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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급 수교 공식 제의/김영삼­시타리얀 부총리 회담

    ◎한국측,“각료급 협상기구 만들자”/투자보장 협정 앞서 최혜국 대우 합의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 등 한국측 대표단은 23일 상오(현지시각) 소련내 각 사무국 청사에서 시타리얀 소련대외경제위원회의장겸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양국간의 국교수립을 소련측에 공식적으로 촉구했다.〈관련기사3면〉 이날 정부측 대표인 박철언장관은 시타리얀부총리에게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등 각종 정부간 협정의 체결이 필수적』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양국간의 수교를 위한 공식적인 정부간 협상을 즉각 개시하자』고 제의했다. 한국대표단의 이같은 수교 제의는 그간 비공식적이고 비공개적이던 한소양국간의 수교문제가 처음으로 공개화되고 양국 당국자간에 공식적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한소양국수교에 새로운 디딤돌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박장관은 『양국간의 수교가 즉각적으로 어렵다면 그 전단계로 양측의 각료를 단장으로 하고 외교ㆍ경제부처의 실무자들을 위원으로 하는 협력기구를 만들어 수교협상과 경제협력 문제에 대한 논의를 동시에 병행 추진하자』고 덧붙여 제의하고 『또 이와는 별개로 정부와 민간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소경제협력합동위원회」를 설치,현재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합작투자개발사업등에 대한 모든 논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토록 하자』고 소련측의 신중한 검토와 조속한 회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타리얀부총리는 『당분간 한소경제협력위원회등 기존의 경제협력관련기구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한국측의 수교촉구에 즉각적인 태도 표명을 유보했으나 경제협력기구의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고 동석했던 박희태대변인이 전했다. 시타리얀부총리는 또 『현재 소련은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민수로 전환된 기업과 공장을 상대로 한국측이 경협및 합작대상을 선택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소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한소간 투자보장협정체결을 추진키로 의견을모았다. 우리측은 한국기업의 대소투자증진을 위해 과실송금등 조세부문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촉구했으며 시타리얀부총리는 양국의 정식외교관계가 아직 수립되지 않았음을 감안,공식협정체결을 유보하는 대신 한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사실상 최혜국 대우에 준하는 법적ㆍ제도적 배려를 한다는 잠정협정체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잠정협정은 오는 6월말이나 7월초쯤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소간 대사급외교관계가 수립되면 공식적인 투자보장협정이 즉각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자당측 관계자는 전했다. “미ㆍ북한관계 개선 지원 용의”/김영삼최고위원,IMEMO 연설 한편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방소단과 소세계경제및 국제문제연구소(IMEMO)와의 공동세미나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의 정당지도자들은 모두 미국이나 일본의 대북한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며 지원까지 할 용의도 있다』고 밝히고 『소련도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심화,격상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모스크바국립대에서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연설했다.
  • 「통합유럽 경제권」창설제의/콜 서독총리/35국 경협회의서 개막연설

    【본 AP 로이터 연합】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9일 소련블록을 포함하는 통합유럽 경제권을 창설하고 잠재적 군사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새체제를 구축하자고 촉구했다. 콜총리의 이같은 제안은 지난해 정통사회주의 정권을 전복시키고 민주화의 길로 들어선 동유럽국가들의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춘 동서경제협력에 관한 35개국회의 개막식에서 나왔다. 하루전 동독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한데 고무받은 콜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정부관리들과 기업인들에게 지금이야말로 편협한 국수주의를 잊고 새 경제질서를 창출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파생된 이번 제1차 동서경제협력회의는 통일독일의 군사력과 노선설정 같은 통독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이날 본에서 개막돼 3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콜총리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회의참가국 대표들에게 잠재적 분쟁을 중재할 안보기구와 군축협정을 검증할 또다른 기구의 설치를 요구했다.
  • 택시강도 잡은 택시운전사/박대출 사회부기자(현장)

    『동료운전사들은 모두 외면하더군요. 그래도 시민으로서 할일은 해야된다고 생각했읍니다』 20일 새벽 10대 택시강도 3명을 1시간 20여분동안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붙잡은 운전기사 박명렬씨(32ㆍ노원구 상계1동 1016의2). 박씨는 이날 밤새 택시를 몰다 잠시 쉴겸 서울역앞 포장마차에 들러 국수를 시켜 먹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청소년 3명이 아무래도 수상쩍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쁜일을 저지를 것만같은 인상을 풍기며 줄곧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호주머니속에 흉기와 깨진 맥주병을 감추는 모습을 보고는 예감이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이윽고 포장마차를 나서 한차례 주위를 살피더니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박씨는 이들이 택시강도질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판단,같은 포장마차에서 밤참을 먹고있던 다른 운전사들에게 함께 추적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다른 운전기사들은 『쓸데없이 참견말라』고 핀잔을 주며 자리를 떴다. 박씨는 일순 섭섭했으나 혼자서라도 놓쳐서는 안된다는생각에 조심스럽게 20m정도의 간격을 두고 문제의 택시를 뒤쫓았다. 앞서가던 택시는 청계천 3가에 이르더니 갑자기 종로3가로 좌회전해 다시 종로2가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앞차가 방향을 돌리는 것을 보고 박씨는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신했다. 종로2가 네거리에서 앞서가던 택시가 신호 대기하고 있는사이 박씨는 길가 파출소에 뛰어들어 신고를 하고 우선 방범대원 1명을 차옆자리에 태웠다. 박씨는 범인 3명을 붙잡으려면 최소한 3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미대사관앞에 이르자 또다시 경비근무중인 전경 1명을 태워 만반의 준비를 했다. 범인들이 탄 택시는 시내를 빙빙돌다 상오3시30분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주택가 골목길에 이르렀을 때 범인들은 운전사 박병순씨(33)를 위협,현금 3만1천원을 빼앗았다. 30m쯤 떨어진 골목길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씨와 전경이 곧바로 범인들을 덮쳤고 범인들은 흉기를 휘두르며 완강히 저항하며 달아났으나 결국 근처 논둑길에서 격투끝에 붙잡혔다. 『처음에는 그들을 붙잡겠다는 마음보다는 계속 뒤쫓다보면 사람 해치는 것은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박씨는 겸손해 했다. 박씨는 지난 83년에도 마산에서 2인조 택시강도를 붙잡아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 미­중 통상마찰… 관계개선 새 불씨(특파원코너)

