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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인터뷰]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 바로 쓸 말 찾는 건 축복”

    [단독 인터뷰]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 바로 쓸 말 찾는 건 축복”

    68세 신장암 수술한 이후 3~4년간 투병최근 치매 경고받아 명사 찾기가 힘들어한 달에 300매 썼는데 최근엔 절반으로개념→용어 사전 없어 딸 도움 받아 집필행복한 노년의 삶은 나도 어찌할 바 몰라다만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는 것이문열(李文烈), 이름(글월 문, 매울 열)부터 문학적으로 압도한다. 문필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대학 시절, 그의 책들을 읽으며 사유의 폭을 키웠다. 위로를 받았고, 글이 주는 기쁨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젊은 날의 초상’은 젊은 날의 방황을 어루만졌고, ‘사람의 아들’은 인문학의 깊이를 더했다. ‘시인’은 최고의 문장과 완벽한 구성으로 독서의 참맛을 알게 했다. ‘이문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서 윤색됐다. 대학 졸업 후 20여년이 흐른 지난 15일 경기 이천시 부악문원을 찾았다. 고희를 훌쩍 넘긴 그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반겼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교정을 많이 해요. 내 평생에 다시 교정 볼 일이 없을 것 같아 마지막 교정이라 생각하고 신경 써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춰 봐도 쓴 글을 다시 고치는 게 쉽진 않던데요. “최근 ‘사람의 아들’ 서문을 다시 썼는데, 쓰는 데 20일 걸렸어요. ‘초한지’ 재판 서문은 원고지 10매 분량의 짧은 글인데도 한 일주일 시달린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예순여덟에 신장암 수술을 하고 3~4년 앓고 헤맸고, 요즘 치매 경고도 받고….” -충격적인데요. 작가님과 치매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기억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특히 명사가 심각해요. 별것도 아닌 명사들이 떠오르질 않아요. 그게 막히면 글도 못 쓰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참고서든 기계든 용어에서 개념으로 가는 건 많은데, 개념에서 용어로 가는 건 없어요. 인터넷에 우울을 치면 우울의 뜻이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해는 지려 하고 날씨도 그렇고 서글프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우울을 알려주는 기계가 없어요. 그 단어를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죠. 개념화하고 부풀려가는 사고 과정도 전만 같지 않아요. 예전엔 자연적으로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기억하고 있던 인용들도 마음대로 인용하지 못하고. 집사람은 사람들에게 치매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요. 들키면 사람들한테 치매 취급당한다고. 들키나 안 들키나 사실이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단어가 막힐 땐 어떻게 하세요. “그 말을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요. 주로 딸에게 전화하는데, 그 말을 알게 되기까지 빨라야 5분 걸려요. 글을 쓸 때면 보통 1시간에 그런 일이 4~5번 반복되는데, 30분 정도가 그냥 날아갑니다. 그때그때 즉각 떠오르는 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글을 쓰시는군요. “읽고 쓰는 게 업이나 보니….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세상사 비춰 보니 한 10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0년대엔 매달 평균 원고지 300매 정도를 발표했습니다. 1년에 3000매 정도 되죠. 두툼한 소설 두 권 분량인데, 그렇게 지금까지 60권의 책을 냈습니다. 근데 최근 6년 완고 목표로 연재물을 시작했을 때 한 달에 150매로 계약했습니다. 과거 300매에서 절반으로 확 줄였는데도 1년 반 만에 접었습니다. 중도하차 때까지 매달 150매를 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최대로 쓴 게 147매였고, 72매를 겨우 쓴 적도 있죠. 능력이 예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젠 원고 집필 시간도 배로 계산해야 하는데, 그것도 지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내년이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이런 변화가 사람을 자꾸 억누르니까 아주 울적합니다.” 치매 얘기로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 듯했다. 그의 작품으로 화제를 돌렸다. 대학 때 ‘시인’을 읽고, 사람이 쓸 수 없는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시인’을 좋다고 한 독자는 정말 드물게 만났다”며 좋아했다. “‘시인’은 자부심을 갖고 쓴 글인데, 생각보단 국내에서 호응을 받지 못했어요. 판매도 보잘 것 없고, 평론도 정식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근데, 외국 번역판은 ‘시인’이 굉장히 많아요.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에서 번역돼 나왔습니다.” -다른 안타까운 작품들도 있나요. “내가 다시는 쓸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냈던 작품들 중 빛을 못 본 게 ‘시인’과 ‘아가’, ‘호모 엑세쿠탄스’예요. ‘아가’도 상당히 자부심 갖고 냈는데, 평론조차 하나 없습니다. ‘호모 엑세쿠탄스’도 어떤 작품보다 중요한 작품이 될 수 있고, 그런 걸 상상하고 구상해서 쓰는 사람을 못 봤는데…. 근간 인용문 중 원고지 300매 분량을 덜어내고 새로 내려 합니다.” -작가님과 같은 글을 쓰려면 어느 정도 각오로 노력해야 할까요. “어떤 것들은 노력해서 되는 게 있는 것 같고, 어떤 것들은 학습이나 단련과 무관하게 종합적인 계기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 내 감흥과 내 기억과 내 정서가 맞아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글이 쭉 이어져 나온다고 할까요.” -예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시인’을 쓸 때 시경이나 한시, 중국 시론 같은 걸 엮어 놨는데, 그건 내가 공부한 게 아닙니다. 예전 어디선가 읽었는데, 그게 박혀 있다가 글을 쓰는 순간 튀어나와 줄줄이 연결됐습니다. 죽은 김현 선생이 아주 좋아한 ‘황제를 위하여’나 ‘금시조’에 담긴 시도 마찬가지예요. 어떻게 그 시들을 외웠는지 모르겠는데, 필요할 때마다 인용해서 쓸 수 있게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글의 인연이나 기억의 인연인지도 모르겠는데, 어떤 것들은 지나쳐 들었는데도 굉장히 강하게 박혀 있다가 필요할 때 탁탁 튀어나왔습니다. 반면, ‘사람의 아들’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최초 단편에서 자라나는 책입니다. 시간을 갖고 되풀이해서 만지고, 보완도 여러 번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가서 참고가 될 만한 책도 사오고 했습니다.” -작가님께선 어떠한 삶이 노년의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글쎄, 그걸 모르겠어요. 다 잘 아는데, 그걸 모르겠어요. 노년의 행복한 삶을 물으니 묵직하게 다가오는데, 나도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으니…. 다만 학문적인 감상 중에 ‘비추’(悲秋)라는 게 있어요. 요즘은 그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 이 가을하고, 내 인생의 가을하고 연관되면서. 근래 3, 4년은 생의 마감을 생각했어요. 인생 칠십, 고래희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매양 죽음은 나와 관계없다, 나는 안 죽을 사람처럼 말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부터 어떤 인연으로 죽든지 간에 불행한 사고로 죽진 않을 거고, 억울한 마음도 없을 거라고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중천의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정원으로 나왔다. 이 작가는 인근 산을 가리키며 “매일 저 산을 오르며 만보를 걷는다”고 했다. 먼 산 주위로 노을이 짙어져 갔다. 그는 비추의 감상에 젖은 듯했다. “내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분한 기대 같아요. 말의 효과가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 시대는 말이 이상하게 망해 버렸습니다. 평생 말을 다루고 말의 효용과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이런 시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말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논리도 뒤집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움이 못 돼 미안할 뿐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문열(李文烈) ▲1948년생. 안동고 중퇴. 서울대 국어교육과 중퇴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변경’, ‘시인’, ‘호모 엑세쿠탄스’ 등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1세기문학상, 호암예술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동리문학상 수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은관문화훈장
  • [단독] 바다 건너 7년째 옥바라지한 노모… 무기징역수 아들 벼루예술가 되다

