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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백 살 차배우 “신파는 빼고, 제대로 울려드려요”

    반백 살 차배우 “신파는 빼고, 제대로 울려드려요”

    요즘에야 예능인 이미지가 앞서서 그렇지 사실 차승원(49)은 연기자로서 진폭이 크다. 장진 감독의 ‘하이힐’(2013)에서는 겉모습은 완벽한 남자이지만 속으로는 여성성을 가진 강력계 형사로,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에서는 신념에 찬 역사 속 인물 김정호로 분하기도 했다. 11일 개봉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는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어딘가 좀 모자란 ‘철수’역을 맡았다. 칼국수집에서 일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오른팔을 걷어 올리며 근육 자랑을 하고, ‘밀가루는 몸에 안 좋다’는 대사를 날리는 인물이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벼락같이 나타난 딸. 파르라니 머리를 깎은 딸 샛별(엄채영 분)은 백혈병을 앓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차승원은 “(이계벽) 감독과 되도록이면 ‘신파는 하지 말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구조에 나섰다 그 상흔으로 후천적 지적장애를 앓게 된 전직 소방관 철수와 백혈병에 걸린 딸의 만남은 그 설정만으로도 신파가 끼어들 여지가 많아 보인다. 그는 국민 모두가 피해자였던 참사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커다란 사고를 왜곡하거나, 훼손하거나, 이용하는 느낌은 안 줘야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종합적인 결과물이에요. 제가 조금 더 잘했으면,이라는 아쉬움은 남지만요.” 철수 캐릭터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유튜브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했지만, 어느 순간 특정 인물을 발췌해서 따라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추석은 코미디’를 표방했지만, 실상은 ‘눈물 바다’인 영화의 균형감을 잡기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했다. “시나리오에 있었던 (딸과의) 스킨십을 최대한 뺐어요. 실제로 샛별이를 한 번도 안아 주질 않았거든요. ‘코미디인 줄 알고 왔는데, 이거 뭐야?’라고 받아들일까 봐 나름의 딜레마가 있었어요. ‘결핍을 가진 아빠와 딸이 그래도 나름 잘 살아가겠구나’ 하는 걸 보여 주고 싶었는데, 그런 점에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거 같습니다.” 영화 속 ‘좋은 사람’ 철수처럼, 올해로 반백 살이 된 차승원의 주된 고민도 ‘좋은 사람’이다. 그가 재정립한 ‘좋은 사람’의 정의는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사람이다. “‘밥 한 번 먹자’, 이것도 남한테 피해가 될 수 있어요. 희망고문이잖아요. 예전에는 이런 걸 스스럼없이 했는데, 요새는 안 그래요.” 전에는 의례적으로 하던 말도, 이젠 ‘직설’한다는 그다. 대신 철수처럼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부쩍 눈길이 간다. “한여름에 엄청 더운데 사거리에서 교통 정리하는 교통 경찰분들 너무 고맙더라고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데도 남을 위해서 희생할 준비가 있는 분들, 그런 용기가 대단합니다.” 최근 영화 홍보차 예능 프로그램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차승원은 예능 옷이 맞춤한 듯 잘 어울려 보인다. ‘삼시 세끼’, ‘스페인 하숙’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예능인 차승원’은 ‘연기자 차승원’에게도 과연 득이었을까. “얻은 것이 훨씬 많아요. 같이했던 사람들과의 추억이 너무 좋았어요. 예능에서 이런 이미지가 고착화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도 없고요. 대중예술하는 사람이니까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좋죠. 그런 것에 대한 감사함이 커졌어요.” ‘세상 감사’한 차승원은 요즘 감독들이 불러 주는 게 그저 고맙단다. 극 중 비중이나 배역을 따지지도 않는다. 단 한 가지만 빼면. “3등 같은 조연은 싫어요. 단역이라도 쓰임새가 분명히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현재 내년 개봉 예정인 김지훈 감독의 휴먼 코미디 영화 ‘싱크홀’을 촬영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이먼 도미닉 “‘골목식당’ 본방사수 중 알몸 상태로 오열” 왜?

    사이먼 도미닉 “‘골목식당’ 본방사수 중 알몸 상태로 오열” 왜?

    11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열여섯 번째 골목인 ‘부천 대학로’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된다. 지난주 방송에서 소통 불가의 시간을 거쳐 백종원에게 양념장 특별 강의를 받은 닭칼국숫집은 일주일간 연구 끝에 완성한 얼큰 닭칼국수 양념장으로 본격적인 점심 장사에 나섰다. 그러나 장사 모습을 관찰하던 백종원은 사장님의 반복되는 실수에 “저렇게 하지 말랬는데..”라며 표정이 굳어졌다. 칼국숫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사장님의 장사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테크닉은 늘었지만, 마인드는..”이라며 혹평을 이어나가 현장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 백종원이 방문한 가게는 중화떡볶이집이다. 이날 사장님들은 그간 연구한 떡볶이뿐만 아니라 잘 어울리는 사이드메뉴 X튀김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이색 비주얼의 X튀김을 보고 미소를 지었는데, 이색 비주얼 X튀김은 무엇일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롱피자집의 신메뉴 ‘백종원피자’를 맛보기 위해 2호 손님 래퍼 쌈디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등장했다. 스웩 넘치는 특별한 손님들의 방문에 평소 단호박 사장님들마저 시종일관 함박미소를 지었다. ‘백종원피자’ 시식에 잔뜩 기대감을 내비친 쌈디와 코드쿤스트는 시식과 동시에 “피자 느낌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남겨 지켜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이밖에, 쌈디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열혈 시청자임을 인증했다. 본방사수 중 알몸인 채로 오열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종원 역시 쌈디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랩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백종원은 본격적인 ‘백종원피자’ 판매를 앞둔 롱피자집에 “메뉴를 다시 수정해야 할 것 같다”라며 돌발 선언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부천 대학로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늘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탈북민들 “못가는 고향... 음식으로 향수 덜어야죠”

    탈북민들 “못가는 고향... 음식으로 향수 덜어야죠”