    ◎무역적자 4년새 30배로/85년 2억불서 작년엔 61억불로/시장원리 적용안돼 보복도 허사/「천안문사태」 후유증 겹쳐 분쟁 가열될 듯 중국의 대미무역흑자가 무섭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양국간 새로운 마찰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5년만해도 2억달러 정도에 그쳤던 흑자규모는 89년 무려 61억8천만달러로 30배이상 급증했고 올해엔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당국은 최근 이같은 89년도 미중교역실적의 정산결과가 나오자 북경주재 미대사관을 통해 중국고위층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고 미국물품을 많이 수입해서 대미흑자를 줄이도록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아시안월스트리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워싱턴당국은 또 만약 중국이 대미흑자를 줄이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양국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교역문제는 지금까지 별다른 주의를 끌지 못했다. 왜냐하면 두 나라는 「6ㆍ4천안문사건」후 중국반체제학자 방려지부부의 북경소재 미대사관 피신사건,워싱턴의 중국인권보고서 발행,미에 망명한민권운동인사 처리문제 등 매우 예민한 정치현안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상품은 첨단기술제품이나 산업설비처럼 경계심을 갖게하는 고가품이 아니라 각종 의류 완구류 라디오카셋트 같은 간단한 전기ㆍ전자제품 등 자질구레한게 대부분이어서 미측이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현재 미국으로선 중국과의 무역적자금액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적자증가율이 너무 빠른 점이다. 지난 85년 2억달러 적자이던 것이 86년 18억달러,87년 30억달러,88년 35억달러에서 89년에는 77% 늘어난 61억8천만달러에 이른 것이다. 89년의 경우 중국의 대미수출액은 1백19억9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3%나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 수입해온 것은 58억1천만달러 어치로 전년보다 겨우 16%가 늘어났을 뿐이다. 그나마 올해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입품의 대종이 양곡인데 지난해 농사가 풍작이어서 양곡을 수입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중국은 앞으로 2년내에 일본에 이어 제2의 대미무역흑자국이 될 것으로 미측은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니 해마다 1천억달러가 넘는 만성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워싱턴당국이 가만히 있을리 없는 것이다. 과거에 일본 한국 대만 등 대미 출초국에 한 것처럼 무역보복의 칼을 빼들기로 한 것이다. 특히 한국과의 무역마찰에서 미국은 원화절상ㆍ관세율 인하ㆍ특정농축산물수입강요 및 한국수출상품에 대한 덤핑제소 등 갖가지 보복수단을 동원했고 툭하면 301조 발동을 들먹이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사회주의국가 중국에 대해선 마음대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장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통화가치를 절상하거나 관세를 낮췄다고 해서 수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질 않는다. 또 노동력이 워낙 풍부하고 임금수준이 자본주의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서 중국의 수출상품가격이 너무 싸다고 일일이 시비를 걸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국이나 일본같으면 민간이 운영하는 특정 수출상사에 대해 덤핑혐의로 제소할 수 있지만 중국은 거의 모든 수출입업무를 정부가 관장하므로 사사건건 국가 대 국가의 실랑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은 골치가 이만저만 아픈게 아닌 것이다. 결국 미국은 중국당국에 대해 미상품수입을 늘리라는 압력을 계속 할 수 밖에 달리 묘안을 찾을 수 없는 입장이지만 중국도 4백30억달러나 되는 외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원금상환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완화할 형편이 못된다. 더욱이 중국은 현재 경제악화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수입을 철저히 금지하는 긴축정책을 강행하고 있어서 미측의 압력은 쉽사리 효력을 나타낼 것 같지 않고 이러한 무역마찰은 중국의 인권탄압 등 다른 정치문제와 복합적으로 작용,양국간 분쟁을 가열시키는 요인이 될 것 같다.
  • 개혁열풍속 비공산정권탄생“초읽기”/동구5국 자유총선 어떻게 돼가나