    [단독] 바다 건너 7년째 옥바라지한 노모… 무기징역수 아들 벼루예술가 되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간 부모를 따라 이민 길에 오른 네 살 소년은 서른세 살 수형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귀국한 70대 노모는 충남 홍성교도소 옆에 쪽방을 얻고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어느덧 40대가 된 소년은 교도소에서 배운 벼루공예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아들이 만든 벼루를 빠짐없이 사 모은 어머니는 그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란다. 제75회 ‘교정의날’(10월 28일)을 맞아 열린 교정작품전시회에서 벼루 와당쌍용연으로 금상을 거머쥔 무기징역수 정찬수(42·가명)씨 모자의 이야기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해마다 전시하고 시상하는 행사에서 정씨는 5년 연속 상을 받았다.●LA 흑인폭동 휘말린 부친… 트라우마 겪던 아들도 17세 때 총격 사건으로 美 감옥 수감 1982년 미국에 건너간 정씨 가족은 이민 10년 만인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에 휘말렸다. 그의 부친은 가족의 꿈과 희망인 마트를 지키려다 갈비뼈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흑인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버려둔 채 마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았다. 이 일을 계기로 정씨는 늘 총을 지니고 다녔다. 이듬해 한인 교포 중심의 갱단에 가입한 정씨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총격 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형자는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중남미계 이주민)이었다. 아시아인은 100명 중 2명꼴. 정씨는 사회에서 느낀 소수자의 서러움을 교도소에서도 겪어야 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정씨의 부친은 생전 “찬수야, 한국 가면 엄마랑 아빠도 한국에서 같이 살고, 거기서 좋은 일도 많이 하자”고 말하곤 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한국 교도소로 이송을 신청했다. 2005년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국제수형자 이송 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아버지는 끝내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미국 교도소는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채 부친을 떠나보낸 일을 여전히 마음 아파한다. 정씨가 2011년 홍성교도소로 이송된 지 3년 후 그의 어머니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찾아왔다. 올해 74세인 노모는 교도소 근처에 살면서 7년째 매주 아들을 면회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은 정씨의 어머니를 두고 “처음 2년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살다시피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국말이 서툰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찢어 몰래 아들 손에 쥐여 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어머니 마지막 소망은 아들이 빨리 가석방돼 벼루 만들며 한국에 적응해 살았으면 정씨는 2015년 벼루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경력 6년차인 그는 다른 수형자의 벼루 제작을 지도하는 최고참이 됐다. “작업장에 먼지도 많은데 하지 말라”며 말리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아들을 응원하는 ‘1호 팬’이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 나온 아들의 벼루 작품을 직접 구매해 모으기도 했다. 정씨는 올해 말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벼루를 만들며 이 땅에서 사는 것,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자의 마지막 소원이다. 한국말이 능숙해진 정씨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벼루공예를 계속하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홍성교도소 벼루장인이 된 LA 무기징역수

    홍성교도소 벼루장인이 된 LA 무기징역수

    75주년 교정의날 기념 교정작품전시회벼루작품으로 금상 수상한 정모씨 인터뷰옥바라지하려 이민 접은 70대 노모의 모정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간 부모를 따라 이민 길에 오른 네 살 소년은 서른세 살 수형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귀국한 70대 노모는 충남 홍성교도소 옆에 쪽방을 얻고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어느덧 40대가 된 소년은 교도소에서 배운 벼루공예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아들이 만든 벼루를 빠짐없이 사모은 어머니는 그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란다. 제75회 ‘교정의날’인 28일을 맞아 열린 교정작품전시회에서 벼루 와당쌍용연으로 금상을 거머쥔 무기징역수 정찬수(가명·42)씨 모자의 이야기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해마다 전시하고 시상하는 행사에서 정씨는 5년 연속 상을 받았다. 1982년 미국에 건너간 정씨 가족은 이민 10년 만인 1992년 LA(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 휘말렸다. 그의 부친은 가족의 꿈과 희망인 마트를 지키려다 갈비뼈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흑인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버려둔 채 마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평생 후유증 안고 살았다.이 일을 계기로 정씨는 늘 총을 지니고 다녔다. 이듬해 한인 교포 중심의 갱단에 가입한 정씨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총격 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형자는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중남미계 이주민)이었다. 아시아인은 100명 중 2명꼴. 정씨는 사회에서 느낀 소수자의 서러움을 교도소에서도 겪어야 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정씨의 부친은 생전 “찬수야, 한국 가면 엄마랑 아빠도 한국에서 같이 살고, 거기서 좋은 일도 많이 하자”고 말하곤 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한국 교도소로 이송을 신청했다. 2005년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국제수형자이송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아버지는 끝내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미국 교도소는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채 부친을 떠나보낸 일을 여전히 마음 아파한다.정씨가 2011년 홍성교도소로 이송된 지 3년 후 그의 어머니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찾아왔다. 올해 74세인 노모는 교도소 근처에 살면서 7년째 매주 아들을 면회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은 정씨의 어머니를 두고 “처음 2년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살다시피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국말이 서툰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찢어 몰래 아들 손에 쥐여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정씨는 2015년 벼루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경력 6년차인 그는 다른 수형자의 벼루 제작을 지도하는 최고참이 됐다. “작업장에 먼지도 많은데 하지 말라”며 말리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아들을 응원하는 ‘1호 팬’이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 나온 아들의 벼루 작품을 직접 구매해 모으기도 했다. 정씨는 올해 말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벼루를 만들며 이 땅에서 사는 것,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자의 마지막 소원이다. 한국말이 능숙해진 정씨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벼루공예를 계속하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국가전문자격시험 1,2차 응시수수료 구분 징수토록 개선 권고

    국가전문자격시험 1,2차 응시수수료 구분 징수토록 개선 권고

    국가전문자격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1차 시험에 탈락해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없어도 2차 시험 응시료까지 내고 있는 현재의 관행이 개선될 전망이다. 세무사와 관세사 시험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 2차 시험을 치르는 국가전문자격시험에서 응시료를 차수별로 구분해 받도록 하고 시험 날짜에 불가피하게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면 응시료를 환불해주도록 각 자격시험 소관 부처에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가전문자격 중 세무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등 21개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눠 치르는데도 응시료를 한꺼번에 받고 있다. 권익위는 “1차 시험에 불합격한 수험생은 2차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데도 2차 시험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에는 ‘필기시험에 떨어지면 실기에 응시조차 못하는데 응시료는 필기와 실기 비용을 한꺼번에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감정평가사 시험 접수시 1, 2차 응시료를 4만원 결제했는데 1차 시험 불합격으로 2차 시험을 응시하지 못하니 2차 시험에 대한 응시수수료를 환불해 달라’,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은 1차 필기, 2차 면접으로 구분돼 있는데도 수수료는 한번에 5만원을 일괄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상당수의 1차 시험 불합격자들이 합격자들의 2차 시험 응시료를 대납하고 있는 실정이다’ 등의 민원이 최근 잇따라 제기됐다. 또 변호사와 전문의, 전문간호사 등 37종의 국가전문자격시험은 시험 당일 직계 가족의 사망이나 수험생 본인의 사고·질병 같은 불가피한 사유로 응시하지 못한 경우에도 응시료를 전혀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1, 2차로 치르는 시험은 응시료를 차수별로 구분해 받고 1차 시험 합격률이 높은 시험은 통합 징수를 유지하되 1차 시험 탈락자에게 2차 시험 비용을 환불해주는 등의 규정을 마련토록 했다. 아울러 시험 당일 불가피한 사유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면 응시료 일부를 환불해 주는 규정을 마련하게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소설이 된 도시, 인천을 조망하다

