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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철구속후 첫 휴일… 무거운 침묵/청와대 표정

    ◎손 여사,외손녀 돌보기 등으로 시름 달래 김현철씨가 구속 수감된 다음날이자 첫 휴일인 18일 청와대는 여느 날과 다름없었다.김영삼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일요일마다 하던대로 관저에서 조찬 예배시간을 가졌다.청와대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막내딸 혜숙씨만이 예배에 자리를 같이 했다. 그러나 조찬 예배 분위기가 달랐으리라 추측된다.현철씨는 지난 2월25일 대국민담화이후 청와대 출입이 금지되기전까지 일요 예배의 고정참석자였다.그런 현철씨가 구속됐으니 김대통령 내외의 심경이 얼마나 착잡할지는 짐작할 수 있다.부모로서 현철씨에 대한 걱정,그리고 국가의 앞날에 대한 절절한 기도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대통령은 조찬 예배후 별다른 일정을 갖지 않고 휴일을 보냈다.한 관계자는 『조용하다』고 전해 청와대 주변의 「무거운 침묵」을 시사했다.대국민 입장표명의 시기와 내용 등 시국수습 구상을 가다듬었을 듯 싶다. 김대통령은 현철씨 구속결정에 대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손여사도 관저를 떠나지 않는 대신 돌이 지난 외손녀 돌보기,독서로 시름을 잊고 있다.성경책이나 김남조 시인의 시집을 주로 읽는다고 한다.
  • 야 공세 안늦춰 대치국면 지속/시국수습 난기류

    ◎대선자금 추궁속 현철인맥 쟁점화 시도 여야는 김현철씨의 구속 이후에도 제각각의 해법을 제시,여전히 시국수습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지못하고 있다.여권은 18일 국정표류의 종식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야권은 대선자금과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현철씨의 지원을 받은 의원명단인 「김현철 리스트」 공개를 고리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19일 대선예비주자들에 대한 당헌·당규개정내용 설명회에 이어 이를 확정할 29일 전국위원회 등이 예정되어 있고,야권도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파국은 피하자는 자세여서 경선국면으로 진입이 점쳐진다. 하지만 여야의 공세가 대선전략의 일환인 만큼 대선자금을 둘러싼 국지적인 대치국면은 계속되라는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이 이날 『야권은 도대체 언제까지 무책임한 정쟁에만 골몰해 국정의 표류를 방치할 속셈인지 묻고 싶다』며 『이는 분명 정치권의 직무유기이며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회의 자민련 등 야권은 『현철씨가 구속되었어도 정관계에 뿌려놓은 인맥이 독버섯처럼 파고들어 있다』면서 「김현철 인맥」의 청산을 주장,새로운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 “단죄 끝” 대선정국 전환 시도/시국수습 당의 전략

    ◎돈 안드는 선거를 화두로 본격 대야협상 착수/야 쉽게 따라올지가 관건 신한국당은 고비용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정치개혁 작업을 통해 시국수습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복안이다.과거에 대한 단죄에서 미래를 위한 제도개혁쪽으로 정치권의 쟁점을 옮겨 집권여당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16일 이회창 대표위원의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당정간의 역할분담이 이뤄진 인상이 짙다.우선 당차원에서는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조속한 시일내에 「돈안드는 선거」의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오는 22일 마무리되는 당내 고비용정치구조개선 특위의 초안을 토대로 본격 대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대표가 주례보고에서 『한보수사가 매듭되는대로 여야간 대화를 복원해서 정치현안을 6월 임시국회로 수렴하겠다』고 보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임시국회 회기동안 상임위 활동을 주도,민생경제 회복활동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로 더이상 국정표류를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여론에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오는 29일 당헌·당규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본격 경선국면에 들어가 정국의 흐름을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야권의 정치일정을 감안,당내 경선분위기를 최대한 고조시키면 국민의 관심을 주도적으로 이끌수 있다는 바램이다.정치일정의 조기 가시화를 통한 국론 결집 방침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현철씨 사법처리 이후 정국이 여권의 바램대로 흘러갈지는 불투명하다.대선자금 잉여금 문제 등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뇌관」이 여전히 앞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 금융기관 해외 채권발행 급증

