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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장 차남 병역면제 의혹”

    국회는 15일 법사 행자 과기정통 농해수위 등 4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예산안 심사를 계속했으나 이른바 ‘정현준 게이트’와 관련,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 부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은성(金銀星)국정원제2차장 문제 등 정치현안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예결위에서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질의자료를통해 “손영래(孫永來)국세청장의 차남이 병역면제를 받았으나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면제사유인 아토피성 피부질환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돈걸(崔燉桀)병무청장은 답변서에서 “지난96년 징병검사에서 아토피성 피부질환으로 판명돼 병원 전문의가 발급한 진단서를 접수해 5급으로 판정했다“면서“지난 99년 병역면제 범위를 축소하라는 사회여론을 반영,현재는 4급(공익근무소집 대상)으로 판정하고 있다”고밝혔다.국세청도 “손 청장의 차남이 미국 어학연수로 인해 국내 치료기록은 없으나 계속 필요한 약품을 공급,치료했다”면서 의무기록 사본을 제시하고 “지금도 10일∼1개월 단위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지역건보료 4~5% 오른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11월부터 4∼5% 오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산출 기준이 되는 국세 및 지방세 부과자료를 11월분 보험료부터 올해 4월 신고된신규 자료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평균 4∼5% 오를 전망이다. 공단은 그러나 평균 보험료는 늘어나겠지만 소득이 줄어든 가입자는 보험료가 줄어들고,그동안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해 온가입자는 보험료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오는 15일쯤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 안내문을 지역 가입자들에게 보낸 뒤 27일쯤 11월분 보험료 고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원 등으로부터 가능한 최근 연도의 과세자료를 근거로 보험료를 산출하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매년 4월분 보험료부터 과세자료 적용 연도를 바꿔왔으며 이번에는 이를 5개월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출·건설업 세무조사 유예/ 고용창출·내수 진작 기대

    국세청이 12일 수출기업과 건설업,지방 주요 기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한 자제키로 한 것은수출과 내수를 진작하고 실업난 해소,지방경제 활성화를 측면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려는 의지로풀이된다. 국세청은 그러나 이번 세무조사 유예대상 기업 가운데 탈세제보 등 구체적인 탈루혐의와 조세시효 만료,조세채권확보,장기 미조사 법인으로서 납세질서 유지와 성실신고 유도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세청 이주성(李周成) 조사국장은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탈루가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지방경제의 중심 역할을맡고 있고,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이번에 특별히세무조사 자제 업종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고용효과 큰 건설업 이례적 포함] 세무조사가 유예되는 수출기업의 경우 연간 수출액이 매출액의 20% 이상이어야 한다.중소기업은 20%에 못미치더라도 5억원 이상이면 된다.따라서 연간 매출액이 1억원인 중소기업이 2,000만원(매출액의 20%) 이상을 수출하거나,매출액 50억원인 중소기업이 5억원어치 이상을 수출하는 경우에도 세정혜택을 받는다. 건설업은 내수경기 진작과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돼 이번에세무조사 유예대상에 포함됐다. 전문건설업 등 하청업체도혜택을 본다.건설업종이 세무조사 유예대상에 포함된 것은매우 이례적이다. [지방 핵심 업종도 지원] 지방경제 기반산업의 경우 지방국세청장이 관내 세원분포의 특성과 지역경제 동향을 감안,지원대상을 정하게 된다.세무조사 면제 대상에 지방 주요 업체를 포함시킨 것은 최근의 경제 침체로 지방경제가 수도권보다 타격이 큰 점이 고려됐다.특히 생산적 중소기업은 구체적인 세금탈루혐의가 없는 한 세무조사뿐 아니라 납기연장,징수유예,납세담보 완화 등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다. 육철수기자 ycs@
  • [공무원 Life & Culture] 김성호 조달청장

    ‘국세행정가에서 조달행정가로의 성공적인 변신-.’ 언뜻보기에는 아귀가 맞지 않은 영역을 무리없이 접목시킨 김성호(金成豪·55) 조달청장을 일컫는 얘기다. 국세행정은 세금을 거두는 일이고,조달은 정부 물품과 시설 발주공사를 담당하는,전혀 다른 분야이기에 그렇다.김 청장은 이같은 ‘차이’를 조율해 올해 ‘고객만족도 최우수’,‘공공기관 혁신분야 최고’,‘중앙행정기관 정보화 평가 일등’ 등 정부기관 등에서 주는 행정 관련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8월 서울지방국세청장에서 조달행정가로 변신했을때 다들 ‘한번의 외도’로 치부했지요.개혁과 발전이란 말로 직원들을 독려했지만 ‘으레 청장이 바뀌면 하는 소리’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조달행정가로서의 그의 변신은 받은 상의 의미만큼이나 조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원칙에 맞추고,그리고 유연한’ 평소 조직운영의 철학 때문이라고 주위에서는 설명했다. 첫 결실은 지난 5월 ‘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 최우수기관선정’으로 탄생됐다.“조달행정체계가 늦고 번거로운 절차가 많았습니다.국민들의 조달행정에 대한 사시(斜視)도 부담이었죠.” 그는 ‘서비스’란 단어를 ‘혁신’으로 연계시켰다고 말한다. 평소 생활 신념인 ‘공짜는 없다’로 직원들에게 파고들었다.노력한 만큼,일한 만큼,최선을 다한 만큼 열매는 달린다고 설득했다. 조달행정에서의 절차와 관행 혁파작업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지난 6월 공공기관의 97%,조달업체의 91%가 조달서비스에 만족한다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조사결과도 나왔다.99년 14조원이던 사업 규모가 지난해부터 한 해에 3조원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성과’와 ‘영광’은 계속됐다.지난 6월 올해 공공부문혁신대회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고,이어 9월에는 중앙부처 정보화수준 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국내기관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입찰 시스템은 조달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비리발생을 줄일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이같은 결실이 김 청장의 인생역정에서 나왔다고 입을 모은다.학교사환으로서 어렵던 학창시절을 지냈다. 대학(서울대 경영학과)도 장학금,과외 아르바이트 등을 감안해 선택했을 정도로 힘든 시절을 겪었다.어려움을 체득했기에 정직성과 추진력,친화력 등이 그를 평가하는 단어들이 됐다.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이 그의 친형이다. 그는 요즘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사극물을 애써 피한다.권력을 잡기 위한 암투와 잔인한 모반을 보고 있노라면 ‘원칙과 정도’가 무너져내리는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붙였다. 김 청장은 조달청 직원들이 요즘 일 욕심이 넘쳐난다고 ‘자랑섞인’ 분위기를 전했다.왜곡돼온 학생 교복의 거래구조를 바꾼 것은 이같은 열의에서 나온 대표적인 작품이다. 문화상품을 조달물자로 선정한 것도 또 하나 발상의 전환에서 나온 결과물이다.국가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일본오사카에서 국내 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통문화상품전을개최,2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성황리에 끝냈다. 김 청장은 ‘개혁과 혁신’은 언제나 시작이라는 일념으로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자장터 개장 등 ‘혁신의 열매’를 계속 선보이겠다는 다짐도 굳게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보험료 부당할인-리베이트 제공 해당직원-최고경영자 해임권고

