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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공서 전화번호 찾기 “고생 끝”

    잠실야구장의 전화번호는 전화번호부 어디에 나와 있을까.머리글자 낱자를따라 ‘ㅈ’란을 뒤진다면 찾을 수 없다.먼저 ‘서울시’란을 펼쳐든 다음‘문화관광국’을 찾고,다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를 찾아야 한다.글씨가깨알같아 지나치기 십상이므로 대단한 정성으로 유심히 살펴야 한다.숨은 그림 찾기 수준이다.당연히 손은 전화 다이얼 114를 돌리게 된다. 이렇게 이용하기 불편한 전화번호부가 다음달부터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된다.기획예산처는 16일 민생개혁 차원에서 한국전화번호부주식회사와 함께 다음달 4일 서울지역 전화번호부(상호부)를 시작으로 전화번호부의 행정기관번호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내년 11월까지 전국 23개 지역전화번호부를 3단계로 나눠 모두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개편내용은 색인에 민원서비스 담당기관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수록하고 관공서 직제에 따라 분류된 내용을 민원서비스별로 분류하는 것이다.우선 1단계로 ‘관공서 찾기 안내’에 150여종의 주요 민원서비스 찾기어(語)를게재한 뒤 내년 하반기까지는 주요 민원서비스를 ‘민원·신고’‘상담·안내’‘취업’ 등의 항목으로 분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잠실야구장’은 ‘경기장’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서울시’→‘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야 하는 ‘강서운전면허시험장’은 곧바로 ‘운전면허시험장’란에서 찾게 된다.‘강동세무서’는 ‘국세청’→‘중부지방국세청’을 거치지 않고 ‘세무서’란을 보면 된다. 개편안은 미국이 지난 95년 추진한 전화번호부 개편안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아파트 보증신청 인터넷으로

    앞으로 인터넷 이메일이나 팩시밀리를 통해 분양보증 등 각종 보증신청을할 수 있다. 대한주택보증(사장 李鄕烈)은 최근 보증신청에 필요한 각종 서류와 절차를대폭 간소화하고 한번 방문으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보증이용자는 보증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이메일이나 팩스로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보증가능 여부와 추가 보완서류를 유선이나 우편으로 통지받게 된다. 이와함께 주택보증은 보증신청서류도 대폭 줄여 공급금액내역 등에 대한 확인서로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신청서와 주택공급계약서를 대신토록 했다. 또 보증서 발급전에 제출토록 했던 계획공정표 및 마감재목록표,분양카탈로그 등은 보증서 발급후 1개월 안에 제출하면 되도록 했다. 아울러 대출보증 연장시 제출했던 사업계획승인서와 건축허가서,공정확인서,금융거래상황확인서,주택건설실적확인서,국세 및 지방세 완납증명서 등은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中企 탈세조사 대폭 줄인다

    국세청은 자산과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인 기업으로 소득세 및 법인세조사를 받은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중소기업은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세무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대상은 수출,제조,광업,농·축·수산·임업을주업으로 하는 생산적 중소기업이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협중앙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안청장은 또 창업후 3년이 안된 중소기업이나 관련부처로부터 수출 또는 노사협조 우량기업으로 통보된 기업,벤처지정 기업도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한 조사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부도나 법정관리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입장권 등을 정부지정표준전산망에 가입해 발매하고 있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안청장은 입회조사나 표본조사 등 실효성은 적으면서 조사 인상을 주는 유사 세무조사를 대폭 축소하고 과세자료 처리도 방문확인에서 서면처리 방식으로 바꿔 납세자의 불편과 세무공무원과의 접촉 소지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부도를 내거나 휴·폐업한 기업에 대해서도 세부담을 과중하게 지우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소득감소로 환급 신고한 중소·영세기업 등은 법정 신고기한과 관계없이 조기 환급해 주고 1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때 환급일자를 최대한 단축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지자체 세수 관리 ‘비상’

    최근 정부·여당에서 자동차세 차등 부과 등 지방세수 감소를 초래하는 방침이 잇따라 나오자 자치단체들의 세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출고후 4년째부터 자동차세를 매년 5%씩 경감하고 8년 경과 후엔 일괄적으로 30% 줄여주는 자동차세 차등 과세와자동차 면허세 폐지 등의 세제 개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대로 세제가 개편되면 전북도의 경우 자동차세 차등 과세에 따른 감소분98억원과 면허세 폐지분 62억원 등 약 160억원의 세수 결함이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발표대로 세제가 바뀔 경우 모든 자치단체가 지방세수 결함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될것”이라며 “세수 보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이달 말 광주시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때지방세 세수 결함 보전 대책의 하나로 현재 기름 값에 포함되는 교통세(국세)의 3.2%인 주행세(지방세)의 세율을 8.3% 수준으로 올려 달라는 내용을 건의하기로 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직자 명퇴 올 대폭 감소