    ◎신용도 하락속 올들어 50% 늘어 39억불/산은 19억불·수출입은 17억불로 대부분 차지 한보사태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신용도가 악화됐음에도 올해 해외 채권발행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50%나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일반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조달하기가 어렵고 한국은행 외환보유고가 크게 줄자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외화확보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그러나 조달금리는 높아졌다. 1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해외에서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38억9천달러로 지난해 동기 25억9천달러보다 50.2%인 13억달러가 늘었다.한국산업은행이 19억2천만달러로 전체 49.5%,한국수출입은행이 16억8천만달러로 43.4%를 차지했다.일반은행은 한일·국민·경기 등 3개 은행이 7.1%인 2억7천6백만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지 해 같은기간에는 외환·한일·신한·조흥·상업·평화 등 6개 시중은행이 9억1천만달러를 조달,35.1%를 차지했었다.조달금리는 산업은행이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17%를,수출입은행이 0.23%를 각각 가산했다.산업은행의 경우 지난 해 0.1% 선보다 0.07% 높아진 것이다.일반은행은 한일·국민이 리보에 0.28%를,경기은행은 무려 1.1%를 가산했다.한보사태 이후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음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유러시장에 의존하던 자금조달 관행도 한보사태 이후 영국,독일,일본,미국,스페인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 5룡,반이회창 공동전선 첫 행보/내일 신한국 예비주자회담 배경

    ◎“이 대표 당운영 독선” 불만/경선 불공정성 성토할듯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반이대표 진영간의 「한판승부」가 목전에 다다른 느낌이다.승부수는 반이전선쪽에서 먼저 던졌다.이홍구 박찬종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 「5용」이 18일 하오 국회에서 대선예비주자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다. 대선주자회동은 박고문이 선창을 하고 이홍구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 화답,성사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졌던게 사실이다.이번 회담도 박고문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이대표의 동참여부였으나 이대표는 역시 불참을 고집했다.각별한 관계인 이홍구 고문의 정중한 참석권유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대표측이 내세운 불참이유는 크게 세가지.참석대상과 의제가 분명치 않고 한보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다분히 강자의 논리로 읽혀진다. 따라서 5용회동이 다룰 의제인 난국수습과 공정경선방안 마련도 이대표를 겨냥하고 있다는게 정설이다.이대표의 당지도노선에 불만을 표출하고이대표쪽에 기울고 있는 불공정경선 분위기에 대해서도 성토할 것으로 보인다.경선전 대표직 사퇴요구도 주요 메뉴가 될 것 같다.최근 일방독주로 치닫고 있는 이대표의 강공전략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5용회동의 또다른 관점은 이들간의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 논의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지 여부다.이대표에 맞서기 위해서는 반이주자들간의 연대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태다.하지만 누구로 단일화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전부 「나」라고 믿고 있는 실정이다.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임을 예견케 하는 대목이다.
  • “국정수습에 당정 총력을”/김 대통령,이 대표에 지시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한보사태로 인한 시국수습방안과 관련,『고비용정치구조개선 등 정치풍토를 바꾸는 정치개혁작업을 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당정이 긴밀한 협조로 국정을 수습하고 민생안정과 경제회생에 주력하라』고 강조했다고 이윤성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하오에는 고건 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경제회생과 안보강화,민생안정 등 국가과제 해결에 내각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대표는 보고에서 『한보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여야간 대화를 복원,정치현안을 6월 임시국회로 수렴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빠른 시일안에 정치일정을 제시,예측가능한 정치를 통해 국론결집에 힘쓰겠다』고 보고했다.
  • 김현철 수사­시국수습 청와대 입장

