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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웨일스 올해의 축구선수’ 선정…역대 최다 4회 수상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가레스 베일(25)이 통산 네 번째로 웨일스 최고의 축구선수로 뽑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베일은 7일(한국시간) 웨일스축구협회가 주는 ‘웨일스 올해의 축구선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베일은 2010년을 시작으로 2011, 2013년에 이어 올해까지 최근 5년 사이에 4차례 이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까지 베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마크 휴즈, 아스널 출신 공격수 존 하트슨과 통산 3회 수상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올해 이들을 뛰어넘었다. 베일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에 일조했고, UEFA 슈퍼컵,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오르는 데도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로서도 그는 지난달 안도라와의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는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웨일스의 승리를 이끄는 등 맹활약했다. 베일은 “환상적인 한 해였다. 우승을 하고자 레알 마드리드로 갔고, 많은 행운이 따라줘서 충분히 그것을 이룰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베일은 팬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4회 연속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서 받아온 대통령 선물이 궁금하다면…

    해외서 받아온 대통령 선물이 궁금하다면…

    ‘역대 대통령들이 해외 인사로부터 받은 선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세계에서 온 정성과 배려’를 주제로 대통령선물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역대 대통령이 각국 주요 인사로부터 받은 선물 가운데 증정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뚜렷이 보여 주는 5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대륙·주제별로 대표적인 선물 9점을 선정해 외교의전 사진 등 관련 기록물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물 중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념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8월 20일 4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두 차례 회담을 가졌을 당시에 받은 선물이다. ‘고리가 있는 시미터’는 1980년 최규하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해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으로부터 받았다. 시미터는 날 부분이 완만한 곡선형인 전통 무기로, 이슬람권에서 ‘사자의 꼬리’나 ‘왕족의 상징’이라는 의미로 통한다. ‘꽃잎 무늬가 있는 화채그릇세트’는 러시아 연방의 첫 민선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이 1992년 11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증정한 선물이어서 외교 의전상 의미가 크다. 이때의 정상회담으로 ‘한국·러시아 기본관계조약’이 체결됐고 1984년 격추된 대한항공 KAL007기의 블랙박스 본체가 반환됐다. 이 밖에 1984년 6월 포르투갈 정부 수반으로는 처음 우리나라를 방문한 마리우 소아레스 총리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포르투갈 교역상선 모형’, 2006년 2월 인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압둘 칼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은상감 나무 코끼리 조각’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朴“알렉산더 대왕이 얽힌 실타래 끊었듯… 북핵 해법은 통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했다. 그로 인해 북한이 급한 마음에 북한 인권보고서를 만들어 세계에 알릴 정도로 자극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방문할 당시 가졌던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구상은 남북한 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기본적이면서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자는 것인데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모든 문제를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협의하자고 이야기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제는 통일 환경을 만들어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미국이 힘을 모아 주면 좋겠다.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협력의 관행을 만들어 나간다면 이는 동북아에서 역할을 크게 할 것이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미국 연구기관의 한 대표는 “과거 한국 대통령 대부분은 ‘통일이 목표임과 동시에 부담(burden)’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통일이 되면 부담도 되겠지만 또한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지지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통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과거 알렉산더 대왕이 얽힌 실타래를 끊어 버리듯 하는 게 중요하다. 탈북자 문제, 핵 문제, 인권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엉켜 있는데 그것을 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은 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이번 순방의 뒷얘기에는 한국 청소년의 우수성에 대한 해외 정상의 평가도 포함됐다. 지난 24일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 때 박 대통령 옆에 자리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박 대통령이 “국립요르단대학 및 왕립아카데미에 한국 유학생이 많다. 이들이 미래 주역 간 우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자 “요르단에 있는 한국의 젊은 유학생들은 훌륭한 민간 대사들이고 최근 왕립아카데미를 최우수로 졸업한 사람도 한국 학생인데, 이들이 훗날 한국의 요르단 주재 대사가 되지 않는다면 요르단의 한국 주재 대사로 임명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에 만났던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결과를 축하한다. 당신의 역할이 빛났다”(Congratulations on the ‘No’ vote! You truly shined)고 칭찬했다. 한편 청와대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표된 뒤 캐나다의 주력 수출품인 소고기 등에 대한 수출이 불리해지면서 두 나라 간 외교 관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실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한·캐나다 FTA 협상이 이 같은 어려움을 딛고 협상 시작 9년 만에 정식으로 체결된 배경에는 두 나라 정상 간의 신뢰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20주년 추모식 열려…852명 희생

