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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세 대만 용병, 우크라서 전사…中매체 “고액 채무자” 평가 절하

    25세 대만 용병, 우크라서 전사…中매체 “고액 채무자” 평가 절하

    우크라이나 군대에 자원 입대해 최근 전장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된 20대 대만 청년의 죽음을 두고 고액 채무를 피해 달아난 혐의를 포착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대만 중앙통신사, TVBS 방송 등의 내용을 인용해 최근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최초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 남성 정성광(25) 씨가 거액의 채무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나 이를 피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입대했던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정 씨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다국적 부대에 입대했고 루한스크 일대에서 러시아 군대와 전쟁을 벌였다고 밝히면서도 지난달 23일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됐던 그가 지난 2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우크라이나 군부대 동료에게 소식을 전달받은 것이 마지막 연락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정 씨가 대만에서 막대한 금액의 빚을 진 것이 우크라이나 군에 입대한 주요 원인이 됐다고 의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타이베이와 신베이, 화롄 등 대만 소재 각 지역 법원에서 총 8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된 채무자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8건의 민사소송 피소를 당했으며 그 중 화롄지방법원 4건, 타이베이지방법원 3건, 신베이지방법원 1건 등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현지 유명 자동차 업체, 금융 기관, 통신업체 등이 주요했다. 8건의 부채 소송 중 가장 큰 금액을 제기한 업체는 HSBC로 약 50만 대만 달러(약 2200만원)의 소송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 외의 금융 기관이 제기한 소송 40만 대만 달러(약 1700만원) 등이 있었고, 휴대폰 사용 미납금 1만 대만 달러(약 44만원) 등 소액 사건에도 연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타오위안에 거주 중인 정 씨의 아내 황리젠 씨는 “남편은 어렸을 적 중미 국가인 벨리즈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면서 “줄곧 군 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고등학교 졸업 직후 군대에 입대해 24세에 제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매일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는데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정 씨가 해외 거주 경험과 외국어 구사 능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우크라이나 군 자원 직후 곧장 합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다국적 부대에 입대한 대만 청년은 총 10여 명으로 주로 해군, 경비군 등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 ‘태사자’ 김형준 근황 충격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 ‘태사자’ 김형준 근황 충격

    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의 근황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형준과 그의 어머니 김견지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형준의 어머니 김견지는 “46세 우리 아들, 이제 철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고민으로 직접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0세가 넘도록 아버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김형준의 장래가 걱정된다며 엄마로서의 진심 어린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형준은 “아버지가 매달 80만원씩 주신다. 카드값도 아버지가 내주셨다. 조금 덜 나오면 600만원 정도다.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다”며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는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이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다. 김형준은 과거 한국외국어대학교 수석 입학으로 받은 장학금 213만6000원을 친구들과 노는 데 탕진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이 입금하신) 등록금을 학교에서 환불받았다. 제 방에 갖고 가서 부모님께 이야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이어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가거나 밥 먹을 때 거의 다 썼다”며 “1학년 1학기 때 술 먹고 놀다 보니 학사 경고를 받았다. 4년 장학생도 학사 경고받으면 장학금 자격이 박탈된다. 그래서 장학금은 딱 한 번 받았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긴다. 김형준은 “부모님은 모르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떼어오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나래가 “분명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하자 김형준도 공감하며 “저도 사실 왜 안 혼내셨는지 궁금하다. 이런 이야기를 아버지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돈에 대한 경제적 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며 부모님과 김형준의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형준은 자신이 주위 사람들한테 ‘연락 안 되는 친구’로 통한다며, 친하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대화를 피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한다. 태사자 해체 후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들키기 싫었다는 그는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을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하고, 대면 자체를 불편해하는 ‘토크포비아’라 짚어내며 ‘토크포비아 체크리스트’를 진행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계속해서 심층 상담을 이어가던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에게 ‘토크포비아’가 심해진 계기에 대해 질문한다. 무겁게 입을 뗀 그는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걸 밝히며, 본인에게 이어졌던 편견과 폭력을 언급한다. 철저히 숨겼던 과거 상처를 꺼낸 김형준을 보며 엄마 김견지는 아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땐 가까운 사람끼리 힘든 일을 나눠야 한다”며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으로 시집왔던 엄마 김견지에 대해서도 파고들고자 한다. 이에 엄마 김견지 역시 일본인으로서 한국으로 시집와 차별 받고 강제적으로 자신을 지워야 했던 생활을 고백, 외로움 그 자체였던 삶에 대해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 “한국에 살고 싶었다”…이태원 참사 희생 러시아인 4명

    “한국에 살고 싶었다”…이태원 참사 희생 러시아인 4명

    이태원 참사로 숨진 4명의 러시아 여성들은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걸로 전해졌다. 311일(현지시간) RTVI와 시베리아 레알리아 등 러시아 매체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압사 사고로 숨진 자국 여성 4명이 한국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자세히 보도했다. 시베리아 케메로보주 노보쿠즈네츠크 출신 크리스티나 가르데르(26)는 이번 참사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2013년 K-POP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2주간 한국을 여행한 후 아예 우리나라에서의 유학을 결심했다. 유가족은 “한국 여행 후 크리스티나는 한국어를 완벽하게 배우길 원했다. 그리곤 서울로 가 대학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직접 유학비를 마련한 크리스티나는 경복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꿈에 그리던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남는 시간엔 한국 춤과 노래를 따라하길 즐겼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지난달 29일 한국의 핼러윈이 궁금해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동행한 친구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천식 환자였던 그는 숨을 거뒀다. 27번째 생일을 20여일 앞두고서였다. 유가족은 “크리스티나가 러시아에서 잦은 호흡 곤란으로 고통받았고, 한국에서는 더 나아졌지만 여전히 흡입기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의 유가족은 그의 시신을 한국에서 화장한 뒤 유골함을 러시아로 가져가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그의 자매인 발레리아는 크리스티나와의 작별을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한다. “그냥 한국에 살고 싶었다” 연해주 출신 율리아나 박(25) 연해주 항구도시 나홋카 출신인 율리아나 박(25)도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극동연방대(FEFU)를 졸업한 그는 2021년 그저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무작정 우리나라를 찾았다. 율리아나는 지난 7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년 전 한국어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한국엘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율리아나는 본인의 한국행이 “위험하고 즉흥적”이었다면서도 “그냥 한국에 살고 싶었다. 내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다만 율리아나는 연해주에 혼자 남은 어머니를 걱정하며 다시 러시아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로 의식을 잃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율리아나의 지인은 “율리아나가 이태원에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밤에 참사 소식을 접하고 연락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나중에 율리아나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걸 들었다”고 설명했다. 연해주 출신 옥사나 김(25)러시아 최연소 희생자 다리아 트베르도클렙(21) 연해주 지방도시 스파스크달니 출신인 옥사나 김(25) 역시 참사 당일 이태원을 찾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그와 동행했던 친구는 “나와 다른 친구는 몸을 피했지만 옥사나는 그러지 못했다. 옥사나는 압사의 중심에 있었고 비틀거리다 넘어진 걸로 안다”고 전했다. 옥사나는 2018년부터 한국에 거주했다. 옥사나의 고향 친구는 “옥사나와 나는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고 같은 지역에서 태어났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연해주에서 한국으로 이주하여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옥사나의 사망 소식을 접한 친구들은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 다리아 트베르도클렙(21)은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러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어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주립대 학생인 다리아는 성균관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서 공부 중이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총 156명이다. 이중 외국인은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위로금 2000만원, 장례비 최대 1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 “중3, 진로 고민부터… 예비 고3은 ‘내신·수능·진로’ 우선순위 정해야”

