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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입국청소년 진로지원‘무지개Job아라’시작

    중도입국청소년 진로지원‘무지개Job아라’시작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이사장 김교식)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지원 프로그램 ‘무지개Job아라’를 오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은 무지개청소년센터와 안산이주아동청소년센터, 두 곳에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진로를 고민하는 만 16~24세의 중도입국청소년 및 제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자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www.rainbowyout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신청과 문의는 전화 070-7826-1546으로 하면 된다. 올해로 3년째 운영되는 ‘무지개Job아라’는 중도입국청소년 및 제3국 출생 탈북자녀 청소년의 안정적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진로지원 프로그램이다. 자신과 환경을 이해해 스스로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진로탐색과정(6주)과 개인의 욕구와 특성을 반영한 직업체험과정인 진로설계과정(4주)으로 구성된다. 진로탐색과정은 직장생활을 위한 중급 한국어교육, 경제생활의 이해, 컴퓨터 활용, 직업세계의 이해, 자기이해, 직업현장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진로설계과정은 단기직업체험 및 교육, 자격증 취득 교육, 진로 멘토링 및 상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상반기 무지개Job아라 수료생에게는 2단계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직업훈련프로그램 ‘내-일을 잡아라’에 참여, 전문 직업훈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 무지개Job아라 수료생 강세군(20, 중국)군은 “처음에는 한국생활이 막막하고 힘들었지만 무지개Job아라를 통해 한국어 실력도 많이 향상되고 직장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배우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무지개Job아라’를 통해 목표가 생겼다. 지금은 바리스타 훈련을 받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고 앞으로 나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선혜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중도입국청소년이 제대로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진로지도와 취업교육에 더욱 힘쓸 계획이며, 더 많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사교육 부추길 것”

    교육부가 2018학년부터 적용할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초등 교사 10명 중 9명이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23일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초등 교사 10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1.1%가 한자 선행학습 및 한자급수인증시험 응시 등의 한자 사교육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 교사의 65.9%가 교과서 한자 병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자 병기에 찬성하는 교사 33.6% 가운데서도 학습 부담 가중이나 사교육 유발 등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는 이가 많았다. 어린이의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94.1%가 동의했고, 84.0%가 교과서를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초등 한자 교육은 학교 재량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만 할 수 있다.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이 이날 주최한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관련 토론회에서 구희숙 서울 공연초 교사는 “현재도 교과서를 재미없고 딱딱한 책으로 여기는 아이들이 많은데 한자까지 병기된 교과서를 받아 든다면 교과서 기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실험정신·불꽃 감수성… 우리말의 연금술사들

    실험정신·불꽃 감수성… 우리말의 연금술사들

    1만명이 넘는 시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받는 시인들은 극히 적다. 탁월한 시어 조탁과 시적 감각을 갖고 있는 데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시인들이 적지 않다. 개인의 문학적 성향이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거나 문학의 변화를 미리 감지해 시대적 흐름에 앞선 작품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는 게 문학계의 중론이다. 실험정신과 남다른 감각으로 시단의 저변을 확대하는 ‘저평가 우량주’ 시인들은 누구일까. 조재룡 고려대 불문과 교수는 유형진, 고명철 광운대 국문과 교수는 장이지를 각각 꼽았다. 유형진은 2000년대 시단의 미래파 논쟁을 주도했다. 2000년대 들어 시단이 확 바뀌었다. 젊은 시인 15명이 언어파괴 등 1990년대와는 전혀 다른 문법으로 시단을 움직였다. 조 교수는 “유형진은 2000년대 전혀 다른 어법을 구사한 시인들의 선봉장이었다”며 “당시 평가를 받은 다른 시인들과 달리 유형진은 지금껏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이지는 서구 모더니즘을 자기식으로 극복하려는 시인이다. 서구가 그동안 개발해낸 모더니즘을 충분히 수용하면서 비서구가 갖고 있는 모더니즘의 발전된 형식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고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모더니스트들은 대부분 서구 취향인데 장이지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색깔을 띠면서도 서구의 모더니즘을 넘어서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김동식 인하대 국문과 교수는 성윤석, 고봉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김소연을 뽑았다. 성윤석은 단순히 시적 관조나 상상으로 시를 쓰지 않는다. 노동을 매개로 세상의 사물들을 만나고 노동을 통해 사물들에 대한 사고를 깊게 한다. 노동을 통해 숙성된 시적 인식이 단정한 언어들로 표출되는 게 특징이다. 첫 시집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는 극장 주변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두 번째 시집 ‘공중묘지’는 시체 수습 체험이 녹아 있다. 최근작 ‘멍게’는 어시장에서 막일을 하며 사물들의 의미를 포착했다. 김 교수는 “신기한 발상도 화려한 미사여구도 없지만 시를 읽고 있으면 인식이 열리고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시집 ‘멍게’는 언어에서 멍게 향과 어시장 내음이 나는 듯하다”고 평했다. 김소연은 원래 미학적 완성도를 추구하던 시인이었는데, 최근 시의 경향이 바뀌었다. 노동환경 등 현실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 교수는 “최근 5년 문단이나 대중의 관심을 받은 진은영·신보선·이연광 시인에 비해 평가를 덜 받았다”며 “올해엔 김소연의 시가 주목받거나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김지녀, 김경복 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고영을 들었다. 김지녀는 우리 시대의 문제적인 징후들을 미학적으로 비판하고 아파하고 분노한다. 적의를 가장 미학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우 교수는 “내면에 침잠하거나 감수성에 의지한 시는 소통이 불가능하고 세대 간 단절을 일으킨다”며 “김지녀는 그런 맹점을 극복했기 때문에 어느 한 시기에 잠깐 반짝하다가 끝날 시인이 아니다”고 했다. 고영은 정제된 형식의 역설적 표현도 있으면서 서정시의 신비함도 갖추고 있다. 젊은 시절의 고난이 시에 깊이를 더하고 삶의 무게도 잘 드러나게 한다. 김 교수는 “김경주 시인이 갖고 있는 신비함도 있고, 작품에 삶의 고뇌가 녹아 있어 서정시의 깊이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박서영, 이광호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송승언을 주목했다. 유 교수는 “박서영은 서정과 언어 감각의 절정에 있는 시인”이라며 “미래파 담론과 페미니즘 담론이 놓친 우량주”라고 했다. 이 교수는 “송승언은 앞 세대인 2000년대 전위적 시인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감수성을 보여준다”며 “조만간 나올 첫 시집이 기대된다”고 했다. 함돈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는 “김희업은 삶의 리얼리티를 정직하게 포착한다”며 “올해 리얼리즘 계열 서정시에 대한 복권 움직임과 맞물려 재조명돼야 한다”고 했다. 조연정 평론가는 “이제니는 리듬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어의 묘미를 흥미롭게 발견하고 있다”며 “시가 진술이나 이미지가 아닌 리듬과 정황을 통해서도 어떤 정서를 표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 특명, 의료 한류를 지켜라