    소설이 된 도시, 인천을 조망하다

    소설 속에 나타난 도시 인천을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30일부터 인천 중구 해안동의 기획전시관에서 ‘인천 문학 기행: 인천, 이야기가 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한 세기 전 신소설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소설 속에 도시 인천이 형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총 여섯 코너로, 1900년대부터 2015년 작품까지 총 18작품, 41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지어진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기획전시관 개관을 기념한 특별전시다. 전시는 1·2부로 나뉘어 광복 이전과 한국 전쟁 이후부터 오늘날까지를 살펴본다. 소설 ‘빈상설’(1907)과 ‘모란병’(1909)에서는 개항 직후 외국인들로 북적대는 인천항의 모습과 치외법권이 형성된 조계지로서의 모습이 나타난다. 1930년대의 소설 ‘마도의 향불’, ‘밀림’, ‘박명’ 등에서는 식민지 파라다이스로 부상한 인천 월미도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시기 인천에서는 월미도의 해수온천 조탕(潮湯)이 전국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주목받았다. 이후 2부에서는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한국전쟁 후 쓸쓸한 모습의 인천(‘중국인 거리’), 북한과 가까운 항구도시로서 분단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인천(‘바닷가 풍경’, ‘포구의 황혼’) 등을 보여준다. 1970~1980년대에는 인천이 노동소설의 중심 배경이 됐다. 실제 조세희가 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5)의 작중 도시 ‘은강’은 인천을 모델로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김미월의 ‘중국어 수업’(2009)이나 백수린의 ‘중국인 할머니’(2015)처럼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화교를 소재로 한 소설들이 많이 쓰여졌다. 문학관 측은 1924년에 발행된 이광수의 소설 ‘재생’의 신문 연재 스크랩본 등 희귀자료 40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의 지역 문예지 ‘개척’(1920) 등 인천에서 만들어진 근현대 문예지 등도 만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수단의 나라에서 목적의 나라로

    [강남순의 낮꿈꾸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수단의 나라에서 목적의 나라로

    미국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최근 한국의 한 연구소에서 일하기 시작한 친구가 있다. 최근 그가 문화 충격을 받았다며 다음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연구소에서 실험하면서 필요한 부품이 있어 부품 만드는 곳에 전화했다. 흔한 부품이 아니기에 빨라야 1주일, 아니면 10일에서 2주가 걸려야 필요한 부품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날 2시간 이내에 연구소로 부품을 전해 주겠다고 했단다. 요청한 부품을 빠른 시간 내에 손보고서 다시 택배로 그 부품을 연구소로 보내는 것이다. 친구는 전화 주문한 바로 그날, 얼마 지나지 않아 부품을 전해 받았다.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일 처리가 되는 것이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별것 아닌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회사 부품 담당자의 ‘총알 일 처리’뿐만 아니라 ‘총알 배송’이라는 두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다른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한국에서는 어떻게 그렇게 정상적인 일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고도의 편이함으로 친구가 받은 문화 충격 뒤에는 바로 ‘사람’이 있다.한국은 ‘빨리빨리의 사회’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도 ‘빨리빨리’라는 말은 배운다고 한다. 한국 사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빨리빨리의 사회’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것이기만 할까. ‘배달의 민족’이라며 일주일 7일, 24시간 동안 배달이 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하는 희생적 대가가 있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고 사라지는 사람들, 기계처럼 계속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 대가를 치르는 이들이다. 우리의 편이함은 바로 이들의 생명과 삶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게 숨가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정상적 일상이 돼 버린 한국 사회가 상실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크다. ●배달 노동자는 ‘빨리빨리 사회’의 희생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학기 중에 주로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나의 일상도 많이 바뀌었다. 강의는 비대면으로 돌렸으며, 필요한 일상품은 가능하면 배달을 시킨다. 아마 여기까지는 한국에서 지내는 사람과 별로 다를 바 없다. 그런데 배달 주문을 할 때 나의 기대 지평은 한국에서와 완전히 다르다. 내가 주문한 물품을 급하게 빨리 받고 싶으면 그만큼 빠른 배달에 대해 고비용 지출을 해야 한다. 아니면 나가서 직접 사야 한다. 나의 일상에서는 주문 물품이 배달되기까지 2주든 3주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이 정상이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첫해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아파트에 산 적이 있다. 그때 가구나 가전제품과 같은 무거운 제품들은 물론 2리터 생수 6개 묶음과 같은 일상용품들도 3층까지가 아닌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달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 뒤로 생수 배달을 중지하고 필터로 물을 정화해서 마시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인터넷에 문제가 있거나 사용하던 가전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전화 걸면 하루이틀 만에 달려와서 해결해 주는 것은 아예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애초에 ‘빨리빨리’의 기대 지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에 있으면 나의 기대 지평은 완전히 바뀐다. 서비스 요청이나 물건 주문을 하면 빠르게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동일한 사람인 내가 어떤 기대 지평을 작동시키는가에 따라서 이렇게 나의 태도는 달라진다. 한 택배 기사의 배우자는 택배가 조금 늦는다고 아무 때나 독촉 문자들을 보내서 어떤 때는 하루에 50통 넘게 받는 날도 있다고 하면서 “제발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세요”라고 호소한다. “오늘 420(개를) 들고 나와서 지금 집에 가고 있습니다…. 저 집에 가면 5시,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 못 자고 나와서 터미널에서 또 물건 정리해야 해요…. 저 너무 힘들어요.” 새벽 5시에 귀가했던 이 택배 노동자는 그다음날 사망했다. 집을 나서며 아버지에게 “아빠,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늦을 거야”라며 집을 나섰던 아들은 그날 늦은 시간이 돼도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마부가 끊임없이 말에 채찍질하듯 겨우 하루 14시간을 감당해 내며 살아갑니다.” “컵라면으로 점심 먹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이 나눈 대화들이다. 이제 이들에게 붙은 ‘택배 노동자’라는 집단적 표지를 떼어 보자.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은 고유한 이름과 얼굴을 가진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생명이다. 2020년에 들어서 10월 24일까지 13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사망했다.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택배 물량이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은 기존의 노동 구조를 통해서, 기업은 이윤을 확대했다. 그런데 그 이윤 확대를 위해 치른 대가는 바로 인간 생명이다. 택배 노동자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1.3시간이며, 80~90시간 일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엄청난 시간을 끊임없이 바쁘게 움직이며 적절한 휴식이나 식사할 시간도 없이 일해야 하는 이들에게 과연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 자체가 사치로 들린다. 그런데 이 빨리빨리의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택배 노동자뿐인가. ●제도·법령 등 구조적 차원의 근원적 개선 필요 ‘배달의 민족’이라는 개념은 한민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배달의 개념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주 7일, 24시간 어디에 있든 배달해서 먹을 수 있는 한국 사회는 진정 배달 사회이다. 도시를 질주하는 배달 노동자들의 오토바이는 밤낮이 없다. 도처에서 택배 기계, 배달 기계, 노동 기계로 살아가는 이들이 ‘빨리빨리 사회’의 희생자들이다. 채찍질을 받으며 줄기차게 달리기만 해야 하는 ‘말’에 비유하는 삶을 중지하기 위해서, 또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휴식과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두 가지 차원의 변화, 즉 객관적 변화와 주관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객관적 차원의 변화는 제도와 법령의 변화 같은 보이는 차원의 변화다. 배송 전 분류 작업을 하는 분류 노동자들과 택배 노동자들을 따로 두는 ‘택배법’, 노동자 보호를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같은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 서비스 물가지수를 보면 2010년 이후 세차료는 2.41배, 이삿짐 운송료는 1.7배가 오른 반면 택배회사 간의 저가 경쟁 때문에 택배 이용료는 오히려 -0.12배로 낮아졌다. 그래서 2001년 택배평균단가가 3190원이었는데, 2018년의 단가는 2229원이다. 물가는 엄청나게 오르고 택배량의 증가도 상상을 뛰어넘는데, 오히려 택배 평균 단가는 낮아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소위 저가 경쟁과 총알 배송의 대가를 고스란히 택배 노동자들이 짊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차원의 근원적인 개선이 있어야,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사는 것이 가능한 사회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객관적 차원의 변화는 총체적인 변화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주관적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 ●택배 노동자는 ‘동료 인간’이란 인식 확산돼야 주관적 차원의 변화는 우리의 의식과 가치관의 변화를 말한다. 택배 노동자, 배달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등 그 어떤 노동을 하는 이들이라도 ‘동료 인간’이며 평등한 존재라는 인간 평등 의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총알 배송’은 기대조차 하지 말고 음식 배달이든 택배든 ‘빨리빨리’의 일상적 기대를 이제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이러한 의식을 가지고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주관적 차원의 변화는 택배법이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과 같은 객관적 차원의 변화와 더불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1970년 자신을 불태워 스물두 살의 그 짧은 삶을 마감한 전태일 열사의 절규다. 인간을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극단적 이윤 추구와 편이성의 추구는 택배 노동자나 배달 노동자와 같은 사람들만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다. 자연 생명도 서서히 죽음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결국은 우리 모두의 삶을 파괴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다가 불필요하면 처분하는 도구나 수단으로 사람을 간주하는 사회는 죽음의 그림자가 깃든 ‘수단의 나라’다. 사람을 수단으로만 취급하는 ‘수단의 나라’에서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삶의 조건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 어디에선가 기계처럼 살아가도록 몰리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 사회는 깊은 병에 걸리게 된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고유명사를 가진 대체 불가능한 인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때, 인간이 수단이 아닌 목적 자체가 되는 칸트의 ‘목적의 나라’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세계 랭킹 15위 청화대학교 명문미술대학 입학 설명회 및 지원 전략

