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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美박사 배출 1위 뺏겨

    서울대, 美박사 배출 1위 뺏겨

    미국 박사 학위 취득자 배출 순위에서 미국 외 대학 중 1위를 굳건히 지켜 오던 서울대가 2004년 이후부터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 ‘중국세’에 현격히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실시한 박사학위취득조사에 따르면 1997∼2006년 미국 대학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학부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34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대학을 제외한 대학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미국 및 해외 대학 출신자를 통틀어 따진 전체 집계로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의 4298명에 이어 전체 2위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실적을 따지면 칭화대가 2004년 서울대를 제치고 해외 대학 중 1위를 차지했고 2005년부터는 UC버클리마저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라섰다.2006년에는 1위인 중국 칭화대(571명)에 이어 베이징대도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중국 유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UC버클리와 서울대의 2006년 순위는 전체 3,4위로 밀렸으며 그 뒤를 코넬대, 앤 아버 미시간대, 오스틴 텍사스대, 브리검 영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이 따랐고 전체 10위는 플로리다대와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중국의 소득증가와 국내 대학의 연구여건 변화 등 여러 이유가 있으나 최근의 이공계 기피현상과도 관계가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 대학들과 비교하지 않고 절대 숫자로만 보더라도 서울대 학부 졸업생 중 미국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원이 1994년에는 638명이었으나 2004∼2006년에는 매년 350∼390명 수준에 그치는 등 감소가 뚜렷했다. 이 결과에 대해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근호는 “UC버클리가 10년간 누계로는 아직 1위지만 서울대보다 아주 많이 앞서는 것은 아니며, 또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한국 라이벌(서울대를 지칭)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마사회 ‘규제 회오리’

    마사회 ‘규제 회오리’

    한국마사회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가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각종 규제가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되자 아예 마사회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지난 18일 석 달 남짓의 업무 공백을 끝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이우재 현 회장의 임기는 4월20일까지. 그러나 후임 회장이 선임되지 않아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3개월여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그리고 다음달 15일이면 마사회는 새로운 수장을 맞아 심기일전, 새 출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조만간 매출 총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주 기조로 삼고, 그 실행 방법으로써 ▲온라인 베팅금지 ▲장외발매소 축소 ▲경마고객 전자카드 도입 ▲교차투표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사회는 거의 공황 상태에 빠졌다. 마사회 측은 사감위 종합계획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대로 진행되면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마사회는 내년 57억원 적자,2010년 495억원 적자,2011년 932억원 적자 등으로 사실상 존재의 이유가 없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관련표 참고) 특히 마사회 수익이 줄어들면 각 지방자치단체의 세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축산 농가 지원을 위한 축산발전기금, 농어민 복지사업 기금, 소년소녀가장 지원기금 등도 함께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마사회는 환급금(4조 7089억원)을 제외한 순매출액 1조 8180억원 중 국세와 지방세로 1조 1772억원을 납부했고, 이밖에 조성한 각종 기금규모도 1345억원에 달했다. 마사회 반발의 또다른 이유는 형평성이 안 맞다는다는 데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는 관련 법령에 따라 만들어진 공기업이고 매출 총액과 사용처에 대해 규제를 받고 있다.”면서 “스포츠토토나 로또, 내국인 카지노 등 민간위탁기업에 대해서는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하면서 총매출 규모를 기준삼아 공기업이 운영하는 경마, 경륜, 경정 등의 매출 총량을 조정하겠다는 것은 민간기업만 배불리는 꼴”이라고 말했다. 사감위 종합계획에 대한 경마산업 예상 효과를 분석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관계자는 “경마 등 합법적으로 관리되는 사업에 대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면 자칫 또다른 불법 사행사업의 매출 증가를 낳을 우려가 있다.”면서 “현행 법규 내에서 마사회 수익의 공공적 환원에 대한 계획을 더욱 치밀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실납세 5억까지 무담보 납세유예

    성실 납세자가 담보없이 납세유예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5억원까지 확대되는 등 납세유예시 담보 면제 범위가 크게 늘어난다. 국세청은 20일 고유가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납세유예시 제공받는 납세담보 면제 금액의 범위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경우 적용되는 무담보 납세유예 한도는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외형 100억원 이하의 수출·제조·광업·수산업체인 ‘생산적 중소기업’의 무담보 유예한도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 세금 관련 정부 표창이나 훈·포장을 받은 성실 납세자의 무담보 유예한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난다. 자진 납부 국세의 납기연장과 고지서가 발부된 국세의 징수유예를 포괄하는 납세유예는 세무당국이 납세자에게 보증보험 등 납세담보를 요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담보 없이 납세유예 혜택을 받는 납세자는 연간 3000명가량으로, 이들은 모두 64억원가량의 금융비용과 30억원가량의 보증보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국세청은 추산했다. 국세청 정이종 징세과장은 “고유가와 원자재가 폭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오는 25일이 기한인 올해 1기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부터 납세유예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에버랜드 배임혐의는 성립 안돼”

