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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루나 피해자 바람대로…권도형, 왜 한국 아닌 미국 송환되나

    암호화폐 루나 피해자 바람대로…권도형, 왜 한국 아닌 미국 송환되나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낳은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22개월 만에 몬테네그로 교도소에서 미국으로 송환 결정이 내려졌다. 현지 일간 비예스티는 2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이 범죄인 인도 요청을 먼저 한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권 대표를 송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서로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는데 루나 사태 피해자의 바람대로 훨씬 가혹한 처벌이 예상되는 미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권 대표가 2022년 5월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가장 큰 400억 달러(약 53조원)의 손실을 일으켜 수십만명의 피해자를 낳았다고 전했다.지난해 뉴욕 연방검사는 권 대표를 1코인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 등 8건의 사기 범죄로 기소했다. WSJ는 한국의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미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권 대표가 암호화폐 테라의 미래 가치를 과대 포장하고, 불안정성을 지적하는 이들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루나 폭락 사태 직전에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다가 지난해 3월 현지 공항에서 가짜 여권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함께 체포된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신병 요구가 없었기에 지난 6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는 한국 송환을 주장하며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늦어도 위조여권 사용으로 선고받은 4개월 형이 끝나는 3월 22일까지는 미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이미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권 대표의 미국 송환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밀로비치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 대표의 송환국가 결정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며 “향후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인 틀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권 대표의 변호사는 송환국은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법원이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이날 법원이 권 대표의 미국 송환을 결정한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권 대표 측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인 한국행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데,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서 더하기 때문에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비슷한 사례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7가지 혐의로 기소돼 최종 형량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최대 징역 115년형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022년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한국은 유죄로 인정된 여러 개의 혐의 중 형량이 가장 높은 혐의를 기준으로 가중 처벌한다. 미국 법원은 당초 1월 29일이던 권 대표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3월 25일로 연기한 터라 다음 달 권 대표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 “아이유가 직접!” 심장 부여잡은 美할아버지…‘축하’ 이어진 이유

    “아이유가 직접!” 심장 부여잡은 美할아버지…‘축하’ 이어진 이유

    가수 아이유와 관련된 각종 영상을 올려온 한 미국인 할아버지 팬이 아이유에게 직접 콘서트 초청을 받아 화제다. 지난 21일 아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팬의 유튜브 영상을 올리며 “할아버지의 영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요. 나도 오랫동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당신의 웃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서 열릴 제 공연에 초청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공연에 초청된 이 팬은 ‘Zev Does KDrama’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국인 할아버지다. 그는 약 3주 전부터 아이유와 한국 드라마·문화 등에 관련된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 할아버지 팬은 유튜브 첫 영상에 “아이유가 팬을 대하는 방식과 연기, 노래 등을 모두 사랑한다”며 ‘팬심’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외에도 아이유 노래를 들으며 김밥을 만드는 영상,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며 리액션하는 영상 등을 게재했다. 그는 또 “미국에 사는데 어떻게 ‘유애나’(아이유 공식 팬클럽 이름)에 가입할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나는 아이유 아주 많이 좋아요”, “(나는) 유애나 할아버지예요” 등 아이유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내보였다.할아버지는 이날 아이유의 신곡 ‘쇼퍼’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을 올렸는데, 아이유가 이 영상을 소개한 것이다. 해당 영상 댓글에 다른 팬이 아이유의 공연 초청 소식을 알리자 할아버지는 “진짜냐, 어떻게 볼 수 있냐”고 물었다. 이내 그 사실을 확인한 그는 “방금 봤다. 엄청나게 흥분된다”며 기뻐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도 유튜브 댓글을 통해 “곧 연락드리겠다”고 알렸다. 할아버지는 22일 새 영상을 올리고 아이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뛴다. 정말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영상 설명란을 통해서도 “아이유는 정말 다정한 사람이다. 그의 재능만큼이나 마음도 훌륭하다”며 “나를 초청해줘서 정말 고맙다. 나에게 정말 큰 의미”라고 전했다. 한 시청자가 “콘서트 후기 부탁드린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반드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어 댓글에는 직접 한국어로 답을 달아줬다. 한편 최근 컴백한 아이유는 3월 2~3일, 9~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미국 등 18개 도시를 도는 ‘2024 아이유 H.E.R. 월드투어 콘서트’를 5개월 동안 펼칠 예정이다.
  • 김고은 “14살까지 중국서 살아…배우가 꿈 아니었다”

    김고은 “14살까지 중국서 살아…배우가 꿈 아니었다”

    배우 김고은이 14살까지 중국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 ‘굿을 한번 해보죠? 방굿’이라는 영상에 배우 김고은, 유해진이 함께 출연했다. 나영석 PD가 “유명한 이력 중 하나가 어릴 때 어쩔 수 없이 중국에서 오래 사셨다더라. 중국 시골 마을이라고 들었는데 몇 살 때 사신 거냐”라고 묻자 김고은은 “4살 때 가서 14살 때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그럼 14살 때까진 외국인이었네”라는 나 PD의 놀라움에 김고은은 “네 한국말을, 잘 이렇게 (못했다)”고 답했다. 김고은은 “그때 당시에 엄마, 아빠가 집에서는 중국어를 못 쓰게 했다.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중국은 비디오로 빌려보는 그런 게 있었다. 그래서 그때 ‘논스톱’, ‘동거동락’을 봤다”고 밝혔다. 나 PD가 “어떤 계기로 연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묻자 김고은은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아빠가 영화를 워낙에 좋아하시고 저희한테도 중국 DVD를 많이 보여주셨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배우가 되고 싶었다기보다는 그걸 만드는 일원이 되고 싶었는데 그게 어떤 카테고리가 있는지 몰랐으니까 그걸 공부해 보고 싶어서 예고를 진학하게 됐다”고 배우가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이어 “예고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께서 연기 한번 해보라고 하셨다. 1학년 때는 전공을 나누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연기과도 영화 분야를 할 수 있고 자유롭게 하다가 선생님 권유로 하다보니 너무 행복한 거다. 무대 위에 있을 때. 그래서 요것이구나 싶었다”라며 “이후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 “中 정치인 딸과 동거…결혼은 다른 男과” 방송인 충격 고백