    “이번 추석은 집에서 농마(녹말) 국수를 만들어서 고향사람들과 나눠 먹으며 향수를 달랠거예요.” 2010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입국한 장모(44)씨는 올해가 한국에서 맞는 9번째 추석이다. 탈북민에게 있어 매년 추석은 간절히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게하는 날이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굶주림과 차별, 업압을 피해 생사의 경계를 넘어 한국으로 왔지만, 고향에 남겨진 가족, 친척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하다. 더욱이 고향으로 갈 수 없기에 더욱 애달프기도 하다. 그런 고향에 대한 애달픔을 잠시 잊게 해주는 것이 고향 음식이다. 함경남도 출신인 장씨는 고향에서 늘 해먹던 감자농마(녹말) 국수를 이번 추석에 만들어 먹을 것이라 했다. 추석 당일인 13일 한국에 정착한 고향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추억을 나누겠다는 설명이다. 장씨는 “고향얘기, 옛날 얘기, 사는 얘기 등을 하면서 고향 음식을 먹으면 그나마 허전한 마음이 가셔진다”고 했다. 평안남도 평성이 고향인 강모(39) 씨도 어머니가 명절 때 끓여주던 돼지고기국밥을 이번 추석에 먹을 생각이다. 장씨에 따르면 그의 집은 북한에서도 살림 형편이 어려운 측에 속혀 고기는 추석과 같은 명절 때만 먹었었다고 한다. 적은 고기를 가족이 다 같이 나눠 먹기 위해서는 국을 끓여먹는 게 가장 생산적이라, 어머니는 늘 고기국을 끓였다고 강씨는 회고 했다. 강씨는 “고기 삶는 냄새가 정말 고소했다”며 “어머니는 늘 자신의 국 그릇에 가족들보다 적은 고기를 담으셨다. 한국에 모셔왔으면 실컷 드시게했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양에서 살다 2012년 한국에 입국한 오모(51)씨는 평양식 만두를 즐겨 먹는다고 했다. 추석과 같은 명절 때 뿐만아니라, 마트에서 언제든 재료를 손 쉽게 구할 수 있기에 한 달에 한번 정도 100여개의 만두를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는다고 한다. 평양식 만두의 백미는 속재료에 두부를 우깨어 넣는 것이라고 오씨는 설명했다. 그 는 “이번 추석 때는 만들어 뒀던 만두로 만두국을 끓일 예정”이라며 “2017년 6촌 조카가 한국에 입국한 뒤 매년 추석 때마다 같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일본차 불매운동에… 영국차에도 밀려 3위 추락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공고했던 ‘독일·일본·영국차’ 점유율 구도가 처음으로 깨지며 영국차가 일본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영국차 브랜드인 미니·랜드로버·재규어·롤스로이스·벤틀리의 판매량은 1939대(10.7%)로 집계됐다. 렉서스·도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는 1398대(7.7%) 팔리는 데 그쳤다. 영국차가 일본차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일본차는 2674대(13.7%)가 팔리며 1598대(8.2%)에 그친 영국차와 1000대 이상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8월 판매량과 비교해도 일본차 3247대(16.9%), 영국차 2515대(13.1%)로 차이는 꽤 컸다. 일본차의 국내 시장 판매 점유율은 지난 6월 20.4%에서 지난달 7.7%로 두 달 만에 3분의1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달 1223대(6.7%)가 팔린 미국차(지프·포드·캐딜락)는 일본차를 1%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다음달이면 미국차도 일본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린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BMW·폭스바겐·포르셰·아우디가 포진한 독일차였다. 독일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8월 50.7%에서 지난달 66.8%로 상승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나의 나라’ 설현, ‘단단 눈빛’ 캐릭터 티저 공개 “가질 거다, 힘”

    ‘나의 나라’ 설현, ‘단단 눈빛’ 캐릭터 티저 공개 “가질 거다, 힘”

    ‘나의 나라’ 김설현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당찬 캐릭터를 입고 연기 변신에 나선다. ‘멜로가 체질’ 후속으로 오는 10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10일, 단아한 자태 속에 강인함이 느껴지는 ‘한희재’로 완벽 몰입한 김설현의 캐릭터 티저를 공개해 기대를 높인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동안 숱하게 다뤄왔던 격변의 시대를 밀도 높은 서사와 역동적인 묘사로 차원이 다른 사극의 문을 연다.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 김영철 등 세대를 아우르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 속 김설현의 당찬 기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붓을 집어든 김설현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언가를 써 내려간다. 단아하면서도 강단이 느껴지는 눈빛에는 날카로운 힘이 담겨 있다. 유려하고 예리한 손놀림 위로 “가질 거다, 힘. 그 힘 가져서 누구도 잃지 않게”라는 선언은 의미심장하다. 격변의 시기, 자신의 신념을 위해 세상과 부딪쳐나가는 서휘(양세종 분)와 남선호(우도환 분) 사이에서 한희재(김설현 분)가 어떤 힘을 가지고 ‘나의 나라’를 찾아갈지 기대를 높인다. 김설현이 연기하는 ‘한희재’는 고려의 적폐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당찬 인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기개와 총명함, 남다른 정보력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통찰력까지 갖춘 여장부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설현의 한층 성숙한 연기가 자기만의 신념으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희재와 만나 강렬한 시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에서는 “김설현 인생캐 탄생각”,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느껴진다”, “눈빛부터 총명하다”, “양세종, 우도환과 케미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희재의 사연이 궁금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 ‘참 좋은 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호평받는 김진원 감독이 메가폰을 맡아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다.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마스터-국수의 신’ 등 역동적이고 굵직한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는 채승대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책임진다. ‘나의 나라’는 오는 10월 4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닛산차 8월 한국 판매 87% 급감… 시장 철수설