    유럽 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인 발트해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사고 20주년을 맞아 28일(현지시간) 스웨덴과 에스토니아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852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엄수됐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는 지난 1994년 9월 27~28일 밤 당시 운명의 항해시간과 같은 6시간의 추도 콘서트를 거행하고 나서 참석자들이 852개의 횃불을 밝힌 기념탑에 헌화했다. 에드가르 사비사르 탈린 시장은 에스토니아 근대사에서 최악의 재난인 에스토니아호 사고가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졌다며 “이는 직·간접적으로 우리 모두와 연관됐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선 이날 국왕 카를 구스타프 16세와 정부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카를 구스타프 16세는 추념사에서 “에스토니아호 침몰은 전체 사회에 충격을 준 참사였다”며 “우린 희생자의 이름과 비운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헬미나와 노르코핑, 린데스베리 등 다른 스웨덴 도시에서도 기념식을 거행했다. 카페리선인 에스토니아호는 20년 전 989명을 태우고 탈린을 떠나 스톡홀름으로 가다가 이른 새벽에 핀란드 남서 해역에서 함수문(艦首門)이 폭풍에 찢겨 벌어지면서 바닷물이 들어와 30분 만에 가라앉았다. 당시 스웨덴인 501명과 에스토니아인 290명을 비롯해 17개국에서 모두 852명이 숨졌고 137명만이 구조됐다. 구조대는 시신 수습에 나섰지만 추위와 어둠, 악천후로 바다와 구명 뗏목에서 94구밖에 인양하지 못했다. 나중에 수심 약 80m의 에스토니아 침몰 장소는 인양하지 못한 영령 757명의 영원한 안식처로 선포됐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스웨덴 전문가로 이뤄진 합동조사위원회는 1997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부실한 함수문 잠금장치와 강력한 폭풍, 인재가 에스토니아호 침몰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참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시행되고 구조활동을 개선하는가 하면 발트해를 운항하는 여객선 수십 척의 구조설계를 변경하는 후속조치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 “기후변화 도전에 정부·민간 공동 노력해야”

    24일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 개회식에는 영국, 프랑스 등 7개국 정상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각계 최고지도자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의장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한국인 출신 3명이 의장단석에 나란히 앉는 모습이 연출됐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계의 이목이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집중돼 있다. 그중 기후재정 세션은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라며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차원의 도전을 새로운 가치와 시장,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직 교대 행사에서는 “GGGI는 한때 인류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무한성장이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했다”며 “지구가 보유한 자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탄소에너지에 기반을 둔 오늘의 번영이 우리 후손에게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회의 중간중간 정상 외교를 이어 갔다. 유엔본부에서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의 스페인 방문이 굉장히 늘어났는데 항공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며 “인천-마드리드 간 항공노선을 중남미까지 연장하는 제5 자유운수권 허용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제조업과 농산물 가공, 광물자원 분야에 진출해 농산물과 광물의 부가가치도 창출해 주기 바란다. 박 대통령께서 우간다를 직접 방문해 잠재력을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상호 방문을 요청했다. 뉴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문화 In&Out] 동북아역사재단 vs 재야 사학계 한국 고대사 논쟁 뜨거운데…

    한국 고대사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재야 사학계는 “기존 학계가 일제 강점기 조선사편수회의 그늘에서 여지껏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연일 불만을 토로한다. 갈등은 동북아역사재단과 재야 사학계의 관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최근 펴낸 ‘우리 안의 식민사관’(만권당)에는 ‘동북아역사재단이 던진 질문’이란 대목이 등장할 정도다. 책 속 재단은 반국가적 조직으로 묘사된다. 한 해 200억원 가까운 국고로 운영되는 조직이 파벌과 개인의 영욕에 휩싸여 제대로 된 좌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이 꼽은 대표적인 사례는 2012년 9월 불거진 경기교육청과 재단 간의 역사교육 오류 논쟁. 당시 재단은 경기지역 역사교사들이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펴낸 자료집을 놓고 ‘단군신화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신화’, ‘간도는 간도협약 이전 우리 영토 편입 사실이 없다’, ‘백두산정계비는 국제법적 인식 등장 전이라 적용하기 어렵다’, ‘대조영은 진국왕’ 등의 반박을 내세우며 시정을 권고했다. 고대사 인식을 놓고 학계에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엇갈린 부분이 ‘실증주의’란 명제 아래 큰 고민 없이 일방적으로 뭉개진 셈이다. 이 소장은 “외교부 출신인 재단 고위 인사가 경기교육청 자료집에 분노해 반박을 지시했고,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 연구원이 반박문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관련국(중국)의 역공을 받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재단은 지난 3월에도 10억원의 국고를 지원해 발간한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한국 고대사 논문들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재단 측이 한나라가 한반도의 옛 고조선 땅에 세웠다는 ‘한사군’을 기정사실화하자 이에 반발한 재야 사학계가 ‘식민사학 해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시켰다. 당시 재단 측은 “상고사 연구를 활성화해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재단의 상고사 연구인력은 지난 1일에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충원됐을 뿐이다. 논란은 재단이 한반도를 둘러싼 역사·영토 문제를 화해와 번영을 위한 평화적 관점에서 접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위를 세운다며 특수성보다 보편성, 배타성보다 개방성을 내세워 조작이나 다름없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제 침략사관에 제대로 맞서지 못한다는 인상을 풍겼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육부 산하인 재단의 인적구성이 외교부·교육부·국정원 등 국가기관은 물론 학계 출신까지 다양해 내부적으로 역사문제에 대한 공통된 의견을 추려내기 힘들어 보인다. 감사원은 최근 국가예산 유용 등의 혐의로 재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재야학계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이다. 재단은 “외부세력의 재단 흔들기가 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감사를 재단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암컷 개코원숭이 ‘남친’ 있으면 ‘솔로’보다 오래살아”

    “암컷 개코원숭이 ‘남친’ 있으면 ‘솔로’보다 오래살아”

