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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더 커진 썬앤문 관련 의혹

    노무현 대통령과 썬앤문 그룹간의 관련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경선 기탁금 5000만원을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대선 때 여택수 수행비서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3000만원도 노 대통령이 받았다는 썬앤문 관련자 진술까지 나온 마당이다.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사항들이나 이번에 새로 공개됨으로써 노 대통령과 썬앤문 그룹간의 관계가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궁금하다. 노 대통령은 썬앤문 그룹 문 회장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 정도면 범상한 관계일 수 없다.물론 경선 기탁금은 당으로부터 영수증을 받아 정치자금으로 확인됐지만,핵심은 이게 아니다.노 대통령이 지원을 받은 지 2개월 뒤에 실시된 국세청의 썬앤문 그룹 특별세무조사 때 감세청탁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다.당선자 시절엔 사저에서 식사를 하고,지난해 4월 초엔 청와대에 들러 노 대통령과 함께 경내를 둘러봤다는 문 회장의 진술이고 보면 청탁의혹은 반드시 그 진위를 가리지 않으면 안 되는 곤궁한 처지에놓였다. 검찰이 이러한 사실을 밝혀놓고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의아하다.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으니,쉽게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가 가나 특검에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면피성 의도도 엿보인다.어찌됐건,노 대통령의 도덕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힐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이제 남은 것은 특검이 진실을 밝히는 일 뿐이다.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 스스로도 특검에 협조해야 하고,진실을 미리 밝혀 특검의 검증을 받는 것이 바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 국세동우회 신년회 개최

    전직 국세청 관료들의 모임인 국세동우회(회장 서영택·사진·전 국세청장)는 9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전·현직 국세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개최한다.이 자리에는 이용섭 국세청장과 국세청 출신인 장재식·나오연·김정부 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 과다보유자 누진과세… 기준 이하땐 단일세율/종토세 2원화로 가닥

    내년부터 토지 과다 보유자들에게 부과될 종합부동산세는 현행 지방세인 종합토지세를 이원화해 부과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도입돼 내년부터 시행되는 종합부동산세는 1차적으로 시·군·구에 소재한 토지에 대해 현행보다 낮은 세율로 과세한 뒤 2차적으로 일정액 이상의 과다 토지 소유자에 대해 토지가액을 합산,누진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시·군·구에서 걷는 종합토지세는 지금처럼 지방세로,일정액 이상 토지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부동산세는 국세로 각각 부과한다. 종합부동산세와 토지세가 이중으로 부과될 경우 시·군·구에 낸 세액은 전액 공제해 이중과세를 피하기로 했다.가령 종합부동산세가 100만원이 나왔으나 이미 시·군·구에 70만원을 토지세로 냈다면 차액인 30만원만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종합부동산세로 걷힌 세금은 재정이 취약한 시·군·구에 우선 배분,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현행 종합토지세는 전국의 토지를 합산한 뒤 보유액에 따라 0.2%∼5%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일정액 이상의 토지 소유자에 한해 누진세율이 적용된다.대신 종합토지세는 단일세율로 바뀐다. 재경부는 9일 대전에서 행정자치부와 시·도 세정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보유세 개편에 관한 시·도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 뉴스플러스/중부국세청장 김정복씨 내정

    정부는 7일 중부지방국세청장(1급)에 김정복(57)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청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상학과 출신으로 국세청 총무과장,국제조세국장,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기획관리관 등을 거쳤다.
