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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그들만의 바둑리그’ 괜찮은가/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그들만의 바둑리그’ 괜찮은가/김경두 체육부장

    중국 갑조리그. 바둑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를 거다. 바둑의 메이저리그(MLB), 혹은 프리미어리그(EPL)라고 하면 쉽게 와닿을까. 전 세계 바둑기사들이 가장 뛰고 싶어 하는 곳이다. 상금 규모뿐 아니라 상하위 리그 승강제, 구단제 정착, 외국인 선수 도입을 비롯해 리그 운영 시스템이 가장 앞서 있다. 최정상급 외인 기사의 승리 수당이 대국당 2000만원을 웃돈다. 같은 1승이더라도 외인에게 더 많이 주고, 중국 선수들에겐 덜 줘 역차별 논란이 나올 정도다. 중국 2위 양딩신 9단은 “내 바둑 실력이 (외인보다) 크게 뒤지지 않는데도 대국료가 5~6배 차이가 난다. 다른 상대에겐 지더라도 용병(외인)에게는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차별 대우를 꼬집기도 했다. 그런데도 갑조리그 팀들은 우승을 위해, 리그 잔류를 위해, 바둑 팬들을 위해, 바둑 인기 유지를 위해 중국 기사들의 이런 불만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외인 기사들을 갑조리그에 데려옴으로써 얻는 장점이 훨씬 많아서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어진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낸 것도 갑조리그의 등장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를 통해 중국의 신예 기사들이 대거 쏟아졌고, 최고수와의 대국 경험이 쌓이면서 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2010년대 세계 바둑 정상에 서는 계기가 됐다. 중국 기원과의 불화로 떠돌이 기사 생활을 했던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 그를 받아 준 곳은 여자 바둑 저변이 가장 엷은 한국이었다. 일본은 그가 우승을 싹쓸이할까 두려워 외면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바둑계는 ‘깨지더라도 실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로 덤볐다. 역시나 루이 9단은 한국 여성 기전을 휩쓸었다. 한술 더 떠 당시 세계 최강자인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을 연파하며 2000년 대한민국 ‘국수’(國手)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루이 9단으로부터 연신 얻어맞으며 실력을 다진 한국 여자 바둑이 현재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선 건 우연이 아니다. 오는 18일 국내 최대 기전인 2021~22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상금 37억원)가 열린다. 총 9개 팀이 정규시즌 18라운드를 마친 후 포스트시즌을 거쳐 우승팀을 가른다. 갑조리그의 성공을 본떠 형식은 갖췄지만 정작 내실 있게 할 수 있는 알맹이들은 빠져 있다. 갑조리그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이야마 유타 9단을 포함해 한일 최정상급 기사 10명이 뛰고 있지만 바둑리그에선 외인들을 아예 볼 수 없다. 선수들도 팀 보호 지명에서 제외되면 수시로 바뀐다. 대국료도 승자 300만원, 패자 6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신인들과 중견 기사들에겐 실력을 키우고 생계를 위한 소중한 기전이지만, 바둑 팬으로선 재미없는 기전으로 전락했다. 팬들의 시선을 잡아 둘 만한 요소가 없다 보니 갈수록 인기는 떨어지고 대회 규모도 쪼그라들고 있다. ‘인기 하락→기전 축소→바둑리그 의존 심화→변화 거부→팬 외면’이라는 악순환이 10여년째 계속되고 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세계 최정상에 있을 때 파이를 키워야지 쪼그라든 파이를 나눠 먹을 때가 아니다. 어차피 먹어도 배고픈 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면 변화를 끌어내 집 나간 팬들을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국내 기사들이 밥그릇 챙기느라 스스로 목에 방울을 달 수 없다면 한국기원이 나서든, 바둑리그 후원사가 바꾸든 해야 한다. 바둑 팬들이 10여년이나 ‘고인 물’을 계속 마실 순 없는 것 아닌가. 이젠 ‘검토하겠다’는 말도 지겹다.
  • ‘밥상 물가’ 부담 본격화.…中 서민 식탁 마지막 보루 국수 값도 오른다

