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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에서 만나는 ‘게르’

    중구에서 만나는 ‘게르’

    이번 주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중앙아시아 전통·음식 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 중구는 오는 20~21일 이틀 동안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제1회 ‘서울 실크로드 거리 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 사업으로 축제 기획 단계부터 주민, 상인 등이 참여해 행사를 준비했다.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 인근에 러시아 상인을 필두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러시아어권 외국인이 모여든 것은 1990년대 초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수교하면서부터다. 중앙아시아 전문 음식점, 상점, 환전소 등이 밀집해 자연스럽게 중앙아시아 거리로 발전했다. 이번 축제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몽골, 러시아 2개국에서 참여한다. 20일은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첫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맥주파티에서는 양고기 요리, 팬케이크, 중앙아시아식 국수, 수테차 등 풍성한 푸드존이 운영된다. 본격적인 축제 한마당은 21일 선보인다. 나라별 공연 및 퍼레이드, 전통문화 체험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 공연으로 시작해 전통의상 차림을 한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도 세워진다. 시민 누구나 게르 안에 들어가 몽골의 전통놀이를 해 볼 수 있다. 오후 2시에는 몽골 전통 소리 공연인 ‘후미’가 예정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희동 주민과 중앙아시아 거리 외국인 간 화합을 다짐하는 단심줄 퍼포먼스와 중앙아시아 이미지를 모래 그림으로 표현하는 샌드아트 공연도 이어진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앙아시아권 문화를 한곳에서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순자 서울시의원 ‘제7회 서울사회복지대상 대회 사장상’ 수상

    이순자 서울시의원 ‘제7회 서울사회복지대상 대회 사장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더불어 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10월 17일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7회 사회복지대상’ 시상식에서 서울사회복지대상 대회 사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사회복지대상은 서울복지신문이 주최하고 신한생명, 아시아 타일즈, WBC복지TV에서 후원을 하고 있다.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서울시 복지를 위해 애쓴 이들에게 노고를 치하하고 포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와 사회공헌 부분에서 헌신한 복지단체와 서울시 및 구의원, 지자체 복지공무원, 개인 등을 대상으로 4개 부분에 걸쳐 공정하고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순자 의원은 9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적극적인 복지관련 조례안 발의와 노인·장애인·노숙인·저소득층·북한이탈주민 등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서울시 복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실질적인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2016년 12월 ‘서울시 한국수화언어 통역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수어통역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과 한국수어 사용자를 위하여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등에 수어통역이 가능한 인력과 시설을 배치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한국수어의 사용촉진과 보급에 이바지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뜻 깊은 상을 받게 되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꾸준히 하여, 장애인과 소외계층 등 모든 시민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가지 축제 맛보면 강원도의 힘 보인다

    세가지 축제 맛보면 강원도의 힘 보인다

    풍성한 가을, 청정 강원도 곳곳에서 명품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횡성 한우축제에서부터 홍천 인삼·한우축제와 양양 연어축제까지 다양하다. 푸짐하고 건강한 먹거리뿐 아니라 한우 발골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발골퍼포먼스와 싼값에 품질 좋은 인삼을 구입할 수 있는 인삼경매, 연어 맨손잡기 등 다양한 체험이 곁들여진다.●함께 보소… 최고등급 한우 맛보다 ‘제13회 횡성 한우축제’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횡성군 섬강둔치 등에서 펼쳐진다. 최고 등급의 한우를 맛보고 전통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처음으로 횡성 한우축제 전용주화인 ‘우폐’ 6000만원(1000원권 3만개, 3000원권 1만개)어치를 발행해 축제 참가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폐는 체험이나 상품 구매 시 환원 받을 수 있고 횡성 지역 제2금융권과 협약을 통해 횡성 지역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횡성 한우축제라는 명칭이 새겨져 기념주화 성격도 갖는다. ‘함께 보소’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 축제는 최대 먹거리시장 개장과 함께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 전시회와 토크 콘서트, 코믹 연극 라스트메이트, 추억의 6070 콘서트, 마술쇼와 인형극, 버블쇼 등이 펼쳐진다. 다양한 퍼포먼스도 열린다. 4대 퍼포먼스로 발골 퍼포먼스, 머슴돌들기, 소한마리 메뉴, 스템프투어가 펼쳐진다. 축제 동안 식당 주변에는 대형 LED TV를 설치해 어디서나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축제장 내 옛날 우시장 분위기를 살리는 골목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삼삼하게… 6년근 인삼·한우 시너지 홍천에서는 ‘제15회 홍천 인삼·한우축제’가 열린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산림공원 토리숲 등에서 펼쳐진다. 홍천 인삼과 늘푸름 한우는 청정 홍천의 전문 브랜드다. 6년근 홍천 인삼과 고급 홍천 한우가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두 행사를 한 장소에서 열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킨다. 프로그램은 잔잔한 볼거리를 늘려 지역의 농축산인과 유통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홍천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며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되도록 힘썼다. 축제 기간 홍천축협에서 한우 판매장과 셀프식당을 운영하고 종전까지 강원인삼농협이 주도했던 인삼 판매는 작목반이 이끌게 했다.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화해 19일 전야제에 인기가수 축하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인삼판매장 등에서는 가수와 동아리 무대공연, 인삼튀김 맛보기, 인삼경매, 한우 잡뼈를 잡아라 이벤트, 소시지 만들기가 펼쳐진다. 토리숲 특설무대에서는 10개 읍·면 대항 씨름 경기가 열리고 축제장 인근 홍천강변에서는 풍물시장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팔팔하게… 펄떡펄떡 연어 맨손 잡기 모천인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를 테마로 한 ‘양양 연어축제’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양양군 남대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연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연어섬 버스킹, 연어열차 생태체험, 재첩잡기 체험, 드론체험, 탁본뜨기 등 6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연어축제 행사장에서 남대천갈대군락지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수산항 바다체험장, 낙산해변 등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행사장 주변엔 연어 전문요리점도 개설돼 다양한 연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다에서 잡은 연어를 구입할 수 있는 음식점과 판매장도 운영된다. 자전거 천천히 타기, 장승 깎기 등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 밖에 연어방류사업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와 축제장을 연결하는 연어열차도 운행된다. 조은주 양양군 기획감사실 팀장은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62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펼쳐진다”면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횡성·홍천·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포토] 답변하는 이관섭 한수원 사장

    [서울포토] 답변하는 이관섭 한수원 사장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 등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답변하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서울포토] 답변하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 등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朴 구속연장 여부 결정날 국회 메뉴 장터국수 화제

