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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교과서 국악 40∼50% 수록

    ◎문체부,초중 등 국악교육 개선안 발표 「국악의 해」를 맞아 초·중등학교의 국악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음악교과서에 국악의 비중을 높이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학교 국악교육 개선안」을 내놓았다. 문화체육부가 21일 발표한 이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17∼20%에 그치는 초·중등학교 음악교과서의 국악관련 내용을 40∼50%로 늘리고,국악을 교육대학의 필수과목으로 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교육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할 이 개선안은 또 ▲중등학교 음악교사 임용시험때 국악지도능력 평가 ▲유치원·초·중등교사의 국악연수 의무화 ▲유아교육과의 교육과정에 국악과목 신설 ▲교대 음악과 교수중 국악전공자가 절반을 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되어있다.음악교과서에 실린 국악곡은 16.6%,중등학교는 20%에 그치고 있으며,국악전공 교수가 전혀 없는 교대도 전체 11개 교대중 6개에 달한다. 또 교대 음악교육과 심화과정 및 사범대 음악교육과 교과과정 등이 대부분 서양음악으로 편성돼 있고 유치원 교사를 배출하는 유아교육과에는국악관련 과목이 전무한 형편. 이웅호 문체부 예술진흥국장은 『교육부에서도 자체적으로 국악교육 개선방안을 준비해 왔고 이번에 개선안을 마련할 때도 교육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면서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8월10∼13일 예술의 전당/청소년 위한 「여름방학 음악축제」

    ◎테너 박인수·가수 이동원·명창 박동진 등 출연/국악·고전·팝송등을 기악·성악으로 소개/경찰교향악단·군악대 무료 야외음악회도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음악축제」가 8월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음악당에서 열린다. 「여름방학 음악축제」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제로는 보기 드문 대규모.테너 박인수·가수 이동원과 경찰교향악단,아퀴나스합창단·색소폰 이정식과 서울윈드앙상블,판소리 명창 박동진과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아카펠라그룹 인공위성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하루씩 나선다. 이 공연의 특징은 시작시간을 하오 6시로 해 청소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또 하오 5시부터 경찰교향악단 금관5중주단과 수방사 군악대,서울예술단 농악대,서울팝스오케스트라 현악4중주단이 음악당 주위에서 번갈아 무료 야외음악회를 갖는다. 우리 음악계의 한 여름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이라는 엄청난 잠재 청중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게다가 최근에는 많은 학교들이 방학숙제로 「음악회 참관기」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정작 방학동안 청소년들이 갈만한 음악회는 거의 없었다.따라서 청소년들은 「숙제를 위한 숙제」를 위해 심지어는 실험적인 현대음악 작곡발표회에 까지 몰려들어 음악을 즐기기는 커녕 음악에서 더욱 멀어지는 경우까지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번 「여름방학 음악축제」는 바로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을 반성하고 청소년들을 음악회장으로 불러들이는 최초의 본격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10일은 「고전음악의 세계」를 주제로 한 정철주 지휘 국립경찰교향악단 연주회이다.경찰교향악단은 국내 음대 및 해외 음악학교에서 실력을 쌓은 젊은 음악도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며 국민들에게 즐거움도 주는 1백10명 규모의 4관 편성 교향악단.엘가의 「위풍당당한 행진곡」과 거쉬인의 「우울한 광시곡」,드보르자크의 「신세계교향곡」4악장,영화음악 메들리 등을 연주하고 박인수와 이동원이 이미 대중가요의 고전이 된 「향수」를 부른다. 11일은 구현욱 지휘 서울윈드앙상블이 나서는 「브라스 밴드의 밤」.「러브 이즈 블루」「오 해피데이」 등 과 함께 「러브 스토리」「테이크 화이브」를 이정식이 색소폰으로,로저스의 「여자보다 더 좋은 것 없네」 등을 아퀴나스합창단이 연주한다. 12일은 김용진이 지휘할 서울시립국악관악단의 「국악의 숨결」.지휘자로 부터 국악기에 대한 자상한 설명을 듣고 「수제천」「시나위」등 전통음악,이강덕의 가야금협주곡 1번 등 창작음악을 다양하게 듣는다.박동진 명창은 「춘향가」 가운데 「어사 출도 대목」을 부른다. 13일은 하성호가 지휘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팝 음악에의 초대」.「필링스」「테킬라」「머니 머니」「하바나길라」「유령 오페라」와 함께 이 악단의 악장인 김형진이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연주한다.인공위성은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등을 부른다. 「여름방학 음악축제」의 입장료는 전석 5천원.자녀를 위해 하루 빨리 입장권을 사두는 것이 좋을 듯 싶다.문의는 580­1411.
  • 국악강습에 열올리는 외국인들