    “중3, 진로 고민부터… 예비 고3은 ‘내신·수능·진로’ 우선순위 정해야”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 중 무엇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어떤 과목이 나와 맞을까.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예비 고1, 고2 학생들은 1학년 때 듣는 공통과목 외에 2, 3학년 때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는 기로에 놓인다. 선택과목은 진로와 연계될 뿐 아니라 고등학교 선택과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고 진로와 연계된 과목을 알아 둬야 한다.선택과목은 크게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으로 나뉜다. 일반 선택은 교과별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진로 선택은 교과 융합학습, 진로 안내학습, 교과별 심화학습, 실생활 체험학습이 가능한 과목으로 구성된다. 일반 선택을 중심으로 하면서 진로 선택 중 흥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과목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와 적성이다.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대학 전공의 기초가 되는 과목을 배워야 한다. 자연계열 분야로 가고 싶다면 수학과 과학을 깊이 있는 수준까지 배운다. 자연계열이 아니더라도 수학 교과는 적극적으로 선택할 것을 권한다. 문·이과 통합 체제에서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배우고 희망에 따라 ‘미적분’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면 2학년에 과학Ⅰ 과목 중 1~2과목을 이수하면 좋다. 인문사회계열은 3학년에 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자연계열로 정했다면 3학년에 과학Ⅱ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대학들도 전공과 연계된 과목을 권장하고 입시에서도 평가한다. 진로와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의 계열은 선택과목의 주요 기준이다. ●계열 따른 전공 적합성에 맞게 선택을 어문계열은 언어 소통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문학과 문화를 다루는 분야다. 따라서 제2외국어는 Ⅱ수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윤리와 사상 등의 사회교과 과목도 공부할 만하다. 상경계열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수학을 충분히 선택하고 국제 감각을 익히는 정치와 법, 경제, 세계사, 세계지리 등의 사회교과도 도움이 된다. 간호·보건계열은 생명과학과 화학 지식뿐 아니라 환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생명과학은 심화 수준까지 하고 생활과 윤리, 정치와 법, 사회·문화, 심리학, 보건 등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학문도 좋다. 자연계열은 과학 네 분야 과목을 모두 배우고 특히 관심이 있는 분야는 심화 수준까지 배울 수 있도록 선택한다. 정보나 가정과학도 자연과학과 연결되는 과목들이다. 수학이 기본인 공학계열은 미적분, 기하까지 배우고 영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과학도 네 분야를 모두 배우고 그중 일부는 심화 수준까지 배울 수 있도록 한다.예술·체육계열은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았다면 집에서 가까운 음악 거점학교를 활용할 수도 있다. 다른 나라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언어·역사·지리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학교 여건상 배우기 어려운 과목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거점형·공유형·온라인형)을 이용할 수 있다. 졸업 후 취업이 목표라면 고등학교 단계에서 익힐 수 있는 컴퓨터나 경영 관련 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한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전공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면 어떤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든 대비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를 해서 어려운 것을 듣거나 특정 과목을 피하기보다 진로에 맞게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은 전공에 대한 관심, 노력, 자기주도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관련이 깊다. 학종을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우선 전공 적합성을 고려해야 한다. 물리학과에 지원하는 학생 중 물리Ⅱ를 공부한 학생과 하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공부한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희망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목은 수능에서 응시하지 않더라도 이수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모집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교과전형에서도 일부 대학은 정성평가를 한다.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꾸준히 공부했는지 학습 과정을 보려는 것이다. 수능에서 실질적으로 특정 영역(과목)을 응시하도록 지정하거나 교과평가를 정시모집에 활용하는 대학이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일부 대학들은 수학이나 탐구 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응시하도록 정했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 중 선택하고 탐구는 과학 과목을 응시하게 하는데, 전 모집단위에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공과대학 중 일부 학과 또는 의예과, 약학과, 수의예과, 한의예과 등에 한정해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물론 대학이 모든 전공에서 특정 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므로 확인은 필수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인문사회계열에서 경제학부에만 권장 과목을 뒀고 치의학과는 자연계열임에도 권장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권장 과목을 제시하지 않은 모집단위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적극적인 선택과목 이수를 권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의 교과 이수 충실도를 본격적인 평가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교과평가를 실시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즉 ▲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 이수와 학업 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교과평가는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에서 3개(A·B·C) 등급 절대평가 방식으로 한다. 진로에 맞는 과목을 듣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성적 때문에 적성이나 전공과 무관한 선택과목을 고르는 상황도 자주 생긴다. 성적과 적성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면 수능 때 볼 과목을 정하고 다른 과목을 선택한다. 사회탐구의 경우 선택과목 인원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순으로 많다. 사회교과는 수시에서도 전공에 따른 과목 영향이 적기 때문에 되도록 수능과 같은 과목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박성현 목동고 교사는 “선택과목에 따라 수능에서 유불리 측면이 있다는 인식 때문에 진로대로 선택과목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해당 전공을 위한 과목을 의미 있게 이수한 학습 과정을 정성평가하고 등급이 낮아도 합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며 “해당 전공의 기초 역량을 갖추기 위한 소신 있는 선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 고1은 고교 선택 전 확인해 봐야 오는 12월 고등학교 선택을 앞둔 중3 학생들은 선택과목이 고교 선택의 고려 사항이 된다. 자신이 듣고 싶은 선택과목이 해당 학교에 개설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각 고등학교가 어떻게 교육과정을 편성했는지, 어떤 교과를 가르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선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학교알리미 사이트의 내용과 달리 내년에는 일부 변동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학교에 직접 문의하거나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1 때는 대부분 수시를 고려하기 때문에 진로 고민이 우선시되는 것이 좋다”며 “예비 고3인 고2는 내신·수능·진로의 우선순위를 잘 판단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주민·위기 가구와 ‘아름다운 동행’을

    외국인 주민·위기 가구와 ‘아름다운 동행’을

    구로 “다문화 명예통장으로 모십니다” 구 행정과 이어 주는 가교 역할3년 이상 거주·한국어 소통 조건 서울 구로구에서는 외국인 주민도 명예통장이 될 수 있다. 구로구는 내년 1분기 내국인 통장과 함께 다문화 명예통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다문화 명예통장은 ‘서울시 구로구 다문화 명예통장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17년부터 운영된 제도로, 구와 외국인 주민을 이어 주는 가교이자 대표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구는 보다 많은 주민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개 모집하고 동장, 주민단체 대표, 외국인 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추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분기별로 위촉한다. 올해 4분기 현재 총 36명의 다문화 명예통장이 활동 중이다. 구 관계자는 “다문화 명예통장 제도를 통해 외국인 주민 증가 추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사회 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예통장은 외국인 주민에게 각종 행정제도를 안내하고 협조 사항을 전달한다. 골목길 자율 청소와 기초질서 준수 캠페인 활동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구정 발전 및 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에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아이디어도 제시한다. 신청 자격은 해당 동에 3년 이상 거주하고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으로, 등록 외국인은 임기 동안 체류 기간이 보장돼야 한다. 거주 기간, 한국어 구사 능력, 봉사활동 등 사회 참여 경험을 고려해 선정한다. 문헌일(사진) 구로구청장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겪는 일상의 애로 사항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이 소통의 구심점이 돼 주시길 바란다”며 “내외국인들이 소통하며 다 함께 행복한 구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봉 “명예복지공무원으로 함께해요”‘ 고립’ 조기 발견 구조 대응 협력이웃 다접촉 생활업종사자 모집서울 도봉구는 지난달 24일부터 2주 동안 14개 전 동에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생활업종 모집 집중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일상생활 속 우리 동네 위기가구를 찾아 동주민센터에 연계해 주는 자발적 무보수, 명예직 봉사활동이다. 자격 제한은 없으며 영업 특성상 이웃을 자주 만나는 생활업종이나 위기가구와의 만남이 잦은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이웃과의 왕래가 많은 편의점, 부동산, 배달업 종사자, 고시원 관리자 등을 찾아가 사업을 안내하고 모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봉구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이번 캠페인은 생활업종과 지역 주민에게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을 형성시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자는 취지로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봉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총 854명이며 그중 생활업종 종사자(약국, 편의점, 배달업 종사자 등)는 169명이다. 구는 올해 생활업종 종사자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300명(총 985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주민들의 제보와 관심이 있어야만 어려운 이웃을 사전에 구조할 수 있으므로 생활업종 종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선생님 평안히 가세요” 이태원서 숨진 한국어 가르치던 태국 교사

