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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尹 대통령·국민의힘 비방’ 고교 교사 대검에 고발

    국힘, ‘尹 대통령·국민의힘 비방’ 고교 교사 대검에 고발

    “17일 고3 학생들에 尹·국힘 비방, 음해”“정치적 중립의무·선거운동 금지의무 위반”‘선거법 위반 교사’ 방치 이재정도 고발“반복 민원 제기에도 방치 직무유기 혐의”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학생들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방한 고등학교 현직 교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경기도 안산시 소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가 정치적 중립의무 및 선거운동 금지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지난 17일 고3 학생들에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방·음해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사는 공직선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정치적 중립의무와 선거운동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법률자문위는 이러한 위법 행위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도 함께 고발했다. 법률자문위는 “이 교육감은 관할 구역 내 고등학교를 지도·감독할 의무가 있지만, 해당 교사의 위법행위에 대해 반복적인 민원이 제기됐음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박찬욱 영화로 인생 완성… ‘살인 사건’ 발음 고생했죠”

    “외부 침범 없는 작품 세계 좋아한국어 연기 어려워 신경 집중‘주파수’ 같아야 사랑할 수 있어”“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박찬욱 감독님의 빅 팬이었거든요.”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서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중국 배우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24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탕웨이는 “외부에서 침범할 수 없는 박 감독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영화를 거의 다 봤는데 작품이 나올 때마다 늘 ‘이렇게도 찍을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요소들이 건드릴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히 있는 것이 좋았죠.”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아이디어 회의 때부터 탕웨이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고,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캐스팅을 제안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만화책처럼 콘티가 완벽하게 짜여 있어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칸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마음속이 무언가로 꽉 찬 느낌이 들었고, 이 영화가 제 인생을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죠.” 탕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서래는 늘 떠도는 인생이었고, 삶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렸기 때문에 생존 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녀의 독특한 인생이 독특한 사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찍으며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서래를 연기하기 위해 한국어 문법부터 다시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인물이 겪은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웠는데, 한국어 연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촬영장에서 온 신경을 한국어에 쏟았죠. 상대방이 한국어로 말하면 그 내용이 중국어로 먼저 떠올라서 한국어로 바로 반응하기 어려웠거든요. 특히 ‘살인 사건’이라는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요.”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작품 공개 이후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평점 3.2점을 줬다. 이날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점이다. 일각에서는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영화를 보고 나니 이미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칸에 와서 우리 영화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알게 될 것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그것이 칸에 온 목적이기도 하고요.” 영화가 살인범과 살인범을 풀어 준 형사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만큼 그는 둘의 미묘한 감정을 잘 보여 주는 취조실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대목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탕웨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뭘까. “사랑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곳에서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야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서래의 상황처럼 자신도 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겠죠. ‘주파수’가 같아야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서울교육감 후보들 자사고 찬반 뚜렷, ‘돌봄확대’는 한목소리

    서울교육감 후보들 자사고 찬반 뚜렷, ‘돌봄확대’는 한목소리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들은 단일화가 물 건너 가자 진보 성향의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와 대척점에 있는 정책을 내세워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보수 후보들 목소리가 우선 모이는 부분이 ‘학력’이다. 조전혁 후보는 조희연 후보가 지난 8년간 학력의 하향을 방치했다며 맹공을 퍼붓고 “학업성취 최소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만족하는 친구들을 승급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일제고사 방식의 학력진단이 불편하다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진단하자고 했다. 박선영 후보는 기초학력진단 전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현재를 파악하고, 결과에 기반해 학습컨설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하고 방과후돌봄교육과정 과목 설계와 선택에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조영달 후보 역시 학력평가를 정례화하고,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을 방과후 전문학교 형태로 운영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조희연 후보는 이에 맞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학습결손 조기 예방을 위해 초등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과목에 집중한 맞춤형교육을 진행하고, 중학교 자유학년제 기간을 기초학력 점검 기간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이밖에 경기-인천교육감 진보 후보들과 정책연대를 통해 영어·수학 공교육 전환, 공교육의 일대일 맞춤형 학습 코칭 역량 향상, 실시간 국제 공동수업도 강조했다. 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폐지 문제도 진보와 보수가 맞부딪히는 곳이다. 조희연 후보는 교육감 당시 자사고의 특목고 지정을 취소하고 이에 불복하는 학교들과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 후보는 다시 당선되면 새 정부에 맞서 자사고·외고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영달 후보는 자사고 폐지가 ‘하향 평준화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박선영 후보와 조전혁 후보도 외고·자사고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조한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 교육공약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도 조전혁, 박선영 후보가 학교 공간과 교사 등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조영달 후보는 학교별 개설 과목의 격차가 심하다는 점을 들어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육정책·돌봄교실 등에는 진보와 보수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확대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정책 세부에서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 조희연 후보는 출마 전 자신이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 사실을 강조하고 “당선이 되면 오후 8시까지 초등학교 돌봄 운영 시간을 늘리겠다”고 했다. 유치원 온종일 돌봄 ‘에듀케어’ 역시 오후 8시까지 시내 모든 공립유치원에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선영 후보는 25일 서울교육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서울 반포의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돌봄교육공사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와 지역 상황에 맞게 방과후학교와 거점통합협 돌봄교육센터를 두고 체계적으로 방과후수업과 돌봄교육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방안이다. 조영달 후보는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을 ‘전문학교’라는 별도 조직으로 개편하려는 계획을 내놨다. 학교 업무를 줄이고자 담당 돌봄전담사를 배치하고 관리하고 돌봄교실도 추가로 늘리겠다고 했다. 조전혁 후보는 시와 학부모,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이 참여하는 ‘방과 후 돌봄학교 운영단’이 관리하고 교장도 따로 지정하는 모델을 발표했다. 운영단의 운영 주체는 자치구가 아닌 교육청이 맡는다. 또 경기·인천지역과 연합해 임기 안에 1조원 규모 수도권 돌봄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로테크? 단순 기술!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로테크? 단순 기술!

