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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연출가 유덕형(이세기의 인물탐구:36)

    ◎실험·전위적 무대로 연극계에 선풍/갈등­대립 이원성 강조… 살아있는 예술 추구/70년대 「알라망」「초분」으로 국제적 명성얻어/“작품마다 충격과 감동” 호평… 81년 「산씻김」이후 긴 침묵 서울예전 학장실에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은빛쇳조각으로 만든 해와 달과 별과 지구모형이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인다.아마도 외부공간에 설치되어 있었다면 햇빛따라,구름따라 좀더 현란한 변화를 보였을지도 모른다.또는 모빌의 움직임에서 금속성의 차가운 음향이 들렸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모빌은 실내공간에 고요히 고정되어 절제된 미동만으로 색다른 소우주를 형성해내고 있다.이것이 바로 유덕형연극의 내면세계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 모빌은 물론 오리지널은 아니다.미국에서 본 칼더의 작품을 그가 본떠서 만들어 걸어놓은 것이다. 그는 남산을 배경으로 한 창을 등지고 앉아 태양을 둘러싼 행성의 움직임을 때때로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뭔가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모색하려는 기미다.그러나 그의 의중을 꿰뚫어 알 사람은 그곳에는 한사람도 없다. 60년대말 한국 연극계에 회오리를 몰고온 그는 70년대와 80년대를 잇는 10여년 참으로 많은 감동과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그리고 그의 행적을 논할 때마다 「새로움」이라든가 「최초」 또는 「충격」은 그를 둘러싼 당연한 수식어가 돼버렸다. ○젊은 연출가에 찬사 첫번째 충격은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다.이 연극에서 그는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온 다른 연극과는 달리 무대전체가 싱싱하게 살아움직이는 생동감을 살렸다.사이키델릭 조명과 숨가쁘게 전개되는 율동,그가 연극에서 추구해마지않던 이원성의 문제가 여기서도 제기되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연극의 재미를 고조시켜 나갔다.이른바 물질문명과 기계문명,황금만능주의 속에서 한 인간이 무기력하게 세뇌당하는 과정을 입체추상으로 그리고 있다.관객 또한 연극의 화려함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매스컴도 한국연극계의 거목인 동랑의 2세로서가 아니라 한 재능있는 젊은 연출가의 지적탐험과 실험정신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보수주의와 리얼리즘 연극을 고수하려는 일부 계층의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빛과 소리와 움직임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초분」에 이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또한번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뿌렸다. 「초분」의 첫번째 공연은 극도로 제한된 극한상황에서도 무대의 확대가능성,무대조작의 자유분방함이 시도되었고 질서와 혼란이라는 대립개념을 앞세워 주술적인 대사와 침묵,행동 또는 움직임과 정지에 대한 실험이 변증법적으로 이어졌다.해탈과 열반,샤머니즘과 토테미즘,다양한 색깔의 조명은 시각연극,움직이는 연극,살아있는 회화의 무대를 한층 강조해주었다. 이번에도 평자와 각 매스컴이 「초분」호평 일변도였으나 그의 부친인 동랑은 전혀 이와 의견을 달리했다. 『너는 관객을 친구로 생각지 않는다.너무나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것은 관객을 모독하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철저한 실험정신을 내심 사랑한 그는 『겪어야 할 아픔이라면 철저하게 겪으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다음해인74년 이 연극을 가지고 뉴욕공연길에 올랐다. 여전히 갈등대립의 이원적 요소를 강조하면서 한국공연에서의 모던댄스를 고도로 절제된 동양무술로 바꾸고 음과 양 제의적 동작과 시적 무대만으로 한국어를 모르는 미국인의 가슴을 일시에 움직였다. ○연극의 새방향 제시 세계적 연극이론가인 그로토프스키와 로열셰익스피어 극단 연출가 피터 부룩은 『새로운 연극이 찾고 있는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음을 명쾌하게 호평했다.이 뉴욕공연중 그가 그처럼 존경하던 부친의 타계소식에 접했고 그는 끝내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단지 『연극인이면 언제나 무대에 남으라』던 부친의 평소 소신대로 그는 그시간에 무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다음해 세번째 「초분」을 공연했다.이번에는 관객의 지적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초분」이 지닌 무수한 대립의 감정을 미련없이 깨뜨려버렸다. 예를 들어 조명도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로,의상도 흑백,선·리듬·시간과 공간·무게의 모든 다이내믹스까지도 철저히 파괴해버렸다.앞의 두 공연을 미련없이 무효로 돌려버리게 됐을때 그는 비로소 성숙을 느꼈다.아마도 연륜과 체험의 대가없이는 다다를 수 없는 깨달음일 것이다.이제 일반관객도 그의 실험극들에 대해 좀더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시종 「충격」과 「실험정신」 「전위정신」이 깃든,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완벽주의와 예술지상주의를 꾀하려는 자세로 작품에 임한다.아마도 신들린 상태가 아니라면 감히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다양한 시도를 그는 죽을 힘을 다해 밀어붙인 것같다. 충격도 그렇지만 그는 수많은 「최초」를 기록하고 있다.69년 미국에서 돌아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연출작품발표회」를 가진 것과 2년후 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초청으로 「알라망」연출,국제극예술협회(ITI) 명예회장 로자몬드 길더여사로부터 『이 연극은 피터 부룩도 질투할만하다』는 세계무대에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73년 ITI 모스크바총회때 한국대표로는 처음 공식참가하게 되자 그는 한때 세계적인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소련 입국소식은 국내 주요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귀국후엔 각신문에다 소련방문기와 소련에서 찍어온 사진을 연재했다. ○동낭선생의 큰 아들 그는 우리 연극사에서 비중있는 위치인 동낭 유치진선생과 희곡작가인 심재순여사의 3남매중 장남.누나부부도(유인형·안민수씨)도 연극연출가다. 한때는 과학문명시대에 대비한다는 자세로 연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아 영문과로 다시 전과,음악·발레·그림·사진찍기에 집착했고 미국 유학시절에는 무대장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로 학교에 다녔다.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외에 그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영상연극의 기수인 로버트 윌슨.브루클린음대 아카데미서 막올린 「요시프 스탈린 생애와 시대」는 저녁 7시에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이어진 12시간짜리 공연으로 시각적·청각적 공간,어느 순간에도 보이는 것,들리는 것으로 일관된 특이한 무대로 감명받았다. 연극에서는 그가 아무리 한국전통을 강조할 때라도 언제나 실험적·전위적이란 말이 따라다니게 마련이며 그것은 아마도 「창조하는 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라는 최대의 찬사일 것이다.그럼에도 그는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작품이 끝날 때마다 바닥이 보이는 듯한 절망감에 빠진다. 그의 연출에서의 이원성처럼 그는 성격·처세·취미에서 이중구조 내지 복합삼각주와도 같은 형태를 띤다. 헌칠하고 깨끗한 외모에 만년청년같은 모습,지금도 블루진과 하얀 터틀넥에 골덴자켓이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토론이나 의견을 말할 때는 점점더 목소리가 고조되어 온힘으로 말하고 한번 입을 다물면 말을 잃은 소년처럼 우울한 구석을 비치기도 한다.이따금 「크레믈린」이란 별명을 듣지만 일상생활이나 예술에서 미혹이나 현혹은 없다.예의가 바르고 지적이며 낯가림이 심한 편. 미국유학시절 트리니티대에서 만난 부인 제니스 유도 본래는 아동극 연출가.그와는 문화·풍속·민족 모든 것이 다른 이질이란 점에 호감을 느꼈고 그는 신비한 것,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한다. 연대신방과를 나온 아들 태균(23)은 뉴욕대서 연극연출,딸 미아(20)는 브라운대서 오페라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사람은 두가지일을 똑같이 잘할 수 없다는 결론 때문에 그는 「산씻김」이후 긴 침묵을 지키면서 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대전엑스포등 행사와 여러 연극의 조명에만 손댈뿐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은 칼더의 모빌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러나 지금 그는 학교라는 연극을 연출하고 있다.그곳에 있는 학생과 교수들이 그에겐 등장인물이고 스태프다.학교의 프로그램 모두가 극중사건이다.정말 학교마당에선 옆에 있는 사람은 아랑곳없이 대사연습에 열중한 학생들과 밤낮없이 왁자지껄하다.더구나 예술전문대 학장이란 문화운동을 할 수 있는 자리다.미국에서 종족음악 강의를 하겠다고 국악을 소재로 한 작곡을 부탁해오면 사람을 부르고 중매를 서기도 한다. ○무대 조명에만 손대 그런중에도 작품에 대한 집착은 핵심에 도사려 있다. 인간이 변하면 얼마나 변하나,극단적인 이상주의 추구는 어디까지인가,예술에서의 완성은 있는가.결국 그가 추구하는 것은 살아 움직이는 회화의 세계,그러나 내용·색깔·동작·대사 모든 것을 절제하고 생략한 맨 마지막 정점.그의 예술의 끝은 태양을 응시하던 카뮈의 요나처럼 어쩌면 무대위에 「점」하나를 찍는 일일지도 모른다. ▷연보◁ ▲1938년 1월 서울출생 ▲1962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1966년 미 트리니티대 대학원 연극학과 졸업 ▲1968년 미 예일대 연극대학원 박사과정 ▲1963년 미 댈라스 연극센터연구단원(체호프 「세자매」,셰익스피어 「코미디 오브 에러스」연출) ▲1966년 캐나다·미국연극계 시찰 ▲1967년 미국교육연극연합회(AETA)회원,뉴욕 레인즈 무대미술제작요원,엘비 「작은앨리스」,포드 「빨간인디언」,오스본 「성난 얼굴로 돌아보다」연출,마이클 케인 「라생문」연출·장치·의상·조명(댈라스시어터 센터서 4개월장기공연) ▲1969년 극단드라마센터 상임연출가 ▲1970년 서울연극학교교장 ▲1971년 국제극예술협회(ITI)런던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필리핀 연극제참가 ▲1973년 ITI 모스크바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제3분과 이란연극제참가 ▲1974년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장 ▲1976년 ITI 베네수엘라 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유엔주최 「환경의 해」세미나 및 페스티벌,캐나다밴쿠버회의 참석 ▲1977년 유엔주최 「세계어린이의 해」 기념행사 준비위원국 뉴욕회의 한국대표 ▲1979·81년 제3세계 연극연구소(TWITAS)뉴욕회의 운영위원회 참석 ▲1969년 유덕형 연출작품발표회,김종달작 「갈색 머리카락」,브르크작 「낯선 사나이」,유치진작 「자아비판」등 연출(드라마센터),윤대성작 「미친 동물의 역사」(70년),해럴드 핀터작 「생일파티」(70년),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알라망(Alhamang)」연출(71년),동랑레퍼토리 오태석작 「초분」(73·74년 뉴욕·75년 서울),오태석작 「태」(74년),유치진작 「마의 태자」(75년),동랑레퍼토리 미국 및 유럽 순회공연(77년),최인훈작 「봄이 오면 산에 들에」(80년),이현화작 「산씻김」(81년)등 연출,연세대 개교 100주년 기념공연 「한여름밤의 꿈」(85년),동랑청소년극단 윤대성작 「방황하는 별들」(85년)「꿈꾸는 별들」(86년),오닐작 「밤으로의 긴 여로」(88년),88예술단창단공연 오태석작 「새불」등 조명. 서울세종문화회관 운영위원,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부위원장,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ESTE)한국본부이사,예술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 위원,한국방송공사 자문위원,서울올림픽조직위 문화식전국장,서울올림픽 폐회식 제작단장,대전엑스포 전문위원 현재 서울예술전문대학장 동아연극상,서울신문 문화대상,마닐라시장 문화표창상,한국연극 영화예술상,중앙문화대상
  • 국립예술단,한·중수교 한돌 기념 공연/내일부터 북경 등 3곳서

