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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에 2096억 세추징

    국세청이 26일 세금 탈루 혐의가 짙은 대형 사채업자와 변호사·건축사, 성형외과·치과·한의원 등 고소득 전문직 및 자영업자 315명에 대한 5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해까지 4차례의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탈루율이 높은 업종의 불성실 신고 혐의자를 중심으로 315명을 선정,26일 오전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11월6일부터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에 대한 4차 세무조사 결과 209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업체당 평균 6억 7000만원이다. 4차 조사 대상자의 평균 소득탈루율은 47.1%였다. 특히 국세청의 수정신고 권고를 묵살한 유흥업소·음식점 등 현금취급업종 종사자 28명의 소득탈루율은 무려 84.9%나 됐다. 고액과외·입시학원, 사행성 게임장 및 사치성 해외 과소비자 등 51명의 소득탈루율도 72.7%나 됐다. 국세청은 고의적·지능적 탈세 혐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은 검찰에 고발하고 10명은 벌금을 부과했다.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은 “탈세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잡을 때까지 지능적인 탈세행위자에 대한 범칙조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수강료, 대표 개인계좌로 받고 진료비 현금결제 유도해 탈루

    수강료, 대표 개인계좌로 받고 진료비 현금결제 유도해 탈루

    #사례1:온라인 게임아이템 판매업체 사장인 이모(55)씨는 중국에서 현지인 수천명을 고용,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로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하게 한 뒤 게임에서 받은 아이템을 국내 게임이용자에게 판매했다. 이씨는 판매대금 전액을 온라인으로 송금받아 대표자 개인명의의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42억원의 소득을 누락했다. 또 종업원과 친·인척 19명의 명의를 빌려 게임아이템을 판매하는 수법으로 53억원도 빼돌려 모두 95억원을 누락했다가 세무당국에 적발됐다. #사례2:서울에서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이모(51)씨는 수강료를 현금으로 법인 대표 개인명의 계좌로 송금받는 방법으로 15억원을 신고누락한 뒤 1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산 사실이 드러났다. #사례3:서울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안모(39)씨는 진료과목 대부분이 비보험대상인 점을 악용,“진료비를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혜택이 있다.”며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6억원을 탈루하고 광고선전비 5억원을 가공 계상하는 등 모두 11억원을 탈루했다. 국세청이 26일 공개한 4차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적발된 탈루실례이다. 게임 등 정보산업(IT)업계가 급성장하면서 IT업종의 탈루사례가 여러 건 적발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312명의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4차 세무조사를 실시,209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자 1인당 평균 6억 7000만원을 탈세한 셈이다.4차 세무조사에 포함된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은 최근 3년간(2003∼2005년) 모두 1조 911억원을 벌어 이 중 5777억원만 소득으로 신고하고 나머지 5134억원은 신고에서 누락했다. 평균 소득탈루율이 47.1%나 됐다. 조사대상 1인당 1년에 5억 5000만원을 신고누락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세무당국의 신고지도 과정에서 탈루 혐의가 있어 수정신고 권유를 받고도 응하지 않은 ‘배포 큰’ 사람들의 소득탈루율은 역시 84.9%로 90%에 육박했다. 소득의 15%만 신고했다는 얘기다.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 현금취급 업소들로 앞으로도 유사 업종에 대한 세무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액과외와 입시학원, 사채업자, 사행성 게임장 등을 운영하는 51명의 소득탈루율도 72.6%로 평균을 웃돌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언론사 세무조사·국세청장 뒷조사 엇갈린 시각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언론사가 국세청장 뒷조사까지 한다.’는 전군표 국세청장의 주장에 언론계가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청장은 지난 23일 발매된 월간중앙 3월호와 2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뒷조사’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파문이 확산되자 “원론적인 내용을 얘기했을 뿐”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해당 언론사의 이름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언론사는 KBS와 매일경제, 조선일보 등 3개사이다. 국세청은 전 청장이 취임한 지 석달 뒤인 지난해 10월부터 이들 3개 언론사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방일영 전 회장의 상속·증여세 부분에 대해 오는 4월19일까지 기한을 연장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계에서는 전 청장이 거론한 언론사로 조선일보를 꼽고 있다. 언론학계와 언론계에서는 양비론적 시각으로 ‘뒷조사’ 파문을 해석한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치적 목적과 무관치 않고, 그렇다 해도 언론사가 국세청장의 ‘뒷조사’까지 하는 것은 ‘언론권력’의 남용이라는 것이다. 전 청장은 인사청문회나 취임초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세무조사후 5년이 지난 기업은 모두 대상이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을 뿐 실제로 단행하지는 않았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3차례 이상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다 단행했다는 전언이다. 지난 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후 안정남 전 국세청장이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본 전 청장으로서 ‘총대’를 메야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정부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정치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의 맞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권력기관에 대한 언론의 감시는 일상적이어야지 보복적 차원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자사에 불리하다고 해서 압력성으로 뒷조사를 하는 것은 언론권력의 남용일 뿐”이라면서 “언론사도 법에 위반된 일을 했다면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국세청 ‘女 조사드림팀’ 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 여성들로만 구성된 세무조사팀이 신설된다.‘여성조사드림팀’으로 불리며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서울청 조사2국 산하에 배치돼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접근이 쉬운 성형외과·피부과·산부인과, 피부관리·미용실, 여성 스파, 고급 의상실 등 여성 특화분야에 대한 조사를 전담하게 된다. 팀장은 본청과 서울청의 국제조사 업무 등 10여년간 조사국에서 근무한 한숙향(48·5급)씨가 맡았다. 해외연수중 팀장 발령을 받았다. 조사반장은 김정순(48·6급) 서울 양천세무서 징수계장이 맡았다. 김씨는 2002∼2004년 서울청에서 자료상 단속 등 조사업무 경험을 쌓았다. 이밖에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소지자인 김모(34·6급)씨와 7급 2명,8급 김모(25)씨가 ‘여성조사드림팀’에 가세했다.6명 가운데 3명이 세무대학 출신이며 평균 5년 정도의 조사업무 경험을 통해 능력이 검증된 정예 직원들이다. 세무사와 조세범 전문요원, 국제조사전문요원 자격증을 보유, 전문성도 갖췄다.3명은 결혼을 했다. 조사반장 김정순씨는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감도 있다.”면서 “여성 동료와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여성의 부드러움을 살리면서도 공평하고 엄격하게 세법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팀원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팀워크를 극대화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현금영수증카드 전화신청제 시행