    부정적 선입견을 품게 하는 낱말이 있다. 분명 가치중립적으로 사용했는데도 어느샌가 ‘좀 열등한 개념’으로 느끼는 표현이다. ‘로테크’(low tech)라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은 ‘선입견을 주는 표현’을 피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로테크란 ‘차원이 낮은 단순한 기술이나 기본적인 기술’을 일컫는 말이다.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에서도 쉽게 제작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다. 환경친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이미 20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해 널리 쓰이고 있는 말로, 언론에서는 ‘낮은 기술’, ‘과거 기술’, ‘단순 기술’에 심지어 ‘낡은 기술’로도 쓰이곤 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최신 기술 못지않게 과거 기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하이테크에 비해 기술 수준은 낮지만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이른바 ‘로테크’ 제품”(동아일보 2021년 8월 9일자), “장애인들에게는 비싸고 접근하기 어려운 하이테크보다 ‘로테크’, 즉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일상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나 서비스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아주경제 2019년 1월 30일)와 같은 예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해킹이나 조작 위험이 큰 하이테크 대신 물증이 남고 개입 위험이 적은 ‘낡은 기술’, 즉 로테크로 선거를 치르자는 논설(조선일보 2020년 2월 14일자)도 나왔다. 그렇다면 로테크를 우리말로 옮길 때 가장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까. 먼저 로테크라는 단어를 곧이곧대로 번역한 ‘낮은 기술’, ‘하위 기술’을 먼저 떠올릴 수 있다. 또한 첨단 기술을 뜻하는 ‘하이테크’(high tech)에 대칭이 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비첨단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앞서 이야기한 고민이 시작됐다. 단어가 주는 부정적 느낌. ‘낮은 기술’(기술 수준이 높지 않다), ‘하위 기술’(기술 난도의 층위에서 아래쪽에 속한다)이라는 표현을 혹시라도 ‘열등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지만 로테크를 기술의 다양한 층위에서 열등한 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 편물 기계로 만들어 낸 옷과 손뜨개로 만든 옷을 비교해 보자. 손뜨개질은 편물 기계의 작동만큼 복잡해 보이지 않고 인간의 노동 외 별도의 에너지를 요구하지도 않지만, 작업 자체의 기술이 편물 기계의 작동보다 ‘못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편물 기계가 개발될 수 있는 ‘기본 기술’을 제공한 것이 손뜨개질이다. 그래서 새말모임의 위원들은 비록 ‘의미상 틀린 말’이 아닐지라도 혹여 부정적이거나 열등하게 느껴질 만한 낱말은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복잡하지 않고 접근하기 쉬워 요즘 그 가치가 새롭게 각광받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단순 기술’ 혹은 ‘기초 기술’이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한편 로테크가 첨단 기술이 개발되기 전 단계에 쓰였고,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테크가 발전했다는 점에서 전통 기술, 원시 기술, 원초 기술 등의 용어도 새말로 적합하지 않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이들 표현은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 들 수 있다. 요즘 ‘로테크’가 디지털 첨단 기술을 대체해 급부상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여러 논의 끝에 새말모임의 위원들은 ‘단순 기술’을 가장 적합한 대체어로 골랐고, ‘기초 기술’과 함께 ‘첨단 기술’에 반대되는 뜻으로 ‘비첨단 기술’을 다음 순위 후보로 올렸다.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시민들은 ‘로테크’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데 73.1%가 동의했고, 가장 적합한 우리말 대체어로 ‘단순 기술’을 택했다(전체 응답자의 75.5%가 선택). 여담 한 가지를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한다. ‘로테크’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우리말 발음으로는 로테크라고 똑같이 표기하지만, 뜻이 다른 단어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바로 ‘로테크’(law tech)다. 법(Law)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법률 분야에 빅데이터, 기계학습, 인공지능과 같은 정보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로테크라고만 쓰면 독자들은 단순 기술과 법 관련 정보기술 중 어느 것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동음어인 ‘로테크’를 쓸 때마다 매번 영어 단어와 뜻을 병기해 줘야 할 것인가? 그러지 말자. 그럴 필요가 없다. 두 단어 모두 우리말로 쓰면 된다. ‘로테크’(low tech)는 ‘단순 기술’로, ‘로테크’(law tech)는 ‘법 관련 정보기술’로. 로테크를 서둘러 우리말로 순화해 써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파친코’ 김민하, 美 ‘스티븐 콜베어 쇼’ 단독 출연…글로벌 행보 계속

