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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 文 “LH 땅투기 의혹, 검·경 유기적 협력해 발본색원하라”

    ‘분노’ 文 “LH 땅투기 의혹, 검·경 유기적 협력해 발본색원하라”

    “검경 유기적 협력 필요한 첫 사건”“모든 행정력·수사력 총동원하라”“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서 입장 달라도국가 수사기관 대응 역량 극대화해야”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文 “국민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를 받고 마무리 발언에서 “이 사건은 검경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첫 사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사건 수사에 검찰이 참여할 것을 주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사전 투기 의혹에 “국가가 가진 모든 행정력,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합동조사단이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조사를 먼저하고 수사는 뒤에 할 필요가 없다. 조사와 수사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발 빠르게 수사를 병행하고, 합조단 조사 결과는 그때그때 국수본에 넘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도 수사 노하우, 기법, 방향을 잡기 위한 경찰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검경은 보다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는 두 기관이 입장이 다를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유기적 협력으로, 국가 수사기관의 대응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검찰과 경찰의 유기적 협력은 수사권 조정을 마무리 짓는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투기 의혹의 일단이 드러난 상황이라 개인의 일탈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검경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LH 익명직원 “LH 직원이라고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 앞서 땅 개발 전문 공공기관인 LH 전·현직 임직원 14명은 국민 주거 안정에 기여는커녕 자신의 내부 정부를 활용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본인과 배우자, 가족 명의로 7000평(2만 3100㎡)의 땅을 사전 매입하고 보상금을 높이기 위해 묘목을 심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부동산 사전 투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를 위해 50억원 이상의 대출을 끼어 100억원대의 땅을 사들였다. 이들 중 상당 수는 보상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행위는 참여연대 등이 일부 지역에 한해 조사한 것이라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훨씬 더 많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행위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이 범죄 행위를 통해 시세차익을 실현시키더라도 대한 법적으로 환수 조치의 근거가 명확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LH 재직을 인증한 한 이용자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 하지 말라는 법 있나요”라면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한 것인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LH 직원 추정 회원도 “요즘 영끌하면서 부동산에 투자가 몰리는 판국이다. 1만명 넘는 LH 직원들 중 광명에 땅 사둔 사람들이 이번에 얻어 걸렸을 수도 있다”면서 “막말로 다른 공기업·공무원 등 공직에 종사하는 직원 중 광명쪽 땅 산 사람 한 명 없겠느냐”고 자신들에게만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총리 “LH투기, 비리행위자 패가망신시켜야”…정부특별수사본부 설치

    정총리 “LH투기, 비리행위자 패가망신시켜야”…정부특별수사본부 설치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헤쳐라”국세청·금융위 참여 특수본 설치“차명거래 등 불법 투기 철저 규명하라”LH직원들 내부정보로 신도시땅 대거 매입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등 공직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은 기관 설립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면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헤쳐 비리행위자를 패가망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차명 거래 등 불법 투기행위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강조했다. 丁 “위법 이전에 국민 배신 행위”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게 ‘부동산 투기 특별수사단 운영방안’을 보고 받은 뒤 “위법 이전에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남 본부장에게 “정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통보받으면 지체 없이 한 줌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주문했다. 정부합동조사단의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을 대상으로 한 3기 신도시 관련 토지거래행위는 오는 11일 정 총리의 1차 브리핑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국수본에 즉시 수사 의뢰하고, 국수본에서는 현재 고발된 사례와 함께 조사단이 수사 의뢰하는 사항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LH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발족도 지시했다.LH 익명직원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 땅 개발 전문 공공기관인 LH 전·현직 임직원 14명은 국민 주거 안정에 기여는커녕 자신의 내부 정부를 활용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본인과 배우자, 가족 명의로 7000평(2만 3100㎡)의 땅을 사전 매입하고 보상금을 높이기 위해 묘목을 심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부동산 사전 투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를 위해 50억원 이상의 대출을 끼어 100억원대의 땅을 사들였다. 이들 중 상당 수는 보상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행위는 참여연대 등이 일부 지역에 한해 조사한 것이라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훨씬 더 많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행위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이 범죄 행위를 통해 시세차익을 실현시키더라도 대한 법적으로 환수 조치의 근거가 명확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LH 재직을 인증한 한 이용자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 하지 말라는 법 있나요”라면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한 것인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LH 직원 추정 회원도 “요즘 영끌하면서 부동산에 투자가 몰리는 판국이다. 1만명 넘는 LH 직원들 중 광명에 땅 사둔 사람들이 이번에 얻어 걸렸을 수도 있다”면서 “막말로 다른 공기업·공무원 등 공직에 종사하는 직원 중 광명쪽 땅 산 사람 한 명 없겠느냐”고 자신들에게만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특수본 수사권으로 차명거래·미등기 전매 등 모든 불법 투기 수사” 현재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국토부, LH, 지방자치단체 개발공사 직원들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수만명에 달하는 대상자의 개발지역에서 부동산 거래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민간에 대한 조사나 수사 권한이 없어 차명거래, 미등기 전매 등 불법행위를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현재 국수본에 설치된 특별수사단을 국세청, 금융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로 확대 개편해 개발지역에서의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불법적·탈법적 투기행위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허위거래신고 후 취소 등 부동산 시장교란행위 엄정 대응” 정 총리는 남 본부장에게 허위거래 신고 후 취소 등 부동산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신고가 허위거래 신고 후 취소, 담합을 통한 시세조작, 불법 전매 등은 일반 국민의 주거복지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행위다. 현재 국토부에서 관련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국수본은 조사결과를 통보받으면 즉시 수사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부동산 투기 등 민생경제 사건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른 경찰의 핵심수사 영역이며 경찰 수사역량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면서 “새롭게 출범한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을 명심하고 비상한 각오로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하라”고 남 본부장에게 당부했다.“국토부 조사 과정 참여는부동산거래전산망 조회만으로 국한” 한편 정 총리는 배석한 최창원 정부합동조사단장(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게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총리실 지휘 아래 실시하고, 조사 과정에서 국토부 등의 참여는 부동산거래전산망의 조회 협조에만 국한시키고 있음을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알려 오해가 없도록 하라”며 지시했다. 이는 야당을 중심으로 정부가 검찰이나 감사원에 조사를 맡기지 않고 LH 직원들과 주택 계획을 설계하고 정보를 공유했을 가능성이 높은 국토부에 조사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LH 사태 칼 뺀 당정청… 국수본 강제수사 ‘조준’

