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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최용익씨 “언론개혁 올 화두로 던져 보람”

    김대중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난달 11일 밤 MBC ‘100분토론’에서는 신문개혁을토론주제로 삼았다.이후 100분토론팀은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와 시사저널의 ‘언론문건’보도를 계기로 모두 세차례에걸쳐 이 문제를 다뤘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MBC와 현정권과의 합작품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세차례의 토론을 통해 ‘언론개혁’을 올해의 화두로 만든 최용익(47)‘100분토론’팀장을 만나 그간의 마음고생을 들었다.다음은 최팀장과의 일문일답. ◆ 신문개혁 3회 토론의 배경과 자평은. 연초 올해의 토론 방향을 놓고 팀원들과 난상토론을 하는과정에서 신문개혁으로 주제가 결정됐다.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날짜와 첫방송 시점이 일치해 오해를 받았으나 전혀 무관하다.유사한 내용을 다시 토론주제로 삼은 것은 국세청의언론사 세무조사나 언론문건 등으로 다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언론개혁을 올해의 화두로 던진 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 ◆ 신문개혁 토론 중 힘들었거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토론프로의 스탭은‘논리싸움의 링’을 만들어주는,일종의프로모터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당초 나오기로 한 출연자가방송 하루전 펑크 내 애를 태운 적도 있다.조선·중앙·동아관계자들을 멍석판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 세번째 토론때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과 안택수 한나라당 국회의원 두 명이 출연을 포기했는데…. 방송 전날 출연취소 통보를 받고 비상이 걸렸다.결국 본의아니게 계획에 없던 1대1 토론을 해야만 했다.토론프로에서1대1토론은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다.그러나 의외로 토론결과가 만족스러워 별 타격은 없었다. ◆ 신문개혁 제4탄을 기대해도 되나. ‘100분토론’은 쟁점이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정면으로 다룬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신문개혁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른다면 언제라도 또 다룰 수 있다. ◆ 김중배사장 취임후 MBC의 보도방향을 어떻게 전망하나? ‘언론개혁’의 전도사 격인 김사장의 취임으로 이같은 문제에 대한 보도는 자연스럽게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기회가 되면 매체비평 프로를 맡고 싶다. 정운현기자
  • 룸살롱 팁 기재안하면 중과세

    3월부터 접대부를 두고 영업하는 유흥주점이 봉사료 지급내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으면 봉사료까지 매출로 인정돼 세금부담이 늘게 된다. 국세청 김호기(金浩起)부가가치세과장은 26일 “여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전국 유흥주점 5,500여곳은 3월1일부터 봉사료 지급대장을 의무적으로 비치하고 봉사료를 제대로 기재해야 한다”면서 “지급대장이 없거나 지급내역을 허위로 기재하는 업주에 대해서는 봉사료까지 매출로 인정해 세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99년부터 유흥주점의 매출에는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각각 10%와 20%,여종업원에게 지급하는 봉사료에 대해 5%가 원천징수되고 있다. 봉사료 지급대장에는 봉사료 지급날짜와 수령자 성명 및 주민등록번호,수령금액,수령자 자필사인 등을 빠짐없이 기재해야 된다. 박선화기자 pshnoq@
  • ‘내우외환’ 요동치는 신문업계

    한국 신문계가 전례없는 내우외환으로 요동치고 있다.1994년이후 7년만에 이뤄진 언론사 세무조사,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악화,언론사간 경쟁 심화 및 내부갈등,주변환경 변화 등으로신문계는 어느때보다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한국신문의위기의 본질은 무엇이며,또 해결책은 무엇인가? 최근 한국 신문업계에 몰아친 위기는 상당부분 신문업계가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 96년 발생한 조선-중앙간의 ‘신문전쟁’을 계기로 신문시장의 혼탁한 실태가 폭로됐으며,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일부 신문은 ‘킹 메이커’를 자처해다시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기도 했다.이후 사회전반의 개혁물결 속에서 언론 역시 자연스럽게 개혁대상으로 거론돼왔으나 신문은 항상 자율개혁만을 외치면서 개혁의 ‘치외법권 지대’로 남아왔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신문이 어려움을 겪는 최대 원인은 자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따지고 보면 신문 스스로 초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합법성을 표방한 공권력의 행사만이 아니다.언론·시민단체에서는 신문의 ‘제자리 매김’을 위해 족벌신문에 대한 사회적 견제장치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정기간행물법 개정을 통한 지배주주의 소유지분 제한,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등 제도적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그것이다.이같은 주장은 실천 가능성 여부를 떠나 소비자들의 불신의 표현으로,당국의 제도 정비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보인다. 신문업계 위기는 ‘내우’뿐만이 아니다.경기침체로 일부신문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신문사가 광고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방송광고의 독점체제 해소로 민영미디어렙이 신설되면 광고시장의 대폭 잠식이 예상돼 신문업계전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김승수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현재 신문광고는 매체영향력에 비해 방송광고보다 최소 5배이상 비싸다”면서 “민영미디어렙 신설후 신문광고 시장은 연간매출의 7∼8%,즉 대략 2,00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인층이 주도한 특정신문에 대한 취재·인터뷰 거부 등 반대운동은 언론소비자운동 차원에서 또 하나의 흐름을 형성해 주목된다.조선일보 반대모임인 ‘안티조선’은 인터넷사이트 개설 1년도 안돼 방문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내달 5일 제3차 지식인 거부선언을 준비하고 있다.조선일보측에서 ‘신경 쓰인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오늘의 사태에 대해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최근 중앙일보는 ABC 실사 수용,사외이사제 도입,편집위원회를 통한경영과 편집의 분리를 선언해 신문업계에 모처럼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국면전환용’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이는 ‘족벌언론’의 체질 변화를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간 상호비판이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대한매일·한겨레·경향신문에 이어 지난해 연합뉴스가 가세했고 최근 조선일보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방송의 신문비평 역시 증가추세다.한국언론재단 허행량박사는 “매체간 상호비평은신문의 건강성 확보는 물론 장기적으로 신문 발전에 도움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한국신문이 독자들의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시장을 확보하려면 언론 본연의 기능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그 전제조건은 겸허한내부반성과 원칙 확립”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매체비평] 언론사 세무조사 떳떳이 받아라

