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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문화예술인 평균 소득 1000만원 미만…“예술인고용보험 환영”

    [단독] 문화예술인 평균 소득 1000만원 미만…“예술인고용보험 환영”

    문화예술인의 예술활동 연평균 소득이 10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만화 분야가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소득 수준을 보였지만, 무용과 사진·건축 분야는 연 700만원 안팎을 버는 데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2020 예술인 소득 및 계약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술계약 연평균 소득은 980만원, 월평균 소득은 81만 6000원이었다. 예술 외 부수입을 합쳐야 연간 평균 1447만원을 벌 수 있었다. 이번 설문은 예술인고용보험 시행을 앞두고 9개 분야 예술인 3125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시행했다. 예술계약 소득이 없는 이와 1억원 이상 고소득자를 제외한 2680명을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만화가 연평균 18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예 분야가 167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소득이 적은 분야는 무용 682만원이었고, 이어 사진·건축이 726만원이었다. 예술계약 가운데 평균 1개월 미만의 단기예술 사례는 전체 계약의 29.3%(784건)고, 계약당 평균 소득은 84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국악·음악 분야가 전체 48%나 됐으며, 이들의 계약당 평균 소득은 67만원에 그쳤다. 문체부와 고용노동부는 이처럼 고용이 불안정한 문화예술인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문화예술인 고용보험을 시작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들에게는 구직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지급한다. 실직한 예술인이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고 비자발적으로 이직해 적극적으로 재취업 노력을 하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임신한 예술인은 출산일 전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출산전후급여를 받는다. 고용노동부가 추산한 적용 대상 예술인은 7만여명이다. 전체 예술인 17만명 가운데 ‘예술인 복지법’에 따른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노무를 제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고용보험 실시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예술과 예술가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 진흥제도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문체부, 국회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실제 혜택을 보는 대상이 소수에 불과하고 미술이나 문학 등 개인 창작을 중심으로 하는 분야는 적용하기 어렵다. 더 많은 대상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창작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인석(아이엠컬처 대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은 “그동안 노동으로 보지 않았던 예술노동이 법적 제도의 테두리에 들어왔다. 문화예술인도 직업으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체 문화예술인에게 폭넓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두 칸 비우기… 연말 셧다운?

    두 칸 비우기… 연말 셧다운?

    8일 0시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그동안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했던 공연장은 두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해 수용 인원을 더 줄여야 한다. 서울에 있는 국공립문화시설의 운영도 오는 18일까지 중단된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반짝 특수는커녕 무대에 공연을 올리는 것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일 서울 주요 공연시설의 대극장에서 진행 중이던 뮤지컬 제작사들은 당분간 공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서울시가 2주간 오후 9시 이후 도시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민간 공연장에는 여지를 두었지만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은 사실상 ‘셧다운’을 선택했다. 뮤지컬 ‘고스트’(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가 5~19일, ‘몬테 크리스토’(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는 5~20일, ‘노트르담 드 파리’(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도 5~13일 각각 무대를 닫는다. 주말 동안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공연 운영에 대해 깊은 논의를 거쳤던 다른 제작사들도 결국 공연 중단 판단을 내렸다.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8~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날들’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8~27일)도 공연을 멈추면서 서울의 대극장 공연이 ‘올스톱’됐다. 1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맨오브라만차’도 개막을 잠정 연기하고 내년 1월 3일 회차까지 진행된 예매를 일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한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됐던 민간 공연계는 수익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며 예정된 공연을 이어 갔다. 대형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좌석점유율 70%)에 못 미치는 50% 이내로 좌석을 운영해 왔지만 두 칸 띄어 앉기가 적용되면 그보다 훨씬 적은 객석으로 공연을 올려야 해 손해가 막심하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공연을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것이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도 수도권에 있는 국립문화예술시설관을 휴관하기로 했다. 대상 기관은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원(서울 본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소극장 판, 백성희·장민호 극장, 예술의전당,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민간대관 등 공연 취소가 불가한 경우 예외) 등 8개 공연장이다.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서울 개최 공연 역시 중단된다. 서울시 문화시설인 세종문화회관과 남산예술센터, 서울돈화문국악당 등은 이미 지난 5일부터 2주간 운영을 멈췄다. 세종문화회관은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뮤지컬 ‘작은 아씨들’을 18일까지 올리지 않는 등 6개 공연을 취소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방침은 민간과 국공립 모두에 적용돼 앞으로도 줄줄이 공연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우 송승환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었던 연극 ‘더 드레서’를 공연하는 정동극장은 앞으로 3주간 공연을 멈춘다. 예술의전당에서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 26개 공연도 취소됐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8일 열기로 예정됐던 리사이틀을 지난 3월과 9월에 이어 또다시 미뤘고, 지휘 데뷔 무대인 14일 KBS교향악단과의 협연도 잠정 연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거리두기 2.5단계로 공연장 ‘두 좌석 띄어 앉기’…대형 뮤지컬 사실상 ‘올스톱’

    거리두기 2.5단계로 공연장 ‘두 좌석 띄어 앉기’…대형 뮤지컬 사실상 ‘올스톱’

    8일 0시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그동안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했던 공연장은 두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해 수용 인원을 더 줄여야 한다. 공연장 객석을 두 칸씩 띄어 앉도록 한 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반짝 특수는커녕 공연계는 아예 공연을 중단하거나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7일 서울 주요 공연시설의 대극장에서 진행 중이던 뮤지컬 공연이 모두 중단됐다. 사실상 ‘셧다운’이다. 지난 4일 서울시가 2주간 오후 9시 이후 도시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하자 일부 제작사들이 당분간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뮤지컬 ‘고스트’(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가 5~19일, ‘몬테 크리스토’(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는 5~20일, ‘노트르담 드 파리’(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도 5~13일 각각 무대를 닫는다. 주말 동안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공연 운영에 대해 깊은 논의를 거쳤던 다른 제작사들도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되자 이날 결국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8~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날들’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8~27일)도 공연을 멈추면서 서울의 대극장 공연이 ‘올스톱’됐다. 1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맨오브라만차’도 개막을 잠정 연기하고 내년 1월 3일 회차까지 진행된 예매를 일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한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됐던 민간 공연계는 수익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며 예정된 공연을 이어 갔다. 대형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좌석점유율 70%)에 못 미치는 50% 이내로 좌석을 운영해 왔지만 두 칸 띄어 앉기가 적용되면 그보다 훨씬 적은 객석으로 공연을 올려야 해 손해가 막심하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공연을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것이다. 서울시 문화시설인 세종문화회관과 남산예술센터, 서울돈화문국악당 등은 서울시 방침에 따라 이미 지난 5일부터 2주간 운영이 중단됐다. 세종문화회관은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뮤지컬 ‘작은 아씨들’을 18일까지 중단하는 등 6개 공연을 취소했다.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방침은 민간과 국공립 모두에 적용돼 앞으로도 줄줄이 공연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우 송승환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었던 연극 ‘더 드레서’를 공연하는 정동극장은 앞으로 3주간 공연을 멈춘다. 예술의전당에서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 26개 공연도 취소됐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장식한 국립발레단(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세종문화회관)의 ‘호두까기 인형’도 개막 여부를 논의 중이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8일 열기로 예정됐던 리사이틀을 지난 3월과 9월에 이어 또다시 미뤘고, 지휘 데뷔 무대인 14일 KBS교향악단과의 협연도 잠정 연기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국에서 4325건 공연에 309만 8506건의 예매가 있었지만 공연장 안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리스 비극 만난 판소리, 애달픈 恨이 터졌다

