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치동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배터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사격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황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95
  • [길섶에서] 48시간의 법칙/문소영 논설위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이어트 열풍이다. 매력적인 몸에 대한 관심이 더 이상 어린 여자에 국한된 게 아닌 탓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몸을 상업화한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결핍이 일상화됐던 시절에 선호됐던 당나라 양귀비와 같은 통통한 몸매나 부자의 불룩한 배는 이제 욕망의 대상이 아니다. 몸매는 S라인, 턱선은 V라인이어야 하고 배에는 식스팩을 장착해야 한다. 그래서 살빼기에 다양한 식이요법이 제안된다. 사과·바나나 등 한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이나 밥이나 국수를 배제한 채 고기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 등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최근에 ‘간헐적 단식’이 인기다. 아무 때나 식사를 거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 상당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도 먹는 즐거움을 못 버리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마친 뒤 30분 안에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매직 타임’이나, 전날 음식을 많이 먹었다 싶으면 그다음 날 아침·점심은 굶어 48시간 동안 열량을 조절하면 살이 안 찐다는 ‘48시간의 법칙’ 등은 위로가 된다. 그 주장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미국에서도 주방기구 쓰고 신분증 발급 성공

    미국에서도 주방기구 쓰고 신분증 발급 성공

    체코에서 한 남성이 파스타를 요리할 때 쓰이는 주방기구를 머리에 눌러 쓰고 찍은 증명사진으로 공식신분증을 발급받아 화제가 된 데 이어 미국에서도 한 대학생이 이러한 모습으로 신분증을 발급받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공과대학에 다니는 애디 카스틸로(22)는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행정기관에서 파스타를 요리할 때 쓰이는 주방기구를 머리에 눌러 쓴 채로 사진을 찍어 신분증을 발급받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발급 공무원에게 다가가 자신이 믿는 종교로 인해 이러한 주방기구를 꼭 머리에 쓰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설명했고 담당 공무원은 별 관심이 없는 듯 “원한다면 얼마든지 그리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틸로는 이른바 무종교주의자로서 이들 무신론자들이 지난 2005년에 창설한 이른바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Flying Spaghetti Monster)란 단체를 믿고 있다. 이 단체는 스파케티 신이 세상을 창조했고 , ‘국수 가락’이 세상을 인도한다는 비아냥 투의 주장을 하면서 현존하는 종교들을 비판하는 집단이다. 신분증 발급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에서는 이전에 뉴저지주에서 한 청년이 이러한 모습으로 신분증을 발급받으려고 시도했으나 바로 거절된 바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담당 공무원의 무관심으로 이러한 시도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이 화제에 오르자 텍사스주 관할 관청은 지방 행정기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상황을 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단체의 지지자들은 “똑같은 종교인 크리스천은 정부로부터 많은 종교적 편의를 받고 있는데 우리도 같은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중앙 정부의 정정 방침을 비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주방기구를 머리에 쓰고 발급받은 신분증 (현지 방송(KLBK)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외교적 결례 부른 한국수산회의 오지랖

