 야권 인사를 포함한 새 내각을 출범시키는 한편 쌀과 설탕, 연료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을 억제하는 조치를 내놓았고, 바레인에서는 다음주 야권 시아파의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각 가정에 1000디나르(약 298만원)씩 나눠 주기로 하는 등 유화책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랍 현대사가 네 번째 시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집트에 대통령 공화제가 수립된 1952년 나세르혁명, 이집트를 위시한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이 충돌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그리고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공화국이 등장한 1979년 이란혁명에 이어 2011년 민주화 혁명이 중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무바라크라는 ‘기존 권력’과 이집트 시민, 그리고 미국이라는 외세의 3각 힘겨루기에서 시민혁명이 결실을 이뤄 냈음을 의미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바마! 내친구 모욕마라

    “내 친구를 모욕하지 마라.” 친미파인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미국의 대(對)이집트 전략을 비판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강하게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갑작스레 퇴진해 아랍권의 ‘친미 라인’이 무너지면 지역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보인다. 압둘라 국왕은 이집트 시위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10일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전했다. 압둘라 국왕은 “미국이 매년 15억 달러(약 1조 6722억원) 규모의 이집트 재정지원을 중단한다면 내가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압둘라 국왕과 무바라크 대통령은 매우 가까운 사이로 국왕은 자신의 친구가 굴욕적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집트에 이슬람 정권이 들어서면 자국이 이란은 물론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무슬림 세력에 포위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압둘라 국왕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집트에서 의미 있고 적법하면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질서 있는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게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집트 유혈시위] 사우디 ‘무바라크 감싸기’ vs 이란 ‘시위대 적극 지지’

    튀니지에서 시작된 중동의 민주화 운동 불길이 이집트를 덮친 가운데 중동의 각국 지도부는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위대로부터 뭇매를 맞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감싸고 나섰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시위대의 약탈과 파괴행위를 비난했다고 사우디 관영 SPA통신이 전했다. 모로코에서 요양 중인 압둘라 국왕은 오전 무바라크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일부 침략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이집트의 치안과 안정을 파괴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집트 정부 및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이집트의 안정과 국민의 안전을 놓고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30일 “30년간 지속된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의 평화 협정은 유지돼야 한다.”며 시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은 이후 무라바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현 정권이 물러나고 야권의 무슬림 형제단이 득세할 경우 양국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란 FNA통신에 따르면 외교부 대변인 라민 메흐만파라스트는 이날 “이집트 국민의 시위는 정의를 쟁취해 국민적·종교적 의지를 깨우치려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 각국은 친미 성향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면 무슬림 정치세력이 이집트 정권을 장악, 이란과 연대해 반미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불온선물세트’ 강이천 ‘개혁군주’ 정조를 궁지에…