    “선생님 평안히 가세요” 이태원서 숨진 한국어 가르치던 태국 교사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숨진 27살 태국 여성에게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태국 외교부는 29일 밤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중 태국인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31일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사망자 나티차 마카오(Natthicha Makaew,27)는 태국 펫차분 롬삭 지역 출신으로 6개월 한국어 어학연수 코스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부모는 유일한 자식인 딸을 잃은 슬픔에 잠겨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절하고,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다만 고향 땅에서 딸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시신 송환에 서두르고 있다. 송환 비용 40만 밧(약1496만원)을 친척에서 빌려 송환 절차를 밟고 있지만, 4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동딸 나티차는 태국 마하사라캄 대학을 졸업한 후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중단되자, 그녀는 서울에 있는 서강대학교에서 6개월 고급 한국어 과정을 등록했다. 마하사라캄 대학의 인문사회과학부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애도의 메시지를 올렸고, 그녀에게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평소 친절하고 열정적인 선생님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선생님 평안히 하늘나라로 가시길”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가까웠던 친구들도 그녀와 함께 했던 사진을 올리며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현지 정부는 유족의 가족을 방문해 위로하고, 장례 등 모든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31일 주태국대사관을 통해 태국인 희생자의 유족과 접촉해 우리 정부의 조치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태국인 희생자 유족에 대한 지원액은 생활안정금(최대 2000만원), 장례비(운구 비용 등 포함 1500만원 내 실비 지원) 등으로 우리 국민과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美 아빠 “韓 유학간 아들, 살아만 있어라 했는데…” 청천벽력 [이태원 참사]

    美 아빠 “韓 유학간 아들, 살아만 있어라 했는데…” 청천벽력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로 자식을 먼저 보낸 미국인 아버지가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태원 참사로 작은아들 스티븐(20)을 잃은 아버지 스티브 블레시(62)의 심경 고백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지난 29일, 아버지 블레시는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전화를 걸어온 그의 동생은 “서울 소식 들었느냐”며 조카 안부를 물었다. 조카가 유학 중인 한국 서울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났다는 전언이었다. ● 신호만 가고 받는 이 없는 아들의 전화왠지 모를 불안이 엄습했지만 아버지는 초조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전화기를 들었다. 한 통, 두 통, 신호는 계속 가는데 수화기 너머 아들은 잠잠했다. 아버지는 한 손으론 수화기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론 지인과 정부 관리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들을 수소문했다. 그때 누군가 아들 전화를 받았다. 한국 경찰이었다. 분실 휴대전화를 받은 모양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아들이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사고 초기 약 20명의 외국인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미국인은 없다는 보도도 아버지에겐 한 줄기 희망이 됐다. 그저 살아만 있어라, 기도하며 지옥 같은 3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밤 11시 30분, 마침내 주한 미국대사관의 연락이 왔다. ● 생환 바랐는데, 한국행 두 달 만에 비보아버지는 “대사관 사람의 첫 마디에서 비극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역시나 아들이 이태원 압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생환을 바랐다. 차라리 다쳐서 병원에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최악의 상황만 아니길 바랐다”고 애통해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수억 번을 동시에 찔리는 기분이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조지아주 메리에타 출신으로 케네소주립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스티븐은 지난 8월 한양대학교 교환학생 자격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해외 생활을 꿈꿨으나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2년 만에 집을 떠났다. 아버지는 “아들이 평소 동아시아를 무대로 한 국제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다. 내 아내가 라틴계인데 아들은 거기로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공부하며 엄마보다 더 많은 언어를 구사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한국행을 위해 조지아주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갔던 날, 눈물을 글썽이는 부모와 달리 스티븐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는 “모험심 가득한 외향적인 성격이었다. 그런 아들에게 한국행은 첫 번째 대모험이었다”라고 설명했다. ● “중간고사 끝나고 놀러간다”더니 그게 마지막스티븐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다. 가족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한국 여행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얼마 전엔 “바다가 아주 깨끗하다”며 제주도에서 찍은 동영상을 가족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주말, 중간고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이태원엘 놀러 간 스티븐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아버지는 “시험 끝나고 친구들과 외출할 거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30분 전 아들에게 ‘외출한 것 안다. 몸조심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게 마지막이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가정이 산산조각이 났다. 특히 큰아들 조이가 걱정된다. 죽은 작은아들에 비해 수줍고 내성적인 아이다. 동생이 제일 친한 친구였던 큰아들인데 반쪽을 잃었으니 가슴이 찢어질 것”이라고 가슴 아파했다. 아버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아버지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어떻게 그렇게 군중을 통제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치인들의 애도를 봤다. 하지만 그건 단지 정치적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군중을 통제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버지는 아들의 유해를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 또 다른 미국인 희생자 역시 교환학생미국 국무부는 30일 이태원 참사로 자국민 2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미 국무부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고려로 현시점에서 추가로 제공할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희생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 블레시가 SNS를 통해 아들의 죽음을 알리면서 처음으로 사망자 신원이 공개됐다. 또 다른 희생자 신원 역시 밝혀졌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또 다른 미국인은 켄터키대학교 3학년 앤 기스케(20)로, 역시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31일 NBC뉴스에 따르면 기스케의 아버지는 성명에서 “딸을 잃고 우리는 완전히 황폐해졌다. 딸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켄터키대는 총장 명의 성명을 내고 “학교 구성원들은 한국에서 유학 중이던 학생 중 한 명인 앤 기스케의 비극적인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그의 가족과 계속 연락을 취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유학 중인 또 다른 켄터키대 교환학생 2명과 교직원 1명은 모두 안전한 걸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사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었다.
  • 헬로 잉글리시! ‘글로벌 허브’ 꿈꾸는 부산, 영어 교육에 ‘올인’

    헬로 잉글리시! ‘글로벌 허브’ 꿈꾸는 부산, 영어 교육에 ‘올인’

