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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13년만에 새 앨범 ‘달하노피곰’ 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13년만에 새 앨범 ‘달하노피곰’ 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

    “자,‘공자왈’ 중 가장 멋있는 말을 꼽으라면 뭘까요?” “…?” 선뜻 생각나지 않거든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라고 대답해보면 어떨까. 공자 시대에 70세까지 사는 것도 드물었거니와 듣고(耳) 말하는데(口) 최고(王)의 성인(聖人)이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나이 70에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전혀 어긋나지 않더라.”고 읊었으니 말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금옥(金玉)같은 성인의 말씀은 많지만 새삼 이 말이 생각나는 까닭이 있다. 가야금 명인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 황병기(71) 선생. 최근 13년만에 새 앨범 ‘달하노피곰’을 내면서 “마음 먹은대로 곡을 만들었더니 다 음악적 법도에 어긋나지 않더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공자처럼 고희(古稀)에 이르러 음악인생 55년을 담은, 그야말로 득음의 경지에서 귀중하게 탄생시킨 불후의 ‘명작’임을 시사하는 말이다. 그럴 것이 영국 셰필드 음악대학 앤드루 킬릭 교수는 이 앨범이 나오자 “모순을 명상하는 선(禪)의 경지”라고 극찬했다. 앞서 미국의 유명한 음반 비평지 ‘스테레오 리뷰’는 “황병기 음악은 초 스피드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정신적 해독제”라고 평가했다. 황 선생은 국내에서 새 앨범을 내기 전인 이달초 미국에서 작품설명회를 가진 셈이 됐다. 스미소니언박물관측의 초청으로 워싱턴과 뉴욕, 보스턴 등에서 ‘황병기의 초상’이라는 타이틀로 가야금, 거문고 등을 연주했는데 가는 곳마다 기립박수를 받았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던 것.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앨범을 미리 주문하려는 관객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특히 바이올리스트 정경화, 소설가 이문열, 시인 김지하씨 등 한국에서 별도로 약속하기 힘든 인사들과 객석에서 반갑게 만났다. 지난 20일 서울 북아현동 자택에서 황 선생과 만나 먼저 새 앨범 ‘달하노피곰’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반세기 동안 가야금을 다뤄온 그의 삶을 시대별로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제가요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 ‘달하노피곰’입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대부분의 노래가 사랑을 다루고 있지요. 이 가운데 ‘달하노피곰’은 남편에 대한 지고지순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음담패설을 담은 불륜의 노래는 금방 없어지고 맙니다. 판소리 12마당 중 다섯마당, 즉 춘향가(절개)와 심청가(효) 등만 전해지잖아요.” 모두 여덟곡이 수록된 ‘달하노피곰’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 가야금 연주곡 ‘시계탑’은 1999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을 당시 서울대 병원의 시계탑을 보고 작곡했다. 한밤 중 팔에 링거를 꽂은 채 산책을 나왔던 그는 “비참한 상태에서 베토벤 소나타 32번이 생각났고 깜깜한 밤중에 반딧불이의 환영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아름다운 가락이 저절로 떠올랐다고 술회했다. 가장 애착을 느낀다는 ‘하마단’은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곡. 본래 하마단은 페르시아 시대부터 있던 이란의 고대 도시의 이름. 먼 심연에 이르는 희미한 길과 안개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표현했다.“전통(조선시대)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 신라로 들어가는 비단길을 연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곡 중에는 ‘낙도음(樂道吟)´이라는 게 있습니다. 도를 즐기는 사람의 읊조림이지요.70세가 넘으면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노인이 술에 잔뜩 취해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나 할까요. 흥겨운 음악입니다.” 대금 연주곡 ‘자시(子時)’에서는 한밤중에 허공, 즉 꿈의 세계를 그리면서 혀와 입술을 떨듯 트럼펫 연주의 주법을 활용해 묘한 음색이 나오도록 했다. 아울러 서정주 시인의 ‘추천사’와 박목월 시인의 ‘고향의 달’을 가지고 곡을 만들기도 했다. 앨범이 나온 지 10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며칠 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월드뮤직 레이블 ‘아크´에서 연락이 와 세계 시장 판매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는 겹경사가 생겼다.1965년 하와이에서 첫독집 음반을 낸 이후 두번째로 세계 시장에 공식적으로 수출하는 것. 가야금을 배우게 된 동기는 6·25 피란 시절, 우연히 부산에 있는 고전무용 연구소에서 흘러나오는 가야금 소리를 듣고부터였다.1953년 전쟁이 끝나 서울에 올라와서도 가야금 공부를 계속했다. 경기고 졸업후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지만 매일 국립국악원을 드나들었다.1954년 덕성여대 주최 전국학생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고 대학 2학년 때인 1957년 KBS 주최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학졸업하던 1959년 서울대에 국악과가 처음 생기면서 현제명 서울대음대학장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국악과에 출강했다. 이후 이화여대 음대, 미국 하버드대 등 국내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악에 작곡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1963년에는 첫 창작곡 ‘숲’을 발표해 창작국악이란 새 장르를 만들기도 했다.1965년에는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주최 20세기 음악예술제에 작곡가 겸 연주자로 초청받았다. 이때 미국 음악잡지에서 연이어 호평기사를 실었다. 이후 해외 초청이 많아졌고 ‘황병기 음악’이 세계 무대를 본격적으로 누비기 시작했다. “가야금을 직업으로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100% 좋아서 했지요. 직업으로 치면 명동극장 지배인, 영화제작자, 출판사 대표, 기업체 기획관리실장 등 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2001년 대학교수 정년을 마쳤을 때 영화나 실컷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지금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면서 연세대 초빙교수, 방송출연 등 이래저래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황 선생은 얼마 전 중학교 수학책을 구입했다. 평소 수학이 좋았고 또 나이들어 새로운 배움의 길을 가고 싶어서였다. 그의 장남 준묵(44·한국고등과학원 교수)씨가 세계적인 수학자가 된 것도 어쩌면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는지도 모른다. 황 선생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 다만 그걸 시험보게 하면 싫어진다.”면서 논어의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를 새삼 인용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음악세계에 대해 “작품 하나하나가 비슷한 게 없다. 어쩌면 다 다름이 황병기적 색깔”이라면서 음악적 영감은 사색이나 시, 자연에서 찾는다고 했다. 이어 자택 뒤 산책길을 자주 다니고 아침저녁 스트레칭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귀띔했다.“(사람의 수명)평균 나이가 되면 오래 살 생각하지 말고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즐기다 죽으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껄껄 웃는다. 다섯살 연상의 부인(소설가 한말숙)과는 지금도 서로 ‘자기’라고 부를 만큼 두터운 부부애를 과시한다. 장녀 혜경씨는 이화여대 국문학박사, 차녀 수경씨는 동국대 철학박사 과정을 각각 거쳤으며 차남 원묵씨는 MIT생의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서울 출생. ▲55년 경기고 졸업. ▲57년 KBS 주최 전국국악콩쿠르 1위. ▲59년 서울대 법대 졸업. ▲59∼63년 서울대 국악과 강사. ▲63년 첫 가야금 곡 ‘숲’ 발표. ▲74∼2001년 이화여대 교수. ▲86년 하버드대 객원교수. ▲99년∼현재 유니세프 문화예술인 클럽회장. ▲2000년∼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주요 작품 숲, 가을, 석류집, 봄, 미궁, 침향무, 비단길, 영목, 전설, 밤의소리, 남도환상곡, 달하노피곰 등.
  • 공연, 경계가 허물어진다