    “中 정치인 딸과 동거…결혼은 다른 男과” 방송인 충격 고백

    호주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챔보가 해외에서 달리 한국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를 자체 분석했다. 챔보는 MBC ‘라디오스타’ 최근 녹화에서 “해외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제가) 안 먹히더라”며 한국에서 연애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장관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의 연애 문화를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러면서 과거 홍콩에서 중국 정치인의 딸과 동거했을 때도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챔보는 “그 사람(중국 정치인 딸)이 나와 동거하면서 다른 남자랑 결혼했다”며 연애와 결혼을 따로 분리해 생각했던 전 연인을 소개했다. 한편 챔보는 “애프터스쿨 나나를 보고 한국에 관심이 생겼다”며 2013년 서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호주 영재고를 나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를 졸업, 힐튼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챔보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것은 물론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인재다.
  • 김정태 “아내 대학교수, 아들 6개 국어 가능”

    김정태 “아내 대학교수, 아들 6개 국어 가능”

    김정태가 아내와 아들을 자랑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서는 김정태, 서현철, 홍윤화가 출연했다. 이상민은 “김정태 가족이 아주 특별하다. 천재 사이 피어난 외톨이 아빠? 아내는 대학교 교수, 큰아들이 6개 국어를 한다. 그 사이에 깡패 아버지”라며 깡패 연기로 잘 알려진 김정태에게 농담했다. 김정태는 아들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영어, 한국어를 했다며 “어릴 때 그렇게 했다. 이제 중학교 올라간다. 저는 처음에 애가 장난치나 했다. 아랍어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 어느 날 밖에서 보니 러시아어를 하더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언어 천재”라며 감탄했다. 김정태는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밥하고 똑같다고. 영양이 골고루 가야 하는데 언어만 발전하면 사회성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2가지로 줄이라고 했다”며 아들에게 6개 국어를 계속 시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아내와 아들의 대화에 낄 수 있냐고 물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정태는 “그럴 때마다 배가 아프더라”고 농담으로 받았다.
  • 10년째 한국살이 미 칼럼니스트 “‘아이서울유’ 기발했다”

    10년째 한국살이 미 칼럼니스트 “‘아이서울유’ 기발했다”

    ‘뉴요커’와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콜린 마샬은 “한국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자주 달라지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한 나라”라고 말한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한국의 문학과 영화 그리고 건축에 대한 글을 써오다 10년 전 한국에 대한 글을 더 깊게, 더 잘 쓰고 싶어서 수년간의 계획 끝에 한국에 왔다. 그는 ‘한국 요약 금지’라는 책을 통해 한국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현실을 전달한다. 콜린 마샬은 브랜딩 컨설턴트인 사이먼 안홀트의 말을 인용, 한국 브랜딩 책임자의 약점으로 “조급함, 객관성 결여, 지루한 전략, 잘못된 리더십, 홍보 효과에 대한 순진한 믿음, 빠른 해결책과 지름길에 대한 욕구”를 꼽았다. 한국의 공식적인 마케팅 활동은 이상하게도 한국만의 특수성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I·SEOUL·U가 정말로 별로인가요?”라고 묻는다. 그는 한국인이 외부의 기준과 평가를 너무 의식한다며 “한국 지인들은 나와 만날 때마다 한국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나는 몇 년 동안 그 질문에 단 한 번도 딱 부러지게 대답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콜린 마샬은 “한국인은 한국의 좋은 점은 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서울시의 슬로건이었던 ‘I·SEOUL·U’를 그 예로 들었다. 콜린 마샬이 보기에 ‘I·SEOUL·U’는 오히려 “파격적이고 기발한” 문구다. 그는 칼럼니스트 앤드루 새먼의 분석을 빌려 ‘I·SEOUL·U’가 나이키의 부메랑 모양 로고인 ‘스우시swoosh’와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의 ‘I ♥ NY’와 같은 “고전적 브랜딩의 사례”처럼 감성적인 호소력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의 관광 홍보가 주 타깃으로 삼는 대상인 중국과 일본에게는 ‘I·SEOUL·U’가 가지고 있는 명확한 단순함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영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고 동시에 잠재력이 높은 타깃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스카 수락한 봉준호의 ‘한국어’ 한국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국어의 ‘마이너’한 지위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영어에 의존하는 산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봉준호 감독이 미국 대중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오스카에서 한국어를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한다. 또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가 “풍요로움에 대해 표출된 불만 그 자체가 수출 효자 상품이 되어 한국산 이름을 달고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 역설적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기행’ 프로그램을 가장 추천한다는 그는 “그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얼마나 더 그곳에 남아 있을까?”라며 서울에서 경험하지 못한 더 크고 맛깔난 한국이 있는 지방이 소멸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한 한국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인기 강연들은 불행을 직시하고, 결혼 생활에서 ‘공정한 거래’를 실천하고, 사회적 기대에 너무 휘둘리지 않을 것을 제안해왔다며 “그런 주제들로 강연을 듣더라도 그저 계속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일은 더 복잡해지지도 더 쉬워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기사가 한국을 설명하고 묘사하는 방식은 한결같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인들은 밤늦게까지 너무 열심히,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 가장 유명한 한국어는 ‘빨리빨리’, 한국인의 근성은 냄비근성. 콜린 마샬은 이 책을 쓴 이유로 “K-팝과 성형수술, 북한의 위협처럼 외신이 주로 다루는 소재 정도로만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관찰하고 만난 한국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한국을 즐기는 코노셔 되고 싶어” 그를 포함한 외국인 친구들은 “모두가 불만투성이다. 모든 것이 너무 경쟁적이다. 운전자는 난폭하고, 공기 질도 나쁘다. 서울서 볼만한 가게는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편의점뿐이다. 획일화된 건물들만 즐비한 도시는 한마디로 못생겼다”라는 단점을 늘어놓지만 그만큼 장점도 존재한다. 커피숍에 물품을 놓음으로써 내 자리를 지킬 수 있고, 병원을 포함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거의 10분 이내에 있고, 팁을 주지 않아도 되며 쓰레기는 항상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는 것 등이다. 편리한 지하철과 도서관, 포장마차 그리고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 등은 서울살이를 사랑하게 하는 작고도 큰 이유다. 콜린 마샬은 한국 전문가보다는 한국 코노셔(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데 집중하기보다 관심과 흥미를 꾸준히 유지해 더 잘 감상하려는 사람)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김치의 나라, 삼성의 나라, 자살의 나라, BTS의 나라 등 요즘 사람들은 압축된 개념을 사용하지만 이는 실제 한국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라며 “서울은 모두가 싫어하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는 도시다. 밤에 멀리서 바라보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는 없다”라고 예찬했다.
  • “한국어로 SF 상상 자연스러워져”