    외교적 결례 부른 한국수산회의 오지랖

    민간단체인 한국수산회의 ‘오지랖 넓은 행보’가 외교적 결례를 야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가나 정부가 한국 정부에 중고 어선 기증을 요청한 것에 대해 한국수산회가 정부 공식 답변에 앞서 가나 정부 측에 “선박을 줄 수는 없고 돈 주고 사라”며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여기에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의 업무 엇박자가 더해지면서 가나 정부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는 지적까지 나온다.22일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가나 정부는 지난 5월 가나에 있는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 측에 중고 어선 기증을 공식 요청했다. 가나 현지의 한국대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 6월 외교부와 해수부에 보냈다. 가나 정부는 어선을 기증받으면 지난해 설립된 국립수산대에서 교육 훈련용으로 활용하거나 수산자원 조사선으로 이용할 목적이었다. 가나 정부의 선박 기증 요청을 놓고 한국수산회가 끼어들면서 일이 꼬였다. “가나 정부에 어업지도선 한수 1호를 기증할 수 있는지를 알려달라”는 해수부의 질문에 대해 한국수산회 측은 “양국의 어업 협력 관계를 고려해 감정가 7억 350여만원짜리 한수 1호를 장부가격(취득원가에서 감가상각액을 제외한 금액)인 2억 8300만원(미화 25만 달러)에 인도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수 1호’는 한국수산회 소유로 근해 어장청소 등을 맡았던 22년된 노후 선박이다. 문제는 한국수산회가 이 같은 내용을 해수부뿐 아니라 주한 가나대사관에게도 보냈다는 점이다. 가나 정부가 선박기증 요청 이후 한국 측으로부터 받은 첫 번째 답신 공문이 한국수산회의 기증 거절 내용이었던 것이다. 이를 모르고 있었던 해수부는 한국수산회의 답변을 받은 뒤 이를 외교부에 전달하고, 외교부는 가나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회신하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주한 가나대사관은 지난 달 17일 한국수산회의 공문을 접수한 뒤 “한국 정부로부터 선박 기증 요청서를 묵살당하고 민간협회장이 서신을 보내는 ‘우발적 긴급사항’이 발생했다”며 본국에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한 가나대사관 측은 이번 일이 양국의 외교 관계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주한 가나대사는 가나와 한국 사이에 어떠한 외교적 문제도 원치 않으며, 선박 기증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관계자는 “한 나라의 장관이 다른 나라의 장관에게 보낸 공문에 대해 민간단체 회장이 거절 답신을 보낸 것으로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면서 “양국 관계에 보이지 않는 앙금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외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민간단체가 불쑥 공문을 보낸 사실은 우리나라의 국격이나 품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통가무악 거장 심정순 탄생 140주년 기념 행사

    전통가무악 거장 심정순 탄생 140주년 기념 행사

    전통가무악의 거장 심정순(1873~1937) 선생의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충남 서산 출생인 심정순의 집안은 근현대 5대에 걸쳐 8명의 명인을 배출한 국악 명문가로 내포제(內浦制) 전통가무악의 중심 축을 이뤘다. 심정순 탄생 140주년 기념회와 국내 유일의 춤자료관 연낙재는 ‘내포제 전통가무악의 재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오는 27일부터 12월까지 서울과 서산에서 무용·국악 공연, 영상 감상회, 학술 세미나, 자료집 발간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오는 27일 서산 서산시문화회관과 다음 달 8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등 국악 예인들이 총출동한다. 이애주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의 ‘태평무’,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의 ‘살풀이춤’,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의 ‘가사호접’ 등 전통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안숙선 명창은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천자뒤풀이를 들려준다. 서울 공연에서는 심정순의 조카인 심상건을 사사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특별 출연해 스승에 대한 회고담을 들려준다. 다음 달 6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강당에서는 학술 세미나 ‘근현대 전통예인 심정순가(家)의 공연예술사적 업적 재조명’이 열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영준 前차관 다음주 소환…‘원전게이트’ 몸통 밝혀지나

    박영준 前차관 다음주 소환…‘원전게이트’ 몸통 밝혀지나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박영준(53·서울구치소 수감)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해 다음 주초 검찰에 전격 소환된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2일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위해 법무부에 부산구치소 이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가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의 수처리 설비 수주를 위해 로비를 해야 한다”면서 13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원전비리 수사가 ‘게이트 사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박 전 차관의 측근이자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9년 2월쯤 서울 모 사찰 주차장에서 오씨로부터 관계 공무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로비해 한국정수공업이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등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대가 등의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소환하면 이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설비 수주와 관리용역 유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김문관 부장판사는 원전 업체들로부터 1억 3000만원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박기철(61)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전무)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 원전비리 수사단은 박 전 본부장에게 금품을 준 전기 및 기계설비업체인 I사 임모(55) 대표를 배임증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2009∼2010년 원전 관련 중소기업인 I사와 H사 대표들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1억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I사 대표 임씨 등은 대기업이 원전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설비를 공급할 때 하도급을 받을 수 있게 협력사로 등록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에 이어 이번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품로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두 번째 한수원 임원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다목적댐에서 전력을 생산해 전력 수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전력수요 감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공은 부서별 ‘에너지지킴이’(그린 리더)를 지정, 불필요한 전등과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의 전원을 차단하고 있다. 절전 의식 고취를 위해 매일 한 시간씩 실내조명 강제 소등 및 피크 시간대(오후 2시~5시) 회의실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전력수요 절감 및 분산을 위해 직원들의 여름철 휴가를 3일에서 5일로 장려하고, 탄력근무제도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LED조명 교체사업(4480개)을 마무리하고, PC절전 프로그램(그린터치) 설치·사용 등 사내 절전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친환경 전기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수공은 소양강댐 등 16개 다목적댐을 관리하고 있으며, 5개 다목적댐을 추가 건설 중이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자원인 수력, 조력,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다목적댐 수력발전소는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에 약 7시간 발전하고,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5분 이내에 신속 가동할 수 있어 긴급 전력 비상 상황에서는 소방수 역할도 한다. 2011년 9월 15일 순환단전 및 올해 전력수급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도 20여회에 걸친 추가 발전(10GWh)으로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與 “원전비리 땐 과징금 최고 50억원”

