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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랑스런 공무원] 육군 중앙경리단 회계처

    “상당수의 군인이 친지 등에게 해준 보증이 문제가 돼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그러나 통제된 병영생활로 대처방안을 찾는 데는 극히 무지했습니다” 육군 중앙경리단 회계처는 지난 98년에 닥친 IMF경제위기로 늘어난 군인들의 급여채권 압류액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감사원의 감사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됐다.IMF 직후 갑자기 늘어난 채권 압류액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여%를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장두원(張斗元) 회계처 총괄과장은 “IMF 직후 군인과 군무원들이 친지와 친구 등에게 서준 보증으로 업무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면서 “98년의 급여 압류액이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 수백억원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회계처는 이같은 사례가 업무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직시,채권관리과를 중심으로 해결방안을 찾아나섰다. 우선 간부회의 등을 통해 해지방법 등 급여채권 압류를줄이기 위한 특별교육에 나섰다.아울러 ‘급여채권 압류와 대응방법’이란 책자를 발간,전 대대급 부대에 배부해 활용토록 했다.모 부대 간부는 이같은 법률정보를 활용해 2,000만원의 법원 압류금액을 300만원으로 줄이기도 했다.회계처는 또 채권자 중 사채업자들이 세무신고를 하지 않은사실을 밝혀내고 국세청에 통보했다. 사채업자들이 채무액의 두배 이상을 압류 또는 추심하고채무자가 조기변제를 하려고 해도 주소지와 연락처를 바꾸면서 회피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회계처의 이같은 노력으로 음성탈루 소득자로 판명된 7명의 사채업자에게 5,841만여원의 세금을 부과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정기홍기자 hong@
  • 국세청 광역 콜센터 인기

    국세청 광역콜센터가 문을 연 지 2개월 만에 이용자가 15만명을 넘어서 납세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2일 개설한 광역콜센터를이용한 납세자는 4월말 현재 15만8,888명에 달했다. 전화(전국 1588-0060)를 이용한 납세자가 15만2,456명으로 96.0%를 차지했다.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가 4,431명,서면(팩스 02-786-1588) 1,122명,방문 879명 순이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의사등 1만여명 세무조사

    국세청은 소득탈루 혐의가 있는 복식부기 의무대상자 1만여명에 대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시 회계장부를 제출하지않을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한상률(韓相律) 소득세과장은 14일 “그동안 복식부기 의무대상자 1만여명이 매년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시 소득금액이 드러나는 것을회피하기 위해 추계신고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식부기 의무대상 사업자인 이들이 추계신고를 하면 최소 30%이상 세부담이 많아지는 등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데도 특별한 사유없이 무기장 신고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한과장은 “특히 의약분업 실시이후 소득이 크게 증가했는데도 추계신고하는 의사들은 이번에 중점 관리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소득세법은 일정규모 이상 사업자의 경우 모든 거래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도록 관련 증빙서류를 비치하고 복식부기에 따라 회계장부를 작성,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는 또 “기장능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자를 위해 지난99년부터 간편장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소득세 신고부터 간편장부 대상자에 해당된다고 하더라도 직전연도 수입금액이 4,800만원(대리·중개·주선 등은 1,200만원) 이상인 사람이 장부를 기장하지 않고 신고하면 10%의무기장가산세가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박선화기자 pshnoq@
  • ‘흥청망청 지방살림’진단

