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수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계란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촉각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93
  • 맨홀에 빠진 신고리원전 협력업체 직원,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맨홀에 빠진 신고리원전 협력업체 직원,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신고리원전 1호기의 배수구에서 작업을 하다가 맨홀에 빠졌던 협력업체 직원 김모(49)씨가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일 오전 11시 50분쯤 김 씨가 빠진 맨홀과 연결된 배수구를 따라 3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민간 잠수사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배수구는 원전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바다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쯤 다른 협력업체 직원 2명과 함께 배수구 거품제거 작업을 위해 안전고리대를 설치하다가 맨홀에 빠져 실종됐다. 한수원과 119 특수구조대는 사고 직후 수중카메라를 투입, 수색을 했지만 거품이 많은 데다 물살이 빨라 난항을 겪었다. 또 김씨가 실종된 곳에서 1㎞가량 떨어진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경이 주변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가 맨홀 뚜껑을 혼자 들고 있다가 힘에 부쳐 맨홀 안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미 對 중·러 ‘新냉전’… 동유럽·한반도·중동 우발적 충돌 위험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미 對 중·러 ‘新냉전’… 동유럽·한반도·중동 우발적 충돌 위험

    세계가 ‘신(新)냉전’의 시대로 빠져들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991년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종말을 고한 듯했던 냉전이 어느새 새로운 형태로, 전 지구적 현상으로 심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지금 핵 재무장의 새로운 단계에 직면하며 ‘냉전 2.0’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20세기의 ‘냉전 1.0’은 미국과 소련의 양극 체제를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진영의 이데올로기 경쟁에 따른 갈등 구조였다. 냉전 2.0 버전은 탈냉전 이후 패권국인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과 러시아,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경쟁과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이념보다는 배타적 국익 추구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다르다. 신냉전은 구조적으로 보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맞서 러시아·중국이 연합해 대립하는 양상이다.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옛 소련 영향권의 회복을 노리는 러시아 블라미디르 푸틴 정권,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초강대국의 꿈을 이루려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야심이 ‘강한 미국의 부활’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트럼프와 푸틴 등은 세계를 하나의 격투장, 전쟁터로 보고 있다”면서 문제의 원인을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지도자들의 국수주의와 패권 지향적 성향 탓으로 돌렸다. 미국과 중·러가 대결하는 ‘신냉전 벨트’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뿐 아니라 동남아, 중동, 동유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국이 2014년부터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시설 설치를 확대하자 미국은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대항했다. 러시아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지지했다. 마찬가지로 북한 핵 저지를 명분으로 한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중국은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린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러시아도 이를 거들고 있다. 동유럽에서는 미국 주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접경지인 벨라루스 일대에서 다음달 14일부터 10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한 ‘자파드 17’ 군사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는 1991년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군은 2014년에 훈련을 빙자해 병력을 집결시킨 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주변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옆구리와 같은 우크라이나를 ‘비수’로 활용해 견제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1억 7500만 달러(약 1970억원) 상당의 군사장비 공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초기였던 지난 1월만 해도 ‘협상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최악인 미·러 관계가 해빙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고립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포위 전략인 ‘아시아 재균형’을 포기할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 같은 전망은 착시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을 하기로 결정하자 중국 환구시보는 23일 “아프간을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는 교두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이 탈레반과 전쟁을 벌일 때 중·러가 적극 지지하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중·러가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을 이제 지역 패권 다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0일 “한반도의 경우 20세기의 냉전 구도가 중단된 적 없이 그대로 이어지는 등 유럽과는 상황이 달라 학자들 사이에서 신냉전이라는 개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현재 ‘단다극체제’(uni-multipolarity)하에서 우위에 있는 미국과 이에 도전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충돌하며 서방과 비서방의 편가르기가 일어나는 것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미국, 소련 간 핵무기를 통해 ‘공포의 균형’을 이뤘던 과거 냉전과 달리 신냉전의 갈등 양상은 더 복잡해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커졌다는 점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의 여파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주변국의 군비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북한도 핵보유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불안정한 관계와 북한의 호전적인 핵 야망 등이 겹친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본 스미다구 구청장도 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추도비에 추도문 안보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간토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비가 있는 도쿄 스미다구의 야마모토 도오루 구청장도 그동안 매년 보내던 추도문을 올해부터는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구청장은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방침을 밝히면서, “3월과 9월에 열리는 도쿄도 위령협회 주최 추도 법회에서 희생자 모두에 대해 추도하는 만큼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별도의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수적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24일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데 이은 조처로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피해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일본 극우들은 간토 대지진의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고 조선인에 대한 학살은 당시 조선인들이 일으킨 폭동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왔다. 우익 주도로 피해자 수 부풀리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를 바탕으로 역사 부정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조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 스미다구 내 요코아미초 도쿄도립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어왔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현지의 자경단·경찰·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당시 살해당한 조선인의 수는 6661명에 달한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지난 4월 간토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 내용이 담긴 전문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려다가 들통이 났다. 일본 정부는 그 다음달 각의(국무회의)에서 간토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정부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신고리 공론화위, 첫 현장 방문… 반발 주민과 대치