    그리스 비극 만난 판소리, 애달픈 恨이 터졌다

    옹켕센 연출 싱가포르·네덜란드 등서 찬사 인물별 악기 하나… 소리꾼 에너지에 집중10년간 이어진 전쟁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니었다. 오히려 패전국 여인들에겐 더욱 잔혹한 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과 아들들이 전쟁으로 죽고 떠난 뒤 여인들은 승전국 노예로 끌려 갈 운명에 놓였다. 폐허가 된 고국을 떠나기 전 몇 시간, 피끓고 몸서리치도록 아픈 한(恨)이 절절한 판소리와 만나 터져 나온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판소리라는 장르가 가진 힘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작품이다. 우선 무대를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한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애초 출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서구는 물론 여러 문화권에서 익숙한 에우리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을 소재로 했다.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불씨가 돼 트로이와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이 10년간 벌인 참혹한 전쟁의 상흔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충분했다.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옹켕센의 연출로 2016년 11월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뒤 2017년 싱가포르, 2018년 영국·네덜란드·오스트리아의 페스티벌 무대에서 찬사를 받았다. 올해 프랑스와 미국 공연도 초청됐지만 코로나19로 이뤄지지 못했고 지난 3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 세계로 넓힌 무대를 가득 채우는 음악은 오롯이 우리 전통 판소리였다. 흰색 바탕 무대와 여인들의 흰색 의상은 매우 단출하다. 움직임도 최소화해 소리꾼들의 에너지를 온전히 소리에 담았다. 판소리를 세계적인 음악으로 알리고 싶다는 옹 연출의 주문도 더해진 결과다.무대 앞에 7개의 악기가 놓였지만 반주도 고수 한 사람만 있는 판소리답게 캐릭터별로 하나의 악기만 상징적으로 사용된다. 트로이 마지막 왕비 헤큐바(김금미 분)의 강렬한 소리를 거문고가 묵직하게 받쳤고 갓난아기 아들까지 빼앗기는 안드로마케(김지숙 분)의 애끓는 심정은 아쟁이 따라갔다. 복수심에 불타는 공주 카산드라(이소연 분)는 대금이 짝을 지었다. 전쟁의 원인이자 트로이 멸망의 씨앗이 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김준수 분)는 유일하게 국악기가 아닌 피아노 반주로 소리가 이어졌다. 트로이 여인들과의 경계를 뚜렷이 한 것이다. 배삼식 작가의 글을 바탕으로 안숙선 명창이 작창하고, 정재일 음악감독이 선율을 만들어 애달픈 이야기를 견고히 쌓았다. 대본과 악보에 그리지 못한 무수한 감정은 소리꾼들이 거칠면서도 뜨거운 울림으로 터뜨렸다. 처절한 분노와 슬픔이 극대화되는 110분, 결국 신들을 원망할 수밖에 없는 잔인한 운명 앞에 선 여인들의 절규는 관객들의 기력까지 쏙 빼놓을 만큼 몰입도가 높다. 헤큐바와 여인들은 끝내는 “버티어 서라! 우리는 누구도, 아무도, 제 발로 걸어 트로이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친다. 어떤 운명이 닥쳐도 버티어 선다는 트로이 여인들의 힘이 어쩐지 지금 우리에게 주는 용기 같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암벽등반 해볼래? 유튜버도 돼볼래? 키움센터로 오래!

    암벽등반 해볼래? 유튜버도 돼볼래? 키움센터로 오래!

    1000㎡ 이상 넓은 공간서 돌봄 서비스 노원 1호점, 문화·예술 활동 경험 인기 동작 ‘스페이스 살림’ 2호점 이달 개관4차 산업 체험 풍성… 내년 25곳 확대“아이가 놀이공원보다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더 좋아해요. 쉽게 배우기 어려운 국악이나 무용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올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권유경(42)씨는 걱정이 많았다. 학교가 끝나고 아이를 돌봐줄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아이가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안타까웠다. 하지만 거점형 키움센터에 아이를 보내면서 이런 걱정이 뚝 떨어졌다. 권씨는 “키움센터가 돌봄 문제는 물론 교육에 대한 걱정도 많이 덜어 줬다”며 만족해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맞벌이·한부모 가정은 고민이 깊어진다. 방과후나 방학 등 틈새 시간에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곳이 없어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게 ‘우리동네키움센터’다. 키움센터는 집과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일반형’(66㎡ 이상), 일반형 센터 5~6곳을 묶어 마을 단위로 지원하는 ‘융합형’(210㎡ 이상), 지역별 특화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형’(1000㎡ 이상) 등 세 가지가 있다. 2018년 6월 성북구 장위1동에 첫선을 보인 키움센터는 지금까지 시 전역에 106곳이 들어섰다.특히 눈에 띄는 건 거점형이다. 지난 10월 노원구 상계동에 1호점을 연 거점형 키움센터는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껏 놀며 배우는 곳’을 표방하며 국내 최초로 핀란드 아난탈로 아트센터의 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아난탈로 아트센터는 “예술 교육을 통해 단 한 명의 패배자도 만들지 않겠다”는 교육 철학으로 운영되는 공공 교육기관이다. 키움센터 공간확정 심사위원인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각 지역구에서 마을 돌봄 시설을 확충하고 있지만 한창 활동량이 많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신체활동을 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했다”면서 “미세먼지와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든 아이들을 위해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거점형 키움센터 같은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호 거점형 키움센터는 아이들이 스스로 제안한 프로젝트를 다른 친구들과 협력하면서 학습하는 ‘프로젝트 기반 배움’(PBL)을 통해 아이들이 학습을 주도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반응이 좋자 서울시는 이달에 거점형 키움센터 2호점의 문을 연다. 동작구에 위치한 여성 창업 지원 공간 ‘스페이스 살림’에 개관하는 2호 거점형 키움센터는 4차 산업에 기반한 체험 활동을 선보인다. 최정아 2호 거점형 키움센터장은 “‘스페이스 살림’ 내 입주한 기업들 가운데 미술 놀이로 배우는 전기 회로 만들기, 미디어 아트 체험 등 4차 산업과 관련한 곳들이 있어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간 특성상 복도가 넓고 야외로 뚫린 공간도 있어 ‘미로 찾기’처럼 공간을 활용한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서울 전역에 거점형 키움센터 25곳의 설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강지현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은 “더 많은 아이들이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키움센터는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긴급 돌봄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시 운영 공연장 2주간 운영 중단…뮤지컬·리사이틀 등 민간 공연장도 여파