    ‘불온선물세트’ 강이천 ‘개혁군주’ 정조를 궁지에…

    ‘시대를 잘못 타고난 선비’ 강이천이 한 역사학자에 의해 되살아났다.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백승종 지음, 푸른역사 펴냄)은 ‘조선 후기 르네상스’라 불리는 영·정조 시대에 ‘문화투쟁’을 벌이다 옥중에서 사망한 강이천(1768~1801)을 주인공으로, 조선 역사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본다. ‘예언가, 우리 역사를 말하다’ ‘정감록 역모사건의 진실게임’ 등의 책을 쓴 저자 백승종씨는 정감록을 연구하다 강이천을 만나게 된다. 현재 백씨는 충남의 한 시골마을에서 한문고전과 독일어 성경을 가르치며 마을 사람들의 구술생애사를 연구 중이다. 18세기만 해도 천주교는 당시 크게 유행했던 예언서인 ‘정감록’과 밀접한 관계였다. 몇몇 천주교 신자들은 정감록에 담긴 ‘해도진인’(海島眞人·섬에서 진인이라 불리는 영웅이 나와 조선을 멸망시키고 새 나라를 세운다는 설)이란 관념을 빌려 갔다. 정감록 신앙집단은 천주교의 말세관에서 왕조 교체의 심층적 의미를 발견하기도 했다. 일찍이 진사 시험에 합격했고, 소년 시절부터 몇 차례나 정조 앞에 불려 나가 시를 짓기도 했던 강이천은 꽤 유명한 선비였다. 하지만 천주교뿐 아니라 정감록에도 마음을 빼앗겨 결국 정조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꼴이 되고 만다. 흔히 ‘조선 시대의 개혁 군주’라 불리는 정조에 대해 백씨는 “정조처럼 개인적으로 특출한 능력을 갖춘 왕이라면 응당 시대를 앞서가는 진보 성향을 띠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런 믿음은 그릇된 것으로, 정조는 결코 실험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정조는 도교와 불교는 물론 새로 도입되기 시작한 천주교에 대해서도 적대적이었다. 오직 주자의 사상만을 정학(正學)으로 여겼고 양명학은 물론이고 중국에서 나온 신간 서적의 수입도 엄금했다. 이른바 ‘패관소품’(요즘의 단편소설이나 수필에 해당하는, 사람이 느낀 감정을 거짓 없이 기록하는 글.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당시 이런 문체를 대표함)의 문체가 조금이라도 묻어 있는 글이면 무조건 과거시험에서 떨어뜨렸다. 이는 조선의 왕들은 보수 성향을 띨 때만 비로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 게 저자의 분석이다. 조선의 어떤 왕보다 두뇌가 명석했던 정조는 기득권 세력인 양반의 특징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조선 국왕의 권위는 지배 이데올로기인 성리학에서 나왔고, 이를 부정하는 북학이나 실학, 천주교와 서양의 새로운 과학기술을 받아들였다가는 왕의 권위가 추락하는 것은 물론이요, 자칫하면 목숨조차 건지기 어려웠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참한 죽음을 지켜본 정조는 누구보다 보수적인 왕이었다. 하지만 강이천은 조선 사회가 요구하던 성리학 공부에 묻히기를 거부했다. 조선의 지배층이 이단으로 규정한 천주교와 정감록, 패관소품에 관심을 뒀다가 1797년 불길한 유언비어를 퍼뜨려 혹세무민한 죄로 유배를 갔고 정조 사후 이 사건으로 결국 옥중에서 숨진다. 저자는 강이천이 18세기 불온한 분위기를 한몸에 지닌 ‘종합선물세트’였으며 정조를 궁지에 빠뜨린 공상적 이상주의자였다고 평가한다. 존재 자체가 체제에 대한 위협이었던 강이천의 말로가 결국 옥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1만 6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경제정책 속도전과 브레이크/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정책 속도전과 브레이크/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을 1년가량 남기고 있을 때였다. 그 자신의 말처럼 ‘제대 말년’이었다. 아침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며 노기를 쏟아냈다. 하루 전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한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 전략’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복지부 출입기자들을 겨냥했다. 사실 이것은 나중에 대통령 스스로 ‘부적절한 사례’라고 인정했던 것처럼 담합과는 거리가 멀었고 정책 자체가 문제투성이였다. 보건정책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며 다양한 실행계획을 제시했지만, 가장 중요한 재원조달 계획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발표 전 며칠 동안 몇 사람이 뚝딱뚝딱 급조한 정황도 있었다. 유 장관을 아끼는 사람조차 “유시민스럽지 않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청와대의 시계가 종착점으로 달려가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권은 정권대로, 장관은 장관대로 가시적인 ‘브랜드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임기제 정부는 종착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역사적 평가와 정권 재창출에 조바심을 내기 마련이다. 국왕이나 철권독재자와 같은 ‘오너’(주인) 체제가 아닌 한, 모든 정권은 이런 숙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잔여 임기가 짧아질수록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담당자들의 호흡이 빨라진다.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전’의 유혹에 빠진다. 당연히 ‘오버’하는 일이 잦아진다. 요즘 정부가 오버하는 게 물가다. 물가도 경제의 다른 부문처럼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확산되고 심화되면 그것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진다. 불안의 자기실현이다. 물가안정을 사명으로 하는 한국은행이라면 몰라도 정부가 먼저 나서 물가 불안을 언급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이유다. 하지만 요즘은 거꾸로다. 물가가 걱정이라고 가장 크게 목청을 돋우는 곳이 정부다. 물가가 그렇게 걱정되면 왜 지난해에는 그토록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했던 것인지 신기할 정도다. 물가관리 실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든 정책노력에 대한 홍보 차원이든 뭔가 과잉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걱정되는 것이 정책당국자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다. 정부는 연초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을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을 금융위원장에 앉혔다. 27일에는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식경제부 장관에 임명했다. 두 김 위원장의 주특기는 각각 물가 관리와 금융기관 관리다. 정부의 ‘다스림(治)’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최중경 장관도 그에 못지않다. 두 김 위원장은 취임 초부터 명불허전(名不虛傳)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김동수 위원장은 지난 25일 “식료품 중 상당부분에서 담합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벌여온 대규모 기업 직권조사의 결과다. 김석동 위원장의 쾌도난마식 속도감은 더하다. 3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서 사흘째인 5일 시중은행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계획 발표를 이끌어냈다. 이 대목에서 걱정되는 것은 가시적인 성과에 얽매여 적정궤도에서 벗어나거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물가안정의 근본처방은 기업들을 옥죄어 물건값을 못 올리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필요한 곳에 정책적 지원을 하는 데 있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공무원들의 ‘자리’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 사이에는 2013년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에 자리에 대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명박 정부의 사람’으로 취급돼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게 근거다. 가시적으로 공을 부각시킬 일에 매달리고 과를 드러낼 일은 최대한 숨기려 들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부담은 다음 정권이나 후임자가 아니라 우리 경제와 국민이 지게 된다. windsea@seoul.co.kr
  • 윌리엄 왕자 세기의 결혼식 3차원 입체영상으로 즐긴다