    ‘밥상 물가’ 부담 본격화.…中 서민 식탁 마지막 보루 국수 값도 오른다

    중국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간장, 휴지, 식용유, 소금, 식초, 두유 등 먹거리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데 이어 국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중국 극명국수(克明食品)은 지난 12일 자사 제품의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조정할 것이라는 공고문을 공개했다. 가격 조정의 주요 이유로 밀가루, 포대, 운송 원가의 상승으로 업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인상폭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2년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국수 전문 제조업체가 주식에 상장된 사례로 주로 국수 등 인스턴트 식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2년 3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줄곧 가격 동결 정책을 고수, 이번이 첫 번째 가격 인상 사례로 알려졌다.실제로 이들 업체가 공개한 올 3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1~3분기 업체가 달성한 영업이익 규모는 약 30억 8천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5.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 달성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귀속된 순이익 규모는 7575만 5600위안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73.75% 급감한 수치다. 특히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5.23% 증가해 총 10억 2900만 위안을 거둔 반면 실제 순이익은 3263만 5000위안에 그쳐 전년도 동기 대비 50.57% 이상 감소했다. 문제는 지난달 중국의 대표적인 조미료 제조업체 해천미업(海天味业)이 간장 가격 인상안을 공개한 이후 가가식품, 안정식품, 가화식품 등 다수의 먹거리 제조 업체들이 잇따라 소비자 가격 인상 계획을 공고해 식품 가격 상승 흐름이 올 하반기에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의 간장 공장으로 불리는 해천미업은 자사 간장과 소스 등 조미료 가격을 기존 가격 대비 최고 7% 수준 인상했다. 이들은 가격 인상안 방침을 공개하며 인상 요인으로 설탕 가격의 인상이 무려 81%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또, 대두와 유리병, 병마개 등 원자재 가격도 각각 18%, 45%, 52% 이상 인상됐던 것으로 확인됐다.잇따른 가격 인상 방침을 공고한 해당 업체들 모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문제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를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먹거리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안을 공고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업체 종사자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최근 원유 가격 인상과 국제 곡물가격, 석유 화학, 종이 펄프 등 부자재 가격의 상승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면서 “제품 생산 업체들은 현재 높은 제조 원가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사실상 물건을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보는 구조 속에 놓여있다. 내부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지탄의 목소리도 제기된 상태이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관리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은 올해 들어와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후폭풍으로 벌어지고 있는 원재료값 인상 등으로 적자 생산을 지속 중이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가격 인상안 공고를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정 압박 등으로 올해 말까지 가격 인상안을 공고하는 업체 수는 도미노처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남도, 전국 최대 2000억 규모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경남도, 전국 최대 2000억 규모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경남도가 지역균형 뉴딜을 촉진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고, 경남도 출자 펀드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경남도는 1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펀드 조성 협약은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지역균형 뉴딜 촉진을 위한 지역혁신 중소기업 육성방안’의 하나다. 부산시, 충청권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협약 체결에 따라 경남도는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모태펀드와 ‘모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고, 민간기관 출자를 받아 우선 1200억원 규모의 ‘자펀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이어 투자 추이 등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를 2000억원까지 확대한다. 조성된 펀드는 경남·울산지역 중소·벤처기업과 규제자유특구 기업, 물 산업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울산시와 공동 출자를 통해 두 시·도의 동일 산업분야인 친환경조선, 미래 모빌리티, 수소산업 등의 육성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자원공사가 참여함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스마트워터시티’ 조성과 관련된 자율주행,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 전 분야의 기업 육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해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김정호(경남 김해시을)·이광재(강원 원주시갑)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해서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수도권 집중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역뉴딜 벤처펀드 이외에도 최근 두 달간 그린뉴딜 분야 투자를 위한 ‘스마트그린뉴딜 창업벤처펀드(230억원)’와 스마트시티 등 국토개발 관련 분야 투자를 위한 ‘스마트뉴딜 혁신산업펀드(176억원)’를 조성하는 등 뉴딜 산업 투자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 황선우 ‘평영 100m’ 공식 데뷔… “성적은 기대 마세요” 일단 겸손

    황선우 ‘평영 100m’ 공식 데뷔… “성적은 기대 마세요” 일단 겸손

    ‘포스트 박태환’ 황선우(18·서울체고)의 평영 실력은 어떨까. 황선우의 평영 단일종목 실력을 저울질할 기회가 생겼다. 대한수영연맹은 황선우가 오는 21일부터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16회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평영 100m(23일)와 자유형 200m(24일)에 출전한다고 11일 밝혔다. 황선우는 당초 지난달 전국체전을 끝으로 올해 국내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자신이 포함된 경영대표팀이 마침 제주에서 훈련 중인 데다 다음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참가하기로 했다. 황선우의 평영 100m 도전은 공식 대회에선 처음이다. 매니지먼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황선우는 당초 자유형 200m와 접영 100m에 출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FINA 경영월드컵 3차 대회에 참가한 뒤 종목을 평영으로 바꿨다. 그는 이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고, 개인혼영 100m과 자유형 100m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자유형을 주 종목으로 정하기 전까지는 접영과 배영 종목도 병행했지만 공식 대회에서 단일 종목으로 평영을 뛴 적은 없다. 그렇기에 그는 “성적이나 기록은 기대하지 말라”고 미리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의 평영 도전은 네 가지 영법을 두루 잘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개인혼영에 대한 욕심으로 읽을 수 있다. 황선우는 12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 자유형 100m와 200m 외에 한 종목 더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한라배 대회 결과에 따라 자유형 50m와 개인혼영 100m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평영 100m 한국 기록은 조성재(제주시청)가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59초65다.
  • 오겜·BTS·안산… 대한 영웅들의 세계 정복 비밀은

