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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대중예술 한자리서 만난다

    ◎복합 문화공간 연강홀 개관 1돌… 다양한 문화축제/30일부터 국악·연극·가요 공연/「나쁜 피」·「연어 알」 등 예술영화 시사회도 서울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연강홀(종로구 연지동)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국악·연극·대중음악회등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를 펼친다.30일부터 6월29까지 두달간 계속될 이번 행사의 주제는 「문화와 함께,예술과 함께,신명­그 어울림」.특히 행사기간중에는 순수공연 외에 화제의 영화들을 패키지방식으로 소개하는 영화축제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사물놀이패와 전문노래단체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물놀이 개막공연을 머리로 5월3·4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기능보유자인 박병천씨의 진도씻김굿판이 펼쳐진다.김대례·박병원·김기봉씨등 중견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공연은 연강홀이 그동안 특별기획행사로 무대에 올려온 우리굿 명인전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것.삼현,초혼,손님굿,제석굿,혼씻김굿,길닦음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뒷풀이로 박병천씨의 북춤이 신명나게 어우러진다.5일부터 나흘간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무대로 꾸민다.91년 어린이연극 경연대회 인형극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망치와 덩치」를 비롯,「하늘로 날아간 애벌레」 「꾸러기만세」등 3편의 인형극이 선보이며 김용배교수(추계예술대)의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연주회가 마련된다.연주곡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비창」,드뷔시의 전주곡 「침몰된 사원」「불꽃」등 3편.특히 2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곡을 선택해 피아노를 치고 지도를 받는 코너도 마련돼 생생한 음악교육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9∼11일은 정제된 화음을 자랑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코리아 신포니에타가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가 장식한다.슈베르트의 세레나데·파헬벨의 캐논·고전성가등을 주요 레퍼토리로한 청소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전봉구·신동호씨등 중견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경복궁타령·몽금포타령등 전통민요 한마당등이 이어진다.13∼16일은 언더그라운드가수 조동진의 라이브 콘서트무대.동료·후배가수들이 교체 출연,「행복한 사람」 「겨울비」 「작은배」등을 부른다. 한편 작품성있는 예술영화만을 엄선,무료시사회 형식으로 상영하는 「아트 필름 페스티벌」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17부터 5일동안 하루 4차례씩 집중 소개될 작품은 「나쁜피」(프랑스),「마리아 브라운의 결혼」(독일),「레올로」(호주),「택시 블루스」(러시아),「바그다드 카페」(독일),「연어알」(독일)등 6편.이 가운데 93년 스페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레올로」는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디어,칸초네풍의 주제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며 90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파벨 룽긴의 「택시 블루스」는 유태인 색스폰연주자와 러시아인 택시운전사와의 사랑이야기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프랑스 감성주의가 돋보이는 영화.이들은 특히 그동안 주로 비공식채널을 통해서만 소개돼왔던 작품들이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하고 있다.6월 한달간은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을 무대에 올린다.극단 대중과 광장이 합동으로 꾸미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배우 김지숙·이승철,탤런트 나현희·김규철씨등이출연한다.
  • 청소년연맹의 국외교류(국제화 앞서간다:27)

    ◎청소년 4천명 해외 파견… 국제감각 키워/외국에 우리문화 알리고 현지지식 습득/일·대만위주서 미·유럽 등 대상지역 확대 한 나라의 청소년은 그 나라의「장래지표」이다.그래서 청소년육성은 국가 미래와 직결된다.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집)은 청소년의 국제교류를 통해 국제화시대의 이 나라 주역을 키우고 있다. 현재 국내의 청소년단체는 44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지난 81년 사단법인으로 창설된 한국청소년연맹의 국제교류는 규모와 내용에서 으뜸 역할을 하고있다. 13년 전통의 한국청소년연맹은 현재 아람단(국교생) 누리단(중학생) 한별단(고교생) 한울회(대학생) 보람단(근로청소년) 교포단등으로 단원만도 35만명에 이른다. 연맹은 국제교류도 활발히 실시해 오고 있다.연맹을 창설한지 2년만인 지난 83년 『우리의 뿌리를 찾아 가꾸고 세계로 뻗어가는 청소년상을 구현한다』는 모토 아래 시작한 청소년 국제교류활동은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보내며 다른 단체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앞장서 달리고 있다. 단원의 희망에 의해 자비로 실시한국제교류의 첫해에는 44명이 일본과 대만을 방문했다.단원도 한울회와 한별단에 국한됐으며 프로그램 또한 관광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제화 시대를 피부로 느끼면서 참가 단원이 늘어 갔다.지난해 2백71명이 교류활동에 참가하는등 11년동안 모두 4천8백83명의 청소년이 해외에서 산지식을 터득했다. 교류 초기의 일본과 대만에 그치던 방문국은 그동안 다변화를 이뤄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독일 이탈리아등 전세계로 넓어졌다.지난 90년부터는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청소년의 참가로 「전단원의 국제화」를 이루었다. 우리 청소년들의 해외방문이 활성화 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의 청소년들도 날로 증가,지난해 일본 중국 미국등 9개국 4백49명이 오는등 지난 11년동안 1만1천8백25명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민박을 원칙으로 하는 국제교류활동의 프로그램도 국제화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으로 키우기위해 방문국의 문화와 역사등을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것을 알리는데 더욱 주안점을 둬 개발했다. 이와함께 국제교류에 나서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인사법 식사법등 전통문화와 예의범절을 사전에 철저히 익힌뒤 파견,「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지난해 청소년들을 인솔하고 동남아 3개국을 다녀온 지세선씨(한국청소년연맹 사업부)는 『우리 청소년들의 바른 예절에 방문국의 청소년들은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특히 식사할때 윗사람이 먼저 음식을 들게하는등의 습관은 많은 호평을 받아 그들도 앞으로 그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할 정도입니다』고 전한다. 지씨는 『흔히 우리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교류활동에 참가시키며 언어소통을 걱정하나 이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전한다.왜냐하면 하룻밤만 자고나면 청소년들은 열린 가슴으로 피부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어느듯 오랜 지기처럼 발전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연맹은 올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미국등 8개국에 청소년 국제교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김집총재/“이젠 세계속에 한국심기 주력할때”/우리 전통 가치관·예절의 신토불이 알려야 『지금까지는 남의 것을 배우는데 주력했으나 이제부터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전수,세계속에 한국을 심는쪽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합니다』 한국청소년연맹 김집총재(68)는 국제화 시대의 청소년은 다른 나라를 알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를 정확하게 남에게 알릴때 진정한 국제화의 일원이 된다고 믿는다. 지난 90년 4월 제4대 총재에 취임,이같은 이론을 행동으로 옮겨오고 있는 김총재는 연맹이 벌이고 있는 국제교류활동도 우리문화의 원류 소개와 상호 이해증진에 두고 있다. 이를 근간으로 국제교류에 나서는 청소년들에게 김총재는 △정신적인 측면과 △우리의 얼이 담긴 문화를 몸으로 터득케 한다. 정신교육은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효」를 바탕으로 한 우리 가치관의 정립에 역점을 두어 예절의 신토불이를 세계속에 심어 민족 자긍심을 키운다. 또 농악과 국악등을 익히도록 해 우리 전통문화의 보급 기회로 삼고있다. 이와함께 다른 나라에 다녀온 뒤에는 그들의 체험을 글로 쓰게 해 우리것을 얼마나 전수했는지를 확인한다. 김총재가 철저한 사전교육을 시켜 교류활동에 참여 시키는데는 나름대로의 뜻이 있다.그것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가를 알때만이 진정한 국제화시대의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또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자칫 이상주의에 젖어 정신의 해이와 도덕적 가치의 혼동을 가져오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한다는 뜻도 함께 내포돼 있다. 평소 수련활동을 통해 「한등끄기 운동」등 절약정신도 심어주고 있다. 『국제화 시대의 청소년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자기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김총재는 강조한다.
  • “재즈의 대중화” 선언/콘서트 잇달아