    중앙정부의 예산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지방자치단체도 예산부족을 주장하지만 효율적 집행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정부는 지자체에 대한 국고지원 제도를정비하는 등 지자체가 보다 효율적으로 재원을 사용할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돈가뭄,지방정부는 돈풍년(?)=지자체의 가용(可用)예산이 중앙정부보다 많게 된 것은 지난 91년부터다. 또 종전에는 내국세의 13.27%를 지방교부금으로 줬지만 지난해부터는 15%로 늘어났다.지난해까지는 내국세의 11.8%를 교육교부금 형태로 지방으로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13%로 높아졌다. 이래저래 지방으로 가는 돈만 많아진 셈이다.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자체의 예산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감이 없지 않다. 올해 실제로 쓸 수 있는 중앙정부의 가용재원은 53조9,000억원,지자체의 가용재원은 65조5,000억원이다.하지만 중앙정부는 국방비(18조4,000억원)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또 외환위기 이후 새롭게 부담하게 된 것도 거의 대부분중앙정부의 몫이다.공적자금 및 국채발행에 따른 이자(8조5,000억원)를 전액 중앙정부가 떠안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지원(2조9,000억원)의 80%도 중앙정부의 부담이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중앙정부의 허리가 더 휜 꼴이다. ◇지자체,재원 효율적으로 써야=대부분의 지자체는 쓸 돈이 모자란다고 난리다.청사신축과 국제행사 등 급하지 않은 쪽에 돈을 펑펑 쏟아붓기 때문이라는 게 중앙정부의 시각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건물신축,국제행사,경기유치에 지나치게 투자하는 등 전시성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지자체들의 재원운용이방만하다는 점을 반증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지자체가 교육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지만 한국의 지자체는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리고 있다. 지난 9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의 평균 교육(초·중·고등학교 지원)에 대한 지자체의 재원부담 비율은 46%이지만 한국은 5%에 불과하다. ◇지자체 재원효율화 방안=중앙정부가 지방에 지원하는 형태는 지방교부금,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이 주류다. 정부는 이 중특히 국고보조금을 대폭 정비하는 쪽으로가닥을 잡고 있다.지방문화재 정비,공립박물관 및 도서관건립,소규모 어항 등 현행 법률상 자치단체의 고유사무에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국고보조를 없애거나 지원규모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또 유사하거나 영세한 보조금은 통폐합을 유도하기로 했다.올해 국고보조금은 10조원이다. 또 양여금 중 도로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수질개선(환경개선)쪽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지방양여금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현재 도로에 대한 투자는 거의 이뤄진 만큼 수질개선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게 보다 효율적인 재원배분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지자체가 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리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올해의 경우 지방교육재정 22조6,000억원 중 중앙정부의 지원이 89%나 되지만 지자체의 지원은 6%에 불과하다.지자체의 재정 건전화를 유도하기 위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곳에는 교부금 인센티브를 주고 방만하게 쓰는 곳에는 벌칙을 가하는 등으로 지방재정법과 지방교부세법을 개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곽태헌기자 tiger@
  • 지자체 전시행정 ‘흥청’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효율적 운용을 유도하기 위해 고단위 처방에 나섰다.최근 중앙정부가 쓸 예산이줄어들고 있는 점도 배경이 됐다. 정부는 지자체에 주는 국고보조금(올해 10조원 규모)을내년에는 2조∼3조원 삭감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지자체가 재원을 좀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청사 건립,도로 건설 등 전시성 사업보다는 교육·환경·복지 등 미래 지향적 부분에 예산을 투입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11일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올해 중앙정부의 외형상 가용(可用)재원은 53조9,000억원으로 지자체의 가용재원 65조5,000억원보다 11조6,000억원이 적다.전체 가용재원 중 지자체의 비중은 55%,중앙정부는 45%다. 게다가 지자체에서는 국방비를 한푼도 내지 않아 중앙정부에서 15조4,000억원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97년 말에 시작된 외환위기에 따른 공적자금과 국채발행 이자 8조5,000억원도 중앙정부가 떠맡고 있다.국방비와 공적자금,국채발행 이자를 제외하면 중앙정부가 쓸 수 있는예산은 30조원에 불과하다. 올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국세는 95조9,000억원,지방세는 23조5,000억원이다.국세 중 지방교부세,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 등으로 42조원을 지자체에 지원하게 돼 있어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중앙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이별로 없다보니 실업,복지 등에 대한 예산 지원이 쉽지 않다. 지자체가 많은 예산을 제대로 쓰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적지 않은 지자체는 청사를 짓거나 실익이 별로 없는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 데 뭉칫돈을 쏟아붓고 있다.또 도로 건설 등 눈에 보이는 곳에만 집중적으로 예산을 쓰는 반면 교육 등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는 교육·환경·복지 등에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면서 “지자체에 대한 재정 페널티 및 인센티브제를 강화해 효율적 예산 씀씀이를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 최여경기자 tiger@
  • 카드 미가맹사업자 세무조사