    “현금영수증카드 전화로 신청하세요.” 국세청은 오는 26일부터 현금영수증카드 전화신청제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현금영수증카드는 현금영수증상담센터(1544-2020)에 전화로 신청하면 7일이내에 신청 주소지로 배송된다. 이밖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현금영수증홈페이지(www.taxsave.go.kr, 또는 http:///현금영수증.kr)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세무서를 직접 방문, 신청할 수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주말탐구] 윷놀이

    [주말탐구] 윷놀이

    윷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온 으뜸 놀이다. 윷놀이는 전국에서 일년내내 이어지고, 특히 설날에는 집 안은 물론, 골목마다 윷판이 벌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윷놀이가 이처럼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윷패의 우연성과 윷말쓰기의 합리성이 윷판에서 어우러져 승자와 패자를 가르기 때문일 것이다. 윷은 또 지역과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며 재미를 더해 왔다. 윷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여다봤다. 올 설에도 가족끼리 둘러앉아 잡고 잡히는 말 싸움을 하며 함박 웃음을 웃어보자. 윷놀이를 해 본 사람은 말한다. 너무너무 재미 있다고…. 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유래와 의미 윷놀이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많으나 정설은 없다. 다만 중국의 ‘북사(北史)’‘태평어람(太平御覽)’이란 책에 부여의 윷놀이가 소개돼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윷놀이가 시작됐다고 추측한다. 특히 19세기 중반 ‘동국세시기’에는 고려말 이전에 현행 윷판과 같은 것이 쓰였다고 적혀 있다. 윷판은 29개 밭으로 구성된다.20개는 원으로 9개는 원 안에 십자 모양으로 배열돼 있다. 김문표(1568∼1608)가 ‘중경지’ 사도설조에서 윷판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바깥 둥근 모양은 하늘을, 안의 십자는 땅을, 윷판을 이루는 밭은 별자리를 뜻한다고 했다. 특히 윷판 중앙 밭은 북극성이라 불렀다. 하늘이 땅바닥까지 둘러싼 모양인 셈이다. 윷판·윷말에는 자연의 섭리도 숨어 있다. 윷판에서 말은 북(出口)에서 떠나 동을 거쳐 중앙이나 남, 서로 이동한다. 이는 춘분(春分)·하지(夏至)·추분(秋分)·동지(冬至) 때 태양의 궤도를 본뜬 것이다. 네 윷말은 사계절을 가리키고, 둥근 나무 토막이 엎어지거나 젖혀지는 것은 음양을 나타낸다. 윷패에서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상징한다. 가축의 크기와 빠르기에 따라 윷패의 밭 수와 윷말의 움직임이 결정된 것이다. ●놀이방법의 변화 윷놀이 원칙은 진화를 거듭했다. 윷패가 도·개·걸·윷(사진법)에서 도·개·걸·윷·모(오진법)로 바뀌었다.1950년대부터는 ‘뒷도(백도)’가 생기면서 육진법으로 변화했다. 뒷도란 윷 하나를 특정하게 표시해 이것만 젖혀지면 윷말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뒤로 한밭 물러선다. 예를 들어 도 자리에 있던 윷말이 뒷도를 하면 한 밭 후진해 참먹이(出口)로 직행하는 것이다.‘맞춤나기’도 새로 생겼다. 참먹이에 이른 말이 반드시 도를 쳐야 나가는 규칙이다. 상대방이 뒤를 바짝 쫓다가 오히려 덜미를 잡히거나 끝내 도를 내지 못해 판이 뒤집히는 일도 벌어진다. 강원도에서는 윷 두 개에 각각 ‘서’‘울’이라고 적는다. 두 윷이 함께 젖혀져 개가 되면 윷말을 윷판의 중앙 밭으로 옮긴다. 서울에 대한 동경이 엿보인다. 경상도에서는 ‘자동임신’‘자동유산’ ‘퐁당’ 밭이 있다. 자동임신 밭에 이르면 한 동이던 말이 두 동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그 뒤에는 말이 들어가면 죽는 자동유산, 퐁당 밭을 반드시 둔다. 높은 수익에는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안동민속박물관 박장연 학예실장은 “윷말이 윷판을 움직이는 방향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화투놀이의 시계방향에서 포커놀이의 시계 반대방향으로 달라졌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생활양식은 좌측이 우선이라 문서나 가사도 모두 좌서(좌서)로 썼다. 그러나 서양 문물이 도입되고, 한글기록시대로 접어들면서 윷말이 윷판을 돌아가는 방향이 달라졌다고 한다. ●지역 특성 윷은 지역마다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우선 윷의 종류부터 가락윷과 밤윷, 콩윷으로 나뉜다.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는 주로 가락윷을 쓴다. 가락윷에는 장작윷과 싸리윷이 있다. 장작윷은 길이 20㎝, 지름 3∼5㎝의 소나무를, 싸리윷은 길이 10㎝, 지름 2㎝ 싸리나무를 쪼개 만든다. 요즘에는 구하기 쉬운 아카시아나무로도 많이 제작한다. 경북 안동에서는 윷놀이를 할 때 윷판이 없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윷판에다 윷말을 놓는 것이다. 이를 ‘건궁윷말’이라 부르는데 윷판 29밭의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충청도에서 가락윷으로 놀 때는 윷 4개 가운데 최소한 하나를, 던지는 사람의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그러지 않거나 돗자리 밖으로 2개 이상 나가면 ‘낙방’또는 ’낙’이라고 보고 무효로 친다. 밤윷은 전라도와 제주도에서 주로 사용한다. 새끼손가락 정도의 굵기로 길이는 3㎝ 안팎이다. 전라도에서는 윷을 담아 던지는 용기가 종지나 접시여서 ‘깍쟁이윷’이라고도 한다. 윷을 놀 때는 멍석에 그어놓은 선을 넘도록 힘차게 던져야 한다. 선 안으로 한개라도 떨어지면 ‘낙’으로 안 된다. 윷가락 4개가 모두 멍석 밖에 떨어져도 무효다. 제주도에서는 윷 4개 가운데 하나라도 세로로 2∼3초간 서게 되면 던진 편이 승리한 것으로 친다. 콩윷이나 팥윷은 콩이나 팥을 절반으로 쪼개어 만든 것으로 북부 지방에서 많이 사용한다. ●세계의 윷놀이 윷은 인도·페르시아·중앙아시아·동북아시아·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민속학자 김광언씨는 ‘동아시아의 민속놀이’에서 “인도의 파치시(Pachisi)가 중국의 저포 놀이를 거쳐 우리에게로 건너와 윷이 되었다.”고 말한다. 파치시는 왕·코끼리·말·양이라 불리는 네 개의 말을 십자 꼴로 벌려 놓은 3×8의 밭 위로 옮기는 놀이다. 중국의 저포 놀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윷놀이와 닮은 점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놀이판의 밭이 29개로 윷놀이와 같았다. 일본의 윷놀이는 우리나라에서 건너갔다. 국문학자 김사엽씨는 “윷놀이에서 한 개가 엎어지고 셋이 잦혀진 것을 이르는 일본말 ‘고로’는 곧 우리말 ‘걸’을 가르킨다.”고 설명했다. 윷과 비슷한 놀이를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도 즐겼다. 콜로라도·뉴멕시코·유타주의 선사시대 유적에서는 뼈 윷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서남박물관에는 밤윷만한 것부터 가락윷까지 서너 종류가 있다. 특히 파라과이 볼리비아의 차코(Chaco)부족은 이 놀이의 이름을 ‘윷’이라 불렀다고 한다. 놀이학자 스튜어트 컬린은 “윷놀이는 판 위에서 주사위를 갖고 하는 모든 놀이의 조상 또는 원형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윷점 쳐보세요 선 조들은 한 해의 운수나 풍흉을 알아보려고 윷점을 쳤다. 지금은 잊혀져 가고 있지만 윷점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설 풍속이다. 윷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마을이 편을 갈라 윷을 놀고 그 결과를 가지고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산과 들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편을 갈라 윷을 논 뒤 들 쪽이 이기면 벼농사가, 산 쪽이 이기면 밭농사가 잘될 것으로 여긴다. 다른 하나는 새해 윷가락 4개를 세 번 던져 나온 괘로 개인의 일년 운수를 점치는 방법이다. 첫 번째 말을 상괘, 두 번째 말을 중괘, 세 번째 말을 하괘라 부른다. 상괘는 묵은해를, 중괘는 새해 설날을, 하괘는 정월 대보름을 나타낸다. 점괘를 얻을 때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간주한다. 그래서 모두 64괘가 나온다.‘척성법(擲成法)’이란 책에 이같은 운수 풀이가 적혀 있다. 스튜어트 컬린(1858∼1929)이 펜실베이니아대학 고고학박물관 관장으로 재직하던 1895년에 저술한 ‘한국의 놀이’에서 “정월 초에 서울의 시장에서는 작은 책 한 권이 팔리는데 그것은 윷점과 관련이 있다. 여러 장에 걸쳐 세 개가 한 조인 숫자의 순열이 한자로 인쇄되어 있다. 그 옆에는 한국어로 그 의미가 설명되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세 번 윷을 쳐서 모두 ‘도·도·도’가 나오면 건(乾)으로 111의 점괘를 얻는다. 이 괘의 점사는 ‘어린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는 내용이다. 나약한 아이가 포근하고 편안한 어머니를 만나듯 어려운 일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길 좋은 괘다. 세 번 윷을 쳐서 ‘도·윷·도’가 나오면 141(大過卦)인데 ‘나무에 뿌리가 없다(樹木無根).’라는 뜻이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죽음을 의미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나쁜 괘다. 조선 후기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상고’에는 “정월 초하룻날 아낙네들이 (윷을)던져서 길흉을 점쳤다. 세 번 던진 뒤 주역의 64괘를 본받아 점사를 붙였다.”고 기록돼 있다.18세기 말 유득공의 ‘경도잡지’도 윷점을 상세히 소개한다.
  • ‘포스트 푸틴’ 시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2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측근인 세르게이 이바노프(54)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제1부총리로 승진시키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제사회는 푸틴이 그리고 있는 ‘포스트 푸틴’시대의 밑그림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제1부총리가 건재하고 푸틴이 개헌을 통해 재출마하지 않는다면, 메드베데프·이바노프 두 주자의 대선 레이스로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대통령궁 크렘린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인사안을 확정하고 후임 국방장관에 아나톨리 세르듀코프(44) 국세청장을, 내각사무처장(장관급)인 세르게이 나리슈킨(52)을 부총리로 승진 기용했다. 또 이바노프의 제1부총리직 임명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는데, 이에 따르면 이바노프는 현행 업무인 군·산복합체 활동 조정뿐 아니라 경제장관들을 통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바노프의 승진 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푸틴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차기 러시아 대권이 누구에게 ‘주어지느냐.’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푸틴의 권력은 확고하고, 국민들의 지지도도 높기 때문이다.소련 연방 붕괴 후 옐친 시대를 거치면서 ‘무너진 제국’의 비애를 맛본 러시아 국민들은 지난 2000년 푸틴 시대가 펼쳐진 이후 두둑해진 주머니에 만족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러시아의 위상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선 러시아의 상황을 ‘공포와 억압’으로 얘기하지만, 러시아인들은 ‘질서와 안정’을 구가한다고 칭송한다. 보리스 넴초프 같은 야권 인사들은 “구 소련 시절 ‘후계자’ 지명과 다를 바 없으며, 러시아가 민주주의국가인양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대통령궁 내 관료들간 권력투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헌법 개정을 통해 푸틴이 3차 연임에 깜짝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이번 개각을 통해 푸틴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킹메이커’로 퇴임 이후를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바노프를 제1부총리로 승진시켜 메드베데프·이바노프 양강 구도를 일단 만든 것은 대선을 위한 치밀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모든 면에서 대비된다. 이바노프는 푸틴 대통령과 고향(상트 페테르부르크)도 같고, 옛소련 정보기관 KGB에서 같이 해외업무를 맡았다.‘냉정한’ 성격까지 똑같다는 평을 듣는다. 성추문 스캔들, 로켓 폭발 등으로 곤경에 처한 국방부 수장직을 벗겨준 것은 푸틴의 배려란 게 러시아 언론의 시각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세청도 女風

