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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소리부터 씨름, 아비뇽부터 시드니…‘2026 서울아트마켓’ 10월 13일 개막

    판소리부터 씨름, 아비뇽부터 시드니…‘2026 서울아트마켓’ 10월 13일 개막

    쇼케이스 9편, 전막 5편…4일간 14편 펼쳐‘팸스×스파프 초이스’·‘팸스밍글’도 신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국립중앙극장이 공동 주최하는 ‘2026 서울아트마켓’(PAMS·팸스)이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과 대학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일대에서 열린다. PAMS는 작품 소개와 피칭, 비즈니스 미팅으로 국내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잇는 아시아 대표 플랫폼으로 꼽힌다. 팸스초이스 선정작인 리퀴드 사운드 ‘긴: 연희해체프로젝트 I’(2023년)과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2025년)은 지난 7월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됐고, 입과손스튜디오 판소리 ‘긴긴밤’(2024년 팸스초이스)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1년여 협업 끝에 올해 2월 한·영 이중언어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팸스초이스 전막 공연에 참여한 악단광칠은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스웨덴을 돌며 공연했고, 안무가 이양희는 파리 테아트르 드 라빌의 당스 엘라르지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PAMS의 대표 프로그램 ‘팸스초이스’ 쇼케이스는 올해 9편을 준비했다. 13일에는 입과손스튜디오가 ‘수궁가’를 오늘의 극장 어법으로 옮긴 ‘완창판소리프로젝트2_강산제 수궁가’와, 옛 음악에 전자음향을 포갠 무지카 엑스 마키나의 ‘기계장치의 음악’이 오른다. 14일에는 움직임의 원리를 파고드는 최강 프로젝트 ‘기초무용: 기적의 공식’,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더 벨트’, 관객이 거대한 밧줄을 함께 풀어내며 집단의 감각을 경험하는 갈매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를 통하여’가 이어진다. 15일에는 자연의 시간을 음악으로 옮긴 그레이바이실버 ‘나무의 시간’과 신체 감각을 탐구하는 아하 무브먼트 ‘음-파’가, 마지막 날에는 떵샤의 모던댄스 ‘메타발레: 즉흥, 구겨진 아티튜드’와 국악·재즈·클래식을 아우른 이슬뮤직 ‘김이슬의 두 개의 소리’가 무대에 선다. 올해 신설된 ‘팸스×스파프 초이스’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손잡고 5편을 전막으로 선보인다.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면서 실질적인 국내외 유통 동력을 확보하려는 프로그램이다. 바리나모 ‘건져올렸지만 가라앉으려는 경향’(10월 9~10일)은 인간을 세계의 중심에 두는 시각에 몸과 소리로 질문을 던진다. 모든 컴퍼니 ‘씨름’(10월 14~15일)은 전통 스포츠의 몸짓을 현대무용의 언어로 옮긴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뺨을 맞지 않고 사는 게 삶의 전부가 될 순 없더라”’(10월 15~16일)는 1세대 트랜스젠더 여성의 생애를 통해 퀴어 공동체의 기억을 불러낸다. 떵샤의 모던댄스 ‘메타발레: 비(非)-코펠리아 선언’(10월 18일)은 발레가 요구해온 몸의 규격을 되묻고, 제로셋 프로젝트 ‘어서오세요_2026’(10월 20~21일)은 재난 참사 유가족의 안부를 묻는다. 담론의 장 ‘팸스살롱’은 캐나다공연예술마켓(CINARS), 요코하마 국제공연예술회의(YPAM) 등 해외 4개 기관과 협력해 지속가능성, 도시와 극장을 논한다. 소규모 교류 프로그램 ‘팸스밍글’도 새로 마련됐다. 팸스피칭과 팸스링크, 1:1 미팅인 스피드데이팅, 팸스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1차 사전등록은 9월 15일까지로 전일권이 50% 할인되고, 2차는 9월 16일부터 10월 7일까지 30% 할인된다. 스피드데이팅은 9월 16일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전막 공연은 참가 등록과 별도로 예매해야 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서울아트마켓은 한국 공연예술이 세계 무대와 만나 유통과 공동제작, 현지화의 기회를 만드는 플랫폼”이라면서 “관계자 간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관객 5100명과 춤춘 15년…‘바비레따’ 두 번째 여행

    관객 5100명과 춤춘 15년…‘바비레따’ 두 번째 여행

    ‘춤추는 여자들’ 능소화 피듯 다시 춤판‘커뮤니티댄스 시조새’들의 공감과 위로 2011년 춘천아트페스티벌에서 몸, 춤, 삶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감을 보여준 첫 작업은 2012년 무용가와 배우, 음악가 등 여러 장르의 중견 예술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춤추는 여자들’로 이어졌다. ‘춤추는 여자들’이 선보인 관객참여형 감성치유공연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는 지난 14년간 전국 47곳에서 111회 공연하며 5100여명 관객을 만났다. 태어난 지 14년이 지난 작품은 오는 9월 7~21일 서울 중구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두 번째 버전으로 관객과 춤춘다. 2024년 초연한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Ver.2’는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작으로 선정됐다. 무대와 객석의 높이를 지우고 함께 이야기하고 춤추는 형식으로 ‘커뮤니티댄스 시조새’라는 별칭을 얻은 작품은 앞선 10년간 ‘자기 돌봄’과 ‘자기다움’이라는 화두를 남겼다면, 두 번째 버전은 ‘지금, 여기 우리의 감각을 연결한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출연자와 관객이 저마다 다른 정체성을 지녔음을 전제하고 그 차이를 끌어안는 데 방점을 찍는다. 판을 지키는 얼굴은 여전하다. 극단 고래 소속 배우이자 많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강애심과 안무가이자 ‘춤추는 여자들’ 대표 장은정, 최지연 최지연무브먼트 대표·창무회 예술감독, 김혜숙 김혜숙댄스리서치 대표가 함께한다. 다양한 색채감을 가진 타악 연주자 조민수, 가야금 연주자 겸 싱어송라이터 정민아가 소리를 얹는다. ‘아무리 난리쳐봐라, 피어나고 말지’라는 문장을 앞세운 공연의 중심 이미지는 능소화다. 장마와 태풍, 폭염이 겹쳐 초목에게는 혹독한 계절인 한여름에 도리어 꽃을 밀어 올리는 넝쿨식물, 궂은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 줄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능소화처럼 흩어진 몸들도 어딘가 이어져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건네겠다는 뜻이다. ‘표준화된 몸’의 잣대에서 비켜선 몸의 에너지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도이기도 하다.
  • 문화와 청춘이 만나는 ‘종로 청년축제’ 이끌 청년 모집

