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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업씨·남경필 대변인 방송서 설전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과 의무부사관 출신으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대업(金大業)씨가 2일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설전을 벌였다. 김씨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을 또 제기했다.한나라당은 “김씨가 증거도 없는 소설과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생각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김씨가 병역비리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에 배후가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남 대변인과 김씨의 설전을 정리한다. ◆비리은폐대책회의 ▲김씨=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책회의를 갖고 병역비리은폐를 모의했다.김 전 청장은 수사과정에서 이를 진술했으나 이회창 후보의 사위인 최명석 변호사와 함께 근무하는 권모 변호사를 접견한 뒤 번복했다.이를 입증할 병무청 직원의 증언이 있으나 한나라당이 증거를 인멸할 테니지금은 밝힐 수 없다. ▲남 대변인= 권 변호사는 김 전 청장이 체포됐을 때보다 훨씬 나중인 재판과정 때 선임된 사람이다. ◆병역비리 ▲김씨= 90년 일시 귀국한 정연씨를 입영부대에서 면제시키기 위해 브로커를통해 모 부대 인사에게 청탁했음이 99년 확인됐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국방부 발표와 달리 한달 뒤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김 전 청장의 책상서랍 안에 있었다. ▲남 대변인=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지 말고 한 사람이라도 사례를 적시하라.현 정권은 지난 4년반 동안 이 후보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전태준·이석희 회동 ▲김씨= 전태준(全泰俊) 전 국군의무사령관과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지난 97년 7월 63빌딩에서 만났으며,이는 당시 의무사령부의 의전장교가 얘기했다. ▲남 대변인= 소설이다.증거를 대보라. ◆회유·공작 논란 ▲김씨= 최근까지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준비중이다.(한나라당 대표전화번호 공개) ▲남 대변인= 사기혐의로 복역중인 수감자 신분으로 수사한 것은 명백한 공무원 사칭죄다. ▲김씨= 병무비리 척결을 위해 협조한 게나쁜 일인가.한나라당에도 전과자출신 국회의원이 있지 않나. 진경호기자
  • 상가임대료 부당인상 색출 착수

    내년초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최근 임대료 인상 움직임이 다시일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임대료를 부당하게 인상한 임대사업자를 골라내기 위한 정밀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분석결과 탈세혐의가 드러난 임대사업자 가운데 임대료 불성실신고혐의가 짙거나 영세상인에게 상가를 임대한 1000여명을 우선 선정,이르면 이달 중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1일 “세무서별로 지난달 말 부가가치세 신고때 파악한 상가건물의 임대계약 내용과,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임대료 부당 인상자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일일이 대조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총리인준안 부결 여전/ 청와대 후임인선 어떻게