    세계 랭킹 15위 청화대학교 명문미술대학 입학 설명회 및 지원 전략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누구도 향후 발생할 상황에 대하여 예측할 수가 없다. 하지만, 외국어와 포트폴리오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면 예측불허의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북경 중앙미술대학 서울 예과ㆍAP Studio Art 과정과 함께 이번엔 청화대학교 과정도 진행하는 나비스쿰은 그 기회의 중심에 있다.Q. 청화대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A. 청화대학교는 중국에 있는 명문 미술대학으로, 2021년 영국 QS 랭킹 기준 세계 순위 15위의 최상위권 대학에 속한다. 청화대학교(칭화대학교) 출신으로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유명한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도에는 밀라노에 청화예술디자인연구소(ADIM)를 설립하여 청화대 출신 학생들에게 문화 학습, 연구 인턴십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국제적인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Q. 졸업생들의 진로는 어떻게 되는가? A. 진로는 크게 2가지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대학원 진학인데, 청화대학교 본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며 미국이나 영국 등으로 해외유학을 선택해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취업을 하는 경우이다. 흔하지 않은 경우이지만, 희망한다면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용이하도록 교수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 일례로 한국 유학생 중 청화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영국의 Kingston 대학원으로 다시 유학을 간 학생이 있는가 하면, 청화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 후 중국의 텐센트의 대항마로 부상ㆍ중국내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성장 중인 넷이즈에서 근무, 이후 북경의 최고 IT회사로 이직을 한 학생도 있다. 이처럼, 청화대학교 미술대학교를 졸업한 많은 유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시장에서 자신을 브랜딩하여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진로를 결정하고 있다.Q. 글로벌 미술유학에 있어 중국 대학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중국의 미술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 상황에서 중국 미술유학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회사로 취업과 비즈니스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더하여, 여러 나라에서 오는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과의 소통이 가능한 점,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인재들과의 인맥을 쌓기에 유리한 점이 장점 중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미술유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학비가 저렴하며, 졸업 후 다른 국가로의 편입이나 대학원 입학도 용이하다. Q. 한국국제전형센터의 특징 및 장점은 무엇인가? A. 세계 랭킹 15위인 명문미술대학인만큼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 한국국제전형센터에서는 이와 같은 사항을 모두 교육해준다.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은 △중국어 HSK(중국한어수평고시) 5급 이상 △토플 혹은 IELTS의 영어 성적 △미술실기 소묘, 색채, 크로키 3과목 △포트폴리오와 면접이다. 뿐만 아니라, 북경에서 11년 동안 청화대학교 입시교육을 지도한 부원장님이 직접 지도하여, 청화대학교 미술대학 진학을 위한 단계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2년도 입학을 목표로 최대 10명까지 모집 중이기에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에 이어 산하에 북경 중앙미술학원 한국 예과과정과 AP Studio Art를 진행하고 미국, 영국 유학 미술을 지도하는 나비스쿰 등의 글로벌 교육 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의 상황에 맞는 맞춤교육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명실상부한 첫 전국 규모 야구대회

    [근대광고 엿보기] 명실상부한 첫 전국 규모 야구대회

    한국에 야구가 보급되기 시작한 때는 1905년께이다. 대한체육사는 한국 야구의 효시를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YMCA 회원인 현동순, 허성, 김연호 등으로 팀을 만들어 야구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 이후 덕어(독일어)학교, 영어학교 등 외국어학교로 번져나갔고 1906년 3월 15일 서울 동대문 훈련원 터에서 최초의 야구 경기가 열렸는데 덕어학교가 YMCA에 3점 차 승리를 거뒀다고 한다. 이후 전국 규모의 야구대회가 열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15년 6월 13일 서울 용산 철도운동장에서 조선공륜사 주최로 야구대회가 열렸다는 매일신보의 보도 등이다.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야구대회는 1920년 11월 4일부터 사흘 동안 매일신보 후원으로 서울 배재고보 운동장에서 열린 ‘전선(전조선) 제1회 야구대회’다. 일제가 내건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1920년 창립한 대한체육회의 전신인 조선체육회가 개최한 대회다. 체육사에서는 5년 후 종합경기대회로 전환된 이 대회를 전국체전의 효시, 즉 제1회 전국체전으로 본다. 지난해 10월 열린 전국체전이 100회 대회였다. 1회 대회에는 휘문, 경신, 중앙, 보성, 배재고보 등 다섯 학교의 야구팀이 참가했다. 매일신보는 3면 머리기사로 대회를 다루면서 사진도 두 장 실었다. 사진 제목은 ‘유사 이래 첫 야구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홈그라운드인 배재가 중앙을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한 배재고보 학생들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미쳐 날뛴 반면 패배한 중앙고보 학생들은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방성대곡(放聲大哭)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매일신보 1920년 11월 6일자). 배재고보는 숙명여고생들이 수를 놓은 우승기를 가져갔다. 이 대회는 최초로 입장료를 받은 대회로 기록됐다. 매일신보는 “입장료는 삼일 동안 쓰는 것을 40전에 발행하는데 학생에 한해서는 그 반값인 20전씩에 할 것이고 본지에 있는 할인권을 찢어 가지고 오면 10전씩을 더 할인해 30전으로 해 준다”고 보도했다(1920년 11월 4일자). 어떤 이는 1920년 창간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정간을 당해 조선체육회가 후원사 선정을 고민하다 후원 언론사로 매일신보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근거가 없다. 그 이유로 대회 개최를 불과 열흘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기사와 사고(社告)를 낸 점을 들지만 당시에는 그런 일이 흔했다. 매일신보는 신생 신문들보다는 부수가 월등히 많아 대회를 알리는 면에서도 유리했을 것이다. 또 조선체육회가 ‘항일의 선봉’을 자임했다고 하는데 그 또한 근거 없는 주장이다. 초대 조선체육회장을 지낸 보성전문학교 교장 출신 고원훈은 회장을 마친 후 중추원 참의가 돼 반민족 행위를 일삼은 친일파였다. 고원훈이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를 후원사로 삼은 것은 어쩔 수 없이 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서울 중심의 표현

