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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대표기업] (3) SK 에너지

    [한국의 대표기업] (3) SK 에너지

    1980년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대한석유공사가 시장에 나왔다. 당시 선경(현 SK), 삼성, 남방개발이 치열하게 맞붙었다.2차 오일 쇼크가 전국을 강타했던 때라, 정부는 원유 도입 능력을 으뜸으로 쳤다. 행운의 여신은 선경 편이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1998년 별세)이 미국 시카고대에 다닐 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같은 기숙사를 썼던 것이다. 공적인 사세(社勢)와 사적인 인연까지 더해져 선경은 사우디로부터 일정 수준의 원유 공급을 보장받았다. 결국 석유공사는 선경 품에 안겼다. 오늘날의 SK에너지가 있게 된 시초다. ●두번의 석유파동이 키운 에너지 전문기업의 꿈 그렇다면 최 회장은 왜 정유회사에 손을 뻗쳤을까. 당시 선경은 ‘스마트 학생복’으로 유명한 섬유 전문 그룹이었다. 올해로 입사 22년째인 SK의 한 임원은 1일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화학섬유의 주된 원료가 석유이다 보니 선대 회장(최종현)께서 언제부턴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라는 바람을 갖게 됐다. 여기에 70년대 두번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석유회사에 대한 꿈이 더 강렬해졌다.” 국내 1호 정유사인 석유공사 인수로 최 회장은 숙원을 이루게됐다. 그룹의 간판이 섬유에서 에너지로 바뀌는 순간이기도 했다. 1983년 최 회장은 또 한번의 결단을 내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유전개발(예멘 마리브 광구)에 뛰어든 것이다.1988년 이 광구에서 처음 석유가 쏟아지자 최 회장은 “자원 확보가 설사 회사에는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는 국가적 이득”이라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SKT 제치고 그룹내 시가총액 1위 등극 SK에너지는 지난달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모태인 석유공사 설립일(1962년 10월)을 기준으로 해서다. 석유공사는 1980년 선경에 인수되면서 ‘유공’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97년 SK㈜를 거쳐 올 7월 SK에너지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그 사이 하루 3만 5000배럴이던 정제량은 84만배럴로 24배 늘었다. 울산공장은 정제량 기준 단일 공장으로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크다. 예정대로 내년 SK인천정유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하루 정제량 100만배럴 이상(111만 5000배럴)의 매머드급 정유회사가 된다. 정유회사의 경쟁력을 가늠짓는 고도화 설비(질 낮은 벙커C유에서 고부가가치의 휘발유 등을 뽑아내는 장치) 능력도 하루 16만 1000배럴(현재 10만배럴)로 늘어난다. 시련도 있었다. 낙후된 지배구조를 틈타 국제 투기자본이 경영권을 공격해온 것이다.2003년을 떠들썩하게 한 ‘소버린 사태’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됐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필사적으로 기업 체질을 변화시킨 결과, 재무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2004년 순익이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3년째 조(兆) 단위 이익을 내고 있다.10조원을 맴돌던 매출은 2005년 마침내 20조원을 돌파했다. 덕분에 주가가 껑충 상승, 1일 종가(20만 4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약 19조원으로 불어났다. SK텔레콤(17조 2537억원)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맏형 지위를 굳힌 것이다. ●신헌철 사장,“포스트 석유시대도 준비” 최근 SK에너지의 눈에 띄는 움직임은 해외사업 강화다.“회사의 성장과 생존은 글로벌에 달려 있다.”는 최태원(최종현 회장의 맏아들) 그룹 회장의 강력한 주문과 무관치 않다. 이미 세계 14개국 26개 광구에서 5억 1000만배럴(하루 2만 4000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놓았다. 우리 국민들이 250일간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 양을 2015년까지 10억배럴(하루 10만배럴)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현 경영진의 야심이다. ‘마라톤 최고경영자’로 유명한 신헌철 사장은 “요즘처럼 고유가의 환경 변수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자원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틈날 때마다 강조한다. 수소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포스트 석유시대’를 향한 대비에도 들어갔다. SK에너지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100대 석유기업(90위)에 포함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4위다. 미래 목표가 몇 위인지 물었다. 돌아오는 홍보 담당 임원의 대답이 걸작이다.“1등도 좋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변 사회를 어떻게 더불어 행복하게 하느냐이다.” 그룹의 모토인 ‘행복날개’가 떠올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 팔색조 글로벌 전략 “곳에 따라 달라요”

    LG, 팔색조 글로벌 전략 “곳에 따라 달라요”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로 LG브랜드를 새로운 가치 창출의 상징으로 만들고,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경영’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근 매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영’을 빼놓지 않는다. 또 해마다 열리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통해 경영진에게도 글로벌 관점을 주문한다.LG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유럽에서는 프리미엄전략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LG의 전략은 ‘프리미엄’전략이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해 LG브랜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선봉장은 LG전자다.LG전자는 올해 북미시장에서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과는 나오고 있다. 초콜릿폰·샤인폰·프라다폰 등 잇따른 성공으로 올해 3세대(G) 휴대전화 판매량이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었다. 또 호텔·관공서 등 미국 상업용 TV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1위다. 지난 2·4분기에는 세탁기 ‘트롬’이 시장진출 4년만에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LG전자 북미지역 총괄 안명규 사장은 “고객 중심의 제품과 디자인 경쟁력, 현지 마케팅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LG화학도 2005년 국내 석유화학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인조대리석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지난 7월 LG화학의 미국내 중대형 전지 연구법인은 미국 GM사가 추진하는 휘발유와 전기로 달리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 개발사로 선정됐다. 유럽에서도 ‘첨단 프리미엄 LG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최고급 백화점인 ‘헤롯백화점’은 물론 히스로 공항로 등 곳곳에서 광고를 하고 있다. 또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풀럼 후원과 LG 암스테르담 축구대회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LG는 특히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폴란드에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클러스터)를 완공했다. 총 47만평 규모의 산업단지에서는 LG전자의 LCD TV완제품 등을 생산한다. 파주(135만평), 중국의 난징(62만평)에 이어 세번째로 크다. 준공식에 참석했던 구 회장은 “한국, 중국, 폴란드를 잇는 글로벌 3대 LCD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었다. ●신흥시장은 철저한 현지화 LG는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연구개발·생산·판매·인력채용 등 모든 것을 현지에서 해결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중국, 러시아에서 LG전자는 ‘국민기업’으로 통한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의 심장부라 하는 장안제(長安街)에 중국사옥인 ‘베이징 트윈타워’를 완공했다.LG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투자한 500대 외국기업 중 장안제에 사옥이 있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TV와 오디오, 비디오, 에어컨 등 8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동반자로서의 LG’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정보전자소재와 기능성 창호 등 고부가 산업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004년 지사를 설립, 건축자재에서 연 7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아프리카에선 자원시장 선점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는 LG화학과 LG상사가 자원시장 선점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LG화학은 나이지리아 등에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등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계기로 건축경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산업건자재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LG상사도 지난해 오만 국영석유회사의 12억달러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예멘에서 3억 4000만달러의 정유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는 등 중동의 ‘오일 달러’를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미 에너지 통합’ 가속도 올리나