    신고리 공론화위, 첫 현장 방문… 반발 주민과 대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8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출범한 이후 35일 만에 첫 현장 방문이다. 그러나 예정됐던 원전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취소되는 등 일정은 순탄치 않았다.김지형 위원장과 위원 5명, 지원단장 등 7명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으로 이동했다. 이후 한 시간가량 더 이동해 울주군에 있는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입구에 오전 11시 10분쯤 도착했다. 그러나 서생면 주민협의회 등 신고리 5·6호기 중단 반대 범울주군민 대책위원회 주민 100여명의 반대로 30여분간 대치하다가 겨우 건설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민들은 ‘원전정책 갈등 야기하는 공론화위원회, 즉각 해체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공론화위가 건설현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모두 점거하며 저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김 위원장 일행을 만나 공사 중단 결정 등에 항의했다. 공론화위는 대회의실에서 김형섭 새울본부장으로부터 한수원 현황과 신형 원전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체 공정의 29.5%가 진행된 신고리 5·6호기는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위원들은 비공개로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3호기를 방문해 터빈 건물 등 주요 설비를 확인했다. 공론화위는 원전 건설 재개·중단을 요구하는 주민을 각각 오후 2시와 4시에 차례로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주민 측이 법적 근거가 없는 공론화위를 인정할 수 없고 요식적 간담회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발해 간담회는 무산됐다. 다만 공론화위는 울산을 떠나기에 앞서 오후 4시 30분쯤 KTX 울산역 회의실에서 건설 중단을 찬성하는 주민과 탈핵·반핵 환경단체 회원들을 만났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가 지진 안전성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서초동 식당골목, 화끈한 젊음의 그곳

    [公슐랭 가이드] 서초동 식당골목, 화끈한 젊음의 그곳

    양복 차림의 남자 어른들로 북적이는 서울 서초동 식당골목의 점심시간. 이들이 복국집과 보리굴비집 사이에서 고민하는 동안, 아직은 ‘초딩 입맛’을 포기하지 못한 20·30대 직원들이 모이는 곳은 따로 있다. 식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는 달콤한 캐러멜 마키아토 한 잔을 테이크아웃해 마무리하는 것이 필수. 검찰 가족은 무조건 내리사랑이라지만 요즘은 선배가 밥을 샀으면 후배가 커피를 사는 ‘융통성’ 있는 분위기가 대세다.#신숙(신주쿠)-국물이 끝내주는 칼국수 간판에 한자만 표시되어 있어 한글 전용 세대를 당황케 하는 식당이다. 고급 일식집으로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주 메뉴가 칼국수라 또 한번 놀란다. 칼국수 외에 만두, 빈대떡 등 소박한 음식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깔끔한 나무쟁반에 받친 뜨거운 물수건과 차게 식힌 결명자차 등을 제공해 ‘제대로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쓰오부시와 다시마, 표고버섯 향이 나는 육수는 꼭 일식 우동 국물 같은데 클로렐라를 넣은 초록색 면발은 한국 칼국수 모양이다. 양념을 아끼지 않고 담근 배추김치와 잘 익은 갓김치가 칼국수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도쿄 신주쿠서 음식점을 하다 귀국해 서초동에 개업한 사장님의 고향은 맛의 고향 전남 여수다. 점심시간이면 테이블 여기저기서 갓김치를 더 청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어른을 모시고 가도 민망하지 않은 음식점이지만 예약은 따로 받지 않으니, 점심시간은 피할 것.#조랭이 - 동료랑 함께 해야 맛있는 부대찌개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다 ‘이제는 좀 재미있는 일을 해 보고 싶다’며 돌연 퇴사해 식당을 차렸다는 멋진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다. 조랭이떡을 좋아해 식당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는 사장님은 손님들의 얼굴과 소속청뿐만 아니라 ‘누가 누구와 언제 방문했다’는 것까지 정확하게 기억한다. 특별히 예뻐하는 후배를 데려간 날에는 통 크게 계란말이를 추가하면 좋다. 최근 2호점을 개점했고, 인근 지역으로의 배달·포장도 가능하다. 물론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폴라베어-해물찜인 듯 푸짐한 즉석 떡볶이 귀여운 식당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짐작하기 어렵겠다. ‘폴라베어’는 서초동에서는 굉장히 귀한 ‘즉석떡볶이’ 전문점이다. 떡볶이 국물에 콩나물과 바지락을 넉넉히 넣어, 얼핏 해물찜 느낌도 나면서 뒷맛이 개운해 해장용으로도 제격이다. 고추장 양념과 짜장 양념을 섞어 주문할 수 있어 매운맛 조절도 가능. 사리를 건져먹고 난 뒤 국물에 밥을 볶는 게 별미이므로 식사량을 미리 조절할 필요가 있다. 보글보글 떡볶이가 끓는 ‘폴라베어’의 좁은 테이블에 가끔 새치가 희끗한 ‘과장님’ 포스의 손님이 앞치마를 걸치고 끼어 앉아 있을 때가 있는데,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열린 마음의 소유자이므로 존경할 만하다. 이런 곳에서 열리는 ‘젊은이들과의 점심식사’에 초대받을 정도로 진정한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손진영 명예기자(대검찰청 수사관)
  • 한국 진출한 中훠궈식당 ‘하이디라오’, 베이징점 위생 ‘최악’