    윌리엄 왕자 세기의 결혼식 3차원 입체영상으로 즐긴다

    ‘세기의 이벤트’로 꼽히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을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는 4월 29일 열리는 두 사람의 결혼식을 100일 앞둔 가운데 결혼식 중계 논의가 한창이다. 영국 왕실과 위성방송업체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이 TV 중계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3D 촬영까지 포함돼 있다. 이미 해당 업체는 교회에서 시험 촬영까지 마쳤으며 중계권에 대한 공식 발표는 수주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흥행률 보증수표” 상영권 전쟁예고 3D 촬영까지 포함될 경우 결혼식이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될 수도 있다. 시네월드그룹, 뷰엔터테인먼트 등 극장 업체들이 상영권을 따기 위해 대기 중이다. 뷰엔터테인먼트의 림 리처드 최고경영자(CEO)는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은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3D 상영에 대한) 어마어마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왕실의 결혼 흥행은 어느 정도 입증돼 있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결혼식은 전 세계적으로 7억 5000만명이 지켜봤고 이때 세워진 BBC의 시청률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또 1953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앞다투어 TV를 구입했던 것에 미뤄볼 때 3D TV의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중계권료 왕실로 갈지 관심 인기 있는 행사의 중계권료는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월드컵의 경우 19억 달러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500만 달러 이상이었다. 하지만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은 국가 행사인 만큼 왕실에 중계권료가 지불될지는 확실치 않다. 물론 모나코 왕실은 오는 7월 8일 열릴 국왕 알베르 2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약혼녀 샤를렌 빗스톡과의 결혼식에 대한 중계료로 53만 2400달러를 요구했다고 프랑스 잡지 르 포엥이 보도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기무사터 저층으로 개발

    기무사터 저층으로 개발

    서울시는 1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 이전 부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안을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2만 7303㎡ 규모의 이 부지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짓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우선 이곳에 용적률 73.88%, 높이 12m(3층) 이하의 저층의 분절된 형태로 된 건축물을 짓도록 했다. 류훈 도시관리과장은 “주변 한옥 경관을 고려해 국립현대미술관 건축물의 높이를 이같이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지하에는 391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에는 관광버스 8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했다. 미술관 서쪽 삼청동길에는 경복궁 및 주변 가로와의 연계를 고려한 현대식 마당 형태의 개방공간을 만들고, 북쪽 북촌길 일대엔 개방형 가로공간과 보행자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기무사 터에는 또 국립현대미술관 본관 인근인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으로 이전했던 종친부(조선시대 역대 국왕의 계보와 초상화를 보관하고, 국왕과 왕비의 의복을 관리하던 관서) 건물이 원위치 복원되며, 기무사 본관 건물은 보존된다. 위치와 형태 등에 대해 자문을 거쳐 규장각터 표석도 설치한다. 류 과장은 “북촌과 경복궁 등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세계적인 역사도시 서울의 중심이라는 품격을 높이는 명소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란 팔레비 왕가 ‘끝나지 않은 비극’