    朴 구속연장 여부 결정날 국회 메뉴 장터국수 화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13일 국회 큰식당의 점심 메뉴가 ‘장터국수’가 제공됐다.앞서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던날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잔치국수’가 나왔다. 이같은 일치 탓인지 국회 주변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연장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추측이 나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원전 수출 ‘美 동의’?… 정부·기업 엇박자 논란

    한전 “기술 자립… 동의 불필요” 한국형 원전(APR1400) 수출을 놓고 주무 부처와 해당 수출기업이 서로 딴소리를 해 엇박자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형 원전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00% 기술 자립이 끝나 미국의 동의 없이도 원전을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의 승인 없이는 원전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젓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원위원회 소속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한전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우리나라가 사우디 원전 공사 수주에 참여 중인 APR1400의 수출에 산업부 주장과 달리 미국의 승인이 필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산업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사례를 감안할 때 원전을 수출하려면 한·미 원자력보호협정에 의거해 (한국 원전 특허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전은 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서 “한국형 원전 APR1400은 100% 기술 자립이 완료돼 미국의 동의 없이 해외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수원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APR1400이 개발됨에 따라 당시에는 일부 미자립 기술이 있었으나 지금은 100% 우리 기술로 설계 및 건설이 가능한 원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작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새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에 맞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사우디 정부가 주최한 원전 설명회에 산업부가 서기관만 파견하는 등 수주(노력) 시늉만 하더니 이제는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의도적으로 감추며 수주 실패에 대비한 면피용 구실만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기술 수출은 한전 주장대로 100% 자립해 미국 동의 없이 가능하지만, 원전 장비와 부품은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미국 승인이 필요하다”고 재반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야당 의원들 “탈원전 전기료 우려” vs 백운규 장관 “5년 동안 인상 없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중단에 법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白산업 “신고리 중단 법적 하자 없다” 백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고리 건설 중단은 전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산업부가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은 최고 의결 기구인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0년 이후에는 현재와 비교해 전기요금이 20%가량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보고서를 제시하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대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2015~2035년 전력생산비용이 46.1%나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기준 전기요금은 111.23원/㎾h이지만 2019년에는 119.25원/㎾h, 2020년에는 122.86원/㎾h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가격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재생 확대 정책이 전기요금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전력수급을 고려할 때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독일의 예를 들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독일은 2011년 탈원전 결정 이후 가정용은 2017년까지 23.1% 증가했고 산업용은 41.8%나 올랐다”며 “전기요금 인상률을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가 체계적인 시나리오별 분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원가 상세내역을 공개하며 “원전 원가에 이미 사후처리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해외와 비교해 봐도 결코 낮지 않은 수준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발전 원가 신재생의 4분의1 수준 한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2016년 원전 총 발전 원가는 8조 1961억원으로 1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53.98원이 투입됐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5년 기준 신재생·기타 에너지 발전단가 221.3원의 4분의1에 불과한 금액이다. 공론화위원회의 법적 지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공론화위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해배상과 수조원에 해당하는 구상권 행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어떤 경우에라도 정부가 적법하게 처리하겠다”면서 “국무총리 훈령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론화위도 적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송영무 “韓 빼고 美 단독 전쟁 없을 것”

    송영무 “韓 빼고 美 단독 전쟁 없을 것”

    국방·법사 등 12개 상임위 열려 “북핵 실전 배치 아직 도달 안해” 여야는 12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방, 법제사법, 외교통일 등 12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북핵 위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미국은 한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전쟁할 수 있느냐’고 묻자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이 단독으로 (전쟁을) 한다는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 수뇌부 제거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그런 얘기는 여기서 밝히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해 사용 가능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미국의 대북 군사조치는) 우리의 협의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장성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이달 말 확정할 방침이라고 국방부는 보고했다. 국방부는 또 “전시 연합작전을 지휘하는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오는 27∼28일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연합군사령부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작권 조기 전환 이후 해체되는 기존의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하고자 새로 창설되는 연합지휘체계다.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2015년 12월 한·일 간에 합의된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전술핵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간의 8차례에 걸친 밀실 합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전술핵 배치의 현실화 가능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우리가 (미리) 전술핵 배치를 단언하여 포기할 필요는 없다”면서 “전략자산 순환 배치가 아닌 상시 배치, 전술핵 재반입, 미사일 방어 체제의 보강, 핵 주기 완성 등을 고려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강 장관이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후 열린 외통위 현안보고에서 한·미 간 FTA 재협상 합의는 없었다고 단언했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개한 원자력 발전원가의 적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한수원의 2016년 발전원가가 1kWh(킬로와트시)당 53.98원으로 국회 예산정책처가 제시한 2015년 기준 신재생·기타에너지 발전단가(221.3원)의 4분의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박덕흠 “괴산댐 수위조절 실패로 수해 피해 키워”

    박덕흠 “괴산댐 수위조절 실패로 수해 피해 키워”

    지난 7월 16일 발생한 충북 괴산지역 수해와 관련해 괴산댐 수위조절 실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도 괴산댐의 수위조절이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유한국당 박덕흠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12일 괴산댐 하류 지역 수해는 댐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제한수위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의원이 발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집중호우 전날인 지난 7월 1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총 9시간 동안 홍수기 제한수위(134m) 보다 55cm 높게 괴산댐을 운영했다. 이는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6월21일부터 9월20일까지를 ‘홍수기’로 규정하고 ‘각 시설관리자는 홍수기 제한수위를 준수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이다. 당시 기상청은 괴산 등 중부지역에 최대 80∼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고, 실제 7월16일 오전에만 163㎜의 비가 괴산댐 유역에 내렸다. 예보에 아랑곳없이 초과수위를 운영한 한수원은 16일 오전 8시가 돼서야 미온적인 수문개방을 시작했고, 감당이 되지 않자 낮 12시 수문을 전면개방해 초당 2643톤의 물을 급방류했다. 박 의원은 “급하게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지역이 속수무책으로 당해 114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며 “제한수위만 지켰어도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수익 위주의 한수원 댐운영이 초래한 인재”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괴산댐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맞섰다. 괴산댐 관계자는 “홍수기 제한수위는 권고사항이지,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수문을 모두 닫고 있던 게 아니라 7월15일부터 수문 2개를 개방해 수위조절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괴산댐은 물을 담아두는 포켓이 작아 적은 비에도 수위가 상승해 수위조절이 상당히 어렵다”며 “박 의원이 괴산댐의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괴산댐은 발전량이 적은 소수력발전소”라며 “한수원이 발전수익 때문에 무리하게 댐을 운영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강남청솔기숙학원 ‘2018 윈터스쿨’ 수강생 모집

