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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서 아마바둑 최고수 가린다

    함양서 아마바둑 최고수 가린다

    전국의 아마추어 바둑 애호가들이 선비의 고장 경남 함양에 모여 반상(盤上) 대결을 펼치며 고수를 가린다. 경남 함양군은 21일 함양군 실내체육관에서 23·24일 ‘제1회 노사초배 전국 아마추어 바둑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양 출신으로 일제시대 전설적인 천재 국수로 이름을 날렸던 사초(史楚) 노석영(1875∼1945년)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대회다. 대한바둑협회와 함양군,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도 전국 바둑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회 참가 정원 500명은 접수 10여일만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현역 유명 국수와 전국 바둑관련 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해 대회를 빛낸다. ●프로에 손색없는 ‘실력자’ 64명 모여 유창혁 9단, 문명근·박진열 8단, 김찬후·박성수 3단 등이 참석해 대회장에서 즉석 신청을 받아 지도다면기(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사람과 두는 바둑)와 지도 대국 등을 하며 바둑을 가르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진호 대한바둑협회장, 한화갑 전 한국기원 총재, 김상수 바둑협회장, 이명덕 여성바둑연맹회장,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는 전국대회부와 지역대회부로 나눠 부문별로 진행된다. 각 부문별로 1조 4명씩이 예선 리그전을 해 조별 상위 2명씩이 본선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전국대회의 경우 백두부는 아마 랭킹 64위 이내의 연구생 출신만 참가한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는 초단 이상이 출전한다. 대한바둑협회 관계자는 “아마 랭킹 64위 이내면 소속만 아마일 뿐이지 기력은 프로에 손색 없는 실력”이라고 말했다. 시상금은 아마 최강부 우승 500만원부터 경남초등 유치부의 감투상 3만원까지 모두 2080만원을 골고루 준다. 아마 최강부 등 우승자에게는 아마 6단증, 단체전 우승자 1명과 중·고·초등 우승자에게는 아마 5단증을 수여한다. 아마 바둑은 전국대회 최강부에 첫 우승하면 6단을 수여하고 세번 이상이면 아마 최고인 7단증을 준다. 대한바둑협회측은 아마 7단 안팎의 기력이면 바둑 공부를 적어도 10년 이상은 해야 쌓을 수 있는 바둑 고수로 프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실력이라고 밝혔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노사초배 바둑대회를 전국 최고·최대의 아마 바둑대회로 만들어 우리나라 바둑 발전의 토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천재 국수 노사초 기려 노사초는 함양군의 대표적인 명문가 출신으로 일제시대 우리나라 바둑의 맥을 잇는 등 바둑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철 국수가 한국기원을 만들기 이전 시대에 활동한 그는 바둑계의 명실상부한 1인자로 전국을 유랑하며 바둑을 즐기면서 평생을 보냈다. 때로는 집이나 논 문서를 걸고 내기 바둑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기 바둑으로 함양군 개평리 집이 ‘가차압’되는 일이 되풀이 돼 27차례나 등기가 바뀐 일화도 전해진다. 호방한 전투형 바둑으로 패싸움을 좋아해 별명이 노(盧)패, 노상(盧上)패로도 불렸다. 또 상대방과 서로 큰 손해 없이 운치 있게 내기를 두는 선비형 바둑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함양군은 노사초 선생의 이같은 바둑계 공로를 기려 생가가 있는 지곡면 개평마을에 기념비를 건립해 23일 오전 11시 30분 제막식을 한다. 노사초 선생의 생가는 증조부가 호조참판을 지내 노참판댁으로 불리며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충북 황간 ‘한천 8경’ 백미 월류봉