    국세청은 신용카드 의무가맹 대상이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가맹하지 않고 있는 사업자 2만5,000여명을 우선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관계자는 11일“지난해 신용카드 의무가맹 대상 사업자는 모두 18만8,206명으로 이중 2만5,000여명이 정당한 사유없이 가맹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이들 사업자를우선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현재 조사 담당 부서가 이들 명단을 넘겨받아 조사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면서“앞으로 전산 분석시스템을통해 해당 사업주들은 엄격한 세무조사를 통해 그동안의신고 실적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稅風연루 서상목前의원 귀국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조달한 이른바 ‘세풍(稅風)’사건에 연루돼 지난 99년 9월 의원직을 사퇴,미국에 건너갔던 서상목(徐相穆)전의원이 지난 6일 귀국했다.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하다 귀국한 서 전의원은 8일 여의도 부국빌딩내에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후원회 사무실로 이 총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함께하는 시민운동]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恨) 맺힌 절규의현장’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세종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는 ‘일본군대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9일로459회째를 맞았다. 단일 집회로는 세계 최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용 때문에 기네스북에 등재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수요집회는 지난 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다.95년 1월18일고베(神戶) 대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151번째집회를 그 다음주로 미뤘을 뿐,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빠짐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재판을 고비로 열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세기에 걸친 세월을 숨어 지내다시피 살아온 할머니들은 수요집회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며 ‘전사(戰士)’로 거듭났다.집회 초창기만 해도 대열 뒤편에 서서얼굴을 가렸지만‘슬픈 과거’를 털어놓은 뒤부터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의 주체로 떠올랐다.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지은희·김윤옥)의 운동사와 함께 한다. 86년 권인숙양 성고문사건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가 관심을 모으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심각성이 전면으로 대두됐다. 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일과 함께 ‘정신대연구회’가 조직됐고 90년 11월16일 37개 여성,시민,종교,학생단체를 중심으로 정대협이 공식 출범했다.무엇보다 정대협에힘을 실어준 사건은 91년 7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무실로 찾아온 김학순(97년 작고) 할머니의 처절한 증언. 김 할머니는 “16살 때 만주의 어느 위안소에서 당했던일이 하도 기가 막히고 끔찍해서 평생 가슴 속에만 묻어두고 지냈는데 국민 모두가 과거를 잊은 채 일본에 매달리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털어놓은 증언은한·일 양국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수요집회의 주최측은 정대협이지만 매주 나서는 부담을덜어주기 위해 주관 단체는 수시로 바뀐다.전교조,민주노총,참여연대,경실련은 물론,각 대학의 여학생회와 고등학생 단체까지 나선다.지난 3월28일에는 ‘일본 고령자 NGO회의’ 대표단 9명이 수요집회에 동참,일본의 사죄와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무성의에 지쳐 일부 할머니들은 “인제 그만 할란다”라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91년부터 정부에 등록된 199명의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지금은 141명만 남았다. 하지만 쌍둥이 딸과 함께 수시로 수요집회 현장을 지키는 홍옥주(42·여) 시인과 국세청 직원 최기영씨 등 일반 시민들,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 등의 대열이 이어지는 한 수요집회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대협은 스위스 제네바의 UN인권위원회,중국 베이징의 UN세계여성대회,국제노동기구(ILO),아시아연대회의 등에서국제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협 양미강(41) 총무는 “종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의천황제 파시즘과 군국주의적 국가 권력이 만들어낸 조직적인 범죄”라고 규정했다. 양 총무는 “수요집회는 단순한 시위의 성격을 넘어 역사및 여성의식을 고취시켜주는 교육의 장이 됐다”면서 “정대협이 집회를 끝내려 해도 할머니들의 통한이 살아있는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문부성앞 교과서 항의 시위 황금주할머니.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희생당한 우리를 ‘화장실 역사’라고…,짐승보다 못한 놈들”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 동안 일본 문부과학성 앞에서 규탄시위를 한 뒤 돌아온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주(黃錦周·79)할머니는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한 듯 울분을 쏟아냈다.꽃다운젊음을 일본군에 짓밟힌 한이 뼈 속에 사무친 탓인지 할머니의 입에서는 ‘우라질 놈들’ ‘나쁜 놈들’이란 말이떠나지 않았다. “역사의 산 증인인 내가 두눈 부릅뜨고 살아있는데 사죄는커녕 역사 왜곡으로 또다시 욕을 보여…” 한껏 욕설을 퍼붓던 할머니는 “참혹했던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피가 끓른다”면서 가슴속에 꼬깃꼬깃 묻어두었던 ‘사연’들을 털어놨다.할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간 것은 1941년,19세 꽃다운 나이였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12세때 함경남도 함흥의 한 지주집에 양녀로 들어갔고 정신대공출이 한창이던 때 이 집의 친딸을 대신해 중국 지린성(吉林省) 인근의 군부대로 끌려갔다. 당시 ‘함성학술여자강습회’란 사립학교의 졸업반이던할머니는 “공출을 거역하면 집안을 반역죄로 처벌하겠다”는 협박과 “3년간 군수공장에서 일하면 큰 돈을 벌 수있다”는 회유에 중국행 군용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후 5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없는 지옥과 같은 삶의 연속이었다.허름한 막사에서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매일 30∼40명의 일본군을 상대했다.성관계를 거부하면 어김없이 구타가 이어졌다. 할머니는 “자궁이 붓고 피고름이 나오면 606주사를 놓아가며 또다시 성관계를 강요했다”면서 “함께 생활하던 20여명 중 나만 빼고 모두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일본군이 던져준 고기볶음 몇점으로 허기진 배를 달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인근 731부대에서 버린 인육(人肉)이었다”며 치를 떨었다. 할머니는 해방이 되자 지린성에서 넉달을 걸어 서울로 돌아왔지만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다.성병 때문에 10여년이넘게 치료를 받았고 3개월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궁을 제거했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서울 청량리에 정착,지금껏 홀몸으로 살아왔다.조그만 국밥집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고 전쟁 고아들을 데려다 키웠다. “한맺힌 사연은 아무도 몰라.죽기 전에 역사의 진실을밝히고 청춘을 앗아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거야” 10년째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가해 위안부 문제를은폐하려는 일본을 욕설로 준엄하게 꾸짖어 ‘욕보 할머니’로 불린다.강인하게만 느껴졌던 할머니의 눈가에는 어느덧 통한의 눈물이 맺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1분기 통합재정 12조 흑자