    오겜·BTS·안산… 대한 영웅들의 세계 정복 비밀은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 교정에서 찍힌 영상이 화제가 됐다. 경찰차 확성기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울려 퍼지자, 길을 걷던 모두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은 듯 제자리에 멈춰 선 것이다. 한국어가 만국 공용어처럼 통하는 모습은 생경하고도 신선했다. 이 영상에는 “왜 우리 학교 경찰이 ‘오징어 게임’을 하고 있지”라는 설명도 같이 달렸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드라마 ‘오징어 게임’, 그룹 방탄소년단(BTS),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한국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20년 넘게 세계 굴지의 기업을 컨설팅해 온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은 신간 ‘한국인 에너지’에서 흥과 끼로 무장해 신명과 신기(神氣)를 한껏 발휘하는 한국인의 성품과 기질, 문화적 유전자의 근원을 파헤친다. 작가는 한국인이기에 가능한, 한국인만이 가진 에너지를 ‘한국인 에너지’라 명명한다. 이 책은 각종 자료를 통해 한국이 5000년 넘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 고매한 철학을 가진 나라임을 증명해 나간다. 더불어 한국 특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의 근원이 탁월한 우뇌에 있다고 말한다. 직감과 공간지각력은 뛰어난 우뇌에서 비롯되는데, 동물적 감각으로 한눈에 꿰는 기질에 ‘빨리빨리’ 습성까지 더해져 폭발적 시너지가 난다. 건축과 학술에서도 한국인은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빼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전 세계에서 고인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며, 고려의 조선·항해 기술도 당대 최고 수준이었다. 신라 선덕여왕 때 건립된 황룡사 9층 목탑은 높이가 80m에 달하는 당대 최고층 건물이었다. 다문화, 지구촌 시대에 ‘한국인만의 DNA’라는 게 과연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저자는 “이 책은 ‘국뽕’도 아니고 국수주의도 아니다. 다른 나라를 배척하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항변한다. “다만 우리가 우리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고 있기에, 그리고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감히 용기 내서 써 내려갔다.”
  • “월성1호 경제성 조작” 관여 회계사…백운규 등과 함께 재판

    “월성1호 경제성 조작” 관여 회계사…백운규 등과 함께 재판

    월성1호 경제성 평가 조작 관여 혐의로 기소된 공인회계사가 채희봉(55)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 정부 핵심 관련자들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11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에 따르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방조와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 사건을 채 전 비서관·백운규(57)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정재훈(61)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재판과 병합했다. A씨는 2018년 5월 월성 원전 1호기 가동시 경제성을 1700억원대로 평가했다가 한 달 뒤에 200억원대 수준으로 1500억원 가까이 낮춘 최종 평가서를 작성해 한수원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수원은 A씨가 속한 회계법인에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을 맡겼다. 검찰은 정 사장이 이 평가를 근거로 한수원 이사회를 속여 월성1호 즉시 가동중단 의결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A씨를 기소하면서 “월성1호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 상당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 혐의는 정재훈 사장이 정범, A씨가 종범 관계이다”고 두 사건 병합을 요청했다.병합 재판은 다음달 21일 열린다. 이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시 직무정지를 당하고 복귀한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산업통상자원부 간부 공무원 3명(월성1호 관련 자료 삭제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 기소)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14일 같은 재판부의 심리로 열린다.
  • 과학 강의 듣던 8살 심각한 화상…보호 장비 없이 화학용액 만지게 한 어른들