    ◎「대선자금 언급」 국민납득 수준으로」/“여론 움직임 좀 더 지켜보자”/「김 대통령 입장」 초안 매듭/정치구조 개선 초점/“정쟁 불씨 될라” 노심초사 김현철씨 구속이 임박한 16일 청와대는 조용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바쁘게 움직였다.시국수습의 가닥을 잡아가는 느낌이다. 청와대가 내놓을 시국해법의 첫번째 단추는 윤여준 대변인의 사과 논평.윤대변인은 17일 현철씨가 구속된 직후 김영삼 대통령의 심경과 청와대의 입장을 담은 논평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직접 언급은 가급적 아끼려하고 있다.여론 및 정치권의 움직임을 며칠 본뒤 대통령이 입장표명을 하는게 낫다는 판단이다.그러나 입장표명을 하게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의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청와대 참모들의 견해가 모아지고 있다. 현철씨 문제와 한보사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김대통령의 대국민 입장표명은 21일쯤 이뤄질 것 같다.19일에는 국민회의 전당대회가 있고,20일에는 김대통령의 지방방문 행사가 예정돼 있다. 정무수석실에서는 김대통령 입장표명과 관련한 언급 초안을 만들어 공보수석실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초안에는 주로 선거풍토 등 장래의 개선방안이 포함되어 있으나 과거 대선자금부분은 아직 공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은 시국이 수습 국면으로 들어가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김대통령은 92년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는 못하지만,진솔하게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포괄적 공개」나 「초과지출 시인」 등 전향적 언급이 있을 수도 있다.각론적인 보충설명을 신한국당에 맡기는 것도 검토중이다.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정쟁의 새 불씨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야권에게 대선자금 논란을 가열시키는 빌미를 제공치 않으려 고심중이다.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에서 중심되는 내용중 하나는 차질없는 국정수행의지다.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은 김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고 임기말까지 업무를 수행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 대통령 곧 대국민사과/대선자금 포괄적 입장표명할듯

    여권은 김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매듭지어지면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입장표명을 시작으로 한보정국을 마무리하고 시국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착수한다.〈관련기사 4면〉 김대통령은 16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17ㅣㄹ 청와대 수석보고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어서 이들 자리에서 현철씨 문제를 언급할지 주목된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오는 20일쯤 당정연석회의나 확대국무회의를 소집,대국민사과와 함께 대선자금과 관련한 포괄적 입장표명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선자금문제와 관련,김대통령은 92년 대선당시의 정치현실을 설명하는 등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구한뒤 미래지향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신한국당 등 여권은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에 이어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중지 ▲정치자금법 개정및 선거공영제 확립 등 정치혁신 ▲정경유착 근절 ▲6월 임시국회를 통한 여야대화 및 정치복원 ▲차기 대선후보 경선국면 전환 등 종합적인 시국수습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향후 정국 전망/한보 매듭… 대선정국 진입

    ◎“한두차례 「여진」뒤 정국 안정 회복”/현철수사 결과·야 공세 수위가 변수 한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으로 방향타를 잃고 표류하던 대선자금 정국이 15일 검찰의 현철씨 소환으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늦어도 주말까지는 현철씨에 대한 구속이 집행될 전망이어서 정국은 새로운 기류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대선정국의 돌파구가 될지는 불투명하다.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은 사실이지만,변수가 많은 정국상황을 감안할 때 방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정치권의 대체적인 기류는 「현철씨의 사법처리」가 절차상 한보사태 매듭이라는 상징성을 갖고있어 어떤 형태로든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오랜 국정표류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아들의 구속이라는 현직대통령의 결단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한 두차례 여진을 거치면서 정국은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정국은 여야를 막론하고 현 표류국면에서 머뭇거릴 여유가 별로 없다.향후 빽빽한 정치일정이 이를 반증한다.오는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에 이어 6월초 임시국회,6월24일 자민련 전당대회,7월 포항 보궐선거와 예산 재선거….여기에 신한국당의 전당대회 일정도 빠르면 다음 주중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싫든,좋든 정치권은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과 대선 전초전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판이다.특히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가 끝나면 야권은 후보단일화와 내각제개헌 문제를 일괄타결할 야권 공동 협의기구를 구성,본격적인 협상국면에 접어들게 되고 여권도 경선국면에 돌입한다. 정국의 관심은 결국 이 두 문제에 쏠릴 공산이 크다.여권의 한 예비주자 측근도 『수립한 일정에 따라 이제 본격적인 대의원 접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같은 국면전개는 다분히 희망섞인 관측이다.대선자금과 그 잉여분에 대한 검찰수결과와 여권의 향후 입장표명 수위,그리고 야권의 공세가 문제다.야권은 대선자금을 대선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만큼 고삐를 쉽게 늦출 것 같지 않다. 16일 시국수습을 위한 이회창 대표의 창와대 주례보고 내용이 방향을 예측할 첫번째 가늠자이다.
  • 민심 돌리기 “충격요법 없다”/김현철 소환­김 대통령 정국해법

