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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보험공사 사장 유창무씨

    정부는 7일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에 유창무(58)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유 사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중소기업청장 등을 지냈다.
  • ‘세계음식백화점’ 입맛 사로잡다

    ‘세계음식백화점’ 입맛 사로잡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산다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은 세계음식백화점으로 불린다.59개국 6만여명의 외국인들이 모여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내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원곡동 일대에서 외국인들이 직영하는 업소 149곳 가운데 음식점은 82곳. 지하철 4호선 안산역앞에서 원곡본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이 중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점 ‘훌세다샤마르칸’은 저렴한 가격과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소문나 있다. 빵 속에 양념을 해 삶은 고기가 채워진 ‘사므싸’, 양갈비 구이에 감자를 곁들인 ‘카잔카바’, 양고기 전통 바비큐 ‘샤슬릭’ 등을 3000원∼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주인 쉐리줘드(35)는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향이 진하지 않고 음식이 정갈하게 나와 한국인 단골도 꽤 많다.”고 자랑했다. 러시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본국서 식재료 직접 공수 ‘정통의 맛´ 인도·네팔 음식점인 ‘나마스테’도 주말이면 동남아시아 근로자들로 북적인다. 닭 살코기를 바비큐한 ‘치킨티가 마살라’, 시금치를 곱게 갈아 크림과 수제치즈를 넣은 ‘팔락 파니르’, 다진 마늘을 얹어 구워낸 ‘갈릭 난’ 등이 인기 메뉴이다. 최근 국내에도 베트남 쌀국수 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딤헨 등 이곳 전통 베트남 음식점과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싶다. 반다넴이라는 베트남식 만두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인도네시아 음식점인 ‘와룽 히끄마’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감자떡과 커리, 열대과일 음료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원곡동 외국인 음식점은 손님의 대부분이 자국민인 만큼 퓨전요리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식재료 등을 본국으로부터 공수받아 요리하는 등 정통의 맛을 고집한다. 때문에 주말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고향 음식을 잊지 못해 줄을 잇는 등 사랑방 역할도 한다. 싼 가격에 현지 그대로의 맛을 즐길수 있어 내국인 손님도 적지 않다. 식당 내부 환경 등이 깔끔하지 않은 게 흠이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김창모 소장은 “다양한 나라의 음식문화, 고유문화가 공존하게 되면서 원곡동 일대는 그야말로 세계음식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음식문화 축제에 외국인 업소들도 참여시켜 내국인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 체험 특구… 新관광명소 부상 안산시는 원곡동 일대 31만 3000㎡를 다문화체험 특구로 개발하기로 하고 다문화교류센터 건립, 전선 지중화, 만남의 광장 조성, 간판 정비,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안산역 환승센터 건립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안산 원곡동처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은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런 독특한 환경을 바탕으로 이곳을 특성화해 다문화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 4월말 현재 59개국 3만 2940명이며 대부분 원곡동에 밀집해 있다.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사진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계 이긴 금빛감동 기대하세요”

    “한계 이긴 금빛감동 기대하세요”

    나탈리아 파르티카(19·폴란드)와 나탈리 뒤 투아(24·남아공)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달 베이징올림픽 탁구에서 외팔로 라켓을 휘두르며 단체전에서 선전을 거듭한 파르티카와 의족을 벗어던진 채 수영 10㎞ 마라톤에 출전,1위에 16초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투아는 나란히 6일 막을 올리는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나서 올림픽에서 이루지 못한 메달의 한을 풀 요량이다. 특히 파르티카는 입식 여자 단식 2연패를 겨냥하고 뒤 투아는 올림픽 폐막 뒤에도 귀국하지 않고 베이징에 머무르며 금빛 물살을 준비해 왔다. 이들 못잖은 감동을 안길 한국 선수도 만만찮다. 한국의 종합 14위 달성을 이끌 3인방으로는 육상의 간판스타 홍석만(33)과 수영의 민병언(23), 패럴림픽 역도에서 ‘남자 장미란’으로 통할 법한 박종철(41) 등이 꼽힌다. 이들은 세계기록 보유자로 따놓은 금메달 후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4년 전 아테네패럴림픽 육상 휠체어레이싱 100m와 200m 2관왕에 올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홍석만은 이번 대회에는 400m 금메달을 예약해 놓은 상태.4년 전 아테네대회 400m 은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5월 스위스 국제대회에서 세계기록(48초82)을 경신하며 우승했기 때문이다.3살 때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홍석만은 이번 대회 주종목을 400m로 바꾸면서 더 무거운 경기용 휠체어로 바꾼 채 부단히 바퀴를 돌려왔다. 박태환(단국대)이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며 한국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면 패럴림픽에서는 민병언이 일을 치를 기세. 지체장애 3급인 민병언은 배영 50m 세계기록(49초94)을 갖고 있어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힌다. 민병언이 금메달을 따내면 1988년 서울패럴림픽에서 김종우가 남자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0년 만의 경사가 된다. 민병언은 여자 자유형 50m와 100m에 참가하는 ‘얼짱’ 김지은(25)과 함께 패럴림픽 수영에서의 스타 탄생을 예감케 한다.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박종철은 역도 남자 90㎏급에서 자신의 세계기록(250㎏)을 갈아치우면서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한국의 첫 금메달은 사격 100m 공기소총 입사에서 김임연(41)이 울린다.4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김임연은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000년 시드니까지 3회 연속 정상에 서면서 국내 여성 장애인으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김임연은 금메달 말고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선출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들 외에도 지금까지 15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양궁도 남자 간판 이홍구(43), 이억수(43)와 여자 에이스 이화숙(42)을 앞세워 금메달 4개 이상을 벼르고 있다. 탁구의 이해곤(55)은 한국 패럴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6연패를 노리는 별 중의 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경제플러스] 대용량 토종 원전 3년 앞당겨 개발