    언론사 세무조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자타가 공인하는 3개 거대신문들이 보여준 행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세무조사 보도태도는 질·양적 차이는 있지만 시각이 많이도 왜곡돼 있다는 점은 한결같다.세무조사가 부당하다는 논조에서부터 그것이 정치적으로 악용될우려가 있으니 반대한다거나,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것까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세무조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원초적 질문을 던지고 싶다.세무조사는 원래 나쁜 것인가.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해서는 안되는가. 다른 기업은 몰라도 언론사는 세무조사 대상이 돼서는 안되는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인가.그렇다면 기업들에 대한세무조사는 경제활동의 자유에 대한 탄압인가. 만약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의견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많다면 세무조사란 제도는 없어져야만 할 것이다. 세무조사 자체에 대한 비난은 어떤 이유로도 명분을 가질 수없다. 세무조사는 한국 내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영업활동을하는주체들은 모두 다 받아야 하는 것이고,언론사라 해서예외가 될 수는 없다.아무리 언론사라 해도 세무처리를 올바르게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한다.해당 언론사는 실수든 고의든 자신의 잘못이 있으면 이를 고백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서 일반기업이나 언론사는 동등해야 하며,차별할 근거는어디에도 없다. 그것이 조세정의요,사회정의다. 언론의 힘에눌려 언론사만 세무조사 면제의 특혜를 받는다면 그 특혜를받지 못한 이 땅의 다른 기업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 따라서 언론사 세무조사를 부정적으로 다루는 언론사들의 보도태도에 대하여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자신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부당하다고 한다면 다른 기업들의 세무조사에 관한기사는 어떤 시각에서 쓸 것인지 궁금하다.세무조사에 대한부정적 보도태도의 이면에는 세무조사를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떳떳한 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고백이 담긴것인지도 모르겠다.세무조사에 부정적 보도를 일삼는 3개 신문은 그 처지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논조를 보인다.그들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마저 있다. 그런 부당한 카르텔이 있다면 어느 한 신문이라도 용기있게나서서 세무조사를 떳떳이 받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훗날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불의의 카르텔에 동참하길 중단하고광명정대한 모습으로 세상에 자기를 드러내길 권한다.세무조사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형성되어 있고 이미 세무조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에서도 그 정당성 여부만을 따지거나 음해성 정보를 공식화하고 극대화하는 행동은 비겁하다.세무조사가 국민적 상식이라면 비록 우리가 당하더라도 떳떳이 받겠다고 나서는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세무조사는 떳떳이받고 다만 그것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정당하다.언론이 정부의 잘잘못을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다.정부의 잘못을 대강 덮어주는 대신 세무조사 면제를 비롯한 갖가지 특혜를 받는 깨끗하지 못한 유착은 이번 기회에 사라져야 한다.국민들은 언론이 정부를 좀더 정확하고 엄격하게 감시·비판하고,국민 일반의 여론과 보편적 이익을 대변하길 원한다.세무조사가 정부와 언론 사이에 불투명한 유착의 그늘을 벗겨내고,좀더 떳떳하고 생산적인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바란다. 류한호 광주대교수 언론학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5)푸틴의 정치·경제개혁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푸틴 대통령은 ‘강한 나라’를 지향한다.러시아 사람들도 미국과 맞서던 옛 강대국의 면모를잊지 못한다.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으로 정치기반이 약한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중의 이같은 ‘향수’를 등에 업고정치개혁을 단행했다. 99년 12월 옐친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권력의 전면에 나서면서 푸틴은 검찰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을 총동원,올리가르흐(과두재벌) 척결에 나섰다.