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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희의 50년대 춤극 ‘춘향전’ 여성국극으로 다시 무대에

    무용가 최승희의 50년대 춤극 ‘춘향전’을 바탕으로 한 여성국극 ‘춘향전’이 9일∼7월2일 서울 호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국립극장과 모스크바 오페레타극장에서의 ‘춘향전’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이사장 박영애)는 이번 무대에서 월북 무용가최승희의 춤사위에 여성국극 창시자 임춘앵의 곡을 접목시킨 이색 ‘춘향전’을 선보인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남과 북의 만남’을 극중에 담아내려는 의도로 특별히 기획됐다. 무용가 최승희의 춤사위는 중앙대 정병호 교수가 제공한 희귀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10년간 최승희를 연구해온 정교수는 그간 수집해온 수백점의 자료를 협회에 기증하는 한편 서울예술단 출신의 안무가 최윤혜와 함께그녀의 춤세계를 극속에 살려낸다.임춘앵이 작곡한 춘향전 판소리는 신세대작곡가 원일과 연세대 서윤창교수가 음악극형식으로 다시 손질했다. 출연진도 과감히 세대교체했다.한시대를 풍미했던 국극스타 김진진, 조금앵을 비롯해 지난해 8시간 완판 ‘춘향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자람(서울대 국악과 3학년)을 캐스팅해 한층 젊어진 무대를 관객앞에 선사한다. 공연기간중 호암아트홀 로비에 마련되는 특별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정교수가 기증한 최승희의 사진자료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한편 여성국극 52년사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편 여성국극협회는 서울 공연이 끝나면 ‘대춘향전’으로 이름을 바꾸어8월15일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남북합동공연을 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협회 관계자는 “워싱턴 교민을 중심으로 평양공연을 추진중이며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공연이 성사되면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꽃파는 처녀’와 여성국극 ‘대춘향전’이 한무대에서 민족화해의 분위기를 돋우는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3시 ·7시30분, 일오후3시.(02)538-3200이순녀기자
  • 농림부, ‘사랑’ 주제 파격 월례조회

    농림부가 1일 ‘이제는 사랑합시다’라는 주제로 월례조회를 가져 과천청사에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농림부 직원 600여명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6월 월례조회 시간에 가수 김혜연의 노래 ‘간 큰 남자’와 김종환의 ‘지금은 사랑할 때’를 뮤직 비디오로 감상했다.인간문화재 국악인 신영희씨를 초청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30여분 동안 추임새를 섞어가며 들었다. 가수 김혜연의 노래처럼 ‘간 큰 남자’를 선정한 것은 농림부 직원들이 올들어 구제역,산불,가뭄,협동조합 통합 대책 등 계속되는 비상근무로 휴일도없이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바람에 노래 제목처럼 ‘간 큰 남자’가 됐다는얘기다.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훈시에서 “그동안 미웠던 사람,싫었던 조직을모두 껴안고 가야할 때”라며 “개혁의 큰틀을 짜기에만 바빴으나 이제는평상심으로 돌아와 세밀한 곳,응달진 곳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가볍게 마련한 ‘작은 음악회’지만 소홀했던 가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오늘 저녁에는 반드시 아내에게 ‘사랑’을 해주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1500년 신비 벗은 인도 무용극