    공연, 경계가 허물어진다

    공연계의 크로스오버 바람이 거세다. 연극, 뮤지컬, 무용, 콘서트 등 각각의 장르로 똑 떨어지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 공연의 탈장르화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이들은 기존의 형식을 깨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으로 새로운 형식의 진화를 부추긴다. 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요란함만 남기고 사라지기도 한다. 최근 무대에서는 인접 장르와의 결합뿐 아니라 이종 장르와의 교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카이스트 교수들이 제작에 나선 디지털 플레이 ‘신타지아’, 뮤지컬을 오페라와 섞은 ‘코로네이션 볼’을 비롯, 콘서트형 뮤지컬과 연극을 도입한 음악회, 회화와 영상, 무술과 무용까지 곁들인 멀티쇼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관객의 구미를 당긴다. ●무대도, 관객도, 배우도 디지털로 서울 종로의 행인과 극 중의 소녀가 말을 주고받는다. 관객은 객석 위치에 따라 다른 소리를 듣고 다른 감정을 느낀다. 배우가 로봇이 천사 모양의 미완성 영상을 뿌리면 관객들이 휴대전화로 접속해 영상 조각을 맞춘다. 디지털 플레이 ‘신타지아’(6월23일∼7월15일,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의 공연 내용이다. 융합과 환상이라는 뜻의 ‘신타지아’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들과 고양문화재단의 공동 제작으로 만들어졌다. 소설가인 김탁환 교수의 ‘로봇 플라워’가 원작이다. 공연의 총괄을 맡은 원광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장은 “기계가 인간을 얼마나 대신할 수 있는가, 기계가 공연에 얼마나 더 들어올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것”이 공연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관객과 무대, 배우를 얼마나 더 디지털화할 수 있는가가 관심의 초점이라는 것이다. ●음악, 회화, 영상 등 퍼포먼스의 뒤섞임 음악에 회화와 영상, 퍼포먼스와 드라마까지 섞는 ‘하이브리드’ 공연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28일부터 공연하는 ‘마담 드 모카’(7월1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는 가브리엘 포레의 연가곡 ‘이브의 노래’를 드라마와 노래로 소개한다. 노래하는 모카 부인과 연극하는 모카 부인의 에피소드가 클래식과 어우러진다. 영상과 미술, 무용 등 다양한 무대 언어가 쓰인다. 젊은 국악인들의 연주그룹 정가악회는 황해도 삼현육각과 창작국악 연주를 선보이면서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말과 음악’을 함께 올린다.‘말과 음악(7월5∼7일까지,LIG아트홀)’의 연출 김지후씨는 “낙후 대상으로 간주되는 전통음악에 거리감을 느끼는 관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연극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오페라 가수들이 부르는 뮤지컬 지난 15∼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코로네이션 볼(대관식 축하 연회라는 뜻)’도 새로운 시도였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스타마니아’를 오페라 가수들이 부른 것.24곡의 뮤지컬 곡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오케스트라 편곡을 거쳤다. 이번 공연은 맛보기 성격도 있다.‘노트르담 드 파리’는 10월23일부터 2주간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트라이아웃을 가진 뒤 내년 1월에 서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2009년에는 ‘스타마니아’ 오리지널 팀이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한다. ●탈장르화는 필연적인 추세 관객들 자체가 멀티화·디지털화 되고 있는 요즘, 장르의 경계 허물기는 필연적인 형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극평론가 김윤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장르의 순수성을 고집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연극과 다른 장르간의 상호 이해를 위해서도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 시도는 좋지만 예술적 완성도는 별개의 문제라는 견해도 있다. 순천향대 원종원 교수는 “예술의 진보를 위해서는 뒤섞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진정한 미적 가치의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탈장르화가 미래 예술의 한 방향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청강문화산업대 이유리 교수는 공연 현장의 본질을 지키면서 여러 메커니즘을 활용하면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Metro] 운현궁서 전통·현대음악 연주회