    국세청은 날로 늘어나는 여성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 활용하기 위해 여성 보직할당제와 승진목표제 등 여성간부 양성방안을 적극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국세청은 현재 지원업무에 집중돼 있는 여성인력의 근무 부서를 다양화하고 여성인력이 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국세청 산하 인력은 1만 7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28%인 4903명이다. 특히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근로장려세제(EITC) 등의 업무를 위해 뽑은 신입 9급 직원 594명 중 여성이 300명으로 절반을 넘어서는 등 여풍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의 5급 이상 공무원 1200명 중 여성 인력은 53명으로 4.4%에 불과하다. 국세청이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여성승진목표제는 인사를 할 때 승진이 가능한 연한을 넘어선 여성에 대해서는 전체 인력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만큼 승진시키는 제도다. 보직할당제는 그동안 고위직이나 핵심요직 인사에서 소외됐던 여성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여성을 기존의 지원부서가 아닌 조사나 세원관리 등 이른바 핵심부서에 의무적으로 할당배치, 근무토록 하는 것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과장급 전보 △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陳良鉉△경제정책국 인력개발과장 車永煥△공적자금관리위원회사무국 의사총괄〃 禹尙鉉■ 해양수산부 ◇과장 전보△동해어업지도사무소장 李湳敎△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파견 鄭辰爀△주러시아연방대사관 주재관 嚴基斗■ 정보통신부 △정보통신협력본부 협력기획팀장 白基勳■ 국세청 ◇고위공무원(일반직) 전보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林聖均△재정경제부(전출) 許宗九 ◇고위공무원(일반직 승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金連根 ◇부이사관 승진△국세청 총무과장 元正喜△ 〃 법규과장 李鍾豪△ 〃 소비세과장 徐賢洙△〃 조사1과장 金明燮△국세공무원교육원 운영과장 金相鉉△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朴要柱 ◇과장급 전보△국세청 정책홍보담당관 金敬洙△ 〃 종합부동산세과장 李柄烈△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2과장 林昌圭△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3과장 朴武錫△국세청 劉連根 ◇과장·세무서장 발령△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 成南孝△춘천세무서장 李文榮△경주〃 李光雨 ◇복수직 서기관 전보△서울지방국세청 전산관리과장 李載學■ 세종대 △전자정보대학장 崔奭林△연구산학협력처장 李秀弘△평생교육원장 李勇基△전산정보원장 禹美愛■ CJ투자증권 △IB본부장(상무) 趙光植△Fixed Income팀장 尹棟煥
  • 작년 소득세 31조 26% 급증

    지난해 개인들이 낸 소득세가 26% 가까이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 등에 따른 결과이다.종합소득세도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국세 증가분 10조여원 가운데 7조원 이상을 부동산 관련 세금이 주도했다. 정부가 올해 편성한 세입 가운데 다 쓰지 못한 예산이 5조 3000억원에 이른다. 재정경제부가 12일 발표한 ‘2006년 국세징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138조 443억원으로 2005년 127조 4657억원보다 8.3% 증가했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세입 예산 135조 3336억원보다 2조 7107억원 더 걷혔다. 연도별 국세수입 증가율은 2002년 8.5%,2003년 10.3%,2004년 2.7%,2005년 8.2% 등으로 2004년을 빼고는 8%대 이상을 유지했다.근로자와 개인사업자들이 내는 소득세는 31조원으로 2005년보다 25.8%인 6조 4000억원 늘었다.재경부는 “전국의 부동산 가격이 주택은 11.6%, 토지는 4.56% 뛴데다 상용근로자 임금상승률이 5.8%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합부동산세도 2005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3000억원으로 201% 급증했다.과세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아지고 과표적용률은 50%에서 70%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상속·증여세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27.6% 증가,2조 4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법인세는 29조 4000억원으로 1.5%(4000억원) 줄었다.2005년 귀속분부터 법인세율이 2% 포인트 인하됐고 12월 말 결산법인 실적이 2.1%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술소비 둔화와 맥주세율 인하로 주세가 7.4%(2000억원) ▲고유가에 따른 휘발유 소비 감소로 교통세가 6.7%(7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의 총 세입액은 206조 2000억원, 총 세출액은 200조 9000억원으로 정부가 쓰지 않고 남긴 결산상 잉여금은 5조 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조 9000억원은 올해 예산으로 넘어갔고 나머지 2조 4000억원은 세계 잉여금으로 처리됐다.세계잉여금은 지방교부금 정산 등에 쓰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외이사 도입 10년(上)] 공무원 출신 30%… 국세청·공정위·금감원 ‘빅3’

    [사외이사 도입 10년(上)] 공무원 출신 30%… 국세청·공정위·금감원 ‘빅3’

    정부가 대기업 오너들의 독단적인 경영을 견제하고, 경영진의 전문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1998년 2월 이후 사외이사 수가 늘고 활동도 활발해졌지만 정작 경영감시·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함께 시가총액 기준 50대 기업 사외이사 276명의 직업과 지배주주와의 관계 등을 심층분석, 사외이사제도의 현주소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2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 50대 기업 사외이사를 차지하는 최대 직업군은 공무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총 83명으로 시가총액(지난 연말 기준) 50대 기업 사외이사 276명(2006년 9월 말 기준)의 30.1%를 차지했다. 다시 말해 50대 기업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출신인 셈이다. ●관료·법조계 출신 35% 차지 83명을 분석해 보면 정부 부처의 관료 출신이 57명이고 나머지 26명은 판·검사 출신이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 출신 사외이사가 22명이나 된다. 재조 경력이 없는 변호사를 포함하면 법조계에서는 39명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즉, 재조 경력이 없는 변호사까지 더한, 관료와 법조계 출신은 96명(34.8%)에 이른다. 다음으로 대학교수가 63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2.8%, 기업인이 49명으로 17.8%, 금융인이 15.2% 등을 차지했다. 이밖에 언론인이 10명, 박원순·최열 등 사회운동가가 8명이었다. 현직 언론인이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립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부처에서 1급 관료를 지내고 물러나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A씨는 “기업에서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해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밝혔다.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정부의 정책 때문에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를 미리 막거나 그 범위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이다. ●명망가 모임 축소판… 여성은 5명뿐 이름만 대면 누군지 알 수 있는 사회적 명망가들도 사외이사로 많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SK,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LG전자,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이 두산중공업, 안강민 전 대검 부장검사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또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원순 변호사가 포스코, 최열 환경운동연합 고문이 기아자동차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은 전체 사외이사 중 5명에 불과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인 전영순 중앙대 교수,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문정숙 숙명여대 교수,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이미현 변호사(법무법인 광장),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KTF 황덕남 변호사(세계종합법무법인) 등이다. 최고령 사외이사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인 박병헌(재일교포) 대성엘텍 회장, 최영훈(〃) 에신그룹 회장이 1928년생으로 79세로 나타났다. 최연소 사외이사는 KT&G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워렌 리크텐슈타인으로 42세이다. 리크텐슈타인은 KT&G와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스틸파트너스 측 대표이다. ●허성관 前행자 등 8명 ‘1인2역´ 분석대상이 50대 기업이고, 평균 사외이사 수가 5.5명이었음에도 두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도 나타났다.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이 포스코와 우리금융지주, 박석환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삼성중공업과 신세계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8명이 중복해서 나타났다. 현재 상장된 회사의 경우 한 사람이 2곳까지만 사외이사를 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법인세 탈루 의혹 4만 9000곳 중점 관리