    암컷 개코원숭이의 경우 ‘남친’이 있는 경우 쓸쓸히 지내는 다른 암컷보다 2-3년은 더 오래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듀크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아프리카 케냐 킬리만자로산 야생에 사는 204마리의 암컷 개코원숭이를 분석한 논문을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원숭이의 생물학적 특성보다는 사회성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됐다. 그간 다른 연구에서도 동성과 활발한 교류를 갖는 쥐와 돌고래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이 주목한 개코원숭이의 행동은 서로 털을 골라주는 것. 더러운 물질을 골라내는 이같은 행동은 원숭이에게 있어서는 친밀감의 표시로 인간과 비유하면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것과 같은 셈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동성 간 혹은 수컷에게 이 행동을 자주하는 암컷 개코원숭이 모두 소위 ‘솔로’보다 오래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 보면 동성과 이 행동을 자주하는 암컷 개코원숭이는 솔로에 비해 특정 기간 중 죽을 확률이 34%, 수컷과 이 행동을 하는 암컷은 무려 45%나 그 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서로의 털을 자주 골라주는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아치 박사는 “수컷과 교류하는 암컷 개코원숭이가 가장 오래사는 이유는 아마도 다른 수컷 혹은 여러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원숭이 세계에 있어서도 사회적 교류가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외여행 | 치앙라이Chiang Rai- 메콩의 물결은 유유히 흐른다