  • 특검보 자질 논란/변호사 선임계 없이 사건 수임 양승천 특검보 2년전 징계경력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특별검사팀의 양승천(47) 특검보가 2년 전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을 수임했다가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7일 드러났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출범 이틀만에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양 특검보가 징계를 받은 것은 지난 2001년 11월.조모(여)씨가 의뢰한 사건을 수임하면서 검찰에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은 데다 형이 확정되기 전 1000만원의 성공보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대한변협으로부터 20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양 특검보는 또 변호사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8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사실도 확인됐다.양 특검보는 “당시 업무처리가 미숙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진흥 특검은 이에 대해 “7일 오후 변협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이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데다 이미 충분히 처벌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시 22회인 양 특검보는 검사 출신으로 93년 충주 유람선 화재사건과 86년 서진룸살롱 사건 등을맡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경제플러스/부가세대상 10만여명 중점관리

    국세청은 6일 변호사,회계사,세무사,변리사,관세사,건축사 등 전문직사업자 3만 896명을 포함해 모두 10만 5000여명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성실히 신고했는지 여부를 정밀분석하기로 했다.국세청은 이날 ‘2003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안내’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최근 3년간 세무신고 자료 등을 분석해 오는 3월 말까지 불성실 신고 혐의자를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중점관리 대상에는 아파트분양업체,LPG충전소,사우나 및 이·미용업소,부동산임대업자 등도 들어있다.2003년 2기 부가세 확정신고 대상은 개인사업자 408만명과 법인사업자 38만명 등 모두 446만명이다.이들은 지난해 7∼12월의 사업실적을 오는 26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 [폴리시 메이커]조대룡 서울시 재무국장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에는 공감하지만,정부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서울시의 세입과 지출 등 ‘안방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조대룡(51·행시 18회) 재무국장의 말이다. 조 국장은 지난해말 정부와 서울시간 재산세 ‘인상파동’ 과정에서 서울시가 사실상의 ‘판정승’을 거두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는 재산세 인상 폭을 높이려는 정부와 이를 낮추려는 강남구 등 기초자치단체 사이에서 중재역을 맡았다. 조 국장은 “자칫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충돌처럼 비쳐질 수 있었던 정책결정 과정에서 광역자치단체가 갈등을 조절하는 롤모델(role model)을 찾은 게 성과”라면서 “또 지방세제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을 싹트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조 국장은 국내 최초의 ‘지방세연구소’를 오는 3월 발족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서울시 직속기관인 서울시립대학에 세무학과가 있지만,국세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지방세 연구엔 한계가 있다.”면서 “연구소는 지방세 관련 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한다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종합부동산세는 지방세인 현재 순수한 지방세인 종합토지세 가운데 일부를 국세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조 국장은 “국세청 기준시가를 근거로 한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제도 도입에 걸림돌이 없지만,단독주택은 과세 근거자료가 없어 ‘선(先) 보완,후(後) 도입’의 원칙을 지켜야 과세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지방재정분권을 강조하면서 지방세를 국세로 전환하는 것은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현행 시·군·구세인 재산·종토세 가운데 지자체별로 재정수요를 초과하는 부분을 광역시·도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서울 강남지역의 초과재정을 강북에 재분배해 뉴타운 건설 등 강남·북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어 “장기적으로는 지자체별 재정수요를 고려해 재산·종토세 등 부동산 보유세 뿐만 아니라,자동차세 등 지방세 전반에 대한 세율조정 방안이 검토돼야 조세저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국은 이명박 시장 취임 이후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과단위 부서에서 확대 개편됐으며,조 국장이 신설 이후 지금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재무국 계약심사과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예산집행 사전심사제’를 통해 물품구매나 공사발주 과정에서 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올해에는 산하 구청 및 공사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어둠의 접대비 근절해야