    새누리당 에너지특위는 21일 전기요금 체제 개편 방안과 함께 원전비리를 근절하는 방안도 내놨다. 새누리당은 원전비리 적발 시 과징금을 현행 최고 5000만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현행 최고 5000만원인 과징금을 원자력 분야는 50억원으로, 방사선 분야는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현행 최고 300만원인 과태료는 3000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새누리당 에너지특위는 또 현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대해서만 시행 중인 기기·부품 검사제도를 기기·부품 공급자에 대해서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민간 자율에 맡겨져 있는 기기검증기관 인정제도와 관련해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기기검증기관 관리업무 전담기관을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지정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원전비리는 납품회사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을 납품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밖에 기기검증기관 종사자도 공무원으로 의제해 민·형사상 책임을 강화하고, 원전비리 제보자에 대해 법적 책임감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고자 본인이 비리에 연루된 경우 처벌을 우려해 제보하지 못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보자에 대한 법적 책임 감면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원전 관련 서류 위·변조 등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가중처벌과 양벌규정을 신설해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고 원전산업 관리·감독체계 개선, 원전기기·부품 경쟁촉진, 원전 품질서류 제3기관 검증제도 도입 등의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에너지 관련 업계가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고 있다. 혼란 상황이 한꺼번에 닥치는 바람에 당장의 해법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수급 위기는 언제든 재현될 수 있는 활화산이다. 값싼 전기요금 때문에 석유와 가스가 전기로 급속히 대체되면서 전력계통망에 과부하가 걸린 게 근본 원인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사업은 기대만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자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비리로 사회적 수용성을 거의 잃었다. 그 대안인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유럽 재정위기 탓에 발전동력이 거의 멈춘 듯하다. 중국과 미국은 발빠르게 새로운 에너지원인 셰일오일·가스 개발에 나섰으나, 우리는 구경만 하는 꼴이다. 해외 자원개발은 뚜렷한 성과 없이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 다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등 자원개발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우리의 해외 플랜트 산업도 덩달아 수주 혜택을 보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에 이르는 우리로서는 원유 가격의 최근 안정세도 반갑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친환경과 절약이 핵심인 에너지 관리산업에서 미래를 향한 해법을 찾고 있다. 귀한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그 노하우는 결코 꺼지지 않는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빛 원전 6호기 고장… 전력 경보 ‘관심’ 발령

    무더위로 전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설비용량 100만㎾급인 한빛 원전 6호기가 멈춰 서면서 다시 전력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력 당국은 한빛 6호기 가동 중단으로 오후 3시 28분 예비전력이 314만㎾ 미만으로 떨어지자 전력수급경보 ‘관심’을 발령했다. 관심 단계 발령은 올여름 들어 세 번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2시 44분쯤 한빛 원전 6호기의 원자로 냉각재 펌프 1대가 작동을 멈춰 6호기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냉각재 펌프 고장의 원인을 파악 중이다. 비상이 걸린 전력 당국은 긴급 수요 자원 시장 개설, 석탄화력발전 최대 출력,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가동 등 비상 수급 조치를 총동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빛 6호기 가동 중단 직후 민간 발전기(30만㎾) 가동 등의 긴급 조치를 통해 예비전력을 400만㎾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불안한 신흥국 금융시장] 한국 현지 기업 반응