    서울시 운영 공연장 2주간 운영 중단…뮤지컬·리사이틀 등 민간 공연장도 여파

    서울시가 주말부터 오후 9시 이후 일반 관리시설 운영을 금지하는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연장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운영 문화시설은 시간과 관계 없이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치가 내려졌고, 운영 제한에서 제외된 민간시설에서 공연 중인 일부 공연들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2주간 공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며 5일 0시부터 2주간 시행되는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세종문화회관, 서울돈화문국악당, 남산예술센터, 서울남산국악당, 삼일로창고극장, 북서울 꿈의아트센터, 청춘극장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대관 프로그램은 시설별 사정에 따라 운영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조치에 민간 운영 공연장은 제외됐지만 일부 공연제작사들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2주간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고스트’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 주관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도 5일 오후 7시 공연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EMK뮤지컬컴퍼니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의 공연을 5일부터 20일까지 중단한 뒤 21일부터 공연을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8일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도 일단 공연을 연기하기로 하는 등 클래식 공연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이 업은 엄마가 “레디~ 액션!” 겨울 무대, 그 열정을 다시 보다

    아이 업은 엄마가 “레디~ 액션!” 겨울 무대, 그 열정을 다시 보다

    최초 女 영화감독 박남옥 다룬국립극장의 ‘명색이 아프레걸’일제강점기 기생들의 만세운동서울예술단·경기아트센터 ‘향화’연말연시 따뜻한 위로 건네일제강점기와 전후 격동의 역사를 뜨겁게 불태웠던 여성들의 삶이 올 연말과 내년 초 무대를 달군다. 자신의 꿈을 위해, 또는 나라를 위해 뜻을 굽히지 않고 꿋꿋이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주체적인 생애는, 힘겨운 해를 잘 버텨 낸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네기에 충분해 보인다. 국립극장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011년 이후 9년 만에 합동으로 올리는 작품으로,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아프레걸은 전후(戰後)라는 뜻의 프랑스어 ‘아프레 게르’(apres-guerre)에서 ‘게르’를 ‘걸’(girl)로 바꾼 말로 1950년대 여러 매체에서 전통적인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새로운 여성을 지칭할 때 쓰였다. 간혹 사치나 향락 등에 빠진 ‘악녀’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이번 공연에선 갖은 시련을 이겨 내고 당당하게 꿈을 이뤄 낸 진취적인 여성을 뜻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영화 포스터를 모을 만큼 영화를 사랑했고 갓난아기를 들쳐 업고 16㎜ 필름 카메라 한 대로 전국을 누비며 단 한 편의 작품 ‘미망인’을 강렬하게 남긴 박남옥의 열정이 무대 위에 오른다. 국립극단 단장으로 새로 부임한 김광보 연출을 비롯해 고연옥 작가, 나실인 음악감독 등 창작진도 화려하다. 고 작가는 “박 감독이 영화 한 편을 촬영하기까지 겪은 어려움은 이 시대 여성들이 겪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의 행보는 여성이자 한 인간으로서 극복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지난 6~7월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서울예술단은 경기아트센터와 공동 제작한 신작 창작가무극 ‘향화’를 내년 1월 8~1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처음 선보인다. 수원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권번 기생 김향화(1897~1950) 열사를 서울예술단 특유의 한국적 음악의 가무극을 통해 진중하게 재조명한다. 어릴 적 ‘순이’로 불린 김향화는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18세에 이혼을 하고,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수원권번 기생이 된다. 기적(기생 명부)에 올린 이름 향화(香花)는 향기로운 꽃이라는 뜻이다. 그는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기생들을 이끌고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올렸고, 3·1운동 열기가 한창이던 그해 3월 29일 일제가 강요한 치욕스러운 위생검사가 있던 자혜병원(수원 화성 봉수당 자리) 일대에서 기생 33명의 선두에서 만세를 외쳤다.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유관순 열사 등과 심한 옥고를 치르고 가석방된 1919년 10월 이후 행적이 묘연해졌다. 서울예술단 권호성 예술감독은 “차별과 억압의 시대를 살았던 향화를 이 시대로 소환해 실종되고 굴절된 여인들의 역사를 조명하려 했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뜨거웠던 그녀들의 삶…무대도 뜨겁게 달군다

    뜨거웠던 그녀들의 삶…무대도 뜨겁게 달군다

    일제강점기와 전후 격동의 역사를 뜨겁게 불태웠던 여성들의 삶이 올 연말과 내년 초 무대를 달군다. 자신의 꿈을 위해, 또는 나라를 위해 뜻을 굽히지 않고 꿋꿋이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주체적인 생애는, 힘겨운 해를 잘 버텨 낸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네기에 충분해 보인다. 국립극장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011년 이후 9년 만에 합동으로 올리는 작품으로,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아프레걸은 전후(戰後)라는 뜻의 프랑스어 ‘아프레 게르’(apres-guerre)에서 ‘게르’를 ‘걸’(girl)로 바꾼 말로 1950년대 여러 매체에서 전통적인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새로운 여성을 지칭할 때 쓰였다. 간혹 사치나 향락 등에 빠진 ‘악녀’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이번 공연에선 갖은 시련을 이겨 내고 당당하게 꿈을 이뤄 낸 진취적인 여성을 뜻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영화 포스터를 모을 만큼 영화를 사랑했고 갓난아기를 들쳐 업고 16㎜ 필름 카메라 한 대로 전국을 누비며 단 한 편의 작품 ‘미망인’을 강렬하게 남긴 박남옥의 열정이 무대 위에 오른다. 국립극단 단장으로 새로 부임한 김광보 연출을 비롯해 고연옥 작가, 나실인 음악감독 등 창작진도 화려하다. 고 작가는 “박 감독이 영화 한 편을 촬영하기까지 겪은 어려움은 이 시대 여성들이 겪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의 행보는 여성이자 한 인간으로서 극복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연출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이제서야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고 어느 때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때”라면서 “아프레걸로 박남옥을 다루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지난 6~7월 ‘잃어버린 얼굴 1895’로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서울예술단은 경기아트센터와 공동 제작한 신작 창작가무극 ‘향화’를 내년 1월 8~1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처음 선보인다. 수원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권번 기생 김향화(1897~1950) 열사를 서울예술단 특유의 한국적 음악의 가무극을 통해 진중하게 재조명한다. 어릴 적 ‘순이’로 불린 김향화는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18세에 이혼을 하고,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수원권번 기생이 된다. 기적(기생 명부)에 올린 이름 향화(香花)는 향기로운 꽃이라는 뜻이다.그는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기생들을 이끌고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올렸고, 3·1운동 열기가 한창이던 그해 3월 29일 일제가 강요한 치욕스러운 위생검사가 있던 자혜병원(수원 화성 봉수당 자리) 일대에서 기생 33명의 선두에서 만세를 외쳤다.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유관순 열사 등과 심한 옥고를 치르고 가석방된 1919년 10월 이후 행적이 묘연해졌다. 서울예술단 권호성 예술감독은 “차별과 억압의 시대를 살았던 향화를 이 시대로 소환해 실종되고 굴절된 여인들의 역사를 조명하려 했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학원·콜센터·홈쇼핑서 감염”...곳곳서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종합)