    강남구가 오는 10일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와 의료 관광환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 직무향상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중국인의 성형수술 의료사고, 한 강남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벌어진 간호사들의 생일파티 등이 구설에 오르면서 안전하고 체계적인 환자관리법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기관(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910곳의 관계자로 오는 6일까지 보건소 보건행정과에서 신청을 받는다. 교육은 오는 10일 오후 4시부터 강남구보건소 5층 강당에서 진행한다. 법무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전문 강사들이 가르치며 교육 내용은 외국인환자유치(진료)실적 정보관리방법, 의료기관 수술실 감염예방관리법, 외국인환자사증발급과 체류관리방법 등이다. 의료기관들은 매년 3월까지 의무적으로 전년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전산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2013년 684곳, 지난해에는 444곳이 이를 누락해 등록 취소됐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실적 보고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고방법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의료기관의 수술실에 대한 안전관리와 감염관리교육을 하고, 외국인 환자 사증 발급 등 출입국 관리사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해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구는 이번 교육 이후 오는 4월과 8월에 현장 실무자의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해 메디컬 영어·중국어교육을 실시하고, 6·11·12월에는‘외국인 환자 의료분쟁 예방과 해결방안’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한편 구는 2010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의료관광팀’을 신설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슈&논쟁]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이슈&논쟁]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이 배우는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倂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한자 병기 논란이 점화됐다. 1970년 한글 전용화 정책에 따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한자가 퇴출당했다. 하지만 지난 47년 동안 초등학교 교육에서 한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져 왔다. 한자 병기를 내세우는 이들은 자연스러운 한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문맥 이해도와 어휘력이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초등학생에게까지 한자 교육을 하게 되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한자 병기를 반대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에 따른 효용과 부작용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贊] 한자로 익히면 정확한 개념파악 도움… 적극적인 자기주도학습도 가능해져 이명학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국어·사회 교과서의 중요 낱말에 대해 한자를 병기하겠다고 발표하자 예상했던 대로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한글 전용’과 ‘한자 혼용’은 끊임없는 논쟁거리다. 한편에서는 ‘우리의 것을 아끼고 잘 가꾸어 나가자’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 어휘 중 대부분이 한자어니 한자를 공부해 정확한 뜻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얼핏 보면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것 같지만 가만히 따져 보면 모두 우리말을 잘 가꾸자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한글 창제 이전부터 우리말의 상당 부분이 한자 어휘였던 만큼 표음문자인 ‘한글’과 표의문자인 ‘한자’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을 이루면서 상호 보완을 해 나간다면 가장 이상적인 문자체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양선’이라는 한글 낱말은 한자어 ‘異樣船’의 독음이다. 즉 ‘이양선’이라는 한글에는 어떤 뜻도 없고 그저 異樣船을 읽는 소리일 뿐이다. 異樣船이라는 한자어를 한자로 ‘다를 이(異), 모양 양(樣), 배 선(船)’ 즉 ‘모양이 다른 배’라고 풀이해야 비로소 한글 ‘이양선’의 뜻이 생긴다. 하지만 학생들은 한글로 된 ‘이양선’과 사전에 있는 뜻(대한제국 때 외국 선박을 이르던 말)을 함께 익힌다. 한자어를 한자를 통해 그 뜻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글 낱말을 사전적인 의미와 함께 단지 기계적으로 외우고 있다. 한자어를 익힐 때 무조건 그 뜻을 외우는 것과 한자 풀이를 통해 학습하는 것을 비교해 보면 어느 쪽이 효과적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자어를 한자를 통해 학습하다 보면 자연스레 흥미가 생겨 학습효과도 증진될 것이다. 또 다른 교과 한자어의 의미도 한자의 뜻을 통해 스스로 유추해서 풀어 보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다.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대다수 낱말들은 한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해 생기는 일이다. ‘희한’(稀罕)은 말하는 사람도 ‘히한’ 또는 ‘희안’으로 말하고 듣는 사람도 ‘히한’ 또는 ‘희안’으로 듣는다. ‘후유증’(後遺症)도 ‘휴유증’으로, ‘명예훼손’(名譽毁損)도 ‘명예회손’으로 말하고 듣는다. 이처럼 말하는 사람조차 정확하게 발음을 하지 않다 보니 듣는 사람이 한자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들은 대로 쓸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球根植物’(구근식물)이 ‘알뿌리 식물’로, ‘方眼紙’(방안지)가 ‘모눈종이’로, ‘打製石器’(타제석기)를 ‘뗀석기’로, ‘磨製石斧’(마제석부)를 ‘간 돌도끼’로 바꾼 것은 매우 바람직하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교과서 용어 가운데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의미에 맞게 우리말로 변환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은 한자로 익히는 것이 정확한 개념 파악에 도움이 된다. 서울에서 수년간 한자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설문 조사를 해본 결과 학생들은 ‘학습 부담이 전혀 없다’ ‘다른 교과 학습에도 도움을 받았다’ ‘배우지 않은 낱말의 뜻을 한자의 뜻으로 미루어 알게 되었다’ ‘한자 학습지를 따로 구독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은 초등학생들에게 ‘한자 공부마저 시킨다면 가뜩이나 힘든데 얼마나 더 힘들어하겠는가’라는 염려와 한자 교육으로 사교육비가 더 들 것이라는 주장이 한낱 기우임을 실증적으로 보여 준다. 한글 한자 혼용도 아니고 교과서에 한글 다음에 한자를 쓰는 병용을 하겠다는 방침에 반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주장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오직 교과서 한자어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한자어의 뜻과 개념을 바르게 익혀 우리말을 정확하게 말하고 올바른 글쓰기를 하게 하기 위함이다.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는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시행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反] 국어 읽기·이해능력 더 떨어질 우려… 사교육 열풍으로 부모·아동 부담도 이창덕 경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교육부가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 과정에 따라 만들어지는 초·중·고교 모든 과목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고 한다. 인문·사회적 소양을 함양하고 인성 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중등학교에서 이뤄지는 한자 교육을 초등학교까지 확대하고 초등학교 모든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것은 사회 전반에 야기할 문제가 크고 시대의 흐름을 볼 때도 부적절하다. 초등 모든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게 되면 초등 국어 교육은 파행을 면하기 어렵다. 한자 교육을 인문 소양·인성 교육과 직접 연관시키고 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기까지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에서 한자 몇 자를 배워 그리듯이 쓴다고 학생들의 인문 소양이 커지고 인성이 좋아진다고 말할 수 없다. 이솝 우화가 인성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고대 그리스 문자를 배울 필요가 없는 것처럼 중국 고전이 인성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한자를 배울 필요는 없다. 또한 컴퓨터(computer), 호르몬(hormon), 피자(pizza)라고 쓸 필요가 없는 것처럼 우리말 한자어는 한자로 쓸 필요가 없다. 특히 초등 국어에서는 먼저 중요한 우리말을 알고, 언어 예절을 익히고, 상황과 목적에 맞게 말하고 글을 쓰고, 상대방과 공감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런데 초등 교과서에 많은 낱말을 한자로 채우게 되면 정작 중요한 국어 교육을 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학교에서는 먼저 교과서 한자를 익히는 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현장의 초등 교사들도 한자가 교과서에 실리게 되면 교사들의 수업 부담이 늘고 학생들의 국어 읽기와 이해 능력이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한자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초등학교에서 창의·체험 활동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한자 급수를 따도록 강요함으로써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게 되면 현재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한자 사교육 열풍이 불어닥칠 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학습 부담 과중으로 행복지수가 낮고 초등학교 아동들이 사교육이 무서워 방학을 싫어한다는 현장 조사 보고서와 교사들의 증언은 우리 어른들이 얼마나 초등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몰아붙이고 있는지 잘 말해 준다. 한자와 한문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면 초등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할 것이 아니라 현재 국가 수준에서 가르치도록 정해져 있는 중등학교 한자를 제대로 가르치도록 하면 된다. 인류 문자는 그림문자, 상형문자, 낱말문자, 음절문자, 음소문자 순으로 발전해 왔다. 상형문자, 낱말문자인 한자를 교과서를 비롯한 공문서에 쓰자는 것은 인류 문명을 거스르는 결정이다. 인터넷 정보의 80% 이상이 영어로 소통되고 중국도 전통 한자를 포기하고 5000자 정도의 간체자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중국도 사용하지 않는 과거 한자를 되살려 쓰자는 것은 고속철을 버리고 짚신 신고 서울 가자는 격이다. 현재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성인 신문을 읽고 이해하는 비율이 한국의 경우 90%를 넘는 것은 음소문자인 한글 덕분인데 상형문자인 한자를 교과서와 공문서 등에 쓰는 것은 국민을 다시 문맹의 어둠으로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것은 모든 초등학생들의 학업과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교육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문제다.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 없이 시행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중등학교에서 배울 한자를 이미 국가가 지정하고 있다. 교육부가 갑자기 초등학교로까지 한자 교육을 확대하고 모든 초등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며 밀고 가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부고]