    한국 진출한 中훠궈식당 ‘하이디라오’, 베이징점 위생 ‘최악’

    한국에까지 진출한 중국의 훠궈(중국식 샤부샤부)식당 ‘하이디라오’의 비위생적인 주방 상태가 폭로되며 중국인들이 경악했다.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위생당국은 베이징의 식당체인들과 구내식당 공급업자들을 대상으로 위생상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앞서 중국 법제만보가 4개월간의 잠입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하이디라오 베이징점 2곳의 열악한 주방 위생 상황을 고발한 보도에 따른 조치다. 보도에서 하이디라오 주방은 쥐들이 들끓었고, 식기세척기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덕지덕지 말라붙어있었다. 주방 종업원들은 훠궈 식탁에 올리는 구멍이 뚫린 국자로 막힌 하수구를 뚫고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몰래카메라에 찍힌 하이디라오 주방 상황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네티즌들은 다른 식당 상황도 그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반응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쓰촨성에 본사를 둔 하이디라오는 최근 수년간 독특한 쏘는 맛의 육수와 남다른 서비스로 중국의 주요 도시를 석권했다. 기세를 타고 중국 60개 도시에 진출했고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 도쿄, 서울에까지 진출했다. 하이디라오는 특히 종업원들이 국수를 뽑기 위해 밀가루를 반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25일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모든 점포에서 위생상태를 개선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 있는 점포들에 대해서도 위생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위생당국은 하이디라오에 한 달 내 주방을 대중에 공개하고 위생점검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진 SNS글 ‘반찬 투정’ 논란에 문 대통령 “여유있게 봐주셨으면”

    박용진 SNS글 ‘반찬 투정’ 논란에 문 대통령 “여유있게 봐주셨으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반찬 투정’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점심 메뉴에 대한 박용진 의원의 글은 역설적인 표현으로 여유있게 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박 의원은 오찬 메뉴로 제공된 밥과 반찬(깍두기, 시금치)을 사진으로 찍어 문 대통령과 찍은 기념 사진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졸린 눈 부벼가며 청와대 오찬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 컷.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가득 넘쳐났다고···”라는 글을 동시에 게시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반찬 투정하는 것 아니냐’면서 항의하는 댓글을 박 의원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라는 표현을 “청와대 밥은 소박해도”라고 바꾸면서 ‘반찬 투정’은 오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워낙 팍팍한 정치를 오랫동안 겪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가 없었지만, 이젠 좀 달라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면서 “뿐만 아니라 박 의원 자신이 SNS에 글을 올렸기 때문에 SNS 상에서는 티격태격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기사화까지 되는 것은 우리 정치를 너무 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라고 논란이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과거의 청와대가 국민들이 위화감을 느낄만한 호사스런 메뉴로 비난을 받은 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역대 청와대는 초청 인사들에게 소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늘 칼국수를 내놓은 대통령도 계셨고요”라면서 “게다가 식사 자리가 대통령과의 대화와 함께 진행되다 보니 소박한 음식마저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일이 많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칼국수를 내놓은 대통령’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 시절부터 칼국수를 좋아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자주 청와대에서 칼국수 오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과거 청와대 식사 자리에 초청받아 가면 나오는 길로 다들 청와대 주변 곰탕집이나 설렁탕집으로 몰려가서 곰탕이나 설렁탕 한 그릇씩 하고 헤어진다는 우스개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그런 일이 없도록 청와대가 곰탕을 내놓았다! 어떻습니까?”라면서 “우리 모두 좀 더 여유를 가지자는 농담입니다”라고 글을 마쳤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쌀 제품에 식용곤충 넣어