    ◎국내외서 정식으로 음악공부·연주경력 쌓은 그룹 속속 창단/「슈퍼밴드」「데이지」「서울재즈…」 활동/팝·블루스·스윙 가미,새분위기 연출 역량있는 신세대 재즈 뮤지션들의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국내외에서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경력 또한 탄탄한 이들의 무대는 일부팬에게만 국한된 재즈를 대중화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결성된 퓨전재즈 그룹 「슈퍼밴드」,테너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국내 유일의 재즈 빅밴드 서울 재즈오케스트라는 오는 30일 하오 3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제2회 스프링재즈 페스티벌을 연다.이보다 앞서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중인 박광현은 피아니스트 이영경 등과 함께 재즈록 그룹 「데이지」를 결성,23일까지 덕수궁옆 마당세실극장에서 창단기념 공연을 갖고 있다. 한국재즈모임 주최로 열리는 재즈페스티벌 1부는 「밤으로 가는 쇼」의 시그널 뮤직인 「밤으로 가는 기차」를 연주,널리 알려진 테너 색스폰 연주자 이정식이 서울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꾸미는 무대.해석이 난해한 정통재즈곡보다는 스윙,세미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소개된다. 2부를 장식할 「슈퍼밴드」는 재즈의 명문인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 연주자들과 인기 듀오 「봄·여름·가을·겨울」이 모여 만든 그룹이다.국내 음악계에 융합·용해를 뜻하는 「퓨전」성향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장본인들이기도 한 이들은 재즈에 팝과 블루스 등을 혼합,흑인적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부담이 없는 퓨전재즈를 선사한다. 버클리음대에서 정통재즈를 공부하고 돌아와 서울예전 실용음악과 강사로도 활동 중인 정원영과 한충완이 피아노를 맡고 즉흥 연주가 뛰어난 한상원(기타)송홍섭(베이스)이 가세했다.「봄·여름…」의 김종진과 전태관은 각각 기타와 드럼을 맡았다. 우리 가요를 재즈적 분위기로 새롭게 그려낸다는 평을 듣고 있는 「데이지」의 멤버도 화려하다.서울음대 국악작곡과를 졸업한 보컬리스트 박광현외에 서울음대 기악과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이영경,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J C 클락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영경은2년전 「아침」이란 그룹으로 가요계에 등장한 피아니스트로 국내 데뷔 전부터 일본 재즈계에서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과 다양한 교류를 가졌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수차례 가진 재즈계의 실력파.미국인 클락은 미시간공대와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구파로 지난 해부터 우리나라 재즈팬들에게 본고장의 재즈를 들려주고 있다. 이들에 이어 오는 7월에는 꾸준히 재즈 보급에 앞장서온 「야누스」 재즈연주인들과 젊은 국악인들과 재즈 뮤지션들이 모인 그룹 「몰이모리」 등이 국악의 해를 기념한 재즈­국악 한마당을 마련,우리 전통의 소리가 재즈와 엮어내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친다.
  • 아태관광협/세계지부회의 개막/26개국대표 참가

    「94 한국방문의 해」최대 이벤트인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3대행사중 하나인 제6차 세계지부회의가 15일 상오 경주 현대호텔에서 26개국 2백40명의 여행업자·항공사·호텔등 관련대표가 참가한가운데 개막됐다. 「다양성의 조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지부회의에서는 아·태지역의 관광개발을 위한 토론과 PATA지부간의 결속강화,지부회원및 본부회원과의 교류방안등이 16일까지 논의되며 관광·연회등의 행사를 가진뒤 18일 폐막된다. 이에앞서 14일 밤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환영연에서는 국악연주및 전통무용,어린이들의 아리랑합창,신라국악원의 강강수월래등이 펼쳐져 대표단의 갈채를 받았다.
  • 해금 인간문화재 김천흥옹 손녀 바이올리니스트 신경씨