    구조조정으로 대폭 늘었던 공무원 명예퇴직자 숫자가 2년만에 과거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올 1·4분기 국가공무원 정기 명예퇴직자는 34개 부처에 734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구조조정 바람이 거셌던 최근 2년동안의 분기별 평균 명퇴자의 35%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동안 구조조정과 봉급 삭감,정년 단축등으로 극심한 동요를겪었던 공직사회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해석된다. 98년과 99년 2년동안 명예 퇴직자는 연평균 8,000여명으로 파악됐다.99년의경우, 분기당 평균 명퇴자 숫자는 2,050명이었다. 이번 명퇴자를 부처별로 보면 국세청이 167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정보통신부 164명,경찰청 120명 등이다. 직렬별로는 일반직이 364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기능직 245명,경찰 117명,연구·지도직 8명이다.일반직의 경우,5급 이상이 66명,6급 이하가 298명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명예퇴직을 하더라도 종전의 정년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올해부터 국가직 공무원의 정년은 5급 이상은 60세,6급 이하는 57세로 바뀌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당 정보통신 공약-24시간 전자민원서비스 도입

    민주당은 11일 2005년까지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인터넷을 생활화하며 2001년부터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정보통신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올해안에 24시간 전자민원 서비스 도입,2002년까지 국가 지식·정보 자원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전자상거래 손해배상 책임 입법화,‘사이버 테러 방위군’창설 등이 포함돼 있다.또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 개발·보급,‘1가구 1PC 보급’과 인터넷 생활화,모든 초·중·고교 교사와 교실에 개인용 PC 무상 공급,인터넷 이용요금 인하,통신비밀 보호법 개정등의 내용도 들어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이날 오전 서울 염리동 한국통신 중앙데이터 통신국을 방문,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들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은 또 계약직·임시직·일용직 여성근로자의 사회보험 적용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청구·납부제도는 인터넷 E-메일을 이용,가입자에게 요금 고지서가전달되면 고객은 인터넷상의 전자결제방식 또는 자동이체제도를 활용해 집안에서 요금을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민주당은 앞으로 가스,수도 등 기타공공요금에도 이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세금을 취급하는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이를 확대 적용하고,이에 따른 비용 감소분은 요금 할인으로 흡수할 방침이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국세청 원인별 분석결과 “세무민원 10% 공무원 잘못탓”

    납세자들이 일선 세무서에 제기하는 민원의 대부분은 세법에 대한 무지나관련 증빙을 갖추지 못한 데 따른 것이지만 세무공무원이 성실히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제2개청 선언 이후 지난해말까지 발생한1만574건의 민원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납세자의 세법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민원이 전체의 19.4%인 2,056건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납세자가 증빙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가 1,463건(13.8%),국세공무원의 사실 확인 미진1,117건(10.6%),납세자의 의무불이행 1,034건(9.8%) 순이었다. 이밖에 국세공무원의 업무미숙으로 인한 민원이 618건(5.8%),획일적인 세정181건(1.7%),위법부당한 집행도 106건(1.0%)이나 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참여연대, 자동차면허세 폐지 추진

    참여연대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가 중복과세의 폐해와 불합리한 징수문제를들어 자동차면허세,자동차세,주민세 등 각종 세금의 폐지 및 세법 개정을 요구하는 ‘2000년 납세자의 신(新)권리운동’을 선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7년 국세와 지방세 각 12개였던세목(稅目)이 현재 15개와 16개로 늘어났으며,세법도 지나치게 복잡하게 돼있다”면서 “부당한 세목을 개정 또는 폐지해 합리적인 조세제도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자가용 소유자에 대한 면허세 폐지,배기량 기준으로부과되는 자동차세 개정 등을 올해의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세법 개정 및 폐지를 위해 거리 캠페인,공청회 등을 갖는 한편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 제기,위헌법률 심판제청 신청 등 법적으로도 대응하기로 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3)국세교육원