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지방정부 주지사들의 손발을 묶고 재정확보를 위해 조세와 관세개혁을 추진하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러시아 사람들은 아직도 푸틴을 ‘상속자’라고 부른다.옐친 정부와 연결된 부패의 끈을 완전히 잘라내지 못했다는 시각에서다.붉은 광장에서 만난 마샤(32·여)는 푸틴의정치개혁에 “자리만 바뀌었지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반문했다. 집권초기 73%에 달하던 지지율은 최근 50%대로 떨어졌다.과거 1인 중심의 권위주의체제 또는 독재정권으로 돌아가는 게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그러나 개혁은 미완성일뿐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올리가르흐와의 전쟁은 푸틴의 정치생명을 건 도박이다.올리가르흐라는 말은 9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겼다.당시옐친의 재선이 불투명할 때 재벌기업들은 막대한 이권을 담보로 그를 도왔다.옐친이 재선되자 재벌들은 자원개발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갖가지 특혜를 받으며 성장했다. 푸틴이 옐친으로부터 정권을 물려받았을 때 옐친의 지지세력인 올리가르흐는 이미 권력의 한 축을 이뤘다.이들의 도움없이 정권 유지는 불가능했다.크렘린은 지금도 카시아노프총리와 볼료신 대통령 행정실장이 이끄는 옐친파와 이바노프연방안보부(FSB) 서기 중심의 KGB 출신, 쿠드린 부총리를 정점으로 한 급진개혁파로 삼분됐다. 푸틴은 권력장악을 위해 먼저 옐친 지지세력인 올리가르흐에 칼을 댔다.가장 비판적이던 금융재벌이자 NTV 대주주인‘모스트 미디어’ 회장 블라디미르 구신스키와 옐친의 둘째딸 타치아나와 결탁한 또 다른 언론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1차 목표다.탈세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은 세무조사를받고 해외로 쫓겨났다.연방 세무경찰과 대검은 이어 세무조사대상 올리가르흐들의 명단을 줄줄이 발표했다. 그러나 대표적 올리가르흐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에너지전력통합시스템 회장과 로만 아브라모비치 러시아 알루미늄 회장은 손을 대지 않았다.이들은 푸틴에 대항하던 베레조프스키나 구신스키와는 달리 푸틴에게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푸틴은 경제회복을,이들은 안전을 위해 서로가 필요한 사이다. 이후 올리가르흐들은 정치에 간여하지 않고 정부는 이들의소유권을 인정한다는 ‘신사협정’을 맺었다. 이로 인해 푸틴은 겉으론 올리가르흐를 배척하면서 실제론그들과 결탁했다는 비난을 받는다.게다가 국가소유 기업을팔아넘긴 주범은 옐친인데도 푸틴이 옐친에게 면책특권을 준것은 반개혁적이라는 얘기다. 지방정부는 크렘린의 손아귀에 들어갔다.7개의 연방 직할관구를 신설,대통령 전권대리를 파견했다.지방정부를 감시하는일종의 ‘감찰사’다.과거에는 연방정부가 89개의 지방정부를 직접 상대,통제불능이었으나 전권대리는 지방정부의 정책수립과 집행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주지사나 지방의회 의장이 임기중 면책특권을 갖는 연방 상원의원을 겸직하도록 한 조항도 없앴다.주지사가 중대한 실책을 범하면 선출직이라도 연방 검찰총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주지사를 해임토록 해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했다.그러나이같은 절차 없이도 푸틴은 지방정부에 ‘힘’을 과시했다. 게르만 그레프 통상개발장관이 입안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은러시아에 만연한 부패를 뿌리뽑고 정부의 재정을 튼튼히 하려는 획기적 조치다.이를 바탕으로 푸틴은 올해 첫 균형예산을 짰다.관세율을 낮추고 개인소득세를 13%로 단일화했다.사유화를 계속 추진하며 독과점 기업에 대한 세율을 강화하는한편 공과금 부과를 엄격히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교통위반에 걸려도 경찰에 100∼300루블(10달러 안팎)만 주면 봐준다.지난 연말 모스크바 부시장은 마피아와결탁,호텔업과 카지노 사업에 관여하다 저격당하는 등 공무원들의 부패는 여전하다.9,000여개에 이르는 마피아 조직은정·관계 인사와 끈을 맺고 있다.군 개혁을 추진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장교들의 실업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푸틴의 정치철학과 젊은 참모진들의 위기관리 능력도 의심받고 있다.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침몰했을 때 푸틴이 사고내용을 보고받고도 휴양소에서 하루를 더 보낸 것과 승무원구출을 돕겠다는 영국의 제안을 뿌리친 것은 아직도 미스터리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크렘린에서 그리고 러시아국민들 사이에 푸틴의 입지는 옐친 전 대통령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 mip@
  • 지방세 고액 체납자 출국금지