    인도 전통의 사원무용극 ‘쿠티야탐’을 서울에서 만난다. 인도 남동부 케랄라주에서 전승돼온 ‘쿠티야탐’은 1500년이상의 전통을 지닌 고전극.인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을뿐더러 고대인도어(산스크리트)로 작성된 대본은 당대 산스크리트 고전극의 연행양식을추정케하는 유일한 단서라는 점에서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쿠티야탐’의 한국공연은 이번이 처음.지난해 가을 일본 노오가쿠를 소개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세계무형문화재 초청시리즈 두번째 주인공으로 인도의 전통극을 택했다. 힌두사원내 전용극장에서 상영돼온 ‘쿠티야탐’은 신들에게 바치는 공양의일환이나 연기자와 관람자들에게 신의 축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제의성 공연인만큼 규율이 엄격하기 이를데 없다.20분 정도면 충분히내용을 이해할 만한 장면도 수시간에 걸쳐 세밀하게 형상화하기 때문에 한작품 전체를 무대에 올리기보다는 한 막만을 따로 떼어내 공연하는 경우가대부분이다. 쿠티야탐의 표현기법은 크게 형상표현,구술표현,신체표현,내면표현 등으로나눠진다.이중 눈동자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현란한 눈짓과 손동작은 쿠티야탐 연기의 정수로 꼽힌다.녹색,적색,흑색의 강렬한 화장도 인상적이다. 이번에 공연될 작품은 산스크리트 극작가 샤크티바드라의 7막 희곡 ‘아름다운 문장보석’중 두 부분.3막 ‘수르파나카의 비애’는 여자 요귀 수르파나카가 준수한 용모의 라마왕자에게 반해 물불안가리고 애정공세를 퍼붓는 장면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 쿠티야탐 곡목중 가장 인기있다.편당 공연시간은 무려 3시간에 달한다. 지난 1월 인도 현지의 쿠티야탐페스티벌을 직접 관람하고 레퍼토리를 선택한 허영일 무용원 교수는 “인도 무용극의 원류를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10·11일 오후5시,12일 오후7시30분.국립국악원 우면당(02)525-2756이순녀기자
  • 속요 ‘청산별곡’가무악으로 재현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산에 살어리랏다/멀위랑 다래랑 먹고/청산에 살어리랏다/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고려시대 평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속요 ‘청산별곡’이 천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우리 앞에 되살아난다. 지난해 ‘향가,사랑의 노래’로 고대문학의 원류찾기를 시도한 서울예술단이 그 두번째 작업으로 가무악 ‘청산별곡’(8∼11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을무대에 올린다. 노래와 춤,연주가 어우러진 가무악(歌舞樂)은 고대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발전해온 전통 공연양식.그러나 시가로 전해오는 문헌만 남아있을뿐 공연양식을 추정할 만한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려속요도 후렴구가 발달한 점을 근거삼아 군무가 첨가된 야외 공연형태임을 미뤄 짐작할 따름이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1년간 각계 전문가로 연구팀을 구성해 관련 문헌을 샅샅이 뒤진 끝에 고려속요 ‘청산별곡’을 가무악으로 복원해냈다. 무용평론가 장광열,국립국악원 기획위원 최효민,연출가 진옥섭 등이 참여한연구팀은 고려시대의 속요와 문학,불교,공연등 사회 전반에 걸친 자료를 꼼꼼히 연구해 가무악의 틀을 엮었고,이를 바탕으로 서울예술단 신선희 총감독이 대본을 짰다. 속세와 인연을 끊고 자연의 삶을 노래한 것으로 해석돼온 ‘청산별곡’은 이 작품에서 고려시대 청자를 빚던 한 도공의 슬픈 사랑과 예술혼으로 승화된다.일곱번에 걸친 몽골의 침략으로 피폐해진 고려유민들은 마지막 터전인 ‘청산’에 둥지를 튼다. 도공 만경은 마을처녀 순이와 혼례를 올리지만 마을에 쳐들어온 몽골군에게순이를 빼앗기고,눈마저 멀게 된다.몽골 장수의 노리개가 된 순이는 마지막힘을 다해 장수를 찌르고,자신도 목숨을 잃는다.혼자 남은 만경의 꿈속에 고려유민의 혼들과 함께 나타난 순이는 만경이 빚던 청자속 새가 된다. 국내 유일의 동양연극학자인 고승길 중앙대교수의 고증을 거친 이 작품은 손인영(안무)김대성(작곡)원일(음악감독)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이들은 고려시대의 그림자극,몽골의 봉술,선무도,꼭두극,남사당 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해냈다. 특히 조선초기 문헌 ‘악학궤범’‘시용향악보’에서 채록한 고려선율을 변주해 만든 청산별곡과 쌍화점의 주제음악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해금,태평소,피리 등 국악기와 신시사이저,첼로,하프 등 양악기의 조화로운 결합도 극분위기를 한층 신비롭게 만든다.8·9일 오후7시30분,10일 오후 4시·7시30분,11일 오후3시.(02)523-0986이순녀기자 coral@
  • 진도에 ‘국립남도국악원’ 건립

    국립국악원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 이은 제2지방 국립국악원을 전남 진도군에 세우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전남도로부터 ‘국립남도국악원(가칭)’건립 후보지 추천을 받은데 이어 국악계 전문가로 구성된 ‘건립지역 선정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진도군을 건립 예정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국립남도국악원’은 올해부터 모두 325억원 가량을 들여 연말까지 설계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하며 2003년 5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우리구 역점사업] 동작구