    일본의 경제보복이 촉발한 반일감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 자동차의 국내 시장 판매량 추락이 가파르다. 일각에서는 일본 완성차업체 닛산의 철수설까지 불거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한일 외교 및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큰 타격을 입은 닛산이 한국 철수를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8일 한국 닛산 측은 서울신문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닛산을 비롯해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의 판매량은 급감하는 추세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5개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 1398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5개 회사의 판매량 3247대보다 57%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459대를 팔았던 닛산은 지난달 87.4% 폭락한 5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일본차의 인기 하락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가 지난 7월과 8월 자동차 8700대를 대상으로 중고차 시장에 들어와 팔릴 때까지 걸린 ‘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혼다차 회전율은 1분기 35일에서 2분기 51일로 늘어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중국에 ‘어용(御用) 인터넷 전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친중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의 ‘인터넷 전사’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수십 만 명의 시민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반정부 구호를 외친 홍콩 대규모 시위 때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사’들이 등장해 “홍콩 경찰을 보호하고 우리 가족을 지키자”는 류의 ‘짤방’(자투리 이미지 파일)과 메시지 등 수천 건을 순식간에 올려 시위대를 향해 선전전을 펼쳤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터넷 공격 첨병 역할을 해온 민족주의 성향의 인터넷 게시판 ‘디바’(Diba·帝?)와 젊은층 인터넷 이용자가 주축인 ‘팬덤 걸스’의 연계에 주목했다. 2004년 축구 관련 게시판에서 시작된 디바는 친중 성향의 구호 등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거나 짤방을 만들고 온라인 ‘전투’를 벌인다. SCMP에 따르면 디바 회원들은 자신들이 극단주의·분리주의 세력 및 악의적인 소문을 공격하고 진실을 알리는 신성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3200만 명이 활동하는 디바는 홍콩 반정부 시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와 홍콩 자치를 주장하는 야당 입법회의원 클라우디아 모(毛孟靜), 홍콩 시위주도 단체인 민간인권전선 등을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공격 대상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한꺼번에 몰려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나 비판성 댓글 등으로 이를 도배해 덮어버린다. 이들은 특히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홍콩인 유학생에게 온라인 상에서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팬덤 걸스는 인터넷 댓글부대의 아류작이다. 과거 인터넷 전사가 게시물당 5마오(약 85원)를 받는다는 뜻의 ‘5마오’당(黨)으로 불리던 것과 달리 팬덤 걸스는 젊고 애국심과 열정이 넘치며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한다고 자처한다. 팬덤 걸스로 활동하는 한 회원은 “조국을 옹호하는 것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옹호하는 것과 같다”며 ‘홍콩을 사랑한다’ 등 긍정적 내용의 게시물을 많이 올려 비판적 게시물을 덮어버리는 방식을 쓴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팬덤 민족주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터넷 전사’ 활동이 서방에서는 비판적이지만, 중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인터넷 전사‘를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2014년 소셜미디어 홍보를 위해 만든 ‘협객도’(俠客島)’라는 이름을 쓰는 계정이 선두주자다. 그날그날의 중국 주요 현안에 대해 논평하는 이 계정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100만 구독자들에게 언제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런 만큼 메시지가 인용된 인터넷 기사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눈깜짝할 새 달린다. 인민일보는 2016년 ‘이번정징(壹本政經·정치)’ ‘다장동(大江東·재테크)’ ‘마라차이징(麻辣財經·경제)’ 등 47개 계정을 잇따라 만들었다. 이들 계정의 구독자가 모두 1억 5500만에 이른다. 중국 정부 당국도 앞다퉈 소셜미디어 홍보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친정부 뉴스를 퍼뜨리면 공무원들이 댓글을 달거나 전달해 여론을 조작하는 식이다. 이들은 독점 정보를 담은 소셜미디어로 우선 대중을 공략한다. 주로 웨이보나 웨이신을 이용해 고위층 비리 등 정보를 뿌려 구독자를 모은다. 이런 까닭에 국내 정치 불만과 경제 불황으로 확산되는 냉소주의를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인민일보 뉴미디어본부를 방문해 “웨이신이나 웨이보, 인터넷TV 등 뉴미디어를 통해서도 공산당의 목소리를 여러 계층에 전달해 여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공산당과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인민해방군의 웨이보 계정 ‘쥔바오지저(軍報記者·군사)’는 1955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사법·공안(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당중앙정법위원회의 계정 ‘창안젠(長安劍·정치)’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구독자가 600만명에 이르는 창안젠은 중국 고위층이 수감되는 친청(秦城)교도소 사진을 공개하고, 낙마 정치인을 발 재빠르게 공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계정 이름을 ‘당중앙정법위 창안젠’으로 바꾸면서 ‘관영’이라는 실체가 드러났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젊은이들을 뽑아 몇 개월간 교육을 시킨 뒤 각 계정 운영에 투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이런 만큼 친정부 소셜미디어는 사실상 중국 인터넷 공간을 장악했다. 친정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글은 우마오당이라고 불리는 공무원 댓글 부대가 달려들어 분위기를 띄운다. 미국 하버드대는 지난해 4월 보고서를 통해 “우마오당은 돈 받고 댓글을 쓰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실제로는 중국 정부 부처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우마오당은 200만명 이상이고 이들이 해마다 쓰는 댓글은 4억 4800만개에 이른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국가 주요 이벤트가 있거나 반정부 여론이 확산될 때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오당과 달리 국수적 애국주의에 동화돼 자발적으로 인터넷에서 중국 비판을 방어하려는 ‘샤오펀훙’(小粉紅)과 청년 누리꾼 부대인 ‘쯔간우’(自幹五)도 생겼다. 중국사회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펀훙은 중국과 해외에 거주하는 주로 18∼24세의 젊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샤오펀훙은 회원들 간의 원작을 교환하는 여성 문학 사이트인 ‘진장문학도시(晋江文學城)’에서 나왔다. 사이트 설립 초기 문학이 논의 주제였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이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시위가 발생하자 정치와 시사로 주제가 확대됐다. 샤오펀훙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알려진 2016년 1월 쯔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난 세례를 퍼붓고 쯔위의 공개 사과를 끌어낸 까닭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조작을 일삼는 인터넷 전사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중국 내에서 ‘인터넷 수군’(水軍)이라 불리는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온라인에 특정 정보를 올리는 누리꾼들을 말한다. 이들은 일반 누리꾼이나 소비자로 위장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인터넷 토론방, 웨이보 등에서 활동하며 특정 목적의 댓글 등을 반복적으로 올려 여론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2월 적발된 ‘싼다하’(三打哈) 그룹이 대표적이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판촉서비스 플랫폼을 자처한 싼다하는 불법으로 인터넷 토론 게시판에서 댓글을 올리거나 삭제하는 등의 중개업무를 해오다 중국 전역 21개 지역에서 77명이 체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공안(경찰) 관계자는 “고용주로부터 특정 임무와 함께 선금을 받고서 매니저를 통해 각 수군에게 지령을 내려 임무를 실행한 다음 고용주가 그 결과를 보고받고 만족하면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은 받은 돈의 20%를 수수료로 제하고 80%를 댓글부대에 배분했다.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고용주의 주문을 받아 웹사이트 운영주나 내부 인사에 대한 청탁 등을 통해 해당 댓글을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조처를 하고 건당 300∼3000 위안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인터넷 생태계에 위해를 가하고 인터넷 안전을 파괴한다면서 이들을 ‘인터넷 조직폭력배’로 규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추석연휴는 우리 고장 음식 거리에서”…대부도,팔공산 등 각광

    “추석연휴는 우리 고장 음식 거리에서”…대부도,팔공산 등 각광

    농림축산식품부, 전국 특색 음식거리 추천 “추석 연휴 기간 내 고장 음식 맛보시고 심신을 재충전 하세요”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이 찾아가 볼 수 있는 전국의 특색있는 음식거리 30곳을 소개했다. 특히 가볼 만한 곳으로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지구, 팔공산 송림 가산산성 지구, 순천 웃장국밥 거리, 함양 건강 100세 음식지구 등을 제시했다. 남태헌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각 지자체가 전국 270여개의 음식거리 중에서 자신 있게 추천한 만큼, 추석 연휴기간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스럽게 이용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침체된 지역경제와 외식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거리 30곳에 관한 정보와 주변 관광지는 해당 시·도 및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주요 4곳을 소개한다. ●대부도 방아머리 지구 경기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지구는 국산 밀을 활용한 생면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로 유명하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74 일대에 조성된 이 거리는 2005년 경기도 음식문화시범거리로 지정된 바 있으며 우리밀 칼국수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특히 대부도는 시흥시 오이도와 연결된 동양 최대 12.7㎞ 규모의 방조제가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대부도 방어머리 협동조합은 지역내에서 직접 제조한 식재료를 상인회에 판매하고 어부밥상이나 수라조개찜 등 지역 특화 메뉴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팔공산 송림 가산산성 지구 경북 칠곡의 팔공산 송림 가산산성 지구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선정한 최고 외식업 지구 서비스 개선 지구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칠곡 맛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서비스, 위생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칠곡군은 동명면 한티로에 밀집한 음식점들을 특화시켜 맛과 멋이 살아있는 ‘셰프로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음식으로는 꿩부대찌개와 오리백숙 등이 있다. ●순천 웃장국밥 거리 전남 순천 웃장국밥 거리는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한 외식지구다. 1920년경부터 조성돼 국밥, 농산물, 의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웃장국밥 거리는 전국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고 감칠맛 나는 국물과 덤으로 제공되는 수육 맛이 일품이다. 지역 대표 메뉴로는 돼지머릿국밥이 있다. 최근에는 2층 청춘웃장에 청년 창업가를 중심으로 비건베이커리, 일러스트 소품 모과 잡화점, 수제버거 등이 입점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인근에는 기독교역사박물관, 그림책도서관, 순천만 국가정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함양 건강 100세 음식지구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에 위치한 함양 건강 100세 음식지구는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향토음식 맛집들로 구성돼 있다.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의 특산물이 식재료의 중심이며 그 중 으뜸이 산양삼이라 건강한 산양삼 향이 가득한 밥상이 많다. 이밖에도 함양의 연꽃향이 가득한 연잎밥, 산채, 흑돼지, 청국장 등이 주요 향토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함양군은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열리는 함양산삼축제를 개최한다. 내년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열리는 2020 함양 산삼 항노화 엑스포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구미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광장 명칭 변경 논란