    9일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의 국세공무원교육원(원장 任智淳)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여느 공무원교육원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모두들 수석을 하려 하지요.” 교육원 관계자의 설명이다.‘세금공무원’ 특유의 분위기다. 이 때문에 교육원에 들어온 800여명(국세청 600명,관세청 200명)의 교육생들은 공부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교육을 마친 뒤 기숙사나 교육원 부근의하숙집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된다.교육원 관계자는 “교육을 마치고 술잔을 기울이는 교육생은 찾아보기 어렵고 밤 12시까지 공부를 한다”며 “비슷한 시기에 다른 교육원에서 교육받으면서 같은 하숙집을 쓰는 다른 부처공무원들이 혀를 내두르곤 한다”고 전했다. 국세청과 관세청 공무원들의 교육 합격점은 70∼80점.일반 부처 교육원의합격점인 60점보다 10∼20점 높다.올들어 21세기 신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전문교육 과정이 강화됐고,정신교육도 만만치 않다.외부인사를 초빙해 바깥에서 느끼는 ‘쓴소리’도 들려준다. 새해 들어 처음 실시한 ‘정책개발과정’은 국세청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얻고 있다.교육생들이 일선 세무서에서 인식한 문제점들을 토론·분석하고정책대안을 내도록 했다.예를 들면 국세도 다른 공과금처럼 은행에 가지 않고 자동이체되거나 폰뱅킹으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최근 구조조정과 자동자격사 부여제도 폐지로 퇴직하는 공무원이 급증하자퇴직자 미래설계과정을 개설한 것도 특징이다.퇴직을 앞둔 공무원 80여명이벌써 창업정보와 재테크 방법 등을 들었다. 전체 국세청 직원은 1만7,000여명에 교육 대상자는 1만8,000여명.직원들은한차례 이상 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다.관세청도 직원 4,000여명 중 3,200명이 교육을 받는다. 전국의 공무원들이 교육을 받으러 수원으로 몰려드는 점을 감안해 공무원교육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이버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5월까지 시험가동을 실시해 9월부터는 지방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원은 유능한 세금공무원을 만들겠다지만 시설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강의에 쓰는 방송시설도 외부에서 빌려 쓰는 형편이다.기숙사에는 20년 전부터써온 철제 2층 침대를 쓰고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다른 교육기관을 찾아가면 눈이 뒤집힐 정도”라고 말한다.그마저도 기숙사 수용인원은 140여명이어서 나머지는 일주일에 10만원씩내고 교육원 부근에서 하숙을 하면서 교육을 받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언내언] 사외이사

    ‘한국 기업의 대주주들은 혈연에 집착한다.종업원에서 올라간 경영자에게기업을 넘겨주지 않는다.기를 쓰고 능력이 모자란 자식에게 물려주려 한다.’ 미국 조지 메이슨대 교수인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지적이다.내로라하는 대기업의 대주주들이 변칙 상속을 통해서라도 신통치 않은 2세를 후임 회장으로앉히는 이유의 일단을 이해하게 된다. 주주가 수십만명에 달해도 ‘내 기업’이고 ‘내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의지가 강한 마당에 도대체 어떤 대주주 견제장치와 경영투명화 조치가 약발이 있을까.더욱이 기업 안팎의 연줄 대기와 유착도 강한 한국 풍토에서 대주주를 견제하려는 사외이사(Non-executive Officer)가 겉돌 가능성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사외이사는 원래 대출과 업무 등 회사 이권에 초연해야 한다.기업에 한 발을 들여놓고는 있지만 감시하는 ‘주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하려는 정부 의지로 사외이사는 확산 일로에 있다.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기업은 현재 3명인 사외이사를 임원의 절반 이상으로확대해야 한다.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포철과 주택은행 등을 제외한대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사외이사제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지난 2월 전경련조사에 따르면 상장 기업 592사 중 87.5%가 사외이사제 확대에 반대했다. 그러면서도 기업들은 끗발 있는 부처의 관료 출신을 선호,이들을 모셔 가려고 줄서는 모양이다.사외이사가 기업의 로비나 방패막이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낳는다.정부가 한 사람이 3개 이상의 기업 사외이사를 맡지 못하도록규제하고 시민운동단체가 국세청 출신 관리의 삼성전자 사외이사 후보에 반기를 든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반면 기업들은 사외이사로 채용해 달라는 인사 청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사외이사는 한달에 한번 정도 이사회에 참석한 뒤 월 15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을 수 있어 짭짤한 자리로 통한다.게다가 기업에 줄을 대면 이런저런 일거리가 생길 수도 있다.기업 밖의 이해관계가 사외이사를 미끼로움직이는 양상도 있다.사외이사는 일부 대주주의 기피와 탈선 후보자들로 인해 ‘기업의 파수꾼’에서 ‘부수입버는 전문가’로 전락될 지경에 있다. 최근 데이콤이 참여연대와 합의한 사외이사 모델은 신선하다.데이콤은 임원8명 중 참여연대가 추천하는 2명을 포함해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키로했다.특히 참여연대 추천 2명은 근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독일식 근로자의경영 참여 모델이 될 것같다.결단을 내린 대주주의 용기를 높이 산다. 사외이사의 바른 역할을 기대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 CPA·行試 패스…”회계감사 전문가 꿈”

