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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 코로나19 개학 연기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 코로나19 개학 연기

    비상교과서 와이즈캠프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초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교 수업 진도에 맞춘 개편된 비주얼씽킹 ‘개뼈노트’와 ‘말뼈사전’을 새로이 선보였다. 말뼈사전은 비주얼씽킹을 통해 교과서 속 어려운 낱말의 풀이를 구조화해 낱말의 뜻을 쉽고, 직관적으로 기억하도록 돕는 초등 사전이다. 비주얼씽킹이란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이미지를 통해 체계화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시각적 사고 방법으로 아인슈타인, 에디슨, 다빈치 등 천재들의 아이디어 발상법이면서 수능 만점자들의 공부 비법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말뼈사전에는 교과서에 나온 약 1,738개의 어휘가 담겨있으며 뜻, 예문뿐만 아니라 한자풀이, 교과서 실제 모습(사진), 교과서 쪽수 및 내용, 비슷한 말, 반대 말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과목별 특성을 반영해 기능을 달리 적용했다. 국어의 경우 낱말의 올바른 발음을 위한 발음법 및 음성을 제공하고, 수학은 관련 있는 개념의 대표 유형 문제 예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며 영어는 단어와 예문의 원어민 음성, 우리말 on/off 기능을 제공한다. 암기 과목인 사회와 과학은 실제 모습 및 다양한 예시자료를 제공해 따로 사전을 검색해볼 필요없이 교과서 개념을 풍부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비주얼씽킹 ‘개뼈노트’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기 위해 학년별 1학기 학습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사항이 다수 적용됐다. 올 1학기부터는 버블맵 외에도 더블버블맵, 써클맵, 멀티플로우맵, 핑거맵, 허니비맵 등 다양한 비주얼씽킹 맵이 도입되어 차시의 특성에 맞는 맵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한 개별 차시 ‘개뼈TV’의 영상을 없애 동영상을 계속 보고만 있어야 하는 단점을 줄이고 ‘펼치기’ 기능 속에 가지별 선택 듣기를 구현하는 학습 플로우를 단순화해 학습량 부담은 줄이고, 자율성은 높였다. 이전에는 전 과목이 ‘개뼈TV–펼치기–말하기–그리기’ 4가지 순으로 학습이 진행됐다면 개선사항에서는 전과목 마무리 차시는 ‘개뼈TV–펼치기–개뼈 그리기’로 이루어지며 각 과목 개별 차시는 과목의 특성에 맞는 플로우를 적용해 더욱 간결하면서도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와이즈캠프는 체험 이력이 없는 신규 회원들을 위해 비주얼씽킹 ‘개뼈노트’와 ‘말뼈사전’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청 시 와이즈캠프 학습 10일 무료체험과 급수한자 문제집, 비상교육 2020년 1학기 수학 문제집 1권, 비주얼씽킹 연습노트 1권 등을 함께 증정하며 오는 3월 31일까지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어 감 잡았어요”… 외국인 예능이 대세가 된 안방

    “한국어 감 잡았어요”… 외국인 예능이 대세가 된 안방

    가요로 국어 배우는 ‘노랫말싸미’ 연애·결혼 토론하는 ‘77억의 사랑’ 속담도 술술 ‘대한외국인’ 등 인기케이팝 등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즐기는 외국인이 대거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외국인의 자국 문화 소개나 한국 적응기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을 받은 외국인들이 여러 명 출연해 유창한 한국어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케이팝 어학당-노랫말싸미’는 한국 가요를 배우며 한국어를 재밌게 익히고, 노랫말에 담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인기 가수들이 일일 강사로 나와 외국인 10명에게 자신의 히트곡 가사를 소개하고 가사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설명한다. 칠레, 폴란드, 미국 등 여러 국적의 수강생들은 길게는 10년 이상 한국에서 거주해 한국어가 유창하지만, 가사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의외의 모습에서는 웃음이 터진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의 가사를 듣고 “총기 규제가 있는 한국에서는 ‘돌 맞은 것처럼’이 더 와닿는다”고 답하기도 한다. 같은 날 시작한 jtbc 예능 프로그램 ‘77억의 사랑’은 세계 각국의 청춘 남녀 14명이 출연한다. 국제연애의 어려운 점이나 비혼 동거, 동성 결혼 등 요즘 세대의 연애와 결혼 문화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같은 방송사의 외국인 단체 토론 프로그램이었던 ‘비정상회담’의 ‘연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유학한 뒤 직장생활을 하거나 연예계 활동 경험이 있는 출연자들은 자유자재로 한국어를 구사한다.한국인과 외국인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도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성공시킨 MBC 에브리원은 2018년 10월부터 ‘대한외국인’을 방송 중이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10명이 한국인 연예인과 퀴즈 대결을 하고 순위를 정한다. 한국 거주 40년차 출연자 등 한국 문화에 빠삭한 이들은 속담, 맞춤법, 띄어쓰기, 사자성어, 상식 퀴즈에서 한국 연예인들을 압도한다.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플러스 ‘맨땅에 한국말’은 미인대회 출신 외국인을 내세웠다. 네덜란드, 이집트, 코스타리카, 헝가리 출신 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과정을 담는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출연 섭외를 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예능 전문 E채널은 외국인들의 케이팝 서바이벌 프로그램 ‘K-POP도 통역이 되나요?-탑골 랩소디’를 준비 중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 명곡을 직접 부를 수 있는 외국인 출연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새 학기 코앞에서 ‘문자 해고’…다문화 강사 내친 서울교육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배정돼 근무하던 80명의 다문화 언어강사 가운데 9명이 갑작스런 실직을 당했다. 서울교육청은 2009년부터 외국 출신의 다문화 언어강사를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희망하는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2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다문화 언어강사 79명이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65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4곳 등에 배치됐다. ‘다문화 학생 비중이 큰 학교에 우선 배치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방침이었지만 서울교육청은 올해 기준을 강화했다. 다문화 학생 비율과 상관없이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생과 ‘출신국이 같은’ 다문화 언어강사만 두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중도입국 학생이 없거나 다문화 언어강사와 출신국이 같은 학생이 없는 학교 등에서 일본 출신 6명, 몽골 출신 2명, 인도네시아 출신 1명 등 총 9명의 다문화 언어강사가 일자리를 잃었다. 다문화 언어강사로 8년 이상 일한 인도네시아 출신의 안나 쿠수마(53)씨는 “갑자기 ‘학교에 인도네시아 출신 학생이 없어서 배정할 수 없다’는 교육청의 설명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중도입국 학생 입장에서 봤을 때 주변 환경이 모두 낯선 상황에서 출신국이 같은 다문화 언어강사의 교육과 상담을 받는 것이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 학기 코앞에서 ‘문자 해고’…다문화 강사 내친 서울교육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배정돼 근무하던 80명의 다문화 언어강사 가운데 9명이 갑작스런 실직을 당했다.  서울교육청은 2009년부터 외국 출신의 다문화 언어강사를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희망하는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2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다문화 언어강사 79명이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65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4곳 등에 배치됐다.  ‘다문화 학생 비중이 큰 학교에 우선 배치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방침이었지만 서울교육청은 올해 기준을 강화했다. 다문화 학생 비율과 상관없이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생과 ‘출신국이 같은’ 다문화 언어강사만 두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중도입국 학생이 없거나 다문화 언어강사와 출신국이 같은 학생이 없는 학교 등에서 일본 출신 6명, 몽골 출신 2명, 인도네시아 출신 1명 등 총 9명의 다문화 언어강사가 일자리를 잃었다.  다문화 언어강사로 8년 이상 일한 인도네시아 출신의 안나 쿠수마(53)씨는 “갑자기 ‘학교에 인도네시아 출신 학생이 없어서 배정할 수 없다’는 교육청의 설명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중도입국 학생 입장에서 봤을 때 주변 환경이 모두 낯선 상황에서 출신국이 같은 다문화 언어강사의 교육과 상담을 받는 것이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먹고살아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일자리 잃은 다문화언어강사들