    “학원·콜센터·홈쇼핑서 감염”...곳곳서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일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학원,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학원·콜센터·홈쇼핑 등 집단 감염 확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학원, 콜센터, 홈쇼핑 업체에서 각각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총 18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강사·직원이 2명이고, 수강생이 16명이다. 방대본은 전파 위험요인으로 학원에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웠던 점, 수강생 사이에 거리두기가 미흡했던 점 등을 꼽았다. 또한 강남구 소재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2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동료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 사례와 관련해 확진자 쪽으로 공기가 퍼지는 공조 형태와 함께 불충분한 환기를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마포구 홈쇼핑 업체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6일 첫 환자 발생 후 현재까지 18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직장 동료가 15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3명이다.기존 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요양병원과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2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원 관련이 188명, 요양병원 관련이 31명이다.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 사례에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생이 9명, 교사가 1명, 이들의 가족이 1명이다. 방대본은 한 학생을 통해 다른 학생과 교사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고, 이후 또 다른 가족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화학회사·대전 주점 등...신규 집단감염 사례 청주, 대전, 군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북 청주시의 한 화학회사 관련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직장동료가 7명이고, 가족이 1명이다. 대전 유성구의 주점과 관련해선 지난달 2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 사례에선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해 직장동료가 8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2명이다. 방대본은 애초 경북 경산시 영남대 음대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던 사례는 ‘국악강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국악강습과 관련해선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또한 부산 사상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명이 더 확진돼 지금까지 총 32명의 교인이 감염됐고, 부산·울산 장구강습과 관련해선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58명으로 불어났다. 이밖에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 사례에선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8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전날에 이어 16%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5880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947명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16.1%) 집계치와 같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재청, 문화유산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 제작… 18일 공개

    문화재청, 문화유산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 제작… 18일 공개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이야기를 소재의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을 제작하고, 지난 18일 레진코믹스, 카카오페이지, EBS툰, 아이나무툰 4개 플랫폼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웹툰 ‘바리데기 별자국’은 한류 문화의 원형인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고하고, 전통문화의 고부가가치화 실현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대중들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매체와 결합시켜 문화유산 이야기 자원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대중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해당 웹툰은 별 도둑이 훔쳐간 북두칠성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바리데기와 요괴 조마구가 전국 곳곳의 문화 유적지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도우며 별들과 소중한 삶의 가치를 되찾게 되는 성장 모험으로, 한국 여성 영웅 설화 바리데기의 현대화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국내 관광 코스를 홍보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과 관광, 치유의 공간으로서 문화유산이 갖는 힐링 효과를 부각하고 지역 설화의 현대적 풀이를 통해 코스에 서사를 부여한 점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겁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역별 거점으로 코스를 구성하였으며 주요 문화유산을 두루 방문할 수 있다.이외에도 여성 서사 흐름을 접목시켜 필요로 한 영약을 얻기 위해 일곱 해를 버티고 일곱 아들을 낳았던 바리데기 신화에서 ‘7’을 한국 문화유산의 길 7개 코스로 변용해 공감과 흥미를 유도했다. 웹툰을 통해 소개된 7개 문화유산 방문 코스는 주제의 유사성과 지역 근접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문화재청이 선정한 2020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문화유산 방문 코스는 ▲천년 정신의 길(석굴암‧불국사-대릉원-하회마을-도산서원-봉정사) ▲백제 고도의 길(공산성-부소산성-돈암서원-미륵사지-왕궁리 유적) ▲소릿길(국립무형유산원-광한루원-고창판소리박물관-남도국악원) ▲설화와 자연의 길(마라도-쇠소깍-거문오름-성산일출봉-만장굴) ▲왕가의 길(창덕궁-종묘-남한산성-수원 화성-화성 융릉과 건릉) ▲ 서원의 길(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개소) ▲수행의 길(세계유산 ‘산사-한국의 산지 승원’ 등 9개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웹툰을 활용해 문화유산 정보 제공 방식을 다양화하고 일방적인 정보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창작자 중심의 문화유산 정보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보다 많은 이들이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바리데기 별자국’은 브랜드 웹툰 전문업체 웹툰 가이드가 제작을 맡았으며, 4개 플랫폼에서 전편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꿈쩍 않던 그래미 어워즈 벽 깼다… ‘그랜드슬램’ 넘보는 BTS

    꿈쩍 않던 그래미 어워즈 벽 깼다… ‘그랜드슬램’ 넘보는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미국 주류 시장 내 케이팝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래미 트로피까지 거머쥐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4대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4대 본상은 아니지만 장르 내 주요 부문으로 꼽힌다. 올해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뮤직 어워즈 등 미국 4대 음악 시상식 중 세 곳에서 모두 수상했다. 그동안 한국 음악의 그래미 도전사는 소프라노 조수미,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 등 클래식과 국악 분야에서 써왔다. 조수미는 1993년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2012년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과 2016년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에서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음반은 제61회 시상식에서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였지만 이는 디자인 제작자에 수여하는 기술 부문이었다. 그래미 어워즈는 프로듀서, 엔지니어, 평론가 등 미국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앨범 판매량 등 성과보다 음악성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정하고, 투표권이 있는 회원 1만 1000여명의 선택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팬 투표나 차트 성적을 반영하는 다른 시상식보다 뚫기 어려운 벽으로 후보 지명 자체가 큰 영예로 여겨져 왔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그래미의 권위와 보수성을 고려하면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뮤지션으로서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앞서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3년, 4년 연속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에는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확실한 대중성까지 입증했다. 미국 대중음악 매체 빌보드는 “한국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며 그래미가 마침내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된 것인가”라며 “BTS가 드디어 (그래미의 벽을) 돌파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포브스 음악전문기자 브라이언 롤리는 “BTS가 ‘다이너마이트’를 트로이 목마 삼아 서구 음악계를 정복했다”면서 “이 곡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를 슈퍼스타 단계로 격상시켰고, 한국 그룹이 미국에서 성취할 수 있는 천장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열린다. 방탄소년단의 첫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같은 부문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하다.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 등 정상급 스타의 협업곡들이다. 김 평론가는 “최근 그래미에서 다양성과 변화에 대한 신호가 나오는데, 이런 흐름에 BTS가 일조한 부분도 있어 수상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연 보며 코로나 블루 훌훌”…서울시 마음방역 토닥토닥