    앞으로 보험료 부당할인이나 리베이트 등의 특별이익을 제공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직원은 물론 최고경영자도 해임권고등을 받게 된다.특히 특별이익을 요구하는 기업과 개인도 세무당국에 고발된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이익 제공행위 근절대책을 마련,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특별이익을 일정 기준 초과해 제공하면 그 책임을 행위자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진에게도 부과하고 기관의 경우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최고 경영자에게는 경우에 따라최고 수위의 제재인 해임권고 조치를 적용하는 한편 보험업법위반혐의로 사직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리베이트를 요구한 기업에 대해선 모든 보험사가 공동인수함으로써 일반물건보다 10∼15% 비싼 보험료를 부과하는 한편 일정금액을 넘어서면 국세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건강보험료 인상 논란/ 健保재정난 가계에 ‘덤터기’

    내년도에 건강보험료는 얼마만큼 인상될까? 정부는 올해초 건강보험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자 급히 보건복지부장관을 교체하고 5월에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는 지역과 직장을 매년 9%씩,이후 2006년까지는 매년 8%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또 부과방식도 상당 부분 바뀌게 된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605만8,218명이고 지역가입자는 820만1,051가구이다. ■지역가입자. 내년도 지역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폭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9% 정도 오를 전망이다.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산정방식도 바뀐다.내년부터국세청 부과자료가 신규 적용됨으로써 전체적으로 현재보다 평균 4% 정도 보험료가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에 따른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인상조정한 것과는 별개다.그동안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한 가입자는 기준소득액도 오르지 않고 보험료도 오르지 않는다. 이와 함께 보험료 부과체계도 개선,가입자 과세소득이 연간 500만원을 초과하면 과세소득에 재산을 더한 액수로과세하고,500만원 이하일 경우 재산에생활수준 및 경제활동 참가율 등을 감안,부과된다.그러나부과방식 변경에 따른 가입자들의 보험료 차이는 거의 없다. 복지부는 또 직장가입자간 소득에 따른 형평부과를 위해재산 및 자동차의 유무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부과키로 했다.자동차가 없는 가입자 250만가구는 1,800원이 경감된다.또 재산이 없는 50만 가구는 추가로 2,000원이 더 경감된다.따라서 자동차도 없고 재산도 없는 가입자는 3,800원이 줄어든다. 그러나 자동차를 갖고 있는 가입자 300만 가구는 자동차의 배기량에 따라 1,100∼7,700원까지 7단계로구분해 보험료를 더 내게 된다. 결론적으로 지역가입자는 올해보다 9% 정도 인상된 보험료에 신규 과세자료 적용에 따른 인상분을 추가하면 13%정도 인상될 전망이다.하지만 자동차가 없으면 1,800원이경감되고 재산이 없으면 2,000원이 추가 경감된다.그러나자동차가 있으면 1,100∼7,700원 더 내게 된다. 한편 지역가입자 보험료의 상한선을 설정,가입자 평균 납입액 3만5,974원의 30배인 90만8,600원을넘지 않도록 했다.이 혜택은 고소득 19가구에만 적용된다. ■직장가입자- 건강보험 인상률 17% 넘을듯. 직장가입자 인상률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정부는 보험료율을 현재 소득의 3.4%에서 3.71%와 3.8%로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중에 있다.이렇게 될 경우 전체보험료는 현재보다 각각 9%와 11.7% 인상된다. 그러나 직장가입자는 이러한 인상률과는 별도로 내년에몸으로 느끼는 인상률은 상당히 높을 전망이다. 정부는 올 1월 직장가입자 보험료를 21.4% 인상하면서 20% 이상 보험료가 오른 499만명의 20% 초과분 보험료를 한시적으로 경감해줬지만 이 경감혜택이 올해말 끝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내년부터는 그동안 경감혜택을 보아왔던액수만큼 보험료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 보험료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가입자만도 8만∼1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복지부는 이들에 대해서는 보험료 경감을 연장할 방침이다.건강보험공단의 시뮬레이션을 통해구체적인 경감 대상자수와 경감률,적용기간 등을 결정한뒤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심의를거쳐 건강보험법 시행령 부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에 직장가입자 보험료가 9% 인상되면 한시경감분(7.7% 추산) 때문에 실제 인상률은 17.4% 정도가 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경감혜택을 받고 있는 가입자중 그동안 임금이 오른 가입자는 그만큼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결국 대부분의 직장가입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10% 정도인상된 금액에 5,000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이와함께 그동안 직장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상한선이 없었으나 내년부터 새롭게 설정돼 평균보험료 5만7,523원의 30배인 172만7,200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한편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그동안 한시적 경감혜택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내년에는 인상폭을 둘러싸고 큰 반발이 우려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여야 健保 재정통합 대립. 내년도에 건강보험료는 얼마만큼 인상될까? 정부는 올해초 건강보험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자 급히 보건복지부장관을 교체하고 5월에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는 지역과 직장을 매년 9%씩,이후 2006년까지는 매년 8%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또 부과방식도 상당 부분 바뀌게 된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605만8,218명이고 지역가입자는 820만1,051가구이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 문제가 이번 정기국회의 ‘뜨거운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이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재정통합 계획을 백지화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추진할 움직임을보이자, 여당에서는 통합은 예정대로 실시하되 일부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당내 의원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고있어 당론 확정 과정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행대로 직장의보와 지역의보의 재정을 계속 분리하는 쪽으로 당론이 모아지고 있다.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직장과 지역의보 가입자간 보험료체계가 다른 상태에서 재정을 통합하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도 대체로 재정분리에 찬성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 등이 건강보험 재정통합 백지화를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다만 당내 농촌지역 출신 일부 부총재와 의원들이 재정분리에 반대하고 있어 공식 당론 확정은 7일 총재단회의로미뤄진 상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현 정부의 의료개혁 실정을부각시키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야당의 재정 분리 방침을 반박하고 있다.여야 합의로 통과된 재정 통합 법안을 시행도 하기 전에 뜯어 고치는 것은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강현욱(姜賢旭) 정책위의장은 “내년 1월 건강보험 재정을 통합한다는 당론에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일부 부작용을 감안,예정대로 재정 통합은 실시하되 지역의보와 직장의보의 계리(計理)를 구분하는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역의보와 직장의보 가입자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통합 시기를 5년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도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노래방·예식장 소방세 2배 인상

