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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경인운하 건설

    ‘물류 혁명인가 생태계 파괴인가’ 오는 하반기 착공될 경인운하 건설을 놓고 해당 지역 주민과 건설주체,환경단체 사이에 사업의 타당성과 환경파괴 부작용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물길로 연결하는 국내 최대의 수로 공사에 대해 인천시민들은 대부분 수도권 교통난 완화와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당위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충분한 환경보호 대책없이 추진되고 있어 시화호와 같은 환경 재앙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경인운하는 총사업비 1조8,300억원을 들여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시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 입구까지 18㎞에 걸쳐 깊이 6m,폭 100m 규모로 2004년 말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정부 당국은 상습 수해지역인 굴포천(인천 부평∼경기 부천∼김포∼한강 하류) 유역의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운하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굴포천 주변 138㎢의 주거지와 농경지 가운데 40% 가량인55.2㎢가 여름철 폭우만 쏟아지면 침수된다”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이 일대 빗물을 인천 앞바다로 내보내는 하천 역할을 해 130만명의 인근 주민이홍수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당초 굴포천 유역의 만성적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폭 80m의 방수로를 만들려고 했으나 국내·외 토목전문가들이 ‘폭을 20m더 넓히면 운하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 운하를 건설하기로 했다”고설명했다. 또 운하가 만성적인 체선(滯船)현상을 빚고 있는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고경부·경인고속도로 등 육상 수송화물의 부담을 덜어 내륙의 교통난 완화에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하 건설사인 (주)경인운하는 현대건설을 비롯,8개 민간업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합동 기업으로 2,600억원의 이주비 및 보상비가운데 지역 주민들에게 960억원을 이미 지급하고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4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경인운하건설저지를 위한 인천환경단체 대책위’는 “경인운하는 경제적 효과가 없고환경만 파괴할 것”이라며 운하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경인운하의 예상 물동량을 분석한 결과 건설교통부가 밝힌 물류비 절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거의 운송형태인 운하에 1조8,3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는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운하로 인해 한강 하류지역이 남북 300여m 거리로 단절돼 동물의 산란방해와 이동로 차단 등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는 부작용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아울러 오·폐수 유입으로 부영양화가 심화돼 적조현상이 발생할가능성이 높고,이 물이 그대로 인천앞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오염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대책위는 이에 따라 서울지역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운하건설 철회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박병상(朴炳相·43) 운영위원은 “경인운하는 경제적 효과는 없으면서 주변의 자연생태계만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문제점을 적극 홍보,운하건설 계획이 철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효철(鄭孝喆·38) (주)경인운하 기술과장은 “운하는 100년만에 한번 오는 대홍수를 계산해 설계됐으며 한강 상류수를 그대로 유입시켜해양오염을 차단할 것”이라며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설계에 최대한반영,완벽한 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治水위해 굴포천 운하 꼭 필요”. 올 하반기 착공될 경인운하의 남단에 위치한 굴포천 유역은 근원적인 치수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이 지역은 하천 및 유역경사가 매우 완만하고 하천폭이 좁아 통수능력이 부족할뿐 아니라 저지대인 중·하류지역은 도시화·공업화가 매우 높은 밀도로 진척돼 홍수시 한강 본류의 바깥수위가 상승하면자연배수가 불가능해 비가 조그만 와도 상습적으로 홍수피해를 입는다. 굴포천 홍수대책은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국가기반시설 보호와 직결된 문제이므로 완벽하게 수립돼야 한다.정부는 전에 굴포천 수량을 유로변경을 통해 서해로 방류하는 치수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그러나 홍수시 방류만을 위한 방수로 건설은 단일목적으로 투자의 효율성이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경인운하사업은 치수기능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수도권의 물류가 심각하게 정체돼 있는 상황과 한반도 통일시 서울 북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는 신물류경제의 창출 등을 고려해 운하기능을 추가한 다목적 사업으로추진되는 것이다. 경인운하는 또 날로 체선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인천항의 보조항으로서 물류분담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운하를 통해 인천항 물동량의 일부를 흡수할경우 막대한 건설비용이 수반되는 인천항의 증설문제를 자연적으로 완화내지는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하 건설에 따른 환경생태계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업시행자는 새로운 수변생태환경을 조성하는 세심한 준비를 하고,환경보전과 삶의편리를 조화롭게 확보하기 위해 환경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해 사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趙元喆 연세대 건축공학부 교수. * “녹지축 끊겨 환경재앙 엄청날것”. 운하는 자동차와 철도 등의 교통망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의 운송형태다.게다가 2조원에 가까운 돈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혈세낭비다.이동거리가 18㎞밖에 안되는 경인운하는 인천항에서 화물을 하역해 서울로 옮기는 것이나 운하를 통해 행주대교까지 들여와 옮기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경인운하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은 95년부터 여러 차례 진행됐다.물론타당성 분석을 진행한 계획과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책사업은 국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경제성 분석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경인운하는 경제성이 전혀 없는 0.84에서부터 경제성이 매우 높은 2.2까지 나와 분석치에 일관성이 없다. 운하가 건설되면 오염수 유입에 따른 부영양화가 가중돼 적조현상이 벌어질수 있으나 운하 계획에는 경보체계 수립과 혼탁방지막 이외에는 뚜렷한 저감대책이 없다. 홍수시 운하 퇴적물질이 일시에 해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도심지내높은 중금속 농도의 오염물이 운하로 유입되고 다시 해양으로 들어간다면 해양오염이 심각해질 것이다. 운하로 인한 폭 300m의 분열은 녹지축의 완전한 차단효과를가져와 상상이상의 환경재앙을 일으킬 것이다. 운하 건설의 최대 당위성으로 홍수피해 방지를 들고 있지만 서해의 수위는만조시 8.7m로 홍수시 굴포천의 수위 6.5m와 약 2.2m의 차이를 보인다.따라서 서해 수위가 6.5m를 넘는 시점부터 운하의 물은 서해로 빠져나가기 어려워 수문을 열면 오히려 역류현상이 발생,홍수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다. 金鍾雲 가톨릭 환경 집행위원장.
  • 재경부, LPG값 휘발유의 55-65% 단계 인상

    늦어도 2002년부터 일반인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들이 수송용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택시,렌터카,7인승 이상 승합차,지자체 관용승용차,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만이 수송용 LPG를 연료로 쓸 수있어 가격이 저렴한 이 가스를 불법 전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5일 지난해 차관회의에서 ‘수송용 에너지가격 구조가 선진국수준으로 합리화되는 시기에 맞춰 LPG 사용제한을 푼다’는 원칙에 합의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송용 LPG의 가격이 목표치인 휘발유의 55∼65%에 도달하는 2002년에는 이 가스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자유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수송용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날 경우 LPG 완제품 수입급증에 따른무역수지 악화,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 등을 우려해 ‘액화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으로 이 가스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에너지세율을 2∼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2년간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2002년에는 모든 차량들이 이가스를 사용토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LPG 자유화시기는 산자부,기획예산처,환경부 등 관련부처들과 협의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산자부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실시하자는 의견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산자부 관계자는 “재경부 등 관련부처와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LPG 자유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없다”면서 “지난해 차관회의 합의와 함께 가격규제에 대한 현실적 문제점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구촌 ‘M&A 전쟁’ 후끈