    쌀 제품에 식용곤충 넣어

    사료용까지 포함한 우리나라의 전체 곡물 자급률은 24%(2015년 기준)에 불과하다.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런 상황에서 쌀 소비 증대는 물론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는 곤충산업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한 기업이 있다. 쏙쏙이식품은 쌀국수, 떡볶이, 떡국 등 쌀 가공식품 가운데에 치즈, 블루베리 등의 재료와 식용 곤충을 섞어 심어 넣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겨냥한 것. 업체는 늘어나는 1인 가구 시장을 위해 즉석 컵국수, 컵떡볶이, 컵떡국 등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쏙쏙이식품의 쌀 제품들은 우리나라 쌀 소비 증대에 일조함은 물론 미래 식량인 식용곤충을 접목한 독특한 컨셉트의 제품”이라면서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수어는 완벽한 ‘언어’… 외국어 익히듯 공부”

    “수어는 완벽한 ‘언어’… 외국어 익히듯 공부”

    “‘수어’(手語)를 배우면서 수어가 그 자체로 완벽한 하나의 언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야구 경기 때 감독과 선수가 주고받는 수준의 몸짓이 아니라 창조성이 있고 소멸하기도 하는 언어라는 것입니다.”지난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한국수어 문화학교’ 수료식에서 만난 이지은(34·어학강사)씨는 수어 예찬론을 폈다. 이씨는 “직업이 어학강사이다 보니 외국어처럼 하나의 언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수어 수업을 들었다”며 “제가 일본어를 전공으로 하고 있어서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일어 수어도 배워 일어를 공부하고 싶은 농인들에게 가르쳐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수어 문화학교는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주관으로 국립국어원과 서울도서관이 지난 6월 21일부터 이날까지 총 10회로 진행한 시민대상 수어 교실이다. 손동작과 몸짓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수어는 ‘수화’(手話)로 통칭해 쓰였다. 그러다 2014년 전후로 하나의 언어로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국어’, ‘영어’처럼 ‘어’(語)를 붙여 쓰자는 목소리가 나왔고, 지난해 2월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통해 수어가 대한민국 농인 공용어로서 법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수어는 거의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한 하나의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일반인들이 생소하게 느끼거나 일부는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수어가 하나의 언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대중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한국수어 문화학교도 그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2017년 현재 국내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27만명이지만 수어 사용자는 3만~4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어를 공식적으로 가르치는 기관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교육기관이 음성언어를 통해 교육하는 것 외에 다른 교육 방식을 도입하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게 국립국어원 측의 설명이다. 이날 한국수어 문화학교를 수료한 김강석(52·금융업)씨는 “이번에 처음 수어를 배우고 나서 은행 같은 금융기관에 수어가 가능한 창구가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수어는 다양하게 일상생활에 접목해 사용할 수 있는 언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향후 한국수어 보급을 위해 맞춤형 한국수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한국수어 대중화를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소양강댐 수위, 홍수기 제한수위에 0.42m 남겨둬…6년 만에 수문 열릴까?

    소양강댐 수위, 홍수기 제한수위에 0.42m 남겨둬…6년 만에 수문 열릴까?

    소양강댐 수위가 24일 홍수기 제한수위의 턱밑까지 상승했다.소양강댐 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댐 수위는 189.88m다. 홍수기 제한수위는 190.3m다. 불과 0.42m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7월 1일 163.65m보다 26m가량 높다. 37.1%에 그쳤던 저수율도 78%까지 올랐다. 1시간 전만 해도 소양강댐으로 흘러들어온 물의 양은 초당 653t이었으나 오후 2시가 되자 1296t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홍수기 제한수위가 넘게 되면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단은 댐 상·하류 상태와 앞으로 내릴 강우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문 방류를 판단한다. 소양강댐 관리단 관계자는 “단순히 물이 제한수위를 넘겼다고 수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방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홍수기 제한수위에는 근접했으나 계획홍수위(198m)에는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중북부 지역에 시간당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데다 최대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소양강댐이 마지막으로 수문을 연 것은 2011년 7월이다. 당시 집중호우로 7월 28일부터 8일 3일까지 8일간 초당 500t에서 1500t까지 물을 방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富川’ 이곳을 빼고 부천의 맛을 입에 담지 말라

