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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銀 외화자산 운용 증가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자산 운용규모가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자산 운용규모는 150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말의 119억달러보다 26.6% 증가했다.외국은행의 외화자산 운용규모는 97년 10월말 199억9,000만달러 최고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여왔다. 기업 외화대출이 16억2,000만달러에서 16억9,000만달러로 늘었으며,국내은행에 대한 대출은 장기대출이 만기연장 외채상환으로 지난해말보다 31.0% 감소한 12억8,000만달러인 반면,단기대출은 56.5%가 증가한 2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입할때 대출해주는 내국수입유산스는 255.4% 증가한 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은 15.9%늘어난 16억8,000만달러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단기 은행대출과 내국수입유산스를 중심으로 운용규모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루이나이웨이, 여류국수전 2연패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이 11일 제7기 여류프로국수전 결승3번기 제3국에서 토종 여류강호 조혜연 2단에게 11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1패로 2연패를 달성했다.
  • [대한광장] 日 우익 또 교과서 왜곡

    일본의 우익 국수주의 세력이 추진해온 ‘역사교과서에서 일본의 아시아침략사를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성공 단계에 이른 모양이다.보도에 의하면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한 역사교과서가 문부성 검정에 통과돼 2002년 새 학기부터 사용될 전망이라고 한다.일본의 침략 패전국인 아시아 각 나라들은 일찍부터 일본 수구세력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반대해 왔다.여기서다시 그 이유를 살펴보자. 1980년 대일관계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일본 문부성 자체가 유도한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였다.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 등 당사국이 항의한 것은 말할 나위 없다.여기서 남의 나라 교과서 내용에 대해 왜곡을 문제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일제 침략의 피해 당사국으로서 침략사실을 정당화나 합리화하는 것을 가만 두고 볼 수 없다.일제의 침략적 정신구조를 그대로 놓아 둔다면 그 해독이 식민주의·군국주의·인종차별주의·패권주의 나아가 침략 만행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과 반인륜성 방임으로 자리잡아 새로운 악과 불행을 가져올수 있기때문이다. 일본 우익은 왜 그토록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왜곡을 시도해 왔는가? 이점을 있는 그대로 폭로해야 한다.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은 서양제국의 식민주의 정책을 모방 추종했지만 한편으로 일본의 독자적 정신과 방략으로 황국사관(皇國史觀)을 날조했다.황국사관이란 일본왕은 태양신의 자손이고 일본은이 신이 다스리는 세계의 중심 지배국이라는 내용으로,터무니없이 무지한 신화의 날조다.이 신화는 국가종교로 자리잡아 일본인을 하나로 묶어 전쟁을해왔다.나카소네가 총리 재임시에 호국영령을 합사했다는 군국주의 정신의성역인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황국사관을 공식으로 인정하고 선양하는 의식이었다.현 총리 모리가 일본은 “천황(왕)중심의 신의 나라”라고 한것은 그러한 정신적 맥락을 공공연히 피력한 것이다. 지금 문제가 된 역사교과서는 일제침략이 아시아를 서양 제국주의에서 해방시키는 전쟁이었으며,일본군의 만행은 전쟁에서 으레 뒤따르는 부작용 정도로 자기 정당화를 공연히 한다.잘못된 것이 있다면 패전한 것이라는 논리다. 일본은 동일한 전쟁국가였던 독일과 왜 그토록 다른가? 여기에는 황국사관과 신권천황제(神權天皇制)의 신화가 있다.신의 자손이고 그 자체가 신이기도 한 천황(왕)의 명령으로 전쟁을 했기 때문에 전쟁의 침략성과 범죄성을사죄하면 신을 부정하는 결과가 된다.더구나 패전후 전범재판에서조차 왕은면책을 해줬기 때문에 이 논리는 그럴 듯하게 먹힌다.사람이 아닌 신으로서절대 불가류(不可謬)의 신화를 고집하는 신앙과 사고방식이 일본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 한 침략을 마음으로부터 사죄할 수 없게 돼 있다. 어느 나라이건 원시 고대에는 왕을 신이나 신의 자손 등으로 맹종했다.그러한 정치신화의 시대는 서양에서는 시민혁명에서,왕권신수설의 타파로 청산됐다.그런데 일본의 1868년 명치유신이란 왕정복고는 왕 중심의 권력정비였고명치헌법의 1·4조는 신권주의 천황주권으로 왕을 절대화한 정치종교의 국가체제를 갖추게 했다.일본제국은 바로 제정(祭政)일치의 사이비 근대국가였던 것이다. 그런 일본제국이 2차대전에 패전함으로써 천황 신권주의는 ‘상징천황제’로 대체된 듯했다.그렇지만 일본인의 의식구조에 담긴 노예근성의 정치신앙은 뿌리뽑히지 않았다.일본의 지배세력은 바로 그 정치종교를 이용해 오고있다.민주와 평화의 가치관으로 정치적 리더십을 이끌어갈 능력도 없고 여건도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패전후 냉전시대로 접어들면서 우익은 일본적 정신,동양정신이란 간판으로 위장한 봉건적 종속관계의 윤리를 그대로 이끌어갔다.사회에서 ‘오야붕-꼬붕’관계,기업과 경영에서 가족주의 경영체제,정치에서 의리와 연고를 따지는 인간관계로 구시대의 봉건윤리를 교묘하게 유지해 오고 있다.그런 정신구조는 일본인이나 이웃나라 사람을 불행하게 한다. 역사 왜곡은 바로 역사를 통해 노예정신을 정당화하는 것이다.이같은 정신적 독약이 이웃의 평화와 공존에 치명타를 가하는 화약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 신임 사장에 金孝俊씨 선임

    BMW코리아는 10일 김효준(金孝俊·43) 선임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밝혔다. 김 사장은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자동차위원회 회장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사를 맡고 있다.
  • 광복55주년 학술행사