    법무부는 23일 지방세 체납자 및 병역의무 기피자에 대한출국금지 조항의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5,000만원 이상의 지방세 체납자는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요청이 있으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내부 지침으로 되어 있던 2억원 이상의 국세 포탈 혐의자,금융기관에 50억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한 대표자 등에 대한출금도 명문화했다.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도주하거나 자해행위를 한 사람에대한 출국금지 조항도 신설했다. 아울러 19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체류자의 증가를 막기 위해 외국인을 불법 취업시킬 목적으로 허위 초청·보증하거나비자를 신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명퇴자 소득공제율 내년 50%로 축소

    내년부터 근로자의 명예퇴직 소득 공제비율이 75%에서 50%로 축소돼 세금을 더 내게 된다. 국세청 한상율(韓相律) 소득세과장은 23일 “현재는 기존퇴직금에 명예퇴직수당을 합친 금액중 75%를 공제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퇴직연금이 정상 과세되고 있기 때문에 명예퇴직금이 세제상 유리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국세청은 외환위기 당시 실직한 근로자들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8년 9월 소득세법을 고쳐 명예퇴직 가산금 우대제도를 98년 1월 소득분부터 소급 적용해왔다.예컨대 퇴직금 1,000만원과퇴직수당 4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근로자가 올해말까지 명예퇴직할 경우 퇴직금 1,000만원의 50%와 퇴직수당의 75%를 공제한 600만원에 대해 과세하지만,내년부터는 700만원에 대해세금을 물린다. 박선화기자 pshnoq@
  • ‘인재산실’ 영천 북안면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인구 6,200여명에 불과한 경북 영천시 북안면에서 현직 경찰청 차장과 전직 경북지방경찰청장등 경찰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배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장을 거쳐 현재 경찰청 차장으로 재직중인최기문(崔圻文) 치안정감이 북안면 고지리 마을 출신이다. 고지리와 인접한 신리리 마을은 경북과 대구지방경찰청장을거쳐 경찰청 정보국장직에서 물러나 대구교통방송 사장을 지내다 최근 퇴임한 성희구(成熙丘) 전 치안감의 고향이다. 또 성희구 전 청장의 동생이며 현재 대한주류공업협회장을맡고 있는 희웅씨는 경찰출신은 아니지만 얼마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을 거쳐 국세청 관세국장직에서 퇴직,형제가 지방경찰청장과 지방국세청장을 나란히 맡아 한때 관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희웅 회장의 아들은 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기도 해 마을 사람들은 “마을이 4마리 용이 난다는 사룡산(四龍山)과 마주하고 있어 예부터 풍수지리가 좋다고 전해 내려온다”며 잇단 고위 공직자의 배출을 자랑스러워 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94년 언론세무조사 결과 공개하라”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등 시민사회단체회원 50여명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2가 YMCA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의 공개를 촉구했다. 언개련은 “언론사 세무조사 보고서가 정권 교체 직전에 파기됐다는 의혹은 ‘권언유착’ 기도를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당시 세무조사 과정,보고서 파기 여부 및 경위,조사결과 공개 등을 위해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사들도 정치권의 공방을 자사에게 유리하게편집해 중계 보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적발된 비리 사실을떳떳하게 국민 앞에 밝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 50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홍보 전단을배포하며 근처 국세청까지 행진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감사원, 업무 비협조 사례 공개

    감사원이 20일 주요 국가사업의 부처간 업무협조 실태를 점검한 다소 이색적인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지난해 7월 건설교통부 등 54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사 내용이다. 감사원은 대형 국가사업인 철도·고속도로 건설 등은 물론사소한 일에서도 부처간 및 기관간의 업무협조가 잘 안돼 사업의 중단 등으로 국가예산의 낭비가 심각하다고 밝혔다.업무협조가 제대로 안된 주요 사례를 들어본다. ◆철도시설물의 농업진흥지역 설치문제=철도청과 농림부가 1조3,400억원이 투입되는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추진과정에서 경기도 파주의 한 농업진흥지역에 전동차사무소를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주장이 맞선 사례다. 농림부는 농지법상 도로와 철도 등 ‘선(線)’인 시설만 농업진흥지역에 설치할 수 있으며 ‘면(面)’으로 점유하는 전동차사무소는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철도청은 전동차사무소도 철도시설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로 지난해 7월까지 이 사업의 실시계획 승인이 나지 않아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감사원은철도청이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하는 절차를 우선 밟고 농림부는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토이용계획 변경에 협조토록권고했다. ◆철도 전철화사업과 지방도 건설사업 배치=철도청은 중앙선의 청량리∼덕소간 복선 전철화사업을,경기 남양주시는 지방도·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전협의를 하지 않아도로 개설사업의 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남양주시는 지난 97년 인근 하천의 홍수를 줄이겠다며 지반을 높여 이들 도로를 건설했으나 철도청에 이에 대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이로 인해 철도와 도로 교차지점의 차량 통과높이가 당초계획보다 무려 3m가 줄어들면서 기준높이(4.5m)를 확보하지 못해 차량통행이 불가능하게 됐다.남양주의 잘못을 지적,연결도로의 대체도로 확보 등을 권고했다.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경지정리사업 충돌= 한국도로공사는청주∼상주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상주시와 보은군은 고속도로 건설지역안 3개 지구에 경지정리사업을 각각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는 도로공사와 사전 협의하지 않은 채 98년부터 도로 편입지역의 경지정리 작업을 추진했고,도로공사도 노선지정 후 곧바로 하도록 돼있는 도로구역 결정고시를 4년이 넘게 하지 않았다. ◆안동댐 관광지 개발사업 중복추진=경북 안동시는 안동댐주변에 ‘안동댐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경북관광개발공사는 이 관광지가 포함된 곳에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벌여 개발계획 용역비 등을 낭비했다.감사원은사업 주체를 경북관광개발공사로 일원화하되,사업중 중복되는 ‘중심숙박·휴양거점 개발사업’은 공사가 개발을 전담하고,안동시는 행정절차 지원과 민자유치에 협조하는 것이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택지개발지구내 학교용지 분양업무 협조 미비= 서울시교육청은 ‘상계2지구’ 등 서울시의 5개 택지개발지구내의 학교용지 분양업무를 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일부 지구의 학교용지가 미분양되고 있다.서울시는 학교용지를 분양할 때 이자면제 방안과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의 하위조례 제정 등 교육청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어촌버스의 시내버스정류소 정차 문제=경남 양산시가 부산시에 양산의 농어촌버스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에 서게해달라는 요청을 부산시가 시내버스와의 경쟁을 이유로 거부한 경우다.양산과 부산의 경계지역 교통흐름을 보면 두 지역 주민들이 지하철과 버스정류소에서 농어촌버스로 갈아타고있고 부산시민들도 부산시에 이와 관련한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부산시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 ◆기타=환경부는 107곳의 대기오염 측정망 시설을 시·도에이관하면서 이들 시·도의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했고,국세청 산하 일부 세무서가 허가기간내에 귀국하지 않은 병역의무자 부모 등 귀국 보증인에게 과태료 체납분을 부과하라는 병무청의 요구를 묵살,감사원의 지적을받았다. 정기홍기자 hong@
  • [매체비평] 언론 세무조사 정치적 판단 경계