    ◎국립국악원서 지원자 1백명중 22명 엄선/폭염 잊고 장구·탈춤·궁중무·민속춤에 열중 견디기 힘든 무더위라지만 일부러 폭염을 좇아 서울에 온 외국인들이 있다.국립국악원이 지난 7일 초급반부터 시작한 「외국인을 위한 국악강습」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미국과 독일 일본등 세계 각국에서 모여 든 음악학자·무용가·중견연주자들로 1백여명의 지원자가운데 기악과 성악 과정의 초급반에 6명,무용 초급과정에 6명,기악과 성악 중급과정에 10명등 모두 22명이 엄선됐다. 이 강습은 외국인들을 한국음악전문가로 키워 각자의 분야에서 한국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해 한국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데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것. 강습은 무료지만 항공료와 체재비는 대부분 자비 부담이다.중급 수강자만이 체재비의 일부를 지원받는다.여간한 엄두를 내지 않으면 참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그만큼 배우겠다는 열기는 뜨겁다. 이 강습은 지난해 처음 열렸다.작곡가이자 더블 리드악기 연주자인현대음악가 조셉 첼리와 하버드대 박사과정의 조셀린 클라크,그리고 강습을 받은뒤 전공을 한국음악으로 바꾼 첼리스트 네이슨 해셀링크등 9명의 미국인이 참가했다.강습의 열기는 당시 초급과정에 참가한 전원이 고스란히 18일부터 시작될 중급과정에 다시 등록했다는데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초급반에 참여한 사람들도 쟁쟁하다.중국 악기인 얼후 연주자이며 캘리포니아대학 민족음악 박사과정의 리광밍,일본 아사히신문 기고가인 리처드 에머트,괌대학 음악과장인 민족음악학자 신시아 사노브스키등이 그들이다. 강습은 실기와 이론으로 이루어지며 실기는 개인전공 외에 성악과 장구·사물·국악기특강·작곡실기·기본춤·궁중무·민속춤·탈춤을 공동과목으로 배우게 된다.수업은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4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다.강습기간은 6주로 오는 8월20일 끝난다.
  • 동학의 역사적 의의 재조명/동국극단 대형창극 「하늘에 핀 녹두꽃」

    ◎원로 고설봉·강계식·추석양씨 등 출연 국악의 가락을 통해 동학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대형창극 한편이 선보인다. 극단 「동국극단」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중앙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하늘에 핀 녹두꽃」(심회만 연출·조흥동 안무). 탐관오리와 지주들의 고질적인 봉건적 수탈에 맞서 봉기한 녹두장군 전봉준과 농민군의 활약상이 전라도 고부지방을 배경으로 펼쳐진다.「백성이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백성」이라는 평등사상이 극의 전편에 흐른다.남장 관기 초화(유수정 분)를 비롯한 20여명의 기생들이 참여하는 집단전투 장면이 압권.전봉준 역은 명창 은희진씨가,고부군수 역은 정상철씨가 맡았으며 원로배우인 고설봉 강계식 추석양씨 등이 특별출연한다. 한편 동국대 출신으로 구성된 「동국극단」은 이번 공연의 수익금(제작 실경비 제외) 전액을 모교에 기부키로해 화제.평일 하오 7시30분·일요일 하오 4시30분 공연.
  • “전통문화예술연구소 설립하자”

    ◎시민단체 「문화운동연합」 창립 기념 심포지엄/“남북한 공동연구 위해 꼭 필요”/문진원 독립·영화진흥금고 설치도 제안 세계는 목하 문화전쟁의 시대.지구촌의 문화패권 경쟁은 다가오는 21세기에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이처럼 격변하는 상황속에서 우리문화의 경쟁력 제고를 논의하는 모임이 열려 관심을 끈다. 시민단체인 「문화운동연합」(창립준비위원장 한완상)이 9일 서울 명동 전진상교육관에서 개최한「우리문화와 국가경쟁력」 주제의 창립기념 심포지엄이 그것. 이강숙 한국종합예술학교장은 이날 「국제화시대,우리 문화의 경쟁력 제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는 문화전쟁시대』라고 전제하고 『문화의 경쟁력 제고는 교육,점진적인 의식개혁,제도개혁 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교장은 『개인의 능력과 관심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가르칠 수 있는 교육제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제도개혁을 통해 학력보다 실질적 능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관습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우리가 사는 방식대로 남들을 살게 하는 것이 바로 문화수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우리 입장에서는 피아노 보다 가야금이 훨씬 유리하므로 피아노 경연에 대비한 인력을 키우는 한편 가야금 등 우리 악기를 널리 보급하고 국제경연대회를 개최,다른나라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 토론에 나선 민주당 이철의원은 문화발전을 위한 입법과제와 관련,『정부의 문화예술정책 방향이 규제에서 자율로,창조자 중심에서 향유자에 대한 고려로 바뀌어야 하고 문화산업,특히 영상문화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구체적인 입법과제로 ▲문예진흥위원회를 정부규제로부터 독립시켜 상설화하고 ▲위헌성 논란이 있는 사전심의를 재고하는 등 공연윤리위원회 제도를 개선하며 ▲영화진흥금고 설치,영화진흥공사의 민간주도로의 전환 등을 위해 영상문화진흥법을 제정할 것 등을 제시했다. 황병기 이화여대 교수(국악의 해 조직위원장)는 주제토론을 통해 전통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서는 ▲가칭 「전통문화예술진흥법」 제정 ▲국·공립 연주단체에 대한 지원 ▲언론·방송·출판 등에서의 관심과 지원 ▲첨단 영상부문과 전통문화의 조화를 위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적 재산권 보호장치 ▲자료발굴 및 자료관·박물관 건립 ▲세계 각국과의 교류와 남북한의 공동연구 등을 위한 전통문화예술연구소 설립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교수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의 국가적인 육성방안과 더불어 기업의 관심과 지원,광범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 “음악과 함께 휴가를 알차게”/「여름 실내악 축제」 펼친다