    광복 55주년을 맞아 각계에서 마련한 항일독립운동 관련 학술심포지엄이 눈길을 끈다.문화관광부가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백야 김좌진(金佐鎭)장군의 항일투쟁사를 재조명한 학술회의(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최)를 비롯해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와 항일운동사 심포지엄(서대문구청 주최),그리고 개항 이후 ‘한국 민족주의의 변천과 향후 전망’주제의 학술행사(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주최)가 그것.앞의 두 행사는 10일,마지막 행사는 11일 각각 마련됐다.각 학술행사마다 4건 정도의 학술논문 주제발표와 토론이 마련돼 있다.여러 논문 가운데 일부를 발췌,소개한다. 金佐鎭장군의 항일운동 노선과 정치이념 ‘청산리전투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은 대종교(大倧敎)적 민족주의와대종교적 공화주의를 정치적 이념으로 추구하였으며,구체적으로는 단군(檀君)을 정점으로 한 ‘민주적 이상국가 건설’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울러 김좌진은 대종교인으로 민족주의를 강조하여 국제성을 강조한 사회주의에는 반대했으며,그의 피살은 양대 세력의 분열을 책동한 일본의 계책에 의한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환(수원대) 교수는 10일 개최된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최 ‘김좌진 장군의 항일운동’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북만주에서의 김좌진의 항일독립운동-투쟁노선과 정치이념을 중심으로’제하의 논문에서 이같은 주장을 폈다. 박 교수에 따르면,백야는 철저한 대종교주의자였다.1925년 그가 신민부(新民府)를 조직한 북만주지역은 대종교 신자가 많이 사는 곳으로 그는 대종교를 바탕을 두고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이같은 전통은 북로군정서 시절부터 계속 이어져온 것이었다.그러나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1926년 화요회파 중심의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이 북만지역 영안현(寧安縣)에 설치되자 민족주의 색채가 강했던 대종교 계열은 국제성을 강조한 공산주의 계열과 대결양상을 빚게 되었다. 한편 1925년 중국 군벌과 일본군간에 소위 ‘삼시(三矢)협정’이 체결된 후 대종교에 대한 포교금지령과 함께 대종교 세력이 약화되면서 이를 틈타 공산주의자들의 침투가 우려되자 대비책으로 무정부주의이념을 수용했다. 신민부의 후신으로 1929년 결성된 한족총연합회는 권력의 중앙집중을 부정하고 자주적 조직의 연합체를 지향하는 아나키즘 조직으로 공산주의를 반대했다.백야는 독립운동과 반공운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무정부주의사회를 건설한 것이다.결국 그는 대종교적 민족주의에서 대종교적 무정부주의로 이념과 체제를 전환하였다.그의 죽음은 이같은 ‘노선변화’에서 이미에고된 것이었다. 구한말부터 1930년 그가 피살될 때까지 일생을 항일투쟁에 바친 그를 암살한 사람은 조선인 공산주의자 박상실(朴尙實)이었다.박 교수는 그의 피살은“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의 한족총연합화의 대종교적 민족주의 세력과 무정부주의 세력간의 분열 및 한족총연합회와 공산주의 세력 간의 분열책”이라고추정했다.즉 일제는 북만주지역 한인독립세력을 전멸시키기 위해 화요파의간부 김봉환(金鳳煥)을 사주,하수인 박상실을 이용해 백야를 살해했다는 것. 이를 두고 박 교수는 “일제는 화요파를 이용,백야를 처단함으로써 화요파와 한족총연합회를 이간시키고 아울러 한족총연합회의 무정부주의자와 대종교적 민족주의자의 분열도 촉진시키는 ‘이중효과’를 노린 계책을 꾸몄는데화요파 공산당이 바로 여기에 넘어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국제화시대 한국 민족주의. 국제화·세계화시대에서 자칫 편협한 국수주의 정도로 몰리기 십상인 ‘민족주의’.근대이후 우리역사에서 민족주의는 어떻게 변전(變轉)돼 왔고,또앞날은 어떤 모습일까.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11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국제화시대 한국 민족주의의 성찰과 전망’이란 주제로 학술행사를 가진다. 이날 행사에서 첫 주제발표자인 김도형(연세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개항 이후 세계관의 변화와 민족문제’)에서 “우리 근대사에서 민족문제는 봉건체제를 극복하고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을 유지하는 과정,즉 한국근대사의 전개과정에서 싹텄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민족문제 인식의 논리를 주로 대외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검토하면서,지배층 내부에서 전개된 근대변혁론을 흔히 척사론(斥邪論),양무론(洋務論),문명개화론,변법론(變法論)으로 구분하였다. 김 교수는 이 가운데서 척사론자·개화론자는 민족문제 인식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척사론자의 경우 세계화를 거부한 한계,개화론자의 경우 사회진화론의 패배주의에 흘러 외세 의존적인 형태를 띠거나 계몽운동에서 동양주의에 함몰되는 위험성을 가졌다고 지적했다.반면에 변법론적 민족주의는유교를 개혁하고 서양의 신학문을 수용,근대적 개혁을 추구한 점에서 가장바람직한 모델이었다고 주장하고 대표적 인물로 단재 신채호를 들었다. ‘일제 지배하 한국 민족주의의 형성과 분화’라는 논문에서 박찬승(목포대) 교수는 “한국 민족주의는 초기 사회진화론·근대주의 등과 결합,국권회복을 위한 실력양성론을 주된 담론으로 시작하였으며 1910년대 들어 민족평등주의 사상이 싹텄고,이는 3·1운동기 민족자결론과 연결돼 확산됐다”고 주장했다.이어 “20년대 자치운동론을 놓고 찬반론이 난무한 가운데 좌우로 분열된 후 결국은 제국주의의 식민주의 논리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채 변질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특히 박교수는 “식민지하의 한국의 근대민족주의는 자유주의·개인주의와 제대로 결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주의적 속성을강하게 띠었는데 이는 해방 이후 전제적인 정치권력에 의해 민족주의가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해방후 민족주의와 관련,서중석(성균관대)교수는 ‘냉전체제와 한국 민족주의의 위상’이란 논문에서 “일제하 민족주의의 과제가 반제민족해방이었다면,해방후 민족주의의 주된 과제는 민족국가 형성과 식민체제 청산,즉 탈식민화에 있었다”며 “국가주의라고도 불리는 분단국가 의식이나 냉전이데올로기에 매몰된 것은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미국의 군사력에 전적으로 의존한 이승만정권의 반통일적 ‘통일론’은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아울러 서 교수는 “민족 고유문화의 강조는 민족주의 현상으로 이해될수 있으나 1970년대 이후 유행된 대단군주의는 민족주의에서 일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김영한(서강대) 교수는 ‘국제화시대 한국 민주주의의 진로’라는 논문에서 “한국의 민족주의가 나아갈 진로·방향은 ‘통일지향의 민족주의’가 돼야 한다”며 “통일은 민족과 국가가 하나됨과 동시에 냉전체제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을 의미하기 때문에 민족주의에 내포된 통합과 해방의 논리를 모두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소재 구 서대문형무소(현 독립공원)는 한국감옥사의 대명사이자 한국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 수난사의 대명사이기도하다.일제 하에는 숱한 애국지사들이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으며,해방후에는반독재 민주투사들이 투혼을 삭여야했던 곳이기도 하다. 서대문구청(구청장 이정규)은 10일 오후 2시 독립공원내 독립관 지하강당에서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이번 학술행사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학술적 조명이 전무한 상황에서 처음 열린 행사로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날행사에서 남도영 동국대 명예교수는 ‘서대문형무소의 민족사적 의의’라는 기조발제 논문을 통해 “서대문형무소는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우리민족의 수난과 저항이 집약된 곳이자,일제의 잔학상을 세계만방에 고발한현장이며 민족정기를 보여준 성전,민족문화 수호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주장했다.남 교수는 1908년 서대문형무소가 이곳에 설치된 이후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되기까지 80년동안의 역사적 성격을 정리하면서 우리 근현대사에서 서대문형무소가 차지하는 의미를 재조명하였다. 순국선열유족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순국’에 ‘서대문형무소 근현대사를장기연재한 후 지난해 이를 단행본으로 묶어 출간한 바 있는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은 ‘3·1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라는 논문에서 “3·1항쟁으로구속자만 1만8,000여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서대문감옥에만 3,000여명이수감됐었다”고 밝혔다.김 주필은 3·1항쟁으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거나 이곳에서 순국한 애국선열들을 중심으로 살핀 뒤 “이곳이 일제하 항일운동의 성지”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주필은 3·1항쟁 직후 서대문감옥의 간수를 지낸 권영준의 회고록 ‘형정(刑政)반세기’를 비롯하여 손병희 등 수감 애국지사들의 자서전,서대문형무소 전옥(典獄,교도소장)을 지낸 일본인의 회고기 등을 참고로 당시 수형자들의 참담한 감옥생활을 생생히 복원하였다. 이어 성신여대 이현희 교수는 ‘임시정부 수립 이후의 독립투쟁과 서대문형무소’라는 논문을 통해 임시정부 이후 8·15 해방까지 이곳에 투옥돼 옥고를 치른 애국선열들을 집중 조명하였다.이 교수는 “임정요인을 비롯해 독립군,6·10만세의거 주동자,수원고농학생항일운동 주동자,신간회사건 관련자,수양동우회사건,조선어학회사건,단파방송사건 등 국내외에서 전개된 항일투쟁 관련인사들이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다”며 “서대문형무소는 비탄의 역사로 얼룩진 현장”이라고 말했다. 애국지사로서 이날 학술행사에 참가한 이규창 선생은 ‘나의 서대문형무소옥중체험기’를 통해 자신의 옥중체험을 생생히 증언하였다.우당 이회영 선생의 자제인 이 선생은 1935년 3월 상해에서 친일파 이용로를 총살,처단한뒤 일경에 피체,본국으로 압송돼 1936년 4월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마포형무소로 이감돼 복역중 8·15해방으로 출옥했다.이 선생은미결수로 서대문형무소 복역중 벽을 사이에 두고 옆방의 애국지사와의 통방(通房)통신법 소개를 비롯해 감방내에서의 애국지사와의 교류,재판과정 등 수형생활 전반을 증언했다. 정운현기자
  • 경기북부 위생관련 업무 의정부·고양시 ‘가장 부진’