    대용량 토종 원전이 당초 계획보다 3년 이른 2012년까지 개발돼 2022년부터 첫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4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한 ‘2008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Nu-Tech 2015) 종합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의 원전기술 국산화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 중간성과가 일부 공개됐다. 한수원은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한 1500㎿급 국산 대형 원자로(APR+)의 표준 상세설계를 2012년까지 개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가를 얻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준설계 인가를 받으면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구매자만 결정될 경우 별도의 허가없이 원전을 건설할 수 있다. 이 설계도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건설 예정인 10기의 신규 원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 강원 “가을 축제에 초대합니다”

    ‘강원도의 가을축제에 초대합니다.’ 가을의 문턱인 9월에 접어들면서 강원도내 자치단체마다 문화와 체험이 어울어진 각종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가산 이효석(李孝石)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는 ‘효석 문화제’가 6일부터 15일까지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열린다.‘메밀꽃과 함께 하는 문학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관광객들이 66만여㎡의 넓은 메밀밭과 물레방앗간, 생가 터를 직접 둘러볼 수 있다. 섶다리 건너기와 종이배 띄우기, 수수깡 체험, 봉숭아 물들이기,1930년대의 소설 속의 재래장터, 전통 먹을거리 코너, 전통민속놀이 체험마당, 일본국수 수타 체험, 메밀국수 만들기, 도리깨질, 고기잡이 등이 마련된다. 평창 ‘산(山)·꽃·약(藥)풀축제’도 6일부터 10일까지 진부면 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다.200여종의 각종 산꽃약풀을 관람할 수 있다. 춘천의 ‘국제연극제’도 4일 시작돼 8일까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펼쳐지고 있다. 해외 7개국 22개팀이 참가해 50여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무대를 달군다. 이와 함께 춘천에서는 국제레저경기대회가 5일부터 7일까지 공지천 야외음악당와 의암호 일대에서 펼쳐진다. 세계 군악대 및 마칭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치는 ‘2008 원주따뚜’도 5일부터 9일까지 원주시 전용 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이 밖에 ▲동해 오징어축제(20∼21일 묵호항 매립지 일대) ▲원주 한지문화제(24∼28일 원주시 명륜동 치악예술관 일대) ▲영월 김삿갓 문화큰잔치(26∼28일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 유적지 일대) ▲양양 송이축제(26∼30일 양양군 남대천 둔치) 등에서 다채롭게 열린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전 10개 자회사중 7곳 사장 교체

    한국전력공사 10개 자회사 중 7개사 사장이 물갈이된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3일 남동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DN 7개사 사장의 사표를 일괄 수리했다. 한전은 곧 공모 절차를 통해 후임 사장을 뽑을 예정이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손동희 서부발전·권오형 한전KPS 3개사 사장은 유임됐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평채 10억弗 10일께 차환발행

    정부가 올해 외평채 만기도래분 30억달러 가운데 10억 달러 상당을 오는 10∼11일께 차환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만기는 10년에 미 달러화 표시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주 초 뉴욕 등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발행은 국가신인도를 높이고 올해 만기도래 규모를 감안해 적정 유통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이뤄진다. 정부는 특히 최근 외환시장 불안과 관련해 이번 외평채 발행을 성공시킴으로써 우리 시장이 대외적으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발행될 경우 민간부문의 해외채권 발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이후 도로공사와 주택공사가 각각 5억∼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차입을 검토 중이고 한국전력, 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도 차입 여건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농수산식품 수출 길 열어 드립니다

    ‘생산만 열심히 하세요. 수출은 우리가 책임집니다.’ 전남도가 수출업체에 대한 물류비와 홍보비 지원에 이어 맞춤형 구매자(바이어)를 초청, 상담과 생산 확인 등으로 상담계약(가계약) 실적을 300만달러 달성했다. 오는 10월에 구매자 초청 수출상담회를 한차례 더 연다. 도는 최근 목포에서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등 6개국 농수산식품 구매자들을 초청해 298만달러 수출상담 계약을 이끌어냈다. 상담에는 34개 농수산물 수출업체가 참여했다. 수출업체들은 쌀 20만달러, 나주배 12만달러와 수산가공식품으로 기능성소금 90만달러, 해조류 제품 12만여달러, 굴비 10만달러 등을 가계약했다. 또 과즙음료 31만달러, 단무지 30만달러, 매실 24만여달러, 뽕잎제품 17만여달러, 라면·국수 15만달러, 함초와 녹차 각 10만달러, 한과 8만여달러 등의 실적을 올렸다. 수출품은 주로 해외 동포들에게 팔린다. 또 전남도는 지난 1일부터 지역의 중소기업에 수출 관련 통·번역비를 업체당 4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수출계약서와 통관서류 작성, 구매자 방문·상담 때 이용하면 된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전남도 수출정보망’을 치면 수출관련 업무지원과 이용방안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지역에 농수산물 수출업체는 120여개이고, 올들어 수출액은 6억 5000만달러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6차례 수출상담회에서 3400만달러를 가계약하고, 현재 350만달러 어치가 수출 중이다. 나머지는 물량과 가격, 시기 등을 조정하고 있다. 윤인휴 전남도 경제통상과장은 “수출은 상담계약에서 선적까지 10개월∼2년 걸린다.”면서 “다양한 수출선을 뚫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泰 반정부 지도자 협상 제의

    유혈사태로 번진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가 처음으로 협상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수도 방콕의 정부청사를 점거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는 비상사태 이전 5000여명에서 1만여명으로 늘었다. 국민민주주의연대(PAD) 손티 림통클 공동대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필요하다면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헌법을 자의적으로 개정하지 말 것 ▲태국불교에 근거한 법률 준수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의 국가 프로젝트 중단 ▲정치적 개혁 및 정치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국수습 방안을 놓고 사막 순타라 총리와 군부 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이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상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아누퐁 총장은 군을 정치적 갈등에 끌어들인 데 반발하면서 총리직을 사임하거나 의회를 해산하라는 메시지를 사막 총리에게 보내고 있다. 앞서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사막 총리는 2일 방콕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겠다고 말했지만, 아누퐁 총장은 강제해산 방침을 전면 부정했다.2일 새벽 방콕 정부청사 주변에서 친·반 정부 시위대가 충돌했을 때도 아누퐁은 막판까지 비상사태 선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경제엔 연일 빨간불이 켜졌다. 현지 언론들은 정국혼란에 따른 관광수입 손실액이 올해 목표치 7000억밧(약 205억달러)의 89%인 500억∼600억밧(약 14억∼1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etro] 5~11일까지 남대문시장서 축제