    [公슐랭 가이드] ‘富川’ 이곳을 빼고 부천의 맛을 입에 담지 말라

    # 세종가 경기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 인근 하이베라스 빌딩 2층에 자리한 ‘세종가’는 저렴하고 푸짐한 한정식집입니다. 김미정 대표 내외는 부천시 작동에서 세종가든을 운영하다 우연한 기회에 봉평 메밀싹의 효능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메밀을 아이템으로 4년 전부터 세종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층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손님들로 분주합니다. 황금 메밀싹 별미여행이라는 단일코스로 11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녹두죽을 시작으로 가지탕수육, 메밀싹 샐러드, 숙주고기, 메밀빈대떡, 오징어초무침, 불고기, 묵사발까지 한상 가득 차려집니다. 양념소스를 곁들인 쫄깃한 보리밥과 부드러운 메밀수제비까지 먹고 나면 살얼음 동동 띄운 수정과가 후식으로 나옵니다. 세종가는 특색 있는 한정식 코스 요리를 1만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보쌈과 만두전골 부천시청역 2번 출구에서 포도마을사거리 쪽으로 가는 길에 자리한 ‘우리보쌈과 만두전골’은 가성비가 훌륭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만두전골과 보쌈이 대표 메뉴입니다. 1층 식당 입구에서는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두가 유명해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고 주문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두는 찹쌀을 넣어 쫄깃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클로렐라를 넣어 초록색을 띠고 있습니다. 육수에 만두와 각종 채소, 소고기, 칼국수가 들어간 만두전골은 마지막에 죽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보쌈정식은 1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해 점심메뉴로도 인기 있습니다. 고기는 살코기나 삼겹살로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더욱 믿을 만한 점은 주방 안을 폐쇄회로(CC)TV로 모두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위생에 매우 신경을 쓴다는 것이지요.# 산해연 신중동역 국민은행 삼거리에 있는 ‘산해연’은 부천시 모범음식점 1호로 선정된 부천 맛집입니다. 회식이나 소모임 장소로 많이 가는 곳입니다. 11년 동안 물가 인상 고비에도 딱 한 번 가격을 인상한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답니다. 이종학 대표는 2013년부터 한 달에 한 차례 독거노인 20~30명을 초대해 생신잔치를 제공하는 나눔도 실천합니다. 산해연에서는 찜 요리의 양대 산맥인 갈비와 해물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완도산 돌문어와 활전복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멀리서도 산해연의 갈비알찜을 맛보러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부터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산양삼도 나옵니다. 문어전복소갈비알찜은 25가지 재료의 특제소스로 잰 소갈비 위에 돌문어, 완도산전복, 싱싱한 참치알, 꽃게, 새우, 고니,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얼큰한 맛이 납니다. 매콤한 해물소갈비알찜으로 배를 채운 후 얼얼한 입을 달래주고 소화를 도와주는 호박식혜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윤경애 명예기자 (부천시 토지정보과 주무관)
  • 올 상반기에만 멈춰 선 원전 10기…가동률 2013년 이래 최저치 전망

    고장과 하자 발견 등으로 인해 올해 원전 가동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 2분기 원전 25기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75.2%, 75.1%를 기록했다.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일부 원전 가동이 중단됐던 2013년(75.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수원은 “원전의 연료 교체 주기(18개월)와 맞물려 진행되는 계획예방정비가 올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당수 원전에서 보통 3개월인 예방정비 기간에 추가로 문제가 발견되거나 갑작스러운 고장 때문에 정비가 계획보다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 3·4호기, 신고리 1호기, 한빛 1·2·4호기, 월성 3호기가 예방정비 기간 고장이나 하자 발견으로 계획보다 길게 정비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예방정비가 계획대로 이뤄진 한빛 5호, 한울 6호, 월성 1호까지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10기가 상당 기간 가동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현재 한빛 6호, 월성 1·3호가 예방정비 중이고 신월성 2호, 한울 2·3호도 각각 예방정비가 예정돼 있다. 한울 5호기는 지난달 5일 냉각 계통 이상으로 정지된 뒤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반기에도 원전 7기의 100% 가동이 불가능한 셈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원전 가동률이 최근 몇 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댐 수위 낮추면 폭우 때 암각화 훼손 더 심할 것”

    “댐 수위 낮추면 폭우 때 암각화 훼손 더 심할 것”