    서울 동작구의 구정(區政) 목표는 ‘살맛나는 지역 건설’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요즘 동작구가 벌이고 있는 각종 주민 문화·체육활동지원책은 독보적이다.각종 교양·전문강좌와 문화 프로그램,동호회 중심의생활체육활동 등 행정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함으로써 지역이미지를 새로 창출해내고 있는 것. 동작구가 운영중인 강좌 내용들은 종합 교양대학의 커리큘럼으로 착각할 만큼 알차고 다양하다. 19개 과목을 개설중인 문화대학을 비롯해 동사무소 지역복지센터의 교양강좌,주민 컴퓨터강좌,여성교양대학,33개 과목의 생활체육교실 및 건강프로그램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신대방동에 매머드급 구민 종합체육센터를 착공했다.지하 2층,지상 4층에 연면적 2,341평 규모인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구민들의 문화와 체육활동을 위한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작구는 이미 흑석동 흑석체육센터에 수영·배드민턴·검도·단전호흡 등10개 종목을 개설,연인원 30만명이 이용하는 생활체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바 있다. 동작구가 살맛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하나는 동호회의 활성화.이미 구립시설을 축으로 결성된 동호회가 60개에 이르며,태권도의 경우 무려 35개 클럽이 결성됐을 정도다.이들은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마다 80여차례의 동호인 체육행사를 열어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지난 98년 설립된 동작문화원은 ‘문화 동작’의 선봉역을 맡고 있다.매년정기적으로 주부백일장과 동호회 사진전,좋은 영화감상회를 열고 있으며 서예·국악·건전노래교실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양문화강좌를마련해 지금까지 8,0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4계절 테마공연과 구립합창단 공연을 ‘동작인의 축제’로 확대,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합창단 규모를 80명 수준으로 늘렸다.모두가 일상 속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정기·특별공연을 수시로 가져 주민들에게 ‘부담없는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줄 방침이다. 김우중(金禹仲) 구청장은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와 체육활동을적극 지원하고 시설 및 행정적 지원에도 힘을 써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동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스크린쿼터 수호등…‘자유 2000’페스티벌

    해마다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인 장벽을 테마로 ‘자유’공연을 펼쳐온 한국대중음악 작가연대(대표 김명곤)가 올해는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와 손잡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수호와음악 저작권 보호를 기치로 한 공연을 펼친다. 오는 6월 3일(오후7시)과 4일(오후5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자유2000’에는 안치환과 자유를 비롯,정태춘 이정선 엄인호 이은미 크래쉬 들국화 등 중견가수와 위퍼 크라잉 넛 닥터코어 911 펄럭펄럭 X-CLAN 어어부프로젝트 외에 최근 경찰비하 노랫말로 파문을 일으킨 DJ DOC 등이 무대에 선다. 4일 오후5시부터는 마이 안트 메리 등 인디밴드들이 노개런티로 라이브를 펼친다. 당초 섭외했던 조용필,시인과 촌장 등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고사했다. 국악과 재즈쪽에선 황병기 강태환 박재천 김용우 타악그룹 푸리 등이 출연한다.영화배우로는 박중훈 임창정 홍경인 장동건 김민종 명계남 안성기 박상면 등이 나와 몇몇은 연주테이프를 배경으로 노래를 들려준다.(02)538-3200작가연대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에 일본의 ‘Mr Children’ 등과 중국의펑크록 그룹들을 초청,동아시아 라이브페어로의 발전을 모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가연대측은 1년동안 차분히 준비해 내년에는 꼭 라이브페어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작가연대가 당초 4일 연대 학생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표절 심포지엄’도 작가연대 창립일인 10일 이후로 미뤄졌다. 임병선기자
  • 중구, 매월1회 유명인사 초청 교양강좌 개설

    서울 중구가 주민들을 위한 열린교육의 장을 마련,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있다. ‘중구 뉴 밀레니엄 교실’로 이름붙여진 이 행사에서는 매월 한차례씩 각분야의 사회명사가 강사로 나와 21세기 및 새천년에 걸맞는 교양강좌를 가질예정이다.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첫 강좌에는 박동규 서울대교수가 초청됐다. 시인 박목월 선생의 장남이기도 한 박교수는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 지혜’를 주제로 2시간 남짓 주민들과 공감대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에는 국립창극단 단장인 국악인 조상현씨가 나와 ‘판소리의 이해와 우리 문화의 세계화’라는 주제를 놓고 담론을 펼친다. 중구는 내실있는 강좌가 될 수 있도록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을 위탁기관으로지정해 강사 선정과 강의 주제,내용 등을 결정하도록 했다. 또 수강인원을 400명 정도로 제한하되 지역케이블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날로 높아가는 주민들의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자치구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준높은 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 25일부터 제1회 대전유머페스티벌