    국세청이 3월말 법인세 신고를 앞두고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1만개 기업을 개별 관리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개별관리 대상에는 환율하락으로 혜택을 본 기업이나 레저관련 업종, 대표적인 세금탈루 업종인 건설업, 탈세혐의가 큰 자영업 법인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또 전산분석 결과 세금탈루 혐의가 포착된 3만 9000개 기업에 대해 관련 내용이 포함된 안내문을 발송, 법인세를 신고할 때 이를 반영토록 했다. 이들 3만 9000개 기업을 유형별로 보면 ▲실제 근무하지 않는 기업주 가족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기업 2479개 ▲법인카드 사적사용 혐의가 있는 기업 1747개 ▲세무조사 후 사업연도 신고소득률이 하락하거나 사후 관리가 필요한 기업 2002개 ▲법인세가 면제·감면되는 사업을 하면서 감가상각비를 계상하지 않은 기업 1162개 등이다. 이밖에 ▲가짜세금계산서를 사들여 원가에 반영한 기업 4580개 ▲세액공제·감면을 중복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 3833개 ▲기술이전 소득감면, 해외파견비 임시세액공제 등 폐지된 감면조항을 계속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 2423개 등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이밖에도 병·의원이나 음식·숙박업 등 5만개 자영업법인에 대해 업종별로 탈루유형과 사례를 제시, 성실신고를 독려키로 했다. 성윤경 법인세 과장은 “이번 신고안내는 납세자가 잘못하기 쉬운 항목을 사전에 안내해준 것으로 이를 법인세 신고시 반영하지 않으면 조사대상 선정 등 엄정한 사후관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법인세 신고 대상 12월말 결산법인은 36만 3376개사로 지난해보다 1만 1512개사(3.3%) 증가했으며 이들 기업은 다음달 1∼31일 법인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관치금융 대표주자의 금의환향” 기수파괴 예고… 과천 엑소더스?

    김석동 신임 재정경제부 1차관만큼 다양한 별명을 가진 관료도 드물다. 각종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현장에서 실무를 지휘해서 생긴 ‘대책반장’은 아예 꼬리표가 됐다. 외환위기 때에는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숙식을 하며 환율 방어에 나서 ‘외환사령관’으로 통했다. 이런 별명들은 주로 그를 좋게 보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그 스스로도 비밀유지 때문에 호텔에서 일한 날짜만 따져도 족히 1년은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반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2003년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에 있으면서 ‘4·3 카드대책’을 내놓을 때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관치금융의 바통을 잇는 ‘마지막 모피아(옛 재무부의 모프에 마피아를 빗댄 말)’의 부활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탁월한 순발력과 화술로 언론 플레이에도 능하지만 오히려 지나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번에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또 다르다.‘행시 23회’의 재경부 1차관은 관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도 23회 차관이 나왔지만 경제부처 수석 차관이라는 점에서, 또한 다른 부처에 비해 재경부의 승진 기수가 늦었다는 점에서는 파격이다. 지난해 차관급인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갈 때에도 ‘고속승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내에 ‘금의환향’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김 차관의 기용은 관가에서 ‘세대교체’와 ‘기수파괴’를 예고한다. 물론 김 차관이 53년생으로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기수로 따지면 재경부에선 한참 밀린다. 권오규 부총리의 요청으로 유임된 진동수 2차관만 해도 17회이다. 박병원 전 1차관 역시 17회로 행시기수로 김 차관은 6단계를 건너 뛴 셈이다. 현재 재경부 1급은 행시 19∼22회, 보직국장들은 20∼23회가 대부분이다.23회 동기 가운데 재경부에선 1급이 없고 김교식 홍보관리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임승태 금융정책국장, 권혁세 재산소비세제국장 등이 전부이다. 따라서 채수열 국세심판원장(17회), 유재한 정책홍보관리실장(20회), 조성익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20회) 등이 지난 7일 사표를 낸 것처럼 고참급의 ‘과천 엑소더스’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재경부내 과장급 이하 실무진들은 김 차관에 호의적이다. 보고할 때 형식을 갖추지 않고 격의없이 대화하며 업무이해가 빠른데다 장기적으로도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김 차관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김 신임 차관 약력 ▲재정경제원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부동산반장 ▲재경원 외화자금과장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금감위 조정총괄담당관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정경제부 차관보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5년 폐업사업자 79만명… 9% ↑

    2005년 사업부진 등으로 폐업한 사업자가 9%가량 늘어났다. 신규 사업자수도 3년 연속 감소했다. 국세청이 7일 발표한 ‘200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에 폐업한 사업자는 79만 5755명으로 전년(73만 1160명)보다 6만 4595명(8.8%) 늘었다. 폐업사유를 보면 사업부진이 57.1%(45만 4771명)로 절반을 넘었다. 2005년 폐업한 개인사업자 75만 3994명 가운데 3년도 못돼 폐업한 사람이 49만 1736명으로 65.2%나 됐다.6개월도 안 돼 사업을 접은 개인사업자도 10만 7752명으로 14.2%나 차지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재경부 차관 김석동씨 내정