    ◎현철구속→대선정국 전환 「진화」 기대/과거문제 진솔한 사과… 국민이해 구해 김현철씨 사법처리이후 시국수습 해법과 관련,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충격요법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돈안드는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하는 수준이외의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는게 없다.92년 대선자금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언급이 있을지 김대통령의 의중이 불투명한 상태다. 김대통령 「입장표명」의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담화문 발표 않을듯 지난 2월25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으므로 또 담화를 발표하는 것에는 대체로 회의적이다.대신 수석회의,국무회의,당정연석회의 등에서 과거의 문제점을 짚고 앞으로 나가자는 호소를 하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입장표명 시기도 유동적이다.김대통령은 16일 상오에는 이회창 대표,하오 고건 총리로부터 각각 주례보고를 받는다.17일에는 청와대 수석보고회의를 주재한다.이런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현철씨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이채택될 가능성도 있다.17일까지는 현철씨 사법처리가 매듭 지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번주 수석보고회의가 주목되고 있다. ○여 진용개편 불고려 그러나 현철씨 사법처리이후 여론의 추이를 며칠 본뒤 내주들어 입장표명을 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일단 유감표명만 한뒤 대선자금 언급 등 후속조치를 취하자는 견해도 있다. 현철씨 사법처리후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평가하면 여권의 정국해법은 쉬워진다.실제 전망은 좋지 않다.현철씨 파문이 김대통령에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야권이 대선자금 공세를 늦출리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대선자금에 관한한 「포괄적 언급」이상의 해결방안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김대통령 스스로도 알지 못하고,자료도 없다는 것이다.얼마나 진솔한 표현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여권 진용개편 얘기도 나오나 채택 확률은 낮다.민심이 하루아침에 돌아오기 힘들 것이므로 6월 임시국회,7월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국을 대선국면으로 진입시키려 하고 있다.
  • 춘천 미도파 「중국성」(이색매장)

    ◎유니 짜장·과일 탕수육 “진수”/땅콩 콩국수의 새콤 달콤한 맛도 일품 (주)춘천 미도파는 최근 미식가들을 위해 지하 식품코너에 중국음식의 진수를 즐길수 있는 중국음식매장을 새로 개설했다. 이번에 선보인 중국음식매장은 기존의 시내 중국집에서는 맛볼수 없었던 새로운 메뉴로 유니짜장·과일탕수육·중국성정식·중국식냉콩국수가 주메뉴. 유니짜장(2천100원)은 양파를 잘게 썰고 곱게다진 양념들을 짜장으로 볶아 면에 올리는 것으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과일탕수육(대 1만2천원·중 6천원·소 3천원)은 기존의 탕수육에 계절별로 레몬·키위·파인에플 등을 곁들여 과일향을 함께 즐길수 있다. 중국성정식(4천원)은 밥에 중국고추장으로 양념한 마파두부와 소고기채인 우슬이나 라조기,부추잡채를 올리고 옥수수탕을 디저트로 맛보게 된다.중국식 냉콩국수(2천500원)는 새우살 해파리 오이채 계란지단 당근채 등을 고명으로 중국식의 땅콩과 겨자를 물냉면식으로 내는 것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 여론에 밀려난 주 페루 일 대사/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페루 리마의 일본대사관저 인질사건으로 1백27일동안 인질생활을 보낸 아오키 모리히사 대사에 대해 13일 경질 결정이 내려졌다. 그에 대한 평가는 천당과 지옥을 오갈 만큼 갈려진다. 인질사건이 벌어지자 용기를 잃지 않고 능동적으로 상황에 대처해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했으며 자신도 인질이면서 다른 인질들을 잘 돌보았다는 평가는 천당쪽이다. 지옥과 같은 평가는 풀려나면서부터다.전국민이 TV로 지켜보는 기자회견장에서 담배를 피워 물고 대답하는가 하면 다른 인질들로부터는 고압적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귀국시 그는 공항에서 회견을 하려는 기자들에게 잠시 불쾌한 표정을 짓다가 마이크를 갖다대자 『나는 일중독증이다.빨리 현지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소바(메밀국수),초밥,장어를 먹고 싶다』는 말이 첫마디였다. 기자들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아오키 대사에 대해 여론은 순식간에 악화되고 말았다.그는 인질 사태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장군처럼 행동할 뿐 국민들에게 사죄하지도 않고 사임의사도 전혀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정치인과 매스컴에 연일 오르내렸다. 그러한 비난속에 그는 경질됐다.하지만 사임인지 해임인지도 불분명.대사직을 그만두는 것인지 외교관 생활을 청산하는 것인지도 불분명.게다가 막상 경질되자 오는 6월 외무성 조사위원회가 최종 보고서를 내기로 돼 있는데 그 결과 책임소재가 가려진 뒤 경질하는 것이 순서다,즉 경질은 여론에 떠밀려 지나치게 빨리 결정됐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페루 인질사건은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시 경험과 대책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양국이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도 있다.감정적 결말의 뒷맛은 여간 씁쓰레하지 않지만 이와는 별개로 사건의 전말에 대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결과를 한·일 양국이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당정 국정수습 나선다/고위 당정회의