    해외여행 | 치앙라이Chiang Rai- 메콩의 물결은 유유히 흐른다

    메콩은 깊고 넓었다.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흙빛의 물결은 치앙라이를 여행하는 내내 훅훅 끼치는 흙냄새를 남겼다. 태국의 북쪽 꼭대기, 라오스와 미얀마를 마주보고 있는 치앙라이에서 갓 꺼진 아편의 불씨와 오래도록 남을 란나왕조의 흔적을 돌아봤다. 야수를 잠재운 시간 뒤뚱뒤뚱, 차는 꼬불거리는 산길을 한참 올라갔다. 언덕을 넘을 때마다 반대편으로 가지런히 열을 이룬 차밭이 펼쳐졌다가 끊기고 다시 펼쳐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작은 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깊은 산골에는 원주민들의 마을이 있기 마련인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차이니즈 빌리지Chinese Village로 중국인 후손들이 모여 사는 도이 매 사롱Doi Mae Salong이다. 하교하는 아이들이 재잘대는 중국어가 아니더라도 집집에, 가로등 사이에 걸린 붉은 등에서 충분히 이곳이 중국인 마을임을 알 수 있었다. 과거 공산당에 밀려 장제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타이완에 자리를 잡았을 때, 그중 일부가 공산당들을 피하기 위해 접근이 쉽지 않은 이곳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싸우다 사망한 두안 장군의 묘The Tomb of Gcn Duan가 옹기종기 내려앉은 마을을 보살피듯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주로 기념품이나 약재 등을 팔거나 농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나가길 꿈꾼다. 태국의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마을에는 나이가 지긋한 어른과 아주 어린 아이들만이 남아 있다. 차이니즈 빌리지를 둘러싼 산에서는 대부분 차를 경작한다. 이곳에는 근방에서 가장 큰 차 공장이 있는데 101티플랜테이션101 Tea Plantation이 바로 그곳이다. 크기만 무려 200에이커에 달한다. 아침 일찍 차밭에 들어서면 싱긋싱긋한 이파리들 사이로 차 냄새가 자욱하다. 숲의 대부분이 차밭으로 경작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골짜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사실 치앙라이 하면 아편의 이미지가 끈질기게 따라다닌 것이 사실이다. 아편이 생산되고, 그 아편이 금으로 바뀌는 곳이어서 악명 높은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이 붙었었다. 암적인 거래가 횡행하던 이곳을 바꿔 놓은 것은 태국 국왕의 어머니, 스리나가린드라Srinagarindra 여사. 1983년 도이퉁 디벨롭먼트 프로젝트Doi Tung Development Project를 통해 아편 생산을 전면 금지하고 양귀비를 기르던 지역에 농작물들을 재배하게 했다. 그녀가 이곳을 사랑한 흔적을 보고 싶다면 1996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약 7년 동안 머물렀던 도이 퉁 로열 빌라Doi Tung Royal Villa를 찾아가야 한다. 1년 내내 꽃이 가득한 스위스식 정원, 매 패 루앙 가든Mae Fah Luang Garden은 사랑의 결정체다. 아편의 주요 통로였던 지역에 만들어진 이 정원은 아편 재배가 금지되고 할 일이 없어진 마을 사람들에게 직업을 주는 공간이 됐고, 스리나가린드라 여사가 사망한 뒤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됐다 그녀가 없음에도 이곳은 여전히 정성스러운 손길로 꾸며지고 있었다. 분주한 정원사들은 강물을 언덕 꼭대기까지 끌어올려 더운 열기에 식물이 죽지 않도록 보살피고, 3개월마다 정원의 꽃을 새로 심는다. 여행자들은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정갈하고 소박하게 살았던 그녀의 성을 둘러본다. 역사의 풍랑을 온몸에 새기다 아편에 얽힌 이곳의 역사를 몰랐더라면 메콩강을 마주했을 때, 그 감흥이 덜 했을지도 모른다. 멀리서 흘러와 멀리로 흘러가고 있는 흙빛 물결은 그 역사만큼 혼탁했다. 관광객들을 태운 작은 보트들이 물길을 따라 미얀마와 라오스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곳에는 국경이 있어서 검사를 거치고 주변 나라로 넘어간다. 여행자들에게는 3~4시간 정도 라오스 땅을 밟을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있다. 보트가 메콩강의 흙탕물을 밀어내며 달린다. “왼쪽 빨간 지붕 카지노가 있는 곳은 미얀마, 오른쪽 노란 지붕이 있는 곳은 라오스입니다. 국경을 오가면서 아편을 사고 팔고, 그리고 카지노에서 ‘돈세탁’을 해서 돌아갔지요.” 가이드의 설명이 시뮬레이션처럼 펼쳐졌다. 겨우 40년 전의 역사, 어딘가에서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였다. 아편에 취한 사람들이나 그로 인해 일어난 전쟁을 생각하면 아편의 주 생산지였던 이곳에 역사 깊은 120여 개의 불교 사원이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향로에 빽빽하게 침향을 꽂는 불심 깊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골든 트라이앵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의 위쪽에 있는 왓 프라 탓 푸 카오Wat Phra That Phu Khao 사원에는 점을 쳐주는 불상이 하나 자리하고 있었다. 소원을 빈 뒤 불상을 들어올렸을 때 가볍게 들리면 일이 잘 풀리고, 무겁게 들리면 일이 힘들게 풀린단다. 무겁게 들린 건 그렇다손 치더라도 막대통을 흔들어 나오는 숫자에 적힌 점괘를 보다가 무너지고 말았다. ‘앞으로 악재가 계속 겹치며,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나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엉터리’ 불자로서 절이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비참한 마음에 그냥 나오고 말았다. 태국어를 할 줄 모르니 여행하는 내내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 태국 북부는 사투리가 심하단다. 서울과 부산의 차이와 비슷하다. 치앙라이가 방콕에서 북쪽으로 780km 거리에 자리해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 치앙라이를 주축으로 독립적인 란나왕조Lanna Kingdom가 번성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래서 이곳에는 ‘란나스타일’이 있다. 건축물 꼭대기에 마치 칼이 꽂힌 것처럼 깃이 달린 것이 대표적인 란나스타일. 치앙라이에 속해 있는 치앙센Chiang Saen에서는 뒤섞인 이 지역의 역사를 훔쳐볼 수 있다. 13세기경 왕 센후King Sean Phu에 의해 란나왕국이 발생한 지역인 치앙센은 긴 벽돌담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부처의 유골 일부가 있다는 왓 파삭Wat Pa Sak 사원은 수백년 된 티크나무 숲 가운데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붉은 벽돌 바닥만 남은 사원은 수세기를 거치며 부식되고 손실된 흔적이 절절하게 남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덕에 끝없이 상상력을 펼치게 되는 곳이었다. 수코타이, 란나, 미얀마의 건축양식이 오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탑은 돌아보는 동안 수많은 표정을 보여 줬다. 허물어진 벽을 등지고 앉은 부처상은 어떠랴. 