    경기북부지역 10개 시ㆍ군 가운데 의정부와 고양시의 위생관련 업무추진 실적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최근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고유 음식 발굴·관리 ▲안전한 식품 제조관리 및 유통 ▲건전한 접객업소 관리 등 위생업무 추진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포천·연천·동두천군의 실적이 우수한 반면 단속인력 등 관련 공무원의 숫자가 다른 시·군에 비해 많은 의정부ㆍ고양시의 실적이 오히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군의 경우 식품제조 유통과 건전 접객업소 육성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특히 버섯·도토리묵 요리 등 고유음식 발굴,관리에도 힘써 평균 평점8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연천군과 동두천시는 평양막국수와 초계탕을 개발하는 등 전통 음식을 발굴하고 접객업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각각 평점 87점과 85.67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고양시는 3개 항목 모두에서 부진한 업무추진 실적을 보여 평점 48점으로 10개 시·군중 9위,의정부시는 38.83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남매가 함께 국가대표 수학영재로

    대한수학회가 7일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학영재들을 위해 충남대에 마련한 여름학교에 남매가 함께 입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들 수학영재들은내년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42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원도 원주시 원주여고 1학년 오채원양(16·원주시 단계동 현대3차아파트 103동 404호)과 학성중 3학년 찬우군(14) 남매. 이들 남매는 지난 4월 실시된 한국수학올림피아드 2차 시험에서 함께 시험을 치른 746명 가운데 상위 45등 안에 포함돼 이번 여름학교에 들어오게 됐다.특히 찬우군은 기량이 뛰어난 고교생 선배들을 제치고 여름학교에 입교한 2명의 중학생 가운데 1명이다. 이들 남매는 찬우군이 초등학교 5학년때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함께 학원에 다니며 본격적인 수학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방법에 싫증을 느낀 이들은 집에서 대학교수인 아버지오승석씨(45·상지대 행정학과)의 가르침 아래 하루 1∼2시간씩 공부하던중주위로부터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참가했다 국가대표 수학영재로 뽑혔다. 이들 남매는 앞으로 열흘동안 충남대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학과 교수 등 8명의 강사로부터 난이도 높은 문제풀이 훈련을 받게 된다. 이들은 여름학교를 마친 뒤에는 집에서 통신강좌를 통해 계속 실력을 쌓아오는 11월 한국수학올림피아드 1차시험과 내년 3월 아시아·태평양 수학올림피아드,4월 한국수학올림피아드 2차시험 등에서 종합 6위 안에 들 경우 내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할 수 있다. 수학의 여러 분야 중 기하학에 가장 관심이 있다는 채원양과 함수 다음으로 재미있는 것이 컴퓨터라는 찬우군은 “이번 여름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 누나와 함께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여류바둑계 쿠데타 성공할까?