    LH 사태 칼 뺀 당정청… 국수본 강제수사 ‘조준’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투기 의혹 수사를 검찰이 아닌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맡기기로 했다. 당정청은 정부의 조사가 아닌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7일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당정청은 이번주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신뢰를 얻기 어려운만큼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맡길 방침이다. 국수본은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단을 구성한 상태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정부 합동조사단과 별개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나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같은 공공기관 직원 등에 대해선 부동산 소유 또는 거래 현황을 ‘등록제’ 형태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미공개 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로 이득을 챙겼을 땐 자본시장의 불공정 행위처럼 최대 5배에 달하는 벌금을 물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이번 의혹을 공론화한 참여연대 등은 정부 대책이 여전히 추상적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시스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등록제’ 등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체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부당이득 회수는 물론 자본시장법상 불공정 행위에 대한 처벌을 참고해 얻은 이득 이상이 환수되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 국가수사본부, LH 땅 투기 의혹 총괄 수사

    경찰 국가수사본부, LH 땅 투기 의혹 총괄 수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LH 공사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을 총괄 수사한다. 경찰청은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단을 편성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5일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국수본 반부패수사과, 중대범죄수사과, 범죄정보과 등 수사 역량이 결집된 핵심부서를 비롯해 3기 신도시 예정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 경기북부청, 인천청 등 3개 시도경찰청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꾸려진다. 단장은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이 맡는다. 각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는 수사전담팀이 편성된다. 이들은 ▲공직자 등의 내부정보 이용행위 ▲명의신탁·농지법 위반 등 부동산 부정 취득 ▲조직적이고 기업화된 불법거래 등 부동산 투기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경찰은 경기남부청이 맡은 LH공사 임직원 투기 의혹 사건을 국가수사본부 집중지휘 사건으로 지정해 수사 전 과정을 국수본이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예정지를 중심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정부 합동조사단 수사의뢰 사건을 관할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배당해 신속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 2일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에 100억원대 땅을 미리 사들인 의혹을 폭로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을 주축으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경기도, 인천시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민변과 참여연대로부터 공익감사 청구를 받은 감사원도 감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신 맞으면 치매”“낙태아 폐 조직이”…가짜뉴스 279명 검거

