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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 가는 민주당 숨 죽인 한나라

    날 가는 민주당 숨 죽인 한나라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 로비의혹을 뛰어넘어 현 정권 내부 권력투쟁의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야당은 이를 개각 문제와 연계시키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한나라당은 진상규명부터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한 청장이 참여정부 때 임명된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의 국정 2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 악재가 터졌다는 점에서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민주 “TK 세력 국세청장 흔들기”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5일 고위정책회의에서 “한 청장의 그림 뇌물수수 논란의 핵심은 현 정권 대구·경북(TK) 출신 세력의 국세청장 흔들기”라며 ‘권력 내부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원 원내대표는 “국정원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기조실장 중심의 TK세력이 지난 9월 인사에서 약진했고, 검찰의 경우 TK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경남 출신의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등 다른 지역 인사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후임 경찰청장의 유력한 후보로 TK 출신이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가까운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며 여권을 압박했다. 원 원내대표는 아울러 능력위주의 탕평인사, 지역배려, ‘강부자’ 배제, 비도덕적 인사 배제, ‘올드보이’ 배제 등 개각의 5대 원칙을 주문했다. 특히 야권은 한 청장 사건에 이 의원의 측근 인사들과 이 대통령의 손윗동서가 연루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김옥희씨 공천로비 사건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이어 현 정권 들어 세번째 불거진 ‘권력형 친·인척 부패 게이트’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한 청장의 경질 여부를 떠나 이 정권이 권력의 정점에서 무소불위의 권위를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대통령의 측근과 친·인척의 준동을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與, 친·인척 스캔들로 비화 우려 반면 한나라당은 한 청장 사건이 자칫 정권의 대형 스캔들로 비화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박희태 대표는 “국세청장으로서 지역 유지들과 의례적인 식사자리를 가진 게 아니겠느냐.”면서 “사람들을 만나 국세청에 대한 여러가지 건의도 들어야 민주적인 기관장”이라고 말해 민주당의 공세를 희석시켰다. 조윤선 대변인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면서 “진상파악이 우선인 만큼 먼저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한 청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공직자 기강확립 차원에서 조사한 뒤 문제가 있다면 (지난 정권의) 환부를 도려내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조순형 “신격호 회장의 허영심이…”

    조순형 “신격호 회장의 허영심이…”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제2롯데월드 건설 논란과 관련, “서울공항,성남공군기지 근처에 최고층빌딩을 짓겠다는 발상은 재벌회장의 개인적인 욕심과 허영심”이라며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을 비난했다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한 조 의원은 1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아무리 기업이 이윤추구를 한다고 해도 국가안보에 관심이 없는 기업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이 같이 질타했다.  그는 “최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롯데그룹의 발상이 과연 경제살리기에 얼마나 기여를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한 뒤 “이명박 대통령도 ‘비지니스 프렌들리’라고 하면서 군당국이나 국방부의 의견을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너무 친재벌적인 입장에서 독단적으로 판단했다.”며 롯데그룹과 이 대통령을 싸잡아 공격했다.  조 의원은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에 꼭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야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송파구 말고도 낙후지역이 많으니 제2롯데월드는 근본적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공군에 검토 지시해,공군이 활주로를 3도 틀면 비행안전이 보장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면서 “양보하려면 나중에 들어서는 롯데월드가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닌가.왜 성남공군기지가 양보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롯데월드 건설 허가를 계기로 군사공항 주변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한나라당 일각의 움직임과 관련, “군사시설이 여러가지 재산권 행사에 불편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조 의원은 “하지만 이것은 국가안보 측면·군사상 필요에 의해서 하고 있는것이다.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용했다고 해서 거기에 편승하는 것처럼 ‘일제히 완화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참 잘못된 움직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경제 살리기에 전념을 하겠다는 의미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하지만,아무리 비즈지니스 프렌들리고 경제 살리기라 하더라도 국가안보 문제를 그렇게 등한시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5일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미네르바’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검찰이 실정법에 의해서 사법처리한 것은 정당하다.”면서도 “다만 구속수사는 과잉수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한 처벌 판례가 없다.”면서 “사법부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구하는 것이 논란을 정리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김정일, 3남 정운 후계자 낙점설 ☞훼손 지폐 교환이 줄어든 이유는 경기침체? ☞한상률 국세청장 결국 손 들었다 ☞나홀로 산천어축제 찾은 용감한 초등학생 ☞뉴욕 허드슨강에 여객기 불시착 ‘큰일날 뻔’
  •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檢, 국세청 전방위 수사 나서나