    ◎자유민주연맹 선두… 경제재건이 핫이슈 헝가리/통독문제 최대이슈로 사민ㆍ독일련 1ㆍ2위 각축 동독/민주화 선봉 「시민포럼」 집권가능성 높아 체코/불가리아ㆍ루마니아선 집권당지지 여전… 야의 입지확보 관심 89년 동구의 민중혁명은 공산독재정권을 차례로 넘어 뜨렸다. 90년,와해되고 붕괴된 그 땅에 새로운 질서가 모색되고 있다. 서구식 자유총선을 통해서이다. 동독이 18일 통독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동구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자유」 선거를 치름으로써 동구의 「선거 대장정」이 시작됐다. 동독을 비롯,동구 5개국이 올 상반기중에 총선을 실시,국민들의 「표의 심판」을 받게됐다. 40여년만에 치르는 자유선거라는 점에서 동구의 이번 총선장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선거이슈는 경제ㆍ환경문제,불신을 받고 있는 공산독재 청산이후의 체제 구축 등에 모아지고 있으며 동독은 통독이 핫 이슈였다. 지난해 동구 최초의 비공산연립정부가 출범한 폴란드의 뒤를 잇게될 이번의 선거결과는 2차대전후 동서로 분리된 유럽의 정치구도를 재구성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국의 선거상황을 살펴본다. ○30% 부동표에 관심 ▷동독◁ 앞으로 구성될 정부가 서독과 통독협상을 벌여 통독의 시기 및 방법을 논의,결정한다는 점에서 동ㆍ서독은 물론 통독을 바라보고 있는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동구권 정치체제결정의 분수령이 될 이곳의 선거열풍은 「동구의 정치 1번지」답게 뜨겁게 달아올라 예측불허의 접전이었다. 선거의 주요 이슈는 통독문제. 통독의 당위성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정당별로 차이를 보였다. 24개 정당이 4백석의 의석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사민당과 민사당(전공산당)은 통독을 서두르지 않고 서독과 대등한 입장에서의 통일을 바라고 있으나 기민당 등 중도우파 3당 연합인 독일연맹은 통독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과 서독에의 귀속을 주장했다. 또한 동독선거는 오는 12월 서독총선을 앞둔 대리전의 양상을 띠면서 좌우익이 충돌,선거벽보훼손 등으로 얼룩졌었다. 사민당,독일연맹은 서독의 자매정당인 사민당 기민당들로부터 선거노하우와 자금지원을 받으며 1,2위 각축전을 벌였다. 개표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예상지지율이 30∼35% 정도이므로 연정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30%에 이르는 부동표의 행방에 따라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밖에 열기없어 ▷헝가리◁ 동구의 다당제 이행에 있어 민주화의 선두주자로 완벽한 비공산정부 출현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 53개의 정당이 등록했으나 선거에는 20여개의 정당이 3백86석의 의식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헝가리민주포럼,자유민주연맹,사회민주당,사회당(전공산당)등이 지지율 10∼20%를 확보,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사회당은 공산당의 이미지를 벗지못해 고전중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사회단체ㆍ재단의 재정지원을 받는 자유민주연맹이 18%의 지지를 얻어 헝가리민주포럼을 1%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여론조사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접전을 하고 있다. 따라서 4,5개 정당의 연정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쟁점은 몰락한 경제재건 및 소련군 완전철수문제로 집약되고 있다.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청년민주동맹 등 12개 야당은 소련군이 6월까지 완전철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1주일 앞으로 선거가 다가왔지만 열기는 별로 없으며 「사랑방대화」와 수백명이 참석하는데 불과한 주말 옥외집회로 선거를 느낄정도. 국민들은 선거에 무관심하며 물가에 관심이 많다. ○구국전선 압승전망 ▷루마니아◁ 야당의 세력이 미미하여 지난해말 차우셰스쿠를 축출,처형한 뒤 집권한 구국전선평의회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차우셰스쿠치하에서 너무 억눌려 있었기 때문에 야당의 활동이 특별히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도 급격한 변화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50여개의 정당이 등록은 마쳤지만 19세기에 창당되어 40여년전 해체됐던 농민당ㆍ사민당ㆍ자유당이 부활,야당의 대표주자가 되고 있으나 부쿠레슈티 이외에서는 영향력이 강하지 못하다. 이 정당들은 국수주의적이기 때문에 2백50만의 헝가리 독일계가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농민당 등은 지난 1월말 구국전선을 「가면을 쓴 공산당」이라고 성토하며 반정부시위를 주도했으나 곧 친정부시위를 맞아 세가 급격히 위축된 상태. 일리에스쿠대통령의 구국전선에 대한 인기는 지식인 노동자 농민 등에 상당히 높으며 구국전선은 55∼60%의 지지율을 받고 있다. 농민당등 야당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으며 하원의석은 3백87석이지만 상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차우셰스쿠의 몰락을 몰고왔던 헝가리계 등 소수민족을 위한 의석이 배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야당이 구국전선평의회의 독주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색당 활동도 활발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와 개혁의 선봉에 서서 보수강경파 지도자를 축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시민포럼의 집권가능성이 높아 비공산정부출범이 눈 앞에 다가왔다. 아직 정당으로 변하지 않은 시민포럼은 후보자를 추천,실질적인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난 68년 열매를 맺지 못한 「프라하의 봄」은 올해 결실을 보게 되어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 같다. 공산당은 15∼20%의 지지를 예상하고 있으며 30여 정치단체가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공산당외에 녹색당만 현상황에서 전국적인 규모를 갖고 있다. 낡은 생산시설등의 이유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세계 최고의 환경오염국이라는 오명때문에 녹색당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의회는 양원제로 구성되며 체코와 슬로바키아공화국 각각 75명으로 이뤄지는 민족의회와 체코 1백1명,슬로바키아 49명으로 구성되는 국민의회가 있다. 슬로바키아공화국의 경우 「폭력에 반대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의 정치단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침묵하는 다수당」도 국민들의 인기를 얻고 부상하고 있으며 정당은 5%이상의 유효표를 얻어야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에 구성되는 의회는 바클라프 하벨을 잇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고 신헌법을 작성하게 된다. ○선거방식 합의안돼 ▷불가리아◁ 국민들의 급진적인 개혁에 대한 요구가 루마니아와 마찬가지로 그리 높지 않으며 따라서 집권 공산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35년간 스탈린주의식의 강권통치를 해왔던 지프코프를 축출하는데 성공한 믈라데노프대통령 등 개혁파의움직임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이 높다. 때문에 노조 환경단체등 15개 야당 연합세력인 민주세력연합(UDF)의 인기가 아직은 높지 못한 상태이며 농민당을 비롯한 10여개의 다른 야당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민주세력연합은 공산당 주도하의 연정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 정당은 각급 작업장의 공산당 세포 조직 해체를 그동안 주장해왔으나 공산당이 이를 거부하자 원탁회담을 중단하겠다고 위협,지난 12일 공산당으로부터 이를 수락받고 6월중에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야당은 조기총선을 그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원래 5월에 예정된 선거의 연기를 주장해 왔다. 따라서 아직 의석수ㆍ선거방식 등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 놓여있다. 3월초의 여론조사결과는 공산당이 39%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재야연합세력과 농민당은 각각 16%,11%로 나타났다.
  • 국회통과 주요법안 내용