    재정경제부 1차관에 김석동(행시 23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수(17회) 재경부 2차관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의 1차관 기용을 포함한 차관급 인사가 빠르면 8일 단행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보에서 차관급인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지 3개월여 만에 다시 경제부처의 수석 차관으로 영전하게 됐다. 기업은행장 등의 물망에 올랐던 진 2차관은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더 일해 줄 것을 권유, 유임으로 정리됐다. 박병원(17회) 재경부 1차관의 사퇴에 이어 유재한(20회)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조성익(20회)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채수열(17회) 국세심판원장 등 1급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 재경부 인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유재한 실장은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후속 인사로는 정책홍보관리실장에 김경호(21회)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에 이철환(20회) 전 국고국장, 국세심판원장에 이희수(22회) 조세정책국장 등이 각각 유력시된다.임영록(20회) 차관보와 김성진(19회) 국제업무정책관도 당분간 유임으로 굳어졌다.1급이나 1급 승진 대상자 가운데 1명이 금감위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 6일 마감된 우리금융지주 회장에는 황영기 현 회장과 박병원 재경부 1차관 등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 등 8명은 헤드헌터사 추천을 받는 ‘타천’ 형식으로 응모했다. 박 차관과 황 회장은 7일 각각 다른 자리에서 심정을 밝혔다. 박 차관은 ‘퇴임의 변’을 통해 아쉬움과 함께 소신을 밝혔다. 박 차관은 ‘공성신퇴(功成身退)’를 강조했다. 뜻한 일을 이뤘으면 그 자체가 보람인 만큼 물러나야 한다는 것.그는 지난 6년간 정책의 큰 방향을 정립하면서 ‘세객(說客)’의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후배들에게 “국민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게 발전의 요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최근 우리금융 및 은행 인사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애정과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인사문제와 관련) 시장이 하느냐, 관(官)이 하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세간의 관심처럼 특정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벤처 밸리로 알려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는 2000여개의 건설시행사들이 들어서 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개발업자인 시행사들은 ‘대박의 꿈’을 꾸는 벤처기업인 셈이다.‘아파트 500가구를 지으면 300억원을 번다.’는 말이 나오면서 최근에는 명문대 출신도 테헤란로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거품은 어디에서 ●시행사는 전국에 1만여개 두산산업개발의 한 직원은 “개발이익은 총 분양금의 7∼10% 정도”라면서 “시행사 이익은 전체 아파트 건설 이익의 절반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은 GS건설의 ‘서초동 아트자이’ 124가구의 분양금은 3198억원. 그의 말대로라면 개발이익은 223억∼319억원이고, 시행사 몫은 110억∼15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행사가 절반을 가져가면 건설사가 개발이익의 4분의1을 챙기고 나머지 4분의1을 놓고 하도급업체와 아파트입주자가 나눠갖는 식이라고 한다. 시행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디벨로퍼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시행사가 1만여개 있는 걸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건설사 숫자와 비슷한 규모로 시행사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은 최근의 현상이다. 현대건설의 한 임원은 “시행사가 난립하고 있지만 성공하는 시행사는 1000명 가운데 1명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사업 인·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2∼3년 동안 금융비용을 못 견디기 때문이다. 전문건설협회 이석우 조사부장은 “금융기관은 규모가 작은 시행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건설업체가 보증을 서야 시행사에 돈을 빌려준다.”면서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는 이익을 나눠먹는다.”고 전했다. 구조적으론 시공사는 시행사의 도급업체이지만 자금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 건설사는 사실상 우월적인 위치에 놓인다. 현대건설 박상진 전무는 “시행사는 보증을 설 시공사를 찾고 시공사는 이런 수많은 시행사 가운데 사업성 있는 시행사를 고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택사업단 이성규 부부장은 “하루에 1∼2명의 시행사업자가 찾아온다.”면서 “대부분의 시행사는 자본이 없기 때문에 시공사가 보증을 서고 부실시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면 시행사는 저축은행, 사채업자로 발길을 돌린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주는 대신 개발이익의 절반 정도를 받는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 ●세금만 제대로 거둬도 아파트값 거품은 뺀다 건설사는 공사를 하도급업체에 넘기면서 이익을 극대화한다. 이석우 부장은 “공사 한 건에 10개 이상의 하도급업체가 뛰어든다.”면서 “최저입찰제로 선정되기 때문에 입찰가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하도급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공사를 따내고 있다는 얘기다. 시행사와 시공사, 하도급업체 사이에 거래를 할 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든다. 서울 서초구의 A시행사가 평소 거래하던 B토건과 6억여원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에 탈세과정을 막고 세금만 제대로 부과해도 아파트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행사와 건설사에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정책의 문제”라고 말했다. ■ 시행사란? 시행→건설→분양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건설의 첫 단계인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자다. 특별한 자격요건 없이 누구나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시행사 업무를 할 수 있다. 직원 3∼4명을 두는 소규모부터 기업형까지 다양하다. 판교 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성남시가 시행사였다. 시행사 역할도 하던 건설사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 때문에 시행사 역할을 거의 하지 않는다. ■ 흥덕지구 분양가 비교해보니 용인 흥덕지구는 지난달 분양에 들어가면서 80대 1의 높은 경쟁률과 ‘떴다방’ 등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다른 관점에서 흥덕지구를 주목했다. 흥덕지구는 7개 항목의 분양원가 공개가 2005년부터 적용돼 온 공공아파트와 적용되지 않은 민간 아파트가 공존하는 가장 최근의 분양 케이스.1·11 대책의 효과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리트머스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택지매입원가를 보면 경기지방공사(670억원)와 용인지방공사(683억원)가 민간기업인 경남아너스빌 13블록(793억원)보다 낮았다. 분양공고 당시의 택지비는 경기지방공사 731억원, 용인지방공사 704억원, 경남아너스빌 1001억원으로 민간이 공공보다 택지비에서 이윤을 많이 남겼다. 평당 평균 택지가격은 공사 419만원, 경남 562만원으로 143만원 차이다. 하지만 ‘공공은 싸고 민간은 비싸다.’는 등식은 건축비에서 역전된다. 경남아너스빌 13블록의 전체 건축비(분양공고)는 635억원이고, 경기지방공사는 788억원, 용인지방공사는 792억원이다. 평당 평균으로 따져보면 경남아너스빌 352만원, 경기지방공사 446만원, 용인지방공사 472만원이다. 공사가 민간보다 건축비를 많이 책정하면서 결국 분양가가 비슷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남의 평당 분양가가 908만원에 그친 것은 흥덕지구 사업승인 단계였던 2005년 3월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 최저분양가 낙찰 방식 때문”이라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평당 200만원가량 낮지만 그렇다고 손해나는 개발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공사와 민간의 분양가가 비슷해지면서 공사가 토공으로부터 민간보다 싸게 토지를 공급받은 의미가 사라진다. 경남아너스빌의 평당 평균 설계비(감리자 모집 시점)는 3만여원, 경기지방공사는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는 6만여원이다. 감리비(평당)는 경남기업 5만여원, 경기지방공사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 14만여원이다. 