    인도 금융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화약고로 떠오르자 인도에 투자하거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투자액이 많지 않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투자는 2억 8600만 달러 규모다. 전체 글로벌 투자 금액의 1.2% 정도로, 액수 등으로 따지면 메이저급 투자국은 아니다. 1983년 인도에 처음 투자를 시작한 이후 올 상반기까지 623개 신규 법인이 총 28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투자국의 금융 위기는 악재다. 특히 내수시장을 보고 투자한 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법인은 크게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으로 나뉜다. 현지에서 물건을 생산해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적인 생산법인의 경우 오히려 인도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호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도 내수시장을 노린 판매법인은 내수 악화로 판로가 막히는 악몽과 맞서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인도의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인도 판매량은 2만 596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월간 판매량이 3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도 판매량은 지난 1월 3만 4302대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루피화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면 소형차를 중심으로 판매 감소세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현지 법인은 이미 2~3년 전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인도 경제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이 2010년 이후라 법인마다 수익성을 앞세운 비상경영을 진행 중”이라며 “인도 화폐가치 하락에 맞춰 납품가나 제품 가격 등을 올리고 생산과 고정 비용을 줄여 왔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현지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모두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느긋한 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영향은 미칠 수 있으나 커다란 타격을 줄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최근 몇 년간 인도 현지 경제가 지속적으로 어려웠던 만큼 계속 예의 주시해 왔다”면서 “법인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의 인도 합자법인 홈쇼핑 기업인 스타CJ는 주력 제품이 주방용품, 수납용품 등 생필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금융 위기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오리사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인 포스코도 초기 단계라 현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3보]원전 한빛 6호기 돌발 정지…전력수급 비상

    [3보]원전 한빛 6호기 돌발 정지…전력수급 비상

    원자력발전소 한빛 6호기(설비용량 100만㎾)가 21일 오후 2시44분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돌발 정지했다. 이에 따라 450만㎾대를 유지하던 예비전력이 오후 3시께 369만㎾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 오후 1시33분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력 400만∼500만㎾)가 발령된 가운데 100만㎾급 원전 1기가 멈춰서면서 전력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빛 6호기가 잘 돌아가다 그대로 정지됐다.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 “1차 원인을 파악하는데 2시간 소요될 예정이다. 전력수급은 100만kW 빠져서 준비 단계에 있는데 관심 단계가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한빛 6호기의 발전 정지로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6기가 가동 중단 상태다. 한빛 6호기 외에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가 정지돼 있다. 전체 원전 설비용량은 2071만㎾로 이 가운데 25.4%(526만6000㎾)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나가던 Mr.폭스바겐은 왜 르노삼성차로 갈아탔나

    잘나가던 Mr.폭스바겐은 왜 르노삼성차로 갈아탔나

    박동훈(6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르노삼성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르노삼성은 다음 달 1일자로 박 사장을 영업본부장(부사장)에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신임 본부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자동차 전문가다. 고진모터 임포트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맡았고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장을 지냈다. 그는 사장 재임 기간 폭스바겐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을 1635대(2005년)에서 1만 8395대(2012년)로 10배 이상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 내 독일인 임원들과의 갈등과 직원들의 이직 바람 등으로 그의 입지가 좁아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박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쌓아 온 자동차 산업에서의 노하우를 이제 또 다른 곳에서 활용해 볼 시간이 왔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원전비리 양파男’ 한수원 부장 한전 본사 로비서 현금 2억 받아