    이란 팔레비 왕가 ‘끝나지 않은 비극’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축출된 무하마드 레자 팔레비 국왕의 적통을 이은 두 왕자 가운데 막내인 알리레자 팔레비(45)가 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자택에서 자살했다. 알리레자의 친형 레자 팔레비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알리레자 팔레비 왕자가 죽었다는 슬픈 소식을 동포들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스턴 경찰 대변인은 그가 자기 몸에 총을 쐈다고 전했다. 자신의 아버지를 타도하자고 외치는 혁명과 뒤이은 망명 등 이란을 뒤흔든 정치적 격변은 10대 초반이었던 알리레자에게 큰 정신적 상처로 남았다. 레자는 “다른 수백만 이란 젊은이들처럼 알리레자도 사랑하는 모국에서 일어난 (정치적) 불행에 매우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리레자는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을 기피했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1966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난 알리레자는 1984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과 고대 이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1941년 즉위해 한때 이란의 지존으로 군림하며 온갖 사치를 누렸던 팔레비 국왕은 왕좌에서 쫓겨난 다음해인 1980년 이집트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2001년에는 31세였던 막내딸 레일라가 오랫동안 거식증과 우울증을 앓던 끝에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약물과용으로 숨졌다. 파라 팔레비 왕비는 당시 “9살 때 이란을 떠나야 했던 레일라는 조국이 자기 가족을 버린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그래서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팔레비 왕비는 이란에서 추방된 뒤 프랑스 파리의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팔레비 왕조는 1925년 알리레자의 할아버지인 레자 팔레비가 카자르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 왕조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란은 2차 세계대전에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하는 등 개방화와 서구화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친미정책과 빈부격차 확대 등은 국내에서 광범위한 반발을 불러왔고 결국 1979년 혁명으로 국왕이 이집트로 망명하면서 팔레비 왕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혁명전 이란은 이스라엘보다도 더한 친미국가였다. 이에 대한 반발로 발생한 혁명 이후 이란은 노골적으로 ‘미국타도’를 외치는 반미국가가 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쇼핑 관광 강국의 첫 단추/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쇼핑 관광 강국의 첫 단추/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몇해 전 ‘치트라와르나 말레이시아’ 취재 차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색깔’이란 뜻의 축제로,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 시작을 알리고 이어 열리는 ‘메가 세일’ 이벤트를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행사였다. 당시 행사 규모가 제법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도 한복판에 행사장을 만들고, 차량 통행을 일절 금지한 가운데 한바탕 축제가 열렸다.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내외신 기자는 물론, 말레이시아 국왕까지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말레이시아의 ‘메가 세일’뿐 아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국들도 저마다 쇼핑과 관련된 대규모 행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이들과 어깨를 겨룰 쇼핑 관광 축제가 한국에서도 시작된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벌이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새해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50일 동안 서울을 비롯한 부산, 제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한국을 쇼핑 관광 강국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목적에서 기획됐다. 주변국들에 견줘 가격 경쟁력도 앞서지만, 무엇보다 다양성이 도드라져 보인다. 쇼핑은 물론 숙박과 외식, 미용, 건강 등 여러 부문에 국내 내로라하는 1만 4000여개 대형 업체들이 참여한다. 쇼핑은 관광산업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쇼핑 관광이 견인하는 효과의 스펙트럼도 대단히 넓다. 연관된 크고 작은 기업들에 줄줄이 긍정적인 효과들이 파급된다. 보고, 먹고, 마시는 것만이 관광산업의 전부는 아니란 얘기다. 위원회 기획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5월부터 1개월 동안 열린 ‘싱가포르 그레이트 세일’ 기간 중 쇼핑지출액은 약 6억 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3% 상승했고, 거래 건수도 17% 증가한 370만건에 달했다. 홍콩 또한 여름과 겨울 등 연 2회 세일 행사를 벌여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간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쇼핑 관광 행사가 없었다. 주변 경쟁국들이 진작부터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가졌던 것에 비춰보면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09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중 쇼핑 부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래관광객 가운데 56.5%가 한국 방문 고려 요인으로 쇼핑을 꼽았다. 그러나 쇼핑에 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출입국, 숙박, 음식 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대적인 세일 행사 등을 통해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올해 외래관광객은 8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간 지속되는 상승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12년으로 예상됐던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1년 앞당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도 이같은 결과에 고무된 바 크다. 여러 악재들에도 외래관광객 숫자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을 보면, 외국인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가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평도 사태 이후 방한 예약 취소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외국인들에겐 한국이 여전히 극동의 화약고처럼 여겨질 수 있다. 게다가 1~2월은 전통적으로 관광 비수기다. 새해 초 관광수지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움츠린 외국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인할 수 있는 대안은 뭘까. 퍼뜩 떠오르는 게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대한민국을 쇼핑 강국으로 이끄는 첫 단추가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 보인다. 차제에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매년 정례화하거나, 대상을 내국인까지 확대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한국의 대표 쇼핑 관광 축제로 키우자는 얘기다. 아울러 각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행사 기간에 맞춰 지역 내 유명 관광지에 대한 입장요금을 할인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다. 관광 비수기에 여행 수요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ngler@seoul.co.kr
  •  사상 최대 ‘로또돈잔치’, 수백명 당첨자에게 4억5천씩?’