    8일 감사원은 조달청,국세청,정보통신부 등 경제부처 출신의 사무관 10명을감사실무진에 배치했다. 5급 부감사관,토목사무관 등으로 각 국과 국책사업단에 배치된 이들 가운데유난히 시선을 끄는 이는 이정순(李正淳·32)씨.공기업 감사를 담당하는 2국 5과에 배치된 이씨가 이번 전임자들 중 유일한 여성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감사 실무직에 적합한 그의 경력이 더 눈에 띈다. 지난 90년 동국대 회계학과(86학번)를 졸업한 이씨는 93년 공인회계사(CPA)시험에 합격한 데 이어 97년에는 제41회 행정고시를 패스했다. S회계법인에서 수습으로 2년간 일하다가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공직’을 찾아 행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행시를 합격한 뒤 1년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처음 배치받은 곳은 조달청.회계학 전공이라는 장점을 살려 각 부처의 결산,정부경영성과 등을 분석하는기업회계업무를 맡고 있었다. 모두가 사명감으로 일해야 하는 업무지만 이씨가 처음부터 원했던 곳은 감사원이었다.그는 “행시를 준비할때부터 감사관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털어놓는다.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할 수 있다는 것이 이씨가 느끼는 감사원만의 매력이기 때문이다.감사원의 존재 자체가 공무원이 그들만의 권한을 오용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때마침 행시출신의 감사전문인력을 찾던 감사원이 그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해왔다.이씨는 “어쩌다 운이 좋아서”라고 표현하지만 행시출신에다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가진 이씨는 감사원이 찾던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이씨는 “회계감사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라면서 “공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감사를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FIU 내년 발족… 외환거래 감시

    내년초부터 불법혐의가 있는 1만달러 이상의 외환거래는 곧바로 수사대상에오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7일 “자금세탁 등 불법혐의가 짙은 외환거래를 막기위해 정부기관 협의체 성격인 대외금융정보시스템(FIU)을 내년초에 발족,불법·부당 혐의가 있는 일정금액 이상의 외환거래 경우 금융기관이 FIU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기관들이 이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외환거래업무 정지 등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IU는 재경부,법무부,금감위,금감원,국세청,관세청,검찰,경찰 등으로부터파견나온 직원들로 구성돼 금융기관이 신고한 내용을 분석,불법혐의가 있을경우 즉각 수사기관에 이를 통보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신고대상 외환거래액 기준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대부분 1만달러 이상의 현금거래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신고토록 한다는 점을 감안할 예정”이라며 “그러나미국과 우리나라의 소득격차가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FIU 운용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환용기자
  • 탈세정보 제공자 최대 1억원 포상

    탈세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는 최고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탈세 제보에 따른 포상금 지급기준도 종전의 벌금에서 포탈세액으로 바뀐다. 국세청 관계자는 5일 “법과 현실의 괴리로 실제 법원에서 확정되는 벌과금이 포탈세액에 크게 못미침에 따라 탈세제보 포상제도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돼 포상금 지급규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종전까지는 국세청이 최종 통고처분하거나 재판에 의해 확정된 벌과금을 포상금 지급 기준으로 삼았다.그러나 앞으로는 지급기준이 포탈세액으로 바뀌게 돼 제보자는 제보내용에 따라 차등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누락 증가