    ◎할아버지 예술혼 대이어 빛낸다/22일 예술의 전당 초청독주회 통해 국내무대 데뷔/독 유학,베를린심포니와 3차례 협연/김옹 “최선 다하는 예술가 되어라” 당부 할아버지의 해금과 손녀의 바이올린,동·서양을 대표하는 이 두 찰현악기의 명인기가 대를 뛰어넘어 전수되고 있다.해금의 인간문화재 심소 김천흥옹(86)과 2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유망신예초청연주회」를 통해 국내 음악계에 데뷔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신경씨(27).이들이 바로 「음악의 동서화합」을 이룬 화제의 주인공이다. 김옹은 독일로 유학을 떠난뒤 10년만에 만난 손녀가 그동안 올곧게 예술가의 길을 갔는지를 지켜보겠다며 연주회 날을 벼르고 있다.신경씨는 신경씨대로 『가진 것 만큼은 남김없이 보여주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서양음악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선대에서 풍류가락깨나 잡아보았던 경우는 크게 드물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들 조손이 유독 화제를 모으는 것은 김옹이 전통예술계에 우뚝한 거봉인데다 신경씨 또한 국제음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뒤 국내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옹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에서 일무와 해금으로,제39호 「처용무」에서 춤으로 각각 지정된 유일한 2종목 보유자.김옹이 해금을 처음 접한 것이 13살때 이왕직아락부에 들어가면서 부터라고 하니 70년 이상을 말총활과 함께 살아온 셈이다. 그러나 김옹의 3남3녀 가운데 예술로 대를 잇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신경씨의 아버지인 둘째아들 정완씨(60) 또한 사업가로 예술과는 거리가 멀다.따라서 신경씨의 이번 연주회는 2대에서 사그라질뻔 했던 김옹의 예술혼이 3대에서 다시 환한 빛을 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 신경씨는 『할아버지는 음악을 통해 도가 트이신 분』이라고 말한다.그런 그도 어릴때는 할아버지의 공연을 보러가서는 졸기가 일쑤였다고 한다.「예술가로서 할아버지의 존재」는 독일에 유학해 연주자로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로소 인식되기 시작했다.할아버지처럼 평생토록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달았다는 것이다.할아버지의 「피」와 함께 「정신」까지 이어받은 신경씨는 그뒤 베를린음대대학원을 졸업하던 지난해 봄부터 3차례나 베를린심포니와 협연하고 올가을에도 초청을 받아놓고 있는등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김옹은 『유행가는 몇번 들으면 염증이 오지만 베토벤같은 클래식음악은 들을수록 좋아진다』고 토로한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의 경지가 높아지면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곡이라도 음악적인 우열을 판단할수 있다는 것이다.이때문에 신경씨는 요즘 「국악인」 할아버지가 자신의 연주에 내릴 평가가 두렵다. 신경씨는 얼마전 그런 할아버지로 부터 아주 큰 격려를 받았다고 한다.할아버지는 설겆이를 하던 그에게 『예술가는 그런거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는 것.설겆이를 면케 해주어서가 물론 아니다.예술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자신을 「예술가」로 불러주었기 때문이다. 그 할아버지의 손녀이어선지 신경씨는 앞으로 「무엇을 위해서 음악을 하는가」를 평생 고민하는 연주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서울대입시/수능 수리탐구영역 Ⅱ/인문계 40% 가중치

    ◎95학년도 요강/본고사 1월12∼13일 실시/자연계 영어 추가… 5과목/음대 실기반영률 50%로 높여 서울대는 14일 95학년도 입시일을 내년 1월 12·13일 이틀로 확정했다.또 자연계 대학별고사 과목에 영어를 추가하고 인문계는 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영역 사회·과학부문에 40%의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날 학장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5학년도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했다. 이 입시요강은 총점1천점인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9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내신성적 4백점·대학수학능력시험 2백점·대학별고사 4백점으로 정했다. 서울대는 특히 음악대학(이론전공 제외)의 실기배점을 94학년도보다 5%포인트 많은 50%로 하고 수능시험성적의 최저합격선 제도를 새로 도입,2백점만점중 최소한 80점을 얻어야 합격이 가능토록 했다. 94학년도와 달리 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영역Ⅱ(사회·과학)에 40%의 가중치를 두기로 함으로써 인문계의 과목별 배점은 언어영역이 94학년도 48점에서 50점으로,수리탐구영역은 1백20점에서 1백17점으로,외국어영역은 32점에서 33점으로 각각 조정됐다. 자연계열은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음에따라 언어 60점·수리탐구 1백점·외국어 40점등이다. 대학별고사 배점은 인문계가 국어(논술) 1백30점·영어 1백10점·수학I 1백점·한문및 외국어 선택 60점등으로 수학점수가 94학년도보다 10점 높게 책정됐으며 대신 영어는 10점 줄었다. 자연계는 추가된 영어과목이 80점을 차지함에 따라 지난해 1백30점이던 국어(논술)는 1백10점으로,수학및 과학선택과목은 각각 30점이 준 1백20점과 90점으로 조정됐다. 예체능계열 가운데 음악대학은 실기배점을 50%로 상향조정,실기성적을 중시키로 했으며 대신 수능시험성적은 94학년도 15%에서 10%로 낮아졌다. 또 음대(이론전공 제외)는 수능시험성적 하한선을 새로 적용키로함에 따라 기악과 관악전공은 수능시험 2백점 만점에서 80점,나머지 성악·작곡·기악과(피아노·현악전공)및 국악과는 1백점을 최저점으로 했다. 사범대의 경우 9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면접고사 5%,교직적성및 인성 5%가 별도로 포함되며 4백점만점인 대학별고사는 3백점으로 환산하여 적용한다. 아울러 종전에는 일반전형과 함께 치러졌던 외교관자녀등의 특별전형은 95학년도에는 교포자녀전형과 함께 오는 12월중 시행된다. 특히 이 특별전형에는 영어를 비롯,수험생이 선택한 외국어로 치르는 논술과목을 추가했다. 한편 서울대는 시험시간표및 과목별 시간배정·실기고사 세부일정등의 나머지 입시요강은 오는 9월중에 추가발표키로했다.
  • 주말 무료음악회 풍성/내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KBS향

