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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군표 前청장 2000만원 추가 수수”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수뢰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전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23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지난해 7∼11월 4차례에 걸쳐 현금 5000만원과 올 1월 해외출장 때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전씨의 구속 이후 진행한 수사에서 전씨가 국세청 차장 시절인 지난해 7월 정 전 청장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혐의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전씨는 정상곤 전 청장으로부터 모두 현금 7000만원과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전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기소)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고종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해준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를 비롯, 검찰이 기소한 4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고] 유사 석유 사용은 범죄다/안철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본부장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어딘가에 있는 부정을 방치하면 어디에나 있는 정의가 위협받게 된다.”고 했다. 우리 주위에도 많은 부정들이 있다. 문제는 이 부정들이 부정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유사 석유제품이다. 유사 석유제품이라 함은 ‘석유제품에 용제, 등유, 톨루엔 등 다른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을 혼합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그저 ‘다소 싼 기름’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다르게 그 폐해가 자못 심각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유사 석유제품의 세금 탈루액은 한 해 무려 8741억원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유사 석유제품은 정품 석유에 비해 발암물질인 알데히드가 약 62% 더 많다. 그 외 이산화탄소는 2.5배, 톨루엔은 12배의 유해가스를 다량 배출한다.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유사 석유제품이 일으키는 문제는 비단 세금 탈루와 환경 오염만은 아니다. 차량의 출력과 연비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차량 엔진손상으로 인한 급정거 위험, 화재 및 폭발사고의 원인을 제공한다. 특히 연료 분사장치를 마모시켜 주행 중에 갑자기 시동을 꺼뜨리기도 한다. 뒤따라오는 차량과 추돌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장기간 사용하면 엔진 연료장치의 금속부품을 부식시킨다. 고무 재질도 용매를 흡수하면서 부풀어 올라(팽윤 현상) 엔진 손상과 연료 누출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인명 피해의 직접적 단초가 된다. 유사 석유제품은 당신의 차뿐만 아니라 당신과 가족의 생명까지도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올 해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이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유사석유 제품과 그 폐해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들은 유사 석유 단속을 막대한 세금 탈루 단속으로만 인식하고 있고 운전자 대부분도 저렴한 가격에만 관심을 둔 채 차량에 미치는 결함은 미처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큰 문제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유사석유 제품과 그 폐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석유품질관리원은 국민 홍보에 부단히 노력 중이다. 산업자원부는 유사 석유제품 제조원료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용제의 불법 공급 및 사용 혐의업체에 대해 국세청·경찰청과 합동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중탱크와 밸브를 설치하고 리모컨 조작을 통해 단속을 피해가며 지능적으로 유사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서 검사 여부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즉각적으로 유사석유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차량(비노출 검사시험 차량)도 개발, 운용을 확대 중이다. 유사 석유제품 처벌은 비단 판매자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유사 석유제품을 쓰는 사용자도 처벌을 받는다. 그동안은 제조·유통사범만 처벌했지만 이제는 유사 석유제품을 알고 사용하는 사람도 사용 정도와 적발 횟수에 따라 최고 3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유사 석유제품 사용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 장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도 언급한 유사 석유제품 추방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이다. 유사 석유제품이라는 ‘부정’이 우리 사회에 횡행한다면 올바른 조세정의 실천, 석유 유통질서 확립, 환경 보호, 국민 안전이라는 ‘정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상기하고 유사 석유제품 추방에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안철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본부장
  • 전군표씨 구속적부심 기각

    전군표(53) 전 국세청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고종주 부장판사)는 21일 전 전 청장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에 대한 심리 및 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영장 발부가 적법했고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전 전 국세청장측은 구속적부심 심사에서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지난해 10월10일 국세청 본청 현관을 촬영한 CCTV 자료 등을 제시하며 돈을 받은 혐의를 부인했다. 또 그동안 검찰 조사를 통해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해소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새달 11일부터 서류 인터넷서비스