    [이경우의 언파만파] 서울 중심의 표현

    국어사전에는 ‘상경’이란 낱말이 표제어로 올라 있다. ‘하경’이란 반대쪽 낱말도 실려 있다. 둘 다 서울을 중심에 두고 생겨난 말이다. ‘상경’은 말 그대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감’, ‘하경’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감’이라는 말이다. 이런 낱말이 만들어진 이유는 옛 시절 서울이 임금이 머무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높고 낮음이 아니라 임금이라는 높은 분이 있는 곳이어서 ‘상경’은 더욱 굳어진 말이 됐다. 임금이 사라진 지 오래지만 아직 옛 시기 의식인 ‘올라가는 서울’은 무의식처럼 남아 있다. 말 속에 뿌리 깊이 박혀 있고, 도처에서 습관처럼 표현된다.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와 시위들에는 ‘상경’이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언론매체들에는 단골처럼 ‘상경 시위’가 벌어지고, ‘상경 집회’를 하고, ‘상경 투쟁’을 하는 풍경들이 뭉뚱그려 그려진다. 서울을 더 중심에 두게 하고, 높이는 표현들이다.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집회나 시위였다면 ‘부산 집회’, ‘광주 집회’, ‘대전 시위’처럼 지역명만을 썼을 것이다. 이들 지역에서 열리는 집회에서는 ‘서울’과 달리 그 지역을 강조하거나 하지 않는다. ‘상경’만을 주로 유통시키다 보니 ‘서울 집회’란 표현은 익숙하지 않고 ‘상경 집회’ 같은 것만 낯익은 표현이 됐다. ‘상경 집회’를 끝낸 이들이 각자의 지역으로 가는 표현에서는 부산으로, 광주로, 대전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하경’이란 낱말은 국어사전에만 실려 있고 쓰이지 않지만, 지역으로 간다는 뜻의 말들에서 ‘내려가다’는 당연하다는 듯 나온다. 단순히 ‘가는’ 게 아니라 ‘내려간다’고 한다. 이런 말에 전하는 쪽은 거리낌이 없고, 받아들이는 쪽은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그냥 ‘오고 가는’ 것인데도 ‘올라가고 내려가는’ 게 오랜 관습이 돼 덤덤하게 다가간다. 매체들이 특정한 지역을 설명할 때도 서울을 중심에 놓는 일은 흔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몇 시간 걸린다느니, 기차 타면 몇 시간이란 표현을 쉽게 한다. 서울에 살거나 서울과 밀접하게 관계있는 이들만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데 이러면 서울 외의 지역에 사는 이들은 소외시키는 일이 된다. 또 서울에 있는 동 이름을 알릴 때는 그곳이 서울이라는 것을 나타내지 않을 때가 적지 않다. ‘삼청동에서 간담회를 열었다’고 하는 식이다. 이것도 서울에 사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했을 때 보일 수 있는 표현이다. 서울만 생각하는 말은 지역 차별로 연결된다. 다른 지역과의 관계에 불균형을 가져온다. wlee@seoul.co.kr
  • [포토] ‘비키니 여신’ 박은혜, 환상의 콜라병 몸매

    [포토] ‘비키니 여신’ 박은혜, 환상의 콜라병 몸매

    모델, 특급 중국어강사, 유명 유튜버 등 다재다능함을 자랑하고 있는 ‘굿걸’ 박은혜가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창간 10주년 기념호 표지모델로 나서 남성팬등을 설레게 하는 ‘심장저격’ 화보를 공개했다. 최근 박은혜는 호텔디자이너스인천에서 ‘굿걸’이라는 컨셉으로 맥스큐 10월호 촬영에 임했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환상의 라인을 조합시키며 극강의 섹시함을 뽐냈다. 173cm의 큰 키와 완벽한 호리병 몸매를 자랑하는 박은혜는 오는 25일 ‘셀러비와 함께하는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커머셜모델과 미즈비키니 종목에 출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비키니여신을 꿈꾸고 있다. 박은혜는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자몽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로도 유명하다. 또한, 디지털매거진 사이트인 조인스프라임에서 누적 조회수 145만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맥스큐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 5호 모델로 낙점돼 2020년 주목해야할 라이징 머슬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제공=맥스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도의날 특집] 읽씹을 당해도 계속 메일을 보내야만 하는 20대들의 이유