    국세청이 건강한 사회 기강을 좀먹는 후진적인 향락성 접대풍토 추방에 팔을 걷어붙였다.50만원이 넘는 접대비의 경우,업무 관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비과세 대상인 ‘비용’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확정해 내놓았다.이 방안은 우선 제한적이나 무분별한 접대를 억제해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다.또 기업체 등의 임직원이 접대비를 빙자해 공금을 챙기는 편법을 봉쇄해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접대 풍토는 확실히 문제다.기업체들이 접대비로 한해동안 자그마치 5조원 가까운 돈을 쓴다고 한다.더 큰 문제는 향응과 선물로 요약되는 접대가 망국적인 부정부패의 온상이 된다는 점이다.지극히 소모적인 접대비라는 비용부담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거래에는 접대가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불신을 확대 재생산한다.더구나 이들 접대비의 32.2%가 룸살롱과 같은 곳에 흘러들어 간다고 한다.사회의 건강성을 마비시키는 퇴폐풍조마저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접대풍토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세청의 이번 조치가 영업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실무자들에겐 편법을 짜내야 하는 새로운 일거리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작금의 뒤틀린 접대풍토가 고쳐야 할 사회 병폐라면 치유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이미 견실한 기업체들은 이른바 영업비라는 접대비를 없앴다고 한다.한편에선 이번 국세청 조치를 계기로 많은 대기업들이 어둠의 접대 추방을 다짐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권력비리와 함께 부정부패의 한 축이 되고 있는 무분별한 접대풍토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기업체 반응/“각종 편법·불법 불러올 가능성” “핑계김에 접대 축소… 잘됐다”

    국세청의 50만원 이상 접대비 실명제 도입 방침에 기업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당장 대안이 없다는 쪽과 이 참에 접대문화를 아예 바꿔 보자는 쪽의 의견이 맞섰다. D자동차 업체 E이사는 “당장 50만원 이상 지출비에 대한 증빙서류를 보관해야 한다는 발표에 놀라울 뿐”이라면서 “이전의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게 쉽지 않아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F기업의 법인영업 담당자도 “회사 방침이 명확히 세워지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단지 접대 약속을 가능한 한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접대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불법·편법 접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업계에서 접대는 하나의 로비인 만큼 접대 비용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의 실명제 회피를 위해 회계장부 조작을 통한 접대비용 처리와 위장 카드가맹점 이용,외상 거래,개인카드를 사용한 뒤 회사에서 보전하는 방식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사내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C제조업체 D부장은 “당장 홍보실을 비롯해 대외 활동에 나서야 하는 부서의 업무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면서 “접대비 증빙서류를 보관하라는 국세청의 지침이 한국적인 접대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오히려 각종 편법·불법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접대문화를 바꿔보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지난해부터 2차 안 가기와 선물 안 받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 기회에 새로운 ‘접대 문화’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윤리 경영과 투명 경영을 위해서는 현재의 접대 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당장은 혼란스럽지만 기업들이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만간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외국계 기업도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golders@
  • 접대비 증빙서류 의무화/국세청 고시내용 문답풀이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에 대한 세정관리가 깐깐해진다.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국세청 조홍희 법인세 과장은 “기업경비의 변칙처리 문제는 올해 국세행정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접대비 관련 국세청장 고시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접대비를 건당 50만원 지출하고 업무와의 관련성만 입증하면 접대 장소는 상관이 없나. -장소와는 상관없다.일반적으로는 식사나 술,골프 접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여행경비를 대는 것도 접대에 포함된다. 접대 상대방을 허위로 기재했는지 여부는 어떻게 판단하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록했을 경우,세무당국이 조사해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접대 상대방을 세무당국이 직접 확인하나. -최종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술·골프·여행경비도 접대포함 건당 접대비가 50만원 이상이라도 증빙서류가 없으면 어떻게 되나. -고의성이 없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만 제시하면 인정해 준다. 증빙서류를 작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접대 목적과 접대자의 부서명 및 성명 외에 접대 상대방의 상호,사업자등록번호,부서명 및 성명을 기록해야 한다.다만,접대 상대방이 비사업자인 경우에는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만 기재하면 된다. 접대 상대방이 2명 이상이면 성명을 어떻게 기록하나. -3명을 접대했다면 주된 접대 상대인 홍길동 외 2명으로 기재한다. 50만원은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개념인가. -그렇다. 접대비의 업무관련성을 인정하는 증빙서류의 기록 및 보관 의무화 대상은. -모든 법인이다. 건당 50만원을 상향 조정할 계획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업무와의 관련성’이라는 표현이 너무 추상적이지 않나. -기술적으로 상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다 정할 수는 없다.