    대전에서 웃음보를 터뜨려 전국을 전염시킨다(?)썰렁한 삼행시 개그나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유머에 흐물거리는 웃음이나 흘리던 우리에게 낯선 페스티벌 하나가 다가온다. 대전시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은행동과 대흥동 일대에서 25일부터 나흘동안펼쳐지는 제1회 유머 페스티벌. 유머와 웃음을 주제로 내건 페스티벌 자체가신선해 보이지만 충청도 양반고을, 대전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도드라져 보인다. 주최측은 번잡한 인간사를 초월한 듯 눈매와 입가에 고요함과 그윽함이 번지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의 미소가 이곳 사람들의 심성에 닿아있다고 설명한다.현재 활동중인 코미디언 중에 충청도 출신,그것도 대전사람들이 압도적으로많은 것도 직설적이지 않은 충청도인의 보수성에 기인한다. 또한 급격한 도시팽창으로 고향떠난 이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북적이는 대전에서 웃음보를 터뜨릴 수 있으면 전국적인 ‘웃음 전염병’을 확산시킬 수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내건 케치 프레이즈가 ‘대전이 웃으면 한국이 웃는다’. 창작판소리 ‘오적’과 마당극 ‘밥’을 연출했고 마당극 운동의 선두주자임진택(50)씨가 총연출을 맡은 점도 이채롭다. 행사는 웃음을 통해 문화적 구심점이 흐려 보이는 대전에 정체성을 부여하자는 문화운동적 차원에서 기획됐다.개그 코미디는 말할 것도 없고 설치미술,풍속화,마당극,국악에 담긴 웃음의 실체를 조명하고 심지어 클래식조차 웃음으로 버무린다. 27일 오후7시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코미디언 엄용수의 지휘로 코믹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려준다. 시민들의 참여 폭도 넓다랗다.도로에 깔린 흰 천 위로 맨발에 물감을 묻혀자유롭게 걸어다니며 흔적을 남기는 퍼포먼스가 26일부터 매일 오전11시부터1시간 진행된다. 유머낙서방,유머만화방 등 거리에서 참여할 수도 있고 홈페이지(www.huhahaha.co.kr)의 인터넷 유머카페를 통해,그리고 인터넷 유머 애니메이션 콘테스트에서 N세대의 실험정신과도 만난다. 피에로와 마임도 빠질 수 없다.캐나다 출신 마임이스트 다도가 은행동과 대흥동 일원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내국인 피에로들은 저글링 등 묘기를자랑한다. 대전광역시와 지역 기업들이 기꺼이 후원했다. 문의 (042)600-2412
  • 헤이리아트밸리, 조각·도예·화가의 ‘대지미술제’

    2002년 파주 통일동산에 조성될 문화예술마을 헤이리아트밸리 건설위원회(위원장 김언호)는 20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헤이리아트밸리 조성지에서 ‘헤이리 퍼포먼스’를 펼친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 행사의 주제는 ‘자연의 소리-보임과 들림’.화가 이반,조각가 전수천,도예가 배진환,조각가 이준목 등 20여명의 미술가들이 참여하는 ‘대지미술제’와 국악인 김용우 등이 출연하는 야외 콘서트,미술소품들을 전시·판매하는 미술장터 등으로 꾸며진다.대지미술제에는 20여명의설치미술가들이 참여해 논과 밭,갈대밭,오솔길 등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이반은 헤이리 상징수인 느티나무 수호신을 대상으로 설치와 퍼포먼스를 펼치며, 이준목은 못쓰는 전봇대를 소재로 ‘메시지의 나무’를 꾸민다.(02)511-5642. 김종면기자 jmkim@
  • 청아 단아한 대금의 향연…24∼26일 국립국악원