    국세청은 신용카드 가맹점의 매출누락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카드 가맹점가입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상반기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실적을 조사분석한 결과,전체51만1,000명(15조2,486억원)의 가맹점 사업자 가운데 5만1,000명(2조7,284억원)이 매출을 축소하거나 아예 신고조차하지 않아 관련세금을 추징했다고3일 밝혔다. 과소신고자는 전체 신고 가맹점의 1.4%인 7,000명(2천387억원),무신고자는8.6%인 4만4,000명(2조4,897억원)이었다. 이는 98년 한해 전체동안 총 53만2,000명(27조7,724억원)의 가맹점 중에서과소신고자가 3만6,000명(2조4,627억원),무신고자가 7만7,000명(3조8,47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잖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신용카드회원,신용카드 가맹점,신용카드회사 등 ‘3각확인작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용카드 가맹점 의무가입 대상을 확대해매출누락을 근절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는 소매업 음식점업 숙박업 등 주로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업소를 중심으로 가입대상을 지정했으나 올해는 가스충전업소와 같이 도·소매겸업자에 대해서도 가맹점으로 가입토록 했다. 안미현기자
  • 시민 예산감시활동 본격화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문화연대),함께하는 시민행동,환경정의시민연대등 전국 31개 시민단체는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1가 국세청 앞에서 ‘예산감시 네트워크’ 출범식과 납세자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들어갔다.이들 단체는 이날 예산감시 제보전화(전국 공통 1588-0098)와 인터넷 홈페이지(www.0098.or.kr)를 개통,세무 공무원들의 금품수수와 예산낭비행위,공금 횡령 및 유용 등을 제보받아 공개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4월 20일쯤 자문 변호사 20여명이 참여하는 ‘납세자 소송지원단’을 출범시켜 예산을 낭비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구상권이나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제기,예산낭비를 막기로 했다.예산감시 활동을 담은 백서도 낼 예정이다. 경실련도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경실련 납세자 대회’를 열어 전국 예산감시 네트워크를 발족하고,중앙부처 등의 ‘99년 10대예산 낭비 사례’도 발표했다. 장택동기자 ta
  • [4·13포커스] 편중인사 공방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정부 편중 인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한나라당은 3일 ‘DJ정권 2년,호남 편중인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49쪽짜리소책자를 펴내고 공격을 시작했다.반면 민주당은 지역감정을 선동하기 위한‘공작자료’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호남 편중인사를 총선에서 ‘이슈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역 편중인사로 지역갈등 의식을 조장했다”면서 “지역감정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에 머문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편중인사를 해놓고 이제와서 지역감정 극복을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가세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인사탕평은커녕 지역 편중인사가 심화된 김대중 정권 2년이었다”고 비난했다. 책자에 따르면 ‘10대 권력핵심’ 중 절반인 5명이 호남출신이다.10대 권력핵심은 한나라당이 자의적으로 선정한 것으로 법무장관,행자부장관,대통령비서실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이 호남출신으로 꼽혔다.장관급 28명 중에는 35.7%인 10명이 호남출신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조기 차단하는 데주력키로 하고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한나라당의 의도를 읽고 곧바로 역공(逆攻)을 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통계조작”이라면서 “명백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지역감정을 선동하기 위해 꿰맞춘 ‘공작자료’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의 유일한 선거전략은 반(反)호남 정서 부추기기와 지역감정 선동밖에 없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면서 “이번이 처음이아니며,국민의 정부 들어 자기들에게 정치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되풀이해서 사용하는 고전적 수법일 뿐”이라고 일갈했다.나아가 “현재 고위공직자 비율을 사실대로 놓고 보면 영남의 비율이 아직도 최고로 높다”고 지적하고“달라진 게 있다면 (영남권으로) 극심하게 편중되었던 인사차별구조가 약간 개선되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지역감정’ 태동 언제부터. 지역감정 태동에 대해 여러 주장이 있다.‘5·16쿠데타 이후’라고 말하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71년 대선’을 기점으로 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은 따로 뗄 수 없는 하나의 연장선 위에 있다.5·16 이후 연이어 집권한 ‘군사정권’의 경제개발과 인재등용 과정에서 호남푸대접 현상이 나타났고 이것의 반향이 71년과 87년 대선 등에서 표출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63년 5대 대선 때는 표의 동서(東西)분리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오히려충청권 이남은 여당인 민주공화당 박정희(朴正熙)후보가,이북은 야당인 민정당 윤보선(尹潽善)후보가 우세한 ‘남북(南北)현상’이 나타났다.영남에서박후보는 득표율이 60%를 넘었지만 ‘몰표’의 성격은 아니었다. 67년 6대 대선 때는 소백산맥을 경계로 약간의 동서현상이 나타났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당시 언론은 이를 두고 ‘여촌야도(與村野都)’현상으로 표현했다.박정희후보는 영남에서 71∼75%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 71년 대선에서는 박정희후보가 영남에서 72%,김대중후보는 호남에서 64%의지지를 얻었다.당시에는 3선 개헌으로 박정희후보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몰아쳤던 상황이었다.그렇지만 호남에서도 35%가 박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치러진 총선에서는 동서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박정희정권 당시 행정부의 독재로 국회가 유명무실했기 때문에 총선 득표는 지역감정과 연관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71년 대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박정희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지역감정을 불러있으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이와 관련,DJ와 호남을 끈끈한 유대관계로유지시켜주는 일련의 사건들이 같은 시기에 터져나왔다.71년 대선 이후 유신체제가 되면서 박정희정권의 DJ에 대한 핍박이 심하게 나타났다.급기야 DJ납치사건이 발생했다.특히 80년 ‘5·18사건’으로 DJ와 호남은 큰 피해를 봤다. 이런 지역현상은 71년 이후 첫 직선으로 치러진 87년 대선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민주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국회의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총선에서도이같은 지역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박준석기자 pjs@
  • 기술개발에 재투자·사회환원땐 벤처기업 세무조사 3년 면제