법인세는 소득세와 달리 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증빙서류가 허위로 밝혀지면. -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은 덜 낸 법인세 외에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또 임직원이 회사 몰래 법인자금으로 접대한 사실이 밝혀지면 임직원은 소득세도 물어야 한다.접대비를 지출한 사람이 불분명하면 ‘대표자 상여(법률상 용어로 대표자에게 준 것이라는 개념)’로 간주해 대표자가 소득세를 물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상황에 따라 주주들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부과될 수도 있다. ●허위로 밝혀질땐 법인세외 가산세 부과 종전과 달라진 점은. -새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도 건당 접대비가 5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의 정규 영수증을 지출증빙으로 보관하고 있어야 비용으로 인정해 줬다.정규 영수증을 보면 접대 일자와 접대 장소,접대 금액은 알 수 있지만 접대자와 접대 상대방,접대 목적은 모른다.이번에 고액 향락성 접대를 규제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건당 50만원 이상 거래를 변칙 처리하는 사례를 든다면. -접대자가 여러개의 법인카드로 나눠 결제하거나,접대 금액의 일부를 외상처리하고 나중에 잔액을 결제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접대 금액의 일부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세금계산서로 처리하거나,접대 금액을 같은 부서 직원의 카드로 나눠 결제하는 방법도 변칙 처리에 해당된다. 접대비 명세서의 양식은 있나. -별도로 정한 것은 없다.국세청이 제시한 양식을 이용해도 되고,기업이 자체적으로 양식을 만들어도 된다. 오승호기자 osh@
  • 50만원 이상 기업접대비 증빙서류 의무화/‘흥청망청 접대’ 막는다

    “나눠끊기와 돌려막기가 안 된다면 현금거래나 해야죠.”(전자업체 A기업 관계자) “경기가 안좋아 접대비를 줄일 계획이었는데 명분도 생기고 잘 됐죠.이번 기회에 접대 문화도 바뀌었으면 합니다.”(기계업체 S기업 관계자) “정부가 기업의 접대비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영업활동만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겁니다.”(부품하청업체 D기업 사장) 국세청이 50만원 이상의 접대비에 대해 ‘실명제’를 실시키로 하자 기업들의 반응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관련기사 2면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당장 대안 부재로 고민하고 있다.술과 골프 접대를 제외하고 특별한 접대 문화가 없는 상황에서 ‘접대 실명제’ 실시로 연초부터 ‘걱정거리’를 하나 더 안겨줬다는 시각이다. 국세청은 우리사회의 후진적인 향락성 접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입증대상 접대비와 지출증빙의 기록·보관 방법 등을 담은 ‘접대비 업무관련성 입증에 관한 국세청장 고시’를 제정,올 1월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이 접대비로 건당 50만원 이상을 지출할 때에는 접대자와 접대 상대방,접대 목적 등 업무와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증빙서류를 작성해 5년 동안 비치·보관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세법상 ‘비용’처리를 받지 못해 세금을 더 내게 된다. 기업의 무분별한 접대 행위가 줄어들고,기업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쓰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접대비가 업무와의 관련성이 있는지를 입증하려면 정규 영수증(신용카드 매출전표,세금계산서,계산서)의 뒷면 또는 영수증을 붙인 용지의 여백에 접대자와 접대 상대방 및 접대 목적 등 지출내역을 기록,보관하면 된다. 이런 방법이 번거로우면 접대비명세서를 전산테이프나 디스켓 등 전산으로 작성해도 상관없다.이 경우에도 영수증은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국세청은 2건 이상의 지출이라도 날짜와 장소 및 거래처가 같아 하나의 지출행위로 인정될 경우에는 1건으로 보고 건당 50만원 이상 거래인지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같은 장소에서 같은 거래처에 대해 날짜를 달리해 1건의 거래금액을 50만원 미만의 소액으로 쪼개 결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증빙서류는 보관만 하고 있으면 되고 세무서에 제출할 필요는 없다.다만 세무조사를 받다가 세무당국이 기업경비의 변칙처리 등과 관련해 제출을 요구하면 이에 응해야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기업의 접대비 지출 규모는 지난 2002년 4조 7434억원으로 2001년의 1.2배에 해당하는 등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또 2002년의 접대비 가운데 룸살롱,단란주점,극장식당,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금액은 32.2%인 1조 5295억원에 이른다. 세법상 접대비 손비 인정 한도액은 매출액 100억원 이하 기업은 매출액의 0.2%,100억원 초과 500억원 이하는 0.1%,500억원 초과는 0.03%이다. 오승호 김경두기자 osh@
  • 특검팀 90일대장정 과제/대통령 조사여부 최대 관심

    대통령 측근 비리를 맡은 김진흥 특별검사는 90일간의 긴 항해를 앞두고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그는 “수사팀이 꾸려지니 든든하다.”면서 “남은 것은 사명감과 철저한 수사 뿐”이라고 말했다. 김 특검은 지난해 12월16일 임명된 뒤 휴일도 잊고 수사 준비에 전력했다.몸무게가 2㎏이나 줄고 입술도 부르텄다.그는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조사 여부는? 최대 관심사는 대통령을 조사할지 여부.김 특검은 “수사 자료를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얼마전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한편 김 특검은 “특검법에 벗어난 인물이라해도 특검팀이 대상자라 판단되면 소환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수사를 천명했다.안희정씨 등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된다. 