    “먹고살아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일자리 잃은 다문화언어강사들

    “당장 먹고살아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쫓겨났어요.” 10년 넘게 서울에서 다문화언어강사로 일한 일본 출신 사카구치 하루미(55)씨는 지난 14일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배정된 학교가 없다’는 서울교육청의 통보였다. 이상했다. 그가 일하는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는 ‘사카구치씨가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신청서를 지난달 서울교육청에 제출했다. 사카구치씨도 재배정을 원했다. 일본, 베트남 출신의 다문화학생 80여명이 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교육청은 끝내 학교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카구치씨는 일자리를 잃었다. 그는 “새학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으니 당황스럽다”면서 “학교를 배정받기까지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어떻게 생계를 이어갈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지역 다문화 언어강사의 상당수가 올해 근무지를 배정받지 못해 반발하고 있다. 매년 80명에 가까운 다문화 언어강사들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배정돼 근무했는데 올해는 9명이 배정을 못 받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서울교육청은 2009년부터 외국 출신의 다문화 언어강사를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희망하는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2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다문화 언어강사 79명이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65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4곳 등에 배치됐다. 이들은 다문화 학생의 언어교육에 그치지 않고 한국문화 적응 교육, 상담 지원 및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이해교육도 수행한다. ‘다문화 학생 비중이 큰 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방침이었지만 서울교육청은 올해 기준을 강화했다. 다문화 학생 비율과 상관없이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생과 ‘출신국이 같은’ 다문화 언어강사만 두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도입국 학생이 없거나 다문화 언어강사와 출신국이 같은 학생이 없는 유치원과 학교에는 다문화 언어강사가 배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 출신 6명, 몽골 출신 2명, 인도네시아 출신 1명 등 총 9명의 다문화언어강사가 실직했다. 다문화 언어강사로 8년 이상 일한 인도네시아 출신의 안나 쿠수마(53)씨는 “그동안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안 되는 중동 출신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돕고, 다른 일반학생들에게는 이슬람 문화를 가르쳐 학생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갑자기 ‘학교에 인도네시아 출신 학생이 없어서 배정할 수 없다’는 교육청의 설명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를 언어만 가르치는 기계로 보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처음 온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주변 환경이 모두 낯설고 힘든 상황에서 아무래도 출신국이 같은 다문화 언어강사의 교육과 상담을 받는 것이 그 학생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우리나라 공교육에 조속히 잘 적응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베트남 출신의 다문화 학생 비율은 늘고 있지만 몽골·일본 출신 다문화 학생은 줄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번에 일본 출신 다문화 언어강사 배정을 신청한 학교가 많지 않았다. 학교들 신청대로라면 배정을 했다면 50명의 다문화 언어강사만 배정이 됐을 것이다. 한 명이라도 더 배정이 될 수 있게끔 한 것이 이번 결과”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방 부동산의 숨은 보석 ‘김해 율하지구’ 중대형 아파트 인기