    청소년 수련원과 학원,노래연습장,예식장,장례식장,주차용 건축물 등 화재 발생시 사고위험이 높은 시설에 부과되는 소방공동시설세가 2배로 오른다. 행정자치부는 소방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시설을 중과세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세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중과세 대상에 포함되면 일반세율의 2배가 부과돼 면적이 330㎡(100평)인 노래연습장은 연간 세금액이 현재 6만4,120원에서12만8,240원으로 오르게 된다. 또 조연성가스와 독성가스도 가연성가스와 유사하게 보고,이들을 취급하는 시설을 중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카지노,무도장,컴퓨터게임장도 면적이 150㎡를 넘으면 중과세대상에 들어간다. 현재 모든 시설이 중과세 대상으로 지정된 공장,영업용 창고및 부속시설은 면적이 200㎡ 이상일 경우로 조정된다. 이와함께 면허세의 경우 그동안 과세대상에서 누락됐던 대기오염방지시설업과 소방시설공사업이 새로 과세대상에 포함되고 비영리사업인 아마추어무선국과 교육용인 사격선수용 총포의 소지 등은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축산폐수시설설치는 농축산업지원지원에서 면허세의 세액이 1만2,000원에서 3,000원으로 내렸다. 한편 지방세 납세고지서의 공시송달 요건은 국세기본법시행령과 동일하게 규정,혼선을 방지했고 지방세징수규정은 ‘1년에 3회이상 세금을 체납할 경우 사업을 제한한다’는 조항에서 무조건 3회이상 세금 납부를 미루면 사업활동을 제한하도록 규정을강화했다. 최여경기자 kid@
  • 하이닉스 대출금 탕감 은행들 법인세 면제 받을듯

    하이닉스반도체의 대출금을 탕감해주기로 한 채권은행들은올해 법인세를 덜 내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5일 “하이닉스 대출금을 탕감하기로한 은행들이 포기하는 채권을 비용으로 간주,금감원에 대손상각 승인을 요청해오면 대손승인업무 세칙에 따라 올해탕감하기로 한 대출금 규모만큼 손실로 간주해 주게된다”면서 “이 경우 해당 채권은행들은 연말에 자동적으로 법인세가 줄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신한·하나·한미 등 하이닉스 대출금을탕감해주기로 결정한 은행들은 포기 채권에 대해 금감원에곧 대손상각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금감원장이 대손상각으로 인정하면 법인세법 시행령에 따라 법인세를 덜 내게 된다.이들 은행들이 덜내는 법인세 규모는 탕감 대출금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현대건설 부채를 탕감해줄 때 탕감액만큼을 비용으로 인정받아 법인세를 면제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기업이 거래처의 채권을 정당한 사유없이 포기하는 경우 세법상 접대비로 간주,접대비 한도를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과세해왔다”며 “그러나 하이닉스의 경우 채권단의 채권포기 등 제반 정황을구체적으로 검토,비용인정 여부를 살펴본 뒤 과세를 결정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권탕감 은행들은 이날 실무자급 회의를 열고,청산가치에 따른 탕감비율에 대해 채권성격에 따라 다른 기준을적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관계자는 “보증채권도 어디가 보증을 섰느냐에 따라 청산가치가 달리 적용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실사결과 발표가 이달말로 미뤄진 만큼 그 전에 은행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김미경기자 chaplin7@
  • 보험사 과다한 리베이트 제제키로

    앞으로 보험사 리베이트 규모가 사업비의 일정비율을 넘으면 국세청에 고발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일 “보험사들의 보험유치 경쟁이치열해지면서 계약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덤핑으로판매하는 등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어 리베이트 자제유도,적발시 제재강화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리베이트 규모는 생명보험 300억원을 포함 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보험업법에는 리베이트 제공등 특별이익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금감원은 리베이트 규모가 사업비의 일정비율을 초과하면 국세청에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대표이사 해임 등의 제재조치도 모색 중이다.현재는 적발되면 대리점주나 실무자만 징계한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단체계약 등 리베이트가 관행적으로오가는 상품들을 밀착감시 대상으로 선정,내년 1∼6월 사이에 한시적으로 보험사 리베이트 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할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무원 Life & Culture] 우리는 새내기 수습사무관