    전·현 국세청장 사이의 ‘그림 청탁’ 의혹이 일파만파로 파장을 일으키자 검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사자인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의표명설이 나돌고 있지만 거취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이런 가운데 ‘2005년 하반기쯤 문제의 ‘학동마을’ 말고도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4점이 추가로 국세청 쪽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새 의혹이 터져 나와 검찰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다.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내사를 하고 있는 만큼 자료가 넘어오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자료를 넘기지 않더라도 국민적인 의혹 해소 차원에서 수사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위한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런 저런 판단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검찰은 의혹을 제기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미정(50)씨에 대한 신병 및 진술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청장과 한 청장이 한결 같이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당시의 정황을 이씨에게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검찰은 또 2005년 5~7월까지 서울 소격동의 K갤러리에서 열렸던 최욱경 20주기 회고전 때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그림이 지난해 10월 이씨의 처분 부탁으로 G갤러리에 맡겨지기까지 경로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씨의 주장대로 한 청장의 부인에게서 그림을 건네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이씨의 진술 번복에 대비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동시에 2005년 7월 이후 학동마을 등 그림 5점이 국세청 쪽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함께 확인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회고전을 개최한 K갤러리 측이 2004년 8월부터 진행된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 최 화백의 그림을 국세청의 영향력 있는 인사에게 선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 청장이 지난해 12월25일 포항과 대구에서 각각 이상득 의원 지인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동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진 유임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10년묵은 인사불만·지역패권… 일그러진 국세청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10년묵은 인사불만·지역패권… 일그러진 국세청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 상납 의혹은 권력기관 빅4의 하나인 국세청 내부의 일그러진 정실인사와 비리의 치부를 여실히 드러냈다. 뿌리 깊은 상납 문화와 왜곡된 인사관행, 권력기관 장악을 위한 외부세력의 부단한 ‘한상률 흔들기’가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전국 세무공무원 2만명을 거느린 조직의 방대함, 업무의 전문성으로 인해 다른 부처와의 교류가 거의 없는 조직의 폐쇄성 그리고 정권의 수족 역할을 해 온 사정기관으로서의 은닉성이 이같은 비리와 인사 파행을 낳았다. 한 청장의 그림 파문만 해도 진위와 관계없이 국세청 내부의 상납 구조가 여전한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전군표 전 청장이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거금을 상납 받아 구속될 때 국세청 안팎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일었던 것도 이런 고질적 관행에 익숙해진 의식을 털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 청장 파문은 이에 더해 인사불만과 권력을 둘러싼 암투까지 겹쳐져 있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인사에 불만을 품은 S지방국세청 A국장과 그의 부인 G갤러리 대표 H씨 그리고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미정씨가 만들어낸 ‘한상률 죽이기’로 단정한다. 지난 정권 때 승승장구하던 A국장이 한 청장 취임 후 승진인사에서 거듭 탈락하자 부인들까지 가세해 그림 상납을 주장하며 한 청장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물론 국세청 내부에선 지난 시절 A국장의 고속 승진이 더 문제였다는 시각도 엄존한다. 경위가 어떻든 이런 잡음은 출신지역과 학연에 의해 편이 갈리고, 그들 집단끼리 경쟁하고 타협하며 요직을 나눠 갖는 국세청 내부의 인사관행에서 비롯된다. 청장이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승진과 요직이 결정되다 보니, 능력과 서열은 무시되고 그 과정에서 조직 내부의 불만이 증폭돼 온 것이다. 과거엔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며 이 집단간 균형이 이뤄져 왔으나 지난 10년 정권이 두 차례 교체되면서 이런 카르텔이 무너진 셈이다. 한 청장의 지난달 경주 골프회동이 폭로되는 과정은 외부세력의 한상률 흔들기의 대표적 사례다. 한 청장이 골프회동을 마친 직후 각 언론사엔 일제히 한 청장의 행적을 ‘고발’하는 투서가 팩시밀리로 날아들었다. 마치 감시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투서내용에 담겨 있었다. 일각에선 골프 회동과 저녁식사에 참석한 면면과 그들의 발언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취임 후 1년여 동안 골프를 하지 않다가 처음 그린에 나선 한 청장으로선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런 정황 때문에 국세청 주변에선 대구·경북(TK) 인사들이 충남 태안 출신에 지난 정권이 임명한 한 청장을 밀어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골프건 말고도 지난 1년 동안 한 청장 관련 투서들이 잇따랐다.”면서 “대부분 사실무근이었으나, 그만큼 한상률 흔들기가 집요하게 이뤄져 왔다는 증좌”라고 말했다. 한 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인들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도 결국 충청권 출신으로 지난 정권 때 임명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주변세력들에 맞서기 위해 시도한 권력 줄대기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세청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다 배타적인 내부 단결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어서 다른 정부부처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 때문에 지연, 학연 등 내부 편가르기가 심하고 다른 부처 출신이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이라며 “위에서 아래까지 총체적으로 바로잡는 혁명적인 수술을 하지 않고 고위직 몇명 바꾸는 정도의 인사 조치로는 국세청 개혁은 힘들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세청 내부의 부정부패 고리가 뿌리 깊게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내부인사가 청장으로 발탁되는 관행은 반드시 깨져야 한다.”면서 “정권이 국세청을 이용해 권력을 휘두르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국세청 개혁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진경호 유영규 이두걸기자 jade@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부적절한 라운드