공공이 싼 땅에 훨씬 나은 설계를 하고 있을까. ■ 민간분양가 분석해보니 “원가공개가 아닙니다. 언론에서 그렇게 쓰고 있을 뿐이죠.”1·11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다. 아파트 건설 단계별로 공개되는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나면 발언의 속뜻은 이해된다. 아파트 건설업자는 주택사업승인·감리자모집·분양승인 등 세 단계에서 자치단체에 ‘예정원가’를 신고한다. 감리자모집공고 때는 입찰을 위해 58개 항목의 원가가 ‘불가피하게’ 공개된다. 래미안 종암2차 등의 사업비와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원가와 분양가 사이의 격차는 업체별로 30%에서 136%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을 사업비의 30% 정도만 남긴 곳도 있고,130%가 넘는 이윤을 남긴 곳도 있다는 얘기다. 비교분석 대상은 마포서강 벽산e-솔렌스힐, 양천 코아루, 마곡 푸르지오, 신월동 동도센트리움, 은평신사 두산위브 등 모두 6곳. 래미안 종암2차의 평당 총사업비는 475만원, 분양가는 1100만원대로 이윤이 136%나 된다. 양천 코아루는 평당 총사업비 769만원에 분양가는 1000만원. 이윤은 30% 정도다. 세종대 부동산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원가로 볼 수 있는 총사업비와 분양가간의 격차에 대해 “사업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가 아니라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연구원 관계자도 “자기이윤은 원가와 상관없이 시장 상황을 봐서 정한다.”고 설명했다. 인허가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늘어나는 금융비와 각종 로비자금 등이 추가된다는 얘기다. 사업비도 주먹구구식이다. 평당 공사비는 218만원에서 369만원까지 15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사업비를 제시한 두산위브의 담당자는 “은평 신사동의 두산위브도 중급으로 지어진 아파트이고, 평당 100만원만 더 들여도 최고급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며 “2배 이상의 공사비 차이가 아파트의 질적 수준 차이를 뜻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지자체 눈감고 도장찍기 비일비재 서울 성북구가 지난 연말 낸 종암 제4구역(래미안 종암2차) 아파트의 감리자 모집공고에 표기된 금융비용은 111억 9574억원. 하지만 ‘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에 명기된 이 금융비용은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에서 11조 1957억원으로 둔갑했다. 총괄표에서 ‘000’이라는 오타가 뒤에 붙어 무려 1000배나 차이 나는 금액이 된 것이다. 성북구는 건설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이 자료를 구청장 명의로 구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신문이 이런 오류를 지적하기 전까지 성북구는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북구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당시 이 사실을 알았다면 오해와 시비의 소지 등을 없애기 위해 수정했을 텐데, 외부에서의 이의제기도 없어서 이런 부분까지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폭등하는 집값으로 집없는 서민들은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건설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형식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8월 게시한 신월3동의 신월아파트(신월동 코아루 아파트) 감리자 모집 공고문도 비슷한 사례. 법에서 정한 58개 공개 대상 항목 가운데 49개만 공개됐다. 도배공사 등의 항목은 아예 빼버린 것. 도배는 공짜로 해 준다는 얘기일까. 양천구 관계자는 “비슷한 항목끼리 합치거나 해당사항이 없어서 사업비가 0원인 항목은 제외됐다.”면서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항목들이라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는 항목별로 예상가격을 계산한 뒤 이를 합해 총액을 내지 않는다.”면서 “일단 금리, 이윤 등을 모두 감안한 총분양가를 정해놓고 내역별로 금액을 끼워맞추는 식”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내부적으로 내는 대략적인 사업비는 어떤 방법으로 산출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충 작성된 자료를 눈감고 도장찍어 준다는 얘기다. ■ 어떻게 분석했나 1·11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서울신문은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지역 6곳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자료를 분석했다. 서울지역 민간아파트는 주택법상 감리자 모집 공고 단계에서 58개 공종 항목별 사업비와 이윤, 총사업비 등을 공개하고 있다. 민영아파트가 분양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유일하게 공개되는 예상원가이다. 자료는 구청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에서 찾아냈다. 감리자 모집 공고문과 이에 첨부된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를 탐사취재기법인 CAR(컴퓨터활용취재·Computer Assisted Reporting) 기법을 이용해 평당 사업비를 산출, 평당 분양가와 비교했다. 용인 흥덕 택지개발지구는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방공사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민간아파트가 공존하는 곳. 분석 자료로는 건설에 참여한 용인지방공사(‘이던 하우스’), 경기지방공사(자연& 아파트)의 홈페이지와 경남기업(11·13블록 경남아너스빌)이 신문광고에 공고한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분석했다. 경남아너스빌의 분양가를 항목별로 비교·분석하기 위해 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한 감리자 모집 공고문에 있는 감리비와 설계비가 입주자 모집공고시 가격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경남기업측에 확인했다. 흥덕지구의 자료 분석에도 CAR기법을 사용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8일 차관 인사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재경부에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후임 차관이 누구냐에 따라 재경부 1급들의 거취도 달라져 관심은 어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다. 6일 재경부에 따르면 후임 1차관은 8일 산업자원부 1·2차관 인사와 함께 단행될 예정이다. 후임 재경부 1차관으로는 진동수 2차관(17회)과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23회)이 우선 거론된다. 진 차관으로 결정되면 2차관에는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19회)이 유력하다. 이 경우 권태균 금융정보분석원장(21회)이나 김동수 경제협력국장(22회)이 국제업무정책관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김 부위원장이 1차관으로 오면 1급 가운데 1명은 금감위로 갈 것으로 보인다.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17회)과 김대유 통계청장(18회)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다만 경제수석이 차관으로 온 전례가 없다는 점과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금융쪽 인물을 차관으로 바란다는 측면에서 두 사람의 1차관 기용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 이밖에 임영록 차관보(20회), 김용민 조달청장(17회),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 등도 1차관 후보로 오르내린다. 조성익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20회)은 통계청장이나 조달청장이 바뀔 경우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채수열 국세심판원장(17회)의 용퇴는 기정사실화됐다. 후임 심판원장에는 이희수 조세정책국장(22회)과 이광호 상임심판관(21회)이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동 경제정책국장(23회)의 차관보 승진과 이철환 전 국고국장(20회)의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복귀는 유력시된다. 후임 경제정책국장에는 임종룡 금융정책심의관(24회) 등이 얘기된다. 김경호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21회)의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때문에 현재 재경부 1급 가운데 허용석 세제실장(22회)을 제외하고는 모두 후임 1차관에 따라 보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편 청와대는 6일 박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산자부 1·2차관에는 오영호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23회)과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21회)이 각각 유력시된다. 강권석 기업은행장 후임에는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거론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5년 종부세 상위 10%가 세금 94% 냈다