    ◎영업용 건물의 부속토지는 종토세 합산세율 인하/농지의 이용ㆍ전용규제 완화로 농어민의 편익 도모 ◇지방세법개정안=종합합산과세대상토지의 세율체계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서민층의 보호를 위해 소규모 토지에 대한 세부담을 경감한다. 영업용 건축물 부속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의 임대료 전가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 합산과세의 세율을 인하 조정한다. ◇한국수자원공사법중 개정안=현재 국가가 공사에 출자하는 권리는 댐사용권과 공업용수도 시설관리권에 한정돼 있으나 앞으로는 하수종말처리장 시설관리권도 출자할 수 있도록 한다. 공사로 하여금 상하수도 분야에 대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해 지방자치단체ㆍ관련사업자및 그 종사자에 대한 기술지원과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혜기관으로부터 징수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토지개발공사법 개정안=공사의 법정 자본금을 5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해 공사의 공공택지개발및 토지관리기능을 원활히 행할 수 있게 한다. 공사가 토지개발사업을 행함에 있어 미리 주택등 이주대책시설을 건축해 선이주대책을 강구할 수 있게 한다. ◇주차장법 개정안=종전에는 건축물에 한해 부설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건축물외에 골프연습장등과 같이 주차수요를 유발하는 건축물이 아닌 시설에 대해서도 부설주차장 시설을 의무화한다. 부설주차장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이용자로부터 비용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한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종전에는 학교법인의 이사장은 다른 학교법인의 이사장을 겸할 수 없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겸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교육기관에 교육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대학평의원회를 둘 수 있다.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안=독학자에게 학사학위 취득의 기회를 부여하고 독학자에 대한 학위취득시험은 문교부장관이 실시하도록 한다.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안=정부가 농수산물의 수입을 자유화하고자 할 때에는 농수산물 수입자유화예시계획을 수립,예시하도록 하고 수입자유화에 따른 보완대책을강구함으로써 농어민의 소득을 보호하고 국내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ㆍ보전함으로써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지지역ㆍ녹지지역 등을 농업진흥구역,농업보호구역으로 구분해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농업진흥지역에 대해 농업기반시설등 집중적인 투자를 하도록 하며 진흥지역이 지정된 군의 지역에서는 절대농지개념을 폐지토록 한다. 농지전용및 이용에 관한 특례를 정해 농지의 이용및 전용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농어촌의 소득원개발과 작목선택을 용이하게 하며 편익시설설치등 농어민 편익을 도모하도록 한다. ◇농어촌공사설립및 농지관리기금설치법안=공사는 전업농가를 육성하고 비농가소유농지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비농가등의 소유농지를 우선 매입해 전업농에 매도하며 전업농가에 농지구입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공사는 다른 직업으로 전업을 희망하는 영세농가의 농지를 장기임대해 전업농가에 임대하고 임대료의 선지급ㆍ취업주선ㆍ취업장려금 지급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한다.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에 공보관을 신설한다.
  •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 취임사 요지

    ◎“아시아­유럽에 「평화공동체」 건설/소 영토밖선 무력사용하지 않겠다” ▲나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만이 소련과 같은 국가가 전체주의적 관료주의체제에서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주의 국가라는 질적으로 새로운 국가로 이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주요한 업적은 민주주의와 글라스노스트(개방)이다. ▲페레스트로이카와 개방은 체르노빌 원전사건,아르메니아 사태,자연재해 그리고 세계시장의 급격한 침체등 여러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우리의 투자정책에 있어 실수로 인한 손해는 조금도 없다. 대형손해 재난은 인종분규 과정에서 심지어 이 분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의 관리들의 직무태만으로 인해 발생했다. 변화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경직된 사고방식이다. 나는 그늘에 가려져 있는 반페레스트로이카 세력들의 방해적ㆍ파괴적 책동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상황의 극적인 요소,문제의 복잡성과 이례성,사회의 혼란상태를 인식한다. 그러나 나는 당황할 이유는 없다고 보며 더구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변경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우리는 보다 급격한 경제개혁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우리는 경제개혁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 각종 우려와 번거로움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의 독점을 폐기하기 위한 법률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 또한 경쟁력을 가진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국가는 경제과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믿을만한 수단을 보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업이윤과 개인소득에 대한 합리적인 세제와 소련 국영은행에 의한 금융관리와 통제,경제의 실제상황에 상응하는 이자율 등이 책정되어야 한다. ▲나는 이제 대통령으로서 점증하는 민족주의 및 국수주의 경향에 맞서 싸울 것이며 이 나라의 통합을 위해 힘쓸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나는 실생활과 우리 연방의 개발 필요성,그리고 국민 개개인에 상응하는 새로운 연방협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새로운 연방협정은 각 공화국의 특수한 상황과 가능성을 고려해 다양하게 손질돼야 한다. 연방헌법에 보장된각 공화국의 주권과 연방탈퇴를 포함한 자결권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최고회의는 빠른 시일내에 연방탈퇴문제를 검토,법으로 규정해야 한다. 대통령과 연방회의가 최고회의와 함께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냉전은 종식되었지만 군사적 대결은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우선이 주어져야 하며 대통령의 활동중 필수적인 요소는 이성적인 충분성과 새로운 군사 독트린,그리고 군대에 대한 우려의 원칙에 입각한 국가방위정책의 향도역을 하는 것이 돼야 한다. 군대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조치를 시행할 것이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공격을 받지 않는한 의회의 승인없이 우리의 영토밖에서 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에서 있게 될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미소관계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치는 물론 세계정치의 긍정적 흐름을 통합하기 위한 양국의 중요한 기여 등의 주요한 결정이 준비되고 있다. ▲독일문제도 특별한 중요성을 가진다. 이 문제는 오늘날 유럽정치에 있어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통일을 향한 독일인들의 천부적 권리를 인식하는 것은 독일영토로부터 발생하는 전쟁의 위험을 완전히,그리고 영원히 배제하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 4개전승국의 권리,국경불가침,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불허,2차대전의 결과에 기초한 평화조약의 필요성등 기타 문제는 모두 이 문제에서 파생한다. ▲대통령의 권한행사와 관련된 모든 것에 있어 나는 인민과 그들의 의사ㆍ도덕성ㆍ지혜ㆍ지성ㆍ상식에 의존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시대를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단결하면 이 난관은 극복될 수 있다. 우리는 두려움과 낙담을 불식하고 우리의 위대한 힘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소련 인민과 소련내 모든 기타 인민들은 그들의 모국을 소생시킬 것이며 페레스트로이카와 사회주의적 혁신의 길을 통해 그 임무를 기필코 달성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문제에 관해 말하면 나는 지난번 블라디보스토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에서 발표한 모든 제안을 실행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에 평화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유럽­아시아 전대륙을 하나의 안전체제로 통합하는 것이 될 것이다
  • 고르바초프,소 초대 대통령 취임/개혁가속… 경제긴급조치 강구