    강남청솔기숙학원 ‘2018 윈터스쿨’ 수강생 모집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학기의 반이 흘러갔다. 이맘때가 되면 많은 학생들이 시험 준비와 함께 돌아오는 겨울 방학에 해야 할 것들과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다. 특히 예비 고등학교 3학년 생들의 경우 학교 수업과 공부가 곧 수능에 직결되기 때문에 방학 중에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으며, 예비 고1, 고2 생들 역시도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놔야 하는 시기이기에 방학 동안 체계적인 공부 스케줄을 짜 공부에 전념한다. 많은 입시전문가들은 새 학년 진급을 목전에 둔 예비 고1, 고2, 고3 학생들은 겨울 방학 기간을 기회로 삼고 그 동안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에 대입명문 강남청솔기숙학원이 오는 12월 31일 예비 고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18 윈터스쿨’을 개강해 학생들의 부족한 과목들을 보강시켜주고, 다음 학기에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2월 3일까지 5주간 특별 수업을 실시한다.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도 키울 수 있는 강남청솔기숙학원의 2018 윈터스쿨은 수강생들에게 학습 습관 기르기를 비롯해 수능적 사고력 키우기, 입시에 대한 관점 갖추기 등을 가르치고, 수업 중 이해가 더딘 학생들을 위해 개인 멘토선생님과 질문 당직 선생님 등 1:1 밀착관리로 학습의 갈증을 해소해줄 계획이다. 질문당직제로 자율학습 시간에 질문사항을 학과 담임 선생님이 직접 답해주며, 멘토링 수업을 통해 각 과목별로 멘토가 배정되어 학생 개인의 취약과목을 자율적으로 수강하고 심도 있는 과정을 통해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수강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선배멘토 시스템은 수강생들에게 명문대 재학생 선배들이 학습시간 관리 노하우와 컨디션 조절 비결을 생생하게 전수한다. 2018 윈터스쿨의 학습 프로그램은 국어, 수학, 영어, 사·과탐, 입시로 나뉘어 진행되며, 학사일정은 총 5주차에 나눠 세세하게 진행된다. 평일 오전 6시 30분 기상을 시작으로 취침에 드는 24시까지 체계적으로 짜인 일과표에 따라 학습을 진행하고, 일요일에는 7시 30분에 기상해 오전 9시 자습 1교시를 시작으로 오후 23시까지 자습 6교시의 일과를 소화해야 한다. 강남청솔기숙학원 2018 윈터스쿨의 모집 요강은 예비 고1~3학년 이과생을 대상으로 하며, 각 반의 정원은 35명 내외다. 구비서류는 예비고1(현재 중 3) 학생은 중학교 3학년 1학기 성적표를, 예비고 2~3학년 이과생은 모의고사 성적표와 학교생활기록부 2부가 필요하다. 전형은 성적 우수자 전형과 특별 전형으로 나뉘며, 성적 우수자 전형의 경우 예비 고1은 국수영 평균 90이상(반배치 고사 후 반편성), 예비고 2는 국수영 중 2개 등급합 5이내 또는 국수영 내신 2.7 이내, 예비고 3은 국수영 중 2개 등급합 6이내, 또는 국수영 내신 3.0 이내다. 특별 전형은 총 4가지로 분류되며, 첫 번째는 초, 중, 고 교직원 자녀, 의료계 종사자 자녀(예비고 1은 학업성취 국수영 평균 85점 이상, 예비고 2, 3은 전국단위 모의고사 국수영 상위 2개영역 등급 합 7이내)와 본원 지정 우수고(예비고 2, 3 전국단위 모의고사 국수영 중 상위 2개영역 등급 합 7 이내), 이투스 온라인강의 2강좌 이상 수강생(예비고 2, 3 전국단위 모의고사 국수영 중 상위 2개영역 등급 합 7이내)로 나뉜다. 성취도 평가는 모든 학생들이 입소 당일에 응시하며, 기존에 제출한 성적표와 함께 반 편성과 상담 자료로 활용된다. 성취도 평가 시험 범위는 예비고 1은 국어, 영어 수학 중 3과정, 예비고 2와 3은 국어와 영어의 경우 11월 모의고사 범위와 수준에 준하여 출제되며, 수학은 예비고 2는 고 1전 범위, 예비고 3은 수학Ⅱ 전범위, 미적분Ⅰ 전범위, 미적분Ⅱ 삼각함수 까지다. 강남청솔기숙학원 관계자는 “예비 고1~3학년 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겨울 방학을 청솔학원 윈터스쿨의 체계적인 교육과 학습 계획 안에서 알차게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남청솔기숙학원의 2018 윈터스쿨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낯설거나 낯뜨겁거나…외국인 예능 흥행 두 얼굴