    ■“무결한 총리감 찾습니다” 청와대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 후임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듯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인물을 찾는 데 한계가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선 기준 및 시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 전 서리의 발탁배경을 설명하면서 제시했던 기준은 세 가지다.▲정치적 중립▲지도자로서의 인품과 역량 ▲여성의 사회진출 및 지도적 역할 등이 그것이다.후임 총리서리에 대한 인선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여성 서리를 또다시 임명할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후임 인선에서는 민의(民意)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 대통령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회에서 (인준안이) 부결된 이상 정부는 이를 수용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면서 “장 전 서리는 애석하지만 사표를 제출했고,저는 그 사표를 수리했다.”고 심경을 밝힌 데서도 읽을 수 있다. 후임자 지명은 빨라야 다음주초쯤 될 것 같다.김 대통령이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각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번 인사 때도 강력하게 총리서리 물망에 올랐던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총리인준 절차- 통상적으로 총리 임명동의를 받는 데는 20∼30일 정도 걸린다.장 전 서리는 지난달 11일 지명됐다가 31일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이 다음주 중 총리서리를 지명하더라도 이달 말쯤 인준안이 처리될 전망된다.국회는 김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지명해 임명동의안을 제출해 오면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고 증인 등을 채택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인사청문 문제없나 지난달 31일 장상(張裳) 전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앞으로 고위공직자 인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더욱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열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된 데다 인사청문회 대상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국회 임명동의 및 인사청문회 대상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5개 고위공직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러나 장 전 서리의 경우처럼 고위공직자로 지명받은 뒤 국회에 임명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낙마(落馬)하는 사례가 속출할 경우 유능한 인사들이 고위공직 진출을 꺼리는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보았듯이 공직후보자가 마치 죄인인 양 취급받는다면 과연 누가 공직에 나서려고 하겠느냐.”며 청문위원들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청문위원을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은 “의원들이 모든 질문을 다 하면 청문회가 주관적으로 흐르고,정확한 검증이 안될 수도 있다.”면서 “해당분야 전문가들로 청문위원을 구성하는 것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공직후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위해서는 준비 기간 및 인적 지원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인하대 홍득표(洪得杓·정치학) 교수는 “이번 청문회는 준비기간이 짧아 심층적 질의보다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이었다.”며 “문제제기에 이어 사실 확인까지 하기 위해선 준비기간 및 인적 지원을 좀 더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치권의 속내/ 한나라·민주당 “네탓” 타령 찔리는 구석 있나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준안 부결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일 이례적인 국정 공백상태 초래에 따른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부결정국 탈피 전략’ 마련에 분주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부결을 방조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국정 발목잡기를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대통령후보 TV 청문회 실시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1일 총리인준안 부결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자칫 잘못하면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부담과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보호막’을 치려는 듯하다.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민주당을 성토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 집권세력의 시나리오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장상 총리지명자 인준안 부결을 방조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서청원(徐淸源)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그는 “민주당이 표결을 앞두고 표단속을 하지 않았다.”며 음모론을 공식 제기했다.서 대표는 “검증된 후보를 내정하지 않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결의 근본 원인을 제공해 놓고 우리 당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민주당 의원 여러명이 부(否)표를 던져달라고 했다.”며 음모론에 동조했다.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민주당 의원들을 접촉해 보니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렇게(부결처리) 했다.’는 엉뚱한 시각을 보였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국정공백을 우려해 지도부는 물론 총무단에도 가(可)표를 던지도록 했는데 부결된 것은 민주당에서 반대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국정 발목잡기로 싸잡아 공격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인준안 부결은 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혼란을 야기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정략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공격 목표로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는 훨씬 심각한 흠결이 있는데도 눈감고 은폐하면서 장 총리 지명자에 대해선 작은 흠결을 지나치게 왜곡·과장하는 이중 잣대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독주를 견제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회창 후보 5대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계속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도 “총리직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면 대통령후보는 더 엄격해야 한다.”면서“이 후보는 당연히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인준안 부결 직후 네티즌들이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제도적 검증방법인 TV 토론에 적극 응하고,특정 지상파방송 출연거부 입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 후보에 대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김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지난 99년 4월 서울 송파 재선거때 하순봉(河舜鳳) 의원의 친척집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로 주소만 옮기고 그 집에 살고 있는 것처럼 투표까지 했다.”면서 “이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위장전입으로 주민등록법 위반이자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총리공백·행정공백 장상(張裳) 총리 임명동의안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초래된 ‘국무총리 공백’으로 1일부터 ‘행정 공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초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이나위헌논란을 피하기 위해 ‘총리서리’ 임명을 하지 않을 경우 총리 부재에 따른 행정 공백은 최소한 20일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총리 공백- 국가의 기틀을 다지던 1,2공화국을 제외하고 3공화국 이후 총리직 공백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79년 10·26사태 이후 최규하(崔圭夏) 총리가 12월6일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7일간의 공백이 있었다.15년 뒤인94년 4월21일 이회창(李會昌) 총리가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표를 제출,9일간의 ‘총리공백’이 발생했다.현 정부 들어서는 2000년 5월19일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중도하차하자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을 대행에 임명,공백을 막았다. ◇행정 공백-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내각을 통할·조정할 임무를 띠고 있다.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이 실무 조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부처간 첨예하게 맞선 현안의 경우 총리의 거중 조정이 필수적이다.국무위원 임명제청권도 행사할 수 없어 국무위원 교체가 불가능하다.특히 총리의 인사전결권인 1급 공무원의 전보와 4급 승진인사 등이동결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각종 총리령과 총리훈령 제정,총리령 개정 및 발령이 안 된다는 점이다.현재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 등 총리 산하 11개 기관이 총리령을 내도록 돼 있는데 이 기관들의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뿐만 아니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을지포커스렌즈훈련 등 총리가 총괄하는 국가비상사태 대비업무의 차질도 예상된다. 특히 총리 주재로 오는 3일 열 예정이던 ‘2002 정부업무 상반기 평가회의’가 무기 연기됐다. 아울러 총리는 국무회의 의결 안건 등 대통령이 문서로 행하는 법률적 행위에 대해 ‘부서(副暑)’토록 돼 있는데 당분간은 총리의 부서 없이 행정행위가 이뤄질 전망이다.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서의 경우 대통령이 최종 결재자인 만큼 효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학계에선 “총리의 부서는 대통령에 대한 내각의 견제 의미도 있다.”며 “법의 제·개정 등과 관련된 주요 문서의 효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위헌결정 택지소유초과 부담금“강제징수분 돌려줘야”

