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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 특집기획호

    서평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 특집기획호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가 3월 정식 출간을 앞두고 특집 기획호를 발간했다. 잡지는 ‘뉴욕리뷰오브북스’, ‘런던리뷰오브북스’ 등 고급 서평 전문지를 모델로 한다. 강예린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권보드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사회학, 경제학, 자연과학, 인문학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3명의 편집위원이 참여한다. 앞서 진행한 펀딩에서 2주 만에 목표액의 971%를 달성해 화제가 됐다. 최근 이슈를 중심으로 하는 ‘ISSUE RE-VIEW’와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RE-VIEW’로 구성했다. 여기에 소설과 에세이를 수록한 ‘LITERATURE’로 별책으로 따라온다. 특집 기획호 주제는 ‘2020: 이미 와 버린 미래’다. 김준혁 소아치과 전문의가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푸른역사)를 중심으로 감염병의 역사를 고찰하고, 공포를 이용해 누가 이득을 얻는지 질문을 던진다. 홍성욱 과학기술학자는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생각의힘),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돌베개) 등 코로나19 관련 서적을 돌아보며 팬데믹 사회를 성찰한다. 건축가 강예린이 ‘정크스페이스’(문학과지성사), ‘짓기와 거주하기’(김영사) 등으로 팬데믹과 공간을 이어본다. ‘RE-VIEW’에서는 특정 주제가 아닌 전문가들의 문제의식을 모았다. 사회학자 김홍중은 HBO에서 방영한 드라마 ‘체르노빌’로 참사의 흔적에서 존재론적 의미를 묻는다. 별책부록 ‘LITERATURE’에서는 김영민 교수의 신작 소설 ‘먹물누아르’를 비롯해 김초엽 작가 단편, 김혼비·박솔뫼 작가 에세이 등을 수록했다. 잡지 측은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창간한다”고 소개하고 “좋은 책을 발굴하기 위한 사유의 장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짧은 소설, 에세이 등 다채로운 글을 수록해 다양성과 재미 역시 놓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서 주목받는 ‘미나리’…골든글로브·오스카 기대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새해부터 각종 영화상을 연달아 받으며 미국 오스카 상(아카데미)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5일 영화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는 4일(현지시간) 최고상인 작품상에 ‘미나리’를 선정했다.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정 감독이 각본상을 받았다. 여기에 배우 윌 패튼의 ‘켄 행크 메모리얼 타힐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미나리’는 지난달 20일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윤여정),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이어 서부 뉴욕 평론가를 중심으로 한 그레이터웨스턴뉴욕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다. 미국 영화상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의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달 28일 ‘2021 오스카 예측’ 기사에서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점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내일부터 대입 ‘정시 레이스’… 높아진 수능 결시율 최대 변수로

    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7일 시작된다. 이번 정시모집은 수시모집에서의 이월 인원 증가가 예상돼 경쟁이 일부 완화될 수 있지만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 198곳은 이번 정시모집에서 8만 73명을 모집한다. 전년도 대비 983명 증가한 것으로, 전체 모집인원 대비 정시 비율은 22.3%에서 23.0%로 소폭 확대됐다. 특히 이화여대(169명 증가), 연세대(48명 증가), 고려대(116명 증가) 등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확대 추세가 두드러져 정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대입 문이 넓어졌다.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않아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을 반영한 최종 모집인원은 5~6일 사이 확정된다. 올해는 높아진 수능 결시율이 정시모집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021학년도 수능 결시율은 14.7%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능에서는 응시인원이 줄어들수록 등급 구간별 인원도 줄어든다. 실제 국어 1등급 인원이 전년 대비 4800여명 감소하는 등 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기존 모의고사보다 등급이 하락하는 ‘등급 침하’ 현상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탈락하고, 그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돼 정시 모집인원의 증가폭이 전년 대비 클 수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전망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7일부터 11일까지이며 수험생들은 가·나·다군 각 1곳씩 지원할 수 있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2월 7일까지 진행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희연식 원격수업, 교육부와 온도 차

    조희연식 원격수업, 교육부와 온도 차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원격수업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 확대를 강조하는 교육부 등의 입장과 달리 화상 수업이 아니어도 소통과 피드백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사의 피드백을 더 강화하는 등 교사·학생 간 상호작용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교사들과 함께 다양한 원격수업 모델을 설계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수업이 ‘티칭’(teaching)에서 ‘코칭’(coaching)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학생 개개인이 주체가 돼 원격수업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소통·협력하는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원격수업 개선 방안으로 ‘다양한 수업 모델’에 방점을 찍은 건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를 강조해 온 교육부 및 일부 여론과 온도 차가 드러난 대목이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학기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확대돼 원격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내년엔 이(e)학습터 등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에서 전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화상수업을 뒷받침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화상수업뿐 아니라 과제 중심 등 다른 형태의 수업을 통해서도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보는 면에서 교육부와 차이가 있다. 화상수업이 학생과 교사 간 상호작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학부모들은 과제 제시나 동영상 수업 등보다 실시간 화상수업을 선호한다. 다만 교사들은 “학생들이 얼굴이나 목소리가 부각되는 걸 꺼려 실시간 화상수업도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되기 일쑤”라고 말한다. 학생들에게는 채팅이나 댓글을 통한 소통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상수업에 대한 학부모의 의견을 일반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윤경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자녀의 연령대와 가정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며 “교육 당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개별 학교가 수업 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습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립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체 학급에 기초학력 협력 강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협력 강사들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생들의 학습을 개별 지원한다. 또 중학교 자유학기제에서도 기초학력 진단과 보장을 강화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예비초등부터 저학년까지, 엘리하이 멀티미디어 교과 콘텐츠로 ‘몰입도↑ 흥미와 재미까지’

    예비초등부터 저학년까지, 엘리하이 멀티미디어 교과 콘텐츠로 ‘몰입도↑ 흥미와 재미까지’