    원전 비리에 얽힌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이 지난해 2월 말 한전 본사 로비에서도 2억원이나 되는 현금 다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등 곳곳으로부터 17억원을 받기로 하고 실제로 1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그가 대담함을 뽐낸(?) 것이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송 부장은 지난해 2~3월 현대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에 1093억원 상당의 전력용 변압기를 납품하는 데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현대중공업 손모(48) 부장 등으로부터 5만원권 7억원을 받았다. 송 부장은 자택 근처 커피숍에서 2억원, 한전 앞길에서 3억원을 수수했다. 현대중공업이 H사에 10억여원을 보전해 준다는 약속에 따라 조성된 돈이다. 송 부장은 현대중공업이 UAE 원전에 1127억원 상당의 디젤 발전기 등을 납품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10억원을 받기로 하고 실제 3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송 부장 지인의 G사와 15억원짜리 가짜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송금한 10억원에서 나온 돈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이 같은 금품수수가 현대중공업 임·직원의 청탁에서 시작됐고, 송 부장과의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측은 송 부장의 요구에 따라 7억원을 전달했을 뿐 나머지 금품수수는 회사와 무관하다고 맞서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동훈 폭스바겐 사장,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이적

    박동훈 폭스바겐 사장,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이적

    박동훈(61)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이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프랑수아 프로보)의 영업본부장으로 이직했다. 르노삼성은 다음 달 1일부로 영업본부장(부사장)에 박동훈 폭스바겐 사장을 선임한다고 19일 밝혔다. 박 사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은 이래 지금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 몸담아온 수입차 전문가다. 고진모터 임포트 부사장을 지냈고 폭스바겐 코리아의 설립(2005년) 때부터 사장으로 참여해 폭스바겐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2008∼2012년에는 제7·8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으로 재직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박 영업본부장은 폭스바겐 코리아의 설립 초창기부터 성과가 워낙 좋았다”며 “하반기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영업·판매에 나서기 위해 인재를 찾던 중 업무능력을 보고 영입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프로보 사장이 직접 영업조직을 관리하다 그 후임자를 물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빈 먹방 스타 합류…“하정우·윤후 보고 있나”

    성빈 먹방 스타 합류…“하정우·윤후 보고 있나”

    배우 성동일의 딸 성빈이 먹방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형제특집 2탄의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아빠와 아이들은 아침식사 미션으로 시골 국수 만들기에 도전했다. 송종국은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김성주는 3부자가 각자 소스를 만든 비빔국수, 성동일은 묵은지 물국수를 선보였다. 이종혁은 자두를 넣어 만든 비빔국수, 윤민수는 깻잎과 시골된장을 넣어 우려낸 국수를 선보였다. 특히 성빈은 김성주 아들 김민국이 만든 국수를 맛있게 먹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성빈은 윤후의 원조 먹방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먹방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성빈 먹방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빈 먹방, 윤후를 잇는 먹방계의 신예”, “성빈 먹방 너무 귀엽다”, “성빈 먹방, 하정우도 위협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전 비리’ 이종찬 한전 부사장 수차례 한수원 부장에 상납받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종찬(57) 한전 해외부문 부사장이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8·구속 기소) 부장으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송 부장은 현대중공업에서 17억원 등 원전 업체들로부터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송 부장으로부터 이 부사장에게 금품을 수차례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송 부장이 원전 업체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받은 금품 일부를 이 부사장에게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이 금품을 받은 시기와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JS전선이 신고리 1, 2호기 등에 제어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했던 2008년 신고리 1건설소(1, 2호기)에서 함께 근무했다. 2010년 한전의 해외원전 개발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출 원전을 지원하는 사업처에서 최근까지 같이 일했다. 수사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경기 안양시 LS전선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원전 제어용 케이블 등 납품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원전 비리’ 이종찬 한전 부사장 구속

    부산지법 동부지원 서근찬 판사는 15일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이종찬(57)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2008년 JS전선이 신고리 1, 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제어 케이블 시험 성적서 승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8) 부장으로부터 “JS전선 케이블이 시험에서 계속 불합격돼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부사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의 금품수수는 한수원 송 부장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받은 10억원 가운데 압수되지 않은 4억원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바닷속을 살리자] 해조류량 3년새 3배 늘어… 팔뚝만 한 참돔 등 ‘물고기 천국’ 변신