그러나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특검법에 명식되지 않은 수사 대상자들이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경우,결정이 날 때까지 사실상 소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지난 2001년 ‘이용호 게이트’특검팀도일부 소환자가 이의신청을 하는 바람에 수사가 지연되는 등 애를 먹었다. ●불법자금 더 밝혀질까 안희정·최도술씨 등 노 대통령 측근이 받은 불법자금 61억원은 이미 드러났다.그러나 일부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다.연결고리인 이영로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데다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잠적,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최씨가 부산지역 기업들에서 받은 당선축하금이 3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또 썬앤문 부회장인 김성래씨는 녹취록을 통해 국세청 감세청탁과 관련,95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대통령 불법자금 모금 묵인했나 검찰은 노 대통령이 장수천 전 대표인 선봉술씨의 손해 보전을 직접 지시하고,여택수 수행팀장이 금품수수 현장에 동석한 정황을 포착했다. 국세청의 보고서에 ‘노’자가 적혀 있었음도 확인됐다.손영래 전 청장 등이 노 대통령에게서 청탁 전화를 받고 이렇게 적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다.그러나 검찰은 대통령을 현재로선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결국 공은 특검으로 넘어갔다. ●이광재씨 관련 의혹 대선 직후 이광재씨가 썬앤문에서 세 차례에 걸쳐 1억 5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썬앤문이 농협중앙회에서 115억 3200만원을 불법 대출 받을 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벗겨지지 않았다. 양길승씨의 경우 지난해 4월과 6월 충북 청주를 방문,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게 4억 9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원호씨가 노 대통령측에 5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검찰은 자금추적 등 강도 높게 조사했지만 증거를 잡지 못했다.김 특검은 이날 “검찰이 남겨놓은 빈 곳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한국IBM 660억원대납품 비리

    세계 최대 컴퓨터회사인 IBM의 국내 현지법인 한국IBM이 비자금 조성과 금품로비 등을 통해 정보통신부,국세청,대검 등 9개 관공서에서 660억원어치의 컴퓨터 납품을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LG IBM 등 15개 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담합입찰했고,관공서는 이를 묵인해줬다는 것이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김태희)는 4일 한국IBM 공공기관사업본부장 장모(48) 상무와 국세청 전산기획계장 한모(49·5급)씨 등 1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LG IBM 공공영업담당 권모(46) 상무보 등 21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담합입찰에 가담한 LG전자,SK C&C 등 컴퓨터 관련기업 15곳을 벌금 700만∼3억원에 약식기소했다.한국 IBM은 국내 서버시장에서 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업계 1위 업체이다. 장씨는 2001∼2003년 국세청 등 5개 기관이 실시한 430억원 규모의 대형서버·PC·노트북PC 입찰에서 다른 업체를 들러리로 세우는 방법으로 판매대행업체인 윈솔이 낙찰받도록 한 뒤 3억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IBM이 대형서버 납품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이익 중 일부를 누락시키거나 허위 용역대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협력사를 통해 30억∼4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이중 일부를 로비자금과 담합대가 지급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한국 IBM은 51%의 지분을 보유한 LG IBM에 2억원의 로비자금을 따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들이 발주기관의 직원 14명에게 건넨 금품은 모두 2억 6500만원에 이르며,이중 대검 정보통신과 직원 2명은 휴가비 등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650만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계통보 조치가 내려졌다.발주기관 9곳은 정보통신부,국세청,대검,육·해군,한전,KT,KBS,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이다. 아울러 입찰에 들러리로 나선 청호컴넷,사이어스,위즈정보기술 등 컴퓨터 업체들은 대가로 총 15억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했으며,해당 업체들은 향후 1개월∼2년 동안 정부기관의 입찰참가 자격이 제한될 전망이다. 한국IBM측은 “일부 개인이 회사 업무지침과 윤리기준을 위반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비자금 조성은 회사 차원의 일이 아니며 회사는 이를 승인하거나 묵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IBM측은 이번 검찰 수사결과에 큰 충격을 받고 한국IBM과 LG IBM 관련자 5명을 모두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리모델링 건물 상속·증여세 5% 늘듯

    내년부터 상가나 빌딩,오피스텔 등 리모델링 건축물의 기준시가가 상향 조정돼 상속·증여세 부담이 2∼5%가량 늘어난다.농어촌 민박시설로 분류되고 있는 펜션형 건축물도 가족호텔이나 콘도 등으로 분류돼 기준시가가 오른다. 그러나 리모델링 건축물과 펜션형 건축물을 제외한 일반 건물과 다가구주택을 포함한 단독주택의 기준시가는 올해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된다.국세청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건물기준시가를 이렇게 조정,고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신현우 재산세과장은 “올들어 11월 말까지 단독주택의 가격상승률이 1.8%로 아파트에 비해 미미한 데다 10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된 점을 감안,㎡당 건물신축가격기준액을 현행과 같은 46만원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물기준시가는 단독주택·상가 등을 팔거나 상속·증여받을 때 과세기준이 되는 기준가격으로,토지와 영업권 등 권리의 가액을 뺀 순수 건물 부문에 대해 매겨진다. 