    낯설거나 낯뜨겁거나…외국인 예능 흥행 두 얼굴

    현실이 암울해서일까, 요즘 외국인이 “원더풀 코리아”를 외치는 예능 프로그램이 부쩍 늘고 있다. 별다른 설정 없이 귀여운 아이들만 등장시켜도 기본 시청률이 나오는 것처럼 한국 문화에 반색하는 외국인은 요즘 인기 좀 끈다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최근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MBC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다. 케이블 채널임에도 3%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IPTV 등 유료 플랫폼을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서와…’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고국의 친구들을 초대해 한국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멕시코, 독일,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등장했는데 대체로 이들은 발전된 한국의 모습에 놀라움과 찬탄을 쏟아 냈다. 특히 비정상회담을 통해 인기를 얻은 독일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시청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들이 낯선 우리 문화와 역사, 자연을 진지하게 향유하고 존중하는 방식은 한국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화제가 됐다.깨끗한 지하철 등 편리한 교통시설은 물론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 환경, 수려한 자연 및 다양한 음식 문화 등에 대해 화면 속 이방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엄지를 치켜든다.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외국인 예능의 인기 요인은 여기에 있다. 한국인이 다 된 외국인이 고향 친구들에게 ‘우리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소개하며 뿌듯해할 때 TV 밖 시청자들은 격하게 감정을 이입한다.경제침체, 빈곤 양극화, 북핵 위기 등 암울한 현실에 우리는 ‘헬조선’이라며 자조했지만 정작 우리 땅을 찾은 외국인에게서 ‘한국 최고’를 듣는 것처럼 안도와 자부심을 주는 일은 없는 것이다. 비슷하게 일본에서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 방송가에 일본 문화와 기술에 찬사를 보내는 외국인이 대거 등장, 종횡무진 활약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 외국인 예능의 한계도 짚어 볼 수 있다. 이방인을 통해 우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자칫 ‘국수적’으로 흐를 위험성도 없지 않다. ‘어서와…’에서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우수성을 강조하다 보니 진행자의 무리수 반응이 나오거나 오글거리는 자막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김교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다른 시각을 통해 우리 문화를 긍정적으로 보려는 ‘자기 긍정’ 효과와 우리가 잘살고 있다고 믿는 위로의 정서가 외국인 예능 저변에 깔려 있다”며 “형식적으로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지만 우리 문화를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측면도 있어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tvN이 방영했던 ‘윤식당’도 발리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식을 선보인다는 콘셉트가 신선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외국인에게 꼭 한식 품평을 얻어야 하느냐는 쓴소리도 나왔다. 지난 9일 방영한 파일럿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KBS2) 역시 한 이탈리아 가정에 방문한 출연진이 아침을 한식으로 준비한 뒤 현지인들에게 김치찌개를 시식하도록 하고 감탄 섞인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외국 문물에 대한 여전한 호기심과 외국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버무려지며 한동안 외국인 예능의 질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에서는 지난 5일 우리나라의 각 분야 유명인들이 덴마크, 미국, 네덜란드, 스페인의 유명인과 방을 바꿔 5일간 생활해 봄으로써 그 나라 생활을 깊숙이 들여다본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를 첫방송했다. JTBC2는 아예 유튜브에서 2년 전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남자’를 이달 초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영국남자’는 영국인 조시와 올리 등 두 남성이 한국의 다양한 음식과 자연 풍광을 체험,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만 200만명이 넘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종교의 벽 넘어…강북, 14년째 난치병 어린이 돕기

    보건복지부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전 국민(5000만명) 중 ‘2만명 이하 질병이며 인구 10만명당 43명 이하 발생’으로 정의한다. 문제는 대부분 현재 의료기술로 치료할 수 없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은 한정돼 있다. 그래서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 중요하다. 서울 강북구가 오는 14일 인수동에 소재한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종교연합바자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00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18회를 맞는 종교연합바자회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기독교 장로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 3대 종교가 연합해 여는 행사다. 수익금 전액은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지난해까지 329명이 지원을 받았고, 기부 금액은 10억원을 넘어섰다. 종교연합바자회에서는 각 종교계를 통해 기증받은 의류, 식료품, 생활물품 및 지역 특산품 등 질 좋은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국수, 떡볶이, 부침개 등을 파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또한 난타공연,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바자회가 강북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대기업 구내식당급 ‘서울 짬밥’ 매 끼 같은 ‘지방 짬밥’

    [단독] 대기업 구내식당급 ‘서울 짬밥’ 매 끼 같은 ‘지방 짬밥’

    서울 31곳 중 30곳 영양사 배치…식단·조리과정 관리 ‘알찬 메뉴’ 부산·광주 영양사 한 명도 없어…강원선 하루 종일 카레만 나와 경찰 “의경 구내식당 이용 미미”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의 한 기동단 의무경찰들이 먹는 식단이 대기업 구내식당 못지않은 풍성한 구성으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지방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의경에게 그런 식단은 부럽기만 한 남의 얘기일 뿐이다. 지난 6일 강원도의 한 경찰서에서 의경 복무를 마친 이모씨는 “평소 점심과 저녁 메뉴가 똑같은 날이 많고 고기나 생선은 일주일에 한 번 볼 정도”라고 푸념했다. 경찰청과 전국 지방경찰청, 각 지역 경찰서에 설치된 구내식당 266곳에서 의경에게 제공되는 식단의 질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서울은 거의 모든 구내식당에 영양사가 배치돼 식단과 조리과정을 관리해 알찬 메뉴가 나온다. 반면 지방 구내식당엔 영양사 없이 같은 메뉴가 하루에 세 번씩 나오는 등 질이 크게 떨어졌다.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경찰관서 구내식당 266곳 중 영양사가 배치된 곳은 절반에 못 미치는 127곳(47.7%)에 불과했다. 서울은 31곳 중 30곳(96.8%)이 영양사를 1명 이상 두고 있다. 반면 부산과 광주엔 영양사를 채용한 구내식당이 한 곳도 없었다. 경북은 23곳 중 1곳(4.3%), 전남은 21곳 중 2곳(9.5%), 대구는 10곳 중 1곳(10%), 강원은 17곳 중 3곳(17.6%)에서만 영양사가 일하고 있었다. 구내식당에 영양사가 있고 없고는 곧바로 식단의 질로 이어진다. 지난달 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는 잡곡밥, 팽이버섯국, 비빔메밀국수, 돈가스, 사과샐러드, 깍두기로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반면 지난달 3일 강원도 한 경찰서의 구내식당은 아침, 점심, 저녁 메뉴가 모두 카레 한 가지였다. 충남, 전남, 전북의 지역 경찰서 세 곳은 고기 또는 생선이 일주일에 단 두 번 나오는 데 그쳤다. 의경 1인당 한 끼 식사 기본 단가는 약 2300원이다. 지역별 메뉴의 차이는 경찰서와 위탁계약한 민간 업자가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이나 경찰서별로 음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투입하는 예산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4~8일 5일 동안 구내식당이 제공한 15끼의 메뉴 중 육류나 생선류가 포함됐을 때 1점을 주는 방식으로 분석해 보니 서울 지역은 15점 만점에 평균 10.8점을 받았다. 동대문경찰서는 14점으로 최고점이 나왔다. 반면 강원은 7점, 전남은 6.3점에 그쳤다. 영양사가 한 명도 없는 부산도 7.1점에 그쳤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공공기관에서 50인분 이상 식사를 고정적으로 제공하는 시설을 집단급식소로 등록하고 영양사 채용, 법 준수 여부를 지자체가 관리감독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구내식당 중 집단급식소로 등록된 곳은 전체 266곳 중 128곳(48.1%)뿐이다. 집단급식소로 등록된 구내식당 역시 서울(96.8%)과 대전(90.9%), 인천(87.5%) 등 수도권 대도시에 몰려 있다. 경찰청은 “경찰서 구내식당 식사를 하는 의경은 지방 타격대 등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대부분 인원은 영양사가 있는 따로 마련된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10%의 의경 또한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우리 아들들”이라면서 “이들의 식사도 모두 전문적인 영양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의경 밥상도 서울 vs 지방 큰 차이