    “백신 맞으면 치매”“낙태아 폐 조직이”…가짜뉴스 279명 검거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와 관련된 허위조작정보가 유포되고 있어 경찰이 엄정 단속에 나섰다. 이미 300명 가까이 검거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조작정보 유포행위 등에 대해 단속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178건, 27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중 허위사실유포가 131건(205명), 개인정보유출이 47건(74명)이며 23건에 대해선 내·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정부의 백신 접종 시행(2월26일) 이전부터 백신 관련 허위조작정보 유포 행위를 발견해 피의자를 검거한 바 있다. 1인 방송을 통해 ‘코로나 백신은 인간 유전자를 변화시킨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피의자와 버스정류장 및 전신주 등에 ‘코로나 백신에 넣은 칩은 당신의 생명을 잃게 한다’는 전단지를 부착한 피의자가 각각 인천에서 검거됐다. 또 최근 ‘백신 성분에 낙태아의 폐 조직이 들어있다’라는 허위사실을 블로그에 올린 사례나 1인 방송에서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내용을 담는 등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수본은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서 발생한 범죄들을 분석해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백신 원료 대신 생수를 사용한 ‘가짜 백신’을 제조해 판매하는 행위나 백신을 판매한다고 광고를 하는 등 불법 판매도 확인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명백한 온·오프라인 상 허위조작정보 유포행위뿐만 아니라 국민 불안감을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등 파생범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를 발견하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장차관 뇌물·국회의원 성범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단독] 장차관 뇌물·국회의원 성범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저명인사 연루·사망 발생 의료사고 등 국민 이목 쏠리는 범죄, 광역 기관 맡아일선 경찰서는 민생 치안 업무에 집중공수처가 이첩 요구하면 사건 보내줘야고위공직자의 뇌물 수수 사건과 국회의원, 장·차관, 지방자치단체장 등 저명 인사의 성범죄 사건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수사종결권을 행사하게 돼 권한이 한층 세진 경찰이 책임 수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주요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전담하도록 하고 일선 경찰서는 민생침해 범죄에 집중하도록 공식화한 것이다. 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3일 전국의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수사 주체에 따른 구체적인 수사 기준과 범위를 담은 공문을 내려 보냈다. 국수본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해야 하는 사건의 종류를 명확히 하고 일선 경찰서에서 사건이 발생했더라도 시도경찰청에 이관해야 하는 중요 사건 기준도 확대했다. 일선서는 시도경찰청의 별도 지휘가 없더라도 국수본이 마련한 기준에 부합하는 사건은 즉시 넘겨야 한다. 구체적으로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해야 하는 사건은 ▲금액 상관없이 고위공직자의 뇌물 수수 사건 ▲5급 공무원 이상의 3000만원 이상 횡령·배임 사건 ▲2억원 이상의 보험사기 사건이다. 여성청소년 범죄 중에서는 ▲13세 미만,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수사와 ▲장·차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 저명 인사 관련 성범죄 ▲사회적 반향이 큰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도록 했다. 이런 지침에 따라 국회의원을 비롯한 저명인의 성범죄는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성폭력 혐의로 고발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역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됐지만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고 있고,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병욱 의원 사건도 지난달 초 영등포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됐다. 물론 경찰은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통보해야 한다.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하면 사건을 공수처로 보내야 한다. 이 밖에 ▲사망 피해자 발생한 의료사고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사망자 5명 이상, 사상자 10명 이상 발생한 화재사건 ▲대규모 압수수색이 필요한 마약사건 등 형사사건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높고 전문성이 필요한 중요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맡아서 수사할 때 대부분의 수사력이 중요 사건에 투입돼 민생치안 사건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의 범죄 수사 규칙을 참고해 이관해야 할 사건의 기준을 정했다”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선 경찰서가 민생 사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요 사건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는 건 타당해 보인다”면서도 “중요 사건이라는 이유로 일선 경찰서에서 시도경찰청으로, 또 국수본이나 공수처 등으로 옮겨다니다 보면 피해자가 같은 내용으로 여러 기관에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인권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건 이송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내부 승진 등 한계 못 벗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 인선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가져온 경찰의 수사전담기구인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초대 본부장으로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이 그제 단수추천됐다.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하지만, 이미 조율을 거친 상태라 사실상 인선이 확정된 것이다. 국수본은 수사 인력만 2만명이 넘는 매머드급 기관으로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도 넘겨받은 ‘한국판 연방수사국(FBI)’이다. 국수본은 현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한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경 수사권을 조정해 올 초에 탄생한 조직인 만큼 경찰 내부 승진에 본부장 추천자의 경력 등으로 우려와 아쉬움이 남기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장·형사과장·사이버안전국장 등을 역임한 남 청장의 전문성을 고려했다는 경찰측 입장과 달리 정치권을 중심으로 수사의 독립성 확보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남 청장은 김창룡 청장의 경찰대 1년 후배이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마산 중앙고 후배인 데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서 파견근무를 한 경력도 있어 뒷말도 많다. 이래서야 수사를 총괄하는 국수본부장이 경찰 계급 체계나 현 정권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과제가 남는다. 국수본부장과 경찰청장의 관계는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과 비슷하다. 수사의 독립성·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별 사건에 대한 경찰청장의 지휘는 받지 않는다. 신생 조직인 국수본의 수장으로서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 측면에서 내부 인사가 유리하다. 그렇다고 해도 조직적으로 정치 권력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는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시급하다. 또 남 청장이 임용되면 경찰의 ‘빅3’ 격인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국수본부장 모두 경찰대 출신이라 동일한 시야와 경험이 모이면 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늘 경계해야 한다.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범죄를 다루는 공수처와 달리 국수본은 일반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사종결권 등을 남용하지 않도록 경찰 내부에서 치열한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 검찰에 비해 경찰은 상대적으로 정치 권력에 좌우될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 경찰의 권한 확대는 검찰개혁의 반사이익 성격이 짙다. 경찰이 정보와 수사, 행정권을 모두 갖게 되지만 권력 확대에 걸맞은 견제와 통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내부 감찰과 외부 옴부즈맨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국민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인권 침해와 사찰 등 ‘흑역사’에서 경찰 조직이 완전히 벗어났는지 의구심이 남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김영란법’ 수사받는데… 경찰청장 만난 공수처장