    지방 부동산의 숨은 보석 ‘김해 율하지구’ 중대형 아파트 인기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요 도시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실수요자들이 지방 중소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중 부산 지역에서는 인근 김해시 등의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김해시의 부동산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2017년~2019년 총 2만 2842세대의 입주가 집중된 이후 2020년에는 대규모 공급이 끝나 수급여건이 회복되고 있다. 또한 2018년 거래량이 3498건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 거래량이 5238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분양 중인 아파트들 역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김해 율하지구 등을 중심으로 중대형 평수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김해 율하지구는 김해는 물론이고 경남에서도 최상위권 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김해외국어고를 비롯해 율하고 등 명문학교가 인접해 있고 초중고도 인접해 있다. 또한 남해안대로와 남해제2고속지선을 통해 창원, 부산 등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까지는 약 20㎞거리로, 20~3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고, 김해 구도심까지는 10~15분, 창원까지는 20~30분 내외로 닿을 수 있다. 주변에는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쇼핑시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이 위치해 있고, 롯데워터파크와 하나로마트유통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이 인접하다.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의 관계자는 “지방아파트는 중대형 평수가 많지 않은데, 부산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넓은 면적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는 문의가 대폭 늘었다”며 “김해 율하지구의 탄탄한 인프라와 뛰어난 학군도 수요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순해지니 풍요롭구나, 자유로우니 예술이구나