    “한국어로 SF 상상 자연스러워져”

    1994년 2월 11일. PC통신 ‘하이텔’에 짤막한 소설이 하나 올라온다. 제목은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 마침내 완성된 타임머신에 붙어 있던 나비는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꿨을까. 본격적인 소설보다는 유쾌한 농담처럼 읽히는 이 이야기는 ‘한국 장르소설의 개척자’로 불리는 작가 듀나(Djuna)의 시작이기도 하다. 최근 그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책 2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초기 단편집을 엮은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읻다)와 기존 작품을 손질한 ‘너네 아빠 어딨니?’(북스피어)다. 필명 외 본명과 나이 심지어 성별도 알려지지 않았다. 어쩌면 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강산이 세 번 바뀌었지만 그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 듀나에게 20일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도 정체를 공개하지 않을 작정인가’ 물었다. “제 정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의 대답이었다. “30년간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됐다. 한국어 사용자가 한국어로 SF적인 상상력을 펼치는 게 드물고 어색했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우리’가 포함된 SF 세계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졌다.” 국내 장르소설 작가들이 듀나에게 보내는 존경심은 대단하다. 장르소설 서적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태초에 듀나가 있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듀나는, 김대중 선생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고 전두환씨가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던 그해부터 각종 장르의 작품을 연재했다”고 썼다.듀나는 “통신망 출신 중에서도 저보다 먼저 활동한 작가가 있었지만 그 시기에 저만의 역할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그게 지금 한국어로 된 SF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연습게임이었다. 작곡과 학생이 대위법 문제를 푸는 것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에 실린 표제작을 포함해 각 단편 끝에는 작가의 세세한 해설이 달렸다. 듀나는 그것을 ‘설명 또는 변명’이라고도 했다. 그는 “20여년 전 글들이고 대부분 아무런 야심 없이 쓰였다”며 “시대적 맥락과 통신망이라는 매체 안에서 의미를 가지는 글인 만큼 그걸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옛날의 저를 놀려먹고 싶었다”는 위트도 덧붙였다. “아바타로 쓰는 토끼(둥근 사진)는 별 의미가 없다. 트위터(일론 머스크 혼자만 X라고 부르는)에 가입했을 때 프로필 사진이 필요했고, ‘cute bunny’로 구글에 검색해서 토끼 사진을 하나 찾았다. 예전에는 돌고래를 썼었는데 토끼만큼 잘 붙지 않더라.”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에 수록된 단편 중 3분의2 정도는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한다. 듀나는 “당시에는 SF 장르의 주인공을 ‘백인 남성’으로 상상하는 게 자연스러웠는데 그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조건을 깨려고 했던 시도가 보인다는 점에서 이 책이 의미가 있겠다”고도 했다. 한국어로 된 SF가 어색하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거의 매일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현재를 이렇게 진단했다. “(한국 SF소설에) 계보가 생겼다는 것. 자신을 품은 SF 상상력이 당연해졌다는 게 중요하다. 이제 더이상 ‘한국어 SF’는 게토가 아니다. 이미 SF를 쓰는 것이 특별한 도전이 아닌 시대가 된 것 같다.”
  • 고려사이버대 2657명, 지난 17일 석사·학사 학위 받아

    고려사이버대 2657명, 지난 17일 석사·학사 학위 받아

    고려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7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제20회 학위수여식’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김진성 총장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 성세제 교우회장 및 각 학과 교수진이 참여했으며, 많은 학생과 가족이 참석하여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학위수여식은 △학사보고 △졸업식사 △졸업축사 △상패수여 △졸업생답사 △학위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학위를 받는 졸업생은 22개 학과 및 학부생 2,630명, 융합정보대학원 석사 학위수여자 27명 등 총 2657명이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사장상 △총장상 △원격대학협의회장상 △공로상 △성적우수상 등 총 26명이 수상했다. 김진성 고려사이버대 총장은 “졸업은 배움의 끝이 아닌 인생의 층계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는 과정이다”라며 “교훈인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기억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타인을 돕는 여유를 가진 고려사이버대의 용맹한 호랑이가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또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고려사이버대는 고려중앙학원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20여 년이 넘는 사이버 교육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을 선도하고 고등교육의 개혁을 이끌어가고 있다”라며 “사회로 나가는 고려사이버대의 자랑스러운 졸업생으로서 마음껏 꿈을 펼치기를 바란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전한 이은영 학생(한국어·다문화학부 22)은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교수님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고려사이버대의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따듯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한 고려사이버대학교는 개교 이래 학부 3만 7907명, 대학원 165명 등 총 3만 807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칸의 여왕’ 전도연 27년 만에 연극무대 선다