    과학 강의 듣던 8살 심각한 화상…보호 장비 없이 화학용액 만지게 한 어른들

    경북 울진의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복지관에서 과학 강의를 듣던 여덟 살 아이가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위험한 화학 용액을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만지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JTBC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한수원 나곡사택 복지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과학 강의가 진행됐다.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이용한 화학신호등 만들기였는데, 실험 도중 한 아이가 바지 위로 용액을 쏟았다.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으나, 아이는 엉덩이 부분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피해 아이 어머니는 “씻기려고 보니까 엉덩이 부분이 새까맣게 타 있더라”면서 “화학 용액이다 보니 이게 타고 들어갈 수가 있다”고 토로했다.화상 원인이 된 수산화나트륨은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염기 물질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독성 물질이지만, 수업이 진행된 강의실에는 아무런 보호 장비도 갖춰지지 않았다. 아이가 큰 화상을 입었지만, 한수원 복지관은 입주자대표회에 강의를 위임했고 보험도 들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다는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수원 측은 “해당 사건의 경우 담당 강사와 교구 업체에서 배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강좌에 상해 보험을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기식당의 운명, 창업 시점에 달렸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기식당의 운명, 창업 시점에 달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도 하지요. 음식을 주문할 때는 일단 먹을 것을 정하고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온 별점이나 이용 후기를 보고 가게를 결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음식점을 선택할까요. 프랑스와 함께 미식의 나라로 알려진 일본 연구자들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섰습니다. 일본 홋카이도대 심리학과와 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고객들의 음식점 선택 기준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오랜 전통이 있는 식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1월 11일자에 실렸습니다. 경영학이나 행동경제학 연구를 보면 고객의 상품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다양합니다. 제품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부합하는 브랜딩이나 라벨링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일본의 전통음식인 메밀국수(소바) 식당과 화과자 판매점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일본의 많은 메밀국수, 화과자 전문점들이 광고를 할 때 창업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메밀국수, 화과자 전문점들만 모아 놓은 가상의 음식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이트 곳곳에 설립연도가 없는 가게도 섞어 놨습니다. 성인남녀 34명에게 메밀국수와 화과자를 주문하도록 한 뒤 가게를 선택한 이유와 예상되는 음식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설립연도가 오래된 메밀국수와 화과자 가게들이 주로 선택받았고 설립연도를 표시하지 않은 곳은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집일수록 고객들의 맛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음식이 아닌 패스트푸드 같은 현대 음식들도 설립연도가 오래된 가게를 선호할까요. 연구팀은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와인을 판매하는 가상의 음식 사이트를 만들어 성인남녀 136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 이번에는 메밀국수와는 달리 창업한 지 1년 안팎인 가게들을 많이 선택했고 가게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홋카이도대 가와하라 준이치로 교수(인지심리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온라인에서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설립연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음식의 종류에 따라 광고 전략을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영업 비율이 25%로 가장 높다고 합니다. 특히 음식 관련 자영업은 창업만큼 폐업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실험에서처럼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이 많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을 고를 때 별점과 후기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음식을 제공받고 그럴듯한 리뷰를 올리는 ‘인플루언서’까지 끼어들면서 별점과 리뷰만 믿고 주문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끼 맛있게 먹기도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 “2050년 석탄발전 전면중단”…전력 공기업 탄소중립 선언

    전력공기업이 오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동으로 선언했다. 한국전력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공기업은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2021’(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 비전인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발표했다. 전력공기업은 먼저, 발전 분야 탄소배출을 ‘제로’(0)화하기 위해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민간기업 참여만으로는 활성화가 어려운 대규모 해상풍력이나 차세대 태양광 재생에너지 확산사업도 주도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그린수소 등 수소 기반 발전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송하도록 전력망도 보강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복잡성이 높아지는 전력망의 최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력수요감축 프로그램 운영, 에너지효율 기술 개발 등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요의 분산화도 촉진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자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터빈 대형화 및 대규모 단지 시공 기술을 개발해 2030년까지 해상풍력의 균등화 발전단가(LCOE)를 현행 대비 40% 이상 절감한 ㎾h당 15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수전해 기술을 중점 개발해 그린수소의 생산 효율을 현재의 65% 수준에서 2030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연료 전환을 위해선 2027년까지 20% 암모니아 혼합 연소를 실증하고 2028년까지 50% 수소 혼합 연소 기술을 개발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2030년까지 석탄 화력 500㎿, 가스화력 150㎿급으로 상용화해 포집 비용을 현재의 50% 수준인 t당 30달러까지 낮추기로 했다. 신안(1.5GW), 부안·고창(1.2GW), 울산 부유식(200MW) 해상풍력단지와 디지털발전소(IDPP) 등에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위험을 분산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 대기업 고민, 스타트업이 해결해준다

    대기업의 고민을 스타트업이 해결해주는 사업이 등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첫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 3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이 풀지 못했거나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이며, 정부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첫 사업에는 21개 대기업·공기업이 참여해 25개 분야 과제를 제시했고, 스타트업 35개사가 과제 수행자로 뽑혔다. 신세계푸드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생분해 밀키트 포장재 기술 개발’ 과제를 제안했는데, 목재에서 뽑아낸 물질(나노셀롤로오스)로 생분해 포장재를 개발하는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과 열대작물 카사바 전분을 활용한 생분해 플라스틱을 개발한 포장재 개발업체가 참여한다. 호반건설은 건설현장의 3차원 환경·작업공정을 분석해 위험성을 평가하는 웹 디지털트윈 기술과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개발을 제안했고, 플럭시티 등 3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호반건설이 원하는 기술을 맡아 개발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 근로자 산재를 사전에 막는 기술이 필요한 대형 건설사의 요구와 이런 기술을 가진 혁신 스타트업을 중기부가 연결해줬다고 보면 된다. LG AI연구원은 소음 검사 기반 불량 부품 검출 시스템 고도화 과제를 원했는데, 이 기술 개발에는 지도학습 기반 비정상 데이터 분류 및 준지도학습 기반 이상감지 모델을 활용해 불량 부품검출 모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안전보건공단 등 공기업의 참여도 눈에 띈다. 한전은 전력설비 모니터링을 위한 실시간 영상 압축기술 개발 과제를 제시했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화질과 압축률을 자랑하는 실시간 영상압축 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1억원), 기술개발(최대 4억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원) 등 최대 25억원의 정부지원은 물론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미래를 개척할 수 있게 길을 터주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발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車반도체 부족에… 벤츠, BMW에 밀려 수입차 시장 2위