    지구촌 기업간 살아남기 위한 인수·합병(M&A)이 가속화되고 있다.세계경제성장을 주도해왔던 인터넷 등 첨단기술기업들의 성장이 지난 4월 주식시장의대폭락이후 주춤하면서 M&A열풍도 다소 식었지만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영국의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 데이터(TFSD)는 4일 전세계의 기업간 M&A규모가 상반기에 1조8,000억달러로 올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M&A규모는 작년보다 26% 증가했고 하반기에 줄더라도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M&A시장의 호황으로 자문사들도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97∼99년 선두를 독식했던 골드만삭스가 올 상반기에는 모건스탠리증권에 선두를 내줬다.모건스탠리는 226건에 7,804억달러,골드만삭스는 195건에 7,046억달러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산업별 편중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통신,미디어,첨단기술과 제약·화학업계에서 특히 활발하다.상반기중 인수합병 규모 상위 6위중 5개가 아메리카 온라인의 타임워너 합병,제약회사인 그락소 월컴의 스미스클라인 비첨 인수,프랑스 텔레콤의 오렌지 인수,프랑스 통신·미디어업체인 비방디의시그램사 합병 등 정보통신,미디어,첨단기술 부문에서 이뤄졌다. ■유럽은 갬,미국은 흐림 지역별로는 미국이 주춤한 반면 영국이 전체 인수합병중 50%를 차지,유럽 최대의 인수합병시장으로 부상했다.프랑스도 15%를차지했다.유럽 M&A시장은 98년 7억2,000만달러에서 99년 16억5,000만달러로두배이상 급성장했다. 유럽 기업들 사이에 M&A열풍이 거센 것은 세계화 전략의 하나다.경쟁관계에있는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유럽이외의 다른 나라의 기업들을 인수·합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최고가 될 수 없는 사업분야는 과감히 정리,핵심역량에 제한된 자원을 총투입하기 위해서다.여기에 견조한 경제성장기조와 유럽 단일통화,투자증가등도 주요 요인이다. 미국 M&A시장은 올 1월 AOL이 타임워너를 1,820억달러에 인수하는 최대형인수합병을 시작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그러나 AOL-타임워너 이후 그렇다할건수가 등장하지 않아 소강상태에 머물고있다. ■정부의 제동 미국과 유럽연합의 반독점규제가 강화되고 있다.소비자단체들도 통신과 미디어 그룹의 초대형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EU 집행위원회와 미법무부가 월드컴의 스프린트 인수를 불허했고 EU는 볼보의 사업확장에 제동을 걸었다.미 소비자동맹은 AT&T의 미디어원과 AOL의 타임워너 합병이 공정한 경쟁을 저해,소비자들에 피해를 준다며 반대하고 있다.유럽정부들의 국수적 태도도 장애로 지적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환경/ 1회용품 규제 허점많다

    *현황과 문제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1회용품 사용 ‘자제’‘억제’ 등의 표현을 ‘금지’로 확대 해석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은 환경부의 1회용품 사용 단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13부는 지난 27일 H도시락 국기원점(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주 강모씨가 합성수지(스티로폼)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1회용품 사용 자제,무상 제공 억제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강남구청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의 ‘합성수지 제품 사용 자제’가 전면적 사용 금지를 뜻하는 것인지,부분적 사용 허용을 의미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자제’란 단어는 타율적이라기보다는 자율적 의미를 가지므로 사용을 금지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자제’를 ‘금지’의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금지’라고못을 박거나, 아니면 ‘100% 자제’라고 표현해 오해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은 지난해 5월17일 강씨에게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법률에 따라 합성수지 제품 사용을 금지하라는 이행명령을 내렸었다. 이 판결은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1회용품 사용‘자제’,무상 제공 ‘억제’를 ‘금지’로 확대 해석,단속할 수 있도록 한포장규칙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99년 2월8일 개정된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은 15조(포장폐기물 등의 발생 억제를 위한 조치명령 등) 4항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규모 이상의 음식점,목욕탕,백화점,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업종을 경영하는사업자는 1회용품 사용 자제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시행령 12조(음식점 등의 규모와 실천사항) 3항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은 ‘1회용품의 사용 자제,1회용품의 무상 제공 억제’라고 명시하고 있다.자율적으로 사용을 자제 또는 억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을 뿐이다.법률과시행령에는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어느 곳에도 없다. 또 특정재질(주로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류) 포장재 사용을 금지한 포장규칙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위법에는 ‘자제’ ‘억제’하도록 하고 있는 것을 하위법에서 ‘금지’한 것은 헌법 37조 2항(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도시락 업계는주장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정책학회 연구발표.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류에 대한 부정적 시각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썩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래서 사람들은 썩는 플라스틱류의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환경정책학회(회장 金貴坤 서울대 교수)가 최근 발표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환경적 특성 및 관련 정책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썩는 플라스틱이 어쩌면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논문은 그 이유로 “상식적으로 분해과정은 생성과정의 역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데,이 경우 고체인 플라스틱이 액체나 기체로 전환되면서 토양이나 수질 오염을 유발하게 된다면 매립지 고갈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물 속에서 썩고 있는 기타 포장재야말로 우리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는데,하천이나 호수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병이 썩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썩는 플라스틱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플라스틱류는 재생 불가능한 석유 자원의 고갈을 유발하고,제조 또는 소각때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러나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원유 또는 천연가스에서 석유화학물질을제조하는 양은 2%가 채 안된다. PVC를 소각할 때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다이옥신을 배출한다는 주장이 있지만,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또 연소제어 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이옥신이 발생할 우려도 줄고 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되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1회용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열가소성,다시 말해 열을 가하면 녹기 때문에 성형해 재활용할 수 있다.혼합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하거나,원래 형태로 재생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가전제품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EPS)과 1회용 접시와 도시락 용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스티로폼(PSP)은 펠릿(pellet)공정(녹인 뒤 국수처럼 길게 뽑아내는 공정)을 거쳐 합성목재로 만들어진 뒤 그림 액자 또는 욕실의 발판 등으로 재활용된다. 또 아파트 층(層) 사이의 기둥이 없는 부분에 보온 및 방음재로 쓰이는 경량 콘크리트,섬유가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코팅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일부는 꽉 눌린 잉고트(ingot) 형태로 만들어져 동남아 등에 수출되기도한다. 문호영기자. *‘종이도시락 강요' 봐주기 의혹. 1회용품 사용 단속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스티로폼 용기를 쓰는 도시락 체인업체와 종이·펄프몰드 도시락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 간의 다툼에서 비롯됐다.겉으로는 서로 환경친화적이라고 내세우고 있으나,실제로는 종이 용기를 도시락 체인업체에 팔려는 종이·펄프몰드 생산업자의 속셈이 깔려 있다. 도시락 업체들은 종이 용기에 물기가 있는 밥과 반찬을 담으면 용기가 쭈글쭈글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종이 용기 사용을 꺼리고 있다. 또 환경부가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1회용품 사용 자제대상사업장에 식품 제조·가공업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포함시킨 것은 종이도시락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를 봐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식품 제조·가공업,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적용 대상에 넣으면 도시락 체인점이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종이 용기 생산업체의 판매량이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99년 2월25일 “종이 (도시락) 용기 제조업체에서 융자를신청해 올 경우 재활용자금으로 책정된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밝혀 종이 도시락 생산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듯한 인상을 준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22일 도시락 업체들이 종이·펄프몰드 용기의 값이 비싸다고하자,1주일 뒤 도시락 용기 생산업자를 대신해 인하된 용기 가격표를 도시락업체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했다. 그러나 종이 도시락 용기 생산업체는 종이 용기가 견고성은 떨어지지만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동시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도시락체인점은 1회용품 사용 자제 대상 사업장인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사업장이므로 스티로폼으로 제조된 1회용 도시락 용기를 쓸 수 없다며 도시락 체인점여러 곳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도시락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도시락 체인점은 식품접객업 상 일반음식점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뒤에도 고발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11일에는 한국환경지류포장협회 회장 명의로 경찰청장에게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의 도시락을 구입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문호영기자. *全과정평가 폐기물정책이 해법. 우리나라 폐기물정책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과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양을 따지지 않고,소각 또는 매립 등 폐기과정에서 발생하는오염 부하(負荷)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특정 제품과 그 제품을 대체할 수있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폐기과정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전(全)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개념을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폐기물 정책을 수립할 때 전 과정 평가라는 개념을기초로 하고 있다.전 과정 평가는 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구하는 단계부터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분석하는 기법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기술위원회(TC 207)는 현재 전과정 평가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90년 미국의 프랭클린 어소시에이트(Franklin Associate) 연구소가 발표한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판지,유리 등 3가지 재질의 컵에 대한 전 과정 평가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량은 유리컵이 가장 많았으며,판지컵·스티로폼컵의순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빅토리아대의 스티로폼컵과 종이컵이 환경에 미치는 전 과정 영향평가에서도종이컵의 경우 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종이 1t을생산하는 데 시간당 980㎾의 전력이 소비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스티로폼컵의 120∼180㎾보다 최소 5배 이상 많은 것이다.소각했을 때 회수되는 열의 양은 스티로폼컵이 종이컵보다 2배나 많았다. 98년 독일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종이류 등 다른 재료로 대체했을 때중량은 404%, 쓰레기 발생량은 256%,에너지 소비량은 201%,비용은 21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일본의 연구에서도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에 비해 원료 취득에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에너지를 3.1배나 많이소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보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3배와 7.5배 더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종이류 포장재는 1회용 쇼핑백 재료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에 비해 에너지는 46배나 더 필요로 하는 반면,이산화탄소는 4.8배,질소산화물은 11.9배,아황산가스는 2.8배나 더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호영기자
  • 계곡·원시림속에 숨은 ‘태고의 쉼터’