    ●박현구(지멘스 헬스케어 대표)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9 ●신승호(타임게이트 전무이사)진호(세계일보 사회부 차장)씨 모친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258-5940 ●변종은(웰메이드예당 회장)씨 부친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2258-5940 ●왕수현(KBS 부장)덕현(경남대 기계공학부 교수)씨 부친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227-7594 ●박해진(학고재 대표)청진(강소리한유한공사 부장)은숙(미국 거주)혜숙(전 부산 동항중 교감)씨 부친상 안창수(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씨 장인상 5일 경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53)200-6141
  • 다문화가족정책 개선방안 점검 결과 “잘 이행”

    여성가족부는 지난 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다문화가족정책 개선방안에 대한 각 부처 이행실적 점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유관부처 실무협의체를 통해 부처 간 유사·중복사업 조정 및 정책 사각지대 해소 등 개선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역 차원에서도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의 운영이 활성화되도록 관련지침을 개정하고, 향후 지자체 평가항목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한국어교육 전달체계를 지자체로 일원화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여가부는 올해부터 230개 지자체가 각 상황에 맞게 교육기관을 지정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고, 법무부는 내년부터 지자체로 예산을 배정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또 결혼이민자등이 어느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지와 무관하게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중간평가에 합격할 경우 국적 취득 시 동일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는 결혼이민자 등이 부처 주관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지 않아도 한국어 검정 시험(TOPIK) 결과가 있으면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중언어 교육과 방문교육도 부처 간 역할 분담을 완료, 중복 문제를 해소했다. 여가부는 다문화가족 자녀가 가정에서 한국어와 함께 부모의 출신국 언어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교육부는 학교에서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이중 언어 및 다문화 이해교육(어울림 교육)으로 운영했다. 여가부는 가정으로 찾아가는 방문교육 서비스 비용을 다문화가족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하도록 제도 개선을 했고, 교육부 대학생 멘토링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공공장소를 이용해 지원했다. 다누리콜센터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를 통합해 결혼이민자 등이 폭력피해 및 부부·가족 갈등 상담과 긴급 지원, 한국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를 하나의 번호(1577-1366)에서 얻을 수 있게 했다. 지난 4월 통합 이후 근무시간을 9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리고 지원언어를 10개에서 13개로 확대하며, 통화기능을 개선하는 등 고객 편의를 높인 덕택에 전년 동기 대비 통합 콜센터의 상담 실적이 27.1% 증가했다.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는 올해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 관계 부처가 상시 협업할 수 있도록 활성화했다. 이를 통해 유관 기관 간 서비스 연계 방안을 논의한 결과, 결혼이민자등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15곳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과 상담·교육 등 센터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게 개선했다. 개인 동의가 있는 경우 결혼이민자 상세 정보를 부처 간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다문화가족의 정착 기간이 길어지고 청소년기 자녀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결혼이민자의 취업 지원, 다문화자녀 인재 육성 등 다문화가족의 적극적 사회 참여를 위해 내년에도 부처 간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다문화가족지원사업 현황을 조사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이선 박사는 정부의 이행 실적 점검 결과에 대해 “다문화가족정책이 급증함에 따라 일부 유사사업 중복문제가 발생한 것은 각 부처의 이번 조치로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향후 지역 차원에서도 지자체와 교육청, 민간단체의 사업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다문화가족정책 개선방안 이행 점검 결과를 지난 24일 제10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에 보고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펠릭스 과타리 지음, 김재인 옮김, 민음사 펴냄) 철학자 들뢰즈와 정신분석학자 과타리의 유명한 정치철학서를 꼼꼼히 번역했다. 1968년 미국의 베트남 침공에 항의해 학생·근로자를 주축으로 프랑스에서 촉발된 사회변혁운동인 ‘68운동’ 이후 상황을 반성적으로 사유한 책. 프로이트 중심의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주의에 문제의식을 가진 과타리가 주류 철학계와 동떨어진 주장을 펴던 들뢰즈와 68혁명을 계기로 만나 세상에 낸 첫 작품이다. 두 사람이 68혁명 이후 10여년간 매달렸던 문제 ‘자본주의와 분열증’ 천착의 시초이기도 하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키워드는 욕망. 프로이트가 정의한 ‘무의식’‘욕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니체의 주장에 동조해 기계(machine), 부분대상(objet partiel) 개념을 새로 정의해 분열-분석으로 나아갔다. 68혁명이 그랬듯이 강렬하게 욕망을 분출했던 사람들이 쉽게 보수화할 수 있는 이유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704쪽. 3만 3000원.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정광 지음, 김영사 펴냄) ‘조선시대에 지금 못지않은 양질의 체계적인 외국어교육이 있었다?’ 고려시대 통문관에서 시작돼 조선시대 갑오개혁까지 지속된 국립 외국어교육기관 사역원의 실상을 파헤쳤다. 저자는 중국어교육 교재 ‘노걸대’와 원나라에서 몽골인이 만든 한자발음 사전 ‘몽고자운’를 처음 소개해 센세이션을 불렀던 언어학자. 30년에 걸친 연구결과가 고스란히 담겼다. 