    ‘파친코’ 김민하, 美 ‘스티븐 콜베어 쇼’ 단독 출연…글로벌 행보 계속

    배우 김민하가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애플TV+(플러스) ‘파친코’의 주역으로 글로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민하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민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CBS의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단독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쇼호스트인 스티븐 콜베어는 김민하를 “‘파친코’의 스타”로 소개했고, 김민하는 스티븐 콜베어에게 직접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서 김민하는 지난 한 해 동안 국제 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아시아, 태평양인들을 주목하는 A100 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김민하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문화 매거진 베니티 페어 6월호 화보도 장식했다. 2022년 봄 시즌에 방영된 주요 작품을 이끈 배우들이 파티를 하는 콘셉트로 이뤄진 이번 화보에서 김민하는 미국 HBO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에 출연한 앵거스 클라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일한 콘셉트의 화보에 앤 해서웨이, 자레드 레토,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 “‘尹대통령 나치식 경례’ 만평 사용·가짜뉴스 전파”…與, 고교 교사 고발 검토

    “‘尹대통령 나치식 경례’ 만평 사용·가짜뉴스 전파”…與, 고교 교사 고발 검토

    국민의힘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대상 수업을 진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경기도 안산시 소재 자립형 사립고 소속 국어 교사에 대해 24일 고발을 검토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에 규정된 내용”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교사가 정치 편향적인 수업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가치관과 인생관이 정립되기 이전에는 가치중립적인 교육을 해야 함에도 한쪽으로 편향된 수업을 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교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확인한 후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 법률지원단에 지시했다. ● “교사 정치편향, 심각한 범죄”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도 “교사의 정치편향 수업은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수업 시간을 그릇된 정치 선동의 장으로 악용한 교사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17일 해당 교사가 3학년 심화국어 수업 진행 과정에서 소설가 박완서의 작품 ‘겨울나들이’가 나오자 배경인 6·25 전쟁을 설명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채발행 뒤 ‘인 마이 포켓’(in my pocket)해서 여자를 꼬시고 다녔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해당 교사가 이날 “윤 대통령이 나치식으로 경례하는 모습의 만평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하고 취임사 등을 비난하는 발언을 3분 25초 동안 이어갔다”고 전했다. ● “가짜뉴스 전파해 선동” 정 의원은 또한 해당 교사가 “윤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 때 일찍 퇴근했다는 민주당의 가짜뉴스를 전파하며 학생들을 선동했다”고 알렸다. 정 의원 측은 자료를 통해서도 해당 교사가 윤 대통령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 번 열지 않고 그냥 조용히 본인은 선제 퇴근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북한 미사일 도발 때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그날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 받았다”고 이미 일축한 바 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북한의 동해상 탄도 미사일 발사 관련, NSC가 아닌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 대비 태세 확립·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지난 17일 설명했다.
  • 내일부터 제주 국제 트래블마트… 10개국 130개 업체 참가

    내일부터 제주 국제 트래블마트… 10개국 130개 업체 참가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주 국제 트래블마트에 중국, 일본 등 10개국 130여개 관광사업체가 참가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새달 무사증 재개를 앞두고 25일부터 이틀간 제주호텔 시리우스와 온라인 누리집에서 제주 국제 트래블마트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최장 90일간의 단기 방문(C3)비자와 전자비자 발급이 재개된 데 이어 제주 무사증이 재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며 글로벌 관광 마케팅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관광공사는 ▲해외·도내 업계 간 온라인 B2B 비즈니스 상담회 ▲해외시장별 제주 랜선 팸투어를 통한 제주관광 콘텐츠 및 신규관광지 소개 등 인바운드(외국인 국내관광)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25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호텔 시리우스에서는 도내 관광사업체 32곳과 해외 방한 상품 취급 여행사,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가 사전 매칭된 일정에 따라 줌 화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공사는 참가사 간의 원활한 상담 진행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사를 배치함으로써 통역을 지원한다. 또 시스템·네트워크 장애 발생을 대비해 전문인력을 현장 배치할 계획이다. 26일 둘째 날은 중화권, 일본권, 아시아권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관광) 업계를 대상으로 라이브 제주 관광 랜선 투어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국제 트래블마트를 통해 그동안 중단됐던 국내·외 관광업계가 다시금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도내 우수한 관광자원을 소개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온 제주가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제시카, 中 오디션 프로그램 첫 등장…중국어 못해 ‘나 홀로’