    단순해지니 풍요롭구나, 자유로우니 예술이구나

    >>> 단순한 볼륨(SIMPLE VOLUME) 철근 콘크리트로만 빚어진 현대 건축물이었을 뿐인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17개의 작품이 등재될 만치 20세기를 풍미했던 거장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명확하다. 복잡함에 주저하지 말고 단순함에 도달하라.” 그리고 “건축은 빛 아래의 단순한 볼륨들을 숙련되고 정확하게 그리고 장엄하게 모으는 작업이다”라고. 그의 핵심적 건축 개념을 다룬 저서 ‘새로운 건축을 향하여’ (Vers une architecture, 1923)에서 줄곧 단순성에 대한 가치를 언급했고, 오늘날 한국 도시 또한 당시에 그가 접했던 유럽의 도시들과 유사한 혼돈의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스위스에서 세계 건축의 중심이던 프랑스 파리로 올라온 르코르뷔지에가 새로운 건축을 시작할 즈음인 20세기 초, 현란한 도시 파리와 장식적 빈에 만연돼 있던 비본질적 형상에 대한 실망감은, 그로 하여금 인류 문명의 본향 아크로폴리스 하얀 대리석의 지고한 순수 볼륨을 찾아 떠나게 했다. 초기 건축 작업을 대표하는 파리 근교 사보아 저택의 하얀 사각 박스와 최초의 아파트인 유니테 다비타시옹의 거친 콘크리트 상자에서 일관되게 추구하려 했던 것도 바로 그 순수한 형상에 대한 절박함이다. 단순한 큐빅 형상의 고전적 파르테논신전 아래에 무릎 꿇은 르코르뷔지에가 추구하던 그 가치에 내가 오롯이 공감한 이후부터, 그렇게 건축을 시작하려는 나의 생각은 한 번도 흔들림이 없다. 플라토닉한 입체는 항상 그것을 대면하는 이들에게 강한 첫인상과 감동을 준다. 그리고 어떻게 그 형상을 잘 구축하고 또 효과적으로 유지하느냐 하는 것은 유사 이래 역량 있는 대부분 건축가들의 일관된 목표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단순한 볼륨에 대한 모색은 건축적 감동을 유발하려는 내 설계 과정에서 항상 우선적인 태도가 된다.이렇듯 나의 첫 번째 건축은 대전의 한 복잡한 도시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목양교회라는 소담스러운 콘크리트 볼륨에서 시작됐다. 100평의 대지에 최대 건폐율로 60평 남짓의 건축면적 위에 놓인 사각의 단순한 볼륨, 비록 작지만 고상하고 견고하며, 도심 건축이 갖춰야 할 콘텍스트를 소중히 여긴 작업이었다. 비록 협소한 골목길에 소박하게 건축됐으나 외부 도시를 향해서는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나름의 위엄을 지니고 있다. 수년 후, 신도시 광명에서는 최초 목양교회보다 다섯 배나 큰 용적의 건물을 설계하게 됐지만 단순한 볼륨의 가치를 그대로 견지하면서 발전시키는 선에서 설계했다. 늘샘교회는 4개의 서로 다른 입면을 제시하면서도 단순한 큐브를 지키려 애쓴 작업이었다.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게 전개되는 통상적 한국 신도시 개발 현장 속에서도, 순수한 볼륨을 구축하는 일이 내게는 여전히 절실한 가치였다. 신도시에서 스트리트 월을 명료하게 유지하기 위해 건축물 모서리가 뭉개지지 않도록 힘썼다. 늘샘교회는 주변의 가로와 학교와 주거와 공원을 향해 단순하면서도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볼륨에 길이가 부가되고, 비례가 달라질 때 그 건축물의 개성은 드러난다”라는 르코르뷔지에의 교훈에 따라 숲속의 작은 전원형 푸른마을교회를 길고 나지막한 콘크리트 상자로 만들었다. 과천의 한 와인 수입상 사옥인 뱅루즈에서도 단순한 상자형 볼륨으로 시작된 건축물의 길이가 기대 이상으로 길게 늘여질 때, 색다른 개성을 지니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단순한 볼륨의 가치는 르코르뷔지에와 나의 건축에 있어서 알파요, 오메가이다. >>> 자유로운 공간(PLAN LIBRE) 르코르뷔지에가 현대 건축계를 향해 언급했던 ‘새로운 건축의 다섯 가지 사항’ 즉 ①전경을 무한하게 열어주는 수평창 ②습윤한 땅으로부터 바닥을 분리한 필로티 ③녹지를 지반의 속박에서 푼 옥상정원 ④외피를 구조체로부터 독립시킨 자유로운 입면 ⑤기능의 그리드 체계를 허문 자유 평면, 이 다섯 개념 정리들 모두 인간을 속박하는 것들로부터 해방시키고자 그가 제시한 새로운 건축적 태도들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사항이 바로 ‘자유로운 평면’(Plan Libre)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항들은 형태와 구조로부터의 자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자유 평면만은 건축에서의 기능적 자유와 풍요로운 공간 세계를 열어 주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도시적 질서와 처음 감동을 유발하는 형상으로서 단순하게 구축된 볼륨은 반대급부로 내부에서의 풍성함을 요청받게 된다. 아마도 절제된 볼륨 속에서도 인간 본성이 기대하는 다채로움과 풍요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효율적인 그리드 체계 속에만 갇혀 있기보다 그 구조적 틀 사이를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평면 계획은 인간을 배려하는 역동적 공간과 넉넉함으로 나타난다. 이런 내면적 자유와 풍요가 밖으로 적절히 표현될 때, 비로소 볼륨에서의 파사드 깊이와 형상의 개성은 면면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처럼 단순한 상자이지만 목양교회에서는 빛과 대리석 벽면의 조화로 내적 감흥을 유발했고, 늘샘교회는 기울어진 바닥과 전경에 대해 반응하는 실내 변화로 공간의 풍성함을 자아내려 했다. 그러나 순수한 볼륨과 단순한 구성만으로 건축적 풍요를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더 풍요로운 건축에 이르려면, 자유롭고 역동적일 뿐 아니라 시간의 개념까지를 공간에 부가하는 경지로 진전해 나가야 하는데, 이는 자유로운 평면을 맘껏 구사할 수 있을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다. 빌라 사보아의 경우 일견 가볍게 들린 단순한 상자처럼 보이나 자유로운 평면의 개념이 맘껏 발휘되는 내부를 갖춘 장엄한 저택이랄 수 있다. 그리드 구조체계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3개 층을 수직으로 계단이 휘감아 오르고, 경사로가 시간과 빛 가득한 공간을 가로지르며, 방과 거실과 정원은 서로 열려 있어서, 끝없이 펼쳐지는 창 밖의 전경을 어디서나 누릴 수 있다. 그의 또 다른 거대 상자 샹디가르의 국회의사당에서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평면의 심포니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거친 콘크리트가 빚어내는 건축예술 행위가 얼마나 웅장하고 자유로우며, 동시에 가볍고도 풍요로우며 관대할 수 있는가를 잘 증명해 주는 결과다. 실용성과 순수, 경제성과 절제, 봉사와 헌신의 시기를 거치면서, 나에게도 최근 보다 더 복합적이고 여유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할 만한 규모의 프로젝트가 주어졌다. 부산의 온천천변의 섬처럼 생긴 대지에 부전 글로컬비전센터라고 불리는 기독교 복합시설을 제안하게 됐다. 이름 그대로 지역과 세계, 교회와 이웃, 자연과 도시로 관통하는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자유평면의 개념이 적극 구사돼야 했다. 또한 방어적 성채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거대한 콘크리트 볼륨은 공중으로 들리며, 그 아래로 소통의 공간이 활성화된다. 전층의 기둥 라인은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지만, 각 층이 한 번도 같은 형상으로 중복되지 않는 평면의 자유로움을 구사한다. 이는 지반 층을 자유롭게 해방하면서 동시에 ‘들린 건축, 열린 가치’의 건축개념을 이 땅에 소개하는 뚜렷한 이정표가 됐다.>>> 숭고함(NOBLESSE) 르코르뷔지에에게 자유로운 공간 획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가는 그의 최고 걸작이라 불리는 롱샹의 노트르담 뒤오성당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완전히 자유로운 조형과 공간을 획득하기 위해서 아예 그리드의 구조체계를 내부공간 속에서 지워버렸던 것 같다. 이렇게 맘껏 자유를 구가하는 작은 채플 속에서 마침내 그는 풍성한 조형과 감동적 공간, 그리고 숭고한 예술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었다.내게 있어서 자유로운 공간 연출에 대한 노력은 한국 최초의 교회인 신축 새문안교회 평면에서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한 볼륨과 자유로운 평면의 근원적 건축 작업 위에 덧대어 도시와 외부공간의 가치, 또한 하늘을 경외하고 이웃을 존중하는 공공성과 추상적 상징들을 새문안교회 작업에서 모색하려 했다. 이는 기능과 효율에 우선권을 두었던 그간의 실용성과 합리적 작업의 경계를 돌파하려는 내 건축적 여정의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 새문안교회에서 보듯이, 내외부 공간을 자유로이 활성화하고, 그로부터 유래하는 형상을 통해 건축이 베푸는 상징과 인간성의 풍요를 드러낼 수 있다면, 종교적 인습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구태나 효율성에만 집착하는 전통주의와 기능주의적 건축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수직으로 하늘을 향해 열고, 대로로부터 수평으로 깊숙이 물러선 파사드는 하늘과 이웃에게로 열린 문이요, 도심의 넉넉한 공공의 마당이다. 광화문으로까지 연결되는 자유로운 로비 홀은 세속과 거룩함을 구분하던 수도원적 교회건축의 인습을 벗어나서, 이제는 서로 교류하고 상생하는 미래 교회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형언할 수 없는 건축의 풍성함은 그 속에서 삶으로 참여하고, 함께 누리며, 감격하는 자들에게 베푸는 신의 은총이 아닐까. 그리고 나는 마치 동일한 모국어를 쓰는 것처럼 르코르뷔지에가 추구한 단순성에서 시작해 공간을 자유롭게 조성하고, 그 속에 인간적 삶의 풍요를 충만하게 하는 숭고함의 건축을 추구해 가려 한다. 그가 건축에 대해 한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정신적 숭고함의 상태와 질서, 그리고 사색과 조화를 통해,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바로 건축 예술이다.” 건축가 이은석
  • 외국인 가장 많은 안산 다문화특구는 확진자 ‘0’