    한·중수교 1주년을 축하하는 예술공연이 10일부터 중국의 북경·천진·상해등 3개 도시에서 벌어진다. 지난 7일 서울을 출발한「국립예술단」은 국립무용단·국립창극단·국립국악원 연주단으로 짜여진 우리 정부의 공식 문화사절단.김동호 전문화부차관이 단장을 맡았으며 출연진 59명등 모두 71명으로 구성됐다. 이 사절단은「아침의 나라,그 신명」을 주제로 중국 관객들에게 화관무·살풀이등의 춤과 대금독주·단소독주등의 연주,강강술래·농악등 12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92년8월24일 양국이 수교한 뒤 민간차원에서 문학·무용·음악등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왔으나 정부의 공식 문화사절단이 중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일정은 ▲10일 북경 국제극원 ▲12일 천진 인민대회당 ▲16∼17일 상해 상성극장등이다.
  • 국악/미술/“94년은 우리의 해” 지정 경쟁

    ◎국악/「한국방문의 해」 맞아 외국인에 홍보 기회/미술/미술관·화랑 동시전 등 다양한 사업 추진 94년은「국악의 해」가 될 것인가,아니면「미술의 해」가 될 것인가. 문화체육부가 내년에 집중지원할 문화예술 부문을 국악과 미술중에서 택일하기로 함에 따라 국악계와 미술계는「94년의 문화예술」로 지정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악계는 우리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주성을 높이려면 국악의 저변확대가 필수적인데 그동안 연극·영화(91년)춤(92년)책(93년)에 밀린만큼 내년마저 놓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또 영화「서편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으므로 이같은 사회적 관심을 증폭시켜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국악이 지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내년이「한국 방문의 해」이므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국악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라는 점도 강조한다. 이에 대해 미술계에서는「미술의 해」로 지정되면 ▲전국의 미술관·화랑등이 동시에 미술전을 열고 ▲미술관을 무료개방하며▲「미술의 역사」전시회를 여는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앞세워 역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문화예술계에서는 명분이나 사회 분위기로 봐서 국악이 보다 유리한 입장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선정 주무부서인 문화체육부는 최종결정을 앞두고 문화예술계및 사회 각계에 설문지를 보내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94년의 문화예술」로 뽑히면 그 분야의 주요단체에 10억원가량의 문예진흥기금이 지원된다.
  • 낙원동 악기상사/점포3백개… 기타·피아노등 빼곡히(전문상가)

    ◎값 5∼10%올라 클래식기타 7만원선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악기상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악기전문상가이다. 낙원상가 2층에 3백여 점포가 빽빽이 들어서 피리·캐스터네츠·트라이앵글 등 국민학교 교재용 악기에서부터 전문연주자용 기타·전자오르간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기를 갖추고 전국의 산매상과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도·산매한다.취급하는 악기는 서양악기와 대중음악용 악기가 주종을 이루지만 국악기와 클래식음악 악기도 빠짐없이 구비하고 있다. 70년대 중반 본격형성된 이 상가는 80년대 유흥업소의 번성으로 호황을 맞았다가 90년대 들어서 유흥업소 영업시간 제한조치와 노래방 등장으로 침체를 맞고있다.이에따라 주고객이 유흥업소 출입 가수에서 대학 연주동아리 등 젊은층으로 바뀌었으며 주종상품도 전문연주가용보다 보급용에 치중하고 있다. 각 악기제조회사의 대리점과 수입상들도 들어서 있는 이 상가는 모델별,색깔별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을 뿐만아니라 일반소비자가도 도매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저렴하고 애프터서비스가 철저해 악기 구입에 유리하다.전체적인 가격은 인건비와 국제원자재가가 크게 올라 올초에 지난해 대비 5∼10%가량 올랐다. 가장 꾸준히 판매가 잘 되는 악기는 기타·전자오르간·피아노로 국내 생산제품의 질이 높은 악기이다.특히 국산기타는 전세계 생산량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전자오르간도 일본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할 정도로 그 품질수준을 인정받고 있다.통기타는 5만원,클래식기타는 7만원,전자기타는 10만원선에서부터 가격대가 형성되어 비싼것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수입품도 있다.최근 보급이 크게 늘고있는 전자오르간은 피아노건반 크기의 표준건반 사이즈가 30만원선이다. 업라이트형및 콘솔형의 일반피아노는 1백60만원∼2백90만원이며 그랜드피아노는 4백만원∼1천8백만원선이다.중고피아노도 40만∼1백만원에 거래된다.피아노 조율비용은 1회에 3만∼4만원 정도. 음악대학지망생들이 많이 찾는 바이올린은 10만원부터,첼로는 25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또한 재즈음악의 선풍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있는색소폰은 45만∼3백만원선이며 플루트는 15만원부터,클라리넷은 20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이밖에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드럼에는 북 5개와 심벌즈 2개의 5합조짜리와 북 7개와 심벌즈 3개의 7합조짜리가 있는데 가격은 22만원선부터 있다.관악기류와 드럼은 가격이 싼 대만수입품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이곳에서 쇼핑을 할때는 『사고자 하는 악기를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악기점을 들러야 하며 정찰제가 정착될수 있도록 표시된 가격을 믿고 사야한다』고 이 상가 번영회의 임덕일총무는 말한다.상가 영업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8시까지며 일요일에는 휴무한다.
  • 여류명창 성창순씨(이세기의 인물탐구:35)