책은 사역원을 통한 외국어교육이 제도와 운영방식, 내용에서 지금에 뒤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조기교육과 집중 반복, 생생한 회화교육, 변화된 언어의 보완, 전국적 교육이 그것이다. 5살 때 지금의 일본어과인 왜학 생도로 들어갔다는 인물은 대표 사례. 외국에 보내는 사절에 언어교재를 수정하는 인원이 꼭 수행했고 외국과 접촉이 있는 지방에 교사를 파견, 현지에서 생도를 모집하고 교육을 수행했던 사례도 소개된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우리 민족사의 특징적 현상으로 본다. 536쪽. 1만 8800원.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류동민 지음, 코난북스 펴냄) 서울의 작동원리를 들어 ‘한국 현주소와 미래’를 짚은 책. 난해한 경제용어 대신 축적된 문제들, 그리고 지금 부대끼는 현실을 체험에 바탕한 경제학자 입장에서 부각시켰다. 케인스의 ‘금리생활자의 안락사’며 마르크스의 ‘시초축적’, ‘피케티 비율’, 영국 ‘인클로저’ 등 경제학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고, 들어맞지 않는지가 쉽게 풀어진다. 이를테면 케인스의 ‘금리생활자의 안락사’ 개념에선 렌트(지대)가 모든 가격설정의 상수 역할을 하는 현실이 대비된다. 아파트 값과 피케티의 불평등 지표인 ‘부/소득 비율’을 연계하고 지주들이 농민을 쫓아낸 인클로저 운동에서 ‘용산참사’의 그늘을 끌어올리는 식이다. 그렇게 집약한 서울 모습은 ‘알아서 살아남기’가 만연한 공간이다. 개인 능력주의 신화가 한계에 온 우리 사회는 어찌 될 것인가. 저자는 자본주의 틀 안에서도 최소한의 도시권과 공공적 권리를 보장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285쪽. 1만 4000원 생물철학(최종덕 지음, 생각의힘 펴냄) ‘생명의 역사를 관통하는 변화의 철학’이란 부제 그대로 현대 생물학의 핵심 주제들을 철학적으로 접근했다. 생물종의 분류, 유기체 고유의 방법론, 진화론적 변화의 존재론, 진화론의 인과율…. 생물학의 탐구대상을 단순한 무기물질의 영역이 아닌, 운동하는 주체로 넓힌 게 책의 특징. 진리를 정지된 스틸 컷의 집합에서 풀어내는 과학의 방법론과는 다른 차원으로 생물을 바라보고 있다. ‘생물학에서 진화를 말하지 않고는 그 어느 것도 의미가 없다’는 도브잔스키의 지론에 가까운 책. 생물학적 자아개념부터 인간 도덕심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와 생물학 지식의 사회적 영향력 등 생물학과 철학의 만남이 흥미롭게 풀어진다. ‘자연주의 인간학’이라는 저자 표현대로 인간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끄는 게 특장이라면 특장. 자연선택의 결과 생물종 모두가 존재론적으로 동등해졌다는 입장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 점이 도드라진다. 554쪽. 2만 5000원
  • 원어민 채용 금지에 뿔난 영어유치원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 학원인 이른바 ‘영어 유치원’의 원어민 강사 채용을 금지하겠다는 교육부의 사교육 종합대책에 대해 학원들이 소송으로 맞서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교육부는 관련 법령을 고쳐 고액의 영어 유치원을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국외국어교육협의회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어 유치원에서의 원어민 강사 채용 금지는 국민의 기본권 제한에 따른 위헌 요소가 다분하고, 외교적으로도 문제 소지가 있다”며 “교육부가 관련 법을 개정하면 위헌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영어 유치원을 대상으로 했지만, 전체 학원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며 “영어 유치원뿐만 아니라 파고다, 시사YBM 등 대형 학원들도 소송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외국어교육협의회에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영어 유치원 290여개와 어학 학원 1만 2000여개가 가입돼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7일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 사교육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영어 유치원에 대해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학원비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는 외국인 강사 채용 금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외국어 회화 강사를 하려면 일정한 조건을 갖춰 회화강사(E2)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교육부는 E2 비자 발급에 제한을 가하기로 했다. 국내 학원들은 에이전트나 온라인 카페 등에서 이들과 접촉해 개별 고용하고 있다. 이치선 협의회 고문 변호사는 이와 관련, “교육부의 대책은 헌법 31조의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에 위반하고, 직업 선택의 자유에 관한 헌법 15조도 위반하고 있다”며 “정부가 과외를 금지했다가 위헌 결정이 났던 것처럼, 협의회가 소송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무부와 협의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조만간 학원법을 개정하고, 법무부와 협의해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고쳐 E2 비자가 있더라도 영어 유치원에서의 취업은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5 대입정시] 한국외국어대학교

    [2015 대입정시]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대는 가군 319명, 나군 785명, 다군 449명 등 모두 1553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에서는 각각 132명, 428명, 44명, 글로벌캠퍼스에서는 187명, 357명, 405명을 뽑는다. 융복합 교육을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2015학년도에 LT학부, 지식콘텐츠학부가 신설됐고, 영어학부가 각각 영어학과, 영미문학·문화학과, EICC학과로 분리됐으며, 컴퓨터공학과와 디지털정보공학과는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로 통합됐다. 일반 전형과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수능 100%로, 제2외국어와 한문을 사탐의 한 과목으로 인정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학생부(교과) 50%, 서류 50%로 선발한다. 서울캠퍼스는 나군에서 대부분의 모집 단위를 선발하지만, 서양어대학(분할), 중국언어문화학부, 일본언어문화학부, 영어교육과, 한국어교육과는 가군에 동양어대학(분할), 프랑스어교육과, 독일어교육과는 다군에 배치됐다. 글로벌캠퍼스는 가군에서 1개의 단과대학(국제지역대학, 9개 모집 단위)만을 선발하고, 나군에서는 3개의 단과대학(인문대학, 동유럽학대학, 공과대학), 다군에서도 3개의 단과대학(통번역대학, 경상대학, 자연과학대학)을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모집 요강 참고. (02)2173-2076~8, (031)330-4399, adms.hufs.ac.kr
  • [2015 수능 점수 발표] “서울대 의예·경영 등 인기학과 520점대 후반 넘어야 합격”