    올 1·4분기 통합재정수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2%인12조 2,631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를 넘어섰다. 재정경제부는 9일 국세 등 수입은 크게 늘고 지출은 소폭증가함에 따라 통합재정수지가 이같은 규모의 흑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와 공공기금은 각각 10조1,981억원,5조522억원의흑자를 보인 반면 특별회계는 2조9,8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세 행정이 일본에 전수된다

    국세 행정이 일본에 전수된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이 우리나라 국세행정모델을 도입하거나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있다. 일본 국세청은 지난해 5월부터 우리나라의 ‘납세자 보호관제도’를 도입,시범운영하고 있다.납세자 보호담당관은우리나라 국세청이 지난 99년 9월 납세자의 입장에서 민원을 전담 해결해주기 위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조직속의야당’역할을 하면서 각광을 받아왔다.전국 99개 세무서와6개 지방청에 각 1명,본청에 2명 등 모두 10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 국세청은 또한 전화를 통해 세무상담을 할 수 있는TAS(Tax Answer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이 역시 우리나라 국세청 콜센터제도의 TRS(Tax Response System)를 본뜬 것이나 기술이나 서비스면에서 우리보다 뒤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국세청은 우리나라의 TRS를 벤치마킹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화기자 pshnoq@
  • 금융이용자보호법안 ‘사채업 등록’ 실효성 의문

    재정경제부가 8일 발표한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은 사채업자들의 고금리 횡포에서 서민들을 보호하는동시에 사채업자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뜻을 담고있다. [고리사채 제한으로 서민생활 보호] 요즘 시중의 악성 사채금리는 최고 연 1,200%에 달하고 있다.따라서 서민보호를위해 개인과 소규모 기업이 진 소액사채에 한해 상한선을뒀다.대기업의 사채와 소기업·개인의 거액사채(3,000만원초과분)는 보호대상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공청회에서 연 30∼40%의 최고이자율이 거론된 것에 비해서는 미흡하지만,사채시장의 급격한 마비를 막기 위해 초기 단계인 만큼 다소 높은 이자율을 적용했다.대신,일본이 사채업자의 최고이자율을 83년 109.5%에서 91년40.4%,지난해 6월 29.2%로 낮춰갔듯이 우리도 단계적으로인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사채업자가 최고 이자율를초과해 이자를 받았을 때 채무자가 초과한 이자에 대해 반환을 청구할 수 있게 하거나,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심야에채무자집을 방문하는 것 등을 금지한 것도 서민피해를 막기위한 보호장치다. [사채업자,등록 의무화] 사채업자는 영업소가 있는 광역자치단체(특별시·광역시·도)에 법 시행후 3개월안에 등록하고 5년마다 등록을 갱신하도록 했다.등록된 사채업자는 ‘OO대부업자’등과 같이 표시해야 하며,시·도지사의 감독을받게 된다. [사채업자,횡포 사라질까?] 불법 영업을 일삼아온 사채업자들이 얼마나 제도권에 편입될 지는 미지수다.현재 전국의사채업자는 국세청에 일반 법인·개인사업자로 등록된 1,412개와 무등록 업자를 포함,3,000여개로 추산된다.이들 중에는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는 곳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등록의무화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무등록 업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있지만 사채업자들이 자금출처가 노출되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등록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필요성 확인된 언론사 세무조사