    문화와 청춘이 만나는 ‘종로 청년축제’ 이끌 청년 모집

    서울 종로구는 다음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릴 2026 종로청년축제 ‘문화와 청춘이 만나는 종로’에 함께할 청년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년의 날 주간을 기념해 종로 청년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가에는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의 감각을 선보이기 위한 자리다. 다음달 12일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마로니에 공원 곳곳이 청년들의 손끝으로 완성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야외 공연이 진행되고 각종 체험부스 등이 운영된다. 모집 분야는 ‘오픈스테이지(야외공연)’와 ‘플리마켓’이다. 신청 대상은 19세~39세 청년이다. 공연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 개인이나 단체는 오는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팀당 10~15분 내외로 음악, 무용, 연극, 국악, 마술 등의 공연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마이크나 앰프, 조명 등의 기본 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플리마켓 판매자 신청은 다음달 3일까지 일자리정책과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되면 직접 만든 소품이나 공예품, 문구류는 물론 수제 가공식품과 농산물 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판매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유찬종 구청장은 “이번 플리마켓이 지역 청년 창업가에게는 실질적인 판로 확대의 자리가, 방문객에게는 청년의 감각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서 한가위 ‘국악 크로스오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서 한가위 ‘국악 크로스오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이 한가위를 맞아 영빈관에서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과 만찬 행사를 선보인다. 크로스오버 국악은 다른 음악 장르나 예술 장르를 혼합해 새로운 형태로 창조한 국악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연휴인 다음달 24~26일 영빈관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추석 만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 – 풀 문’ 패키지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 석식 뷔페,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 어번 아일랜드 입장 혜택, 발레파킹 1회가 포함된다. 프로그램은 웰컴 드링크 리셉션을 시작으로 석식 뷔페와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공연에는 국악과 월드뮤직을 접목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밴드 ‘두번째달’이 전 일정 참여한다. 여기에 9월 24일에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장원 출신의 소리꾼 오단해가, 25일에는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유태평양이, 26일에는 KBS 국악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준수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석식 뷔페에는 추석 분위기를 담은 한식 코너를 별도로 운영한다. 여수 돌문어 미나리 초회, 갈비구이, 전복 새우찜, 쌈밥 등 한식 메뉴를 마련했으며, 현미 마카롱과 오미자 마카롱 등 디저트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샴페인, 와인, 디저트 와인과 함께 전통주인 막걸리를 포함한 총 6종의 주류 페어링을 제공한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영빈관은 오랜 기간 국내외 귀빈을 맞이하며 환대의 의미를 이어온 공간”이라며 “추석을 맞아 국악 공연과 추석 음식을 함께 즐기며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마당극부터 공중곡예까지’…제26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28일 개막

    ‘마당극부터 공중곡예까지’…제26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28일 개막

    국내 대표 민간 공연예술축제인 ‘제26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28일부터 사흘간 전남광주 목포시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극단 갯돌 등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도심에서 광장으로 무대를 넓혀 풍성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치러진다. 마당극과 전통연희, 공중곡예, 인형극, 탈놀이, 파이어쇼, 마임, 마칭밴드, 비보이, 무예, 국악, 댄스, 서커스, 가요,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개막일인 28일에는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임을 선언하는 셔플댄스 플래시몹 ‘광장의 춤’과 공중곡예 전문 예술단체 ‘프로젝트 날다’의 공중 퍼포먼스가 축제의 포문을 연다. 이어 30일 폐막놀이 ‘고시레파티’에서는 국내 파이어 전문 예술단체 ‘파이어앨범’의 화려한 공연과 나눔·대동으로 더 나은 삶을 기원하는 마당형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국내 주요 공연으로는 자연과 공동체 의식을 통해 인간과 신화가 상생·회복하는 치유와 희망의 종합 연희극인 전통예술원 타무의 ‘수성당, 개양할미의 너른 품’ 등이 관객을 찾는다. 아울러 목포만의 감성 스토리를 담아내는 ‘목포로컬스토리’ 5개 프로젝트와 함께 목포 출신 천승세 작가의 단편소설 ‘화당리 솟례(1961)’를 원작으로 한 시민야외극도 무대에 오른다. 극단 갯돌 관계자는 “거리와 마당에서 예술이 시민을 만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며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라며 “시민과 관광객, 세계인이 함께 어울려 글로벌 관광 목포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작, 버스킹·퍼레이드로 골목상권 살린다

    동작, 버스킹·퍼레이드로 골목상권 살린다

    서울 동작구는 상인과 주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상권이음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골목이 무대가 되는, 가을’을 주제로 남성사계시장과 이수미로 골목형상점가, 사당1동 먹자골목상점가 등 3곳에서 열린다. 남성사계시장에서는 9월 3일 가을맞이 장보기 행사가 열린다. 당일 3만 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당일 영수증을 제시하면 돌림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9월 12일 이수사회복지관 앞 잔디광장에선 ‘골목 버스킹’이 개최된다. 트로트와 국악 등 주민 공연과 즉석 장기자랑이 열린다. 사당1동 먹자골목상점가에서는 9월 17일 오후 6~10시 풍물놀이와 취타대 등의 거리 순회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당일 3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도 준비됐다. 류삼영 구청장은 “앞으로도 각 상권의 개성을 살려 주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채명신 경기도의원, 경기국악원 지역밀착형 문화거점으로 활성화해야

    채명신 경기도의원, 경기국악원 지역밀착형 문화거점으로 활성화해야

    경기도의회가 도내 대표 전통공연 시설인 경기국악원의 이용 계층을 전 세대로 넓히고, 접근성 개선과 일몰 사업 재추진을 통해 지역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명신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5)은 지난 25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경기국악원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열고, 시설 운영 현황 점검과 함께 도민의 국악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지원책을 논의했다. 경기국악원은 전통예술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악의 대중화와 도민의 문화 복지 증진을 이끄는 도의 핵심 전통문화예술 인프라다. 이날 채명신 의원은 “현재 유아·어린이·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비교적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주민과 중·장년층, 어르신이 일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기존 어린이·청소년 사업을 지속하면서도 성인과 노년층까지 아우르는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경기국악원의 이용 계층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채 의원은 예산 부족 등의 사유로 중단되거나 축소된 주요 사업의 효과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과거 운영했던 ‘우리동네 국악콘서트’와 같은 지역밀착형 사업이 주민들에게는 평가가 좋았는데 일몰되어 아쉬움이 든다”며 “사업 효과가 있었다면 재추진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채 의원은 “지역주민이 보다 편리하게 경기국악원을 찾을 수 있도록 주요 거점과 연계한 버스 운영 등 교통편 개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채명신 의원은 “경기국악원이 단순한 공연 관람 시설을 넘어 지역주민이 일상적으로 찾고 참여하는 전통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기국악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용인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사)한국춤협회, ‘2026 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 개최…한국 전통춤부터 창작춤까지 한자리에