    국세청은 기술개발에 재투자하거나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벤처기업에대해서는 앞으로 기업뿐 아니라 기업주에 대해서도 3년간 세무조사를 면제해줄 방침이다. 김성호(金成豪) 서울지방국세청장은 2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바른경제동인회(이사장 李愚榮)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청장은 벤처기업이 창업후 조기에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3년간 자금출처확인 등의 세무간섭을 배제하고 나아가 기업주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면제하겠다고 말했다.벤처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주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면제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청장은 그러나 코스닥 등록을 축재수단으로 악용하거나 정부 벤처지원 자금을 변칙유용하는 기업,과다소비를 일삼는 기업 등 부실 벤처기업과 기업주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 강도높은 사후관리를 벌이겠다고 못박았다.벤처기업을 선별,‘당근’과 ‘채찍’을 주겠다는 얘기다. 김청장은 또 최근 증권거래소시장 중소기업들이 거래소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거래소시장에 있는 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탈루혐의가 없는 한,벤처기업에 준해 세무간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변호사들 교묘한 脫稅

    일부 변호사들이 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탈세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사들은 사건을 수임하면 지방 변호사협회에서 발행하는 ‘변호사회 경유 증표’를 부착한 ‘변호인 선임신고서’를 법원에 내야 한다.그러나 일부변호사들은 변협과 법원의 허술한 절차를 이용, 경유증표를 붙이지 않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하고 있다. 2일 서울지법에 따르면 매일 접수하는 변호인 선임신고서 가운데 20∼30%가경유 증표를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사건의 경우 변호사들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경유증표를 붙이겠다”며 접수하지만 막상 영장이 기각돼 피의자가 풀려나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또 영장이 발부되면 피의자에게 “다른 변호사를 선임하라”며 경유 증표를 붙이지 않고 슬그머니 빠진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 등 변협이 쉬는 날에는 “경유증표를 팔지 않는다”며 선임신고서를 그냥 접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사·가사소송 또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변호사로 선임될 때에도 경유증표 부착에 강제성이 없다는 점을 이용,탈세를 일삼고 있다.일부 변호사들은 매년 5월 세무신고 때 경유증표를 붙이지 않아 수임장부에서 빠진 사건 수에따라 사무장들에게 추가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탈세를 노골적으로 부추기고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소송은 10∼20%씩 급증하는데도 통계적으로는 변호사들의 사건 수임 건수가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서울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변호사들의 민·형사소송 등 본안 사건 수임건수는 경유증표를 기준으로 11만1,643건으로 98년의 11만4,499건 보다 2,856건줄었다. 서울변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유증표 부착은 회칙으로 규정돼 있고 위반사실이 적발되면 해당 변호사를 징계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법원에서도경유증표가 없으면 접수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지법의 한 관계자는 “서울변협으로부터 경유증표가 없는 선임신고서 접수와 관련한 공식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경유증표를 부착하지 않았다고 해서 접수를 거부할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의 관계자는 “변호사의 경우 해마다 스스로 신고하는 총매출액과 순수익을 기준으로 과세하고,탈세에 대한 제보나 신빙성 있는 자료가 있을 때만 탈세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신용카드 거래나 법인과의 거래 등은노출이 되지만 수임료 등은 개인적인 거래가 많은데다 대부분 현금으로 지불돼 탈세자를 색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설] 자동차세, 주행세로