    서울시는 23일 오후 7시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는 ‘2007 운현궁의 향연’을 연다고 22일 밝혔다.개막 행사는 타악그룹 카타의 퓨전 타악 퍼포먼스, 메조소프라노 김수정씨와 테너 4명이 부르는 가곡 무대가 진행된다.또 여성 퓨전그룹 황진이의 ‘비창’‘오나라’‘헝가리 무곡’,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다 가기 전에’, 미나 재즈댄스 그룹 등의 공연과 판굿 등도 펼쳐진다. 공연은 무료.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11) 한국문화의 집 ‘흥겨운 우리 무대’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11) 한국문화의 집 ‘흥겨운 우리 무대’

    지난 19일은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 이날 낮 1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한가운데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든 넥타이차림의 직장인들이 꽹과리·장구·북에 발장단을 맞췄다. 분홍 저고리에 남색 치마를 입은 소리꾼이 구성지게 민요를 부르자 박수가 터졌다. 흰털이 복슬복슬한 사자가 사물놀이 장단에 따라 춤을 추며 흥을 더했다. 무대 옆에서는 창포비누와 쑥떡, 제호탕을 받으려는 직장인 수십 명이 길게 줄을 섰다. 주최측이 준비한 400명분은 50분 만에 동이 났다. 한국문화의 집이 개최한 세시절 행사인 단오 ‘수릿날 이야기’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저녁 7시30분마다 해석 곁들인 무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 출구로 나와 5분쯤 걸어가면 섬유센터빌딩 뒤쪽 골목에 4층 단독 건물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 ‘한국문화의 집’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는 이 집에는 전통차·공예품 전시(1층), 전통예술공연(2층), 문화체험·전통공예교육(3∼4층)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설·입춘·단오·칠석·추석·동지 등 주요 세시절에는 민속 행사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해설이 있는 흥겨운 우리 무대’가 최고 인기 프로그램. 전문가들이 공연에 앞서 악기나 공연의 특징을 설명해 국악 초보자라도 재미있게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퓨전국악·국악가요·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젊은 소리꾼이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다. 지난달과 이번달에는 서울창극단·단국대 창극단·전남대 창극단이 창극 흥부가·춘향가·심청가를 무대에 올렸다. 창극은 판소리가 개화기 이후 서양극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양식. 연극처럼 여러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음악과 노래, 연기가 어우러져 ‘한국식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신진라 공연운영팀장은 “국악 초보자를 위해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를 창극으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11월에는 타악 공연 ‘쇠소리 북통소리’가 이어진다.12개 젊은 국악팀이 타악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다. 타악그룹 광명 ‘삼족오의 기상’(7월4일)에서는 비보이가 등장하고, 타악퍼포먼스 인디라 ‘춤과 가락의 어울림’(8월8일)에서는 전통 춤과 창작 춤이 어우러진다. ●공연장 자체가 볼거리 또 다른 볼거리는 공연장 그 자체다.243석의 아담한 공연장은 앞으로 나온 돌출형으로 무대와 객석이 유난히 가깝다. 천장은 단청 무늬로 수놓았고, 객석은 왕의 의자인 ‘어좌’를 본 떠서 만들었다. 그래서 아늑하면서도 기풍이 넘친다. 좌석간 거리가 충분하고, 칸막이가 없어 아빠,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앉기에도 편리하다. 신 팀장은 “공연장을 구경하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공연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단체만 전화로 가능하다. 한국문화의 집(www.kous.or.kr) 회원으로 등록하면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좌석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분한다. 공연장에 일찍 가야 좋은 좌석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현장 신청자에게 남은 표를 나눠준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이하늬 ‘캠퍼스미션’ 개막식 무대서 국악 연주

    지난달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이하늬(24·서울대 국악과 대학원 재학)씨가 다음달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캠퍼스미션 2007(CM2007)’ 개막식 무대에 오른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 대학생선교회(CCC)는 이씨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어머니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와 언니 이슬기(25·KBS 국악관현악단 단원)씨와 함께 개막식 무대에서 국악 연주와 간증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 [Seoul In] 전통문화한마당 무료 관람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양천 향교 옆 전통문화마당에서 9월까지 판굿, 사물놀이, 국악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전통문화한마당 ‘동네사람들’을 선보인다. 단오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5시 ‘판굿과 구정놀이’로 첫 문을 연다. 다음달 22일에는 길놀이, 영남북춤, 학춤 등을 선보이는 ‘춤추는 광대들’,8월19일에는 ‘동산자락 흐르는 국악향기’,9월16일에는 ‘국악공감’등이 진행된다, 각 공연은 오후 5시에 열리며, 관람은 모두 무료이다. 문화체육과 2600-6071.
  • [길섶에서] 나이와 세월/이목희 논설위원

    “세월이 너무 빨리 간다.”고 말하는 이들이 주위에서 늘어난다. 프랑스 철학자 폴 자네는 “열살 아이는 1년을 인생의 10분의1로 느끼지만 쉰살 중년은 50분의1로 느낀다.”고 했다. 새로움의 차이 때문이리라. 신천지를 개척하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생활과 어제·오늘·내일이 비슷하게 흐르는 생활 사이에 시간의 느낌이 같지 않은 게 당연할 것이다. 소설가 김훈씨는 작업실에 퇴계의 말씀을 걸어두었다고 한다.‘학난우노경(學難憂老境)’ 배움이 어려우니 늙음을 걱정한다는 뜻이다. 김철호 국립국악원장은 한걸음 나간 해석을 내놓았다. 몸이 늙어가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마음이 늙어 나날이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김 원장은 마음이 늙어감으로써 나타나는 증상들을 걱정했다. 그것을 거꾸로 해보길 다짐하는 게 어떨까. 정의감에 불타고, 이기심에서 벗어나며, 고집을 버리고, 아량을 베풀며, 스스로 불편을 감수하는 삶. 매일 매일이 청년처럼 새로움으로 가득찬다면 남은 인생이 두배, 세배로 길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소방본부, 안전체험 사고 문책 인사 집단반발