    “에버랜드 배임혐의는 성립 안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공판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민병훈 부장판사는 17일 “에버랜드 사건에서 법리상 에버랜드에 대한 배임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대법원에 계류 중인 허태학, 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분을 100% 갖고 있는 대주주가 아들에게 유상증자하고 지분을 싼값에 넘긴다면 증여세 포탈 혐의는 성립할지 몰라도 회사에 손해가 없으니 배임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면죄부를 준 것은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지 못한)국세청과 검찰”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건 피고인들이 법인주주의 재산을 착취한 것이라고는 볼 수 있어도 에버랜드에 대한 배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사건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적정가를 산정한 근거도 밝혔다. 민 부장판사는 “주당 순이익 증가율을 40%로 적용한 것은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하며 제시한 비율이고,30%를 적용한 것은 1998년 초 김홍기 대표이사가 직접 금감원에 보고한 내용이라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회계법인 서너 곳에 감정을 맡긴 뒤 서로 논쟁시켜서 검증하는 것으로 항소심에서는 이렇게 다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심리에서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직권탐지주의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확실치도 않은데 그렇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봤다.”면서 “삼성을 상대로 한 법정에서 불리한 수치를 낼 회계법인이 얼마나 될까 하는 회의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기부문화 가로막는 사회풍토

    우리 사회의 척박한 기부문화풍토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엊그제 거액을 쾌척한 기부자들과 가진 점심자리에서였다. 기부자들은 기부를 하니 손 내미는 사람도 많고, 부정한 돈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었다고 했다. 세법도 복잡하고 현금이 아닌 자산기부는 까다롭기 그지없다고 했다. 한마디로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인프라가 형편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리나라의 인색한 기부문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기부액은 2006년의 경우 4535원으로 미국의 1만 1943원에 비해 크게 뒤진다. 내용을 뜯어보면 선진국의 경우 개인기부자가 70%이고, 기업이나 법인이 30%이지만 우리나라는 정반대로 기업이나 법인 등 ‘큰손’이 70%일 정도로 십시일반의 정신이 부족하다. 그나마 최근 개인기부자가 늘고 있다니 다행스럽다. 개인기부자가 적은 것은 가족중심적 문화로 사회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부를 당연시하고 색안경을 끼고 부정적으로 보는 풍토도 장애요인이다. 기부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어릴 때부터 교육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나눔과 봉사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지난 2006년 기부금품모집법이 개정돼 장벽이 많이 제거됐다고는 하지만 물품 기부 등은 여전히 쉽지 않다. 국세청 등 관련부처에서 기부를 가로막는 세법 등을 정비해야 한다. 또 가진자가 눈치 보지 않고 기부할 수 있도록 청부(淸富)를 존중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 “조세 포탈의 범의는 차익발생 시점 기준”

    경영권 불법 승계 등 삼성과 관련된 의혹을 앞장서 지적해왔던 경제개혁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4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에 대한 1심 판결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우선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무죄 판결은 “회사의 이사는 신주 발행시 객관적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공정한 가액을 정할 의무가 있다.”는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우리나라 재벌체제에서 법인주주가 실권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없는 현실을 무시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에서도 특검이 제시한 BW 적정가 5만 5000원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재판부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세청이 과세근거로 삼았으며, 행정법원도 인정한 권위있는 적정가라는 것이다.과세규정이 신설되기 전인 1999년 이전에 차명으로 취득한 주식에 대한 포탈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조세포탈의 의도, 즉 범의(犯意)는 취득시점이 아니라 거래를 통해 차익이 발생하는 시점을 근거로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또 차명주식의 출처가 비자금인지에 대한 규명 노력이 전혀 없었다는 비판도 나왔다.백승헌 민변 회장은 “향후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었던 사건들에 대해서도 고소고발과 항고, 재항고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주 배정” vs “3자 배정”

    16일 경영권 불법 승계와 관련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면서 대법원에 계류중인 에버랜드 CB 헐값 발행 사건의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판결로 삼성SDS BW 헐값 발행 사건에 대한 이전 법원의 판단도 뒤집혔다. 에버랜드 사건은 이 전 회장이 1996년 에버랜드 CB를 헐값에 발행하게 하고 장남 이재용 전무에게 대량으로 배정, 그룹 경영권을 넘겨줬다는 사건이다. 이와 관련,2000년 6월 이 전 회장 등 33명에 대한 고발이 있었고,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 직전인 2003년 12월 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전·현직 대표이사를 우선적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에 대해 1,2심은 유죄를 선고했다. 1,2심 재판부는 이 사건 CB 발행 방식을 제3자 배정으로 봤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에버랜드 CB 발행은 제3자 배정이 아닌 기존 주주에게 우선 배정하는 주주배정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삼성SDS 사건은 구조본 주도로 1999년 2월 230억원어치의 BW를 헐값인 주당 7150원에 발행, 이 전무 등 6명에게 넘겼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삼성SDS BW의 적정가에 대해서는 국가기관별로도 다른 답을 내놓았다.국세청은 2001년 삼성SDS 주식의 실제 장외거래가격 등을 기준으로 적정가를 주당 5만 5000원으로 평가, 이 전무 등에게 차익에 대한 증여세 등 442억여원을 부과했다. 삼성쪽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행정법원은 국세청이 산정한 적정가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특검이 국세청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산출한 5만 5000원을 배제하고,BW 적정가를 8683∼9192원으로 산정했다. 법원 스스로 법원의 판단을 뒤집은 셈이다.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부가세 공제 안됩니다