    ‘김영란법’ 수사받는데… 경찰청장 만난 공수처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23일 김창룡 경찰청장과 처음 만나 양 기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등 수사기관들 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처장이 주식거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만남을 둘러싸고 적절성 논란이 일었지만 김 처장은 ‘의례적 예방’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김 청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기관이 출범하고 업무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협력과 견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를 김 청장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양 기관의 사건 이첩 기준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예방 일정을 늦출 사정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김 청장과의 만남 전에 기자들에게 “(이번 만남) 약속을 잡은 지 2주가 넘었다. 의례적 방문”이라고 설명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또 국수본이 출범하며 경찰청장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된 점도 예정대로 김 청장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전날 김 청장도 기자회견에서 “(내가) 수사에 직접적인 지휘를 할 수 없게 제한돼 있으니 기관 협조 차원의 면담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처장이 2017년 헌법재판소 재직 당시 코스닥 상장사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취득 과정에서 부당이익을 얻었다며 김 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이관돼 서울경찰청이 수사를 맡았다. 한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경찰청 앞에서 “피고발인 신분인 김 처장이 자신의 조사를 맡은 수사기관의 수장을 만나는 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다를 바 없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판 FBI’ 국수본 초대 수장에 남구준 경남청장 추천

    ‘한국판 FBI’ 국수본 초대 수장에 남구준 경남청장 추천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남구준(54) 경남경찰청장이 22일 추천됐다. 애초 외부 인사 5명이 지원해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경찰 내부 인사로 결정됐다. 경찰청은 이날 남 청장을 초대 국수본부장으로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개정 경찰법의 취지와 앞으로 경찰의 책임 수사를 이끌어 갈 적임자를 검토해 국수본부장을 내부에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수본부장 선발 절차는 서류심사→신체검사→종합심사→경찰청장 추천→대통령 임용 순이다. 대통령 임용 절차가 남았지만 임용 확정이나 다름없다. 196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남 청장은 마산 중앙고를 나와 경찰대(5기)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경남경찰청장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일하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n번방’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3인을 뜻하는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중 한 명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교 후배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수본부장 임용 후보자 종합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심층 개별 면접과 서류심사,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며 “초대 국수본부장의 상징성을 고려해 조직 내외부에서 폭넓게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국수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다. 계급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인 치안정감으로 치안감 이상 정부 인사는 별도의 승진심사위 없이 청와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구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국수본부장에 남구준 경남청장 추천

    경찰 국수본부장에 남구준 경남청장 추천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남구준(사진·53) 경상남도경찰청장이 22일 추천됐다. 당초 외부인사 5명이 지원해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경찰 내부인사로 결정이 됐다. 경찰청은 이날 남 청장을 초대 국수본부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개정 경찰법의 취지와 종합심사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앞으로 경찰의 책임 수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검토했다”며 “ 법령의 절차에 따라 국수본부장을 내부에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6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남 청장은 마산 중앙고를 나와 경찰대(5기)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경남 창원 중부서장과 경찰청 경무과를 거쳐 직전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역임했다. 국수본은 올해 1월 출범해 수장 자리가 50일 넘게 공석이었다. 지난 1월 1~11일 공개 모집해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 이세민 전 충북경찰청 차장, 이정렬 전 부장판사,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 등 5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초대 국수본부장을 맡을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수본부장 임용 후보자 종합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심층 개별 면접과 서류심사, 내부 논의를 한 결과 초대 국수본부장의 상징성을 고려해 조직 내외부에서 폭넓게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2년 임기의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이다. 치안감 이상 정부 인사는 별도의 승진심사위 없이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구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범죄수익 끝까지 환수한다…경찰, 몰수 전담팀 인원 2배 증원