    제시카, 中 오디션 프로그램 첫 등장…중국어 못해 ‘나 홀로’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지난 20일 처음 방송된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는 출연진들이 첫 인사를 하는 모습과 함께 오디션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제시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제시카는 서툰 중국어 실력으로 인해 다소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시카는 오디션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동 중인 차에서 중국어로 “오늘 언니 동생들을 만나야 한다”라고 얘기했고, ‘승풍파랑적저저’ 측은 따로 자막으로 “오늘 자매들을 만나는데 설레요”라고 제시카가 한 말을 제대로 수정해 표기했다. 제시카는 다른 참가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겉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제시카는 이들과 멀리 동떨어져 앉아 있었고, 이런 제시카의 머리 위에 제작진은 “못 알아들어요”라는 자막을 삽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제시카는 따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섭외한 이유를 묻는 말에 “난 가수니깐, 아니면 제가 나이가 들었거나?”라고 얘기하며 센스 있는 농담을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저는 제가 독보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춤에 대해서 말하자면 저는 웬만하면 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한편 제시카는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다. 2014년 팀 탈퇴 이후 솔로 가수와 더불어 패션 사업을 론칭하고 소설 책 ‘샤인’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유튜브 등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 칸 개막식 유일하게 찾은 한국 배우, 세계적 배급사서 들은 감동 스토리

    칸 개막식 유일하게 찾은 한국 배우, 세계적 배급사서 들은 감동 스토리

    한불 합작 ‘올 더 피플~’ 주연“만찬에서 온통 한국영화 얘기韓콘텐츠 인기 비로소 실감나”“칸이나 부산이나 레드카펫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상은 확실히 느꼈습니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한불 합작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에서 주연을 맡은 오광록은 22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을 만나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작품 상영 일정이 영화제 초반에 잡히면서 그는 한국 배우로는 유일하게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개막식 직후 만찬 자리에서 세계적인 영화 투자배급사 관계자들이 오래전부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 왔다고 칭찬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비로소 실감이 났다”고 전했다.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 데이비 추가 연출한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입양된 20대 여성 프레디가 자신이 태어난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친부모를 찾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오광록은 조용한 성품을 가진 프레디의 친아버지를 연기했다.  그는 “누구나 최선을 다하지만 딸에 대한 죄의식을 갖고 있는 아버지를 혼신의 힘을 다해 들여다보고 싶었다”면서 “동시에 자신을 버린 부모로 인해 모든 짐을 짊어지게 된 딸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려고 했다”고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는 미국 다음으로 입양이 많이 된 나라인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면서 “입양 간 여성이 친부모를 찾는 과정에 대해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통념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와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힘”이라고 강조했다.  추 감독은 한국 입양인 친구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고,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인센티브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오광록은 한국어로 연기했지만, 한불 합작인 만큼 프랑스어 대사를 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프랑스어가 낯설고 어려웠지만, 감독님께 더 많은 질문을 하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배우로서 여러 나라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며 에너지의 힘이 더 커진 것 같아 즐거웠지요.”  오광록은 올해 칸 경쟁 부문에 나란히 진출한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선전도 기원했다. 그는 “두 작품 모두 궁금해서 이번 영화제에서 꼭 보고 싶다”면서 “박찬욱 감독은 네 작품을 같이했고, 배우들 또한 다들 작업을 같이했던 터라 의리상으로라도 꼭 보러 가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1982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데뷔해 올해 연기 인생 40주년을 맞이한 그는 익숙해질수록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일찍 연기를 시작하다 보니 어느덧 40년이 됐는데, ‘저 사람 연기 뻔하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좋은 배우, 좋은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기지요. 그래서 익숙함이라는 함정에 걸리지 않게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공부합니다.”
  • [부고]

    ●신경태(제1대 광명시의회 의장)씨 별세, 신인재(전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장)·홍재(인성시스템 부사장)·한재(KT&G 수석연구원)·은영씨 부친상, 정원철(국회의원 보좌관)씨 장인상=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02)2258-5940 ●유지영씨 별세, 유호선·보선(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춘선·수연씨 부친상, 이지열·두정임·최성희씨 시부상, 문성주씨 장인상=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02)2650-2742 ●이원재씨 별세, 이새봄(매일경제신문 벤처과학부 기자)·새롬(한국사회보장정보원 5급)씨 부친상, 윤상윤(구글 개발자)·윤병욱(용인도시공사 5급)씨 장인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02)2258-5957
  • 쇠이유처럼... ‘손 심엉 올레길’ 걸으면서 소년범들의 재범을 막는다