    초등학생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학습 공백이 곧 기초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계획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이에 공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흥미와 관심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초등 온라인 학습 엘리하이가 주목받고 있다.엘리하이는 메가스터디교육㈜이 만든 초등 온라인 학습 브랜드로, 전 학년 전 과목의 기초 및 심화 강의와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교과 콘텐츠’를 전격 오픈하며 예비초등부터 저학년을 위한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엘리하이의 ‘멀티미디어 교과 콘텐츠’는 교과서를 100% 반영해 만들었다. 국어와 수학,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까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꼭 필요한 필수 과목을 엘리하이 하나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습 시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학생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선 콘텐츠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해 이야기를 통한 빠른 이해를 돕는다. 또한 학생이 직접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실감형 체험 활동을 적용하여 학습 몰입도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아직 오랜 시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마이크로러닝 학습 설계도 눈에 띈다. 한 번에 하나의 개념을 확실하게 끝낼 수 있도록 한 것. 덕분에 동기유발부터 이해, 적용, 정리 및 확인까지 짧은 시간 강력하게 집중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엘리하이 측은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효율과 재미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캐릭터’에 주목했다.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칼 융의 MBTI에서 다양한 성격을 가진 네 가지 캐릭터를 만들었다. 초등인강 엘리하이 관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학습 전반에 등장하는 이오, 엘라, 하로, 리지 등 다채로운 성격의 캐릭터에 본인의 모습을 동기화하게 된다. 덕분에 학습에 대한 흥미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 암기식 학습이 아닌, 캐릭터와 함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습의 기초 체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멀티미디어 교과 콘텐츠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저학년을 위한 멀티미디어 학습 콘텐츠는 엘리하이 ‘초등 온라인 학습 7일 무료체험’ 서비스를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 저학년 콘텐츠 외에도 초등 전 학년 전 과목 강의와 콘텐츠, 1:1 학습 관리까지 유료회원과 동일하게 체험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포털 사이트에 ‘엘리하이’ 검색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명대 대학원 통번역학과, 대구MICE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활동

    계명대 대학원 통번역학과, 대구MICE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활동

    계명대학교 대학원 통번역학과가 대구 MICE 얼라이언스 회원사에 가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 MICE 얼라이언스는 대구 지역 MICE 산업 관련 기업체와 기관으로 구성된 단체로 대구에서 개최하는 MICE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하기 위해 모인 공동 마케팅 협력체이다. 2011년 11월에 출범해 2020년 12월 현재 대구광역시를 비롯해 ㈜엑스코, 호텔인터불고 대구 등 67개의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대구시 국제회의 유치 전담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가 사무국을 담당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대학원 통번역학과는 대구 유일의 통번역 전문 석·박사 교육기관으로서 2010년에 개설됐다. 한국외대 통번역학과 출신 교수진을 영입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번역 관련 고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계명대 통번역학과 교수진과 졸업생들은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를 동시통역했으며, 메디엑스포, 대구국제로봇비즈니스포럼 등 지역 내 각종 국제행사에 통번역 전문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통번역학과 재학생들 역시 교내외 통번역센터를 통해 수출상담회, 기업 행사 및 비즈니스 미팅 등에서 전문 통역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번역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여 통번역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통번역학과는 이번 MICE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소속 통번역 전문인력의 활동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 기대하며 대구·경북지역 내 국제행사에 더욱 활발히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번역 전문 인력의 경우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역에서 수급이 어려웠으나 이번 계명대 대학원 통번역학과의 대구 MICE 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을 통해 각종 국제 행사에서 지역 인재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makjang(막장)의 묘미”…외신도 주목한 ‘펜트하우스’ 중독성

    “makjang(막장)의 묘미”…외신도 주목한 ‘펜트하우스’ 중독성

    홍콩 SCMP 분석··· “남미 텔레노벨라와 비슷”김치 따귀·점 찍은 뒤 귀환 등 역대 장면 설명도패륜과 살인, 불륜, 복수가 장면마다 이어지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중독성에 외신도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현지시간) ‘왜 펜트하우스는 중독적인가- 한국 막장 드라마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란 제목의 인터넷 기사를 실었다. 2012년부터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영문에디터로 활동 중인 피어스 콘란 평론가가 쓴 기사다. 콘란 평론가는 특히 ‘막장’을 한국어 소리 그대로 ‘makjang’이라고 쓴 뒤 ‘더 나빠질 수 없는 끔찍한 상황을 묘사하는 한국의 속어’라고 단어의 뜻을 설명했다. 이어 오로라 공주, 스케이캐슬 등을 소개한 뒤 “현재 막장으로 한국 시청률의 제왕이 된 드라마는 펜트하우스”라고 전했다. 콘란 평론가는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와 상황을 제시하는 동시에 시청자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만들만큼 극적으로 증폭시켜 상황을 묘사하는, 모순적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기 때문에 막장은 인기를 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유한 가족, 출생의 비밀이 난무하는 가운데 순수하고 순진한 주인공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견뎌내는 동안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스릴을 공유하게 된다”면서 “시청자들이 응원하던 주인공이 죽어도 몇 회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고, 그 주인공이 가발을 쓰거나 점을 찍고 귀환해도 주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설정”이라고 덧붙였다. 살해됐던 주인공이 점을 찍고 귀환해 복수하는 줄거리는 2008년 방영작인 ‘아내의 유혹’에 대한 설명이다. 콘란 평론가는 2014년 아침 드라마에 나왔던 ‘김치 따귀’를 막장 드라마를 설명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드라마 문외한도 본 적 있는 유명한 장면이란 설명에 이어 “김치 따귀 이후 김밥, 된장, 삼겹살 따귀까지 진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와 비슷한 장르로 남미의 텔레노벨라를 꼽았다. 한편 펜트하우스 시즌1은 21회를 끝으로 5일 종영한다. 20회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명지대학교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이렇게 뽑는다