    구미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광장 명칭 변경 논란

    경북 구미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1855~1908) 선생의 이름을 따 조성한 광장과 누각 등의 명칭을 갑자기 지역명으로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구미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2016년부터 구미국가4산업단지 확장단지(산동면) 3만 60000㎡에 58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산동물빛공원’ 내 광장·누각의 명칭을 산동광장·산동루로 변경하기로 했다. 애초 시와 수자원공사는 2016년 1~9월 주민공청회·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원 명칭과 광장·누각의 명칭(왕산광장·왕산루)을 정했다. 또 1억 5000만원을 들여 광장에 허위 선생 가문 독립운동가 14인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구미 출신 허위 선생의 가문은 3대에 걸쳐 1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대한민국 최고의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수자원공사는 공원이 준공되면 구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명칭 변경은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인물 기념사업을 태생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공원 사용 주체인 산동면 주민들이 명칭을 지명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해 변경했고, 이를 한국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산동면 주민들은 광장 내 허위 가문 14인 동상을 왕산 허위 기념관(임은동)으로 이전·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구미를 상징하는 인물인 허위 선생의 호를 따 왕산광장·왕산루로 결정한 것”이라며 “주민공청회로 결정한 사안을 일부 주민 의견을 이유로 바꾼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왕산광장은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6435㎡)보다 크고, 왕산루는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보다 크다”며 “광장과 누각이 어우러진 공간에 열네분의 독립운동가 동상이 들어서는데 명칭을 바꾸면 역사와 전통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산 허위 선생은 구한 말 대표적인 의병장으로, 1897년과 1907년 의병을 일으켰다. 한때 ‘13도 연합 의병부대’를 결성해 서울 진공작전을 강행, 성문 밖 30리까지 진격하기도 했으나 일본군에 분패했다. 허위 선생은 작전이 실패한 뒤에도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에서 항일전을 벌이다가 1908년 결국 체포됐고, 9월 27일 교수대에 올라 51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고, 왕선허위선생기념사업회는 1962년 10월대구 중구 달성공원에 왕산 허위 선생 순국기념비를 세웠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기 누들로드’ 6味… 호로록, 추억을 먹다

    ‘경기 누들로드’ 6味… 호로록, 추억을 먹다

    어릴 적 국수는 별미였다. 어쩌다 어머니가 직접 반죽을 해서 칼국수나 소면을 삶아 잔치국수를 해주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지금도 국수는 주식이든 간식이든 우리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깃거리다. 사실 국수는 요리 방법이 간단하다는 이유로 음식문화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몇 년 전 한 공중파 방송사에서 제작한 6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가 방영되면서 국수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고려시대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국수는 각 지역에서 나는 재료와 요리법으로 다양한 맛과 형태의 국수가 만들어졌다. 전국 팔도를 여행하다 보면 지역의 별미 국수를 접할 수 있는데 경기 지역에도 나름의 향토 맛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국수가 즐비하다. 경기관광공사는 이 중 6가지 국수를 선정해 ‘경기 누들로드’라고 이름 지었다.①양평 옥천냉면 양평 용문사 인근에 형성된 ‘옥천냉면마을’은 냉면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힌다. 황해도에서 냉면집을 하던 이건협씨가 1950년대 초 옥천에 정착하면서 옥천냉면의 역사가 시작됐다. 인근 군부대의 군인과 면회객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생겨났고 냉면집도 10여곳으로 늘어나 지금의 냉면마을로 자리잡았다. 황해도식 냉면인 옥천냉면은 일반 냉면과는 달리 면발이 2∼3배 굵고 거칠지만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담백한 육수 맛에 메밀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고춧가루와 식초로 무쳐낸 짠지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과일과 배즙을 내 만든 냉면 다대기와 생강과 감초를 우려낸 냉면 육수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면은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섞은 굵은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툭툭 끊기는 평양냉면과 쫄깃쫄깃한 함흥냉면의 중간쯤 되는 식감을 낸다. ②연천 망향비빔국수 군 장병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곳이 또 있다. 연천군 청산면 한 부대 앞의 망향비빔국수집은 전국에 수많은 체인점을 거느린 맛집이다. 1968년에 문을 연 이 집은 연천 근처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들이 성지 순례하듯 다녀갔다고 한다. 도심에서 꽤 먼 거리지만 매콤·달콤·새콤한 비빔국수 맛을 잊지 못해 군 장병은 물론 면회객, 관광객까지 식당을 찾는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양념에 비벼서 나오는 국수는 배춧속의 김치맛과 쫄깃한 국수 면발로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양념장 국물이 자박하게 들어 있지만 고추장 냄새가 나지 않는다. 고명으로 김치와 오이, 상추가 올려진다. 영화 ‘강철비’에서 대한민국 외교안보수석이 북한 최정예요원과 국수를 먹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③여주 천서리 막국수 막국수는 메밀을 주원료로 하는 서민 음식이다. 냉면 등 메밀 음식처럼 막국수도 겨울철에 그 연원을 두고 있으나 요즘엔 여름은 물론 사계절 언제나 즐기는 음식으로 각광받는다. 여주의 천서리막국수는 강원도 춘천막국수와 더불어 막국수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천서리 막국수는 매콤한 양념의 비빔막국수가 제맛이다. 묵직한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막국수는 육수를 자박하게 붓고 바로 삶은 메밀면을 돌돌 말아놓는다. 고명으로 신선한 오이와 무를 채 썰어 올리고 비법 양념장을 넣는다. 맨 위에 삶은 달걀을 올리고 김 부스러기를 넉넉하게 뿌리면 완성된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여주 천서리는 1978년 평안북도 강계 출신의 실향민이 이곳에 막국수 집을 열면서 막국수 밀집촌으로 변신했다. 한때 30여곳이 성업했으나 지금은 강계봉진막국수, 홍원 막국수, 천서리막국수 등 10여곳의 막국수 집이 2~3대에 걸쳐 전통을 잇고 있다. ④하남 초계국수 초계국수는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전통음식인 초계탕에서 유래한 것으로, 차게 식힌 닭 육수에 국수를 말고 닭고기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초계탕은 조선시대 연회에 접할 수 있었던 보양식으로,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고 ‘계’는 평안도의 방언으로 겨자를 뜻한다. 하남시 미사리의 초계국수는 우선 푸짐한 양에 놀라게 된다. 하얀 국수 위에 백김치, 오이, 닭 가슴살을 듬뿍 준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를 가득 담아내면 커다란 그릇이 꽉 찬 느낌이다. 잘 삶은 면은 차가운 육수를 만나 면발이 마치 냉면처럼 탱글하고 쫄깃하다. 매콤한 양념을 더한 초계 비빔국수도 좋다. 역시 푸짐하게 닭고기가 올라가고 차가운 육수가 함께 제공된다. ⑤수원 쫄면 쫄면은 면이 쫄깃쫄깃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한 가닥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가락이 쫄면으로 탄생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수원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쫄면집이 여럿 있다. 수원화성 장안문 앞에 보영만두와 보용만두, 팔달문시장의 코끼리만두 집이 유명한데 모두 1977년에서 1978년에 문을 연 노포이다. 모두 상호에 ‘만두’가 붙은 만두집이지만 쫄면이 더 인기다. 쫄면은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삶은 쫄면 위에 고추장 양념을 넣고 양배추를 채 썰어 담고, 삶은 달걀을 올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재료가 단출한 만큼 양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쫄면 양념은 고추장을 기본으로, 매콤하지만 짜지 않고 오래 숙성된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더해지는 채소와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⑥안산 대부도 바지락칼국수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인 안산 대부도에서는 살아 숨 쉬는 드넓은 갯벌에서 온갖 해산물이 나온다. 도심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아름다운 바다의 낙조를 볼 수 있는 매력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대부도의 음식 중 바지락칼국수를 으뜸으로 꼽는다. 커다란 솥에다 지척에 널린 바지락을 넣어 칼국수를 끓여 먹던 풍습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소문이 났다. 대부도 인근 갯벌에서 자라는 바지락은 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타우린을 함유해 간 기능 회복에 좋고, 핵산 성분이 많아서 별다른 부재료 없이 바지락만 넣고 끓여도 맛있다. 바지락을 푸짐하게 넣고 버섯과 채소를 더한 칼국수는 그야말로 바다의 맛으로 일품이다. 바지락 칼국숫집들은 대부도 방아머리 음식타운과 구봉도 입구 인근에 모여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느릿느릿 돌담 걸음걸음 햇발