    ‘골프 인사로비설’ 등에 휘말린 한상률 국세청장의 골프행위가 공직자행동강령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공직자행동강령을 관장하는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 청장이 지난해 12월25일 포항의 기업인들과 골프를 친 것이 공직자행동강령의 별도 운영지침인 ‘골프 및 사행 오락 관련 공직자 행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권익위 관계자는 “골프 행위는 직무 관련자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불가피하게 골프를 치는 경우에는 감독자나 기관장에게 신고,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학동마을 외 4점 국세청에 더 갔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차장 시절 당시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학동마을’ 외에 4점의 그림이 국세청에 더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정 당국이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청장의 재산공개 내역에는 ‘그림’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청장이 전 전 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은 한 점이지만 이는 모처에서 당시 국세청에 뿌린 5점 중 한 점이라는 설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2004년 8월 서울지방국세청의 모 갤러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고(故) 최욱경 화백의 20주기 회고전이 열렸던 2005년 5∼7월 이후 ‘학동마을’을 포함한 그림 5점이 국세청에 흘러들어갔다는 소문이다. 대기업에서 건넸다는 설도 나돈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진위 확인 작업에 나섰다.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한 청장이 전 전 청장에게 학동마을을 전했다고 알려진 당시 국세청에 총 5점의 그림이 전달됐다는 첩보가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세청 측은 “그런 얘기가 떠돌고 있지만 사실 파악이 안 된다.”면서 “누가 무슨 의도로 국세청의 누구에게 그림을 줬다는 것인지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세무조사 대상자로 지목된 갤러리 측도 “일부 보도와 달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고 한 청장(당시 서울청 조사4국장)에게 뇌물로 그림을 상납한 일도 결코 없다.”면서 “학동마을은 소장자에게 돌려줬다.”고 해명했다.사정 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림 5점이 국세청에 전달된 것이 사실인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부분이 확인되면 다른 4점의 그림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07년 11월 말 퇴임한 전 전 청장은 그해 3월30일 재산 내역을 마지막으로 공개했다. 당시 공개 내역에는 그림 관련 신고는 일절 없었다. 한 청장이 같은 시점에 국세청 차장 신분으로 공개한 재산 내역과 청장 임용 뒤 지난해 3월30일 신고한 내역에도 그림 재산은 없었다.진경호 장세훈기자 jade@seoul.co.kr
  • 한상률 청장 “물러날 생각 없다”