    명지대학교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이렇게 뽑는다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모집단위가 수시모집과 달리 예술체육대학 및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학부 또는 단과대학 단위로 모집한다. 정시전형은 크게 수능(수능우수자전형)과 실기·실적(실기우수자전형)으로 구분하여 가, 나, 다군에서 모집하며 수능(농어촌학생전형)·수능(특성화고교전형)·학생부교과(성인학습자전형)·학생부교과(특성화고등졸재직자전형)은 수시모집의 해당 전형에서 결원이 발생할 경우 모집 예정이다. 수능(수능우수자전형)에서 인문캠퍼스(서울)의 경우 나, 다군에서 모집하며 자연캠퍼스(용인)의 경우 가, 나군에서 단과대학별로 구분하여 모집한다. 실기·실적(실기우수자전형)은 나군에서 문예창작학과와 디자인학부, 바둑학과, 예술학부(피아노·작곡전공·영화전공), 건축학부(건축학전공)를 모집하며, 다군에서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와 스포츠학부, 예술학부(성악전공·뮤지컬공연전공)를 모집한다. 수능(수능우수자전형)은 수능 성적만을 100% 반영하여 선발하므로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반영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캠퍼스 및 자연캠퍼스 공통으로 국어 30%, 수학 30%, 영어 20%, 탐구 20%로 반영하며, 한국사 영역은 취득등급에 따라 2~3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가형 또는 과학탐구영역 응시자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실기·실적(실기우수자전형)은 수능성적과 실기고사 성적을 합산하여 합격자를 선발하며,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실기고사 성적의 반영비율(60~80%)이 높으므로 실기·실적(실기우수자전형) 지원자는 수능 준비와 함께 실기고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음은 장영순 명지대 입학처장 인터뷰 -명지대학교 정시모집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수시모집에서는 학과단위로 선발하였으나 정시모집에서는 예술체육대학 및 일부 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집단위가 단과대학 또는 학부 단위로 모집하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단과대학 또는 학부단위의 모집단위로 입학한 신입생은 1학년 과정 동안 임시의 학과 소속으로 교양과목 등을 수강하고, 1학년 수료 후 해당 모집단위 내의 학과 또는 전공을 해당 단과대학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수능우수자전형에서 인문캠퍼스(서울)의 경우 나, 다군에서 모집하며, 자연캠퍼스(용인)의 경우 가, 나군에서 단과대학별로 구분하여 모집하고 있기에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어느 군에 속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라이크어로컬 한국원워, 신규 서비스 ‘로컬호스트모임’ 선보여

    라이크어로컬 한국원워, 신규 서비스 ‘로컬호스트모임’ 선보여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전세계 산업 전반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지역간, 국가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며 관광업계가 유래 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광스타트업 ‘라이크어로컬’이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며 신규 서비스를 론칭해 눈길을 끈다. 라이크어로컬은 ‘Traveling Like a Local(현지인이 되어 즐기는 여행경험)’을 미션으로 삼아 한국에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 대상의 ‘한국여행 정보 웹,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어테크 스타트업이다. 라이크어로컬이 제공하는 ‘한국원워’(韩国问我)는 중국인 자유여행객 대상 ‘질문답변 기반 한국여행 정보 제공 웹·앱 서비스’로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의 특색있는 콘텐츠와 로컬 중심의 경험을 할 수 있는 투어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하여 국내 최대 중국인 자유여행객(FIT)이 사용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원워는 코로나19 이후를 위해 신규 기능인 ‘로컬호스트모임’을 준비했다. 기존 관광지 중심의 여행이 아닌, 여러 지역과 여행 테마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로컬 모임을 선택해 ‘소단위’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혼잡도를 대폭 낮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관광 방식이다. 라이크어로컬 앞으로 로컬호스트모임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기존에 잘 알려진 지역, 관광지를 벗어나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라이크어로컬 현성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부터는 개인의 여행 목적이 더욱 뚜렷해지며 관광지 중심의 여행이 아닌, 개인의 성향·취향에 따른 소단위의 여행을 즐기게 될 것”이라며 “라이크어로컬이 준비한 로컬호스트모임은 내부 기준으로 선별한 ‘로컬 호스트’와 최대 6명 이내의 ‘외국인 게스트’를 매칭하여 즐기는 여행으로 코로나19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라이크어로컬은 관광빅데이터 기업으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더욱 확장된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한국여행 정보 제공 웹·앱 서비스를 3년간 운영하며 축적한 100만건 이상의 여행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지 데이터 및 여행자 성향 데이터를 결합하여 여행자 취향에 맞춰 일정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등록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현 대표는 ”최근 인천광역시가 선정된 ‘스마트관광도시조성사업‘에 라이크어로컬의 기술력이 사용돼 ’여행일정추천‘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있으며, 앞으로 라이크어로컬은 중국어에서 영어, 일본어 서비스로 확장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로 관광업계 전체가 침체에 빠진 상태다.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와 그 후의 상황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컬호스트모임처럼 기존의 관광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력을 이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크어로컬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2020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아이 마음 읽기] “공부 재미없지만… 꾹 참고 하고 놀아요”

    [우리 아이 마음 읽기] “공부 재미없지만… 꾹 참고 하고 놀아요”

    여섯 살 때부터 태권도 학원에 다닌 한울(7)이는 지난해 12월 초 태권도를 그만두겠다고 부모에게 말했다. 집에서도 품새, 발차기 연습을 열심히 하고 검은 띠까지 딸 거라고 장담했던 한울이의 폭탄선언에 엄마 김모(38)씨는 적잖이 당황했다. 이룬 것 없이 중간에 그만두면 아깝지 않으냐고 설득했지만 한울이는 완강히 거부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입학하면 영어, 수학… 다닐 학원도 많은데 툭 하면 그만둔다고 할까 봐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걷기 전부터 문화센터에 다닌 요즘 아이들은 사교육에 익숙하다. 각종 연구결과를 보면 70% 이상이 취학 전 사교육을 경험한다. 시작 연령은 평균 5~6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가 만 7세 어린이 32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경험에 대해 물었더니 대부분 아동이 한글, 수학 등 사교육 수업을 받고 있었다. 사교육에 관심이 있고, 다니고 싶은 학원이 뚜렷한 아이도 있었지만, 싫증을 내거나 공부가 재미없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어린이집을 마치면 아이들은 무엇을 할까. 32명 가운데 어린이집 학습활동 외에 사교육을 받는 어린이는 28명(87.5%)이었다. 중복 응답으로 한글 공부를 하는 아동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학 학습(15명), 학습지(5명) 순이었다. 가정 방문 수업 외에 피아노 학원(11명), 태권도 학원(2명) 등 예체능 수업을 따로 받는 어린이가 절반(17명)을 넘었다. 사교육에 쓰는 시간은 30분(14명·43.8%)이 가장 많았고 1시간(10명·31.3%), 2시간(2명·6.3%) 순이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는 사교육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65.6%인 21명은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답했지만 31.3%(10명)은 재미없다고 답했다. 과목별로는 수학이 재미있다는 답변이 21명(56.8%)으로 가장 많았고 한글 등 국어 관련 수업에 대한 흥미가 8명(21.6%)으로 뒤를 이었다. 집중력과 끈기가 부족한 어린이의 특성상 공부가 힘들 때도 있다. 공부를 안 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꾹 참고 공부를 다 하고 논다”는 ‘착한’ 답변이 21명(65.6%)으로 가장 많았지만 부모님께 놀고 싶다고 말하거나(7명), 부모님 몰래 논다(1명)는 답변도 있었다. 영유아 사교육은 취학 후 성적 만족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게 교육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오히려 사교육 시간과 가짓수가 늘어날수록 유아의 문제행동이 자주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번 보고되기도 했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만족과 필요에 따라 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론 당선소감] 전승민 “읽고 쓰기, 본격적으로 사랑해도 좋을 것 같다”