    택지소유상한법의 위헌결정이 나기 전에 부담금 부과처분을 했더라도 위헌결정 후 공매예고통지서 발송 등 체납처분절차에 따라 강제로 부담금을 징수한 것은 ‘부당이득’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24부(부장 尹載允)는 1일 백모씨가 “택지소유상한법에 대한위헌결정 이후 강제로 징수당한 2억 4000여만원의 부담금을 돌려달라.”며국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국세징수법 체납처분 규정에 따라 강제 징수하도록 한 택지소유상한법상의 조항은 위헌결정과 동시에 효력을 상실했다.”면서 “위헌결정 이후 부담금 징수를 위해 공매예고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원고를 압박한 것은 강제징수”라고 밝혔다. 백씨는 부담금을 안냈다는 이유로 지난 2000년 9월 토지 1필지가 압류되자 이를 매각한 대금으로 체납금 2억 4000만원을 납부한 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박홍씨 출국세 미납 실토

    출국납부금 1만원 납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은지난 20일 미국 출국 당시 출국납부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박 전총장은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9일 귀국하자마자 기자들이 몰려와 ‘출국세를 냈느냐.’며 추궁하기에 마침 가방속에 들어있던 지난 출국납부금 영수증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실토했다. 서강대측은 박 전 총장이 언론에 공개한 출국납부금 영수증은 지난 16일 대학 설립자인 테오도르 게페르트 신부의 유골과 유품을 인도받기 위해 학교관계자 5명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했을 때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총장은 “출국할 때마다 서재만(50) 서강대 발전후원 과장이 동행해 출국세를 내왔는데,그날 따라 서 과장이 공항에 나오지 못했다.”면서 “서과장으로부터 출국세에 관해 특별한 얘기를 듣지 못해 서 과장이나 여행사측에서 미리 출국세를 냈을 거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 오석영기자 tomcat@
  • 전남 행정부지사 오현섭씨

    전남도는 31일 행정부지사에 오현섭(吳炫燮)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오 부지사는 여수 출신으로 순천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1973년 행시(13회)에 합격한 뒤 국세청과 내무부를 거쳐 광주 광산구청장,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내년 공무원 3만명 증원 요청 ‘작은 정부’ 구호 무색

    각 부처가 내년도 공무원 충원계획으로 3만명을 요구,‘작은 정부’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3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31개 부처가 내년도 소요정원으로 교원 1만 3730명을 포함,2만 9578명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행자부는 시설이나 장비 도입 등으로 인해 증원이 불가피한 분야에 한해서만 증원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요구한 부처는 교육인적자원부다.교육부는 국·공립 교원 1만 3730명과 기타 교육전문직 등 590명을 포함,총 1만 4320명을 요구했다. 그 다음으로는 우체국 집배인력과 신설 우체국 근무인력 4444명을 요구한 정보통신부,파출소 3교대 근무에 따른 충원인력과 경기 구리·양주경찰서 신설에 따른 인력 등 3642명을 요청한 경찰청의 순이었다.이밖에 법무부는 충주·통영구치소 신설인력과 공항 등의 출입국 관리인력 1824명,검찰청은 고양지청 개청에 따른 인력 등 1027명,국세청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필요인력 948명 등을 요구했다. 행자부는 증원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충원한다는 엄격한 기준을세우고 이원칙에 따라 심사를 거쳐 이달 초 정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도 충원인력 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기획예산처에 통보되며 예산처는 예산심사를 통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게 된다.이어 행자부는 내년 초부터 필요한 시기에 국무회의를 거쳐 직제 개정을 시행한다.한편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98년 초 93만 5000명이던 공무원 수는 7월말 현재 88만 2000명으로 5만 3000명이 줄어들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굄돌] 삼복과 개장국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가 탄 차가 시내를 달리고 있었다.‘개장국’이라 쓴 간판을 본 영부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난처해진 이대통령 순간“도그 오브 뷰로 치프( Dog of Bureau Chief)”라 했겠다.개장국을 거꾸로 읽어 ‘국장님의 개(국장개)’로 승진시킨 순간이다. 복날이 되면 으레 삼계탕이나 개장국같이 보신하는 음식을 먹는다.중국 진(秦)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는 삼복은 일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때이다.이 맘 때쯤 되면 논매기도 어지간히 끝나고,김매기도 마무리되어 몸도 마음도 지친다.그래서 조선후기 학자 홍석모도 ‘동국세시기’에서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끊인 뒤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 먹고 땀을 흘리면 허한 것을 보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오행으로 보면 개는 서쪽에 해당되며 금(金)에 속한다.화기가 극성을 부리는 복날은 불이 쇠를 녹이는 화금극(火克金)이 되기 때문에 부족한 쇠를 보충하기 위해서 ‘금’의 기운이 왕성한 개를 먹어 심신의 균형을 바로 세우고자 했다. 한편 복날 개고기는 액을물리치기도 하였다.복(伏)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복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그래서 한나라 때는 온갖 귀신들이 횡행하는 복날은 온종일 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삼갔으며,진나라 때는 복날 성문 안에서 개를 잡아 해충의 피해를 막고 액을 물리쳤다 한다. 개고기는 단순히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제상에 오르기도 했다.중국 전국시대에서 한(漢)나라 초기 사이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진 ‘예기’에도 종묘 제사에 개고기국을 올린다고 하였고,‘논어’에는 반드시 개고기를 쓴다고 했다.이처럼 고대 중국에서는 개고기도 제사에서 훌륭한 희생물로 사용되었다.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산천 제사에 소·돼지·양·닭과 함께 개를 제물로 썼다는 기록이 있으며,우암 송시열선생도 부모 제사에 개고기를 써도 무방하다고 했다.제사상에 올라 귀신도 당당히 먹었던 개고기.이제 누가 뭐라 해도 떳떳하게 먹을 때가 됐다.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 필진이 바뀝니다 정종수씨와 김선우시인이 8·9월 ‘굄돌’ 필자를 맡아번갈아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 골프 회원권 기준시가 평균 18.7% 상향조정