    車반도체 부족에… 벤츠, BMW에 밀려 수입차 시장 2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 속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버티는’ 자가 승리했다. 한국 수입차 시장 ‘절대강자’였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BMW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10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824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3623대를 파는 데 그친 벤츠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벤츠는 2016년 이후 줄곧 국내 수입차 1위를 지켰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그해 8월 BMW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바로 다음달 1위를 회복하더니 지난 9월까지 13개월 내리 1위를 차지했다. 월별 기준으로 BMW에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벤츠가 6만 5855대(점유율 28.2%)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이 요동친 것은 글로벌 차 반도체 공급난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판매 대수가 급감했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인기 차종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 876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나 줄었다. 벤츠는 여기에 직격탄을 맞은 반면, BMW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대수를 유지하면서 성패가 갈렸다. 벤츠의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9%나 감소했지만, BMW는 같은 기간 9.3% 줄어드는 데 그쳤다. ‘BMW 520’ 모델이 60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차 반도체 이슈를 예측하고 독일 본사와 미리 조율해 물량을 빼놓는 등 관련 준비를 했던 게 컸다”고 말했다. 판매 대수 감소율이 가장 컸던 브랜드는 폭스바겐(-62.8%)으로 1년 전 1933대에서 지난달 719대로 급감했다. 이외에도 아우디는 지난달 2639대를 판매하며 지난 9월 볼보에 내줬던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볼보는 1125대로 4위를 차지했다. 차 반도체 품귀 속에서도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프(750대·26.7%), 포드(502대·69.6%) 등이 지난 9월보다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30일까지 ‘해썹’ 안 받으면 과자·빵 못 만든다

    30일까지 ‘해썹’ 안 받으면 과자·빵 못 만든다

    어린이 기호식품 등을 생산하는 모든 식품제조·가공업체는 오는 30일까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받아야 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썹 의무대상 품목은 과자·캔디류, 빵류·떡류, 초콜릿류, 어육소시지, 음료류(커피·다류 제외), 즉석섭취식품, 국수·유탕면류, 특수용도식품 등 8가지다. 4단계 해썹 인증 의무 영업자는 지난해 12월 1일 이전에 영업을 등록하고 어린이 기호식품 등 8개 식품을 생산하며 2013년 연매출 기준으로 1억원 미만 또는 종업원 5인 이하인 식품제조·가공업체다. 식품 해썹 인증 의무 영업자가 이달 말까지 해썹 인증을 받지 않고 제품을 생산할 경우 안전관리인증기준 미준수로 인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행정처분은 1차 영업정지 7일, 2차 15일, 3차 1개월이다. 단 기준 준수에 필요한 시설·설비 등의 개보수를 위해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경우는 의무 적용을 1년 범위 내에서 유예받을 수 있다. 유예를 받으려면 오는 18일까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신청하면 된다. 서류검토, 조건부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의무적용 기간이 연장되며, 지난해 12월 이후로 신규영업을 등록한 업체는 유예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 [월드피플+] ‘무료 한 끼’ 식당 운영하는 中 20대 부부의 사연