이곳저곳 상처가 많은 얼굴에서 고단함이 느껴졌지만 제단 앞, 갓 마른 촛농이 떨어진 것을 보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부처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다시, 새로운 물결 그 무엇보다 치앙라이에서 유명한 것은 왓 롱쿤Wat Rong Khun이다. 흰색 건물로 화이트 템플Whith Temple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 사원은 태국의 건축가인 찰럼차이Chalermchai가 1998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곳.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서 구해 달라’고 말하는 꿈을 꾼 뒤로 만들기 시작했단다. 지옥을 표현한 조형물들 사이로 찬란하게 빛을 받고 있는 왓 롱쿤은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 흰색과 함께, 유리를 사용한 덕에 말 그대로 ‘환하고 빛나는’ 모습이다. 사원 건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쪽에 마련된 기념품가게의 수익으로 사원을 계속 증축해 나가는 중으로 언제 끝날지는 오로지 찰럼차이의 마음에 달렸다. 메인이 되는 사원은 거의 마무리가 됐지만 주변 건물들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사실 지금은 완공보다는 보수가 중요한 시점이다. 작년 치앙라이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탑의 꼭대기가 부러지고 건물에도 부분부분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방식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창조하는 찰럼차이가 있다면, 동물의 뼈와 가죽을 모으며 과거를 수집하는 타완 두체니Thawan Duchanee도 있다. 블랙 하우스Black House라 불리는 반 담Baan Dam을 만든 예술가다. 이름처럼 검은색의 건물에 온갖 동물들의 뼈와 가죽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수집품들과 검은색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형언하기 힘들다. 죽음 사이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시간이 멈출 것처럼 으스스하다. 하지만 호기심이 동하는 건 더욱 어쩔 수 없었다. 수십 미터의 뱀가죽을 따라서 입구가 되는 건물을 지나가자 각각의 테마를 가진 건물 몇 채가 나타났다. 버팔로의 뿔과 가죽으로 만든 의자, 동물의 털이 살아있는 가죽으로 장식한 테이블 등등. 원시와 야만의 흔적들은 가끔 경악스러운 단말마로 이어졌지만 그것은 결국 인간이 만든 흔적이었다.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travel info AIRLINE 치앙라이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서 방콕이나 치앙마이를 경유해 가야 한다. 타이항공은 인천에서 방콕까지 매일 2~4편의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고, 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는 하루 3편의 직항이 뜬다.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약 6시간이, 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는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HOTEL 메콩강의 진수를 느끼다 더 임페리얼 골든 트라이앵글 리조트The Imperial Golden Triangle Resort 최고급 리조트를 상상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리조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치앙라이에서 골든 트라이앵글을 조망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왼쪽으로는 미얀마가, 오른쪽으로는 라오스가 보일 뿐더러 록강Ruak River이 메콩강과 합류되는 지점이 바로 정면에 위치한다. 테라스에 서서 좌우로 펼쳐지는 메콩강을 보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풍경이 마음속에 새겨질 것. 특히 레스토랑 테라스를 놓치지 말길. 가격도 합리적이다. 조식 포함 1,600바트(약 5만원)부터. 222 Golden Triangle, Chiang Saen, Chiang Rai 57150 Thailand +66 (0) 5378-4001 www.imperialhotels.com 차밭 위의 신선처럼 매 사롱 플라워 힐즈 리조트Mae Salong Flower Hills Resort 깊은 차밭 한가운데, 산등성이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가 내려다보이는 리조트가 있다. 높은 산을 깎아 만든 사롱 플라워 힐즈 리조트는 도이 매 사롱 지역에 자리해 있다. 정면으로 여러 겹 굽이진 산허리가 펼쳐져 있고, 가까운 언덕에서는 사람들이 차를 재배한다. 숲 속에서 평안한 휴식을 갖길 원한다면 이곳이 마음에 들 것이다. 950바트(약 3만원)부터. 779 Moo 1 Doi Mae Salong,Mae Fah Luang,Chiang Rai 053-765-495-7 www.maesalongflowerhills.com TEMPLE 매혹될 수밖에 없는 영롱함 에메랄드부처Emerald Buddha 1434년, 치앙라이에 있는 왓 프라 깨오Wat Phra Kaew 사원의 파고다에 번개가 쳤다. 그 자리에 있던 불상이 번개를 맞고 일부분이 깨졌는데 안쪽에서 초록빛이 나더란다. 살살 겉을 둘러싼 것을 깨 보니 부처상이 옥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보통 에메랄드부처라고 부르지만 에메랄드색이 나는 옥 부처가 발견된 것. 당시 발견된 불상은 라오스 루앙프라방, 치앙마이, 비엔티안 등을 순회하고 있으며 현재는 방콕에 있다. 왓 프라 깨오 사원에서는 이 불상이 발견된 것을 기념해 그와 비슷하게 만든 옥 불상을 따로 전시하고 있다. 19 Moo 1, Tambol Wiang, Ampur Muang, Chiang Rai 57000 Thailand +66 (0) 5371-1385 www.watphrakaew-chiangrai.com MUSEUM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포 아편박물관Hall of Opium 골든 트라이앵글이 아편의 생산지로 악명을 떨쳤고 중국에서는 아편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전세계 곳곳에서 마약 카르텔이 활동하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일반 사람들에게 아편은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에 불과하다. 아편과의 한판 승부를 벌였던 이곳 치앙라이에는 일반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아편의 무서움을 알려주기 위한 박물관이 만들어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편 중독을 표현한 긴 동굴을 지나게 된다. 전시관은 각종 시각, 음향 효과로 아편의 공포를 실감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박물관을 다 돌고 나오면 ‘정말 마약은 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 절로 나오게 된다고. Golden Triangle Park, Chiang Saen, Chiang Rai, Thailand 053 784 444-6
  • 英 여왕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개입 않겠다”