    새내기 수습사무관들은 역시 자유롭고 개방적이었다.다소경직된 이미지의 선배 공직자들과는 달랐다.의사표시가 분명하고 ‘국가’보다는 ‘나’에 관심이 많았다. 2000년 행정·기술고시에 합격,지난 4월부터 연수를 받고있는 수습사무관은 모두 244명.이들 가운데 21%인 51명이 여성이다. 활달한 분위기에다가 여성 사무관들이 늘어났기 때문인지교육과정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커플이 5쌍이나 탄생했다.정광조(29)·이선영(27),백재홍(26)·김준경(25),이동훈(31)·최성희(28)씨 커플 등이 그 주인공. 정·이 커플은 행정고시에 합격하기전부터 알고 지낸 서울대 선후배 사이.이씨는 “연수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결혼 결심까지 이르렀다”고말했다.둘다 기술고시 출신인 백·김 커플은 백씨가 지방에서 연수할 당시 서울에 있던 김씨에게 ‘러브레터’를 쓰다가 동기들한테 들키면서 연인 사이임이 알려졌다. 수습사무관들은 그동안 중앙공무원교육원 강의,지방자치단체 실무수습,해외연수 등 다양한 훈련과정을 거쳤다.특히 올해 처음으로 정식 부처 배치전에 자신의 희망하는 부처에서실무수습하며 중앙부처를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달 15∼25일까지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실무연수를 마친 행시합격자 4명을 만나 집단인터뷰를 했다.같이 실무를 했던 나머지 2명은 ‘벌써부터 튀기 싫다’며 인터뷰를 거절하는 ‘개성’을 택했다. 이들에게 왜 국무조정실을 택해 연수를 했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하나같이 “정책 조정·통합업무를 하는 총리실을 알면 다른 부처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답변했다. 이들은 테러대책 관계차관회의 등에 배석하기도 하고 총리의 역할,국무조정실의 기능,정책조정 및 정책평가 등에 대해 관련 과장으로부터 강의도 들었다.저녁에는 선배들과 술자리도 가지면서 인생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현숙씨(27)는 “행정학 책에서만 보던 규제개혁위원회를직접 봤는데 회의 전에 내내 자료수집하고 사전작업을 하는것을 보면서 정책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준비가필요한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정은영씨(25)는 “중요한정책결정을 대통령이 혼자서 다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차관회의 등 토론을 거쳐 이뤄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밝혔다. 박상돈씨(33)는 “테러 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살아있는 정책결정 현장을 보게 돼 기뻤다”며 미소 지었다. 류승목씨(28)는 “개인의 책임아래 수행할 수 있는 정책이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역동적으로 정책이추진되는 것을 보게 됐다”고 했고 조씨는 “공직에서 하는일들이 정말 중요한 일이어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꼈다”고말했다. 연수기간 중 만나본 선배 공무원들에 대해 류씨는 “늦게퇴근하는 등 고생이 많더라”고 말했고 정씨는 “너무 바빠앞으로 자기 계발의 시간이 없어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보람도 있지만 중요한 업무에 있어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서 고민하는 직업인 것 같다”고 느낌을 피력했다 요즘 문제가 되는 정치권 줄대기 등 일부 공직자들의 기강해이에 대해서 이들은 “우리 세대가 중견 공무원이 됐을 때는 바뀌어져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소명의식을 갖고일하겠다”고 다짐했다.마지막으로 계속 총리실에서 일하고싶으냐는 질문에는 다들 “총리실에 배치를 받으려면 성적이 상위권이라야 한다”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최광숙기자 bori@. ■가장 일하고 싶은곳 ‘산자부'. 25개 중앙부처 가운데 새내기 사무관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곳은 산업자원부로 나타났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수습사무관 244명를 상대로 정식 부처배치를 하기전 희망을 조사한 결과다.지난달에는 각각의 희망부처에서 실무연수를 했다. 산자부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수습사무관이 실무연수를 했고 최근 IT(정보통신)분야에 대한 관심을 반영,정보통신부가 1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재경부 3위,국세청 4위,건설교통부 공동 6위,공정거래위 8위 등 경제부처가 선호순위 상위권에 많이 올랐다.또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5·6위를 차지해 신세대 공무원들은 환경·복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화관광부·농림부가 공정거래위와 함께 8위,과학기술부가 11위를 차지했다.이어 금융감독위·교육인적자원부·해양수산부·행정자치부·국정홍보처,국무조정실·기획예산처·법무부,노동부·법제처,여성부·특허청의 순으로 선호도가 내려갔다. 이들 수습사무관들은 2일 교육과정이 끝나면 5일부터 행자부 소속으로 각 부처에 수습사무관으로 배치된다.내년 4월9일 이들은 ‘수습 딱지’를 떼고 정식 사무관으로 일하게 된다.희망하는 부처배치 여부는 고시성적과 함께 교육과정에서의 성적을 합한 성적으로 결정한다. 최광숙기자. ■수습사무관을 내보내며.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한 수습사무관들이 30주간의 교육훈련을 마치고 며칠 지나면 각 부처로 배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교육원은 이들이 국가발전을 선도할 미래의 주역이될 수 있도록 공직관 및 전문성 함양에 정성을 쏟아왔지만막상 지금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되는,마치 자식을 시집·장가 보내는 심정이다. 교육과정을 지켜보면서 30년전 같은 과정을 겪었던 나는 선배 공직자로서 오늘날의 수습사무관들이 사뭇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우선 공직을 천직으로,평생직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게줄어든 느낌이다.무조건적충성·봉사의 대상으로서의 국가·국민보다는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의 현실적인 국가·국민이 이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또 이들은 과거 선배들보다 훨씬 자기발전,경쟁력 향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영어,정보화교육 등 자기계발 과목은 자비를 들여서라도 보충교육을 받는 열성을 보였다. 그렇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것은 공직에 대한 자긍심·사명감이다.일에 대한 열정을 간직,피동적으로 훈련받는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배우는 이들의 모습은 믿음직스러움,그것이었다. 이들이 머지않은 장래에 국가의 동량으로서 우리 앞에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병호 중앙공무원교육원장
  • [사설] 신용카드 수수료 더 내려야