공동주택 기준시가의 적용을 받는 아파트·연립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건물이 해당되며 국세청이 매년1회 이상 산정,고시한다. 건물기준시가는 ㎡당 건물신축가격기준액에 평가 대상 건물의 구조·용도·위치지수와 경과연수별 잔존가치율(감가상각률),개별건물특성조정률을 곱해 산정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1993년에 지어진 경기도 소재 연면적 342㎡,㎡당 개별공시지가 14만원인 단독주택을 올해 리모델링했을 경우 신축연도별 잔존가치율이 높아져 건물기준시가는 2억 1580만 2000원에서 2억 2845만 6000원으로 1265만 4000원(5.9%)이 상향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건물기준시가 산정방법 및 각 지수를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에 게재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전화세무상담센터(1588-0060)에서도 상담안내를 한다. 오승호기자 osh@
  • 측근비리 수사결과/남은 의문점

    넉달 만에 ‘측근비리’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석연치 않은 점들은 남아 있다.이제 공은 새해 출범할 특검에 넘어갔다.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사이의 ‘용인땅 매매’.이씨와 안희정씨는 강 회장에게 19억원에 땅을 팔고 이 돈으로 장수천 빚을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돈이 지급됐는데도 강 회장에게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점 ▲계약해지 뒤에도 강 회장이 이씨에게 4억원을 지급한 점 ▲안씨가 강 회장에게 보관금이라며 10억원을 맡긴 점 등으로 미뤄 ‘용인땅 거래’는 매매 형식을 띤 무상대여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씨가 올해 초 다른 토지 보상금을 받아 10억원대의 자금 여유가 있었지만 강 회장에게 돈을 갚지 않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또 실버타운 개발 허가를 조건으로 S개발에 용인땅을 매매,빚을 갚을 계획이라는 이씨의 설명도 석연치 않다고 본다. 검찰은 장수천 채무 문제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라 노 대통령이 곤경에 처하자 이를타개하기 위해 강 회장이 대신 나서서 이를 변제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의 반론이 완강한 만큼 ‘용인땅 위장매매 의혹’은 규명돼야 할 과제다. 검찰은 썬앤문 특별세무조사와 관련,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부당 감세지시를 내린 배경을 충분히 밝혀내지 못했다.노 대통령 등의 감세청탁 의혹은 김성래 전 썬앤문 그룹 부회장의 진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마저도 “노 대통령이 손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번복했다. 또 썬앤문 특별세무조사 보고서에 한글로 ‘노’라는 메모가 있어 대통령 관련 의혹이 일었으나 관련자들은 영어로 부정의 의미인 ‘NO’를 한글로 표기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국세청장 비서실이나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적어도 구정권의 실세였던 P의원이나 P씨 등이 감세청탁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아직 단서가 나오지 않았지만,문병욱 회장 등이 노 대통령 측근들에게 수차례 금품을 살포한 정황과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의혹 등을 살펴볼 때 노 대통령의 무관함을 속단하기는 이른 듯하다. 한편 검찰은 최도술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수표로 4700만원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이 돈의 출처와 더불어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안희정씨가 썬앤문 그룹 외에 43곳으로부터 모금한 17억 4000만원의 출처와 대선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6억원의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대통령, 측근비리 직접 해명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른바 측근비리를 해명해야 할 때가 됐다.측근비리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대통령이 후보 시절 이광재·여택수씨가 썬앤문 그룹 민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과 3000만원을 받는 자리에 합석했다는 검찰 발표와 관련,청와대는 이를 대통령이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뒤늦게 시인했다.청와대는 그동안 썬앤문 그룹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대통령이 측근비리를 직접 해명해야 하는 까닭은 이기명씨의 용인 땅에 이르면 더욱 분명해진다.이번 검찰 수사에서 모두 사법처리된 안희정씨와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이기명씨 용인 땅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장수천의 부채를 갚기로 계획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은 지난 6월 용인 땅 문제가 불거지자 “다른 거래와는 다른 호의적 거래”라고 강변했고,청와대는 갖가지 해명 자료를 쏟아 냈다. 지난해 8월 부산 선대위의 선거 잔여금 2억 5000만원 처리 내막도 그저 넘길 수 없는 의혹 가운데하나다.검찰은 2억 5000만원으로 장수천 전 대표 선봉술씨가 상가 경락 과정에서 입은 손실을 보전해 주도록 대통령이 최도술씨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청와대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원론적인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청와대가 말끝을 흐리고 있는 대목은 이뿐이 아니다.핵심 의혹의 하나인 썬앤문의 국세청 감세 청탁전화에 대해선 얼버무리고 용인 땅의 거래 과정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하나같이 특검이 풀어야 할 부담이다.대통령은 그러나 측근비리 의혹을 특검의 수사에만 맡겨선 안 된다.대통령이 먼저 나서 제기된 하나하나의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지혜를 실천해야 한다.감추고 싶지 않은 치부를 먼저 나서 고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수사 결과를 확인하는 해명은 이번에도 보았듯 의혹과 불신을 부풀리기 십상이다.측근비리 분란을 잠재울 수 있는 용단을 거듭 촉구한다.