    [월드피플+] ‘무료 한 끼’ 식당 운영하는 中 20대 부부의 사연

    중국 산둥성 지난(济南)시 지양(济阳)현에는 ‘무료 한 끼’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소형 식당이 있다. 4평 남짓한 작은 식당에는 나무로 만든 소형 탁자가 옹기종기 마련돼 있는 것이 꼭 전형적인 중국식 동네 식당이다. 이 식당은 하루 평균 100여 명의 단골 고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이다. 손님 대부분은 식당이 문을 여는 날이면 빠짐없이 찾는 단골들이 대부분이다. 주인장 부부는 95호우(后)로 불리는 95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20대 부부 류칭룽과 푸옌핑 씨다. 주로 직접 삶은 콩으로 새벽마다 두부를 만들고, 직접 만든 두부와 면으로 만든 간단한 한 끼를 판매해오고 있다. 부부가 직접 매일 새벽마다 만드는 신선한 요리지만 모든 식당 요리는 9위안(약 1700원)을 넘지 않는다. 두부 한 그릇과 갓 쪄낸 찐빵으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고도 이 식당에서 받는 돈은 단 9위안(약 1700원)에 불과하다. 또, 야채 찐빵 3개와 간장에 조려진 닭다리 한 개를 포함한 도시락의 가격은 10위안(약 1840원) 남짓. 주변 공사장 일용직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뉴다. 그런데, 중국의 여느 작은 식당과 다름없어 보이는 이곳이 일약 유명세를 얻은 것은 다름 아닌 부부의 선행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부터다. 손두부와 국수가 주 메뉴인데 개업한지 불과 2년 만에 이 지역 명물 식당이라는 별칭도 얻었을 정도로 유명 식당이 된 것. 아직 앳된 얼굴의 20대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여느 식당과 다른 점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식당 음식이 돈 없고 오갈 데 없는 이웃들에게는 모두 무료라는 점이다. 이곳 손님들 중 주로 노숙인들이나 인근 건설 노동자, 환경미화원, 농민공 출신자들이 많은 것도 그 덕분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서 초라한 행색 탓에 다른 식당에서 푸대접 받는 사람들이 이 곳의 주요 고객인 셈이다. 가정이 해체돼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미성년자 고객도 다수다. 식당에 대한 소문이 지역 주민들과 지역 신문 등을 통해 보도된 이후에도 거동이 불편한 고객들은 ‘공짜 한 끼’라고 적힌 간판 앞에서도 식당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문밖에서 기웃대는 일도 잦았다. 이럴 때는 부부가 직접 문밖으로 나가 마중을 한다. 식당 안주인 푸옌핑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서 “청각장애를 앓는 20대 젊은 엄마가 4세 아들이 함께 식당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면서 “두 사람이 식당 밖에서 서성이는 것을 알고 식당 안으로 안내한 뒤 한 끼 식사를 대접했다. 그런데 한동안 모자가 밥을 먹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몸이 아파서 누워만 있는 남편 생각에 밥을 넘기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당시의 사연을 회상했다. 푸 씨는 이어 “안타까운 이들 모자의 사연을 듣고 갓 쪄낸 찐빵 4개와 순두부, 국수 한 그릇을 포장해줬다”면서 “이후에도 몇 번 식당을 찾아왔고, 올 때마다 아이의 손에 먹을 것을 들려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우리 부부가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부부의 선행이 시작된 계기는 4년 전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지갑을 잃어버리고 고생했던 부부의 경험 때문이다. 당시 푸 씨 부부는 고향을 출발해 지난시로 이동하던 중 가방을 모두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한 푼도 없는 어려운 처지의 부부에게 일면식 없는 식당 주인이 밥을 무료로 제공한 경험이 있었던 것. 푸 씨는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당시 식당을 찾아가 밥값을 전하며 감사의 인사를 했으나, 식당 주인은 한사코 돈을 받지 않고 오히려 다시 찾아와 준 것에 대해서 고맙다며 연신 손을 잡아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식당이 개업했을 당시에는 ‘공짜’라는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푸 씨 부부는 “우리 부부는 가난한 농민공 출신의 집안 사정 탓에 남들만큼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모아둔 몇 푼의 돈으로 작은 식당을 개업하면서 가장 먼저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선뜻 도와주기로 다짐했다. 이게 바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 사는 이유이자 희망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해로 2년째 무료로 한 끼를 제공하는 식당을 이어오는 푸 씨 부부에게 무료 식당을 언제까지 할 생각인지 묻자 이들은 “가게가 망할 때까지 해볼 생각”이라면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적어도 이웃을 돕는다는 것을 통해서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했다. 
  • 10월 라면값 13년 만에 최대폭 올라… 김장철 소금값 23.9% ‘쑥’

    10월 라면값 13년 만에 최대폭 올라… 김장철 소금값 23.9% ‘쑥’

    대표적 서민 음식인 라면 가격이 약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김장철 도래로 소금 등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가격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1.0% 올라 2009년 2월(14.3%) 이래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오뚜기와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주요 라면 업체가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줄줄이 출고가를 인상한 영향이다. 국수도 19.4% 올랐고 비스킷(6.5%)·파스타면(6.4%)·스낵과자(1.9%) 등도 덩달아 가격이 상승했다. 소금 가격은 1년 전보다 23.9% 올라 지난달 가공식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장철을 맞아 절임 배추용 소금 수요가 늘면서 8월(14.6%)과 9월(18.0%)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 감에 따라 향후 가공식품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유지류·육류 등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을 지수화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전달보다 3.0% 상승한 133.2포인트(2014∼2016년 평균=100)로 집계됐다.
  • 윤석열 대선 후보 확정에 ‘월성1호’ 재판 다시 주목