    국세청은 오는 25일까지인 부가가치세 1기 확정신고 기한을 앞두고 매입세액 공제신청을 중심으로 부가세 신고 사업자들의 잘못된 신고 사례와 유의 사항을 16일 소개하고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사업자가 승용차의 매입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9인승 이상이거나 경차여야 하며 대표이사 등 임원용, 의전용 등의 승용차는 공제대상이 아니다. 잘 알려진 사안 같지만 지난해 이 문제로만 모두 3837건이 적발됐다. 소매점, 음식점 등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우 어림짐작으로 이전 신고분보다 약간 높게 매출을 신고했다가 신고 매출이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 확실히 노출되는 매출보다도 적은 것이 들통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세청은 “지난해 실시한 신용카드 등 매출 과소 신고에 대한 점검에서 8510명이 적발돼 170억원이 추징됐다.”고 밝혔다. 정육점(면세)과 고기식당(과세)을 겸영하는 것처럼 면세와 과세사업을 함께 하는 사업자가 과세사업 매출을 면세사업 매출로 신고했다가 세금이 추징되는 경우도 적발되고 있다. 기업체들은 접대비나 유사비용의 매입세액 공제가 허용되지 않고 있음에도 법인카드로 이를 결제하고 매입세액을 공제해 신청했다가 가산세를 무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연 500만원 한도인 신용카드 매출전표 및 현금영수증 발행세액 공제한도를 넘어 공제를 받았다가 초과세액은 물론 가산세까지 토해 낸 경우도 올해 점검 결과 901명에 18억원에 이른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노원구 김석진·황인옥씨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노원구 김석진·황인옥씨

    지난주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노원구청장실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노원구와 관련한 소유권 보존등기 말소소송 사건을 맡고 있다.’는 강민구 부장판사가 보낸 편지였다. 내용은 투철한 사명감에 불타는 어느 공무원의 소개였다. 강 부장판사는 “국가 소송을 마치 자기의 재산 소송처럼 준비하는 구청 공무원들의 지극정성에 감동했다.”면서 “소송의 승패를 떠나 널리 알려야겠다.”고 펜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런 직원을 아랫사람으로 둔 이노근 구청장의 인복이 부럽다고도 했다. 편지에 언급된 주인공은 건설관리과에 근무하는 김석진(34)씨와 재무과에서 일하는 황인옥(39) 주임. 이들이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는 ‘소유권 보존등기 말소소송’은 ‘무주 부동산(주인 없는 토지)’ 3곳(397㎡)을 공고를 통해 국가 소유권으로 이전해 일반에 매각했지만 원주인의 후손이 나타나 토지를 다시 돌려달라는 내용이다. 원주인의 후손은 해당 토지가 1910년대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토지조사부에 증조부가 소유자로 되어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2심 담당판사 구청장에게 칭찬편지 소송이 진행되면서 원고의 주장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 전쟁으로 해방 이전의 지적 관련 공부와 등기부가 소실되거나 사라져 당초 국가 소유라는 것을 입증하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소송에서 지면 토지뿐 아니라 사용료 등의 관련 비용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40억원가량을 배상해야 한다. 황 주임과 김씨는 먼저 정부 부처의 기록보관소를 뒤지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국가 소유였거나 매입했다는 흔적을 찾기 위해서였다. 다른 업무도 맡고 있어 업무 틈틈이 시간을 냈다. 그동안 기록을 찾아 방문한 곳만도 국가기록원과 철도청, 국세청, 한국자산관리공사, 서울상업등기소와 각급 종합도서관 등이었다. 짧게는 한 나절, 길게는 열흘 이상이 걸렸다. 그러다보니 어떤 곳에서는 본의 아니게 이상한 사람이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김씨는 “해방 이전 서류를 찾는다며 바쁜 담당자에게 수시로 전화하고, 어떤 때는 서고에서 하루종일 서류를 찾고 있으니 신경이 쓰여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상대방을 두둔하기도 했다. 끈질기게 매달린 결과, 마침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 서울상업등기소에 보관 중이던 1942년 당시 ‘동양운모광업회사’라는 법인 등기부 등본이었다. 해당 토지가 여러 필지로 분할되기 전 이미 처분된 정황이 나타나 지난 1월 1심에서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현재 2심 진행… 새 증거 찾기 발품 현재 원고가 항고해 2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1차 변론이 있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주어진 10분 안에 담당 판사를 설득시키기 위해 추가로 찾아낸 증거를 6장의 도면에 알기 쉽게 표시해 변론했다. 김씨 등은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담당 부장판사님의 칭찬이 과분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건과 같은 토지 소송은 해방 전후의 혼란기와 한국 전쟁까지 겹쳐 있어 소유권 변동을 추적하기가 어렵다.”면서 “소유권 이전을 증명할 명확한 증거는 없었지만 그 땅과 연관지을 수 있는 작은 사실들을 수집해 전체적인 사실을 유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라 조심스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확~ 바뀐 옛 남대문 세무서

    확~ 바뀐 옛 남대문 세무서

    서울 중구 저동의 허름한 지상 3층짜리 옛 남대문세무서 건물이 지상 15층 규모의 첨단 민관복합빌딩으로 탈바꿈했다. 도심 요충지의 자투리 국유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유지 위탁개발 제1호 시범사업’으로, 국유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개발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빌딩은 지난해 11월 건물 명칭 공모를 통해 ‘나라키움 저동빌딩’으로 이름을 지었으며,2006년 1월 착공 이래 431억원을 투입해 30개월 만에 준공했다. 재산가액은 기존의 267억원에서 1630억원(인근 시세 기준)으로 늘어났다. 빌딩 일부는 남대문세무서 및 서울지방국세청이, 나머지는 대우일렉트로닉스,SK C&C 등 민간회사가 입주한다. 정부는 연간 임대료 수입으로 54억원가량 예상하고 있다. 한명로 남대문세무서장은 “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활용도가 낮았던 땅들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남대문세무서를 에너지절약형 첨단 민관복합빌딩으로 처음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나라키움 저동빌딩’ 등 현재 추진 중인 시범 위탁개발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국유지 활용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개선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 행정제도 잘 배워 올래요”