  • ‘외인 돌풍’ PGA도 삼킬까

    지난 17일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2003년 미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타이거 우즈를 뽑자 많은 팬들은 의문을 표시했다. 우즈의 상금왕 5연패를 저지하며 상금왕에 오른 비제이 싱(피지)이 ‘올해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팬들이 더욱 분개한 대목은 득표율에서 우즈가 54%를 기록한데 견줘 싱은 어니 엘스(남아공·18%)에도 뒤진 3위(14%)에 그쳤다는 사실.미국골프기자협회의 텃세쯤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PGA 투어에서 비 미국인 선수,즉 외국인 선수가 어쩔 수 없이 차별받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싱의 사례는 견제가 지나쳤다는 평이 따랐다. 하지만 투표가 아닌 실력에서는 이제 싱처럼 PGA를 석권할 만한 외국인 선수들이 늘고 있다. LPGA와 마찬가지로 PGA 무대 또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상금순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올시즌 PGA 상금 ‘톱 10’에만 1위인 싱을 비롯해 4위를 차지한 마이크 위어(캐나다),9위와 10위를 차지한 엘스와 레티프구센(이상 남아공) 등 4명이 포진했다.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위 박세리(CJ)를 비롯,6명이 ‘톱10’을 휩쓴 LPGA에 견주면 미국 선수들이 비교적 선전한 편이지만 이같은 미세한 우세는 언제든 열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당장 내년시즌부터 미국선수들은 LPGA에서처럼 ‘마이너’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미국에는 우즈 외에 미국세를 이끌 강력한 선수가 없다.한때 세계랭킹 2위를 달리며 우즈를 위협하던 필 미켈슨은 올해 단 한번의 우승도 못한 채 랭킹 38위로 추락했고,역시 우즈의 라이벌로 평가되던 데이비드 듀발은 212위다. 아예 흔적도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대신 데이비스 러브3세가 3승을 거두며 부활해 랭킹 3위를 차지했고,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짐 퓨릭이 4위를 달리며 미국세의 급격한 추락을 막긴 했지만 이들의 선전은 ‘반짝장세’로 치부되고 있다. 이에 견줘 비미국세는 더욱 견고한 세력을 형성해 가고 있다. 수년 동안 상승세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상금 1위에 오른 싱은 물론 우즈를 견제할 ‘2인자 군단’의 선두 주자 엘스,싱과 함께 비미국세의 중견그룹을 이끌고 있는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등이 여전히 건재한 데다 신예들 또한 정상 문턱에 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 각각 상금 12위와 24위에 오른 호주 출신의 스튜어트 애플비와 로버트 앨런비,30위를 차지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등이 꾸준한 성실성을 바탕으로 ‘톱10’에 들 것으로 주목받는 신예들이다. 끊임없이 각국의 정상급 신진들이 수혈되고 있는 것도 비미국세의 우세를 점치게 하는 대목. 내년시즌만 해도 올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이탈리아오픈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72위인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가 퀄리파잉스쿨 수석합격증을 앞세워 PGA 투어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고,역대 두번째 어린 나이로 PGA 투어카드를 획득한 나상욱(20·엘로드)도 관심을 모으는 루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참여정부 1단계 조직개편 의미·내용/부처 조직·정원 확대 ‘몸집’ 키워

    참여정부의 1단계 정부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그동안 정부조직 개편을 ‘각 부처 기능개편(1단계)→부처간 기능조정(2단계)’ 등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따라서 이번 19개 부처의 직제 개정으로 1단계 개편작업은 사실상 매듭지어진 셈이다. ●미완의 개편 이번 직제 개정으로 대부분의 부처가 조직과 정원을 확대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이에 따라 각 부처의 직제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초에는 부처마다 예년보다 큰 폭의 승진·전보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이처럼 부처별 조직과 정원이 확대된 데는 철도청이 효자노릇을 했다.철도청의 철도시설 건설·관리기능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이관됨에 따라 일반직 417명,기능직 475명 등 정원이 892명 축소됐다.정부는 공무원 총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어서,다른 부처의 경우 최대한 이 숫자만큼의 정원 확대 여력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단계 개편작업은 ‘미완의 개편’이라는 평가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부결됨에 따라 ▲행정자치부 인사 기능의 중앙인사위원회 이관 ▲기획예산처 행정개혁 업무의 행자부 이관 ▲행자부 소관 업무에 전자정부 관련 업무 추가 ▲보건복지부 영·유아 보육 관련 기능의 여성부 이관 ▲법제처·국가보훈처의 장관급 기구 격상 등 주요 과제가 현재 ‘실행 불능’ 상태에 빠진 탓이다.정부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로 하여금 수정안을 제출,이번 회기 내 처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나 각종 현안이 난마처럼 얽힌 국회와 정치권 사정을 감안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척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16대 국회에서 통과가 어려울 경우 이들 과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이뤄질 산업·통상·금융 등 부문의 정책 및 집행기능을 재편하는 2단계 정부조직개편 작업과 맞물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김병준 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2단계 개편은) 1단계에 비해 ‘핵폭풍’급 위력을 가질 것”이라면서,부처간 대대적 기능조정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었다. ●부처별 직제개정 내용 재정재경부는 소속기관 조직을 축소해 전체적으론 본부에 과 1개,심의관(3급) 2개를 더 늘린다.