    쇠이유처럼... ‘손 심엉 올레길’ 걸으면서 소년범들의 재범을 막는다

    소년범들의 재범은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막는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 등과 함께 소년범 선도 프로그램 ‘손 심엉 올레(손잡고 올레)’를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손 심엉 올레’는 말 그대로 제주도내 올레길을 걷는 프로그램으로 소년범 사건에 대한 형사처벌만으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제주검찰이 새로운 선도 프로그램으로 도입한다. 대검 차장검사로 떠나기 전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내놓은 마지막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명칭은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제안했으며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소년원 수용·보호관찰소 보호관찰 소년범 등 길을 잃은 소년범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올레길을 걸으면서 소년범 내면의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높여 새로운 길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프랑스에서 실제로 시행하는 ‘쇠이유(Seuil·문턱)’에서 착안했다.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한 프랑스의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만든 비행청소년 교정 단체로 소년원 등에 수감된 비행 청소년을 자국어가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온 성인 멘토와 함께 석달간 2000㎞를 걷게 한 후 도보여행을 완수하면 비행 청소년을 귀가조치를 취했다. 아이가 석달 이상 걸으면서 누군가를 믿고,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며 이 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은 재범률이 15%(일반 소년범 재범률 8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는 소년범과 걸을 올레길을 지정하고 제주지검,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는 해당 올레길 걷기에 참여할 소년범을 선정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선정된 소년범과 도내 자연을 걸으면서 치유 도우미로 나선다. 도내 장거리 도보 코스는 26개에 425㎞ 구간이다. 제주지검은 “이 전 제주지검장은 올레길 예찬론자로 평소에도 틈만 나면 올레길을 걸었다”면서 “한달 전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손심엉 올레길’을 깜짝 제안받고 곧바로 수락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 “마리우폴에 있는 집 폭격 피해 한국행… 고려인 밥심은 나물 반찬”[나를 살리는 밥심]

    “마리우폴에 있는 집 폭격 피해 한국행… 고려인 밥심은 나물 반찬”[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살던 고려인들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김씨, 정씨, 황씨 이름을 가지고 살아온 이들의 한국 적응기를 들어 봤습니다. ●광주에 고려인 7000여명 모여 살아 “어디서 먹든 집에서 먹는 밥만 한 게 어딨어. 사 먹지 말고 여기서 먹어요.”지난 11일 하늘색으로 외벽을 칠한 3층짜리 건물의 광주 ‘고려인마을’ 사무실에 들어서자 신조야(67) 대표와 엄엘리사(72)씨는 밥 때에 맞춰 온 기자에게 같이 점심을 하자며 끌어당겼다. 식탁에는 찐빵, 호빵, 당근나물, 가지볶음, 오이양배추 무침, 백김치, 열무김치, 낙지볶음, 가자미식해, 생선회무침 등 10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례로 올라왔다. 신 대표는 “이것들이 다 고려인이 먹는 반찬”이라며 “어릴 때 고기보다는 풀을 많이 먹고 자라서 풀 반찬이 많다”고 했다. 고려인 3세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던 그는 2001년 한국에 처음 왔다. 어릴 적 부모한테서 한국어를 들으며 자랐지만 요즘 쓰는 한국어와 달라 한국에 온 뒤 한국어를 다시 배웠다고 한다. 신 대표는 “한국 와서 보니까 우리가 쓰던 말은 조선시대 말이더라”면서 “예를 들어 우리는 애기들 덮어 주는 거(담요) 그걸 ‘탄자’라고 불렀다”고 했다. 신 대표는 고향 타슈켄트에선 해마다 김장을 100포기씩 할 정도로 한국 식문화를 그대로 유지해 왔다고 한다. 그는 “당근 나물은 원래 고려인이 먹던 건데 이제는 러시아 전역에 퍼져 어느 민족이든 다 먹는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에게 ‘밥심’이 뭐냐고 묻자 “풀!”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 어른들이 소가 먹을 수 있는 풀은 다 먹을 수 있다며 온갖 풀 종류를 캐 그걸로 해 먹을 수 있는 건 다 해 먹었다”며 “그래서인지 지금도 풀(반찬)이 가장 든든하다”고 부연했다.식사가 끝나 가자 신 대표는 탁구공만한 빨간무(래디시)를 식탁에 내놓으며 “아이 때부터 봄 되면 늘 먹던 거라 지금도 생각나서 사 먹는다”며 “이걸로 물김치도 해 먹고 샐러드도 해 먹었는데 한국에선 이런 채소값이 너무 비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최근 한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들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고려인마을 사무실은 고려인들의 사랑방이자 민원 창구 같은 곳이다. 문화도 다르고 한국어가 서툰 고려인들이 한국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비자 문제부터 시작해 일자리, 주거, 의료, 돌봄, 교육 등을 상담하고 직접 지원한다.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여러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야 했던 신 대표는 2005년 외국인 노동자를 돕던 이천영 목사의 제안으로 고려인마을 공동체를 설립했다. 한국을 찾은 고려인들은 자연스레 이곳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해 현재 7000명가량이 인근에 살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진료소, 박물관, 라디오방송 등 21개 기관과 단체를 운영하며 자체적인 공동체로 컸다. ●우크라 피난 고려인 300명 넘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고려인마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고려인 동포 돕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3만명의 고려인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작은 한국에 살고 있던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던 손녀 남아니타(10)양을 데려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하면서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고려인마을에서는 모금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해 보냈고 지난 3월 22일 손녀와 할머니가 한국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이후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고려인 피난민은 300명이 넘는다. 고려인마을은 항공권 구입 외에도 비자 발급과 임대료 지원, 적십자사 긴급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류 작성 등을 돕는다. 러시아의 공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동부 마리우폴에서 어머니와 아내, 8살 딸과 3살 아들을 데리고 간신히 빠져나온 황 아르좀(35)씨는 “3주가량 지하실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를 못해 지금도 계속 배가 고프다고 한다”면서 “물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3월 23일 마리우폴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한 달 반 만인 지난 5일 한국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고려인인 그는 2016년부터 한국을 오가며 일을 한 덕에 마리우폴에 집도 장만했지만 러시아의 폭격으로 무너졌다. 아르좀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에는 현관문과 창문, 집기가 부서져 나뒹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집을 나온 지 이틀 뒤 건물이 폭격을 맞았다. 어린이집도 폭격으로 부서졌다”며 “이렇게 빠져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처음 한국 땅을 밟은 아이들은 피난길에 겪은 스트레스와 물갈이 등으로 아직까지 밥을 잘 안 먹는다고 했지만 아이들의 밥심은 초코파이였다. 오랫동안 어른들의 손이 가지 않던 초코파이가 아이들이 오자 순식간에 동났다. 낯선 환경에 칭얼대던 둘째도 초코파이와 과자를 보자 울음을 그쳤다. 아르좀은 “전쟁이 끝나도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머니도 고려인 음식을 배워서 할 줄 안다. 할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에서 터를 잡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저귀 없어 두 살 아이 고생”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출신으로 시누이, 올케 사이인 김 알레브지나(36)와 김 타치아나(33)는 지난달 14일 각각 두 명, 다섯 명의 자녀를 데리고 조지아, 크림, 독일을 거쳐 같은 달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타치아나는 한국까지 오는 여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기저귀를 못 챙겨 나왔는데 달러 환전을 못 해 마트에서도 살 수가 없었다”며 “막내(2세)가 제일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브지나는 “아이들과 함께 나와 다행이지만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부모님이 걱정된다”고 했다. 15살인 첫째부터 2살 막내까지 아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고 학교를 다녀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구들과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타치아나의 셋째 딸인 김 알비나(11)는 “한국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한국 라면은 맛이 없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일단 안도했지만 당장 비자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대부분 3개월 체류가 가능한 단기 비자로 입국했는데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일을 하려면 재외동포(F4) 비자나 방문취업(H2)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려인마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박빅토리야(36)씨는 “고려인으로 인정받으려면 조부모, 부모, 본인까지 3세대의 출생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대부분 전쟁 중에 급하게 나오느라 이런 서류를 못 챙겨 왔다”면서 “이런 문제가 좀 해결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와 고려인마을에서 2~3개월치 월세 보증금과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지난달 28일 아내와 함께 입국한 정 비체슬라브(23)는 마리우폴에서 공습을 피해 두 달 가까이 지하에 숨어 있다가 러시아 로스토프와 모스크바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다행히 그는 방문취업 비자를 받았지만 아내는 전쟁 중에 잠을 못 자 먹었던 약 때문에 재심사를 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최근에는 적십자사의 월세 보증금 지원도 많이 사라졌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의 월세가 비싸서 보증금 지원이 끝나기 전에 빨리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 ‘원장 스님 더우실라’… 폭염 속 준공식 마친 인도 분황사