    ◎재즈·국악 어울림 등 인기 프로 다양/청소년 연주·오페라 아리아도 선봬/24∼30일 과천 현대미술관서 한국페스티벌앙상블(대표 박은희)이 마련한 「여름 실내악 축제」가 24일 전야제에 이어 25일부터 30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지난 87년 시작되어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휴가철에 열리는 대표적인 음악축제.현대미술관 자체도 볼거리이거니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하오 4시의 청소년을 위한 강의식 연주회와 하오 7시의 본격 실내악 연주회,이웃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를 가족들과 상의해 적절히 묶으면 휴가기간중 가장 보람있는 하루가 되기에 충분하다. 실내악축제의 전야제는 24일 하오 4시.돛단배 모양의 현대미술관 야외무대에서 노영심의 사회로 축제에 참여할 출연진을 소개하고 그들의 연주를 잠간씩 맛보는 시간이다. 청소년을 위한 강의식 연주회는 청소년들에 고전음악을 가까이 하는 것은 물론 이미 고전음악에 빠져든 청소년들에게 예술을 더욱 폭넓게 이해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번에는 건축가 김영섭씨(건축문화설계연구소장)가 강사로 나서 「서양예술의 순례」라는 큰 제목으로 음악·미술·건축 등 매일매일 다른 주제로 서양예술의 진면목을 소개하게 된다. 실내악의 참맛을 보여줄 페스티벌앙상블의 연주회는 25일 오페라 아리아 무대로 막을 올린다. 이 연주회에는 김영애와 장현주 강무림 김관동 등 중견성악가들이 송희영과 정경희의 피아노 반주로 잘 알려진 아리아들을 부른다. 27일의 재즈와 국악의 어울림도 인기있는 프로그램.국악인 박윤초와 해금 강은일,대금 윤기준이 신관웅 함기호 김희현 등 재즈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춘다. 28일 연주할 극동현악사중주단은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음대의 교수들로 구성됐다.라흐마니노프와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실내악의 진수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전야제 입장료는 무료,실내악 축제는 어른 1만원,청소년 5천원이다.(739­3331)
  • 가능성 높은 체육·문화교류(남·북한 화해시대:9)

    ◎올림픽 단일팀·예술단 교환 등 추진/언어통일 위한 학술자료 교환도 기대/평양측의 정치적 결단이 성사의 열쇠로 문화와 스포츠는 남북관계에서 무엇보다 교류가능성이 높은 부문이다. 남북한이 현격한 시각차를 보여온 정치·군사문제의 해결을 포함,통일을 위한 광범위한 논의가 정상회담에서 다루어지는 마당에 순수한 민족동질성을 확인하는 교류는 보다 쉽게 합의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북한은 이미 예술·스포츠를 통해 한핏줄이 어우러진 감격을 맛본 바 있다. 지난 85년 남북의 예술공연단이 고향방문단을 따라 서울과 평양을 교환방문한 이래 90년10월 평양에서의 범민족통일음악회,같은 해 12월 서울에서의 송년음악회등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될 때마다 예술교류는 전면에서 민족의 하나됨을 상징하는 축전을 울렸다. 지난 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된 남북교류협력공동합의서에는 남과 북의 사회·문화교류를 전담할 공동위원회의 구성까지 약속해놓고 있다. 축구와 탁구등 스포츠부문에서 남과 북이 살을 부딪치며 하나된 「코리아」의 감격을 세계앞에 과시한 것도 불과 3년전 일이다. 91년5월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에서 남북은 분단 46년만에 처음으로 「코리아」라는 하나의 유니폼을 입고 7천만 겨레의 가슴에 통일의 골을 선물했다. 유남규·현정화·김성희·이분희선수등이 활약한 「코리아」 탁구단일팀이 일본에서 땀에 젖은 라켓으로 우리 모두를 열광시킨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 것도 같은 무렵이었다. 이같은 감격을 되살려 민족의 숨결을 하나로 묶자는 움직임이 정부와 민간에서 활발히 일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의 공동개최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의 단일팀 구성,그리고 지난 55년이후 중단된 경평(서울∼평양)축구전을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명절 또는 8·15광복절의 문화예술단 교환방문,문화재 교환전시,손기정씨등 원로체육인들의 고향방문등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개방화의지와 맞물려 있는 문제여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바로 무슨 결정을 내린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남북 사이에 평화공존의지가 확인되는대로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협의해간다는 것이다. 문화체육부는 이밖에도 국립국어연구원이 지난 9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종합국어대사전」 편찬작업에 북한학자를 참여시키고 남북한 국어학계의 대표적 인사 10명으로 구성되는 「국어학자회의」를 여는등 언어통일을 위한 기초자료의 교환과 학술분야의 교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북한에서 발간된 「리조실록」의 출판계약권을 우리 법원이 인정한 것을 계기로 「저작권쌍무협약」을 체결하는 것도 남북한 학술교류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환경 비정부단체 한국본부」(이사장 권숙표)도 오는 9∼10월 국제회의를 열어 비무장지대 생태계공동조사,UN후원아래 생태계공동보존구역설치등을 북한을 포함하는 국제환경환경운동방안으로 제의할 계획이다. 올해 「국악의 해」를 맞아 추진하고 있는 남북 국악기 교환전시와 북한의 연구가 상당부분 진척돼 있는 발해사연구 공동학술회의등도 우선 시작할 수 있는 문화교류방안으로 제시되고있다. 문제는 이것들이 대체로 정치와는 별 상관없는 분야인데도 결국 남북간의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만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문화·체육부문의 교류도 정치적 신뢰의 회복정도와 궤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 독서력이 국력/「94 서울도서전」 8일 개막