    국세청은 18일 소득공제에 필요한 서류를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수집할 수 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를 다음달 11일부터 제공한다. 먼저 다음달 11일부터는 보험료 연금저축 개인연금 퇴직연금 직업훈련비 등 5개 항목에 대해,20일부터는 교육비 의료비 신용카드 등 3개 항목에 대해 각각 서비스를 시작한다. 근로자가 발급기관에 영수증을 받으러 다닐 필요가 없다. 다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경준 송환’ 공방] “김씨·李 말맞춰”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한나라당이 김경준씨의 송환을 앞두고 정치공작설을 제기하자 역 정치공세를 펼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검찰에 대한 압박 작전과 함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김씨와 접촉해 검찰수사에서 김씨가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기로 했다는 ‘협약설’도 제기하는 등 고도의 심리전을 구사했다. 여기에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BBK가 관련된 5대 핵심 의혹’의 실체 규명을 압박하는 등 이 후보 흠집내기에도 매달렸다. 박영선 의원은 김씨 소환과 관련해 “검찰이 지나치게 한나라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 왜 김씨에 대한 취재가 봉쇄돼야 하는지 뚜렷한 이유를 대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김씨가 17일 귀국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정보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검찰과의 내통 의혹을 제기했다. 정봉주 의원도 “검찰은 지금이라도 우리가 제출한 증거를 가지고 수사해야 한다. 핵심은 연루된 회사들의 계좌추적”이라면서 “도곡동땅 매각대금과 다스 투자대금이 이상하게 일치하고, 이 대금이 다시 BBK로 투자된 데 대한 믿을 만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자녀의 위장취업과 탈세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이 후보가 임대소득을 축소신고하고 필요경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탈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기정 의원은 이날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세청은 이 후보의 두 자녀 위장취업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소득 탈루 문제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당, 이명박 세무조사 요청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자녀들의 위장취업과 탈세 의혹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4일 선대위 산하 클린선거대책위 및 국회 재경위,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명의로 이 후보에 대한 세무조사 및 검찰고발 요청서를 국세청에 제출했다. 통합신당은 요청서에서 “이 후보가 자녀 월급 명목으로 누락한 소득신고액은 8800만원으로 이는 친인척을 유령직원으로 올려 놓고 수익을 줄이는 대표적인 탈세수법”이라며 “조세범처벌법에 따른 조세 포탈 행위로 세무조사를 통해 탈루세액을 확정한 뒤 신속하게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은 또 “이 후보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 사업장 3곳의 2004∼2006년 소득신고서에 따르면 필요경비가 최고 76.3%에 이른다.”며 “국세청 표준 필요경비율이 33.5%인 점을 감안하면 필요경비를 과대계상해 탈세를 한 의혹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자녀 위장 취업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미납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납부액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누락된 소득세 3900여만원과 주민세 300여만원 등 총 4300만원이다.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새 국세청장에 한상률씨

    새 국세청장에 한상률씨

    노무현 대통령은 새 국세청장에 한상률(54) 국세청 차장을 승진, 기용하기로 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임기가 끝난 편호범 감사위원 후임에 하복동(51) 감사원 제1사무차장을, 중앙선거관리위원에 임채균(57) 법무법인 자하연 대표변호사를 내정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연말 종부세 등 국세청의 주요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흔들리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내부 인사를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 내정자와 임 선관위원에 대한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했다. 한 내정자는 행시 21회 출신으로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하 내정자는 행시 23회 출신으로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장, 기획홍보관리실장 등을 거쳤고, 임 선관위원 내정자는 사시 20회 출신으로 서울가정법원 판사,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등을 지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9급 세무직 1350명 공채

    국세청이 오는 16일까지 9급 세무직 공무원 1350명을 뽑는다. 국세청은 이달 초 9급 세무직 공무원 1200명을 이미 공개채용한 바 있다. 국세청이 2350명이라는 대규모 인력을 공개채용하는 것은 2009년 실시를 앞두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 근로장려세제(EITC)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2차 세무직 9급 공무원 공채는 18세 이상 28세 이하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학력과 경력에 제한이 없다. 오는 12월10일 필기시험과 내년 1월14일 면접을 거쳐,2월1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경준씨 송환 언제쯤