    ◎동·서편제 통달한 판소리의 달인/혼신 다한 소리인생 40년… “한 서린 득음” 정평/빼어난 성조·변화무쌍한 음색에 관객 매료/서예·국악기에도 깊은 조예… 「심청가」로 인간문화재에 성창순은 본래 강산제 「심청가」로 인간문화재가 된 여류명창의 한사람이다.음이 낮고 처절한 「심청가」는 전곡이 지나치게 구성지고 구슬퍼서 극장공연 첫날에는 소리하는 이들이 기피하는 곡이기도 하다.그러나 일명 서편제로 불리는 성창순 「심청가」는 4시간반의 완창을 변화무쌍하고도 맛갈지게 구사하여 지루감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부친 심봉사를 그리워하며 심황후가 기러기편에 편지쓰는 대목에서 「한자쓰고 눈물짓고 두자쓰고 한숨쉴제 눈물이 먼저 떨어져 글자마다 수묵이 되어」는 이조가곡과도 같은 우아미와 품격을 지녀 독특한 성음이 빼어난 것으로 손꼽힌다. 애절한 계면조뿐아니라 흥부가중에서 「놀부심술타령」 「제비로정기」 「왼갖비단타령」등 숨막히게 전개되는 자진몰이 휘몰이 속에다 우람지고 담대한 가락을 얹어 「달기가 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흥·청의 심맥 고수 그는 판소리는 넘어가는 가락과 내뽑는 목청에 흥과 청을 담아 판소리의 심맥인 「흥청거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정신을 지키고 있다.그래서 그의 무대는 언제 어디서나 흥취가 넘치고 그의 연희는 유유하고 자적하다. 최근 몇년간은 남도락에 심취하여 지난봄 국악대공연에서는 느린 육자배기에다 잦은 중몰이장단,개구리타령으로 절정을 이루더니 흥타령에서 축 늘어진 후 진도아리랑으로 활기를 되찾는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쳤었다. 「사람이 살면은 몇백년을 살드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아생전에 객기로 맘대로 놀아볼거나」 가사의 끝이 「거나」나 「구나」로 끝나는 육자배기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이면서도 잘 부르려면 가장 어려운 곡으로 「그의 육자배기는 늦은 진양조장단에 한이 듬뿍 배어 멋으로 일렁이는 유장한 가락이 일품」이라는 것이 황병익교수(이대)의 말이다. 지난 6월에는 KBS홀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관현악과 판소리 「춘향가」의 협연을 갖기도 했다. 이「춘향가」관현악곡은 작곡가 김희조씨가 성창순명창과의 협연을 위해 8개월간에 걸쳐 재구성하여 편곡한 것으로 생소한 관현악연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황하거나 머뭇거리는 기색없이 마치 수만군을 거느린 여중호걸처럼 2시간30분의 완창을 당당한 풍모로 이끌어나갔다. 한복차림에 쥘부채,고수 한사람의 북장단에 의존하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판소리의 색다른 멋과 음악적 변화를 보인 역시 돋보인 무대로 지적된다. 북반주에 맞춘 판소리공연에서는 즉흥적인 「아니리」와 「발림」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지만 엄격한 제한을 받게 되는 관현악연주에도 그는 대로를 가로지르는 곧고 시원한 통큰소리,익살과 애조와 애원의 성음치레로 관객의 흥겨움을 흥청망청 당겨주었다. 타고난 재능과 기량이 번뜩이는 재인과는 달리 그는 끈질긴 노력과 집념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운명을 개척해온 입지전적인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한번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말며 「죽으면 죽었지 2등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오기와 배짱이 그것이다. ○예향 광주서 출생 그의 판소리 입문부터가 말못할 우여곡절과 파란만장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는 지나가는 길손도 단가 한마디씩은 부른다는 전남의 예향 광주에서 태어났다.부친은 권번에서 북을 가르치던 명고수 성원목씨.어릴때부터 북장단을 즐기고 동네 굿구경에 날저무는 줄 모를만큼 예살(예살)이 거센 편이었으나 부친은 이를 극구 말려 걸핏하면 매맞기 일쑤,집안에 갇히기가 일쑤였다.그렇다고 해서 중간에 포기하거나 기죽을 그가 아니었다.오히려 부친에게 『나는 소리를 배우겠소,그렇지 않으면 집을 나가든지.어쨌든 시집이나 가서 고생하는 여자는 되지 않을 거요』하고 맞섰다.그리고 몇날을 울며불며 밥을 굶고 몸져눕자 「딸자식 하나 없는 셈치고」 부친이 져주었고 광주 북동에 있는 소리선생에게 소리를 배우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번엔 선생이 『저아이는 소리에는 소질이 없으니 잘 키워서 시집이나 보내라』고 했다.대경실색을 할 일이었으나 그는 내색없이 『소질이 없기는 왜 없어.두고보라지,내가 못해낼 줄 알고?』 이러고 학교를 때려치우고는김연수창극단에 입단해버렸다.그때 나이 15세.그러나 여기서도 소질을 인정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시절에 만난 오정숙·박옥진은 스승으로부터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로 죽어도 남에게 뒤질 수 없는 그의 심경은 못내 참담하기만 했다. 『두고보자.지금은 너희가 나보다 나은 줄 알지만 여기서 물러날 내가 아니다』 그들의 소리연습을 엿보면서 그는 한편으로는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악기라면 다소 자신이 있었다.어릴때부터 부친의 북장단이 귀에 익어 어떤 악기도 낯설거나 불편하지 않았다.가야금·거문고·칠현금을 배우는 동안에도 그는 소리한번 제대로 배우고 말겠다는 집념을 떨치지 못했다.그렇게 4년을 보내고 5·16직후 국극단이 해산해버리자 서울로 올라왔다. 단성사근처 와룡동에 정착하여 박초월씨에게 거문고를 배우다가 소문으로만 듣고 있던 만정 김소희씨의 문하에서 동편제소리인 강산풍월과 심청가 바디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생전처음 『갈고 닦으면 좀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그후 김소희씨의 권유로 보성소리를 배우기 위해 전남 보성군 회천면 도강재에 있는 정응민선생을 찾아나섰다.보성소리는 판소리 서편제중 전남 보성을 중심으로 연고를 맺고 있는 소리꾼들만의 소리제로 우조·평조·덜렁제·경두름제의 다양한 음색과 감칠맛이 특색이었다. 율포해수욕장에서 인적없는 여우고개를 넘어야 하는 30리길 산골,밥상을 갖다놓으면 물이 줄줄 흘러내릴만큼 바닥이 기울어지는 누추한 단칸방에서 그는 그를 구제하는 소리의 진수에 빠져 모진 고생을 감내하는 뼈저린 과정을 거쳤다.하루 15시간에서 어느때는 18시간,삭신이 늘어지고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듯했으나 불에 구운 왕소금으로 부운 목을 달래면서 그는 오로지 소리에만 매달렸다. 눈속에 발이 푹푹 빠지는 혹독한 겨울,여름내내 4개월동안 긴장마가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도 기울어진 방에 앉아 목청을 뽑던 고된 수련과 공력은 이제는 그의 일생일대 아름다운 추억일 수밖에 없다.그로 인해 박유전∼정응민∼그의 아드님인 정권진으로 이어지는 보성소리계보에 4대째로 「소리호적」을 올리게 되었고 그는 부친이 소리를 배우지 못하게 했을 때처럼 또다시 두다리를 뻗고 대성통곡 했다.이번엔 남들이 듣고 있는 명인·명창 칭호가 그에게도 무관하지 않다는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었다. 보성에서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대꼬챙이처럼 말라서 이번엔 하성이 나오지 않았다.숨돌릴 사이도 없이 그는 곧바로 환갑이 다된 박록주선생을 모시고 안양에 있는 삼막사로 들어갔다.쇠약해질대로 쇠약해 있었으나 몸속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오히려 힘이 되었다. 스승은 『명랑하게 불러라.소리는 미련해야만 한다.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그리고 인분을 먹어야만 낼 수 있다는 소리를 너는 네 집념과 오기로 백일만에 끌어냈다고 말했다.그는 마침내 한스럽고도 깊고 장려한 그러나 구슬처럼 청명한 소리를 얻어내고야 만 것이다.진양조 여섯박자를 능란하게 엮어낼 수 있게 되자 그는 「적벽가」에 나오는 한문의 뜻을 알기 위해 이번엔 우전 신호렬선생에게 서예와 한문을 배웠다.마음이 밝아지자 눈도 밝아지는 듯했다. ○청명한 소리 얻어 68년부터 명창대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수많은 해외공연,75년 남원 춘향제때는 우산을 쓴 관중들이 빽빽이 늘어선 마당 한가운데로 나가 심청가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소리에 자신이 취해 빗소리도 관중의 술렁거림도 들리지 않았었다.그리고 내게서 빠져나간 소리가 관객의 가슴속에 전달됐다가 다시 내몸속으로 들어오는 자유자재로운 차원을 경험할 수 있었다.이른바 「소리가 앵기면서」 솟구치는 환희가 분류처럼 가슴 한복판을 꿰뚫듯이 흘러내렸다. 이제 동편제 서편제의 갈래를 성큼 뛰어넘어 모든 난관을 딛고 일어선 초월의 경지,요즘은 소리속에 온자한 깊이가 배어들고 있는 시기다.더구나 지난해 4월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결혼한 부군 양명환씨가 모든 뒷바라지를 책임지고 있어 마음 편하게 「소리」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그가 이루고 싶은대로 모든 소원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그는 명창 칭호에 손색이 없는 반듯한 예술가의 단행을 평생 지키고 싶은 또하나의 소원을 지니고 있다. ▷연보◁ ▲1934년 1월10일 전남 광주출생 ▲1950년 광주여고1년때 김연수 창극단입단,조선국극단등 여성국극단에서 창극 활동 ▲1955년 공기남선생에게 「심청가」2년 사사,한만갑제 거문고 김난주씨에게 사사,강태홍제 가야금 원옥화씨에게 사사,춤광대 김영철씨에게 칠현금 사사 ▲1961년 만정 김소희씨에게 「심청가」「흥보가」3년간 사사 ▲1964년 전남 보성 정응민씨에게 강산제 판소리(박유전판)「심청가」「춘향가」「수궁가」사사 ▲1965년 박록주씨에게 안양 삼막사에서 백일공부 ▲1965년부터 우전 신호렬씨에게 한문과 서예 사사 ▲1968년 신인서예전 서예부 특선,제17회 국전 서예부 입선,국악협회 주최 명창대회 「춘향가」로 세종상 ▲1969년 김소희씨와 일본 교포위문공연 ▲1975년 일본 오사카에서 판소리「흥보가」「민요」공연,유럽지역 순회공연(파리∼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1977년 「심청가」완창(4시간30분) 서울시민회관별관 ▲1979년 「춘향가」완창(5시간30분) 세종문화회관대강당 ▲1980년 일본 와세다대학서 「심청가」공연 ▲1981년 제1회 대한민국 국악제에서 「심청가」완창공연 ▲1984년 신재효100주년기념공연 「춘향가」공연(국립극장 대극장) ▲1985년 「춘향가」전판공연(국립극장대극장),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후보자 지정·국악협회 이사 ▲1988년 「심청가」 서독 쾰른음대 초청공연 ▲1990년이후 해마다 국악대공연 ▲1991년 강산제 판소리「심청가」로 인간문화재 지정,미국 카네기홀에서 「심청가」「춘향가」공연 ▲1992년 「심청가」완창(국립극장)과 예술의 전당 야외음악당 공연,일본 도쿄서「심청가」공연,대한민국 국악제 독창,사단법인 새한전통예술보존회 설립·이사장취임 ▲1993년5월 호주 브리즈번 세계음악제에 한국대표로 출연,6월 KBS국악관현악단과 「춘향가」완창공연,부산문화극장에서 판소리 5마당 큰잔치 「심청가」공연,7월 새한전통예술 보존회 설립기념 「민족예술국악대공연」 ▲1977년부터 국악고·추계예술대·단국대·전남대 출강 KBS 제1회 국악대상 수상·국악부문 방송대상 수상 「춘향가」「심청가」「흥보가」(오아시스레코드사 출반)
  • 9월의 문화인물 난계 박연