    ◎현철씨 사건 매듭되면 본격 착수/지자체 선심행정 차단·국책사업 예정대로 추진 정부와 신한국당은 13일 한보사태와 대선자금 공방에 따른 국정표류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당정이 주도적으로 현 난국을 수습하고 경제회생 및 민생관련대책,대북문제 등 안정적 국정운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하오 여의도당사에서 고건총리 등 당정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국정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현 내각이 위기관리내각이라는 점을 명심해 당과 함께 한보사태를 매듭짓고 국정과 민심수습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고총리도 『내각은 국정운영 부재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정은 황장엽씨 망명과 북한주민 해상귀순 등 대량 탈북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국지적 도발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당정은 또 검찰의 한보재수사에 관해서는 수사기밀이 유출되고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는 점을 중시,정부 차원에서 단호한대책을 강구키로 하는 한편 대선을 앞둔 지방자치단체의 선심행정과 공직기강 해이 등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최상엽 법무장관은 『한보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이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금주말을 고비로 김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정부 여당은 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일단락되면 내주말 쯤 청와대당정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시국수습과 함께 정국을 대선국면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선심행정과 관련,『특정인이나 단체에 수혜적 경비를 제공하거나 보조를 금지한 예산편성기준을 어긴 자치단체는 1차 시정경고,2차 관계공무원 문책 및 지방교부세감액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말하고 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움직임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마련,6월초에 관련법저촉여부지침을 시달하겠다고 밝혔다.강장관은 이어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 준조세 성격의기부금품 모집행위를 철폐하고 법령에 근거가 없는 조례,규칙,지침 등 규제사항을 6월말까지 없애겠다』고 보고했다.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중요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시행을 강조한뒤 『경부고속철도 서울­부산 전구간을 계획대로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완공이 늦어지는 구간의 경우 기존 경부선을 전철화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금융개혁 법안 입법화와 관련,『정치·경제 등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논쟁이나 마찰을 초래하고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지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연내 입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은 또 황장엽씨 망명이후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정부가 대북정책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수습”으로 방향튼 표류정국/여의 시국해법과 야의 대응

    ◎“현철 주내 처리뒤 본격 대화” 복안/“대치 장기화땐 불리” 야도 긍정적 92년 대선정국를 수습하려는 여권의 흐름이 급류를 타기 시작한 것 같다.아직 이렇다할 해법이나 수습책이 나온 것은 아니나 주초부터 부쩍 그런 움직임이 포착된다. 박관용 사무총장이 12일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정치권이 의혹이나 유언비어·허위사실을 유포시킬 때가 아니다』며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야할 단계라고 밝힌데서도 이런 기류가 강하게 읽혀진다.즉 정국표류의 장기화가 여건,야건 더이상 이롭지 않다는 지적인 셈이다. 여권이 조성중인 급류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된다.먼저 대선자금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판단아래 야권에 대한 지속적 압박전략이다.최근 여권 핵심부에서 제기한 「음모론」과 「여야 동시 고백론」 등도 이러한 징후중 하나다. 이는 야권 공세의 이중성을 부각,공세의 예봉을 꺾고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고리로 논의의 장을 열어 보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박사무총장이 『그동안 야당이 대선전략 차원에서 폭로한 의혹과 검찰수사를 인용,보도한 기사는 진위를 가려 사실이 아니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의 수위를 한단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시국수습을 위한 새로운 기류조성이다.여권이 13일 이회창 대표와 고건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회의를 시작으로 20일 당정간담회,26일 김수한 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고총리 간담회 등을 잇따라 갖기로 한 것도 그런 움직임이다. 여권은 특히 대학총장들의 시국선언문 등 오랜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여론이 비등해지자 「정치권의 대오각성론」을 전격 제기했다.이윤성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정치권은 국가안정과 민생현안을 챙기는 정치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정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여권의 이러한 움직임이 서서히 반향을 일으킬 조짐을 보여 김현철씨가 사법처리 이후에는 정국흐름에 대변화가 예상된다.
  • 국가영도력 회복돼야 한다(사설)