    ◎탈소운동 막게… 연방주권 강화촉구/“군부도 수술,의회승인없인 파병안해” 【모스크바 로이터 AP AFP 연합】 강력한 권한을 지닌 소련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5일 자신에게 주어진 광범위한 힘을 이용,민족분규 및 경제난제를 극복하고 개혁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인민대회에서 비밀투표로 진행된 초대대통령 선거결과,찬성 1천3백29,반대 4백95로 당선된후 대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상위에 올라 바로 취임선서를 가졌다. 그는 당선확정발표가 난뒤 단상위로 안내돼 붉은 장정의 소련헌법책위에 손을 얹고 『나는 인민을 위해 충실히 봉사하며 헌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며 나에게 부과된 소련 대통령직이라는 숭고한 의무를 완수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라는 취임선서문을 낭독,소련역사상 최초의 대통령직에 취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회에서 행한 대통령직 수락연설을 통해 『보다 급속한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추진해야 함이 분명하다』면서 『나는 무엇보다도 이같은 목적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변화에 대한 가장 큰 장애는 경직된 사고』라고 지적하고 소련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기위해선 긴급조치가 필요하며 변화를 더욱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령의 권한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는 경제분야에 언급,보다 급속한 경제개혁과 독점의 폐기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인플레 퇴치에 노력하는 한편 예산을 삭감할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군사부문의 개혁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직을 사용,군부에 대해 광범위한 개혁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소련은 앞으로 공격을 받지않는 한의회의 승인없이 소련영토밖에서 자국 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점증하는 민족주의 및 국수주의 경향에 맞서 싸울것이며 국가가 분열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현재 문제를 일으키려하는 기도가 있으며 심지어는 내전을 거론하는자도 있다』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단결과 아울러 연방공화국의 정치·경제적주권부여에 관한 조치를 강화할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년에 걸친 소련의 관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독재자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구로공단 4개 업체 해고근로자들 농성

    대한광학ㆍ크라운전자 등 한국수출산업 공단내 4개업체 해고근로자 1백여명은 6일 하오1시30분쯤 국회의사당 앞길에 모여 집단해고철회 등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다 20분만에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 통독문제 6자회담 14일 본서 개최될듯

    【동베를린ㆍ본ㆍ모스크바 UPI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동서독과 미ㆍ소ㆍ영ㆍ불등 통독을 위한 이른바 「2+4」회담이 오는 14일 본에서 개최될것 같다고 서독외교소식통이 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 회담에 앞서 9일 동서독의 관리들이 동베를린에서 회동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담에서는 13일 동베를린에서 있게 될 경제ㆍ통화단일화에 대한 협상이 있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개국대표들의 회담은 오는 21일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서 속개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서방외교관들은 소련측이 동독 총선후에 통독을 향한 동서독의 기습적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2+4」회담을 즉각 개최토록 하는데 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독총선 전날인 17일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바르샤바조약기구외무장관의 회담은 동독총선후로 연기되었다고 소련의 노보스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노보스티통신은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통독관련 6개국의 회담을 12∼13일 개최키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소련외무부는 6개국 각료급회담을 제네바나 베를린 혹은 6개국수도를 번갈아 가면서 개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ㆍ소 수교의 새 기운(사설)

    한국과 소련간 정식 외교관계 수립문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영훈국무총리가 『가까운 장래에 한ㆍ소수교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양국간의 접근목표를 구체화한데 이어 23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최호중외무장관이 연내 수교를 목표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도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이 문제일뿐 수교가 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소련쪽의 반응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다. 게라시모프외무부대변인이 수교에 앞서 외무장관회담이 가능함을 이미 시사한데 이어 나자로프주한소 무역사무소장이 23일 양국 수교 실무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진행중임을 밝힘으로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이제 정부는 대소직접교섭에 보다 적극성을 보이는 한편 간접적인 여건의 조성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양국수교를 가능한 한 앞당기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직접교섭과 관련하여 기본적인 것은 양국 외무부간의 정상적 교섭이다. 따라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우리 자신이 노력함을 물론 우방국과 협의ㆍ협조를 얻는 방법도 강구해 볼 일이다. 현재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수교실무회담이 어느 정도의 레벨에서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나 공로명주한초대영사처장이 27일 출국,3월초 부임하면 보다 구체적이고도 진전된 교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조말 민영익주로겸임공사 이후 처음으로 현지 주재외교관으로 부임하는 공처장의 역할에 기대를 걸어본다. 직접교섭과 관련하여 현재 가장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사항은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이다. 오는 3월20일부터 5일간 공식방문 일정을 잡고 있는 김최고위원이 수교문제와 관련하여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당정고위인사 9명으로 「방소기획단」을 구성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정부 고위인사를 수행단에 포함시키려는 것 등으로 보아 대단히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만큼 기대도 크다. 기획단구성과 정부및 통합전 3당의 중량급 인물을 고루 수행토록 한 것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는 민자당의 통합논리가 현실적으로 표현된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간접적인 여건의 조성으로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다. KAL기의 소영공 비행과 아에로플로트기의 서울 취항을 규정하는 항공협정은 수교를 촉진시킬 것이다. 양국간의 통상과 합작투자의 확대도 마찬가지이다. 해마다 경제적 교류가 확대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정주영현대회장의 3월 방소는 삼림개발등 합작의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여러가지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맞물리고 조정되면 수교등 국가이익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북방정책의 목표는 상대국과의 관계증진에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대국을 통해 북한이 달라지도록 직ㆍ간접으로 영향을 주려는 것이다. 특히 북한에 직접적이고도 강력한 영향을 주는 소련과 중국은 우리에게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개혁과 개방정책이라는 호기를 놓치지 말고 대소수교에 진력하고 대중관계에도 그에 못지않은 노력을 벌이는 일이야말로 한반도의 안정과 나아가 통일을 위한 것이다.
  • 양국 고위관계자의 최근 「메시지」를 보면