    우리 국토에 이런 곳이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반가운 원시림과,톡 쏘는맛이 일품인 약수의 어우러짐.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의 미천골은 계곡과 원시림,폭포와 물보라가 어우러진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한다.설악산과 오대산의 중간지점으로,여름철 적지 않은 이들이 한계령과 미시령을 피해 서울행을 서두르는 56번 국도변에있다.안개가 자욱히 낀 구룡령을 조심스레 넘어 10분을 달리면 미천골 들머리. 곰 입상 두 마리가 포효하며 길손을 맞는 모양이 이곳의 범상치 않은 기운을전한다.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이 골짝에 호랑이와 곰이 산다고 믿는다. 그만큼 울창하다.들머리에서 4㎞를 오르는 동안 계곡은 험준한 바위를 뚫고성난 듯 넘쳐 흐른다.격한 물줄기로 그 위엄을 길손에게 과시한다.산천어 열목어 등이 남대천 줄기를 타고 올라오다 도저히 더 오르지 못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상직폭포는 물줄기를 내리꽂는 모양새가 기품마저 풍긴다.계곡 곳곳에 이름없는 폭포가 즐비하다. 휴양림 사무소를 지나 3㎞지점에 이르자 왼쪽 돌계단 위에 휑하니 서있는3층석탑이 눈에 들어온다.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봉우리들을 면벽하듯 앉아있는 선림원지. 신라 선종계열의 절터로 어찌나 컸던지 쌀 씻은 물이 계곡을뿌옇게 수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주춧돌은 건재한데 길손을 반기는 것은보물로 지정된 석탑과 부도,석등 등. 9세기경 절은 산사태로 사라지고 이젠잡풀과 이름 모를 야생화만이 과거의 영화를 대신한다. 여기에서 20분을 더 걸으면 50여년전부터 미천골에서 토봉을 키우며 살고 있는 김금녀씨(0396-673-8820)와 남동생의 토봉장을 만날 수 있다.토봉은 양봉에 비해 작고 검은 색이 두드러진다.피나무 싸리나무 엄나무와 당귀 등 귀한약초에서 꿀을 채취,그 질이 전국제일을 자랑한다. 1.8ℓ 한병에 20만원으로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다. 들머리에서 1시간 올랐을까.계류는 어느새 저 아래 낭떠러지로 몸을 숨기고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수풀의 향연이 시작된다.자동차로는 더 이상 오르지 못한다.곳곳에 커다란 바위가 나뒹굴고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저 아래 계곡으로 곤두박질할 것 같아 조마조마하다.박달나무 가래나무 참나무 전나무 잣나무 물푸레나무 등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수십m의 키를 자랑하고 서 있다.그번쩍스러움과 기고만장함이 대견하다.분명 이 계곡의 주인은 나무. 그 거만함은 설악에 견줄만한 단풍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에 진가를 발휘한다. 1시간여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 끄트머리 폭포에는 요즘 보기 드문 약수 하나가 있다.불바라기 약수.불바라기란 불바닥이 변한 말로서 약수의 철분성분이 샘 주위를 빨갛게 물들이기 때문에 붙여졌다.암벽 중간에서 새어나오는약수가 바위를 황갈색으로 물들이며 두개의 폭포를 거느린 자태가 사뭇 신비롭다. 한 잔 들이키니 진한 철분 냄새 때문에 역한 기분마저 든다.하지만 기분은상쾌하다.뒤돌아보니 막 퍼붓기 시작한 빗물이 계류의 찬 기운과 만나 물보라를 일으킨다.사이다를 연상시키는 물맛은 이 계곡의 선경과 맞물려 사바세계를 잊게 만든다.아니 그 자체로 피안이다. 길은 끊어질 듯 이어진다.여기서도 25㎞가 더 이어진다고 하니 차라리 수풀의 광란이라 할만하다.그래 저 수풀에 몸을 던지면고스란히 받아주겠지,이런 착각에 빠졌다가 정신을 차린 것은 들머리로 돌아 나와,아스팔트 도로를한참 달려 홍천 땅에서 이틀만의 햇볕과 조우했을 때였다. 양양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속사IC를 나와 이승복 반공기념관을 거쳐 창촌리에서 우회전,56번국도를 타고 구룡령을 넘는 것과 44번국도로 양평∼홍천∼내면을 거쳐 역시 56번 국도를 이용하는 두갈래 길이 있다.시간이남는다면 돌아올 때 양양으로 나가 주문진을 거쳐 강릉까지 동해안 일주도로를 탄 다음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괜찮다.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직행버스로 양양까지 온 다음 갈천 가는 버스를타고 황이리에서 내리면 된다.그러나 하루 5회만 운행되는 것이 흠. ■잠잘 곳 김금녀씨의 막내동생 명석씨가 운영하는 불바라기 산장(0396-672-4589)은 계곡의 참맛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입지와 들꽃들이 잘 가꾸어진 잔디밭,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갖춘 내부장식 등으로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1박 4만원. 미천골 휴양림(673-1806)에는 2만∼6만원의 통나무와 돌집이 있는데 7월은 예약이 완료됐고 8월 예약은 7월1일 오전 9시부터 받는다. 나무로 만든 침상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잘 만든 야영장(100개 수용)도 2,500∼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알칼리온천과 소화기 환자들에 인기있는 탄산온천을갖춘 오색약수가 지척이다. ■먹거리 남대천의 명물 뚜거리탕집으로 천선식당(672-5566)과 돌식당(671-2503) 월웅식당(671-3049)이 유명하다. 양양으로 나와 단양식당(671-2227)에서 수육과 막국수를 즐기는 것도 좋다. 양양장에는 인진쑥 장뇌 송이 산채 목이버섯 고사리 등도 넘쳐난다.
  • 인사 청문회/ 이모저모

    27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날 인사청문회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는 “내각제 개헌이 되지 않는다면 미국식 부통령제를 가미한 4년 중임제 개헌을 심각히 얘기해 봐야 한다”고 말해 비록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개헌론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총리서리는 대통령 중임제 개헌에 대한 의견을 물은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의 질의에 “지난 87년 직선제 개헌 당시 민정당은 6년 단임을,통일민주당은 4년 단임을 주장해 중간방안으로 5년 단임제에 합의했다”면서 “그것은 일종의 시국수습 방안이었고,당시에도 영원한 헌법체계가 아니라는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치권에서는 자민련 총재를 겸하고 있는 이총리서리의 이같은 발언이 여야일각에서 검토중인 대통령 중임제 개헌과 맞물릴 경우 권력구조 개편문제가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총리서리는 특위위원들의 질의가 끝난 뒤 비감어린 말투로 인사청문회에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기도 어렵지만 공인이 돼공직을 수행하는 게 이렇게도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위원 여러분이 지적한 사항을 귀감으로 삼아 국리민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또 ‘항구에서 다른 항구로 가는 외로운 조각배는 풍향과 조류에 따라 나아갈 수밖에없지만 도착지는 처음에 생각했던 항구’라는 영국 처칠 총리의 발언을 인용,자신의 당적 변경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문자세는 전날과 마찬가지였다.여당의원들은 여전히 이총리서리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자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거지로 밀어붙이다 이총리서리의 주장에 오히려 말려들기도했다. ◆이총리서리의 답변 태도는 첫날 ‘여유’있는 자세에서 ‘진지한’ 자세로바뀌었다.그러면서도 “한말씀 드려야 겠다”며 할 말은 다했다. 그는 간간이 “최악의 협상결과도 최선의 날치기 처리보다 낫다”는 등 자신의 정치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안산 고잔지구 11만평 분양

    한국수자원공사는 27∼29일 3일간 경기도 안산 고잔지구 91필지(11만4,000평)의 토지를 일반 분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토지는 공동주택용지 2필지(6,848평,3만7,220평)를 비롯해 상업용지 27필지(227∼1,201평),준주거용지 35필지(560∼1,903평),주차장용지 20필지(399∼1,040평)등이다. 이밖에 종교용지 3필지,주유소용지 3필지,자동차학원용지 1필지도 분양대상이다.주택용지의 경우 2개 필지에 모두 2,465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고분양가는 평당 140만원 수준이다. 입찰일은 땅값을 1년내 납부해야 하는 1순위자가 27일,2년내 내는 2순위는28일,3년내 내는 3순위자는 29일로 각각 정해졌다.(042)629-3205∼6,인터넷www.kowaco.or.kr로 문의하면 자세한 분양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 하루 기아체험 캠프 열려 24-25일 청소년 2만명 참가