    [평론 당선소감] 전승민 “읽고 쓰기, 본격적으로 사랑해도 좋을 것 같다”

    세상일은 참 알 수 없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다 있다. 학창 시절 가장 자신 없고 싫어하던 과목이 국어였다. 그런데 지금은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이 너무나 행복하다. 신기한 일이다. 보고 싶고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들로 마음이 가득 찬다. 나의 글에는 동네 공원의 햇빛과 새끼 딱따구리의 주홍색 배털, 오래된 도서관의 종이들처럼 맹렬히 썩어가던 가을 낙엽들, 유모차와 킥보드, 그리고 공원 마당을 거닐던 사람들의 자취-지나온 모든 순간이 배어 있다. 내 글은 그들 모두와 이 세상에 빚을 지고 있다. 20대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냈다. 그때 한강과 버지니아 울프를 만났다. 통원치료를 위해 상경하던 고속버스 안에서 창 안으로 부서지는 햇빛 조각들을 주워 담으며 시를 읽었다. ‘초승달처럼 곱게, 조금 닳아’ 있는 한강의 뼈들은 나의 뼈들이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하루 전날에는 언제나 ‘댈러웨이 부인’을 읽었다. 그러므로 당선된 글은 한강과 울프와 함께 쓴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지난해 여름, 수업에서 발표한 과제에 대해 “혹시 비평해 볼 생각 없어요?”라는 말로 평해 주신 우찬제 선생님의 한마디가 내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 ‘시작’을 선물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서강에서 만난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강영문은 언제나 저의 자랑입니다. 김영주 선생님, 당신은 저에게 삶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제 글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 주신 김미현 선생님, 유성호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더욱 본격적으로 읽고 쓰기를 사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학은 사랑입니다. ■전승민 ▲여아 낙태율 최고치를 경신한 1990년 팔삭둥이로 진주에서 출생 ▲서강대 영문과 4학년 재학 중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의 25년차 팬 ▲2020년 제19회 대산대학문학상 평론 부문 수상
  • [동화 당선소감] 김상화 “세상 아름다움 캐내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죠”

    [동화 당선소감] 김상화 “세상 아름다움 캐내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죠”

    처음 습작으로 동화를 썼을 때, 난 아직 내가 어린이라고 생각했는데-이 말이 너무 거북하다면 ‘아직도 동심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바꾸겠다-이건 동화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 후 시간이 지나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겨우 깨닫게 된 이번 겨울, 당선 전화를 받았다. 나를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몇몇 아이들을 만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그들은 나도 한때 어린이였다는 사실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겠지만. 그들은 왜 이중섭은 가족을 사랑하면서 돈 안 버냐고 물었고, 옛날엔 1000원짜리가 붉은색이었다고 하니까 옛날 얘기 왜 하냐고 나를 구박했다. 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최근 학대받는 아이들 뉴스가 연달아 나와서 마음이 아프다. 그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일찌감치 포기해야만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미 죽은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간의 책임을 지워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광부처럼 세상의 아름다움을 캐내어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지 다짐한다.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사회가 되길. 고마움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 많다. 우리 토별반 식구들, 아무런 공식적 의무가 없는데도 나를 응원해 주거나 말거나 한 친구들, 내 팬 이수용 작가, 나의 0번째 독자 진경이, 첫 번째 독자 H, 정해왕 선생님, 김헌일 선생님, 사랑하는 가족,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과 어른이들에게 감사하며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김상화 ▲1978년 통영 출생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 [시조 당선소감] 정명숙 “열정과 진정성 잃지 않으며 날마다 시조 숲 걸어가겠다”

    [시조 당선소감] 정명숙 “열정과 진정성 잃지 않으며 날마다 시조 숲 걸어가겠다”

    늘 시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빼고 있다가 뒤늦게 시의 숲에 들었습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미지의 세계지만 걸리고 넘어지며 음미하는 피톤치드는 언제나 치유의 방으로 저를 안내했습니다. 숲에는 젖이 흐르고 숲에는 비린내가 날리고 저는 낮아져 들여다보다 어느새 숲이 됩니다. 그것이 늘 감사합니다. 지금 여기, 너와 나, 우리, 널려 있는 사물들과 사건들을 하나씩 건져 올려 따뜻한 시의 옷을 입히는 것, 어루만지고 때로는 고발하며 정형의 틀에 신선한 감각을 불어넣는 것, 깊은 눈으로 오래 바라보면 화답해 주겠지요. 지상의 모든 은유를 불러 모아 펄떡거리는 시조를 쓰겠습니다. 자유롭게 나아가다 꼭 발목을 붙잡는 음보며 율격들, 그것이 시조의 매력 덩어리 근육이란 걸 가다 보면 알게 되지요. 시조라고 하는 구역 안에서의 다양한 변주는 저를 황홀하게 합니다.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좋을 미끈한 시조를 쓰고 싶습니다. 시대를 껴안고 열정과 진정성을 잃지 않으며 날마다 시조의 숲을 걸어가겠습니다. 오르락내리락 다정한 중독, 그 선물 같은 마법 속으로 기쁘게 빠져들겠습니다. 시조단에 첫발을 내딛게 돼 가슴이 벅차옵니다. 두렵지만 씩씩하게 가겠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시조를 잘 가르쳐 주신 조경선 선생님과 늘 힘이 돼 준 ‘시란’ 동인의 문우님들 감사합니다. 부족한 작품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서울신문 관계자님들 고맙습니다. 늘 응원하고 격려해 준 우리 가족, 사랑합니다. ■정명숙(필명 정상미) ▲1963년 문경 출생 ▲영남대 가정관리학과 졸업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중어중문학과 졸업 ▲2013년 ‘대구문학’ 시 부문 신인상 ▲‘시란’ 동인
  • [시 당선소감] 김민식 “스스로의 시선 특권화 않고 계속 행동하기 위해 시 쓸 것”