    생태제방이 사연댐 철거 않는 한 최선 유네스코 등재 어렵게 한다는 건 핑계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면 평소에는 암각화가 물 밖으로 나오겠지만, 폭우 등 많은 비로 유속이 빨라지면 오히려 암각화를 더 심하게 훼손할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만난 조홍제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으로 문화재청이 제시한 ‘수위 조절안’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조 교수는 “수위 조절안은 사연댐의 여수로(홍수 때 수위 조절용 댐)를 60m에서 52m로 낮추거나 별도의 수위 조절용 댐을 설치해 수위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며 “이는 한국수자원학회의 수리모형실험에서 드러났듯, 암각화 주변의 유속을 빠르게 해 훼손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위를 52m로 낮추기 위해서는 댐 구조체의 40%를 잘라야 하기 때문에 진동과 균열로 댐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별도의 수위 조절용 댐 설치도 사연댐 주변과 하류부의 여건상 불가능하다”며 “수위 조절안은 비전문가의 시각에서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학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52m로 수위 조절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폭우가 쏟아지면 암각화 주변의 수위가 54.2m로 상승하고, 유속이 10배(초당 3.15m)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결국 52m에서 54.2m 사이에 있는 암각화는 세굴현상으로 암각화 훼손을 가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패한 가변형 물막이(카이네틱댐) 추진 때도 수리·수문학 및 댐 전문가들이 ‘누수와 안전’ 문제로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무시하고 강행하다 수십억원의 예산과 3년의 시간을 낭비했다”며 “문화재위원회가 또다시 물의 흐름이나 댐의 수리학적 현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단순한 생각만으로 수위 조절안을 주장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위가 ‘생태제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암각화 훼손 가능성과 주변지형 변경이 발생하면 유네스코 등재가 어렵다’고 하는 것에 대해 조 교수는 “생태제방을 거부하기 위한 핑계”라며 “문화재위가 생태제방 축조안을 암각화 보존보다 물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암각화 보전과 댐의 안전, 울산시의 물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방안이 없는 만큼 생태제방 축조안을 긍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사연댐을 철거하지 않는 한, 생태제방 축조안이 암각화 보존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과학자들이 땅속 광산 찾은 이유는..1100m 지하에서 우주 비밀 푼다

    과학자들이 땅속 광산 찾은 이유는..1100m 지하에서 우주 비밀 푼다

    올 초 국내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강원도 산골의 광산을 다시 찾았다. 우주입자 연구실 터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지하 1100m 광산을 둘러본 과학자들은 크게 흡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은 강원도 정선군 및 광산 소유주인 한덕철광과 17일 업무협정(MOU)을 맺는다고 16일 밝혔다. 정선군 예미산 일대 철광석 광산 지하에 2000㎡ 규모의 연구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연구단은 2019년까지 공사를 끝내고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땅속에 연구실을 만드는 데만 210억원이 투입된다.우주 입자는 우주 생성의 비밀을 품고 있는 암흑물질과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아 ‘유령입자’라고 불리는 중성미자를 말한다. 우주의 기원과 물질의 존재를 이해하는 핵심요소다. 하지만 그 어떤 물리학자도 지금까지 암흑물질 검출과 중성미자 질량 측정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만큼 현대 물리학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성공하면 ‘노벨상 0순위’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될 정도다. 그런데 왜 하필 땅속 깊숙한 광산일까. 김영덕 IBS 지하실험연구단장은 “암흑물질과 중성미자가 내는 신호는 포착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 세계 과학자들이 미세한 소리나 잡음이 거의 없는 지하 깊은 곳에 검출장비를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성미자 진동현상을 측정해 201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가지타 다카아키 일본 도쿄대 교수의 거대 실험장치 슈퍼 가미오칸데도 폐광 지하 1000m에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운영하는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 지하 700m에 300㎡ 규모의 실험실을 만들어 천체입자 물리학 실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험실 깊이와 규모 때문에 심도 있는 연구가 한계에 부딪친 상태라고 김 단장은 전했다. 국내 과학계는 정선 폐광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국내 천체 입자물리학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탈원전 모범답안 찾는 한전, 근거자료 없어 골머리