    ◎국립국악원은 17일 덕수궁서 대공연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무료 음악회가 잇따른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16일 하오3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시민을 위한 무료 음악회」를 갖는다.미국의 필립모리스사가 지원하는 이 음악회에는 테너 신영조와 가수 김종서가 출연한다.지휘는 하성호. KBS교향악단은 같은 날 하오3시에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시청자를 위한 봄사랑 콘서트」를 연다.금난새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와 소프라노 박미혜,테너 박세원이 출연해 친근한 클래식 소품들을 연주할 예정.입장권은 KBS시청자상담실과 교보문고 신촌문고 동화서적등지에서 무료로 나누어 준다. 국립국악원은 17일 하오3시 덕수궁에서 「새봄맞이 고궁 국악대공연」을 벌인다.이번 공연에는 판소리명창 박동진선생과 국악원사물놀이를 비롯,1백여명에 이르는 출연진이 대거 나서 「흥보가」와 「웃다리 풍물굿」「수제천」「처용무」「토막창극」등을 중화전을 배경으로 펼친다.공연이 열리는 덕수궁은 이날 하오 2시부터 공연시간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 거꾸로 타는 가야금/송혜진(굄돌)

    국민학교 때 읽은 어느 동화책에선가,흥부 놀부의 성이 제비 연(연)씨로 소개된 적이 있다.이후 판소리 홍보가를 제대로 들어 보고서야 「흥부가」가 아니라 「흥보가」가 옳다는 것을,그리고 두 형제의 성이 제비 연씨가 아닌 「박」씨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는 『전라도는 운봉이 있고,경상도에는 함양이 있는데,운봉·함양 두 얼품(사이)에 박씨형제가 살았으되 형이름은 놀보요,아우 이름은 흥보였다…』라는 「흥보가」의 첫대목을 들어보면 누구나 다 알 일이다. 물론 전래 이야기를 새로운 동화로 창작하는 과정에서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이런 상상력은 가뜩이나 만날기회가 없는 전동문화에 대한 상식을 더 비 상식적으로 만든다. 최근에는 이런 일도 겪었다.오랜만에 시내에 나가 음반 진열대를 둘러보는데 지난해 발매되었다는 한 레이저 디스크의 겉표지를 보고 놀라움과 씁쓸함을 가누기 어려웠다.그 표지에는 아무리 국악에 관심없다해도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자주 보는 이들이라면 금방 다 알아볼 수 있는 유명한 가야금 연주자의연주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그 어른이 글쎄 가야금을 거꾸로 안고 연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것은 분명 겉표지를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미처 실수를 바로잡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은 되었지만 기가 막힌 심정은 이내 가라앉지 않았다.이 음반이 나온 것이 엊그제 일도 아닌데 그 실수가 아직도 바로잡혀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음악과 관련된 「잦은 실수」와 「게으른 바로잡음」,그리고 속내까지 알려하지 않는 무신경은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텔레비전의 사극을 제작할 때에 의상 고증을 하느라 누구누구의 자문을 받아 얼마를 들여 재현했다는 기사는 이따금 보지만 드라마 속의 음악을 고증했다는 얘기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원로 선생님의 지적,연주자가 부는 악기가 대금이거나 단소거나 피리거나 할것 없이 그저 「피리」 아니면 「퉁소」라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들. 이런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악을 잘 몰라서…』라고 말꼬리를 얼버무리겠지만 사실 『모른다』고 태연히 말할 수 있는 현실은 잘못되어도 너무잘못된 것은 아닌가.이렇게 된 연유가 무엇일까.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의 교육과정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한국인답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교육부터 소홀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 대형 뮤지컬 「…불길」 무대에/극단 자유,20∼26일 문예회관서

    ◎한국적 음악극 가능성 모색 눈길 극단 자유(대표 이병복)가 대형뮤지컬 「바람 타오르는 불길」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0일 문예회관 대극장무대에서 선보일 「바람…」은 그동안 미국식 뮤지컬 틀에 안주해왔던 우리의 뮤지컬제작풍토에서 탈피,한국적 음악극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지난 83년 초연된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를 큰 줄기로 하고있는 이 작품은 권세가의 딸을 유괴한 상두꾼이 결국 광대로 추방되는 과정을 통해 죽음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기둥줄거리.연기자들은 시공을 수시로 넘나들며 민중들의 수난과 광대들의 애환을 펼쳐보이는등 극단 자유의 「상표」인 자유분방한 무대형식을 그대로 보여준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창과 넋풀이굿등 우리 고유의 연희방식 외에 미국의 뮤지컬 「헤어」(Hair)를 극중극 형태로 삽입,동서양의 모든 연극적 요소를 수용하는데 역점을 뒀다.「헤어」는 극단 자유가 지난 80년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까지 끝내고 공연을 준비하던중 당시 계엄사의 공연중단 지시로 끝내 국내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뮤지컬.자유와 평등을 희구하는 히피들의 메시지가 숨겨져있는 작품이다. 연극인생 30년만에 처음으로 본격뮤지컬 연출을 맡은 김정옥씨(62)는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되 어제의 단순한 복원이나 재구성이 아니라 오늘의 상황속에서 싹트고 내일로 발전해가는,우리의 넋이 깃든 한국적 음악극의 전형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힌다.작곡가 이정선씨가 음악을 맡았으며 가수 윤복희·재미 연극인 장두이씨등이 뮤지컬 전문배우로 참여하고 박윤초 김은숙 차경희 지기학씨등 전통국악인들이 가세한다.또 연극배우 김금지씨도 무대에 오른다. 한편 「바람…」은 연출가 김씨가 직접 희곡을 썼지만 대본내용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상투적인 방식이 아니라 연기자를 비롯한 전 스태프진이 워크숍과 연습을 통해 함께 연극을 만들어가는 집단창작방식을 택하고 있어 눈길.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1차공연을 가진뒤 5월12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2차공연을 한다.하오4시30분·7시30분 공연.문의 267­5907
  • 「베스트셀러 50년전」 열린다