    외국인 가장 많은 안산 다문화특구는 확진자 ‘0’

    확진자도 능동감시자도 안 나와 안도 中유학생 500명 귀국 앞둬 긴장 계속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경기 안산시는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의 1월 말 현재 거주 외국인은 8만 7507명으로 전체 안산 인구(70만 7117명)의 12% 수준이다. 이 가운데 4만 8789명은 중국 국적 주민이다. 특히 전국 유일의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원곡동은 주민 2만 1121명 가운데 84%인 1만 7825명이 외국인이다. 주민 10명 중 8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이곳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외지인들의 방문금지 1순위 지역으로 꼽혔다. 안산역 맞은편에 37만㎡ 규모로 조성된 이 다문화마을특구에는 14개국 118개 업종 1356개소 점포가 영업 중이며, 음식점이 236개소(17.4%)로 가장 많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려는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 관계자는 “이날 현재 안산 시내 확진환자는 한 명도 없으며 확진환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된 능동감시자도 없다”고 밝혔다. 안산에서 확진 환자가 1명도 나오지 않는 것을 두고 당국은 물론 안산 시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다문화마을특구내 황은화 글로벌 원곡동상인회장(47·중국 국적)은 “코로나 19 발생 초기에 원곡동 다문화 마을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우리 스스로를 지켜나가자고 서로를 독려하며 예방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키자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상인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기간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물론 가족들까지 2주간 자가 격리했고 증상이 없을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했다. 또 여행용 가방을 들고 오는 손님은 가급적 받지 않았다. 회원들 간 접촉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은 전화 등을 통해 공유하는 한편 전파가 많지 않던 초창기부터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다문화특구에는 중국어 등으로 작성한 예방수칙 알림 현수막 150여개가 설치돼 있다. 안산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지역 4개 대학 중국 유학생 900명 중 507명이 돌아올 예정이다. 윤화섭 시장은 “시민 및 대학들과 함께 총력 대응하면서 빈틈없는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 공모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 공모

    대산문화재단은 우수한 우리 문학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 대상자를 오는 5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뛰어난 문학성으로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을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어 등 전 세계 언어로 번역·연구하고 해당 언어권에서 출판해 보급하는 사업이다. 번역 지원 신청자의 경우 외국에 소개할 가치 있는 한국문학 작품이나 제2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오은 시인의 시집 ‘나는 이름이 있었다’, 조해진 작가의 소설 ‘단순한 진심’ 중 하나를 번역하면 된다. 선정된 번역가에게는 언어별로 최고 1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연구 지원 대상은 외국에서 한국 문학을 연구하는 교수, 연구인, 학생, 번역가, 연구기관 등이다. 신청자는 소정 양식의 신청서 및 공동번역자 이력서와 함께 A4 20~30쪽 분량의 번역 원고, 번역 대상 원작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재단 심사위원회에서 어권 및 부문별로 지원대상자를 선정·지원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피츠제럴드가 옮긴 페르시아 시인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

    피츠제럴드가 옮긴 페르시아 시인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

    11세기 페르시아 시인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4행시)다. 루바이란 페르시아 지식인들이 벗들과 흥겹게 어울리며 읊조린 즉흥시다. 당대에도 대단한 문학 작품으로 여기지 않았다. 하이얌은 오늘날 이란의 북동부에 자리한 호라산주 니샤푸르에서 1048년에 태어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다 1131년쯤 고향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문학자, 수학자, 철학자로 더 널리 알려졌으며 당대에는 시인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생애에 대해 알려진 것도 극히 미미하다. 그런데 7세기가 흐른 뒤 영국 시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는 하이얌이 남긴 것으로 알려진 수백 편의 루바이 가운데 자신의 마음에 드는 75편을 영어로 옮겨 책을 펴냈다. ‘쾌락주의적 불신자(기독교를 믿지 않는 자)’인 하이얌과 당대 최고의 시인 피츠제럴드를 잇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1856년 옥스퍼드대 보들리언 도서관에서 조수로 일하던 언어 천재 에드워드 카우얼로부터 하이얌의 것으로 보이는 ‘아우즐리 필사본’을 베낀 노트를 건네받은 피츠제럴드는 같은 해 가을 인도 캘커타의 프레지던시 칼리지 교수로 임명된 카우얼로부터 현지에서 베낀 다른 필사본을 받았다. 카우얼은 피츠제럴드에게 페르시아를 가르친 스승이기도 했다. 그는 2년에 걸쳐 하이얌의 루바이들을 번안했다. 일관된 맥락이나 연속성을 갖추지 않은 루바이를 영국인의 하루에 맞춰 재구성했다. 루바이의 압운 체계를 따르면서도 영국 시 특유의 리듬과 율격을 살렸다. 평론가들은 피츠제럴드가 번안을 넘어 하이얌의 정신세계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의 번안본이 세상에 알려진 과정도 흥미롭다. 두 필사본 가운데 35편을 옮긴 그가 1858년 초 한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지만 답이 없어 돌려받고, 그 뒤 40편을 더 옮겨 이듬해 버나드 쿼리치 출판사에 맡겨 자비로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 250부를 찍었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발행인 쿼리치는 재고본을 ‘1페니 떨이 박스’에 치워뒀다. 2년 뒤 우연히 이 시집을 발견한 두 문인이 친구 로제티와 스윈번에게 보냈고, 라파엘 전파 문인화가 그룹이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초판이 나온 1859년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에 관해’가 나온 해였다. 삶의 불확실성과 종교적 철학적 체계에 의문을 던지던 때였다. 삶의 덧없음을 슬퍼하면서 동시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자는 이 시집에 관통하는 두 정신은 1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끊임없이 읽히고 갖가지 형태로 변주되고 있다.피츠제럴드의 ‘입소문’ 덕에 ‘루바이야트’의 시편들은 TS 엘리어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 여러 문학가들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194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엘리어트는 ‘시의 용도와 비평의 용도’에 “열네 살 무렵 내 주위에 놓여 있던 피츠제럴드의 ‘오마르’를 우연히 집어들었던 그 순간을, 그리고 그 시가 내게 펼쳐 보인 감정의 새 세계로 압도당한 채 끌려들어갔던 것을 아주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것은 느닷없는 개종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 세계는 눈부시고 유쾌하고 고통스러운 색깔로 채색돼 새롭게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아르헨티나 시인 보르헤스는 ‘에드워드 피츠제럴드의 수수께끼’를 통해 “어쩌면 1857년쯤에 오마르의 영혼이 피츠제럴드의 영혼 속에 자리를 잡았던 듯하다. ‘루바이야트’에서 우리는 우주의 역사란 신이 구상하고 무대에 올리고 지켜보는 장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관념은(전문 용어로는 범신론이라고 하는데) 우리로 하여금 피츠제럴드가 오마르를 재창조할 수 있었다고 믿게 만들어 줄 것이다. 왜냐하면 두 사람 다 본질적으로는 신이거나 신의 순간적 얼굴들이기 때문이다.(중략) 어떤 합작이건 다 신비롭다. 피츠제럴드와 오마르의 합작은 훨씬 더 신비하다. 두 사람은 서로 달랐고, 어쩌면 살아 생전에는 벗이 되지 못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죽음과 변천과 시간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알게 만들고 그들을 하나의 시인이 되게끔 묶어줬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노래 가사에도 여러 차례 인용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가 한국외국어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배재대 영어영문학과 윤준 교수가 옮긴 ‘루바이야트’(4행시 모음)를 펴냈다. 기존 도서들은 1879년 4판본을 주로 소개했는데 19세기 영문학을 탐구해온 윤 교수는 초판본을 저본 삼아 옮겼다. 상세한 주석과 해석이 달렸고 그동안 소개된 적이 없는 피츠제럴드의 서문을 실은 것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1860년대부터 이어진 영국의 삽화 전통과 19세기 말~20세기 초 ‘아르 누보’를 결합한 것으로 이름 높은 영국 삽화가 에드먼드 조지프 설리번이 1913년 피츠제럴드 판본을 재출간하면서 그려 넣은 삽화를 실은 것도 매혹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소 찾아 번역에만 꼬박 하루…영어·중어 ‘코로나맵’도 있어요