    충북 황간 ‘한천 8경’ 백미 월류봉

    인적 드물어 괴괴한 계곡,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며 쏟아낸 교교한 달빛으로 가득찬다. 추석을 앞둔 보름달이라서인지 여간 크고 휘황하지 않다. 계곡 아래로는 ‘차가운 물’이란 뜻의 한천(寒泉)이 달빛을 받아 더욱 차가운 빛을 발하며 휘돌아 간다.‘보름밤이면 달님도 머물고 간다.’는 충북 황간의 월류봉(月留峰) 밤풍경이다. 충북 내륙의 대표적인 오지. 깨끗한 계곡수와 빼어난 자태의 산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은근히 잦은 곳이다. 혹시 달빛과 함께 하는 늦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당신이라면 황간에 주목하시라. 잘 뚫린 고속도로 덕에 수도권에서 두 시간 반이면 닿는다. “선뜻!뜨인 눈에 하나 차는 영창 달이 이제 밀물처럼 밀려오다. 미욱한 잠과 베개를 벗어나 부르는 이 없이 불려나가다. 한밤에 홀로 보는 나의 마당은 호수같이 둥그시 차고 넘치노나. 쪼그리고 앉은 한 옆에 흰돌도 이마가 유달리 함초롬 고와라./하략” ●뽀얀 물안개와 정자가 운치 더 해 황간 인근의 옥천에서 나고 자란 시인 정지용이 쓴 시 ‘달’의 한 구절이다. 월류봉 초입에 세워진 ‘달’ 안내판을 곁에 두고 산봉우리 위로 떠오른 만월을 보자니 시구절 자자구구가 선연히 가슴에 맺힌다. 월류봉은 영동의 명산인 민주지산에서 내달린 산자락이 황간면 원촌리에서 한천과 만나 불끈 솟아 오른 봉우리다.‘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멋들어진 형태의 봉우리들이 어깨를 맞닿은 채 능선을 이루고 있다. 황간의 자랑인 ‘한천8경’은 이 월류봉을 비롯한 산줄기들이 품고 있는 여러 비경들을 이르는 말에 다름아니다. 월류봉이 한천과 몸을 섞는 끝자락에는 서수(瑞獸)의 뿔처럼 기암 하나가 솟아 있다. 그 위에 단청 곱게 칠한 정자가 서 있어 운치를 더한다. 한천8경의 백미는 단연 월류봉이다. 말 그대로 ‘달이 머무는 봉우리’. 월류봉을 타고 오른 달이 서편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월류봉 주위에 시립해 있는 사군봉 능선을 따라 흐르듯 사라진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비를 뿌려대던 먹장 구름이 사라지며 맑게 갠 밤하늘. 월류봉 절벽을 타고 오르던 보름달이 봉우리 사이에 그야말로 ‘휘영청’ 걸려 있다 때마침 차가운 한천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히며 몽실몽실 안개를 피워 올린다. 구름을 닮은 안개는 때론 월류봉을 가득 품었다가, 또 때론 산 중턱을 어루만지며 흘러 가기도 하는데, 보름달과 어우러져 선계(仙界)가 따로 없을 풍광을 펼쳐 낸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킹콩’이 포효하던 안개섬을,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할 만한 풍경이다. 혹시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원권 지폐 속 ‘일월오봉도’가 떠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달빛에 홀린 월광병 환자를 루너티큐(lunatique)라 했던가. 함께 가자는 듯, 달이 손짓해 부르는 것만 같다. 월광병 환자가 될망정, 부디 이 밤 더디 새시라. ●미루나무와 모래밭, 징검다리가 있는 풍경 월류봉 아래를 흐르는 한천은 물이 차다해서 붙은 이름이다.“물한계곡 등 깊은 계곡을 돌아 나온 물이 도무지 덥혀질 틈이 없어 여느 계곡수에 비해 차다.”는 것이 고형청(66) 영동군청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냉천(冷泉)이라고도 불리는데, 지금은 사라진 한천8경의 하나인 냉천정도 거기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지만 실제 들어가 보면 얼음장처럼 차지는 않다. 그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모래밭과 미루나무가 있는 풍경과 마주한다. 어릴 적 마을 앞 개천에서 흔히 보았던 낯익은 풍경이다. 모래밭을 가로질러 산자락을 20m쯤 오르면 정자에 닿는다. 이 곳에서 바라 보는 풍광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월류봉은 맞은편에서 보면 암릉들로 이뤄진 악산이지만, 뒤편에 보면 산세가 유순한 토산이다. 지레 겁먹고 등산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우천리를 들머리 삼아 월류봉을 거쳐 원촌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4시간 정도 걸린다. 월류봉 정상에서는 한반도를 빼닮은 원촌리 마을을 볼 수 있다. 월류봉에서 국도를 빠져 나오면 경북 상주시와 이웃한 석천계곡과 만난다. 계곡길은 500년된 배롱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반야사까지 이어져 있다. 절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 보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다.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가 더없이 청신하다. 천길단애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문수전도 빼놓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200여개의 계단을 올라 문수전에서 바라 보는 계곡의 자태가 빼어나다. ●포도밭에서 열리는 국악축제 충북 영동군은 주곡리, 심천리 등 포도 명산지들을 아우르고 있는 국내 포도 생산 1번지.‘국악·포도·와인과 함께 하는 한여름의 축제’란 주제로 22∼26일 영동군 일대에서 신명나는 축제가 열린다. 난계(蘭溪) 박연의 국악 얼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난계국악축제는 올해로 41회째다. 세쌍둥이 국악그룹 아이에스(IS), 한스밴드, 김수철, 심수봉, 윈디시티, 노브레인, 숙명가야금연주단, 서울시립예술단 등 36개 팀 300여명이 출연한다. 국악기 제작 체험, 궁도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영동포도축제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나만의 와인만들기, 포도밟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영동군민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토종 와인업체 와인코리아는 축제를 기념해 ‘국악와인’ 1만병을 한정 생산한다.“참나무(오크)통에 담긴 채 CD를 통해 국악연주를 들으며 익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축제 기간 중 병당 3만원에 판매할 예정. 와인제조 공장과 와인을 숙성시키는 와인터널 등을 둘러보는 ‘와이너리 투어’, 와인족욕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황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43)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황간나들목→삼거리 우회전(추풍령, 김천 방향)→황간 소재지 전 마산삼거리 좌회전→원촌교→월류봉. 영동군청 문화공보과 740-3201. 와인코리아 744-3211∼5. ▶맛 집 30여년 전부터 한천에서 잡아 올린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내는 한천가든은 민물매운탕과 복요리가 유명하다.742-5056. 백두산식당은 생선국수가 별미인 집.742-4364. ▶잘 곳 월류봉 앞에 월류봉(742-8652)과 달이 머무는 집(742-4347) 등 민박집이 있다. ▶주변 볼거리 ▲물한계곡은 황간에서 579번 지방도로를 타고 상촌 쪽으로 가다 만나는 골 깊고 물 맑은 경승지. 기암괴석과 폭포가 연이어 펼쳐진다. ▲노근리는 6·25전쟁 당시 미군이 250여명의 양민을 학살한 통한의 현장. 황간 나들목에서 영동 방면으로 2㎞ 거리에 있다. 콘크리트 교각에 아직도 총탄 자국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밖에 민주지산, 천태산, 옥계폭포,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영화 ‘집으로’ 촬영지 등도 둘러볼 만하다.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린즈한,타이완 천원전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린즈한,타이완 천원전 우승