    ◎아악 음체계 정비… 조선조 국악 기틀 마련/“왕산악·우륵과 함께 3대 악성” 문화체육부는 「9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시대의 국악인인 난계 박연선생(13 78∼14 58)을 선정했다. 박연선생은 궁중음악인 아악의 음체계를 정비하고 악기제작및 음악제도를 개선하는등 조선조 국악의 기틀을 마련한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대금을 즐겨불었던 그는 태종 때 문과에 급제해 집현전 교리등을 역임한 문관출신이었으나 세종이 즉위한뒤 음악일을 맡는 악학별좌에 임명됐다. 이후 편경 12장과 12 율관을 만들어 음률을 정확히 가다듬었으며 조정의 조회 때 쓰던 향락을 폐지하고 아악으로 대체하는등 궁중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부윤·중추원부사를 거쳐 예문관 대제학에 올랐으나 수양대군(뒷날의 세조)이 실권을 장악한 계유정난(14 53년)때 파직돼 낙향했다. 거문고를 만든 고구려의 왕산악,가야금을 개발한 신라의 우륵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낙성의 한분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의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는 지난 65년부터 그를 기리는「난계예술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국악협회·난계기념사업회·한국문화예술진흥원등 관련단체와 함께 9월 한달동안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주요행사는▲전국 국악경연대회(16∼18일 난계국악당.난계기념사업회 주관)▲난계생애 무용극(14일 하오4시 난계국악당.〃)▲전국 남녀 시조경창대회(10∼12일 영동문화원 대강당.〃)▲「박연의 달」기념 읍·면대항 민속놀이 경연대회(12일 낮12시30분 영동공설운동장.〃)▲특별국악공연(12일 상오11시,하오7시 난계국악당.국립국악원)▲추모 국악공연(19일 하오4시 영동중체육관,하오8시 난계국악당.난계국악단)▲악학궤범 편찬 5백주년 기념 학술대회(13∼14일 국립국악원 소극장.국립국악원·한국국악학회)
  • 「아름다운 선율」빌려드려요/각종행사 분위기 돋우는「출장 악단」성업

    ◎거의 3중주로 구성… 비용 24만∼30만원선 아름다운 선율로 각종 행사의 분위기를 돋워주는 출장악단이 최근 성업중이다.특히 점잖은 예식보다 특색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신랑신부들이 출장악단에게 결혼식 음악연주를 맡기는 사례가 늘고있다. 현재 영업중인 출장악단은 서울시내에만 대략 50여개정도.이중 일부는 국악과 양악,가요밴드까지 갖춘 대형업체들로 일급호텔 등에서 열리는 대형행사를 도맡아 운영하며 그 역사도 10∼20년정도로 오래다. 이에비해 90년대초부터 생겨난 소규모 출장악단은 친구나 학교선후배를 통해 용돈이나 건네주고 부탁하던 결혼식 축하연주를 주 영업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소규모 출장악단은 주로 음대 졸업생 몇몇이 모여 결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처음에는 출장연주만 의뢰하는 손님이 거의 없어 대형 이벤트회사나 결혼식대행업체가 벌이는 종합행사중 음악연주만을 떠맡는 식이었다고 한다. 출장연주를 의뢰할때는 행사규모나 분위기에 따라 악기를 구성해야한다.일반적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피아노 플루트 첼로」「트럼펫 트럼본 튜바」등 3중주가 가장 많이 쓰이는 악기구성이다.이정도면 영화음악에서 세미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연주가 충분하며 연주비용도 24만∼30만원선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제2바이올린과 호른,베이스등이 추가된 4중주와 5중주는 각각 32만∼40만원,40만∼50만원 정도 한다.이밖에 약혼식이나 결혼식 피로연,칵테일 파티 등과 같이 케이크와 샴페인이 포함되는 행사의 경우 연주만 해줄때보다 10만∼20만원이 더 비싸다.
  • 문민시대에 「예총」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한국 예술단체를 대표하는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장 신영균)의 존폐논의가 최근 예술계 일부에서 강력히 대두되고있다.지난62년 출범한 이후 많은 정권을 거치면서 예술인들의 공식조직으로 대표권을 행사해온 예총이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문민정부에 들어 그 역할론에 대한 따가운 비난의 화살을 맞고있다.그러나 한편에선 예술인의 목소리를 집약시킬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 예총의 존립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이치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최근 예총해체를 주장하며 비판론을 거세게 내세우고있는 연극계의 중견과 예총의 순수한 역할론으로 존립의 당위성을 강변하는 예총관계자의 상반된 의견을 함께 들어본다. ▷존속론◁ ◎최절로 시인·예술 사무총장/창작활동 지원·권익신장 구심역할/문화예술 중흥위해 더 활성화돼야 예술이 필요한 사회는 예술인이 있게 되어있고 예술인이 존재하는 한 그들의 상호친목도모와 권익옹호를 위한 예술단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10개 예술단체(건축·국악·무용·문학·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를 회원으로 구성하고 있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는 의연히 존재해야 하고 앞으로도 예술단체를 대표하는 구심체로서 이나라 예술발전을 위하여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그리고 국가나 사회는 예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예술문화의 중흥이 이루어지도록 예술단체를 적극 지원해주어야 할것이며 예술인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어떤 조직의 탄생이나 음해행위에 동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전제한다. 예술이 없는 사회나 참다운 예술이 존재하기 힘든 사회는 인간성이 말살된 사회이거나 인간의 행복을 맛볼 수 없는 사회라고 말하는 것은 예술이란 깨끗한 정서의 표현으로 창작자나 감상자에게 청순한 감동과 희열을 안겨줌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라서 예술가는 스스로 물질적으로나 물리적 힘의 부강을 내세우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최근 몇사람의 연극인이 문화체육부장관에게 제출한 건의문에서 정부와 예총의 단절론을 펼침으로써 도하 몇몇 신문에서 추측과 과장까지 각색하여 마치 예총이 과거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정권안보의 도구역할을 수행해 온것인양 매도하고 있어 수십년을 예술창작에 전념해온 사람으로서 심히 불쾌하며 전체예술인을 모독하는 일이다. 몇몇 사람이 현실상황을 잘못 파악하거나 세속적인 개인의 공리때문에 전체 예술단체나 그 구성원에게 손상을 가하는 것은 참다운 예술가들의 집단에서는 제기될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런 문제를 제기한 사람중에는 과거 예총의 부회장을 했거나 이사를 역임한 인물까지 끼어 있다는데 수치와 분노가 더 요동하는 것이다. 과거 어떻게 했기때문에 그시대를 존립했던 단체나 그 회원이 함께 싸잡혀 비판받아야하는 이 시대의 극한 논리가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에게서까지 성립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우리 예술인들은 아직도 깨끗하다.앞으로도 비굴하거나 추하게 세상사에 편승하지 않을 것이다. ▷폐지론◁ ◎정진수 연극연출가 성대 교수/분야다른 예술인 단일조직 구성 불요/자유세계 유례없는 군국주의 잔재 쾌도난마와 같은 김영삼대통령의 사정과 개혁의 서릿발은 엊그제 구총독부 건물의 해체 단안을 불러왔다.그동안 이 건물의 처리를 둘러싸고 설왕설래,좌고우면하던 소관부처와 여론도 숙연해진듯 하다.이제 문민개혁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는 거듭나야 하지만 그 안에는 구총독부 건물처럼 완전 해체,철거되어야 할 것들도 있다.예총,곧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그중 하나이다. 명칭부터 군국주의 냄새를 풍기는 이 조직체는 과거 군사독재치하에서 정권안보의 시녀역할을 자임해 왔으며 예술정상배들의 서식처였음을 모르는 이가 없다.가장 가까운 예만 들어보자.88년 정부의 4·13호헌조치에 맞서 소위 제도권 예술계에서는 최초로 중견 연극인 18인이 호헌반대 성명을 내고 이어서 1백여명의 연극인들이 가세하여 2차 반대성명을 내기에 이르자 예총은 황급히,자발적으로 호헌지지 성명을 도하 각 일간지에 게재했었다. 각기 분야가 다른 문학,연극,영화,음악,미술,국악,건축,사진,무용 등의 예술인들이 모여서 하나의 조직체를 형성해야할 하등의 이유도 없으며 공산권을 제외하고 그와같은유례도 없는 예총이라는 조직이 문민개혁시대에도 잔존할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그런데도 새정부 출범 1백일을 훨씬 넘긴 시점에 이르도록 소관부처인 문화체육부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이마저 김대통령 자신이 발벗고 나서야 하는가? 소위 인치혁명이라 불리는 새정부의 사정과 개혁이 김대통령의 원맨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일부 국민의 시선이 있다.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금융실명제나 국가안보가 걸린 국가보안법개정은 개혁의 당위성만 가지고 감상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그러나 손바닥 뒤집기 보다 쉬운 예총의 처리문제야말로 새정부의 개혁의지를 짚어볼 수 있는 시금석인 것이다. 지금 문화예술과 관련하여 새정부는 6공의 뒤치닥거리 하기에도 황망하다.예술의 전당,국립예술학교,종합촬영소,서울시립극단,정동극장 등 모두 6공에서부터 넘겨받은 것들이다.얼마전 발표한 문화창달5개년 계획마저,거기다 사람들마저 모두 그때 그사람들이 자리바꿈만 하고 있지 않은가.자,이제 1백일도 지났다.새정부답게 새로운면모를 보일 때다.
  • 세계의 민속 “한마당 큰잔치”/국가·국제기구의 날