    한상률 청장 “물러날 생각 없다”

    그림 상납 의혹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 지인들과의 연말 골프회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은 15일 “사의를 표명한 적도 없고, 표명할 의사도 없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없으며, 사의를 표명할 계획도 없다.”고 말하고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흔들림 없이 국세 행정을 운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김경수 국세청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도 한 청장의 사의표명 사실을 부인했다. 김은혜 부대변인은 “한 청장이 사의를 밝힌 사실이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 청와대는 한 청장이나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의를 서류로든, 구두로든 전달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한 청장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함에 따라 그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한 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인척 및 지인들과 어울려 골프를 한 사실은 권력의 정점에서 민심은 등진 채 얼마나 무소불위의 권위를 행사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직자 재산등록·심사 통합관리시스템 가동

    행정안전부는 15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340개 기관에서 별도로 운영하던 공직자 재산등록·심사 시스템을 통합한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PETI)’을 가동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4급 이상 재산등록 의무자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예금 잔액 등을 시스템에 입력했으나, 앞으로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금융·부동산 정보 제공을 요청하면 재산등록 전에 금융기관이 제공한 예금 내역 등이 자동 입력된다. 시스템은 또 국토해양부의 건축물 정보(세움터시스템)나 국세청의 지방세 정보(위택스) 등과도 연계돼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구택 포스코 회장 중도퇴진 왜?

    이구택(63)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15일 사퇴 의사를 밝힌다. 자진 사퇴의 모양새를 취했으나 검찰 조사 등 사실상 정치적 외풍(外風)에 밀려 낙마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검찰이 이주성 전 국세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면서 사퇴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회사 임원들에게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15일 오전 결산 이사회 및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리는 ‘CEO포럼’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 회장 임기는 2010년 2월까지다. 후임은 내부 인사 승진이 유력한 가운데 영입인사설도 나돈다. 내부 승진일 경우 정준양(61)·윤석만(61) 두 사장 중 한 사람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재계는 정 사장이 유력하다고 말한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퇴를 받아들이는 대신 후임자를 내부 인사로 하는 등 조직을 보호해 달라고 여권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단 내부 인사가 이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운 뒤 친 정부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외부 영입 인사로는 강창오 전 포스코 사장과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외부 인사가 영입될 경우 민간 기업까지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재계는 누가 회장으로 오든지 후임자의 최우선 과제로 ‘신관치’ 탈피를 꼽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靑, 국세청장 교체 가닥

    청와대는 ‘그림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자진사퇴 형식을 밟아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 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조기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사퇴와 함께 의혹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게 청와대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동기 민정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 청장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일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한 청장에 대한 국세청 내·외부 투서가 청와대에 상당수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게 먼저”라면서 “검찰 수사의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진상규명을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주로 예정했던 지방국세청장 및 국장급에 대한 후속 인사를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전·현 청장 입맞춤 누가 조율하나