    부산시가 수도권에 이은 제2성장축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우선 글로벌 허브의 전제 조건인 영어 소통 환경 개선에 나섰다. 영어 공용화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영어 상용도시 정책의 이름도 영어하기 편한 도시로 바꿨다. 상용이란 단어가 영어 사용을 강제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와서다. 부산시는 시교육청과 영어하기 편한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어하기 편한 도시의 목표와 추진 방향을 27일 살펴봤다.●영어 발판으로 세계적 물류 거점 추진 부산은 제2도시지만 활력이 줄고 있다. 1995년 388만 388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인구는 지난해 335만 6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2050년에 251만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지역 경제 상황도 예전만 못하다. 경제 활력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총사업자 현황을 보면 2019년 부산지역 총사업자 수는 49만 6345명으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평균 4.0%를 밑도는 3.1%로 나타났다.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산시가 설정한 도시 비전이 글로벌 허브다. 바퀴의 중심이라는 허브의 뜻처럼 부산이 국외 자본과 인재가 자유롭게 오가는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뤄야만 부산과 인접 시도가 수도권에 이은 제2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을 가진 물류도시라는 점을 활용하면 싱가포르나 홍콩 못지않은 허브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허브 도시의 전제 조건으로 영어 소통 환경이 꼽힌다. 한국무역협회가 아시아에 지역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아시아 거점 후보지로 한국을 싱가포르, 일본, 홍콩, 중국에 이은 다섯 번째로 골랐다. 싱가포르와 홍콩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영어 소통이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려면 개선해야 할 첫 번째 사항이 영어 소통의 어려움이었다.●교육환경 강화로 영어 수용력 확대 영어하기 편한 도시는 영어 수용력 확대에 초점을 둔다. 영어를 배우고 싶은 시민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영어 소통의 저변을 확대하고 공공시설의 영어 병기, 공공부문 영어 서비스 확대 등으로 외국인이 불편함 없이 생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특히 영어 교육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8월 시교육청과 영어하기 편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시와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학교 수업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영어교육거점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진구 부산글로벌빌리지와 영도구 서부 부산글로벌외국어교육센터, 해운대구 동부 부산글로벌외국어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에 더해 동래권과 북부산에도 센터를 만들어 5개 권역에 영어교육거점센터를 둘 계획이다. 동래권역은 2026년, 북부권역은 2028년 개관이 목표다. 이들 시설은 방학 영어캠프,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문화체험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부산권 국제학교 설립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로열러셀스쿨 부산캠퍼스를 강서구 명지신도시에 2025년 또는 2026년에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개교하면 해외 체류 조건 없이 내국인도 다닐 수 있는 부산지역 첫 국제학교가 된다. 내국인 학생 비율은 30~50%로 계획한다. 시가 2030년까지 부산 전역에 500개를 조성하기로 한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도 영어 교육 시설로 활용된다. 최근 부산시청 1층에 들어선 1호점은 원어민과 함께 책을 읽거나 놀이를 하면서 영어를 학습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와 시교육청은 부산형 영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 영어 교원의 전문성 강화와 원어민 교사 확보·관리, 교육과정 내·외의 영어 체험 프로그램 확대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시민을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 협력해 직종·수준별 영어 강의를 운영하는 등 평생교육을 확대하고, 부산 전역의 공공시설 안내판과 관광 안내서, 식당 메뉴판 등에 한글과 영어를 함께 표기해 외국인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시의 일부 공문서에 영어를 병기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홍보망에서의 영문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영어 저변 확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국어 경시 조장’ 오해도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글문화연대 등 100여개 단체가 ‘부산 영어 상용도시 정책 반대 국민연합’을 결성해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영어하기 편한 도시 정책은 영어 사용을 강제해 국어를 경시하는 결과를 낳고, 실패한 영어마을 정책을 답습해 예산만 낭비할 게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단체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부산 시민 40.9%가 영어 상용도시 정책에 적극 반대 또는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적극 찬성과 찬성은 27.6%였으며, 중간이라는 응답은 31.5%였다. 시는 이런 우려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영어 상용화는 영어를 일상적으로 통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영어를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영어를 국어와 함께 공식 언어로 삼는 ‘공용화’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공문서의 영어 병기가 이런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시는 이에 대해 외교통상과나 엑스포추진본부 등 외국인과 기관을 상대해야 하는 일부 부서의 문서와 홍보 등을 영어로 번역할 뿐이라고 해명한다. 시 관계자는 “여러 우려를 잘 안다”며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시민에게 상세한 내용을 알리고 다시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파친코’ 소설가 이민진 삼성행복대상에

    ‘파친코’ 소설가 이민진 삼성행복대상에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2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사단법인 여성환경연대 ▲여성창조상 이민진 소설가·칼럼니스트 ▲가족화목상 민행숙 ▲청소년상 봉민재, 이지훈, 조원우, 박은비, 도지나 학생 등 총 8명이다. 여성환경연대는 환경문제를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 문제를 제기하며 ‘생리대 전성분표시제’ 의무화를 이끌어 냈고 전기 대신 초를 밝히는 ‘캔들나이트’,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학교 텃밭 활동’ 등 대중적이고 실천적인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민진 소설가는 전 세계 33개국어로 번역 출간된 대표작 ‘파친코’ 등을 집필해 사회적 불평등과 관련한 실천적 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설 ‘파친코’는 재일한국인의 삶을 통해 전 세계인의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며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민행숙씨는 암 투병으로 힘든 상황에도 장애로 누워 있는 남편을 35년째 돌보고 있으며,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보살펴 왔다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청소년상에는 어려운 생활 환경에도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몸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 등이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 여행사 올인원 관리시스템 ‘어딩’ 36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여행사 올인원 관리시스템 ‘어딩’ 36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여행사 올인원 통합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어딩이 3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2인베스트먼트(케이투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티에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라구나인베트스먼트, 대경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어딩은 29가지의 템플릿과 50여가지의 컴포넌트를 기반한 ‘웹빌더 시스템’을 통해 반응형 여행사 홈페이지 구축과 여행사의 예약관리 및 정산 등이 가능한 ‘ER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300여개의 여행사와 협업하고 있다. 어딩은 여행업계 ‘플랫폼’ 시장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여행사가 각각의 플랫폼을 운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선 방법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네이버 쇼핑, 카카오 톡스토어 등 다양한 커머스의 공식 파트너사로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을 완료했고, 그 결과 여행사의 각 채널에 상품 등록 시간 및 상담 관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올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구축을 위한 B2B 플랫폼’을 인정받아 제13회 성장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항공·숙박 등의 여행상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어딩의 올해 9월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반기 거래액도 서비스 오픈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어딩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어딩의 비전과 조직을 정비하는 동시에, 기존에 연동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카오톡 쇼핑하기 외에 다양한 빅플랫폼들과 API 연동을 통해 여행사의 보다 나은 업무 환경 구축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어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가 어딩의 한 단계 진보한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그동안 진행 중이던 항공, 다국어, B2B 채널링 등의 서비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더욱 진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어딩은 확장된 형태의 솔루션 공급을 위해 여행 ERP에 그치지 않고, 레져, 티켓·패스, 이동수단, 문화생활 등 전반에 걸쳐 여행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 첫번째 시도로 파트너 여행사와 함께 관광지 전역을 이동할 수 있는 투어 버스의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 시흥시 ‘시민이 체감하는 교육도시’ 구상 발표

    시흥시 ‘시민이 체감하는 교육도시’ 구상 발표

    시흥시가 전입 인구 급증과 권역별 교육 수요 다양화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8기 교육도시 시흥 개편안’을 25일 발표했다. 시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선8기 교육도시 시흥 개편안’은 ▲다양한 교육 공간 마련 ▲미래 역량 강화 교육 추진 ▲현장형 진로 체험 기회 확대 ▲돌봄과 복지를 아우르는 교육 울타리 구축 ▲시흥에서만 누릴 수 있는 교육 서비스 제공 등이 담겼다. 특히 지난 4년간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도심과 신도심별 교육 여건 및 학생·학부모 주요 요구 사항 등을 중점 분석한 내용을 포함했다. 시는 먼저 공간적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과 미술관, 영상미디어센터를 조성하고 생활 속 체육 공간을 늘린다. 청소년 전용 시설 19개 확충, 123개소 공·사립 도서관 등 관내 도서관과 학교의 공간 공유, 권역별 또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활용한 서울대 교육협력센터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시화호를 중심으로 환경 교육을 비롯해 드론센터, 자율 주행 등 미래 기술 체험 프로그램, AI 에듀테크(AI Edutech),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주춤했던 청소년 국제교육활동 활성화, 국제 거리 조성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교육 안에 돌봄과 복지를 담아내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급증한 심리 질환에 대응해 심리 상담 치료를 지원하는 ‘마음선생님’을 신설하고 2024년부터 관내 1만 6000여 초·중·고 아이들에게 입학준비금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시흥교육캠퍼스 쏙(SSOC)를 통한 교육 콘텐츠 제공, 서울대 시흥캠퍼스 기반 시설을 활용한 미래 산업 체험 교육 확대, 외국어 교육원과 시흥형 마을교육 특구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덕환 시흥시 평생교육원장은 “시흥시에서만큼은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우고 그 배움으로 성장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도시 시흥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가상 모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판박이 세상