    국세청이 7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설명한 사유를 보면 왜 언론사도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받아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세무조사를 받은 신문·방송사 23곳 가운데 30일 동안 추가조사를 받게 된 곳은 15개사로,이들은 돈세탁을 비롯한 탈세·탈루 혐의를 받고 있거나 조사에 꼭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대상이 됐다고한다. 현 단계에서 연장조사를 받게 된 언론사들을 탈세기업인양 예단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국세청이 현재 확인중인 혐의 사실을 보면 몇몇 언론사는 ‘언론 탄압’이라는 그동안의 주장이 무색한 경영 행태를 벌여온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사주와 그 2·3세의 연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국세청은 사주 또는 법인이 여러명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개설,돈세탁을 한 혐의를 잡고 추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또 사주의 2·3세가 취득한 주식과 부동산의 자금 출처가 불투명해 소명자료 등을 요구했으나 해당사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했다.이밖에 ▲소유주식의 명의 수탁 ▲광고수익 누락 ▲수입의 간이영수증처리 등 법인·사주의 탈세·탈루혐의도 계속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혐의들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묻혔을사안들이다.말하자면 언론사라고 해서 여느 기업과 달리 경영이 투명하지도,도덕적이지도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무조사를 극력 반대한 것이 실제로 ‘정치적 탄압’이라고 생각해서였는지, 아니면 사주나 법인의비리가 밝혀지는 게 두려워서였는지를 해당 언론사들에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업을 하는 기업이라도 조세의무에는 예외가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국세 당국에 언론사 세무조사를 확실하게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다.아울러 조사 결과고의적으로 탈세·탈루한 사실이 드러난 언론사는 사주·법인을 막론하고 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강조한다.
  • 일부 언론사주 비리 적발

    국세청의 언론사에 대한 60일간 현장 세무조사 결과 일부언론사 사주들의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세탁과 불법 상속·증여,법인세 탈루 등의 혐의가 적발됐다. 손영래(孫永來)서울지방국세청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지난 2월8일부터 시작한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이날 종료,현장에서 철수했다”면서 “그러나 사주나 법인들의 탈세혐의가 있거나 중요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15개사에 대한 조사를 오는 6월19일까지 연장조치했다”고 밝혔다.그는 “15개사의 연장 사유는 서면으로 통보했다”면서“계속 자료제출을 미루는 등의 경우에는 세무조사 기간 재연장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청장은 언론사 사주들의 탈세와 관련,“일부 언론사의경우 법인 및 사주가 여러 명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개설해 자금세탁을 한 혐의가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안별로 다르나 사기 등 부정한 방법에 의한 경우 검찰 고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세청은 일부 언론사 사주 2·3세의 주식 및 부동산취득 자금원이 불투명한 사례도 적발됐다고 밝혔다.소유 주식에 대한 명의수탁 혐의가 있는 일부 주주들도 드러나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이밖에 언론사들의 광고수익금과 부대사업비,외부간행물 수입누락 등 법인세 탈루혐의가 드러났다고 공개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세무조사 연장배경

    국세청이 15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기간을 연장한것은 언론사주들의 비리와 법인의 탈세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이를 최종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7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상 반드시 필요한 서류를 언론사가 제출하지 않았거나,중요항목에 대한 조사확인이 끝나지 않아 연장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무조사 연장사유는 크게 사주들의 개인비리와 주요서류미제출,법인소득 탈루혐의 세 가지로 나눠진다. 이를 보면 세무조사 연장조치의 정당성과 설득력이 더해진다. ●사주비리 드러나=일부 언론사의 경우 법인은 물론 사주들의 자금세탁 혐의가 적발됐다.여러 명의 이름으로 금융기관에 차명계좌를 개설해 회사공금 등을 빼돌렸다는 반증이다. 더불어 사주의 2·3세가 주식 및 부동산을 취득한 자금원이불투명한 경우도 있다.불법 상속·증여 혐의가 있는 셈이다. ●법인의 탈세=광고료와 부대사업의 수입이 누락된 경우가있다.법원 경매공고에 따른 광고수입이나 사기업의 안내광고료가 상당부분 탈루된 사례가 밝혀졌다.또한 외부간행물에대한 수입누락과 신문운반비 등을 간이영수증으로 처리해 탈세혐의가 있는 경우도 드러났다. ●서류제출 안해=언론사별 미제출 사례도 천차만별이다.특정사의 경우 주식변동 조사에 필요한 중요서류 제출을 미루고있다.또 퇴직급여충당금 등의 비용계상에 필요한 ‘퇴직금추계액 산정내역서’를 지난 2월26일,3월14일,4월26일 세 차례나 서면요구했으나 미제출 상태다. 국세청은 많게는 100여 가지의 서류제출을 요구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기고] 당당한 언론이 되라