    김경준씨 송환 언제쯤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언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양국의 관계 당국은 김씨의 송환 일정에 대해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측은 11일(현지시간) “김씨 송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법무부로부터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김씨 신병을 한국 호송팀에 넘길 미 마셜(연방보안국)도 “우리는 송환 계획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A 소재 연방검찰의 톰 로젝 공보관은 “김경준씨 사건에 연방 검찰은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송환일정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씨의 가족조차 송환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풍 사건’의 핵심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2003년)이나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2004년) 등의 송환 당시에는 귀국 날짜와 비행기 편 등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던 데 비하면 김씨 송환은 ‘007 작전’에 가깝다. 김씨의 귀국일정 가능성은 대략 4가지로 모아진다. 첫째는 12일(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을 출발해 도쿄 등 제3국을 거친 뒤 14일 서울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정보 소식통들은 “범인을 데리고 도쿄 시내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둘째로 13일 출발해 14일 서울에 도착하거나,14일 출발해 15일쯤 서울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다. 여기에는 12일 ‘베테랑스 데이(참전용사의 날)’가 공휴일이라 12일을 지나야 인수인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게다가 13일이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점도 감안 요인이다. 미 국무부의 지난달 31일 송환 승인 이후 2주일 내로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3·14일 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소식통등의 설명이다. 아니면 17일쯤으로 늦춰질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 송환 시간은 밤 0시10분(현지시간)에 출발해 이튿날 새벽 6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을 이용할 공산도 있다. 아울러 국제공항 내 항공사 카운터에서 범죄인을 넘겨주던 기존 방식 대신에 비행기 계류장의 트랩에서 김씨를 인수 인계할 수도 있다. 모두 일반인의 눈을 피히기 위한 가상 조치들이다. ejung@seoul.co.kr
  • 올 종부세 대상 48%↑ 50만5000명

    올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는 사업자를 포함해 50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할 전망이다. 개인주택분 대상자 가운데 58%는 종부세 부담이 100만원을 넘지만 올해 처음 과세되는 사람의 평균 세액은 8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과세 대상자 50만 5000명 가운데 개인주택과 관련한 사람은 38만 1000명으로 지난해 23만 2000명보다 64% 늘었다. 이는 전국 가구주의 2%, 전국 주택보유 가구주의 4%에 해당한다. 종부세액은 2조 8814억원으로 지난해 1조 7179억원보다 67.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올해 공시가격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22.8%, 토지는 11.6% 각각 올랐고, 과표 적용률이 지난해 70%에서 올해 80%로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 가운데 42.2%는 100만원 이하만 내면 되지만 51.8%는 납세액이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500만원 이상 내야 할 대상자도 19%에 이른다. 1가구 1주택자 가운데 공시가격이 6억원 이상∼9억원 이하인 과세 대상자의 종부세 부담액은 평균 80만원 정도이다. 주택분 종부세를 처음 내는 사람의 세 부담액도 80만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국세청은 이달 말 종부세 과세 대상자들에게 신고 안내서를 발부할 계획이다. 종부세 신고·납부 기간은 매년 12월 1∼15일이지만 올해는 12월15일이 토요일이어서 17일까지로 연장된다. 한편 내년부터는 과세 대상자가 종부세를 신고·납부하는 게 아니라 당국이 재산세처럼 직접 세액을 부과·고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종부세는 매년 6월1일 기준으로 공시가격이 정해진다. 올해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기준일 이후 집값이 떨어진 곳들이 적지 않은데도 세액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납세자들이 많아 `조세 저항´이 우려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보훈처 차장이 유공자 허위취득했다니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이 ‘가짜 국가유공자’ 행세를 하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차관급인 정 차장은 자신의 허리 디스크가 공무 중 발생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스스로 공상공무원 국가유공자 자격을 인정받은 뒤 자녀들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고 ‘국가유공자 자녀 고용명령’을 이용해 공기업 등에 취업까지 시켰다고 한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되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가유공자 선발 업무를 맡고 있는 보훈처의 차장이 스스로 국가유공자 자격을 따내 각종 특혜를 누렸다고 하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진짜 국가 유공자들을 욕되게 하는 행태이다.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상이 교육 훈련이나 직무수행 도중 입은 것으로 입증되어야 하며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심사위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의심받게 됐다. 우리는 최근들어 고위직 공직자들의 비리 사건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이들을 관리 감독할 임무가 있는 청와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일이 터질 때마다 ‘깜도 안 된다.’ ‘개인의 일’이라며 비호한 탓이다. 청와대는 그간의 고위 공직자 기강 해이와 도덕성 상실을 보여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얼마 남지 않은 참여정부 기간 동안 이같은 불행이 재발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한류스타도 소비세 내라”