    ◎천7백여 출판관련 단체,30만권 전시/서울정도 600년 기념 특별기획전도/구간명저·국악코너에 인기작가 초청강연 등 다양 「94 서울도서전」이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1층 태평양관에서 열린다.33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독서력이 국력입니다」를 주제로 내걸고 1천7백여 출판·잡지사및 관련단체가 참여해 30여만권의 책을 전시하는 사상 최대의 책잔치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전시장 규모도 3천1백50평에 4백27개의 부스가 설치돼 지난해 「책의 해」행사로 열렸을 때의 2천6백평,3백33부스보다 더욱 넓어졌다. 특히 올해는「서울 정도 6백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마련한 특별기획전이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을 수도로 정한 정치·문화적 배경을 살피고「문화 서울」의 기틀을 마련코자 기획된 이 특별전은「경국대전」등의 도서와 「수선전도」등 지도를 통해 서울의 옛모습을 알리며,VTR로는「옛서울 한양」등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서울 야화」를 보여준다. 또 최신의 멀티미디어 기법을 활용한「터치스크린」정보시스템을 도입,관람객이 화면지시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낙산·청계천·몽촌토성·명동·강남·여의도·마포·남산·북악산·인왕산등 서울 주요지역 10곳의 변천사와 명소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 코너 안내원들에게 바지저고리와 도포,갓 차림의 진사복장을 하게 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서점에서 구하기 힘든 오래된 책을 싼값에 판매하는「구간 명저 코너」▲프랑스·독일·영국·일본·중국의 대표적인 출판물 5천여종을 갖춘「외국우수도서 초대회」▲국악의 해에 관련,도서·자료를 전시하는「국악코너」등이 특별기획전으로 준비됐다. 이밖에 지난 3년동안 각 사회단체·기관에서 추천한 우수도서 6백여종을 모은「좋은 책 전시대」,전자출판 및 첨단영상시스템 업체가 참여해 새 제품을 선보이는 「음상도서 코너」,현재 발행되고 있는 유가잡지 1천2백종을 망라한 「잡지광장」등도 흥미있는 관심거리로 지켜볼만한 코너들이다. 출판문화협회는 이와 함께 올해 베스트셀러를 낸 인기작가 4명을 잇따라 초대하는 「문학강연회」도 마련했다. 일정은 ▲9일「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씨 ▲10일「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11일「광장」과 「화두」의 최인훈 ▲12일「무당」을 쓴 정강우씨등이다. 강연시간은 하오 2시부터 두시간동안이며 전시장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서울도서전 전시시간은 공휴일 없이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없다.
  • “내년은 “미술의 해”/문체부 결정

    ◎8월까지 조직위 구성,10월 사업 계획 수립/이,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건립 약속 문화체육부는 내년을 「미술의 해」로 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이날 정부가 지난 91년부터 매년 문화예술의 한분야를 선정해서 중점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해당분야의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시행중인 「문화예술의 해」사업을 95년에는 「음악의 해」와 「미술의 해」를 놓고 문화예술계 언론계 경제계등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미술의 해」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그동안의 문화예술의 해 지정이 연극·영화·춤·책·국악등 공연 예술분야에 치중되어왔고 국제화 개방화 추세에 맞추어 미술의 발전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음을 고려해서 「미술의 해」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미술의 해」를 중점지원하기위해 ▲미술의 생활화를 통해 국민의 미적 수준을 높이고 ▲ 국제전 참여로 우리 미술의 국제화 세계화를 도모하며 ▲ 시·도 중심의 지역별 행사개최로 미술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하며▲디자인분야의 육성과 미술시장의 유통구조개선등을 정책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오는 8월까지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에는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95년 초부터 대대적인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를 방문,마시모 카시리아 베니스시장을 만나고 온 김도현문체부 차관은 베니스시가 7월중 한국관 건립을 허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 예술의 전당 「크로스오버 재즈 콘서트」 연다

    ◎새달 6일 김덕수·호 그룹 「서던 크로싱」등 출연/민속음악에 재즈 접목한 「에스노 재즈」 연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이 모처럼 실험무대로서의 제구실을 다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예술의전당이 오는 7월6일 이곳에서 퓨전뮤직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한 「크로스오버 재즈 콘서트」를 여는 것.사물놀이패의 김덕수와 호주의 4인조 그룹 서던 크로싱스(Southern Crossings),호주의 전통악기 디저리두(Didjeridu) 연주자인 앨런 다진이 출연한다. 「크로스 오버」란 클래식과 팝,재즈 등 두 개 이상의 음반차트에 동시에 랭크되는 음악을 가리키는 것.퓨전뮤직도 연주자가 자신의 음악을 마음껏 표현하기 위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연주하는 스타일이다.이 둘은 비슷한 개념이지만 클래식 냄새가 풍기는 것을 「크로스 오버」,클래식과 거리가 있는 분야끼리의 융합을 「퓨전 뮤직」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서던 크로싱스는 재즈의 연주스타일과 민속음악을 융합한 에스노­재즈(Ethno-Jazz)를 추구하는 단체.리더는 호주 웨스턴 시드니음대 교수인 마이클 애서턴으로 목소리와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는 물론 전자악기와 여러나라의 민속악기를 사용해 새로운 재즈의 세계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앨런 다진은 호주 원주민으로 디저리두는 이들의 민속악기.다진은 시드니 거리의 악사로 출발해 린던심포니와의 협연에 이르는 등 이 민속악기의 격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김덕수는 잘 알려진대로 사물놀이 뿐 아니라 국·내외 재즈연주자들과의 협연을 국악의 세계화를 꾀해왔다.이번 공연에서는 장구와 태평소로 호주 연주자들과 글자 그대로의 「에스노­재즈」(민족음악과 결합된 재즈)를 펼친다. 프로그램은 현과 드럼·탬버린으로 연주하는 터키와 그리스풍의 음악 「카페 스미르나」와 팬플루트·기타·드럼·노래로 엮어지는 아르헨티나 민요 「카르나발리토」,중국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한 「자전거 위의 중국」 등이다.(580­1812)
  • 「평등한 부부」로 가는 첫걸음/하기 싫은 일은 나눠서 하라