    소방방재청이 지난달 발생한 안전체험 사망사고와 관련, 김한용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을 7일 뒤늦게 경질하자 소방관들이 인사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경찰과 마찬가지로 특수직 공무원인 소방관들이 소속 기관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문제삼아 반발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직원들은 8일 ‘서울본부장 지휘책임에 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사고를 원만하게 수습했는데 정치적인 판단으로 뒤늦게 지휘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문원경 소방방재청장이 최종 책임을 지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성명에서 직원들은 김 본부장은 사고후 장례식장에 거의 상주하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는데 문 청장은 장례기간에 한번도 조문을 오지 않았고, 김 본부장은 애도 기간이라며 휴일(2일)에 예정된 서울본부 직원 테니스대회도 취소했는데 문 청장은 평일(1일) 소방방재청 개청 3주년 행사를 성대히 열면서 국악공연을 한 점 등을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종묘제례악 명예보유자 이강덕씨 별세

    창작 국악의 선구적인 작곡가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명예보유자인 이강덕(79)씨가 6일 오전 2시 별세했다. 이씨는 이왕직아악부가 마지막으로 뽑은 6기생으로 피리와 거문고를 배운 ‘우리 시대의 마지막 궁정악사’의 한 사람이다. 국립국악원 국악사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 한양대 음대 강사를 거쳐 지난해 3월13일 종묘제례악의 편경 연주로 명예보유자가 됐다. 이씨는 특히 1960년대 말, 불모지와 같았던 국악계에 관현악을 중심으로 한 창작곡을 다수 만들어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준 주역이다.유족으로는 부인 김규선씨와 아들 영재(인천시청 총무과)씨 등 1남3녀가 있다.빈소는 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 발인은 8일 오전 7시.(02)2002-8977.
  • 종묘공원 내년까지 원형 복원

    노인들의 음주가무와 불법 성매매 장소로 변질된 서울 종묘공원을 제 모습으로 되찾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008년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공원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종묘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불법 노점상과 간이 매점, 자판기 등 판매설비를 정비하고 사행 행위, 성매매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소음을 유발하는 무료 공연장인 국악정을 철거해 녹지를 조성하고 공원 앞 무료급식소도 이전하기로 했다. 이어 문화재청과의 협의 및 연구용역을 거쳐 복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어정(임금이 마시던 샘), 홍살문(종묘제례를 지낸 곳), 하마비(제사 참여자들이 말에서 내리는 곳), 순라길(순찰 도는 길) 등을 원래 자리로 옮기거나 새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51억여원을 들여 외국인관광객들이 찾는 경건한 문화유산으로 되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eoul In] 배봉산서 ‘숲속 토요무대’ 열어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이달부터 둘째·넷째 토요일에 배봉산야외무대에서 ‘숲속 토요무대’를 연다. 야외무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고려해 소음방지 개선 작업도 마쳤다. 획일적인 인기가수 위주의 공연에서 아마추어 예술단체나 대학생 등의 공연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 우선 9일에는 매직쇼, 댄스공연, 국악 등을 펼치는 문화자원봉사단 공연,23일에는 퓨전 타악, 전통국악, 다음달 14일에는 색소폰 연주 등을 공연한다. 문화체육과 2127-4708.
  • [On Stage] 도인(道人) 예술가 박상원