    범죄수익 끝까지 환수한다…경찰, 몰수 전담팀 인원 2배 증원

    김창룡 경찰청장은 8일 “범죄로부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범죄수익 몰수 전담팀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죄 관련 자금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동결하고 몰수·추징함으로써 범죄의지를 위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각 시·도 경찰청에 있는 범죄수익추적팀을 기존 79명에서 71명으로 증원해 총 149명으로 증원했다. 지난해 범죄수익 보전금액은 813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기범죄 피해액은 389억원이다. 김 청장은 “ 경찰이 앞으로 범죄수익을 차단함으로써 범죄의지를 제압하고 국민의 범죄 피해를 최대한 회복하는데 중점 두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고소당한 아들 사건에 관여해 무혐의 처분을 받게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 포천경찰서 간부에 대해선 “수사와 감찰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 가장 엄중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간부의 20대 아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명품 레플리카(복제품) 사업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며 돈을 챙겨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고소인들은 피고소인의 아버지가 근무 중인 포천경찰서에서 사건을 수사한 것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수본부장 직무대리인 최승렬 수사국장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부실 수사 의혹 자체 진상조사와 관련해 “내용을 아는 사람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그와 관련된 영상자료, 휴대전화, 컴퓨터를 포렌식 해서 진술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청장 “서울청 진상조사 동의”…‘이용구 폭행영상 묵살’ 사과는 없었다

    경찰청장 “서울청 진상조사 동의”…‘이용구 폭행영상 묵살’ 사과는 없었다

    김창룡 청장 “서울청 진상조사에 동의”블랙박스 모르쇠에 대해선 ‘지켜보자’ 입장국수본부장 직무대리 “국민께 송구”오늘부터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조사 시작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고도 덮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은 25일 “서울특별시경찰청의 진상조사와 그에 따라서 수사 등 엄정조치한다는 결정과 조치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두 달간 모르쇠로 잡아떼다가 기사 폭로에 담당 수사관이 말을 바꿨지만, 정인이 사건 때처럼 청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고,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가 대신 사과에 나섰다. 김 청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차관 사건 관련)“제가 입장을 밝히고 싶지만 올해부터 법 개정으로 수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선 제가 말하는 건 법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국가수사본부에서 답변을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올해부터 수사 관련 사안은 국가수사본부장이 담당하고 있어 일차적 책임은 국수본부장에게 있다. 다만, 경찰청장은 중요 사건일 경우 국수본부장을 지휘할 수 있다. 국수본부장 직무대리를 맡은 최승렬 수사국장은 이날 “지금 와서 보면 일부 사실이 아닌 게 확인돼서 다시 한번 그 당시 수사국장으로서 국수본부장 직무대리로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 “해당 수사관을 대기발령해 서울청 진상조사단에서 엄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위법행위가 있으면 지위고하 막론하고 모두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수본은 당시 수사관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담당 수사관이 허위보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최 국장은 “보고를 안 했다고 판단한다”며 “형사과장이나 당시 서장에게까지 보고가 됐는지 진상조사단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수본은 위법 정황이 발견되면 수사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 국장은 “형사과장이나 서장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이 사건에 영향을 미친 정황이 발견되면 직권남용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아직 그 부분까진 나가진 않았고, 진상조사 시작단계인 만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경찰의 수사종결권에 대해선 최 국장은 “이 사건하고 수사종결권하고 (연결짓기엔) 조합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은 1월 1일부터 열심히 책임수사를 진행해오고 있고, 개개인의 잘못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큰 틀에서 (이번 사건이 수사종결권 안착에) 걸림돌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BTJ열방센터 검사 불응시 엄중 처벌”…역학조사방해 구속영장 신청한 경찰

    “BTJ열방센터 검사 불응시 엄중 처벌”…역학조사방해 구속영장 신청한 경찰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방문자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진단검사 명령에 불응하는 것을 두고 경찰이 엄중 경고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2일 낸 입장문에서 “최근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상당수가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명령을 거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국수본은 “보건당국의 연락이 닿지 않는 방문자에 대해 전국 경찰관서의 신속대응팀 8602명을 투입해 철저히 소재를 확인하겠다”며 “진단 검사 행정명령에 불응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북 상주경찰서는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BTJ열방센터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불법행위를 지시·주도한 자도 명확히 밝혀 책임을 엄중히 물을 방침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역학조사 방해나 격리조치 위반, 진단검사 방해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로 보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3세 미만 아동학대 경찰 전담수사대 만든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와 같은 피해 아동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경찰이 시도경찰청(과거 지방청) 단위로 여성청소년수사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종의 ‘아동학대 광역수사대’를 만들어 수사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에 학대예방계를 설치하는 것 외에 여성범죄를 전담하는 시도경찰청 소속 특별수사대 기능을 확대하고자 조직 개편을 협의 중”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13세 미만 아동학대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시도경찰청에 갖춰진 ‘여청수사계’를 ‘여청수사지도계’와 ‘여청수사대’로 분리한 뒤 여청수사대 아래 아동학대 전담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단, 13세 이상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에 대해선 각 일선 경찰서의 여청강력팀이 수사를 맡는다. 여청강력팀은 여성청소년과 안에서 교대로 근무하지 않고 수사에만 집중한다. 지난해 14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불상 성폭력’ 검거 소요일이 54% 단축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김 청장은 “아동학대는 국가·수사·자치경찰 모두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현재는 직무대리)을 공동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초대 국수본부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했다. 이날 서류를 제출한 후보자는 5명으로, 법조 출신 변호사와 경찰 출신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순 이전에는 임용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준비 안 된 무능 ‘공룡경찰’ 어떻게 믿겠나