    ‘남미 에너지 통합’ 가속도 올리나

    남미의 두 축이자 라이벌 관계인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에너지 협력통합에 한발 더 다가섰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북서부 마나우스에서 6시간에 걸친 마라톤 정상회담을 갖고 남미 대륙의 에너지 통합에 속도를 높이는 각종 조치에 합의했다.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정유 시설 및 유전개발 공동참여 등을 구체화시켰다. 두 정상은 대륙을 종단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을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PDVSA의 참여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남미대륙 천연가스 수송관은 2012년 1단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첫 삽을 뜬다. 투자액 232억달러(약 25조 4000억원)에 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파라과이∼우루과이를 잇는 총연장 8000㎞나 된다. 완공되면 하루 평균 420만t의 수송능력을 갖춰 남미 에너지 독립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올 12월 중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다시 만나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의 대규모 정유시설 건설과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일대 유전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정유시설에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60%,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가 40%의 지분을 갖는다. 오리노코 유전개발엔 PDVSA가 60%, 페트로브라스가 40%의 지분을 소유하도록 했다. 가스관 건설과 남미은행 설립,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 등 3대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입장이 상반됐던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간격을 상당히 좁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6) 카자흐스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6) 카자흐스탄 (하)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호수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라는 호칭을 뒤에 붙이는 세계 최대의 호수 카스피해. 카자흐스탄의 카스피해는 지금 불타고 있다. 석유 시추공에서 나오는 불도 있지만 원유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석유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최대 유전지대 악토베 중국서 싹쓸이 카스피해 일대는 ‘제2의 중동’으로 불린다. 원유 추정매장량은 2600억배럴로 전세계가 1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천연가스 추정매장량은 239조입방피트로 전세계가 9년 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채굴가능 원유매장량은 396억배럴로 인근의 아제르바이잔(70억배럴), 우즈베키스탄(6억배럴), 투르크메니스탄(5억배럴) 등 이웃한 국가들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다. 때문에 카자흐스탄엔 세브론·엑손모빌·셸·토털 등 석유 메이저사들이 적극 진출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2005년 카자흐스탄 유전에 투자한 금액은 46억달러. 외국인 전체투자금액의 70%에 달하는 돈이 석유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제성장을 위한 원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곽정일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원유확보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경우 돈으로 유전을 싹쓸이 한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라면서 “카자흐스탄 최대의 유전지대 중 하나인 악토베는 완전 중국판”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회사 CNPC는 카자흐스탄의 석유기업인 페트로카자흐스탄을 42억달러 주고 통째로 인수했다. 중국 투자기업인 씨틱은 3억 5000만배럴 규모의 유전을 19억달러에 매입했다. 또 카자흐스탄 아타수와 중국의 두산쯔를 연결하는 길이 1000㎞의 송유관을 완공하기도 했다. 중국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곽 소장은 “카자흐스탄 정부는 페트로카자흐스탄이 인수된 뒤인 2005년 말 유전광구 등을 거래할 때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정부선취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로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 나서 매장량은 넘쳐나지만 문제는 운반하는 방법이다. 카스피해는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서쪽으로 아제르바이잔, 동쪽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남쪽으로 이란 등에 가로막혀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석유를 수출하려면 결국 송유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에 건설된 송유관은 러시아를 지나 동유럽으로 향하도록 설계돼 서구자본이 들어오지 못했다. 때문에 미국 등 서방 석유 메이저 회사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그루지야 트빌리시를 지나 터키의 세이한항을 연결하는 BTC 송유관을 건설했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로 연결되는 CPC 송유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최근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새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했다. ●석유공사등 국내업체도 광구탐사 현재 카자흐스탄엔 석유공사를 비롯해 LG상사,SK㈜, 삼성물산 등이 석유를 비롯한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카자흐스탄 북부의 아다(ADA)광구의 경우 1억 7000만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한해 동안 사용되는 석유 소비량 8억배럴의 5분의1을 조금 넘는다. 또 아다 외에도 잠빌, 사우스 카르포프스키 등 카스피해 인근 4곳에서 탐사를 진행 중이다. 잠빌의 경우 석유 매장량은 1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외에서 확보한 유전 가운데 20억배럴의 매장량을 가진 나이지리아 해상광구 다음으로 큰 것이다. 또 사우스 카르포프스키의 가스 매장량은 46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도입량 2300만t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어머어마한 양이다. 곽 소장은 “카자흐스탄은 지질학적으로도 석유가 발견되기 쉬운 땅”이라며 “또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저렴한 육상광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 “세제등 국내외 투자 차별없어”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예전엔 해외투자에 특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투자나 국내투자나 법적으론 똑같다고 봐야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대형로펌 중 하나인 아에퀴타스(AEQUITAS) 파트너 변호사 나탈리아 브라이니나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특별법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에 세제나 금융상의 특혜를 제공했지만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조건은 해마다 줄어들어 현재는 외국인 투자와 국내투자가 동등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의 로펌들은 석유메이저, 금융회사들을 담당하는 비교적 대형로펌과 카자흐스탄 무역회사 등 작은 기업들을 상대하는 중간규모의 로펌으로 구분할 수 있다.1993년에 만들어진 아에퀴타스는 런던에 상장, 큰 반응을 불러왔던 구리생산업체 카작무스 등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 또 우림건설 등 건설붐을 타고 들어온 건설업체를 포함해 5∼6곳의 한국기업과도 일을 같이 했다. 브라이니나는 “카자흐스탄의 문화와 법률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방향은 물론 개방의 정도를 높이고 자유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카자흐스탄 법률시장은 금융법과 노동법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자흐스탄은 알마티를 지역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이니나는 “정부가 경제의 중심을 자원에서 금융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해외채권 발행, 기업공개(IPO) 등 금융시장이 커질 것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자들의 권리도 계속 확대되면서 근로조건, 노사문제 등 노동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아직 개발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잠재력이 큰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newworld@seoul.co.kr ■ “카자흐스탄은 제2의 중동”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말로 ‘사과(알마)의 아버지(아티)’라는 뜻이다. 이 말처럼 알마티에는 사과나무가 많았다. 하지만 사과밭은 이제 아파트나 개인주택으로 변하고 있다. 성원건설 김이곤 알마티 1공구 현장소장은 “우리나라의 강남개발과 같은 식”이라며 “강남이 논과 밭이었다면 여긴 사과밭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의 말처럼 카자흐스탄 부동산 시장은 개발을 넘어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신흥 부유층이 생겨나면서 돈은 넘쳐 나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알마티나 아스타나 등 대도시 등으로 한정된 일이다. 카자흐스탄의 부동산 열기는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알마티에서 한창 건설 중인 메리어트 레지던스의 평당가격은 2만 5000∼3만달러. 우리돈으로(환율기준 931원) 평당 2300만∼2700여만원이다. 기준 평형인 50평은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소련시절인 20∼30년 전에 지어진 20∼30평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도 2억∼3억원이 넘는다. 우리 건설업체들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동일 하이빌, 우림건설, 성원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건설을 진행 중이고 또 최근엔 국내 대형건설업체들도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80년대 중동 이후 ‘제2의 해외건설 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알마티 톈산(天山) 국립공원 인근 4000여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0층의 5개동 27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와 12동 180여가구의 고급 아파트를 짓고 있는 성원건설 이광섭 차장은 “카자흐스탄은 상류층의 고급 주택 수요와 중산층의 이전 수요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한국의 고급 주택문화를 카자흐스탄에 전파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카자흐스탄 진출을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장밋빛 전망만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일단 우리나라와 제도가 틀리다. 우리처럼 ‘선분양 후완공’제이지만 분양가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또 분양도 층이 올라갈 때마다 부분부분 이뤄지는 식이다. 아울러 건설사는 골조공사까지만 하고 내부 인테리어공사는 입주자가 별도로 한다. 성원건설 전승덕 차장은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초기에 고급 인테리어나 편리성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이 같은 현지특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바지스와 쿠아트 등 현지업체의 시장지배력도 막강하다. 다리와 도로 등 대규모 토목공사는 일본과 카자흐스탄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터키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사회주의 시절 관료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어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운 점은 여전히 문제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늘면서 “국내 업체들간의 과열경쟁으로 부동산 가격만 올리는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newworld@seoul.co.kr ■ “전자시장 매년 2배 증가 한국제품이 60% 점유”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 “대형 드럼세탁기가 잘 나갑니다.” 알마티 최대의 쇼핑몰 메가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유통업체 ‘술팍(Sulpak)’의 직영 매장 판매직원 디아나(여·21)는 최근 판매실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형이라고 하면 10㎏이상인 우리와 달리 현지에선 5㎏이상이면 대형으로 통한다. 하지만 매장 한편엔 드럼세탁기와 함께 세탁과 따로 탈수하는 구형 세탁기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600만원이 넘는 52인치 대형 LCD TV와 함께 30인치 브라운관 TV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카자흐스탄 전자시장은 이처럼 양극화되어 있다. 부유층은 LCD,PDP TV 등 첨단제품을 구매하지만 도시를 벗어나면 여전히 브라운관 TV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또 러시아 경제권 전체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술팍엔 러시아 최대의 전자유통회사 엘도라도가 투자했다. 엘도라도는 러시아에서만 1000여개의 전자매장을 갖고 있다. 술팍의 회장 세르게이 리는 “시장이 해마다 2배 가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의 모든 제품을 주도하고 있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 매년 소비자와 전문가가 뽑는 ‘올해의 제품’에서 한국제품이 전 부문을 석권하고 있을 정도다.LG전자 카자흐스탄 법인의 김춘기 부장은 “한국제품이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전자시장은 고급화되고 있다.TV의 경우 현재는 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이 높지만 올 연말쯤에는 LCD,PDP TV의 판매량이 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 업체들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LG전자의 경우도 장기적으로 현재 생산중인 브라운관 TV 생산라인을 PDP TV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 부장은 “현재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고 있고 앞으론 이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른바 불법통관 상품에 신경을 쓰고 있다. 