    국세청은 30일 전국 120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를 지난 2월 고시가격보다 평균 18.7% 상향 조정했다.새 기준시가는 8월1일 이후 회원권의 양도·상속·증여때 과세 기준으로 적용된다. 이번 상승률은 최근 3년간 기준시가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다.상승률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7월1일 고시때에 비해 가격수준이 101%에 도달,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 국세청은 회원권의 기준시가가 급등한 것은 ▲골프인구의 꾸준한 증가 ▲주5일 근무제 도입 확산 등으로 회원권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비싼 회원권은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로 직전고시(2002년 2월1일)때보다 17.8% 오른 5억 3000만원이다.경기도 가평의 리츠칼튼(구)은 1800만원으로 가장 쌌다. 골프장별 회원권 기준시가는 국세청 홈페이지(nts.go.kr)나 전화세무상담센터(1588-006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육철수기자 ycs@
  • 민주 ‘이석희씨 송환단’ 곧 訪美, 美에 조속재판 촉구할듯

    민주당이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재판을 받고 있는 ‘세풍(稅風)’사건의 주역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조기송환을 위해 직접 재판을 참관하고 미국 검찰 및 법원측에 조속한 재판진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30일 “세풍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이 전 차장의 송환이 필수적”이라며 “다음달 5일 열리는 이 전 차장의 공판을 참관하기 위해 미국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외국의 사법기관을 직접 방문해 범죄인의 조기송환을 촉구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박홍씨 이번엔 거짓말?

    출국세 1만원 납부여부로 논란을 빚었던 박홍(朴弘) 전 서강대 총장이 29일 미국에서 귀국해 제시한 출국납부금 영수증 일련번호가 실제 출국날짜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박 전 총장이 “20일 미국으로 떠날 때 여권과 항공권,출국세 납부권을 공항 여직원에게 제출했다.”며 제시한 출국납부권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이 영수증은 16일 오후 2시36분 3번 출국장을 통과한 승객이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총장은 미국으로 출국할 때 공항 여직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시 여직원이 불친절하고 비행기 탑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출국 절차가 너무 지연돼 꾸짖었을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실랑이를 벌였던 여직원 서모(25)씨는 “박 전 총장이 출국세납부권을 내지 않았다.”면서 “‘내가 서강대 총장이고 미국 비자가 있는데 왜 못 들어가냐.’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인천시 정무부지사 박동석씨

    인천시는 지난달 내정된 안덕수(安德壽)씨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포기한 정무부시장에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박동석(朴東錫)씨를 30일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인천 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3회)에 합격한 뒤 국세청,재무부,과학기술부 등에서 근무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박홍씨 “출국세 냈다”