    (사)한국춤협회, ‘2026 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 개최…한국 전통춤부터 창작춤까지 한자리에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자대학교 무용 전공 교수)는 8월 27일(목)부터 9월 5일(토)까지 서울아트센터 도암홀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6 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8월 27일과 28일 열리는 ‘고무신춤축제’와 9월 2일·4일·5일 이어지는 ‘춤&판’으로 관객을 만난다. ‘춤&판 고무신춤축제’는 전통춤의 전승과 새로운 한국춤의 창작을 하나의 축제 안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의 대표 무용축제다. 차세대 무용가부터 중견, 원로 무용가까지 여러 세대의 춤꾼이 참여해 각자가 이어 온 춤의 시간과 오늘의 시선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전통춤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춤&판’은 한국춤이 지닌 다양한 레퍼토리와 이를 표현하는 춤꾼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올해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전승되는 전통춤,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색이 담긴 작품, 전통 춤사위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 신전통춤 등이 오른다. 특정한 계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성격의 작품을 아우르는 구성은 한국 전통춤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춤&판’은 이를 통해 전통춤 고유의 아름다움과 시대에 따라 확장되어 온 변화의 흐름을 함께 전한다. 여러 세대의 춤꾼이 독무와 쌍무로 꾸미는 ‘춤&판’은 9월 2일(수), 4일(금), 5일(토)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평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 공연은 오후 6시에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8월 27일(목)과 28일(금)에는 젊은 무용가들의 패기와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고무신춤축제’가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린다. 공연은 이틀 모두 오후 7시에 시작한다. ‘고무신춤축제’는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새로운 시각과 표현을 추구하는 한국춤의 현재를 보여 주는 무대다. 수도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무용단체들이 참여해 전통춤의 재구성부터 동시대 한국창작춤까지 서로 다른 색채의 작품을 선보인다. 젊은 무용가에게 꿈의 무대이자 협업의 장으로 자리 잡은 고무신춤축제는 무용수들이 예술적 역량과 열정을 펼치는 자리이자, 관객에게 오늘날 한국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움직임을 소개하는 무대다. 축제의 대표 협업 프로그램인 ‘고무신프로젝트팀’도 한층 확대된다. 기존에는 12개 단체에서 한 명씩 선발된 무용수가 하나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했지만, 올해는 단체별로 두 명씩 참여해 총 24명의 무용수가 두 개의 팀을 이룬다. 지난 6월 28일 고무신프로젝트팀 발대식에 이어 8월 2일에는 2026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 수상자인 강지혜, 조인호와 함께한 멘토링 클래스가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두 프로젝트팀은 참여 무용수가 직접 창작 아이디어와 움직임을 제안하는 공동 창작·공동 안무를 통해 신작을 완성한다. 서로 다른 단체에서 활동해 온 젊은 무용가들이 창작의 주체로 만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젝트팀 확대는 더 많은 무용수에게 창작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단체 간 교류와 지속적인 협업의 기반을 넓히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국의 공연예술축제를 연결하기 위해 운영하는 통합 브랜드 ‘2026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와 연계해 진행된다. 사단법인 한국춤협회는 이를 통해 한국춤의 전통적 가치와 창작 역량을 더 많은 관객에게 알리고, 다양한 공연예술축제와의 연대 및 교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총예술감독 윤수미 이사장은 “춤&판 고무신춤축제는 여러 세대의 무용가를 아우르며 전통부터 창작까지 다채로운 한국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오랜 시간 춤을 닦아 온 전통춤꾼들의 깊이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동시에, 젊은 무용가들이 펼치는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과 참신한 아이디어에도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달빛 아래 만나는 창덕궁·경복궁의 가을밤

    달빛 아래 만나는 창덕궁·경복궁의 가을밤

    가을밤 고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간 행사가 다음달 창덕궁과 경복궁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달 10일부터 10월 17일까지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자연 지형과 궁궐 건축이 조화를 이뤄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꼽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을 밤에 둘러보는 해설형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청사초롱을 들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인정전·희정당·낙선재 등 궁궐 전각을 거닐며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행사는 매주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하루 6회 운영하며, 회당 28명씩 참가한다. 하반기 전체 참여 인원은 3864명이다. 일반 관람객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26일 자정까지 티켓링크에서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경복궁은 다음달 2일부터 10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야간 관람을 운영한다.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광화문·흥례문·근정전·경회루·아미산 권역 등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수정전에서는 총 15차례에 걸쳐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이 궁중음악과 궁중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입장권은 26일 오전 10시부터 놀(NOL) 티켓에서 선착순 예매할 수 있다.
  • 전북도, 태조 이성계 유적지 관광 활성화 추진

    전북도, 태조 이성계 유적지 관광 활성화 추진

    ‘조선 건국의 본향’ 전북특별자치도가 태조 이성계 관련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는 체류형 역사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남원, 진안, 임실 등 도내 주요 역사 유적지를 잇는 ‘2026년 태조 이성계 유적지 역사탐방 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태조 이성계 역사자원을 테마로 한 역사탐방, 사진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전북도는 그간 축적된 운영경험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일반 관광객에게 유료 관광상품을 처음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 관광객이 여행상품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한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1박2일 및 당일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내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총 16회로 운영된다. 파급력이 높은 인플루언서 및 주한 외국인 대상의 프로그램(5회)을 비롯해, 일반 관광객을 위한 1박 2일 유료투어(5회) 및 당일형 유료투어(6회)로 다변화했다. 유료 상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과 연계하여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는 역사 유적지 관람에 문화예술, 전통체험, 미션 수행 등을 결합한 차별화된 이색 체험형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인다. 전통 갓을 쓰고 전주 한옥마을을 탐방하는 ‘전주 한옥마을 갓투어’, 경기전 내 문화유산을 활용해 QR코드로 힌트를 풀어가는 추리 미션 프로그램 ‘조선왕조 문화유산탐험대’, 황산대첩 역사와 판소리·전통국악을 결합한 ‘황산대첩 전승공연’ 등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가치와 재미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도내 역사 유산을 지역의 대표 체험·숙박·먹거리와 결합해 여행의 즐길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구성했다. 남원 황산대첩비지, 진안 마이산 은수사, 임실 성수산 상이암 등 조선 개국의 서사가 서린 핵심 유적지 도보해설과 함께 완판본 목판 인쇄 체험, 남부시장 야시장, 임실치즈 체험 등 지역 특화 자원을 다채롭게 제공한다.
  • “현실서 못 하는 것, 무대서 마음껏”… 소리꾼의 세 번째 ‘살로메’