    정부는 현실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높은 각종 신용카드수수료를 낮추는 것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가 어제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연체이자를 비교 공시하고 카드업계에 신규 진입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이해된다.높은 수수료는 그동안 서민가계에도 적지않은 부담이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현행 카드 수수료가 너무 높기 때문에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카드업계는 소극적인 태도를보였다.카드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말의 13.9%에서 지난 6월말에는 8.3%로 대폭낮아졌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연체이자는 같은 폭으로떨어지지 않아 카드회사들의 이익만 대폭 늘어나게 됐다. 현재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15∼26%,연체이율은 24∼29%선으로 높은 편이다. 또 국세청이 지난 1999년말부터 자영업자 등의 소득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려고 신용카드 사용액에 소득공제를 해주고 카드영수증 복권을 실시하는 등 카드사용을 권장한 이후 카드 이용액이 대폭 증가한 것도 카드회사들의 이익이늘어난 중요한 요인이다.올들어 6월말 현재의 카드이용액은 199조원으로 지난해의 이용액인 237조원에 거의 육박했다.카드회사들이 수수료를 제대로 낮추지 않은 데다 카드이용액은 늘면서 이익은 엄청나게 불어 올 상반기의 이익만 1조원이 넘어 지난해의 9,400억원을 웃돈다. 정부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제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와 함께 카드회사의 현행 수수료 수준이 적정한지를분석해 공개할 필요도 있다. 가맹점 수수료도 현실에 맞게낮아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일부 영세한 자영업소에서는 가맹점 수수료를 내면 남는 게 별로 없어 신용카드를받지 않으려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카드사용이 늘면 자영업자의 소득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돼세수를 늘리는 데 큰 보탬이 되는 만큼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신경써야 한다.카드회사들도 정도 이상으로 이익을챙기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에서 벗어나 수수료를 제대로 인하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매체비평] “기자는 기사로 말하라”

    한 현역기자의 책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에 다시 불을 지폈다.정부의 세무조사에 대해 한겨레신문 전 청와대 출입기자 성한용씨는 지난주 자신의 책을 통해 ‘청와대가 98년부터 비판 신문에 불만을 품고 ‘언론개혁’을 추진해 결국 세무조사와 언론사 대주주 구속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언급된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이 책을부각시키며 언론개혁이 ‘청와대의 작품’이며 ‘조세정의와는 무관한 언론길들이기였다'는 식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정작 성 기자는 “처음부터 빅3타격 겨냥이라는 제목과세무조사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내용 등은 사실과달라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정정요청을 받았다는 동아일보의 이승헌 기자는 “기사의 앞부분과 제목에서 일부 정정을 요청해와서 회의 끝에 정정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기사의 내용은 성 기자의 책내용을 근거로 작성됐고 인용된 부분은한 자의 틀림도 없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핵심은 ‘98년 11월 청와대 수석이중앙과 세계는당장 작살내겠다.조선도 두달내에 그냥 안둔다.국세청 상속세로 뒤집어 버리겠다' ‘세무조사는 빅3신문을 손보기 위한 언론사 타격용' ‘국세청 주요 간부들은 미리 다 호남출신으로 바꿔놓는다.믿을 사람은 그래도 호남출신 밖에 없다'는 부분 등으로 집약된다.우선 현역기자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기사'로 이런 중요하고도 민감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저서’를 통해 밝힌 부분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조세정의 차원인지 언론길들이기 차원인지 언론사 세무조사가 현안이 되던 시점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청와대 수석과의 내밀한 대화내용까지 공개하며 뒤늦게 자신의 목소리를내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한겨레는 오히려 언론개혁 차원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독자를 기만한 것인가,청와대 출입기자의 직무를 저서용 자료수집 정도로 평가절하한 것인가.그것도 아니라면 한겨레신문의 전체적인 조직과 논조가 성 기자의 주장을 묵살해서 할 수 없이 저서로 밖에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는가.어느 경우든민주주의 사회에서 현역기자가 기사로 말할 수없을 때 기자도 신문사도 불행해진다.분명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한겨레가 책임있는 언론기관으로 독자에대한 의무를 실행하는 것이다. 책의 출간시점도 문제다.기자들의 책쓰기는 권고할만한 사항이지만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세무조사의 의도와 청와대수석과의 대화내용 등은 재판에 계류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사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정치부 기자의 책 한권이 가져오는 파문은 정권의 도덕성과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구속된 언론사 사주들의 공판을 앞두고 이런 미묘한 시점에 책을 출간한 것은 출판사의 상업적의도인지,성 기자의 요청인지는 알 수 없으나 ‘회고록’을 출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정치권의 주장도 비약하고 있다.한 정치부 기자의 책이 마치 진리를 전하는 복음서인 양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는 식으로 과잉대응한 것이다.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청와대 수석의 입을 빌어 나타낼 때 정치권은 누구의 어떤 주장을 받아들일것인가. 진실은 주장이 아니라 재판과정을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판사는 판결로 진실을 말해야 하고 기자는 기사로 사실을 밝혀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
  • [발언대] ‘확성기소음’ 사과드려요