    [시 당선소감] 김민식 “스스로의 시선 특권화 않고 계속 행동하기 위해 시 쓸 것”

    어제는 눈이 내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눈밭을 걸었습니다. 화단에 쌓인 눈에 나무막대기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무척 즐거웠습니다. 눈이 다시 쌓이거나 녹아버려도 개의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귀갓길에 당선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머니 속에 넣어 둔 차가운 눈뭉치가 양초처럼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작은 불을 붙인 채 밤을 지새웠습니다. 개별자로서의 작가가 아닌 무수히 많은 저자를 지닌 텍스트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눈밭에 서 있고,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면 뒤돌아보는 사람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름을 불러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합니다. 스스로의 시선을 특권화하지 않으면서, 계속 응시하고 행동하기 위해 시를 쓰겠습니다. 엄마, 아빠, 누나. 고맙고 사랑해. 나보다 먼저 태어난 당신들을 늘 믿고 의지해요. 우리 행복하자. 사랑하는 할머니. 외할머니. 친척분들. 더 자주 뵈러 갈게요. 병원에 계신 이모부. 쾌차하시길 바라요. 나의 제1독자 성현아. 네가 있어서 시를 계속 쓸 수 있었어. 승진, 예찬. 너희와 친구일 수 있어서 기뻐. 자연, 민주, 정민, 승훈 선배, 형주님, 윤화님. 함께 시를 읽고 쓰는 순간들이 행복했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지민이형. 늘 나를 이끌어 줘서 고마워. 종환아. 너와 친구가 된 건 큰 축복이야.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나의 세미님. 화단에 쌓인 눈 위에 적어둔 약속 절대 잊지 않을게. 영원히 사랑해. ■김민식 ▲1994년 인천 출생, 수원 거주.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졸업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전공 석사 과정 휴학 중
  • 아리랑TV 지원 ‘한국국제방송원 설치 법안’ 발의

    아리랑TV(국제방송교류재단)의 법적 지위와 운영 지원을 강화하는 법이 추진된다. 31일 아리랑TV에 따르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국국제방송원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다. 한국국제방송원을 설립해 현재 재단법인 성격인 아리랑TV의 지위를 향상하고 재정 지원도 확보하기 위한 법률이다. 1999년 개국한 아리랑TV는 영어 등 외국어로 제작해 한국의 뉴스와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의원은 “한류를 넘어 한국의 뉴스와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방송이 필요하다”며 “아리랑TV가 독일의 도이체벨레(DW)나 중국의 CGTN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제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19 시대, 문이과 구분없이 원하는 전공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입학

    코로나19 시대, 문이과 구분없이 원하는 전공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입학

    국내 입시 제도는 문·이과 별로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이 한정되어 있다. 한 번 전공이 결정되면 이후 진로 탐색 과정에서 전공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재수를 하거나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폐쇄적인 입시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7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교육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가중되는 인문계 부담, 특정 과목 쏠림 현상 등의 문제점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불확실한 대한민국 입시에서 눈을 돌려 미국 유학으로 유턴하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다. 미국은 국내와 다르게 고등과정에서의 문·이과 구분이 없는 내실 있는 입시 체계로 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전공 선택의 폭이 넓다.이런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는 문·이과 구분 없이 원하는 전공 선택이 가능한 20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대로, 입학 후 전공이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전공이 있다면 필수 수업만 들으면 된다. 또한 국내에서 인기가 많지만 커트라인으로 입학이 어려운 경영, 경제, 공학, 의학 등의 전공도 성적과 관계없이 선택 가능하다. 유학생들의 가장 큰 화두는 원활한 의사소통에 있다. 실제로 대학 생활의 적응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유학생들의 언어실력으로, 입시 위주의 주입식 영어학습에 익숙했던 국내 유학생들이 갖는 회화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하다. 위스콘신대학교에서는 기존 영어 유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새로운 유학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국학생특별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SAT 없이 영어 특기자 전형, 성적우수자 전형, 글로벌 전형, 추천 전형 등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나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에세이로 녹여낼 수 있다면 내신이 부족해도 진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영어 둘 중 자신 있는 언어를 선택하여 입학 면접이 가능하다. 서류심사에서는 내신 성적 및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되고, 2차 심층면접에서는 학생 개인의 창의력 및 학업계획, 의지를 평가한다. 한국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전형인 만큼 합격 시 최대 $20,000까지 장학금이 제공된다. 또한 미국 주립대는 미국 소재 사립대 수준의 높은 수업을 제공하지만, 학비가 저렴하며 위스콘신 주의 경우 더욱 저렴해 유학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관계자는 “우수한 커리큘럼과 안전한 환경을 갖춘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는 한국학생특별전형을 통해 공부에 대한 의지가 분명한 한국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 대학 입시를 고려하고 있는 고2, 고3 및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2021학년도 신편입생 선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라며 “입학설명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에서 1:1 개별로 진행되며, 상담인원에 제한이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또한 코로나19 극복 기원으로 전형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떡은 ‘Rice cake’이 아닌 ‘Tteok’...‘한식 메뉴 영문 표기’ 제대로 잡는다