    “현실서 못 하는 것, 무대서 마음껏”… 소리꾼의 세 번째 ‘살로메’

    여성 역할 경계 허물고 작품 재해석세트 최소화 연기·노래로 무대 채워“살로메, 외로움 큰 사람” 내면 집중21일 서울부터 전국 7개 도시 공연 무대 한쪽에 검은 우물이 있고 그 위로 붉은 달이 떠 있다. 우물은 세례자 요한이 갇힌 곳이자 살로메가 그 목소리에 홀려 들여다보는 곳이며, 끝내 여섯 사람을 삼키는 곳이다. 3년째 그 앞에 선 소리꾼 김준수(35)에게 우물의 의미를 묻자 ‘불안’, ‘공포’라는 말끝에 ‘용기’를 꺼냈다. “깜깜하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괴로움이 있지만 살로메는 호기심을 갖고 용기 있게 무엇인가를 꺼내는 솔직한 사람”이라고 다른 평가를 내놨다. 지난 1월, 13년을 서 있던 자리에서 발을 뗀 그와 겹쳐 읽힌다. 16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그는 여덟 달을 두고 “국립창극단에서 1년에 하던 작품 수를 다 채운 것 같다”며 스스로도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올 초 퇴단 뒤 ‘칼로막베스’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올랐고 창극 ‘보허자’와 뮤지컬 ‘서편제’를 거쳐, 지금은 ‘살로메’와 뮤지컬 ‘곤 투모로우’, 국립극장 세계음악극축제 등 세 편을 연달아 준비한다. “몸이 정말 힘들고 버거운데, 연습실 가서 열 내면서 부대끼다 보면 내가 이 일을 엄청 사랑한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했다. 오는 21~23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살로메’는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희곡을 창극으로 옮긴 작품이다. 성경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례자 요한을 향한 헤로디아의 원한과 딸 살로메의 욕망, 헤로데 왕의 뒤틀린 관계를 우리 소리로 재해석했다. 2024년 초연 당시 전 배역을 남성 소리꾼이 맡는 ‘남성창극’을 표방해 이목을 모았다. 국공립이 주도해온 창극판에서 드문 민간 제작 사례이기도 하다. “세트가 거의 없이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로 다 채우는 작품”은 3년이 지나 소리와 호흡이 한층 촘촘해졌다. 살로메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 “초연 때는 하나의 감정선만 생각해 광기에 많이 집착했다”는 그는 이제 내면을 본다. “호기심이 많지만 결핍이 크고, 그 결핍에서 오는 외로움도 큰 사람”이라며 “집요함의 끝판왕”이자 응징의 대상으로 시작한 인물에 연민의 감정도 끄집어냈다. 그는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과 ‘패왕별희’에서 여성 역할을 했다. ‘살로메’에 이어 ‘칼로막베스’ 막베스 처까지 제안받았을 때는 고사했다. “이미 다 보여주었다”는 생각을 돌려세운 건 각색·연출을 맡은 고선웅의 한마디였다. “여성을 연기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남성, 여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저 한 인간이다.” 용기를 내게 하려는 말인 줄 알았는데 곱씹다 보니 어느 순간 연기가 편해졌다. 표현의 폭이 넓어지는 걸 느끼면서 “가장 강력한 스펙트럼”으로 셈하게 됐다. 소리꾼이 노래 없이 3분 남짓 ‘일곱 베일의 춤’을 추는 순간에 대해서도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걸 무대에서 마음껏 꺼내 본다”며 웃었다. 창극단을 나왔어도 그는 여전히 자신을 소리꾼이라 소개한다. “소리꾼 안에 모든 게 담겨 있다. 결국엔 이야기꾼”이라는 것이다. 쉼 없이 달려온 이유도 한곳으로 모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교가 되고 싶다고 어릴 때부터 생각했다”는 그는 창극과 관객을 잇는 ‘연결고리’를 자임한다. “국립단체가 아니고서야 창극을 올리긴 쉽지 않으니 ‘살로메’ 같은 시도가 의미 있다”면서 “이 공연으로 창극이 궁금해지고, 그 관심이 우리 소리의 진짜 매력이 담긴 판소리 완창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월 생일에 맞춰 내는 미니 앨범도 그 연장선이다. 크로스오버를 표방하되 “국악에 다가서는 일이 더 쉬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전통 소리도 한 곡 넣는다. 연말 ‘수궁가’ 완창과 내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로 소리꾼의 정체성을 잇는다. 3년 차 창극 ‘살로메’는 김시화 연출, 정은혜 작창, 김현섭 작곡에 유태평양·최예림·서의철·정윤형 등이 함께한다. 이상봉 디자이너가 의상에도 변화를 줬다. 서울 공연 뒤 고양, 창원 등 일곱 개 도시를 돈다.
  • 광복절 보신각 타종에 독립유공자 후손 참여

    서울시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보신각에서 기념 타종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광복의 소리, 미래를 깨우다’를 주제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미래세대로 이어 가기 위해 마련됐다. 독립유공자 후손 9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임만균 시의회 의장 등 11명이 참여해 33번 종을 울린다. 진행은 서울시 문화예술분야 명예시장인 배우 정준호(57)씨가 맡는다. 행사는 시가 육성한 예술 영재들의 바이올린·국악·성악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서경대 학생들의 창작 뮤지컬 ‘독립의 열망’이 펼쳐진다. 타종 후에는 만세삼창과 100여명 규모의 ‘서울미래연합 합창단’의 대합창이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광복 순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공지능(AI) 포토존이 운영된다. 11월까지 보신각과 서대문형무소 등을 둘러보는 유적답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폭염에 대비해 실내 무더위쉼터 마련과 생수 제공 등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민수홍 시 문화본부장은 “우리 역사가 미래세대를 깨우는 희망의 울림으로 이어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만남’··· 화엄사, 광복절 문화 전시 공연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만남’··· 화엄사, 광복절 문화 전시 공연