국세심판원의 심판관 자리가 1개 줄어들고,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의 회수관리과가 없어진다.금융정책국에 신설되는 금융심의관이 공자위 사무국장을 겸임토록 해 상호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경제정책국은 폐지되는 국민생활국의 주요 기능을 거의 흡수했다.물가정책·소비자정책·복지생활과가 예전 기능을 그대로 안고 경제정책국으로 자리를 옮겼다.물가정책과는 현 생활물가과의 기능을 흡수,확대됐다.경제정책국의 정책조정·조정1·조정2과는 폐지되고 정책기획·인력개발과가 신설된다.또 정책조정국 신설은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정책조정총괄·지역경제정책과 등 신설 2개 과와 경제정책국에서 넘어온 산업경제·기술정보과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경제정책과는 현 조정2과와 복지생활과의 일부 업무를 넘겨받는다.국고국의 재정자금과와 재정정보과는 재정정보관리과로 통합된다.이밖에 ▲금융정책국 금융산업과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관련 정책 총괄조정 ▲경제협력국 지역협력과는남북경제교류협력 분야 등 국제경제과 업무를 이관받아 각각 신설된다.별정직(1급 상당)인 국세심판원장은 관리관도 임명할 수 있도록 복수직 자리로 바꿨다. 1실·3개 과(담당관) 신설로 국장급 자리가 4개 늘어나는 국방부의 경우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는 합의됐으나 기획예산처 협의가 끝나지 않아 다소 유동적이다.획득실이 폐지되나 정책실 및 방위사업실 등 2개 실이 새로 생긴다.현 획득실 군수관리관은 군수국으로 확대된다. 이밖에 ▲통영·충주구치소,창원소년원 신설 및 20개 과·135명 정원 확대(법무부) ▲산업정책국으로 기업활동 규제완화 업무 이관(산업자원부) ▲세무서 5곳 및 서울지방청 국제거래관리국 신설 및 정원 87명 확대(국세청) ▲본청 정원 8명 증가,소속기관 정원 11명 감축(조달청) ▲892명 정원 축소(철도청) ▲가맹사업업무 담당 1개과 신설 및 정원 5명 확대(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변경된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unopark@
  • 뉴스플러스/조달청장 최경수씨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차관급인 조달청장에 최경수(53)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승진,임명했다.최 청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과 세제실장을 지낸 세제전문가로 일 욕심이 많다.
  • “盧 발언 국민적 믿음 깨졌다”시민단체들 “특검서 의혹 철저규명” 한목소리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일단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노 대통령이 기업으로부터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10분의1’ 발언 등 최근까지 대선자금과 관련한 대통령의 공언들이 ‘공언(空言)’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또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이 앞으로 시작될 대선자금 관련 특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멍석이 깔렸을 때 깨끗이 ‘털고’ 가는 게 대통령과 여당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이번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측근들이 모금해서 어렵게 선거를 치렀다.’는 지금까지의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한 국민적인 믿음이 깨졌다.”면서 “선거 운동 막바지인 11월에 특정 기업인을 만났다는 것은 사회 통념상 관례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후보가 직접 만났을 때 ‘과연 1억원뿐이겠는가.’라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주장했다. 고 실장은 이어 “대통령이 일단 형사소추는 면하겠지만 대선자금 비리와 개인 비리에 대한 의혹들은 여전하다.”면서 “한나라당의 ‘편파수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정치권이 특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대통령이 측근 비리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면서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대통령이 먼저 구체적으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조중근 사무처장도 “검찰은 중립적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지만 개인비리를 밝혀내는 데 그쳤다.”면서 “특검팀은 대통령이 측근 비리에 관여했다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 盧측근비리 수사일지 ▲2003년 8월20일 증권선물위 SK해운 등 분식회계 혐의 고발 ▲10월2일 SK 손길승 회장 소환 ▲10월15일 강금원 회장 소환,최도술씨 구속 ▲10월29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 소환 ▲11월19일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소환 ▲12월3일 썬앤문 문병욱 회장 임의동행 및 사무실 압수수색,강금원씨 구속 ▲12월4일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 가결,문병욱씨 구속 ▲12월17일 손영래 전 국세청장 구속 ▲16∼21일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양경자 한나라당 원외지구당 위원장,K은행 김모 팀장 등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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