    뉴욕 맨해튼의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카네기홀은 15년이 넘은 전설적인 홀이다. 아직도 이곳은 세계의 난다하는 공연 예술가들이 한 번 서보고 싶어하는 무대이다. 큰 음악당이나 작은 리싸이틀 홀도 매한가지이다. 60년대 후반 링컨센터가 열리고 나서 그곳이 뉴욕공연예술의 중심인 듯했으나 카네기홀이 80년대 100주년을 계기로 대수리 작업을 감행 다시 영광을 되찾았다. 특히 음향이 줄고 접근성이 좋아 여전히 사랑받는 뉴욕의 명소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박상원이 주관하는 평화를 갈구하는 음악회가 열리었다. 때마침 내가 뉴욕에 도착한 날이었다. 카네기홀의 큰 홀에서는 세기의 지휘자이며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이 뉴욕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지난 1월 20일)가 있었다. 나는 이 음악회에도 관심이 있었으나 어쩐지 작은 홀에서 하는 한국사람의 음악회가 가고 싶었다. 음악회는 뉴욕의 평화통일자문회가 주최하는 어찌 보면은 정치성이 있는 듯한 행사였다. 청중들은 뉴욕 사회의 한국인들이 반 정도 자리를 차지했지만 반 정도는 뉴욕 백인사회의 상류층들이 모인 듯하였다. 한국가곡도 있고 민요도 있으며 가야금 독주도 있었다. 그런데 이 음악회를 끌고 가는 중심은 50대의 국악인 박상원이었다. 이날 박상원은 기획자이며 총연출자였고 그 날 음악회의 중심 프로그램을 맡아 출연했다. 뉴욕의 청중들은 그를 한국의 국악인으로 인식하지는 아니했다. 무엇인가 뉴욕이라는 곳의 풍토에 맞는 역동적이고 또 깊은 예술적 척도 속에서 높은 차원의 예술적 세계를 창조하는 구도적(求道的) 예술가로 치부하는 것 같았다. 일부에서는 백남준이 다시 살아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속삭임도 있었다. 이 무대는 1979년 그가 뉴욕에 처음 데뷔했을 때와 똑같은 곳이었다. 그때는 그가 한국의 가야금 주자로 한국 음악의 전통자로 그곳에 섰었으나, 지금은 뉴욕에서 새로운 음악의 창조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었다. 한국 국악기도 가야금 이외에 아쟁 그리고 장단을 잘 치는 전천후 연주가다. 서울음대 국악과를 나오고 대학원과 정신문화연구원 박사 과정도 이수한 학자이기도 한 박상원은 80년대 뉴욕의 첨단 예술인들과 함께 어울려 음반 출판은 물론 세계 여러 곳에 초청받아 새 시대 음악가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물론 그는 전업 음악가는 아니다. 뉴욕 렉싱톤가에 이름난 꽃집을 17년째 경영하며 한국음악의 혼을 세계 중심에 심는 선구적 예술가이다. 수염이 약간 길어 모습만 보아도 구도자이다. 이제 뉴욕에 산 지 그의 생애 절반. 그렇지만 여전히 그는 한국인의 자랑이다.
  • [0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무당이 되어야 할 사람이 앓는다는 무병(巫病)으로 힘들어 하면서 곁에 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혹여나 해를 끼칠까봐 아들과도 떨어져 혼자 지내야 했다. 신내림을 받았어도 굿을 하기 전의 이유모를 아픔은 그녀를 지치게 했다. 그런 그녀가 걱정이 되어 제주도에서 올라온 어머니는 버팀목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두바이 앞바다에 건설될 인공 섬 팜 주메이라, 야자수를 닮은 이곳에 호텔과 빌라가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설 예정이다. 팜 주메이라에 들어설 1500채의 빌라는 분양을 시작한지 불과 72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세계의 많은 사업가들이 은퇴 후 편안한 생활을 즐기기 위해 면세 지역인 두바이를 택한다.   ●시대의 초상(EBS 오후 10시50분) 1990년대 초, 어느날 갑자기 민둥머리로 대중 앞에 나타난 작곡가 임동창. 불교와 인연이 깊으나 승려는 아니며, 작곡을 전공한 피아니스트지만 국악의 과거·현재·미래를 프로 뺨치게 섭렵하고 자기 무대에 온갖 국악기를 올려 놓는 괴짜 음악인이다. 임동창의 음악세계를 들여다 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황보 ‘내가 팬 남자’. 김종민 ‘나는 애 아빠’. 정형돈 ‘곧 결혼해요’. 황영진 ‘나를 찬 여자’. 이재원 ‘토니 안 동생과 사귀어요’. 진실게임 최초 커플탄생 김신영,‘진실게임 출연자와 열애 중’. 두근두근 가슴 설레는 스타 총출동! ‘충격고백! 스타의 러브스토리, 진짜는?’. 진짜 러브스토리 주인공을 찾는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중국으로 출장을 간 준하와 친구들은 부부 금실을 좋게 만든다는 술을 마신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집으로 달려간 준하와 친구들. 집안으로 들어선 준하는 해미가 독감에 걸려 누워 있자 한숨을 쉬며 아쉬워한다. 민정은 흑석고 아이들이 풍파고 학생 하나를 에워싸고 괴롭히고 있는 모습을 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40∼50대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뇌졸중.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 고지방식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증가함에 따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복부비만의 비율이 높아지고, 중년의 뇌졸중 발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년을 위협하는 뇌졸중의 원인과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평창겨울올림픽 판가름 D-30] 스포츠외교전 뜨겁다

    201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투표 직전, 프랑스 파리는 영국 런던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런던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투표 장소인 싱가포르까지 날아와 지원 활동을 편 것이 IOC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창의 운명이 결정되는 다음달 4일 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찾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평창으로서도 그에 맞먹는 중량급 인사의 동원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승수 평창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집행위원장은 물론, 이건희·박용성 두 IOC 위원,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이경과 김소희, 안현수, 진선유, 이강석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총동원될 태세다. 이달 말 현지로 출발하는 대표단 60여명은 확정 단계이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별도 대표단을 파견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름과 겨울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모(母)그룹 회장 이건희 위원은 대외 노출을 꺼리던 과거와 달리 평창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최근 자격정지에서 회복된 박용성 위원은 지구를 몇 바퀴째 돌고 있다. 북한의 장웅 위원도 “결국 우리 민족의 일”이라며 거들고 있고 평창 유치위원회는 IOC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때 조선올림픽위원회의 추천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를 앞세운 소치나 전설적인 스키 황제 헤르만 마이어를 내세운 잘츠부르크에 맞서기 위해 평창 역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과 김소희를 유치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미국의 다이빙 영웅이던 새미 리,‘몬주익 영웅’ 황영조,‘셔틀콕 천사’ 방수현, 프로골퍼 박지은,‘피겨 요정’ 김연아 등은 물론 성악가 조수미와 김동규, 디자이너 앙드레 김, 국악인 김덕수, 한류스타 안재욱과 탤런트 최윤정, 퍼포먼스그룹 난타 등도 전방위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종음악콩쿠르 일반부 대상 김유나·한은혜씨