    서울시는 숭례문(남대문)의 성공적인 복원을 기원하고 남대문시장을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5∼11일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어게인(Again)남대문’ 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축제에는 전남도립국악단의 판소리와 사물놀이, 비보이 춤을 결합한 이색적인 퓨전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또 매일 낮 남대문시장 일대에서는 전통 마당놀이극과 풍물패를 앞세운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밖에 칼국수·만두·어묵 만들기와 꽃꽂이·포장지 분야의 달인들이 솜씨를 선보이는 ‘남대문 생활의 달인’ 행사와 외국인들이 선정한 남대문 명물을 시장 방문객과 함께 퀴즈로 풀어보는 ‘명물 베스트10’ 행사도 열린다. 특히 남대문시장 1번출구 앞에서는 남대문시장의 변천사와 상인들의 생생한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마련된다.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은 색다른 서울의 체험을, 시민들은 잊었던 과거의 추억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부산국제관광전 내일 팡파르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제11회 부산국제관광전’이 5일부터 8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12개 지방자치단체와 해외 30개국 210개 기관·업체가 참여한다. 전시장은 지자체와 여행 업체가 꾸미는 국내 홍보관, 각국 주한 관광청이 참여하는 해외 홍보관, 여행상담관, 관광교육관, 전통문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에 매일 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참가국들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또 특별행사로 세계음식페스티벌이 진행되는데 일본의 ‘라멘’, 필리핀 ‘아도보 치킨’, 태국 ‘전통 쌀국수 및 해산물커리’, 터키 ‘케밥’, 싱가포르의 ‘야쿤 커피와 카야토스트’, 부산의 ‘자갈치 곰장어’ 등 6개국의 다양한 전통음식 및 대표 음식이 관람객의 시각과 미각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日 독도 야욕 단발성 아닌 지속적 대응을

    그제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전격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낮은 지지율 등 국내 사정 때문이라지만,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일 순 없다. 일측의 독도 야욕으로 양국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한·일 무역역조 심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한 형편인 까닭이다. 더욱이 후임 총리로 국수주의적 성향의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이 유력하다니, 정부가 일 정국을 예의주시하면서 장단기 대응책을 점검할 때다. 우리는 총리 교체 후 일본이 독도 도발을 멈추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요즘 일측은 그런 기대를 저버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5일 각료회의에서 의결될 방위백서에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계속 명시한 사실이 그것이다. 그나마 일본 내 극우세력이 거론해 온, 독도주변 수역의 방위력 강화나 한국의 불법 점거 주장 등이 빠진 게 불행 중 다행일 정도다. 후쿠다 총리 이후가 걱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되는 아소 간사장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희망해 이뤄졌다.”는 등 국주수의적 인식으로 우리의 분노를 사지 않았던가. 우리는 일 보수우익의 간판인 아소 간사장이 총리가 되면 일본내 보수파를 설득해 오히려 유연한 대한 외교를 펼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관측이 사실이길 바란다. 그러나 그런 불확실한 기대에 앞서 누가 총리가 되든 일측이 독도 야욕을 쉽게 접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일측의 간헐적 독도 도발에 냄비처럼 끓다가 말게 아니라 실효적 지배나 국제여론전 강화 등 파상적이고도 지속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 [01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한국수영계의 대부 조오련을 만난다.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33바퀴 회영에 성공한 조오련. 그에게서 독도를 완주하게 된 계기와 33바퀴의 의미를 들어본다. 늦은 나이에 수영을 시작한 배경, 그 당시 수영연습 상황,20살이 넘어서 따낸 영광의 금메달 이야기도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얼굴의 반 이상을 덮어버린 종양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일규씨. 이제 더 이상 고개 숙이고 살고 싶지 않아 수술을 결심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얼굴을 덮어버린 신경섬유종 때문에 왼쪽 얼굴의 뼈들이 이미 너무 물러져 있고 아래쪽 턱뼈는 닿기만 해도 부스러질 정도로 약해져 수술이 쉽지만은 않은데….   ●세계 세계인 (YTN 오전 10시30분) 캐나다에서 최근 유행하는 이벤트의 하나가 물 시음회다. 건강에 관심을 쏟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물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토론토에 있는 `워터숍´. 전세계의 물을 판매하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가게다. 사람들은 물만 파는 가게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한다.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봉담읍 체육대회 전야제 무대. 매일 하우스 안의 상추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좁디좁은 연습실에서 노래를 부르며 하우스 옆 합숙소에서 쪼그리고 잠을 청하던 그들이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꿈의 무대. 국내최초 농업전문 힙합그룹, 힙합농부들의 무대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한국여성의 70%가 고민하고 있는 하체비만. 이는 잘못된 음식 섭취 및 약물 복용, 불편한 신발 착용 등 여러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들 때문이다. 큰 옷만 입으면서 하체비만을 숨기려고만 하지 말자. 자신의 하체비만 유형을 알고 원인을 교정하면 뚱뚱한 하체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조강지처클럽´에서 유부남 한원수와 사랑에 빠진 유부녀 모지란. 모지란은 본처까지 내쫓은 채 한원수와 살림을 차린다. 그러나 멋지게 변신한 조강지처를 보고 마음이 변해버린 한원수. 법적으로 아내가 아닌 모지란을 쫓아내려고 한다. 모지란은 한원수를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소할 수 있을까.
  • [사고] 물은 미래다