    탈원전 모범답안 찾는 한전, 근거자료 없어 골머리

    급변한 정책에 발맞추기 힘들어 “에너지 안보 신경써야” 반론도정부가 탈원전·탈석탄 기조에 맞춰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짜고 있는 가운데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하는 한국전력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논거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한전은 그동안 해외 원전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원전 기술력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이 따낸 신한울 3, 4호기 원전설계 용역은 작업이 중단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눈칫밥 먹는 신세로 전락한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주 간부회의에서 “한전은 탈원전, 전기요금 등 이해관계가 많으니 기획처가 각 사업소와 간부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근거 자료와 지침을 만들어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모범답안’을 준비해 대응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전 정권에서의 논리가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바뀌다 보니 내부적으로 뒷받침 논거들이 부실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이 흘렀지만 아직도 ‘탈원전’ 근거 자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조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대한 근거 자료가 한전 내부적으로 없는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조 사장은 “지금이야 전력 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수급 안정에 대비하는 것은 전력 당국의 최대 책무”라고 덧붙였다. 발전 단가가 싼 원전이 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석탄발전소도 일시 가동 중지되면서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8465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7%나 급감했다. 하지만 한전 내부에서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고위 임원은 “새 정부는 통일을 중시하는데 통일 이후의 에너지 상황은 간과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의 에너지 정책은 남한 위주이고, 긴급 상황 때 외부 전력 수입이 어려운 현실도 소홀히 다뤄졌다”고 지적했다. 전력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 실정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패전 72주년… 사과·반성 없이 국수주의 거짓말 넘쳐

    日 패전 72주년… 사과·반성 없이 국수주의 거짓말 넘쳐

    자민당 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신사 주변 우익단체 욱일기 도배 “일본군 난징학살 안 해” 허위 주장태평양전쟁 패전일(종전일) 72주년을 맞은 15일 일본에서는 반성과 사과는 퇴색돼 찾아보기 어려웠고, 희생과 피해만 강조되고 있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취임후 5년 연속 일본의 전쟁 가해(加害) 사실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도 입에 올리지 않았으며, 판에 박힌 같은 행동을 이어 갔다. 아베 총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집권 자민당의 총재 명의로 공물 대금을 납부했다. 아베 내각의 각료들도 야스쿠니를 찾지 않은 채 자제했지만, 여야 국회의원 수십여명과 아베 총리의 분신으로 불리는 자민당의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대행 등이 참배했다. 태평양전쟁의 전범들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들”로 떠받는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잘못된 태도는 수그러들지 않은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전쟁 희생자 유가족 등 6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만 밝혔다. 이어 “전후 (일본은) 일관되게 전쟁을 증오하고 평화를 중요시하는 나라로서의 길을 걸어왔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 왔다”며 “우리들은 역사와 겸허하게 마주하면서 어떤 시대에도 이러한 부동의 방침을 일관하겠다”고 말했다. 태평양전쟁 등 침략전쟁을 일으켜 일본 국민과 아시아 여러 나라를 전쟁의 재앙 속으로 끌어들인 사실을 뺀 채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역할만을 강조한 셈이다. 아베의 전임 총리들은 패전일 추도식 식사를 통해 “일본이 아시아 국가에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가해 책임과 반성을 언급해 왔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나마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난해처럼 반성을 언급해 아베 총리 등과 대조를 이뤘다. 일왕은 이어 “전 국민과 함께 전쟁터에 흩어져 전화(戰禍)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일왕은 지난해 같은 날 추도식에서도 유사한 내용으로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같은 문구로 일본의 전쟁 도발을 반성한 셈이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전사 군인·군무원 230만명, 공습 등으로 숨진 민간인 80만명 등 태평양전쟁의 전몰자 310만명을 총괄했다. 패전일인 이날 국수주의 세력들은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집결한 느낌이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구단시타 등 주변 지하철 역까지 300~400m 거리에서는 전범기인 욱일기와 일장기를 든 사람, 옛 군복을 입은 우익 단체 회원들이 나와 행렬을 지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학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외치는가 하면, “(전쟁을 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익 교과서 확산운동을 벌여 온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회원들은 신사 주변에서 서명 운동을 벌였고, ‘난징(南京)학살의 진실을 추구하는 모임’은 난징학살은 일본군이 벌인 게 아니라는 거짓 주장까지 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단체들도 보였고,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렸다. 일본에서 위안부 문제를 첫 보도한 아사히신문에 대한 불매 운동도 진행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자리 창출은커녕… 쪼그라든 에너지공기업 채용