    제3회 세종음악콩쿠르의 일반부에서 김유나(해금·한국예술종합학교 4년)씨와 한은혜(한양대 졸업)씨가 국악부문과 서양음악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고등부에서는 황보영(해금·국립국악고등학교 2년)양과 최재연(선화예술고등학교 2년)양이 각각 국악부문과 서양음악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신문사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주최해 지난 2일 끝난 이번 콩쿠르에는 어느 때보다 수준높은 150여명의 젊은 예술인이 대거 몰려 수상자를 가려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서양음악부문은 단일 종목으로 성악을 지정했고, 전통음악부문은 대금·해금·피리의 3개 분야에서 실력을 겨루었다. 대상 수상자 4명에게는 상금과 함께 서울시 예술단 공연에 협연자로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전통음악 부문 ▲일반부 △피리 손동주 한양대 3년·유현수 서울대 대학원 △해금 천지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과정·김찬미 이화여자대학교 2년 △대금 이오훈 한양대 3년·정소희 연세대 대학원 ▲고등부 △피리 최소리 국립국악고 2년·강승호 국립국악고 3년 △해금 이다윤 국립국악고 2년·최민지 국립국악고 2년 △대금 박종현 국립국악고 3년·변상엽 국립국악고 3년 ●서양음악 부문(성악) ▲일반부 △남자 김성욱 서울대 대학원·임봉석 추계예술대 대학원 △여자 양제경 한국예술종합학교 4년·이정은 서울대 대학원 ▲고등부 △남자 조재원 선화예고 2년·최성훈 경북예고 3년 △여자 손나래 서울예고 2년·박예린 서울예고 3년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서양음악부문 대상 한은혜씨 “즐겁게 음악하는 사람이 꿈” “노래하는 것이 재미있고, 욕심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3회 세종음악콩쿠르에서 성악부문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한은혜(24·한양대 졸업)씨는 3일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한씨는 지난 4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베르디의 ‘리골레토’ 공연에 주인공 질다로 출연했을 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기대주. 그는 “그동안 세종콩쿠르에서 수상한 선배들의 앞날이 잘 풀리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한번 참여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콩쿠르의 본선에서도 ‘리골레토’에 나오는 질다의 아리아 ‘카로노메(그리운 그이름)’를 택했다. 심사위원들은 “맑은 음색으로 테크닉이 좋아 소리를 자유롭게 구사한다.”면서 “좋은 음악성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노래한다.”고 평가했다. 오페라가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뚜렷한 이목구비에 적극적인 성격이 돗보이는 한씨는 현재 이탈리아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나 독일도 생각해 보았지만,‘리골레토’에 출연한 성악가들이 이탈리아 출신인 연출자 및 지휘자와 이탈리아어로 자유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스승인 곽신형 한양대 교수도 한씨에게 ‘오페라의 본고장’이자 한씨의 성격에도 잘 맞는 ‘이탈리아행’을 권유했다고 한다. 한씨는 “유학을 떠나기에 앞서 신문사가 주최하는 콩쿠르에 몇군데 더 나가볼 생각”이라면서 “농담이지만, 공부가 끝난 뒤 한국에 돌아왔을 때 이 신문들이 저에 대해 좋게 써주시지 않겠느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전통음악부문 대상 김유나씨 “정악서 퓨전까지 아울러야죠” “정악과 민속악, 그리고 퓨전까지 아우르면서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해금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3회 세종음악콩쿠르에서 국악부문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해금연주자 김유나(22·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4년)씨는 3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연주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씨는 이번 콩쿠르 본선에서 지영희류 작은산조를 연주했다. 심사위원들은 “산조의 멋을 안다. 표현력이 우수한 것은 물론 연주태도가 자연스럽고 안정적”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는 김씨는 5학년 때 처음 본 아쟁이 너무 신기했다. 다음날 덜컥 아쟁을 배우기 시작한 뒤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접고 국립국악중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중학교 전공과정에는 아쟁이 없었고, 활을 쓰는 악기라는 점에서 바이올린 및 아쟁과 닮은꼴인 해금을 선택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김씨에게 ‘국악이 갈수록 퓨전화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무엇이든 보편화되기 전에는 시행착오가 있는 법”이라면서 “퓨전은 국악의 인지도를 높여 우리 음악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해금예찬론을 폈다. 가장 존경하는 연주자는 국립국악고 2학년 때 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스승과 제자로 처음 인연을 맺은 정수년 교수. 그는 “당장은 정수년 교수님처럼 훌륭한 해금 솔로이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웃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쉰두살의 신동’ 임동창 이야기

    1990년대 어느날 민둥머리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임동창. 불교와 인연은 깊으나 승려는 아니고 서양음악 작곡을 전공한 피아니스트이지만, 무대엔 온갖 국악기를 올려놓는 괴짜다.EBS ‘시대의 초상’은 5일 오후 10시50분 열다섯 살에 ‘피아노 신내림’을 받은 뒤 여지껏 음악적 엑스터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쉰 두살의 신동’ 임동창을 만난다. “뭐든지 남의 것만 가지고 하면 안타깝고, 내가 중심에 서 있으면 즐겁다.”는 그는 “이제 곧 우리 음악의 시대가 열린다.”고 ‘선포’한다.
  • [주말탐방]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