    떡은 ‘Rice cake’이 아닌 ‘Tteok’...‘한식 메뉴 영문 표기’ 제대로 잡는다

    외국인에게 한국의 ‘떡’을 영어로 소개해야 한다면 과연 어떻게 표현할까? 대부분은 ‘rice cake’ 혹은 ‘Korean traditional rice cake’이라고 표현할 것이다. 한국 음식 ‘떡’은 가래떡, 절편, 송편, 시루떡, 찹쌀떡, 오메기떡 등 각각의 떡이 가진 특징과 종류가 다양함에도 외국인에게 ‘rice cake’이라는 단어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곰탕을 ‘Bear soup’, 육회를 ‘Six times’, 매생이 전복죽을 ‘Every life is ruined’으로 표기한 잘못된 한식 메뉴의 영문 표기 사례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한식의 명칭을 외국인들이 알기 쉽게 영어로 번역한 것인데, 번역기 사용 등으로 인해 잘못 번역된 상태로 메뉴판에 등록된 것이다.이렇듯 한식 메뉴의 표준화된 영문 표기법이 없어 혼란만 앞섰던 한식 명칭의 번역. 이제부터는 표준화된 한식 메뉴판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2021년 예산안’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3000곳, 해외 3000곳 한식당에서 일관되고 통일된 메뉴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한식 메뉴 영문화 작업’을 시행한다고 한다. 이 작업은 한식포털(www.hansik.or.kr)의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에 등록된 한식 메뉴 영문 표기 700여 가지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한식 메뉴의 개발로 영문 표기의 추가가 필요할 경우, 국립국어원과 협의를 거쳐 추가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식의 영문 표기’와 관련된 의견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네티즌들은 특히 “티라미수(Tiramisu·커피, 크림치즈 등으로 만든 이탈리아 디저트), 감바스(Gambas·스페인식 새우 요리)와 같은 외국 음식은 현지에서 부르는 명칭 그대로 부르면서 왜 한국의 떡, 전, 어묵 등은 ‘Rice cake’, ‘Korean pancake’, ‘Fish cake’로 부르는 것인지 모르겠다. 과도한 친절은 한국의 정체성을 잃는다”라며 “명칭은 한국어 발음 그대로 표기하고 영어로 상세 설명을 표기하면 되지 않느냐”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018년에 방영된 tvN <윤식당>에서는 불고기를 ‘Bulgogi’로, 소고기 비빔밥을 ‘Beef bibimbap’으로, 호떡 아이스크림을 ‘Hoddeok with Ice cream’으로 표기 후 상세 설명을 적어놓기도 했다. 앞으로 추진하는 ‘한식 메뉴 영문 표준화 작업’은 ‘한식포털 한식 메뉴 영문 표기법’에 등록된 한식 영문 표기를 바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고추장(Gochujang)’, ‘팥빙수(Patbingsu)’ 등과 같이 한국어 발음 그대로 표기될 것으로 보인다. 메뉴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 상세 설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졌지만, 메뉴판의 한식 표기 오역 등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었다”며 “이번 한식 메뉴 영문 표준화 작업을 통해 그 혼란을 해소하고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영상 장민주 인턴기자 goodgood@seoul.co.kr
  • 메가스터디교육X바탕국어연구소, 달라진 수능 국어에 맞춘 ‘바탕 모의고사’ 출시

    메가스터디교육X바탕국어연구소, 달라진 수능 국어에 맞춘 ‘바탕 모의고사’ 출시

    메가스터디교육과 바탕국어연구소는 2022학년도 달라지는 수능 국어 체제에 맞춘 2022 수능 대비 바탕 모의고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바탕국어연구소의 바탕 모의고사는 교사, 강사 출신 연구원들과 메가스터디 수능 국어 일타강사인 김동욱 강사가 최종 감수자로 참여하는 국어 모의고사이다. 업계 1위 고등 교육 기업인 메가스터디교육과의 MOU 체결을 통해 수능 국어 모의고사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다진 바탕국어연구소는 수능 국어 개편에 최적화된 학습 콘텐츠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 바탕 모의고사로 공부한 이O건 학생은 “아침 6시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본바탕’을 푸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공부 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바탕 모의고사로 2022학년도의 변화된 수능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바탕국어연구소의 임희섭 대표는 수능 1교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바탕의 모든 콘텐츠는 소위 ‘모래주머니 효과’를 통해 시험장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강한 실력을 배양시켜준다”며 “수험생 스스로 학습하는 콘텐츠라는 점을 감안, 온라인 Q&A를 운영해 작은 궁금증까지도 해소하려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메가스터디의 좋은 해설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역시 바탕 모의고사의 장점이라는 말도 전했다. 2022 수능 대비 바탕 모의고사와 본바탕 모의고사는 현재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다. 출시 기념 이벤트로 세트 구매자에게는 고급 무릎 담요를 선착순 증정하며, 5개년 수능 국어 기출 문제집인 ‘기출MEET바탕’을 전원 제공한다. 또한 얼리버드 이벤트로 바탕+본바탕 모의고사 풀세트를 2021년 3월 1일까지 구매하는 회원 전원에게는 문화상품권 2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2022 수능 국어 대비 바탕 모의고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명대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이렇게 뽑는다