    윤석열 대선 후보 확정에 ‘월성1호’ 재판 다시 주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총장 때 직무정지 후 복귀 하루 만에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월성1호 원전 사건 재판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에 따르면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관련 자료를 삭제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된 산업부 간부 공무원 A(53)·B(50)·C(45)씨에 대한 첫 공판이 다음달 14일 오후 열린다. 재판부는 지난 2일까지 5차 공판준비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A씨 등은 일요일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전날 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 등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겨누고 수사했으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체제에서 지지부진하다 윤 총장 직무복귀 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이날 5차 공판준비에서 검찰은 “삭제 파일은 공무소에서 쓰는 전자기록이고, 심야에 정부청사관리본부의 동의 없이 청사에 들어가 삭제한 행위는 범죄”라고 주장했고, A씨 등 변호인은 “완성본 아닌 문서까지 공용전자기록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감사원법 위반죄 등 적용도 위법”이라고 맞섰다.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감사원(당시 최재형 원장)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달 22일 국민의힘이 “월성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및 조기 폐쇄 결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12명을 고발해 착수됐다.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초 ‘월성 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물은 뒤 당시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 산업부 장관, 산업부 국장 및 실무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이어져 전격 진행됐고, 1호기 경제성을 낮추는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수사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당시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대검 반부패부에 보고했으나 반려됐고, 나중에 이를 보고 받은 윤 총장이 “보강 수사하고 증거인멸 등 혐의가 뚜렷한 대상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지시하자 대전지검은 대검에 영장 청구 의견을 재보고했다. 이 상황이 되자 추미애 장관이 지난해 12월 윤 총장을 전격 직무배제했고, 대검의 승인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또 이 부장검사 등 대전지검 수사팀 상당수를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했다. 현재 이들은 재판에 ‘원정 참석’하고 있다. 검찰은 백 전 장관, 채 전 비서관,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발표했다. 백 전 장관 등의 재판도 대전지법 형사11부에서 진행하고 있다.원자력국민연대 등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들은 지난 8월 대전지법 앞에서 성명을 내고 “오만과 무지에 빠진 권력자 그늘에 숨어 국가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린 공직자에게 엄정한 응보를 내리는 재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수소 글로벌기업 울산에’… 국제 수소에너지 전시회·포럼 10일 개막

    ‘수소 글로벌기업 울산에’… 국제 수소에너지 전시회·포럼 10일 개막

    글로벌 수소 기업들이 내주 울산에 모인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1 울산 국제 수소에너지 전시회 및 포럼’이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울산시 주최, 울산관광재단·한국수소산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수소 관련 기업 74개 업체가 참여하는 전시회, 국제 수소에너지포럼, 수소규제자유특구사업 성과 발표회, 유럽·캐나다 수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상담회, 참가 업체 신제품·기술 설명회 등으로 진행된다. 현대차, 현대로템, 효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이 수소 관련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또 글로벌 기업 에머슨(미국), 하우덴(영국), 헤레우스(독일), 요코가와전기(일본) 등이 한국 수소시장 진출을 모색하려고 제품을 전시한다. 주한 해외 대사관은 자국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주한 영국대사관과 캐나다대사관은 자국의 수소기업 공동관을 운영한다. 네덜란드, 벨기에,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남미 주한 공관장 일행 20여명도 전시회를 참관할 예정이다. 외신도 이번 행사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유피아이(UPI), 프랑스 에이에프피(AFP),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중국 인민일보 등 13개 외신기자단이 전시회를 취재하고, 울산 수소 산업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울산은 수소차 보급 2281대, 충전소 10개로 인구 대비 전국 1위다. 특히 수소 생산량은 연간 82만t으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다. 수소를 직접 공급하는 배관 길이는 185㎞, 튜브 트레일러는 400대로 전국에서 가장 큰 수소 공급망을 갖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를 목표로 한다”며 “이번 행사가 울산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외대, 권순한 ㈜소이상사 회장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

    한국외대, 권순한 ㈜소이상사 회장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

    한국외국어대학교(HUFS·총장 김인철)는 오는 4일 한국외대 스마트도서관 휠라 아쿠쉬네트 홀에서 권순한 ㈜소이상사 회장에게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권순한 회장은 1983년 ㈜소이상사를 설립, 방사선·의료기기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무역회사로 성장시키면서 대한민국의 수출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한국수입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상, 보건사회부 장관상, 무역의날 석탑산업훈장, 무역진흥상을 수상했다. 또한 무역·기업인으로서 민간 외교 분야에서 각국의 무역 발전과 대외 통상협력 활동에 기여, 대만 경제훈장, 이탈리아 기사작위훈장, 루마니아 산업최고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권순한 회장은 대한민국 수출·무역의 역사와 함께한 장본인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했으며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2011년부터 6년간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면서 대학교육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훌륭한 기업 경영인이자 자랑스러운 동문”이라고 학위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주한 코스타리카 명예영사로서 양국 간 경제 및 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권 회장은 한국외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했으며 28·29·30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 [나우뉴스] “불매운동? 유니클로 장사진, 일본차 매출 상승” 日 매체, NO재팬 조롱