     성탄절을 앞두고 스페인에서는 무려 3조5000억원(23억유로)의 당첨금이 걸린 세계 최대 규모의 로또추첨이 이뤄졌다.  이른바 ‘뚱보복권’으로 불리는 엘 고르도 복권으로 1명이 거액을 챙기는 일반 복권과 달리 여러 명이 당첨금을 나누는 방식으로, 올해는 79250번을 소유한 수백 명의 당첨자가 각각 4억5000만원(30만유로)을 받게 됐다.  엘 고르드 로또는 1763년,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3세가 국가재정 충당책으로 시작한 200여 년 역사의 성탄절 전통 행사로, 스페인 국민 4명 중 3명이 이 로또를 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성탄절은 로또추첨일, 행운의 1등당첨을 꿈꾸세요!  국내 최대 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lottorich.co.kr)는 “다가오는 성탄절은 421회 로또추첨일이기도 하다”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꿈꾸며 로또 한 장을 구입해 볼 것”을 권했다.  또한 로또1등을 기대한다면 올해에만 무려 23차례나 1등 당첨조합 배출에 성공한 <로또1등 예측시스템> 활용을 제안했다.  로또리치가 과학적 로또분석기법을 도입해 자체 개발한 <로또1등 예측시스템>은 과거 당첨번호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각 공마다의 고유 출현 확률에 가중치를 적용, 1등 당첨번호와 가장 유사한 당첨예상번호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원제 상품인 골드회원은 <로또1등 예측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엄선된 특별 조합만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만약 로또1등에 당첨됐을 시 최고 3000만원의 축하금까지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로또리치(lottorich.co.kr)는 업계 최초로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평가를 받아 벤처기업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인정하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리치커뮤니케이션즈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끝내 ‘사진’이 노벨평화상 받았다

    끝내 ‘사진’이 노벨평화상 받았다

    2010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불참한 가운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행됐다. 하랄 노르웨이 국왕 내외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해 세계 47개국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은 중국 정부의 불참 방침으로 수상자인 류샤오보는 물론 그의 가족과 지인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를 대신한 빈 의자에 평화상을 올려놓는 것으로 시상을 대신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와 대리인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1936년 나치 치하의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74년 만이다. 상금 전달까지 생략된 것은 노벨상 109년 역사상 처음이다.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연설에서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에 관여한 류사오보는 국가전복 혐의로 지금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에 갇혀 있다.”고 소개하고 “류사오보의 구금은 중국 정치체제의 취약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세계 각국도 이날 류샤오보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시상식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시상식이 냉전시대 사고의 산물이라며 노벨위원회가 정치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벨委 “류샤오보 정당한 투쟁… 中 변화 계기 되길”