    2만여명의 청소년들이 북한 어린이와 국내 결식아동이 느끼는 굶주림의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물과 음료수만으로 견디는 ‘새천년 기아체험 24시간 캠프’를 가졌다. 삼성 사회문화봉사단(단장 李洙彬)과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24일 오후 3시부터 25일 오후 3시까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제주 비자림청소년 야영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는 북한 어린이의 기아실태가 소개되는 등 북한 어린이돕기를 테마로 진행됐으며,모은 성금 20억원은 북한 어린이를 위한 국수공장 운영과북한의 씨감자 재배사업 지원,국내 결식아동 돕기 등에 쓰인다. 행사는 서울방송과 인터넷(www.famine24.net)으로 생중계됐다.시청자와 네티즌들은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 통화당 2,000원씩 기부했다. 육철수기자 ycs@
  • SBS‘기아체험 24시간’지구촌 굶주림 하루 체험기

    SBS의 ‘새천년 기아체험 24시간’이 24∼25일 4부로 나뉘어 방송된다.지구촌의 굶주림 실태를 청소년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97년에 시작돼 올해가 4번째다. 올해는 특히 6·25 50주년을 맞아 굶주림의 고통을 직접 겪었던 아버지 세대와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을 모르고 자라온 청소년들이 24시간을 함께 굶으면서 전쟁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장’으로 기획됐다.SBS의 유일한6·25 특집 프로그램이다. 1부는 24일 오후 4시,2부는 같은 날 밤 12시,3부는 25일 오전 8시30분,4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에 각각 방송된다.진행은 탤런트 박상원 이영애 김혜자와 신세대 스타인 이정현 이지훈 김민희가 릴레이식으로 맡는다. 이 프로는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1만5,000여명의 청소년들이 24시간 동안 기아를 체험하는 현장과 제주도 비자림 야영장을 동시 이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올해는 화상채팅을 이용해 연락이 어려운 독도,최전방 군부대 등을 비롯해 남극의 세종기지,남미,중국,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기아체험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연결한다.박세리 박찬호 남나리 등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의 격려 메시지도 생방송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기아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김건모 클론 김현정 샤크라 백지영 베이비복스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벌어진다.또 가수 김현성과 이수영은 현지 취재한 케냐 우간다 코소보의 기아실태를 자료화면과 함께 보여준다. 기아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인터넷(www.famine24.net)이나 ARS(700-1234)를통한 모금행사가 펼쳐진다.SBS는 이 성금으로 북한의 국수공장과 수경재배농장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동티모르,코소보 등의 결식아동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지난 3년간은 매년 20억원 안팎의 성금이 모였다.방송사측은이 돈을 국내 결식아동 돕기,북한의 국수공장 6곳 건립,세계 각지 난민촌의기아어린이 지원 등에 썼다. 전경하기자 lark3@
  • 수자원公, 오늘부터 시화신도시 토지 96필지 분양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지구 신도시에 점포 겸용 주택용지 등 모두 96개 필지 1만1,300평을 22일부터 분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시화 신도시 중심지역의 상업용지 6개 필지,정왕전철역세권의 점포 겸용 주택용지 16개 필지,오이도 해안가 주거단지 점포겸용 주택용지 70개 필지 등이다. 분양일정은 6개월내 대금을 납부하는 조건인 1순위 판매의 경우 22일 당일신청받아 다음날 추첨 또는 입찰을 실시한다.무이자 장기분할 납부조건이 적용되는 2순위 판매는 오는 27일 신청받아 28일 추첨 또는 입찰을 실시한다. 상업용지는 평당 분양가격이 200만원 안팎이다.정왕 전철역세권과 오이도 해안가의 점포 겸용 주택용지는 평당 100만원 안팎에서 분양된다. 토지를 분양받을 경우 분양대금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중도금 및 잔금을 선납하면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345)496-3818∼9박성태기자 sungt@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4)잃어버린 먹거리

    6·25전쟁 전에도 쌀이 늘 모자라서 수제비나 국수를 많이 먹었지만 밥을 지어 먹을 때에도 반찬은 한 두어 가지가 고작이었다.동그란 밥상 가운데에 찌개 냄비 올려놓고 김치 한 보시기에 밥 한 그릇씩이 고작이었다. 그러니 밥에다 뭔가 넣어서 해먹으면 양식도 절약이 되고 반찬도 따로 장만할 필요가 없게 된다.나는 요즈음 경양식 집에서 김치와 베이컨과 햄이며 당근 등속을 넣고 버터에 볶은 김치볶음밥은 어딘가 맛이 분명치 않아서 딱 질색이다. 김치가 시어지면 속을 좀 털어내고 송송 썰어서 김치밥을 해먹었고 햇감자가나오면 감자밥을, 고구마가 나오면 고구마밥을,그리고 가을에 김장하고나서남은 무를 넣고 무밥도 해먹었는데,콩나물은 값싸고 가장 흔한 채소라 어느철에도 가끔씩 해먹었다. 영등포의 그 작은 집 뒷뜰에는 화단도 있었고 수돗간과 광도 있었고 광 위에장독대가 있었다. 여름이면 화단에다 일년초의 씨를 뿌렸는데 봉숭아 채송화분꽃 그리고 나팔꽃이 누나들이 매어준 실을 타고 판자 울타리 끝에까지 기어 올랐다.익으면 발간 주황색이되는 유자도 열렸고 수세미 넝쿨도 광의 지붕으로 뻗어 올라갔다.초겨울이 되면 아버지가 광의 뒷편 그늘진 곳에다 땅을 파고 김장독을 묻곤 했다. 어머니가 뚜껑과 짚으로 둥글게 짠 덮개를 열고 웅크리고 한 손을 집어넣어통배추 김치나 절인 무를 꺼내는 모습이 지금도 눈 앞에 삼삼하다. 김치밥은 돼지고기를 써야 더욱 맛이 좋다.돼지 살코기를 다져서 갖은 양념하여 살짝 볶아 놓고 쌀을 앉힐 때 김치와 돼지고기와 쌀을 켜켜로 두어 물을 잡는다.보통 때보다 물을 약간 덜 잡아서 밥을 하면 되지만 약간 질척한듯 짓는 것이 더욱 맛있는 것같다.양념장을 준비했다가 조금씩 밥 위에 두고비벼서 먹는다. 멸치로 다시를 낸 맑은 미역국과 함께 먹으면 다른 찬이 필요가 없다. 콩나물 밥도 짓는 법은 비슷하여 양념이 된 고기를 볶아서 콩나물과 같이 쌀에 앉히는데,더욱 구수한 맛을 내려면 다시마 우린 물이나 멸치 맛국물로 밥물을 잡는다.역시 양념장을 넣고 비벼서 먹는다.국은 재첩이나 조개로 된장국을 끓여서 낸다. 무밥이나 감자밥 고구마밥도 모두 양식이 모자라던 시절의 밥짓기지만,얼마전에 여행길에서 산간에 들어갔다가 감자밥과 막장으로 끓인 호박찌개를 먹고 투박하고 구수한 옛맛이 살아나서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던 적이 있었다.도무지 이런 맛이란 시중의 음식점 어디를 가보아도 없다.요즈음 대중식당의 차림표와 음식은 서울에서 저 남도 끝이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어슷비슷한 맛이다. 의 평준화가 이루어진 셈이랄까.대충 벽에 붙은 차림표대로 주문을 하고나면어디선가 먹은 그 음식이 같은 모양새로 나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밥은 또 어떤가.밤중에 공부를 하다가 아니면 책을 읽다가 귀찮기는 하지만 속이 출출해서 슬슬 부엌에 나가서 뭔가 먹을 것을 찾는다.형제들이 많은 집이면 서로 가위 바위 보를 하기도 하고 제일 굴풋하고 시장한사람이 부엌으로 나가게 된다. 밥이 솥 안에 조금 남아있고 찬장에는 먹던 김치가 있고 고추장 뿐이다.허름한 양은 냄비에다 참기름을 두르고 밥과 고추장과 김치를 넣어 비비면서 볶는다.그대로 숫가락 여러 개를 꽂아서 냄비채로 들고 방으로 돌아오면형제들이 저마다 달려들어 퍼먹는데 밤참의 그 맛이란 세 끼 중에 가장 특별한맛이다. 뭔가 나물이나 김치나 하여튼 먹고 남은 찬을 넣고 비벼 먹는 음식은 어느지방에나 있는데 사람들 추측에 의하면 대개 명절이 지난 뒤라든가 제사를지낸 며칠 후에 ‘먹어 치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전주 지방의 비빔밥이 유명하지만 안동에서는 원래의 의미대로 헛제사밥이라고 부른다. 어렸을 적에 평양이 고향이던 어머니는 ‘온반’을 제대로 한 적은 없었다. 부모님들은 아마도 수십년 동안을 남쪽에 정착해 살면서도 이곳은 임시 거처려니 여기고 살아온 게 분명할 것이다.더구나 어머니는 농촌 가정 출신이 아니라 개화된 지식인 집안이었고 커서 배운 요리도 거의가 일본식의 개화 음식이었다.아니,그렇다고는 해도 무엇보다도 어머니는 뿌리를 뽑힌 ‘피난살이’의 살림을 의식적으로 벗어날 수가 없었을 게다.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몇 대를 서울에서 살아온 토박이 아이들의 도시락 반찬을 보고 깊은 인상을받았던 기억이 난다. 특히 그들이 찬통에 싸온 여러 종류의 장아찌는 기가막힌 맛이었다. 머니는 나중에 아버지와 사별하고부터는 혼자서 벅찬 생업을 감당하노라고더욱 부엌일과 멀어졌고 우리집 식단은 그야말로 가게에서 그날 그날 사다가후딱 조리해서 먹어치우는 식이 되었다. 어머니는 노티를 외우던 것처럼 고향의 온반이 먹고 싶다고 여러번 말했고 비슷하게 만들어 먹기도 했다.그저콩나물 시금치 무나물 등속에다 두어 국물을 부어 만든 것이었는데 우리가보기에는 국밥도 아니고 비빔밥도 아닌 이상야릇한 음식인 듯했다.이렇듯 야릇한 음식으로는 중국집의 울면이 있다.우동이나 짬뽕처럼 시원한 국물도 아니고 짜장면처럼 비비는 것도 아닌 걸죽한 소오스가 아닌가.마치 비벼 먹다가 마음이 변해서 국을 들이부운 것만 같다. 내가 몇 차레 김일성 주석과 나눈 점심에 온반을 먹게 되었다.어느 기록에도보니까 해방후 초기 집권 시절에 부인이 집에서 직접 콩나물 기르는 얘기가나오고 장군(김 주석)이 콩나물 국밥을 즐겨했다고 한다. 이거이 주로 먼길 떠나는 사람들이 먹었디.손님이 많고 일손은 바쁘고 할적에 온반 한 그릇씩 주면 얼마나 편리했겠소.속두 풀리구 든든하디. 온반 역시 설이나 제사 뒤의 비빔밥의 유래와 같은 계통의 음식이었을 것이다. 다만 추운 지방에서는 남은 음식을 차게 먹을 수 없으니 더운 국물을 부어서먹었을 게 분명하다. 이것을 끓인 것으로 온반죽이 있으니 더욱 그럴 듯 하다. 표고버섯과 고기를 볶고 찢어 놓은 고사리며 갖은 양념하여 무친 숙주나물을두고 달걀 지단을 썰어 밥 위에 얹고 녹두전을 부쳐서 밥 위에 얹고나서, 그위에 푹 곤 양지머리 국물이나 닭 가슴 살을 곤 맑은 육수를 부어서 먹는다. 대개는 국물을 자박자박하게 잡지만 나는 뜨거운 국물을 밥과 건더기가 푹잠기도록 부어야 직성이 풀린다.벌겋고 시원하게 담근 깍두기나 고추를 갈아젓과 버무린 배추 겉절이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이마에서 땀이 나고 속이후련해진다.과음한 이튿날 속풀이로도 그만이고 별로 입맛이 없는 요즈음의여름 날 점심 때에 땀을 흘리며 먹고나면 이열치열도 될 것이다. 초대소에서도 점심으로 몇번 더 먹은 기억이 난다.요새는 북에서 무슨 국을끓여도 대개는 닭을 고아서 쓰는 모양이었다.내가 된장국의 맛을 내려고 멸치를 찾았더니 주방장은 멸치를 어떻게 국물로 쓰느냐고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내가 자꾸만 된장국이나 야채국에는 멸치를 넣어야 제맛이 난다고 했더니 답답했던지 그가 멸치를 가지고 나와서 내게 보여 주었다.아뿔싸,이북에서는 동해안 멸치가 있긴 있는데 크기가 거의 작은 꽁치만이나 했다.이건비려서 못쓰겠지.이것 보다 작은 게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그건 멸치가 아니라 까나리라고 하는 것이었다. 역시 지방마다 맛과 조리법이 다른 이유는 기후와 풍토,그리고 자연조건에따른 것이다.그러한즉 땅은 작지만 팔도마다 서로 조금씩 다른 말과 음식은얼마나 아기자기한가.
  • 美, 對北경제제재 해제후 北·美관계