    ‘칸의 여왕’ 전도연 27년 만에 연극무대 선다

    ‘칸의 여왕’ 전도연(51)이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두 번째 연극으로 무려 27년 만의 연극 복귀다. 전도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벚꽃동산’에 여주인공 류바로 출연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연극 ‘파우스트’ 등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박해수(43)가 로파힌으로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1860~1904)의 작품이다. 몰락한 지주 류보비 안드리예브나 라네프스카야(류바)의 집안 이야기를 소재로 19세기 격변기에 처한 러시아의 사회상을 그렸다. 지난해 국립극단이 제작해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배경을 한국으로 바꿔 몰라보게 변한 도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LG아트센터의 ‘벚꽃동산’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오가며 작품을 올리는 사이먼 스톤이 연출한다. 그는 200편 이상의 한국 영화를 관람할 정도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꿈꿔온 연출가로 알려졌다. 스톤은 “희극이면서도 비극인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데뷔 후 주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온 전도연의 무대 공연도 1998년 창작가무극 ‘눈물의 여왕’이 마지막이라 그의 출연에 연극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일타스캔들’과 ‘길복순’ 등을 통해 다시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연극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최근 굵직굵직한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전도연의 출연은 또 다른 화제가 될 전망이다. 전도연과 박해수 외에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이 출연한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2024년의 ’벚꽃동산’은 세계적인 연출가와 최고의 배우들이 위대한 원작 위에 한국의 현대 모습을 입혀 새롭게 써 내려갈 특별한 공연”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공연장을 한국어로 투어하는 글로벌한 작품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도봉구 “못다한 배움의 꿈, 성인문해교육으로 실현해요”

    도봉구 “못다한 배움의 꿈, 성인문해교육으로 실현해요”

    서울 도봉구가 올해 처음으로 비문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초등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서 지난 1월 구는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신규 선정됐다.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초생활능력 향상을 돕는 무료 교육과정이다. 수업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주3회 진행되며, 국어, 수학 등의 필수교과 외에도 다양한 창의체험활동으로 구성된다. 수업 대상은 18세 이상 비문해·저학력 성인 20명이며, 오는 29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도봉구 평생학습관에서 가능하다. 기타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도봉구 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정규 교육을 놓친 구민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 배움의 기회를 넘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비문해 학습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과기대, 필리핀 동계 해외 봉사 성료… 해외봉사단원 콘텐츠 직접 기획

    서울과기대, 필리핀 동계 해외 봉사 성료… 해외봉사단원 콘텐츠 직접 기획

    서울과학기술대학교 ST나눔공헌단과 해외봉사단이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격차를 줄이고 미래를 구축하자’(Bridging Gaps, Building Futures)는 주제로 필리핀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과기대 학생처 및 사회봉사 전담조직인 ST나눔공헌단이 기획·총괄한 이번 해외 봉사는 서울과기대 국제교류처가 2022년 필리핀 안젤리콤대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해 마련됐으며, 2022학년도 겨울방학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안젤리콤대에서 운영하는 ‘REAP 프로그램’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활용을 통한 겨울 몰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서울과기대 학생들과 안젤리콤대의 케손시티 세종학당 학생들의 공동 노력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및 과학교육과 문화봉사로 구성해 필리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봉사에 참여한 서울과기대 해외봉사단 학생들은 교육 및 문화교류 콘텐츠를 직접 기획했고, 현지 멘티 학생 만족도 4.96점(5점 만점)으로 타 국가의 문화, 인종, 사회적 규범 등의 차이를 뛰어넘어 공동체 의식과 참여 의식을 높이는데 성과를 거뒀다. ST나눔공헌단은 지난 5일 해단식을 갖고 이번 봉사활동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 해외 봉사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한 김태희(행정학과 교수) 국제교류부처장은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필리핀에서의 봉사 경험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가진 이들과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세계적인 시각을 확장하고 성장하는 경험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서구 “허준의 고장에서 의료관광 허브도시로”

    강서구 “허준의 고장에서 의료관광 허브도시로”

    서울 강서구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다시 조인다. 강서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강서구는 국제 의료관광 허브도시 구현을 위한 ‘2024 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의료관광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여 의료서비스와 관광 상품을 연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로 지정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산업이 침체됐다. 하지만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침체한 의료관광을 다시 활성화하여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 의료관광 허브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구의 계획이다. 기본계획은 ▲민관협력 네트워킹 활성화 ▲의료관광 인프라 확대 ▲특구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민관협력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의료, 유치, 쇼핑, 숙박, 외식 등 5개 분과 총 70명으로 구성된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협의회를 더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협의회는 의료관광 특구 활성화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각 분야가 연계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또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유치를 등록한 병원, 글로벌 음식점 등 협의회 기관도 상시로 추가 모집한다. 외국인 환자 수요 선점을 위한 의료관광 인프라 확대 사업들도 추진된다. 영어와 중국어 등 다국어로 제작된 특구 홍보 영상과 가이드북을 제작해 의료관광 특화도시 강서구를 알린다. 이와 함께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강서 미라클 메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사업들도 추진된다. 하반기 특구협의회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의료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에서 주최하는 국제박람회에도 적극 참여한다. 10월에는 허준축제와 연계한 강서 미라클메디 축제를 개최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구의 의료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 강서구를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주요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강서 의료관광 사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연 수입 ‘9000억원’이라는 25살…“부자는 아냐” 말한 이유