    [단독]의경 밥상도 서울 vs 지방 큰 차이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의 한 기동단 의무경찰들이 먹는 식단이 대기업 구내식당 못지않은 풍성한 구성으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지방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의경에게 그런 식단은 부럽기만 한 남의 얘기일 뿐이다. 지난 6일 강원도의 한 경찰서에서 의경 복무를 마친 이모씨는 “평소 점심과 저녁 메뉴가 똑같은 날이 많고 고기나 생선은 일주일에 한 번 볼 정도”라고 푸념했다.경찰청과 전국 지방경찰청, 각 지역 경찰서에 설치된 구내식당 266곳에서 의경에게 제공되는 식단의 질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서울은 거의 모든 구내식당에 영양사가 배치돼 식단과 조리과정을 관리해 알찬 메뉴가 나온다. 반면 지방 구내식당엔 영양사 없이 같은 메뉴가 하루에 세 번씩 나오는 등 질이 크게 떨어졌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경찰관서 구내식당 266곳 중 영양사가 배치된 곳은 절반에 못 미치는 127곳(47.7%)에 불과했다. 서울은 31곳 중 30곳(96.8%)이 영양사를 1명 이상 두고 있다. 반면 부산과 광주엔 영양사를 채용한 구내식당이 한 곳도 없었다. 경북은 23곳 중 1곳(4.3%), 전남은 21곳 중 2곳(9.5%), 대구는 10곳 중 1곳(10%), 강원은 17곳 중 3곳(17.6%)에서만 영양사가 일하고 있었다. 구내식당에 영양사가 있고 없고는 곧바로 식단의 질로 이어진다. 지난달 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는 잡곡밥, 팽이버섯국, 비빔메밀국수, 돈가스, 사과샐러드, 깍두기로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반면 지난달 3일 강원도 한 경찰서의 구내식당은 아침, 점심, 저녁 메뉴가 모두 카레 한 가지였다. 충남, 전남, 전북의 지역 경찰서 세 곳은 고기 또는 생선이 일주일에 단 두 번 나오는 데 그쳤다. 의경 1인당 한 끼 식사 기본 단가는 약 2300원이다. 지역별 메뉴의 차이는 경찰서와 위탁계약한 민간 업자가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이나 경찰서별로 음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투입하는 예산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4~8일 5일 동안 구내식당이 제공한 15끼의 메뉴 중 육류나 생선류가 포함됐을 때 1점을 주는 방식으로 분석해 보니 서울 지역은 15점 만점에 평균 10.8점을 받았다. 동대문경찰서는 14점으로 최고점이 나왔다. 반면 강원은 7점, 전남은 6.3점에 그쳤다. 영양사가 한 명도 없는 부산도 7.1점에 그쳤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공공기관에서 50인분 이상 식사를 고정적으로 제공하는 시설을 집단급식소로 등록하고 영양사 채용, 법 준수 여부를 지자체가 관리감독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구내식당 중 집단급식소로 등록된 곳은 전체 266곳 중 128곳(48.1%)뿐이다. 집단급식소로 등록된 구내식당 역시 서울(96.8%)과 대전(90.9%), 인천(87.5%) 등 수도권 대도시에 몰려 있다. 경찰청은 “의경부대 내 급식시설(경찰서 구내식당)은 ‘전투경찰순경 등 관리규칙’의 급식 관련 규정에 따라 운영돼 집단급식소 설치,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경찰 구내식당의 집단급식소 등록이 의무가 아니라면 현재 등록한 식당들은 쓸데없는 일을 한 것이냐”면서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우리 아들들이 먹는 식사는 모두 전문적인 영양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지막 사시 합격자 발표 앞두고… “폐지 반대” 헌법소원

    마지막 사시 합격자 발표 앞두고… “폐지 반대” 헌법소원

    마지막 사법시험 2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전국수험생유권자연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고졸과 서민의 법조인 진출을 막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는 위헌”이라며 이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11일 사실상 사시의 최종 합격자가 될 50여명을 발표한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C학점 자녀도 100만원 장학금 주는 도로공사