    ◎내일 수단 시작으로 85국·6개 기구 참여/「한국의 날」 10월3일… 건국일 알리기 주력 엑스포는 2000년대의 과학기술을 미리 체험해 보는 실험의 장일 뿐 아니라,세계 각국의 전통민속춤과 민요가 소개되고 참가국 국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하다.이번 대전엑스포에는 국가의 날(내셔널데이)과 국제기구의 날(스페셜데이)이 바로 그것. 특히 92년 스페인 세비야엑스포에서 우리나라는「한국의 날」에 전통고전무용을 공연,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국가의 날과 국제기구의 날은 9일「수단의 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점화돼 오는 11월5일「국제박람회기구(BIE)의 날 행사」까지 89일 동안 계속된다. 국가의 날은 엑스포기간중 엑스포참가국들이 돌아가며 엑스포 참가를 기념하고 전통민속춤및 민요 등을 소개,참가국들의 생활풍습과 홍보를 위한 잔치. 행사장소는 대공연장·한빛탑광장·놀이마당 등이며,내용은 공식의전행사와 각국의 전통민속춤과 민요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펼친다. 또 이날은 주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총리나 주한대사등 귀빈(VIP)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엑스포가 정한「국가의 날」기본행사는 상오 10시부터 30분동안 한빛탑광장과 평화우정관에서 공식기념행사를 갖는다.이는 우리나라와 주최국의 대표가 참석,양국 국기게양과 국가연주를 한뒤 환영사·축사 등을 하는 의전행사. 공식행사가 끝나면 대부분의 주최국들은 전통민속춤및 민요 등의 공연행사를 벌여 그 나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국제기구의 날은 유엔·국제올림픽위원회(IOC)·유럽공동체(EC)등 국제기구들이 홍보차원에서 마련한 행사. 대전엑스포에 참가하는 1백9개국과 33개 국제기구 가운데 국가의 날과 국제기구의 날을 열기로 통고한 국가와국제기구는 85개국과 6개 국제기구이다. 그러나 참가가 확정된 85개국과 6개 국제기구중 공연내용을 밝혀온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수단 독일 폴란드 불가리아 태국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등 10개국 뿐. 엑스포조직위 한 관계자는『국가의 날 참가국의 공연내용 마감일은 지난달 20일까지 였으나 실제 알려온 나라는 5개국이 안될 정도로 부진했다』며 그러나『엑스포가 개막되고 자국의 날이 가까워오면 상세한 공연내용을 알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참가국의 국가의 날 행사내용을 알아본다. ◇수단의 날=9일 참가국중 제일 먼저 내셔널데이를 갖는 수단의 날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한 오명엑스포조직위원장과 수단의 TA무스타파상공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탑광장과 평화우정관 중앙통로에서 공식 기념행사만 갖고,양국 대표가 정부관및 수단관을 둘러본 뒤 하오 2시에 작별함으로써 끝난다. ◇독일의 날=10일 군터 콜브경제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기념행사를 끝낸 뒤 대공연장에서 민속공연행사에 들어간다. ◇태국의 날=주최국의 VIP로 피산 타사토른과학기술환경부장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12일 내셔널데이 행사를 갖는 태국의 날에는 대공연장에서 태국의 전통민속춤인 차트리프타이춤 등을 선보인다. 또 20∼30명의 공연단이 여왕생일쇼와 태국민속쇼도 곁들인다. ◇인도네시아의 날=인도네시아는 18일 대공연장에서 30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자카르타지방의 민속춤등 3가지 전통춤을 선보이며,인형놀이·대나무악기 연주시간도 마련한다. ◇불가리아의 날=오는 9월6일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불가리아의 날에는 불가리아 최고 민속무용단인 스레데츠의 불춤공연이 압권.불춤은 타고 있는 숯불위에서 추는 고대 종교의식을 담은 것으로,악령으로부터 지역을 보호하고 건강및 부를 기원하는 초자연적인 의식을 가미한 춤이다. 지난 37년 결성된 이 스레데츠무용단은 2백만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3천회 이상을 공연,기량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날=9월21일 놀이마당에서 펼쳐보일 슬로바키아의 민속공연은 모자춤·폴카춤등 전통춤 3가지.모자춤은 서슬로바키아지방의 모자를 쓰고 추는 춤이며,폴카춤은 동슬로바키아지방에서 전해내려오는 민속고전무용. ◇폴란드의 날=바르샤바기술대학 공연단이 9월27일 놀이마당에서 전통민요와 한바탕 춤판을 벌인다.51년 학생민속공연단으로 창단된 이 공연단은 2천여차례에 걸쳐 국내외 공연을 가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날=우리나라는 10월3일 개천절을 한국의 날로 정해 이 날이 우리나라가 건국한 날임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우리는 한민족의 5천년 역사를 이어온 전통예술 공연중 진수만을 뽑아내 입체구성하는 방식으로 다채로운 공연행사를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먼저 궁중무용으로 시작한 뒤 민요중 밝고 경쾌한「울산아가씨」,8도의 명소와 풍물을 노래로 순례하는「자진산타령」등을 여성합창과 혼성합창으로 우리나라를 소개한다.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우리의 북을 중심으로 전통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울림과 조화로 동·서악기의 만남의 자리도 마련한다. 이어 펴고 접는 죽선이 수줍은듯 가리다가 휘돌며 솟구치는 부채춤 공연이 있고,익살과 해학이 넘치는「놀부가 박타다」창극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루마니아의 날=루마니아는 오는 10월4일 놀이마당에서 자란드지방의 춤등 3가지 전통민속춤을 선보일 예정.자란드지방의 춤은 처녀들이 애인을 맞을 채비를 하는 모습을 루마니아 특유의 정서에 접목시킨 작품이다. ◇헝가리의 날=내셔널데이의 대미를 장식하는 헝가리는 11월4일 대공연장에서 카로타제지방의 춤과 카롯사지방의 춤등 전통민속춤을 들고 나왔다. 더욱이 카로타제지방의 춤은 멋진 의상을 차려입은 젊은 남성무용수들이 춤을 겨룬다는 줄거리로 구성돼 있다.
  • 물보라 빛보라속 꿈돌이 두둥실

    ◎환호·갈채… 대전엑스포 개회식행사 3시간/사물놀이·「문명사리」에 신명… 찬탄/“미래를 열자” 풍선메시지 띄우고/시민들 “질서지키자” 다짐 새로이 【대전=특별취재단】 축제는 시작됐다.한밭벌 전역에 태극문양 엑스포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6일 상오 거행된 화려한 개막행사와 함께 대전엑스포의 열기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앞으로 93일동안 한민족의 과학기술 발전상과 도약에의 의지를 전세계에 과시할 대전엑스포는 이제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엑스포개회 팡파르와 함께 한밭벌의 과학·문화축제가 본격화되자 개회식장을 찾은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행사가 무엇보다도 우리의 질서의식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개막식장에 참석지 못한 수많은 대전시민들도 박람회장 주변을 둘러싼채 세계적인 큰 잔치를 우리 손으로 직접 치른다는 기쁨에 들뜬 모습이었다.이날 행사는 갑천 엑스포 다리의 식전행사에서 대공연장의 개막축전행사까지 모두 3부로 나뉘어 3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식전행사◁ 6일 상오 10시10분엑스포 교향시 「꿈돌이 탄생」이 장엄하게 울려퍼지자 갑천 엑스포다리 아래에서 치솟는 수상분수에 둘러싸여 꿈돌이가 떠오르면서 대전엑스포의 막이 올랐다.탄생한 꿈돌이는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는 오색연기와 불꽃·물보라를 가로질러 엑스포 다리로 올라와 태양열 자동차를 타고 주행사장인 한빛탑으로 향했다.취타대를 선두로 대전여상·한밭여상 학생 2백여명으로 구성된 엑스포 기수단과 십이지신을 상징하는 탈을 둘러 쓴 대전시립무용단과 충남전문대 무용과 학생들이 「꿈돌이」를 연호하며 뒤를 쫓았다. 꿈돌이의 길을 선도하는 육군 취타대가 한빛탑앞에 다다르자 한국여성근우회등 6백여명의 환영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꿈돌이 일행을 맞이했다.이어 황·흑·백·홍·청색의 깃발을 휘날리며 기수단이 꿈돌이와 함께 도착하자 10개의 큰 북이 울려펴지며 한빛탑을 진동시켰다. 이들 사이로 태양열 자동차를 탄 꿈돌이가 롤러 스케이트를 탄 무용수들의 뒤를 따라 쏜살같이 본공연장으로 지나가자 한빛탑 광장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는꽹과리와 징을 치며 기수단과 잡신을 쫓는 지신밟기를 펼쳐 식전행사는 절정을 이뤘다. ▷본행사◁ 개회식및 식후공연 「문명의 사계」가 열리는 대공연장은 개회식이 시작되기 30분전인 10시쯤부터 이미 관중입장이 완료됐다.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공연장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2천6백여 참가자들에게 화면을 제공했으며 국방부 국악대,KBS관현악단,대전시립합창단등이 동원돼 개회식의 성대함을 더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문명의 사계」공연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거듭나기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무대의 화려함과 무용수들의 다양한 의상,그리고 기발한 안무로 30분동안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거듭나기에서 천재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과 꿈돌이소녀 한지영양이 무대 바닥에서 위로 솟아 올라 5분동안 연주와 춤을 선보인 장면등이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이뤘다. 대공연장공연이 끝난뒤 개회식의 무대는 한빛탑으로 옮겨졌다.상오 11시50분 한빛탑광장에서는 꿈돌이 메시지 1만장을 담은 높이 7m의 대형 꿈돌이 기구가 떠올라 전 세계에 꿈돌이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어 1천명으로 구성된 사상 최대의 사물놀이패가 꿈돌이 메시지를 우리의 소리로 알리기 위해 뒤풀이 공연을 벌이면서 한빛탑 주위는 일순 소리의 광장으로 바뀌었다. 이날 밤 갑천변에서는 레이저 등을 동원한 영상쇼와 불꽃놀이 등의 화려한 개막축제가 열렸다.
  • 여객기 참사 살풀이·씻김굿/마천마을 주민 어제 위안잔치