    英 여왕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개입 않겠다”

    “여왕이 스코틀랜드의 주민투표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할 것이라는 의견은 모두 틀렸다고 단언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오는 18일 실시되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국왕이 헌법에 따라 중립을 지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확고한 원칙”이라면서 “왕실은 정치 위에 존재하고 이 문제는 정치인들이 다뤄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명은 지난 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의견이 51%를 차지하며 반대 의견(49%)을 처음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여왕의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와중에 나왔다. 집권 보수당은 “여왕이 개입하면 여론은 달라질 것”이라며 왕실에 분리독립 반대 입장 표명을 요구해 왔다. 독립을 추진하는 진영은 여왕의 불개입 선언이 독립 찬성 여론을 더 확산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분리독립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여왕도 독립국가인 스코틀랜드의 군주가 되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77년엔 분리독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가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던 당시, 재임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여왕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왕과 여왕들을 내 조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열망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아일랜드를 합친 영국의 여왕으로 즉위했다는 것을 잊어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온 가족이 모였다면 이곳 안 들르면 섭섭하지요

    온 가족이 모였다면 이곳 안 들르면 섭섭하지요

    닷새간 이어지는 올 추석 연휴에는 고궁과 미술관, 박물관 등 전국의 문화예술시설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가 마련된다. 전국 13개 국립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과천·덕수궁관), 4대 궁, 종묘, 조선왕릉 등은 휴무 없이 관람객을 맞는다. 추석 당일에는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6일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 행사가 종묘 재궁 앞에서 열리며, 7일 오전에는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며 조선 국왕과 세자들의 사랑 이야기, 풍류음악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의 ‘소현세자가 꿈꾸는 조선’ 전통극도 즐길 수 있다. 8~9일에는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 공연이 덕수궁 즉조당 뜰 앞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 추석 당일 ‘가야금 3중주 공연’이 현충사 충무공 고택 앞에서 진행되며 세종대왕릉과 칠백의총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인 투호·윷놀이 등의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전국 4개 국립국악원에서도 연휴 기간 단막창극 박 속의 복(福), 아리랑노래자랑, 가야금병창 아리랑 연곡, 팔도민요 연곡 등 전통 국악 공연들을 마련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도 ‘이리농악’(5일·전북 익산 배산체육공원)을 비롯해 공예 종목으로 ‘배첩장’(2~13일·충북 청주 배첩전수교육관) 전시를 연다. 전시장에선 장인의 공예기술 시연도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8~9일) 국악 공연 ‘창작국악 더(The) 정글’과 ‘다 함께 놀자! 신명나는 한판 유희노리’를 연다. 김해·청주·제주 등 전국 12개 지방박물관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체험, 이판사판미(美)친광대 공연, 퓨전국악 콘서트, 떡메치기 체험 등 40여 개의 문화행사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강강술래와 어린이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한가위 OX 퀴즈’, ‘베트남 추석 알기’ 등 45개의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 한가위 미술관도 풍성한 전시를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연휴 기간에 첨단 뉴미디어 아트를 다루는 설치 작품 전시인 ‘초자연’전과 수학과 미술을 접목한 ‘매트릭스: 수학-순수에의 동경과 심연’전을 이어 간다. 서울관 마당에선 프로젝트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경민)의 설치 작품 ‘신선놀음’도 만날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퓨전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과천관에서는 ‘올해의 작가’ 후보로 선정된 구동희(40)·김신일(43)·노순택(43)·장지아(41) 작가가 참여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4’전이 이어진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귀신, 간첩, 할머니’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계속된다. 천경자 화백의 기증작을 선보이는 상설전시실에서는 10여년 만에 작품을 전면 교체해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전을 열고 있다. 시립미술관의 남현동 남서울생활미술관과 중계동 북서울미술관도 연휴 기간에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교감’전을 이어 간다. 국보급 미술품을 비롯해 다양한 소장품을 대거 선보인다. 연휴 첫날인 6일과 대체공휴일인 10일에만 문을 열고 7∼9일은 휴관이다.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을 리모델링한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는 개관전 ‘리얼리?’가 열린다.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의 컬렉션 3700여점 중 작가 43명의 작품 96점을 선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계 언어 중 25%, 곧 사라진다”…학계 경고

    “세계 언어 중 25%, 곧 사라진다”…학계 경고

    전 세계 언어 중 25%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엄중한 경고가 학계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이 ‘세계 7000여개에 달하는 소수인종 언어 중 약 25%가 동물처럼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소수어로 분류된 주요 언어들의 분포정도와 현재 이를 실생활에 사용 중인 인구 수 그리고 지리적 환경, 사회경제적 변화, 경제성장, 세계화 정도를 데이터화 한 뒤 이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쿠릴 열도 등지에 분포하는 소수 민족 ‘아이누’의 토착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불과 10명밖에 남지 않았다. 또한 캐나다·알래스카 등지에 거주하는 북미 인디언 애서배스카 어족 인구는 현재 24명만 남은 상태며 자손들은 토착어를 공부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미국 오클라호마 주(州) 인디어 원주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1명만 남은 상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언어 소멸 과정 패턴이다. 조사에 따르면, 북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경제 선진국들의 토착 언어들은 대부분 사라진 상황이며 남아메리카 대륙, 히말라야 지역과 같은 경제 성장 진행 지역들도 심각한 언어 소멸 위험에 직면해있다. 1인당 GDP가 높고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수록 토착 언어의 소멸 또한 빨라지게 된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런 언어 소멸 패턴이 동물 멸종 과정과 유사하다고 진단한다. 예를 들어, 경제적인 성장에 매달리다보면 영어와 같은 세계적인 주류 언어에 편입되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자연히 토착 언어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다 사라진다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아마노 타츠야 박사는 “특히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이런 언어 소멸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책임이 있다. 세계적으로 언어의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것은 분명 막아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언어의 소멸 문제가 국가 내부 정책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또는 토착 언어의 문법적 복잡함이 또 다른 원인이 아닌지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새대가리? NO!…앵무새, 도구 만들어 사용한다 (옥스퍼드大)

    새대가리? NO!…앵무새, 도구 만들어 사용한다 (옥스퍼드大)

    앞으로 새를 보고 ‘새대가리’라고 놀리면 안될 것 같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앵무새의 놀라운 학습능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실험실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새는 코카투(Cockatoo) 종에 속하는 앵무새 피가로다. 이 앵무새는 2년 전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을 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번 실험에서도 피가로의 능력은 ‘새대가리’의 한계를 훌쩍 넘어섰다. 먼저 연구팀은 먹이인 땅콩을 철장 안에 두고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는 꺼낼 수 없게 했다. 이후 얇은 널판지를 주자 놀랍게도 피가로는 입으로 널판지를 물고는 얇게 쪼갠 후 철망 밑 사이로 집어넣어 땅콩을 꺼냈다. 마치 사람이 장롱 밑에 들어간 동전을 도구로 빼내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사람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앵무새가 알아서 도구를 만들어 목적을 달성한 것. 이번 연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피가로의 이 행동을 다른 코카투에게 보여주고 과연 따라할 수 있는지를 관찰할 것. 그 결과는 더 놀라웠다. 다른 코카투들 역시 피가로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은 물론 자기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응용까지 하는 능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대학 동물학자 알렉스 카셀닉 교수는 “단순히 ‘선생님’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따라하는(모방하는) 것과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용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면서 “코카투들은 기본적으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능력이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코카투의 이같은 능력은 상대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아 이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만수르 재산 전체규모는 1000조…왜 부자순위에 없을까