    지난 13일 대가성이 있는 고가의 ‘그림’을 주고 받은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전·현 국세청장이 입을 맞춘 듯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서 둘 사이에 누군가가 상생을 위한 내부 조율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양측 사이에 내부 조율이 있었다면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인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면회한 사람들 중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 전 청장의 부인 등 가족, 국세청 전직 직원, 변호인 등이 그 대상일 수 있다. 하지만 성동구치소 관계자는 14일 “원칙적으로 일반면회자나 특별면회자의 신원정보는 수용자 등의 사생활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가족과 변호사 외에 특별한 면회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난 12일 직전과 직후에도 국세청 직원 등이 면회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국세청 관련 인물은 아닐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전 전 청장의 입 역할을 맡은 박영화 변호사가 조율자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국세청 관계자 등을 알지도 못하고 전 전 청장의 수뢰 사건과 관련, 1심부터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 변호사를 맡은 인연으로 지난 13일 전 전 청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부탁을 받아 언론에 그의 말을 대신 전한것뿐”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부인인 이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더 적어 보인다. 거의 매일 구치소를 방문하고 있는 이씨는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재산 검증 등과 관련해 떠도는 나쁜 소문과 관련해 한상률 국세청장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데다, 그림 청탁 의혹을 터뜨린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조율론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씨 주변 인물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2일 일부 언론에 남편이 가인 갤러리의 세무조사를 봐주는 대가로 그림을 상납받았다고 쓴 기사를 보고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남편을 음해하려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지인들은 말했다. 이날 이씨가 구치소를 방문해 한 청장을 향해 격앙된 발언을 쏟아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당사자인 두 사람이 공교롭게 동시에 그림 청탁 의혹 자체를 부인한 것은 적어도 부인들끼리 주고 받은 사실 자체를 몰랐거나, 그렇지 않으면 정말 주고 받지 않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 자체를 더 확대하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 MB 동서와 골프 치며 청탁?

    청와대는 14일 ‘그림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동서인 신모씨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인사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친인척 관련 비리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신씨는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셋째언니의 남편이다. 한 청장은 지난해 12월25일 경북 경주의 경주컨트리클럽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지역구인 포항의 기업인들과 골프를 한 뒤 대구로 옮겨 신씨 등과 저녁을 함께 했다. 이와 관련, 한 청장이 이 대통령의 동서에게 유임을 위한 인사청탁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청장은 “신씨와 인사를 했지만 (이 대통령의 동서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한 청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동서가 거론되자 이번 사안이 국세청 조직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부담이 될지 몰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4대 권력기관 영남 천하?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4대 권력기관 영남 천하?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은 4대 권력기관장으로 불린다. 이 중 임채진 검찰총장만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력기관장을 교체하면서 4대 권력기관장 모두 영남출신이 차지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설 전에 권력기관장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에는 김성호 국정원장과 어청수 경찰청장만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불거진 ‘그림 상납’과 관련, 한상률 국세청장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국정원장은 촛불시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한 정보 중 정확하지 않은 게 몇 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원장의 후임으로는 현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꼽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경북 영일)이 거론되고 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경북 영주), 김경한 법무부장관(경북 안동),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경북 상주)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그림 상납’에 따라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되면 외부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설이 들린다. 외부에서 올 경우에는 허종구 조세심판원장(경북 고령)과 허용석 관세청장(서울)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하지만 외부 출신이 올 경우 국세청의 특성상 조직을 장악하는 게 쉽지 않아 국세청을 떠났던 영남권 출신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많다. 국세청 출신인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경남 진주)도 거론된다. 허병익 차장(강원 강릉)이나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경북 청도)이 승진, 임명될 수도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바뀌는 게 거의 확실시된다. 어 청장이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경북 경주)을 승진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정설로 돼 있다. 영남 출신이 국정원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에 발탁되면 경남 남해 출신인 임채진 검찰총장을 합쳐 4대 권력기관장을 영남 출신이 독식하게 된다. 권력기관에는 특정지역 장악에 대한 갈등설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권력기관의 내부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음모론’도 나온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 “청탁 선물로는 약소… +α 없었나”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 “청탁 선물로는 약소… +α 없었나”