    미국이 행정부 재량사항으로 풀 수 있는 대북경제제재를 19일부터 해제했지만 이외에도 미국이 취하고 있는 대북제재는 많다. 미국이 북한에 취하고 있는 제재 내용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제재 ●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제재 ●공산국가에대한 일반적 제재 ●미사일기술관리기술 수출규제제도에 따른 규제(MTCR)등이 그것이다.이번에 해제된 분야는 주로 재무부와 상무부 규정을 삭제·변경함으로써 해제가 가능한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내용이다. 수출입금지해제를 포함한 금융·투자·거래·여행·항공기 및 선박운항 등을 비롯해 주로 민간기업이 군사용품으로 전용 가능한 이중용도품목이 아닌소비재 상품의 수출입이 풀린 것이다.경제여건이 어려운 북한이 가장 필요로하는 제재완화부분은 바로 테러리스트 지정에 의한 제재내용이다. 수출입은행의 보증을 비롯해 국제금융기관에서의 차관,일반특혜관세(GSP) 등이 이 제재 때문에 묶여 있다. 미국이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는 이상 당장 필요한 자금과 첨단기술 수입이 막혀있는 것이고,이 부문의 제재 해제 없이는 실질적인 혜택은기대할 수 없다.특히 국제금융기관에서의 차관과 관련,북한은 절대적으로 자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회원국에게만 가능한 국제통화기금(IMF)보다는세계은행,유엔개발은행등에 대한 접근 노력을 적극 펼 것이 기대된다.북한측은 미국과 곧 이 분야에 대한 협의를 해나가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순조로운 북·미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은 지난 4월 이후 테러지정국 분류에서북한의 제외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따라서 앞으로 열릴 북·미고위급회담이나 미사일회담 등 일련의 회담은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여부가 관건이 된다.그러나 테러지정국 제재해제는 의회의 통제사항이기도 하다.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테러지원 포기의사표시나 확약,위협요소의 제거확인 등 여러 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어준 셈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韓·美기업 북한진출. 미국의 대북(對北) 경제제재 완화조치로 북한 진출기업은 미국 수출 길이열리게 됐다.한국 미국 등의대북투자도 자유로워져 남북경협 활성화에 큰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경협 영향 분석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대한 북한상품의 수출이 가능해져 북한내 기업들의 향후 수익이 개선될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북한에대한 제재조치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과 자본이 결합된 북한 현지생산 상품의 미국수출이 확대되고,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한 임가공 상품의 대미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에서 시급히 요청되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 등에 외국자본의 유치도 한결 쉬워져 북한의 SOC 확충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외국기업의 대북투자 활기 미·북간의 금융거래 재개로 대북진출을 희망하는 남한기업과 미국자본의 합작투자도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경제제재 완화 등을 전제로 투자단의 방북을 추진했던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도 기존의 북한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등 대북투자에 적극 나설 태세다.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도 이미 확보된 대북투자 자료를검토하는 등 선점경쟁에 돌입했다. 볼보건설기계 한국쓰리엠 등 일부 업체들은 직접 진출보다 한국기업과의 공동진출이나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한국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모색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바둑계 세대교체 조짐인가