    만수르 재산 전체규모는 1000조…왜 부자순위에 없을까

    만수르 재산 포브스 만수르 재산이 연일 화제다. 만수르는 아랍 에미리트의 현 부총리이자 국제 석유투자회사 회장,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로 잘 알려져있다. 이 밖에도 만수르는 아랍 에미리트 경마 시행체 회장, 영국 2위 은행 바클레이의 최대주주, 벤츠 다임러 최대주주, 포르쉐 주주, 폭스바겐 주주 등 여러 직함을 가지고 있다. 만수르 개인의 재산은 32조 정도로 추정되지만 만수르 가문 전체의 재산 규모는 1000조 이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발표한 포브스 순위에는 만수르가 없다. 포브스 순위에는 세계 부자 순위에는 석유나 왕가의 재산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두 사항에 모두 포함되는 만수르는 부자 순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왕은 순수 재산 38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푸미폰 국왕의 재산은 알려진 것만 방콕 부동산 3329에이커, 태국 내 부동산 13200에이커, 태국 최대 시멘트 회사 시암 시멘트사의 지분 32%, 태국 최대 은행 시암 상업은행 지분 23%, 태국 건설업체 크리스티아니&닐슨, 보험사 데베스, 태국 대기업 친코포레이션 지분 등이다. 세계 최다면체 다이아몬드 ‘골든 주빌리 다이아몬드’도 푸미폰 국왕의 소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사우디, IS 대응 레바논에 무기 지원 계획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응하도록 레바논에 무기를 지원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프랑스 라디오 RFI가 2일 보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를 방문한 사우디 국방장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자와 만나 레바논 무기 지원을 논의했으며 계약 체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우디는 30억 달러(약 3조500억원)에 이르는 프랑스 군사장비와 무기를 사서 시리아 국경에서 IS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위협에 맞서는 레바논에 지원할 계획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엘리제궁에서 살만 왕자를 위해 베푼 만찬에서 “레바논은 안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레바논이 자국 안보를 위해 노력한다면 프랑스와 사우디가 돕겠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3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시리아를 떠난 난민 수가 300만 명에 이르렀고 이 중 레바논으로 향한 경우가 114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레바논은 최근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를 장악하면서 안보 위협에 직면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는 지하디스트의 동맹이다”라면서 시리아 내 IS에 대응하는데 아사드 정부와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이에 앞서 IS에 대처하도록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할 뜻이 있다고 발표했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최근 IS의 다음 공격 대상은 서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둘라 국왕은 “우리가 무시한다면 그들(IS)은 유럽에 한 달 안에, 미국에는 그다음 달에 각각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테러에는 국경이 없고 그 위험은 중동 밖의 다른 몇몇 나라에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수르 두번째 부인 마날 미모 인증에 만수르 부인 알리아는 비공개하는 이유는?

    만수르 두번째 부인 마날 미모 인증에 만수르 부인 알리아는 비공개하는 이유는?

    ‘만수르 두번째 부인 마날’ ‘만수르 부인 알리아’ 만수르 두번째 부인 마날의 미모가 화제인 가운데 만수르 부인 알리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은 아랍에미리트 7개국 토후국 중 아부다비국의 왕자다. 만수르는 국제 석유투자회사 회장, 아랍에미리트 현 부총리, 아랍에미리트 경마 시행체 회장, 영국 2위 은행 바클레이 최대주주, 벤츠 제조사 다임러 최대주주, 포르쉐·폭스바겐 주주 등의 많은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세계 0.1%의 갑부로 꼽힌다. 특히 축구 팬들에게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로 유명하다. 일부다처제가 허용된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에서 만수르는 두 명의 부인을 두고 있다. 둘째 부인인 셰이카 마날 빈트 모하마드 빈 사리스 알 막툼은 두바이 국왕이자 아랍에미리트 총리인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딸이다. 지난 2005년 만수르와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둘째 부인과 달리 첫째 부인인 알리아 빈트 모하마드 빈부티 알 하메드는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는 아랍에미리트 전통에 따라 아랍에미리트 왕족과 친족혼으로 맺어지게 되는 첫째부인은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전통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르 부인 소식에 네티즌들은 “만수르 부인, 부럽다”, “만수르 부인, 대단하다”, “만수르 부인,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EFA 최우수선수’ 된 호날두, “동료들에게 고맙다”…소감마저 훈훈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9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이 끝난 뒤 호날두를 2013-2014시즌 UEFA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미 공개된 기자단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아리언 로번,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쟁쟁한 후보들이 함께 결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호날두의 지난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7경기를 뛰며 무려 51골을 퍼부었다.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으나 국왕컵과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1경기를 뛰며 17골을 터뜨려 역대 이 대회 본선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라 데시마’(La Decima·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의 위업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해야할 것 같다. 팀 없이 혼자 힘으로 이런 상을 받기란 불가능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취미와 특기/문소영 논설위원