    [2015 수능 점수 발표] “서울대 의예·경영 등 인기학과 520점대 후반 넘어야 합격”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인문·자연계열을 막론하고 수학과 영어가 역대 최악의 물수능이기에 대학이 만점자가 속출한 두 영역으로 수험생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결과적으로 인문계는 국어 B형, 자연계는 과학탐구 성적을 정시 지원 전략의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 입시업체들은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가 최소 520점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성학원, 진학사, 유웨이중앙교육 등 업체들은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수능 성적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 의예과와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국어교육과 등 인기학과의 지원가능 점수를 520점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연·고대 인기학과 합격선 역시 520점대 후반으로 예측했다. 성균관대 역시 글로벌경영 등 인기학과는 525∼526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수능 결과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다 보니 각 대학 인기학과의 당락이 간발의 차로 결정 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우선 고려할 것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대한 객관적 위치 파악이다. 최종 결과로 받은 영역별,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을 기초로 지원 대학별로 영역별 가중치, 유형 지정 여부, 가산점 부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수를 환산해야 한다. 주요 대학 대부분이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를 주로 반영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있다. 반영 비율을 잘 파악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반영 점수 지표 중에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주요 대학들이 선택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과목에 대해 표준점수가 아니라 대학별로 백분위에 의한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만들어 활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 수험생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과탐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통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별로 발표하는 변환점수표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은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반영 과목 개수와 등급 간의 점수 차가 적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다. 수능만 100% 반영하는 경우는 학생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고려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등 학생부를 일부 반영해 수능과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는 학생부 성적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변별력 떨어진 수능 성적 때문에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이 커졌고, 교육대학 등 상대적으로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학생부 성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시도 여섯 번의 수시만큼은 아니지만 가, 나, 다군의 세 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주로 가, 나군에 몰려 있어 둘 가운데 한 개 대학에는 반드시 합격을 노리고 안정 지원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같은 모집단위를 분할 모집할 수 없기 때문에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은 과(전공)별로 가, 나군에서 별도 모집하는 방법으로 분할 모집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분할 모집을 하게 되면 모집군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지고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아진다”며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고 합격선도 올라간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수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도 있다. 대학별로 해당 인원이 약 10%에서 30%까지 있으므로 정시 모집 인원의 변동까지 고려해 지원 대학 및 모집단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무지개청소년센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무지개청소년센터

    ‘무지개 JOB아라’ 제3기 수료생들이 교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지개 JOB아라’수료식장에서 레인보우스쿨 재학생들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저셰넨이거런 펑예꿔위예저우…펑유이썽이취저우’(이 몇 년간 나 홀로 바람도 맞고 빗속을 걷기도 했어…친구여 평생을 함께 하자꾸나…) ●‘무지개 JOB아라’ 진로 교육·직업 체험 최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무지개청소년센터(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사장 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에서는 ‘펑유’(朋友·친구)란 중국 노래가 구슬프면서도 힘차게 울려 퍼졌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위한 취업 진학 등 진로 지원 프로그램인 ‘무지개 JOB아라’ 제3기 수료식장에서 수료생 9명을 위해 한국어 등 초기적응 지원 과정인 레인보우스쿨 재학생 16명이 불러준 축가다. 예전에 안재욱이 ‘친구’란 제목으로 부른 바 있어 멜로디가 낯설지만은 않은 이 노래의 가사는 낯선 땅에서 불투명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힘겹게 손잡고 나아가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상황을 말해주는 듯하다. ‘JOB아라’는 직장생활 한국어와 함께 컴퓨터, 경제 등 진로 교육과 정보 및 직업체험의 기회를 10주 전일제 과정으로 제공한다. 3기는 13명으로 시작했으나 비자 등의 이유로 4명이 그만둔 가운데 수료생 9명 중 3명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했고, 6명은 바리스타 등 취업을 준비 중이다. 예전에는 대학에 진학한 수료생들도 있다. 유일하게 개근상을 받은 이선화(22·여·중국)씨는 “기쁘지만은 않은 마음으로 얼마 전 입국한 뒤 처음에는 막막했고 한국어가 부족하지만 컴퓨터, 경제 등을 배우며 취업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수료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인과 결혼한 중국인 어머니와 함께 산다. 중국인 부모를 뒤따라 지난해 9월 입국한 이정(19·여)씨는 “삶이 고단해도 웃음으로 극복해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년 3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이주배경청소년의 조속한 사회 적응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초기적응 및 성장 지원과 소통 촉진 프로그램, 편견·차별 탈피 교육 등을 담당한다. 이주배경청소년은 다문화가족의 청소년이나 외국인근로자 가정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 탈북 청소년 등을 뜻한다. 그 중 중도입국 청소년은 국제결혼가정의 자녀 중 외국인 부모의 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 청소년이나 재혼한 외국인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청소년, 외국인 부모와 함께 한국에 온 청소년을 말한다. ●대학생·직장인등과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레인보우스쿨은 9~24세의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초기적응 지원으로 상·하반기 4개월씩 주 5일 한국어 등을 가르친다. 오전 4시간은 말을 배우고 오후에는 한국생활문화 체험을 한다. 간단한 인사말과 기초적 의사소통을 하는 정도 수준이다. 그 후에는 학교에 가거나 취업 준비를 한다.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 등 전국 11개 위탁기관과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지난해 837명이 수료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입국해 이 과정에 다니는 한 청소년은 “한국어가 어렵지만 재미있어요”라고 서툰 말로 소감을 말한다. 한국어교육 담당 임정문씨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대부분 학교 정규수업을 충분히 받지 않아서 4시간 수업도 부담스러워한다”면서 “말이 잘 안 통해 힘들기는 하지만 오래 함께 지내다 보면 그래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탈북 청소년들은 하나원 교육 후 사회 진출에 앞서 이곳 레인보우체험학교에서 대중교통 이용과 주민자치센터 및 대학 탐방, 물건 구입 등 비교문화 체험학습을 1박 2일 동안 받는다. 신국균 초기지원팀장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은 준비가 너무 안 돼 자리 잡기가 힘들지만 도움을 주면 바로 성과가 나타나는데 한국사회에 적응할 중요한 시기임에도 그 중요성을 잘 몰라서 안타깝다”면서 “한국에서 오래 살 생각이 있고 한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친구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한다.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상담과 부모교육을 한다. 지난해 상담은 3500건에 이른다.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정서적 지지를 받도록 멘토링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주배경 청소년 멘티와 대학생 직장인 등 멘토 100쌍이 9개월 동안 주 1회 2시간 이상씩 만난다. 무연고 탈북 청소년 인생 멘토링도 전·현직 교수 등 모범적 인사 중심으로 운영한다. 탈북 청소년 30여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주배경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이 함께하는 2박 3일 통통통 캠프와 청년 활동가 양성 프로젝트 등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종과 출신국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거나 차별하지 않도록 초·중등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다문화 감수성 증진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현대차 지원으로 심리정서 치유 프로젝트 외부사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지원하는 이주배경청소년 심리정서 치유 프로젝트 ‘다톡다톡’을 운영한다. 전국 5곳에서 운영되는 다톡다톡 카페는 편안하게 모여 차도 마시고 바리스타 교육도 이뤄진다. 상담실은 별도로 있다. 심각한 수준의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해체가정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지원사업인 친친무지개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해 중국 등을 거쳐 2003년 한국에 도착한 정모(25·D대 호텔조리학과)씨는 현대차 기프트카 캠페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이동식 북한 전문음식점 개업을 준비하며 ‘음식으로 통일’을 꿈꾼다. 이 캠페인은 차량을 활용한 창업의지가 있는 저소득·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창업지원으로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이금순 여성가족부 청소년자립지원과장은 “어려운 처지의 이주배경청소년이 늘어나는 데도 지원 예산과 프로그램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다문화 가족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다문화 가족