    [나우뉴스] “불매운동? 유니클로 장사진, 일본차 매출 상승” 日 매체, NO재팬 조롱

    일본의 한 보수우익 계열 매체가 시들해진 ‘NO재팬’ 불매운동을 조롱했다. 현지 유력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28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한국 내 일본차 매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주간문춘은 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를 근거로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비웃었다. 대형 마트 진열대에는 일본 맥주가 다시 등장했고 유니클로 매장에도 손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번진 불매운동은 일본차 브랜드에 큰 타격을 입혔다. 닛산의 경우 2019년 7월 228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이 8월 58대까지 뚝 떨어졌고, 급기야 한국시장 철수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차 브랜드들은 그러나 불매운동이 잠잠해짐과 동시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브랜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간문춘 온라인판 보도대로 판매량이 일정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차 브랜드별 누적 판매 대수는 렉서스 7472대, 혼다 3045대, 토요타 481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9.9%, 47.3%, 1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렉서스 판매량은 일본산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이상 늘었다. 곧 1만 대 클럽 재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재외공관의 일본차 구입 현황도 조롱의 빌미가 됐다. 주간문춘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우리나라 재외공관에서 새로 구입한 외제차 3대 중 1대가 일본차였다고 빈정거렸다. 김 의원이 지난 3일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재외공관에서 새로 구입한 외제차 수는 2019년 14대, 2020년 15대였다. 이 중 일본차 비중은 2019년 14.3%에서 2020년 33.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김 의원 측은 “국민들은 한창 ‘노재팬’을 외치며 일본차 구매를 줄이던 가운데, 재외공관은 새로 구매한 외제차 3대 중 1대를 일본산으로 구매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간문춘은 “이제 번화가에서 표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차선 변경을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 없이 한국에서 일본차를 사들인 수 있게 됐다”면서 “심지어 재외공관장도 일본차를 애용하고 있다. 노재팬은 설득력을 잃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니클로 한정판 품절 대란 사태, 대형마트 진열대에 다시 등장한 일본 맥주를 언급하며 불매운동이 설득력을 잃은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실제 유니클로는 올해 적자를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얼마 전 공시를 통해 “유니클로 한국은 연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불매운동 전인 2019년 8월 말 190개에 달했던 매장이 거듭된 폐점 끝에 현재 135개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유니클로의 흑자 전환은 괄목할 성과다. 노재팬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일본 언론 해석을 어불성설이라고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이유기도 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지엠 ‘리얼 뉴 콜로라도’ 수입차 첫 판매 1위 기염

    한국지엠 ‘리얼 뉴 콜로라도’ 수입차 첫 판매 1위 기염

    한국지엠 쉐보레 픽업트럭 ‘리얼 뉴 콜로라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올랐다. 쉐보레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아우디에 이어 5위에 안착했다.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지난 9월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758대가 팔렸다. 벤츠 GLC 300과 E 220d, BMW X4 등 쟁쟁한 수입차 모델을 모두 제쳤다. 콜로라도가 월 판매 1위에 오른 건 쉐보레가 2019년 수입차협회에 가입한 이후 2년 만이다. 리얼 뉴 콜로라도 가격은 익스트림 3830만~4160만원, 익스트림X 4300만원, Z71-X 4499만~4649만원이다. 한국지엠은 국산·수입차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스파크·트레일블레이저 등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국산차 시장을, 콜로라도·볼트 EV·트래버스 등 수입 모델은 수입차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석 달 연속 1위를 지켰다. 한국지엠은 국산차 시장에서도 내실을 다지고 있다.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주력 수출 모델로,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올해 누적 수출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효자 모델로 꼽힌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 제2 신안 염전노예?… “7년 감금돼 하루 20시간 일했다”

    제2 신안 염전노예?… “7년 감금돼 하루 20시간 일했다”

    경계성 지적장애인인 50대 남성이 전남 신안군의 한 염전에서 7년간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28일 이번 사건이 제2의 염전노예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2월 신안 신의도의 염전에서 지적장애인들을 유괴해 감금하고 강제로 집단 노동을 시킨 일이 드러나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당시 피해자는 가해자의 감시가 누그러진 틈을 타 서울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들이 소금 장수로 위장해 섬에 잠입해 피해자를 구출하면서 염전 노예 실태가 세상에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전남경찰청은 신안에서 염전 사업장을 운영하는 장모(48)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최근 입건했다. 장씨는 2014년 직업소개소를 통해 알게 된 박모(53)씨에게 월급 140만원을 주기로 하고 근로계약을 맺었지만 올해 5월까지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70만원가량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날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염전에 사실상 감금당했다”고 주장했다. 매일 오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20시간 일해 치아가 빠지고 소금 독이 올랐다는 것이다. 현재 주인 장씨의 염전에는 무연고자, 장애인 등 약 14명이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시민단체들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의 직접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신안) 지역 경찰과 (염전주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사건”이라며 장씨를 장애인복지법과 상습준사기, 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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