    “공연 보며 코로나 블루 훌훌”…서울시 마음방역 토닥토닥

    “초등학교 5학년 딸을 위해 깜짝 선물로 사연을 신청합니다. 바이올린을 전공하며 음악가를 꿈꾸는 딸이 요즘 저와 함께 좋아하는 가수가 ‘포레스텔라’입니다.… 매일 베란다에서 바이올린 연습을 하면서 꿈을 키우는 딸을 응원하며, 코로나19로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딸아이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문수진씨 사연) 서울 지역 최저기온이 1도를 기록하는 등 부쩍 차가워진 날씨가 겨울의 시작을 알리던 지난 21일 오후 2시 종로구 운현궁 앞마당은 초소형 콘서트장으로 변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 직전이었던 이날 서울시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된 시민을 위한 맞춤형 ‘찾아가는 공연’이 열린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사전 신청한 관객 50명이 띄엄띄엄 놓인 좌석에 앉아 마스크를 쓴 채 추위도 잊고 음악에 흠뻑 빠졌다. 이날 사연 신청자인 문수진(40)씨와 딸 우시안(11)양도 가장 앞자리에서 공연을 감상했다. 시에서 선정한 ‘서울365거리공연’의 일원인 ‘사라플라이´, ‘락드림´에 이어 이날의 주인공인 ‘포레스텔라´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설치된 펜스 너머로 지나가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노래에 귀를 기울이거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담기 바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문씨 모녀를 무대 뒤로 초대해 포레스텔라와의 특별한 만남도 주선했다. 두 사람은 평소 좋아하던 가수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씨는 “사연을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악을 나눌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서울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문화예술로 위로하기 위한 시민 응원 프로젝트 ‘문화로 토닥토닥’을 추진하고 있다. 공연장을 찾기 어려워진 코로나19 시국에 각자의 취향에 맞는 공연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지난 9월 1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시민들의 사연을 받아 주인공에게 공연을 선물하는 ‘찾아가는 공연’을 비롯해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 공연’, 침체된 거리에 활력을 주는 ‘거리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대표적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공연은 사연 신청자만을 현장에 초대해 공연을 선물하는 ‘1대1 소규모 공연’과 여러 명의 사연을 선정해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예술가와 신청자가 소통하며 공연하는 ‘랜선콘서트’, 소방서, 학교, 복지시설 등으로 이동식 공연차량이 찾아가는 ‘마음방역차’ 등 3가지로 다시 나뉜다. 모든 공연은 문화로 토닥토닥 공식 유튜브, 네이버TV 등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다만 지난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기존에 공연 형태에 따라 50명 이내의 시민을 모집해 진행하던 찾아가는 공연을 오직 사연자만을 위해 공연을 마련하는 1대1 공연으로만 한정 운영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난 8월 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사연을 접수한다.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매달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현재까지 약 150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거리공연을 위해서는 ‘서울365거리공연’ 참가자들이 나섰다. 서울365거리공연은 시가 매년 신진 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일상에서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주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로 사전 공모로 예술팀을 선발해 다양한 무대를 제공한다. 올해는 150팀을 선발,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줄어 타격을 입은 도심 상권에서 노래, 악기 연주, 마술, 마임 등 다양한 거리공연을 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4개 권역 14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유동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말까지 모두 1000회 공연이 목표다. 이 밖에도 트로트,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가수와 국악, 무용, 문학 등 예술인이 서울의 주요 문화 명소를 배경으로 펼치는 온라인 공연 ‘서울×음악여행’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마련됐다. 3차원(3D),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제 문화시설을 여행하며 공연을 즐기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지난달 2일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국악인 유태평양이 종로구 와룡동의 우리소리박물관과 돈화문국악당에서 선보인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모두 5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정숙 “여러분은 BTS 노랫말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존재”(종합)

    김정숙 “여러분은 BTS 노랫말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존재”(종합)

    韓 최초 그래미 후보 오른 BTS 언급“한·아세안 연대정신, 포스트코로나의 덕목”“지속가능한 공동체 만드는 것도 여러분 몫”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한국과 아세안 청소년들을 위한 축사에서 “한국의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랫말처럼 여러분 모두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BTS는 이날 한국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김 여사는 “한국과 아세안이 역사 속에서 어려움을 헤쳐 온 상생과 연대의 정신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덕목이 되고 있다”며 연대 정신을 주문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열린 ‘2020 한·아세안 청소년 서밋’ 영상 축사를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언급한 뒤 “단절과 봉쇄의 경계를 넘어 지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어느 때보다 연대와 협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이렇게 밝혔다. “작년 文과 아세안 10개국 방문 마쳐”“‘사람 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 확인” 김 여사는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년이 되는 지난해 저는 문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모두 마쳤다”고 소개한 뒤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라는 한국과 아세안의 비전을 확인한 뜻깊은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교류와 소통의 경험이 쌓일수록 한·아세안 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린다”면서 “한·아세안 청소년 간 만남의 장이 더 다양하게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세계를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드는 것은 다가오는 시간의 주인공인 여러분의 몫”이라며 “여러분이 한국과 아세안 각 나라의 미래를 잇는 가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이 더 좋은 곳으로 바뀌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도 강조했다. 2020 한·아세안 청소년 서밋은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후속조치로, 올해 처음 열렸다. ‘함께하는 한·아세안 청소년, 미래로 가는 한·아세안 공동체’라는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청소년 총 110명이 참여했다. 신남방정책의 기본원칙인 ‘3P’(People, Peace, Prosperity)의 3가지 분야에 따라 유튜브 온라인 라이브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소통하는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된다.그룹 BTS ‘다이너마이트’, 한국 역사상 최초 그래미 후보 올라 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K팝에 또다시 한 획을 그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한국시간 이날(미국 서부시간 24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후보 지명은 사상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이들은 그래미를 제외하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는 이미 각각 3년과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어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으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운 디아’, 저스틴 비버와 쿠아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겨루게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래미 벽 깬 ‘다이너마이트’…BTS, ‘그랜드 슬램’ 노린다