    ◎「무정」…「자유부인」…「겨울여자」…「서편제」/국립중앙도서관,도서관 주간 기념으로 개최/인기도서 변화 통해 현대사 흐름 통찰/책관련 논문·언론·대형서점 집계 활용 지난 50년동안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국립중앙도서관은 광복이후 현재까지의 베스트셀러 2백23종을 모은「베스트셀러 50년전」을 12일부터 18일까지 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연다. 중앙도서관이 제30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기획한 이 전시회에는 베스트셀러말고도 작가사진,평론등이 함께 선보인다. 베스트셀러는 흔히 그 시대 서민들의 취향이나 희망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인기도서의 변화를 통해 본 한국 현대사」라고 할 만하다. 시대별로 보면 우선 광복이후 6·25전까지는 이광수의 소설인「무정」과「도산 안창호」,최현배의「우리말본」,김구의「백범일지」등이 베스트셀러였다.나라를 되찾은 뒤 우리말과 민족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계몽적인 내용의 소설이 인기였음을 알 수 있다. 50년대에는 전쟁의 아픔과 전후의 사회상을그린「카인의 후예」(황순원작)「자유부인」(정비석)「비극은 없다」(홍성유)등의 소설과 한하운시집「보리피리」등이 각광을 받았다.외국소설인「닥터 지바고」(보리스 파스테르나크),영문법 책인「영어구문론」(유진)도 인기를 끌었다. 60년대 들면 독자 취향이 다양해졌음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드러난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김형석)를 비롯,흙 속에 저 바람 속에」(이어령)등의 에세이류,「정협지」(김광주)「비호」(심기운)등의 무협소설,「닥터·노오」등의 007시리즈(이언 플레밍)들이 베스트셀러의 폭을 넓혔다.이윤복의「저 하늘에도 슬픔이」와 김찬삼저「세계일주 무전여행기」등은 각각 절박했던 가난의 실상,해외로 나가고픈 욕구등을 표현한 베스트셀러들이다. 소설로는「현해탄은 알고 있다」(한운사)「김약국의 딸들」(박경리)「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박계형)등이 인기작품이었다. 급속한 산업화,월남전 참전,억압적인 사회분위기등이 특징이었던 70년대에는 이에 따른 사회문제를 주제로 삼은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다.73∼74년에 나온「객지」(황석영)「영자의 전성시대」(조선작),77∼79년의「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머나먼 쏭바강」(박영한)「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등이 여기에 속한다. 대중소설로는 최인호의「별들의 고향」「바보들의 행진」과 조해일작「겨울여자」,이병주의「낙엽」등이 인기였다. 이밖에 80년 나온 이문열의「사람의 아들」부터 현재 베스트셀러 1위인 김진명의「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이르기까지 80∼90년대 베스트셀러 1백33편이 함께 전시된다. 중앙도서관측은 전시도서 선정기준이『61년까지 나온 책은 관련논문들을 참고했으며 62년분부터는 언론과 대형서점의 집계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전시회에 곁들여 작가초청 강연회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중앙도서관 별관 대강당에서 연다. 행사일정은 ◇작가초청 강연△김홍신=12일 하오2시△조선작=14일 〃◇영화감상△인간시장=12일 하오3시30분△영자의 전성시대=14일 하오3시◇국악한마당△움직이는 국악원 공연=13일 하오2시.
  • 「우리멋 우리가락…」오늘 발대/10월까지 전국 52개지역 순회공연