    현행 자동차세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이 추진 중이다.민주당은 현재 새 차와 중고차의 구별 없이 일률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세를 차령(車齡)에 따라 차등 부과하고 해마다 연초에 거두는 면허세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지방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자동차 1,000만대 시대에 접어들면서 승용차는 이제 시민생활의 주요 필수품이 되고 있다.그런데도 현행자동차세제는 승용차를 호화 사치품으로 간주하여 무거운 세금을 매기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환경 보호나 올바른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자동차세제를 시대 변화에 맞게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고 환영할 일이라 하겠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자동차세제를 고친다면 부분 손질에 그칠 일이아니라 근본적인 개편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운행거리와는 관계없이 배기량에 따라 일정하게 부과하고 있는 현행 자동차세를 주행세로 바꾸는 일이다. 자동차세는 본질적으로 자동차 운행에 따른 도로 사용료와 환경오염부담금등의 성격을지니고 있다.따라서 자동차의 운행거리와 배기량에 따라 당연히차등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ㅍ하루종일 움직이는 차와 보유만 한채 일주일에 한두번 운행하는 차량에 똑같이 일정액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것은 분명히 잘못이다.주행거리와 배기량은 사용한 연료의 양으로 정확히 드러난다.대형이거나 운행을 많이 한 차량일수록 연료를 많이 쓰게 마련이다. 자동차세를 폐지하는 대신 연료에 정해진 율의 세금을 부과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일이다.승용차가 생계 수단이어서 운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영세·서민들의 부담을 감면해주는 별도의 조치는 필요할 것이다. 자동차세를 주행세로 바꾸면 합리적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필요없는 운행을 줄여 기름을 절약함으로써 고유가 시대에외화를 아끼고,너도나도 대형 차만을 선호하는 그릇된 풍조도 바꿀 수 있을것이다.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크게 줄어들고 도로 보수비도 크게 절약될 것이다.자동차세의 부과와 징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상당 수준에 이를것이다.소비절약정책에도 부합되는 그야말로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행세의 합리성과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논의만 된 채 시행하지못하고 있는 것은 행정편의주의 때문이라고 본다.연료세는 국세로,자동차세는 지방세로 나누어져 있어 통합에 따른 번거로움과 적정한 배분이 어렵다는것이 주된 이유이다.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동차세는 이제 주행세로바꾸어야 한다.
  • ‘고수익·고위험’제3시장 태풍 불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이어 제3시장이 이달 말에 문을 연다. 제3시장은 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등록요건에 못미치는 기업의 주식에 일종의 유동성을 부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주식시장이다.상장이나 등록이 폐지된 주식들도 들어갈 수 있다.따라서 거래방법이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다소차이가 난다. 상장이나 등록이라는 말 대신 지정종목이란 용어를 쓰는 점부터 다르다. □어떤 종목이 거래되나 증권업협회가 심사를 통해 거래 종목을 지정한다.지정 요건은 거래소나 코스닥보다 까다롭지 않다.외부감사 의견이 ‘적정’(또는 한정)하고 증권예탁원에 맡길 수 있는 통일규격 주권 등의 조건만 갖추면된다. 공모주 청약을 거치지 않아도 매매할 수 있다.또 매매 지정 대상을 주식 발행 후 1년으로 제한하되 매매지정 대상이 되기 쉽도록 전체 발행주식이아닌 기간요건에 맞는 주식만 거래될 수 있는 부분 매매지정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증권시장이 제3시장 등록의향을 타진한 벤처기업들 가운데200여개 기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가운데 지정 요건을 갖춘 50∼60개 종목이 초기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 거래되나 거래 방식이 기존의 증시와 완전히 다르다.우선가격제한폭이 없다.거래소(하루 15%)와 코스닥시장(12%)처럼 제한을 두지 않는다.루머 한 마디에 주가가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가 있다는 얘기다.상대매매 방식을 도입한 점도 다르다.거래소나 코스닥에서는 누가 사고파는지를 모르는 반면 제3시장에선 특정인이 매물을 내놓으면 사실상 개별협상에 가까운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같은 종목이라도 가격차이가 크게 날수 있다. 주식을 매매할 때 거래소나 코스닥처럼 증권사를 통해 호가를 낸뒤 거래가 성사되기를 가만히 기다렸다가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이 일치할 때만 매매가 체결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예컨대 매수주문 1,000원에 매도주문 900원이 나왔을 경우 기존 시장에서는경매방식으로 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지만 제3시장에서는 매수 900원 (또는매도 1,000원)의 정정주문을 내야 매매가 성사된다. 개장시간은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위탁증거금은 100%(거래소와 코스닥은 증권사 자율),매매단위는 1주다. 증권거래세가 매도가의 0.5%(거래소와 코스닥은 0.3%)로 비싸다.위탁수수료는 거래소와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자율로 돼 있다.수수료가 싼 증권사를 고를 필요가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이트레이딩(하루에도 수차례 주식을 사고 파는 초단기 매매)은 허용되지 않는다. 박건승기자 ksp@. *제3시장 투자요령. 제3시장은 코스닥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고수익·고위험 시장이다.지정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영세 기업이 많은데다 사업성이나 성장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도 대거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3시장 전문컨설팅회사인 3S커뮤니케이션의 장성환(張誠桓) 사장은 “소규모 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은 기업분석,매도·매수시점 포착,비용수익 분석능력면에서 열세를 어느정도 극복하느냐가 투자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내다봤다. □기업 재무자료를 직접 챙겨라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제3시장의 기업분석 자료를 구하기는 매우 힘들다.