    반상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이창호·조훈현·유창혁 9단 등 국내 최정상급기사들이 놓쳐서는 안될 대국에서 힘없이 나가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의 세계 랭킹 1위 이창호 9단은 지난 8일 천원전 8강전에서 신예 유재형4단에 흑으로 4집반을 져 충격을 안겨주었다. 대회 5연패도 물건너갔다.이9단은 지난 1월 국수전에서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2월 LG배에서 유창혁9단에 각각 져 올들어 지금까지 공식 전적 15승 3패, 승률 83%를 기록하고있다.전체적으로 지난해(51승 10패·승률 84%)와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고있지만 이번 패배는 의외다. 그에 비하면 조9단의 난조는 심각하다.지난 2월 국수전 도전기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 1승2패로 져 타이틀을 내준데 이어 3월에는 KBS 바둑왕전에서 박지은2단에,패왕전에서 이성재5단에 각각 불계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또 4월 춘란배 8강전에서 중국의 15살짜리 신예 콩지에(孔杰) 5단에,5월 응씨배16강전에서 왕밍완(王銘琬) 9단에,KBS바둑왕전에서 목진석 5단에,왕위전 본선에서 양재호 9단에 각각 무릎을꿇어 내리 4연패를 당했다.매우 이례적인일이다.지난 5일 왕위전에서는 이세돌 3단에 패했다.올들어 16승 10패로 승률 61%에 불과하다.통상 80% 내외의 승률(지난해 42승 13패 승률 76%)에 비하면 형편없는 전적이다.그런 가운데서도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따냈고,후지쓰배 4강에 올라 있기는 하다.개인 사업 준비와 브리지 대회 참가 등다양한 분야에 신경이 분산된 탓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유9단의 성적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국수전과 패왕전에서 이세돌 3단과 안달훈 3단에 각각 져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왕위전 본선에서는 원성진2단,양재호9단,이세돌3단에 모두 져 3패를 기록했다.현재 19승12패로 승률 61%.지난해 39승 16패 71%에 비해서도 훨씬 떨어진다.원래 기복이 다소 심한점을 감안하더라도 걱정된다.지나치게 낙관적인 성격이 화를 자초한다는 분석이다.반면 이세돌 3단은 왕위전 본선에서 6전 전승으로 도전권 획득이 확실시되는 것을 비롯,8개 대회 본선에 오르며 14일 현재 39승 2패를 기록하는등 신예기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세대 교체의 조짐인지 지켜볼 일이다. 김주혁기자 jhkm@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3)잃어버린 먹거리

    고한 김일성 주석과 공개석상에서 또는 비공식으로 수십여 차례 만났던 얘기는 책 한권을 엮을만큼 많은 사연이 있지만,그동안 가장 미묘한 부분이기 때문에 한번도 제대로 써서 발표한 적은 없었다.몇 년 뒤의 회갑 때에 가서나회고록 안에서 정리를 해볼 작정이다. 맨 처음에 만났을 때에는 다 알려진 바와 같이 문익환 목사 일행과 동석한자리였다.접견 장소로 들어가는데 그가 집무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서있었다.체격이 크고 쇳소리가 나는 음성이었다.김 주석은 그의 젊은 시절의 사진들에서 보는 바와 마찬가지로 호남자의 인상이었다.완전한 백발은 아니고 회색의 반백 머리를 올백으로 넘겼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눈썹이 짙고 길게 드리워져 있는 점이었다. 원형의 식탁에 모두 둘러 앉았는데 주석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문목사가 왼편에 내가 앉고 수행원들도 함께 앉았다.그는 당시에는 살아 계시던 문목사 노모의 안부도 물었고 용정이나 북간도 시절의 추억도 말했다.문목사는 만주용정에 살 때 집에 독립운동가들이 수많이 묵기도 하고 드나들기도 했는데안중근 의사도 모친이 대접해드린 일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석도 만주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 항일군들과 연대할 때에 중국인부락을 지나다가 군량을 보급 받거나 숙박하고 나서 돈이 없으면 간단한 차용증을 써주고 ‘조선인민혁명군 김사령’이라는 글을 남기곤 하였는데,중국혁명 이후에 옛날 지주들을 척결하면서 김사령의 차용증을 지닌 지주들은 거의 다 사면했다는 말이 있더라고 중국정부의 간부들 가운데서 자신과 가장가까웠던 주은래가 전하더라면서 웃었다.그는 특히 옛날 중국의 시 속에서나 꺼우리 라는 만주 지역 사람들의 성씨에도 나타나듯이 만주는 고구려의 옛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의 서안을 비롯한 예전 고구려 땅에서 남에서는 ‘식혜’라고 하는 감주를 담가 먹는다는데 등소평이가 감주를 썩 좋아한다면서,그 너르고 기름진 땅을 우리 조상들이 국토로서 보존해내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였다.그렇지만 함경북도 일대에는 한때 여진족이 살았다고 하면서 아오지 탄광의 아오지는 ‘불타는 돌’이란 여진 말이며,주을 온천의 주을은‘뜨거운 물’이라는 여진 말이라면서 인민들 중에도 예전 여진의 성을 가진 사람이 간혹 있어서 모두우리 식으로 고쳐 주었다고 했다. 일행 중의 누군가가 느닷없이 주석님 어머님이 전도부인이 아니셨느냐고 묻자 그는 잘 못들었다는 시늉으로 귓가에 손을 갖다 대며 되묻고나서 측근이모친께서 교회에 나가시지 않았느냐 하는 말씀이라고 설명해주자 웃으면서대답했다. 우리 오마니는 살기 힘드시니까 교회에 가서 주로 주무셨디…. 사실 주석의 외조부는 장로교의 목사였고 외삼촌은 장로였으며 부친도 장로교단 소속인 숭실학교를 다녔으며 모친도 ‘강반석’이란 성명인데 그 뜻은‘베델’이란 세례명에서 왔다고 한다. 이같이 나도 일찍이 개화한 집안 분위기를 나도 아는 터이고 당시 이북의 개화 지식인이라면 반드시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게 흔한 일이었다.김주석의부친 김형직은 교회 식의 야학을 운영하면서 청년들을 모으고 민족주의적 독립운동을 하다가 나중에 러시아 혁명과 신문물에 접하면서 무산자계급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독립운동에 눈 뜨게 되는데 그때가 아마도 어린 김성주와 가족을 평양에 남겨두고 만주로 떠날 때가 아닌가 생각 되었다.북선지방의 근대주의자는 마르크시스트와 크리스천의 두 얼굴에서 비롯된다는 것은참으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나는 그 뒤에도 이미 작고했지만 당시에는 중국에 망명 중이던 캄보디아의 시아누크공 부처와 만찬을 함께했던 적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점심을 함께한 적이 몇번 있었다. 공식적인 만찬 자리에서 그는 언제나 활달하게 좌중에 음식을 권하고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한식과 중식이 서로 적당히 어우러진 듯한 정식이 코스로 나오곤 했는데 약주도 즐겨 들었다.만찬 술은 인삼주이거나 백두산 들쭉술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15도 짜리 들쭉술을 좋아했다.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내외도 들쭉술을 좋아해서 열 두 상자나 비행기편에 실어 보냈다고 했다.들쭉은제주도의 멀구슬처럼 새까맣고 동그란 일종의 들딸기라고 하는데 고원지대에서만 자란다고 한다.요즘에는 남에서도 북한산 들쭉술을 먹을 수 있지만 한정된 야생의 열매로 그 많은 물량을 감당할 수는없을테니 혼합주로 맛을 낸 것이 분명하다.진품 들쭉술은 약간 쌉싸름하고 조금 떫은 것이 진한 적포도주 비슷하면서도 매우 향기롭다.전에는 담배를 하루에 두 갑씩 피웠지만 주위에서 하도 말려서 겨우 끊었다고 한다.그는 점심 뒤에 한 시간씩 집무실옆의 방에서 오침을 한다고 말했다. 가 깊은 인상을 받은 어느 점심은 매우 소박했다.작은 메추리 다리를 몇 개먹고나서 국수가 나왔다.주석은 자신이 국수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은 두 끼만 국수를 먹어도 곧 질린다고 하지만,자기는 한 열흘은 먹을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국수를 담은 유리 대접을 내려다보니 면이 그야말로새까만 색이었다.콩물국수인 셈인데 하얀 콩물에 검은 국수가 잠겨있는 모양이 이색적이었다.주석이 다른 날처럼 음식 설명을 내게 해주었다. 이거이 언 감자 국수라고 하는 거요.일전에 독일의 작가 루이제 린저 여사가 왔을 때 독일에 감자 음식이 많은줄 아는데 이렇게 조리하는 방법은 아느냐고 했더니,얼린 감자로 요리하는 건 세계에서 조선밖에 없다고 하더군. 검정색‘언 감자 국수’의 면발은 찰지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언 감자를 우려내어 녹말을 낸 다음에 끓는 물에다 국수를 뽑는다는데 차디찬 콩물에 말아 먹는다.위에는 검은 깨를 뿌리고 함경도식 갓김치를 얹어서 먹는다. 그가 음식의 유래를 내게 말해 주었다. 우리가 두만강 연안에서 항일 투쟁할 때에 인민들이 많이 도와 주었소.화전하는 인민들도 저이 먹을 것이 없는데 우리가 지나는 산길에다 표를 해두고감자를 묻어놓군 합네다.눈이 한 길이나 쌓이고 땅은 꽁꽁 얼어 붙어 있디. 감자를 파내면 시꺼멓게 얼어서 돌덩이야.근거지루 질머지구 가두,언 감자를 구워도 못먹고 삶아도 못먹어요.그때 왜놈들 청야작전이 철저해서 보급선을 멀리서 차단하고 있대서.얼어 죽거나 굶어 죽고 남은 빨치산들을 토벌하겠다는 소리요. 인민들이 준 것을 버려서는 안된다구 그때 함경도 출신 동무가 우려내서 국수 만드는 법을 생각해냈소.가난한 인민들은 다 살아갈 궁리를 하는 지혜가있소. 맹물에다 소금만 넣고 끓인 국수가 어찌나 맛이 있던지. 나중에 뉴욕에서 나는우연히 개마고원이라는 냉면 집에서 이 국수의 조리법을 듣게 된다.아는 사람에게 듣기로는 그 집의 물김치가 기가 막히게 시원하고 맛있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찾아가 보니 북청에서 피난 나왔다가 미국으로 이민했다는 사람네 집이었다.과연 물김치가 일품이었다.무는 보통 물김치처럼 나박썰기가 아니라 길쭉 길쭉하고 얇게 썰었고 배추 잎도 그만한 크기로썰었는데 오이쪽이 간간이 떠 있다.얇게 채 썬 밤,대추,사과,배,쪽파,등속의 건더기가 알맞게 섞였고 역시 김치 국물이 한 대접이다.고춧가루를 채에 걸러서 탔는지 붉은 물이 들었지만,나중에 뉴욕에 왔던 한시해 부부장에게서들으니 진짜 개마고원 김치는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집의 할머니가 팔십이 다 된 분인데 ‘언 감자 국수’를 알고 있었다.함북지방의 화전민들이 곧잘 해먹는다는 것이다. 언 감자를 강판에 갈아 채에다 녹말을 내리는 것은 감자국수 해먹는 거나 다를 바가 없다.반죽을 하여 국수틀에 넣고 끓는 물에 국수를 뺀다.국수를 찬물에 우릴 적에 손가락으로 세심하게 끈기를 씻어내어야 찰기가 더 좋다고한다. 콩물 내는 것은,물에 담갔다가 위로 뜨는 콩을 버리고 골라내어 비린 맛이가실 때 쯤까지 끓이다가 설컹할 적에 건진다.그래야만 콩의 고소한 맛이 살아 있다고 한다.믹서에 갈 적에는 물을 조금 붓거나 편리한 대로 두유를 함께 넣어도 맛있다.콩국의 맛을 내려면 땅콩이나 잣을 갈아서 넣어도 좋고 들깨나 참깨도 좋다.검은 참깨를 뿌리고 위에다 함경도식 갓김치를 얹어 먹는다.함경도 산야의 들갓은 길이가 짧막하고 줄기도 여리다.여기 갓김치는 전라도 식으로 젓갈을 전혀 쓰지 않아서 깊은 맛은 없는 대신에 쌉쌀하고 향긋한 갓의 냄새가 싱싱한 것이 특징이다.
  • [외언내언] 평양온반