    제15보(164∼176) 린즈한 8단이 타이완 국내 최대기전인 천원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19일 타이완 기원에서 열린 제7기 타이완 천원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린즈한 8단은 천스위안 7단을 흑불계로 제압, 종합전적 3승2패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린즈한 8단은 지난 2기 대회 우승에 이어 5년 만에 타이틀에 복귀했다.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80만위안(약 2670만원). 한때 한국 무대에서 활동했던 타이틀 보유자 천스위안 7단은 병역 문제로 인해 타이완으로 귀국한 뒤 천원전, 동강배, 국수전,CMC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쳐 왔다. 흑165로 이어 흑 대마는 알뜰하게 두 집을 내며 완생했다. 흑167,169로 백 한점을 잡은 것은 이후 (참고도1) 흑1,3의 수단을 노린 것. 따라서 백도 174로 지킨 것이다. 전보에서 이야기한 대로 흑175의 보강은 대마의 삶을 확실하게 해둔 것. 이렇듯 바둑을 두다가 찜찜한 구석이 생기면 깨끗하게 한 수를 들여 보강을 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상책이다. 자체로는 당장 수가 나지 않더라도 훗날 다른 곳의 변화와 얽히는 날이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176의 단수 때 흑이 (참고도2) 흑1로 얌전하게 이어주면 백은 2를 선수한 다음 4로 젖혀 중앙에 제법 큰 집을 만들 수 있다.(백2때 흑이 손을 빼면 백3으로 먹여쳐 촉촉수가 된다.)그래서 흑도 부분적으로는 가로 따내는 것이 정수인데, 여기서 잠시 멈칫한 김승재 초단은 곧 반상최대의 곳을 향해 손을 돌린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문화마당] 솔제니친 문학의 유통기한/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문화마당] 솔제니친 문학의 유통기한/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얼마 전에 타계한 솔제니친의 이름 앞에는 늘 ‘반체제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30여 년 전 내가 솔제니친을 처음 접했을 때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반체제’라는 단어였다.‘저항’이라든가 ‘반체제’ 같은 말이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던 시절이었다. 그가 세상을 하직하자 러시아 안팎에서 씌어진 수많은 추모 기사들 역시 그의 문학보다는 반체제적 업적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수용소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지식인이었고, 억압에 저항한 러시아의 양심이었으며, 조국에서 추방당한 자유의 투사였다. 그러나 이 업적은 그에게 훈장인 동시에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 되었다. 그도 독자도 끝까지 ‘반체제’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비판으로 일관된 삶을 살았다. 구소련의 억압적인 체제를 비판했고, 서구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을 비판했고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의 혼란스러운 현실을 비판했다. 일각에서 그를 한물간 ‘욕쟁이 할아버지’처럼 생각한 것도 이해가 되는 일이다. 그러나 솔제니친의 비판정신은 러시아 문학의 전통에 미루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러시아에서 작가는 언제나 그냥 작가가 아니라 민족과 시대를 선도하는 지도자이자 교사이자 예언자였다. 고골은 중년에 도덕가로 거듭났고 도스토예프스키는 살아생전에 이미 예언자로 불렸으며 톨스토이 역시 위대한 교사로 추앙받았다. 러시아에서 ‘예술을 위한 예술’이 시대를 풍미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사상과 도덕은 언제나 예술의 일부였다. 그러나 19세기 대문호들이 오늘날까지 읽히고 기억되는 것은 그들의 도덕적 업적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문학 때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고골의 설교는 놀림감이 되었고 도스토예프스키의 국수주의적인 정치논평은 욕만 바가지로 먹었다. 톨스토이의 교훈서 또한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들의 문학은 지금도 읽힌다. 그러면 솔제니친은 어떤가. 그는 자기가 철학자도 아니고 정치가도 아니며 다만 작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어쩌다가 정치에 말려들긴 했지만 정치를 혐오한다는 말도 했다. 그렇다. 솔제니친은 작가였다. 그의 사상과 도덕은 그러므로 그의 문학과 함께 평가되어야 한다. 그것이 고인에 대한 예우다. 만년의 그는 종종 구설수에 올랐다. 러시아로 귀환한 후 그에게 맡겨진 TV 토크쇼가 너무나 지리멸렬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고 한다. 그가 KGB 출신의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한테서 국가 공로상을 받은 것은 변절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이런 이야기들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다. 수용소의 참상을 한 평범한 개인의 일상을 통해 담담하면서도 충격적으로 묘사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절제된 문체와 심리적 깊이 덕분에 소위 ‘수용소 문학’의 한계를 훌쩍 뛰어 넘는다.‘수용소 군도’의 그 방대한 리얼리티에 담긴 진솔하고도 정확한 역사의 증언은 문학작품의 경계를 확장시켰다.‘제 1권’의 문학성과 휴머니즘 역시 감동적이다. 반면 그가 미국 버몬트의 시골에 칩거하며 쓴 여러 권짜리 ‘붉은 수레바퀴’는 너무 지루하고 산만해서 도저히 읽을 수 없다. 앞으로도 누가 그 작품을 읽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솔제니친 문학의 유통기한은 얼마일까. 그는 19세기 대문호들처럼 기억될 것인가. 기억된다면 그의 어떤 소설 때문일까. 판타지 소설과 자본주의 소비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그의 길고 긴 소설을 얼마나 읽을까. 수천 쪽의 행간에서 무슨 의미를 찾아낼까. 저자의 고뇌와 휴머니즘은 어떻게 해석될까.21세기의 눈으로 저항시인의 죽음을 바라보자니 착잡한 심정이 된다. 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 [Beijing 2008] 마린보이 박태환 “외로워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딴 박태환(19·단국대)이 졸지에 외톨이 신세가 됐다. 수영 대표팀 귀국 일정은 19일이지만 유일한 메달리스트인 자신은 대한체육회로부터 24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하라는 엄명을 받아 25일에 귀국해야 하기 때문. 박태환은 지난 15일 자유형 1500m 예선을 마지막으로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귀국 일정이 늦춰졌다.19일까지 대표팀과 함께 있었던 박태환은 농구 등을 즐겼지만 선수촌에 혼자 남게 됨에 따라 결국 외톨이가 됐다. 절친한 동료 몇몇에게 함께 남아있자고 권유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먼저 돌아가겠다.”는 것뿐. 노민상 대표팀 감독과 이문삼 물리치료사가 함께 남았지만 열아홉 대학생의 말벗이 되지 못한다.다른 종목 선수들과도 친한 사이가 아니라 박태환은 더욱 외롭다. 노민상 감독은 “코감기는 거의 나은 상태고 시간이 지나 기분이 풀리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본인이 아무 데도 나가기 싫다고 한다.”면서 “바깥에 나가는 것보다 선수촌에 있는 것이 본인에게 더 안전하고 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인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관리과장 윤미량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과장 元東塡△무역구제정책팀장 朴淳其△수출입과장 姜明秀△바이오나노과장 朴起永△국방부 정보통신기반체계담당관(파견) 朴眞緖 환경부 ◇국장급 승진 △대변인 이정섭△원주지방환경청장 김진석◇3급 승진△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남광희△환경전략실 전략총괄과장 이윤섭 통계청 △통계교육원장 文昌用 식품의약품안전청 △창의혁신담당관 강봉한△규제개혁법무〃 유성현△식중독예방관리팀장 황성휘△식품관리과장 손문기△위해관리〃 정의섭△위해정보〃 한일규△의약품품질〃 이승훈△의료기기관리〃 나병헌△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 신규태△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관리〃 지영애△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 설효찬△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장 박일규 특허청 ◇부이사관 △특허심판원 심판장(직대) 이재훈△고객서비스과장 변훈석△심사품질담당관 홍정표◇과장급△산업재산인력과장 박진석△정보기획과장 설삼민△일반기계심사과장 김은태△자동차심사과장 손용욱△생명공학심사과장 정운재△식품생물자원심사과장 권오희△유기화학심사과장 유호일△정밀화학심사과장 김상은△특허심판원 심판관 유기혁 홍순칠 손재만 김석계 경기도 △대변인 허숭 KBS △기술본부장 김창희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정승수 전남대학교 △교무처장 박충년△학생지원장 김병욱△산학연구〃 남계춘△기획〃 김정완△교무부〃 박구용△학생지원부〃 이계한△산학연구부〃 홍성훈△기획부〃 설승윤△입학관리본부장 노안영 현대증권 ◇전보 △화곡지점장 金慶漢△압구정〃 明魯旭△강동〃 安洪太△강릉〃 崔晸昱
  • [깔깔깔]