    ◎여협,4쌍의 평등한 부부 초청간담회/“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 중요/남의 가정과 무조건 비교 말아야” 『평등한 부부는 상대방 즉 아내나 남편의 인격을 존중하고,하고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하기 싫은 일은 나눠서 해 짐을 덜어주며 의견충돌이 있을 때는 우열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타협,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가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소설가 한말숙·국악인 황병기,변호사 강기원·단국대교수 김학준,플루티스트 강영희·건축가 김자호,영화평론가 변재란·만화가 최정현씨 등 4쌍의 부부를 초청,「평등한 부부관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내린 평등한 부부관계의 정의이다.그러나 이렇게 평등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자의반 타의반 평등한 부부의 모델로 추천을 받아 이날 나왔다는 4쌍의 부부들은 하나같이 세상의 이런 일반적인 잣대로 잴 경우 자신들은 결코 평등한 부부가 아니라고 밝혔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두들 「어떤 경우에든 부부는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는데 의견을 함께해 평등한 부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했다. 이들 가운데 60대로 가장 연장자인 한말숙·황병기씨 부부는 『결혼해 30년이상 어느 한쪽의 큰 불만없고 별탈없이 살아왔다면 그것이 평등한 부부가 아니겠냐』며 부부간의 평등을 거창한 것으로 생각지 말고 내게 어려움이 있다면 상대방도 힘든것이 있음을 알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들 부부는 부부간의 평등이란 것이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에 남의 가정과 비교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억압하거나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딸을 모델로 한 「반쪽이 육아일기」의 작가 최정현·변재란씨 부부는 30대 신세대 부부답게 아내가 직장에 나가면 남편이 집에서 아이를 맡아 기르고 청소와 빨래 등의 가사도 책임진다.남들은 이들을 보고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이라고 표현할 지 모르나 서로가 원해서 하는 일이기때문에 자신들의 관계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그런데 요즘은 최씨가 아이 키우는 일을 너무 힘들다고 호소,7월부터는 변씨가 육아를 맡기로 했다며 『평등한 부부가 늘어나려면 부부 두사람외에 남·녀 성에 따른 역할을 구분짓는 주변사람들의 간섭이 없는 성숙한 사회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부부는 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설겆이·빨래·청소 등의 가사분담인데 비해 대부분의 남편들이 제일 싫어하는 일이 또 가사일.이는 우리의 교육이 어려서부터 남녀의 역할을 구분짓고,상하를 가르는 불평등한 관계로 교육되어진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이때문에 많은 가정이 신혼초부터 이 문제로 갈등하다 이혼으로까지 치닫기도 하는데 김학준·강기원씨 부부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고.그러나 가사일을 싫어하는 남편 김교수의 입장을 아내인 강변호사가 인정하고 받아들였기때문에 이것때문에 싸우며 불평등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영희·김자호씨 부부는 사랑을 받기보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인정하며 재미있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서로 만족하고 평등하다고 느끼게 되더라며 평등한 부부는 저절로 되는것이 아니라 마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여름대목 극장가/우리영화 10편 외화와 관객 쟁탈전

    ◎“작품성으로 승부” 「휘모리」등 곧 개봉/국악·코믹·SF등 다양한 장르 특징/「세상밖으로」는 17만돌파… 장기흥행 돌입 연중 극장가 최대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국산 영화 10여편이 외화와 더불어 치열한 관객 확보경쟁에 나섰다. 어느해나 다름없지만 「여름 영화」는 비교적 완성도가 높다.그것은 국내는 물론 외국 영화사들도 성수기를 겨냥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내놓기 때문이다.그런만큼 범작으로는 관객을 끌어모으기가 어렵다. 10편이 넘는 한국 영화가 여름 대목을 겨냥해 개봉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작품수가 많은만큼 장르 또한 다양한 것이 올 여름 영화가의 특징이다. 선두주자는 오는 25일 대한극장에서 개봉되는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및 신인여우상 수상작 「휘모리」.93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이임례씨의 파란많은 소리 인생을 극화한 이 영화는 「국악의 해」를 맞아 「서편제」에 이어 또 다시 판소리 영화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중순 개봉되는 소설가안정효씨 원작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주목된다.영화광들의 영화같은 삶을 그린 이 영화는 30,40대 영화팬들에게 얼마만큼 영화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남부군」 「하얀전쟁」으로 성가를 높인 정지영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톡톡 튀는 신세대 연기자 고소영을 천년묵은 여우로 내세운 박헌수감독의 SF영화 「구미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람으로 둔갑한 여우가 인간과의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시스템공학연구소의 김동현박사팀이 여우가 인간으로,인간이 여우로 변하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등 첨단기법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7월말 개봉될 장현수감독의 「게임의 법칙」은 액션영화다.박중훈과 이경영이 멋진 인생을 꿈꾸며 주먹세계에 뛰어든 깡패와 도박에 미친 사기꾼으로 분했다.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거액을 들인 공룡영화 「티라노의 발톱」과 이성수감독의 정통 멜로물 「어린 연인」도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 채비를 서두르고있다. 또 예년처럼 코믹 멜로물이 강세를 나타내 김강노감독의 「결혼이야기 2」,조금환감독의 「키스도 못하는 남자」,신승수감독의 「계약커플」,김유민감독의 「커피 카피 코피」 등도 7월에 모두 개봉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균동감독이 연출하고 문성근·이경영·심혜진이 주연한 탈옥영화 「세상밖으로」도 관객들의 호응으로 7월까지 계속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28일 개봉한 「세상밖으로」는 20일까지 서울에서만 17만명을 동원,장기 흥행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여름시즌 한국영화의 흥행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오락성이 뛰어난 외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월드컵 축구가 끝나는 7월18일까지는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분석들이다.북한핵과 관련한 「전쟁 위기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요즘 극장가에는 「전쟁설」이 확산되면서 관객 숫자가 한동안 떨어지기도 했다. 영화 편수가 많은 만큼 이들 가운데 일부는 극장을 잡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아시아 민족악단 23일 창단연주회/동양음악의 세계화 시도