    피리와 더불어 관악기의 대표로 꼽히는 대금.소리가 청아하고 단아해 풍류를즐기는 선비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던 악기다. 대금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소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대금역사축제’가 24∼26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02)580-330057년 김기수의 독주곡 ‘해월’이후 꾸준히 발전해온 대금 창작곡의 세계를조명해보고 이번 행사를 위해 새로 작곡한 5곡의 대금합주곡을 연주한다.먼저 첫날에는 김영동 작곡의 ‘파문’등 70∼80년대 현대 대금작품 여섯곡을연주하고,둘째날에는 최상화의 대금과 첼로를 위한 소곡 ‘하나’등 90년대작품 여섯곡을 들려준다.이어 세째날에는 이상규,정태봉,임진옥,박인호,김영동의 신작을 초연한다. 가야금,피리,해금,거문고에 이은 국립국악원 악기별 역사축제의 마지막 기획공연이다. 이순녀기자 **
  • 장르 뛰어넘어 ‘새 음악’ 실험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퓨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그 현주소와 미래를가늠할 만한 무대가 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대극장)에서 열린다. '2000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원회'와 국립극장이 공동주최하는 '퓨전콘서트2000-충동,충돌'은 클래식,국악,가요,재즈 등 각 장르의 음악인들이 서로의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실험무대.'크로스오버'니 '퓨전'이니 타이틀만 거창하고 적당히 구색맞추기에 급급했던 이전 공연들에 실망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또 퓨전이냐'싶겠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는게 주최측의 설명.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부른다든지,혹은 국악기로 클래식을 연주하는 고정된틀에서 벗어나 아예 처음부터 클래식 작곡가가 대중음악인을 염두에 두고 곡을 만든 뒤 공동으로 편곡하는 ‘창작 과정 상의 퓨전’을 시도한 점이 눈에띈다. 강석희(전서울대교수)김정길(〃)구본우(성신여대 교수)등 최고의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그룹 '긱스'의 강호정·정재일,유진박 밴드,신예 보이밴드 문차일드,재즈계유망주 정말로 등을 모델로 각각의 개성과 특색을 살린 신곡을 선보인다. 여기에 사물놀이 대가 김덕수와 박재천이 '한국형 월드뮤직'을 표방하고 만든 공동창작곡 '하늘에서 땅까지'가 두번째 무대로 펼쳐진다.14인조 프로젝트팀 난장 밴드는 사물놀이와 국악,판소리 등의 전통음악에 아프리카 리듬,록,재즈를 접목해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음악을 선사한다. 마지막은 전자음악과 인터넷 영상음악의 화려한 만남으로 꾸며진다.국내 전자음악의 개척자 강석희의 곡을 그룹 긱스의 멤버 강호정·정재일과 김현철밴드의 강호수가 연주한다.이어 N세대 힙합댄스그룹 '거리의 시인들'이 춤과노래를 선보이는 동안 '6㎜'라는 ID로 잘알려진 인터넷 영화감독 조영호가기존의 뮤직비디오와 다른 '인터넷 영상 뮤직비디오'를 시도한다. 오후 3시ㆍ7시 두차례 공연.(02)2274-3507∼8이순녀기자
  • 주한 일본인 ‘전통음악 연주회’ 큰 갈채

    ‘에∼라 만소(수),에라∼대신이여…’지난 12일 밤 서울 운니동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뉴센추리홀.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4명의 남녀가 서툰 발음으로 민요 ‘성주풀이’를 구성지게 부르자 객석 여기저기서 ‘얼씨구’‘좋∼다’라는 추임새가 터져나왔다. 무대에 선 이들은 일본문화원 직원들로 구성된 ‘한국전통음악동호회’회원들.지난 1년간 틈틈이 배운 한국민요와 판소리 솜씨를 주한일본인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무대였다.뒤이어 등장한 나카네(中根)원장은 웬만한 한국인 못지않은 정확한 발음과 장단으로 ‘사철가’를 열창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마지막에 회원 8명이 무대를 빙빙돌며 ‘강강술래’를 부를때는 관객모두가 박수와 추임새로 장단을 맞추며 한마음으로 어우러졌다. ‘한국전통음악동호회’의 연주회는 이번이 두번째.지난해 7월 첫 연주회때는 당시 일본대사였던 오구라 가즈오(小倉 和夫)가 판소리 ‘춘향가’를 불러 화제가 됐었다. 동호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해 4월.한국 부임전부터 판소리에 관심이 많았던오구라 대사가국악인 조주선에게 개인수업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직원들이 한두명씩 참여해 자연스럽게 모임이 만들어졌다.올초 파리로 옮겨간 오구라 대사는 요즘도 녹음테이프를 통해 원격강의를 받을 정도로 한국전통음악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고. 오구라 대사가 떠난 뒤로는 나카네 원장을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대사관 회의실에서 조씨에게 민요와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이번 연주회를앞두고는 스승도 모르게 매일 밤늦게까지 연습에 열중했다는게 조씨의 귀띔. 특히 곧 한국을 떠날 나카네 원장과 가네다(金田)서기관은 마지막 무대에서최선의 실력을 발휘하기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고 한다. “문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라는 신념에 따라 한국음악을 배우게됐다”는 나카네 원장은 “잘하지는 못하지만 한국전통음악을 배우면서 한국을 더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회원인 스보타(坪田)도“한국음악 특유의 장단을 익히기가 쉽진 않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한국과일본이 더 나은관계로 발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순녀기자
  • 여주도자기축제 26일 개막