    “美 행정제도 잘 배워 올래요”

    김현숙(38·여) 행정안전부 사무관이 우리나라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IVLP’(세계 미래지도자 초청프로그램)에 공식 초청됐다.IVLP는 미국 국무부가 지원하고 비영리민간단체인 ‘국제방문자를 위한 전미국위원회’가 세계 각지의 미래지도자를 선정, 초청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안부 인사평가과에서 국제협력업무를 담당하는 김 사무관이 ‘부러움’을 사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 참가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기 때문. 응모가 아닌 각국 미대사관에서 대상자를 검증한 뒤 선정·통보하기 때문에 권위를 인정받는다. 게다가 전업주부 생활을 하다 2001년 행정고시(44회)에 뒤늦게 합격한 늦깎이 공무원에겐 기적같은 일이다. 김 사무관은 “남편이 좋은 기회니 잘 배워 차세대 지도자의 역량을 보여달라고 격려해줬다.”고 수줍게 웃었다. 남편은 국세청에 다니는 ‘선배’ 공무원(40회). 김 사무관이 추천자인 존스 A 다이슨 미대사관 문정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건 지난해 11월. 미국 행정제도를 참관하는 ‘험프리프로그램’에서 한국공무원 인사제도 개혁에 대해 유창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비록 당시는 탈락했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던 것. 그는 오는 18일부터 미국에서 3주간 ‘여성과 정치적 리더십 쌓기’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지역사회와 대학, 행정기관 등을 모두 둘러보게 된다. 김 사무관은 “미국의 실제 행정절차나 문화 등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너무 기쁘다.”면서 “거기에 오는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 앞으로 협력업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무관은 서울 출생으로 보성여중·고, 이화여대 법학과(89학번)를 졸업했고 아직 자녀는 없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노동부 ◇서기관 전보 △서울지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장 申周烈△〃 서울동부〃 朴榮圭△〃 서울관악〃 鄭龍澤△〃 의정부〃 李德姬△광주지방노동청 익산〃 閔吉琇(7.14)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변기용△기획담당관 최진명△교육복지기획과 교육분권화추진팀장 김병규△운영지원과 조영삼△대통령실 정국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金珖△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徐賢洙 ◇과장급△조사기획과장 韓昇熙△국제조사〃 安東范△창원세무서장 金安石 소방방재청 ◇소방정 승진 △경기도 전출 최태영△경상남도 〃 류충△전라남도 〃 김기석 ◇소방정 전보△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장 천성수△광주광역시 소방학교장 김충식△경상북도 〃 신열우△소방정책국 항공안전팀장 김국래△예방안전국 특수재난대비과 오대희△소방정책국 소방행정과 조송래△〃 방호조사과 강철수 김일수△〃 소방장비과 전병순 한국토지공사 ◇사업단장·팀장 △비서실장 嚴喆勇△경기지역본부 평택고덕사업단장 朴仁瑞 동부증권 ◇승진 (부장) △종로지점 裵聖洙△압구정〃 宋泳祥△부산〃 白雲鶴△포항〃 李鍾喆△동부금융센터 李秉珍△대치〃 金泰秀△남포〃 姜煥△법인영업팀 朴魯遠△개인고객전략팀 崔鍾千△e-Biz팀 白先泰△투자전략팀 朴赫秀△IT지원팀 李元雨△업무개발팀 沈成烈 ◇전보 및 보임△분당지점장 姜亨錫△강남금융센터〃 金智淑 피닉스자산운용 (이사) △AI본부장 서성훈
  • 정홍희 로드랜드대표 사전영장

    제피로스 골프장의 탈세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10일 이 골프장의 실소유주인 정홍희(53) 로드랜드 대표이사에 대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대표의 배임·횡령액과 세금 포탈액은 720여억원에 이른다. 정 대표는 지난 2005년 2월 남해관광과 주식매입계약을 맺은 뒤 이 회사 소유의 제피로스 골프장을 담보로 은행에서 25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대표는 남해관광 쪽과 이면합의만 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임의로 골프장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런 방법으로 남해관광의 소유권을 확보한 뒤에는 회사돈으로 은행 채무를 변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채무를 다른 계열사 공금을 빼내 갚는 ‘돌려막기’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 회사돈 2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돈을 빼내 손실을 메우는 전형적인 돌려막기로 실제 피해액은 22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제피로스 골프장과 로드랜드 등의 공사비와 인건비 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2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했으며,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량 지분 변동 보고 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정 대표가 소유한 4개의 건설사, 제피로스를 포함한 3곳의 골프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집중 분석해 왔다.제주도에 위치한 제피로스 골프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이자 측근인 정화삼(62)씨가 지난 2005년 대표이사로 있던 곳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래도시 상암DMC는 지금] IT ‘상암러시’… 2년새 145곳 입주