    ●칼국수 집에서 허름한 동네 칼국수 집에서 칼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주방장 겸 카운터 아저씨가 칼국수를 들고 왔다. 아저씨는 가득 찬 칼국수 국물 안쪽에 엄지손가락을 잠수시키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칼국수를 들고 왔다. “아저씨…. 그 손가락” 그러자 그 아저씨 씩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응, 괘안타. 안 뜨겁다.”●왠지 창피할 때 ▲신호등 앞에서 남들 다 무단으로 건너가는데 나 혼자만 파란불 기다릴 때. ▲나는 영화가 재미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재미있다고 할 때. ▲화장실이 너무 조용해서 소변 흐르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갈 때. ▲버스를 탔는데 다들 앉아서 가는데 혼자 서서 갈 때, 그것도 내릴 때가 다 되어서 빈자리가 날 때.
  • [Metro] 청계광장서 춘천 닭갈비 축제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 조직위원회는 18일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19∼20일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축제를 알리는 홍보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막국수와 닭갈비 시식행사 및 공연, 메밀 관련 제품 판매 등 다양한 홍보행사를 펼친다. 또 지하철과 백화점 등을 돌며 춘천 닭갈비·막국수축제를 알린다. 조직위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축제장과 축제에 참가한 닭갈비업소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춘천사랑 할인권’도 무료로 나눠준다. 조직위는 축제 때 100인분의 닭갈비를 조리할 수 있는 철판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옥희, 공천헌금 ‘돌려막기’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김종원(구속)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게 받은 공천 헌금을 갚기 위해 닥치는 대로 ‘취업 장사’를 벌인 구체적인 정황이 18일 공소장을 통해 확인됐다. 김씨는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시점을 전후해 채무 변제의 압박이 심해지자 사기행각을 거듭해 뜯어낸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김씨와 공범인 브로커 김모(61)씨가 김 이사장에게 30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말고도 공기업 감사 자리를 두고 취업 알선 대가로 금품을 뜯어낸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김씨가 전 교통안전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인 한모씨에게 한국도로공사나 한국철도공사의 감사를 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것은 지난달 10일이었다. 김씨는 호텔 커피숍에서 한씨를 만나 “힘이 되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를 로비자금으로 쓰기는커녕 다음날인 11일 곧바로 이 가운데 9000만원을 김 이사장에게 보냈다. 그러면서도 12일 한씨가 호텔 커피숍에 맡겨둔 이력서를 찾아가 취업 로비를 할 것처럼 속였다. 이틀 뒤인 14일에는 전 한국석유공사 고문 윤모씨에게 “석유공사나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감사로 임명될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5000만원과 이력서를 받았다. 이날은 바로 청와대가 검찰에 김씨 사건을 이첩한 날이었다. 김씨는 이틀 뒤인 16일 이 5000만원을 그대로 김 이사장에게 건넸다. 앞서 청와대가 김씨의 공천 사기 행각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한 6월 초순쯤에는 취업 사기도 시도했다.김씨는 지인 성모씨에게 접근해 “아들을 좋은 데 취직시켜줄 수 있는데 5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속은 성씨는 김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박정상,원익배 개막전 승리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박정상,원익배 개막전 승리