    언론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착착진행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조사까지 겹치자 ‘언론탄압'이라고 항변한다.그러나 이런주장에는 소속 기자들조차 동조하지 않는 듯하다. 언론사 세무조사를,그동안 학계와 언론사·시민단체가 개혁 차원에서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그 조사는 이제 진행중인데도, 전면 반대하고 정치쟁점화한 한나라당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사중단을 요구하기 보다는 다른 쪽으로 이용하지 말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이회창총재의 ‘인의 장막’을 뚫고 이런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낸 사람은 바로 박근혜부총재였다.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가를숙고한 용단임에 틀림없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총재의 말 한마디에 이의조차 제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당의 건강성과 의사 결정 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시사한다.박부총재는 야당 역할을 한마디로 압축해 냈다.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국세청과 정부가세무조사를 끝낸 뒤 원칙과 법에 따르지 않고 정치적 판단을내리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는 것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도쿄발언'에서 어떻게 정치적 판단을 내렸는지를 말했다.1994년에 언론사 세무조사를 했더니 “언론의 존립이 위험할 정도여서 할 수 없이 적당히 벌금처리했다”는 것이다.이 말이사실이라면 국세청은 배임행위를 했고, 김전대통령에게는 스스로 법치를 무시하고 인치로 국가의 법기강을 문란케 해서언론사들에게 특권의식 조장과 초법적 기관 행세를 하도록결과한 책임이 있다. 김전대통령의 한심한 국정처리를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교훈을 찾자는 뜻이다.세무조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되거나 흐지부지될 가능성은 상존한다.더구나 몇몇 언론사는국면을 전환하고자 조직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정부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시작을 해놓고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적이 적지 않다.야당의 안기부예산전용 문제도 얼마 못가서 흐지부지됐다.고속철 비리,옷로비,한빛은행 불법대출,린다김 사건 등 국민적 관심사들이뭐가 뭔지 정리되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가는 식이었다.사건이있었고 피해자·가해자도 있었지만 결과는 없었다.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여전히 불투명하다.현정부의 과거 행태로 보면 법치와 원칙과는 상관없이 정치적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국세청 역시 언론사에 관한 한 당연히 해야 할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유기해 온 전력으로 봐 제대로 조사 결과를 밝힐 것 같지 않다.결국 정치적 판단을 하게 되고 언론사들과 적당한 선에서타협하는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이번만큼은제발 법정신에 입각해서 원칙에 충실히 하라고 주장한다.모든 것을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탈세·불법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게 하라는 것이다.이에 대한 정치적 판단은 이제 이 나라를 위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부
  • 김자동 前민족일보 기자 “민족일보 사건 재조명돼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가운데 돌연 ‘민족일보 사건’이 불거져 나왔다.자민련 송석찬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한나라당이회창 총재는 1961년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을 반국가단체동조혐의로 사형시키는 등 언론 말살과 인권 탄압에 앞장섰다”며 이총재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언론탄압의 상징적사건이자 ‘사법살인’으로까지 불리는 ‘민족일보 사건’의교훈은 무엇인가. 독립운동가의 후예로 민족일보 기자를 지낸 김자동(金滋東·72)씨를 만나 ‘민족일보 사건’의 배경과 후일담,그리고 오늘의 언론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최근 언론개혁 논쟁 와중에 ‘민족일보 사건’이 터져 나왔다.이를 접한 소감은? 마무리가 제대로 안된 역사는 언젠가는 다시 문제가 되기 마련이다.국회에서 ‘민족일보사건’이 재론됐을 때 이 사건을 모르는 세대들에게는 ‘언론탄압’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져 충격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민족일보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착잡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당시 5·16 쿠데타세력이 ‘민족일보’를 탄압한 직접적인이유는 무엇이며,그 재판 결과는? 당시 미국으로부터 사상을 의심받던 박정희가 진보성향의민족일보를 용공좌익으로 몰아 탄압하면서 쿠데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진보세력의 확장을 조기에 차단하려고 꾸민 사건이라고 본다. 재판결과 조사장은 사형에 처해졌다. 언론인처형은 일제시대에도 없던 일이다. ●재판과정에서 논란이 된 내용은 어떤 것이며,당시 세간의여론은 어땠나. 재판은 비밀리에 일방적으로 진행됐으며, 피고측에서 자금출처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 당시 보도통제로 국내에서는 왈가왈부할 여건이 되지 못했으나 조사장의 사형 확정 후 국제적 비난이 빗발쳤다.나중에박정희가 조사장을 처형한 일을 후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민족일보사건’ 재판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심판관(판사)으로 참여했는데 도덕적 문제는 없나. 어떤 이유에서건 이총재가 ‘민족일보사건’ 1심 판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며, 부득이한 사정이었다고 해도 잘못은 잘못이다.이총재는 솔직히 자신의잘못을 인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이 사건의 재조명 작업에 앞장서야 마땅하다고 본다.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보면 민족일보의 주장과 크게다르지 않은데 당시 민족일보가 남북관계에서 진보적 노선을편 배경은 뭔가. 민족일보의 보도태도는 4·19직후의 상황에서는 그리 앞선것이 아니었다.당시 대구의 ‘영남일보’ 등도 이같은 논조를 폈다.그러나 5·16이 터지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조사장은 우익인사로 민족의식이 투철한 사람이었을 뿐 좌익과는 연관이 없다.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두고 야당과 일부 언론사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데. 언론사도 기업인 이상 세무조사는 당연하다. 이를 언론탄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언론사는 좀더 의연하게 조사에 임해야 하며 다만 결과를 놓고서는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다고 본다. 야당이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씨는 상해 임시정부 요인을 지낸 동농 김가진(金嘉鎭) 선생의 손자이며,모친은 여성독립운동가인 정정화(작고)여사다.현역에서 은퇴한 김씨는 지난 98년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밖에 옛 동료들과 함께 ‘민족일보사건’의 재심을 준비중이며,‘인터넷 민족일보’ 복간도 검토중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세무조사·문건 폐기’ 접점없는 공방전