    느릿느릿 돌담 걸음걸음 햇발

    오는 12~29일 가을 여행주간이 진행된다. 2014년 첫 시행 이후 해마다 연휴와 단풍철이 맞물린 10월 초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가을 여행 성수기를 살짝 비킨 시기에 열린다. 국외 여행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을 국내 관광으로 돌리고, 특정 시기에 집중된 국내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선택이다. 올가을 여행주간의 추천 여행 테마는 ‘마을’이다. 삶의 터전인 마을에서 대대로 뿌리박고 살아온 삶들과 만나고, 마을마다 다른 역사의 향기를 음미해 보자는 권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20개 마을 가운데 전남 담양의 삼지내 마을을 다녀왔다. 세 개의 다른 물줄기가 수백년을 이어온 돌담길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삼지내 마을에 들면 시간이 더디 흐른다. 느낌이 그렇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살아가는 ‘슬로 시티’라 그럴까. 잰걸음으로 걷는 이도 없고, 서두르라 재촉하는 이도 없다. 눈으로 부지런 떨 일도 없다. 오래된 돌담에 기대 앉아 하늘을 보면 옛 시인의 말처럼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 쏟아지는 듯하다.삼지내 마을은 국제슬로시티에서 인정한 ‘슬로 시티’다. 2007년 전남 신안 증도, 완도 청산도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에 지정됐다. 삼지내 마을을 대표하는 볼거리는 돌담(등록문화재 265호)이다. 수백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바람에 허물어질 때마다 수없이 고쳐 쌓으며 돌담을 지켜왔다. 그렇게 쌓고 지켜온 돌담이 3.6㎞에 이른다.담장은 대부분 돌과 흙으로 지어올린 토석담이다. 돌담 아래로는 냇물이 흐른다. 운암천과 월봉천, 유천 등 세 냇물이 마을을 휘감아 돈다고 해서 마을 이름도 삼지내다. 세 냇물은 마을 아래에서 하나로 합쳐진 뒤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돌담과 냇물이 어우러진 마을 안길은 직선이 거의 없다. 담도 굽고, 길도 굽고, 물도 굽어 완만한 S자형을 이룬다. 당연히 발걸음도 느려져야 한다. 그래야 마을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삼지내 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고경명의 후손이 모여 살던 마을이다. 고재선 가옥 등 고씨 성을 가진 옛집들이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옛집의 대문은 대부문 골목이 꺾여 들어간 곳에 있다. 나쁜 기운은 막고, 좋은 기운은 가둬두겠다는 바람이 담긴 건축 형태다. 곡선으로 굽이치는 돌담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고택은 기품 있고 그윽하다. 다만 예산 탓인지, 그중 몇몇은 정비가 덜 돼 쇠락한 느낌이 드는 게 다소 아쉽다. 구한말 민족운동의 근원지로 사용됐던 고정주 고택은 남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 모양의 집이다. 문간채, 사랑채, 안채, 곳간 등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반가로, 솟을대문의 위용이 당당하다. 중문에서 안채로 들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게 ㄱ자로 설계했다는 고재선 고택, ㅁ자형의 고재환 고택 등도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집들이다. 논바닥 한가운데 우뚝 선 남극루는 제비처럼 날렵하다. 옛 창평 관아의 문루를 옮겨 지은 2층짜리 누각이다. 촌로들이 한여름 더위를 피해 정담을 나누고, 편히 지내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정자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잡히고, 해거름 풍경이 유독 서정적이다. 삼지내 마을 사람들은 전통음식과 옛 생활방식을 여태 잇고 있다. 대나무로 만든 죽염 장류와 너른 창평 들녘에서 자란 쌀로 만든 창평쌀엿, 창평한과 등이 유명하다. 모두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그야말로 ‘고급진’ 단맛이 일품이다. 창평현청 맞은편의 ‘달팽이 가게’에서 맛볼 수 있다.삼지내 마을 인근의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은 이 계절에 반드시 찾아야 할 명소다.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그야말로 절정이다. 담양의 아이콘 대나무숲이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못 가더라도 명옥헌은 꼭 가야 한다. 명옥헌은 인조반정의 주역 오희도(1583~1623)의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이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정자다. 건물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고 가꿨다. 현재 남은 배롱나무는 모두 40여 그루다. 배롱나무꽃은 7~9월 사이 한 가지에서 피고 지기를 세 번 거듭한다. 꽃은 지고 난 뒤에도 진한 흔적을 남긴다. 동백처럼 꽃이 송이째 뚝뚝 떨어져 주변을 붉게 물들인다. 영남을 대표하는 정자의 메카가 경남 함양이라면, 담양은 호남 정자 문화의 보고라 불린다. 그중 소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세상을 뜨자 자연에 숨어 살겠다며 꾸민 곳이다. 초록빛 대숲이 둘러친 계곡 안쪽에 광풍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이 내려다보고 있다. 소쇄원과 이웃한 식영정도 아름드리 노송과 배롱나무, 연못 위 정자 부용당 등이 어우러져 그림과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대덕면의 모현관은 조선시대 문신 유희춘의 미암일기(보물 제206호) 등 고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1959년 지어진 건물이다. 연지 가운데 선 석조건물의 형태가 독특하다. 현판에 적힌 당호는 의재 허백련이 쓴 것이다. 담양읍 쪽엔 대숲으로 유명한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의 볼거리가 있다.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도 필수 방문 코스다. 200여년 전 관방천을 따라 조성된 숲이다. 팽나무, 푸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2㎞가량 운치 있게 이어진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고속도로 나들목을 달리해야 편하다. 삼지내 마을, 명옥헌, 소쇄원 등은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을, 관방제림이나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재밌다. 삼지내 마을 건너 유천마을에 활공장이 있다. 월봉 등의 산과 삼지내 마을을 굽어보며 비행할 수 있다. 일몰 즈음에 비행하길 권한다. 10여분 비행에 10만원 정도 받는다. 슬로시티 방문자센터 383-3807. →맛집:약초밥상(383-6312)은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푸성귀들로 만든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밥값은 1만원. 저렴한 대신 밥 먹은 이가 설거지를 해야 한다. 혼자서도 먹을 수 있다. ‘돌담’은 한옥 카페다. 고택의 너른 정원에서 쉬어 가는 맛이 각별하다.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돼지고기 국밥집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중 유명하다. 관방제림 아래에 국수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 담양장이 활기를 띠던 시절, 장터를 찾은 이들에게 싼값에 국수를 말아 주던 집들이다. 국수, 약계란 등을 맛볼 수 있다. →잘 곳:삼지내 마을 곳곳에 ‘한옥에서’, ‘매화나무집’ 등의 한옥 민박이 있다.
  • 관광객·車판매 감소… 무역보복 부메랑 맞은 日경제