    전·현직 국세청장 사이에 오고 간 뇌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 을 두고, 정작 미술계에서는 “진짜 서양화, 그것도 추상화가 뇌물로 활용된 것이 맞느냐.”며 오히려 궁금증을 토로하고 있다. 미술계가 제기하는 네 가지 의문점을 정리해 봤다. (1) 왜 가짜 많은 미술품 뇌물로 줬나 관가나 정가에서 1970~1980년대 뇌물로 전달된 미술품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나 흥선대원군의 묵란화 등 고서화, 청자·백자 등 도자기류가 주종이었다. 그러나 신군부가 1980년 부패척결과 사회정화를 명분으로 사회 저명인사들의 미술품을 압수한 결과 진품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술품이 뇌물로서의 효용성을 잃었다고 한다.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집에서 청와대 경호실의 한 경찰관이 인사청탁용으로 건넸다는 천경자의 ‘미인도’가 발견된 것이 거의 유일한 진품이었다. 실제로 대형 부정부패 사건에서 뇌물은 현금이나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CD), 보석, 고가의 옷이 주류를 이룬다.(2) 기호 맞추기 어려운 추상 서양화, 그것도 추상화를 뇌물로 사용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술품은 여자의 화장품, 남자의 넥타이처럼 기호품이기 때문에 취향을 맞추기 어려운 만큼 뇌물형 선물로 적합하지 않으며, 특히 추상화는 더욱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술계에서는 “만약 한상률 현 국세청장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용 뇌물로 건넸다면 한 청장이 자신도 그 그림을 직접 구입했기보다는 ‘선물’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또 가치도 모른 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일각에선 그림으로 포장한 ‘돈봉투’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3)그림 환금성 떨어지는데? 2007년 미술시장이 활황을 보였지만 그림처럼 호가와 실거래가 사이에 차이가 큰 상품이 없다. 경매시장에서 추정가가 높지만, 낙찰가격이 이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만큼 유통시장에서 돈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뇌물이 되려면 환금성을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4)학동마을이 5000만원? 14일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에 따르면 최욱경 화백의 그림은 2002년 5월 이후 2007년 5월까지 5년 동안 모두 10차례 경매에 올라 왔다. 이 가운데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유찰됐다. 거의 거래되지 않는 작품이라는 것이 확인되는 셈이다.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20호 크기의 ‘두여인’이 1900만원에 낙찰된 2007년 5월 106회 경매다. 2005년에는 5800만원에 낙찰된 기록이 있지만 훨씬 큰 50호짜리 ‘무제’였다. 미술계에서는 8호 크기의 학동마을이 옥션에 출품되면 1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00만원도 서민에게는 적은 돈이 아니지만, 인사청탁에 수천만원이 오고 가는 관행을 고려하면 너무 ‘약소’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런 전봇대 이젠 뽑아야] 대덕특구 첨단기술기업인증제