    |도쿄 박홍기특파원|‘한류 스타들도 소득에 따른 소비세를 내고 가세요.’ 일본 세무당국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류 스타나 해외 프로선수들이 출연료 등에 대한 소비세를 내지 않고 출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판단, 단속 강화에 나섰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세무당국에 의해 과세 처분을 받은 해외 스타들이 수십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세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소비세를 면제받는 사업자의 매출 기준을 3000만엔에서 1000만엔으로 인하, 납세의무 외국인이 크게 증가했다. 주요 표적은 한국 배우·탤런트·가수 등 한류 스타,K-1 격투기 선수와 프로 골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스타들의 상금이나 출연료 등 수입에 대한 소득세는 초청한 주최측에서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세금 납부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소비세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세법에는 연기나 경기 등을 제공, 수입을 올리는 ‘사업자’로 간주돼 상금 등에는 소비세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해외 스타들도 세무서에 과세사업자로 신고해야 한다는 게 세무당국의 논리다. 소비세는 상품이나 서비스 공급 가격에 5%가 부과된다. 그러나 한류 스타들과 계약을 맺은 도쿄의 한 연예기획사는 “소비세 신고는 세무사가 대행하는 만큼 출연료는 소비세분을 제외하고 지급하고 있다.”며 일본 세무당국의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일본 국세청 측은 “해외 스타들이 소비세의 신고제도를 제대로 몰라 일어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탈루 여부 조사와 함께 해외 스타 초청 단체에도 소비세 제도를 적극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이씨조선의 꼭두각시극/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이씨조선의 꼭두각시극/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변호사가 사제관으로 피신하고, 사제단이 변호사를 보호한다. 과거에는 민주화운동을 하던 이들이 그리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21세기 디지털시대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나 보던 일이 다시 벌어진다. 어찌된 일일까? 이번 일은 우리 사회의 권력이동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이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 정치권력을 비판하려면 목숨을 건 실존적 결단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요즘 “대통령 씹는 것이 국민 스포츠가 되었다.”는 어느 여당 정치인의 푸념대로, 이제 정치권력을 비판하는 것은 부담없이 즐기는 가벼운 오락이 되었다. 시장권력은 다르다. 이건희 회장한테 명예박사학위를 주는 데에 반대해 시위를 벌인 학생들은 학교와 동료 학생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사태에 책임을 지고 고대 보직교수들이 일괄사표를 내놓았다. 그 학교 학생들이 전직 대통령의 학교진입을 막았을 때에도 올라오지 않았던 교수들의 목이 일개 기업 회장을 위해 총장님 책상 위에 줄줄이 올라온 것이다. 그뿐인가? 얼마전 ‘시사저널’이라는 잡지에서 이건희 회장도 아니고,2인자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가, 거의 모든 기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났다. 기자들의 대량 해직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나 있었던 일 아닌가? 심상정 의원이던가? 멀쩡한 의원들이 고장난 녹음기처럼 같은 소리를 반복하면 삼성에서 다녀갔다고 보면 된다고 했던 것이? 명색은 국민이 뽑는다 하나, 의정활동의 범위를 정해주는 것은 삼성.‘법’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것은 그들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넣지.” 이것이 대한민국 검찰의 원칙인지. 이제 우리는 떡값 받은 검사를 색출하는 일을 떡값 먹은 검찰에 맡겨야 한다. 그뿐인가? 떡값 리스트에는 법관과 대법관의 이름까지 들어 있단다. 그게 사실이라면, 사법부까지 기업의 조종에 춤을 추어왔다는 얘기가 된다. 국세청은 어떤가? 폭로에 따르면 검찰이 먹은 것에 0이 하나 더 붙는다고 한다. 역시 납세의무를 남다르게 수행하는 데에는 품이 많이 드나 보다. 불쌍한 것은 언론. 받아먹었다는 돈이 겨우 십만원 단위다. 광고로 이미 데스크를 커버할 수 있으니, 기자들에게는 그냥 애들 과자값만 줘도 된다는 얘길 게다. 명절날 떡값. 세시풍속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기업이 나서서 민족문화의 명맥을 이으려 한다. 귀한 일이다. 특히 막대한 돈을 들여 민속극의 전통을 되살린 공은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 남사당의 전통은 입법, 행정, 사법, 나아가 언론까지 동원된 저 거대한 꼭두각시극 속에 면면히 살아 숨쉬게 되었다. 일개 기업이 사법, 입법, 행정이라는 국가의 근간을 쥐고 흔든다. 일개 기업이 헌법적 가치를 우습게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는 일개 ‘기업’이 아니라 일개 ‘가문’이 하는 일이다. 이 모두가 결국 일개 가문에서 억지로 기업을 사유화하려 드는 데에서 비롯된 일이 아닌가. 디지털 시대에 아직도 세습을 하는 곳이 세군데 있다. 북조선, 한국교회, 그리고 삼성. 대형교회 목사들에게 왜 세습을 하냐고 물으면,“리더십 때문”이라고 대답한단다. 북한에서 세습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게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떤가? 삼성도 회장 가문의 리더십이 없이는 붕괴하고 말까? 회장 ‘가문’이 없다고 삼성이라는 ‘기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런다면 그것은 기업이 아니라 아마 사이비종교일 게다. 가문과 기업은 구별되어야 한다. 졸지에 이씨조선의 시대를 맞은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은,‘기업은 가족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라는 근대적 기업윤리가 아닐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정상곤씨 “인사청탁 위해 돈 상납”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의 정·관·금융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9일 수영구 민락동 놀이시설 재개발사업 대출 편의를 봐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부산은행 투자금융부 부부장 노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김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은 전군표(53·구속)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을 위해 돈을 상납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노씨는 지난 7월 김씨가 민락동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가짜 용역계약서를 만들어 부산은행으로부터 27억 5000만원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대출 승인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부산시 고위간부 등 시청 직원들이 민락동 재개발 사업 인·허가 등과 관련, 김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돈을 받은 인물로 지목된 고위 간부들을 지난 9월 중순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 전 청장은 이날 열린 2차 공판에서 “전 전 청장에게 (관행적 상납이 아니라) 인사 청탁을 위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 돈가방과 관련,“택시 밖으로 내동댕이치지 못한 것을 천추의 한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 전 청장이 기소되면 심리를 병합해 오는 30일 오전 11시 3차 공판을 열기로 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해외송금 年5만弗까지 자유화