    제11보(117∼121) 박정상 9단이 국수전에 이어 원익배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다.1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토너먼트에서 박정상 9단은 한국바둑리그에서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예강호 류동완 초단을 백3집반승으로 눌렀다. 44명의 본선진출자가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원익배 십단전은 전기대회 성적에 따라 계단식으로 시드를 배정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즉, 전기대회 우승자 이창호 9단은 8강전부터,4강 진출자인 이영구 7단은 14강전부터 출전한다. 대회 우승상금은 5000만원. 박정환 2단이 끊임없이 전투를 유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둑은 다소 밋밋한 끝내기 승부로 흘러가고 있다. 백이 전보에서 좌상쪽 흑 두점을 제압함으로써 상변에는 차후에 (참고도1)의 수순과 같이 흑진에 약간의 흠집을 만드는 수단이 남게 되었다. 반대로 흑의 입장에서 보면 중앙 쪽으로 세력을 넓히거나 우변쪽에서 전투를 벌일 때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는 뜻도 된다. 우변 쪽으로 섣불리 뛰어들지 않고 흑121로 붙인 것이 좋은 맥점. 차분하게 실리를 벌면서 백의 우변도 조금씩 삭감하고 있다. 이 장면에서 백의 응수도 만만치 않다. 기세로는 당연히 (참고도2) 백1로 뻗어야 하지만 문제는 흑이 2로 들여다볼 때 백3으로 잇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만일 백이 끝까지 버틴다면 흑은 6,8과 같이 일직선으로 밀어 올려 백돌은 도저히 달아날 곳이 없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김옥희씨 취업장사도 했다