    구례 화엄사가 광복절을 맞아 문화 전시 공연을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 화엄사는 천년의 화엄사상을 춤과 시 낭송, 국악,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동시대 예술로 풀어내며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새로운 만남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보제루와 성보박물관에서 ‘화엄전–몸짓과 낭송’을 개최하고,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한국 작가 8인이 참여하는 ‘경계의 화엄–파리에서 구례까지’를 통해 화엄의 세계관을 현대미술로 확장한다. 첫 번째 전시인 ‘화엄전–몸짓과 낭송’에는 파리와 한국, 도쿄를 오가며 활동하는 아방가르드 무용가 “신은주(애나벨 신)”와 시 낭송가이자 한지 퍼포먼서인 엄경숙 국제하나예술협회 대표가 참여한다. 신은주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춤과 드로잉,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 파리에서 작업한 사진 위에 드로잉을 더하고 자신의 몸짓을 회화적 이미지로 재구성해, 시간예술인 춤을 전시 공간으로 확장한다. 엄경숙은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QR코드를 통해 시 낭송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듣는 전시’를 선보인다. 관람객은 ‘화엄의 범종’ 등 낭송 작품을 직접 들으며 시각과 청각이 결합된 새로운 전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15일 광복절에는 화엄사 보제루에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시인이었던 한용운의 정신을 기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엄경숙의 시 낭송과 한지 퍼포먼스, 신은주의 아방가르드 춤, 대금·가야금·양금·징·북·구음 등 국악 연주가 어우러진다. 신은주는 “화엄사상의 법계연기는 모든 존재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연결돼 있음을 뜻한다”며 “몸짓과 목소리, 이미지와 공간이 서로 관계를 맺고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전시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엄사의 현대예술 프로젝트는 ‘경계의 화엄–파리에서 구례까지’로 확장된다. 이 전시는 오랜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온 한국 작가들이 천년고찰 지리산 대화엄사로 돌아와 자신들의 예술적 여정을 펼쳐 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파리의 자유로운 예술 형식과 화엄사의 장엄한 고요가 만나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대화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오랜 시간 파리에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의 ‘유목의 시간’이 화엄사의 ‘천년의 시간’과 만나면서,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예술적 귀향과 정화의 여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홍현주, 문창돈, 최현주, 훈 모로, 박우정, 홍일화, 박인혁, 오세견 등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한국 작가 8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1991년 창단된 파리의 대표적인 한인 예술인 단체인 소나무작가협회 회원들이다. 지리산대화엄사 전시 관계자는 “몸짓과 낭송,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그리고 파리 작가들의 현대미술은 서로 다른 예술처럼 보이지만 모두 화엄의 ‘연결’이라는 하나의 정신이다”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수행과 예술이 화엄사에서 서로를 비추며 새로운 문화예술의 인드라망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첫 음악극 선보이는 이하느리 “많이 배워…제대로 해봐야겠단 맘 생겼다”

    첫 음악극 선보이는 이하느리 “많이 배워…제대로 해봐야겠단 맘 생겼다”

    “동화를 망가뜨리고 싶은데 무슨 동화가 좋겠느냐”고 물었다. ‘바리데기’ 신화 같은 여러 후보가 오갔는데 캐릭터와 구조를 세우기에 알맞다는 생각에 ‘아기돼지 삼형제’가 낙점됐다. 어릴 때 보던 이야기이지만 어떤 판본에선 아이들이 볼 만한 내용이 아닌 것도 있었다. “지금 다시 보면 그런 (잔혹한) 게 더 느껴져요. 아이들이 읽도록 포장된 부분을 조금 적나라하게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오는 15~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 오르는 음악극 ‘그렇게 바람이 불었고 나는 두 형을 먹었다’의 연출과 작곡을 맡은 작곡가 이하느리(20)는 이야기의 시작을 조곤조곤 설명했다. 이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6’의 한 편이자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인 그의 첫 음악극이다. 12일 세종 아티스트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하느리는 앞선 간담회에서 시노그라피와 의상을 맡은 조각가 양정욱(44)이 전한 무대 이야기에 음악적 살을 보태 작품을 소개했다. 원작을 부수는 데에서 출발했지만 ‘아기돼지 삼형제’여야 했던 건 그 안에서 관계를 설명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양정욱은 “세 돼지의 관계, 돼지들과 늑대의 각각의 관계, 그 관계들이 생기면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구조로 적절했다”면서 “해외에서 TV를 볼 때 언어를 모르거나 완전히 음소거가 돼도 괜찮은 영상들을 계속 보게 되는 것처럼, 우선은 관계 변화를 주면서 시선을 붙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무대 위에 늑대는 없다. 세 인물이 누구인지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형들을 늑대가 먹고 그 늑대를 막내가 먹으니 결국 막내가 형들을 흡수하는 셈인데, 그 과정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인지 아닌지는 정하지 않았다. “확실하게 설정할 수가 없어서 할 수 없는 상태로 놔둬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하느리는 “얘가 누군지 몰라도 두 사람이 무대에 서 있고 거기에 어떤 음악이 얹히면 생기는 관계가 있다”고 했다. 무대 장치를 건드리는 동작, 어느 위치에 섰을 때 흘러나오는 소리 같은 무언의 관계라는 것이다. 관객에게 그것이 전해질지는 그도 장담하지 않았다. “저는 너무 많이 노출돼서 이미 다 알아버렸거든요. 처음 보는 분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작품은 음악이 서사를 이끈다. 뚜렷한 기승전결도, 사건을 설명하는 대사도 없다. 첫째와 둘째, 막내 돼지가 차례로 나와 비슷한 행동을 되풀이하고 같은 음악이 돌아오는 사이 세 존재의 믿음과 두려움이 서로에게 스민다. 이하느리는 “같은 음악과 언어, 행동이 반복될수록 섞이고 조금씩 왜곡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곡도 그 구조를 따라 거꾸로 갔다. 구성 전체를 통제할 수는 없겠다고 판단한 그는 어느 대목에서 어떤 행동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그림을 먼저 세우고, 그 행동에 이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역순으로 짚어 올라갔다. 음악이 완성된 뒤에야 드라마가 정리된 대목을 전하면서 이하느리는 “원래 이렇게 작업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흥미로웠다”고 했다. 소리는 전자음과 신시사이저를 축으로 타악기와 관악기, 성악까지 뒤섞인다. 편성은 오히려 덜어내는 쪽이었다. 애초 네 종류가 더 있었지만 무대 위에 누가 서고 무대 밖에 누가 남을지를 그리다 보니 꼭 필요한 것만 남겼다. 함께 곡을 쓴 신예훈(30), 이한(28)과 장면을 나눠 맡되 각자 잘하는 자리에 섰다. 전자음악은 이한이, 신시사이저는 신예훈이 맡았고 이하느리가 마지막에 전체 틀에 맞춰 다시 짰다. 공연 자체를 해체하는 3막은 이한의 몫이다. 양정욱의 무대에는 집의 감각이 흩어져 있다. 정형화된 구조 몇 개와 안무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비정형 장치가 놓인다. 목재를 주로 다뤄온 그에게 이번 작업은 제약이 많았다. 방염과 안전 규정을 확인해야 해 즉흥적인 변경이 어려웠고, 대신 길이와 속도, 밝기를 조정하며 밀도를 맞췄다. 끝은 영상으로 닫힌다. 이하느리가 붙든 소재는 ‘엘사게이트’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단으로 끌어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 대량 유통돼 2017년 국제적 논란이 된 사건이다. 초등학생 시절 그 영상들을 보고 자란 그는 어른이 되어서야 무엇이 이상했는지를 알았다. “출처도 없고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영상이 그렇게 쏟아졌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제가 하는 작업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영상들을 모아 편집한 엔딩 영상이 에필로그로 붙는다. 15일과 16·17일의 마무리는 다르다.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된 첫날은 딱 끊기는 엔딩으로, 나머지 이틀은 코다를 더해 관객이 언제 자리를 떠야 할지 모호한 상태로 남겨둔다. 첫 음악극은 이하느리에게 여러 ‘처음’을 안겼다. 예산을 직접 굴려야 하는 일이 특히 그랬다. “이전에는 리허설하고 공연하는 사람이었는데 프로세스가 많이 달랐다”는 그는 “사비를 써야 할 때도 있었다”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평소에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연락할 명분이 생긴 데 여러 번 고마워했고, “많이 배웠다”고도 했다. 인스타그램으로 지켜보던 양정욱에게 시상식 자리에서 인사를 건넨 것이 협업으로 이어졌고, 영상 작업은 최근 인상 깊게 본 이은솔에게 맡겼다. “작곡가는 혼자 방에서 종이만 들여다보는 사람이잖아요. 계속 밖으로 나와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많은 분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다원예술 전반에 대한 동경은 늘 있었지만, 이번 경험이 그 동경의 성격을 바꿔놓은 듯했다. “그냥 해보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들리는 것만 신경 쓰던 사람이 이제 보이는 것까지 신경 쓰고 싶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싱크 넥스트에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더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세계 도서관인 부산서 미래 그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성황리 폐막