    제11회 여주도자기박람회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여주군 북내면오학리 도예촌과 신륵사 일원에서 열린다. ‘흙과 혼,그리고 불의 조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 도자기의 역사성과 다양성,실용성,우수성 등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한편 전통도자기 생산단지로서의 기반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축제 전야제 행사로 25일 오후 2시부터 도자기의 재료인 고령토가 채취되는북내면 오금리 싸리산에서 산신에게 축제를 알리는 고신제를 지낸다. 이어 26일부터는 개막식과 함께 전통가마 불지피기,도립국악단의 창작무용,중국민속예술단 공연,우유마시기대회,축산물시식회,풍물놀이 등이 차례로 열린다. 특히 도자기 제작기술의 보급을 위해 열리는 ‘내가 만든 도자기코너 한마당’과 생활도자기 명품전,유명작가 초대전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문의 (0337)880-1281∼3.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나뭇잎 접어부는 ‘풀피리’ 박찬범씨 무형문화재로

    풀피리가 처음으로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최근 풀잎이나 나뭇잎 가장자리를 살짝 접어서 부는 풀피리를 '초적(草笛)'이라는 이름의 서울시 무형무화재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초적의 달인 박찬범(52·광진구 노유동 4의 20)씨는 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박씨는 동백·유자·귤잎은 물론 상춧잎으로 '시나위' 한 곡조를 뽑아낼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져졌다. 서울시는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과 관련, “풀피리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음악서인 악학궤범에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역사성이 있고 박씨의 재능은 보존할 필요성이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무속인이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풀피리를 배운 박씨는 특정인에게서전수받지 않았고 국악을 전공하지도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그동안 지정이 보류돼 왔다. 박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 일을 돕다가 10대 후반부터 목수로 전국을 누비며 공사장 인부들에게 풀피리 소리를 들려주면서 재주를 갈고 닦았다.박씨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97년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에 나섰으며,98년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갖는 등 국악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박씨는 “그동안 풀피리가 전통악기로 인정받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며 “풀피리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후학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벨기에 한국문화 바람 거세다

    유럽연합(EU)의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지금 ‘한국 붐’이 일고 있다.12∼14일 김덕수 사물놀이와 판소리 명창 안숙선,국립국악원 연주단 등최고의 명인·명창이 망라된 한국 국악단의 공연과관련, 일간지·잡지·TV·라디오 가릴 것 없이 한국문화를 다룬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로 인식될 뿐이었지만,공연을 계기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나라’로 재평가되고 있다.그런 만큼 공연이시작되기 전부터 ‘문화외교의 개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성공의 뒷면에는 2년 동안에 걸친 문화관광부의 노력이 숨어있다.공연은 브뤼셀필하모닉의 J 르 독트 예술감독이 지난 98년 프랑스의 아비뇽축제 ‘한국주간’행사에 참가한 국악공연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공연에 매료된 그는벨기에에 돌아가 한국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고, 문화부와 연결되면서 벨기에 공연이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한국음악의 본질을 가장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졌다는 것.첫날 사물놀이 한울림이중심가의 브뤼셀공원에서길놀이를 펼친 뒤 12일과 13일에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Le Palais des Beaux-Arts)에서 민속음악과 궁중음악을 하루씩 집중적으로선보인다. 민속음악 전문가가 아닌 르 독트 예술감독이 이런 감각을 갖출 수 있었던것은 문화부의 권유로 지난해 한국을 찾았기 때문.그는 국악인들과 만나고다양한 국악관련 시설들을 방문하면서 한국음악에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됐다. 더불어 정부 차원의 문화사절단 공연으로는 유례없이 체제비 전액을 현지에서 부담하는데다,출연진은 적지않은 개런티까지 약속받았다. 계약이 이루어지자 홍보에 매달렸다.유력지 ‘르 수아르(Le Soir)의 장-마리 위낭츠 문화부장을 한국에 초청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르 수아르’는지난 10일자 문화특집판에 ‘한국 용,브뤼셀 강타할 준비 완료’라는 제목으로 1∼4면에 걸쳐 대대적인 한국음악 특집기사를 실었다.현지홍보에는 해외문화홍보원의 브뤼셀 홍보관도 큰 역할을 했다. 유재기 문화부 문화교류과장은 “이번 공연은 앞으로의 해외문화교류에도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공연 추진단계에서 공연 결과 현지반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사례집으로 엮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아차산 주말 문화마당 13일부터 행사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주민들 곁으로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위해 오는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아차산에서 ‘아차산 토요문화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서울 동부지역 주민들의 등산로 및 휴식처로 애용되는 아차산에 상설무대를마련,오는 11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공연을 펼친다. 올해 공연을 위해 대학동아리팀,전통민속공연단,광진교향악단 등 20여개의다양한 문화공연단체가 동요 발레 국악 품바공연 송파산대놀이 관현악연주풀피리연주 영화음악연주 전통마당극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 첫 공연에는 세종대 댄스동아리의 힙합댄스,건국대 풍물패의 사물놀이,성신여대 치어리더팀의 율동,마술게임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장기자랑,즉석퀴즈대회 등도 마련된다. 정영섭 구청장은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특색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차산을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꾸며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월간 ‘문화예술’250호 특집,”문화예술활동 서울편중 해소”