    불행히도 우리 언론의 역사는 공공성·공익성은 뒷전이고사익이 먼저였다. 신문 독과점 기업이 언론권력으로 욱일승천하면서 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자들이 감히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국가권력을 밀치고 한국사회의 지배세력이 된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다.그러나 그동안 이들의 불법·탈법행위에 대해 누구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서슬이 시퍼렇던 군사독재 정권도 수십년간 세무조사 한번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아마도 이는 정당성을 확보하지못한 정권이 언론기업에 당근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언론기업은 너무 오랫동안 법과 제도의 감시를 받지 않아왔다.항상 언론은 언론자유의 성역 속에 안주하면서 다른기업만을 비판해 왔다.군사독재 정권 하에서조차 언론기업은 세무조사의 ‘무풍지대’였다.김영삼 정권은 국세청을동원해 세무조사를 했지만 국민이 놀란다느니,신문사가 망한다느니 등의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도 않았고,탈세 등에 대한 세금 부과도 형식적인 수준에서 그쳤다.이러한 것이 과연 언론자유인지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이 당시 언론기업은 군사정권에 당당히 세무조사를 요구하고 정권을 비판했어야 했다. 흔히 우리는 언론은 항상 자유로워야 한다고 당위적으로말한다.그러나 언론사가 개인 소유일 경우 어떻게 그 언론에 무한한 자유를 부여할 수 있을까? 사적인 소유 형태를갖는 언론이 언론자유를 누리려면 사회적으로 당당해야 한다.지난 2월부터 시작된 언론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달간 연장됐는데 이것은 일부 언론기업이 자료 제출을 하지않는 등 저항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그런데 시간을연장하면서까지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국세청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어서 긍정적이며,조사한 결과는 반드시국민 앞에 공표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론사의 영리행위가 정당한 절차를 밟았는지,재산상속·증여 및 납세의무를 다했는지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다.세무조사는 언론이 절대 특권층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라도 조사 결과는 완전히 공개돼야 할 것이다.세무조사와 신문고시는 무소불위의 언론권력을 법과 시장의테두리에 들어가게 하는 것으로 언론 민주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국세기본법을 들어 세무조사 결과를공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세기본법은 공익을위해서라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정보를 공개할수 있다고 해석된다.만에 하나 현행법이 언론사의 세무조사 결과를 알고자 하는 국민의 권리를 부정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면 즉시라도 개정해야 함은 물론이다.만약 김대중정권이 언론기업과 거래와 협상을 통해 세무조사 결과를발표하지 않고,또 응분의 법적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것이 끝장이다. 세무조사는 언론기업이 국민에게 자신이떳떳하다고 밝히는 증표가 될 수도 있다.당당히 세무조사를 받고,또 당당히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김 승 수 전북대 교수 (신문방송학)]
  • 5대민원 집에 앉아 ‘클릭’ 해결

    전자정부를 조기에 구현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투명한 행정을 통해 부조리도 없애고 행정효율을높이는 데도 긍정적이다. ■부조리 추방 조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전자입찰을 실시하고 있다.‘사무실 입찰,안방 입찰시대’가 개막된 셈이다.미국,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다.내년까지 전 공공기관의 조달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공공조달 단일창구’도 마련한다. 연간 공공부문의 입찰규모는 약 70조원.전자입찰로 효율성이 높아져 1%의 경비만 절감돼도 7,000억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전자정부가 구현되면 입찰 때의 비리나 부조리만 줄어드는 게 아니다.각종 인·허가 등의 처리속도도 빨라지고 인·허가를 둘러싼 잡음도 줄어든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전자정부가 이뤄지면 민간기업의비용절감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될 것”이라며 “각 부처가 이기주의를 버리고 전자정부구현에 스스로 동참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는 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민원 안방 OK 내년말부터는 안방에서 ‘클릭’만 하면 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주요 민원을해결할 수 있다. 주민등록 등 5대 부문의 민원은 전체의 90% 이상이다. 정부는 이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대표 전자민원실’을 구축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마련하기로 했다. 현재는 아파트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려면 동사무소,시청(구청),등기소,세무서 등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등 번거롭기 때문에 대체로 대행수수료를 내고 처리하지만 앞으로는 한곳만 방문하면 끝난다.주소를 옮긴 경우 정부대표 기관에 한번만 변경 신고를 하면 된다.관련기관들이 정보를공동으로 이용하는 체제로 바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체제가 원활하게 되려면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국세청·대법원 등 관련 정부기관간의 정보공유가 이뤄져야 한다. 또 올 연말에는 출생에서부터 취학,입대,취직,결혼,이사등 생애주기(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민원 안내지도가 나와4,209가지의 모든 민원의 처리 절차를 쉽게 알 수 있다. 공급자인 관청 위주에서 수요자인 국민 위주의 서비스로바뀌는 것이다. 접수·처리절차·수수료·구비서류·근거법령·서식 등 민원 안내뿐만 아니라 주소지별 민원접수기관과 전화번호 등도 자세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다. 예산처의 위금숙(魏金淑) 연구위원은 “현재는 민원을 어떤 기관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쉽지않지만 올 연말부터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체계적인 분류를 통해 민원해결이 쉬워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전자정부 걸림돌은…. 전자정부 사업의 핵심은 정부부처간 정보의 공동활용이다. 때문에 정보를 독점하려는 부처 이기주의나 독립주의는전자정부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도 정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부처이기주의가 문제 현재 정부가 주된 정보 공동활용대상으로 제시한 것은 국세청의 국세완납·사업자등록,법원행정처의 호적,건교부의 부동산 자료,산자부의 기업체관련 자료,행자부의 주민등록 자료 등이다. 이들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면 대민행정기관에서는주민등록,세금,토지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하나의 민원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서너곳의 행정기관을거쳐야 했던 민원인의 불편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두말할것도 없다. 그러나 몇몇 부처에서는 “국민들은 개인정보의 유출·침해라는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민원해결의 편리함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보의 공동활용에 대해 소극적이다. 이같은 이유는 표면으로 드러난 것일뿐 고유 정보나 권한에 대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부처 이기주의로 정보 공유를 꺼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보공유 문제점을 줄여야 정보공유와 정보유출이 아직은 상충될 여지가 있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정부부처간 공동DB시스템이 부처의 우려를 불식할 만큼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이다.악의를 갖고 의도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100%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1%에도 못 미치는 보안상의 문제만을 부각시키면서 정보 공동활용의 효과를 무시하는 것은 ‘정보독점’을위한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지적이다.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부처 전체정보 DB와별도로 공동활용 정보를 담은 요약DB를 만들어 관리할 계획이다.외부에서는 요약DB까지만 접근할 수 있고,내부 전산망에는 들어올 수 없다. 각 부처에서 정보 공유에 ‘OK’사인만 보내면 올 하반기까지 요약DB관리 프로그램을 개발,각 부처에 보급하고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하다. 최여경기자 kid@
  • 언론사 세무조사 연장 배경