    日언론 “삼성전자 한국산 불화수소 사용” ‘한국인 여행객, 동남아시아로 이동’, ‘삼성전자, 한국산 불화수소 시험 투입’, ‘한국, 일본차 등록 57% 감소’. 일본의 대표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5일자 조간 10면은 톱기사를 비롯해 전체 지면의 절반이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가 일본에 주는 악영향을 걱정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지난 7월 시작된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이 2개월여 지나면서 차츰 자국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데 대한 일본 재계의 고심을 보여 준다. 이날 일본의 대부분 신문들은 지난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의 8월 신규 등록이 1398대로 전년 동월(3247대) 대비 56.9%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차 등록대수 감소율이 7월의 17%보다 확대됐다”며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한국 언론의 분석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국산 불화수소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3품목의 수출 관리를 강화한 7월 이후 삼성전자는 일본산 이외 제품의 테스트를 계속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산 소재의 한국시장 점유율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어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동남아 주요 6개국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으며 이달 추석 연휴 때도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가 일본에서 태국, 필리핀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니시 히로유키 일본 참의원 의원은 4일 트위터에 자국 정부가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은 한국 측이 아니라 1차적으로 일본 기업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향한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은 ‘한국 기업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 내 관리 부족 문제. 한국 측에는 책임이 없다’고 경산성은 설명했다”고 썼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경인아라뱃길 현장 찾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경인아라뱃길 현장 찾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김태수, 중랑2)는 지난 4일, 서해와 한강을 잇는 유람선 운항 문제를 살펴보고자 경인아라뱃길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경인아라뱃길 현장을 방문한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인천에 위치한 아라뱃길 통합운영센터 내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아라뱃길 사업현황 등을 보고받고, 인천과 김포를 잇는 18㎞ 뱃길 구간에 선박을 통해 이동하면서 선상체험과 아라뱃길 구간의 주변 시설 등을 살펴보았다. 또한, 시의원들은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연계한 유람선 사업 등 한강의 관광자원화 협력을 타진하면서도 한강의 환경과 안전 문제를 놓치지 않고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한편,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오늘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경인아라뱃길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한강과 아라뱃길을 잇는 유람선 개통 문제는 한강의 주변 생태에 대한 영향 여부와 여의도 통합선착장 설치와 신곡수중보 철거 등 선박 안전 문제 등의 해결이 우선이다. 또한 유람선 개통은 우리 서울시의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인천시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와 시민소통 등 공론화를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공직자가 승인 안 받고 취업하면 어떻게 될까

    퇴직공직자가 승인 안 받고 취업하면 어떻게 될까

    과태료 처분에 해임요구, 검찰고발까지 이어져통과율 80% 웃돌아, 예외조항 없애야 주장도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실시한 퇴직자 취업 심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전체 68건 가운데 66건이 ‘취업가능’ 결정을 받았다. 불승인은 단 두 건에 불과했다. 통과율이 무려 97%에 달한다. 대체로 통과율이 85%는 넘는다는 게 관련부처의 얘기이다. 이를 두고 공직자윤리위윈회가 아니라 ‘공직자 취업심사 통과 위원회’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위직에는 엄격한데 예외조항이 많아서 간부들은 잘 빠져나간다”는 불만도 쏟아진다. 인사혁신처는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심사를 거치지 않고 취업을 한 21명에 대해서는 해당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사를 받지 않고 취업을 했는데 과태료 처분이라고, 너무 약하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래저래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왜 그럴까. 에외조항에 하위직들 볼멘소리  퇴직 공직자는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와 기관의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예외조항이 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제34조 제3항의 규정이 그것이다. ‘국가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공공의 이익, 경영개선, 임용 전 종사 분야, 전문성이 증명되는 경우로서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 등’은 취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이른바 ‘고무줄 기준’이라고 비난받는 조항이다. 이번에 심사대상이 된 퇴직공직자는 바로 이 예외조항에 적용되느냐를 따지는 심사였다고 한다. 그러니 통과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부처의 얘기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취업 심사 통과율이 80%를 넘는 것은 심사신청 전에 자기진단을 거친 후 통과가 예상될 경우에 신청하니 통과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떤 이들은 이 예외조항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안보와 관련이 있거나 특정 기술의 보급이나 개발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는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기는 하다.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 존치되고 있지만, 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어보인다. 해당사항 없어도 심사는 받아야 한다 공직자 윤리위원회 발표 자료 맨 아래에 ‘윤리위의 사전 취업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 취업한 21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를 결정하고 과태료 재판 관할 법원에 해당자를 통보하였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건 무엇일까. 심사를 안 받고 취업을 해도 과태료 처분만 받으면 된다는 얘기인가. 해당 과장에게 물었다. “이분들은 과태료 처분에 그칩니까.” 인사처 관계자는 “이 사람들은 업무 관련성이 없지만,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안 받아서 과태료 처분을 의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업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3년이 안 됐으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 아닌가. 이 경우 위반 사실이 해당 부처와 당사자에게 통보된다. 해당 기업에는 취업을 했을 경우 경고문을 보내게 된다. 업무 관련성 불구 취업 시 고발에 해임요구 처분까지 내친김에 만약에 업무 관련성이 있는 사람이 심사를 안 거치고 취업을 했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결론은 과태료와 함께 해임요구 처분을 받게 되고, 해임에 불응할 경우에는 당사자는 검찰에 고발되고, 해당 업체 역시 과태료를 문다고 한다.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는 반기에 한번씩 조사를 해서 이런 사례가 발견되면 해임요구를 한다고 한다. 한편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에서 취업불승인을 받은 2건을 보면 대구시 지방 3급으로 올해 6월 퇴직한 전직 공무원은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로 재취업하려다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또 지난해 6월 퇴직한 해양수산부 4급 전직 공무원은 한국수산무역협회 전무로 가려고 했지만 취업불승인이 나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 ‘나의 나라’ 양세종X우도환X김설현, 1차 티저 공개 ‘어떤 캐릭터?’

    ‘나의 나라’ 양세종X우도환X김설현, 1차 티저 공개 ‘어떤 캐릭터?’