    문화예술활동도 지방화 시대를 맞고 있다. 유경환 한국아동문학교육원장은 문예진흥원이 발행하는 월간 ‘문화예술’5월호 250호 특집 ‘우리 문화예술의 변화 진단’ 기고에서 지난 26년간 국내 문화예술계에서의 최대 변화는 지방과 중앙간 문화예술활동의 격차 해소라고 밝혔다. 무용의 경우 지난 76년 국내단체 총공연 50회 가운데 서울단체가 32회로 64%를 차지했으나 98년에는 1,333회의 총공연 중 서울단체가 638회로 48%에 그쳤다. 연극은 80년대 초반까지 거의 서울에서만 공연이 이뤄지다가 80년대 중반부터 양상이 달라졌다.86년 총 409회의 공연 중 서울이 257회로 63%였던 것이98년에는 1,300회 가운데 서울이 366회로 28%에 불과했다. 양악은 서울이 76년 총 303회 중 223회에서 98년 3,934회 중 1,203회로 비율이 낮아졌고,국악도 87년 서울 21회 지방 11회에서 98년에는 서울 4,880회지방 5,780회로 역전됐다. 이같은 서울 편중 해소의 원인으로 유 원장은 ▲정보화와 교통 편의 증진등 문화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반 확충 ▲민선 지방자치단체의정체성 찾기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 ▲문화산업전략으로 지역문화행사 추진 등을 꼽았다. 유 원장은 문예활동 전국 평준화 이후의 과제로 독보적 수준인 한국 문화예술 분야의 개인적 재능을 누구나 뒤따라 배울 수 있도록 사회교육용 교과서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양적 성장에 버금가도록 질적 성장을북돋우기 위해서는 고려청자의 제작 비결이 한 개인의 무덤 속으로 들어가삭아버린 과거를 답습하지 않도록 테크닉에 논리를 결합시켜,보고 배우고 확산시킬 수 있는 교본을 작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중한 한국문화복지협의회장은 ‘한국인의 문화예술 향수력’이란 글을 통해 국민적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려는 욕구는 커지고 있으나 이에 부응하는 문화공간이나 문화프로그램의 적절한 대응은 극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주혁기자 jhkm@
  • 주말엔 남산서 ‘문화 향기’를…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남산자락에서 주말 저녁을 보내세요” 중구(구청장 金東一)와 국립극장(극장장 金明坤)이 매주말 저녁 6시 공동으로 운영하는 올해 토요문화광장이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 개막 첫 공연으로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국립발레단의 ‘청소년을 위한 5월 발레축제’가 국립극장 앞 분수대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울의 유일한 자연녹지벨트인 남산을 무대로 하는 토요문화광장이 처음 선을 보인 것은 지난 93년 여름.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탓에 마땅한 놀이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던 중구와 일반 대중들로부터 외면당해 위기감마저 느끼던국립극장이 가족 단위의 문화마당을 마련해 보자는 공감대를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가운데 그동안 토요문화광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30여만명.관람료를 받지 않는데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야외무대 형식의 공연이 이루어져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으며 특히 가족단위의 나들이객과청소년,연인들이 객석 대부분을 채워 건전한 문화공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금까지 100개가 넘는 공연예술단체와 시인,연극인,음악가,무용가 등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출연해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는 등 살아있는 문화채널로서의 전통을 쌓아왔다. 개막공연 외에 현재 계획된 상반기 프로그램으로는 ▲서울풍물단의 ‘새 천년 두드락 콘서트’(13일)▲유복성·정말호 재즈그룹의 ‘올스타 재즈콘서트’(20일)▲국립무용단의 ‘시와 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무대’(27일)▲솔리스트 앙상블의 ‘김용우와 아카펠라’(6월 3일)▲미8군 군악대의 ‘군악대 콘서트’(10일)▲전미례 재즈발레단의 ‘스페인 플라멩코의 밤’(17일)▲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풍자와 해학의 코믹창극’‘퓨전,블루스와음악’(24일) 등이 마련돼 있다. 김재순기자
  • 洞 인력난·업무폭주 ‘2重苦’