    여류바둑계의 쿠데타가 절반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끝장을 볼 수 있을까. 3일 제7기 여류프로국수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토종 신예 조혜연 2단(15)은 2연패를 노리는 해외파 여류 최강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37)에 262수만에 백 1집반 승을 거두고 1승1패 동률을 만들었다.1국에서는 루이9단이 백으로 148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11일 최종대국에서 진검승부로 결판난다. 초반에 서로 2연성으로 맞선 이날 대국에서 루이9단은 특유의 두터운 포진을 했다. 조2단은 좌변 흑진을 가르고 나섰으나 좌상귀 백을 공격당하며 좌변 백의 꼬리가 떨어져 불리한 국면에 처했다. 그러나 상변 흑진을 파괴하며실리를 챙겨 우세를 잡은데 이어 끝내기마저 착실히 해 승리를 거뒀다. 조2단은 올초 제1회 흥창배 결승에서 루이9단에 1승2패로 역전패당하는 등이날 대국까지 통산 전적 3승5패로 열세다.그러나 공식대국에서 루이9단을이겨본 유일한 국내 여류기사다.실력상으로는 아직 한수 아래지만 여자답지않게 배짱이 세고 승부욕이 뛰어나다. 탁월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중국 출신의 루이9단은 지난해 제6기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하며 국내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올초 제43기 국수전에서는 조훈현 9단을 2대1로 꺾어 본격기전에서 우승한 세계 최초의 여류기사가 됐다. 여류명인전에서도 승자 결승에 올라 여류 타이틀 석권을 노리고 있고,LG정유배 프로기전 4강,LG배 세계기왕전 8강에도 올라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시화지구 용지 1만여평 공급

    지하철 4호선(안산선)연장 개통과 함께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떠오른 시화지구에 점포겸용 주택용지와 상업용지 등 76필지,1만여평이 3일 공급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지구 오이도 바닷가 주거단지에 주택이 딸린 상가를지을 수 있는 땅 63필지와 종교·유치원·업무·주차장 용지를 각각 1필지씩 공급한다. 정왕동 역세권 주거단지에 있는 점포겸용 주택용지 3필지와 시화신도시 중심상업지구안 상업용지 6필지도 함께 분양된다. 분양가는 상업용지가 평당 200만원 안팎,점포 겸용 주택용지는 평당 100만원 정도다.분양대금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중도금이나 잔금을 먼저 내면 연 1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고 무이자 할부판매도 가능하다. 1순위 판매(6개월내 대금 전액납부)는 3일 접수해 당일 추첨 또는 입찰이실시되며,2순위 판매(무이자 장기분할 납부조건)는 4일 접수해 5일 추첨 또는 입찰이 이루어진다. 류찬희기자
  • 韓中어협 명분·실리 주고받기

    한·중 어업협정이 그동안 핵심쟁점이었던 양쯔강 조업을 포기하는 선에서정식 서명되자 협정발효를 앞두고 경제적 손익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일 양쯔강 연안수역에서 우리 어선이 2년간 단계적으로 철수하는데 비해 중국측은 특정금지구역에서 어업협정발효이후 즉각 조업을 전면금지하는 등 일방적으로 손해본 협상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 6월 중·일 어업협정 발효이후 일본어선이 해당 수역에서 조업이즉각 중단된 것과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명분은 주고 실리를 얻었다/ 해양부 김성수(金成洙)차관보는 이번 협상으로중국에는 양쯔강 연안을 보호하게 됐다는 명분을 주었으며 우리측은 현재 양국의 조업규모를 비교할때 협정발효이후 연간 3,0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그 근거로 김차관보는 현재 중국어선이 서해 5도 특정금지구역을 포함,우리수역에서 잡는 어획량과 우리 어선이 양쯔강 연안등중국수역에서 잡는 어획량을 비교했을때 중국측이 연간 20만t 이상이 많으며이를 금액으로 환산했을때 대략 3,000억원이 된다는 것이다. ■양쯔강 포기로 인한 어민 피해는/ 지난해 10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황금어장인 양쯔강 연안을 포기함으로써 우리 어민들은 이 수역에서 완전 철수하는 2년뒤부터 연간 최소 910억원에서 최대 1,483억원 상당의 어업생산 감소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해양부 관계자는 “최근 양쯔강 연안의 해양오염과 중국어선의밀집조업으로 인해 우리 어선의 조업척수와 어획량은 급감하는 추세”라며“감척어선과 어민에 대해서는 ‘어업인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원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부터 시작/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서의 입어희망 척수,어획량 조정이 미합의 쟁점으로 남아있다.중국측이 제시한 우리측 EEZ내 입어희망 척수와 어획량은 우리측의 5배에 달한다.우리측은 올해말까지 실무협상을 끝내고내년초 협정발효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용어설명. ▲배타적 경제수역 연안국의 허가를 받아야 어로활동이 가능한 수역. ▲잠정조치수역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수역. ▲과도수역 협정 발효후 4년간공동관리하고 이후 연안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귀속되는 수역. ▲현행조업유지수역 양국간 별도 합의가 없는 한 현행 어업질서가 유지되는 수역.
  • 31개 공공기관 예산 불이익 조치

    아직도 적지않은 공공기관이 퇴직금 지급률 누진제를 고수하는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24일 “퇴직금 제도를 고치지 않은 국립공원관리공단·자원재생공사 등 31개 기관에 대해 인건비 등 예산상의 강력한 불이익 조치를 취하고 신규사업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98년 12월공기업,정부출연·보조·위탁기관 등 215개 공공기관에 대해 퇴직금 지급률을 누진제에서 단수제로 변경하도록 하는 퇴직금 제도 개선방안을 수립,추진해 왔다.누진제 실시로 임직원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챙기는 ‘퇴직금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7월 현재 86%인 184개 기관은 누진제를 폐지했으나 31개 기관은 여전히 누진제를 고수하며 막대한 퇴직금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퇴직금 지급률을 단수제를 적용했을 경우 최종 월급의 근속연수만큼 퇴직금을 받게 되지만 누진제로 계산하면 많게는 2∼3배로 늘어난다. 퇴직금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기관은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이 11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공기업과 43개 정부 출연기관은 개선을 완료했다. 미개선 기관들은 “퇴직금 지급방법은 법령의 근거가 아닌 노·사협의 사항이고 노조에서 반대하고 있어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민간기업도 퇴직금 지급률에서 단수제를 채택하고 있어 노사 양측의 묵인에 의한 ‘실속 챙기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기획예산처 신강순(申康淳)행정개혁단장은 “이미 퇴직금제도를 바꾼 다른공공기관과 형평성의 문제도 고려해 인건비·경상비·사업비 등 예산상의 모든 부분에서 불이익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직금제도를 개선하지 않은 기관은 다음과 같다. ■산업연구원·한국여성개발원·건설기술연구원·한국국제협력단·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민족문화추진협의회·원자력병원·독립기념관·영화진흥위원회·대한체육회·한국체육산업개발·한국수출보험공사·산업단지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대한상사중재원·한국신발피혁연구소·한국견직연구원·한국표준협회·자동차부품연구원·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무역정보통신·국민연금관리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립공원관리공단·자원재생공사·고속철도건설공단·부산교통공단·보훈복지공단박록삼기자 youngtan@
  • 여름철 시원한 면요리 특선3