    주소 찾아 번역에만 꼬박 하루…영어·중어 ‘코로나맵’도 있어요

    이용자 주변 확진자 방문 장소 알려줘 영어·중국어 서비스 시작후 계속 보완 “확진자 발생 때마다 알림 서비스 추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영어와 중국어로 확진환자 동선을 알려 주는 사이트 ‘코로나맵라이브’(coronamap.live)가 화제다. 이 사이트를 개발한 홍준서(20)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많은데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사람은 코로나19 정보를 접하기 어려워 불안한 마음이 클 것”이라며 “외국인도 국내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쉽게 알고 위험한 곳을 피할 수 있도록 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호주 멜버른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타지에서 사는 불편함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는 유학생이기에 외국어 버전의 코로나맵을 고안할 수 있었다. 코로나맵라이브는 지난 3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성별, 나이 등 확진환자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고, 이용자의 위치에서 3㎞, 5㎞, 10㎞ 이내에 있는 확진환자 방문 장소를 알려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중국어 번역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9일 만인 지난 12일 도입됐다. 홍씨는 “160곳이 넘는 장소의 공식 영어 명칭을 직접 찾아 번역했다”면서 “주소를 하나하나 영어로 찾아서 바꾸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고 말했다. 중국어 번역은 홍씨 누나의 도움을 받았다. 홍씨는 “중국어 서비스는 완벽한 수준은 아니어서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약 236만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환자 가운데 중국인도 6명 나왔다. 3월 대학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도 속속 입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맵이 처음 등장했을 때 외국어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코로나맵라이브는 20일 기준 누적 사용자 수 20만명, 누적 방문 횟수 5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 6일에는 하루에만 9만명이 찾기도 했다. 홍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날로 심각해지는 것 같아 휴대전화에 최적화된 모바일 앱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확진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모바일 앱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부산 20대 중국인 남성 확진자...동선확인 불분명

    부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추가 확진자인 중국 국적 남성 A(29)씨의 이동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하는 등 17일까지 대구에 머무른 A 씨는 18일 부산으로 온 뒤 22일 수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8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부산진구의 한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A 씨가 한국어가 서툰데다 역학조사에서 진술마저 엇갈리면서 동선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부산시는 법무부로부터 출입국 기록을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동선 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A 씨는 현재 여러 일을 하고 있으나 특정 직업은 없으며 신천지 교회 신도인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역학 조사 결과 A 씨 주소는 사람이 살지 않는 수영구 재개발 지역으로 돼 있었고 이번 귀국 때 수영구 부모 집에는 방문하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A 씨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A 씨가 3일간 머무른 찜질방을 소독한 후 폐쇄하고 종업원을 부산시 임시생활 시설로 옮겨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트럼프 또 “터무니없는 영화”, ‘기생충’ 북미 외국어영화 흥행 4위로