    [미래도시 상암DMC는 지금] IT ‘상암러시’… 2년새 145곳 입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디지털 콘텐츠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5분의1 규모인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다.2014년 완료를 목표로 첨단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2008년 7월 현재 입주 현황과 미래 도시의 면모, 경제적 효과 등을 중간점검해본다. “가정집 이사처럼 손 없는 날에 이사 오려는 회사들이 많아요. 이번 주처럼 손 없는 날에 주말이 겹치면 정신이 없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센터 북쪽 끝에 위치한 DMC첨단산업센터의 빈사무실. 이번 주말 이곳으로 이사오는 업체의 인테리어 공사가 분주하다. 칸막이 설치가 한창인 걸 보면 인테리어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특히 이번 주 토요일인 12일은 7월 중 유일하게 주말과 ‘손 없는 날’(민간신앙에서 악귀나 귀신이 움직이지 않는 날. 음력 9,10,19,20,29,30일)이 겹쳐 일이 많다는 것이 인테리어 업체 직원들의 설명이다. 그렇게 첨단 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는 상암DMC 속에서도 아날로그의 흔적은 공존했다. ●임대료 저렴해 기술 갖춘 中企들에 인기 상암 DMC가 IT업체들의 뉴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경제적이란 입소문이 나면서 입주 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덕분에 DMC 전체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53%대에 머물던 입주율은 최근 70%대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145개 기업이 들어갔다, 종사인원만 1만 2000여명.2년전 같은 시기 5개 업체,214명이 근무하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특히 다음달에는 LG텔레콤이 역삼동 GS타워에 있는 본사와 가산동, 독산동의 사업부를 DMC로 한 데 모으는 초대형 이사를 준비 중이다. 특수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ERC네트웍스사는 지난주 입주해 상암DMC에서 첫 주를 보냈다. 이 업체가 상암을 찾게 된 가장 큰 매력은 경제성. 회사관계자는 “새 사무실은 214㎡나 넓어졌지만 임대료가 이전과 비슷해 실제 100만원을 덜 내는 셈이 됐다.”면서 “머지않아 명품단지로 자리잡을 것이란 점도 이주를 감행한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가 운영 중인 DMC첨단산업센터 빌딩의 경우 ㎡당 보증금 8만 5000원, 월 임대료는 3900원(벤처기업 기준)이다. 하지만 테헤란 밸리에서 비슷한 조건의 건물을 찾는다면 보통 보증금 60만원, 월임대료 6만원은 치러야 한다고 부동산 업체들은 말한다. 상암DMC 사업은 올해로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았다.2014년까지 총사업비 6조 8000억원을 들여 마포구 상암동 57만㎡에 12만명이 일하는 첨단 디지털미디어 콘텐츠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2002년 5월 용지공급을 시작한 이후 전체 DMC용지 48곳 중 33곳의 공급이 완료됐고, 그 자리에 현재까지 18동의 최첨단 빌딩이 들어섰다. 남은 15곳도 초고층 건물부지(2필지)를 포함해 업무단지(8〃), 상업시설(4〃), 외국인학교(1〃)등의 공급대상자를 선정 중이다.63빌딩의 19배 규모인 ‘상암DMC 랜드마크타워(가칭)’도 2014년 완공된다.DMC사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지하 9층, 지상 133층 규모로 높이 640m 연면적 72만 4675m1/3에 이른다. 높이로 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높은 건물이다. ●2013년 경전철 건설 등 인프라 투자 계속 단지를 관통하는 지하철이 없어 불편하다 지적이 나오는 교통문제에는 현재 버스가 우선 투입되고 있다.5월부터 4개 노선 117대의 시내버스가 투입되면서 현재 DMC를 오가는 버스(마을버스 포함)는 총 13개 노선 296대로 늘었다. 서울시는 2013년까지 내부순환 경전철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경의선 성산역이,2010년 12월이면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DMC역이 완공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DMC의 핵심 디지털 미디어 거리는 가는 곳마다 문화·정보 넘쳐 상암 DMC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허브의 면모와 함께 디지털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근린공원과 문화공원, 광장,DMC를 상징하는 첨단조형물 등 DMC 곳곳에 여유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다음달에는 디지털연못, 음악분수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DMC 중심을 가로지르는 디지털 미디어 거리(Digital Media Street·DMS)이다. 1140m 길이의 이 거리는 97억 2000만원을 들여 2010년까지 첨단 디지털기술과 콘텐츠가 집약된 곳으로 조성된다. 가로등과 LED를 심은 보도블록은 보행자의 움직임과 무게에 따라 색상이 변하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마치 공연 무대에 올라선 듯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또 유비쿼터스 시범거리로 모양을 갖춘다.24시간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곳곳에 설치된 e보드(e-Board)에서 DMC 주변 지리와 버스정보, 기상정보, 뉴스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입주기업의 미디어보드는 업체를 홍보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제작한 이벤트를 연출하고 예술적인 동영상을 제공하는 쌍방향 매체로 활용하는 등 거리를 찾는 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DMC가 지향하는 ‘첨단 디지털문화 중심지’의 가능성은 지난달 17∼22일에 열린 ‘서울 디지털컬처 오픈(SeDCO)’ 행사에서 엿볼 수 있었다. 20년 후의 생활 속에 녹아든 디지털 기술을 총망라한 디지털파빌리온, 문화콘텐츠센터가 국내영화 100년사를 풀어놓은 상설전시와 최초의 극장을 재현한 ‘원각사’에서 경험하는 옛 영화, 다양한 장르의 디지털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서울 디지털아트 축제 등 ‘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엄선한 20여개 행사를 줄줄이 선보였다. 이 기간동안 입장료 없이 시설을 즐기도록 하고, 기업의 공간을 개방하는 적극적인 참여로 관람객 3만 4000여명이 찾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DMC 경제파급효과는 미래도시 생산유발효과 15조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32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미래 도시’는 과거 도시개발과 다른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특수한 기능과 목적을 가진 개발이라는 것이다. 과거 강남 개발은 서울 도심의 기능을 한강 이남 지역으로 확산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또 여의도는 상암 DMC 부지와 마찬가지로 불모지이기는 했지만 생활권이 확산되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졌고, 이후에 금융사들이 몰리면서 오늘날의 금융 타운을 형성했다. 반면 상암DMC는 말 그대로 디지털미디어시티(DMC)라는 테마를 갖고 멀티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콘텐츠의 전문 클러스터라는 특징을 갖는다. 처음부터 구획을 정해 입주기업을 선정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추산한 상암DMC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는 무려 15조원에 이른다. 전문 기업들이 몰려 있으면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는 8조 5000억원이라는 것이다. 또 2000개 기업이 입주해 서로 경쟁 또는 보완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12만 1255명의 신규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법인세 등 국세 1350억원, 재산세 등 지방세 4380억원의 세원이 확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 당시에는 5개 기업에서 214명이 일했으나 올 3월에는 139개 기업에서 1만 833명이 근무하고 있다. 단순히 세원 증대 등의 효과에만 그치지 않는다. 입주 기업들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쏟아냄으로써,2010년 콘텐츠 시장의 규모(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추산)가 전 세계 5565억달러 중 우리나라가 155억 4500만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서울은 상암DMC 덕분에 124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환 기술경제연구원 원장은 “서울의 성장동력이 지식기반산업으로 변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면서 “DMC에 미디어와 정보기술(IT) 분야의 좋은 기업들이 모여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서울의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데 큰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이재민 지원성금 3만弗 전달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7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주책세무사협회를 방문해 쓰촨성 대지진 피해복구에 써달라며 이재민 지원성금 3만달러를 전달했다.