    이열치열이라지만 그래도 여름엔 시원한 것만 먹힌다. 시원한 육수,쫄깃한 면에 열무를 송송 썰어넣은 열무냉면이 입맛을 확 살린다.얼음 동동 띄워 들이키는 냉콩국수는 몸에도 좋은 여름철 영양식.콩은 위장을 튼튼히 해주고 몸속의 습한 기운을 없애주는 특성이 있다.믹서에 콩을갈 때 볶은 들깨를 넣으면 콩국물이 더욱 고소하다. 라면이라고 꼭 계란풀어 끓여먹어야만 하나.매콤새콤한 고추양념장에 김치,호박,버섯을 넣어 눈물쏙빠지게 비벼먹는 비빔라면은 또다른 별미다.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시원한 면요리를 한번 만들어보자. *낸콩국수. ■재료 국수 300g,흰콩 2컵,오이 ½개,물 6컵,계란 1개, 쑥갓·채썬 홍고추약간, 소금·통깨 조금 ■만들기 ①흰콩은 하루정도 물에 담가둔다 ②불린 흰콩을 냄비에 넣고 콩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더 삶는다 ③삶은 콩은 찬물에 식히면서 손으로 비벼서 콩껍질을 깨끗이 벗긴다 ④벗긴 콩에 물 6컵정도를 붓고 믹서로 곱게 간다 ⑤얇은 천이나 체에 ④를 걸러 소금으로 간을맞추고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⑥국수는 삶아 찬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1인분씩 나누어 그릇에 담는다 ⑦계란은 삶아 둥글게 편썰고 오이는 4∼5cm길이로 채썬다 ⑧콩국을 국수에 붓고 오이,계란,쑥갓을 국수위에 얹고 통깨를 뿌린다. *열무냉면. ■재료 열무김치 2대접,오이 1개,달걀 2개,편육 120g,붉은 고추 2개,풋고추2개,배 1개,겨자가루 1큰술,토마토 1개,설탕·식초·소금 약간■만들기 ①맛있게 익은 열무물김치를 준비하여 배즙 1컵과 설탕,소금,식초를 조금씩 넣고 맛을 내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②끓는 물에 냉면 국수를 넣는다.끓으면 찬물을 1컵 넣고 다시 끓을 때 건져 찬물에 여러번 비비듯이 씻어 1인분씩 사리를 만든다 ③냉면그릇에 국수사리를 넣고 열무물김치를 부은 뒤 배,오이,편육,토마토,고추,달걀을 고명으로 얹어 만들어둔 양념과겨자를 따로 담아 낸다. *비빔라면. ■재료 라면 1개,김치 50g, 호박 ⅓개,표고버섯 2개,간 쇠고기 50g,계란 1개,양념간장(간장1큰술,설탕¼큰술,다진파¼큰술,다진마늘¼작은 술,깨소금)양념장(라면스프1개,물⅓컵,고춧가루½작은술,다진파½큰술,다진마늘½작은술,설탕,깨소금,참기름 조금)■만들기①라면은 삶아 찬물에 헹구어놓고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꼭 짠 뒤채썰어서 깨소금,다진 파,참기름을 넣어 무쳐 놓는다 ②호박은 채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짜서 기름에 볶아 놓는다 ③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부드럽게한 후 꼭지를 떼내고 채 썰어 간장을 조금 넣어 볶는다 ④간 쇠고기는양념간장으로 알맞게 양념하여 볶아 놓는다 ⑤계란은 지단을 부쳐 채썬다 ⑥스프에 물을 붓고 끓여서 조금 식힌 후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⑦삶아 건져 놓은 라면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모든 재료를 보기좋게 담아양념장을 끼얹어 낸다허윤주기자
  • 15세 소녀 바둑챔프 탄생할까

    15세 소녀 챔프가 탄생할까?‘여자 이창호’ 조혜연 2단이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여류프로국수전 타이틀 도전장을 내밀었다.최종결승 3번기의 제1국은 28일치러진다. 조2단에게는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의 기회이자 올해초 제1회 흥창배 세계여자선수권 결승에서 1승2패로 역전패당한 데 대한 설욕전이다.통산전적에서 루이9단에 1승3패로 뒤진다.객관적인 기력은 아직 열세다.그러나 승부욕과 수읽기가 뛰어나고 침착하다.결과를 단언하기는 이르다. 충암중 3년생인 조2단은 지난 97년 여류 최연소로 입단한 신예.현재 21승1무12패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23승23패의 ‘반타작’ 기록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이다.흥창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중국의 양후이(楊暉) 8단,일본의 요시다 미카(吉田美香) 6단 등 쟁쟁한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며 준우승,바둑계를 경악시키며 월드스타로 떠올랐다.결승 제1국에서 루이9단의 대마를 낚아채 서전을 장식,대파란을 예고했으나 그후 2판을 내리 져분루를 삼켰다. 현재 국수·여류국수 2관왕인루이9단(37)은 명실공히 세계 여류 최강.올해2승7패,승률 76%다.여류명인전 준결승에 진출,양대 여성기전 석권을 노리고있다. 조2단은 지난 10일 승자 결승에서 루이9단에 진데 이어 18일 패자 결승에서권2단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최종결승에 올라 리턴 매치를 갖게 됐다. 김주혁기자 jhkm@
  • 소양강 물값다툼 법정으로

    ‘물값 내라,못낸다’ ‘물의 도시’ 강원도 춘천시가 난데없는 물값 소송에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소양강댐 하류에서 식수를 받는 춘천시를 상대로 관련 법에 따라 물값을 받겠다며 대전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 및 가산금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예로부터 사용해오던 강을 막아 물값을 내라는 것은 ‘봉이 김선달’의 심보라며 맞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수자원공사는 “춘천시가 소양댐 하류에서 받는 하루 6만t의 물 가운데 소양댐 건설 이전부터 취수하던 2만t을 제외한 4만t에 대해서는 물값을 내야한다”면서 “법정 소송을 통해서라도 95년부터 지금까지 밀린 물사용료 10억6,612만원을 징수하겠다”고 주장했다. 춘천시는 그러나 “소양강물을 마셔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물값을 낼 수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교통불편 등 주민들이 겪는 피해에 대해 먼저 보상해야 한다”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법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물론 수리권(水利權)도 주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 수산시장 1,000억대 경매비리