    국민들이 출국할 때 내는 1만원의 출국납부금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내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은 29일 귀국회견을 갖고 “출국납부금은 지난 20일 출국할 때 분명히 냈다.”고 말해 논란이 다시 일 전망이다. 박 전 총장은 이날 “출국장에서 여직원이 여권을 검사하기에 ‘왜 검사하느냐.’고 물어 보았으며 여행자들이 불편하게 2·3중으로 검사하면 되느냐고 공항보안 검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하지만 상소리를 하거나 출국납부금을 낼 수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출국당시 제출했던 출국납부권 영수증을 보여주며 “서강대가 거래하는 여행사를 통해 출국납부권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 공항공사는 “박 전 총장이 제시한 출국납부권에 표시된 일련번호를 전산으로 확인한 결과,지난 20일에는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국내 출혈경쟁 중단 차별화로 해외시장 뜷어, SI업체 세계화 모범생

    ‘진정한 경쟁은 해외에서’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수익성을 높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SI업체들이 잇따라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매출목표를 늘려잡는 등 해외경영이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현지화에 성공한 삼성- 삼성SDS는 상반기 해외매출 630억원 가운데 60%를 미국,중국,일본,영국,인도 등 5대 해외법인이 올렸다.수년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현지화 작업이 결실을 본 데다 IBS(지능형 빌딩관리 시스템),UC(통합커뮤니케이션)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삼성SDS의 상반기 해외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가량 늘었다.삼성SDS는 올해 해외에서만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해외매출 비중을 지난해 7%에서 15%로 높일 계획이다. 김홍기(金弘基)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박차를 가한 해외사업이 매년 80∼9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을 특화하는 LG- LG CNS는 지난해 말 제휴선인 미국 EDS와 합작관계를 청산하면서 해외진출을 크게 강화했다.이를 위해 지난 1월과 4월 중국광저우(廣州)와 톈진(天津)에 합작법인을 세웠다.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4대그룹 중의 하나인 ‘알 라쉬드&알 투나얀’과 공동으로 현지법인을 올 하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다. LG CNS는 국세청 등 공공부문 시스템 구축의 강점을 살려 중국,동남아,중동의 정부와 은행 등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최근에는 미국에서 대형 공공프로젝트 수주의 기본이 되는 ‘CMM 레벨3’을 따내 미국 공공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금융솔루션으로 승부하는 현대- 현대정보기술은 올 초 130여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농협은행의 전산화프로그램을 수주했다.4월에 베트남 수출입은행 전산화작업을,5월에는 파키스탄 중앙은행 전산시스템 확장사업을 잇따라 따냈다.현대정보기술이 자랑하는 지급결제시스템 등 금융솔루션을 앞세워 금융분야 사업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이후 한국이 IT(정보기술) 강국으로인식되면서 SI업체의 해외진출이 수월해졌다.”면서 “해외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열린세상] 공공부문 개혁, 이것을 준비하자