    “배우고 싶은 한국 음식 있으면 얘기해요.”, “콩비지요.” “순댓국요.” 요리강사의 당부가 끝나자마자 다문화 여성 수강생들의 주문이 쏟아진다. 지난 4일 오전 10시 서울 청량리 한신아파트 내 동대문구 제1여성복지관 3층 요리실. 여성 결혼이민자의 한국 생활 조기 정착 도움 프로그램으로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개설한 ‘뚝딱 뚝딱 생활요리’의 이날 메뉴는 오삼불고기와 순두부찌개다. 요리강사는 재료를 준비하다가 고등어가 싱싱해서 조림을 추가했다. 생활요리교실은 연 단위로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월 2회 무료로 진행된다. 시연과 실습을 거쳐 자신의 작품을 점심 삼아 맛본다. 이날은 중국,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출신 등 여성 16명이 참여했다. “배워도 집에 가서 직접 해 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어요.” “맞아요.” “말이 빨라요.” “천천히 할게요.” “선생님, 오징어 안 넣고 돼지고기만 넣어도 되나요.” “그럼요.”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며 받아 적고 묻는 수강생들의 얼굴은 진지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이다. 매콤 달콤한 3가지 음식 냄새가 실내에 퍼지면서 시연이 끝나고 각자 실습에 들어갔다. 3년 전 입국해 한국인 남편과 함께 사는 다이커쥔(39·戴可君)은 “한국 음식을 배워 집에서 요리하면 가족이 잘 먹으니 좋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음식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힘들었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자조모임과 동대문구 다문화 합창단인 행복 메아리에도 참여하는 등 다가센터를 자주 이용하면서 개선됐다. 그는 한국은 생활시설과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지만 가끔 ‘중국에도 TV와 냉장고가 있느냐’고 이상한 질문을 하는 등 다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 무시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힘들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학교에서 엄마가 중국 사람이라고 놀리는 친구들이 간혹 있는 것을 제외하면 잘 적응하는 편이다. 중국이나 베트남이 어떤 나라인지 등 문화 차이 교육을 한국인에게 더 많이 시켜서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 가까이 살면 좋겠다고 했다. 2007년 한국에 온 30대 초반의 도 티 김룽(베트남)은 “남편 소개로 3번째 참석하는데 요리를 잘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한다. 한국의 아이 키우는 법과 남편 대하는 법 등이 베트남과 많이 다르다고 했다. 남편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답답하고 갈등도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 교회에 다니고 한국말 연습도 하면서 화목하게 지낸다. 아들(6)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데 불편은 없단다. 한국 생활 8년째로 딸(8)과 아들(5)을 키우는 나카무라 히토미(34·中村仁美)는 한국 음식이 맛있고 다문화센터가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러나 시장에 가면 어떤 게 좋은지, 가격을 비싸게 받는 건 아닌지 알기가 어렵고, 아이와 함께 걸어갈 때 차가 골목길에서도 빨리 다녀 무섭다고 덧붙인다. 김선유 요리강사는 “낯선 땅에서 정착하려면 힘들 텐데 내 수고로 인해 이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흐뭇해했다. 동대문구 다가센터 다문화교육 담당자인 홍인옥씨는 연령과 국가에 따라 다양한 욕구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에 와서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도 ‘한국에 온 지 1년이나 됐는데 왜 아직도 한국말을 못하고 혼자 못 다니느냐’고 말하는 등 다문화가족을 선뜻 이해하려 하지 않는 시선을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자신이 살던 나라와 전혀 다른 환경과 언어, 문화에서 살아가는 다문화가족을 위해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면 좋겠다고 그는 당부한다. 다가센터는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받아 운영하는 시·군·구 단위 센터로, 결혼이민자와 만 18세 이하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 가족통합교육을 한자리에서 또는 집을 방문해 실시하고, 만 3~12세의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숙제지도 등 방문 생활 지원 서비스를 한다. 개인·가족 상담과 사례 관리 등을 하며, 나눔봉사단과 자조모임 등 문화사업도 곁들인다. 언어영재교실 등 특성화사업과 다문화 인식 개선사업, 다문화합창단과 자녀연극단을 비롯한 외부지원사업도 진행한다. 동대문구 다가센터는 지난해 전체 이용자가 연인원 3만 8000명에 이르며, 특히 한국 문화 교육이나 체험 프로그램이 호응을 받는 편이다. 다문화합창단 행복 메아리는 2009년 다양한 국가 출신의 여성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꾸준한 연습과 모임을 통해 현재까지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무대에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단원들이 합창을 하면서 공동체의식을 나누고 각자의 고유한 문화를 교류하기도 한다. 오는 13일에는 제4회 정기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은정 팀장은 “결혼이민여성의 입국 시기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다문화가족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가족, 특히 배우자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이라고 말했다. 한국 배우자의 가족에 대한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태도 등이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민여성에게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갈등 상황을 상담하기 위해 센터를 찾은 결혼이민여성이 본인의 의지와 센터 지원을 통해 점차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서비스나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가족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과제는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과제는