    [알기 쉬운 우리 새말] 가상 모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판박이 세상

    대형 건물이나 미술관 같은 곳에 가면 작은 모형으로 건물 전체를 조감해 놓은 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모형’이란 실물을 모방해 만든 물건이나 작품을 만들기 전에 미리 만든 본보기 같은 것이라서 우리는 그 모형을 통해 건물 전체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한다. 전쟁 영화나 공상과학 영화에서도 실물 촬영이 어려운 장면을 찍을 때 많이 쓴다. 실제 부엌과 크기만 약간 작을 뿐 거의 비슷한 ‘모형 부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이런 모형을 가지고 미리 체험해 보면서 자기 미래의 삶을 배워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모형은 이미 익숙한 생활 환경이다. 그런데 이 모형이 실물 세계에서 컴퓨터 가상세계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디지털 트윈은 현실 속의 어떤 사물과 똑같은 쌍둥이를 컴퓨터 가상세계 속에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모의 실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2010년에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우주선의 물리 모델을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것이 최초이며, 이후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제조업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면서 용어가 확산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한국판 뉴딜 발표를 계기로 올해 처음 시작하는 ‘디지털 트윈 국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국토를 실제와 같게 3차원 가상세계로 구현해 지능형 국토 관리와 국민 삶에 맞춘 문제 해결을 꾀한다는 것이다. 제조업만이 아니라 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 기술이 사용되니 이 용어도 자주 등장한다. 영어권에서는 ‘트윈’을 반드시 사람이나 동물에게만 쓰는 건 아니지만, 우리말에서 ‘쌍둥이’는 주로 사람이나 동물에 한정해 쓰는 어감이 있다. 그래서 새말모임에서도 직접적 번역어인 ‘디지털 쌍둥이’보다는 ‘디지털 복제’가 제안됐다. 복제란 원형 그대로의 것을 재생해 표현하거나 본디의 것과 똑같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디지털’이 어떤 경우에는 숫자 0과 1로 이루어진 세계를 가리키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가상의 세상을 뜻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가상’의 뜻이 강하므로 ‘가상 복제’라는 말을 대체어로 생각할 수 있다. ‘복제’와 비슷한 말로, 판에 박은 듯이 매우 비슷하게 닮은 사람을 뜻하는 ‘판박이’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복제’라는 용어만으로는 ‘디지털 트윈’에서 구현하려는 기술이나 기능의 핵심, 즉 미리 모의 실험하기 위해 디지털 환경을 이용한다는 점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이에 잘 맞는 말이 바로 ‘모형’이다. 모형은 ‘실물을 모방해 만든 물건이나 미술 작품을 만들기 전에 미리 만든 본보기 또는 완성된 작품을 줄여서 만든 본보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결국 새말모임 위원들은 ‘디지털 트윈’을 대신할 말로 ‘가상 모형, 가상 판박이, 가상 복제’ 등의 세 후보를 내놓았다.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6%가 ‘디지털 트윈’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했으며, 90.7%가 ‘가상 모형’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탄탄한 기초학력에 창의·소통 역량 쑥쑥…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

    “탄탄한 기초학력에 창의·소통 역량 쑥쑥…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실현하겠습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이 도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아이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미래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전북의 미래를 위해 대화와 소통, 변화와 혁신으로 전북교육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교육 정책 수립과 집행은 교사·직원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육감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안 파악과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의 매일 교육 현장을 찾아간다. 그는 전북교육의 병폐였던 ‘독선과 불통의 시대’에도 종언을 고했다. 다음은 “전북교육은 더이상 고립된 섬이 아니다”라며 소통과 협력에 주력하는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북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그간 전북교육은 학생이 아닌 교사, 직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이로 인해 미래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뒤처졌다. 19세기 공간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북교육은 혁신이 시급하다.” -취임 100일간의 소회는.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전북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대학, 지역정치권과도 탄탄한 교육 협력이 필요했다. 소통과 협치의 전북교육,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대 총장으로 8년, 대학교수로 35년을 재직했다. 유·초·중등교육 수장인 교육감을 선택한 이유는.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전북의 미래인 아이들의 실력마저 전국 최하위권으로 뒤처지고 전북교육이 침체돼 있어 안타까웠다. 전북교육을 반드시 살려 내야 한다는 사명감, 아이들과 전북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 지금 이 자리에 있다.” -‘학생중심 미래교육’ 슬로건의 의미는. “모든 교육정책의 중심에 학생이 있어야 한다. ‘학생중심’은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는 것이다.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학생에게 필요한 정책인지, 유익한 정책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미래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갖춰야 하는 가치와 역량을 키워 주는 교육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 하나의 길이 아니라 1000명의 학생에게 1000개의 길을 열어 주는 교육을 실현하겠다.”-서 교육감이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탄탄히 한 토대 위에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량을 길러 주는 것이다. 미래역량은 창의력,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 예술적 감수성, 자기주도성이다. 미래교육은 교실 혁명을 통해 실현된다. 교실 혁명의 핵심은 수업 혁신이고, 이를 위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필요하다.” -미래교육을 하려 해도 인공지능(AI)이나 코딩를 가르칠 교사가 없다고 한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전북의 경우 정보교사 확보율이 채 30%가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극복 방안으로 교사 연수와 연구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나 코딩 교육,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기 활용, AI·소프트웨어(SW) 교육 등 맞춤형 정보화 연수로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 강사 인력풀도 확대해서 디지털 학습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서울교육청과 농촌유학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 주는 학생중심 교육이다. 도시 학생들에게는 농촌유학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생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할 기회를 주고, 농촌지역 학생들은 또래 관계 형성, 협력 학습 등을 통해 사회·문화적 학습 능력을 키울 기회를 줄 것이다.” -12년 만에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교원,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에 이르기까지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제도 개편은 공정한 인사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인사 만족도를 높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해 전북교육 정책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교원인사제도는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다. 대규모 학교 근무 기피 현상, 담임 기피 및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해소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다.” -조직개편 방향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정책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국 체제를 3국 체제로 전환한다. 기능 중심의 조직을 대상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학교교육과를 유초등특수교육과·중등교육과로 분리하고 사학의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위해 사학팀을 신설하는 게 대표적이다.” -교권 침해 예방과 교육활동 보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활동 보호는 교육 현장의 중요한 이슈다. 앞으로 수업 방해 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피해 교원 중심의 보호를 강화하겠다. 교육을 담당하는 제1주체는 교사다. 교권이 흔들리면 수업이 흔들리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진다. 교육부도 교권 보호를 위해 ‘교육활동 침해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교원의 학생 생활 지도 권한을 법제화하고, 심각한 수업방해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유형으로 신설해 침해 학생과 피해 교원 즉시 분리, 교원의 피해 비용 보장과 법률 상담 지원 확대가 이뤄질 것이다.” -‘글로벌 학생해외연수’ 공약에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가 크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외국어 실력은 물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임기 내 1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내년에는 일단 1000명이 대상이다. 해외체험학습, 국외현장체험학습, 학생중심 평화교육 교류, 해외 인턴십 등으로 시행된다.”
  • 중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중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여파로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발간한 ‘월간 중국’(10월호)은 베이징 등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을 찾아 인터뷰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외국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재능을 만개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은 여전히 한국에 중요한 이웃’임을 알 수 있었다. 윤도선 CJ 중국본사 총재(대표이사) 겸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34년의 직장생활 가운데 25년을 중국에서 보냈다”며 “중국의 성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서유기와 수호전, 진융(金庸)의 무협소설을 즐겨 읽었다는 윤 총재는 1981년 한국외국어대 중문과에 입학해 중국과 인연을 맺었고 CJ오쇼핑 중국사업 담당과 CJ 중국본사 운영 총괄, CJ 대한통운 중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네이멍구 만저우리와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등 중국 3·4선 도시까지 모두 찾아갔다는 그는 “중국의 대·중·소 도시가 모두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성장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가 중국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총재는 중국 시장에 도전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흐름도 파악해 (중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면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중국에 온지 27년째인 김익형 베이징취안신저탄소·친환경 과학기술유한공사 대표 겸 베이징한국인회 부회장은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친환경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한중 두 나라가 수교하면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김 대표는 1988년 국민대 중문과에 입학했다. 1995년 상하이 주재 한국영사관에서 근무한 뒤 중국에서 가구 제조·화장품 유통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 말 친구의 소개로 지금 회사의 대표를 맡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가 베이징에서 연 창업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포집 제품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 1년도 되지 않아 중국 서부지역 발전소 테스트에 투입됐다”며 “일단 테스트를 통과하면 우리 회사의 기술이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MC로 활동하는 박고은씨는 2014년 베이징이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 언론사의 문을 두드려 합격했다. 2016년 회사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중국을 소개하는 영상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박씨가 MC로 발탁했다. 그는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덜덜 떨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며 “중국 전역을 다니며 14억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에게 중국의 전통문화와 과학기술 성과 등을 전하는 ‘고은과 함께 보는 중국’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빌리빌리(중국판 유튜브) 등 전 세계 10여개 플랫폼을 통해 소개된다. 이밖에도 매체는 하이난 싼야에서 스카이다이빙 정비사로 활동하는 남이씨와 베이징에서 페이퍼 아트 작가로 일하는 김수진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 [나우뉴스] 악명높은 근무에…건축가 그만두고 경비원하는 20대 여성의 사연