    트럼프 또 “터무니없는 영화”, ‘기생충’ 북미 외국어영화 흥행 4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째 한국 영화 ‘기생충’을 공격해 간접 홍보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서부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집회를 갖고 “올해 영화가 하나 있었다. 그들은 최고의 영화라고 말했다. 그들은 한국에서 온 영화를 (수상작으로) 발표했다”며 “그래서 ‘내가 도대체 이게 다 뭐지’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영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 뒤 “나는 한국과 매우 잘 지낸다”면서도 “그들은 그 영화가 최고의 외국 영화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그런 방식으로 한다.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적 자랑으로 화제를 옮겼다가 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미국 영화가 상을 타길 바랐다면서 “아카데미 수상작은 한국에서 만든 영화이다. 나는 ‘도대체 이게 다 뭐지’라고 말했다”며 “나는 그들(한국)과 상대한다. 그들은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그들을 많이 돕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들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를 죽이고 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때리고 어처구니 없는(freaking) 영화로 아카데미 상을 탔다”고 공격했다.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그 무역 합의를 다시 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그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유세를 갖던 중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나.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라고 ‘기생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나”라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선셋 대로’ 등 1930~50년대 제작된 미국 영화들을 거론했다. 외국어 영화가 처음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것을 두고 한국과의 통상 문제를 걸고넘어지며 연일 애꿎은 분풀이를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생트집에도 이 영화의 북미 시장 흥행 돌풍은 이어지고 있다. 어줍잖고 얼토당토 않은 그의 공격이 관심조차 없던 이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 수도 있다.  이날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이 영화는 북미 시장에서 4541만달러(약 5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기생충은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가운데 2016년 작품인 ‘사랑해 매기’(4450만달러)를 제치고 역대 흥행 4위에 올랐다. 이제 기생충을 앞선 외국어 영화는 ‘와호장룡’(1억 2810만달러), ‘인생은 아름다워’(5720만달러), ‘영웅’(5370만달러) 등 세 작품만 남았다.  기생충은 지난 주말부터 북미 시장 상영관을 2001개로 늘린 가운데 일반 영화관이 아닌 아이맥스 스크린을 통해서도 현지 관객을 만나게 된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아이맥스사는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디지털 리마스터드’ 버전의 기생충을 아이맥스관 214곳(미국 200곳, 캐나다 14곳)에서 상영하기로 했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도 1억 5564만달러(약 1885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2억 105만달러(약 2435억원)로 올라섰다.  미국 CNN의 크리스 실리자 선임기자는 이날 ‘근본적으로 미국적이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생충 비평’이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기보다 다양성을 혹평하는 것은 순전히 반미국적(anti-American)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권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소는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가 최고다, 최고가 된 것에 대해 사과할 필요는 없다’는 발상에 터 잡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 생각의 어두운 면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비전이 미국의 건국 원칙과 상충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기본적으로 용광로이고, 다양성을 찬양하며, 언론의 자유와 다양한 관점을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39년 작품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1950년 작품인 ‘선셋 대로’를 좋은 영화로 꼽은 것에 대해서도 실리자 선임기자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두 영화의 주인공은 백인이었고, 두 영화의 감독도 백인이었다. 트럼프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은 1940년∼1950년대의 미국인가”라고 되묻고 “백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두 영화가 보여준 미국은 위대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트위터에 “‘기생충’은 갑부들이 서민계층의 투쟁을 얼마나 의식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영화로, 두 시간 동안 자막을 읽어야 한다. 물론 트럼프는 그것을 싫어한다”고 꼬집었다. 이 영화의 미국 배급사 네온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해할 만하다. 그는 읽을 수가 없잖아”라고 꼬집었다. 외국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꼰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으로 충분” 오스카 작품상 불만

    트럼프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으로 충분” 오스카 작품상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 서부 유세를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지?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도대체 그게 다 뭐였지?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라며 “더욱이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주나? 잘 됐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와 같은 영화를 찾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는? 좋은 미국 영화가 너무 많다”고도 했다.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트위터를 통해 “이해할 만 하다. 그는 읽을 줄을 모른다”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열혈 애청자로 매년 수상 결과에 대한 호불호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USA투데이도 아카데미가 미국 영화를 선택했어야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는 2018년 한국과 새 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에 대해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이 보상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양시, ‘원어민 화상외국어 교육’ 지원한다.

    안양시인재육성재단은 지역 거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0년도 원어민 화상외국어(영어, 중국어)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안양시의 원어민 화상외국어 학습은 테스트를 통해 자신에 맞는 레벨을 선택, 원어민 강사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영어는 1대2, 1대3, 1대4 방식 중 택일 할 수 있다. 시는 화상외국어 수업의 수강생 비율에 따라 수강료를 지원한다. 올해는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수업을 개설했다. 중국어에 한해 선착순 100명에게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국어 수업은 1대 2 방식으로 운영한다. 특히 화상영어 1대 4수업을 듣는 기초생활수급 가정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강료 전액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로 시 화상영어 홈페이지와 화상중국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학생들에게 고품질의 수준별 화상 외국어교육을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신인왕 UNVS, ‘트와이스-마마무’ 걸그룹 댄스까지 완벽 소화