    ‘언론 정국’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백화점식 파상공세로 확대되는 양상이다.여야는 19일 94년과 올해의 세무조사,그리고 지난해와 최근 각각 문제가 된 ‘언론문건’을 앞세워 서로 조건부 국정조사 수용의사를 내비치며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공중전’에 열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이날 ‘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94년 세무조사 폐기의혹+신(新)언론문건’을 묶는 국정조사를 요구하고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94년 세무조사+지난해 한나라당 언론 대책문건+신(新)언론문건’을 묶는 국정조사를 주장하며맞불을 놓았다.공세 차원의 성격이 강하지만 ‘94년 세무조사+신(新)언론문건’의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이가 주목된다. ■여야 공방 민주당은 이날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자료폐기의혹을 부각하는 데 당력을 모았다.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 답변을 통해 일부 서류가 폐기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이를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일부 조사복명서와 상당수 세액부과결정결의서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금을 깎아준 형태의 축소된 조사결과만 담고 있다”며 축소·조작 가능성을제기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오전 ‘반여(反與)언론대책 문건 규탄대회’에 참석,“여권이 우리 당의 언론문건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도 94년 언론사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에 응할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상임위 격돌 안정남 국세청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재경위에서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단순한 문서 파기이면 검찰조사도 가능하지만 엄청난 문제를 덮어버렸다는 것이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말로 증명된 만큼 진실 규명을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94년 세무조사 관련 자료가 없어졌다면 누가,언제,왜 없앴는지를 밝혀야한다”면서 “국세청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다면 검찰조사를 통해 폐기 여부와 과정을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청장은 ‘언론사에 대한 추징세액을 감면해 줬다’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도쿄 발언과 관련,“그런 일은 있을 수도없고 앞으로 있어서도 안된다”면서 “당시 세무조사 조사계획서나 준비서,조사서,복명서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으나 경위조사를 지시하거나 총리실에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직인맥 열전](25)건교부.상

    건설교통부 본부조직은 2실,1단,9국,53과로 짜여 있다. 다른 부처에 비해 국·과가 많은 편이다.옛 건설부와 교통부를 통합한 탓이다.지방청과 산하기관을 더하면 건교부의몸집은 더욱 커진다. 몸집이 큰 만큼 인맥도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크게 옛 건설부와 교통부 출신으로 나눠지고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세분된다.일각에서는 호남과 비호남,고시·일반 승진·군 출신 등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인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공룡 조직’으로 꼽히는 건교부의 수장은 김윤기(金允起) 장관이다.김 장관은 건교부 산하 공기업인 토지공사 사장출신이다.분당 일산 등 신도시 계획수립부터 사업이 끝날때가지 전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했다.실무자 중심의 정책결정과 토지개발 전문가다운 뚝심으로 국·과장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반면 실무자들에 대한 지나친 믿음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지난 1월 ‘폭설대란 사태’가 그것이다. 강길부(姜吉夫) 차관은 건교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정통관료출신이다.주택도시국장·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감정원장으로 잠시 나가 있다가 지난해 복귀했다.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 당시 ‘성장거점도시’개념을 처음 도입한 장본인이다. 건교부를 움직이는 실세 그룹은 조우현(曺宇鉉) 차관보,추병직(秋秉直) 기획관리실장,손학래(孫鶴來) 광역교통기획단장,김세찬(金世燦) 수송정책실장,권오창(權五昌) 중토위 상임위원 등 1급(관리관)들이다.이 가운데 김 실장을 제외한조 차관보 등 4명이 옛 건설부 출신으로 건설부 출신들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이같은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행정은 크게 주택과 국토분야로 나뉘는데 조 차관보와추 기획실장은 주택통으로 건교부 살림을 도맡고 있다.73년행정고시에 나란히 합격,건교부에서만 동고동락해 ‘바늘과실’로 불린다.조 차관보가 추 실장보다 네살 많아 사석에선 형님 동생하는 사이.사우디아라비아 건설관에 이어 주택정책과장·주택도시국장·기획관리실장 등 거쳐간 길도 비슷하다.이 때문에 직원들은 조 차관보 다음 차관보로 추 실장을꼽는다.조 차관보와추 실장은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을 입안,추진해온 주역들이다. 조 차관보와 추실장이 건교 행정 출신 중에도 주택분야를총괄해왔다면 권 상임위원은 국토분야를 진두지휘해 왔다.국토정책의 전문가답게 빈틈없고 추진력있는 일처리가 돋보인다.그간 국토이용계획을 수립하는 데 깊이 간여해왔다. 건설행정 출신들의 독주를 견제하는 세력은 건설 기술직.토목·건축을 중심으로 한 기술직들의 대부는 손 단장이다.조선대 토목과를 졸업한뒤 건교부 7급으로 출발,관리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신중하면서도 치밀한 업무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동생인 손영래(孫永來)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함께 형제가 관리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부 통합 이후 한때 교통부 출신들이 주도권을 잡은 적도 있었다.이헌석(李憲錫) 철도기술연구소장이 기획실장으로 있을 때였다.하지만 이 실장 퇴임 이후 건설부 출신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다. 교통부 출신들은 당연히 김 수송실장이 챙겨야 하지만 합리적이고 깔끔하기로 소문난 김 실장은 ‘내 사람,네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때론 교통부 출신들에겐 원망도 듣지만 그럴 때마다 ‘쓸 데 없는 소리 말고 실력으로 승부하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안정남 국세청장 해명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19일 지난 94년 김영삼(金泳三)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파기 논란과 관련, “청장으로취임해 알아보니, (조사) 당시부터 취임시점까지 그 자료가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청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자료의 존재 여부에 대한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이어 “당시 간부들도 퇴임했기 때문에 직접 조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를 담당한 서울국세청 조사 1·2국 국장들은 모두 퇴직했다.또 안청장을 포함,현 정부 들어 국세청장을 지낸 이건춘(李建春)씨 등은 조사국장출신이 아닌 데다,당시 조사라인에 있지 않아 구체적 내역을모를 것이라는 게 국체청의 설명이다. 안청장은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부과결정결의서나 마지막 조사복명서는 있지만,부족한 부분이 많아 더 자세한 서류가 있어야 할 것같다”고 말해 서류 일부가 파기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국세청 관계자도 “그 자료는 각 언론사에 추징세액을 통보한 뒤 바로 파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안청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이는 “정권 인수과정에서 자료가 파기된 것으로 보인다”는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의 발언과 다른 것이다. 한편 안청장은 ‘당시 조사자료를 국회에 제출해 달라’는의원들의 요구에 “법률에 세무조사 자료의 국회 제출에 대한 조항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포괄적으로 자료를 제출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지운기자 jj@
  • [김삼웅 칼럼] 공정언론 출산의 진통으로