    ‘원장 스님 더우실라’… 폭염 속 준공식 마친 인도 분황사

    불교계 4대 성지인 인도 바하르주 부다가야에서 전통 한국식 사찰 분황사의 준공식이 21일 열렸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한국에서 스님들과 종단 관계자들, 불자들까지 150여명과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 등 현지 내빈까지 포함해 500명 정도가 준공식에 참석해 분황사의 준공을 축하했다.현지 기온이 연일 40도가 넘어가는 폭염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에 처음으로 한국 사찰이 들어선 것을 축하했다. 일대에 200개가 넘는 사찰이 있지만 전통 한옥식으로 지어진 사찰은 분황사가 최초다.이날 행사에서는 원행 스님, 분황사에서 현지를 관리하는 붓다팔라 스님을 비롯해 종단 관계자들과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 등 연설이 이어졌다. 장 대사는 초기에 한국어와 영어로 같이 연설을 하다 영어로만 연설을 이어가 스님들 사이에서 ‘왜 한국말은 안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분황사 준공을 위해 힘을 보탠 관계자들에게 표창패를 수상하는 시상식도 열렸다. 현장 공사를 이끈 박철수씨를 비롯해 많은 이가 표창패를 받았다.행사 막바지엔 꽃바구니를 나눠주며 인도식으로 축하할 준비를 마쳤다. 연설과 시상 등 준비된 행사를 마친 후 주요 참가자들은 현판 공개식을 위해 분황사 지붕 아래 모였다. 안내에 따라 줄을 잡아당기자 분황사 대웅보전 현판이 드러났다. 참가자들은 꽃을 뿌리며 축하했다.이후 헌화행사까지 마친 후 보건소 착공식도 이뤄졌다. 인도 현지인들을 위한 보건소는 백천문화재단의 기부로 지어지게 됐다.분황사 주변은 어린이들이 외부 손님일 쫓아 뛰어다니며 구걸할 정도로 가난한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은 분황사 주변을 둘러싼 벽에 서서 무심한 표정으로 지켜보며 분황사 준공식을 함께 했다.분황사는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것을 기념해 세운 마하보디 사원에서 직선거리로 400m 정도 떨어져 있다. 조계종은 현지에서 토지를 추가로 확보해 마하보디 사원까지 직선으로 이을 계획이다.
  • 25년 이어진 반도체 인연…이재용 부회장 “한미 우정 소중하다”