    결혼이민자와 배우자로 이뤄진 국내 다문화가족은 모두 79만명에 이른다. 그 자녀만 20만명 수준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전체 외국인 수는 1년간 20만명이나 늘어 지난 8월 기준으로 171만명을 웃돈다. 이와 맞물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6년 결혼이민자지원센터 21곳이 생긴 이래 전국적으로 인프라가 확장돼 현재 217곳으로 늘었다. 다문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전을 보여 준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은 그동안 다가센터가 확대되면서 한국어교육, 방문교육, 언어발달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됐고 많은 다문화가족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2012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 실태조사에 비해 다문화가족의 결혼 초기(5년이내) 해체율이 53.1%에서 37.8%로 감소했고, 본인이 한국어를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7.3%에서 57.5%로 늘어나는 등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능력이 향상됐다. 고용률은 남성이 74.3%에서 80.3%로, 여성이 36.9%에서 53.0%로 증가했고,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가구비율이 59.7%에서 41.9%로 줄어드는 등 빈곤 상태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문화가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최 과장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한국어교육 등 초기 적응을 위한 것이 많고, 맞춤형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자녀 양육 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지만 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언어발달 지원이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방문교육 등 영·유아 및 초등학생 지원에 집중돼 있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여가부는 다문화가족을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이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가센터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통합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일반 가정의 인식이 개선됐고 다문화가족과 일반 가족이 자연스럽게 융합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최 과장은 전했다. 센터 통합은 향후 9개 센터의 시범사업 운영 결과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모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다문화사업이 축소되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향후 다가센터 등이 중심이 돼 지역 내 결혼이민자에게 특화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거나 고용센터와 새일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자체(다가센터)와 시도교육청,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를 강화해 지역별로 다문화 청소년 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다문화 청소년 역량을 강화하는 과제를 발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happyhome@seoul.co.kr
  • 인천 교육국제화특구 예산 지원 큰 격차

    인천 교육국제화특구가 지역별로 운영예산 차이가 커 교육특구마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국제화특구는 2012년 7월 제정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조성됐으며, 교육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외국어교육 및 국제화교육 활성화를 통해 국제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2년 9월 서구·계양구 6개, 연수구 4개 초·중학교가 교육국제화특구(국제화자율정책추진학교)로 지정,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교육국제화특구 지원 예산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연수구는 학교마다 1억 5000만원이 지원되는 반면 서구·계양구는 85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서구·계양구가 교육국제화특구 투자계획을 세우면서 지방비 대응 투자(국고와 교육재정특별교부금을 합한 만큼 지방비로 투자)가 많아질 것을 우려해 교육재정특별교부금을 교육국제화특구 학교가 4곳인 연수구보다 오히려 1억원가량 적은 5억 1000만원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구·계양구 교육국제화특구 학교들은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 채용에만 1인당 연간 4000만원(체류비 등 포함)이 들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시간제 형태로 원어민 강사를 채용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를 단기 채용하면서 교육과정 운영 흐름이 끊기거나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원어민 강사 참여 없이 진행하는 등 애로를 겪고 있다. 게다가 교육국제화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특구 조성 취지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서구의 한 교육국제화특구 학교 관계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원어민 강사 등을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원어민 강사 채용은 물론 다른 사업도 최소 범위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지원 예산 차이에 따른 내실의 격차를 줄이겠다”면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지역 네트워크 구성 등을 통해 질적 수준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모국어는 서로 달라도 한국어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요”

    “모국어는 서로 달라도 한국어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요”

    ‘모국어보다 한국어와 한글이 편한 우리, 비정상일까요? 하하하.’ 한글날 568돌을 하루 앞둔 8일 ‘한국어 선생님’ 니콜라 프라스키니(32·이탈리아), 폴리 롱(39·여·홍콩), 응우옌 티 후옹 센(36·여·베트남)을 만났다. 이들은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가 2011년 8월부터 3년에 걸쳐 국내외 한국어 교육자와 연구자들을 위해 펴낸 1440쪽짜리 ‘한국어교육학사전’ 집필에 참여한 한국어 전문가들이다.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전임강사인 프라스키니는 외국인이면서도 전임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이는 아주 드문 경우다. 2012년 고려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한국어 전임강사로 자리 잡은 데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밑져야 본전’이라 믿고 지원했는데 덜컥 임용됐다. 그는 “‘과연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이탈리아 사람에게 배우려고 할까’라는 조바심에 걱정이 많았지만 기우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프라스키니는 2003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일본이 아닌 한국의 매력에 빠졌다. 올해는 그가 한국에 온 지 꼬박 10년이 되는 해다. 프라스키니는 “로마, 나폴리, 베네치아 등 3개 도시의 대학에 한국학과가 설치돼 있다”며 “이탈리아어는 모음을 강하거나 길고 높게 발음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학생들에게는 한국어 발음이 가장 난제”라고 설명했다. 롱(서울대 사범대학 박사과정)은 호주 모나시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뒤 통역가로 활동하다 2003년 돌연 한국행을 택했다. 그는 “다들 미쳤냐며, 가려면 일본을 가라고 했다. 그런데 한국이 끌렸다”고 한국어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강조했다. 고려대 어학당을 거쳐 서울대에서 석사(2008년)를 수료한 뒤 홍콩의 평생교육원에서 6년간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는 “1970~80년대 홍콩 사람들은 일본어 배우기 열풍에 휩싸였지만 이제 한국어가 대세”라며 “홍콩 주민 710만명 중 6000~7000명이 한국어 교육기관에 등록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 역시 한국어를 배울 때 발음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과학적이지만 글자를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언어를 익힌 홍콩 사람들에게는 글자를 읽고 발음하는 게 가장 까다롭다”고 말했다. 일본어를 배우다 뒤늦게 한국어의 매력에 빠진 롱, 프라스키니와는 달리 응우옌(서울대 사범대학 박사과정)은 14년째 한우물을 파고 있다. 호찌민국립대 한국학과 전임교수인 그는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후 생긴 한국학과 2회 졸업생이다. 응우옌은 “지금은 베트남에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데다 한류 열풍도 있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많지만 당시엔 황무지였다”면서 “그래서 더 애착이 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베트남의 13개 대학에 한국학과가 개설돼 있다”면서 “베트남에서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한 1세대로서 사명감을 갖고 더 많은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부국장(공보전략2부장 겸임) 마종수△발송부장 박종덕△공보전략2부 차장 윤재수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운영지원과장 김정훈△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사무국 관리과장 이영열 ■금융위원회 ◇과장급△금융제도팀장 송현도 ■법제처 ◇서기관 전보△경제법제국 김경동◇서기관 파견△국민권익위원회 이동희 ■중소기업청 ◇서기관△기획조정관실 강봉수<승진>△창업진흥과 이형철◇기술서기관 승진△충북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고근모 ■근로복지공단 ◇1급 승진△부산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위원장 이상호△인천병원 행정부원장 김일붕◇1급 전보 <지사장>△서울남부 최창식△서울서초 김용문△춘천 최창보△인천북부 윤영근△평택 전호동△전주 라승관△보령 이석렬<위원장>△경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이장로△광주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정동수 ■평화방송·평화신문 △마케팅국장 서종빈△기획관리국 기획부장 박성호 ■인제대 △외국어교육원장 김성철△대학원 부원장 양세욱 윤혜경△교무부처장 김언주△기획부처장 이성희△산학협력부단장/연구부처장 홍승철△학생복지부처장 장문영 ■국민은행 ◇부장 승진△여신IT 이정우
  • 불안한 미래를 위한 투자 1순위 ‘외국어’