    2005년 종부세 상위 10%가 세금 94% 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첫 해인 2005년 종부세를 낸 7만 676명중 상위 10%가 전체 세금의 93.7%를 냈다. 관심을 모았던 주택의 경우, 상위 10%가 주택분 종부세 중 48.3%를 부담했다. 양도차익은 주식이 가장 많았고, 토지, 주택 순이었다.2005년 억대 연봉자와 개인사업자 수가 각각 29%와 15% 급증해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주택분 상위 10%가 종부세 48% 차지 6일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분 종부세를 신고한 7만 676명(법인 포함) 가운데 상위 10%인 7073명이 종부세 6426억 1100만원의 93.7%인 6020억 7700만원을 냈다. 주택분(공시가 기준 9억원 이상) 종부세(391억 1800만원)의 경우 상위 10%가 48.3%를 부담했다. 반면 하위 40%의 부담비율은 2.9%로 상하간 격차가 컸다. 보유 주택수별로는 2주택 이상 소유자가 주택 관련 종부세 신고인원 3만 6441명중 74.6%인 2만 7191명이었다.6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1만 691명으로 29.3%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들이 낸 종부세는 170억 8700만원으로 주택분 보유세의 44%다.1인당 평균 160만원이다. 이밖에 ▲5채 소유자 1141명(14억 5000만원) ▲4채 소유자 1603명(19억 4800만원) ▲3채 소유자 3311명(38억 8200만원) ▲2채 소유자 1만 445명(91억 2300만원) 등이었다. ●울산지역 근로자 평균 급여 4234만원 최고 2005년 근로소득세 과표 8000만원이 넘는 고액연봉자는 5만 3037명으로 전년보다 28.9%(1만 1904명) 늘었다. 근소세 과표가 8000만원이 되려면 연봉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 정도 돼야 한다. 과표 8000만원 이상 근로자들이 낸 근소세는 2조 3438억원으로 전체 근소세의 24%나 됐다. 억대 연봉자의 과세대상 소득은 1인당 평균 2억 3000만원대로 전년의 1억 7000만원대보다 35% 늘었다. 반면 봉급생활자 평균연봉은 3663만원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전체 근로소득자(1190만 3000명)의 과세대상 소득도 2246만원으로 전년보다 4.8%밖에 늘지 않아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현대 계열사들이 있는 울산지역 근로자의 평균급여가 423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합소득세 과표 8000만원 이상 개인 사업자도 8만 9556명으로 전년보다 15.5%(1만 1991명) 늘었다. ●양도차익, 주식>토지>주택 순 2005년 양도소득세 신고건수는 85만 3000건이며 이 중 토지가 57만 2000건으로 67.1%를 차지했다. 주택은 16만 6000건(19.5%), 분양권 등 부동산 취득권 4만 4000건(5.1%) 순이다. 주식 등 기타는 7만 1000건이었다. 양도세를 낸 경우 양도가액 100원당 양도차익은 주식이 76원으로 가장 컸고, 토지 53원, 주택 32원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건당 평균 양도차익이 1억 916만원으로 가장 컸고, 경기 4927만원, 대전 4622만원 순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도토리 뉴스] 강북 부촌 성북동, 강남권 누르고 상속·증여세 1위