    대통령 선거를 불과 넉달여 남겨 놓고 있는 지금,정부는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물론 그 동안 펼쳐 놓은 일은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고,연속성을 가진 과제는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정부를 위한 개혁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다.현 정부 초기에도 많은 개혁과제들이 제기되어 그중 일부는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도 하였으나 일부는 미흡했고 일부는 과제로 채택되지도 않았다. 이와 같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지 못한 과제들에 대해 그 이유를 분석하고 다음 정부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는 작업이 필요하다.사실 각 과제별 추진방안에 대한 검토는 어느 정도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현재 필요한 것은 흩어져 있는 여러 구슬,즉 개혁과제를 보배로 꿰어 내는 일이다.다시 말해 여러 과제를 몇 개의 전략 목표 아래 종합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계획이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전략 목표가 국민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개혁은 성공하는 법이다. 현 정부가 추진한 4대 부문 개혁의 성과에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금융,기업개혁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반면 공공부문 개혁은 늘 낮은 평가를 받아 왔다.13만명이 넘는 인력감축,공기업 민영화,28개 공기업 자회사 정리 그리고 퇴직금 누진제 폐지,준조세 정비,전자정부 추진 등 현 정부가 이룬 성과는 과거에 비하여 분명 진일보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평가가 낮은 이유는 국민들이 부정부패나 정책혼선이 발생하는 이유를 공공부문 개혁이 미흡한 데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해결하지 않고는 개혁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 어려운 것이다. 첫째,향후의 공공부문 개혁은 ‘투명한 정부’를 전략 목표로 삼아야 한다.물론 정부도 그동안 감사원,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규제개혁위원회,부패방지위원회 등을 통해 관련 업무를 추진해 왔으며 청와대도 업무분장에 따라 세수석비서관실에서 이를 챙기고 있다.이러한 분업은 불가피한 것이기는 하나 정부개혁이라는 총괄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부정부패 척결은 처벌이나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 제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정부의 일하는 시스템이 바뀌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국세청이 지역담당제를 폐지하여 성과를 거둔사례가 이를 증명한다.정부혁신추진위원회 등 관련 기관은 ‘투명한 정부’구축을 화두(話頭)로 하는 종합적인 공공부문 개혁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둘째,공공부문 개혁은 ‘좋은 정책 수립’을 전략목표로 삼아야 한다.그간 정부는 정책의 질적 향상을 공공부문 개혁의 범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최근의 한·중 마늘협상 문제를 보는 국민은 공공부문 개혁에 대하여 낮은 점수를 주게 될 것이 아닌가.즉 정부정책도 국민에 대한 서비스이므로 좋은 정책을 위한 행정시스템 구축은 공공부문 개혁이 담당해야 할 영역인 것이다.부처간 기능조정,공무원 충원제도,보직 임면제도,공무원 교육훈련제도,부처간 지식공유 등 할 일은 많다.이러한 과제들을 보배로 꿰어 우선순위와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끝으로,공공부문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그 과실을 향유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민간부문의 경우 개혁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감으로 인해 과감한 개혁 추진이 가능했다.그 결과 은행과 기업은 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하고 일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그 과실을 향유하고 있지않은가.반면 공공부문에는 파산 위험성이 없기 때문에 구성원들에게 절박감이 없으며 개혁을 해도 그 과실을 향유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이러한 태생적인 구조 때문에 공공부문 개혁이 어려운 것이다.이러한 환경에서 개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개혁 성과를 공직자들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즉,인력감축으로 1인당 생산성이 오르면 보수가 높아져야 하고 전자정부 구축으로 일하는 방식이 개선되면 불필요한 야근이 줄고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수 있어야 한다. 내부고객(공무원)을 만족시키지 않고는 외부고객(국민)도 만족시키기 어려운 법이다. 박 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경제학
  • [사설] 품격있는 청문회를

    장상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시작된다.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로 기대를 모으는가 싶더니,아들국적 문제와 땅투기 의혹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총리서리제 위헌논쟁까지 대두되는 등 이번 청문회는 국민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대학총장 출신의 정권말 여성총리로서 그만큼 궁금하고 검증해야 할 부분이 하나둘이 아니어서 청문회를 통해 명쾌한 설명의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의원들도 상식 이하의 질문을 해서는 안되지만,장 총리서리 역시 민감한 질문에 모르쇠로 비켜가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은 게 현실이다.2000년 이한동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이래 4번의 청문회가 모두 정치 선전장으로 전락한 탓이다.이번 역시검증이 아닌 정쟁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민주당은 장 총리서리에 대한 검증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5대 의혹과 연계 질문을 할 태세이고,한나라당 역시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주5일 근무제 등을 쟁점으로 삼아 8·8재보선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있는 터다.인물 검증은 뒷전으로 밀리고 의원들간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번 청문회가 국민들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그렇지 않아도 국정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논의가 진행중이다.TV로 생중계되는 것을 기화로말도 안되는 저질발언을 늘어놓거나,근거없는 설로 상대당 후보를 흠집낸다면 ‘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본다.품위를 유지하면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궁금증을 파헤치는 청문회로 거듭나길 촉구한다.또 임명동의안에 대한 의원 자유투표도 각당의 내부 방침대로 실시돼 우리의 인사청문회제도가 한단계 발전하길 기대한다.
  • 실업급여 관리 허술