휴대전화나 전자제품 중에서 정식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세금이 없는 두바이 자유무역지대 등에서 건너온 물건이 카자흐스탄에 흘러들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모델이나 같은 상품이라도 낮은 가격으로 매장에서 팔리는 것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카자흐스탄법인의 장석진 차장은 “두바이나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밀수물량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기획시리즈 ‘이젠 포스트 브릭스’는 카자흐스탄을 마지막으로 현장 취재를 모두 마칩니다. 포스트 브릭스는 다음주 취재방담과 전문가 대담을 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자카르타·차궁칠린칭(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우기(雨期) 막바지에 접어든 인도네시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다가도 오후에는 어김없이 한 차례씩 장대비가 내렸다. 지난달 25일 자카르타 북쪽의 차궁칠린칭에 있는 보세 수출공단인 KBN공단을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올랐을 때에도 비가 쏟아졌다.1시간 남짓의 폭우로 고속도로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에 잠겼다. 비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허술한 배수로 시설이 문제였다. 경제 관료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가장 절실하다.”고 외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2시간에 걸쳐 조심스레 달려간 끝에 도착한 KBN공단은 1970년대 구로공단을 깨끗하게 업그레이드한 모습이었다. 컨테이너를 짊어진 트럭이 쉴 새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젊은 여공들의 눈빛이 빛났다. ●한국의 전방위 투자 53만평에 펼쳐진 KBN공단은 한국 업체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주 봉제업체 165개 가운데 120개가 한국 기업이다. 숫자뿐만 아니라 규모나 시설 면에서도 타이완이나 중국 업체에 비할 바가 아니다. 타이완 업체 사장은 “임금은 한국 기업과 차이가 나지 않는데 복리후생이나 시설 면에서 격차가 커 노동자들이 한국 업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단에서 두 개의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는 한세상사 박정운 전무는 “한국에서는 이제 봉제 공장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인도네시아의 봉제 산업은 한국 기업이 다 장악했다.”면서 “캄보디아나 필리핀에 비해 임금이 비싼 편이지만 노동자의 자질은 훨씬 훌륭하다.”고 말했다. 실업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도 노동집약적 산업인 봉제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봉제 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1979년 진출 이후 19개의 대형 공사를 따낸 쌍용건설은 지난해 일본 최대 건설사인 시미즈와 17개월간의 경쟁 끝에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플라자 인도네시아’ 확장 공사를 따냈다.47층 규모의 초호화 주상복합 건물로 자카르타의 새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SK㈜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하루 8000배럴 이상의 윤활유를 생산하는 정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한국의 투자액(승인기준)은 8억 7740억달러로 4위였다. 건수로는 312건으로 가장 많다.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 김병권 관장은 “1102개의 한국 업체가 진출했고,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도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1992년 이후 304억달러 투자 ‘세계 최다´ 한국의 투자 경쟁상대는 일본이다.1942년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일본의 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빠져나갔다가 최근 회귀하는 양상이다.1992년 이후 일본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304억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BKPM의 하리 바키티오 규제개혁국장은 “일본이 없으면 인도네시아도 없을 정도로 일본 자본이 우리 경제의 바탕을 이룬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외채 1307억달러 가운데 33%가 일본 부채”라고 밝혔다. 특히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시장은 일본 업체가 90% 이상 장악해 좀처럼 틈새를 찾을 수 없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팔린 31만 8883대의 자동차 가운데 29만 6492대가 일본차다. 한국의 KOTRA격인 일본 제트로(JETRO) 자카르타 센터에는 제트로 직원은 물론 경제 부처와 대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상주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각국에 진출한 현지법인간 거래를 활성화시켜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한다. 미쓰이물산에서 제트로에 파견된 미노루 야수이 투자자문관은 “올해가 인도네시아 투자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면서 “대기업들이 현지화한 만큼 이젠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본 중소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window2@seoul.co.kr ■ 코린도 그룹 이원제 사장의 현지 진출 전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3만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업은 단연 코린도(KORINDO·코리아+인도네시아) 그룹이다.19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목재업으로 사업을 일궈 지금은 연매출액 8000억원 규모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펄프·제지·컨테이너·금융에 이어 최근 팜오일 등 바이오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0위권에 들어간다. 승은호 회장은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韓商)으로, 동남아에서 화상(華商)과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꼽힌다. 현지 한인회장, 상공회의소회장은 그의 당연직처럼 여겨진다. 승 회장과 함께 34년 동안 ‘코린도 신화’를 일군 이원제 사장은 “합판 수출액이 지난해 3억 5000만달러이고,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상용차 및 버스 조립공장을 세웠다.”면서 “1만 3000㏊에 이르는 팜오일 플랜테이션 농장을 10만㏊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998년 폭동이 났을 때에도 한국인들만 떠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밀림에서 맹수와 싸우며 벌목을 했던 기상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제 새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망한 진출 분야에 대해 이 사장은 “코린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경쟁력을 지닌 원목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으로 ▲소비계층 분화에 대비한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개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및 IT 투자 확대 ▲석유대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을 꼽았다. window2@seoul.co.kr ■ “폭발적 증가 중산층 겨냥 고급 생필품·IT쪽 승부를”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식품가공이나 화학, 의약품 쪽에 눈을 돌릴 전망입니다.” 제트로(JETRO·일본무역기구) 자카르타 센터의 다케시 혼조 부관장은 “자동차, 전자, 휴대전화 등 그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일본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이 하기 힘든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시 부관장은 특히 “도로·철도 건설이나 에너지 개발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이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일본과 한국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이 요구하는 수준 높은 생활필수품이나 최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점으로 풍부한 천연자원,2억명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 근면한 노동력,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 등을 꼽았다. 반면 인도네시아 투자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불분명한 조세정책과 노동법을 들었다. 다케시 부관장은 “부가가치세율의 산정 근거가 모호하고,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8년 근무한 노동자가 직장을 그만둘 경우 11개월치의 월급과 위자료까지 줘야 하는 현행 노동법 때문에 ‘야반도주’하는 외국기업까지 생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케시 부관장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현지 한국 기업 코린도그룹과 함께 상용차와 버스 조립공장을 세운 데 대해 “관공서 버스나 앰뷸런스, 경찰 순찰차 등 공공부문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window2@seoul.co.kr ■ 공장설립 첫발 18개월 소요 “기다릴 줄 알아야 사업 성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기다릴 줄 알아야 이긴다.’ SK㈜ 자카르타지사의 이경일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으로 ‘시간’을 꼽았다. 이 지사장은 “국영석유기업과 공장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첫 대면을 하는 데만 1년 반이 걸렸다.”면서 “한국적인 ‘스피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시간 개념이 약하다. 기자는 10여명의 현지 관료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약속 시간에 맞춰 나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터뷰 직전에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쌍용건설 자카르타지사 이희원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웬만하면 ‘노(No)’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상대방의 태도에서 긍정과 부정을 느껴야지, 말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자카르타법인 이민재 법인장도 “‘뭉킨 비사’라는 말이 있는데,‘아마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부정을 뜻할 때가 더 많다.”고 소개했다. KOTRA 무역관 복덕규 차장은 “‘고맙다.’는 표현이 ‘트리마 카시’인데 이는 ‘받고, 주다.’라는 뜻”이라면서 “상대방이 뭔가 먼저 해주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봉제업체 한영의 박창후 과장은 “이슬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이슬람을 폄하하는 발언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베네수엘라·中 ‘新밀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은 지는 해, 중국은 뜨는 해”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천명했다.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이 중국석유공사 장제민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미래의 시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26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로서는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 의존도를 줄여 자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측면이 있고, 중국으로서는 안정적인 원유선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미(反美)의 선봉인 차베스 대통령은 1999년 취임 이래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하루 수출 물량인 200만배럴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수입하는 하루 1150만배럴의 원유 가운데 150만배럴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하루 15만배럴을 수출하고 있으나 2012년까지 100만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네수엘라는 하루 330만배럴의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360만배럴로,2009년까지는 410만배럴로 늘린 뒤 2012년까지 580만배럴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에 양국은 ‘에너지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원유 생산에서부터 중국으로의 수송 과정 및 정유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키로 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요청대로 관련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리창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중국석유공사를 통해 첨단 원유채굴기술과 설비를 베네수엘라에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양국이 에너지뿐 아니라 경제전반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국영석유개발회사인 중국석유공사와 베네수엘라석유가 합작법인을 설립, 베네수엘라의 주마노 유전과 오리노코강 유역의 4개 광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합작법인의 지분 40%를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아르헨서 산유국의 꿈 실현”