    서울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우리,개인택시 면허대기자 3,143명은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별관 앞 인도에서 한달이 넘게시위를 벌이고 있다.서울시에 개인택시 면허발급 문제의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우리들 문제의 절박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확성기 소리와 장송곡 등이 지나는 시민들과 주변건물사람들에게 큰 불편과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안다.그래서 집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항상 확성기 소음에 대한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15∼18년 무사고 택시운전 경력을 갖고 있다.지난 5년동안 개인택시를 받기 위해 서울시청을 찾아매달리고 항의한 끝에 99년 개인택시 면허심사에서 적격판정을 받은 면허 대기자들이다. 하지만 약속을 받은 뒤 2년동안 불과 67명만이 개인택시면허를 받았다.대기자 3,143명이 면허를 받으려면 산술적으로 100년 가까운 세월이 걸린다.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약속인 셈이다. 그래서 시끄럽다는 항의가 들어오면 소리를 조금낮추면서까지 서울시청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절박한 요구를 목청높여 알리고 있다. 확성기 소리를 크게 틀 수밖에 없다.오죽하면 사납금도 제대로 못채워 가면서 매일 데모를 하겠는가.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집회를 안할 수는없다.시민들이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나아가 우리와 같이 힘없는 서민들의 생존권 문제에도작은 관심이나마 가져준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정문환 서울 개인택시 면허대기자 추진위장
  • 공인회계사 세무업계로 몰려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증원의 불똥이 세무사 업계로 튈조짐이다. 30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가 지난해 555명에서 올해 두배 가량인 1,014명으로 늘어나면서 이 중 상당수가 공인회계사 수습과정을 세무사회에서 받을 전망이다. 정식으로 공인회계사가 되려면 2∼3년간 수습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러나 합격자 가운데 30%인 300여명이 아직 수습기관을 못 구해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세무사쪽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공인회계사 시험에 붙으면 자동적으로세무사 자격도 갖게 돼 6개월의 세무 수습과정만 거치면 세무사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세무사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세무사 수습을 거친공인회계사 합격자가 단 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상당수가 우리쪽으로 올 것 같다”면서 “문의가 폭주해 교육인력과 시설 확충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올해 세무사 합격자 수가 지난해 451명에서 603명으로 대폭늘어나 이들을 수용하는 데만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말했다. 그러나 수습과정 수용은 둘째치고라도 공인회계사들의 전직 움직임에 대한 세무사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세무사회 관계자는 “세무사로 활동하는 공인회계사가 상당수에 이르는 상황에서 공인회계사 합격자를 무더기로 양산,세무사들의 입지만 좁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만20세 안되면 세법상 ‘미성년’ 증여세등 성년혜택 못받아

    결혼을 했더라도 만 20세가 안되면 세법상으로는 여전히‘미성년자’라는 유권해석이 나왔다.따라서 세법상 ‘성년 혜택’을 받을 수 없다.이는 결혼한 미성년자를 성년으로간주하는 민법상 ‘성년의제(擬制)’ 규정과 대비된다. 국세심판원은 29일 하모씨가 자신에게 부과된 증여세가 미성년자 기준으로 산정돼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며 제기한 심판청구를 기각했다. 80년생인 하씨는 지난해 6월 아버지로부터 건물·임야 등부동산을 물려받은 뒤 이 재산에서 3,000만원을 뺀 액수를기준으로 증여세를 산정,신고납부했다. 재산을 받을 당시 하씨는 만 19세였지만 결혼을 했기 때문에 민법상 성년의제 규정을 준용,성년을 기준으로 신고했던 것.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의 증여재산 공제액은 성년3,000만원,미성년자 1,500만원이다. 그러나 관할 지방국세청은 하씨를 미성년자로 보고 1,500만원만을 공제하고 증여세를 다시 산정,5,100만원의 세금을 결정고지 했으며 하씨는 이에 불복해 심판청구를 냈다. 세법에 명문화된 관련규정이 없어 고심해온 국세심판원은미성년자 상속세 공제에 관해 규정한 관련 법규를 재해석,하씨를 미성년자로 최종 결론짓고 국세청의 손을 들어주었다.현행법에 명문화된 규정이 없는 가운데 내려진 이번 결정은 앞으로 다른 사례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근로자 稅감면 올 47%늘듯

    올해 근로자들의 소득세 감면규모가 2조3,970억원으로 지난해(1조6,288억원)보다 4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재정경제부가 28일 발표한 2001년 조세지출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공제가 본격화되고 보험료 공제가 늘어나 근로자 세금감면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7,69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신용카드 공제를 통해 4,420억원,교육비·보험료 공제를 통해 4,300억원의 세금감면이 이뤄진다.이자소득세율 인하에 따라 근로자 등이 내는 세금도 1조원가량 줄어든다. 소득세·법인세 등을 포함한 전체 세금감면 규모는 모두14조1,911억원으로 국세징수액(추정)의 13.6%에 이를 전망이다.지난해 감면규모보다 6.8% 늘어나는 것이다. 또 세제감면을 통한 농어민 지원 2조2,320억원,저축 지원1조8,970억원, 사회보장 지원 1조3,280억원,중소기업 지원1조2,670억원, 투자촉진 지원 1조2,470억원이 이뤄진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저축 지원,농어민 지원, 근로자소득 지원의 순으로 세금감면이 많이 이뤄졌지만 올해에는근로자 소득 지원이 가장 많고 농어민 지원,저축 지원의순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투자 세액공제(2,650억원),외국인투자기업 세액감면(1,000억원),중소기업특별 세액감면(800억원) 등으로 법인들의 세금감면 규모도 지난해보다 6,200억원 늘 것으로 예상됐다.증권시장의 침체로 증권거래세금도 590억원 덜 걷힐 것으로 전망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농림부 공무원 농약분석기 개발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2001년 공무원 중앙제안심사’에서농산물에 농약이 묻어있는 지를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한 농림부 농업주사보 안성식씨가 금상을 수상했다. 행자부는 28일 공무원 중앙제안심사에서 안씨의 ‘휴대용잔류농약 속성분석기’를 비롯,유보형 농림부 주사‘가공용쌀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일부인(날짜도장)’과 이태철 국세청 세무주사보의 ‘맞춤형 납부서 자기작성 프로그램’에 금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행자부는 올해 각 부처에서 자체 선발해 중앙제안으로 추천한 제안 중 은상 3명,동상 11명,장려상 11명,노력상 9명 등도 선정했다.이중 동상 이상 수상자 17명은 상금과 포상,1계급 특별승진의 기회가 주어진다. 안씨가 개발한 속성분석기는 농작물 재배포장단계에서 농약의 잔류정도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고 도매시장,농산물류센터,백화점,산지집하장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농산물 안전성 확보와 시간단축 및 인력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올것으로 기대된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행자부는 이번에 채택된 창안들을 해당부처에서 바로 시행에 들어가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중부지방국세청장 장춘씨