    연 수입 ‘9000억원’이라는 25살…“부자는 아냐” 말한 이유

    지난해 국내에서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미국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연간 약 900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본명이 지미 도널드슨(25)인 미스터비스트는 자신의 연간 수입이 약 6억~7억 달러(약 7992억~9324억원)라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슨은 이러한 수입에도 “부유하지 않다”면서 “내 말은 언젠간 그렇게 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부자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도널드슨은 벌어들인 돈을 모두 콘텐츠 제작 등에 재투자한다. 그는 “나는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바보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재투자했다”며 “그리고 그것은 통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슨이 만드는 동영상 대부분 대규모 세트를 매번 맨땅에서 새로 제작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 세트장은 거의 재사용되지 않는다. 15분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1만 2000시간 동안 촬영할 정도로 장시간의 노력이 투입되기도 한다. 그는 이런 영상으로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했다. 이날 현재 미스터비스트 채널 구독자 수는 2억 4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 조회수는 2년 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방해 촬영한 영상이다. 상금 45만 6000달러(약 6억원)를 걸고 일반인들을 모아 진행한 이 게임 영상은 조회수가 현재까지 5억 7000만회에 달한다. 도널드슨은 13세에 첫 번째 채널을 개설했고, 이듬해에 다시 연 두 번째 채널이 성공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7월에는 구독자 1억명을 돌파해 ‘레드 다이아몬드 버튼’을 획득했다. 한편 미스터비스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크리에이터다. 구글코리아는 미스터비스트가 유튜브 ‘다국어 오디오 트랙’을 활용해 한국어를 포함한 10여개의 다양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한 것이 구독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 쿠바는 왜 지금 한국에 문을 열었을까[외안대전]

    쿠바는 왜 지금 한국에 문을 열었을까[외안대전]

    지난 14일 이뤄진 한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수립은 단순히 수교국이 한 곳 더 늘어나는 것을 넘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북한의 ‘형제 국가’였던 쿠바와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20여년에 걸쳐 오랫동안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래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불과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쿠바가 결국 한국과 수교를 맺기로 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외교 등 대외정책을 비롯해 경제, 문화 등 종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거론하는데, 무엇보다 쿠바의 경제 상황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15일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쿠바는 최근 물가 폭등, 식량난, 에너지 위기 등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의 경제 제재를 거치면서 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152%까지 솟아올랐던 물가상승률은 2022년 76.1%, 지난해 62.3%로 여전히 잡히지 않는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된 외화 수입원이었던 관광 산업이 직격타를 맞기도 했습니다. 배급도 끊길 만큼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 부족, 기후변화 위기 등이 지속되며 쿠바에선 2021년 7월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는 등 사회도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결국 외교관계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야만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교수는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등의 위기들이 닥쳤고 반정부시위도 늘어나며 쿠바 내부에서도 개혁이 불가피해졌다”며 “2019년 개헌 이후 1인 지도자의 결정에만 의존했던 체제에서 정치 시스템이 많이 달라져 쿠바 사회에 이익이 될 만한 결정을 하는 이해 당사자들이 많아져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실리’를 얻자는 판단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 교수는 지난해 12월 쿠바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자동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8~10시간 주유소에 줄을 서거나 기름통을 들고 다니며 기름을 구해야 할 만큼 에너지 위기가 심각하고 경제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한국과 쿠바는 외교관계는 맺지 않았지만 2005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 KOTRA 무역관이 개설된 뒤 교역이 꾸준히 이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쿠바의 교역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수출 1400만 달러, 수입 700만 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한국은 건설기기·자재, 차량, 선박 등을, 쿠바는 구리, 공업용 알콜, 시가 등을 각각 수출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쿠바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과 호감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합니다. 외교부는 “그간 양국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왔다”라며 “특히 최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한 양 국민 간 우호 인식 확산이 이번 양국 간 수교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전날 “쿠바 국민들 사이에서 한류 등에 따른 한국에 대한 호감이 커졌고 그걸 쿠바 정부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인 것 같고, 우리와의 경제적 협력이나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바에는 1만명 규모의 현지 한류 팬클럽 ‘아르코르(ArtCor)’가 운영되고 있을 만큼 한류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합니다. 쿠바에서는 2013년부터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되며 한국 음식이나 한국어 등을 배우려는 열풍이 일기도 했습니다. 외교부가 2022년 7월 서울에서 개최한 쿠바 영화제, 지난해 12월 아바나 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연 한국영화 특별전 등도 많은 호응을 얻었고, 코로나19 이전에는 1만 4000여명의 우리 국민들이 쿠바를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쿠바를 포함한 중남미 전역에 한류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 한국 제품을 쓰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인식들이 있다”며 “한국과 교류하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쿠바 역시 이미 190개국과 수교를 수립했을 만큼 다른 나라들과 외교관계를 활발하게 이어왔습니다. 수도 아바나에도 100여개국의 공관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이기도 한 쿠바가 그동안 수교를 맺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이스라엘,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그만큼 한국과의 관계에 북한이 큰 걸림돌이 돼왔습니다. 이번 수교 협상 과정에서도 북한과의 상황 등을 고려해 철저한 보안 유지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결국 한국과의 수교를 결정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경제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미국과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5년 관계 정상화를 하긴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 쿠바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며 미국인의 쿠바 방문 금지, 경제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관계가 다시 악화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선 항공기 운항 재개 등이 이뤄졌지만 경제 제재는 여전합니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선 경제가 너무 어려워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동안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막아왔던 북한과 쿠바 간 ‘혈맹’ 관계가 양측 모두 변하면서 많이 희석되고 과거와 같은 관계를 유지할 만큼의 동력을 상실했다”며 “미국 대선에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쿠바에 대한 또 다른 어려움도 예상될 수 있는 등 여러 상황 변화가 쿠바로 하여금 전향적인 자세를 갖도록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 교수도 “쿠바를 버티게 하고 의지했던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고 있고 중국이나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을 통해서도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수교 제의를 해 온 한국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봤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한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평가하며 “여러 가지 여건상 한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호감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것은 북한과의 관계때문인데 이번 수교가 결국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밀양 외국인 근로자 올해 500명 배치… 전년 대비 3배 증가