    내년부터 연간 5만달러까지는 은행에 서류신고를 하지 않고 해외로 송금을 할 수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도 금액 제한이 없어진다. 재정경제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장중심의 외환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한 외환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연간 5만달러까지는 은행에 별도의 증빙서류 제출 없이 말로만 설명하면 해외에 송금을 할 수 있다. 개인적 용도는 물론 기업의 금전대차, 증권매입 등 자본거래에도 적용된다. 특히 건당 1000달러 이내의 송금은 합산 범위에서 제외돼 해외 가족을 위한 용돈 송금 등은 보다 자유로워진다. 단 건당 송금액이 1000달러를 넘으면 관세청과 금융감독원에, 연간 1만달러가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되는 등 사후 모니터링은 강화된다. 현재는 액수와 관계 없이 해외에 돈을 부치려면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개인이 해외에 갈 때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갖고 나갈 수 있는 한도는 미화 1만달러다. 또 기업은 50만달러 이하 채권과 채무를 합산해 한번만 신고하면 되며 한국은행 신고 절차는 필요 없다. 서류제출 없이 무역대금을 지급하고 받을 수 있는 조건도 수출입실적 1억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낮춰진다. 특히 해외에서 공부하는 자녀가 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땄더라도 한국 국적의 유학생으로 간주해 별도 규제 없는 유학생 송금절차를 적용받을 수 있다. 300만달러로 묶인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완전자유화 시기도 1년 앞당겨 내년 중 실시한다. 아울러 해외직접투자나 부동산투자를 할 때 신고 전 1만달러까지 지급할 수 있고, 부동산 계약성사 이전이라도 예비신고만 하면 청약금 등을 최대 10만달러까지 사전에 송금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10) 재정경제부 (3)·끝