    ◎한·중·일 전통음악가 참여… 7곡 선보여/서양 영향 탈피,가장 민족적 선율 창조/중 류웬진·일 미키미노루·한 김희조·박범훈 출연 동아시아 각 국의 음악인들이 힘을 합쳐 동양음악을 세계음악으로 만들어 보자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한국과 중국·일본의 전통음악가들로 구성된 아시아민족악단(오케스트라 아시아)이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 것. 이 연주회는 과거의 합동 연주회 처럼 단순히 각국의 음악을 따로따로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각국 음악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 서양 고전음악과 비견될 새로운 차원의 동양음악을 만들어 보자는 본격적인 시도라는데 의미가 있다. 영문으로는 오케스트라 아시아(Orchestra Asia)로 표기될 이 악단은 서울 중앙국악관현악단과 북경 중앙민족악단·도쿄 일본음악집단이 「서양음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새로운 아시아 민족음악의 창조」를 목표로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정식 창단됐다. 한·중·일 세나라의 악기가 고루 참여하는 이 악단에 우리 악기는 해금과 대금 아쟁 등 7종이며 중국은 솅하이 얼후 비파 등 13종,일본은 샤쿠하치 샤미센 등 10종이다.우리악기가 적은 것은 중국과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악기를 서양 음계인 평균율로 개량해 쓰고 있으나 우리는 개량한 악기를 쓰고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악단은 창단 이후 한·중·일 3개국의 악기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을 세 나라의 작곡가들이 각각 만드는 작업을 해 이번 연주회에서 선을 보인다.중국 류웬진의 「모리화」,일본 미키 미노루의 민속심포니 「덴덴덴」과 나가사와 가츠토시의 「히나우타」,한국 김희조의 농부가를 주제로 한 「사시풍경」,백대웅의 심포닉베리에이션 「남도아리랑」,박범훈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 등 7곡이 그것이다. 이 곡들은 각국에서 가장 널리 불려지는 민요들을 바탕으로 했다.그러나 단순한 편곡이 아닌 새로운 음악 이념을 담은 신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가장 민족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했지만 전 아시아,나아가 전 세계적인 보편성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한다. 아시아민족악단 창단의 산파역을 맡은 박범훈씨(서울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는 『한·중·일 순회연주에 이어 각 나라 악기의 특성을 담은 교본이 출간되면 아시아인이 공유하는 음악 작곡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서 얻은 성과를 세계인들에게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평화의 콘서트」 민통선안에서 연다

    ◎KBS 6·25특집/가수 등 4백명 출연… 평화염원 KBS는 방송사상 처음으로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민간인 통제선안에 있는 구 북한노동당 당사앞 광장에서 「평화의 콘서트」를 연다. 6·25 발발 44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마련되는 이번 콘서트는 23일 하오 7시 녹화,25일 하오 7시30분 KBS­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성악가 가수 외에 KBS의 팝스 오케스트라,무용단,합창단,어린이 합창단,국악 관현악단 등 연 인원 4백여명이 출연하는 「평화의 콘서트」는 「우리·평화·통일」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3개의 장으로 나누어 90분간 꾸며진다. 제1장 「우리」에서는 KBS무용단의 주제무용이 펼쳐지며 KBS관현악단이 대금과 타악기로 프롤로그를 장식한다.이어 가수 조영남,별셋,전미경,현철과 귀순가수 김용이 분단의 아픔을 담은 노래들을 들려준다. 제2장 「평화」에서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돌이켜 보고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 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들을 되새겨 본다. 실향민인 성악가 오현명,첼리스트 전봉초,무용가 김백봉,소프라노 강미조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평화의 콘서트」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제3장 「평화」로 마무리된다.이선희·박정운·신효범이 통일을 기리는 「아름다운 강산」,「손에 손잡고」「그날은」등을 부른다. 이번 콘서트의 기획·연출을 맡은 이문태PD는 『한반도의 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해 세계의 여론이 집중되고 있으나 전쟁에 대해 무감각한 신세대들에게 분단의 현실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발전 민·관협력/김 대통령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30일 낮 청와대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의 신영균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한국문인협회등 10개 협회 이사장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발전에 의한 물질적 풍요가 문화발전으로 한 차원 높게 승화돼야 하며 앞으로는 문화예술 자체가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될 것이므로 정부와 예술인들이 문화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년 「국악의 해」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경쟁적인 창조활동을 통해 민족문화의 중흥을 이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김영동의 음악세계 집중 조명/새달2∼4일 세종회관서「소리여행」공연