    노벨委 “류샤오보 정당한 투쟁… 中 변화 계기 되길”

    ‘류샤오보’라는 이름이 불리는 순간 메마른 박수를 받아든 주인공은 ‘사진’이었다. 단상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 뒤편에는 커다란 사진 액자가 걸려 있었고, 류샤오보는 그 안에 갇혀 있었다. 10일 오후 1시(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2010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는 물론 대리인·상금 전달자까지 참석하지 않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09년 만에 처음이다. 주인공 없이 명분만 있는 시상식은 쓸쓸했고, 식장 밖에서는 서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세계 인권의 날인 이날 벌어진 논쟁의 주제는 세계 평화에 공헌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의 올해 수상자가 ‘인권탄압에 맞선 투사’인가, 아니면 ‘국가 전복을 꿈꾸는 범죄자’인가였다. 류샤오보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계속된 세계적 논란과 혼란은 시상식 당일 최고조를 이뤘다. 오슬로 시청에서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는 하랄 노르웨이 국왕과 소냐 왕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저명 인사, 이병현 노르웨이 주재 한국 대사 등 각국 대사, 해외로 망명한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노벨위원회가 초청한 류샤오보의 가족 및 지인 140명 중에서는 인권운동가 완얀하이가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소프라노 조너선 만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시상식의 열기는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류샤오보의 수상 이유를 설명하며 최고조에 달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독재정권의 탄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은 엄청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언론·표현·토론·시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 있지 않은 닫힌 사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류샤오보는 오직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고, 반드시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미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된 것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해 관철된 이후”라며 “강대국이 된 중국은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정부에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여러 차례 기립박수로 연설에 답했고, 일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30여분 넘게 진행된 연설의 대부분을 중국 정부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채웠고, “류샤오보의 수상이 중국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희망찬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의 빈 의자에 상장을 올려놓는 것으로 수여식을 대신했다. 이어 노르웨이 여배우 리브 울먼은 류샤오보가 지난해 쓴 “표현의 자유는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며 우리는 자유로운 중국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항상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원고를 대신 읽었다. 지난해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시상식에 보낸 성명에서 “나보다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더 많은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 당국에 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BBC, AP통신 등은 이날 약 2000명의 시위대가 ‘류에게 자유를’, ‘중국의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르웨이 주재 중국대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10만여명의 청원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초청장을 받은 65개국 중 중국 등 18개국이 불참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각국 등 47개국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한 나라는 러시아, 쿠바,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으로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고민 또는 자국 내 반체제 인사 감금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크라이나, 콜롬비아, 세르비아 등은 시상식 직전 입장을 바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위원회와 류샤오보의 수상을 지지하는 각국 정부는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9일 “중국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히 세계 인권선언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강대국으로서 ‘토론과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야글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권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한 답변으로 분석된다. 야글란 위원장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중국을 겨냥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李대통령 9일 ‘발리민주주의 포럼’ 공동주재

    이명박 대통령이 8일 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을 유도요노 대통령과 공동 주재한다. 발리민주주의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민주주의 모범 관행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08년 12월 유도요노 대통령 주도로 창설된 고위급 지역 협력 포럼이다. 이 대통령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세계 제2차대전 이후 신생국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방위산업과 원자력 사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9일 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10일 나집 툰 라작 총리,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과 각각 면담과 만찬을 갖고 무역 및 투자, 과학·기술, 문화 등 사회 각 분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한 뒤 11일 새벽 귀국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1박4일’ 순방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10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후 국내 사정을 고려해 8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1박 4일’짜리로, 8일 밤 12시 출발한 뒤 인도네시아에서의 일정 수행→9일 말레이시아 이동·숙박→10일 밤 귀국·11일 새벽 도착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이다. 9일 하루를 제외하고 이틀은 비행기에서 잔다. 이 대통령은 9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을 유도요노 대통령과 공동 주재할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9일 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해 양국 정치 및 외교·경제 교류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10일엔 나집 툰 라작 총리,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과 각각 면담과 만찬을 갖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공동성명도 발표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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