    전국 방방곡곡에 우리가락을 전할 「우리멋 우리가락 순회공연」이 9일 하오 2시 동숭동 대학로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오는 10월 하순까지 전국 52개 지역을 찾을 「우리멋 우리가락」은 한국국악협회가 마련한 「국악의 해」 역점사업의 하나.신나라 레코드사가 1년 동안 무상으로 대여한 최첨단 기재의 이동무대차량(라이브 스테이지 카·Live Stage Car)이 동원된다. 전국에 있는 한국국악협회지부를 중심으로 펼쳐질 이 공연은 가·무·낙이 조화를 이루어 꾸며질 예정.무용인 임이조와 양길순 양정화,민요의 이춘희와 임정란 김혜란 김금숙 지화자 전숙희 고주량 이호연 장동욱,굿의 박병천과 지연화,판소리의 김일구와 남해성 김영자 안숙선 오정숙 성창순 은희진등이 나서게 된다. 이밖에 전북도립국악원과 전남도립국악단,남원민속국악단,사물놀이 한울림,뜬쇠,진쇠,풍물놀이,민속촌농악단,중앙국악관현악단,민속악회 시나위,국립국악원등 대표적인 국악단체들과 공연이 열리는 해당 지역의 국악인들도 가세한다. 한편 발대식은 국악협회 농악분과와 국방부 취타대의 「길놀이」로 막을 올려 오고무 남도민요 판소리 기악합주 경기민요 가야금병창 국악관현악의 순으로 펼쳐진다. 본격적인 공연은 10일 경북 경주에 이어 14일은 강원도 강릉·경포대,20일은 전북 김제·군산,21일은 고창과 전주,5월1일은 부안,3일은 전남 여수,8일은 강원도 인제,18일은 전북 임실·남원순으로 진행된다.
  • 국악과 맹모삼천지교/송혜진 국악원학예연구사 음악평론가(굄돌)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가르침보다 더 직접적인 것이 있을까.말투,행동,사고방식까지 아이들은 어머니로부터 무언의 가르침을 받는다.마찬가지로 어머니가 즐겨 듣는 음악 즐겨부르는 음악이 곧 아이들의 음악이 되며 이것을 통하여 어머니와 아이의 뗄 수 없는 영원한 공감대가 형성된다.음악으로 모자간의 관계가 결속되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갈등들도 보다 부드럽게 풀리게 된다. 이렇듯 자신의 아이가 생활속의 많은 것들을 편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 어머니들의 공통된 마음이라면,음악과 관련하여 권하고 싶은게 하나 있다.아이들과 함께 듣는 음악 차림표에 전통음악을 넣어 보시라는 말이다.아이들이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듯 우리 음악을 자연스럽게 익혀가도록 음악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불행히도 현재의 기성세대들은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그래서 우리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음악보다 낯설고,심지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싫은 느낌」까지 갖게되었으니 딱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문화현상의 불균형성을 일찍 감지한 어머니들의 노력은 국악을 공부하는 나에게 다행스럽게만 느껴진다.특히 내가 일하고 있는 국립국악원에서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청소년을 위한 국악강습을 하고 있는데 인기가 그야말로 「상종가」다.선착순으로 강습희망자를 접수받는 날엔 새벽부터 젊은 어머니들의 행렬이 늘어서 1∼2시간이면 2백명 정원이 초과하고 만다.뒤늦게 달려온 어머니들의 어떻게 좀 안되겠느냐는 끈질긴 요청에 담당자가 녹초가 될 지경이다. 이런 어머니도 있다.딸,아들을 미국 중·고등학교 과정에 유학시키고 있는 어떤 부인은 오래전부터 단소와 전통무용 강습에 열성이다.그 부인은 자신의 두 자녀가 세계의 지도자가 되기를 꿈꾸며,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것을 소중히 아는 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뜻에서 본인이 직접 단소와 무용을 배워 미국에 갈때마다 아이들에게 전수하고 있다.어찌보면 지나치다 싶을 만큼 열성적인 이 어머니의 얘기는 우리 음악유산의 소중함을 늘 생각하는 내게 맹모삼천지교 만큼 훌륭하게 들렸던게 사실이다. 내가 믿고 있는 한가지는 우리음악을 배우는 어머니들,아이들에게 우리의 밝은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 ’94 전통문화축제 7일 화려한 팡파르/내고장 향토문화제 꽃피운다

    ◎진해군항제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7곳서/정인원 3천명 참가… 전토예술 세계화 역점/의상·소도구등 2만점 동원… 예산 총4억원 투입/서울신문사·금성 공동주최 「94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결실인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이 오는 7일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해로 5회를 맞는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금성사가 우리의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시작한 것.KBS의 후원아래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민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있는 이 축제는 이제는 전국 각 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 행사로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특히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으로,행사진행도 단순행차행렬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무·낙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를 꾸미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축제예술」이 진행 올해는 전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기간중 각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담긴 일곱차례의 축제행사를 펼친다.이벤트전문기획사인 「축제예술」(대표 허규)이 연출·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4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출연할 총인원은 3천여명,의상·소도구·장비등 예상 소요물품도 2만점에 이르는 등 완벽을 기해 어느해보다 알찬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주최측은 전통축제행렬을 해당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현지의 민속놀이및 민요와의 연관성을 고려,내용을 재구성했다.또 각 지역의 문화예술인·향토사가등 지역문화 담당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 것도 올해의 특징.이밖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향토문화제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지역유지등 현지주민과 관계저명인사등을 중심인물로 출연케 할 예정이다. 전국을 신명난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게 될 이번 행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진해 군항제◁ 충무공의 기개가 어린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벚꽃 만발한 가운데 펼쳐질 군항제가 7일 우렁찬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군항제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향토예술제.「충무공승전행차」는 경축식이 열리는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2·5㎞구간에서 펼쳐진다. 경축식은 충무공의 안골포해전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폭죽과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이어 충무공이 취타대의 주악속에 입장하면 최초의 승리를 알리는 장계가 낭송되고 승전무와 검무·사물놀이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경축식이 끝나면 사물놀이패와 충무공의 영정을 앞세운 승전행차행렬이 출발한다.행렬에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등장해 충무공의 기개를 드높인다.또 시내중심가에서는 축포속에 판굿을 벌이는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주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축제분위기의 절정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진도 영등제◁ 전남 진도군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 현장에서 「영등살놀이」가 다채롭게 펼쳐진다.25·26일 이틀간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전남 진도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영등살」에 얽힌 설화와 이 지방의 민속예술을 축제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25일 영등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에 이어 흥겨운 신뱃노래 연주속에 서울가무악예술단의 신장기춤이 펼쳐진다.본행사날인 26일에는 길놀이와 씻김굿을 통해 「영등살」설화의 주인공인 「뽕할머니」를 모셔오고 진도의 풍속에 따라 재액을 쫓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아들이는 무속의식도 선보인다.한편 영등살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마을 사이 2.8㎞에 이르는 바다가 매년 음력 3월초 간만의 차로 바닷길을 이루는 현상으로 외국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있다. ▷남원 춘향제◁ ○국악의 문화상품화 판소리의 고향인 남원고을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정절의 상징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키고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드날리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64회의 연륜을 자랑하는 행사답게 실속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5월18일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춘향전」(이몽룡 타령)은 올해가 국악의 해인 만큼 「국악의 문화상품화」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 특징.이에 따라 단순한 행렬위주의행사 대신 인간문화재 박동진·오정숙·은희진·박후성씨등 국내 정상급 명창들이 대거 참여,지금은 사라진 협율사창극을 재현해내는 이색무대로 꾸민다.이번에 선보일 춘향전은 구한말 전문창극단체인 협률사에서 공연되었던 창극을 오늘에 다시 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부여 백제문화제◁ 올해로 40회를 맞는 백제문화제가 오는 10월2일 백제의 고도인 부여 구드레공원에서 열린다.「백제의 영광」을 내세운 이번 행사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와 경서도 소리를 위주로 꾸민다.축제의 압권은 환상적인 울림이 돋보이는 가무악 「다스림」공연.특히 이 춤무대는 백제선현의 원혼을 달래고 인간의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내용의 검무가 물결처럼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 신라문화제◁ 오는 10월9일로 예정된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선양회가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해 주관하는 향토축제.국악대제전·미술대전·궁도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이번 문화제에서도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을 재현한다.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김유신장군과 화랑의 행렬을 편성,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사명감을 고취시킨다는 방침.태종무열왕을 앞세운 행렬은 취타대·농악대등을 포함,4백여명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충주 우륵문화제◁ ○충효사상 재조명 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올해 24회로 오는 10월12일 충주 공설운동장과 시내일원에서 열릴예정이다.이번에 마련된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 장군의 장렬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왜적을 물리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충효사상을 재조명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이 서두를 장식한다.이어 태껸시연등으로 흥을 돋우며 취타·화관무등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위안잔치가 벌어진다.행렬은 공설운동장에서 시작,시청∼제1·2로터리를 거쳐 중앙공원에 이르는 3㎞구간에서 펼쳐진다. ▷진주 개천예술제◁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거도적으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오는 11월4일 선보일 「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죽음으로 지킨 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의 역사적 이미지를 고양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김시민 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특히 이번 행렬은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민요와 민속연희등 특징적인 군무의장형식을 도입해 「고수사전지계」의 투철한 정신을 살린 것이 특징. 전도와 취타대·대고·목사 및 군사·의병·민속연희단의 순으로 진행되며 모두 4백여명이 호흡을 맞춘다.
  • 남도민요 진수 맛본다/국립국악원,새달8일 「민속음악의 밤」