    ◎국악가요·관현악곡 등 직접노래·연주/「어디로 갈꺼나」「매굿」「초혼」등 명곡선사 김영동은 「어디로 갈꺼나」 「삼포가는 길」등의 작곡자다.흔히 국악 가요로 분류되는 이 노래들은 80년대 젊은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어 웬만한 유행가를 뺨칠 만큼 음반이 팔려나간 히트곡이다.당시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국악이 마침내 젊은이들에게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면서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그러나 그 노래들이 인기를 끈 이유는 사실 국악을 표방했으면서도 기존의 국악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이 노래들은 젊은이들이 국악에 대한 느끼던 저항감을 크게 덜어주는 성과를 거두었다.김영동이 당초 의도한대로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인기있는 대중 연예인을 가리키는 스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그가 국악을 알리기 위한 또 하나의 「작전」을 펼친다.자신이 이끄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과 6월2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소리여행」공연을 펼치는 것.「김영동의 음악세계」라고 이름을 내건데서 알 수 있듯 김영동이라는 한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4천석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일 공연이면 1만2천명.국내 정상급의 서양 음악가는 물론 과거 전성기의 패티 김이나 조용필도 엄두를 내지 못하던 대형무대로 자신의 고정 팬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는 이번에 여러가지를 보여준다. 「초혼」 「방황」 「먼길」 「사랑이란」 「이별가」 「어디로 갈꺼나」등은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소금을 분다.파이프 오르간을 동원하기도 한다.역시 자신이 작곡한 「아마존」 「태양의 음악」 「우르밤바 계곡」 「개화되는 인디오」 「인디오의 십자가」등에서는 지난해 대전 엑스포대회장에서 샀다는 칠레의 민속관악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2부에서는 그의 대편성 국악관현악곡들이 연주된다.황해도 장산곶 지방의 장수매설화를 그린 「매굿」과 고구려 국내성의 벽화 사진을 보고 악상을 얻어 썼다는 「신시」,또 국악기로 편곡한 「애국가」다. 청중들이 1부에 더 큰 흥미를 느낄 것을 알면서도 김영동이 강조하는 대목은 2부인 것 같다.이 관현악곡들은 사실 「어디로 갈꺼나」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열과 성을 기울인 「자신의 진짜음악」이다.그러나 반응이 적어 아쉽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김영동은 이 자리를 통해 국악가요에서 대편성 국악관현악곡에 이르는 자신의 음악세계가 객관적인 비평의 대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또 「어디로 갈꺼나」를 들으러 온 자신의 팬들에게 「매굿」이나 「신시」도 즐길만한 음악이라는 것을 일러주겠다는 것이다.이것이 또 하나의 암시이며 복선인 셈이다.국악을 청중에게 가까이 가져가는 방식뿐 아니라 청중의 수준을 높이는 방식으로도 국악을 보급하겠다는 생각을 짙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은 4명이상이 으뜸자리(S석)이나 버금자리(A석)입장권을 살 경우 25%,10명이상의 단체가 보금자리(B석)를 살 경우 20%를 할인해 준다.문의는 399­1551.
  • 사물놀이패 원조 한무대에 선다/새달9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 공연

    ◎김덕수·이광수·최종실·강민석씨 재결합/발전기금 마련위해 팀해체후 처 연주 장구 김덕수,꽹과리 이광수,북 최종실,징 강민석.이제는 보통명사가 되어버린 출범 당시의 사물놀이가 다시 뭉쳐 6월9일 하오 8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거친 타악기의 울림을 승화시켜 당당한 국악의 한 장르로 개발,세계화시킨 장본인들로 이제는 수백개에 이르는 사물놀이패의 원조.이번 공연을 위해 내 건 「살아있는 전설­다시 한 무대에 서는 사물놀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이 전혀 과장되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연주회는 국악공연으로는 드물게 국내 최고의 문화공간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리는데다 입장권 가격 또한 최고 5만원에서 최하 1만원으로 해외의 일류 연주단체 만큼이나 비싸다는 것이 특징.이 공연을 기획한 강준혁씨(스튜디오 메타 대표)는 『사물놀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1급 연주단체인 만큼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입장권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더 높여야 된다는 주장도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다. 사물놀이의 이번 재결합 공연은 사물놀이 발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제는 구성원들이 40대에 접어들어 각자의 활동무대가 따로 있는 만큼 항상 모일 수 는 없겠지만 사물놀이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모여 연주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사물놀이는 지난 78년 남사당 출신인 이광수와 김덕수 최종실 김용배가 농악가락을 무대용 음악으로 구성한 것.처음에는 이름도 없이 「민속악회 시나위」의 레퍼토리가운데 하나로 무대에 올랐으나 1년간의 연구,정리작업을 거쳐 이듬해 9월 「공간사랑」에서 독립된 사물놀이로 처음 공연을 가졌고 이들이 뿜어내는 다이내믹한 타악리듬은 짧은 시일내에 사물놀이를 가장 대중적인 국악의 한 분야로 인식시켰다.당시 「공간사랑」 공연을 기획했던 사람이 바로 이번 무대를 마련한 강준혁씨다. 사믈놀이는 지난 84년 국립국악원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배씨(86년 작고)의 후임으로 강민석씨를 새 식구로 맞아들이면서 활동의 폭을 국외로 넓혀 세계적인 단체로 발돋움하게됐다.이제까지 국내·외 연주회만도 1천5백여회. 현재 김덕수패 사물놀이에는 김덕수·강민석씨만 남아있고 최종실씨는 서울예술단 조감독,이광수씨는 굿패 노름마치의 대표로 독자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노년기의 아름다움/송혜진(굄돌)