    국세청은 중부지방국세청장(1급)에 장춘(張春) 본청 개인납세국장을 승진,전보했다고 24일 밝혔다.신임 장 중부청장은 44년 전남 고흥 태생으로 여수 수산고와 성균관대 법대,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국세청 재산세2과장,부가세과장,서울청 간세국장,국세청 재산세국장 등을 지냈다.
  • ‘공직 3고’…관가 복지부동 실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심지어 복지안동(伏地眼動) 행태가 극심하다.인사로비와 정치권에 줄대기,정보누설,뇌물수수,지시사항 불이행 등 집권후반기 권력누수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들도 내년 선거를 의식한 시책을 펴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과천청사의 한 부처에서는 ‘백 없으면 보직받기도 힘들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사의 왜곡현상이 심각하다.과장급 인사에서 외부의 압력을 동원하는 일이 다반사가 돼버려 후배들이 고참과장들을 제치고 주요과장 보직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과장은 “백이 없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기 십상”이라며 “최근 외부의 백을 동원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에 파견나갔던 공무원들이 청와대 근무경력과지인들을 통해 선배를 제치고 주요보직을 차지해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경찰서의 ‘김홍일(金弘一)의원 동향보고문건’과 최근 불거진 ‘이용호 게이트’ 수사기록 유출,문일섭 전 국방차관의 ‘FX기종사업 기밀유출’ 사건 등이대표적이다. 정보관련 국가기관들의 정보유출도 심각해 중앙부처,전국시·도,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벌인 보안조사 내용도 밖으로 새나갔다. 또 공직기강 차원에서 청와대가 장·차관들의 업무태도뿐만 아니라 주민여론,여자관계,술버릇 등 개인 사생활에 대해 사정자료를 수집한다는 내용도 유출됐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나 당에서 주요정책 회의를 하면서아무리 입조심을 당부해도 내용이 다 새나가 대책회의를하고 싶어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개탄했다. 한 지자체의 경우 방사성 핵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둘러싸고 상가번영회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찬·반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해당자치단체장들은 중재역할을 포기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다른 지자체는 환경시설 빅딜계획을 세워놓고도 업무지연으로 아직까지 추진을 못하고 있다. 한 중견공무원 김모씨는 “종전 같으면 단체장이나 부단체장 등이 각종 민원해결과 현안사업 추진 등을 위해 닦달했지만 요즘에는 내년 선거를 의식,아예 간섭을 안 한다”고 말했다. 경북 B시장은 최근 공무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기가 겁난다고 했다.지시를 해도 통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뭐라고 질책이라도 할라치면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달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는다”며 느슨해진 공직사회 분위기를 한탄했다.K시 종합건설본부 정모씨(40·6급)는 1년6개월 동안 공사와 관련, 무려 10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상납받기 위해 차명계좌까지개설해놓고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국세청의 모 과장이 최근 사표를 낸 것도 뇌물수수 때문이었다. 유진상 박록삼기자 jsr@. ■공무원이 보는 해법“공무원, 정치중립 제도적장치 필요”. 최근 일부 공무원의 줄대기 및 정보유출에 대해 대다수공무원들은 “공직자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공직사회를 흔드는 일을 삼가야 한다며 정치권 책임론도 제기했다. 모 부처 차관급 인사는 정치권 줄대기와 관련,“무언가부족하고 자신없는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심정으로 줄대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공직자들이 줄대기에 앞장선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직자들은 언제든지 ‘공무’라는 본연의 역할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국정지표의 큰 틀 속에서 행정의 대상이자 고객인 국민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흔들리지 않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모 국장은 “일련의 정치분위기에 편승한 일부공직자들이 경솔한 언행을 해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있다”며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걱정했다.그는 “정책자료 유출,직무태만 등 보신주의적 행태는 국정업무 추진에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정권말기에 공직자들이 중요한 정책결정을 미루는 등 복지부동하는 것은 국민들의편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행정자치부 사무관은 “정치권에서는 정보가 필요하고 일부공무원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서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자제를 해야 한다”고말했다. 국무조정실 과장은 “정치권 줄대기 등의 행태는 이번에만 문제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기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직업관료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는 게 해결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진념부총리의 질타 “노는 사람 나가라”. 공무원들의 ‘좌장(座長)’인 진념 경제부총리는 가끔 공무원들을 질타하면서 공직사회의 큰 방향을 제시한다.때로는 정치권을 비난하는 얘기도 서슴지 않으면서 정치권에대한 공직사회의 시각도 반영한다. 진 부총리는 지난 17일 강연에서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부 공무원의 일감을 위해 업무가 있고, 일감 확보를 위해 조직이 있다면 도대체 왜 그런 조직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공평한 관리자로서 중립적 입장에 있어야 하며,나머지는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게 진 부총리의 ‘경제공무원론’이다.일부 부처에서 밥그릇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관 경력만 10년째인 그가 공직사회를 질타하자 공무원들은 “혹시 우리 부처를 겨냥한 게 아니냐”며긴장했다. 진 부총리는 지난 8월에도 중견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강연에서 TV사극을 빗대 정치권에 쓴소리를 퍼부었다.그는“100여년 전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대립처럼 당리당략적인대립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현재 같은 정치행태가되풀이되는 한 리더십을 갖고 경제를 이끌어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지역갈등과 정치갈등이 앞으로 5년 동안 계속되면 우리 경제의 기반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각계의견/ 중앙인사위 권한 강화를.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은 “대통령단임제에서 정권말기 레임덕 현상은 불가피한 것인데 이를 당파적 입장에서악용하면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워진다”면서 “특정정당이차기정권을 미끼로 위협적 분위기를 조성해 공무원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국민여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있다면 언론이 가차없이 비판해 공직자의 중립성을 중시하는사회적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는 고시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윤리성,사명감,리더십등 공무원으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검증하지 않고 성적만으로 5급 공무원으로 뽑아 이 나라의 관리자로 키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일신의 영달이 아닌 국민에 봉사하려는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남궁근(南宮根)교수는 “줄대기를목적으로 특정정당 등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것은 공무원들이 자기업무를 통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관직인사에 권력기관이 입김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차단하고 공무원은 실적에 의해 보상받도록 할 때 정권누수 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 사무처장은 “정치적중립을 지키려면 행정부의 인사권이 독립적으로 이뤄져야한다”면서 “중앙인사위원회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제언. ***공정한 평가시스템 급선무. 정치적인 변화의 시기에도 공무원들이 흔들림 없이 직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직업공무원 제도를 확립시키는 것이 급선무다.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눈치보기와 줄서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를 할 경우 크게 책임을 묻는 풍토도 사라져야 한다.공과에 대한 평가는 엄격해야겠지만 책임만을 강조한다면 공무원들은 더욱 몸을 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그에 따른 보상이나 승진,문제가 생겼을 경우 합리적인 책임을 묻는 평가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 나아가 개방형 임용제의 확대가 필요하다.‘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의 의견이 많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야 할바람직한 부분도 많다.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직위는 불가피하겠지만 이사관급 정도까지는 외부에서 공채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또한 정부와 민간의 인력 상호교류가 필요하고 나아가 낮은 직급에도 개방형 임용제를적극도입할 필요가 있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 ***간부배출 고시제도 개선을. 공무원들이 정권 초·중반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모습과는 달리 내년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정권의 향방에 신경을 쓰며 눈치보는 일처리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문건유출이나 복지안동 등의 문제는 일부공무원들에게만 해당된다고 하지만 공직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들이 갖는 부정적 인식은 적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현정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어느 정권이든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권력누수 현상은 빈도와 강도가잦고 세졌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공무원 사회가 정치와의 연관성을 없애야 한다.정치적 중립을 통한 공직사회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일관되고 소신있는 정책을입안하고 추진해야 한다. 직급중심의 승진체계가 갖는 문제를 해결하고 직위분류를통해 해당직급에서 안정적이고 일관된 행정업무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부분이 해결됐을 때 개방형 임용제나 성과평가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또한 현장성과 전문성중심이 아닌 정해진 과목의 시험을 통해 간부공무원을 배출하는 현행 고시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 박재율 자치연대 사무처장.
  • [대한포럼] 애물단지 공무원성과금제