    ◎강정숙·임향님씨 등 중진 출연 남도민요와 남도민요에서 파생된 다채로운 음악형태를 한자리에서 맛볼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국립국악원이 4월8일 하오 7시30분 국악당소극장에서 여는 「민속음악의 밤­남도민요」.강정숙 임향님 김경숙 강선례 정경옥등 판소리로 기초를 잘 닦은 중진들이 나서 모처럼 남도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호남지방을 기반으로 한 남도민요는 단순한 음악구조와 서정적 가락이 특징인 일반 민요와는 차이가 있다.남도민요는 바로 판소리와 산조를 뿌리내릴수 있게 한 기본토양.그만큼 소리와 내용 모두가 극적인데다 다양한 기교를 요한다. 남도민요를 부를 때는 몇개의 곡을 뽑아 음악적으로 형식미가 갖추어 지도록 구성,이어 부르며 약간의 발림을 가미해 음악의 분위기를 더하는 것이 보통.1·2부로 나뉘어 진행될 이 공연 1부에서도 「육자배기」를 「화초사거리­육자배기­자진육자배기」로,삼산(삼산)은 「반락(반락)­개구리타령­서울삼각산」순으로 이어 들려준다. 남도민요의 맏이격인 「육자배기」는 누구나 부를 수는 있지만 그 맛을 제대로 내기가 어려워 「판소리 명창도 육자배기 명창되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1부에서는 또 무용음악인 「강강술래」와 「농부가」가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에 의해 관현악으로 새롭게 연주되어 색다른 맛을 더해주게 된다. 2부에서는 보통 부르는 「새타령」에 서창을 덧붙인 「긴새타령」을 시작으로 「동백꽃 타령」(한일섭곡),「사철가」(신숙곡),「신뱃노래」(서용석곡)등 신민요가 선을 보인다.신민요는 명인·명창들에 의해 「새로 만들어진 전통음악」.과거 창극이 활성화되던 시기에 주로 만들어졌으나 이제 악보도 없이 잊혀져가는 실정이라 이번 공연이 더욱 의미깊다.
  • 국악인 최정자씨 별세/회갑연 무용중 쓰러져

    27일 하오 2시30분쯤 서울 성북구 돈암2동 신흥사내 풍년각 2층 연회장 회갑연장에서 국악인 최정자씨(58·서울 노원구 상계1동 1095의6)가 춤을 추다 갑자기 쓰러져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움직이는 국악원·미술관/「음성 꽃동네」 찾아 간다

    ◎미술관/29,30일 한국화 50점 그림 전시/국악원/30일 봉산탈춤·사물놀이 공연 「움직이는 국악원」과 「움직이는 미술관」이 함께 「꽃동네」를 찾아간다. 충북 음성에 있는 「꽃동네」는 2천8백여명의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힘 조차 없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천주교의 사회복지 시설. 국립현대미술관은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이곳에서 「한국의 풍경화,한국의 수채화」라는 주제로 50여점의 그림을 전시한다.또 40여명의 국립국악원 연주단과 무용단은 30일 하오 2시에 「꽃동네」강당에서 가야금산조와 대금독주,사물놀이,봉산탈춤등을 펼친다.이 공연에서는 특히 「꽃동네」의 성격에 맞추어 19 87년 국악을 전공한 강수근신부가 전례음악의 토착화를 위해 작곡한 「국악 미사곡」도 연주하게 된다. 그동안 「움직이는 미술관」과 「움직이는 국악원」을 별도로 운영해 온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국악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한해에 2∼3차례 정도는 문화소외지역을 함께 찾아가기로 했다.
  • 여성국극/「안평대군­살고지고 살고지고」 공연/새달1일 KBS홀서