    김옥희씨 취업장사도 했다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4일 김씨와 공범인 브로커 김모(61)씨를 기소하면서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김씨가 취업 알선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기는 등 추가로 저지른 범죄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또 다른 인물에게 ‘공천 장사’를 벌이거나 실제 로비를 시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부인 친언니’ 내세워 취업알선 사기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김종원(구속)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에게서 공천 대가로 30억 3000만원을 받은 김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전 석유공사 고문 윤모씨와 전 교통안전관리공단 기획본부장 한모씨에게 대통령 인척 관계임을 내세워 “공기업 감사를 임명하는 공무원 등에게 청탁해 대한석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관련 공기업 감사로 임명되게 해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윤씨에게서 5000만원, 한씨에게서 1억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억 4000만원은 김 이사장에 대한 반환자금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과정에서 김씨의 단독범행도 추가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1월 평소 다니는 성당에서 알게 된 전 국회의원 오모씨의 부인에게 “대한노인회 몫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해주겠다.”며 30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6월 지인의 아들을 대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청와대 가정부, 운전기사도 접촉 수사팀은 김씨 등 2명의 올 1∼4월 휴대전화 통화내역 54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김모 전 의원의 비서관, 친박연대 소속 총선 출마자 등 2명의 정치권 인사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해 청탁을 하거나 로비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가 김윤옥 여사와 통화를 하거나 청와대에 출입한 기록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김씨가 김윤옥 여사의 가정부, 운전기사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돼 경위를 파악한 결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가정부와의 채무관계 때문에 주로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말해 검찰 시원하게 해줄게요.” 김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도 ‘대통령 부인의 언니’를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 조사를 받으면서 덥다고 느낀 김씨가 “냉방이 원래 이렇지는 않죠.”라고 묻기에 수사검사가 “원래 이 정도”라고 하자 “그럼 내가 청와대에 이야기해서 시원하게 해줄게요.”라고 말했다는 것. 또 체포되기 직전 공범인 브로커 김씨, 김 이사장과 만나 말을 맞추는 과정에서도 공범 김씨에게 범행을 뒤집어쓰라고 종용하며 “네가 다 쓰고 들어가면 내가 곧 해결해 주겠다. 네가 나의 장세동이 되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고]

    윤승철(삼성전자 기술총괄 지원팀장)씨 부친상 14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53)620-4242 이동훈(전 GS건설 해외사업관리팀장)씨 별세 14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31)787-1511 김성호(ASML 사원)씨 부친상 이해영(한국수력원자력 과장)서재희(동서대 교수)장인환(삼성전자 과장)씨 빙부상 13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53)250-8141 원명수(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6 문대우(일본 도쿄 다쿠쇼쿠대학 경제학부 교수)씨 부친상 송학선(송학선치과의원 원장)씨 빙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10분 (02)3410-6908 이종기(의정부 열린교회 목사)종호(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부장)씨 부친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27-7563 김기태(신광 품질공정팀)종태(국민은행 목동역지점 부지점장)홍태(에프앤케이 영업팀 부장)현태(동두천 광암동 우체국장)씨 부친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2)2650-2742 최승진(CBS 사회부 차장)씨 부친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02)2650-5444 이순우(유천양행 대표)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2)3010-2265
  • [Metro] 양주시 수도서비스센터 개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늘면서 수돗물공급 차질이 예상됐던 양주시에 수도서비스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기 양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양주지역의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덕정동에 수도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14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수도서비스센터 개소는 지난 2월 시와 수자원공사 간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 실시협약에 따른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2027년까지 지방상수도 운영을 맡게 된다. 수도서비스센터는 광역상수도 14만㎥와 자체용수 5.5㎥ 등 하루 14만 5500㎥의 물을 공급해 양주시 관내 수돗물 보급률을 84%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또 관로 528㎞와 배수지 10곳,1만 2408개 급수전과 가압장 23곳을 관리하게 된다. 센터 내에는 고객지원과, 관망관리과, 유수율제고과, 시설운영과 등 모두 4개 과에 38명의 수자원공사 직원이 근무한다.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Local] 15일 전주 한옥마을 백중장날 재현

    음력 칠월 보름 백중(百中)날을 맞아 전통 세시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15∼16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한옥마을 곳곳에서는 백중날을 전후로 열렸던 백중장날이 재현된다. 시민들은 공예장터에서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사고팔 수 있고 장기대회ㆍ제기차기 대회와 가족줄넘기 대회도 열려 판소리 공연과 함께 백중날 흥겨운 분위기를 돋운다. 이번 행사의 백미인 씨름대회는 공예품전시관 야외마당에서 열려 성별ㆍ연령별로 힘을 겨룬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백석 시인의 ‘칠월 백중’을 함께 낭송하고 전문연극인들이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에 나오는 머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냉홍차와 뜨거운 황차를 마시며 전통 다례를 체험하고 장터국수와 막걸리로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차마당 대청에서는 오후 8시부터 호러 애니메이션 ‘가쿠렌보(숨바꼭질)’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컷’이 상영돼 여름밤 더위를 씻어 준다. 백중은 음력 칠월 보름의 속절(俗節)로 조상들은 이날 잠시 농사일을 멈추고 잔치를 벌여 노동의 지루함을 달랬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日언론 “박태환의 우승은 아시아의 쾌거”

    日언론 “박태환의 우승은 아시아의 쾌거”