    ‘정인이’가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무자비한 학대와 방임으로 생후 16개월 만에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최소한 세 차례 이상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낸 공권력은 다름 아닌 경찰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5~9월 정인이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어린이집 교사, 차 안에 방치돼 있는 장면을 목격한 양모의 지인, 아이가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라는 소아과 원장 등의 신고를 접수하고도 사실상 나 몰라라 했다. “학대한 적 없다”는 양부모의 해명만 믿고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결국 정인이는 3차 학대신고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내장까지 파열된 채 숨을 거뒀다. 이런 중에 경찰은 그제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현판식을 갖고 ‘공룡경찰’의 출범을 자축했다. 올해부터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로 경찰은 독자적으로 수사를 시작하고(수사개시권) 끝낼 수 있는 권한(수사종결권)을 갖는다. 3년 뒤에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공수사권까지 넘겨받는다.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로 경찰 사무가 나뉘지만 사실상 경찰청장이 모두 지휘한다는 점에서 경찰은 몸집을 공룡처럼 키웠다. 그러나 공룡이 누구인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지구상에서 사라진 존재 아닌가. ‘정인이 사건’에서 보여 준 무능한 경찰은 오롯이 국민의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 무엇보다 경찰의 준비 부족이 문제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국수본 출범은 이미 1년 전에 예고됐다. 경찰은 숱하게 자체 수사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지만 미진했다. 새해부터 여전히 많은 국민이 고소고발장을 들고 경찰관서가 아닌 검찰청사를 찾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수본은 본부장 공석 상태에서 ‘반쪽 출범’에 그쳤다. 경찰은 ‘책임수사 원년’을 선언하고 전국 3곳에 반부패수사대를 신설하는 등 권력비리 수사 의지까지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 미덥지 않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깔아뭉갠 경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권력형 부패비리를 수사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지경이다. 경찰의 권한 확대는 검찰개혁의 반사이익 성격이 짙다. 수사종결권 등을 남용해 제2, 제3의 정인이 사건이 재발하거나 권력 눈치보기에만 급급해한다면 국민은 다음 정권에서 엄중하게 그 권한을 되돌려 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경찰은 치열한 자기 혁신에 나서야 한다. 정치권도 공룡경찰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 ‘수장 공석’ 국가수사본부 출범

    ‘수장 공석’ 국가수사본부 출범

    서울지방경찰청이 개청 30년 만에 ‘서울특별시경찰청’(서울경찰청)으로 명칭을 바꿨다. 앞서 경찰청은 1991년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에서 외청으로 확대되면서 서울시경찰국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규모를 키웠다. 자치경찰차장은 서울시에 설치된 준비단과 함께 자치경찰위원회 출범과 조례 제·개정 등 준비 작업을 맡는다. 또 치안 상황의 종합적인 관리·조정을 위해 ‘112종합상황실’을 ‘112치안종합상황실’로 변경했다. 국수본 신설에 따라 서울경찰청의 직접수사 부서는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금융범죄수사대 ▲강력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 등 4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지능범죄수사대와 광역수사대 2곳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서를 세분화했다. 경찰청 국수본도 이날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다만 국수본부장 임용은 공모로 지연되면서 당분간 공석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승렬 수사국장이 국수본부장 직무대리를 맡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수사기관이 되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인식과 자세, 제도와 문화를 모두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반부패수사대 신설… 국가·자치·수사 ‘한 지붕 세 가족’

    반부패수사대 신설… 국가·자치·수사 ‘한 지붕 세 가족’