    ◎지사·군수 참석 희생자 애도/“유족앞에 부끄럽다” 겸손 지난달 26일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인명구조활동을 펼쳤던 전남 해남 마천마을 주민들의 뜻을 기리기위한 마을 위안잔치가 3일 주민 1백50여명과 축하객으로 이균범전남지사,민화식 해남군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마을 화원동국교에서 베풀어졌다. 간이상수도 사업과 마을길 포장공사 기공식을 겸한 이날 위안잔치는 국민의례,추락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순으로 진행됐다.이지사는 이날 치사를 통해 「마천마을 주민들은 신한국의 창조자이자 신한국인상이었다」는 김영삼대통령의 평가를 인용,사고당시 마을주민들의 헌신적인 인명구조활동을 상기시켰다. 또 전남교육청은 「마천마을 이야기」를 국교 3∼4학년 「내고장 이야기」단원에 실리도록 교육부에 건의하는 한편 우선 내년부터 전남·광주지역 초·중·고교생 생활지도 자료로 활용키로해 이날 마을위안잔치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날 위안잔치에서 이장 김진석씨는 『죽어가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당연히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찬사를 받고 보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오늘의 위안잔치가 사망자와 유족들에게 누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을 겸한 1부 공식행사에 이어 2부행사로 마련된 전남 도립 남도국악단의 가야금 산조·살풀이 춤·육자배기·부채춤·흥보가와 수궁가등 판소리·사물놀이·씻김굿으로 이어진 우리가락 공연이 펼쳐지면서 이날 위안잔치는 절정을 이루었다.마천마을 주민들은 지난 26일의 단결을 또다시 재현하기라도 하듯 민속 리듬에 맞춰 남녀노소가 가슴을 풀어 헤치고 한데 뒤엉켜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연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려진 무형문화재 72호 씻김굿이 대단원으로 치달으며 마을 주민들은 그날의 참상을 애써 씻어내기라도 하려는듯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희생자의 넋을 달래기위한 씻김굿이 한스런 가락을 머금고 울려 퍼지는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숨소리조차 죽였고 분통함을 애소하는 대목에서는 그날의 참상을 애써 씻어내기나 하듯 끝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사고당시 맨먼저 추락현장에 달려가 구조작업을 벌였던 천연출군(12·화원동국교 6년)은 자신들의 구조활동 이야기가 학교 교과서에 실린다는 소식에 『사경을 헤매던 친구들이 너무 안타까워 구조한 것 뿐인데…』라며 겸손해 했다.
  • 「95년 남북민속잔치」 제의/중앙박물관 이전계획 연내확정

    ◎「문화진흥 5개년계획」 발표 문화체육부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전계획을 올해안에 확정하고 오는 95년까지 부지선정및 설계를 끝내기로 했다. 또 남북 문화예술 교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그 사업의 하나로 광복 50주년이 되는 95년 8월15일에 「남북공동 민속잔치」를 열 것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새문화·체육·청소년진흥 5개년계획」을 발표했다. 이장관은『국립중앙박물관 이전부지로는 용산의 서울시가족공원과 중구 필동 옛 수방사자리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옛 총독부청사는 박물관 이전즉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새문화창달 계획의 추진방향은 ▲자율 ▲지방화 ▲향수층 위주 ▲통일지향 ▲세계화라고 밝히고 특히 남북문화의 동질성 회복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장관은「문헌자료및 작품 교류」­「문화예술및 문화예술인 교류」­「남북공동 문화예술 사업 운영」등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이장관은 이어『각계각층의 국민이 오페라·국악·연극등 순수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고급예술을 보편화하는 한편 대중예술의 고급화도 유도해 저질·퇴폐문화가 스스로 도태되는 신대중문화를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문화정책연구원을 설립,문화예술정책을 계발하고 ▲지방문화원 육성법을 제정,지역문화를 발전시키며 ▲문화예술 데이터베이스인「안방자료관」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새문화창달」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전체 예산의 0.44% 수준에 불과한 문화예술 부문 예산을 97년까지 1%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국고말고도 지방비 5천7백1억원,문예진흥기금 1천3백45억원,민자 1천8백37억원등 총 8천8백83억원의 재원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농어촌 청소년지원재단 9월 성립/문화진흥 5개년계획 주요 내용

    ◎지방문예기금 1천억원으로 대폭 확대/연극전용 「정동극장」 내년까지 완공 추진 문화체육부가 23일 발표한 「새문화·체육·청소년진흥 5개년 계획」은 김영삼대통령 정부의 문화·예술및 체육·청소년 정책을 집약한 것이다. 문화체육부는 이번에 발표된 내용이 지난 90년의 「문화발전 10개년 계획」과 91년의 「청소년기본계획」,지난해의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중의 「문화및 체육청소년 부문」을 시대변화에 맞게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계획연한을 현정부의 임기에 맞춰 5년으로 잡은 이유는 실현가능한 사업만을 국민에게 제시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며 그만큼 책임있게 추진할 사업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특히 문화부문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등 재야 문화·예술단체의 의견을 수용하는등 문화·예술계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했다고 밝혔다.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다. ▷민족정기의 확립◁ ▲경복궁 복원연도를 당초의 99년에서 97년으로 앞당긴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전계획을 올해안에 마무리하고 95년까지 부지선정과 설계를 마친다.총독부청사는 박물관 이전후에 철거한다 ▲전통음악의 표준음·음정을 연구하고 악기연구소를 운영해 전통음악을 표준화한다.국악교육 자료를 제작,보급하고 「국악사랑」국민운동을 펼친다▲「동학혁명 1백주년 기념관」건립을 비롯,관련 문화축전을 지원한다▲아산 현충사 안에 「임란전사 박물관」을 세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무형문화재 종합전수시설」을 짓는다. ▷지역문화 활성화◁ ▲국립박물관을 1개 시·도에 1관이상 짓는다▲지방문예기금을 현재 5백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린다. 문화환경개선 ▲한국문화정책연구원을 설립한다 ▲연극 전용극장인 정동극장을 내년까지 완공한다 ▲문예진흥기금을 97년까지 3천억원 조성한다. ▷문화산업개발◁ ▲가칭 「종합영상산업진흥법」을 제정,영상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다목적 전자서적을 개발하고 전자서점을 설치한다 ▲전통놀이·우리 역사의 위인등을 소재로 한 컴퓨터게임 개발을 지원한다 ▲문화예술 정보자료를 생활정보망과 연계해 「안방자료관」을 실현한다 ▲한글 주요 서체및 컴퓨터 글꼴(폰트)을 개발한다. ▷남북문화교류 활성화◁ ▲광복50주년을 맞는 95년 광복절에 남북공동 민속잔치를 연다 ▲통일국어대사전 발간을 97년으로 앞당긴다 ▲한국문학 번역상을 연내 제정한다 ▲서울야외조형예술제·제주국제영화제를 격년제로 연다. ▷체육부문◁ ▲농어민 문화체육센터를 5년간 13곳 짓는다 ▲농구·배구 가운데 한 종목을 프로화하는 등 프로경기를 활성화한다 ▲학교운동부 육성기금을 97년까지 2백40억원 조성한다 ▲소년체전 출전경비를 전액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지원하는등 소년체전을 활성화한다 ▲체육연금제도를 개선해 일정한 나이가 돼야 연금을 받게 하며 연금지급 상한액을 예외없이 적용한다 ▲2002년 월드컵,200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나선다 ▲통일축구대회를 여는등 남북체육교류를 적극 추진한다 ▲세계 한민족축전행사를 청소년 위주로 바꾼다. ▷청소년부문◁ ▲기금 1백억원으로 농어촌 청소년지원재단을 설립한다 ▲농어촌 출신 학생을 위한 도시내 학사를 짓는다▲유스호스텔을 33개로 늘리고 체인화해 건전한 가족숙소로 활용한다 ▲세계청소년회의(WAY)총회를 96년 9월 서울에 유치한다 ▲학생들을 1개이상의 단체에 가입토록 권유한다 ▲학교 특별활동반과 지역예술단체간에 자매결연을 하도록 한다 ▲「남북청소년 어울놀이」행사를 방학중 1주일 열도록 북측에 제의한다.
  • 여장부 박귀희(외언내언)