    25년 이어진 반도체 인연…이재용 부회장 “한미 우정 소중하다”

    이재용,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인사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년간 이어진 한미 반도체 인연을 강조하며 계속 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0일 한국에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경기도 평택 반도체공장 공식연설장에서 영접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어가 아닌 유창한 영어로 인사말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25년 전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한 최대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 같은 우정 관계를 존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계속해서 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반도체는 모든 것의 엔진이다. 성장을 촉진하고 많은 기회를 만든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쉽게 인터넷과 방대한 지식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 생산성을 모든 면에서 제고시킨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같은 혁신은 바로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그렇기에 팀삼성에 감사드리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계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22분간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평택공장 시찰 일정에도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두 정상으로부터 몇 걸음 떨어져 동행했다. 함께 동행한 지나 레이먼드 미 상무부 장관에게 손짓을 하며 설명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이날 연설장엔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삼성전자 직원 가운데 미국 국적을 가진 3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 남해 독일마을에서 즐기는 독일 5월 축제 ‘마이페스트’

    남해 독일마을에서 즐기는 독일 5월 축제 ‘마이페스트’

    독일풍 주택이 모여 있는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독일 전통 축제인 마이페스트가 열려 한국에서 독일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남해군은 오는 28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독일의 마을 축제인 ‘마이페스트’(Maifest)를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행사다.마이페스트는 해마다 5월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열리는 마을 축제다. 독일어 Mai는 5월(May)이라는 뜻으로 ‘봄이 온 것을 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독일에는 광장에 풍요를 상징하는 장식된 장대(Maibaum. 마이바움)를 세운 뒤 마을 안녕을 기원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풍습이 있다. 10월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축제다. 남해군은 그동안 부산대, 부산외대, 한국해양대에서 순회 개최하던 부산지역 마이페스트 행사를 주한독일연방공화국 명예영사관 및 대학 측과 협의해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기로 했다. 남해군은 꽃, 춤, 마이바움(장대)을 소재로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이라는 주제를 축제에 담아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꽃 장식 마이바움(장대) 세우기, 독일 민속춤, 마이바움 종을 울려라, 전통복장 퍼레이드, 독일문화공연, 문화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전통복장 퍼레이드는 다채로운 독일전통의상 차림을 한 300여명의 행렬이 독일마을 거리에서 독일마을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꽃 장식을 한 마이바움 아래 독일전통 춤추기, 종을 울려라 등의 마이바움 프로그램, 재즈보컬리스트 이주미 초청공연, 세레나데 뮤지컬 갈라쇼, 골든브라스 밴드공연, 독일성악 공연, 대학생 문화공연, 마이페스트 홍보대사 선발 등이 이어진다. 독일마을 수제맥주, 디저트, 화관, 독일마을 음식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행사 당일 부산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제주대학교 등에서 300여명이 남해를 방문한다. 참여 대학생들은 독일민속춤 과 독일가요 등 문화공연을 선보인다.남해군은 남해지역 아름다운 5월 풍경과 독일 마을의 수려한 경관, 다채로운 독일의 민속놀이와 독일 맥주의 풍미 등이 함께 어우러져 보고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독일마을 정체성을 확립하고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들에게 남해와 독일마을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축제를 해마다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국내 교육기업까지 ‘파오차이’ 표기…서경덕 “中에 빌미 제공 말아야”

    국내 교육기업까지 ‘파오차이’ 표기…서경덕 “中에 빌미 제공 말아야”

    국내 유명 교육기업이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로 표기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 누리꾼의 제보중에 유명 교육기업에서 제작한 아이들용 중국어 교재에도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너무나 안타까웠다”면서 “무엇보다 교육기업에서는 국가적 현황에 대해 더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서 교수가 언급한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는 대교가 제작한 ‘차이홍 주니어’로 서 교수가 게시한 사진을 살펴보면 김치를 파오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이어 서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식약처 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이 ‘한국은 세계에 김치를 선전하지만, 중국에서는 파오차이만 통할 것’이라 보도했다”면서 “중국은 지속해서 김치의 기원을 파오차이로 억지 주장을 펼치는데, 한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파오차이’ 표기가 계속 적발돼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것을 언급하며 “문체부도 다른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민간부문 등에 ‘신치’ 표기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를 더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김치공정’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주변을 둘러보고 잘못된 표기를 고쳐나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형준 “부산을 영어 상용도시로 조성”