    계명대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이렇게 뽑는다

    계명대가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신입생 정원내 모집인원 4615명 중 21.3%인 981명을 선발한다. ‘가‘군 563명,‘다’군 418명, 수능(농어촌전형)‘다’군에서 의예과 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형요소별 성적 반영비율은 인문사회, 자연공학계열 모두 수능 100%로 백분위 점수를 적용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두 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을 적용한다. 모집 군별 한 개의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하며, 계열별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이는‘가’,‘다’군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며, 별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체능계열은 가군에서 모집하며 수능 20%, 실기 80%로 선발한다. 계열별 수능 성적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4개 영역 모두 동일하게 25%씩 반영된다. 다만, 자연공학계열의 경우 수학 가형에 15%, 과학탐구에 5%의 가산점이 적용된다. 의예과의 경우에는 자연공학계열과 같은 비율이 적용되지만, 수학 가 형과 과학탐구를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국어와 수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해 40%, 영어 30%, 탐구 30%를 반영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계명대는 자체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게 되는데, 1등급을 100점으로 1등급 하향 시 5점씩 감해져 9등급은 60점이다. 또, 한국사를 필수응시 해야 되며, 가산점도 주어진다. 인문사회, 자연공학계열의 경우 한국사 1~2등급은 5점, 두 등급 하향 시 0.5점씩 감해진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1~2등급 3.75점으로 두 등급 하향 시 0.375점씩 감해진다. 올해 계명대 정시모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전년과 동일하게 신입생 특별장학금이 지급된다는 점이다. 수능(일반전형)의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지급되며,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모집요강에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계명대 정시모집은 가, 다군에서 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군과 다군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경찰행정학과, 기계자동차공학부 등의 경쟁력 있는 학과 지원 시에 수능성적이 부족하다면 자율전공부로 우회하여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입학 후 학과를 변경할 수 있는 전과제도를 활용하여 일단 신입생으로 입학한 후 2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특별히 계명대학교에서는 야간학과 입학생도 주간학과로 전과가 가능하다. 정시모집 접수 전 수시모집 미충원인원이 이월되기 때문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최종 확정인원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계명대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입학 상담 기회가 부족한 수험생들을 위해 12월 4일부터 정시모집 원서 접수 전까지 전화, 화상, 방문 상담을 실시한다. 계명대 입학처 홈페이지(www.gokmu.ac.kr)에서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을 통해 대학입학전형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험생 개인의 적성과 성적을 고려한 맞춤형 합격전략을 제시해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년도 정시모집 100% 커트라인 성적을 공개하는 등 상세한 입시정보를 제공해 준다. 계명대의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21년 1월 7일(목)부터 1월 11일(화) 저녁 6시까지이며, 계명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www.gokmu.ac.kr)와 유웨이어플라이(http://www.uwayapply.com)를 통해서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실기/실적(예체능전형) 실기고사는 2021년 1월 18일(월)과 19일(화)에 실시될 예정이다. 계명대 강문식(경영정보학전공 교수) 입학부총장은 “이번 정시모집에는 대학마다 영역별 가중치와 한국사 반영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라며 “특히, 영어 절대 평가 시행으로 인해 각 대학별 반영 점수를 확인하고 전년도 입시결과 참고 시에는 영어점수를 제외한 점수로 분석해 지원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오늘은 40여 가지나 되는 술을 뽑아내야 돼서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11일 종로구 효자동 한옥집에서 만난 미국인 더스틴 웨사(38)씨가 취재진을 보자 준비하고 있던 술 증류 장비를 점검하며 내뱉었다. 그는 위스키나 와인보다 막걸리를 더 사랑하는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로 전통주를 연구하고 홍보하는 일에 오랜 시간을 바쳤다. 여러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지난 9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에서 홀팀을 맞아 전통주 추천은 물론 다양한 술과 음식의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그는 또한 전국의 산과 들, 바다로 직접 나가 토종 식재료를 채집하고 즉석에서 요리하는 팝업 레스토랑 ‘야생 식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식가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전 입맛이 조금은 까다로운 편이에요. 몇몇 분들이 직접 만든 술을 맛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만든 술이 어떤 음식과 어울리겠느냐”라고 물어보기도 해요. 물론 기본적으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음식과 어울릴 수 있겠다’라고는 얘기는 해드리지만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다른 분들께 절대로 추천하지 않아요.” 그가 말하는 한국 전통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국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고된 발품을 팔면서까지 찾고자 하는, 그가 추구하고 찾고자 하는 전통주는 어떤 맛일까. 다음은 더스틴 웨사씨와의 일문일답(Q)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한국에 온 지 15년 정도 됐다. 내 인생에서 한 곳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이 서울이다. 그만큼 한국을 빼놓고 나의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지금은 한국 전통주 역사와 술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주를 맛보고 연구하면서 전통주 소믈리에란 직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삼겹살엔 소주, 파전엔 막걸리처럼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전통적인 페어링보다 좀 더 다양한 음식에 맞는 술을 매칭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올 한 해 코로나가 심각했지만 지방에 계신 유명 양조 명인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개인적으론 운이 좋았던 거 같다. (Q) 전통주 소믈리에를 유명 레스토랑에서 VIP 대접하는 이유많은 음식이 와인과 페어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떤 요리가 어떤 와인과 잘 어울리는지, 제공된 음식의 격을 높여줄 수 있는 와인은 어떤 건지. 한국음식뿐만 아니라, 북유럽, 중국, 프랑스 음식과 어떤 술이 잘 어울리는지 찾아내고 추천하고 있다. 그런 일이 너무 재밌다. 물론 무료로 맛있는 거 먹을 수 있는 건 덤이다. (Q) 한국 전통주에 빠지게 된 계기이렇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원래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러 왔는데 한국말이 너무 어려웠고 한국어 시험 볼 때마다 매번 떨어졌다. 그래서 포기했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음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 발효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냥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보단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게 더 좋았다. 결국 한국 발효음식과 전통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공부하게 됐다.(Q) 여러 종류의 전통주 자격증 보유자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 증류주 마스터 자격증 등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다. 전통주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전통주에 대해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자격증을 따놓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한국에서 전통주 자격증 따는 게 크게 어렵진 않은 거 같다. 