  •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 내각 인선 배경·뒷얘기 7일 정부가 개각 명단을 발표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가 시기와 폭, 교체 대상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일처리에서는 ‘불도저’라고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만큼은 ‘햄릿’ ‘거북이’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번에 교체된 3명의 장관과 1명의 차관은 각각 충북, 전남, 경북, 충남 등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감사원장과 장관 3명의 평균 재산이 17억원이라는 점에서 ‘강부자’라는 지적을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철통보완속 재산문제 철저 검증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재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선작업은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중심으로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은 막판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재경부와 농림부를 두루 거쳐 세제와 농업분야에 밝은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한때 김도연 장관의 유임도 검토됐으나 결국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낙점됐다. 의외의 인물을 포함해 제3의 인물까지 폭넓게 검토됐다가 검증 단계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부동산 문제로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개각의 또다른 관심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3명+α’에 포함되느냐로 모아졌었다. 강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에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협력이나 기조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환율을 최종 책임졌던 차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장관을 대신한 희생양 성격의 경질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강 장관과 더불어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강조한 인물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경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처 행정공백 많아 조기 개각 국회 등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던지듯이 개각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장에 내정된 김황식 대법관도 헌법상 보장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 눈에 안 보이는 행정공백이 많이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환율 유탄에 최중경 차관 ‘대리 경질’ 강만수 재정부장관 유임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차관의 경질은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장관은 개각에서 살아 남은 대신 오른팔 격인 최 차관을 잃었다. 그러나 환율 정책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이례적인 차관 경질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이 많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역대 개각에서 장관은 남은 채 차관만 경질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장·차관의 일괄 교체 또는 일괄 잔류가 아니면 장관 개각 뒤 시일이 지난 뒤 차관을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강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747’ 공약의 입안자를 교체해야 하는 정권의 정권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재정부 안에서는 강 장관의 유임에 대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최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 차관은 평소 부처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신망을 받아 왔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어려워진 경제의 책임을 장관 대신 최 차관이 짊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정책을 채택한 것은 성장위주 전략을 기조로 잡은 MB노믹스 자체인 만큼 최 차관이 ‘747 공약’의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차관도 이날 이임식에서 “정책의 효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에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 차관이 강력한 환율주권론을 주창, 시장에서 ‘최틀러’라는 별명을 처음 얻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퍼부었다. 덕분에 2004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이라는 ‘최중경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환율방어는 2조원의 손실이라는 부메랑이 되었고, 끝내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용정부 출범 이후 최 차관은 강 장관과 함께 ‘최강 라인’을 구성, 수출증대를 위한 고환율정책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화값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 첫 여성 장·차관 라인 떴다 복지부, 4년만에 女수장 전재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정무 부처를 제외한 일반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복지부에는 이미 2월부터 이봉화(55) 차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 여성업무를 담당해 여성만 임명하던 정무제2장관실 장·차관(당연직) 이후 한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10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부는 참여정부 초대 김화중 장관 이후 4년만에 여성장관을 맞게 된다. 7일 행전안전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역대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재임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무제2장관실에서 권양자 장관, 김영순 차관을 필두로 4차례나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했지만 독립된 부처가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무제2장관실의 역대 장·차관 8명 모두 여성이었다. 결국 1998년 이연숙 장관, 신태희 차관이 정무제2장관실에서 퇴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전재희 장관 내정자, 이봉화 차관을 바라보는 주변 눈빛도 남다르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정책을 보좌한 ‘측근’으로,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사회교육문화분과)을 지낸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 내정자가 ‘여성 최초의’ 행시패스, 중앙부처 국장, 민·관선 시장 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동안 이 차관도 7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장 - 장·차관급 내정자 프로필 ■ 법조계 신망 높은 외유내강형 성품 김황식 감사원장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판사시절부터 대법관감으로 불릴 정도로 일찌감치 법조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처 요직을 거치며 행정경험도 겸비했다. 