    재취업을 했거나 소득이 있는데도 거액의 실업급여를 챙긴 ‘가짜 실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49명을 사기 및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이 가운데 400만원 이상을 타낸 전직 은행지점장,대학 전임강사,중소기업체 사장 등 1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챙긴 실업급여는 모두 2억여원에 이르며,대부분은 퇴직 후 곧바로 취직해 월 수입이 200만원 이상인데도 수백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수개월 동안 부당하게 실업급여가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도 형사고발 등 적극적인 환수조치를 하지 않았다. ◇가짜 실업자 사례- 전 농협지점장 최모(58)씨는 지난 99년 퇴직과 동시에 중소기업체 대표이사로 취임하고,대학 전임강사로 활동하며 월 500만원 남짓 수입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최씨는 재취업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신청해 99년 7월부터 12월까지 525만원을 챙겼다. 중소기업은행 지점장 출신 한모(42)씨도 99년 2월 퇴직 후 이 은행에 재취업했으나 취업 사실을 숨기고 409만원을 받았다.대한항공에서 23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해 6월 D여행사를 차린 이모(58)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는 방법으로 창업 사실을 속이고 지난해 10월까지 378만원을 받았다. 월 700만원 남짓 수입을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체 사장 장모(57)씨는 92년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만 99년 1월부터 9월까지 실업상태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모두 672만원을 받았다.서모(60)씨는 딸 2명과 함께 1000여만원의 실업급여를 불법으로 받다 일가족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허술한 실업급여 관리- 적발된 사람들은 경찰에서 한결같이 “신청만 하면 돈을 주니까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서 발급하는 실업인정신청서를 모두 허위로 작성했지만 센터측은 단 1건도 적발하지 못했다.또 14일마다 재취업을 했는지 제대로 확인 하지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다 꼬리가 밟힌 일부 부정수급자는 환수명령을 받은 뒤에도 단 한푼도 내놓지 않은 것은 물론 아무런 처벌이나 제재도 받지 않았다.”며 실업급여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용보험법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받으면 전액 반환해야 하며,죄질에 따라서는 급여액의 2배를 내야 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6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인한 실직자의 생활과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 실업급여 제도로 지난해 8562억원이 지급됐다.올해 실업급여 예산은 1조 1045억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재취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용보험 전산망,국민연금·의료보험 전산망,국세청 전산망 등을 활용하면 부정 수급자를 쉽게 적발할 수 있는데도 당국의 무신경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일선 고용안정센터 직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적극적인 형사고발,감시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부정수급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 유영규기자window2@
  • 국회 대정부질문/ “”병무청장이 정연씨 기록 조작”” “”만나건 사실…은폐공모 안해””

    24일 열린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각 당 의원들은 권력비리 및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관련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전날에 이어 이날도 병역비리와 관련된 ‘참고자료’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펴느라 본회의 진행이 순탄치 못했다. ■정연씨 병역은폐 공방 최근 민주당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5대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은폐 의혹과 관련,“지난 97년 이 후보 동생 회성(會晟)씨와 수 차례 만난 전태준(全泰俊) 당시 국군의무사령관은 정밀 신체검사가 담겨있는 서류를 파기할 것과 관련자 모두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길부(金吉夫) 당시 병무청장은 대책회의 결과대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조작하고,관련 사실을 은폐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세풍(稅風)사건에 대해선 “97년 대선당시 이회성씨가 이끌던 ‘부국팀’은 이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을 면담할 때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부탁할 것을 건의하는 ‘면담 참고자료’를 작성했다.”며 이 후보의 검찰 소환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최규선(崔圭善)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후보에게 20만달러를 줬고,미국인사와 면담을 주선했다는 증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조배숙(趙培淑) 의원도 “다수당의 대통령후보 자제가 지금 또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 후보 며느리의 원정출산 의혹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 아들들의 개인적 비리로 교묘히 축소하려고 이회창후보 관련 ‘5대 의혹’ 운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회성씨가 전태준씨를 97년 11월경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회성씨가 지난 97년 전씨와 공모해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甦┥先?압력 논란 “美 약가정책 26차례 압력행사” 미국 다국적 제약사들의 보험약가 압력설과 이로 인한 보건복지부장관 경질 논란도 국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미국이 무역대표부(USTR)와 다국적제약협회 등을 동원,지난 1년간 26차례나 우리 정부의 약가정책에 대해 압력을 행사했다.”며 관련 일지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마크 존슨 다국적제약협회장 겸 한국릴리 사장(9차례),존 헌츠만 무역대표부 부대표(8차례),토머스 허바드 대사(1차례) 등이 방문 또는 서신을 보냈으며,우리측 대상자는 복지부장관(9차례),차관(6차례),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5차례) 등이다. 김 의원은 또 “실무자부터 장관에게까지 집요하게 이뤄진 점에 미뤄 청와대도 압력이나 로비를 받지 않았느냐.”면서 “이태복(李泰馥) 전 복지부장관이 경질된 이유가 무엇이며 이 전 장관이 참조가격제 등 보험약가 인하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 했는데 청와대 비서실이 무산시킨 배경이 뭐냐.”고 따졌다. 이어 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이전 장관에게도 “26일로 예정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진상조사에 참석,진실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제약사 로비 때문에 장관이 경질될 정도로 우리 정부가 무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참조가격제,최저실거래 가격제,약가 재평가 등 약값 인하정책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金成豪) 복지부장관은 “미국측 인사의 방문이나 서신은 통상적인 외교활동”이라면서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약가 인하정책을 추진할 것이며,참조가격제는 1개월내 시안을 만들어 의약계,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권력형비리 시비 “생보부동산신탁 정치자금 조성” 권력형 비리는 정치·경제에 이어 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도 주요 이슈가 됐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김홍업(金弘業)씨가 부이사장으로 있던 아태재단 비리의혹도 증폭되고 있으며,김홍걸(金弘傑)씨 사건도 축소 은폐시켰다.”고 질타한 뒤 “대통령 아들 신분을 이용해 권력기관에까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엄연한 국정개입이요,국정농단이자 권력기관 사유화”라며 특검제 및 TV 청문회를 요구했다.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부동산 뮤추얼펀드회사인 생보부동산신탁이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특히 이 회사의 임원 J씨는 97년 김대중 대선캠프 출신 인사로,타이거풀스 체육복표사업,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 등 여러 비리와 관계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파크뷰 특혜 분양사건을 거론하면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부패방지 입법을 하자는 우리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제안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부패청산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어린이집도 ‘빽’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국세청,안기부,병무청 등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사용해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부정부패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공박했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부정부패를 없애려면 부패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통해 ‘모든 부정부패는 반드시 심판이 뒤따른다.’는 법의 정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표적으로 국세청을 이용한 대선자금 모금사건,즉 세풍과 병역비리를 심판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이지운기자 ■‘이회창 불가론' 문건 공방 ‘이회창 불가론(不可論) 분석’이란 문건으로 24일 국회에 한바탕 소동이일었다.“민주당 전략기구가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현재 전개중인 이회창 후보 관련 5대의혹 공세는 물론 향후 다양한 수단·방법으로 ‘반창 공세’를 펼쳐 ‘이회창 불가론’을 확산시켜 가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는 석간 내일신문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한나라당은 오후로 예정된 정부측 답변을 미룬 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을 성토한 끝에 결의문을 냈다. 결의문은 “나라를 이렇게 망쳐 놓고도 야당 대선후보를 음해할 궁리만 하느냐.”고 비난하면서 정치공작 중단 등을 촉구했다.또한 “최근 일부 매체들의 편향보도가 민주당의 이런 정치공작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편향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매체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항목도 포함시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그간 민주당이 국회에서 재탕·삼탕 끈질기게 5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단순한 공세가 아니라 국회를 자신들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문건은) 당 외곽 연구기구의 실무자가 지난해 말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당에 보고되거나 검토된 일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이 문건을 핑계삼아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호화빌라나 원정출산 문제는 올 3월에야 제기된 것으로 어떻게 지난해 작성된 보고서에 포함될 수 있느냐.”면서 “민주당의 해명이 모두 거짓이거나 아니면 지난해 말부터 정치공작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서울 7차 동시분양 아파트 전용면적률 계약면적의 57% 불과