    세계 도서관인 부산서 미래 그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성황리 폐막

    120여 개국 3500여 명 참가… AI 시대 도서관 역할·정보 신뢰·기후 위기 등 글로벌 의제 논의200여 개 전문 강연·학술 세션, 역대 최대 205편 포스터세션 발표… 글로벌 지식 교류 확대국제전시회·K-컬처로 대한민국 도서관 혁신과 문화 알리고 국제협력 기반 넓혀 전 세계 도서관인들이 부산에 모여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주요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10일부터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 기관 관계자 등 3,5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을 비롯해 지식 인프라, 문화유산 보존, 정보 접근성, 지속 가능성 등 미래 도서관이 마주한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의 지원과 후원으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WLIC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과 마리아 맥콜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등 세계 도서관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인 지식 교류와 협력 기반을 넓히는 한편, 대한민국 도서관의 혁신 정책과 K-문화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AI가 쏟아내는 정보, 도서관은 어떻게 검증할까 이번 대회의 핵심 화두는 단연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이었다. 대회 기간 벡스코 내 4개 강연장에서는 약 200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됐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정보 환경 속에서 도서관이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다양한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12일 열린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 The Library as Civilizational Refinery in the Age of Foundational AI)’에서는 AI가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시대에 도서관이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KAIST 김정남 교수가 좌장을 맡고 KAIST 박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 교수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도서관이 단순히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공공 AI 인프라를 지원하고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검증하며, 시민의 AI·정보 리터러시를 높이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 각국의 연구 성과와 도서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포스터 세션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총 205편의 포스터가 발표돼 AI와 디지털 혁신, 지속 가능 발전 등 미래 도서관의 다양한 비전과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47개 기관·기업 한자리에… 도서관 혁신 기술 공유 학술 논의와 함께 도서관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제전시회도 열렸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국내외 47개 업체와 기관이 약 80개 부스를 마련했다.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부터 디지털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스캐닝·보존 기술, 도서관 공간 및 운영 솔루션까지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 주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에서는 혁신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발표와 기술 시연이 이어졌고, ‘도서관 홍보 거리(Library Boulevard)’에서는 국내 도서관의 서비스와 운영 성과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선보였다. 본 대회 전후 서울과 부산 10개 기관에서 열린 12개의 위성회의에도 IFLA 전문위원회 관계자 등 970여 명이 참여했다. 도서관과 AI, 허위 정보와 신뢰, 문화유산 보존, 녹색 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의회도서관과 조사 서비스 등 분야별 의제를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국악부터 스트리트댄스까지… 부산에서 만난 K-문화 세계 도서관인들의 교류는 학술회의장을 넘어 부산의 문화 현장으로 이어졌다. 11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삼도농악가락과 장구춤, 저스트절크의 댄스 공연, DJ 공연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펼쳐졌다. 불고기와 떡볶이, 밀면, 어묵 등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도 함께 제공돼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K-문화와 부산의 매력을 직접 경험했다. 전시장 내 K-컬처 존에서도 K-푸드와 K-콘텐츠, 부산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행사의 원활한 운영에는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힘을 보탰다. 국내 자원봉사자 200여 명과 국외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등록과 행사장 안내, 세션 운영, 통역, 참가자 지원 등을 맡았다.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도 전시장 관람과 부산시장 환영 만찬, SNS 홍보 등에 참여했다. 20년 전 ‘우정의 징’ 다시 울리며 폐막… 한국 사서 ‘포스터 세션’ 수상 12일 오후 4시 15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부산 WLIC의 주요 프로그램과 성과를 되돌아보고, 도서관계 발전과 IFLA 활동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연구 성과와 우수 사례를 직접 소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포스터 세션에서 참가자 투표로 선정하는 ‘Viewers’ Choice’에 장효경 영광고등학교 사서교사와 주경 순천동산초등학교 사서교사가 선정돼 한국 사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를 대표해 이진우 집행위원장과 박현우 사무처장이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이후 차기 WLIC가 열리는 영국 런던의 국가위원회가 무대에 올라 세계 도서관인들을 2027년 대회로 초청했다. 폐회식의 마지막은 20년의 인연을 상징하는 ‘징’이 장식했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과 이진우 집행위원장이 개회 당시 사용했던 징을 다시 울리며 부산 대회의 공식 폐회를 선언했다. 이 징은 20년 전 ‘2006 서울 WLIC 조직위원회’가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담아 IFLA에 선물한 것으로, 2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린 WLIC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폐막 뒤에도 계속된다… 38개 도서관 현장 방문 폐회식으로 주요 학술·전시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세계 도서관인들의 한국 일정은 계속된다. 13일부터 참가자들은 부산 33개, 서울 5개 등 총 38개 도서관을 찾아 대한민국 도서관의 운영 사례와 서비스를 직접 살펴본다. 부산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11개 당일 관광 코스가 운영되고, 서울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1박 2일 일정이 진행된다. 2006년 서울에서 2026년 부산으로 이어진 WLIC는 세계 도서관계가 AI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함께 모색한 자리였다. 국가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학술적·사회적 성과를 결과 보고서로 정리하는 한편, IFLA와 국내외 참가 기관의 교류가 후속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부산의 밤, 세계 도서관인을 잇다…‘문화의 밤’에서 꽃핀 국제 교류