    자치경찰제와 국가수사본부, 대공수사 기능을 도입해 몸집을 부풀린 경찰 조직 체계가 확정됐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29일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찰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자치·수사 경찰로 나뉘게 된다. 앞서 논의된 대로 국가경찰 사무(정보·보안·외사 등)는 경찰청장이, 자치경찰 사무(생활안전·교통·성폭력·학교폭력 등 일부 수사)는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수사경찰 사무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지휘·감독한다. 국무회의 의결까지 거치면서 ‘한 지붕 세 가족’ 체계가 확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찰은 ‘자치경찰담당관’을 신설한다. 자치경찰의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지자체 간 협력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또 세 가지 사무를 담당하기 위해 시도경찰청은 기존 차장·부장을 3차장 또는 3부장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국수본 산하에는 2관(수사기획조정관·과학수사관리관), 4국(수사국·형사국·사이버수사국·안보수사국), 1담당관(수사인권담당관)을 두기로 했다. 현재 보안국에 해당하는 안보수사국은 기존 보안 업무와 국가정보원에서 이관받을 대공수사업무, 산업기술유출·테러·방첩수사 등 수사 업무를 담당한다. 확대된 수사권에 따라 경찰은 시도경찰청 수사대를 개편한다. 서울청은 기존 2대를 전문성을 고려해 4대로 늘린다. 지능범죄수사대는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와 금융범죄수사대로,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수사대와 마약범죄수사대로 나뉘게 된다. 수사의 완결성과 적정성 등을 심사하기 위해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는 수사 심사 전담부서를 만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견제 장치’도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확대된 권한만큼 이를 막을 장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수본 내 수사대 개편은 기존 업무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개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경찰위원회나 자치경찰위원회, 경찰 직장협의회 등을 실질적으로 안착시켜 내외부의 민주적 통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으로 경찰 인력은 총 537명 증원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경찰청 ‘넘버2’ 3명으로 늘린다

    서울경찰청 ‘넘버2’ 3명으로 늘린다

    내년 1월부터 경찰 조직이 국가·자치·수사 사무별로 지휘·감독기구가 분리되면서 몸집이 커진다. 당장 서울지방경찰청은 ‘넘버2’인 차장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 3차장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국가사무는 1차장이, 수사사무는 2차장이, 자치사무는 3차장이 맡는 방식이다. 공식명칭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 바뀐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가·자치·수사 사무별 지휘·감독기구가 분리되고 경찰청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이 각 시도,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 분산돼 사실상의 분권 체계를 갖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국회에서 의결된 경찰법 개정안은 내년부터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나누고 국수본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내년 1월부터 경찰 조직이 개편된다. 경찰청에는 국수본이 신설되고 그 안에 수사기획조정관, 과학수사관리관, 수사인권담당관이 도입된다. 수사국 내에는 수사부·형사부·사이버수사국이, 보안국은 안보수사국으로 확대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2년 단임 임기제인 국수본부장은 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일단 공석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청도 개편된다. 우선 명칭이 시도경찰청으로 변경된다. 자치경찰제가 도입됨에 따라 서울청은 3차장제가, 나머지 지방청은 3부장제가 될 전망이다. 국가·수사·자치 사무를 각각의 차장과 부장이 담당하는 것이다. 김 청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확정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경정 이하에 대해선 승진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에 대한 권한이 시도자치경찰위원회나 시도지자체장에게 위임돼 인사권도 분산되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청장 “경찰 비대화 우려 알아...법 집행 투명성 높여 나갈 것”(종합)

    경찰청장 “경찰 비대화 우려 알아...법 집행 투명성 높여 나갈 것”(종합)

    경찰개혁 법안 국회 통과와 관련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앞으로 정책의 수립·집행·점검 전 과정에 걸쳐 공개 행정을 더욱 강화해 법 집행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16일 김 청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경찰의 비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개정법이 시행되면 국가·자치·수사 사무별 지휘·감독기구가 분리되고, 그동안 경찰청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이 각 시·도, 국수본으로 분산되면서 사실상의 분권 체계가 갖춰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던 치안 업무를 국가와 시·도가 같이 책임지는 형태로 바뀐다”며 “시·도지사에게 치안 책임이 부여돼 그에 맞는 예산과 인사 권한이 이양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의결된 경찰법 개정안은 내년부터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나누고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3일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법 개정안은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3년 후 경찰로 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별도로, 올해 초 국회를 통과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고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긴다. 김 청장은 “자치경찰제를 통해 선제적·예방적 경찰 활동을 공고히 수행해 시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지역별 맞춤형 경찰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고 두텁게 누리면서 민원과 범죄 신고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 신설과 관련해서는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높이라는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담은 결과물”이라며 “내년 1월 1일 개정법 시행에 맞춰 국수본 체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정비와 수사조직 재편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과 관련해 “국정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경찰청이 포함된 ‘국가안보정보협의체’를 만들어 기관간에 긴밀히 연계해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대공수사권을 넘겨받기까지) 3년간 국가안보 수사에 허점이 없도록 총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테러·방산·산업기술 유출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도록 안보수사국을 신설하고 안보수사연구센터를 만들어 전문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尹 징계 뜬 날, 추미애 “검찰개혁 소명 완수, ‘국민의 검찰’될 것”(종합)