    서울신문은 2008년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물 사랑 캠페인 ‘물은 미래다’를 전개합니다.21세기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물 문제’입니다. 그러나 물의 중요성을 모르는 우리는 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낭비와 오염을 일삼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임에도 국민 대부분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신문과 수자원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물 사용을 유도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최 서울신문, K water 한국수자원공사
  • 환경연합 “원전비중 확대는 저탄소 녹색성장 역행”

    국가에너지위원회가 27일 최종 확정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이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해 저탄소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가 밝힌 에너지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0기 안팎을 신설해 현재 26% 정도인 원전 비중을 최대 41%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육성보다는 원자력 발전에 비중을 두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장 원전부지 확보 단계에서부터 걸림돌이 많다. 정부 목표대로라면 140만㎾급 수준의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확보한 원전 부지는 6기를 지을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통상 원전부지 확보에서 완공까지 12년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010년도 중반까진 나머지 원전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과연 이를 수용할지 미지수다. 핵연료 사용 뒤 발생하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는 더 큰 문제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원전에서 사용한 작업복 등을 저장하는 시설)을 마련하는 데도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이보다 더 위험한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을 확보하는 문제는 더 큰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저탄소 사회를 향한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소홀하다는 비판도 크다. 환경운동연합 안준호 부장은 “재생에너지 성장률은 세계적으로 매년 20∼30%에 이르고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재생가능에너지산업의 육성없는 ‘녹색성장론’은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짧은 몽골 체류기](중편)

    [심재억 기자의 짧은 몽골 체류기](중편)