    “아르헨서 산유국의 꿈 실현”

    우리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중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도전적인 벤처기업들의 유전개발 꿈이 실현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페트로떼라는 22일 “최근 아르헨티나 살타주(州)에서 실시한 석유탐사광구 국제입찰에서 말발라이 광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떼라는 “이 광구의 가스매장량은 최대 13조 입방피트(약 4조㎥)로 우리나라 전체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며 “민간업체 단일규모로는 최대”라고 주장했다. 원유는 최대 4억 7200만배럴로 보고 있다. 페트로떼라의 김을수(54) 대표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1979년 한국석유공사 공채 1기로 석유와 인연을 맺었다. 기술역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각지를 돌며 석유개발공사를 점검했다. 석유공사를 그만두고 민영회사에서 이사직, 고문을 맡으면서 석유개발 의지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석유공사에 있을 때 아르헨티나 유전의 민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곳의 시장성을 알게 됐다.”면서 “아르헨티나는 석유개발 역사가 100년에 이르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블랙오션’에 비유했다. 아르헨티나는 1920년대부터 국영석유회사를 통해 개발에 나섰다. 그 덕에 인프라도 상당부분 갖춰져 있다. 아르헨티나의 석유개발은 기본적인 시추 플랫폼을 건설하는 데만도 몇억달러씩 들어가는 해양광구가 아닌 육상광구라는 점도 벤처기업들에는 이점이다. 육상광구에는 플랫폼을 건설하는데 해양광구에 비하면 돈이 훨씬 덜 든다. 페트로떼라는 780만달러에 말발라이 광구의 개발권을 얻었다. 지난해부터 석유관할권이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주정부로 옮겨졌다. 따라서 주정부와의 거래를 통해 개발권을 얻으면 개발한 석유의 처분은 사업자에게 주어진다. 김 대표는 “자원의 무기화를 선언한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이웃 국가가 자원줄을 졸라맸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오히려 외국자본과 기술을 통해 자국내 지하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대륙 전체가 스페인어 하나로 통하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93년부터 거주하기 시작한 아르헨티나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지만 밤 11시부터 저녁을 먹기 시작해 웃고 떠들면서 새벽 2시까지 식사를 즐기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든 시절도 있었다. 김 대표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1800㎞ 떨어진 살타주 현지 사무소에서 숙식하고 있다. 살타주 엘비날라르 광구에도 한국 석유벤처의 ‘황금꿈’이 영글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골든오일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이 이번에 개발한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약 460만배럴로 한국 국민 전체가 이틀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소설 ‘프랑스가 도산한 날’ 현실화 될까?

    소설 ‘프랑스가 도산한 날’ 현실화 될까?

    |파리 이종수특파원|‘사회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2007년 프랑스 대통령 당선→부채 증가→2007년 대선 패배한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2012년 대통령 선출→2014년 국가부도….’ 물론 현실이 아니다. 루아얄이 사회당의 대선후보로 당선된 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랑스가 도산한 날’(그라세 출판사)의 내용이다. 지난달 5일 출간, 지난 11일 서점가에 뿌려진 이 책은 현재 인터넷 도서 판매사이트인 아마존(www.amazone.fr) 종합도서 판매량 63위다. 파리의 대형서점 체인 ‘프낙’(FNAC)의 몽파르나스 매장측은 “한달 여 사이에 60여권이 팔렸는데 루아얄이 대선 후보로 선출 뒤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며 “유명 문학상 수상작품이 잇따라 출간된 상황에서 이 정도 판매량이라면 곧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이 ‘가상 경제서’의 미덕은 ‘있음직한 허구’라는 점. 루아얄의 당선을 예상한데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후보인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에서 우파의 분열로 패배한다는 것도 개연성이 있다. 실제로 자크 시라크계 정치인들이 최근 사르코지에 포문을 여는 등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 5위권의 경제 대국 프랑스가 8년 뒤 부도가 난다는 충격적 내용이 보태져 관심을 모은다. 공동저자인 필립 자프레는 1993년부터 6년 동안 국영석유회사였던 ELF 회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공동 저자인 필립 리에도 통화 전문가로 통하는 언론인이다. 이들은 해박한 경제 지식에 힘입어 프랑스가 도산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소설 형식을 빌려 생생하고 긴박하게 묘사한다. 대통령이 된 루아얄은 당 경선에서 패배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을 국무총리로 임명한다.(루아얄은 당선 확정 뒤 ‘단합’을 강조했다.)전 정권의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시절부터 쌓여온 국가부채는 사회당의 ‘선심 행정’으로 급증한다. 그 역풍으로 사르코지가 2012년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상황은 걷잡을 수 없다.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의 180%,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는 프랑스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을 ‘정크본드’로 분류했다.1주일 사이에 주식은 38% 폭락하고 은행이 연쇄 도산한다. 다음해 경제성장률은 15% 곤두박질치고 끝내 부도 사태를 맞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유철도회사 민영화, 지방자치단체 대폭 축소 등 대수술을 단행하면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요청한다. 프랑스의 자존심 ‘모나리자의 미소’마저 2억 7500만 유로(약 3300억원)의 가격으로 중국인 부호에 경매로 넘기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저자들은 “픽션이다. 누가 8년 뒤 일을 정확히 내다 보겠는가?”라면서도 “주인공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고 그들의 과거·현재에 보여준 공식 입장에 바탕하여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5대학 사회학 박사과정의 프레데릭 르바는 “끔찍하지만 과다한 복지 예산 등 프랑스의 고질적 병폐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포퓰리즘 요소가 강한 정치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울산항에 외자 1000억원 유치