    불안한 미래를 위한 투자 1순위 ‘외국어’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높은 실업률과 불안한 고용시장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자기계발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국어, 인문학 교양, 직무 관련 분야 등 다방면에 폭넓은 지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대학생들은 다양한 스펙 가운데서도 어학능력 배양을 통한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45,1%가 취업을 위해 토익, 토플, 신HSK, JLPT 등 공인어학시험준비를 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어 ‘원하는 직군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하기’(34.6%)와 ‘대외활동 및 공모전 준비’(10.3%), ‘해외연수 등 해외경험하기’(6.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현재 국내 기업들은 해외진출이 잦아지면서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를 구사하는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일부 회사에서는 공인어학시험 성적의 일정 기준을 지원 필수 자격조건으로 정하고 있으며, 토플, 신HSK, JLPT 등 외국어 시험 점수가 높다면 해외취업이나 유학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국어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외국어 학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는 대학생들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 교육비를 감당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온라인 외국어공부 프리미엄 사이트인 EBSlang(www.ebslang.co.kr)은 현재 다양한 어학교육콘텐츠와 환급시스템을 운영하며 수강생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실제로 EBSlang은 영어와 일본어 등 총 18개국의 어학교육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필수 제2외국어로 꼽히는 영어와 일본어 외에도 베트남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외국어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스펙을 키울 수 있게끔 돕는다. EBSlang이 도입한 ‘목표달성 환급 코스’는 독학으로 외국어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제도다. 토익과 토플, 신HSK 등 여러 강의에 환급 제도를 도입해 학습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수강생들이 완강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러한 혜택은 과제와, 출석, 테스트로 이뤄진 환급 기준을 충족시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EBSlang 관계자는 “하루에 일정량씩 꾸준하게 외국어학습을 하다 보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다”며 “EBSlang과 함께 외국어실력을 쌓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평생학습계좌제 인증으로 수강인정 및 증명서 또한 발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경희대 개방이사 첫 재학생 후보

    경희대 학부 및 대학원 총학생회는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박지하(25·여)씨를 학교법인의 개방이사 후보로 선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개방이사제는 투명한 대학 운영을 위해 학교법인 이사회 정수의 4분의1 이상을 개방이사추천위에서 추천한 인사 가운데 선출하도록 한 제도로 2005년 도입된 뒤 재학생이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중) 교육 및 인력개발협력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중) 교육 및 인력개발협력

    교육 및 인력개발 협력은 동남아 협력의 주요 키워드다. 직업훈련학교 신축 및 시설 지원과 함께 교육 봉사자들을 파견하는 ‘한국식 지원’은 필리핀, 미얀마 등지에서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외곽의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본관 앞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필리핀 국기와 나란히 펄럭인다. “안녕하세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한국인 교사나 참관을 온 한국인들을 만나면 오랜 친구라도 된 듯 낙천적인 필리핀인의 미소를 보이며 한국말을 건넨다. 직업훈련학교는 공업고교와 전문학교의 중간쯤 되는 1년 과정의 교육기관이다. 정보처리, 농기계, 자동차 등 10개과, 258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500만 달러를 지원했고 2012년부터 3년 동안 300만 달러를 추가로 들여 밀링머신과 자동차 스캐너 등의 장비와 사무기기 등을 보탰다. 건물 신축과 기자재 설치 지원 등 코이카가 최대 후원자다. 코이카는 지난 10년 동안 교육봉사단도 보내왔다. 지금도 한국어 교육, 자동차 정비, 컴퓨터 등에 4명이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퇴역한 공병 대령 출신으로 한국어교육을 맡고 있는 황성진(61) 단원은 “학생들이 한국 선생님들과 한국 영화, TV드라마에 대해 즐겨 이야기를 하고 K팝을 흥얼거린다”면서 “동남아에 뜨겁게 흐르는 한류를 이 학교가 더욱 북돋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기(57) 봉사단원은 “학생들이 컴퓨터를 배우면서 동시에 한국을 알고 한국에 대해 더 끈끈한 친근감을 느끼게 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 퇴임 후 지난해 8월부터 컴퓨터교육을 하고 있다. 에그메디오 발데즈 학장은 “봉사단원들의 참여는 다른 선진국 지원에선 볼 수 없다”면서 “한국에 대한 친근감과 유대감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높은 실력은 방학도 없이 이어지는 깐깐한 수업의 결과다. ‘동남아국가 직업훈련인증위원회’에서 실버등급을 받아 동남아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100여개의 탄탄한 중소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기술협력 및 학생 취업 등과 연결시키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6월에 열렸던 졸업식에 3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해 좋은 학생들을 먼저 데려가기 위해 경쟁을 벌인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민현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은 “교육 및 청년기회 확대가 필리핀 정부의 중기 개발계획의 역점 사업이란 점에서 지원과 관심을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타가야 직업훈련학교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320㎞ 떨어진 중부 오지에 위치한 타가야 직업훈련학교. 미얀마 공업부 산하인 이곳 학생들은 기계, 주조, 전기·전자, 컴퓨터설계 분야를 1년 동안 집중 교육받은 뒤 정부 산하 공장이나 기업 등에 현장 기술인력으로 배치된다. 2011년부터 해마다 150명의 졸업생이 나오고 있다. 코이카가 2007년부터 3년 동안 230만 달러를 들여 학교 설립을 지원했다. 건물은 미얀마 측이 짓고 직업훈련 기자재와 시설, 운영, 교육 등은 코이카가 맡았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85만 달러를 추가 지원해 모두 315만 달러를 지원했다. 학교 건물 벽에는 코이카 지원을 알리는 동판이 붙어 있고 밀삭기 등 한국에서 보낸 한국제 기자재에도 코이카 기증 표식이 있다. 조 수아 우 교장은 “실용 기술을 가르치고 익히는 기술학교가 적다는 점에서 이 학교의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미얀마 공업부도 “숙련된 기술자 배출로 국가경쟁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중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어서 졸업해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수료 후 진로에 기대를 품고 있다. 컴퓨터디자인을 전공하는 틴이쉐는 “한국 기계류를 모델로 설계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TV를 통해 한국에 익숙하다”며 호감을 보였다. 코이카는 이곳에도 봉사단원을 계속 파견하고 있다. 컴퓨터 디자인을 가르치는 김미애 봉사단원과 특성화고교 졸업 후 봉사단원으로 일하는 ‘드림 봉사단원’ 두 명이 활동 중이다. 글 사진 다바오·타가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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