    ◎한ㆍ소수교 정지 “예상밖 쾌속행보” 소,남북대화등 한국정책에 공개적 동조/김영삼 최고위원 방소,결정적 계기될 듯 한국과 소련간의 관계개선 즉수교를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소련고위당국자의 대한반도 관계발언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다음달로 예정된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소련방문이 함께 어우러져 「연내 국교수립」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소련측의 이같은 발언에 고무된 듯 강영훈국무총리와 최호중외무부장관등 우리측 고위관계자의 「입」을 통해 「한소 양국간 빠른 시일내 수교가능」이라는 시그널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양국간 수교의 체감온도가 매우 높음을 감지케 하고 있다. 소련은 서울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면서부터 대한 관계개선의사를 넌지시 비치기 시작,지난 해에는 게오르기 아르바토프 소과학원 미ㆍ캐나다연구소장과 미하일 카피차 전외무차관 등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외교분야 싱크탱크를 한국에 보내고 김영삼 당시 민주당총재의 방문을 받아들이는등 적극적인 외교제스처를 전개해왔다. 올들어서도 소련측은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바탕으로 더욱 능동적인 대한외교를 펼치고 있는 느낌이다.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지난 9일 미소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함께 남북 대화노력을 촉구,북한의 개방유도와 대한 국교수립이라는 양동작전을 시도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그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남북 당국간 직접대화노력을 꾸준히 추진해온 우리 정부의 입장에 소 고위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동조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셰바르드나제장관은 미소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장벽」을 언급,양국관계에 긴장을 초래했으나 곧이어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외무부대변인이 『한반도 장벽은 상징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해명,발언파문을 일단락지음으로써 국교수립을 향한 한소관계가 쾌속순항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셰바르드나제 발언에 이어 고르바초프서기장의 대한반도 정책입안자로 알려진 소 과학원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한일문제연구부장 게오르기쿠나제도 방일기간중 기자회견에서 소련의 대한반도정책 기본방향에 관해 대단히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은 시간문제』라는 다분히 의도적인 발언과 함께 ▲소ㆍ북한간의 동맹관계가 변질됐으며 ▲소련은 한국의 유엔가입에 반대하지 않으며 ▲한소 관계진전은 북한­미ㆍ일 관계개선과 연계되어 있지 않다고 언급,신사고에 입각한 대담한 대한반도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소측의 움직임과 더불어 우리 정부도 그동안의 제3국을 통한 막후접촉에서 벗어나 공개외교로 전환,최외무장관이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제의했다. 최장관은 유고ㆍ폴란드ㆍ알제리 등 미수교국과의 국교수립에 있어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유효적절하게 활용된 선례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수교전이라도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대해 소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게라시모프외무부대변인은 최근 한국기자들과 만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수교전이라도 유엔과 같은 중립적인 장소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소측도 최장관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한소간에는 대한항공과 소국영 아에로플로트사간의 정기직항로 개설합의,우리 민간기업의 활발한 대소진출등 양국 수교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여러가지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징후는 경제적 효과에 비중을 두는 소측 입장과 정치적 효과에 보다 중점을 두는 우리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 민자당최고위원과 정회장의 방소및 공로명 초대주소영사처장의 부임이 한소 관계개선의 결정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오는 3월19일 장도에 오르는 김최고위원의 방소는 그가 지난해와는 달리 여권의 지도자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양국외교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양국 실무진간에 준비가 한창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김최고위원 방소기획단을 당정인사들로 구성,그의 방소에 거는 여권측의 기대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방소일정은 현재 정재문의원이IMEMO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지만 그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해 볼때 고르바초프서기장,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 등 소련지도자및 고위인사들과의 면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처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김최고위원의 방소는 한소관계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는 「김영삼­고르바초프회담」 성사에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회장은 명목상 현대종합상사의 모스크바지사개설 축하연 참석차 3월4일 방소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양국간 국교수립을 빠른 시일내에 달성하려는 정부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처장도 그가 비중있는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의 성사및 이에따른 양국수교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외무부는 기대하고 있다. 결국 한소관계는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연내수교가 거의 확실시 된다고 할 수 있다. 양국간 수교는 물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현재 사회주의이념을 비교적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의 수교도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전망해 볼 수 있으며 이는 결과론적으로 미 일 중 소에 의한 남북한 교차승인과 함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라는 소망스러운 「현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시분제 통화 시간대별 요금 조정/체신부 업무보고 내용