    그래미 벽 깬 ‘다이너마이트’…BTS, ‘그랜드 슬램’ 노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미국 주류 시장 내 케이팝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래미 트로피까지 거머쥐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4대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4대 본상은 아니지만 장르 내 주요 부문으로 꼽힌다. 2012년 제54회 시상식에서 신설된 이 부문의 아시아 출신 후보는 처음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뮤직어워즈 등 미국 4대 음악 시상식 중 세 곳에서 모두 수상했다.그동안 한국 음악의 그래미 도전사는 소프라노 조수미,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 등 클래식과 국악 분야에서 써왔다. 조수미는 1993년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2012년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과 2016년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국악 음반 제작사 악당이반이 만든 음반 ‘정가악회 풍류 가곡’은 2012년 ‘최우수 월드뮤직’과 ‘최우수 서라운드 음향’ 두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방탄소년단 음반은 제61회 시상식에서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였지만, 이는 디자인 제작자에 수여하는 기술 부문이었다. 그래미 어워즈는 프로듀서, 엔지니어, 평론가 등 미국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앨범 판매량 등 성과보다 음악성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정하고, 투표권이 있는 회원 1만 1000여명 선택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팬 투표나 차트 성적을 반영하는 다른 시상식보다 뚫기 어려운 벽이자, 후보 지명만으로도 큰 영예로 여겨져 왔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그래미의 권위와 보수성을 고려하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뮤지션으로서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3년, 4년 연속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에는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확실한 대중성까지 입증했다.미국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한국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며 그래미가 마침내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된 것인가”라며 “BTS가 드디어 (그래미의 벽을) 돌파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포브스 음악전문기자 브라이언 롤리는 “BTS가 ‘다이너마이트’를 트로이 목마 삼아 서구 음악계를 정복했다”면서 “이 곡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를 슈퍼스타 단계로 격상시켰고, 한국 그룹이 미국에서 성취할 수 있는 천장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열린다. 최근 그래미가 인종, 성별, 장르를 다양화하는 만큼 방탄소년단의 첫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같은 부문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하다.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 등 정상급 스타들의 협업곡들이다. 김 평론가는 “최근 그래미에서 다양성과 변화에 대한 신호가 나오는데, 이런 흐름에 BTS가 일조한 부분도 있어 수상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탄소년단, 그래미 후보 올랐다...‘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부문

    방탄소년단, 그래미 후보 올랐다...‘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부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한국시간 25일(미국 서부시간 24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후보 지명은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운 디아’ ▲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겨루게 된다. 그래미 팝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2012년 시상식부터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주는 상이다. 그동안 래퍼 릴 나스 엑스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의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2020년),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의 ‘셸로’(2019년), 미국 록밴드 ‘포르투갈. 더 맨’의 ‘필 잇 스틸(2018년), 미국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의 ’스트레스드 아웃‘(2017년) 등이 상을 받았다.방탄소년단의 곡 ’다이너마이트‘는 지난 8월 21일 발매된 디스코 팝 장르의 싱글로,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미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에서 통산 3주간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발매 12주를 넘긴 최근까지도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며 미국에서 대중적으로도 흥행했다. 앞서 방탄 멤버들은 그래미 후보 입성 및 수상이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리더 RM은 지난 23일 공개된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면서 “미국 (팝 무대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정식 후보로 오르면서 내년 1월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가 펼쳐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집단감염 한 달 만에 3배 폭증 “올해 모임은 없다 생각해 달라”

    서울, 133명 확진… 아파트發 감염 확산공주 요양병원서 15명… 긴급 코호트 조치광주 교도소·부산 소모임서 확진자 속출천안 투자산단 외국인 근로자 양성 판정무더기 확진 나온 철원 등 군부대 ‘비상’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전국 요양병원과 교도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쏟아졌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연말 모임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유행이라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20년에 모임은 이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연말연시 모임을 하지 말아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최근 상황을 보면) 감염 경로가 다양한 만큼 모임이나 약속 등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사람 간 접촉을 피해달라. 특히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14일 일주일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총 41건으로, 약 3주 전(10월 19~24일)의 14건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6건에서 18건으로, 다중이용시설 발병 사례는 1건에서 10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이날 전국 확진자 349명 중 3분의1이 넘는 133명이 발생한 서울은 아파트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B 사우나발 확진자가 22명 추가됐다. 또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공주시는 이날 푸르메요양병원에서 환자 10명, 간호사 및 간병인 5명 등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이 요양병원을 긴급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광주교도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이어졌다. 지난 23일 코로나에 걸린 수형자와 방을 함께 쓰고 있는 재소자 2명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수용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교도소 직원과 가족·지인 7명을 합쳐 모두 11명에 이른다. 부산에서는 이날 하루 1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0월 20일(11명 확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중 13명은 부산진구 초읍동 한 건물에서 있은 국악 공부 소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 열린 장구대회에 참가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50대 시민 3명도 코로나19에 걸렸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 19일 외국인 투자 산업단지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시내 12개 산단에 마스크 착용 홍보 현수막 44개를 내걸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영어 안내문도 배포했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부서별 근무 공무원의 15%를 재택근무 인원으로 전환하고, 모임 및 회식 자리에 나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돼 지역사회에 확산시킨 공직자를 징계하기로 했다. 전날인 23일 강원 철원군의 육군부대에선 33명 등 무려 36명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는 등 강원 군부대가 초긴장이다. 또 수도권발 확산의 여파로 춘천시에서도 학교 직원과 직장동료 등이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도권 2단계 격상 첫날, 요양병원·교도소 안 가리고 집단감염 쏟아졌다