    부산의 밤, 세계 도서관인을 잇다…‘문화의 밤’에서 꽃핀 국제 교류

    세계 120여 개국 참가자 한자리에…한국 공연·음식·문화 체험하며 우정 나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도서관인들이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즐기며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밤’은 대회 참가자들이 학술 프로그램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표 네트워킹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는 부산국립국악원의 삼도농악가락과 장구춤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예술의 흥겨운 무대를 감상하며 행사 분위기를 함께 즐겼고, 이어 마련된 네트워킹 시간에는 불고기, 떡볶이, 밀면, 어묵, 약과 등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된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며 국가와 문화를 넘어 교류를 이어갔다. 가마 타기와 물지게 지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 고유의 생활문화와 놀이도 직접 경험했다. 이후 무대에서는 팝 싱얼롱 공연과 K-댄스 퍼포먼스, DJ 공연이 차례로 펼쳐졌다. 희망자를 대상으로는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 연장 개관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부산의 대표 문화공간을 둘러보며 도서관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도시 부산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문화의 밤’은 단순한 문화공연을 넘어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경험하고 우정을 나누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부산의 문화·예술과 음식, 관광자원을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며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맞아 축구장 약 1.5배에 달하는 영화의전당을 덮는 초대형 지붕 ‘빅루프’와 ‘스몰루프’에 2026 WLIC 로고 이미지가 펼쳐진 모습은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며 대회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학술회의와 전시, 도서관 방문,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문화의 밤’은 참가자들이 한국의 맛과 멋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세계 도서관인 간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한 대표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통합공연예술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 2회차38개 축제, 117개 극장서 478편 공연 ‘동행’개막작 ‘서울, 한강에서 춤을’…숙제는 ‘서사’ 올가을 서울이 73일 동안 하나의 거대한 극장으로 묶인다. 서울 전역에서 펼치는 통합 공연예술 브랜드 ‘2026 서울어텀페스타’는 올해 ‘서울의 가을, 도시가 예술이 되다’를 주제로 삼고 9월 18일 개막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서울어텀페스타’는 운영 기간을 73일로 늘리고, 축제 38건과 공연 478편, 세부 프로그램 558건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22개 자치구 문화재단이 참여하고 117개 극장이 동행한다. 서울문화재단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째 시즌의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2개 장르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보니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이 홍보와 유통이었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은 한정된 예산보다 시스템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면서 축제의 무게중심을 ‘예술가’에 두었다고 했다. “참여 예술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홍보와 유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했다”면서 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홍보와 유통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동추진위원장인 소리꾼이자 배우 오정해는 “제 안에서 두 개의 심장이 뛴다. 내가 이걸 왜 맡았을까 하는 후회의 심장과, 와서 보니 제가 겪어본 어떤 축제보다 훨씬 넓은 곳에 와 있다는 흥분의 심장”이라며 “들여다볼수록 거대하다. 한 해 만에 보폭이 이렇게 넓어질 수 있을까 싶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왔다”고 말했다. 9월 18일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 공연 ‘서울, 한강에서 춤을’이 열린다. 연출을 맡은 안무가 이루다는 “‘서울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공연”이라면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축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 전자음악, 미디어아트, 서커스, 디제잉까지 끌어들여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전통과 첨단 문화가 빠르게 만나고 섞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가 함께 존재하는 모습 자체로 서울다운 퍼포먼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개막 무대에는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과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등이 오른다. 올해 홍보위원으로도 합류한 최호종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인 만큼 관객이 공연예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어텀페스타 라인업은 공모 선정작과 협력·기획, 초청·연계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공모를 통해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무용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서울발레페스티벌 등 장르별 축제가 합류했고, 올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된 리퀴드사운드의 ‘고사리 소리’도 10월 관객을 만난다.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시즌과 서울시향 파크콘서트, 동대문페스티벌, 영등포 선유도원축제, 서울연극협회의 국제교류 사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단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으로는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진화하는 텍스트’와 신진 예술가 지원 사업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가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파브리카 에우로파 축제 초청작, 전북문화재단의 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도 서울을 찾는다. 국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국제예술포럼과 융합예술 페스티벌 ‘언폴드엑스’, 예술교육 3.0 국제세미나가 준비됐다. ‘연극의 질문들’에 참여한 연출가 김아라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40년 넘게 연극을 통해 질문을 던져온 다섯 연출가가 각자의 질문을 화두로 삼는 작업”이라면서 “이들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가까지 묻는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극의 언어는 어떻게 감각의 언어로 전환되는가’라는 제목 아래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맥베스’를 소재로 삼았으며, 9월 8일 무대를 연다. 작은 블랙박스 극장의 공간성을 미학적으로 되살리는 일 역시 다섯 연출가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음악 분야 홍보위원을 맡은 첼리스트 홍진호는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탱고 같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는데, 그렇게 경계를 잇는 역할이 결국 공연예술을 시민의 일상 안으로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제가 예술가에게 실제로 무엇을 남겼는지는 현장 사례에서 드러났다. 리퀴드사운드 이인보 대표는 “2023년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연을 본 해외 프로그래머와의 인연이 이어져 올해 아비뇽까지 가게 됐다”며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관객과 만나고 홍보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데, 어텀페스타는 국내외 극장 관계자와 축제 프로그래머를 만나는 자리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커넥트 스테이지로 데뷔한 한국무용가 조서영은 “어텀페스타 참여를 계기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마스크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하나의 무대로 그치지 않고 해외로 이어지는 국제 교류의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자치구를 대표해 참석한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9개 재단 17개 프로그램이던 참여 규모가 올해 22개 재단 56개 작품으로 늘었다”면서 “로컬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자치구 입장에서 홍보와 기획, 지원 시스템의 숨통이 트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관객과 만나는 접점도 손봤다. 재단은 ‘가을엔 극장으로’ 캠페인과 함께 ‘큰 즐거움이 있는 길’이라는 뜻을 담은 대학로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공연 전 야외 쇼케이스 ‘제철연극’과 공연 뒤 관객·창작진이 여운을 나누는 ‘애프터시어터’로 밤 시간대 대학로를 채우고, 서울연극센터 1층에는 실시간 예매 현황과 공연 정보를 확인하는 통합안내센터와 키오스크를 둔다. 대학로극장 쿼드 공연에는 외국인 관객을 위한 자막 안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 대상 이벤트, 서울청년문화패스와 통합문화이용권 연계, 시민 소액 기부 캠페인도 준비됐다. 송형종 대표는 200년 넘는 공연을 하나로 묶고 큐레이션의 서사를 만들어내기 위한 예술감독의 역할에 대해 “내년에는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그 감독은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축제 감독 한 사람의 개성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시스템을 먼저 내재화하겠다는 취지다.
  • 세계 도서관인 부산에 모였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막