    ■ [심재억 기자의 짧은 몽골 체류기](중편) ■ “이제는 ‘전사’가 아니라 ‘시민’이고 싶다.” ■유목민들의 환호… 들뜨는 초원 현지에 도착해 사흘째 되는 날 늦은 오후,갑자기 울란바타르 시내가 들썩거렸다.도심 곳곳에서는 차량이 경적을 울려대며 질주하고 있었고,그 차창 밖으로 벗은 몸통을 드러낸 청년들은 뜻을 알 수 없는 환호성을 토해냈다.저녁이 되자 시내 중심지에 있는 정부 청사 앞 수흐바토르 광장에 끝없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몽골 혁명의 아버지 수흐바토르가 1921년 울란바토르에 몽골 인민정부를 수립한 것을 기념해 조성한 광장이다.울란바토르의 중심부에 있는 이곳에는 지금도 황톳빛 나는 수흐바토르의 기마상이 세워져 있는 울란바토르와 몽골의 중심 광장이다. 그들은 손에 손에 몽골 국기를 들고 있었다.베이징 올림픽에서 몽골 전통 씨름선수 출신인 투브신바야르 나이단(24)이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딴 것이다.몽골 공화국이 탄생한 이래 최초의 일이라고 했다.그 분위기가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을 때의 서울 풍경과 흡사했다.방송은 종일 그 소식을 전했다.방송체계가 열악해 금메달을 따는 순간의 경기 비디오는 나중에야 국민들에게 전해졌으나 시민들 반응은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특별 프로그램으로 방송하며 자국민들의 신명을 긁어댔다. 환호작약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유분방한 유목정신과 버무려진 근대의 국가주의 냄새가 물씬 풍겨났다.국가주의의 한 모습은 심야에 대통령이 각료를 불러모아 광장의 연단에 오른 것에서도 확인됐다.텔레비전으로 중계된 광장의 축하 집회에서는 ‘몽골 만세’라는 구호가 밤새 울려퍼졌다.도심의 건물 곳곳에 대형 몽골 국기가 내걸리고,사람들은 취한 듯 이런 분위기에 젖어 그날도,다음날도,그 다음날도 금메달 얘기를 되내이고 곱씹었다.한 시민은 금메달을 딴 몽골선수에게 족히 5억 토그르기는 주어질 것이라며 부러워했다.일종의 포상금이고 격려금인 셈이다. 하기야 엥흐바야르 대통령이 선거부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소요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이들의 관심을 일거에 잠재울 금맥이 터졌으니 그 선수가 얼마나 고맙고 기특했을 것인가.아직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그들은 금새 그런 국가적 과제를 잊고 금메달의 환호에 매몰되어 가고 있었다.우리에게도 전두환 집권 초기에 ‘3S(Sports,Sex,Screen) 정책’의 아픈 기억이 있었다.그 묵은 관성은 지금도 때만 되면 되살아나 국민들의 정신을 갉아댄다.일종의 심리적 마약 같은 것이다.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다.애쓴 선수들의 노고와는 별도로 그런 마약 같은 정치적 의도가 많은 국민들의 정서에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필자만 가진 것은 아니리라. 초원의 나라를 들뜨게 하는 것은 그 뿐이 아니었다.얼핏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황무지도 가만 들여다 보면 온갖 생명의 약동이 있듯 더는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듯 보이는 왕년의 제국 몽골이 긴 잠을 털어내고 약동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그들은 칭기스칸과 그의 후예들이 일군 제국의 꿈을 다시 이루는 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이런 바람은 그들의 유전자가 된 정복욕의 현대적 발현일지도 몰랐다. 이번 여행길에 만난 몽골의 엥크볼드 총리는 이런 말을 했다.“지금 몽골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오로지 말 안장에 몸을 얹은 칭기즈칸이 극동에서부터 멀리 아랍권과 서·동유럽 일대를 아우르고 위대한 승자가 되었듯 우리 몽골도 반드시 국부를 일궈 그 옛날의 영화를 재현하려 한다.” 지금도 몽골 초원에는 양과 말,야크 무리가 끊임없이 떼를 지어 이동하고 있으며,사내들은 말을 타고 거침없이 초원을 질주한다.그러나 그런 노마드의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런지는 알 수 없다.옛적 몽골의 용맹스런 기마부대가 마각(馬脚)을 앞세우고 지축을 흔들며 질주해 간 길을 지금은 차량과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다. 생각해 보면,말과 오토바이가 갖는 기능의 유사함은 놀랄 만큼 닮았다.말이 달릴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오토바이로 달릴 수 있다.몽골 젊은이들이 구닥다리라도 오토바이를 즐기는 것은 이런 말의 문화에 대한 향수를 담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그들의 핏속에는 말등에 생애를 얹고 거친 초원을 끝에서 끝으로 달리며 살아온 강인하고 웅혼한 기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울란바토르 시내에서는 검게 그을리고 주름진 얼굴에 눈매가 날카로운 안짱다리 사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그들은 바깥으로 휜 안짱다리로 어기적거리며 불안하게 걷는다.다 까닭이 있다.유목민인 그들은 말 위에서 태어나 말 위에서 자라고 살아왔다.그런 그들이 말을 버리고 도시로 들어와 살아도 기마의 흔적까지 청산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안짱다리는 그들이 말을 몰아 초원을 내달리며 살아왔음의 지울 수 없는 유흔이다.그렇게 말과 함께 살아온 그들이 생계를 위해 다리품을 팔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가 퇴행성 관절염이다.말을 버렸으니 말이 겪어야 할 다리의 노역을 고스란히 사람이 감당해야 하고,그러자니 관절염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이를테면 문명이 그들에게 편의만 준 게 아니라 관절염의 고통까지 가져다준 셈이다. 사실 지금의 지리멸렬한 몽골을 보면서 옛 영화의 재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겨졌으나 엥크볼드 총리의 말마따나 강한 희구가 또한 강한 동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 혹은 희망이 읽히는 것도 사실이었다.구체적인 삶의 일이야 짧은 기간 머물다 이내 떠나야 하는 나그네가 관여할 일도 아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원나라 멸망 이후 일패도지해 세계 곳곳에 흩어진 혈족들을 다시 불러모아 당장 뭔가를 도모할 여력을 갖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그들이 가진 무한한 자연자원과 광물 등 지하지원,그리고 옛 영화에의 향수가 언젠가는 무한한 에너지로 발산될 것이라는 믿음이 그곳 ‘젊은 전사’들의 눈빛에서 읽힌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전사’가 아니라 ‘시민’이고 싶다 사실 몽골에서 마주친 젊은이들은 비록 입성이 초라하고,용모가 꾀지지하다 해도 눈빛 만큼은 여전히 도발적이고 진취적이었다.노마드의 기질을 타고난 그들은 바깥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도 적극적이었다.그들은 소득 수준에 어울리지 않게 자유로운 섹스를 즐긴다고 했다.이것 역시 유목의 한 관습이다.하기야 과거 칭키즈칸의 정복 시절,수만리 원정길에 나선 그 ‘전사’들이 무슨 재주로 제 나라 여자만을 품었겠는가.그렇게 생각하면 답은 간단한 것이었다.그로부터 자유로운 섹스의 관행이 또한 하나의 습속으로 자리잡지 않았을까. 울란바토르 시가지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휴대폰으로 통화하고,MP3를 즐겨들으며,더러는 콜라를 곁들인 햄버거를 먹기도 했다.그들 중 한 젊은이와 대화를 나눴다.올해 스물 두살인 그의 이름은 오고바흐타였다. -학생인가. ▲울란바토르 국립대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있는가. ▲있었는데,두달 전쯤 헤어졌다.나는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쪽 부모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사실 우리집은 양을 키우는 가난한 집인데 그 쪽은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어서 매우 유족한 편이다. -그런 일로 헤어져 안타깝지 않나. ▲처음엔 무척 속이 상했지만 어쩌겠나,받아들여야지.사실,날 좋아하는 여자들도 꽤 많다. -최근 몽골에서도 부정선거로 인한 시위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일이 있었지만 외국인에게 국내 일을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그는 자국의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한사코 발언을 꺼렸다.) -사실,옛 영화를 돌이켜 보면 지금의 몽골 모습은 좀 실망스럽다.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기는 어렵다.경제적 어려움은 몽골의 현실이지만 따지고 보면 중국의 집요한 방해가 크게 작용한 측면도 있다.중국은 네이멍구 자치주의 독립 요구를 의식해 철저하게 우리를 견제하고 있고,그래서 경제적 어려움이 더 심하다.사람들은 몰라도 네이멍구는 당연히 우리 땅이다.언젠가는 우리가 되찾아야 한다.(몽골은 내몽골과 외몽골로 나뉘는데 이 중 생활 여건이 좀 나은 내몽골은 중국의 자치구로 편입돼 있다.) 또 정치인들이 더 정직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지금 몽골의 많은 실력자들은 부패해 있고,그래서 신뢰를 못 받고 있다. -혹시 밖으로 나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당연히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다.나 뿐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이 그걸 바란다.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그러지는 못할 것 같다.만약 갈 수 있다면 한국에 가고 싶다. -그럴 이유라도 있나. ▲몽골 사람들이 한국을 동경하고 있으며,나도 마찬가지다.생김이 비슷한 것도 좋고…,한 혈통이라서 그런 것 아니겠나.사실,2년 전 형이 한국 평택에서 돈벌이를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지금 몽골에 들어와 있다.형을 통해서도 한국 얘기 많이 들었다. 오고바흐타의 말에서도 드러나듯 몽골인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은 생각보다 깊고 강했다.그들은 중국을 몽골을 토막낸 분열의 조종자로 인식하고 있었다.