특히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독일에서 민법과 부동산 등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 부동산 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공안사건 등에서는 보수성향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이며, 예술품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법조계 테니스대회에 법원 대표로 출전할 만큼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인 스포츠맨이다. 부인 차성은(58)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0)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서울민사지법 판사 ▲전주·광주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 外大총장 역임한 행정학계 원로학자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동갑내기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대통령 당선 전부터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새 정부의 초대총리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행정학계의 원로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총장 때는 용인외고와 사이버외대를 설립하고 학내 분규를 해소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총장 시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 화제가 됐다.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경영스타일로 다소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20대 후반부터 대학강단에 섰다.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골프다. 부인 박정희(68)씨와 1남1녀. ▲충북 괴산(67) ▲경기고 서울 법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조세·정책홍보 업무 밝은 경제관료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세제·정책홍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재경원 국제조세과장·법인세제과장과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조세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2004년에는 ‘국장 교류제’를 통해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농수산식품부(옛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농업·농촌종합대책 및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의 마무리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해 농림부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이며,2001년에는 ‘강물은 바람을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집을 낼 정도로 문학적 조예도 깊다. 부인 강명희(5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무안(59)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경제기획원 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국제조세과장 ▲재경부 법인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여성 첫 행시합격·시장 지낸 정책통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13회), 민·관선 시장(광명시)으로 공직사회의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서 중앙부처 첫 여성국장을 지낸 뒤 1994년 관선 광명시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최초의 민선 시장에 선출됐다. 16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2004년 예결위에선 소액 연체자가 본인의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이용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받는 방안을 당론으로 관철시켰다.2005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을 지적,‘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해 이 분야에 두루 밝으며, 대선 과정에선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조달청 차장을 지낸 남편 김형률(58)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경북 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동현안 두루 밝은 ‘6·3사태’ 출신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6·3사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공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아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노동계와는 지난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을 맺었다. 1993∼1996년에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역임해 노동계 현안에 두루 밝고, 원장으로 일하면서 방향 제시 등 선 굵은 행정업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인 진양희(63)씨와 1남2녀. ▲평양(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ㆍ경제학 ▲미 라이스대학 경제학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중앙대 정경대 학장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책 조정력 뛰어난 거시경제통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거시경제 관료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등 물가관리 부서를 모두 섭렵했다. 물가 부문을 담당하면서 제조물책임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제정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의 토대를 마련했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보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융자제도도 도입했다. 인화를 중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능숙하고 합리적이어서 정책 조정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54) ▲행시22회 ▲고려대 경영학과 ▲미 하와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2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유엔 차석대사 거친 국제법 전문가 신각수 외교부 2차관 30년 경력의 국제법 전문 외교관으로 유엔 차석대사 등을 거쳐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무고시 9회로 1977년 입부, 주로 대일 외교를 맡다가 91년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등을 맡아 다자외교로 전공을 바꿨다.2006년부터 이스라엘 대사로 활동해 왔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차관 등 물망에 올랐지만 유명환 외교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부인 홍소선(50)씨와 1남1녀. ▲충북 영동(53)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 9회 ▲동북아1과장 ▲장관보좌관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전북 익산(67)▲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13·14·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부총재 ▲정무 제1장관 ■ 이성준 대통령언론문화 특보 ▲서울(63)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일보 편집국장 ▲한국일보 대표이사 편집인(부사장) ▲관훈클럽 총무 ▲한나라당 제17대 중앙선대위원회 언론위원회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 민봉기 황해도 지사 ▲황해(72) ▲국제대 중퇴 ▲인천광역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천시 북구청장▲인천시 남구청장 ▲16대 국회의원 ■ 한원택 함경남도 지사 ▲함남(67)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 김정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경북(52)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선문대 부총장 ■ 박찬모 과학기술특보 ▲충남 천안(73) ▲서울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총장·대학원장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종신회원
  • 4대보험료 통합 징수 추진