    국세청의 언론사세무조사에 때맞춰 돌출한 여권에서 만들었다는 언론관련 문건 여기에 김영삼 전대통령의 도쿄 발언과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과거사가 불거지면서 ‘언론정국’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게 되었다. 사건 하나하나가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더니 새로언론세무자료 불법파기가 종횡으로 겹치면서 정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흑백을 가리기 위해 먼저 얽힌 실타리를 정리해보자. 1) 언론사 세무조사는 오래전부터 언론계 내부와 시민단체에서 요구해왔다. 국민의 64.1%와 기자 75.4%가 국세청의 세무조사 실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2) 자산 100억원 이상의 법인은 의무적으로 5년에 한번씩세무조사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세청의 직무유기가 된다. 3) 언론사 세무조사는 1994년 김영삼정부가 한차례 실시했을 뿐 과거 정권은 권언유착 관계에서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YS정부도 ‘언론장악’의 의도에서 실시하여 탈세나 비리를 공개하지 않고 덮어두었다. 4) 김대중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언론이 공정보도와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며 언론계·학계·시민단체·국회가 합심해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의했다. 5) 국세청이 언론사의 세무조사를 발표하자 한나라당과 족벌언론사가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언론개혁 발언과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의도된것이라는 주장이다. 6) 이에대해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정당한 세무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언론자유를 위한 충정이아니라 특정언론사를 비호하려는 정략적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7) YS가 도쿄에서 집권시 언론사세무조사와 관련, 언론사사주쪽의 재산·가족·사생활비리 등 도덕적 문제를 포함한많은 문제가 포함됐다며 언론사의 장래를 위해 공개를 하지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 시사저널이 여권에서 만들었다는 언론문건을 공개했다. 여권은 자신들의 작품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한나라당과 족벌언론은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가 확인됐다고 공격한다. 문건의 내용대로 집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9)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지난해 8월 만든 적대적 언론인과우호적 언론인을 구별하고 적대적 언론사 집필진의 비리자료축적 등 언론공작 문건을 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10) 송석찬 자민련의원이 국회질의에서 “이회창 총재가 우리 역사상 최대의 언론말살사건인 민족일보 사건의 담당판사로서 반민주 악법의 칼날을 휘둘러 조용수사장을 반국가단체동조혐의로 사형시켰다”며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폭탄발언을했다. 11) 이상수 민주당총무는 94년 언론사 세무조사결과 문건이파기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98년초나 97년말로 추정되는 만큼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이 얽히고 설킨 언론정국의 줄거리다. 그러면 이를 푸는 실마리를 찾아보자. 첫째, 정부는 이기회에 대한매일 등 정부 출자 언론사에 대한 민영화조치를 단행하고 엄격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 질서확립을 통해 언론사가 투명한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조처해야한다. 둘째, 여야는 각각 여야에서 제작했다는 언론문건은 물론 YS정부의 언론세무조사 내역과 이 자료의 불법파기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그리하여 언론관련의 모든 의혹을 샅샅이 밝혀 언론이 더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해야한다. 셋째, 노태우정부가 민족일보에 자금을 지원한 이영근씨에게 국민훈장을 줄 만큼 민족일보사건은 용공혐의에서 벗어났다. 따라서 이총재는 진솔한 사과나 해명이 있어야 한다. 넷째, 족벌언론사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야당의원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편향성을 버리고 언론의 정도를 회복해야 한다. 양식있는 기자들의 기자정신이 요구된다. 다섯째, 한나라당은 거대언론의 영향력을 의식하여 무조건족벌 언론을 편들려는 자세를 버리고 국정의 한 축으로서 대도를 걸어야 한다. 개혁되지 않는 족벌언론이 언제 부메랑이될지 모른다. 여섯째, 언론학자·지식인·시민단체는 족벌언론의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공정언론으로 거듭나도록 채찍을 들어야 한다. 우리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언론이 있어야 하고건강한 언론은 사주가 아닌 기자들이 만든 정직한 언론이라야 한다. 지금 언론을 중심으로 한 정국의 소용돌이는 ‘공정언론 출산’의 진통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94년 세무조사 자료없다”