    국세청이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기간을 ‘보강조사’라는 이유로 한달간 연장한 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세청은 당초 세무조사의 당위성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언론사간 찬반논쟁이 빚어지자 ‘조사일수 60일 이내 종료’ 방침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그리고 대부분의 조사대상 언론사들도 사실상 조사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이번 조사기간 연장은 일부 언론사들이 세금추징에 불복,법정소송으로 갈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보강조사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언론사 경리실무진들은 비록 충분한 조사를 위해한달간 연장한다고는 하지만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물증확보에 시간 걸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조사기간연장과 관련,“일반법인이나 대법인의 경우 조사기간내 현장조사가 끝나지 않으면 조사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통례”라면서 “이는 통상 법인 및 대주주 주변에 대한 보충조사와 법령해석·잡무처리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말했다.다른 실무자도 “세금을 추징하려면 확인서 외에도구체적인 물증확보에 시간이 걸린다”며 조사기간 연장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주로 지난 95∼99년도분 법인세 및소득세 탈루여부와 계열사와의 부당내부거래,사주들의 주식이동조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돼 왔다.이중 95년도탈루분에 대해서는 이미 세금추징 절차를 마친 상태다.지난 3월27∼30일 통보된 언론사들의 세금추징액수는 많게는80억원대에서 적게는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인정과세 형식으로 매긴 것이어서 96∼99년도분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국세청 주변의 얘기다. 특히 이번에 조사기간이 연장된 배경에는 언론사들이 관행상 광고수입의 일정부분을 영업소의 수익으로 처리하는점을 국세청이 매출누락으로 간주,이에 대한 확실한 마무리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매출규모가 큰언론사들과 사주의 불법사실이 포착된 언론사들의 주변 및증거조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국세청의 생각이다. ■그동안의 조사결과는 국세청이 공개하지 않아 아직 유동적이다.그러나 거의 대부분 언론사들의 세금탈루 사실이적발됐으며,일부 언론사의 경우 사주들의 비자금 조성 사실과 불법적인 재산 상속·증여 등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특정사의 95년도분 세금추징액의 경우 대부분이지분변동과 관련된 것이며,다른 언론사들도 주주변동에 따른 증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또한 일부 언론사들은 특정비용을 직원소득에서 누락시키거나 계열사를부당지원한 사실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한때 일각에서는 특정사 사주의 사법처리설과 지분포기설 등이 떠돌기도 했다. 나머지 4년치에 대한 세금추징 액수는 큰 회사의 경우 수백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특히 세무조사 종료시 최대관건인 공개여부는 이번 연장조치로 인해공개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언론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그동안 제대로 일을못했는데 조사를 연장한다니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박선화기자 pshnoq@
  • 7~8개 언론사 세무조사 연장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오는 6월19일까지30일간(실제 조사일수 기준) 연장된다. 국세청은 당초 오는7일까지 세무조사를 마치기로 했었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4일 “7일까지 끝내려던 언론사에대한 현장조사가 불충분해 조사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언론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현재 현장조사에 나가 있는조사반원은 7일 일단 철수한 뒤 보강조사에 들어간다”고설명했다.조사기간이 연장된 언론사는 그동안 조사를 받아온 23개사 가운데 조사가 미진하거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은 7∼8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추가 조사 방침은 일부 언론사들에 이날 문서로공식 통보됐다.한 언론사 관계자는 “오는 6월19일까지 추가로 조사기간을 연장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일부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강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혔다. 박선화기자 pshnoq@
  • 장재식장관은 누구