    국토부 산하 5곳 182억원 혜택 부모가 한국도로공사를 다니는 대학생은 C학점을 받아도 장학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B학점 이상일 경우 신청만 하면 장학금 100만원을 받는다. 한국감정원도 백분율 환산 80점(B학점) 이상이면 심사 없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직원 자녀들에게 대학등록금 무이자 대출과 함께 ‘눈먼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실이 국토부 산하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직원들의 대학생 자녀 1만 9500여명에게 등록금 명목으로 모두 907억원을 무이자 대출해 줬다. 공공기관 예산으로 직원 자녀 1명당 평균 465만원을 이자 없이 빌려준 셈이다. 기관별 등록금 대출 규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4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 127억원, 한국수자원공사 89억원, 도로공사 59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 42억원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공공기관의 절반가량이 이미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면서도 이렇다 할 기준조차 없이 장학금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도로공사, 감정원, 공항공사, 코레일, 국토정보공사 등 5개 기관은 지난 5년 동안 모두 9100여명에게 165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특히 도로공사는 별도의 선발 절차 없이 자녀의 성적이 C학점 이상이면 100만원을, B학점 이상이면 130만원을 줬다. 이런 식으로 5년 동안 6000여명에게 122억여원이 지급됐다. 1명당 평균 203만원씩 장학금을 준 셈이다. 감정원은 성적 백분율 환산 80점 이상이면 심사 없이 576명에게 18억원(1인당 평균 310만원)을 장학금으로 줬다. 한국공항공사도 B학점 이상으로 신청만 하면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해 1413명에게 140억원을 줬다. 지난 5년 동안 5개 공공기관에서 학자금 무이자 대출과 장학금을 둘 다 받은 이는 2063명, 장학금은 182억원, 대출지원액은 376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지역민들 갈등으로 감정의 골 건설 근로자들 “일자리 없는데” 시민단체 “탈핵타운 조성해야” 20일 공론화위 활동 마감 시한“어떤 결론이 날지 몰라 많이 불안하죠. 하루빨리 공사 재개가 결정돼 정상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10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설 울산에서는 신고리 5·6호기 존폐를 놓고 울주군 주민과 시민단체로 나뉘어 찬반 의견이 양분돼 있었다. 울주군 주민들은 건설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집회·기자회견을 벌이고 있고, 시민단체는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며 토론회·기자회견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앞 사거리에는 5·6호기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수십 개의 현수막과 깃발이 나부꼈다. 집회장인 사거리 빈터 가설 천막에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를 지켰다. 현수막을 뒤로하고 5·6호기 건설 현장에 들어서자 멈춰선 대형 크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멈춘 크레인 아래에는 삼삼오오 모인 근로자들이 기자재 세척, 방청·포장 점검 등 현장 유지·관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설치된 구조물에는 부식 방지용 부직포가 감겨 있었다. 원자로의 품질을 좌우할 구조물이 부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빠른 시일 내 작업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 가동 땐 하루 최대 1200여명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900명 안팎으로 줄었다고 한다. 작업 차량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협력업체 A소장은 “5·6호기가 폐기로 결정되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며 “모든 근로자들이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일하는 반장급 이상 근로자들은 영어 원문 도면을 보면서 시공할 정도의 고급 인력인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 업체들의 줄도산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근로자 B(49)씨는 “국내에 일자리가 없으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워 일반 공사 현장에 가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근로자 C(55)씨는 “그래도 지금은 임금 60%를 받고 있지만 폐기가 결정되면 실업자가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한수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3개월 공사 중단으로 약 1000억원의 불필요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 기간에 기자재 보관, 건설현장 유지·관리, 협력사 손실비용 보전 등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 폐지가 결정되면 매몰비용과 추가보상 등 2조 8100억원의 피해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5·6호기 건설로 발생할 4조 6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도 사라지게 된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정부 제출 시한’이 다가오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반 기싸움도 가속화되고 있다. 양측은 울산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에서 기자회견, 집회, 거리행진 등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찬반으로 나뉜 지역 내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울주군 서생주민협의회·울주군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정부의 대안 없는 탈원전 정책이 국가 경제를 망친다”며 울산과 서울 등에서 건설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탈핵시민연대 등은 공론화위원회 활동 마감을 앞두고 11~12일 탈핵정책 실현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11일에는 울산시청 정문 기자회견과 전국순회 울산 공개토론회 등을 연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울산의 민심은 핵발전소 인근 주민의 고통과 피해를 보상하려면 울주군 서생면 일대를 재생에너지 시범마을 등 탈핵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론화 과정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정부 스스로가 탈핵시대로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6호기 백지화의 이유로 ‘핵발전소 사고 위험에 대한 안정성 우려’, ‘핵 폐기물·보관 방법 부재’, ‘현재 발전소만으로 전기공급 충분’ 등을 제시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지난달 23일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주의 사파에서 열린 베트남산악마라톤(VMM) 주최측이 11월 베트남정글마라톤(VJM)에도 참여하라고 알려온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이다. 여행기 세 번째를 마무리하면서 메인 사진을 고민하던 참에 잘 됐다 싶었다. 올해 VMM 사진인지 종전의 VJM 사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달림이들의 욕구와 본능을 부채질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사파에 머물렀다. 여행 안내판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사파의 하루에는 사계절이 다 담겨 있다.’ 멋지고도 함축적인 표현이다. 아침에 우중충하다가 낮에 번쩍 땡볕이 쏟아진다. 오후 서너시만 되면 잔뜩 안개가 밀려오고, 밤에는 몸서리가 처질 정도로 수은주가 뚝 내려간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다가 낮에는 벗어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한다. 베트남 동을 우리 원화로 계산할 때는 0을 하나 빼고 그 절반을 후려 치면 된다. 사파 터미널 근처 허름한 식당에서 24일부터 이틀째 아침을 쌀국수로 해결했다. 3만 5000동이니 우리 돈 1750원. 마라톤 다음날 새벽 터미널 뒤 시장을 둘러봤다. 대략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 민속의상을 걸친 아낙네들이 가게 건너편 노점에서 푸성귀와 과일 등을 팔았다. 그곳을 둘러보고 터미널 지나 우리 숙소 쪽으로 가다보니 하수도 공사장 건너 가게에 발길이 북적댄다. 서울에서 1만원, 심한 집은 1만 2000원 받는 쌀국수를 1750원에 먹었는데 거의 무한리필 분위기다. 국수를 더 달라거나 고수 등을 더 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내준다. 뒤늦게 일어난 룸메이트 셋을 이끌어 돼지고기 볶음, 반춘(계란 흰자를 풀어 만든 호떡 비슷한 먹거리) 등에 쌀국수 셋을 시켜 먹는데 우리 돈으로 1만 5000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식당 나와 35m 쯤 속소 쪽으로 올라와 대각선 가게에 들러 사탕수수주스를 먹었다. 300㎖ 쯤 될까. 기분 나쁘지 않은 달달함이 일품이다. 진오 스님과 베트남 오지 곳곳을 다녀본 최종한 구미육상연맹 회장은 피로 회복에 그만이고 무엇보다 갈급을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고 강추했다. 강권 수준이었다. 한 컵에 1만동, 우리 돈 500원이니 참 싸다. 24일 낮 12시 사파 스퀘어에서 VMM 시상식이 열려 옴짝달싹 못했다. 인도차이나 제일봉인 판시판 산을 오를 작정이었는데 가이드를 대동한 트레킹을 하려면 사흘 전에 예약했어야 했다. 김지섭과 장보영이 남녀 42㎞를 동반 우승하는 바람에 일행 모두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시상식을 마친 뒤 팀 양지훈과 대구 팀을 하노이로 먼저 떠나보냈다. 그리고 점심을 꼬치 요리로 때운 뒤 마사지를 받았다. 한 시간 전신 마사지를 받는 데 20만동, 우리 돈 1만원 꼴이었다. 타이 마사지만큼 강력한 맛이 떨어졌지만 그만한 가격에 훌륭했다. 마사지샵이 엄청 많았다. 남녀 우승자들이 마사지를 받자마자 까무러칠 듯 절규해 웃음바다가 됐다. 