    정부와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이른바 4대 사회보험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통합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최근 국회에서 실무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조만간 국회에 사회보험 통합 징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보험료 부과 등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대 보험 징수기관을 통합하자는 데에 대해서는 당정간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통합 징수 주체와 관련,“정부 안이 당초 국세청 주관에서 건강보험공단 주관으로 바뀌었고, 당은 정부안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징수를 통합할 경우 보험에 따라 별도로 내야 하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비용의 낭비를 막는 효과가 있다.”며 “통합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정간에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4대 사회보험의 운영이 3개의 공단과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 2개 부처에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혜택을 받으려면 제각각 찾아나서야 하는 불편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임 정책위의장은 또 “수급하는 사람이 같이 조사를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면서 “건보공단에 부과 및 징수권을 두는 게 유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건보공단의 경우 전국적으로 지사를 두고 있어 대 국민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징수율이 90%를 훨씬 웃돌아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당정의 판단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소주업체 ‘선양’ 눈총

    대전·충남 향토기업임을 내세우는 소주업체인 ㈜선양이 장학금 지급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업보다 판촉성 이벤트 행사에 치중해 지역 주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2일 선양 등에 따르면 오는 5일 태안군 남면 몽산포 및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샌드비스타마라톤대회’를 연다. 회사측은 조웅래 회장이 행사비로 5억원을 선뜻 내놓았다고 밝혔으나 상당수가 행사 자체를 알리는 광고비 등으로 지출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 지원은 없는 상태이다. 선양은 매년 4000만원을 들여 충청지역 고교 초청 야구대회를 열고 있고, 각각 3억원을 들여 마사이마라톤과 피톤치드마라톤대회를 개최 중이다. 또 매달 둘째주 일요일 회당 500만원을 들여 대전 계족산에서 맨발마라톤대회를 연다. 선양이 계족산에서 마라톤대회를 잇따라 열자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최근 “산림 훼손과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할 정도이다. 하지만 지역 불우학생이나 우수 학생들을 위한 선양 측의 장학금 지급은 연간 3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반면 진로는 전국 업체인데도 지난 3월 대전시와 2년간 5억원의 장학금 출연을 약속했다. 진로는 ‘참이슬’ 1병당 5원씩을 떼 기금을 마련한 뒤 분기별로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진로는 지난 2005년 11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시민구단으로 전환됐을 때도 올해까지 3년간 모두 7억 5000만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하고 이 약속을 계속 지켜오고 있다. 진로는 또 지난해 백제문화제 때 2억 1600만원을 건네는 등 충남지역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 주민 최모(40)씨는 “선양이 향토기업이라고 내세우며 주민에게는 쥐꼬리만큼 지원하고 자기네 소주를 팔려는 판촉성 이벤트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전지방국세청에 납부한 주세도 진로가 2539여억원인 반면 선양은 390억원으로 7배 정도 적다. 주세는 정부에 납부하지만, 전액이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예산으로 다시 지방에 내려와 지역 발전에 쓰이고 있다. 선양은 2004년 말 대구업체 ‘5425’가 인수했고, 현재 ‘맑을린’과 ‘보리소주 맥’을 시판하고 있다. 선양 관계자는 “자금이 없어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주로 열고 있다.”면서 “주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것일 뿐 판촉이 직접적 이유는 아니다.”고 해명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잇따르는 자성 촉구 목소리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등 종교·학계·시민사회원로 18명은 30일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시국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 국민에게 현재의 위기를 수습하고 국정을 정상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2008 위기 극복을 위하여 호소합니다’라는 시국성명문을 통해 “촛불시위가 국정운영을 마비시키고 법치를 무력화하고 있다.”면서 “이 난국을 초래한 일차적 책임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정부는 그간 국민의 질타를 충분히 헤아려 새로 출발한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번 내각 개편에서도 광범위하게 인재를 등용하고 대통령은 위기상황을 조기에 해소키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동은 국회와 여야 정당들이 정치권 과제를 제도권 밖으로 방임한 데 있다. 특히 야당은 이번 난국에 일단의 책임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면서 “국민도 지금의 총체적 위기가 지속될 경우 사회공동체가 해체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질서회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 단체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안정을 위해 촛불집회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음식업중앙회, 한국세탁업중앙회 등 14개 단체는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서민경제”라며 “서민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지갑을 열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생업을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단체는 “정부와 정치권도 촛불집회를 통해 확인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도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삼성SDS BW 헐값 발행 논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민병훈)는 2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임직원 8명에 대한 5차 공판에서 1992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경영권 불법승계 목적으로 저가 발행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삼성SDS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한 그룹 계열사 직원 김모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쟁점은 삼성SDS가 비상장주식의 교환가치를 고려할 때 92년 당시 BW를 7150원에 발행한 것이 적정한지였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SDS에서 일하다 99년 퇴직한 A씨에게 “7150원으로 BW를 발행했는데 이런 조건이라면 매수 가치가 있느냐.”고 물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SDS 주식을 주당 5만원대에 거래했던 A씨는 ““돈만 있다면 매수 가치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고인 신문에서 박주원 삼성그룹 전 경영지원실장은 “99년에 삼성SDS 주식을 5만 5000원에 장외거래했다는 것은 100%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인 쪽도 2002년 검찰의 수사기록을 제시하며 “삼성SDS 주식과 관련해 특정인 몇 명이 거래하며 주가를 조작하는 의혹이 있다는 의견을 검찰조차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또 삼성이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했던 행정 소송이 자주 거론됐다. 사건을 다루는 법원은 다르지만, 쟁점은 같기 때문이다. 세무당국은 삼성SDS가 BW 발행해 이재용 전문 등 특수관계인 5명에게 매각한 것을 ‘편법 증여’로 보고 443억여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삼성 쪽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2004년 11월 서울행정법원은 “BW를 주식으로 바꿔 받을 수 있는 금액과 원래 구입한 가격의 차이만큼 증여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삼성 쪽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은 즉각 항소했으나 이듬해 ‘안기부 X파일’ 사건이 불거지면서 소를 취하해 1심 판결이 확정됐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공판 내내 피로한 기색을 보였다. 변호인은 “폐수종 증세로 입원해 있다가 법원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새달 1일 공판에는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변호인 쪽은 “삼성의 사회 공헌도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며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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