    [주말탐방]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

    “잡는 것도 아니고 뜨는 것도 아니여. 지가 알아서 기어 들어온 것이여.” 3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에서 뜰채로 숭어를 잡는 전문 뜰채꾼들은 아찔한 급류에서 맨손으로 어른 팔뚝만한 숭어를 낚아 채는 ‘인간 두꺼비’를 연상시킨다. 울돌목이란 물 빠져 나가는 소리가 아이들 울음소리처럼 십리 밖에서도 들린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반 숭어반 1일 오후 2시 울돌목. 초속 6m의 급류가 흐르는 진도대교 밑 펑퍼짐한 갯바위에는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달려온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했다. 언덕배기를 넘어온 물살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속도에 현기증마저 인다.4시간가량 물이 빠지면서 수위가 오전보다 2m 이상 내려갔다. 이제 숭어가 올라올 때다. 뜰채꾼들이 긴장했다. 꼬나물고 있던 담배를 끄더니 뜰채(길이 2m)를 꼬나잡고 갯바위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로 20년째인 허성운(57·문내면 선두리)씨가 목이 좋은 맨 앞에 섰다. 그 옆으로 제자격인 정희균(47), 이호상(41)씨 등이 줄줄이 섰다. 순간 물속이 시커멓게 변했다. 숭어 떼들이 역류해 올라오느라 ‘토도독, 토도독’ 콩볶는 소리가 났다. 빠른 물살을 잘도 헤쳤다. 힘과 역동 그 자체였다. 눈깜짝할 사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허씨의 뜰채가 물속을 갈랐다. 느닷없이 세상 밖으로 나온 숭어가 퍼덕거렸다.5마리나 들어 있었다. 바위에 숭어를 던져 놓고 또다시 뜰채가 물속을 헤집었다. 두 마리. 세 번째는 허탕이었다. 뜰채꾼 4명이 30여분 만에 70여마리를 건져 올렸다. 뜰채질은 순간포착과 속도가 생명이다. “저번에는 30마리가 한꺼번에 들어와서 뜰채 손잡이가 뿌러져 부렀어요. 요렇게 고기잡는 손맛은 세상어디에도 없을 것이구만요.” 정희균씨의 장단에 다른 뜰채꾼들이 맞장구를 쳤다.“이것이 진짜 손맛이랑께. 이 맛은 어디가서도 맛볼 수 없당께. 건져 올리는 게 노동 중에 상노동이지만 절대 그만둘 수 없당께요.” 구경꾼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충남 천안시에서 친구 5명과 함께 온 남인희(52)씨는 주도면밀하게 작은 뜰채까지 가지고 왔다. 옆에 있던 관광객들도 “세상에나 세상에나, 연어를 낚아 채는 북극곰도 아니고, 야 신기하다 신기해.”라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박수를 쳤다. ●시력 테스트 숭어는 해마다 4월초부터 6월 중순까지 울돌목을 지나면서 혹독한 ‘통과세’를 낸다. 이 숭어들은 늦가을에 다시 제주도 앞바다로 내려간다. 숭어는 물을 거슬러 오르기 때문에 뜰채질은 물이 빠지는 때에만 한다. 물이 빠지는 6시간 가운데 물이 많이 빠지면서 속도가 붙는 2∼3시간 동안에 집중된다. 물살이 워낙 빨라 초보자는 절대 시도해선 안된다. 뜰채꾼들도 날이 어두워지면 작업을 중단한다. 울돌목 가장자리는 울퉁불퉁한 물속 바위 때문에 물살이 부딪히고 튕기면서 속도가 준다. 이 틈을 비집고 숭어가 올라 오고 뜰채꾼이 기다린다. 숭어는 물속에서도 10m 앞 갯바위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알아챌 정도로 시력이 뛰어나다. 사람 그림자가 비치면 오던 길을 금세 되돌아 우회한다. 그래서 뜰채꾼들은 검정색 등 무색 계통 옷을 입고 물가에서 되도록이면 뒤쪽에 선다. 관광객들이 목을 빼고 볼라치면 숭어는 그림자도 안 비친다. 20년 전에는 어떻게나 숭어가 많았던지 갈퀴질하듯 쓸어 담았다고 기억했다. 지금 대나무 손잡이에 쇠틀을 한 뜰채는 나름대로 울돌목 특허품이다. 이곳에서는 낚시는 고사하고 그물도 던지자마자 물살 때문에 꼬여 버려 무용지물이다. ●세가지 재미 만끽 울돌목에 가면 재미가 세 배다. 구경하고 맛있는 숭어를 먹고 가져도 간다. 재미 중에 재미가 불구경이듯, 숭어잡이도 대단한 볼거리다. 날마다 갯바위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즉석 숭어회 파티가 벌어진다. 울돌목 숭어맛은 단연 압권이다.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한 뜰채꾼은 “울돌목 숭어는 역류하면서 육질이 단단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잡자마자 회를 치기 때문에 맛이 기막혀.”라고 자랑한다. 뜰채꾼들은 도마를 놓고 숭어를 썰어서 관광객에게 권한다. 집에서 가져온 초장·된장·고추·상추·마늘도 있다. 두 서너점을 싸서 먹으면 제대로 씹힌다. 이 모든 게 공짜다. 처가인 진도에 왔다가 들른 강정호(34·서울 금천구 시흥동)씨는 “돔맛은 저리 가랍니다. 울돌목 숭어가 제일”이라며 웃었다. 울돌목에서 2㎞쯤 올라간 임하도에서도 그물로 숭어를 잡지만 울돌목 숭어맛과는 상대가 안된다. 하루에 많이 잡힐 때는 500마리도 넘는다. 하지만 돈 받고 팔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그냥 준다. 많이 먹는다고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안전비상, 초보자는 절대 금물 충무공 승전지(명량대첩지)인 울돌목이 숭어 축제장으로 뜬다. 정유재란 당시 군사 주둔지인 우수영은 지금도 해남군 문내면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인근 10개 마을을 일컫는다. 얼마 전 뜰채꾼 6명이 모여 ‘울돌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울사모)’을 만들었다. 짬을 내서 뜰채질을 하고 잡은 숭어를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는 지역 지킴이들이다. 고기는 관광객은 물론 동네 노인정이나 주민들과 나눠 먹는다. 예상외로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자 문내면 주민들이 내년에는 울돌목에서 숭어 축제를 열려고 한다. 군에서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연말까지 울돌목 갯바위 주변에 안전 울타리를 친다. 뜰채질을 체험하려는 관광객을 위해 허리에 안전고리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춘원(59) 문내면 발전협의회장은 “4월20일 문내면민의 날을 기념, 울돌목에서 숭어 축제를 열 계획”이라며 “다만 위험하기 때문에 울돌목 주변에 안전장치를 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울돌목에서 초보자들이 혼자서 하는 뜰채질은 절대 금물이다. 갯바위가 미끄럽고 물살이 빨라 꼭 전문가와 동행해 지도를 받아야 한다. 울돌목(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울돌목 오케스트라를 아시나요 ‘6시간짜리 울돌목 오케스트라.’ 육지인 해남과 섬인 진도를 가르는 병 주둥이처럼 좁아진 물길이 울돌목이다.V자 형태로 파여 가운데는 깊고 빠르고, 가장자리는 얕고 느리다. 평균 수심 14m. 울돌목을 나란히 잇는 진도 1·2대교(484m)는 다리 밑 물소리를 공명하는 기폭장치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연주자는 6시간마다 바뀐다. 하루에 썰물과 밀물이 두번씩이다. 낮보다는 밤이 더 좋다. 물이 빠질 때 우아하고 섬세하다면 들 때는 제법 파도치고 거칠다. 이 물소리 오케스트라 감상에는 객석이 포인트. 진도대교를 건너 해남군이 아닌 진도군 쪽에서 들어야 한다. 진도 1·2대교 가운데로 내려서서 2대교 교각 밑으로 내려가면 시멘트 방호벽이 나온다(약도참조). 여기에 턱을 괴고 앉으면 세상에는 오직 물소리만 들릴 뿐이다. 앞다퉈 빠져 나가려는 거센 물살이 밑바닥 울퉁불퉁한 바위에 부딪혀 가마솥 팥쭉 끓듯 소용돌이를 만든다. 힘찬 물 흐름 옆으로 내달리는 크고 작은 소용돌이, 명멸하는 물거품,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자연을 노래한다.‘스르륵 척, 스르륵 척’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매번 느낌이 다르다. 지루함 대신 머릿속이 맑아진다. 연암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에 나오는 두려움이나 격정과는 사뭇 다르다. 종종 이곳을 찾는다는 김모(50·해남)씨는 “울돌목 교향곡에는 어린 시절 어머님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며 “물소리가 세상사 잡념 번뇌를 씻어 주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덤으로 한발만 더 진도로 들어가면 우리가락이 살아 숨쉰다. 씻김굿(무형문화재 72호), 다시래기(상여놀이), 남도 들노래, 강강술래, 남도잡가 등이 금요일 국립남도국악원(임회면)에서, 토요일에는 향토문화회관에서 막이 오른다. 울돌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울사모 회장 정배균씨-龍 조각가라서 회 뜨는데 1분이면 OK ‘울돌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울사모)’을 이끄는 정배균(52·문내면 학동리)회장은 뜰채꾼이라기보다는 칼잡이다. 직업이 용(龍) 조각가라 칼 다루는 솜씨가 입신의 경지다. “하도 숭어회를 많이 치다보니 손가락 마디마다 일회용 반찬고 투성입니다.” 정씨는 날마다 어깨가 아플 정도로 회를 떠서 관광객들에게 공짜로 나눠준다. 숭어 1마리를 회로 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 숭어 아가미 뒤쪽으로 칼이 엇비스듬히 들어가면서 대가리와 창자를 잘라낸다. 등쪽과 배쪽에 세로로 두 번 얇게 칼이 가면서 껍질이 벗겨진다. 가운데 가시만 쏙 발라내고 회로 썬다. “회를 드신 분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할 때 기분이 제일 좋아요. 우리 울돌목에 오신 분들이 기분좋게 구경하고 먹고 또 오신다고 말하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어요.”고향을 지키려는 자긍심이 남다른 그는 “울돌목을 찾는 관광객이 있는 한 이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울돌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원조 자리돔’ 맛보러 옵서