원래 저녁에 베트남레이스 디렉터인 로이드와 만찬 겸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돼 9명이 조촐한 축하연을 했다. 외국인들이 북적거리는 식당이었고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맛이 강해 난 그리 즐기지 못했다. 식당을 나오자마자 오한이 덮쳐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앓아 누웠다.25일 아침 날이 꾸무룩했다. 다른 일행은 이날 오후 하노이로 이동할 참이다. 박성식 대표 등 7명이 판시판 산으로 오전 6시도 안돼 떠났다. 택시 둘을 불러. 택시는 우리 돈으로 5000원 정도씩 나왔다고 했다. 내가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뭐 볼 게 있겠나 싶어 안 가겠다고 했더니 조 박사님이 남아주셨다. 박사님과 새벽 시장을 조금 늦게 돌아봤다. 과일을 좋아하는 박사님이 대추와 자두 등 네 종류를 샀다. 종류를 따지지 않고 무게를 달아 ㎏당 3000원 정도에 파는 게 흥미로웠다. 2㎏를 사 일행이 하노이 가는 길에 먹었다. 난 아주 조금 덜었는데 이날 밤 나홀로의 훌륭한 만찬이 돼줬다. 판시판 산을 오른 이들은 오전 11시 30분이 못돼 돌아왔는데 대만족이라고 했다. 아무리 날씨가 좋지 않아도 한쪽 하늘은 열어주는 것 같으며 도저히 이 나라에 있을 법하지 않은 장거리에 케이블이 마련돼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사진으로는 그 장쾌한 풍광을 오롯이 담을 수 없었겠지만 그것만 봐도 함께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특히 박사님에게 송구했다. 괜히 나 때문에 비경을 놓친 것 같아. 하여튼 김용욱 대장과 김재홍 씨가 마라톤 당일 저녁을 먹었다는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는데 30만동(우리 돈 1500원) 하는 볶음밥이 훌륭했다. 그리고 오후 3시 반 버스로 여덟 명이 떠났다. 난 카페에 들어가 사파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는 그들과 서둘러 헤어졌다. 곧 날이 저물테니 사진이라도 남기려면 그래야 할 것 같았다. 21㎞ 출발 지점까지 걸어가 뛰어 올랐던 2㎞ 정도를 걸어 올라갔다. 비가 내린다. 빗방울을 후두둑 맞아가며 노적가리 쌓는 아낙네 등을 향해 셔터를 눌렀는데 그리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어려웠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오토바이가 다가와 타란다. 노 머니라고 한다. 그에게 들은 유일한 영어였다. 10분쯤 타고 내려와 사파를 가자고 했더니 다른 오토바이를 안내해준다. 오토바이 업체인 듯했다. 왕복 2차로에 트래픽잼이 상당한데, 우리 같으면 너 걸어가라 할 듯 싶은데 운전자는 끈기있게 정체가 풀리길 기다려 날 사파 시장까지 태워줬다. 난 머릿속으로 계속 얼마나 달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3000원을 달란다. 눈치가 팁을 원하는 것 같았는데 베트남동이 넉넉치 않아 모른척했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호텔에 걸어 돌아오는데 오한이 다시 덮쳐온다. 그렇게 많이 걸은 게 아닌데도 피로가 대단하다. 며칠 잠을 못 잔 것이 화근이었다. 아침에 사온 과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잤다. 혼자 작은 방에서. 마지막 26일.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지 않다. 간밤에 비가 잔뜩 온 모양이다. 사파는 하수 사정이 좋지 않아 길이 질척거린다. 전날 점심 먹은 식당에서 과일볶음밥을 아침으로 들고 판시판산 케이블 타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거기 가서 날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사파에 도착한 다음날 새벽 걸어본 곳을 지나쳐 걸으니 완전 그리스식으로 건축되는 호텔이 있어 그곳도 둘러보고 이런저런 사람들 사는 모습을 곁눈질했다. 11시 조금 못돼 케이블카 타는 곳을 2㎞ 정도 남은 지점에서 택시만 통과시키고 자동차를 타고 온 이들은 하차하게 하고 코끼리버스 같은 것으로 갈아 태우게 했다. 내리막길이라 괜히 갔다가 오르막으로 돌아오려면 힘들겠다 싶어 주차장 바닥에서 말러 3번을 들으며 날이 개기만 기다렸다. 70분쯤 걸렸는데 영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싶었다. 케이블카는 300계단이 나오기 전까지 왕복하면 60만동, 계단 너머까지 왕복하면 70만동이라 했다.호텔 돌아오는 길에 물소 떼가 보여 셔터를 눌렀는데 오른쪽 어퀄렁을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전쟁 피해자인가 싶었다. 그가 지닌 힘겨운 삶의 무게가 느껴져 나중에 셔터 누른 게 후회됐다. 호텔을 체크아웃하는 데 내가 홀로 묵은 비용까지 씨가 다 계산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일인당 하루 8000원꼴로 숙박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를 확인하는 데 5분 정도 걸렸다. 주인 부부나 나나 영어가 짧아 바디랭귀지 수준이었다. 환한 미소로 노 프라블럼이라고 외쳐줬다. 전날 일행이 떠난 버스 티켓 파는 곳에 가 같은 시간 버스 티켓을 달라고 했더니 말이 안 통한다. 2분을 버벅거리다 겨우 뜻이 통해 티켓을 샀다. 카페에 들어가 베트남전통커피와 하이네켄을 마셨다. 판시판 가는 비용을 아꼈더니 갑자기 호사를 부린다. 한국인 60대 여성 두 분이 백패킹한 것이 딱 배낭여행이다. 두 분은 한사코 내가 앉은 곳을 지나쳐 몇 번을 두리번거린다. 비빔밥에 쓴 커피, 맥주를 들이켰더니 속이 편치 않아 아무래도 보고 버스를 타야 할 것 같다. 내 나이 또래 경상도 부부가 10분 전쯤 들어와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2층 화장실에 다녀올테니 짐 좀 봐달라고 했더니 깜짝 놀란다. 내가 그렇게 현지화됐나 싶었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지났길래 티켓 판매자를 다시 찾아갔다. 다른 여자다. 역시 영어가 안된다. 번역기에 뭔가 두들겨 나를 보여주는데 ‘트래픽잼’이라고 적혀 았다. 대신 컴퓨터를 보여주는데 우리 숙소 앞을 지나치고 있다는 GPS가 깜박거린다. 나혼자니 모든 게 걱정이 앞선다. 이대로 하노이 무사히 갈까 싶었다. 조금 이따 도착한 버스 기사는 내가 이 버스 맞느냐고 했더니 무조건 자기를 따라오라며 티켓 창구로 간다. 얘 혼자냐? 뭐 이러는 것 같다. 그리고는 또 따라오란다. 결국 난 무거운 캐리어 끌고 뱅뱅 돈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운전대를 잡고 라오까이로 향한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하노이에서 여기까지 와서 조금도 쉬지 않고 다시 하노이까지? 속으로 도리질을 했다. 나만의 착각이었다. 정말 위험천만한 도로-전날 내가 걸었던 길-를 뱅뱅 돌아 황토빛 강물이 흘러내리는 협곡을 곡예하듯 타고 내려와 라오까이에 도착했다. 한 시간 넘게 난 차창 밖만 내다보고, 그는 운전대만 잡고 왔다. 차를 세운 그는 또 손짓으로 따라오란다. 캐리어를 끌고 갔다. 티켓 창구에 여자 셋이 있는데 내 티켓을 보고는 자기들끼리 입씨름을 벌인다. 그렇게 싸우더니 다른 남자가 내 캐리어를 빼앗듯이 끌고 가며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거의 같은 베스타형 승합차인데 아무래도 하노이까지 가기에는 무리다 싶었다. 번잡한 라오까이 시내를 벗어나 10분쯤 달렸을까? 또다시 내리란다. 이층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 이걸 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할 참에 내 캐리어는 차장 손에 넘겨져 벌써 짐칸에 실리고 있었다.새우잡이배 인신매매는 피하고 이제 진짜 하노이 가는구나 싶어 버스에 올랐더니 다자고짜 신발 벗고 비닐봉지에 집어넣은 다음 왼쪽 세 번째 자리에 가 누우라는 듯 손가락 셋을 펼쳐보였다. 그렇게 누워 하노이까지 갔다. 밤 9시가 가까워오는데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기 위해 낮게 비행하는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조하기 이를 테 없어졌다. 전후좌우 승객들에게 ‘에어포트?’ 했지만 모두 도리질한다. 참다못해 차장과 기사에게 다가가 같은 질문을 다섯 번쯤 던졌다. 너 대체 뭔 소릴 하는거냐는 표정이다. 그 순간 갑자기 떠올랐다. 만국 공통의 공항 바디랭귀지. 한 손을 들어 쉭 소리를 내며 비행기 뜨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그랬더니 아하! 한다. 그리고 곧바로 인터체인지라 하기엔 조금 뭣한 길로 나가 정류장 앞에 내려준다. 내가 뭐라고 안해도 들러 내려줄 참이었다. 다만 영어를 조금이라도 알아들으면 생기지 않을 불편이었다. 차장은 뭐가 급한지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뛰어내려가 득달같이 내 캐리어를 꺼내준다. 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신짜오를 외쳤다. 역시 득달같이 두 택시 기사가 다가와 뭐라 외친다. 내가 에어포트 하자 그들은 안다. 다만 젊은 축이 원피프티 하며 곧장 흥정에 들어왔다. 이곳 정류장에서 공항까지 3㎞ 거리란 건 알았지만 밤이 이슥하고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도 부적절하다 싶어 택시를 이용했는데 원피프티면 비싸다 싶었지만 젊은 애가 불쌍하다 싶어 그냥 탔다. 영어를 좀 하는가 싶었는데 그도 국내선이냐 국제선 터미널이냐를 묻는 쉬운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무튼 도착해 200만동을 내밀었는데 텐밀리언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화폐 단위를 헷갈릴까 싶어 이런 짓을 벌이나 싶어 화가 났다. 소리를 지르며 원피프티라고 하면 150만동이라고 말했다. 1분쯤 지나도 말이 안 통하길래 경찰을 부르자고 했더니 애 얼굴이 달라진다. 이젠 100만동만 달라고 한다. 짜식 괜히 욕심부리다 50만동 손해 보네 싶었다. 제주항공 창구 들러 캐리어 부칠 별도 티켓을 사는데 인천공항에서는 8만원 받던 것을 여기선 80달러 받는다. 환율 때문에 1만 7000원 정도 더 붙는 것 같았다. 억울했지만 나중에 따질 일어었다. 영수증 떼달라고 했더니 프린터에 문제가 있다며 10분쯤 기다리게 했다. 하노이 공항 버거킹은 최악이었다. 13달러 정도 주고 햄버거 먹었는데 패티 맛이 영 아니었다. 검색대를 지나치는데 세계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지만 여직원들이 손짓을 툭툭하며 영 예의가 없다. 면세점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살 때와 포장할 때의 표정이 확 달라진다. 운동도 할겸 내가 탈 게이트와 다른 쪽을 걷는데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진오 스님과 최종한 회장이다. 부산 가는 비행기인데 나보다 출발 시간이 30분 정도 앞이다. 24일 시상식 마치고 곧바로 다른 일정 때문에 떠난 두 분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앞으로 베트남 해우소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진지한 대화로 마쳤다.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 영화 다운 받은 것 두 편을 마저 보며 인천으로 왔다. ‘문라이트’의 깊은 여운을 만끽하며 설핏 잠이 들었다가 소스라치게 잠에서 깨어났는데 창밖이 붉은 빛으로 타오를 듯 밝아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모델’ 한국 원전 유럽 수출길 열렸다