    [나우뉴스] 악명높은 근무에…건축가 그만두고 경비원하는 20대 여성의 사연

    중국의 한 건축 디자인 사무소에 근무했던 20대 여성이 사직 후 돌연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매체 왕이망 등은 이달 초까지 중국 남부 대도시인 선전시의 한 건축 디자인사무소에서 건축가로 근무했던 20대 여성 장웨이 양이 퇴직 후 돌연 이 지역 사설 교육기관의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매체에 따르면 외지 호적자인 장웨이 양은 지난해 저장성의 한 대학을 졸업한 직후 자신의 오랜 소원이었던 선전시의 한 디자인 연구소에 건축가로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장 양이 주로 담당한 업무는 건축 평면도 작업, 모델링, 참고 자료 정리 등이었다. 하지만 장 양의 회사 생활은 그가 꿈꿔온 이상과는 크게 달랐다. 반복되는 야근과 추가 근무, 휴일 출근 등이 당연하게 강요되는 사내 문화가 존재했던 것. 지난 2019년 중국에 등장한 ‘996’이라는 신조어를 대변하듯 장 양은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 일주일에 6일 일하도록 강요받았다. 장 양은 “건축가들의 업무가 많아 초과 근무가 당연시 되는 분야”라면서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3일 연속 초과 근무를 했고, 새벽 3~4시가 되어서야 퇴근했으나 다음 날 오전 8시에 또다시 출근해야 했다”며 빈번한 야근, 추가 근무 등의 문제를 이유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장 양은 또 “계약서에 있는 휴일과 주말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근무한 장 양의 손에 쥐어진 월급은 단돈 6~7000위안(약 120~140만원)에 불과했다. 밤 10시 30분 이후 근무할 경우 15위안의 야근 수당이 지급됐지만, 선전시의 고물가를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임금 수준이었다. 고민 끝에 장 양이 재취업한 경비원은 사설 교육기관을 하루 5차례 약 30분씩 학원 곳곳을 순찰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업무가 종료되는 저녁 7시 이후에는 장 양은 자신의 외국어 학습을 위해 이 학원의 각종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정도로 이전과는 다른 ‘저녁이 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장 양은 “선전시의 거주 비용은 낮지 않다”면서 “건축가로 일할 때는 6.3평방미터에 불과한 작은 방을 임대해 월 2200위안을 지불해야 했는데,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비원 숙소에 거주 중이다. 경비원 월급은 6000위안으로 건축가로 일했던 시절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대우가 더 좋다”고 했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회사들의 심각한 초과 근무 강요를 지적하는 ‘007’이라는 용어가 신조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007’은 매주 7일 24시간 일한다는 뜻이다. 또, 일부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도록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노마드 워커? 유목민형 노동자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노마드 워커? 유목민형 노동자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고 디지털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장소나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들이 속속 등장했다. 디지털 노마드, 잡(job) 노마드, 유로(Euro) 노마드, 노마드 워커 등이 그것이다. 표현은 여러 가지지만 사실은 대부분 같은 뜻이다. 그중에서 이번 새말모임은 ‘노마드 워커’(nomad worker)를 택해 우리말로 다듬어 보았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도 특정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있었다. ‘자유 계약직’ 혹은 ‘프리랜서’ 등이다. 하지만 ‘노마드’라는 말이 붙음으로써 기존 자유직의 성격에 노트북 컴퓨터나 태블릿 기기, 휴대전화 같은 휴대용 기기를 이용한다는 ‘디지털 시대적 특징’이 한층 더해졌다. ‘노마드’라는 단어 자체는 새로운 용어가 아니다. ‘유목민’이란 뜻의 라틴어라고 하니 연륜이 퍽 길다. 이 오래된 단어가 철학적 용어로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68년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을 누리는 새로운 인류를 가리키며 ‘노마디즘’이라는 말을 쓰면서부터다. 그러다 30여년 전 마셜 매클루언이 “인류는 빠르게 움직이며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라고 미래를 진단하면서 ‘노마드=디지털 유목민’의 뜻으로 점차 굳어지게 된 것이다. 이미 ‘디지털 노마드’나 ‘잡 노마드’라는 용어는 우리 언론에 2000년대 초반 등장했고, ‘노마드 워커’는 그보다 한 발짝 늦은 2010년 서울경제 기사에서 처음 발견된다. 최근 들어서 ‘노마드 워커’라는 용어는 더욱 활발히 쓰이고 있으니, “노마드 워커 교육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창조경제 프로젝트로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아시아투데이), “노마드 워커를 ‘어디에서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모바일 보헤미안은 거기에 더하여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없어진 상태’를 가리킨다.”(문화뉴스) 등이 그 사용 사례다. 앞선 글에서 같은 한자 문화권 나라들인 한국, 일본, 중국이 알파벳 언어권에서 들어온 신조어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했는데, ‘노마드’의 경우는 세 나라가 모두 똑같이 ‘유목민’이라고 번역해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遊’자를 사용하는 반면 중국에서는 ‘游’로 표기하는 게 차이다). 또한 국립국어원에서도 ‘디지털 노마드’를 ‘디지털 유목민’으로 다듬어 발표한 바 있기에 ‘노마드’라는 단어는 ‘유목’ 혹은 ‘유목민’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겠다. 다만 ‘노마드’는 명사지만 맥락상 형용사형을 사용하는 게 맞겠고, 영어권에서도 형용사형인 ‘노마딕(nomadic) 워커’ 혹은 ‘디지털 워킹(working) 노마드’라고 쓰기 때문에 새말 역시 유목‘형’ 혹은 유목민‘형’ 등 형용사형으로 다듬었다. 그렇다면 ‘워커’의 대체어로는 ‘근로자’와 ‘노동자’ 중 무엇이 적절할까. 현재 우리나라 노동 관련 법규에는 ‘근로기준법’ ‘근로자보호입법’과 같이 ‘근로’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고, 법정기념일인 5월 1일 역시 ‘근로자의 날’이 공식 명칭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근로자’라는 명칭 사용에 비판적이다.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근로자(勤勞者)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 정부나 사측이 사회주의 계열에서 주로 사용하는 ‘노동자’라는 단어 대신 의도적으로 선택한 용어라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5월 1일도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메이데이’(May Day) 혹은 ‘노동절’이라고 부른다. 새말모임에서는 다양한 시각을 고려해 ‘노동자’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2000명 중 62.2%가 ‘노마드 워커’를 쉬운 우리말로 바꿀 것을 원했고, 후보 낱말 중 ‘유목민형 노동자’가 57.6%의 지지를 받고 새말로 선정됐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국어 독해·수학 확률·영어 어휘… 수능일까지 꾸준히 보완하세요