    밀양 외국인 근로자 올해 500명 배치… 전년 대비 3배 증가

    경남 밀양시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500여명을 지역 농가에 배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70명과 비교해 약 3배가량 증가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라오스 국적 계절 근로자 60명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을 시작으로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근로자 등이 밀양을 찾고 있다. 이들은 지역 내 180여 농가에서 깻잎, 고추, 딸기 등 농작물 수확과 관리 작업에 참여한다. 올해는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에 능통한 라오스 국적 언어소통자도 지난 15일 동반 입국했다. 신영상 밀양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 계절근로자 시범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한층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계절근로자와 고용 농가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8개월간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제도다.
  • 이지훈♥아야네, 결혼 3년만에 ‘기쁜소식’ 전했다

    이지훈♥아야네, 결혼 3년만에 ‘기쁜소식’ 전했다

    가수 겸 배우 이지훈과 미우라 아야네 부부가 결혼 3년여 만에 첫아이를 임신했다. 이지훈 부부의 한 측근은 16일 “아야네가 현재 임신 중이다. 이지훈과 아야네는 아이의 탄생을 행복한 마음으로 태교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야네는 현재 임신 5개월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7월 출산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결혼 당시부터 방송에서 2세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했던 터라 기쁜 마음으로 태교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2세 계획에 대해 묻는 팔로워의 질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오면”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예쁜 아가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이라며 임신을 기다리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할 당시에도 “임신을 바란다”하는 등 간절한 마음을 밝혀 두 사람이 이미 임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지훈과 아야네는 지난 2021년 4월 결혼을 발표해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아야네는 1993년생 일본인으로, 1979년생인 이지훈과는 14살 차이가 난다. 2012년부터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했고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 한국어 통·번역사로 일했다.
  • ‘2024 부산의 맛’ 가이드북 발간…144개 맛집·부산음식 레시피 소개

    ‘2024 부산의 맛’ 가이드북 발간…144개 맛집·부산음식 레시피 소개

    부산시는 지역 역사가 깃든 향토 음식과 최근 미식 경향을 소개하는 ‘2024 부산의 맛’ 가이드북과 미식 지도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이드북과 미식 지도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가지 언어로 제작됐으며 관광안내소, 기차역, 공항, 관광호텔 등에 비치한다. 부산관광포털 홈페이지(www.visitbusan.net)에서도 볼 수 있다. 가이드북은 구·군 위생부서, 전문가의 추천과 온·오프라인 빅데이터 자료, 대학교수와 맛 칼럼니스트, 인플루언서 등 10명 이내로 구성된 전문 자문위원회의 현장평가와 검증을 통해 선정한 지역 대표 맛집 144곳을 소개한다. 맛집의 기본 정보와 미식 이야기, 지역 셰프와 1세대 창업자의 인터뷰도 함께 담았다. 또 부산 식재료로 개발한 B-FOOD(부산음식) 레시피도 함께 선보인다. 부산의 맛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부산에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 맛집을 소개하기 위해 처음 제작했다. 이후 시 공식 미식 가이드북으로서 22년째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미식도시연합 델리스네트워크 연차총회에서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맛 가이드북이 처음에는 부산다운 대표 맛집을 소개하는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이 가이드북 맛집에 선정되려는 음식점의 노력까지 끌어내고 있다. 부산의 맛 선정 맛집에 부탁되는 표지판이 맛과 위생의 보장하는 표식이 돼 외식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카프카 삶의 ‘죽음충동’, 그것을 견뎌 낸 건 ‘사랑’

    카프카 삶의 ‘죽음충동’, 그것을 견뎌 낸 건 ‘사랑’