    울산시는 3일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인 ENOC의 자회사 호라이즌터미널이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항에 액체화물 탱크와 부두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ENOC는 태영그룹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와 합작회사(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를 설립해 울산항에 13만 2000㎘ 규모의 액체화물 전용탱크와 자체 부두시설을 2008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ENOC는 4500만달러를 투자한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후세인 술탄 ENOC회장, 정영우 태영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 조인식을 했다.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은 앞으로 울산에 모두 2000억원을 투자(태영과 ENOC각 1000억원씩 투자)해 75만㎘의 저장시설을 갖추어 울산을 중국과 동남아 등을 잇는 동북아시아 물류거점항으로 삼을 계획이다. 울산시는 ENOC 및 태영의 투자로 5년 동안 생산유발 552억원, 부가가치창출 192억원, 취업유발 634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反차베스’ 美재계 번지나

    세계 최대의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 미국지사가 정유사 시트고와의 20년 제휴관계를 청산키로 했다고 AP·로이터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트고는 베네수엘라국영석유(PDVSA)의 미국내 자회사로 보수진영 일각에선 ‘차베스의 정치적 지렛대’란 의심을 거두지 않아 왔다.세븐일레븐측은 이번 조치가 정치와는 무관한 ‘비즈니스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마거릿 채브리스 대변인은 “고유 브랜드로 기름을 팔기 위한 장기적 사업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은 최근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反)차베스’정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업계와 언론은 이번 조치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악마’라고 비난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이 전파를 탄 지 1주일 만에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실제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 직후 보수단체 ‘미국가족협회’가 시트고에서 판매하는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불매운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측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는 “국가와 지도자에 대한 차베스의 모욕적 언사에 대한 많은 미국인들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PDVSA의 회장을 지낸 라파엘 라미레즈 석유장관은 “(세븐일레븐의)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트고 고위관계자도 “올해 초 비즈니스 차원에서 기름을 공급하는 주유소 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트고는 미국내 주유소 1만 4000여곳에 기름을 공급하고 있다. 고용인원만도 4000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섣부른 불매운동이 애꿎은 실업자만 양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해외자원 전쟁’ 대기업 3인방

    ‘해외자원 전쟁’ 대기업 3인방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나드는 요즘 해외 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의 시대가 됐다. 국내 대기업들도 ‘자원 전쟁’에 속속 뛰어들며 최근 유전 개발 희소식을 곧잘 알리고 있다. 이같은 낭보에는 지구촌을 내 집처럼 누비며 최전선을 이끄는 선봉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 ●SK㈜의 자원개발 추진체 “유전 개발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운도 따라줘야 해요. 그런 점에서 SK㈜의 유전개발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제가 운이 좀 좋거든요.” SK㈜의 자원개발을 책임지는 유정준 전무(R&I 부문장)가 기대 밖의 페루 프로젝트에 성공했을 때 밝힌 소감이다. 유 전무의 최근 행보는 SK㈜ 해외사업의 추진체라 할 수 있다. 발품이 엄청나다. 유 전무는 한달 평균 3회 이상을 해외 출장에 나선다. 지난 1월에는 페루와 미국, 호주, 중국 등을 찍었다.2월에는 인도네시아,3월에는 베트남과 호주 등으로 이어졌다.7월에는 인도네시아를 다시 찾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사업별 협력을 이끌어냈다. 중국은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 SK㈜의 중국 사업과 자원개발 성공은 유 전무의 손끝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SK㈜는 현재 13개국 23개 광구에서 탐사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총 20여개의 시추를 통해 자원 확보에 나선다. ●베테랑 VS 신참자 장현식 LG상사 상무(에너지사업부장)는 요즘 제2의 중동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 사랑’에 빠졌다. 지사 신설부터 석유 탐사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때가 골고루 묻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20번이나 카자흐스탄을 찾았다. 그 덕분일까. 지난달 초 카스피해 오일벨트 지역에서 양질의 원유를 발견했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업체 가운데 첫번째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사업 시작 5개월만에 거둔 것으로 매장 규모는 2000만배럴로 추정된다. 장 상무는 20여년을 해외 자원 개발에만 매달렸다.LG상사가 개발한 대부분의 유전에는 장 상무의 땀과 정성이 담겨있다. 조항선 GS칼텍스 상무(전력·자원개발사업부문장)는 해외 자원개발에서 신참자이다. 그는 2003년 GS칼텍스가 캄보디아 해상광구 지분(15%)을 인수하면서 유전사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에 대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기대는 작지 않다. 허 회장이 조 상무를 전력·자원부문장으로 선임하면서 GS칼텍스를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힐 정도다. 그는 종합기획실과 사업기획,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사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의 장점은 ‘기획통’인 만큼 꼼꼼하면서도 과감한 베팅에 있다. 유전개발은 투자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투자를 꺼리게 된다. 조 상무는 “막연하게 다가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 사고로 대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없다.”면서 “유전개발 사업을 적극 확대해 조기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러시아의 서컴처카 지분 참여, 태국 육상광구의 지분 인수를 지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동 건설신화’ 다시 쓴다

    |쿠웨이트시티·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류찬희기자|해외건설업체들이 ‘중동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오일 머니’가 넘쳐나면서 산유국들이 다투어 원유 증산 시설과 석유화학·가스처리, 항만, 발전·변전시설 공사를 발주하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제2의 해외건설 르네상스를 맞았다. 특히 매머드급 정유 플랜트 공사와 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를 놓고 국내 업체들이 기술 우위를 확보해 조만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쿠웨이트 63억弗 공사 국내 업체 수주 유리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해외건설업체들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오는 8월과 9월에 입찰을 실시하는 아주르 제4정유공장(New Refinery) 1∼4단계 공사 싹쓸이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 금액이 무려 63억달러에 이른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GS건설,SK건설, 대림산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끼리 공사 수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1단계 메인 설비,2단계 수소 및 탈황설비,3단계 부대시설,4단계 해상터미널 및 저장탱크 설치 공사 등 4단계로 나눠 발주된다. 각 단계별 공사 규모는 15억달러 안팎으로,1단계 공사 규모가 가장 크다. 쿠웨이트는 한국 건설업체들의 중동지역 최대 전략 요충지. 쿠웨이트 전체 턴키(설계·시공 일괄)공사 가운데 국내 기업 점유율이 51%를 넘는다. 김영택 현대건설 쿠웨이트 지사장은 “발주처인 KNPC는 현재 시공 중인 현장을 비롯해 그동안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온데다 기술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자존심도 대단하다. 쿠웨이트 미나 알 아마디 정유공장 해상터미널공사(KNP-2) 5∼6번 부두 추가 건설 현장 책임자인 현대건설 김진엽 소장(상무)은 “우리 건설업체의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아 수의계약으로 따낸 공사인 만큼 자존심이 대단하다.”며 “완벽시공과 공기 단축으로 추가 공사를 따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두바이·오만 정유·발전 설비 공사 맹활약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두바이∼아부다비를 잇는 ‘비즈니스베이’와 걸프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붐이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 타워크레인의 10분의1이 두바이에 몰려 있을 정도다. 두바이 개발 현장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진출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두바이 빌딩 건설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반도건설·성원건설 등이 주상복합 아파트 등을 지어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걸프만에서는 나키힐(Nakheel) 등 현지 개발업체가 인공섬을 만들어 해양도시를 조성 중인데, 현대건설이 준설 공사에 참여하는 등 건설 한국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발전소·항만 건설에서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건설이 1200MW급 제벨알리 발전소 2단계(6억 7000만달러) 복합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이보다 규모가 훨씬 큰 3단계 발전소 공사 추가 수주에도 밝은 희망이 보인다.●LG상사·GS건설 12억弗 플랜트공사 공동수주 LG상사와 GS건설은 최근 오만 국영 석유회사 산하 오만 LLC사가 발주한 12억 1000만달러 규모의 아로마틱스 플랜트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세계 최대 규모의 연산 파라자일렌 80만t, 벤젠 2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공사는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LG상사와 GS건설의 제안형 수의계약 공사라는 의미를 지녔다. 한편 SK건설은 지난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PIC)의 자회사인 KPPC로부터 따낸 12억 2700만달러 규모의 유화 플랜트 공사 본계약을 맺고 본격 공사를 시작했다.chani@seoul.co.kr
  • 기업 ‘2·3세경영’ 2題