    [독도의날 특집] 읽씹을 당해도 계속 메일을 보내야만 하는 20대들의 이유

    “차라리 안된다는 답장이라도 줬으면 좋겠어요” 300통의 시정서한 메일을 보내도 많이 와봐야 1~2통의 답변을 받는다는 그들. 붓 대신 컴퓨터로 전 세계에 한국을 바로 알리며 ‘21세기 독립운동가’로 불리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의 청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반크 인턴 김현종(25)씨, 이다빈(22)씨, 박은서(20)씨를 만나보았다.반크는 어떤 단체인가요? 김현종 - 반크는 1999년에 설립된 민간외교단체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라는 공식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오류가 발견되었을 때 시정을 요구하는 메일을 발송하기도 하고,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 역사, 인물 등 다양한 분야들을 바로 알리려는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이다빈 - 세계에 직지를 홍보하고, 직지에 대한 오류를 시정하는 활동을 주로 했고 스페인 사이트를 새로 구축하는 일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반크 회원들은 주로 한국 정보에 대한 오류 시정 활동을 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독도나 동해 관련 활동이나 한국의 유산을 알리는 등 다양하게 한국 알리미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해외 사이트나 정부기관 등 다양한 곳에 시정 요구 메일을 보내면 답장이 오나요? 박은서 - 사실 300통이나 되는 시정 요구 메일을 보내더라도 “변경해주겠다”, “참고하겠다”, 하다못해 “못하겠다”라는 답변이 오는 경우는 거의 많이 와봤자 1~2통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위키피디아 측에서는 제가 너무 많은 양의 메일을 보내는 바람에 저를 정치적 의도를 지닌 ‘사보타주(Sabotage)’로 판단하여 계정을 블록(Block) 시키기도 했습니다. 독도나 동해 표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현실태는 어떤가요? 박은서 - 저는 독도와 동해 관련된 오류를 주로 시정했는데, 지도에 표시되는 독도와 동해 부분은 예전보다는 많이 시정되었지만 식물과 인물 등 독도 관련 단어들의 올바른 표기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입니다. 무조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기보다 독도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현종 -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소개한다면 “무조건 우리 땅이다”라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독도에 관해서 스토리텔링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독도가 언제부터 우리 땅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때 가장 먼저 빼앗긴 영토가 바로 독도다”라는 식으로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 존재하는 한국에 대한 오류들은 무엇이 있나요? 이다빈 - 한국 음식의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전’ 같은 경우 해외에서는 단어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팬케이크(Pancake)’라는 외국어를 빌려와서 사용하고 있고 김밥의 경우에는 ‘코리안 스시’라고 지칭하며 일본 음식인 ‘스시’의 한 종류로 오해하게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 시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현종 - 외신에서는 우리나라의 씨름을 ‘코리안 스모’라고 표기하기도 하고, “윤봉길은 조선족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오류에 대한 시정 요청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변경되는 속도는 현저하게 느린 편입니다. 한국을 전 세계에 바로 알리는 반크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셨는데,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박은서 - 어렸을 때부터 한국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서 이런저런 활동을 해오다가 반크를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는데, 주변 친구들은 “역시 네가 그런 일을 할 줄 알았다”며 저의 반크 활동을 응원도 해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김현종 - 중학교 3학년 때 반크 활동을 처음 할 때는 주위 사람들이 “그게 뭐냐”, “반크 활동 아직도 하고 있냐”라는 식으로 큰 관심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정 성과나 다양한 반크 활동에 대해서 부모님은 물론이고 친구들도 점점 저에게 감사해하며 따뜻하게 응원해주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임승범 기자 seungbeom@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 기자 sungho@seoul.co.kr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미국 유데미(Udemy)에 한국어 과정 개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미국 유데미(Udemy)에 한국어 과정 개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OCU, 총장 장일홍)가 전세계가 수강하는 미국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유데미(Udemy)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Ⅰ) 대비 온라인 과정’을 시작한다. 유데미(Udemy)는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된 개방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본사: 샌프란시스코)으로 현재 전 세계 3천만 명의 수강생을 보유 190개 국가 이상의 국가에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앞서 한국열린사이버대는 호치민 방통대학(Ho Chi Minh City Open University)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Ⅰ) 대비 온라인 교육과정 개발’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부터 호치민 방통대학에 본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바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호치민 방통대학에 이어 유데미(Udemy)와의 강좌를 개설함으로써 한국 교육콘텐츠의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한국열린사이버대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Ⅰ) 대비 온라인 과정’은 기존 한국어 온라인 강의 수업의 단점을 극복한 강의이다. 21년 이상 원격 교육 콘텐츠를 제작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적용해 어휘와 문법의 긴밀성을 보완하며 본 과정을 개발했다. 또한 한국어 강사와 현지 학습자 2인이 함께 진행하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습자와의 친밀성도 강화했다. 이로 인해 학습자는 적극적으로 한국어 교육에 참여하며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Ⅰ) 대비 온라인 과정’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중심의 통합식 교육을 지향해 강의를 다 수강하면 한국어능력시험Ⅰ에 대한 가시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은 “대학과 대한민국의 우수한 온라인 교육콘텐츠가 베트남을 넘어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외국인 학생 유치뿐만 아닌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의 적극적인 교류협정을 체결해 글로벌 캠퍼스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접국 동의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전망이다. 후쿠시마원전에선 2011년 폭발사고 후 하루 160~170t의 오염수가 발생하는데, 지난달 말 기준으로 그 양이 123만t에 이른다고 한다. 2022년 여름이면 137만t으로 늘어나 원전 내 부지가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 제거 설비’(ALPS)에 의해 처리된 오염수는 삼중수소(트리튬) 양이 극소량이라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로는 세슘·스트론튬의 방사능 기준치 이하 정화가 어려운 것은 물론, 발암물질인 삼중수소는 아예 제거가 안 된다는 게 환경단체의 우려다. 해양 방류로 결론이 나면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 등 절차를 밟고 새 설비를 갖추는 데 2년 정도 걸리는데 벌써 일본에선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등 어업단체가 생업이 붕괴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론도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기류가 짙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51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배출수의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어 방류하려는 것에 대해 41%만 찬성하고, 절반인 50%가 반대했다. 지난 3월의 같은 조사에선 다수인 68%가 오염수 처분 방법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비춰보면 ‘해양방류 반대’라고 분명하게 의견을 내놓은 일본 국민 비율이 확연하게 높아졌다. 도쿄신문은 지난 21일자 사설 ‘방사능 오염수, 만전의 안전대책이 서 있나’라는 사설에서 일본 국민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미나마타병’까지 거론하며 오염수 방류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을 폈다. 세슘,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방사성 오염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상태여서 방류되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산자원에 대한 불신도 깊어져 세계 수산업계 역시 소비 감소에 따른 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중국 등 주변국 우려가 크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외의 대안은 없는지, 오염수의 방류량이나 방류 시기는 적절한 수준인지에 대해 이웃나라와 협의하고 동의를 받는 게 순리다. 우리 정부도 한·일 오염수 정보 공개를 위한 협약 체결과 함께 국제공조 방안도 서둘러야 한다.
  • 때아닌 ‘부하 논쟁’… “尹, 秋의 하급자” vs “상호 견제·균형”

    때아닌 ‘부하 논쟁’… “尹, 秋의 하급자” vs “상호 견제·균형”

    ‘직책상 자기보다 더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표준국어대사전의 ‘부하(部下)’ 정의)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때아닌 ‘부하 논쟁’이 벌어졌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폭탄 발언에 여당 의원들이 발끈하면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며 전격 대응에 나섰다. 결국 여야 의원들의 공방으로 이어지며 감정싸움 직전까지 갔다. 윤 총장은 “내 명을 거역했다”는 추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런 표현은 부하한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청은 관세청과 달리 검찰청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법무부 ‘외청’으로 볼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은 “법무부와 검찰은 법에 의해서만 관계되는 조직”이라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부하라면 총장을 둘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장관 취임식이나 퇴임식에 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따로 예방을 한다. 그건 상하 관계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상하 관계라면 검찰 인사에 있어 하급자의 의견을 들어 제청한다는 문구가 법에 있겠느냐”고 부연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부하라는 것은 지휘·감독을 논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장관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장관에게 위임한 것이고 그래서 검찰청법이 만들어진 것이고, 검찰 사무는 장관이 관장하게 돼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왜 총장이 부하라는 단어를 썼을까. 장관이 거역이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 아니냐”면서 “신하가 왕의 명령을 거부할 때 거역이라고 쓴다”며 윤 총장을 옹호했다. 검찰청법상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 규정돼 있다. 정부조직법에는 검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 소속으로 검찰청을 둔다고 나와 있다. 외관상 총장은 장관의 하급자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 조직 원리와 검찰청법 원리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하가 아니다’라는 말을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는 위치에 있다’는 의미로 했다면 총장 지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형식과 실질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윤 총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형식적으로는 장관이 상급자의 지위에 있는 게 맞다”면서도 “검찰은 자신의 임명권자도 수사할 수 있는 ‘이해충돌’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행정기관과는 달리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정책위원인 김남근 변호사는 “검찰 독립성 측면에서 맞는 얘기지만 서로 견제를 통해 균형이 잡히도록 하는 게 민주행정의 원리”라며 “따져 봐야 할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황대호 경기도의원, 도내 학교 원격수업 실시현황 조사결과 발표