    ‘신고리 5·6호기 모델’ 한국 원전 유럽 수출길 열렸다

    英·체코 등 신규 원전 수요 늘어… 탈원전 정책 속 새 돌파구 기대 한국형 신형 원전인 ‘APR 1400’이 유럽연합(EU)의 공식 인증을 받아 수출길이 열렸다. 인증을 추진한 지 5년 10개월 만의 성과다. 탈(脫)원전 정책으로 난관에 부딪힌 국내 원전 기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수력원자력은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EU-APR 표준설계는 APR 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APR 1400은 우리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전 모델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에 적용됐고, 신고리 5·6호기에 사용될 원자로이기도 하다. EUR 인증을 통과한 것은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다섯 번째다. EUR 인증은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된 유럽사업자협회가 현지에서 건설되는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한 것이다. 유럽권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증’인 셈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수원과 한전, 한국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원자력산업계는 2011년 12월 EUR 인증 심사를 공식 신청했다. 2년에 걸쳐 예비평가를 통과했고 2015년 11월 본심사에 들어갔다. 본심사에서는 20개 분야 4500여개 요건을 심사받았다. 원자력산업계는 620건의 기술문서를 제출했고 800여건의 질의응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역대 최단기간인 약 24개월 만에 최종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은 최근 영국과 체코,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에서 신규 원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EUR 인증 통과로 수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영국과 체코 등에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영국에서 5.4GW 규모(4기)의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로부터는 지분 인수 제안을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은 또 2014년 미국에도 ‘미국형 원전 표준설계’ 인증 심사를 신청해 미국 원전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표준설계는 미국이 원전 입찰규격과 기술규제·지침을 반영해 만든 기준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도입 또는 사업 협력 의사가 있는 유럽 사업자가 이번 EUR 심사에 참여해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심사 통과로 유럽뿐만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등에도 원전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반대하는 측의 ‘탈원전 정책이 원전 수출에 이미지 타격 등의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로 꼽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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