    [바닷속을 살리자] 해조류량 3년새 3배 늘어… 팔뚝만 한 참돔 등 ‘물고기 천국’ 변신

    적조 현상으로 비상이 걸렸던 지난 7일 경남 거제도 다대·다포항 앞바다. 바지선에 고정된 대형 크레인이 옆에 있는 또 다른 대형 바지선에서 철제 구조물을 내려 바다에 넣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다에 웬 철제 구조물? 관광객들은 보기 드문 광경에 유람선 승선을 미루고 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보트를 타고 2㎞쯤 떨어진 작업 현장으로 접근했다. H형강 철재 구조물은 너비 13.5m, 높이 9m에 이르는 8각형 형태다. 크기가 3층 높이의 집채만 하다. 이날 30m 깊이 바다에 넣은 구조물은 모두 3개. ‘바다목장’을 조성하는 데 사용되는 인공어초다. 바다목장은 인공어초, 바다숲 조성, 종묘 방류 등을 통해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수산자원을 증강시키고 어민 소득을 올리는 사업이다. 전국에 9개가 완공됐고 17개를 조성 중이다. 다대·다포 바다목장 조성사업의 규모는 306㏊에 이른다. 2011년부터 시작해 2015년에 완공된다. 바다에 넣은 철재 구조물은 일종의 물고기 놀이터. 구조물 중간에 철판을 붙였다. 파도가 철판에 부딪혀 산소를 만들어내고, 그늘을 만들어 물고기가 숨을 장소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여기에 감태 등 해초씨를 뿌려준다. 한 해가 지나면 해초가 자라 물고기 먹잇감도 자란다. 다대 연안 바다목장에는 다양한 인공어초가 들어 있다. 얕은 곳에는 작은 콘크리트 인공어초를 넣고 해초류를 심었다. 어린 물고기 먹잇감인 플랑크톤을 키우기 위해서다. 조금 안쪽에는 전복·멍게 같은 해조류 씨를 뿌렸다. 육중한 열차 객차 3량도 바다에 가라앉혔다. 모두 물고기들의 집이다. 인공어초는 와류·용승류를 만들어 어류를 모으는 효과가 있다. 은신처를 제공, 정착성 어종이 모여 살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준다. 인공 구조물을 설치, 코가 작은 그물을 이용,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원 조성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어린 조개와 고기를 풀어준 것이다. 다대·다포 목장에는 개조개, 전복, 멍게 등 해조류는 물론 감성돔·볼락·쏨뱅이의 치어를 방류했다. 바다목장은 가두리 양식과는 달리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그러나 치어를 방류해도 멀리 나가지 않는다. 해역에 해초와 플랑크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되레 먼 바다에서도 이곳으로 몰려들어 온다. 바닷속이 궁금하다. 전문 스쿠버다이버를 따라 바닷속을 구경했다. 손바닥만 한 참돔과 농어가 떼를 지어 노는 모습이 들어왔다. 더 먼바다 쪽으로 나갔다. 그러자 팔뚝만 한 농어와 참돔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물고기떼도 발견됐다. 서울에서 낚시를 왔다는 김성균씨는 “바다목장 사업이 시작된 이후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얕은 바다 쪽으로 나오자 해초류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인공어초에는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전복과 멍게가 움직였고, 작은 조개들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 바다목장을 실감케 했다. 최동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 자원조성실장은 “바다숲을 조성하고 인공어초를 설치하면 안정적인 수산자원 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목장조성 사업이 끝나면 레저·관광 수요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어민 소득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에서 쾌속선을 타고 두 시간 가까이 달려서 도착한 거문도. 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동행한 수산자원관리공단 직원들은 “겉으로 보는 아름다움에 취해 바닷속을 보면 실망감이 클 것”이라며 들뜬 기분을 가라앉혔다. 거문도 덕촌리 전수월산 아래 바다. 이곳이 2010년부터 조성되고 있는 엑스포 바다숲 현장이다. 면적만 70㏊에 이른다. 바다숲은 갯녹음으로 황폐해진 바닷속에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사업. 해초를 심고 작은 물고기 먹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눈에 보이는 바닷물은 검푸르고 깨끗했다. 윤순기 공단 연구원의 손을 잡고 바닷속으로 따라 들어가자 말로만 듣던 갯녹음 현상이 보인다. 다가서자 뿌연 먼지만 날렸다. 바닥에는 불가사리와 폐조개껍질만 지저분하게 쌓여 있었다. 겉으로 보던 해상공원의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먼바다 쪽으로 들어갔다. 바닷속으로 20m쯤 들어가자 아치형 어초가 보이고 감태 해초가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곳에는 420여개의 다양한 형태로 만든 인공어초가 들어 있다. 인위적으로 바닷속에 구조물(바위)을 만들고 그곳에 감태 4300m를 옮겨 심은 것이다. 무성한 해초 뒤로 어린 물고기가 노는 것이 보였다. 어초에는 조개도 많았다. 어느 사이 연구원들이 넙치를 잡아들였다. 연구원들은 1시간 가까이 해초 서식 상태를 측정하고 일일이 수중 촬영을 했다. 다른 연구원 2명은 바다 밑에 널려 있는 불가사리를 주워 담았다. 바다숲 조성 효과는 눈으로도 검증됐다. 2010년 4월 바다숲 조성 이전에 조사한 해조류 생물량은 1㎡당 1050g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이곳에서 측정한 해조류량은 2925g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글 사진 거제도·거문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용어 클릭] ■갯녹음 기후변화 등으로 연안 암반지역에 서식하던 대형 해조류가 녹아 사라지고 마디 없는 석회조류가 번식하면서 수산자원이 동반 감소해 바다가 황폐해지는 현상. 암반이 백색 또는 홍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뚜렷해 백화현상, 바다 사막화라고도 한다.
  • [바닷속을 살리자] 갯녹음 치유 성공하려면