    황대호 경기도의원, 도내 학교 원격수업 실시현황 조사결과 발표

    올해 학교 교육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건으로 인해 혼란과 혼돈의 연속이었다. 갑작스런 4월 개학과 EBS를 활용한 방송매체 수업, 그리고 쌍방향 원격수업에 이르기까지 교육계와 학부모는 급변한 사회환경에 대응해야만 했으며, 이는 전통적인 학교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마저 본질적으로 변화시켰다. 긴박하게 각급 학교에서 도입된 원격수업 체제이지만 2학기 들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 경기교육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학기 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중이 대폭 늘어났고, 단순 콘텐츠 제공 위주였던 정적인 원격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질적으로도 성장한 수업이 됐다는 설명이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은 22일 ‘도내 각급학교의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운영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황대호 의원은 “2학기를 맞아 도내 각급학교의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운영현황을 파악하고자 지난 9월 중 도교육청에 자료요청을 통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도교육청으로부터 전달받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내 학교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대호 의원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루 평균 1시간 이내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비중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늘어나 3~5학년의 경우 1시간에서 2시간 사이로, 6학년은 하루에 2시간을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황대호 의원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년별로 수업 시간이 다르고, 저학년일수록 수업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원격수업이 등교수업에 비해 집중력을 높이기 쉽지 않은 수업이므로 초등학생들에게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함께 아이들이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들이 병행하여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중·고등학교에 대한 조사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국어·영어·수학·미술·체육 교과목에 대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이 각각 1학기 27.2%, 28.4%에서 2학기 74.0%, 72.3%로 3배 가까이 대폭 늘어났다. 여러 교과목 중 5개 과목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황대호 의원은 “학교의 조사에 따른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3개 과목과 원격으로 수업하기 까다로운 예술·체육 과목 간 수업 현황을 비교해 봤다”며 “그러나 5개 과목 중 특정 과목별 편차는 크지 않았고, 5개 과목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대부분 1학기에 비해 2학기 들어 쌍방향 소통 수업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도내 중·고등학교들의 전체 원격수업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중은 평균 84.5%로 상당히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인구 100만 전후의 대도시인 수원 91.2%, 성남 98.9%, 화성오산 92.7%, 용인 87.6% 등의 도시가 평균을 크게 상회하였고, 광주하남 97.6%, 군포의왕 95.8%, 안산 93.9%, 구리남양주 91.2% 등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황대호 의원은 “단순한 콘텐츠 제공과 과제 위주의 일방적 수업 운영이 아닌 사제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한 쌍방향 수업이 늘어난 것은 학부모들의 바람을 학교가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학교 교직원들이 2학기 수업을 위해 절치부심 준비했다는 방증”이라며 “짧은 준비 시간과 정보화 기자재 보급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이렇게 빨리 교육환경 변화를 가져온 선생님들의 발 빠른 대응에 감사드린다”며 교육청의 노력을 치하했다. 다만, 포천 52.8%, 연천 56%, 양평 66.5%, 김포 68.2% 등 일부 지역은 대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쌍방향 수업 비율을 보였는데, 황대호 의원은 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황대호 의원은 “지역들의 위치와 교육환경만을 놓고 봤을 때는 일견 도농 간 정보화 기자재 보급과 통신환경 등 인프라 구축 정도에서 오는 차이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이번 조사만으로는 이 같은 결과를 섣불리 낼 수 없다”며 “쌍방향 수업이 능사도 아니고, 쌍방향 수업은 교육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며, “하지만 해당 지역이 낮은 이유에 대해선 추후 꼼꼼히 살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 황대호 의원은 “도민들의 많은 우려와는 달리 도내 각급 학교들은 발 빠른 대응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 수업 비율을 1학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였고, 실시간 소통의 방식 또한 화상 수업을 기본으로 콘텐츠를 함께 활용한 소통과 댓글을 통한 피드백 등 세분화되어 도교육청과 교직원들이 2학기 수업 준비에 상당히 고민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무조건 실시간 소통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학년별, 교과목 특성별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과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 등 수업방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교육기자재를 자비로 구매하며, 오로지 수업을 위해 헌신한 많은 선구자 역을 자처한 선생님들이 계신다”며 “도교육청에서는 학교 선생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다양한 실험적 수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교원들에 대한 예산지원 확대에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담임교사가 한 반의 모든 수업을 진행하는 초등학교의 경우 하루 평균 수업 시간으로 조사됐고, 교과목별로 수업이 운영하는 중·고등학교는 과목별 수업 시간을 모두 산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조사 수행에 따른 교원들의 업무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세부적인 수치보다는 비율을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외국인 학생들 온라인서 뜨거운 교류

    내외국인 학생들 온라인서 뜨거운 교류

    영진전문대 재학생들이 개발한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로 이 대학 내외국인 학생들 간 온라인 교류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대학 국제교류원은 컴퓨터정보계열(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생 4명이 개발해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내외국인 학생 교류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이 오픈 10여 일 만에 530건의 이용 횟수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예약시스템은 모바일과 PC에서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내외국인 재학생이 희망하는 교류 내용을 입력하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해 온라인 교류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예약이 잡히면 자동으로 줌(Zoom)에 접속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 번호와 비밀번호가 생성돼 내외국인 학생들 간 편리한 온라인 교류를 이어준다. 디자인과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구슬 팀원(25)은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제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 제작에 참여했다”면서“프로젝트 초기 설계 단계부터 사용자별 화면 구성까지 기획을 했는데, 사용자의 경험이나 만족도까지 한 번 더 고려해 작업해야 하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약 한 달 반에 걸친 개발과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제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친구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고 미래 IT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이재원 팀원(24)은 “개발 중 며칠씩 밤을 새우며 땀을 흘려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승현 팀원(22)은 “작년 복학해 글로벌 존을 이용하며 외국어 실력을 많이 늘렸는데 코로나로 올해는 불가능하게 됐다. 비대면 글로벌 존 서비스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인 유학생인 야마시타 츠키노(글로벌관광반, 2년)씨는 “한국 학생과 일본어로 온라인으로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 학생들에게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알려주면서 많이 소통하고 싶습니다”라며 온라인 교류를 반겼다. 벨라루스 출신 드로즈드 캣시아리나(컴퓨터응용기계공학과 3년)씨는 “글로벌 존은 한국 학생과 공부뿐만 아니라 친절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소였지만 코로나로 아쉽게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만나게 되었다. 글로벌 존 시스템으로 한국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는 코로나로 잠정 중단되었던 내외국인 학생들 간 교류가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학생들 참여 횟수 등을 반영해 글로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메가스터디교육, 내년도 수능/내신 대비 “2022 0원 메가패스” 출시

    메가스터디교육, 내년도 수능/내신 대비 “2022 0원 메가패스” 출시

    메가스터디교육의 고등부 사이트 메가스터디는 수능/내신/논술 인강 프리패스 상품인 ‘2022 0원 메가패스’를 22일 출시했다.배우 이도현을 모델로 발탁해 이미 수험생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2022 0원 메가패스’는 예비 고 1~3학년 학생들의 수능/내신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인강 프리패스 상품이다. 수학 현우진, 국어 김동욱, 영어 조정식 등, 메가스터디전 영역 1타 강사진의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으며, 12월 수능 이후 과학/국어 신규 강사들의 합류가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의 메가패스는 오픈서베이 설문 조사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응시생의 54.9%가 수험생 시절 메가패스를 수강하였다고 답해, 주요 인강 업체 패스 상품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됐다. 학령 인구 감소와 대입 전형의 변화로 인강 업체 간 패스 상품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메가스터디 메가패스가 명실상부한 전 과목 1위 패스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메가스터디 메가패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주요 대학 합격 시, 수강료를 100% 페이백해주는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3년 동안 약 200억에 달하는 누적 환급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2022 0원 메가패스는 기존에 고3 상품에만 적용되었던 환급 혜택을 고2 대상 상품에도 확대 적용한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2022 메가패스의 브랜드 스토리는 합격, 그 이상의 나를 완성하는 complete me이다”며, “이번에 출시된 메가패스가 더 많은 학생들과 호흡해 그들의 일상과 대학 합격의 꿈을 완성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메가스터디교육은 ‘2022 0원 메가패스’ 출시를 기념해 구매자 중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한정판 선물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엿한 한국인… 트랙에 뜬 샛별 ‘라이언 킹’의 질주