    기업 ‘2·3세경영’ 2題

    ■ 최대주주된 유니드 이화영 회장 동양제철화학의 분가(分家)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가족 및 계열사간 지분 정리로 2세들의 사업 분담이 명확해진 가운데 최근에도 분가를 염두해 둔 지분 거래가 이뤄져 ‘2세 분가’ 행보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창업주 이회림 명예회장의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회림회장 3세 경영전면 등장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계열사인 유니드 지분 20.5%(135만주)를 시간외 매매(255억원)를 통해 OCI상사에 팔았다. 이에 따라 유니드의 최대주주는 동양제철화학에서 이 명예회장의 3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으로 사실상 바뀌었다. 이 회장은 OCI상사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유니드의 지분구조를 보면 동양제철화학이 21.4%,OCI상사 20.5%, 이 명예회장 13.24%, 장남 이수영 회장 6.24%, 차남 이복영 회장 2.64%,3남 이화영 회장이 1.80%를 보유하고 있다. ●3형제 지분정리 마무리 단계 지난해 장남인 이수영 회장을 동양제철화학의 최대주주(13.78%)로, 차남인 이복영 회장을 삼광유리공업의 최대주주(22.04%)로 만들기 위한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면 최근엔 3남 이 회장을 유니드 최대주주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분거래로 해석된다. 이로써 3형제의 역할 분담에 이어 큰 틀의 지분 정리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영 회장은 지난 4월에도 동양제철화학 주식 2만 35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지분을 13.91%로 끌어올렸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계열사와 2세간 미진했던 지분를 정리하기 위한 거래로 파악된다.”면서 “동양제철화학 2세들의 큰 그림이 막바지에 이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제철화학측은 공시에서 “자본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드는 198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산칼륨의 국산화를 위해 출범했다. 지난해 매출은 2312억원, 영업193억원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그룹 분가 E1 구자용 사장 LG그룹에서 분가한 구씨가(家)2,3세들의 거침없는 ‘경영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3세 가운데 구자원 LIG손해보험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이사가 최근 건설사 건영 인수로 눈길을 끌었다면 2세 중에는 ‘덩치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는 구자용E1 사장이 단연 두드러진다. ●‘공격 경영´으로 덩치 키우기 구 사장이 최근 재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적극적인 ‘공격 경영’덕분이다. 그의 인수합병(M&A)과 신사업 개척 행보는 GS그룹을 비롯한 범(凡) LG가(家)가 각각 계열분리한 이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내실 경영에 치우친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특히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구 사장은 E1의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인수전 실패 이후 지지부진했던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는 평이다. 사실상 오너 경영체제의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준 셈이다. 구 사장의 신사업 행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는데 있다. 예컨대 북한 진출이라는 상징적인 사업뿐 아니라 스포츠·레저사업까지 ‘명분과 돈’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국제상사 지분 74% 인수 구 사장은 최근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국제상사를 이랜드와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8550억원에 인수했다. 구 사장은 “국제상사 브랜드 가치를 높여 토털 스포츠·레저 분야의 1위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구 사장은 또 올 하반기에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착공으로 물류사업에도 손을 댄다. 인천 남항에 3만t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연간 300만t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단순히 LPG를 수입하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LPG(액화석유가스)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타미나와 손잡고 합작사 건설을 협의 중에 있다. 구 사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의 동생으로 LG전자의 미주법인장 등을 거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카스피해 유전개발 MOU 체결

    카스피해 유전개발 MOU 체결

    아제르바이잔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전(한국시간 11일 오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카스피해 유전개발사업에 공동 참여키로 하는 등 경제·통상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에서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건설, 정보기술(IT) 등 각 분야의 양국 협력 증진방안을 담은 ‘한-아제르바이잔간 관계와 협력의 원칙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측이 카스피해 중남부에 위치한 이남(Inam) 유전광구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석유공사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SOCAR)간에 체결했다. 이남 광구는 추정매장량 20억 배럴에 달하는 대형 광구로 세계 석유 메이저사인 영국 BP와 셸 등이 개발에 참여한 유망한 광구이며, 현재 운영권자인 BP가 25%, 셸이 25%,SOCAR가 50% 개발지분을 갖고 있다. 정부는 SOCAR가 보유 중인 이남 광구 개발 지분 일부를 양도받아, 전체 광구 개발지분 중 최대 20%(생산 배당량 4억 배럴)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8월부터 본격 협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양국은 특히 상대국에 특명전권대사가 부임하는 상주 대사관의 연내 개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수교 이후 상주 대사관 없이 한국은 주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이, 아제르바이잔은 주중국 대사관이 겸임하는 공관 체제를 유지해 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베네수엘라, 佛·伊 운영 유전2곳 회수

    베네수엘라 정부가 유럽 석유회사가 운영해온 자국 유전 2곳의 개발권을 전격 회수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회수된 유전은 프랑스의 토탈과 이탈리아의 에니가 운영해온 주세핀 유전과 다시온 유전으로 하루 생산량은 각각 3만배럴과 6만배럴 수준이다.라파엘 라미레즈 석유장관은 이번 조치가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시한 국영석유회사(PDVSA)와의 합작기업 설립을 두 회사가 거부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과거 외국회사들과 체결한 32개 유전의 시추계약이 불법적인 것이었다며 외국 석유사들에 PDVSA와의 합작사 설립에 동의할 것을 요구해 왔다. 지금까지 미국의 셰브론과 로열더치셸, 영국의 BP, 스페인의 렙솔 등 16개사가 합작사 설립 계약에 동의했다. 에니는 이번 조치가 불법이라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토탈측은 논평을 거부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계는 ‘실탄’ 없는 에너지전쟁중] 한국 유전투자 日의 15분의 1… 공공투자는 28배差