    [공직 인맥 열전] (10) 재정경제부 (3)·끝

    재정경제부 세제실과 금융정책국, 국제금융국, 국고국 등은 옛 재무부의 맥을 잇는 부서다. 특히 세제실은 그 역할과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세졌다. 참여정부 들어 세제가 정책 전면에 등장, 부동산과 복지정책 등을 주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결과다. 국제금융국도 글로벌 경제의 동조화 현상에 맞춰 중요성이 커졌다. 반면 금융정책국은 감독기능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넘기면서 시장 영향력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은 재무부 이재국을 거친 금융정책국의 ‘맨파워’를 아직도 의식하고 있다. 김도형 조세정책국장은 세제실과 국세심판원, 국세청 등 ‘3대 조세당국’에서 국장을 지냈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세제실장과 국세심판원장, 국세청장을 유일하게 거친 것과 비교된다. 사무관 시절에는 증권국 증권정책과에서도 일했다. 국세청 법무심사국장으로 있으면서 ‘과세품질’ 개념을 도입했다. ●금융정책국은 영향력 다소 줄어 윤영선 조세기획심의관과 주영섭 근로장려세제(EITC)기획단 부단장, 백운찬 부동산실무기획단 부단장은 모두 세제실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 직책은 약간 비켜서 있지만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한다. 윤 심의관은 세제국 사무관만 14년 일했으며 조세지출과장과 소비세제과장을 지냈다. 중장기 조세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성품이 온화하다. 주 부단장은 국세청(8년)에서 실무를 익힌 뒤 소득세제·소비세제·조세정책과장 등 요직을 거쳐 국세심판원에서 2년간 근무했다. 남궁훈 생보협회 회장을 과장, 국장, 실장 등으로 모셨다. 백 부단장은 소득세제·조세정책과장을 지냈다. 김진표, 남궁훈, 정덕구 전 세제실장과 위스콘신주립대 동문이다. 현금영수증제와 EITC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김교식 재산소비세제국장은 사무관 시절 관세청과 이재국에서 일했다. 외환위기 당시 공보과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는 홍보관리관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인관계가 뛰어나다. 장근호 관세국장은 첫 민간인 출신의 재경부 국장으로 유명하다. 홍익대 교수이다. 임승태 금정국장은 일처리가 깔끔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동북아 금융허브의 골격을 완성했으며 세계은행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선친이 임기호 전 서울고법원장이다. 청와대 경제수석·경제정책수석 행정관을 지냈다. 조인강 금융정책심의관은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면서도 뉴욕 재경관을 마치고 금정국으로 입성했다. 정책판단이 빠르고 대외업무에 밝아 권오규 부총리의 신임이 두텁다. 김광수 공자위 사무국장은 이재국 금융정책과에서만 6년 가까이 근무했다. 재경부 내에서 금정과 근속기간만으로 김태현 장관실 비서관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금정과장으로 정건용, 유지창, 신동규, 김규복, 진영욱씨 등을 모셨다. 김석동 1차관과는 이재국 시절에 이어 금감위에서도 함께 일했다. 신제윤 국제금융국장은 금융정책과장과 국제금융과장을 역임했다. 금정국과 국제금융국 주무과장을 모두 지낸 것은 진영욱 한화손해보험 부회장 이후 처음이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을 은행과장과 국제금융국장으로 모셨다. 최종구 국제금융심의관은 2002년 북핵위기가 터졌을 때 국제금융과장으로 당시 권오규 경제수석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모시고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을 찾아 대외신인도를 지켜낸 공로가 크다. 김용덕·신동규·권태신씨 등을 모셨다. 강계두 국고국장은 기획예산처 행정재정기획단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일반직 고위공무원단의 부처교환 사례로 재경부에 왔다.98년 기획예산위원회로 분가한 지 8년만의 귀환이다. 추진력과 포용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강형욱 금융정책심의관은 국제금융과에서 잔뼈가 굵은 국제금융통. 서기관 시절 임창열 차관보와 함께 한·중 금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중국 인민은행과 재경부의 정례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관세협력과장으로 있으면서 한·칠레 FTA 시동을 걸었다. ●과장급 서울대 출신 82학번이 주류 과장급에선 서울대 출신의 82학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광열 혁신인사기획관을 비롯해 세제실의 안택순 소득세제과장·최영록 재산세제과장·진승호 부가가치세제과장, 경제정책국의 김철주 종합정책과장, 금정국의 최상목 금융정책과장·박영춘 보험제도과장, 국제금융국의 문홍성 외화자금과장·송인창 외환제도혁신팀장, 경제협력국의 이동재 통상조정과장 등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말 아끼는 노대통령