그보다 더 근원적인 이유도 있었다.근대 이전에 한족과 몽골족(흉노족·선비족)은 서로 죽이지 않으면 죽임을 당해야 하는 사투를 끊임없이 되풀이했다.중국은 틈만 나면 군대를 동원해 흉노족을 토벌했다.칭기즈칸 이전만 해도 흉노족은 통일된 세력을 이루지 못해 항상 중국의 한족 토벌군에게 쫓기며 살아야 했다.한족 토벌군이 한번 들이닥치면 그들의 생업은 한순간에 초토화되기 일쑤였다.그럴 때면 이들은 또다시 기약없는 유랑길에 오르곤 했다.부족 단위로 연맹체를 이뤄 살았던 이들이 막강한 한족 토벌대에 맞설 결속력을 갖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이런 몽골인들의 한은 이들이 남긴 노래에도 흔적이 남아있다.‘해가 지면 저 먼 동쪽에서 낯선 말울음 들리고 갑옷 입은 적들이 초원의 단잠을 해치러 온다….’ 지금도 몽골의 유목민들은 게르를 지을 때 항상 출입구를 동쪽에 둔다.언제 한족 토벌군이 들이닥칠지 몰라 항상 동쪽을 경계하면서 살라는 의미였다.그것이 오랜 세월 되풀이되면서 전통이 되어버린 것이다.그만큼 그들은 한족의 중국을 두려워하며 살았다.그런 두려움은 칭기즈칸이 몽골을 통일해 대제국을 건설할 때까지 계속됐다.몽골인들의 중국에 대한 이런 뿌리 깊은 적대감은 중국 본토를 정복해 원제국을 건설한 과정에서 여과없이 투영됐다. 칭기즈칸은 동서양 어느 나라를 정복해도 결코 무리한 동화를 요구하지 않았다.‘너희 식으로 살라.종교든 전통이든 다 예전처럼 향유하도록 허락한다.단,나를 배반하는 것만은 용서하지 않겠다.복종하지 않으면 죽음 뿐이다.’이것이 정복자 칭기즈칸의 지배방식이었다.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철저한 복속을 요구했다.몽골인들이 갖지 못한 문자 말고는 모든 것을 몽골 식으로 바꿨다.그 과정에서 수많은 살륙이 있었으나 개의치 않았다.몽골족은 중국 정복 이후 이전의 앙심을 철저하게 되갚았다.몽골이 우리나라를 대한 것과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광경이다. 그와의 대화는 계속됐다. -젊은이들의 사교는 자유롭나. ▲그렇다.대학생쯤 되면 대부분 연인을 갖는다. -혼전 관계는 어떤가. ▲자유롭다.요새 젊은이들은 노인들과 다르다.부모 세대와는 그런 점에서 이해를 공유하기 어렵지만 유목민족이어서 그런지 어른들도 그런 점에서는 보기보다 개방적이다.그런 점에서는 한국이나 중국의 영향이 크다.이곳에서는 한국 텔레비전도 볼 수 있다.(실제로 그곳에서는 아리랑 TV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결혼전에 동거하는 경우도 많지 않겠나. ▲당연하다.내 친구 중에도 결혼을 약속하고 같이 사는 애들이 많다.개중에는 아이를 둔 친구도 있다.사실 몽골에서는 유목 특성상 결혼식이라는 의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물론 전통적으로야 그렇지 않지만….요새는 젊은이들이 그런 습속에 얽매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들 얘길 들으면 아직 몽골 대학에는 첨단 기술을 배우는 학과가 부족한 것 같다.한국이나 중국은 같은 기술이라도 세분화해서 가르치는데 몽골에서는 기술 분야의 경우 엔지니어링이라는 큰 틀에서 공부를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분야를 정해 공부를 한다.그런 점 말고는 별로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역사를 자부하되 거기에 갇히지는 말자.” 그 전에 투브 아이마그라는 지방 소도시에서 만난 바이갈마 국립병원장은 자신이 옛 소련에서 의학을 공부했다고 얘기했다.이처럼 기성세대의 주류는 대부분 소련 유학파들이다.당연히 대학 교육의 주류도 소련 유학파들이었다.구미지역으로 나가 공부를 하는 부류는 대부분 나이가 젊은 신세대들이다.그들에게서 몽골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제국의 몰락 이후 한없이 추락하는 지리멸렬한 몽골이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뜻밖에 그들은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고,구닥다리 전통에 발목이 잡힌 답답한 국수주의자나 국가주의자도 아니었다.담담하게 현실을 수용하면서도 그것이 결코 몽골의 모든 것이 아님을 말하고 싶어했고,과거보다 다가올 미래를 말하고 싶어했다. 오고바흐타와는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그는 제법 기품있고 당당한 젊은이였다.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별로 주저함이 없었다.그는 몽골이 지금 앓고 있는 병을 ‘전통과 현대의 갈등’이라고 정리했다.현대적인 것도 좋지만 그것이 전통과 잘 어우러져야 하며 특히 현대문명이 몽골의 가족주의를 해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지금 몽골의 젊은이들은 거침없이 초원을 누비던 예전의 ‘전사’가 아니었고 그걸 바라지도 않았다.오히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열린 세상에서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시민’이었다.오고바흐타가 그런 몽골의 바람을 내게 보여주었다. 하기야 울타리가 없는 초원에서 살던 그들이 문명의 규격화된 틀 속에 갇혀 산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몽골은 우리나라와 달리 컴퓨터로 대변되는 디지털의 수혜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마치 전통 매듭을 엮어 늘어뜨린 것 같은 그들의 문자 ‘외가르징’을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아서다.이런 까닭에 그들은 지금도 몽골말로 의사 소통을 하면서도 글은 러시아 문자를 쓴다.예전에 한자를 들여와 우리 식으로 음을 부여한 것과 흡사한 방식이다.몽골 구레대학에 재학 중인 아마르자르갈(20)이라는 여학생은 “이런 방식이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다.그래도 사람들이 몽골말을 잊은 건 아니다.”고 말한다.그는 “정부가 지금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데 한 3년쯤 후면 우리 문자로 컴퓨터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그들의 얼굴에서 몽골의 내일을 볼 수 있었다. 몽골 제국의 전성기는 10∼12세기였다.이 때 몽골을 이끌었던 칭키즈칸과 그의 아들 우고데이,손자 쿠빌라이칸 등은 몽골은 물론 세계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정복사업을 완성했다.지금 몽골인들이 갖는 자부심은 여기에서 기원한다.물론 그런 자부심이 그들에게 더 이상 ‘빵’이 될 수 없으며 ‘칼’도 될 수 없음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겪어보면 알겠지만 세계 어디를 가봐도 몽골인들처럼 순박한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비록 경제적으로는 곤궁하지만 받은 것은 반드시 되돌려 주는 것도 특성이라고 할만 합니다.그것이 모욕이든 은혜든….이런 몽골 사람들을 상대로 일부 한국인들은 구차하다,못 산다,지저분하다며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몸짓과 표정을 드러내 보였는데 그런 한국인들을 보고 이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저것들이 이제와 우릴 얕잡아 본다.예전엔 우리 발밑을 기던 것들이….’라고 합니다.가난하다고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요.”ACC 김종구 회장의 말이다.그는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몽골통이다.울란바토르에만도 그와 형님,동생 하는 현지인들이 즐비하다.몽골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뒤 이런저런 인연으로 현 총리와 울란바토르 시장 등 정부 고위 관료들과도 격의없이 지내 이젠 그들과 사적인 인연도 무척 깊다고 말한다.그는 몽골인들의 기질이 사내다운 면모를 좋아하지만 의외로 정에 약하다고 정리했다. 다시 그의 말을 듣자.“사실 많은 사람들이 몽골의 실상을 보고 실망하지만 이 나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자원이 있습니다.그래서 구미 열강들이 벌써 그걸 노리고 엄청난 공세를 펴고 있기도 합니다.일본만 해도 벌써 몽골의 지하자원 지도를 만들었답니다.우리가 오불관언할 처지가 아닙니다.지금 하지 않으면 늦습니다.알짜배기를 다른 나라가 다 가져간 뒤에 겉만 핥아대는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되지요.우리도 몽골을 장기적인 국가전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만난 또 다른 청년 오르디흐(‘오르디흐’는 산을 오르다는 뜻의 몽골어이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그의 어머니는 아직도 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중퇴한 뒤 몽골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있다.)는 이런 말을 했다.“잘은 모르지만 유럽 국가들이 우리 지하자원을 불법적으로 채굴(무단 채굴이 아니라 당초의 협정을 위반한 채굴이라는 뜻)해 가고 있으며,이걸 우리 지도자들도 알고 있다고 들었다.그러나 그 후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모른다.국민들은 이런 점에서 지도자들이 좀 더 투명한 국정운영을 바라고 있다.”(사실 오르디흐의 말을 듣기 전에도 몽골 권력자들이 지하자원 채굴권을 외국에 넘기면서 막대한 사익을 챙기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대지를 달구던 해가 설핏 기울자 울란바토르 거리에는 다시 사람들로 넘쳐난다.낮에는 없던 과일 노점도 서둘러 좌판을 펴고,재래시장도 아연 활기를 띤다.오가는 차량도 낮보다는 훨씬 많아진 듯 하다.시내의 한 음식점 창밖으로 내다본 울란바토르 시가지는 확실히 낮과 밤이 달랐다.더위 탓이리라.밤이면 활기를 띠는 곳이지만 중국의 도시들처럼 환락적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그런 곳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지만….)도시 분위기는 그냥 수더분하고 소박했다.어둠이 내리자 나방이 다시 가로등을 에워쌌다.도심의 경직된 스카이라인 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멀리 지평선 너머로 사위는 노을이 조용히 잔광을 거두고 있었다.음식점 점원에게 동쪽을 물었다.그 어디에 서울이 있을 것이다.‘오랑캐 말은 북풍에 귀를 열고 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튼다(胡馬依北風 越鳥巢南枝)’ 운운했던 무명씨의 싯귀가 떠오른다.‘바람의 땅,태양의 나라’에서 맞은 하루가 또 그렇게 저물었다.(하편에 계속)
  • [Local] 춘천서 닭갈비·막국수 축제