    ‘나의 나라’가 강렬하고 뜨거운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멜로가 체질’ 후속으로 오는 10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5일 조선이 태동하던 그때, 격변의 시기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모습을 담은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동안 숱하게 다뤄왔던 격변의 시대를 밀도 높은 서사와 역동적인 묘사로 차원이 다른 사극의 문을 연다.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 김영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은 그 자체로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전쟁터의 참혹함으로 문을 여는 1차 티저 영상은 조선이 태동하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쳐 살아내야 했던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강해질 거다. 지켜야 할 사람이 있거든”이라 되뇌는 서휘(양세종 분)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버티며 날카롭게 단련된 무사로 성장해간다. “고려는 결국 뒤집힌다. 그때 난 그 중심에 설 거다”라며 커다란 꿈을 꾸는 남선호(우도환 분). “빼앗을 거다. 그게 널 등지는 길일지라도”라는 그의 선전포고는 대립의 불씨가 되어 긴장감을 자아낸다. 혼란의 시기에도 “옳지 않으니까, 그래서 발끈하는 거다. 가질 거다 힘. 그 힘 가져서 누구도 잃지 않게”라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희재(김설현 분)는 또 다른 신념의 축을 이룬다. 한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던 서휘와 남선호, 한희재가 주고받는 눈빛은 이들의 엇갈린 운명에 궁금증을 높인다. 거침없이 전쟁터를 누비는 서휘와 남선호,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한희재의 운명이 휘몰아치며 ‘격변의 시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복잡하게 얽힌 세 사람의 ‘신념’이 그려낼 치열한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는 무사 ‘서휘’로 분한 양세종, 계급을 뛰어넘어 강한 힘을 꿈꾸는 무관 ‘남선호’ 역의 우도환,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당찬 여장부 ‘한희재’를 연기할 김설현까지, 대세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자기만의 신념으로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며 ‘나의 나라’를 찾아갈 이들의 모습에 기대가 뜨겁다. 여기에 장혁과 김영철의 존재감은 ‘나의 나라’에 힘을 싣는다. 영상 말미, 쿠키 영상처럼 등장한 두 사람의 대면은 긴장감을 증폭한다. “서면 그저 땅일 뿐이나 걸으면 길이 된다”며 빈 왕좌를 향해 걸어가는 이성계(김영철 분). 이방원(장혁 분)은 그의 위엄에도 물러섬이 없다. 텅 빈 왕좌를 사이에 둔 이성계와 이방원의 팽팽한 대립은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만든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 ‘참 좋은 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호평받는 김진원 감독이 메가폰을 맡아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다.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마스터-국수의 신’ 등 역동적이고 굵직한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는 채승대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책임진다. ‘나의 나라’는 오는 10월 4일(금)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JTBC ‘나의 나라’ 1차 티저 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구보건대 미국임상병리사 13명 합격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졸업생 13명이 미국임상병리학회 ASCPi(Amercican society clinical pathologist)에서 주관하는 미국임상병리사 MLT(International Medical Laboratory Technician) 국제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 이승민(24·여·강북삼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세미(24·여·대한적십자사), 신수인(21·여·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 등 합격자들은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에서 운영하는 ASCPi 전공심화 교육 프로그램 과정반을 수료한 후 시험에 응시했다. 학생들의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차별화하고, 타켓을 명확히 정하고 포지셔닝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발빠르게 대처한 학과의 결과로 평가된다. 또, 학과에서는 세부적으로 전공실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을 기반으로 한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으로 국내 병원의 미국임상병리사 자격자에 대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려는 경향을 예측했다.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전국수석 출신으로 미국임상병리사 시험에도 합격한 이승민씨는 “미국의 임상병리학계는 인공지능 딥 러닝과의 접목 등을 통해 진단효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임상병리학 전공자로서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미씨는 “졸업 한 달을 앞두고 학과 교수님들이 마련해준 미국임상병리사 특강반을 수강한 점이 중요한 합격의 비결이 됐다”며 “후배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에서 영어와 전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는 노력과 함께 ASCPi 자격도 취득하고 해외 취업 시장을 목표로 넓은 무대에서 커리어를 펼쳐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상병리과 학과장 안승주(56) 교수는 ”학생들 덕분에 학과에서는 큰 경사를 맞이했다“며 ”임상병리학은 생명과학 산업시대의 보건의료분야에 진단·치료·예방과정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는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고, 미국임상병리사자격증 과정 외 채혈·생리검사 전문가 양성반 등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한 토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현장중심의 산업체 경력자로부터 직무수행 평가와 피드백 교육과 진로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진로 설계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노력을 더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세상에서 가장 귀한 1그램 - 익산 보석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세상에서 가장 귀한 1그램 - 익산 보석박물관

    #금한돈은몇그램 #보석박물관 #익산가볼만한곳 물음) 금 1돈과 다이아몬드 1 캐럿의 무게는 각각 몇 g일까요? (정답은 기사 중에서) 상식이지만 때때로 헷갈릴 때도 많다. 보석의 무게 단위다. 우선 금(金) 한 돈(錢)은 약 3.75g이고 10돈을 모으면 1냥이 된다. 한편 금 24K, 18K, 14K는 무슨 뜻일까? 순금을 24K라고 정하면 18K는 18/24 즉 75%의 금이, 14K는 14/24 즉 58.5%의 금이 제품 안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들 안경테나 반지에는 14K를 585, 18K는 750으로도 표시한다.그러면 다이아몬드는 어떨까? 다이아몬드의 무게 단위는 캐럿(carat)을 사용하는 데 1 캐럿은 0.2g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캐럿보다 작은 단위로 ‘부’라는 용어도 사용하는데 3부는 0.3캐럿, 5부는 0.5캐럿을 말한다. 여기서 ‘부’보다 작은 단위도 있는 데 이때는 ‘리’라는 표현을 쓴다. 예를 들어 0.35캐럿 다이아몬드는 3부 5리라고 부른다. 이제 진짜 보석을 만나러 가자. 익산에 위치한 보석박물관이다.익산에 위치한 보석박물관은 위치가 약간은 생뚱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생뚱맞은 자리 때문에 오히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원래 익산보석박물관은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5층 석탑 등과 같이 백제문화유적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보석박물관공원 #익산국립박물관 #미륵사지석탑보석박물관은 처음 1996년 12월에 건립공사를 착공한 후 2001년 5월에 완공이 된 곳으로 총 부지면적 141,990㎡ 규모의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박물관 주요시설로는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6,215㎡ 규모의 보석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에는 수장고와 기계실이 있다. 또한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카페테리아, 2층 상설전시실에는 진귀한 보석과 원석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연면적 932㎡ 규모의 화석전시관도 있어 화석 및 공룡모형 등을 배치하여 부모님을 따라 박물관에 놀러온, 보석에 전혀 흥미가 없는(?) 심심한 아이들에게 맞춤 놀이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우선 보석박물관은 호남고속도로 익산IC 바로 옆 0.8km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익산IC육교를 지나자마자 바로 나온다. 제일 처음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이 피라미드 형태의 박물관 외형이 눈이 띈다. 또한 양벽면에는 광섬유, 피라미드 상단의 광폭 등에서는 거대한 다이아몬드가 발광하는 형상으로 야간 조명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어 밤에는 풍부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내부로 들어서면 상설전시관이 있고 이 곳에는 총 7군데의 특색있는 테마를 지닌 전시장이 각각 들어서 있다. 전시관에는 아주 기초적인 보석에 관한 상식, 채굴 및 선별 과정, 연마 과정 등 보석 가공에 필요한 전 공정을 디오라마로 현장감있게 재현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총 2.000여 점의 진귀한 보석들도 전시되어 있어 각각의 보석군에 대한 체계적인 감상이 가능하게끔 해 놓았다. 이 밖에도 야외에는 보석광장, 야외무대, 칠선녀상 등 조형물들과 화석전시관 주변에 공룡 테마공원 등도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에도 적당한 장소이다. <익산 보석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연인들과 함께. 가족 단위 나들이 공간으로도 괜찮다. 3. 가는 방법은? -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보석박물관 - 대중교통 버스번호 : 63, 63-1, 555, 555-1 번 - 익산역에서 익산 IC 방향 버스 이동 (시내버스 63번, 좌석버스 555번) / 택시 이동 약 40분 소요 4. 특징은? -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제 1종 전문박물관이어서 일반 사립박물관과는 달리 규모가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상 조용한 편이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익산박물관으로 바뀐 후 연계 관람객이 조금 늘고 있는 편이지만 대체로 한산한 편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상설전시장을 천천히 교육하듯이 보면 보석에 대한 상식이 깊어질 수 있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육회비빔밥 ‘시장비빔밥’, 피순대 ‘정순순대’, 익산의 유명한 ‘간판없는 짜장면집’, 마동국수, 풍성제과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www.jewelmuseum.go.kr/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익산국립박물관, 교도소세트장, 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광대학교 박물관, 원불교 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이어서 기본 이상은 유지 관리가 되는 곳이다. 대도시의 화려한 보석 관련 매장 같은 번쩍임은 없지만 주변의 드넓은 공원과 더불어 반나절 가족들과 즐겁게 주말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보석에 방점을 두지 말고, 공원에 의미를 두면 좋은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골목식당’ 규현, 백종원 신메뉴 피자 맛 본 1호 손님 ‘어떤 평가?’