    “박태환의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은 아시아의 쾌거”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에서 우승한 박태환에 대해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역시 ‘아시아의 쾌거’라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천식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한 소년이 수영계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 남자자유형 종목에서 아시아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자국의 테라다 노보루(寺田登)의 1500m 우승 이후 72년만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양선수의 독무대였던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지난해 봄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선수로 첫 금메달을 땄던 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유력 스포츠신문인 닛칸스포츠는 “아시아 수영계에 역사적인 쾌거가 있었다.”며 “서양선수가 독점해 오던 남자 자유형 400m를 한국의 18살 박태환이 제패했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종목에 출전했던 마츠다 타케시(松田丈志)가 일본신기록을 기록하고도 예선에서 탈락했던 만큼 아시아국가가 금・은을 독점한 사실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스포니치 역시 “박태환이 장린과의 아시아대결에서 승리하며 한국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부정출발로 실격당하는 등 아픈 기억도 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네티즌 “박태환 금메달 정말 대단해”

    日네티즌 “박태환 금메달 정말 대단해”

    박태환의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소식에 일본네티즌들도 “정말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후재팬의 관련기사에는 “금메달은 노력과 재능의 결과” , “세계정상에까지 오르다니 훌륭하다. 아직 18살이니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달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또 “한국, 중국 할 것 없이 아시아국가가 서양의 독점을 깼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박태환의 400m우승을 높이 평가하는 댓글도 보였다. ’kanime_korea’란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박태환이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일은 굉장한 일”이라고 밝혔고 ‘まかろん’이란 네티즌은 “박태환의 순박한 얼굴이 무척 귀여웠다.”란 의견을 달았다. 기타 의견에는 “바둑과 골프처럼 아이들에게 수영을 시키는 게 유행처럼 번져 한국수영의 레벨이 단숨에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댓글 등도 눈에 띄었다. 한편 키타지마 코스케(北島康介)가 11일 수영 평영 1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완벽한 수영’,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이라며 크게 보도했다. 또 네티즌들 역시 “키타지마 너무 멋졌다.”, “기타지마의 인터뷰를 보며 같이 울었다.” 등 올림픽 2연패를 수립한 키타지마에게 축하를 보냈다. 사진=news.searchina.ne.jp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한국수영 올림픽 도전史

    [Beijing 2008]한국수영 올림픽 도전史

    한국 수영의 진화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 수영은 박태환이 등장할 때까지 세계 무대에서 변방에 불과했다. 1970년대 ‘아시아 물개’ 조오련이,1980년대 ‘아시아 인어’ 최윤희가 있었지만 아시아에서 최고였을 뿐 세계 무대와는 격차가 컸다. 1970·1974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던 조오련은 1972년 뮌헨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에 도전했지만 모두 예선 탈락했다.1982년 3개,1986년 2개 등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쓸었던 최윤희도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배영 100m와 200m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도 마찬가지였다. 박태환에 앞서 결선에 오른 경우는 겨우 두 차례뿐이었다.1998년 남자 접영 200m에서 한규철이,2005년 여자 배영 50m에서 이남은이 결승에 올랐으나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한국 수영은 조금씩 도약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19살로 서울대 1학년이었던 남유선이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의 올림픽 도전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라 7위를 기록했다. 중학교 3학년 나이로 이 대회에 나섰다가 부정출발로 실격의 아픔을 겪었던 박태환은 이때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한국 수영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박태환은 2006년 범태평양 수영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 규모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같은 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고,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자유형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그랜트 해켓(호주)을 꺾고 금빛 물살을 갈라 세계를 경악케 했다. 박태환은 아시아 수영사도 새로 썼다. 동양인으로서는 7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과거 수영강국이었던 일본이 1932년 LA대회 자유형 1500m와 100m에서,1936년 베를린 대회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금맥이 끊어졌던 것. 드디어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마저 정복하며 이 종목에서 자신의 시대를 선언한 박태환에게 남은 과제는 세계 신기록 작성이다.3분41초86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을 더 단축한 박태환은 ‘인간 어뢰’ 이언 소프(호주)가 2002년 작성한 3분40초08의 세계기록까지 1초78을 남겨 놨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자원公 등 일부 공기업 복지기금 ‘물쓰듯’

    한국수자원공사 등 일부 공기업이 사택·자녀학자금 부당 지원과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등으로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이 10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 제출한 ‘공공기관 경영개선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급여성 경비로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법령을 무시한 채 노조 요구를 이유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92억 3000만원을 직원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2005년부터 3년간 배우자 건강검진비 등 16개 급여성 복리후생예산 170억원을 비급여성 예산으로 변칙 편성한 뒤 총인건비에서 누락시켜, 결과적으로 1인당 인건비를 449만원 인상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사내복지기금 수혜의 형평성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학자금과 명절상품권 수혜대상이 아닌 임원들에게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3900만원을 부당 지원했다. 번 감사에서는 또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경우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기준을 주5일제 실시 이후에도 바꾸지 않아 2003년부터 4년간 7억 3000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박정상,국수전 8강 선착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박정상,국수전 8강 선착