    박형준 “부산을 영어 상용도시로 조성”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이끌기 위한 ‘영어 상용도시’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영어 상용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 상용도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요건 중의 하나로, 영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환경과 편리한 외국인 정주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을 영어 상용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영어 국제학교 설립 확대 ▲외국전문대학 유치 강화 ▲영어교육센터 조성 확대와 운영 프로그램 다각화 ▲영어평생학습 지원 확대 ▲민간과 공공기관의 영어 상용 환경 조성 ▲영어 신문과 영어 방송 강화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지구를 도심형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어 그곳에 도심형 국제학교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게임대학인 디지펜 대학과 요리,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을 가르치는 외국전문대학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글로벌빌리지 같은 영어교육센터를 부산 도심에 몇 군데 더 조성하겠다”며 “영어 교육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영어 신문 발행과 영어 방송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영어 상용도시를 공용도시로 오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언어학자는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이끌겠다는 의미는 이해하지만 영어를 써야 하는 공용도시로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영어 상용도시는 공용도시와 다르다”면서 “영어 공용도시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영어화라면, 상용도시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공공기관에서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제8회 남윤철 교사 장학금’ 수여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제8회 남윤철 교사 장학금’ 수여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가 ‘제8회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남윤철 장학금’은 교사의 사명과 제자 사랑을 실천한 고(故) 남윤철 교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장학제도다. 수여식은 서울문화예술대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실시간 양방향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국내외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날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과 동문의 장학금 기탁식도 함께 열렸다. 전 세계 6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수여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장학금 수여식이 남 교사의 희생정신을 다시금 되뇔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윤철 교사는 생전에 안산 단원고 영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안산 지역의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공부를 돕고자 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에 편입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기울어져 가는 배 안으로 다시 들어가 학생들을 구하다 35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 “아시아계만 보면 발작” 한인 여성 3명 쏜 美 미용실 총격범 체포

    “아시아계만 보면 발작” 한인 여성 3명 쏜 美 미용실 총격범 체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범인이 붙잡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댈러스 경찰이 11일 있었던 코리아타운 한인 미용실 총격 사건 범인으로 제러미 세런 스미스(36)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댈러스 경찰 소속으로 한국계인 수 김 경관은 이날 한국어 브리핑에서, 한인 미용실 총격 사건 범인을 체포해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가중폭행 등 3가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경관은 범인이 11일 한인 미용실에 들어가 22구경 소총으로 한인 여성 3명을 향해 총 13발을 난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피해 여성들은 각각 발과 옆구리, 팔뚝에 총상을 입었다.현지 경찰은 아시아계에 대한 망상이 있는 범인이 공황 발작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총격범은 체포 직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피해망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범인의 여자친구가 앞서 경찰에 진술한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여자친구는 스미스가 2년 전 아시아계 남성이 연루된 자동차 사고를 겪은 후 아시안이 자신을 쫓아오거나 해치려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혔다고 진술했다. 또 스미스가 이런 망상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으며, 직장에서는 아시아계 상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가 해고됐다고 말했다. 에디 가르시아 댈러스 경찰서장은 “아시아계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 스미스는 망상을 품고 공황 상태에서 (아시아계를) 공격해왔다”고 설명했다. 한인 미용실 사건도 아시아계에 대한 그의 증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댈러스 아시아계 상점에서 발생한 2건의 총격 사건도 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미 연방수사국(FBI) 역시 증오범죄 가능성에 주목하며 관련 수사를 개시했다. 댈러스 경찰 발표 직후 FBI 대변인은 텍사스 북부지검, 법무부 민권국과 함께 한인 미용실 증오범죄에 대한 공조 수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멀린다 얼비나 댈러스 FBI 대변인은 “댈러스 경찰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포된 범인은 11일 댈러스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 ‘헤어 월드 살롱’에 난입,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외치며 총을 난사한 뒤 타고 온 미니밴을 타고 도주했다. 사건 일주일 만에 체포된 범인은 현재 댈러스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 “수도권은 대학원·비수도권 학부 중심… 대학 획기적 개혁을”[박현갑의 뉴스아이]

    “수도권은 대학원·비수도권 학부 중심… 대학 획기적 개혁을”[박현갑의 뉴스아이]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 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깜깜이 교육감 선거 개선해야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 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 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 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 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 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 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 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 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 과목을 개설하려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 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 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 간 것이다. 교육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 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학종 정상화 시점 조국사태 터져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 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 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나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 현장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 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 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세 살 정도 늦다. 군 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 주면 10%의 인구 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 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지금 사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는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 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 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도심에 있는 학교를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 하나가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 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나.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든다.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탈의실도 마련 못하면서 인권타령”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를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 등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돼 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여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서 없앴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한다.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문제에 보수·진보가 있나”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 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은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 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보수, 진보가 따로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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