    한보사태 등으로 국정표류와 국가적 난국이 반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대학총장들이 12일 나라를 걱정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지난 정치사의 고비마다 국가적 진로를 제시해온 최고지성들이 오늘의 현실을 비상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절박한 시국인식을 표시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력을 촉구한 것은 나라가 존망의 고비에 있음을 절감케 한다.이들의 시국선언은 파탄의 위기에 빠진 공동체를 수호하기 위한 자발적인 국민운동의 점화로서 국민적인 지지를 얻기에 충분하다.우리 역시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하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동참으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선언문이 지적하고 있는대로 안보와 경제,그리고 사회등 총체적 난국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해야할 국가지도력의 마비상태야말로 위기의 핵심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시국선언이 「진실에 입각한 국가영도력의 회복」을 강조한 것을 특별히 주목한다.대통령이 국민합의와 국민결집을 이루는 난국수습의 결단을 내리고 헌정의 중단없이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할수있게 해야 한다는 대목은 시국수습의 대원칙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대통령의 임기보장과 자신감있는 국정주도가 국민적 합의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그동안 권력투쟁과 정경유착으로 불신의 대상이 되고 정쟁에만 몰두하여 헌정중단의 우려가 나올만큼 통치체제의 불안을 가져온 정치권은 위기조성의 책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정쟁지양과 국리민복의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한보사건 등에 대한 준엄한 사법처리가 임박한만큼 정치권은 하루속히 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법과 제도의 일대개혁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공황을 스스로 극복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오늘의 시련과 고통을 미래건설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이제는 더이상 정치권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국민 각자가 위기극복의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다.
  • “정쟁 그만하고 나라 살리자”/전·현 대학총장들 호소문

    ◎김 대통령 난국수습 결단을 한국대학총장협회(회장 박재규 경남대총장)는 12일 한보사건과 경기침체 등 현 사회 상황과 관련,「나라를 걱정하며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할때』라며 화해와 용서,단합을 강조했다. 협회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국민의 합의와 결집을 이루는 난국수습의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또 정치권에 대해서는 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끊을 것을 주문하면서 『정파를 초월해 정쟁을 지양하고 국리민복과 나라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보 사건처리는 한점의 의혹도 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준엄한 사법적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에는 『경제 수치의 적신호보다 위험요소는 심리적 공항』이라고 전제,『우리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이 사람의 힘이듯 기업가와 근로자 등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육계에대해서는 『자정노력과 교육풍토의 쇄신에 힘쓰고 새인간 교육과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 교육력을 집중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전·현직 대학총장 300명이 회원인 이 협회는 이날 상오 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협회 이사장인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홍일식 고려대총장,정범진 성균관대총장,현승일 국민대총장,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김준엽 전 고려대총장,정범모 전 한림대총장,김옥렬 전 숙대총장,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등 전·현직 총장과 교육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를 걱정하는 대학총장들의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호소문 채택에 앞서 김준엽 전 총장은 『국가적 위기가 초래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중심의 정부와 국회에 있다』면서 『이번 위기를 조국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애국하는 마음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범모 전 총장은 『한보사건·현철사건·대선자금 등의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은 자숙과 자성을 통해 허심탄회한 협의로 국가 영도력의 추스러야 한다』고 말했다.
  • 정국수습 이달말이 고비/국민회의 전대이후 총재회담 추진될듯

    92년 대선자금 정국이 11일 여권의 음모론 제기와 이에 대한 수사착수,야권의 여야 영수회담 제의,김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온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에 대한 검찰수사 등이 어우러져 향후 방향을 잡지 못한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 이후 대선자금 정국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야당총재회담에 이어 여야 영수회담 개최여부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어서 이달말쯤이 정국수습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 한보그룹 부도후 야기된 오랜 국정표류 상태와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에 대한 비난여론이 갈수록 증폭돼 정치권 일각에서 조기수습에 이은 국회 차원의 고비용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협상론이 본격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랜 국정 표류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은 검찰수사에 맞기고 이제 정치권도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나름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고 밝혔다.
  • 대선자금 「부분해명」 추진/여권