    세계 도서관인 부산에 모였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막

    - 120여 개국 3,500여 명 부산 집결… 코로나19 이후 WLIC 최대 규모- AI 시대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글로벌 협력 논의… 200여 개 전문 강연·학술 세션- 개회식부터 국제전시회·K-컬처·문화의 밤까지… 대한민국 도서관과 문화 세계에 선보여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회의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8월 1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린 WLIC 중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도 1,400여 명의 도서관인이 등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지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WLIC다. 세계 도서관인 한자리에…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 이날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 정연욱·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 샤론 메미스(Sharon Memis) IFLA 사무총장, 마리아 맥컬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는 국악인 하윤주 등의 문화 공연을 비롯해 환영사와 축사,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축하 영상, 기조연설, 개막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세계 도서관인들의 국제 교류의 장을 열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WLIC 개막을 축하하며 AI 시대 도서관이 지식의 검증과 윤리, 민주주의 공론장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식 접근은 모두의 권리이며 정보 접근권을 강화하고 한국의 디지털 도서관 경험과 기술을 세계와 공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은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담대하라(Be bold)”는 메시지를 전했다. 도서관이 대담하게 변화를 수용해 지역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기조연설에 나선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은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한층 확장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을 공공 인프라이자 기본적 권리로 바라보고, 도서관이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공공 지식 인프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2005년 노르웨이 오슬로 WLIC 당시 ‘2006 서울 WLIC 조직위원회’가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담아 IFLA에 선물했던 징이 다시 울렸다. 20년의 시간을 넘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어진 대한민국과 WLIC의 인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의미를 더했다. 국제전시회부터 K-컬처까지… 세계에 선보이는 ‘K-도서관’ 개회식에 이어 주요 내빈들은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아 국제전시회와 K-컬처존 등을 둘러봤다. 전시장에는 세계 47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80여 개 부스가 마련됐다. ‘도서관 홍보거리(Library Boulevard)’,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 K-컬처존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도서관 정책과 디지털 기술, 문화 콘텐츠를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소개한다. 올해 포스터 세션도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 각국 도서관의 연구 성과와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총 205편의 포스터가 선보이며,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교류할 예정이다. 본 대회 기간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을 비롯해 지식 인프라, 문화유산 보존, 정보 접근성, 지속 가능성 등을 주제로 200여 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이어진다. 대회 전후로는 서울과 부산의 주요 도서관 등 10개 기관에서 ‘AI, 정보활용능력, 녹색 전환’ 등을 주제로 12개의 위성회의(Satellite Meetings)도 진행된다. 특히 12일에는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 ‘AI 기본사회의 도서관: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 The Library as Civilizational Refinery in the Age of Foundational AI)’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남 교수, 미국 텍사스대 데이비드 랭크스(R. David Lankes)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Ming Ming Chiu)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AI 시대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로서 도서관의 미래를 논의한다. 부산에서 만나는 K-문화와 대한민국 도서관 학술 프로그램뿐 아니라 세계 도서관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11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이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공연을 즐기며 교류하고 K-문화의 매력을 체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부산과 서울의 주요 도서관 38곳을 방문하는 도서관 방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도서관의 운영 현장과 다양한 혁신 사례를 직접 살펴보며 학술 교류의 성과를 현장 경험으로 이어가게 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최된 WLIC 가운데 최대 규모의 참가자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1,400여 명의 도서관인이 참여하며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세계 도서관인들의 축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국가위원회는 대회 기간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외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대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 55주년 기념식 열려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 55주년 기념식 열려

    1971년 8월 서울의 무허가 주택 철거정책으로 당시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일대로 이주한 주민들이 생계 대책을 요구하며 벌인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 55주년 기념식이 10일 오전 10시 성남시청에서 열린다. 기념식은 성남의 출발점이 된 8·10 항쟁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성남시립국악단 공연과 헌시 낭송, 당시 상황을 담은 기록영상 상영 등이 진행된다. 기념식과 함께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열린다. 사진전은 기념식 이후 성남문화원으로 옮겨져 14일까지 이어진다. 8·10 항쟁은 1971년 8월 10일 광주대단지 주민 5만여명이 최소한의 생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벌인 사건이다. 주민 21명이 구속되고 20명이 처벌됐다. 이 사건은 1973년 7월 1일 성남시 승격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성남시와 성남문화원은 그동안 관련 학술행사와 증언자료 수집, 자료집 발간 등을 통해 당시 사건을 조명해 왔다.2024년 12월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기존 ‘광주대단지 사건’ 명칭을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으로 변경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기념식에서 “성남시는 광주대단지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연대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역사적 토대를 바탕으로 성남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신 시장은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야학 교사로 활동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 투옥됐으며, 이후 성남에서 노동운동과 의료 활동을 이어갔다.
  • 서울시 ‘광복 81주년 기쁨’ 예술로 되새긴다

    서울시 ‘광복 81주년 기쁨’ 예술로 되새긴다

    서울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종로 보신각 타종 행사에 독립유공자 후손 9명이 참석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기쁨을 되새긴다. 항일독립운동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5일 오전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승동교회, 태화관 터, 김상옥 의거 터 등을 전문 강사와 함께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보신각으로 이동해 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를 관람한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 꽃, 우리 국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4일 운현궁에서는 태극기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후 7시부터는 광복절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전자음악을 결합한 퓨전국악 무대를 선보이는 ‘국악전자유랑단’이 무대에 오른다.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광복절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자유와 평등, 인류애 메시지를 담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13∼14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연극 ‘극장은 달린다!’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고려극장이 강제 이주와 탄압 속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온 여정을 다뤘다. 서울 공연 이후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3개국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서울도서관에서는 8월 한 달간 광복절 기념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민수홍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의 문화행사와 함께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한 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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