    북한의 김일성(金日成)주석이 생존했을 때인 90년대 초 평양을 다녀온 인사가 전해준 이야기다.김주석은 남한의 주요인사와 식사를 할 때는 ‘언감자깨국수’라는 ‘특식’을 대접했다.그리고 만주 등지에서 항일 빨치산 투쟁을할 때 먹던 음식이라는 설명을 반드시 곁들였다.“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들판에 널려 있는 감자가 주식이었다.그러나 추운 날씨 때문에감자가 얼어 먹기에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궁리 끝에 언 감자를 으깨 가루를내 국수로 만들었다. 여기에 깨를 뿌려 맛을 냈고 이를 언감자깨국수라고 불렀다.옛 생각이 날 때는 간혹 먹는다”이같은 설명에는 빨지산 투쟁 경력을내세워 ‘정통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방북인사는 말했다. 음식에는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습관이나 생각이 담겨 있다.김주석의 설명처럼 사연 있는 음식도 많다.무엇보다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남한의 음식은 북한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짜다.더운 날씨에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평양 방문 이틀째인 14일에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옥류관에서 오찬을 하는 등 다양한 북한음식을 맛보고 있다. 평양음식은 담백한 편이다.대표적인 것으로는 평양냉면과 더불어 대동강숭어국,평양온반과평양어죽 등이 꼽힌다. 평양어죽은 이름만 그럴 뿐,물고기가 아닌 닭고기를끓여 만든다.김대통령은 지난 13일 오찬 때에는 닭고기로 만든 평양온반을들었다.평양온반은 쇠고기나 닭고기를 삶아 만든다.한마디로 곰탕과 비슷하다.그러나 삶은 고기를 건져내 손으로 찢어 양념으로 버무린 뒤 국물에 넣어먹는다는 점에서 다르다.녹두지짐과 버섯볶음, 다진 파와 실계란 등을 꾸미로 넣는다.평양온반에 대한 김대통령의 소감은 “담백하고 좋았다”였다. 정원식(鄭元植)적십자사총재가 92년 국무총리 시절 남북고위급회담 참석을위해 평양을 방문,김주석과 식사를 할 때도 평양온반은 화제가 됐었다.평양이 고향인 정총리는 당시 평양온반을 쇠고기로도 만드는 것으로 기억한다고했지만 김주석은 닭고기로 만든 평양온반만을 얘기했다고 한다.북한에서는이제 평양온반하면 닭고기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남한의 평양 출신 실향민들은 쇠고기 온반도 집에서 만들어 즐겨 먹는다. 남한에서 평양온반을 취급하는 음식점은 서울 강남의 옥류관이다.김대통령이 맛있어 했다는 보도에 14일 낮부터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 100그릇 이상이 팔렸다는 소식이다.남북정상회담 바람을 타고 ‘북한특수’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모두에게 즐거운 일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
  • 동아건설 사장직대 黃昌基씨

    동아건설은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창기(黃昌基) 사외이사를 대표이사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황 사장은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과 한미은행장,한국수출입은행장,한국외환은행장,은행감독원장,보험감독원장 등을 지냈으며 99년부터 동아건설 사외이사로 일해왔다.
  • ‘전통사찰음식’ 요리책 펴낸 적문스님

    서울 갈현동 시장통에 자리잡은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입구에 들어서자 고소롬하고 향긋한 냄새가 솔솔 풍긴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적문스님(寂門·41)은 절음식 덕인지 신수가 훤했다.‘요리하는 스님’손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져 슬쩍 봤더니 그저 투박스런 남자손이다. 사라져가는 전통사찰음식이 안타까워 무작정 연구와 정리작업에 뛰어든지 8년.적문스님은 얼마전 그간의 결실을 담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사찰음식’이란 책을 펴냈다.10살때 목포서 입산한 스님과 사찰음식과의인연은 우연찮게 시작됐다.91년 늦깎이로 들어간 중앙승가대학 시절 학보사편집장을 맡아 ‘불교 의식주’시리즈기사를 기획했다.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문헌화된 자료가 거의 전무했다.수소문끝에 평소 사찰음식에 관심이많다는 궁중요리 전문가 황혜성선생을 찾아갔다.‘절음식이 뭡니까’하고 묻는 젊은 스님에 황선생은 오히려 기막히다는 표정이었다. “충격이었습니다.뜻을 같이하는 승가대생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절마다 뒤지고 다녔죠.화엄사,통도사 등서 3박4일씩 먹고 자며 스님들 뒤를 쫓아다니고비법을 캐물었습니다”절음식에는 고기,젓갈은 물론 파,마늘,달래,부추,흥거 등 냄새나는 오신채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자극성이 강하면 기(氣)를 동하고 위장에 부담을줘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게 담백하게 만든다. 적문스님이 본격적으로 절음식을 배우게 된 것은 93년 학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연구소를 세우면서부터다.“솔직히 처음엔 스님체면에 요리하는 것이 어색해 시늉만 냈어요.그러다가 ‘이왕 버린 몸’하고 앞치마까지 두르고 달려들었죠.아직도 이론만 익혔지 솜씨는 멀었습니다”하며 겸손해한다. 연구소에서 매주 1차례씩 열리는 요리실습은 부산,마산 등 전국 각지서 수강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식품영양학과 교수부터 수녀,비구니 까지수강생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현재까지 요리법을 확보한 절음식은 800여종.이번 책엔 계절별로 우선 150가지만 담았다. “사찰음식은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건강식입니다.인공조미료가판치는 요즘 옛사람들의 지혜가 깃든 이 음식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허윤주기자. *여름별미 사찰음식 만들어 드세요. ■가지구이. ◎재료 가지4개,진간장2큰술,조청1큰술,참기름1작은술,참깨1작은술,고춧가루1작은술,홍고추1개,식용유1큰술◎만들기 ①가지는 반듯한 것으로 골라 꼭지를 떼고 1cm두께로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다 ②진간장,조청,참기름,고춧가루,참깨를 넣어 양념을 만든다 ③홍고추는 씨를 없애고 잘게 다져두고 준비된 가지에 ②의 양념을 골고루 펴 발라 1∼2시간 두었다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지면 양념한 가지를 굽는다.이때 다져둔 고추도 함께 넣어 지져낸다■깨즙 냉콩국수. ◎재료 밀가루3컵,생콩가루1컵,참깨1컵,애호박½개,표고버섯5개,소금2큰술,식용유2작은술,녹말가루 약간◎만들기 ①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심심한 소금물로 반죽한 뒤 젖은 행주에싸둔다 ②볶은 깨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고운 체에 걸러 깻국을 만들어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③표고버섯은 채썰어 소금으로 간해 살짝 볶고 애호박도채썰어 살짝 절였다 꼭 짜서 볶아 차게 식힌다 ④밀대로 ①의 반죽을 얇게 밀면서 녹말가루를 솔솔 뿌려 채썰어 엉겨붙지 않게 털어둔다 ⑤냄비에물을 넉넉히 넣고 국수를 푹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고 ②의 국물을 붓는다.표고버섯과 애호박을 고명으로 얹는다■열무오이소박이. ◎재료 오이 10개,굵은 소금1컵,무200g,열무1kg,배½개,고춧가루1컵,찹쌀풀2컵,생강즙1큰술,설탕1큰술,소금3큰술◎만들기 ①연한 소박이 오이를 굵은 소금으로 비벼 씻어 5cm길이로 썰어,양끝은 그대로 두고 가운데 부분에 칼집을 길게 넣어 절여둔다 ②열무는 깨끗이 손질해 5cm길이로 자른 후 씻어서 소금에 절이다가 냉수에 씻어 건져둔다③무,오이,배를 곱게 채썰어 고춧가루,생강즙,설탕,소금으로 버무려둔다 ④①의 오이를 꼭 짜서 칼집이 벌어지게 한 다음 ③의 소를 넣어 소박이를 만들어 용기에 차곡차곡 넣은 후 찹쌀풀에 고춧가루와 소금간을 해 위에다 붓는다허윤주기자
  • 오늘부터 홍수대비 모의훈련