    학생기록부 등 개인의 이력서에 취미와 특기를 적는 난이 있다. 어렵게 말하면 취미(taste)는 18세기 칸트 철학에서도 거론된 근대 철학의 중요한 개념의 하나에도 들어 있다. 개인을 식별하는 기준을 의미한다고 한다. 특기(talent) 역시 한 개인의 소양과 능력에 관한 기능적인 경험을 묻는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1960~1970년대에 한국에서는 주로 독서와 음악감상을 취미라고 말했다. 돈이 적게 드는 취미들이었다. 요즘은 앰프와 스피커, 음반을 갖춘 집도 많지만 당시에는 FM 라디오로 클래식 음악을 즐겼다. 서울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클래식 음악 전문 커피점’에서 커피 한두 잔 값으로 온종일 고전 서양음악을 듣는 일이 유행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라 비용을 들여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탓에 수동적이고 정적인 취미와 특기가 대세였다. 1970년대 말쯤부터는 어지간히 살 만한 집에서는 여학생에게 체르니로 대표되는 교본으로 피아노를 가르쳤다. 특기란에 피아노 연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통기타 가수들이 인기를 끌자 남학생들은 너도나도 기타를 배웠다. 서예나 사군자를 배우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안방극장’에 자리를 빼앗겼던 영화도 1980년대 중반 이후 대중문화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3년 연간 영화 관객 2억명을 돌파한 데는 영화감상 취미가 큰 힘이 됐다. 등산 인구도 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사진 찍기를 비롯해 수영, 테니스, 볼링, 사이클, 골프, 스키, 헬스 등이 취미이자 특기의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수십·수백만원대의 장비를 구입하고, 매월 수십만원의 강사료를 내고 전문강사에게 배워야 하는 기술이자 운동들이다. 특히 등산과 사이클의 활성화는 아웃도어 의류시장을 크게 확장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10여년째 머물고 있지만 취미와 특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국궁(國弓)이 이슈로 떠올랐다. 올림픽게임 종목인 양궁에 밀려 잊혀 가는 전통 무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비류국 국왕 송양의 활쏘기 결투에서 보듯 한민족의 기예 중 하나였다. 이순신은 1순에 5대씩 거의 매일 10~20순을 쐈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나온다. 훈련이자 체력 단련이었다. 국궁을 배운 세월호 유가족인 김영오씨를 ‘귀족 스포츠’를 했다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난하면 그 정도의 취미도 가질 수 없을까. 월 수강료 3만원인 국궁이 귀족 스포츠라면 1회에 20만~30만원인 스키와 골프는 ‘황제 스포츠’라 불러야 할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슈퍼스타 호날두, UEFA 최우수선수로 우뚝 서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9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이 끝난 뒤 호날두를 2013-2014시즌 UEFA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미 공개된 기자단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아리언 로번,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쟁쟁한 후보들이 함께 결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호날두의 지난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7경기를 뛰며 무려 51골을 퍼부었다.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으나 국왕컵과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1경기를 뛰며 17골을 터뜨려 역대 이 대회 본선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라 데시마’(La Decima·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의 위업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해야할 것 같다. 팀 없이 혼자 힘으로 이런 상을 받기란 불가능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경찰 검문에 모로코 국왕 “내가 누군지 알아”

    스페인 경찰 검문에 모로코 국왕 “내가 누군지 알아”

    스페인 경찰이 모로코 국왕을 검문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가 26일 보도했다. 무함마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이달 초 쾌속정을 타고 모로코 땅에 둘러싸인 스페인 고립 영토 세우타 옆 바다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스페인 국경 보안을 담당하는 민경대 경찰선이 접근해 국왕의 배를 세우고 검문을 시작했다. 스페인 경찰은 밀항이나 밀수에 불법으로 이용되는 배가 아닌지 확인하고자 배에 탄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화가 난 무함마드 6세는 검문을 하는 경찰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소리쳤다. 경찰관이 “모른다”고 대답하자 국왕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러자 경찰 가운데 한 명이 모로코 국왕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검문을 중단했다. 엘문도는 무함마드 6세가 스페인 경찰들과 악수하면서 “일을 완벽하게 잘 해냈다. 그렇지만 내가 존중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6세는 이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불쾌한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펠리페 6세는 내무부 장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스페인 정부는 이 문제가 더 커지지 않도록 발 빠르게 나섰다. 스페인 내무부 장관이 모로코 내무부 장관에게 전화해 경찰 검문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민경대장은 무함마드 6세 국왕에게 찾아가 사과했다. 스페인은 북아프리카 모로코 땅에 세우타와 멜리야 2개 자치시를 보유하고 있는데 모로코는 두 지역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스페인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밀입국을 시도한 아프리카 난민 14명이 바다에 빠져 숨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억6000만년 전 가장 오래된 ‘동물 근육’ 화석 발견

    5억6000만년 전 가장 오래된 ‘동물 근육’ 화석 발견

    해외 연구팀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동물의 근육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은 캐나다 뉴파운드랜드에서 5억 6000만년 전 동물의 근육 화석을 발견했다. 이 근육 화석의 주인은 자포동물(刺胞動物, 히드라·말미잘·산호충 따위와 같은 자포를 가진 무척추동물)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이 화석의 학명은 ‘Haootia quadriformis’이며 6억 3500만~5억 4100만 년 전 시기인 에디아카라 동물군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화석이 기존 연구보다 더 앞선 시기의 동물에 대한 초기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오늘날 볼 수 있는 동물 대부분이 5억 4100만 년 전에 시작된 일명 ‘캄브리아 폭발’로 한꺼번에 증대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이번 발견을 비롯해 최근에는 동물의 출현이 캄브리아 폭발 시기 이전일 것으로 추측되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대학의 알렉스 리우 교수는 “캄브리아 대폭발 이전의 동물들의 흔적을 담은 몇몇의 화석들이 존재한다”면서 “이번에 발견한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동물의 근육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 근육의 진화를 담고 있는 세포를 통해 당시 그들의 움직임이나 생태적 지위, 환경 등을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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