    그동안 경제부처중엔 옛 재정경제원,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을 일선 기자로 출입했다.1997년 말의 외환위기를 전후해서 당시 재경원에는 밤 12시가 넘어 퇴근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새벽에 퇴근해 속옷만 갈아입고 다시 출근하는 공무원도 있었다.재경원이외환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격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담당 직원들은 과로에시달렸다. 외환위기 직후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8∼99년 금감위의 공무원들도 밤을 낮 삼아 일하기는 마찬가지였다.매년 예산철만 되면 예산처 예산실 직원들은 6월부터약 100일간은 밤 12시 이전에 퇴근하는 게 그리 쉽지 않다.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제대로 갈 수도 없다. 이른바 엘리트가 많은 부처로 꼽히는 경제부처의 공무원들은 이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왔다.공무원들의 잘못된결정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았지만 기자가 출입했던 부처의 공무원들에게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직접 만날 수 없었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공무원의 인상은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다.국민들에게 공무원은 ‘철밥통’,‘무사안일’,‘복지부동’의대명사로 통한다.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대부분 보장되는정년에다 실적에 따른 평가가 사기업보다 뒤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이런 점에서 정부가 올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교사를 대상으로 근무성적이 좋은 경우 인센티브를주는 성과상여금 제도를 도입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공직사회에도 경쟁시스템이 마련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사기업 직원들은 실적이 좋으면 수억원의 보너스도 챙기는 현실에 비춰보면 성과금 제도 도입은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취지와는 달리 지난 2월 각 기관별로 성과금을 지급할 때부터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평가를 제대로 하는 게 쉽지않고 반발도 예상되자 아예 공개적으로 연공서열 위주로 등급을 매긴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최근까지도232개 기초 지자체중 65개는 반발이 두려운 탓인지 아직도지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과금에반발이 가장 심한 곳은 교육현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은 성과금 제도에 반발해 장외(場外)투쟁까지 하면서 성과금을 반납하고 있다. 성과금 제도는 도입 때부터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됐다. 당초 성적이 좋은 상위 50%에게 월 기본급의 50∼200%를 지급하려 했으나 특히 성과금을 받지 못할 절반의 반발을 두려워해 대상을 70%로 넓히고 성과금은 기본급의 50∼150%로 차등폭을 줄였다. 무슨 제도든 하루 아침에 정착될 수야 없지만 성과금제도첫해의 실적은 실망스럽다. 내년에는 성과금을 받는 대상을 90%로 더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라고 하니 기가막힐 노릇이다.성과금 취지대로 한다면 대상자를 줄여야하는데 거꾸로 늘리겠다는 발상까지 나오니 성과금제도를 하자는 것인지,말자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무원 성과금 제도가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돼 실제는 변칙적인 임금인상과 별 차이가 없게 되고 실적에 바탕을 둔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교사 등 대상자의 반발이 계속된다면 성과금 제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반감은 거세질 수 있다.그러지 않아도 외환위기 이후 돈이없어 국채를 발행해 나라살림을 꾸려가는 어려운 상황에서성과금에 들어가는 예산만 매년 5,000억원이 넘는다. 성과금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아예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잠시 보류하는 것도 최선책은 아니지만 하나의 방법일 지 모르겠다.성과금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성과금의재원을 실업자와 빈곤층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사용하는 게훨씬 유익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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