    말 아끼는 노대통령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과 국세청 내부의 상납 관행 등 굵직한 사안에 노 대통령은 언급을 삼가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8일 무안 국제공항 개항식 축사와 광주·전남지역 주요 인사 오찬 간담회 등에서 모두 5차례의 발언 기회가 있었지만, 호남지역의 발전과 균형 개발을 주로 언급했다. 정치적 발언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내가 응원한 것은 호남 안에서도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정치적·정책적으로 의미 있는 경쟁을 하고 필요하면 제휴와 연대를 하면 된다고 본다.”,“오로지 지역만을 근거로 해서 단결하면 반드시 반작용을 부르게 되고, 큰 판에서 이길 수 없다.”는 등 범여권의 연대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 전부다. 이를 두고 갖가지 정치적 해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천호선 대변인 명의로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정도의 반응만 보이고 있다. 평소 ‘반칙 없는 사회’를 소신으로 삼고 있는 노 대통령이 어떤 수위로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다스, 美 호화주택 매입 의혹”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은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식회사 다스가 지난해 11월 미국 미시간주에 110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해 놓고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스는 이명박 후보의 친형인 상은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2000년 3월부터 12월까지 이 후보가 대표로 있던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회사다. 박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서 “서울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의 유상증자에 사용돼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다스가 해외 호화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매입시 취득신고를 해야 했으나, 다스는 재무제표상 건물취득 증가분을 1억 7281만원으로 명시해 이를 누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누락된 부분을 토대로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다스가 구입한 주택은 포드 등 자동차 회사와 관련한 영업활동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의 사택용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2006년 11월 구입 이후 해당 연도 재무제표에 분명히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나 대변인은 또 “다스의 주택은 미시간주가 아닌 디트로이트에 있고 현재 과장, 대리 등 3명의 직원이 합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 심재철, 배일도, 주성영, 박형준, 차명진 의원 등은 “이건 대정부질문도 아니다.”고 비판하며 질의 도중 본회의장을 떠났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칼 거두는 檢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 비호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의 종결을 서두르고 있다. 검찰은 ‘권력형 비리’로 전개된 이 사건을 김씨가 연산동·민락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 대출한 정도의 ‘부산 지역의 토착비리’로 수사의 수위를 낮추는 느낌이다.●정상 앞두고 고개 숙이는 검찰수사 이른바 ‘빅4’ 권력기관으로 불리는 국세청의 수장을 구속, 정점을 향하던 검찰이 수사의 수위 조절에 나섰다. 우선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비리를 개인 비리로 규정, 국세청에 남아 있는 상납 관행에 대한 수사를 피해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8일 전 국세청장 구속과 관련,“전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묵묵히 일하는 직원과는 무관하다.”며 국세청 직원들의 동요를 달랬다.●종착역은 전 국세청장? 검찰이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려는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러나 부산의 법조계에는 “정권의 실세인 국세청장이 이 사건에 청와대 비서관이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 무명 건설업자 비호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배후로 지목된 ‘친노 인사’들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차장 검사는 “선입견을 갖고 특정인을 지목해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배후에 대해 수사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1억원의 용처’도 다시 수사해야 이번 사건의 열쇠인 ‘1억원의 용처’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 전 부산국세청장이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 중에서 전 전 청장에게 건네진 6000만원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2000만원과 미화 1만달러가 섞여 있다. 이 돈이 김씨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에 대해 정 차장 검사는 “그 정도는 (정 전 청장이) 가지고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정 전 청장이 상납한 나머지 돈도 다른 데서 나왔을 수도 있다.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국세청도 환골탈태하라

    전군표 국세청장이 어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법원은 “검찰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의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고 참고인 진술에 영향을 미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전 청장은 “재판에서 결백이 가려질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전 청장의 유·무죄 여부는 이제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을 지켜보면서 서글픔과 함께 세정(稅政)의 난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세청장은 국가조세권을 행사하고 지휘하는 수장이다. 가장 청렴하고 공정·투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떻게 납세자들에게 성실납세를 요구할 수 있으며, 탈세자를 추상같이 다스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 국세청장에게 상납한 고위공직자가 정 전 청장뿐일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또한 상납관행이 윗선에만 있다고 믿기도 어렵다. 이 사건은 청와대 비서관까지 끼어든 명백한 권력형 비리이자 전형적인 세무비리다. 세무공무원들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거액을 챙기고, 비리 제보자의 신원을 공공연히 흘렸으며, 탈세방법까지 가르쳐줬다. 국가기관이 아니라 범죄조직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환골탈태하는 길밖에 없다. 청와대도 전직 비서관과 국세청장이 구속된 마당에 대국민 사과는커녕 언제까지 방관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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