    수원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朴魯貞)는 19일 어민 등으로부터 직접출하받은 수산물을 도매시장에서 상장경매한 것처럼 속여 소비자에게 판매한안양 수복상회㈜ 대표 김정민씨(45) 등 수산물 중도매인 6명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수산물을 상장경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주고 중도매인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단법인 한국수산회 회장 박후근씨(68) 등수원·안양·안산 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대표 3명과 경기남부 수산업협동조합 박학순 조합장(55) 등 모두 4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J수산㈜ 대표 김모씨(43) 등 중도매인 105명과 비상장거래사실을 묵인한 전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김모씨(52·5급)등관련공무원 8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김씨는 지난 98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사들이거나 어민 등 출하주 10명으로부터 직접 출하받은 수산물(27억원 상당)을 상장경매를 거친 것처럼 속여 소매상에게 판매한 혐의다. 한국수산회 회장 박씨는 98년 1월∼99년7월 중도매인 42명에게수산물 183억원어치를 상장경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9억여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모두 14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수원수산 등 3개 도매시장법인과 경기남부수협이 상장하지 않은 수산물의 거래총액은 1,063억원이며 중도매인들로부터 부당하게 받은 수수료는모두 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이젠 실적주 랠리시대 온다

    은행·증권주 등 금융주에 이어 장을 이끌어갈 주도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증시 관계자들은 기업별로 상반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반기실적 또는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이나 종목이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PC·전기부속·전선 인터넷 확산에 따른 PC 수요증가와 아·태지역 경기회복에 힘입어 PC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상반기 매출도 지난해 연매출의 84.3%에 달하고 있다. ●반도체·통신장비 D램 등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부품 지난 5월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증했다.자동차업계구조조정 및 미국수출 호조,선진외국자본 진출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비금속·기계류 제품가격 상승 및 경기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원가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음식료·제과 신상품 시장형성 및 소비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국제곡물가 상승세 둔화로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복 내수회복으로 의류소비가 증가하고,워크아웃 업체를제외한 상장사들의 경상이익이 30%이상씩 증가할 전망이다. ●제약 의약분업으로 개발약품 비중이 높은 대형제약사가 유리할 전망. ●운송·도시가스 전자상거래 확대로 배달물이 증가,택배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건설 1분기 건설수주액이 13조원으로 71.6% 증가했다.건설업체 구조개편을 앞두고 기술력이나 자금동원 능력,용지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건설사들이 유리할 전망. ●도소매·광고 소비회복 및 마진율 높은 품목들의 소비증가로 백화점 등 도소매업체들의 매출과 광고업계의 매출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강선임기자
  • 北·러 정상 공동성명 ‘국제사회 입지 확대’

    북한이 19일 평양을 공식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은미사일 개발은 주권이라며 협상 자체에 반대해왔던 기존 입장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진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콸라룸푸르 북-미 미사일회담에서 미사일 기술 및 부품 수출을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에 연간 10억달러씩 3년간 총 30억달러를 보상할 것을요구,회담이 결렬됐다. 이처럼 현금보상을 요구했던 북한이 어찌됐든 외국에서 로켓 발사체를 제공한다면 미사일 개발도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은 중대한 입장 변화로 보인다.하지만 ‘평화적인 우주탐사’를 위한 로켓발사체의 제공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어 북한이 정말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같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개발 중단의사를 끌어냄으로써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또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상의 근거를 크게 약화시켜 오키나와주요 8개국(G-8) 회담에서 발언권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이뤄진 푸틴의 이번 방문으로 북-러는 10여년간의 냉기류를 씻어내고 명실상부한 선린관계로의 복귀를 대내외에 선포한셈.그 배경으로는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동북아 정세를 국제사회 입지 선점의 계기로 삼으려는 양국의 욕구가 깔려있다.북한에게 러시아는 고립탈피를 위한 ‘전방위외교’의 놓칠 수 없는 매개고리이자 앞으로각종 대미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뒷배경이 되어줄 것이 분명하다.미국의 독주앞에서 ‘강한 러시아’ 재건의지를 불태워온 러시아 역시옛 우방들과의 관계회복은 필수수순이 아닐 수 없으며 이를 위해 수교이후한국에만 전념해온 그간의 편향외교를 수정할 필요를 절감해왔다. 또한 북-러간 각종 경제협력강화 방침이 합의됨에 따라 남북 경협의 상당부분에 러시아가 참여할 길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러시아는 그간 자국의 낙후경제에 한국 자본의 수혈을 강력히 희망해 왔다.때문에 북한 기간산업에기술을 지원한다는 카드로 북측을 루트로 한 남측자본에 대한 접촉을꾸준히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러 정상의 악수는 동북아정세에서 새로운 입지를 노리는 양국 대외노선의 출발선에 불과하다.북한은 이후에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한 대미,대일 외무장관 회담,남북외무회담,북·일수교협상 등 초유의 외교일정을앞두고 있다. 푸틴의 평양방문도 G-8 정상회담에서의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와의만남,연내 한국방문 등으로 이어진다.한반도를 진앙으로 한 국제관계 지각변동 과정에서 기존 영역을 지키기 위한 열강들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당분간불가피할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남·북-북·러 정상 의전 차이. 6월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7월19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무엇이 비슷하고 다를까. [같은 점] 평양 순안공항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북측 주요인사를대동하고 직접 영접나왔다.러시아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의 영접은 사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6월 김대통령 방북 때와 닮았다.극진한 예를 갖춘 3군 의장대 사열행사도 똑같았다. 숙소도 김 대통령 내외가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이었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등 언론매체의 전례없는 열렬한 보도도 비슷했다. [다른 점] 공항영접에 나온 주요인사는 조금씩 틀렸다.김 대통령 때 나오지않았던 홍성남 총리,김영춘 군총참모장,김일철 인민무력상,백남순 외무상이푸틴 영접에 나왔다. 남북관계의 특수한 관계를 의전용 연주가인 용진가(勇進歌)만 연주했으나푸틴 영접행사에는 양국 국가를 연주했으며 21발의 예포도 발사했다. 연도에 나온 환영인파는 6월에는 60만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날은 수십만명으로 보도,6월보다 인파가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6월 때와는 달리 공항에서 숙소까지 김 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동승했고 양국 국기도 길거리에 내걸렸다.또 숙소로 이동 중 김 대통령은경호문제상 차도에 내려 환영인파에 답하지 않았으나 푸틴은 평양시 연못동입구에 내려 환호하는 인파에 답례했다. 김일성(金日成) 주석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에 김 대통령과는 달리 푸틴은 참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방북 이모저모. 북한은 러시아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19일 평양 땅을 밟은 블라디미르푸틴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했다. [푸틴의 발걸음] 베이징(北京)을 떠나 이날 오후 3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공항에서 러시아 국가와 북한 국가가 연주된 뒤 두 정상은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인민군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푸틴은 백화원 영빈관에 가기 앞서 김일성(金日成) 주석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에 들러 참배했다.이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위원장과 단독회담,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블라디미르 필리포프교육장관 등이 참석한 확대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공식만찬을 함께 했다.푸틴 대통령은 20일 아침 일찍 소련군 조선해방기념비에 헌화한 뒤 오전 10시 평양을 떠난다. [북한 및 러시아 언론반응] 북한 언론은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중요한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중앙텔레비전은 저녁 8시 정규보도시간에 김위원장이 순안공항에서 푸틴 대통령을 영접한 소식과 푸틴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등을 화면과 함께 25분간 소개했다.러시아 관영 ORT-TV는 푸틴 대통령 방북은 김위원장의 개인적인 초청에 따라 이뤄진 최초의 외국수반의 방문이란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갖는다고 보도했다. 황성기기자
  • 투신사 대량보유 주식 크게 감소