    국어 독해·수학 확률·영어 어휘… 수능일까지 꾸준히 보완하세요

    오는 11월 17일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남았다. 수시 전형 지원 이후 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소화하느라 여러모로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마음을 다잡고 30여일을 알차게 활용해야 할 시기다.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수시 지원 학생과 정시를 노리는 학생들 모두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쓴다면 성적은 향상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남은 기간 잊지 말아야 할 점과 학습 전략을 정리했다. ●모의평가 분석은 기본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오답 원인을 짚어 보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공통+선택과목’ 형태의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뀐 뒤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이어서 많지 않은 기존 문제들을 꼼꼼히 봐야 한다. 또 수시 모집으로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확인하고, 정시 모집의 경우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다르므로 가중치를 미리 확인한다. 국어 영역은 선택 과목별 유불리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통과목, 즉 문학과 독서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특히 2022학년도 수능과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느낀 독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세 시험 모두 4개 지문에 총 17개 문항이 출제된 독서에 오답률 높은 문항이 쏠려 있었다. 체감 난도가 높은 독서는 길고 다양한 지문을 독해하는 능력이 관건이다. 따라서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것보다 지문 분석을 통해 독해 능력을 다져야 한다. 독서의 어려운 지문에서 시간이 지체될 수 있어서 글을 정확하게 읽어 내는 능력을 높이고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문학은 EBS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복습하면서 취약 작품 위주로 보완하며, 이후 선택과목의 취약 부분을 찾아 정리한다. ●수학, 중위권일수록 기본 개념 충실히 2022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만점자는 2702명이었다. 대부분 이과생으로 추정된다. 이과생에게 유리하다고 해서 문과생들이 수학을 포기해선 안 된다. 중위권 학생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출제 경향이 초고난도는 낮아지고 중간 난도는 다소 올라가는 특징이 있어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 우선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 한다. 공통과목은 22문항 74점, 선택과목은 8문항 26점으로 구성돼 있어서 74점을 차지하는 공통과목에서 정답 확률을 높여야 점수도 올라간다. 특히 정시 모집을 노린다면 자신의 등급이 낮다고 생각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수학 역시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 푸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기본 개념을 다지는 것이다. 중위권일수록 자신의 약점에서 개념을 충실히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해 문제지가 아닌 별도의 공책에 풀이과정을 꼼꼼하게 적어 나간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자신이 놓친 논리나 실수를 점검하기 위한 방법이다. 틀린 문제가 수학의 특정 단원에 다수 분포돼 있다면 그 단원의 개념 정리가 불완전하거나 식의 활용이 서툴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틀린 문제가 다수 포함된 수학 단원을 파악하고 개념과 식을 바르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영어, 오답률 높은 문항 공략 영어는 절대평가지만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이 6.25%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이 15%가 넘을 정도로 쉽게 나온 편이지만, 올해 수능은 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올해 시험도 체감 난도가 높을 것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까지 학습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 유형별 풀이 전략을 점검하고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최상위권은 만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1~2등급대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빈칸 추론 문항에 대한 대비가 필수다. 3등급이 목표라면 2점 문항을 모두 맞힌다는 생각으로 기출 어휘를 정리하고 듣기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전처럼 연습한다. 3점짜리 문항과 난도가 높은 빈칸 추론 문항에서 정답률을 높이려면 지문을 분석하는 훈련과 시간에 맞춘 실전 연습을 해 나간다. 4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EBS 연계 교재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기본 어휘를 충실히 학습한다. 수능 시험 전까지 숙지해야 할 어휘량을 미리 정해 반드시 암기하고 이를 구문 독해에 적용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탐구영역, 교과서 한 번 더 체크 탐구영역은 난이도 조절이 어려운 영역이다. 지난해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과목에서 오류 문항이 나올 만큼 변별력을 주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학생들은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에 있는 그래프와 실험 과정을 한 번 더 점검하면서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사회탐구도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하고 실전 대비와 함께 3년간 모의평가 문제를 검토하며 약점을 보완한다. EBS 교재에 나오는 ‘보기’의 그림, 도표, 사진 등을 한 번 더 체크하고 등급을 가르는 도표 문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전반적인 시간 배분과 컨디션 관리 수시 모집에서 대학들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낮추는 추세라고 하지만 이 기준에 미달돼 수시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지난 대입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가 어떤 영향을 줬는지 결과를 공개한 일부 대학들에 따르면 수능 최저 기준 적용 후 실질 경쟁률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한 교과전형에서 실질 경쟁률을 발표한 서울시립대의 경우 수능 최저 기준 충족률이 52.3%로 나타나면서 최초 경쟁률이 17.8%에서 9.3%로 낮아졌다. 수능 시험일까지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시간을 배분하며 수능 대비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학습 시간을 각 영역에 고르게 안배하면서 실전 문제 풀이와 기본 개념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진학 교사는 11일 “수도권 대학 상당수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수능 영역을 모두 공부하면서, 나머지 시간을 부족한 영역과 수시의 대학별 고사를 대비하는 시간으로 써야 한다”며 “1등급을 받던 과목도 수능 당일 컨디션에 따라 3등급을 받을 수 있어서 지금은 일부 과목을 편식해 집토끼를 놓치기보다는 균형 있는 마무리를 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수능 시간에 맞춘 컨디션 관리도 필요하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국어 영역에서 시작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할 경우 오후 5시 45분까지 이어진다. 시험 사이 20분씩 쉬는 시간과 50분의 점심시간이 있지만 매우 긴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 학교 수업을 들을 때보다 훨씬 긴장된 상태로 더 높은 집중력을 요한다. 따라서 수면 시간을 줄이기보다 낮 시간의 습관을 점검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식곤증으로 오후 시간에 졸음이 자주 오는 학생들은 식사량을 조절하는 노력도 필요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새로운 공부에 도전하기보다는 기존의 학습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시기로 보는 게 좋다”며 “알고 있던 것을 틀리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공부한 내용도 꼼꼼히 다시 짚고 무리한 학습으로 컨디션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악명높은 근무에…건축가 그만두고 경비원하는 20대 여성의 사연