    尹 징계 뜬 날, 추미애 “검찰개혁 소명 완수, ‘국민의 검찰’될 것”(종합)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 법무부 장관”“민주적 원리에 따라 검찰개혁”“검찰을 위한 검찰 아닌 국민의 검찰”尹 ‘살아 있는 권력수사, 국민의 검찰’에 반박 “수사권 남용, 인권침해 발생 않도록 할 것”조국·원전 수사 등 與 비판 연장선상 해석윤석열 “임기제 총장 내쫓으려 절차와실체 없는 사유 내세워 불법 부당 조치”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이 발표된 16일 “검찰을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검찰개혁의 소명을 완수하고,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 추 장관은 “‘검찰을 위한 검찰’이 아닌,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정의를 구현하는 ‘국민의 검찰’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검찰’을 강조한 추 장관의 발언은 이날 새벽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 총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秋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 출범, 검찰, 민주적 원리대로 변화 약속”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합동브리핑에서 “새로운 형사사법시스템 속에서 검찰이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브리핑에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참석했다. 추 장관은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찰을 견제와 균형의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개혁해 ‘국민의 그리고 국민을 위한 검찰’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이를 지키기 위해 법무부는 수사권 개혁 법령과 하위 법령 개정에 매진해 검찰개혁의 구체적 성과를 입법화했다”고 성과를 부각시켰다. 윤 총장은 지난달 초 신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여권에선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추 장관의 ‘국민의 검찰’ 강조는 여권의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추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 법무부 장관’ 발언은 윤 총장이 국회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지휘 체계의 쐐기를 박은 표현으로 해석됐다.秋, 검찰개혁 성과 거듭 강조“검찰 직접 수사 아닌 인권보호 수사로” 與 주장 조국 가족·원전 수사 염두한 듯 추 장관은 법무부가 그동안 이뤄낸 검찰개혁의 성과들도 언급했다. 추 장관은 “검찰이 직접 수사가 아닌 기소와 재판, 인권보호에서 중심 역할을 하도록 검찰조직을 형사·공판 중심으로 개편하고, 인권보호 수사규칙 제정 등을 통해 인권 친화적 수사방식을 제도화했다”고 덧붙였다. 미래 검찰의 모습에 대해선 “국가형벌권의 적정한 실현을 위해 범죄자를 소추하는 공소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수사권이 남용되거나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절차의 적법성을 통제하는 인권보호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권 남용과 인권 침해 발언은 그동안 여권에서 주장했던 윤 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와 월성 원전 수사 등을 겨냥한 것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추 장관은 “검·경 간 상호 협력함으로써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해지고, 형사사법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작동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브리핑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를 계기로 마련됐으며 법무부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가 참여했다. 박지원 “5·18, 세월호 의혹끝까지 진상 규명” 약속 박지원 국정원장은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았던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면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다. 5·18, 세월호, 댓글 사건, 민간인 사찰 같은 국정원 관련 의혹이 두 번 다시 거론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도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해 박 원장은 “대공수사권도 정보 수집과 수사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앴다”며 “국가안보 수사에 공백이 없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 조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핵심으로 한 개정 경찰법에 대해 “분권과 민주적 통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반영하고자 했던 오랜 개혁 의지의 결실”이라면서 수사 업무를 전담하는 국수본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방안을 마련하고 사건관계인의 절차적 권리 보장과 권한남용·인권침해 방지책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발표했다.검사징계위, 윤석열에 정직 2개월 처분尹 “헌법·법률 절차에 따라 바로 잡을 것” 검사징계위는 이날 새벽 윤 총장의 정치적 중립 훼손,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판사 사찰 의혹 등 혐의를 인정해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정직 처분은 검사징계법상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해야 효력이 생긴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의 정직 결정에 대해 불법·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징계위의 정직 결정을 겨냥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檢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 법치주의 훼손” 윤 총장은 징계위 결과를 예상했다는 듯 정직 결정 4시간 만에 법적 대응 방침을 포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 총장이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징계위 처분을 두고 집행정지 신청, 처분 취소 소송 등 소송전이 불가피해졌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 측이 거듭 부각했던 절차적 공정성, 방어권 보장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직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지난 1일 윤 총장의 직무배제 조치가 일시 정지된 것처럼 윤 총장이 다시 총장직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윤 총장 측의 검사징계법 위헌 헌법소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의 법원의 총장직 복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등도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양측의 불복 소송전에 따른 혼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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