    올 상반기중 투신사들이 환매에 대비해 대량매도에 나섬에 따라 5%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크게 줄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투신 및 투신운용사들의 고객계정과자기계정에 보유하고 있는 5%이상 종목(전환사채 등 잠재주식 포함)은 66개사 1억1,517만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의 166개사 2억4,745만주에 비해 각각 60.2%와 53.5% 감소했다. 대한투자신탁과 한국투자신탁,현대투자신탁 등 3대 투신(증권과 운용 모두포함)은 6월말 현재 8,247만주를 보유,전체 보유주식수의 71.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말보다 수량 및 금액(18일 종가) 기준으로 72.8%와90%나 줄어든 것이다. 보통주 기준으로 지분율 기준 상위법인은 한국수출포장이 18%로 가장 많았고 성미전자(16.7%),삼환까뮤(14.5%),동아제약(14.5%) 등의 순이었다.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잠재주식을 포함할 경우 환영철강이 32.9%로 가장 많았고 신동방(27.9%),한국수출포장(18%),상림(17.9%)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기준으로는 담배인삼공사를 2,573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LG정보통신(2,540억원),삼성SDI(1,363억원),SK(1,333억원) 등 순이었다. 손성진기자 sonsj@
  • 초등교 통일교육 어떻게 달라지나

    개편된 초등학교 교과서와 부교재에 나타난 통일교육은 남과 북의 화해·협력·통일에 초점이 맞춰졌다. 2학기에 사용될 2학년 ‘바른생활’의 부교재 ‘생활의 길잡이’와 3학년 2학기 실험용 ‘도덕’의 부교재 ‘생활의 길잡이’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손을 맞고 치켜올린 사진을 실었다. 특히 2학년 바른생활의 ‘우리는 한 겨레’단원의 서두에서는 ‘지금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고 있지만,우리는 한 겨레입니다.우리는 통일을 바라고있습니다’라고 기술,지향점을 명백히 했다. 이어 남북한의 생활 비교,북한 친구에게 편지쓰기,통일 주사위 놀이·노래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북한을 이해하고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꾸몄다.평양교예단 공연·남북 통일 농구대회·금강산 장전항,북으로 가는 소떼·이산가족 상봉,북한 교과서 등의 사진도 게재했다. 내년에 배포될 3학년2학기 생활의 길잡이 ‘우리의 소원’ 단원에서는 ‘2000년 6월13일부터 6월15일까지 역사적인 ( )을 가져 긴장완화와 평화공존,현실적인통일방안,이산가족의 상봉,화해와 협력,자주적인 통일 노력 등을 제시하였다’라는 문제를 예시하기도 했다.물론 괄호안의 답은 ‘남북정상회담’이다.2학년 교재 보다 사진과 삽화를 줄이는 대신 분단의 아픔 등을 이산가족의 편지 소개와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금강산,북한 가족의 명절과 공연등의 사진을 보며 ‘통일을 이뤄야 하는 까닭을 생각해 보자’는 단락도 있다. ‘보기와 같이 이산가정으로 4행시를 지어 봅시다’에서는 ‘이:이산 가족의 슬픔을 아십메까.산:산천도 이들의 아픔에 눈물을 흘립메다.가:가족과 헤어진 지 벌써 60년이 넘었습메다.정:정말 이제는 통일이 되어서 헤어진 가족과 함께 살고 싶습메다’라고 적고 있다. 2·3학년 생활의 길잡이에는 안전띠-걸상끈,소프라노-녀성고음,골키퍼-문지기,도넛-가락지빵,도시락-곽밥,라면-꼬부랑국수,소풍-들모임,아이스크림-얼음보숭이 등 달라진 남북한 언어를 소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문화도시 문화거리](1)축제의 땅 춘천