    『치마를 둘렀으니 여자지만…』.그의 여장부기질을 두고 주변에서 곧잘 이렇게 말하기도 했던 향사 박귀희(본명은 오계화)여사가 영면했다.40년넘게 살아오는 서울 운니동 79의2 자택에서.이집이 지은지 1백년이 훨씬 넘는 전통한옥이다.조선조때 권세있던 내시가 지었다는 것인데 대청마루 천장을 가로지르는 춘양목 대들보는 잘 손질해온 주인의 정성을 말하는듯 반들반들 세월을 모르는 양하다. 판소리에서도 일가를 이룬다는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무형문화재23호.그는 가야금병창의 보존과 보급을 위해 한평생을 몸바쳐온 국악인이다.『어단성장이라 했어요.붙임새는 짧게 목성음은 길게 뽑으라는 말이지요.동편소리는 너무 꼿꼿하고 서편소리는 좀 느끼한 맛이 있어요.이래서 소리제는 섞어 배워야 제맛을 알게 됩니다』.그는 88년,한국바둑사의 중심무대가 되기도 하는 운당여관을 판돈 20억원을 국악예술고등학교재단에 기꺼이 내놓음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한다.국내 첫여성국극단을 창립했을때 싹틔운 꿈을 이룩하는 쾌거였다고 할 것이다. 『옛날엔 꽤괜찮은 얼굴이었어요.한때 영화배우로도 활약한 때가 있었으니까요』.서른 다섯에 우리나라 최초의 총천연색영화 「선화공주」에서 주연했던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그랬던 이「여장부」도 예순을 넘기면서부터 사진찍히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얼굴의 주름살 드러나는게 보기안좋다는 데서였다.여장부도 역시 여자임에는 틀림없었다 할까. 훌륭한 스승아래 훌륭한 제자는 배출된다.안숙선·강정숙·김성녀·오갑순…등등 수백명이 그의 문하를 거쳐갔다.호남이 주류를 이루는 국악계에서 경북칠곡출신인 그는 영남의 맥을 이어내린다고도 하겠으나 그의 말투만 놓고보면 영락없는 호남사람이다.『아따,멋땀시 그란다요』 『안그라요 잉』.스승과 동료들이 그쪽인데다 소리또한 그쪽 사투리이기 때문이리라. 우리국악사에 큰발자국을 남기고 간 그를 기린다.평안히 잠드소서.
  • 첨단과학기술/D­22일(대전엑스포’93)

    ◎전기차서 춤추는 로봇까지… “꿈이 현실로”/태양전지 거북선·자기부상열차 첫선/교통수단/과학위성·로켓 발사… 국제항공축제도/기념행사 경제과학의 박람회로 일컬어지는 대전엑스포. 인류의 미래를 향해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이끌어 지구촌을 한마을로 잇는 「지구의 대잔치」대전엑스포는 첨단기술이 무수히 선보인다. 한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과시하고 이를 계기로 경제도약을 이룩해 선진국대열에 진입하려는 두뇌들의 노력이 곳곳에 역력하다. ○조형·시설도 과학적 각양각색의 조형미를 자랑하는 박람회 사상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특수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거기에 최첨단 기술개발품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반도 중허리 대전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이에따라 과학기술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전체의 조형에서 위락시설,자연의 재현까지 모두 과학적으로 꾸며졌다는 게 엑스포조직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사업은 차세대교통수단·우주항공기술·최첨단로봇·에너지신기술등 개발품과 과학기술행사·학술대회등으로 대별된다. 그러나 개중에는 부분적으로 최첨단기술의 새로운 개발이 아니라 선진국 제품을 모방한 흔적이 엿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차세대교통수단은 자원재활용 및 환경보호측면에서 신기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이 나갈 길은 무분별한 발전이 아니라 환경보호측면에서 개발돼야 한다』고 조직위는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출품된 제품은 모두가 무공해 차량. 엑스포장 서넘쪽에 설치,운행되는 자기부상열차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주요교통수단으로 기대가 크다. 아름답게 장식된 길이 17·6m,폭3m,높이 3·8m의 자기부상열차는 40인승 1량으로 엑스포기간중 테크노피아관 남쪽에서 서쪽 주차장 사이 5백60m를 곡선으로 운행한다. 「21세기 꿈의 열차」로 불리는 이 열차는 레일에 일정공간을 두고 떠가는 게 특징. 『저도 타볼 수 있습니까』전기자동차를 놓고 엑스포주변에서 오가는 대화다. 축전지의 전력을 이용한 전기자동차는 매연 소음이 없이 시속 최고 60㎞이상을 달릴 수 있는데 6인승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귀빈수송·취재·의료등 특수이용에만 사용되고 있어 관람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자동차는 공해없는 미래의 교통수단으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무진장 쏟아지는 자연의 힘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교통수단이 이번 엑스포의 특징. 태양전지판을 차의 표면에 덮어 쏟아지는 햇빛을 전기로 변환,자동차구동력을 발생시키는 1인용·3인용 2대로 관람객들을 승차시켜 미래의 꿈을 실감케 해준다. 거북선은 우리민족의 우월성을 세계에 과시한 발명품중의 하나. 그 거북선이 태양전지를 이용해 20명의 승객을 태우고 검푸른 갑천호수를 배회함으로써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는 한편 외국관광객들에게 특색있는 즐거운 놀이를 제공하게 된다. 무한한 환상과 개척의 세계가 우주. 달나라를 기지로 우주의 무한대한 세계를 펼쳐보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이번에도 눈길을 끈다. 과학위성인 우리별2호를 발사해 1천3백25㎞ 상공에서 지구의 적도와 극지방 사이의 경사궤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박람회장내 우주탐험관의 지상국간의 교신,자연탐사·농업작황·환경조사등을 실시해 지구는 하나임을 실감케 해준다. 과학로켓의 활약도 관심사. 길이 6.7m,중량 1천2백99㎏의 이 로켓은 엑스포기간중 각종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발사돼 최고 66.7㎞ 상공에서 대기권·환경보존·무중력상태등을 연구하며 특히 오존측정용으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한국 고대 로켓인 신기전은 우리선조의 지혜를 대변하고 있다. 고려말 최무선이 제작한 것으로 불화살을 쏘는 무기. 기록을 토대로 그대로 복원해 발사시험을 함으로써 고대와 근대의 과학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무인비행선 떠다녀 또 엑스포기간중에 지상관측용 무인비행선이 5백m상공을 떠다니며 교통소통·관람객이동·각종사고등 돌발사태를 고성능 카메라등으로 모니터닝한다. 대전엑스포에 선보이는 최첨단 로봇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인류에게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꿈돌이 마스코트 로봇은 홍보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소의 기술지원으로 한국미연이 제작한 이 로봇은 우주비행선 모형안에 숨어 있다가 우주음악에 맞춰 우주아기요정의 모습으로 서서히 밖으로 자태를 드러낸다. 꿈돌이 로봇은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를 하면서 눈에서는 광채를 내고 머리와 몸통을 앞뒤와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한편 더듬이인 별 안테나가 빙빙돌며 깜박거리는 모습은 마치 동화속의 요술지팡이와 같다. 이 로봇은 각종 문화행사에 등장하게 된다. 즉석에서 20분만에 관람객의 모습을 조각해내는 3차원 조각로봇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카메라가 2∼3초만에 관람객을 촬영하고 입체영상을 분석해 전달한다. 한순간의 표정을 찍었지만 컴퓨터는 사진의 주인공이 웃는 모습·찡그린 모습·우는 모습등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보여준다. 당사자가 마음에 드는 장면을 선택하면 로봇이 입체적으로 조각해 사인까지 해서 관람객에게 작품을 건네준다는 것. 변화무쌍한 사람의 표정을 불과 20분만에 조각해내는 로봇의 개발은 세계 최초. 한국과학기술원이 제작해 정부관에 전시하고 있다. 사물놀이 로봇의 춤사위 또한 장관.정부관에 전시된 이 로봇은 북로보·징로보·꽹로보·장로보라 이름붙여 북 징·꽹과리·장구등 4개의 악기를 각각 들고 우리의 전통국악인 사물놀이등을 연주하며 춤을 춘다. 이들이 상모까지 돌리는 장면은 흡사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 ○에너지 신기술 소개 에너지신기술로는 연료전지·태양열주택·열펌프·폐타이어 활용등이 선보인다. 연료전지는 석탄이나 석유등과 같은 화학에너지,즉 연소에너지(수소)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 미래의 무공해전력으로 실용화단계에 이르고 있다. 또 60평규모의 태양열주택은 태양열을 이용해 냉난방·조명·가전제품사용등 이용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열펌프는 낮은 온도의 열을 압축식이나 흡수식등 2가지 방법의 작동매체에 의해 증발과 응축과정을 통해 일정한 온도까지 상승시킨 응축열 및 그에 따른 냉동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무아스팔트는 도로포장용으로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행사는 청소년들에게 미지의 세계를 활짝 펼쳐준다. 「창조와 탐험의 우주」를 주제로 8월11일부터 4일동안 엑스포극장에서 열리는 세계우주소년단대회는 20여개국 1천2백명이 참가하며 이어 9월에는 세계로봇경연대회,10월중 3일동안은 국제항공축제를 갖는다. 이밖에 비중있는 학술대회도 엑스포기간중 갖게 된다. 세계의 과학자들이 두뇌를 열고 의견을 교환하게 될 학술대회는 대전엑스포주제심포지엄·전통과학국제심포지엄·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종합학술대회. 이렇듯 대전엑스포는 미래를 향한 환상적인 과학의 세계를 실물과 이론으로 보여줌으로써 무한한 꿈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 별난 사람들(화제의 책)