    ◇대북방 및 남북한 통신교류 확대=△올해안에 남북한 통신협정안 수립,체결추진 △중국ㆍ소련ㆍ폴란드 등과 우편물 직접교환,몽고 쿠바 등 미수교국 10개국과 국제자동전화(ISD)개통,헝가리 폴란드 베트남 등과 국산전전자교환기(TDX)수출 추진 △미국 일본 등 선진국 통신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시베리아횡단 광케이블사업 참여. ◇통신ㆍ방송위성 사업=△오는96년까지 5백㎏급 통신방송복합위성 발사. 이를 위해 오는5월까지 위성명칭 공모. 6월까지 「통신방송위성 사업단」(가칭) 신설. ◇통신요금제도 개편=△시내통화시분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금경감제도 도입과 시내통화시분제 적용시간대의 조정 △텔렉스와 선박무선시외통화의 전국 단일요금제 실시 △91년시행할 시외전화 거리단계축소 계획확정 △시외전화의 거리에 따른 요금격차 축소 및 차량전화와 일반전화요금의 균형유지 ◇우체국 종합봉사기능 확대=올해안에 전국 3백37개 주요 우체국에 컴퓨터 단말기설치 등 전산화를 완료하고 전국 우체국에 금융온라인망 완성. ◇국가기간전산망사업=△오는3월말까지 자동차 전산망을,4월까지 부동산과 통관 전산망을,12월까지 주민등록관리 전산망을 각각 완료 △7월까지 국민복지 전산망사업을 신규 착수하며 올 하반기까지 국가기간전산망 통합운영계획과 상반기에 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중ㆍ장기 정부종합대책을 수립. ◇정보통신 기술개발 촉진=△21세기 정보사회의 핵심기술인 통신망ㆍ컴퓨터ㆍ무선전파기술 등 첨단기술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3조원을 투입,오는2000년까지 선진국수준의 기술력을 확보 △대용량 전전자교환기(TDX­10)의 실용 시제품에 대한 상용시험실시 △행정전산망용 컴퓨터독자기종과 초고집적 반도체(16M DRAM)의 시제품을 제작 완성 △디지틀무선전화시스템 개발과 컴퓨터통신의 표준개발에 착수. ◇통신사업 경쟁체제구축=△한국전기통신공사의 민영화(정부주식 25% 국민주로 매각)와 미국의 통신시장개방요구 등 대내외적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6월까지 통신사업의 경쟁체제 전환방침을 결정.
  • 하위직 임금 5% 인상/수자원공사 노사합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태교)는 13일 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하위직 임금을 평균 5% 인상하기로 노사간 합의했다. 그러나 임원과 부장급이상 간부직의 보수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됐다.
  • 임차인에 세든 집 사고/집주인 배상책임 없다/서울고법,원심 깨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김형선부장판사)는 13일 정영룡씨 일가족 4명이 집주인 전채구씨(서울 종로구 창신동 276)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세들어 사는 사람이 주인의 승낙을 받아 방 한칸을 다시 정씨에게 빌려줬다고는 하나 방을 빌려준 사람이 방수리를 해주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면 집주인에게는 사고의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정씨가족은 지난87년 11월 전씨집에 세들어 사는 김상봉씨로부터 다시 세를 얻어 살다 지난88년 11월21일 방바닥틈으로 스며든 연탄가스에 아들 국수씨가 중독돼 숨지자 전씨를 상대로 소송을 내 1심에서 2천7백여만원을 지급받으라는 승소판결을 받았었다.
  • 영 명문 이튼고 한국학생 수석졸업

    ◎박준호군… 550년 역사상 동양인으론 처음 【런던연합】 영국 최고의 명문인 이튼 칼리지의 5백50년 역사상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인 학생이 영예의 수석졸업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81년 부모를 따라 영국에 온 박준호군(18)인데 박군은 이 학교의 수석입학생이었던 마크 라켄비군(18)과 과목별 수석동률로 경합을 벌였으나 종합점수에서 앞서 9일 수석졸업생에게 수여하는 글래드스턴상을 받았다. 이 상은 이 학교 출신으로 19세기 중반 4차레나 영국수상을 역임한 윌리엄 클래드스턴경을 기념하기위해 제정된 것으로 이튼 재학생들의 보편적인 소원 가운데 하나로 되어있을 정도다. 박군은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자연과학계 명문인 트리니티 칼리지로부터 이미 우수학생 입학 초청제의를 받아 놓고 있어 금년9월 이 학교로 진학할 예정인데 앞으로 1년간 대학생활을 해본 뒤 장래 진로를 결정할 생각이나 물리학자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81년 주식회사 선경의 런던지사장으로 부임한 아버지 박영수씨(51ㆍ현재 개인사업중)를 따라영국에 온 박군은 지난85년 이곳 헬리버리중학을 수석졸업한 뒤 고교과정인 이튼 칼리지에 왕실장학생으로 입학,지난 5년간 줄곧 왕실장학금을 받아왔다. 그는 스포츠와 예능에도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어 럭비와 수영에서 학교대표선수를 지냈고 크리케트학교대표팀 주장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이튼 칼리지 주최 전국중고교 음악경연대회에서는 피아노부문 1등상(드루먼드코리상)을 받았다. 아버지 박씨는 아들 박군이 스포츠와 예능에 열중하다가도 밤늦은 시간에 홀로 학과공부를 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박군의 동생 준혁군(15)도 지난87년 이튼 칼리지의 전국장학생선발시험에서 외국인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수석합격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 전국 공단에 「개방대학」 설치/문교부 업무보고

    ◎빠르면 내년부터 5∼6년제로/실업계고 95년부터 무상교육/「독학학사」 10월이후 교양시험 문교부는 9일 고졸학력산업체 근로자들의 계속교육을 부축하기 위해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의 공단에 5∼6년제의 개방대학을 산업체 부설교육기관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정원식문교부장관은 이날 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고등교육인구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4년제대학의 증원과 전문대학 등의 4년제대학으로의 개편은 되도록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공단부설개방대학 뿐만 아니라 모든 고등교육기관은 그 지역의 공단연구기관 등과 연계,대학별 특성을 갖추도록 육성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특히 일부 이공계대학의 교육과정을 지역산업특성에 맞는 산업기술교육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사립대에 모두 5백85억원을 지원하고 현재 24.4명 꼴인 교수 한사람앞 학생수를 선진국수준인 19.4명꼴로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는 무주택교원에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주택마련 및 생활자금으로 2천1백37억원을 대부해 주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앞으로 5년동안 실업고를 확충해 실업계 지원희망자를 전원수용하며 장학금도 계속 늘려 95년까지 실업고교의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취득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올해 10월이후 첫 단계로 전공시험과 교양시험중 교양시험을 우선 실시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문교부는 이를위해 빠른 시일안에 관계법령을 정비하고 전담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며 연구검토중인 대학평가인정제도 91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정장관은 교육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을 위해 오는 92년까지 해마다 3천7백억원씩 모두 1조1천1백억원을 투자할 것이며 올해안에 초중고교의 낡은 책걸상 1백만6조를 교체하고 읍면이하 지역의 초중고교에 복사기 1대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최근 대학이 등록금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대학의 본질적인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총ㆍ학장의 철저한 책임관리제를 추진하고 순회교육 등을 통해 대학생계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학생활동을 학술중심으로 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고르바초프 연설문 요지