    한글로 첫 번역된 카프카 詩전집새로운 독특한 드로잉 60점 수록“명랑·경쾌한 압도적인 봄의 정취또 다른 카프카가 말하는 것 같아” 프란츠 카프카는 악몽으로 삶의 부조리를 현상한다. 잘 알려진 ‘변신’을 비롯한 소설로 이름을 떨쳤지만 감각적인 시도 여럿 남겼다. 죽음을 향한 원초적 충동과 그것을 극복하게 하는 힘으로서의 사랑. 문학은 이를 표현하는 수단일 뿐 산문이니 운문이니 구별하는 건 카프카에게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던 것 같다.‘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은 한국어로는 처음 번역된 카프카의 시 전집이다.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기와 편지 등에서 시 또는 ‘시적인 것’으로 보이는 116편의 글을 따로 떼어 우리말로 옮겼다. 막스브로트재단 아카이브에 최근 새롭게 공개된 카프카의 독특한 드로잉 60점도 시집에 수록됐다. “내 인생을 / 나는 보냈다 / 삶을 끝내고 싶은 / 욕구에 / 저항하는 것으로.” (80번) 카프카의 시는 그의 소설처럼 고독, 불안, 공포 등 인간의 실존을 위태롭게 그려 낸다. 시를 읽고 있으면 일찍이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이야기했던 ‘죽음충동’이 떠오른다. 인간에게는 생명이라는 긴장이 발생하기 이전의 무(無)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는 게 프로이트의 주장이다. 삶을 영위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해체하고자 하는 이런 욕구를 완벽히 배반하는 행위다. “항상 죽고 싶은 / 욕망뿐이지만 / 그래도 견뎌 내는 것, / 그것이 유일하게 사랑이다.”(67번 일부) 병약했던 카프카의 삶은 항상 불안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그는 항상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이었다. 카프카는 살면서 한 번도 겪어 내기 어려운 파혼을 세 번이나 했다. 펠리체 바우어라는 여성하고만 두 번의 약혼과 파혼을 한다. 이후 율리에 보리체크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을 약속하지만 그녀와도 결실을 맺진 못했다. 마지막 연인은 밀레나 예젠스카다. 그는 카프카의 소설 ‘화부’를 체코어로도 옮긴 뛰어난 저널리스트였다. “작은 영혼이여, / 그대는 춤을 추며 / 뛰어오르고, / 따스한 공기 속에 / 머리를 드리우고, / 바람에 거칠게 흔들리는 / 반짝이는 풀밭에서, / 두 발을 쳐드는구나.”(99번)시집을 번역한 국내 카프카 연구 권위자인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시를 추천했다. 편 교수는 “카프카의 시 대부분은 폐허의 세계를 목격하고 살아남은 자의 기록인데 이 시는 아주 명랑하고 해방된, 춤추는 듯한 움직임의 경쾌함, 압도적인 봄의 정취를 보여 준다”며 “양가적 감정도, 어두운 죽음의 전조도 없어 ‘또 다른 카프카’가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본격적인 시인은 아니었던 카프카의 시를 두고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다. 카프카의 산문에는 고유한 음악성이 있는데 이것이 시에서는 산문에서만큼 충분히 발휘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데도 이 시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의 불안과 동경을 동시에 그리지만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카프카적 인간’이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 아닐까.
  • BTS 춤·궁중떡볶이에 빠진 외국인… 체험 관광 통해 K문화 전한다

    BTS 춤·궁중떡볶이에 빠진 외국인… 체험 관광 통해 K문화 전한다

    한국산 티셔츠 입고 운동화 신고춤추는 외국인 땀방울 ‘송골송골’달콤한 궁중떡볶이 만든 미국인“정조 대왕이 즐겨 먹은 게 맞나요”기업들, 다양한 콘텐츠 제공 눈길해외 홍보·소통 채널 더 강화해야 한국 쇼핑관광이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단순히 한국산 물건을 파는 데 그쳤다. 이젠 다르다. 체험 관광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 더해, 결제하는 외래 관광객의 손과 가슴을 통해 한국 문화와 정신까지 덧붙여 전하고 있다. 그 덕에 한국과 한류에 대한 외국인의 단단한 로열티(충성도)가 형성되는 부수입까지 올리는 형국이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반환점을 돈 지난달 말, 외래 관광객들의 국내 체험 현장을 돌아봤다. 체험장마다 한류의 이모저모를 체험하려는 외래 관광객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를 본보기 삼아 내국인의 국내 쇼핑 관광 분야에서도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일정 부분 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장면 1 지난 1월 25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26명의 남녀가 방탄소년단(BTS)의 춤을 따라 배우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이른바 ‘북극 한파’를 뚫고 한국에 온 쇼핑 관광객들이다. 한국산 브랜드의 티셔츠, 운동화, 스니커즈 등을 입고 신은 이들이 눈에 띈다. 아마 얼굴 메이크업 등에 쓴 제품도 상당수 국내산일 것이다. 댄스 교습 강사는 김영현. BTS에게 춤을 가르쳐 준 댄서다. 그의 구령에 맞춰 모두 어설프지만 열심히 춤 동작을 따라 배우고 있다. 당시 외부 기온은 영하 7도. 하지만 실내는 이들의 열기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다. #장면 2 27명의 참가자가 궁중 떡볶이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대부분 여성이다. 반면 국적은 일본, 러시아, 영국, 미국, 케냐, 브라질 등으로 다양하다. 6대륙에서 최소 한 명 이상씩 참가한 듯하다. 소규모 이벤트인 걸 고려하면 이렇게 대륙별 참가자로 구색을 갖추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소고기와 무, 파 등의 재료를 손질하는 이들의 손길이 어설프다. 요리 강습 도중 미국에서 왔다는 에일린 조가 질문을 던진다. “조랭이(멥쌀을 재료로 누에고치처럼 만든 떡) 떡볶이를 (조선시대) 정조 대왕이 즐겨 먹었다는 게 맞나요?” 다소 서툴러도 흠잡을 데 없는 한국어다. 강사의 답변은 “예”다. 내국인도 잘 모르는 조선의 궁중사를 에일린 조는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열고 있다. ‘한국 방문의 해’ 2년차인 올해의 첫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 행사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 달라진 게 있다. 현장 체험의 강조다. 단순 상품 소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체험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한경아(58) 한국방문위 사무국장은 “한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한 테마별 체험 프로모션을 강화했다”며 “프로그램 콘셉트처럼 관광객들에게 ‘한국에서의 특별한 순간’(Your Special Moment in Korea)을 선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체험의 소비’가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참가한 기업들의 프로그램 제공 방식도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행사 참가 시에 상품 할인 및 구매 혜택을 주던 예전 방식에서 탈피해 팝업 공간을 활용한 전시 및 체험 콘텐츠, 프로그램 등을 특별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에게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함으로써 브랜드와의 친숙함을 높이는 한편 매장 방문과 제품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참가 기업 가운데 신세계의 경우 신세계백화점과 스타필드, 시코르 등 주요 쇼핑 매장에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K팝과 K푸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화장품 업체인 에이블씨엔씨도 비슷하다. 미샤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의 할인에 머무는 게 아니라, 명동 메가스토어점 내에 전시 및 팝업 공간을 구성하고, 특별 체험 프로그램 ‘K뷰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 홍콩,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쇼핑을 테마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를 추진 중이다. 이들 국가의 경우 쇼핑몰이나 특정 테마에 국한해 진행하는 전형적인 쇼핑 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반면 코리아그랜드세일엔 항공부터 숙박, 식음,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가한다. 그야말로 한국을 찾은 개별 관광객의 모든 접점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전방위 쇼핑문화관광축제다. 한국방문위 측은 “K팝, K뷰티, K푸드 등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접목한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한국 관광 종합 선물세트’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다양한 경로로 해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은 문제로 꼽혔다. 국내 한 참가 기업의 관계자는 “지금도 글로벌 사전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음 행사 때는 이런 홍보를 보다 강화해 참가 기업들의 잘 준비된 혜택과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면 더욱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아울러 “잘 준비된 행사도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고객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돼야 할 것 같다”며 “이를 위해 주최 기관의 허브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참가 기업들의 무수히 많은 홍보 채널을 어떻게 함께 활용할 것인지, 제한된 자원으로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지 연간 베이스로 지속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래 관광객의 방한 비수기인 1~2월에 인바운드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관해 여는 쇼핑문화관광 축제다. 2011년 시작해 올해 14년째다. 올해는 ‘유어 스페셜 모멘트 인 코리아’(Your Special Moment in Korea)를 콘셉트로 지난달 11일 개막해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개최 이래 역대 최다인 16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 MZ 토크쇼 열고, 결혼 비책 모으고… 경북, 초저출생에 선전포고