    신인왕 UNVS, ‘트와이스-마마무’ 걸그룹 댄스까지 완벽 소화

    ‘권장채널: 신인왕 UNVS’ UNVS(유엔브이에스)가 사격부터 걸그룹 커버댄스까지 자신들의 끼를 대방출했다. 최근 진행된 SBS MTV ‘권장채널: 신인왕 UNVS’ 촬영에서 UNVS가 예능돌로 거듭나기 위해 매력 넘치는 면모를 선보였다. UNVS는 ‘셀프영업존 Part 1-개인 PR TIME’을 가졌다. 가장 먼저 UNVS의 리더인 JUN H.(준현)은 “저는 앞으로 여러분의 장난감이 되겠다”며 자작 랩을 공개했고, 메인 보컬 EUNHO(은호)는 “앞으로 여러분들의 고막 남친이 돼 보겠다”며 엑소의 ‘유니버스’(Universe)를 불렀다. YY(와이와이)는 “앞으로 비타민 같은 사람이 되겠다”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3개 국어로 개사해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막내 JEN(젠)과 CHANG GYU(창규)는 커버 댄스로 녹화장을 초토화시켰다. JEN은 슈퍼엠의 ‘쟈핑’(Jopping)과 방탄소년단 ‘Mic Drop’, 태민 ‘무브’(MOVE)를, CHANG GYU는 청하의 ‘벌써 12시’, 트와이스의 ‘Feel Special’(필 스페셜), 마마무 ‘힙’(HIP)까지 소화해 뼛속까지 아이돌 DNA를 자랑하며 물개 박수를 받았다. ‘권장채널: 신인왕 UNVS’는 소년공화국(2012년), 방탄소년단(2013년)에 이어 7년만에 리부트 되는 신인왕 시리즈. 이제 막 데뷔한 UNVS가 다양한 미션을 통해 방송 능력치를 채우며 완벽한 신인왕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20일 저녁 7시 30분 SBS MTV를 통해 첫 방송되며 21일 밤 9시 SBS FiL(에스비에스 필)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이후 SBS MTV에선 매주 목, 금요일 저녁 7시 30분, SBS FiL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우한 힘내라” 응원의 또 다른 의미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우한 힘내라” 응원의 또 다른 의미

    19일 0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는 2004명, 확진환자는 7만 4185명에 달한다. 폐쇄된 우한에서는 주민들이 서로에게 ‘우한 힘내라’(武漢加油)를 외친다. 웨이보를 비롯한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우한 힘내라’란 문장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짧은 외침이 가족을 잃은, 혹은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짓눌린 우한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누구보다도 곤욕을 치르고 있는 중국 당국에도 고작 네 글자(한국어로는 다섯 글자)에 불과한 ‘우한 힘내라’는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모양새다. 중국 국영 방송사인 CCTV는 연일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우리는 승리한다’ 등의 구호와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자는 정부의 외침은 언뜻 보면 그저 당연한 자구책으로 보이지만, 면밀하게 따져 보면 정부 밖의 ‘우한 힘내라’와는 다른 결이 있다. 이달 초 공식적인 춘제(설) 연휴가 끝났을 때 중국인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우한뿐만 아니라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의 상점과 백화점도 문을 열지 못했다. 공장도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 사망자와 확진환자는 갈수록 늘어만 갔고 중국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가격리돼야 했다. 하지만 CCTV는 이러한 상황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전하는 대신 ‘우한 힘내라’란 메시지와 함께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담은 내용과 화면으로 뉴스를 채웠다. 현재도 애국심과 희생을 내세운 뉴스는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우려와 부정적 시선이 담긴 내용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한국 교민 김모(39)씨는 “온라인상에서도 부정적인 내용은 검색되지 않을 때가 많다. 주로 어떻게 전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 먼저 보인다”면서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실제 감염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예측 보도가 쏟아졌다고 들었는데, 중국 내에서는 그런 부정적인 보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쯤 되니 중국 정부가 외치는 ‘우한 힘내라’에 또 다른 의미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현실을 보고 들어야 하는 두 눈과 귀를 가리고 그저 정부가 외치는 대로 따르길 바라는, 더 나아가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한 채 ‘부정을 부정하려는’ 검은 속내가 내포된 것은 아닌지 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역시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은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있는 그대로 알리려 했던 의사 8명을 탄압했고, CCTV는 이런 의료진을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며 “이는 21세기 과학과 19세기 정치 사이의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와 사망자의 확산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부디 이 재앙이 끝나는 순간까지, 정치적 선동이나 선전이 아닌 그저 순수한 ‘우한 힘내라´란 응원이 이어지길 바라 본다. 나우뉴스부 기자
  •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장 대사의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장 대사는 “한국은 중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중국의 어려움은 바로 한국의 어려움과 같다”면서 “많은 한국인이 중국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중국인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한국은 앞으로도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중국이 이번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더욱 잘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영상 마지막에 중국어로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武漢加油, 中國加油)라고 외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조원순씨 별세 박재우(피앤케이 대표)·현우(KBS한국어진흥원장)·문순·순우씨 모친상 엄동환씨 장모상 19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1일 오전 7시 (02)2258-5940 ●오영자씨 별세 나윤호(경동도시가스 사장)·나수연(헤니앤머코이 이사)·나승호(한국은행 조직관리팀장)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30분 (052)289-5300) ●이종기씨 별세 이상수·이상훈(금융감독원 핀테크현장자문단 부국장)·이현주·이현란(새소리유치원장)씨 부친상 최영균·김영광씨 장인상 19일 중앙대병원, 발인 21일 (02)860-3500 ●조순덕씨 별세 이상흥(대건종합건설 전무)·이상훈(전 ㈜루셈 대표)·이귀련·이선숙·이승희씨 모친상 도영숙·박민주씨 시모상 배경식·류근하(비즈니스코리아 대표)·이형삼(전 신동아 편집장)씨 장모상 18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53)258-4451
  • ‘국어사 선구자’ 이기문 교수 별세

    ‘국어사 선구자’ 이기문 교수 별세

    ‘국어사개설’을 쓴 원로 국어학자 이기문 서울대 명예교수가 19일 별세했다. 90세. 고인은 1930년 평북 정주에서 무교회주의 농민운동가 이찬갑(1904∼1974)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부터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도서관장을 지냈다. 1961년 출간한 ‘국어사개설’을 비롯해 ‘국어음운사 연구’, ‘한국어 형성사’, ‘국어 어휘사 연구’ 등 국어의 역사, 음운사와 어원론 분야에서 과학적 실증주의에 기반을 둔 선구적이고 독보적인 업적으로 국어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1일. (02)3410-3151.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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