    [세계는 ‘실탄’ 없는 에너지전쟁중] 한국 유전투자 日의 15분의 1… 공공투자는 28배差

    한국의 지난 1월 원유 도입액은 지난해 같은달(23억 8100만달러)보다 무려 74.5%나 증가한 41억 9600만달러였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의 41억 6500만달러를 뛰어 넘었다.2월 역시 44억 8100만달러로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같은 고유가 여파로 1∼2월 무역수지 흑자는 8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50억 800만달러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말 그대로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난 16∼17일 3년 만에 개최된 해외 주재 상무관 회의에서도 에너지·자원 확보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신문은 러시아·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 상무관과 중국·일본·인도 등 자원 확보에 여념이 없는 국가 상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좌담회’를 갖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쟁 현황과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봤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 최근 주요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은 수요-공급이 불균형을 이룬데다 에너지 자원이 중동, 러시아 등 지역적으로 편재되고, 이를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특히 미국의 대 중동 영향력 확대와 중국의 사활을 건 에너지 확보 노력이 최근의 고유가와 맞물려 자원전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강대국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군사력도 하나의 수단으로 동원될 소지가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원유 확보와 중국 견제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중국-일본간에도 시베리아 송유관 노선결정 문제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분쟁 등 자원확보 경쟁이 뜨겁다. ●김동선 주 중국 상무관 2000∼2005년 중국경제는 연평균 9% 성장했고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11%에 이르렀다. 중국도 석유 생산국이지만 워낙 수요가 많기 때문에 지난해 수입의존도가 42.9%나 된다. 때문에 외교력과 경제력을 총동원해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매년 초 외교부장이 아프리카를 순방하고 있고 원자바오 총리와 후진타오 주석도 이미 아프리카를 순방한데 이어 올해도 후진타오 주석이 아프리카 10개국을 돌아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미국의 정유사 유노칼을 인수하려 했지만 미 정부의 제재로 실패한 이후 반미 성향인 아프리카 수단, 남미 베네수엘라, 이라크·이란, 인도·카자흐스탄 등과 활발한 에너지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8100억달러에서 올해 1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해외 자원 투자도 무섭다.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유전 투자(2004년)는 72억달러로 한국석유공사(6억 6000만달러)의 11배나 된다. 확보한 매장량도 109억배럴로 석유공사(7억배럴)의 15배가 넘는다. ●서석숭 주 일본 상무관 일본은 세계 2위 석유수입국으로 수입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동 의존도가 88%나 되는 등 우리와 유사한 구조다. 다만 석유비축량이 153일치나 되고 에너지소비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최근 국제유가 인상 등에 대한 절박함이 우리보다는 덜한 편이다. 배럴당 80달러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석유의 중동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할린 석유·가스개발 프로젝트, 카자흐스탄·카스피해 유전 지분매입 등 해외 유전 탐사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 아자데간 유전 투자를 감행했는데 고이즈미 정부의 친미성향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군사안보는 미국의 힘으로 해결되지만 에너지자원은 직접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2000년까지 일본이 해외 유전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501억달러로 한국(32억달러)의 15배가 넘었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의 투자는 200억달러로 한국(7억 2000만달러)의 28배나 됐다. ●이병철 주 인도 상무관 인도는 이제 완전한 고도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연간 8% 이상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당연히 에너지 소비도 늘어 인도의 석유 수입의존도는 2004년 70%에서 2030년이면 94%로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자국내 미개발 유전을 적극 탐사하기 위해 72개 광구를 국내외 업체에 분양했다. 해외 투자도 활발한데 국영 석유회사인 ONGC는 이란·이라크·러시아·수단 등 10개국의 탐사·생산 사업에 참여했다. 또 다른 석유회사인 IOC는 LNG구매와 유전 투자를 더해 25년간 3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이란과 체결했다.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 대단한데 9개의 원전을 건설중이다. ●오영호 실장 자원 확보에 목을 맨 국가들과 달리 러시아 등 자원 부국들은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자원을 국익 극대화를 위한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유종주 주 러시아 상무관 중동의 불안으로 자원부국인 러시아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26%), 석유 매장량 6위(6.1%)다. 정부가 세계 최대 가스회사인 가즈프롬 지분 10.74%를 추가 매입해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에너지 자원을 국유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핵무기로 세계를 지배했다면 이제 에너지 자원이 무기가 되는 셈이다. 올초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 중단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유럽쪽에 편중돼 있던 에너지 공급과 송유·가스관을 아·태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2020년까지 약 1300억달러가 투입된다. 사할린 개발사업에는 일본에서도 자금을 대고 있다. ●염동관 주 브라질 상무관 국제 원자재난으로 외국기업의 남미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12개국 가운데 8개국에 좌파정부가 출현 또는 수립될 예정이어서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볼리비아에서는 비록 실행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외국기업을 국유화하겠다는 ‘섬뜩한’ 발언까지 나왔다. 반미성향이 강한데다 서방기업들이 자신들의 자원을 착취했다는 의식도 강하다. 중국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김동용 주 사우디아라비아 상무관 세계 원유 매장량의 60%, 가스매장량의 37%가 중동에 묻혀 있다. 중동국가들은 러시아나 남미와 달리 에너지를 무기화하기보다는 적정가격을 유지하면서 석유로 인한 국가 재정수입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즘 들어 달라진 부분이라면 대표적인 친미국가인 사우디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도, 중국과 손잡고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사우디 초대 국왕이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유언으로 남길 정도이기 때문에 대미 관계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동 국가들은 경제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IT산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다. ●신동학 주 인도네시아 상무관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석유의 1.8%를 생산하는 17대 산유국이자 아시아 유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지만 기존 유전의 노후화와 신규 유전 개발 부진으로 2004년 석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눈에 띄는 에너지 정책은 지난해 10월 석유 소비자 가격을 2100루피아에서 4500루피아로 2배 이상 올려 버린 것이다. 그동안 정부 보조금으로 석유 소비가격을 낮게 유지해 왔는데 이로 인해 재정이 악화되자 이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앞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천연가스로 에너지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2016년 가동을 목표로 우리와 물밑에서 협상중이다. ●문승욱 주 캐나다 상무관 우리는 잘 모르지만 캐나다는 세계 9위 석유 생산국이자 사우디에 이어 2위 부존국이다. 천연가스 생산도 3위다. 다만 해외고객이 미국밖에 없기 때문에 ‘소문’이 안났을 뿐이다. 캐나다산 원유·가스가 미국 전체 소비의 15%를 차지한다. 캐나다 원유는 중동과 달리 오일샌드(아스팔트라 불리는 역청이 모래 등과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는데 분리 비용이 배럴당 25달러나 돼 그동안 외면받았지만 고유가로 ‘몸값’이 크게 뛰었다. 내년쯤이면 캐나다 원유 생산의 절반을 오일샌드가 차지할 것이다. 캐나다가 에너지 수출의 100%를 미국에 의존하기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차에 중국이 나타났다. 지난해 후진타오 주석이 방문해 오일샌드 개발을 합의했다. 캐나다 정부도 미국 방향으로만 뻗어 있던 송유관을 태평양 연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영호 실장 에너지 확보와 함께 수요관리도 중요한데 각국의 에너지 절약 시책을 소개해 달라. ●김동선 상무관 중국은 현재 68%에 이르는 석탄화력 의존도를 줄이고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각 성에서 남발되던 화력발전소 건립을 중단시키는 등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대신 원전 31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2010년까지 단위 GDP당 에너지 소모량을 지난해 말 대비 20% 줄인다는 목표다. ●서석숭 상무관 일본은 승용차의 에너지 소비를 2010년까지 95년 대비 22.8% 낮춘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우대는 물론 보조금까지 주고 있다.2010년까지 태양광주택 100만가구를 보급하고 대체에너지 비율을 7%까지 높일 방침이다. ●오영호 실장 일본은 전기요금이 워낙 비싸서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개발 욕구가 우리보다 강할 것이다. 한국은 1982년 한전이 공사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전기요금을 8차례 올렸고 11차례나 내려 요금 인상이 0.5%에 그쳤다. 대체에너지는 발전단가가 높기 때문에 막대한 정부 보조금이 필요한데 산업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지했던 각종 에너지요금 지원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 에너지 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20년 이상을 계획기간으로 하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해 내년 상반기중 확정할 계획이다. 최근의 에너지 위기는 역으로 우리에게 기회일 수도 있다. 산유국들이 석유 가채 매장량이 고갈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져 산업 발전 욕구가 강하다. 조선,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우리의 강점을 적절히 활용하면 과거처럼 에너지를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 자원 부국들이 주로 구미 열강 식민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 같은 강대국과의 자원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 물론 메이저급의 자원 개발 전문기업·전문인력 육성이나 막대한 규모의 자원개발 재원 마련 등은 시급한 과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中-이란 ‘에너지 협정’ 맺는다