    8월이 되면 왜 사람들은 춘천을 찾는가.어떤 이는 의암호에 비친 저녁노을을,어떤 이는 소양호 선착장과 고즈넉한 청평사의 분위기를 그 이유로 든다.어떤 이는 경춘선 열차의 낭만적 분위기와 강촌의 시원한 강바람이 생각나서,어떤 이는 삼악산에서 흘린 땀을 등선폭포에서 식히려는지도 모르겠다. 식도락가들도 춘천으로 간다.막국수를 먹어야할지,닭갈비를 택할지 고민스럽다.게다가 춘천호의 송어·향어도 사람을 유혹한다.그러나 물결이 반짝이는의암호변 카페에 누군가와 마주앉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고 남음이 있지 않을까.청평사·등선폭포는 다 무엇이며,더구나 막국수와 닭갈비라니…. 춘천은 이렇게 자연이나 생활 유산만으로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라고할만하다.그렇지만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물려받은 문화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춘천인형극제가 열리는 8월,사람들이 이 도시로몰리는 것도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형극제는 5월의 마임축제,11월의 애니메이션축제와 함께 춘천 문화예술축제의 트로이카를 이룬다.그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인형극제를 살펴보면 문화도시 춘천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인형극제는 해마다 8월 둘째주 목요일 막을 연다.올해는 8월10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국내외 65개 극단이 모두 150여차례 공연을 펼치게 된다.그러나이렇게 큰 행사에 드는 예산은 2억여원 남짓.전문가들은 다른 도시에서 이정도의 축제를 벌이려면 적어도 6억∼7억원,많으면 10억원이 들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무엇보다 공연기획가 강준혁이 이끄는 조직위원회의헌신이 있기 때문이다.하나의 도시를 이상적 문화도시로 바꾸어놓겠다는 문화운동가로서 꿈을 이루는 것이 이들이 바라는 유일한 반대급부이다.그렇다보니 이벤트업체를 참여시킬 필요가 없고 전체예산의 20∼30%에 이르는 업체의 수익금을 지출할 필요도 없다. 인형극 참여극단에는 ‘개런티’라는 개념이 없다.극단 마다 1주일 이상 춘천에 머무르지만,사례금은 ‘기름값’뿐이다.세계적인 인형극 도시를 하나만들어놓겠다는 인형극인들의 여망이 가슴뭉클하다.200명의 열성적인 자원봉사자도 중요한 경쟁력이다.대학교수·회사원·자영업자 등 20대에서 50대에이르는 다양한 계층의 이들은 수고비 한 푼 받지 않아 예산 걱정을 잊게 만든다.용달차를 운전하는 50대 자원봉사자는 인형극제가 열린 11년 동안 빠짐없이 짐을 날랐다.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대학생이 많은 것은 조직위에 인턴으로 채용되어 전문공연기획가로 클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25만명의 중소도시로는 유례가 없는 충실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성공의 열쇠다.인형극제는 어린이회관의 대극장과 무지개인형극장·야외무대,문화예술회관의 대극장과 전시관·야외무대,강원평생정보교육관 대·소극장,춘천시민회관,강원체육회관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의암호반에 새로 짓는 500석짜리 인형극장은 인형극박물관과 야외무대를 갖추어 내년에는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것이다. 8월24일에는 300석짜리 국악전용회관도 문을 연다.기존의 1,800석짜리 강원대 백령문화관,700석짜리 한림대 일송아트홀도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도시로서 춘천의 앞날이 밝은 것은 ‘화려한 축제의 중심지’라는 오늘의 위상에 도취돼 있지만은 않다는 데 있다.춘천시는 이미 2004년까지 시청을 중심으로 1만 5,000여평에 ‘문화공원’을 만드는 사업에 들어갔다.문화시설을 새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건물과 시설은 그대로 두고 용도만바꾸는 개념이다.예를 들어 기존의 교회건물은 무대만 조금 손보면 예배용긴의자를 그대로 객석으로 활용해 마임전용극장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큰공사가 필요치 않은 만큼 마임전용극장은 올해안에 문을 열 것이다.이런 식으로 마임극장과 미술관·인형극장이 들어서고,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도만들 계획이다. 문화공원에는 지역예술인이 침체에 빠지면 지역문화도 몰락할 수 밖에 없는만큼 지역예술이 설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오늘의 문화도시 춘천이 있게 한 문화적 저력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마임축제에 모두 35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하자 한 인터넷 회사는 “마임축제를 500억원에 팔라”는제의를 진반농반으로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춘천시 관계자의 대답은 “갈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행사를 무엇 때문에 지금 팔겠느냐”는 것이었다.아직은 문화예술이 ‘돈벌이’에 나서기에는 어리지만 한해두해 키워가다 보면 어느 틈에 어른이 되어,돈을 벌어오지 말라고 해도 큰 돈을 벌어오는 효자가 될 것이라고 춘천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기고] “오랜 시간 정성 들여야 문화도시 결실”. 매년 춘천에서 열리는 춘천국제마임축제나 춘천인형극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이제 춘천이 갖고 있는 이미지는 호반의 도시만이 아니다.근년에는 ‘애니메이션’도 춘천의 이미지로 부각되고 있다. 21세기에서는 개성적이면서도 긍정적이고 또 분명한 이미지가 가치로서 서열 1위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사실 춘천인형극제 출범 당시 인형극단하나도 없었던 춘천에 정착하게 된 것도 이미지 덕분이었다.80년대 후반 국제적인 인형극축제를 열기에 알맞은 ‘너무 규모가 크지 않은 도시’,‘현대화의 때가 덜 묻은 도시’,‘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 등을 찾던 우리에게 ‘호반의 도시,춘천’은 매우 긍정적 이미지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때 오래된 나무 장농이 궁상스럽다고 철제 캐비닛으로 자랑스럽게 바꾸었고,가난의 상징 초가지붕을 걷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는데 열을 올리기도 하였다.문화적 이미지의 가치를 잠시 망각해버린 옛날 이야기 같지만아직도 전국 곳곳에서는 사람이 걸어 다니기 좋은 길을 차량들이 씽씽 달리는 도로로 바꾸는 일을 자랑스럽게 해 대고 있다.그러면서도 한결같이 문화도시의 이미지와 세계적 문화축제를 요구한다. 한 지역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결코 한 번의 위대한 행사로 얻어질 수는 없다.그런 의미에서 춘천에서 탄생되어 성장하고 있는 마임·인형극 그리고 애니메이션 사업 모두가 아직은 충분한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그리고 이들이 충분히 자랐을 적에 현재의 보살핌은 수천 수만 배로 불어나 춘천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탄생보다 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은 문화행사 뿐 아니라 문화공간에서도 마찬가지이다.춘천시가 국고의 보조를 받아 건립중인 춘천인형극장의 경우는 차후에 인형극제나 마임축제의 중심 공간이 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보급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라나야 마땅하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이제까지의 관주도형 문화공간처럼 비전문적인 관리인 몇 명으로는 결코 불가능할 것이다.국내 최초의 시립인형극단이 들어서고 또인형극인을 키워낼 수 있는 인형극학교도 함께 고려될 때 인형극장에 필요한 전문인력들이 모여 들고 공연장도 활성화 될 것이다.그러나 춘천이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느 것 보다도 중요한 점이 있다면 이는 문화를 경제논리나 기타 논리로 다루지 말고 ‘문화논리’로 다루는 일일 것이다. 강준혁 춘천인형극제 조직위원장·추계예술대 예술경영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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