    장재식 장관(66)은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그러면서도 치밀하다. 솔직하고 거침이 없음은 자신감에서 비롯됐음직하다. 만석꾼 집안의 4남2녀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수재소리를 들었던 그는 광주고 2년 시절 월반,조선대부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법대 재학 중 고등고시 행정과(7회)에 합격,25살에 서대문세무서장을 맡은 뒤 재무부 세제과장과 국세청 징세국장,중부·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국세청 차장,한국주택은행장 등을 지냈다. 미국 하버드대학 국제조세 과정을 수료한 뒤 중앙대에서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3선 의원인 그는 의정활동 중에도 서울대와 사법연수원,고려대,연세대 등에서 꾸준히 강의할 정도로 재정·조세·경제학에 전문지식을 지녔다.틈틈이 ‘법인세법’‘법인소득과세론’‘조세법’‘한국경제정책의 비판과 대안’ 등 저서를 집필했다.특히 서울대 출판부에서 나온 ‘조세법’은 조세분야의 필독서다.한때 중소기업을 경영한 경력도 있다. 잡기에도 능하다.태권도 6단에 장기가 4단,바둑이 아마 7단이다.골프도한때 싱글을 기록한 적이 있다.특히 12살때배운 바둑에 대한 애착은 엄청나다.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1시간 정도 바둑책을 봐야 잠이 올 정도다.아무리 피곤해도 바둑책만 잡으면 피로가 싹 가신다고 했다.수출·수입·예산 등 정책과 관련한 숫자 하나하나를 줄줄이 꿰고있을 정도의 치밀함은 바둑을 통해 훈련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바둑에는 변화무쌍하고 오묘한 진리가 있습니다.난국을타개해나가는 묘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둑애착론을펴는 그에게 경제난국도 무난하게 수습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함혜리기자
  • 1주일 단기과외도 신고해야

    오는 7월8일부터 의무화되는 개인과외 교습자의 신고내용이 교습자 인적사항·교습료·교습과목 등으로 확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또 개인과외 교습자는 7월8일부터 8월7일까지 반드시 지역 교육청에 개별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고 대상은. 학원·교습소를 제외한 모든 개인과외 교습자다.관할 주소지의 지역 교육청에 신고해야 한다.다만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휴학중인 대학생·대학원생은 신고해야 한다.학부모는 신고의무가 없다. ◆1개월 미만인 단기간 개인과외 교습자도 신고해야 하나. 1주일을 가르쳤더라도 시간당 교습료를 신고해야 한다. ◆신고서에 기입하는 내용은. 인적사항과 학력,전공,직업,자격증,주요 경력 등을 기재해야 한다. 교습료와 교습과목은 1인 과외,2인 이상 그룹과외등으로 구분해야 한다. 수강학생의 신분(초·중·고교생)과1개월 기준 과목당 교습료를 적되 시간당 금액도 기재해야한다.신고한 뒤 신고필증을 받아야 한다. ◆변경 신고는. 교습료·교습과목 등 처음 신고한 내용이 바뀌었을 때 변경신고서와 함께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 지역교육청에 제출한다.변경 사유도 적어야 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처음에 신고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적발된 뒤에도 신고하지 않고 교습을 계속하다 2차로 걸리면 교습 중지명령과 함께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3차로 적발되면 1년 이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변경 사항이 있는데 신고하지 않아도 3단계 처벌의 기준이 적용된다. ◆과세액은. 세무서는 신고한 소득과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과외신고 자료를 종합,세금을 매긴다.현행 국세청 표준소득률표에 따르면 미혼인 과외교습자의 과외 월수입이 100만원이면 연간 소득세는 32만원,80만원이면 연간 22만원을 내야 한다. 4인가족의 가장이면 월 과외소득 면세점은 80만원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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