    어엿한 한국인… 트랙에 뜬 샛별 ‘라이언 킹’의 질주

    부모 콩고 출신… 2018년 국적 취득훈련 2년도 안 돼 고교생 적수 없어100m 10초79·200m 21초69 우승신체 성장 중… 발목 힘·근육 등 발달“목표는 태극마크·김국영 기록 경신”한국 육상 남자 100m에서도 9초대를 기록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고교 단거리 유망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7·원곡고)가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비웨사는 지난 20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200m에서 21초69로 맨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비웨사는 전날 열린 남고부 100m 결승에서도 10초79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해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한 달 전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에는 0.1초 뒤졌지만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200m 우승 소감을 묻자 그는 “아직까지는 100m가 더 자신 있다”며 “코치님이 잘 지도해 주신 결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히려 그는 “아직까지 시합에 나가면 긴장을 많이 해서 연습한 동작이나 자세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보완점을 말했다. 비웨사의 기록이 아직 성인 선수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성장 속도는 놀랍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2018년 겨울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고교 정상에 섰다. 지난해 4월 생애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인 춘계 중고육상대회 100m에서 11초14를 기록한 뒤 올 8월 추계대회에서는 10초69로 기록을 단축시켰다. 김동훤 코치는 “비웨사는 유전적으로 타고났다”면서 “발목 힘이 좋고 단거리 육상에 필요한 속근육과 잔근육이 잘 발달해 있으며 회복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가 장차 한국 육상의 간판인 김국영(29·광주광역시청)을 넘어 한국 남자 100m 육상을 세계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비웨사의 신체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78㎝였던 키는 1년 새 181㎝로 자랐고 몸무게도 59㎏에서 62㎏으로 늘었다. 기록 단축을 위한 하드웨어가 준비되는 것이다. 김 코치는 “신체 조건이 완성되고 앞으로 4~5년 뒤 기량이 무르익을 것 같다”며 “한국 기록을 넘을 때쯤 100m 9초대 진입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2003년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난 비웨사는 콩고 출신 이주민 부모에게 타고난 신체 능력과 멋진 이름을 물려받았다. 부모님과 콩고 모국어인 불어로 말하지만 그에게는 한국어가 모국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라고 했다. 그에게 이름 뜻을 묻자 “비웨사는 놀라운 것을 보여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가사마는 사자”라며 “합치면 라이언 킹, 위대한 사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일의 목표는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라며 “나중에는 김국영 선수의 기록을 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예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하루키는 일흔이 돼서야 아버지 흔적을 좇았다

    하루키는 일흔이 돼서야 아버지 흔적을 좇았다

    세계가 사랑하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고양이를 버리다’(비채). 제목을 보면 하루키의 팬들은 단번에 갸우뚱할 것이다. 오랜 고양이 애호가인 그가 왜 저런 이야기를 할까. 책의 내용도 썩 하루키스럽지 않다. 그가 처음으로 밝힌 아버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버리다’는 하루키가 아버지 무라카미 지아키(1917~2008) 개인의 역사를 되짚는 논픽션이다. 유년기의 입양과 파양, 청년기의 중일전쟁 참전, 중장년기의 교직 생활, 노년기의 투병 등이 100쪽도 안 되는 책에 간략하게 실려 있다. 하루키가 아버지를 그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화는, 함께 고양이를 버리러 갔던 유년의 기억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하루키는 집 마당에 눌러 살던 암고양이를 버리러 아버지와 해변에 간다. 2㎞ 거리의 해변까지 가서 고양이를 버리고 왔는데, 집에 와 보니 고양이가 먼저 당도해 있다. 아버지는 어리둥절해하다 감탄하고, 마침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집 마당에 지천이던 고양이를 굳이 왜 버리러 갔는지는 하루키 기억에 없다.아버지는 하루키에게 그런 사람이었다. 일의 원인이나 과거를 함부로 물을 수 없는 사람. 하루키는 일흔이 넘어서야, 아버지 사후가 한참 지나 그의 흔적을 좇기 시작한다. 중일전쟁에 세 번 참전했던 아버지의 과거를 하루키가 쉽사리 들출 수 없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그가 속한 부대가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희생된 난징 공략전에 관여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사를 통해 하루키는 아버지의 부대는 난징전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중국의 우한 부근까지 진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뉴스에서) 우한(영상)을 봤을 때도 떠오르”(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듯, 아버지가 없는 지금도 하루키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재 진행형’ 역사다. 살아생전 하루키의 아버지는 국어 교사였고, 평생 하이쿠(일본의 단시) 창작에 열을 올렸다. ‘작가 하루키’의 삶과 연관성을 피할 수 없다. 하루키는 역사 수정주의가 만연한 세태 속에서 “일어난 일은 써 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건조하고 간결한 문체 속, 하루키의 소신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라떼는, 왕년엔… ‘꼰대’가 실패하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라떼는, 왕년엔… ‘꼰대’가 실패하는 이유

    요즘 TV 프로그램에서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자막이 뜨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꼰대’라고 불리는 권위적 사고를 가진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툭하면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란 것이 이제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엔 사회 경험을 불과 1~2년 더 했음에도 ‘예전에는 말이야’라고 이야기를 꺼내는 ‘젊은 꼰대’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로 설명돼 있습니다. 은어임에도 각종 매체에서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이상 은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꼰대들이 툭하면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이유는 과거 경험으로 현재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뇌과학자들이 경험만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의사결정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생리학·발달신경과학부 연구팀은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시도보다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2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런 뇌의 특성 때문에 과거 경험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여러 경험 중 시작이 나쁘지만 결론이 좋은 사례는 과대평가하고 시작은 좋았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험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2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해 이를 확인하고 ‘해피엔딩 효과’(Happy ending effect)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박 3일의 여행을 예로 든다면 이렇습니다. 3일 내내 만족스럽지만 특별한 일 없이 끝난 평범한 여행보다 이틀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힘들었지만 마지막 날 굉장히 만족스러운 일을 겪은 경우 많은 사람이 후자를 더 즐거웠던 여행으로 기억하고 나중에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사람의 뇌에서는 ‘파충류 뇌’ 또는 ‘원시 뇌’로 알려진 편도체와 측두엽의 전측 뇌섬엽(anterior insula)이 동시에 작동한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효과적인 판단을 내릴 때는 뇌에서 더 진화된 부분이 작용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경험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편도체였다고 합니다. 시간에 따른 가치판단을 내리는 전측 뇌섬엽이 활발하게 작동하는 사람은 과거 경험을 과대평가하고, 그것을 근거로 의사결정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볼프람 슐츠 교수(신경과학)는 “장기적 가치를 희생하고 단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은행가 오류’로 알려진 ‘해피엔딩 효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관적 판단보다 분석적 접근 방식을 취한다면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조언했습니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듯 과거 경험이 모두 무가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라떼는 말이야’라고 개인의 경험만을 근거해 직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잠시 멈춰 객관적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필요도 분명히 있습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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