    ‘자리돔 한번 먹어 봅서.’ 제주 자리돔 큰잔치가 6월1일부터 3일까지 서귀포시 보목포구에서 열린다. 자리돔은 5월 중순부터 여름이 끝날 무렵까지 제주 근해서 많이 잡히는 제주 특산어종으로 ‘한 여름 자리물회 다섯번만 먹으면 보약이 필요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제주토박이들이 즐겨 먹는 영양식이다. 자리돔은 비늘을 벗겨내고 머리와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한 후 뼈째 잘게 썰어서 양념해 물을 붓고 얼음을 띄워 먹는 자리물회, 싱싱한 자리를 날로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자리강회가 유명하다. 더구나 섶섬 바다 절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보목포구 앞바다에서 잡히는 자리돔은 단백질과 칼슘 성분이 풍부해 맛이 고소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1일 오전 테우(제주 전통 뗏목배)를 이용한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3일까지 풍물패 공연과 국악 한마당과 청소년축제, 어린이 장기자랑, 자리돔 가요제 등이 열린다. 체험행사로는 자리젓갈 콘테스트, 맨손으로 자리돔 잡기, 테우젓기 시연, 보말잡기, 대나무 갯바위 낚시, 선상 놀래기 낚시, 자리돔 시식행사 등이 마련됐다. 축제 관계자는 “시원한 자리물회 한그릇이면 초여름의 더위도 날려버리고 청정 제주의 맛에 푹 빠져 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064)733-1077.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Seoul In] 2007 국악로 국악축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다음달 3일 오후 2∼8시 묘동사거리 국악로에서 ‘2007 국악로 국악축제’를 연다. 국악로보전문화회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전통국악을 주민의 곁으로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1부 ‘전통의 향기’에서는 농악대와 육군 국악대의 길놀이 대취타 연주, 서울굿, 비나리, 줄타기, 판소리, 태평무, 오고무 등이 펼쳐진다.2부 ‘새로운 국악’에서는 타악 퍼포먼스, 퓨전 국악, 대금 협주, 남도민요 등이 선보인다. 문화진흥과 731-1163.
  • ‘48현 개량 가야금’ 연주자 천새빛 군

    UCC사이트에 올라온 현란한 ‘개량 가야금’ 연주가 네티즌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화제의 연주곡은 연주 UCC의 단골메뉴인 파헬벨의 ‘캐논’. 그러나 보기에도 생소한 ‘48현 개량 가야금’ 한 대만으로 연주한다는 점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악기 소리나 전자음을 사용하는 소위 ‘퓨전 국악’보다 ‘우리의 소리’에 가까운 연주다. 가야금의 48현을 부드럽게 넘나들며 손가락을 놀리는 동영상의 주인공은 국악 연주가 천새빛(19) 군. 국악기 개량에 힘써온 ‘현대판 우륵’ 천익창(55) 씨의 아들이다. 이 연주를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발상에는 찬사를 연주에는 박수를”(gpdlekffu1), “역시 우리 것이 좋아!”(garidian),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네요”(yooma2) 등의 댓글로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변주곡이 아닌 전통 국악이 필요하다.”며 변주곡 일색의 국악 연주를 꼬집기도 했다. UCC 사이트 엠엔캐스트(mncast.com)에 올려진 이 동영상은 게재 당일 3000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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