    글쎄…,노년이 죽음으로 곧장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늙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해본다.급히 서두를 일 없는 느긋한 생활에 대한 열망이 커질수록 멋있는 노년생활에 대한 기대가 크다.별다른 병없이 이따금 감기치레나 한번씩 할 정도의 건강,그리고 궁핍하지 않을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전제되어야 겠지만,내가 기대하는 노년의 모습이란 이렇다. 우리 음악중에서 가장 한배가 느린 「영산회상」중의 「상령산」이나 가곡 「이수대엽」을 매일아침 일상에 쫓길 일 없이 그 유연한 가락에 빠져보기도 하고 절승지의 아름다운 유적들을 찾아가 며칠이고 머물면서 자연과 문화와 함께 호흡해 온 우리음악의 진면목을 누릴 수 있는 날들을 기대한다. 흔히 우리음악이 지닌 여러가지 아름다움 중에 하나로 「풍상의 미」가 꼽힌다.바람과 서리로 휘늘어진 늙은 소나무,천년 넘은 세월동안 비바람을 맞아 자연의 일부처럼 자리잡고 서 있는 경주 남산의 석불들,늦은 가을날 서리를 맞고서야 비로소 향기가 깊어지는 국화꽃처럼 우리음악은음악인들의 삶의 연륜을 통해 빛을 발한다.그리고 그 연륜은 대를 물려 켜켜이 쌓여 선율이 되고 여백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음악의 아름다움은 그저 관심없이 바라볼 때에는 무실할 정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이 특성은 요즘 사람들이 「웬 음악이 이렇게 느리고 재미없느냐」면서 외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기도 하다.그러므로 이것을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느끼며,하나로 동화되기까지는 감상자 또한 연륜을 갖추어야 할거라는 생각이 들고,그때마다 아직도 「새파란」내가 국악의 아름다움 운운하는 것이 마음 캥긴다. 바로 이런 점들이 내게 노년을 아름다운 세월로 기대하게 해준다.어서 늙어 우리음악이 지닌 풍상의 미에 동화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이다.그리고 뭣도 모른채 「머리」에 담긴 섣부른 지식만을 가지고 우리음악에 대해 써낸 젊은 날의 글들을 한편한편 다시 펼치면서,거기에 깃든 속기를 모두 씻어내는 일을 꼭하고 싶다.
  • 시와 무용·음악 한자리서 만난다

    ◎오늘 국립중앙극장 「초 여름 밤의 시축제」/서정주·박두진 등 출연,자작시 낭송/창극·합창·무용단등이 분위기 돋워 한국문단의 기라성 같은 시인들과 공연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초 여름 밤의 시축제」가 21일 하오 6시부터 2시간동안 국립중앙극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서정주와 김남조 박두진 정공채 강계순 이근배 신달자 김종원 허영자 하재봉같은 시인들과 안숙선 김성녀등 국악인,테너 임정근과 소프라노 진귀옥,그리고 무용단 극단 합창단 창극단등 국립극장의 산하단체가 총 출연한다.사회는 김수남 색동회장. 이 행사는 국립극장이 매주 토요일 하오에 여는 「문화광장」 프로그램의 하나이며 시축제는 지난 해에 이어 세번째. 고급 문화행사이면서도 입장료가 없어 청소년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특히 갈 곳이 없어 고민하는 연인들이 이곳을 찾으면 축제가 끝난 뒤 극장 아래 장충동 족발집을 찾아 빈대떡 한 접시를 안주로 소주 한잔을 나눌 수 있는 비용이 굳는 셈이다.또 조금 전 보고 들은 행사를 주제로오랜만에 「우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또 평소 좋아하는 시인이 있다면 이날 행사의 출연료 봉투가 그의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족발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뒤따르면 시보다 더 진한 시인의 체취와 함께 소주와 빈대떡까지 공짜로 포식할 가능성이 크다. 시축제는 김남조 시에 장일남이 곡을 붙인 「시인만세」를 오세종이 지휘하는 국립합창단이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이어 시인들의 자작시 낭송 사이 사이에 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갖가지 이벤트가 선을 보인다. 판소리명창 안숙선은 피리와 장구 반주에 맞추어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를 창으로 부른다.현대시에 내재해있는 전통음악의 운율을 되살려 보려는 소리꾼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박이도의 시 「아지랑이」가 낭송되는 가운데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중 「새봄」대목을 배경음악으로 국립발레단원 9명이 펼치는 「시와 발레와의 만남」도 관심거리.하재봉이 자신의 베스트셀러 「비디오천국」을 낭송하는 가운데 유망주 박호빈·조성주의 현대춤도 신세대의 감각을 짙게 내비칠 것이다. 만능탤런트 김성녀의 「논개」 낭송은 지난번 행사에서 큰 갈채를 받아 다시 선보이는 「앙코르 프로그램」.시축제는 신동엽의 「금강」을 권성덕 국립극단장이 특유의 비장하면서도 서민적인 어투로 채상묵 무용단과 함께 마지막을 장식한다.문의는 274­1151.
  • 임재심씨 가야금 독주회/오늘 국악당소극장… 강태홍류 산조 연주

    강태홍류의 가야금산조 한바탕이 연주될 임재심씨의 독주회가 20일 하오 7시30분 국악당 소극장에서 열린다.장구는 김청만씨. 임씨는 오랫동안 국립국악원 연주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중견 연주자.국악고 전신인 국악사양성소 시절 5·16민족상경연대회에서 강태홍류 산조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김춘지·구연우·신명숙등 강태홍류 산조의 주요 명인들로부터 배웠다.또 석사논문으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연구」를,지난해 「강태홍선생 탄생 1백주년기념 학술제」에서도 논문 「1950년대 중반이후의 강태홍산조」를 발표하는 등 이 바디를 깊이 있게 공부해 온 강태홍류 산조 전문가다. 이번 연주회는 국악 독주회로는 드물게 초대권없는 유료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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