    갯녹음을 치유하는 수단으로 바다숲과 바다목장 조성사업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인력 충원과 예산도 전제돼야 성공할 수 있다. 바닷속은 함부로 건들면 되레 환경이 훼손된다. 해양생태계와 해양 시설물 전문가의 주도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한 뒤 적합한 처방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관심과 예산도 뒤따라야 한다. 현재 예산으로는 증가하는 갯녹음을 따라잡을 수 없다.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 해양 관련 전문가들은 “많은 국민이 아름다운 바다 경치만 바라보고 더러운 바닷속은 보지 못하고 있다”며 “산림녹화사업처럼 강력한 추진력이 뒷받침돼야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양오염 원인은 대개 육지에서 발생한다. 바다로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육상 환경오염 방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지방자치단체의 발상 전환도 요구된다. 정부가 바다숲과 바다목장을 조성, 지자체에 넘겨준 뒤에도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동안 투자한 사업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면서 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정착성 어류에 국한하고 있지만 회유성 어류를 방류해 넓은 바다를 건강하게 가꿔야 한다. 종묘도 다양해야 한다. 근친교배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주민들의 참여 또한 사업 성공 여부와 직결된다. 남획이나 어린 물고기를 잡는 당장의 이익을 접어야 한다. 김병찬 한국수자원관리공단 남해지사장은 “일본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게와 불가사리를 잡는 날을 따로 정했을 정도로 주민 참여가 높다”고 말했다. 여수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원전비리’ 이종찬 한전 부사장 체포

    ‘원전비리’ 이종찬 한전 부사장 체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4일 사기 혐의 등으로 이종찬(57)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2008년 JS전선이 신고리 1, 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1년 현대중공업 측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납품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8·구속) 부장에게 건넨 10억원 가운데 압수된 6억원을 제외한 4억원 중 상당 금액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장은 “JS전선 케이블이 시험에서 계속 불합격돼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이 부사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 출신 원전 브로커 윤모(57)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원전 수처리 전문 기업인 한국정수공업 고문인 윤씨는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원전 브로커인 오희택(55)씨로부터 한수원 전무와 관련한 인사 청탁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한국정수공업 이모(75) 회장에게 “한수원 전무를 회사에 유리한 사람으로 교체하려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로비해야 한다”며 돈을 받아 윤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이 회장에게 UAE 원전 수처리 설비를 수주하려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며 로비 자금을 요구해 80억원가량의 가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1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한편 LS전선도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LS전선 조모(52) 전 차장과 전 직원 황모(51)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06년 8월 하청 업체인 B사가 공급한 냉각수 공급용 냉동기의 실링(밀봉) 어셈블리 시험 성적서를 다른 업체인 A사 명의로 작성해 울진원자력본부에 제출하고 2266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