    지난해 9월부터 전국 278개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중인 주민자치센터 기능전환 사업이 오는 7∼9월 사이에 도농(都農) 복합시를 제외한 전국도시지역 1,655개 동사무소로 전면 확대 실시된다. 주민자치센터 기능전환사업의 확대실시에 앞서 시범실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의 운영실태와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향후 개선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짚어본다. [운영실태] 사회복지욕구충족과 주민들의 자치의식 수준 제고라는 측면에서자치센터는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나 운영미숙 등으로 아직 걸음마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대구 동구는 20개 전체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전환시켰다. 동사무소 인력 316명 가운데 167명만 남기고 나머지 인력을 구청으로 흡수했고 기존 동사무소 업무 482건중 청소,교통,세무관련 업무 등 244건을 구청으로 이관시켰다. 대신 자치센터에는 인터넷사랑방과 봉사품앗이은행,문화의집,컴퓨터교실,생활체육교실 등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열풍과 함께 인터넷사랑방에는 주간평균 2,000여명의 주민이 찾고있고 생활체육 헬스교실은 1,200여명,탁구교실은 600여명이 찾는 등 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높다. 그러나 봉사품앗이은행과 문화의집 등은 홍보부족과 자원봉사 강사 확보에어려움을 겪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체로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동구는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안심1동 등 영세민 밀집지역에는 사회복지사등을 추가로 배정했고 공산·해안동 등에도 산불예방과 농정업무 지원을 위해 인력을 1명씩 추가 배치했다. 전남 목포시도 자치센터에 중고품 교환센터와 충효·국악·가요·건강교실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전북 전주시는 4개 동을 주민자치센터로시범전환해 컴퓨터,국악,종이접기,서예 등 다양한 무료 교양강좌를 실시하고있다. [문제점] 자치센터를 운영하는 구청과 동사무소에서는 공통적으로 동사무소인력난에 따른 생활민원 해결 지연과 구청업무 폭주 및 혼선 등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경우 지난해 11월 구의원 재선거 당시 부족한 일손에도 불구하고 자치센터로 전환된 동사무소 직원들이 선거인명부 출력, 벽보 붙이기,투표안내문 발송 등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동사무소 인력부족으로 생활쓰레기나 노상적치물 단속 등 생활민원 처리가지연돼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또 시범동의 경우 근무인원을 4∼5명씩 줄이는 바람에 청소민원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주시 주민 김모씨(45·효자1동)는 “종전에는 골목 등에 무단방치된 쓰레기를 신고만 하면 즉시 동사무소에서 나와 처리했으나 요즘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청주시 우암동은 기능전환에 따라 동사무소 인원이 13명에서 8명으로 줄자 공공근로 인력 10명을 배정받았다. 대구 동구는 동사무소에서 맡아왔던 세무·청소·교통·건축·위생 등 증명서 발급을 모두 구청에서 떠안는 바람에 관련업무가 폭증,최근 수만장에 이르는 세금고지서를 제때 발부하지 못해 다시 동사무소에서 고지서를 발부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개선방안] 자치센터 전면 확대실시에 앞서 동사무소 인력과 사무 재조정이필요하다는 여론이높다.지역특성을 반영할수 있도록 자치단체별로 자율적운영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무의 재조정도 시급하다.선거 관리 및 통계사무는 사무의 성격상 일정기간에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므로 시·구청으로 이관돼도 본청 인력만으로 효율적 업무수행이 어려운 만큼 특별대책이 요구된다. 서울 성동구 관계자는 “동기능 전환사업의 취지를 살리려면 무엇보다도 자치단체장에게 인력 재배치나 남게 되는 사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재량권 부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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