장내시장은 각 증권사의 리서치팀이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기업내용을 필요할 때 파악할 수 있으나 제3시장은 그렇지못하다. 최근 정보제공업체들의 웹사이트에 장외시장의 기업분석 자료가 실리고 있지만 대개 신문 기사나 루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또해당기업의 홍보성 내용이나 일부 작전세력의 의도적인 글도 많아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결국 투자자들은 웹사이트에 올라온 종목에 관한자료를 모은 뒤 해당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재무나 자금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업상태를 살펴보고 신문기사나 제품 수요자의 평판을 점검해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 □경영자 자질을 확인하라 벤처기업의 성공 여부는 결국 경영자의 능력에 따라 판가름난다.업계나 직원들로부터 경영자에 대한 평을 들어보고 될 수 있으면 만나서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경영자 이력과 경력도 참조해야 한다. □기술·영업력을 점검하라 핵심제품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경쟁사가 이미우월한 서비스를 선보인 경우라면 후발 벤처기업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으로 유사제품이나 경쟁제품이 나올 경우 이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지도 중요하다.특허권 보유 여부와 연간 매출액,영업 경력,기술진 학력 등을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주요 기술진의 지분율이나 스톡옵션 보유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지분율 등이 너무 낮으면 기술자들이 회사를 떠날 우려가 있다. *양도세 납부는 어떻게. 제3시장이 기존 시장과 크게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거래시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주식을 파는 투자자들은 매매차익(양도가와 취득가의 차액)에 대해 중소기업은 10%,대기업은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물론 매매손실에대한 과세는 없다. 정부는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양도세를 물리는 이유에 대해 “상·하한가 규정이 없는 고수익·고위험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주식차익에 대한 양도세는 늦어도 양도일 다음해 5월까지 내야 한다.그러나소득세법 104조에 따르면 주식을 양도한 뒤 2개월안에 양도소득세를 내면 세액의 10%를 공제해 준다. 따라서 양도소득세를 기왕 내려면 2개월안에 자진 신고하는 게 좋다.주식을 양도한 뒤 2개월을 넘겨 이듬해 5월까지 세금을납부하면 10%의 세액 공제혜택은 없지만 가산세가 붙지 않는다.그러나 다음해 5월까지 납부하지 않을 경우 우선 신고불이행 가산세가 10% 부과되고 하루 0.03%씩의 납부불이행 가산세가 추가된다. 국세청은 자진해서 내지 않는 경우 제3시장의 1년어치 주식거래 양도차익에대해서는 다음해 5월1∼31일에 일괄 정리한 뒤 7월31일까지 세액을 결정한다. 이어 8월1∼16일에 이를 납세자에게 통보한 뒤 8월17∼31일 세액 징수절차를밟을 계획이다. 박건승기자. *제3시장 유망종목. 제3시장의 유망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제3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 중에는 나우콤이나 네띠앙처럼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기업도 있고 상장·등록업체보다 견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종목도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이 없는 시장의 속성상 개장 초기에 대표주들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제3시장 전문컨설팅 업체인3S커뮤니케이션의추천을 받아 대표주 후보를 알아본다. □나우콤 94년 4월부터 PC통신 나우누리 서비스를 시작해 12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4위의 PC통신업체.97년 설립 3년만에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자본금은 100억원.국내 첫 나스닥 상장업체인 두루넷이 지난 1월 한창의 나우콤지분 32만주를 356억원에 인수,최대 주주로 부상했다.두루넷이 32%,TG벤처 17.5%,나래이동통신 14%,삼보컴퓨터 10%,KTB 8. 4%의 지분을 갖고 있다.삼보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75%를 장악하고 있다.올해목표는 매출액 700억원,순익 20억원.(02)590-3800□네띠앙 인터넷 포털서비스 전문업체로 98년 출범했다.이용자가 175만명에하루 페이지뷰가 1,700만명을 넘어섰다.간판 서비스는 ‘ME페이지’로 고객의 각종 사이버생활(동호회,작은 모임,홈페이지 기능,맞춤정보)을 관리해 주는 개인비서 역할을 한다.회원들에게 20MB의 홈페이지와 E메일을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올 하반기 코스닥등록이나 나스닥 직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한글과컴퓨터(42%)와 무한기술투자(32%).(02)3450-5562□지란지교소프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충남대학교 등과 함께 정보보호 및 전자상거래에 관한 연구개발,전자상거래 구축사업을 펴고 있다.윈도용 통신소프트웨어인 ‘잠들지 않은 시간’을 PC통신상에 공개,돌풍을 일으킨 회사다. 한국PC통신의 전용통신프로그램인 ‘힘 프로’ 개발에 참여한데 이어 증권·홈쇼핑 등 정보제공 사업자용 멀티미디어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지난해 육군본부 EDI(전자문서) 보안시스템 개발용역업체로 선정되는 등 보안시스템 부문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인정받는다.(042)864-4848□캠퍼스 21 국내 최초의 유료 원격가상대학과 원격교육 서비스, 원격교육솔루션분야를 선도하고 있다.평생교육을 지향하며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를앞세워 인터넷교육 비지니스사업에 주력한다.서울시 교육청 지정 특수연수기관인 교원캠퍼스의 30만 회원에게 정보화교육을 하고 있다.올해 연간 매출목표는 34억원.내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02)3473-2001□닥스클럽 사이버 결혼정보 전문업체로 미혼남녀의 만남과중매,혼수용품전자상거래를 테마로 온라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7월 웹사이트를 열어 7,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제일창업투자가 2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한국투신과 삼성생명이투자대열에 합류했다.(02)3469-1700김상연기자 k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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