    재벌 회장들이 많이 모여 사는 강북권의 부촌인 성북동과 한남동이 지난 2005년 상속·증여세 징수실적에서 신흥 부촌인 강남권을 다시 앞질렀다.5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전통 부촌인 서울 성북동을 관할하는 성북세무서의 2005년 상속·증여세 징수액은 1686억 4600만원으로 전국 세무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남동을 관할하는 용산세무서가 1197억 3800만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 토지보상금 수령자가족 부동산거래 年2회 조사

    정부는 이달부터 토지보상에 따른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보상금을 받은 땅주인과 그 가족들의 부동산 거래내역을 조사해 증여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을 가려내기로 했다.올해 수도권의 900만평(`분당급´ 신도시 포함)을 포함해 전국에서 1500만평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은 오는 7월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7년 업무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건교부는 지난해 상반기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으로부터 토지보상을 받은 사람들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들과 이들의 직계 존비속이 지난 1년간 거래한 부동산 내역을 조사, 증여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명단을 추려 이달 말까지 국세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땅주인에 대해서만 필요한 경우 조사를 해왔다. 올해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이같은 조사를 하기로 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는 현행 연 2회에서 4회 이상 분기별로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6월 중 검단신도시와 운정 3지구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고, 상반기 중 `분당급´ 신도시를 발표하는 등 신도시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수도권에 29만 7000가구가 공급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을 7월 중 착공해 2014년까지 정부기관의 단계적 이전을 끝내기로 했다. 수도권에 있는 175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위해 추진 중인 혁신도시는 대구와 울산을 시작으로, 지역의 신거점이 될 기업도시는 태안을 시작으로 각각 9월에 착공한다. 한편 2015년 오송∼광주,2017년 광주∼목포간 개통을 목표로 하는 호남고속철도는 올해 기본 설계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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