    수도권 2단계 격상 첫날, 요양병원·교도소 안 가리고 집단감염 쏟아졌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에도 요양원과 교도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쏟아졌다. 충남 공주시는 이날 푸르메요양병원에서 환자 10명, 간호사 및 간병인 5명 등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이 요양병원을 긴급 코호트 격리조치하고, 환자 185명과 종사자 101명 등 모두 286명을 전수검사했다. 방역 당국은 또 2인 1실인 병실을 1인 1실로 전환하고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환자들 연령은 40대에서 90대까지 있다.광주교도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코로나에 걸린 수형자와 방을 함께 쓰고 있는 재소자 2명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수용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교도소 직원과 가족·지인 7명을 합쳐 모두 11명에 이른다. 시는 확진 수용자 4명을 교도소 내 별도 장소에 격리하고 의료진을 투입했다. 또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한 재소자 128명과 직원 37명을 격리조치했다. 재소자 중 32명은 1인실에, 96명은 다인실에 각각 분산해 격리했다. 이어 3일간 광주교도소 전체 수용자 1994명 중 검사가 끝난 541명을 제외하고 1453명을 전수조사하고 법무부와 추가 확진자 분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교도소는 일반·공무상 및 변호인 접견도 즉시 중단하고 광주지법, 광주지검·고검에 ‘구속 피고인의 출정이 어려우니 다음달 4일까지 소환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당초 이 기간 출정 수형자는 수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는 이날 하루 18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0월 20일(11명 확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중 13명은 부산진구 초읍동 한 건물에서 있은 국악 공부 소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충남지역 친척집을 방문한 부산 시민이 지난 21일 확진 판정(충남 778번)을 받은 뒤 국악 모임을 함께 했던 부산에서 23일 4명에 이어 하룻 만인 이날 13명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의 시발점이 부산인지, 충남인지 정확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에서 열린 장구대회에 참가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50대 시민 3명도 코로나19에 걸렸다. 이들은 지난 20일 울산 남구 신정동 모 건물 6층에서 열린 장구대회에 참석해 부산 65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구대회에는 모두 11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이날 전국 확진자 349명 중 3분의 1이 넘는 133명이 발생한 서울은 아파트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서초구의 한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지난 23일까지 모두 6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번에는 인근 아파트단지 사우나에서 터졌다. 지난 18일 첫 발생 후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우나가 지하층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대전만 빼고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자치단체 예방활동 및 대책도 터져나오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 19일 외국인 투자 산업단지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시내 12개 산단에 마스크 착용 홍보 현수막 44개를 만들어 내걸었다. 외국인 근로자용 사회적 거리두기 영어 안내문도 배포했다. 또 이날부터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각 부서별로 근무 공무원의 15%를 재택근무 인원으로 전환하고, 공직자가 모임 및 회식 자리에 나갔다 코로나에 걸려 지역사회로 확산시키면 징계하기로 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광화문에 울려퍼진 7개유파 9인9색 명창의 “판소리 정수”

    광화문에 울려퍼진 7개유파 9인9색 명창의 “판소리 정수”

    119년 전통의 한국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한 제50회 판소리유파대제전이 지난 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홀에서 온라인 동영상으로 열렸다. 한국판소리보존회는 채치성 전 국악방송 사장 사회로 진행된 유파대제전에서 김일구·박계향·임영이·박양순·전정민·왕기석·송재영·염경애·원진주 명창 등 9명이 출연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열창했다고 15일 밝혔다. 함수연 등 7명 명창의 흥겨운 남도새타령 공연으로 시작된 유파대제전은 원진주 등 7명 명창의 남도뱃노래로 이어졌다. 장순향의 살풀이춤에 이어 KBS2 불후의명곡에 참가했던 윤충일 명창이 각설이 특별출연을 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2시간 동안 판소리유파대제전 반백년의 역사를 장식했다. 또 판소리대중화에 공이 큰 김명곤 전 문화체육부장관과 트롯가수 송가인이 공로상을 수상했다.현재 이날 공연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2만 1500여명으로 우리 전통소리에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판소리유파 대제전은 7개유파의 소리를 9명 명창이 저마다의 특색있는 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판소리 유파는 학자들의 분류에 따라 25개 바디가 있다. 바디란 명창이 스승의 뿌리를 이어받으면서 독자적인 창법으로 완성한 명창 고유의 소리를 말한다. 동초제 5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을 비롯해 강산제 3바탕(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미산제 2바탕(박초월의 흥보가, 수궁가), 동편제 4바탕(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강도근제 2바탕(이난초의 춘향가, 흥보가), 박동실의 심청가, 박동진의 5바탕(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역사가 3바탕(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판소리는 악보로 전해지는 음악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스승에 따라 소리와 유파가 달라진다”면서 “명창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문화재이며 우리나라 판소리의 유산이다. 이번 판소리유파 대제전을 통해 판소리 맥을 보존·발전시키고 판소리 홍보를 위해 올해 공연행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원진주 명창의 박봉술제 적벽가 ‘새타령’을 첫 공연으로 본격적인 유파발표 무대의 막이 올랐다.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헌디 만학에 눈쌓이고 천봉에 바람칠제~’로 시작하는 새타령은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대패한 뒤 도망가는 장면을 슬프게 표현했다.박양순 명창은 심청가 ‘배는고파’(강산제) 대목을 불렀다. 심봉사가 한양 맹인 잔치에 올라갈 때 동행하던 황봉자와 뺑덕어미는 도망가고 혼자 쓸쓸이 한양으로 올라가는 장면이다. 이어 부른 임영이 명창의 홍보가 ‘놀보, 흥보집 찾아오는 대목’(한농선제)은 흥보가 부자돼서 잘산다는 소문을 듣고 놀보가 흥보 재산을 뺏을 요량으로 동생 흥보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송재영 명창의 춘향가 ‘어사출또’ 대목(동초제)은 춘향가 중 어사가된 이도령이 변사또 생일 잔치에 들어 술 한 잔 얻어 먹고 변사또의 악행을 다스리기 위해 어사출도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그렸다. 수절하는 춘향이가 내일 변사또 생일에 사형을 받기 바로 전날 심란한 춘향이가 소리하는 대목인 춘향가 ‘초경이경’(김세종제)은 염경애 명창이 선보였다. 또 전정민 명창이 부른 수궁가 ‘여봐라 주부야’(미산제)는 별주부가 용왕의 병을 낫게 하려고 토끼 간을 구하려 간다는 말을 듣고 별주부(자라) 어미가 아들에게 아버지도 세상 구경 나갔다가 돌아 가셨으니 몸 조심하고 잘 다녀오라는 내용을 담았다.특히 김일구 명창은 적벽가 ‘화룡도-불지르는’ 대목(박봉술제)으로, 가장 기박하고 스펙타클한 장면을 표현했다. 박계향 명창의 심청가 ‘곽씨부인 유언’ 대목(강산제)은 곽씨부인이 눈이 어두운 남편과 어린 딸(심청) 자식을 두고 세상 떠나기가 애닳고 한스러워 부르는 내용이다. 아홉 번째로 출연한 왕기석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가장 극적이며 백미로 꼽히는 심청가 ‘눈 뜨는 대목’(보성제)을 혼신을 다해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공로상을 받은 김 전 장관은 별주부가 토끼간을 구하러 수륙만리를 가기 위해 떠나는 대목 수궁가 ‘고고천변(하늘가의 붉은 해)’(미산제)을 불러 녹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는 “서편제영화 출연뿐 아니라 문화부장관 재직시 한국국악발전 10개년 계획 등 다양한 판소리·국악에 대한 정책을 펼쳤다”면서, “아마 판소리 대중화에 여러 면에서 기여했다고 생각해 판소리보존회에서 상을 주신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국내방송 미스트롯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트롯가수 송가인은 “한국최고의 판소리보존회가 마련한 유파발표회라는 뜻 깊은 단체에서 상을 주시어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트롯뿐만 아니라 우리 판소리와 국악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된 실시간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울 송가인님 국악 수상소식 보러 만사 제끼고 들어왔어라. 국악&트롯 국대한 영향을 미친 송가인어라”라고 올려 요즘 트롯열풍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남도, 잠들었던 고대해상왕국 마한 깨우다