    건설교통부는 5개 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한국전력공사 등이 참가하는 ‘홍수 대비 모의훈련’을 12∼13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는 집중호우때 댐 방류로 인한 하류 지역의 영향 분석,댐 방류시기 결정의 정확도,관측소 및 중계소 고장시 대처능력 등을 점검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시론] 일본의 위험한 복고주의

    일본 정치를 상징하는 두 얼굴은 일본의 총리와 도쿄도 지사이다.총리는 국회에서 뽑은 행정수반격이고,도쿄도 지사는 도민이 직접 뽑은 민선 공직자다.이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발언을해서 말썽이다.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재일동포를 위험집단으로 모욕하는발언을 하더니,모리 총리는 “왕(천왕)중심의 신의 나라”란 발언의 파문이가라 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체(國體)수호의 발언으로 일본에서 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왜 일본의 대표적 정치적 인물이 군국주의 시대의 편견과 독단에 불을 붙이고 있는가.잘 살펴보면 그런 일은 돌발적 개인의 실수는 결코아니란 점이다. 이제까지 일본을 지배해 오는 보수세력은 패전 전이나 후나 그 본체에선 변함이 없다.자민당의 구성은 결코 자유주의자나 민주주의자가 아니다.그들 대개는 국수주의자나 보수기득권세력의 대변자나 천황제 신권주의자로부터 토건업자의 후견을 받는 정상배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잡다한 수구세력의 연합체일뿐이다.일본의 지배층은 침략전쟁의 범죄에 대해 스스로 단죄해 과거를청산하려고 한 적이 없다.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게 패전한 것만이 잘못이라는 망집에 사로잡혀 있다.결국 그들은 왕(천황)이 신의 자손이고 자기 나라가 신의 나라로서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황국사관(皇國史觀)에의 집착에서 깨어난 것이 아니다.명치헌법(1889년)의 국가관이 그대로 존속되고있다.일본의 지식인조차 일본수구세력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항의해 오고 최근 국기국가법의 제정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일본이 우경반동화, 국수주의화해서 침략주의적 복고풍조로 되돌아가는 현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너무나 미미하고 무관심하다고 할까.아니그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한다고 할까?현실인식의 빈곤을 본다.경제대국이 된 것에서 자신을 가지게 된 일본의 국수주의 세력이 일관되게 추진해오는 것은 패전전의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의 실현이다.그들로선 이미경제적으로 성취했다고 보고,정치 군사적으로 마무리 단계에서 방위지침법으로 일본군대(자위대)의 해외출동의 길을 열었다. 아울러 국기국가법으로 황국사관의 기점인 왕(천황)의 숭배와 찬양의 노래를 국가로 공인시켰다.그간에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가 침략전쟁의 전몰자를 제사지내는 야스쿠니신사에 총리의 자격으로 참배함으로써 반동복고의 관례를 기정사실화했다. 모리는 총리로서 좀더 노골적 구체적으로 왕의 국법상의 지위를 패전전의수준으로 복고시키려고 국체(國體)수호의 발언을 하고 있다.일본 자민당이시도하는 개헌의 내역에는 왕의 국가원수로서 지위부여와 재무장의 허용 및방종(?)의 자유주의 폐풍(?)을 시정하는 국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의 강조 등이 올라 있다. 이미 국회의 헌법조사회는 가동하고 있다.패전후 50여년이 지나 경제적 풍요와 우경(右傾)무드에 물든 세대는 침략의 과거청산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이 분위기가 절호의 기회로 우익 보수반동세력에 의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사회의 우경 반동화가 의미하는 위험성을 실감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친한파 인사가 어떠한 인물인가를 잘 모르고 있다.그들이 박정희를높이 평가하는 저의는 박정희나 그 행적을 자기들의 식민통치의 산물로서 보기 때문이란 점을 모르고 있다. 친일파가 주도한 군사정권은 일본의 국수주의 보수세력과 유착관계를 지속해 왔다.전 관동군 참모 세지마 유조가 박정희로부터 전두환,노태우에 이르기 까지 유착 연결되었고,그는 현재도 한국의 전경련의 고문이다.세지마는한일협정의 막후 교섭 창구역을 해내고,그 후 한일협정에 따른 일본상품발주의 이권에 개입해 온 흑막의 인물이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박선원 교수의연구에 따르면 신군부는 12·12쿠데타 당시로부터 일본당국과 사전교신이 있었고,또 그들의 지원도 받아왔다는 보도다.이런 보도가 있었지만 우리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여기서 우리는 시민의 정치교육과 역사인식에 대해 얼마나허술히 해 왔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똑바르게 알지 못하는 눈 뜬 장님이 되고서는 자기나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우리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일본사정이 정치적 반동복고로 되어간다고 할 때엔 그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한상범 동국대교수법학.
  • ‘母國수학’ 악용자 군대보낸다

    국외이주자가 국내 대학에 다니면 체류기간이 1년을 넘어도 병역의무를 부과하지 않고 입영 등을 보류해주는 ‘모국(母國)수학제도’를 악용하는 연예인이나 부유층 자제에 대한 병역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병무청은 29일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모국수학자들의 출석 및 학점취득 여부를 수시로 확인,법을 악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국외여행허가를 취소시킨 뒤입대시킬 수 있도록 병역법 시행령(모국수학제도)을 개정키로 했다. 현재 이 제도에 따라 국내에서 취업 또는 활동중인 사람은 연예인 2명 등모두 293명이다. 임재하(林載夏) 병무청 국외여행담당관은 “모국수학제도는 재외국민에게모국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으나 일부 연예인 등이 학적보유기간을 연장해 취업 또는 연예활동을 하는 등 제도를 악용하고있다”고 말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미국 영주권자인 인기가수 A씨(24)는 96년 9월 입국,이듬해 4월부터 가수활동을 시작했다.병역법상 국내에서 1년 이상 체류할 수 없게 되자 98년 3월 K예술대학(2년제)에 입학한 뒤 학점취득을 늦추는 방법으로 학적보유기간을 연장해 가수활동,영화,광고 등 연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영주권자인 인기 댄스그룹 소속 가수 B씨(22)도 96년 6월 입국,3개월뒤 그룹을 만들어 활동해왔으며 97년 3월 D대학 연극과에 입학하는 등 모국수학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대학재학 기간인 지난 3년간 졸업가능 학점의 절반도 이수하지 않고 학사경고를 3차례나 받는 등 연예활동을목적으로 고의로 학점취득을 지연시킨 사례로 꼽히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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