    ‘골목식당’ 규현, 백종원 신메뉴 피자 맛 본 1호 손님 ‘어떤 평가?’

    ‘백종원의 골목식당’ 열여섯 번째 골목인 ‘부천 대학로’ 편의 네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다. 4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부천 대학로 음식점 사장님들의 고민과 백종원의 솔루션이 공개된다. 앞서 양념장 연구 숙제를 받은 닭칼국숫집은 최근 백종원에게 양념장 점검을 받게 됐다. 하지만 사장님은 밤을 새운 연구에도 불구하고, 양념장을 만드는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이에 백종원이 직접 양념장 특강에 나섰다. 그러나 백종원은 끝내 인내심 한계에 부딪혀 뒷목까지 잡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그동안 모두가 궁금해했던 창업주 어머니가 닭칼국숫집에 방문해 현 사장님과 함께 얼큰 닭칼국수 연구에 돌입했다. 해답이 나올 줄 알았지만, 진전이 없었고 결국 백종원이 다시 닭칼수집에 방문해 문제점을 고민했다. 한편, 시종일관 ‘백종원의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든 롱피자집은 뜻밖의 실수로 백종원에게 충고를 들어야 했다. 이어 손님 앞에서 유독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무뚝뚝한 롱피자집 형제 사장님을 위해 ‘일일 서빙요정’ MC 정인선까지 출동했다. 과연 사장님들은 열정적인 MC정인선의 특급과외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밖에 백종원이 직접 개발한 신메뉴 피자를 맛볼 1호 손님으로 슈퍼주니어 규현이 함께 한다. 최근 규현은 ‘강식당3’에서 직접 피자를 만들어 ‘피자 셰프’, ‘조피자’라고 불리며 남다른 피자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규현은 직접 만든 100% 수제 반죽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내비치며 사장님에게 폭풍 질문하는 등 피자 전문가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에 사장님은 “우리는 반죽 안 한다”라며 단호한 대답으로 순식간에 대화를 차단해 3MC를 폭소케 했고, 정인선은 피자를 시식하던 규현에게 벌어진 긴급상황을 막기 위해 롱피자집으로 전력 질주하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규현과 함께 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월 일본차 판매 불매운동 직격탄…렉서스만 소폭 증가

    8월 일본차 판매 불매운동 직격탄…렉서스만 소폭 증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398대로 작년 같은 기간(3247대)에 비해서 56.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누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7.7%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작년 같은 달(16.9%)에 비해 절반 이하 수치다. 브랜드별로 도요타는 542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1% 감소했고, 혼다는 138대로 80.9%, 닛산 58대로 87.4%, 인피니티 57대로 68.0% 감소했다. 그러나 렉서스 판매량은 지난달 603대로 작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선 38.6% 줄었다. 렉서스 ES300h는 판매순위 3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해의 씨앗 심은 DMZ, 평화의 길 열린다

    화해의 씨앗 심은 DMZ, 평화의 길 열린다

    ‘미래의 땅’ 강원도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1만 6873㎢)에 154만여명의 인구가 북한과 휴전선으로 145㎞를 마주하는 강원도. 백두대간의 영향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험준한 산들이 솟아 옥수수와 감자를 많이 생산하는 강원도가 빠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강원도는 3일 가난한 산촌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인정받고, 남북한 첨예한 대결지대에서 평화시대를 이끄는 허브 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세계적인 도시로 명성을 얻은 게 힘이 됐다. 분단된 군사지역, 험준한 산악지역, 산업의 낙후지역을 벗고 청정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감자와 옥수수’라는 어려운 산촌마을 이미지를 넘어 건강이 살아 숨 쉬는 힐링의 고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특히 관광과 힐링의 고장으로 유명세를 타며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변화가 눈부시다. 바다와 숲,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정 자연은 강원도가 간직한 최고의 자원이 되고 있다. 수십년 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에서 소외됐던 자연자원들이 도시인들의 고향 같은 쉼터가 되고 있다. 3년 전부터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1억명을 넘어섰다. 외국인들도 한 해 300만명에 육박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겨울철 스키장과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인들 위주에서 자연 속에 머물며 휴식하려는 유럽과 미주 관광객들로 폭이 넓어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도 바다와 리조트 등 편의시설 중심의 특정 관광지에서 벗어나 휴전선을 마주하는 철원·양구·인제·화천·고성 등 평화지역 마을에서부터 태백·평창·영월·정선 등 고산지대 산촌마을까지 강원도 전체가 관광지로 변모했다. 어려운 시절 보릿고개를 면하기 위해 먹던 막국수·올챙이국수·도토리묵·전병 등 향토음식들도 건강음식으로 인기를 끄는 등 강원도의 모든 게 관광상품이 됐다.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고속도로와 KTX 등 이동 수단이 편리하고 빨라진 게 발전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대구에서 강원지역 곳곳을 이어 주는 영동·동해·중앙·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놓이고, 서울~강릉 간 KTX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1시간대 거리로 좁혀진 것도 도움이 컸다. 이런 흐름 속에 올해는 1억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강원지역을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추진 중인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 부산~강릉 간 전철, 제천~영월~삼척 간 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강원 관광은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첫 비행에 들어갈 플라이강원은 국내외를 망라한 강원 관광의 입체적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전철수 신관광팀장은 “오염되지 않은 바다와 계곡, 산, 비무장지대(DMZ), 생태자원 등 다양한 자연자원들을 찾아 국내 관광객들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강원도를 찾고 있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힐링을 우선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춰 강원 관광의 패턴도 변화시켜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원도는 남북한 평화시대를 여는 첨병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남북한 긴장 관계 속에서도 스포츠 교류 등을 이어 오던 강원도의 노력으로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열리고, 이후 남북 정상과 북미 정상 간 만남으로까지 이어지며 평화시대 교두보가 됐다. 평화특별자치도를 내세우는 강원도가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심고, 이어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한 평화올림픽으로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원도는 이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작정이다. 강원도는 남북한 문화·체육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고, 평화포럼 등 남북한 평화시대를 여는 다양한 사업들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정부에 의해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 등 DMZ 휴전선 일대에 트레킹코스를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강원도는 분단된 고성지역에 홍콩형 남북합작도시를 구상하고,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금강산 관광, DMZ 평화지대 내 남북의 미래지역과 세계적 평화명소 만들기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분단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앞장서 하겠다는 취지다.당장 어려움도 많다. 남북 정상과 북미 정상 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다양한 남북사업들이 추진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맞물려 평화(접경)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다양한 규제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은 겪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강원지역 주둔부대들의 통폐합이 이어지면서 평화지역 마을들이 사라지고 공동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주민들은 살아갈 대책을 마련해 주면서 군부대 통폐합이 이뤄지길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각광받지 못했던 자연자원들이 소중한 자원이 되고 어려움을 줬던 분단된 지역이 각광을 받는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강원도가 혁신적인 관광사업은 물론 남북 교류와 평화경제사업을 통해 일자리와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창출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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