    7월 서울에서 분양되는 9개 아파트의 평균 전용면적이 계약면적의 5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시민들사이에서 피상적으로 언급되던 아파트 실평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시민의 모임은 조사결과 특히 H공영의 경우 처럼 전용면적률이 53.4%로 절반을 간신히 넘긴 업체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용면적률이란 전용면적을 계약면적으로 나눈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 고층은 물론이고 16층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라도 70% 이상,최소한 65% 수준은 돼야 합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의 모임은 “전용면적이 이렇게 낮아진 이유는 복도,엘리베이터 등 공용면적을 늘리거나 지하주차장을 합산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공용면적이나 지하주차장의 공사비가 50∼60%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평당 가격을 낮게 표시하기 위한 업체의 관행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재건축 조합아파트의 경우 지난 5·6차 분양때와 마찬가지로 일반분양자에게조합원보다 2배이상의 많은 비용을 전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모임은 이번 분양에 참가한 9개 업체에 대해 분양가격 인하를 권고하고 불응할 경우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연예인 訟事 제기 잇따라

    유명 연예인의 송사가 잇따르고 있다.탤런트 최불암씨는 24일 전속계약금을 사업소득으로 간주,종합소득세를 소급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 영등포세무서를 상대로 2억여원의 과세처분 취소요구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최씨는 “그동안 기타소득으로 인정되던 전속계약금을 세무당국이 지난해부터 근로소득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면서 “국세기본법은 소급과세를 인정하지 않는 만큼 지난 1996∼2000년 MBC에서 받은 전속계약금 5억 6500만원에까지 소급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영화배우 유오성씨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챔피언’의 투자배급사 코리아픽쳐스와 모 의류업체를 저작권 위반혐의로 최근 고소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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