    [여기는 중국] 악명높은 근무에…건축가 그만두고 경비원하는 20대 여성의 사연

    중국의 한 건축 디자인 사무소에 근무했던 20대 여성이 사직 후 돌연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매체 왕이망 등은 이달 초까지 중국 남부 대도시인 선전시의 한 건축 디자인사무소에서 건축가로 근무했던 20대 여성 장웨이 양이 퇴직 후 돌연 이 지역 사설 교육기관의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매체에 따르면 외지 호적자인 장웨이 양은 지난해 저장성의 한 대학을 졸업한 직후 자신의 오랜 소원이었던 선전시의 한 디자인 연구소에 건축가로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장 양이 주로 담당한 업무는 건축 평면도 작업, 모델링, 참고 자료 정리 등이었다. 하지만 장 양의 회사 생활은 그가 꿈꿔온 이상과는 크게 달랐다. 반복되는 야근과 추가 근무, 휴일 출근 등이 당연하게 강요되는 사내 문화가 존재했던 것. 지난 2019년 중국에 등장한 ‘996’이라는 신조어를 대변하듯 장 양은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 일주일에 6일 일하도록 강요받았다. 장 양은 “건축가들의 업무가 많아 초과 근무가 당연시 되는 분야”라면서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3일 연속 초과 근무를 했고, 새벽 3~4시가 되어서야 퇴근했으나 다음 날 오전 8시에 또다시 출근해야 했다”며 빈번한 야근, 추가 근무 등의 문제를 이유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장 양은 또 “계약서에 있는 휴일과 주말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근무한 장 양의 손에 쥐어진 월급은 단돈 6~7000위안(약 120~140만원)에 불과했다. 밤 10시 30분 이후 근무할 경우 15위안의 야근 수당이 지급됐지만, 선전시의 고물가를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임금 수준이었다. 고민 끝에 장 양이 재취업한 경비원은 사설 교육기관을 하루 5차례 약 30분씩 학원 곳곳을 순찰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업무가 종료되는 저녁 7시 이후에는 장 양은 자신의 외국어 학습을 위해 이 학원의 각종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정도로 이전과는 다른 ‘저녁이 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장 양은 “선전시의 거주 비용은 낮지 않다”면서 “건축가로 일할 때는 6.3평방미터에 불과한 작은 방을 임대해 월 2200위안을 지불해야 했는데,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비원 숙소에 거주 중이다. 경비원 월급은 6000위안으로 건축가로 일했던 시절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대우가 더 좋다”고 했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회사들의 심각한 초과 근무 강요를 지적하는 ‘007’이라는 용어가 신조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007’은 매주 7일 24시간 일한다는 뜻이다. 또, 일부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도록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의존은 수치가 아니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의존은 수치가 아니다/번역가

    내가 살아온 지난 반세기에는 산업화와 정보통신 혁명이 있었고 지금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다. 우리 세대는 어릴 적 겨우 가난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인터넷이라는 신기원을 경험했고 곧장 모바일 기술을 익히느라 헤매다가 지금은 로봇에게 일을 빼앗길까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전광석화 같은 시대의 변화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 얼마 전 온라인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시대를 따라잡는 방식이 고작 책 읽기라니 다소 구닥다리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인간에게 통찰을 가져오는 매체로 아직은 책만 한 것이 없다. 그나마 서울, 인천, 부산, 호주에 각기 흩어져 사는 팀원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자리에서 토론하는 것만은 신식이다. 어제 모임의 화두는 ‘불안’이었다. 리처드 세넷의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를 읽고 이른바 ‘유연화’가 대세인 오늘날의 시스템에서 각자 느끼는 불안감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일하지 않을까요? 그다음에는 서점을 내고 책을 번역하는 게 꿈이에요”라고 한국어 강사가 말했다. 이어 내가 “번역가로 25년을 일했지만 번역료가 안 올라서 과로를 해야 해요”라고 하소연하자 출판사 직원은 “책이 안 팔리는데 출판사가 어떻게 번역료를 올려 주겠어요. 출판계 임금도 정체된 지 오래예요. 그래서 퇴직률도 높고요”라고 답했다. 그나마 신분이 안정적인 고교 교사도 “학생수 감소 때문에 신규 교원을 안 뽑아요. 손이 모자라 업무 과다예요”라고 말했다. 모두가 미래를 불안해했다. 나는 “이상하네요. 지난 30년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배 올랐다고 하는데 왜 생활 여건은 안 좋아지고 빈부 격차만 심해지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사회에 불안이 만연하면 사람들 간의 결속과 관심이 중요해진다. 그런데 리처드 세넷은 “유연한 자본주의가 무관심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 관심이 없으니 기대도 없고 그래서 위기에 몰렸을 때 누구에게 의존하지도 못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못하면 무엇에 의존해야 하나? 국가의 복지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 주변을 보면 복지제도에 의존하는 사람들을 ‘사회의 기생충’처럼 간주해 아예 국가의 복지 기능을 간소화하고 그 일부는 민영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과연 그들의 생각처럼 의존은 수치인가? 이와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갈수록 초연결 상태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사람 간의 초연결은 거꾸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감소시켜 친밀한 연대감을 희석시킨다. 이런 환경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회·경제적 불안까지 점증하고 있으니 오히려 지금 의존은 수치가 아니라 필수이고 남의 의존 대상이 되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의무가 아닐까.
  • 한글날 맞아 드라마로 뜨고 공연으로 뜨는 제주어

    한글날 맞아 드라마로 뜨고 공연으로 뜨는 제주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로 된 드라마와 공연이 잇따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MBC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 드라마 ‘가문잔치, 나의 탐라는 결혼’ 총5부작을 방송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어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보존하고 제주의 이주민, 다문화 가족 등에게도 제주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제주어 드라마를 마련했다. 특히 제주도만의 결혼풍습인 “가문잔치” 재현을 통해 제주어의 가치와 제주의 공동체 수눌음 문화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제주어와 제주전통문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다. 제주MBC는 도내 방송사 최초로 공개 모집을 통해 도민 배우를 선발하고 실생활의 경험이 묻어 나는 도민 배우들의 끼와 제주어 입담이 살아 있는 제주어 드라마 ‘가문잔치, 탐라는 나의 결혼’을 제작했다. 3일간의 가문잔치를 통해 화해하고 이해하는 가족의 모습과 세대공감의 훈훈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방송은 10월9일 한글날 ‘프롤로그, 도민배우공개오디션’이 오후 1시 20분 방송되며 ‘가문잔치, 탐라는 나의 결혼’ 총5부작은 10월10일 월요일부터 14일 금요일까지 저녁6시35분에 방송된다. 이에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6일 오후 6시 드림타워 앞 분수광장(그랜드플라자)에서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과 독일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합동공연을 펼친다. 이번 합동공연은 지난 8월 독일에서 공연을 선보인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과 인연을 맺은 뒤 답방차원에서 제주를 방문한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을 롯데관광개발이 분수광장 문화공연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합동 공연에서는 피아노 선율에 맞춰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제주도 푸른 밤’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어도사나’, ‘오돌또기’ 등 제주어로 가요와 제주민요를 공연한다. 또 독일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은 ‘고향의 봄’과 ‘새타령’ 등 우리나라 대표 동요와 전통 소리를 공연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이 공식 후원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은 제주4·3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 및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식 등 주요 행사에 제주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어린이 합창단이다. 또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6일 탑동해변공연장,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개막된 제주인의 대표 문화축제 ‘제61회 탐라문화제’에서도 제주어 가치를 일깨우는 제주어 노래부르기(6일), 동화구연(8일), 제주어말하기 대회(9일)가 열린다. 오영훈 도지사도 5일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597돌 한글날과 관련해서 쉽고 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할 것과 제주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2005년 국어기본법 제정 이후 올바른 국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주도는 국어책임관 제도를 활성화하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공공언어 점검의 날로 정해 공공언어 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민원 서식이나 조례, 규칙과 같은 법령에서 보다 쉽고 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해달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에서 제주어를 모티브로 한 지속적인 홍보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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