    강원 춘천지역의 대표 먹을거리 축제인 닭갈비·막국수축제가 29일부터 새달 3일까지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분리해 개최되던 닭갈비·막국수축제는 향토 음식의 홍보 극대화를 위해 ‘웰빙 춘천, 맛과 멋’이라는 주제로 올해부터 통합해 열린다.29일에는 우두 농악보전회의 사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호수 불꽃쇼가 펼쳐지며 인간 닭싸움, 막국수 전통 틀 체험, 메밀 놀이터 등 막국수와 닭갈비를 이용한 다양한 행사가 6일간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 100인분 대형 닭갈비와 막국수 만들기 행사가 매일 열리며 행사에 참여한 업소 종사자들이 전통 의상 등을 차려 입고 나오는 등 볼거리도 선보인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사초배’ 바둑대회 성황리 폐막

    ‘노사초배’ 바둑대회 성황리 폐막

    구한말과 일제 때 ‘천재 국수’로 알려진 경남 함양 출신의 사초(史楚) 노석영 선생을 기리기 위해 함양군과 서울신문이 올해 공동주최한 ‘노사초배 전국아마추어바둑대회’가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성황리에 열렸다.<서울신문 8월22일자 14면 보도> 함양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전국에서 아마추어 바둑 고수 460여명이 참가해 23일 예선,24일 본선 등 반상(盤上)에서 기력을 겨뤘다. 아마 최강부를 비롯해 8개 부문에 걸쳐 부문별 16명씩 모두 128명의 입상자를 가린 뒤 24일 오후 4시30분 폐막했다. 아마 최강부에는 경기대 3학년생 홍석의(22·전남 목포시)씨가 우승했다. 순수 독학으로 바둑을 터득해 프로급 실력을 쌓았다는 홍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 번째 전국규모 아마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상금 500만원과 함께 공인 6단에서 7단으로 승단하는 영예도 안았다. 준우승은 서정인(23·서울 구로구)씨가 차지했다. 본선이 치러진 이날 대회장 인근 마천면 지리산 제일문 누각에서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유창혁 9단, 문명근 8단, 김찬우·박성수 3단 등이 지역 인사 등과 기념대국 및 지도다면기를 하며 ‘고수의 묘’를 전했다. 앞서 23일 개회식에는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과 한화갑 전 한국기원 총재,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등이 참석해 “당대 최고의 국수 노사초 선생을 기리는 뜻깊은 바둑대회를 마련한 함양군에 감사하고 최고의 대회로 번창하길 빈다.”고 입을 모았다. 함양에서는 내년에도 2회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함양군은 이날 오전 노사초 생가가 있는 지곡면 개평리 개평마을에서 지역 단체장과 풍천노씨 종친, 바둑대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수 사초 노석영 선생 사적비’ 제막식을 가졌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이 자리에서 “올해 기념비 제막을 계기로 지역의 유·무형 자원과 보물을 찾아내고, 빛나게 갈고 닦아 바둑의 중심 고장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고]