    일자리 창출은커녕… 쪼그라든 에너지공기업 채용

    정부가 공공기관을 앞세워 일자리 창출을 공언했지만 정작 에너지 공기업들의 채용 실적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에너지 공기업 8곳 모두 지난해에 못 미치는 채용 계획을 내놓은 데다 이 중 6곳은 스스로 정한 채용 목표도 채우지 못했다.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알리오) 등에 따르면 에너지 공기업 8곳 중 상반기 채용 계획을 달성한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서부발전 등 2곳에 불과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경제정책 방향에서 공공기관이 2만명을 신규 채용해 어려운 고용 여건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는 678명, 가스공사 51명, 한수원 339명, 중부발전 103명, 남동발전 56명, 서부발전 55명, 동서발전 50명, 남부발전 40명 등 에너지 공기업 8개사는 모두 1372명의 상반기 정규직 채용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각각 359명, 65명을 뽑은 한수원과 서부발전 외에는 채용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중부발전은 43명이 모자란 60명, 한전은 목표보다 32명이 적은 646명을 뽑는 데 그쳤다. 또 에너지 공기업 8개사는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 실적보다 축소했다. 지난해 1433명을 뽑았던 한전은 올해 1254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한수원과 가스공사도 지난해보다 각각 196명, 84명이 줄어든 546명, 1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발전 5개사는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248명 줄였다. 한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와 채용 계획 수정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탄핵 정국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이어지다 보니 공기업들이 보수적으로 계획을 짰다”면서 채용 규모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야스쿠니 참배 반대”

    “야스쿠니 참배 반대”

    광복절 및 일본 패전 72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12년째 야스쿠니신사 등 도쿄시내에서 촛불 평화행진을 벌였다.이들은 이날 밤 2·8 독립선언이 이뤄졌던 도쿄 지요다구 재일한국YMCA에서부터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 야스쿠니신사 근처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을 펼쳤다. 행사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야스쿠니신사 위헌소송 모임 등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촛불행동실행위원회’가 주최했다. 200여명의 참가자는 이날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침략전쟁에 반대했으며,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일본의 개헌을 막자”는 메시지 등을 전하면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야스쿠니에 반대한다”, “개헌을 막아 평화를 지키자”는 등의 구호와 함께 “아베는 물러나라”라는 구호도 외쳤다. 평화헌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최근 ‘마음을 처벌하는 법’으로 조롱받고 있는 공모죄법(테러대책법)을 강행 처리하면서 국가를 보수화시키고 있는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담았다. 한·일 시민단체들의 평화행진은 2006년 이후 매년 빠짐없이 열리며 일본 시민사회에서 평화집회의 새로운 전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부가 들어서며 우익 및 국수세력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과격한 국수주의자들의 방해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평화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수십 명의 일본 우익 인사는 제국주의 일본의 ‘전범 깃발’인 욱일기를 들고 고출력 확성기가 달린 대형 차량을 여러 대 동원해 시위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미국 버지니아주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미국 버지니아주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휴가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버지니아의 테러’로 규정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000명으로 늘어나면서 더욱 과격해졌다. 시위대는 샬러츠빌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 중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도 있고, 헬멧과 사제 방패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 일부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 휘장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시위대에 맞서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도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이날 비교적 평화롭게 행진 중이던 한 시위대 그룹에 세단 1대가 돌진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버지니아 경찰은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으며 현재까지 이 사고로만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 지사는 경찰의 효율적 집회 해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폭력사태가 악화할 경우 주 방위군까지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전면에 나서 폭력시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자제와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편에서 드러난 이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오와 분열을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는 샬러츠빌 시 의회가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있는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한 데 항의하기 위해 벌어졌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됐다. 시위대에는 극우국수주의자, 대안우파 지지자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트 더 라이트’(Unite the Right)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 “법원의 집회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샬러츠빌 버지니아대학은 폭력사태를 우려해 모든 학내 일정을 취소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길섶에서] 잡초 전성시대/오일만 논설위원

    바둑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명인 서봉수’는 다소 불가사의한 인물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국 바둑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19살 나이에 당대 최고수 조남철 국수를 꺾었다. 우연히 바둑을 접한 그는 변변한 스승도 없이 저잣거리에서 내기 바둑으로 실력을 키웠다. 단기 필마로 십여 년간 체계적으로 공부한 일본 유학파, 무림고수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길거리 싸움꾼답게 바둑 이론에도 없는, 변칙 스타일로 상대를 괴롭혔고 질긴 생존력과 강인한 승부 근성으로 잡초류의 대명사가 됐다. 불세출의 천재로 불렸던 ‘조훈현 국수’에게 숱하게 짓밟히면서도 잡초처럼 살아남은 유일한 인물이다. 여기서 쌓인 내공으로 그는 마침내 1992년 제2회 응창기배에서 우승, 세계 최고수 반열에 올랐다.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를 보면서 가끔 부조리한 사회·경제적 상황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우리 청년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떠오른다. 금수저 출신의 온실 속 화초들과 달리 아무리 밟혀도 실력 하나로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잡초들의 전성시대를 기대해 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