    제5보(43∼50) 박정상 9단이 국수전 토너먼트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가장 먼저 8강 고지를 점령했다.6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2기 국수전 본선 16강전에서 박정상 9단은 박영훈 9단을 220수만에 백불계로 눌렀다. 후원사 문제로 인해 52기 개최를 앞두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던 국수전은 예선을 통과한 12명의 기사와 전기대회 시드 4명 등 16강이 토너먼트를 치른다. 결승에 오른 두 기사는 다시 3번기로 도전자를 가린 뒤, 지난대회 우승자 이세돌 9단과 결승 5번기를 벌인다. 대회 우승상금은 4500만원. 흑43으로 백돌을 붙여 세운 뒤 45로 뛴 것은 백의 강경책에 대한 일종의 맞불작전. 보통 상대의 돌을 공격할 때 흔히 사용되는 수법이지만, 지금의 국면에서는 주변 백 세력이 워낙 막강한 터라 (참고도1) 흑1로 단순히 두칸을 벌려두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변 백 두점이 달아나기 전에 먼저 백46으로 육박한 것이 초중급자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하는 수법. 잡히는 것이 두렵다고 무작정 달아나기만 해서는 승리를 얻기가 쉽지 않다. 한수로 봉쇄가 되어 잡히지 않는다면 이처럼 상대의 돌을 같이 압박하해서 타개의 리듬을 구하는 것이 행마의 요령이다. 흑49는 상당히 좁아 보이지만 근거의 요처에 해당하는 곳. 또한 (참고도2) 흑1,3의 차단을 노리고 있어 백도 50으로 보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흑49가 온 이상 흑가의 젖힘이 선수로 듣고 있다는 점도 흑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문제점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문제점

    태양열과 태양광, 조류, 조력, 풍력, 지열 등 무공해·무한대 천연자원을 이용한 발전소가 대체에너지 생산지로 뜨고 있다. 대체에너지의 규모는 국내 전체 발전량 대비 0.2% 정도로 아주 작다. 전국의 자치단체는 지난 2003년부터 민간자본을 유치, 관광사업 등과 연계해 대체에너지 발전소 건설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밖으로는 태양광 발전소 부품 값 폭등, 안으로는 영세 시공업체 난립에 따른 사후관리 부실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태양빛은 자연의 선물 국내 대체에너지 주류는 태양 빛을 전지판에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이다. 전국 1154개 업체의 발전 설비 용량은 703㎿이다. 전남에는 전국 태양광발전소의 절반이 있다. 청정지역에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발전소 가동률(17.1%)이 전국 평균(14∼15%)보다 높아 최적지로 손꼽힌다. 전남에서 가동 중인 태양광 발전소는 156개(83㎿)이고 71개(19㎿)는 공사 중이다. 허가를 받은 업체만 618개(345㎿)이다. 경기 안산시 등 시화호 일대도 2010년까지 국내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조성된다. 국내외 8개 태양전지 생산업체가 참여한다. 안산시는 시화지구 간척농지(대송지구)를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구지구로 지정했다. 안산시청과 시의회 옥상에서도 하루 74㎾의 태양광 전력을 생산한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9개 관공서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운다. 대구시의회와 서구청 청사의 태양광 발전소는 가동 중이다. 내년에 세계육상경기장, 안심환경공원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한다. 나아가 대구혁신도시에도 20㎿급 태양광 발전소를 만든다. 충남 이원·원북면 일대는 포스코 등이 488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해풍을 이용한 풍력과 태양열·광, 지열 발전소를 건립한다. ●조력, 지열 발전소도 대체에너지 한국수자원공사는 2009년 말까지 안산 시화방조제 중간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 물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 용량만 25만 2000㎾이다. 세계 최대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24만㎾)보다 더 크다. 전남 진도 울돌목 해상에는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조류 발전소가 시험 설치 중이다. 서해도시가스는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안 삼성토탈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메탄가스를 지난 4월부터 도시가스로 자원화해 인근 공장에 판매하고 있다. 연간 4200만㎥를 팔아 200억원가량을 벌어들인다. 광주시도 2005년 북구 운정동 옛 광역위생매립장에 파일을 박아 나온 메탄가스로 가스터빈을 돌려 2㎿의 전기를 생산한다. 대구시는 신천 등 6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를 이용해 메탄가스 발전소를 만든다.2010년까지 슬러지 회전 장치를 설치해 하루 4만 4300㎥의 메탄을 생산한다. 대구 서부수질사업소에서는 소수력 발전소 등을 만든다. ●무분별한 투자는 금물 목포대 문채주(50·전기공학과) 신재생에너지기술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태양광과 해상 풍력, 조류 발전소를 짓기에 아주 적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 말에 정부의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끊겨 한전 납품 단가가 하락하면 태양광발전소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대체에너지 발전소 설치와 관련,“환경 훼손을 우려한 환경단체와의 마찰,800여개에 이르는 영세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 부실한 사후관리 등이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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