    에너지를 잡아먹는 공룡인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수백억달러 규모의 석유 및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계약을 다음달 맺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7일 보도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 소비 대국인 중국은 광둥성과 푸젠성에 핵발전소를 건설키로 하는 등 에너지 확충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10월 이란의 야다바란 유전 개발에 참여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석유화학총공사(시노펙)는 하루 최고 30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야다바란 유전을 개발하고,25년간 연간 10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이란으로부터 구입키로 했다. 이번 중국과 이란의 에너지 협력은 핵문제를 이유로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이란 석유부 관리는 “핵문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경제제재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그 전에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화 개혁위원회의 마카이(馬凱) 주임(장관급)이 다음달초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백근욱 연구위원은 “이란은 미국에 대해 우리도 여전히 에너지가 절실한 중국과 같은 우방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야다바란 유전 개발에는 인도의 국영석유천연가스공사(ONGC)도 20%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최근 해외 에너지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는 협정을 맺었다.이번 이란 유전 개발은 이 협정이 이뤄지기 전에 계약된 것으로 인도 회사는 유전 협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수단, 시리아 등과도 석유 공급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중국 시노펙에 기술적 자문을 하는 서유럽계인 로열 더치 셸도 야다바란 유전 개발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2년 전 맺어진 유전 개발 계약에 따르면 중국 회사의 지분은 51%, 인도 ONGC는 20%다. 나머지 지분은 이란이 갖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손관호 SK건설 사장 쿠웨이트 12억弗 공사 따냈다

    “멕시코에서 비싼 수업료를 치렀습니다.” 손관호 SK건설 사장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 2003년 멕시코에서 12억달러 해외공사를 수주했다가 두 손 들고 나온 SK건설이 과거 실패를 교훈 삼아 잇달아 ‘대어’를 낚았기 때문이다. SK건설은 16일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인 PIC가 발주한 12억 2000만달러(한화 1조 2500억원)규모의 석유 정제시설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공사의 4분의1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큰 공사다. 지난해 5월 쿠웨이트에서 12억달러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지난해 수주한 공사가 원유를 수송하는 가압장 시설 공사라면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운송된 원유를 정제하는 플랜트 공사. 이로써 SK건설은 쿠웨이트에서 원유 공급에서 제조시설까지 전 과정의 플랜트 공사를 맡게 됐다. SK건설은 국내외에서 풍부한 석유 정제시설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사장은 “올해는 쿠웨이트 태국 멕시코 등 기존 지역 이외에 중국·베트남·인도·미국 카자흐스탄 등 지역으로 수주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면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는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SK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해외공사 수주액 2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손 사장은 해외공사 수주를 계기로 올해 수주 4조 7000억원, 매출 3조 4000억원의 목표를 세우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내비쳤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5년을 빛낸 Made in KOREA](4)해외건설

    [2005년을 빛낸 Made in KOREA](4)해외건설

    2005년을 빛낸 메이드인 코리아로 해외건설 수주를 빼놓을 수 없다. 23일 현재 우리나라 업체들이 해외건설현장에서 따낸 일감은 모두 273건에 107억 53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대비 수주액이 185% 늘어나면서 다시 한번 ‘해외공사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산업설비) 공사를 많이 수주해 수익률 향상도 기대된다. ●현대·SK·대우건설 주도 현대건설은 해외공사 수주실적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14건에 24억 8600만달러를 따냈다. 대표적인 공사로 지난 5월 UAE 두바이 수전력청으로부터 따낸 제벨알리 ‘L’발전 담수 2단계 공사와 이란 사우스파 올레핀(에틸렌 생산공정) 생산공장 공사를 꼽는다. 제벨알리 ‘L’발전소 건설공사는 6억 9600만달러 규모로 설계·구매·시공 등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따냈다. 지난 2002년 UAE에서 2억 5000만달러 규모의 제벨알리 ‘D’발전소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가 일감을 따냈다. 7월에는 12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올레핀 생산공장 공사를 독일 린데사와 이란 사제사와 공동 수주했다. 공동 수주이지만 현대건설(계약금액 5억 6700만달러)이 주도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이 사우스파 2·3·4·5단계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공사 수주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미 진출했던 지역에서 일감을 따내 기존 인력, 공사 장비, 현지 협력업체, 기자재 조달업체 등을 다시 활용할 수 있어 성공적인 공사 수행은 물론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공사다. 이지송 사장이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직접 현지에서 수주 협상을 지휘한 노력의 결과였다. SK건설은 단 2건의 대어를 낚으면서 수주액 2위를 기록했다.SK건설은 지난 5월 쿠웨이트에서 12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단독 수주한 석유화학 플랜트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이 공사는 국영석유회사인 KOC가 발주한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 공사로 국내 업체의 산업설비 기술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공사였다. 최태원 SK㈜회장이 에너지자원개발 민간외교를 통해 구축해온 쿠웨이트 정부 및 KOC 관계자와의 인연이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5건 12억 5700만달러를 벌어들여 3위를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건 10억달러,GS건설이 9건 9억 9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중동 오일 달러 캐낸다 해외건설 수주액 증가는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 유입으로 중동지역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업체들이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쿠웨이트에서 23억달러를 수주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억달러를 따냈다. 이란에서 6억 2000만달러를,UAE에서는 8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단순 토목·건축보다는 플랜트(산업설비)공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80%를 차지한다. 화학공장 건설, 발전소, 원유시설, 가스처리 공사 수주액이 82억 3400만달러에 이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OPEC-러시아 “中 석유시장 놓칠수없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중국의 80억달러(약 8조원)짜리 정유사업에 투자키로 하자 중국 투자 선발주자인 러시아도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는 등 급팽창하는 중원의 석유시장을 놓고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OPEC 회원국 대표들은 중국의 대규모 정유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22일 베이징을 방문, 쩡페이옌(曾培炎)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졌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는 중국의 시노펙 등과 함께 설립한 푸젠(福建)성의 정유설비에 35억달러를 투입, 확장하는 한편 칭다오(靑島)에 있는 시노펙 제 2정유공장 합작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쿠웨이트는 50억달러를 투입해 하루 20만∼40만배럴의 처리능력을 가진 정유소를 광저우(廣州)에 짓기로 했다. 콧대 높은 중동 산유국이 자국 원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소비국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뜻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9% 이상의 고속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석유 수요가 올해보다 6.1% 늘어난 하루 70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산유국이기도 한 중국의 내년 생산량은 하루 370만배럴.300만배럴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형편이다. 중국은 사우디에서 하루에 약 8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이란과 인도네시아도 주요 공급선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앙골라, 오만, 수단 등 OPEC 역외(域外)권 수입 물량도 만만치 않다. 미국 오하이오주 노던대학의 A.F. 알하지 교수는 “OPEC은 넘치는 오일머니를 중국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도 투자를 유치하려면 석유 다운스트림(정제·수송·판매) 분야를 과감히 개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은 연료가격 등락폭을 8%로 제한하고 있다. OPEC의 움직임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운 곳은 러시아.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루코일 관계자는 “중국의 석유 다운스트림에 러시아도 관심이 크다.”면서 “러시아가 계속 중국의 핵심 에너지 공급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트란스네프트는 시베리아에서 중국 접경에 이르는 송유관 1단계 공사를 2008년부터 시작한다. 공사비는 79억달러다. 이 공사가 끝나면 하루 60만배럴의 원유가 중국에 공급된다. 러시아는 또 철도로 수송하는 원유도 내년에 50% 늘릴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인도와 협력해 시리아의 알푸라트 석유공사 지분 일부를 공동 인수했다. 하루 5만 8000배럴 분량이다. 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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