    박만호(법무법인 서정 변호사·전 대법관)씨 상배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410-6903 이규창(전 KBS비즈니스 사장·전 KBS 스포츠국장)규선(법무사)씨 부친상 유재석(아주대 교수)씨 빙부상 이경진(KBS 정치외교팀 기자)씨 조부상 2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20분 (02)590-2609 최건식(서울사회복지대학원 교수)범식(사업)덕식(광주대 음악학부 교수)순정(약사)씨 모친상 민득영(한양대 의대 명예교수)이원식(약국 경영)씨 빙모상 백민호(약사)박미애(광주대 교수)씨 시모상 22일 한양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97-7499 길병기(전 한국수출입은행 부장)병위(금호폴리켐 사장)씨 모친상 마원배씨 빙모상 길성균(KCC 과장)진균(동아일보 기자)씨 조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2 정명호(영진전문대 교수)명구(세명건설 대표)명수(자영업)씨 모친상 조갑연(국민일보 판매국 판매지원팀장)씨 빙모상 22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53)957-4442 김성원(알티비코리아 대표)세원(강원도 농업기술원 연구원)임원(서울 중화초 교사)씨 모친상 최재성(신한건설 대리)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3 배한중(GM코리아 과장)씨 부친상 이상원(기획재정부 국채과장)씨 빙부상 22일 중앙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860-3591 권두오(전 성업공사 사장)씨 별세 기춘(예비역 공군 대령)기철(감사교회 목사)기호(미국 거주)기명(사업)씨 부친상 김주윤(흥국생명 전무)씨 빙부상 이백련(부산 다대고 교사)씨 시부상 22일 김포우리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1)985-1740 김인희(전 충암고 교사)종흠(사업)종식(세무사)종희(전 강서경찰서)준희(전 신한은행 중국현지법인장)씨 모친상 송명식(삼증종합건설 고문)오병종(해동공영 대표)씨 빙모상 2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650-2743 고석태(케이씨텍 대표)씨 모친상 오희복(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장)씨 시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0
  • [굿모닝 베이징] 어느 중국인의 ‘끝장 접대’

    한 중국인의 저녁 초대를 받았다. 몽골족인 그는 처음엔 자신들의 뿌리인 초원 지역으로 안내해 ‘양을 한 마리 잡아’ 손님들을 모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몽골족의 전통적인 손님 접대 방식일 것. 자신들의 방식으로 친구를 대접하려는 뜻을 저버리면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결례란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공간적 제약으로 양해를 구했다. 결국 베이징 시내 톈안먼(天安門) 근처의 한 몽골 전통 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중국이 서구 열강의 윽박지르기에 무기력하게 나라의 문을 열었던 시절 각국 대사관이 들어섰다던 이 거리에는 현재 전통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었고, 거리의 끝에 몽골 식당도 있었다. 푸짐함을 미덕으로 삼는 이들답게 상 위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한 양고기와 민물고기, 소젖으로 만든 전통차가 놓여있었다. 물론 술도 빠지지 않았다. 손님의 내공(?)을 배려한 것인지 38도 짜리인 나름 약한 술이 나왔다. 소주잔 절반 정도 높이의 낮은 잔이었지만, 꺾어 마시지 않는 것이 예의인지라 술병이 비어나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술이 얼큰하게 오른 그는 “너와 나는 민족도 나라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결국엔 친구가 아니겠느냐.”며 연신 술잔을 권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의 진심을 알 것 같았다. 한 번 손님을 대접하면 끝장을 보는 이들답게 자리는 장소를 옮겨 이어졌다. 보름을 훌쩍 남긴 장기 출장에 체력이 바닥난 터라 아무리 애를 써도 눈꺼풀이 닫힐 지경. 물론 그는 개의치 않았다.‘이쯤되면 집(숙소)에 가겠구나.’란 생각에 안도하던 순간, 마지막이라면서 야식집으로 안내했다. 꼭 무언가를 먹기 위해서라기보단 정해진 코스의 마무리란 느낌이 들었다. 간단한 오징어 조림과 국수 등을 주문한 그는 아주 자연스럽게 중국술을 한 병 시켜 물컵에 술을 돌렸다. 이미 자포자기한 터라 류샹과 야오밍을 안주로 한참을 떠든 뒤 훗날을 기약하며 자리를 끝냈다. 사실 중국인에 대한 인상은 ‘아니거든요.’였다. 경기장에서 미친 듯이 “짜요(힘내라!)”를 외쳐대는 모습에 화가 났고, 거리에선 곡예에 가까운 비보호 좌회전과 유턴에 짜증이 났다. 특히 떼(?)를 지으면 공격적이고 무례하다는 인상이 강했던 것. 중국을 네 번째 방문했지만, 현지인들과 개별적으로 만날 일이 거의 없었던 터라 편견이 더욱 굳어진 것 같다. 길고 길었던 그 밤은 중국인에 대한 또다른 인상을 남겼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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