    ◎독특한 색깔지닌 인물들 탐구서 별난 사람들 다양하고 독특한 색깔을 지닌 사람들의 인생과 삶을 조명한 인물탐구서. 시인 천상병이나 소설가 이외수 등 잘 알려진 기인들로부터 지은이가 전국을 누비며 찾아낸 40여명의 묻혀사는 남다른 사람들을 담았다. 이 책에는 현대사의 격랑을 헤쳐온 여성 빨치산,산속에 혼자 사는 전직 군수,저산팔읍 마지막 보부상,장터따라 떠돌던 동동구리무 장수,각설이 타령꾼,호랑이를 명중시킨 명포수,맹인 벌치기 도사,방랑국악인,마도로스 시인들의 삶이 현장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사실감을 더한다. 서울신문 출신 이규섭 지음 곽경근 사진 인간사랑 5천5백원.
  • 전통음악 「산조」/인고전음악 「라가」/잘묘한 조화이룰 첫 합주

    ◎8일 국립극장/「아시아 음악의 만남」 연주회/“아 대표적 두 음악형태 특색 확인” 우리의 전통음악「산조」와 인도의 고전음악「라가」가 만난다. 대금연주자 원장현은 인도악기 반스리의 명인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 일행과 7월8일 하오 7시30분 국립극장대극장에서 「아시아 음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갖는다. 「라가」는 음악학자에 따라서는 서양고전음악을 포함한 인류의 음악유산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인도의 고전음악.매우 느린 속도로 시작해 선율과 리듬의 절묘한 조화와 악기사이의 응수가 이어지며 점차 빨라져 가장 빠른 속도로 곡이 끝난다.또 즉흥연주로 때로는 짧게,때로는 몇시간에 이르도록 오랜 시간 연주되기도 한다.우리의 산조와 상당히 흡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대금과 반스리는 대나무에 구멍을 뚫어 가로로 부는 관악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이번 연주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음악형태가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각각의 특색은 또 어떤지를 눈과 귀로 확인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음악회는 원장현이 이끄는 국악연주단체인 동려회가 초우라시아와 타악기인 타블라의 스반갈 배너지,탐브라의 아리사 고팔크리스난등 인도연주자들과 일본 출신의 반스리연주자 나카가와 히로시를 초청해 이루어진 것.초우라시아는 과거 민요등의 반주악기로 쓰여진 반스리를 인도음악의 중요한 악기로 부상시킨 공로자라고 한다.그는 영국의 님버스와 프랑스의 라이코디스크 등의 레이블로 수많은 음반을 만들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이들은 또 고전음악 뿐 아니라 재즈음악회에 참여하는등 전통과 인습에 구애되지 않는 음악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 음악가들로 잘 알려져있다. 이 연주회는 세부분으로 나뉘어 열린다.1부는 원장현과 40여명의 동려회원이 김청만의 장단으로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여기에 대금과 거문고병주,원장현의 즉흥곡 「젓대소리」,춤꾼 채향순이 나서는 「대금시나위와 살풀이」가 이어진다.인도음악 「라가」가 2부에서 연주되면 3부는 뒤풀이로 원장현이 태평소를 들고 나와 이광수패 사물놀이와 한바탕 판굿을 펼치게 된다.공연문의 723­8585.
  • 문예사업에 기업 공개 투자 요청/서울 팝스오케스트라

    ◎음악회·연주회 유치… 이윤 환원/한해 청소년 20만명 관람… 광고효과 커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청소년을 위한 의욕적인 연주계획을 마련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지금까지 국내 기업의 음악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은 음악문화의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왔다.그러나 속사정을 살펴보면 그룹 관계자와 악단 리더 사이의 지연이나 혈연 등 이른바 「연줄」이 깊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기업의 악단에 대한 재정지원은 S그룹의 K오케스트라,또다른 S그룹의 S오케스트라,M그룹의 C국악관현악단이 전부로 불행하게도 모두 이 경우에 해당된다. 이같은 실정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음악감독 하성호)가 대기업의 「지원」이 아닌 「투자」를 요청했다는 점은 매우 신선한 느낌을 준다.「지원」이 일방적인 시혜의 차원이라면 「투자」는 이윤이 전제되는 법.따라서 서울팝스에 투자하면 낸 돈 이상의 이익을 약속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서울팝스는 우리나라 최고의 음악수준을 지녔다고는 말할수 없으나 지난해 문화부가 추진한 청소년문예사업에 참여한뒤 중요한 비중을 갖는 단체로 떠올랐다.문예진흥기금 등의 지원을 받는 60여회의 연주회를 통해 고전음악이나 교향악단을 먼 세상 이야기같이 느끼던 중·고생과 직업훈련원생들에게 일종의 문화적 충격을 준 것.그러나 올해 새정부가 들어서고 장관도 바뀌면서 청소년문예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서울팝스는 그러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청소년연주회를 중단할수 없어 독자적으로 새로운 연주계획을 마련했다.28일부터 7월13일까지 서울 류관순기념관과 전주학생회관에서 모두 24회 가질 예정인 이 연주회는 과거 중·고생들이 단체로 영화관람을 하듯 단체로 음악회를 찾도록 한다는 것.그러나 일정액의 입장료를 받을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연주회에는 박인수 윤치호 신영조 등 성악가와 최성수 이선희 장현철 등 대중가수를 함께 참여시켜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팝송,대중가요까지 연주한다.서울팝스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이같은 마라톤음악회를 전처럼 무료로 열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서울팝스는 정기연주회를 갖는 예술의 전당에서 가장 많은 청중을 동원하는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평균 2천5백명 이상이 입장한다.서울팝스는 또 청소년문예사업의 명맥을 잇고 있는 덕수궁 야외무료음악회를 매달 세번째 주 토요일에 열어 보통 6천∼8천명의 청중을 동원한다.지난 19일에는 9천여명이 몰려들었다. 서울팝스가 올해 예정하고 있는 음악회는 70회 정도.투자하는 기업은 한해에 최소한 20만명을 대상으로 직접광고가 가능해진다는 계산이다.청소년 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기업이라면 투자효과는 더욱 크다.게다가 투자가 이루어지면 연주회도 1백회 이상으로 늘릴수 있어 악단은 음악성 향상을,기업은 더 큰 광고효과를 올리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연줄과 관계없는 문화투자에 대한 기업의 이미지 증진효과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투자액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 것이 서울팝스 쪽의 주장이다.
  • 한양,전국 53곳공사 전면재개/아파트건설·토목 등…신규수주도 나서

    ◎경영정상화 본격 궤도에 잇따른 부실시공과 노사분규 등으로 부도위기에 몰렸던 (주)한양이 전국 53개 공사현장을 전면 재가동하고 신규 수주에 나서는등 정상화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한양은 그동안 새 주인인 주택공사와 함께 회사 되살리기 작업을 벌여 지난달 18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 한달여 만에 중단상태에 있던 전국 25개 아파트및 28개 토목공사 현장 등 모두 53개 공사현장을 재가동시켰다. 한양은 이에 앞서 주공과 상업은행간 인수 가계약이 체결된 지난 8일 경기도 기흥 구갈지구와 평촌신도시 5차아파트 등 4개지구 2천2백74가구의 아파트 건설공사를 다시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25개지구,1만8천3백4가구의 아파트공사를 재개했다. 또 지난 9일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울산체육관,평택LNG(액화천연가스)기지 증설공사,서해안 고속도로 공사 등 전국 26개의 외부발주 및 토목공사의 시공도 모두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18일 토지개발공사가 발주한 일산 신도시 2단계 조경공사를 경쟁에 나선 남하종합개발등 7개 업체를 물리치고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신규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서울시립 국악관현악단 「소리여행」 연주회

    ◎전통 선율과 영상 “파격의 새 실험” 관객들이 여행을 떠나듯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국악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25일과 26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소리여행」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 공연은 국악에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관객들이 보다 친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으로 연출된다.지휘자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김영동씨의 이름을 본떠 「김영동의 우리음악 찾기」라는 부제를 붙였다. 일반인들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시험적 성격의 이번 공연은 자연의 풍경과 인간의 삶의 모습들이 뒤편 대형화면에 영상으로 처리되는 가운데 아름다운 국악선율이 흘러 빛과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가 하면 객석 곳곳에 최첨단 스피커등을 설치해 입체적인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전통적인 악기 편성에서 벗어나 만돌린·기타·신시사이저·구음등을 첨가하고 객석에도 오르간등을 배치해 다향한 음색과 음향효과를 추구하게 된다. 1부는 「수제천」·「영산회상」을 현대감각에 맞게 편곡한 「신수제천」·「영산회상불보살」과 「삼포가는 길」·「어디로 갈꺼나」등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곡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김지하씨의 대설 「남」을 줄거리로 삼은 「개벽」이 초연된다.이 무대는 명창 박동진씨가 소리와 말로 공연을 이끌어 나가고 시립국악관현악단·합창단·가무단·무용단등 1백50여명이 출연,음악과 노래·춤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로 꾸며진다.또 그동안 국악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징고·건고·노도·절고·다듬이·조롱박등 50여종의 국악기가 등장,잊혀졌던 우리 고유의 음색과 음향을 되살리는 순서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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