    오늘날 소련 공산당원 및 모든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페레스트로이카와 이 나라의 운명이며 아마도 가장 결정적인 혁명적 전환의 단계에 있어 소련 공산당의 역할이다. 이 사회는 당의 위치가 어디에 와 있는지 알기를 원하며 이것이 이번 전체회의의 전체적인 의미를 결정하게 된다. 당이 스스로를 급진적으로 재편하고 현대적 정치기술에 통달하며 페레스트로이카에 참여하는 모든 세력과의 협력에 성공할 때에만 당은 정치적 선봉대로서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당은 지난 수십년간 체질화된 이념적 교조주의와 틀에 박힌 국내정치의 구시대적 작태,그리고 세계의 혁명 과정과 세계 전체의 발전에 대한 케케묵은 견해를 버려야만 한다. 우리는 사회주의를 세계 문명의 주류로부터 소외시켜온 모든 것들을 버려야만 한다. 우리는 「진보」와 다른 사회구조를 갖고 있는 세계와의 영원한 대결로 인식하는 구습을 버려야 한다. 당은 민주적으로 인정되는 세력으로서만 새로운 사회에서 존재하고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당의지위가 헌법 조항에 의해 강제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뜻한다. 말할 것도 없이 소련 공산당은 통치 정당으로서의 지위를 얻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투쟁은 법적ㆍ정치적 특혜를 포기하고 사업계획을 제시하며 토론을 통해 스스로를 방어하고 다른 사회 정치세력과 협력하고 항상 대중 속에서 일하고 대중의 이익과 대중의 요구에 의해 존재하는 민주적 절차의 틀안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범위한 민주화 운동은 정치적 다원주의 요구를 동반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ㆍ정치 기구들과 운동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과정은 일정 단계가 되면 여러 정당들의 설립으로 귀결될 것이다. 소련 공산당은 이같은 새로운 상황을 적절히 고려해서 행동하며 소련의 헌법과 헌법이 옹호하는 사회제도에 참여하는 모든 기구들과 협력하고 대화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이 중대한 시기에 당이 국가전체를 위해 페레스트로이카의 전진을 보장하는 통합적인 역할을 할 능력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현재의 사회상황은 전진을 위한 움직임이 성공할 기회와 이같은 움직임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이 공존하고 있다. 성공할 기회란 개혁의 과정이 인민의 거대한 에너지를 개발하고 방출한다는 점에서 가능하다. 반면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강타한 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깊고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수십년간 사회구조내에서 누적돼 왔던 문제와 모순들이 이제 밖으로 노출됐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페레스트로이카의 과정에서 오산과 실수를 피하지 못했고 이는 상황을 악화시켰다. 모험주의자들은 이미 제기된 난제들을 이용하고 실질적인 문제들과 근로자들의 불만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같은 위험의 징후는 최근 분명해지고 있다. 보수파와 극좌파들의 결집 현상은 최근 급격화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1917년의 선택에 계속 헌신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의 교조주의적 해석에서 탈피하고 도식적인 구조를 위해 인민의 진정한 이익을 희생시키는 행위를 거부할 것이다. 우리는 소련 경제발전의 문제에 있어 향상된 것이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국민들은 식료품의 수급상황에 대해 특히 불만을 갖고 있으나 식료품은 소비자 시장을 정상화 하는 문제의 한 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소련사회가 경제에서 뿐만 아니라 소련연방의 장래에 영향을 미치는 소수 민족분규등 복잡한 문제들에 당면해 있으며 당대회를 대비한 강령안은 소련연방의 조약원칙에 대한 더 많은 발전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연방관계의 다양한 형태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개방하는 합법적인 조건의 창출과 연계될 것이며 우리는 통합된 소련 연방내에서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생활형태를 지지한다. 우리는 민족주의와 국수주의,분리주의에 반대하는데 있어 원칙적인 접근방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소련사회는 새로운 자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전략적인 관점에서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페레스트로이카에 좀 더 많은 추진력을 제공하고 복고주의를 분쇄하기 위해 권력 상층부의 세력을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입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과 정부의 기능을 분화한조치를 환영하고 있는 동시에 단호한 행동이 결여된 것에 대해 분명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모든 권력을 갖춘 대통령제의 실시를 놓고 의문이 제기돼 왔으며 나 자신은 이 문제를 이번 중앙위 총회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으로 생각한다. 제 28차 당대회에서는 혁신적이고 건설적인 대외정책을 재확인 해야 한다. 우리의 정책은 이미 세계도처에서 광범위한 반응과 인정을 얻고 있으며 국제정세 완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있다. 이 정책은 우리의 내적 요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소련의 대외적 위상을 강화하며 국가적 위엄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와의 문화적 관계구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인류애 증진도 가능하게 한다. 이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군축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대화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국제관계 개선이라는 측면에서의 상호 이해증진을 실현시키는 일이다. 또한 유럽 공동가정 구축을 위한 기반확장을 향한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동구권과의 동맹관계를 격상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새로 권좌에 오른 역내 지도자들이 원하는 바와 이들의 입지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다. 우리는 협상이라는 테두리안에서 군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국제상황을 현실적으로 분석하면서 군축노력과 관련된 긍정적 측면과 위험요인 모두를 고려할 것이다. 최근 수년사이 국제상황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쟁발발의 위험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여전히 군사노선을 완화하지 않고 있다. 병력과 군사지출 역시 확대되고 있다. 우리가 잘 훈련되고 중무장한 병력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서방은 군사력을 개선하고 재조직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세계상황이라는 측면에서 보다 책임감있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비감축은 자위력 확보라는 수준까지만의 군사력을 상호 인정한다는 관점에서 추진돼야만 한다.
  • 수미다 전기 노사 15차 협상도 결렬

    【마산】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수미다전기 노조위원장 정현숙씨(25ㆍ여) 등 노조대표단은 본사측과 지난2일 가진 제15차 협상이 본사측의 전 근로자 자진사퇴요구로 결렬됐다고 전해왔다.
  • 통합 반대 두달 농성/노조원 46명을 연행

    서울 남부경찰서는 3일상오 구로동 한국수출공단안에 있는 크라운전자(대표 윤봉수ㆍ56)에서 67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던 노조원 46명을 모두 연행했다. 경찰은 『회사측으로부터 공권력투입 요청을 받지는 않았으나 장기화된 불법농성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들을 강제연행했으며 주동자를 가려내 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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