    전남도, 잠들었던 고대해상왕국 마한 깨우다

    전남도가 고대 해상왕국 마한역사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020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서울마당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잠들었던 고대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전남도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전라남도 문화재단이 주관한다. 행사 첫날에는 ‘고대해상왕국 마한을 품은 전남, 새로운 기상과 도약’이라는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마스터플랜 수립’에 대한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비전선포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신정훈 국회의원, 마한문화권 발전협의회 11개 시장 군수, 지병목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문체부장관과 김해시장은 온라인 영상으로 축하했다. 으뜸전남튜브와 서울마당 대형전광판으로 생중계된 비전선포식에선 국립 나주문화재연구소가 기증한 대형옹관 재현품을 활용해 도민의 염원을 담아 옹관을 봉인하는 독특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봉인된 옹관은 전남도청에 전시해 상시 공개할 예정이다. 14일 열리는 둘째 날은 마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홍보를 위해 ‘전남의 마한’과 관련된 모든 주제로 대학생 학술 및 웹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세계 각국의 주요 문화권 보존 정비와 활용사례’를 주제로 포스터 학술발표가 진행된다. 행사기간 동안 서울마당 야외에는 마한의 대표적인 유물인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을 비롯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대형옹관, 토기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도 지난해 금동관편이 밝혀져 화제가 된 영암내동리 쌍무덤 등 마한유적의 발굴현장 등 마한 홍보영상이 서울마당 대형전광판과 영상홍보관에서 상영된다. 옹관에서 착안해 만든 옹이?너리 캐릭터 포토존, 흥겨운 퓨전 국악공연으로 행사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마한사 연구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마한사 전문 연구자 양성을 위해 도내 역사?고고학과 대학생 30명을 선발해 SNS 홍보활동과 행사에 참여토록 했으며, 이중 우수 서포터즈를 선발해 표창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는 그동안 잊혀진 고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마한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세계인과 국민이 즐길 문화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미래극장 체험기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미래극장 체험기

    살다 보면 처음 겪는 일들이 종종 있다. 처음이라서 느끼는 흥미로움과 놀라움은 예상 밖의 큰 즐거움을 안겨 준다. 예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그동안 수천 건의 공연을 봐왔을 텐데 ‘이런’ 공연은 처음이었다. 지난 7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간, 초저녁잠에서 깨 집을 나섰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6일 술시(오후 7시 30분) 공연을 시작으로 24시간 동안 12회차 공연을 열었는데, 4회차인 축시(새벽 1시 30분)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수원으로 향했다. 제목은 ‘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 새벽에 일어나 공연장을 찾긴 평생 처음이었다. 공연 ‘관람’이 아니라 ‘참가’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이렇다. 공연시작 10분 전, 객석에 앉아 막이 오르길 기다리는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로비에서 방역복으로 갈아입고, 그 위에 웨어러블 카메라를 착용했다. 나와 같은 관객이 네 명 더 있었고, 나는 1번 카메라가 됐다. 내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현장을 보는 나의 시각이 주 화면에 실렸다. ‘갤러리’라고 불리는 스무 명의 관객까지 합해 총 25명의 관객이 현장을 꾸몄다. 로비 한편엔 진행자(게임마스터) 두 명이 자리했고, 관객참여 플랫폼 ‘트위치’ 앱에 접속하는 온라인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관객이동형 공연을 처음 경험한 것은 1997년 안무가 투제·조형예술가 드 앵팡트가 만든 ‘블록’이라는 작품이었다. 프랑스 누아지엘 지역에 6개 방이 달린 2층 건물을 지어 한 회에 19명의 관객만으로 진행했는데, 이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로 갤러리를 활용한 ‘극장개념 파괴’ 공연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방역복에 카메라 장착은 처음 경험했다. ‘온라인 관객이 현장 관객을 움직인다.’ 명령어를 통해 가상현실 캐릭터를 조종하는 게임플레이어처럼 온라인 관객이 공연 장소와 곡목, 형식을 투표로 결정했다.4계절에 해당하는 4개의 극장과 극장마다 ‘노래냐 춤이냐’처럼 어떤 공연을 볼지 양자택일하면서 한 회마다 2의 12승 즉 4096개의 경우의 수가 만들어졌다. 이런 우연성의 끝판왕도 새로웠다. 즉흥성, 우연성, 공간파괴를 통한 해프닝,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 포스트모더니즘 정신과 일맥상통했다. 로비 1극장을 시작으로 극장 내부를 매핑해서 슈팅게임이 가능한 2극장, 인공지능(AI)이 머신러닝을 거쳐 만든 음원과 함께 즉흥연주를 진행한 3극장, 12간지의 묘한 기운이 감도는 야외 4극장까지 공간을 바꾸어 가며 1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은 간혹 재미난 요소들이 예술적 감상을 방해하는 순간도 없지 않았으나, 연주자들의 신들린 듯한 시나위 즉흥연주 덕에 시종일관 집중력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무용수 김유정이 LED판을 배경으로 보여 준 실루엣 춤은 일품이었다. 집에 돌아와 온라인으로 유시 마지막 공연까지 3회 공연을 더 관람했다. 다른 출연팀(총 6개 출연팀)과 비교하며 투표에도 참여했다. 댓글로 현장과 소통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교체 없이 밤샘진행을 강행한 소리꾼 오단해·서진실의 열정적인 입담도 큰 재미를 주었다. ‘트위치’ 앱에 접속하면 온라인 관객용 녹화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공연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녹화영상을 송출하거나 무관중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방식 등이 공연계 신풍속도가 됐다. 역사의 페이지는 넘어갔고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 시간이라면 온라인 관객 중심의 스마트 극장을 표방한 ‘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이 ‘처음’이라는 자랑스러운 꼬리표를 한동안은 달게 될 것 같다. 최근 들어 각지에서 활약을 펼치는 국악계의 현대적 변신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우리에게 너무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 코로나, 우리는 그 고통을 딛고 또 한 걸음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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