    MZ 토크쇼 열고, 결혼 비책 모으고… 경북, 초저출생에 선전포고

    “2024년 새해에는 경북이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정목표인 ‘지방시대’라는 어젠다를 만든 주역도, 윤석열 정부와 함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설계한 파트너도 우리 경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올해는 경북에서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울 수 있는 완벽한 체제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새해 들어 초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해결책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새해 벽두부터 초저출생 극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나선 배경은. “그동안 중앙정부 중심으로 펼친 저출생 극복 정책은 한마디로 실패했다.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현장을 잘 몰라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우리나라는 2022년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 미만(0.78)인 국가로 세계가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이제 저출생 대응은 현장을 잘 아는 지방에서 기획부터 집행까지 주도해야 한다. 현장이 원하는 사업 모델을 경북에서 발굴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 -최근 출범한 ‘저출생 극복 태스크포스(TF)’의 역할은. “미래전략기획단장을 TF 단장으로 하고 총괄기획팀과 정책협력 관련 3개 팀까지 모두 4개 팀으로 조직했다. TF는 우선 저출생 대책으로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등 단계별 계획을 마련한다. 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정신적 운동까지 모두 포함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겠다. 아울러 정부에 건의할 과제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홍보 및 사회적 분위기 확산도 좋은 정책만큼 중요한데 복안이 있다면. “경북도는 시군·기업·시민사회와 함께 초저출생 위기 극복 및 결혼 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저출산 극복 국민운동 전개를 비롯해 ▲국회 세미나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릴레이 현장토론회 ▲MZ·대학생 토크쇼 ▲저출생 고령화 사회 인구포럼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작정이다.” 지방 소멸 막을 대책부터 집중TF 통해 단계별 출생 대책 준비새달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총력외국인 인재 700명 정착 땐 지원미래 먹거리·안전한 삶 위한 포석 포항 배터리·구미 반도체 등 특화 안동 바이오 첨단산단 유치 추진 다목적 마을회관으로 산사태 대비 -교사 출신 지사로서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 내 대학 3곳(통합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이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본사업에서 전국 최다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5년간 대학당 1000억원 등을 지원받아 대학 혁신을 통한 인구 감소 등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동반성장을 이끌게 된다. 올해는 경북도와 도교육청, 9개 시군(안동, 예천, 포항, 구미, 상주, 칠곡, 봉화, 울진, 울릉)이 각 지역에 특화된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오는 3월 발표될 시범지역에 최대한 많은 시군이 지정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특구에 선정되면 3년간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특별교부금 30억~100억원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경북도는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에 더 투자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훌륭한 모델이 되도록 이끌겠다.” -외국인이 주민으로 정착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 우선 법무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대상지를 기존 영주, 영천, 의성, 고령, 성주 등 5개 시군에서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이는 전국 최다로 외국인 인재 700명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외국인에게 비자 특례를 줘 지역사회 정착을 장려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인구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또 지난달 구미에서 외국인 정책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의 컨트롤타워이자 외국인 원스톱(입국·정착·사회통합) 지원 기능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이달부터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학당을 운영하고, K GKS(경북형 초청장학제도)를 시행해 경북 특성에 맞는 외국인 인재의 지역 유치와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사업의 현주소는. “올해 포항은 배터리 특구단지로,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새롭게 출발한다. 정부가 지난해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 초격차 확보를 위해 이들 지역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물론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 경제계 등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구미와 포항에는 2026년, 2027년까지 총 4조 7000억원, 12조 1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등이 투입될 계획이다. 도는 올해 추가로 포항시와 안동시에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 ‘경북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도 신청할 예정이다. 영주(베어링)·울진(원자력수소)·경주(소형모듈원전)에 축구장 800개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했던 경북이 산업화에 이어 지방화 신성장 시대를 주도해 갈 것으로 확신한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자세히 소개한다면. “새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극한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유사 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사고 시 피해 최소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자치행정국과 재난안전실을 합쳐 ‘안전행정실’을 만들었다. 산사태 방호 기능을 갖춘 다목적 마을회관을 신축해 우선 대피장소로 지정하고, 마을 이·통장을 중심으로 현장 중심의 신속한 재난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 유비무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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