    여야가 언론사 세무조사 및 언론문건 폐기 관련 국정조사에대해 의견을 좁히고 있어 이른바 ‘언론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9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우리의 국정조사 요구를 여당이 받아들인다면 94년 세무조사 관련 국정조사에 응하겠다”며 조건부 국정조사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진행 중인 세무조사를 국정조사할 수는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94년 세무조사와 지난해 한나라당이 작성한 ‘언론대책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한다면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신(新) 언론문건에대한 국정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고 포괄적 국정조사 용의를 밝혔다. 민주당은 20일 당론을 마련,한나라당에 공식 제의할 방침이다. 한편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94년 세무조사 관련 자료의폐기 여부와 관련, 이날 국회 재경위 답변을 통해 “청장 취임 당시 알아보니 자료가 없었다”며 “언제 폐기됐는지는알지 못한다”고 밝혔다.안 청장은 “정권 교체 과정에서의폐기 여부 역시 취임 전 일이어서 알지 못한다”며 “당시간부들도 퇴임했기 때문에 불러서 당시 상황을 직접 조사할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 청장은 다만 “세무조사의 결정결의서나 마지막 조사복명서는 지금도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좀더 자세한 서류가 있어야 하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의도적인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국립세무대 마지막 졸업식

    오는 28일 폐교 예정인 국립세무대학의 마지막 졸업식이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학교 대강당에서 이정재(李晶載) 재경부 차관과 국세청·관세청 간부,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졸업식에서 내국세학과와 관세학과 등 2개학과 213명의 졸업생 가운데 내국세학과 김소연(金沼延·23·여)씨가 전체 수석을 차지,재경부장관상을 받았다. 2년제인 세무대학은 81년 4월 세무전문대학으로 개교해 81년 국립세무대학으로 개편된 뒤 그동안 5,099명의 졸업생을배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언론 세무조사 자료 고의폐기 의혹

    94년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고의 폐기 의혹이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8일 “94년 세무조사 자료가 보존연한(5년)을 남겨두고 정권 교체 과정에서 폐기됐다면 구 정권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국정조사를 통해 폐기 경위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변인은 “은폐 의혹이 사실이라면 구 여권이 세무조사를‘언론 길들이기’용으로 활용,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밝혀야한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시 집권 세력으로서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 의도와 목적,경위와 결과,문서 폐기 또는 은폐 경위와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고 응분의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통해 “만일자료가 파기됐다면 이는 수사 대상”이라며 “이 문제를 야당 흠집내기 수단으로 삼아선 안될 것”이라고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도 “폐기시점이 정확하지 않은 데도여당이 정권 교체 시점으로 못박으며 책임을 전정권에 떠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자료가 없어졌다면 이는 정부가행정 절차에 따라 조사할 사안으로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억지 논리”라고 주장했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자료 폐기를 지시할 사람이아니다”며 “여권이 물타기 작전을 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세청은 “94년 세무조사 자료는 현재 폐기되고 없다”는비공식 입장만 밝힐 뿐 폐기 시점과 경위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19일 재개될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 이를 둘러싼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언론세무자료 파기’ 진상규명을

    1994년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가 ‘국민의 정부’ 출범 직전 파기됐다는 이상수(李相洙) 민주당 원내총무의 발언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민주당은 “자료파기의 시점과경위, 의도 등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회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17일 국회에 국정조사요구서를 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공문서의 불법파기 의혹이 있다면 사법당국의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린 뒤 필요할 경우 국정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로선 문서파기 여부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하지만5년 동안 보관토록 돼있는 세무조사 관련문서가 그에 앞서누군가에 의해 파기됐다면,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중대한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우리는 “당시 세무조사 내용이 어마어마했다.공개하면 언론사가 문을 닫을 정도였다”는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도쿄발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조사방법이나 형식을 떠나 진상은 철저하게 규명돼야한다.많은 사람들은 특히 정권교체기에 서둘러 문건이 파기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사실이라면 국세청 실무자선에서 결정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누가,어떤 경로를 통해,누구의 지시에 의해 파기됐는지 밝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파기시점 및 과정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정권과 언론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는지,세금감면 등 조세권의 자의적 적용이있었는지 가려야 할 것이다. 김전대통령은 당시 보고받고,확인했던 세무조사 내용과 문서파기 인지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언론길들이기 차원에서 세무조사를한 뒤 정권 말기에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다.정치권에도 당부한다.현재 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조사를 두고 언론탄압 공방은 더이상 하지 않길 바란다.조사 결과가 나온 뒤 적법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으면 그때 따져도 충분하기 때문이다.국민들은 94년 자료의 파기·은폐의혹을 먼저 알고 싶어한다. 국정조사를 할 것인지,고발 등을 통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맡길 것인지,의견을 모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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