    ◎궁녀·유생의 애틋한 사랑그려 서라벌국극예술협회(구서라벌국악예술단·단장 홍성덕))의 신작무대인 「안평대군­살고지고 살고지고」가 4월1일 하오3시·7시 여의도 KBS홀에서 펼쳐진다. 우리 고유의 창과 춤,연기가 어우러질 이번 무대는 사라져가는 민족문화예술의 꽃인 여성국극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그 저변확대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것. 극작가인 이재현씨가 작가미상의 「운영전」을 각색한 이 작품은 세종대왕의 셋째아들인 풍류객 안평대군의 사궁인 수성궁을 무대로한 한 궁녀와 유생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기둥줄거리.여성국극의 대모인 고임춘앵씨의 조카인 김진진·김경수씨를 비롯,김금미 이옥천씨등 새로 발굴된 여성국극스타 30여명이 호흡을 맞춘다.
  • 「여민락」 12년만에 완주/국립국악원,내일 국악당 소극장서

    ◎세종대왕 작명… 깊고 화평한 분위기 정악 가운데서도 대곡으로 꼽히는 「여민락」이 12년만에 전장이 연주된다.국립국악원은 완주하는데 85분이 걸리는 이곡을 25일 하오 7시30분 국악당소극장에서 여는 「전통음악연주회」에서 연주한다. 「여민락」은 조선 세종27년에 만들어 세종대왕이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는 뜻으로 직접 이름을 지었다는 곡으로 깊고 화평한 곡조로 돼 있다.원래는 한문가사로 된 용비어천가중에서 1·2·3·4장과 끝장인 1백25장을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으나 지금은 가사없이 관현악으로 만 전해진다.또 본래는 10장으로 구성됐다고 하나 지금은 7장까지만 남아있다.첫장에서 부터 3장까지는 옛 음악에 시대를 거치며 복잡한 가락이 첨가되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4장 이후는 옛 가락과 리듬을 비교적 많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음악학자들의 설명이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여음이라고 하는 반복부분이 있는데 이때 우두머리 피리가 다른 피리들보다 한 옥타브 높게 연주함으로써 힘찬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여민락」 전곡이 마지막으로 연주된 것은 지난 82년이었다. 이번 연주회의 집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보유자후보이며 국립국악원 연주단 음악감독인 최충웅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보유자 후보이며 원로단원인 이동규가 나누어 맡는다.또 중요무형문화재 대취타보유자인 정재국은 연주단원으로 출연한다. 국립국악원은 규모가 방대하고 연주가 까다로워 일반무대에서는 듣기 힘든 「보하자」나 「낙양춘」,「영산회상」등을 완주하는 「전통음악연주회」를 매년 봄·가을 두차례씩 열어 왔다.공연안내는 580­3300∼2.
  • 서울음대 특기자 선발/콩쿠르입상자중 10∼20명씩

    ◎내년부터 시행 서울대 음대는 95학년도 입시부터 전체정원의 20∼30%선 안에서 예능특기자를 선발,우수학생들을 모집키로 했다. 음대는 21일 「예능특기자 선발계획」을 발표,올해부터 매년 「서울음대 콩쿠르」를 개최해 작곡과를 제외한 성악·국악·기악등 3개학과에서 60명의 입상자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수능성적이 일정 점수이상인 입상자 10∼20명을 음악특기자로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1회 서울음대 콩쿠르는 오는 5월23일부터 6일동안 열려 같은달 29일에 입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입상자들은 9월에 국립교육평가원에 신청서를 접수,심사에서 통과되면 다시 서울대의 선발절차를 밟아야 한다. 「선발계획」은 82년 마련된 교육법 시행령중 「권위있는 전국 또는 국제적 규모의 음악대회에서 입상한 자를 국립교육평가원의 심사를 거쳐 예능특기자로 선발,입학을 허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음대는 또 실기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도 내신·수능성적이 낮아 탈락하는 수험생이 많은 점을 감안,실기고사 강화차원에서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올해의 45%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 동편제/서편제/판소리 “비교의 한마당”

    ◎새달 2일 국악당소극장서 「우리음악 감상교실」 열어/동/호령하듯 “호방”/서/감정 표현 “애절”/김명곤 진행,명창 김일구·안숙선 출연 판소리 영화 「서편제」를 본 사람 가운데도 막상 그 제목의 의미를 자신있게 설명할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그 아리송함을 「서편제」주연배우의 설명으로 풀고 명창들의 실연으로 동편제와 서편제 소리의 차이를 귀로 확인할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국악원이 「판소리의 동편제와 서편제」라는 주제로 4월2일 하오 2시에 국악당소극장에서 여는 「우리음악 감상교실」이 그 것.영화「서편제」의 스타로 판소리 이수자인 김명곤이 진행을 맡고 명창 김일구와 안숙선이 각각 동편제의 호방한 소리와 서편제의 절절한 소리를 비교해 들려준다. 전라도 무속음악을 기반으로 한 판소리나 산조는 처음에는 같은 줄기에서 출발했더라도 여러사람에 의해 구전심수되는 과정에서 소리꾼이나 잡이들의 개성에 따라 음악이나 사설의 내용이 달라질수 밖에 없었다.여기서 비슷한 성격으로 한데 묶을수 있는 큰줄기를 「유파」 또는 「제」라고 하는 것.산조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등 그 가락을 완성한 명인의 이름을 딴 「유」를 쓰는 반면 판소리는 크게 동편제와 서편제,그리고 중고제로 흔히 나눈다. 동편제가 호령하는듯 씩씩한 소리라면 서편제는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음의 꾸밈새가 많은 남도 특유의 창법이라는 것.정노식의 「조선창극사」는 보통 섬진강을 경계로 동쪽의 운봉 구례 순창 흥덕등지의 소리를 동편제,서쪽의 광주 나주 보성등지의 소리를 서편제로 나누었다.그러나 그것은 판소리 극성기 때의 이야기고 이제는 그같은 개성이 많이 희석됐다는 것이 국악인들의 이야기다.따라서 이번 행사는 이제 실제 소리판에서는 거의 분별히기 힘든 동편제와 서편제의 개성을 확실히 느껴볼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는 셈이다. 국립국악원이 매달 여는 「우리음악 감상교실」은 입장료가 없으며 40명 이상의 단체에게는 편도 교통편을 제공한다.문의는 585­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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