내 스스로 전통주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잘났다’,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건 아니지만 전통주에 대해 나 스스로 ‘시작했다’란 표시다. 이걸 가지고 ‘과연 내가 어디까지 갈 건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외국인이 만든 전통주를 맛 본 주변 분들의 반응오랫동안 이태원 경리단에 살고 있다. 이곳에 계신 토박이 분들께선 저를 이십 대 초반에 봤기 때문에 외국 사람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 전통주를 만든다는 건 신기해하고, 과연 어떤 맛일까, 외국인의 손맛은 어떤 걸까 하는 궁금증은 있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전통주 맛은 달고, 새콤달콤, 신맛, 톡 쏘는 맛, 드라이한 맛 등 다양하다. 저희 동네 사시는 분들은 단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제가 만든 술은 원주에 가까워 18도 이상 나오니깐 독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주변에 직접 술을 만든 경험이 많은 바텐더 하는 친구들은 맛보고 한 단어로 ‘크리미’라고 얘기한다. 걸쭉하면서 향은 좀 달고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할까. (Q) 대부분의 단맛이 나는 전통주와 달리 본인이 지향하는 맛은전통주의 맛을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맛을 제일 많이 표현한다. 제가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문헌 속 ‘가마’, ‘동’ 등 전통적인 계량법에 의한 전통주 제조법을 당시 쓰였던 재료들을 리터, 킬로로 똑같은 비율로 환산해서 40여 가지의 술을 담궜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입맛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술이 인기가 많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단맛보다 신맛, 드라이한 맛을 내는 술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이 얘기는 옛날 사람들도 쌀, 누룩, 물, 온도 등의 다양한 비율을 통해서 단맛을 내는 술도, 톡 쏘는 맛을 내는 술도, 드라이한 술도 원하는 맛은 다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입맛이 모두 제 각각이지만, 전 단 것보다는 드라이한 맛을 더 좋아한다. 단 거는 많이 마시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잘 땡기는 술은 수제맥주처럼 쌉싸름하고 시원하면서 드라이한 맛이 아닐까.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입맛도 많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맛의 술이 음식과 함께 할 때 더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Q) ‘걸쭉한’, ‘아릿아릿한’ 등 놀라운 한국어 능력가끔씩 술맛을 설명할 때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 쓸 때도 있다.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 우회적으로 돌리면서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명인들과의 대화에서 그분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표현들이 머릿속에 흡수돼 자동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꽐라’, ‘진상’ 같은 단어들도 주위 젊은 한국 친구들을 통해 쉽게 익히게 된 거 같다. 물론 저는 술이 약해 아직까지 ‘진상’ 된 적은 없다. 수업 시간에 레시피를 적을 때도 한국말로 적는다. 영어로 적으면 한국말을 머릿속에서 번역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문법이나 철자가 틀려도 일단 적어놓는다. 내가 적은 거 나만 알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Q)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 본다는 데한두 번 정도 만들었는데 잘 나올 때는 꽤 맛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사서 먹는데, 솔직히 말해 사서 먹는 게 두말할 나위 없이 훨씬 맛있다. 전통주 소믈리에로 발효에 대해서 공부를 계속하다보니깐 김치, 간장, 된장과 같은 발효음식에도 관심이 생겨 고추장을 만들기 시작한 거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다 해보는 중이다. (Q) 한국 음식(반찬)의 매력이라면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을 말할 때 삼겹살, 무침, 브라운 수프, 레드 수프 등으로 크게 구분해서 이해하고 있는 거 같다. 아마도 탕이 갈색과 빨간색으로 나눠져서 그런 말을 하는 거 같고 삼겹살은 워낙 외국인에게 유명한 음식이고. 하지만 한국 음식은 정말 다양하다. 해산물만 보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개불도 참기름에 찍어 먹는다. 또한 바다 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식감도 좋은 굉장히 특별한 재료들이 많다. 한국 사람들은 바닷속 바닥에 있는 ‘청각’으로 어떻게 동치미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해봤다. 요리는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거를 좋아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김치나 여러 반찬 만드는 법을 알고 싶어서 요리책 몇 권 사서 뭔지도 모르는 ‘명란젓찜’ 같은 것도 시도해봤다.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느낌, 음식이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 좋았다.(Q) 전통주 관련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유튜브 콘텐츠들 대부분은 한국 전통주와 문화에 대한 거다. 기관과 일할 때도 있고, 일반 기업이랑 일할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전통주의 맛과 매력을 알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저보다 경험도 많고 대단한 술을 만드는 전국의 전통주 명인들의 양조장을 소개하고 그분들의 제작 노하우를 홍보하기도 한다. 혹자는 ‘더스틴 양조장’ 하나 만들어 보는 게 어때라고 말을 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나만의 양조장을 지금으로서는 만들 생각 없다. 가끔 친한 명인들께서 함께 콜라보레이션 해보자는 말씀은 하신다. (Q) 채널에 소개하는 양조장 선택 기준이 있다면맛은 어떤지, 어떤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지 봐달라고 술을 보내주는 곳도 있다. 고마운 마음으로 맛보고 나의 느낌을 전달해 드린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라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어떤 음식이랑 어울릴 거 같다는 정도의 조언은 해드리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하지 않는다. 어떤 전통주를 맛보고 관심이 생기면 만드신 명인을 직접 찾아가 자세히 물어보고 작업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얻어 집에서 만들어 보기도 한다. 입이 무거운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명인들께선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Q) 유튜브 찍을 때 술맛을 설명하는 게 어렵지 않은지술맛 보면서 단도, 산미, 도수, 찹쌀을 썼는지 멥쌀을 썼는지, 단양주인지 이양주인지 혹은 삼양주인지, 밀누룩인지, 쌀누룩인지, 전통누룩인지 아닌지 등에 대한 베이스를 깔고 질문을 돌린다. 그리고 이후에 뿌리야채를 넣었는지 등도 물어보고 풀 향기가 나면 어떤 풀인지도 물어본다. 사과 맛이 난다든가 하면 덜 익은 아오리인지, 부사인지 등도 물어보기도 한다. 때론 시인이 표현하는 것처럼 맛과 풍미를 느끼면서 자동적으로 말이 나온다. (Q) 전통주 매력을 젊은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한국 젊은 분들이 전통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유는 전통주를 많이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전통주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단지 전통주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관심을 갖도록 해준다면 문제될 게 없다. 나도 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아는 거다. ‘이 술은 유기농 쌀로 만들었고, 몇 백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술’, ‘우리 고유의 역사가 농축된 술 맛’ 등의 접근 방법은 나이 드신 분들께는 어필될 수 있겠지만 젊은 분들에겐 호기심이 전혀 안 생길 거다. 병 디자인도 예쁘게 만들고 젊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접근해야만 가능하다. (Q) 전통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쌀, 누룩, 물 이 세 가지다. 깊이 공부하기 전에는 레시피가 몇 개 없었다. 찹쌀 80%, 멥쌀 20% 아니면 반대로 찹쌀 20%, 멥쌀 80%로 만든 거 외엔 없었다. 거기에 단호박을 넣으면 단호박 막걸리, 야생 영지버섯을 넣으면 쓴맛의 막걸리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이젠 관심이 바뀌었다. 향을 넣어서 술을 만드는 것보다는 쌀, 누룩, 물 세 가지만 가지고 술을 뽑아내는 거다. 이 세 가지의 기본 재료를 조금씩 건들면서 비율과 숙성시간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나오게 하는 거다. 또한 이들의 다양한 배합을 통해 내 입맛에 맞는, 내가 원하는 술을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Q) 계획과 소망한국 전통주가 충분히 알려질 때까지 방송 등을 이용해서 계속 홍보하고 싶다. 한국에서 기반을 잘 다지고 나서 뉴욕, 싱가포르, 파리 등 해외로 많이 소개하는 중심에 서고 싶다. 그런 마음 자제로 한국 전통주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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