    ◎자민련선 시국수습 총재회담 제의키로 김영삼 대통령의 한보자금 수수의혹으로 고조된 정국의 긴장국면이 10일 국민의혹 부분을 공개하자는 여권 일각의 정면돌파론과 자민련의 여야 영수회담 제의 방침 등으로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보자금 유입·대선자금 잉여금과 같이 국민의혹 부분을 해명하자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러한 해명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한뒤 자신의 책임하에 고비용 정치구조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당내 논의를 거쳐 오는 20일쯤 김현철씨 사법처리가 끝나면 이달말 김대통령이 직접 「부분해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게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도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김복동 수석부총재를 비롯한 핵심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간부회의를 열고 정국 대처방안을 논의,현재의 위기정국을 수습하고 내각제 연내 개헌을 추진하기 위해 야권 총재회담과 여야 영수회담을 단계별로 제의하기로 의견을모았다.
  • 검찰은 「입」 단속하라(사설)

    요즘 아침신문을 받아볼때면 연일 주먹만한 글씨의 폭로기사가 놀라움을 안긴다.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가 수십억원을 재벌그룹에 맡겨 가·차명계좌로 관리했다는 보도가 충격을 주더니 92년 대선때 한보그룹이 김영삼후보측에 9백억원을 줬다는 보도가 「정태수씨의 진술」이라고 대서특필돼 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건 이들 폭로기사의 출처가 대부분 「검찰 관계자」를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바꿔말해 검찰 관계자들이 고의로 수사내용을 유출시킨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김현철씨가 한솔그룹에 70억원을 위탁관리시켰다는 보도의 경우 검찰측이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김씨측이 모기업 등으로부터 받았다는 13억원에 대해 대가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검찰이 「올려치기」로 터뜨린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의도적으로 유출된 인상이 짙은 한보비리및 김현철씨 사건수사기록을 언론에서 많이 접했다.또한 수사내용 누설은 검찰이 비리수사를 축소·은폐하려는 외압을 여론의 힘으로 제압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느니,검찰을 살리려는 젊은 검사들의 반란이라느니 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검찰의 고충을 모르는바 아니다.그러나 법을 집행하는 기관일수록 법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피의자의 명예보호를 위해 형법 제126조는 검찰이나 경찰이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공표할 수 없도록 못박고 이를 위반한 경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5년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벌칙을 두고 있다.우리는 검찰에 대해 수사내용의 발설자를 색출해 법에 따라 엄히 다스릴 것을 요구한다. 검찰은 법에 충실한 「수사검찰」「사정검찰」이어야지 여론에 영합하는 「폭로검찰」이 되어서는 안된다.수사내용의 유출은 국민들에게 잘못된 선입견만 주입시켜 수사의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그뿐만이 아니다.여야의 대립을 격화시켜 시국수습에 뜻밖의 장애를 조성하고 있음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실아닌가.
  • 대선자금 파문 정국 초긴장/여 “사실무근”·야“대통령 사과해야”

    ◎“음해성 보도 강력대처” 청와대 수석회의 정치권은 9일 검찰수사를 통해 김현철씨의 92년 대선자금 잉여금 관리의혹·김영삼 대통령의 한보자금 수수의혹에 이어 국회 청문회이후 권영해 안기부장과 김기섭·현철씨 등 3자회동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여야간 대치국면이 조성되는 등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관련기사 6면〉 이 때문에 오는 20일쯤 당·정 확대연석회의를 통해 김현철씨 사법처리와 대선자금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담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입장을 구상하던 여권의 시국수습안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은 이날 검찰수사 형식을 빌은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야권의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일축했다.이윤성 대변인은 당직자 간담회가 끝난뒤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수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한보자금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일부언론에 지목된 서석재 의원도 『전혀 근거없는 기상천외한 얘기』라고 극구 부인하고 『해당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은 그러나 갈수록 대선자금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현철씨 문제가 확대됨으로써 포괄적인 입장표명으로는 수습이 어렵다는 인식아래 김대통령의 공개수위 조절을 포함,전면적인 당정개편 등 각종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한보사태의 진상이 대선자금에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김대통령의 해명과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 10역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은 한보사건의 전말과 대선자금 실체에 관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그동안 국민을 속여온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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