    [이런 전봇대 이젠 뽑아야] 대덕특구 첨단기술기업인증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전봇대’였다. 이 대통령이 경직된 규정 때문에 전남 영암군 대불공단내 전봇대 한 개를 뽑지 못해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를 지적하면서 잘못된 규제의 대명사가 된 것.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규제개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규제 전봇대로 인한 국민과 기업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서울신문은 국민 생활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는 규제 현장을 찾아 개선을 모색하는 ‘이런 전봇대, 이젠 뽑아야’ 코너를 운영한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견인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그림의 떡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에 입주한 A기업 김모 본부장은 지난 2007년 ‘첨단기술기업 인증’ 심사 당시 경직된 요건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고충을 이렇게 토로했다. 이 업체는 전기·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세계 일류화기업에 선정됐고 첨단제품 인증까지 받았다. 그러나 생산 제품이 산업발전법에 고시된 첨단기술 및 제품에 들어 있지 않아 처음엔 첨단기술기업 인증 심사조차 받지 못했다.산업자원부와 심사기관을 여러 차례 찾아다니며 확인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겨우 인증을 받아냈다. ●7%만 혜택… 대부분 그림의 떡 ‘첨단기술기업 인증제도’는 대덕특구 입주업체들의 기술·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덕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주도록 한 특별 지원책. 지정되면 3년간 국세(소득세·법인세) 100%, 추가 2년간 50%를 감면받는다. 지방세 감면조례에 따라 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는 최초 7년간 면제, 그 후 3년간은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대덕특구투자조합의 중점 투자대상이 돼 적기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국·공유재산의 사용·매각 등 특례도 뒤따른다. 그러나 대덕특구 입주 기업들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견인할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지정요건이 완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정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부적절한 측면이 많아 상당수 기업들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벤처·中企에 맞는 유연성 필요 실제 2008년 말 현재 첨단기술기업으로 인증된 업체는 63개로 전체 입주기업(898개)의 7%에 불과하다. 입주기업 중 지식경제부장관이 고시한 지정요건을 갖춘 기업을 전체의 50%로 산정하더라도 상당히 적은 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 근거한 획일적인 지정요건.특히 총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5% 이상으로 명시한 기준에 대한 불합리성이 문제다.현 시스템에서는 매출액이 적은 기업이 첨단기술기업으로 인정받기 쉬운 반면 규모가 큰 성장기업은 인증받기 힘들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인증 기업 42개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 50억원 이하 기업이 27개로 전체의 64.3%를 차지한 반면 100억~500억원 규모 기업은 6개에 불과했다.업체들은 규모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차등 적용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출 근거한 인증요건 개선 해야 김 본부장은 이와 함께 “대졸 연구원과 달리 전문대졸 연구원은 인건비가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전체 직원이 평균 10~20여명인 벤처기업에 이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상장기업조차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해 인증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모 기업 대표 B씨는 “계측기 등 실험장비를 구매하면 안되고 소모품 구입도 이를 일일이 입증해야 비용으로 인정받는다.”면서 “증빙서류만 몇 박스가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상민 벤처협회 상근부회장은 아울러 “이원화돼 있는 연구개발비 산정방식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경부가 요구하는 연구개발비 비중과 세법상 적용비율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 산하 대덕특구지원본부 관계자는 “지정요건 완화를 위해 공청회 등을 통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장비 구매 비용 등을 연구개발비로 인정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귀국 한상률 국세청장 문답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귀국 한상률 국세청장 문답

    한상률 국세청장은 차장 재임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학동마을)을 선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의 부인도 이날 밤 기자와 만나 “그림을 인터넷으로 어제 처음 봤다. 전 전 청장 내외 등과 단체로 만난 적은 있어도 부부끼리 만난 적은 없다. 인사청탁은 더더욱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한 청장과의 일문일답. →전군표 전 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준 게 사실인가. -만난 적도 그림을 본 적도 없다. 그림은 신문에서 봤다. →당시 같은 1급 직위에 있던 A청장을 밀어내기 위해 청탁했다는데. -제 인격적 명예와 관련된 일이다.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았다. 아는 사람은 당시 상황이 어떤지 다 안다. →국제갤러리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 적 있나.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다. →전 전 청장 부인이 그림로비 의혹을 폭로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당사자가 아니라서 직접 답변은 못 하겠다. 나이들수록 부부싸움을 많이 하는 이유가 인감도장 때문이라더라. 남편은 부인에게 줬다고 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줬다고 한다고 하더라. 이번 사태를 보면서 사람은 착오나 착각 속에서…. 그분(전군표씨 부인)이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 있나. -제 부덕의 소치다.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다. →사임할 생각이 있나. -30년 공무원 생활을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생활해 왔다. 사임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인사권자의 권한이다. 저는 비교적 잘해서 후배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다. (이번 일이) 근거 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지난달 25일 경주에서 골프를 쳤다는데. -골프는 쳤다. 누구와 쳤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 →이상득 의원을 만났나. -만난 적 없다. →대통령의 동서인 신모씨를 만나 충성을 맹세했다는데. -인사는 했는데 (신모씨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충성 맹세는) 사실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자리를 청탁했다는데. -말이 안 된다. →다음날 한나라당 강모 의원을 만났다는데. -그런 적 없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거래 투명한 소규모 사업자 세 부담 경감

    올해부터 거래 내역이 투명한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성실납세방식 신고제도가 도입된다. 대상 사업자는 세금 신고가 간편해지고, 일반 사업자에 비해 세 부담도 줄어든다.국세청은 13일 올해 새로 도입되는 성실납세방식 신고제도의 세부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성실납세방식 신고제도란 거래 내역이 투명한 소규모 사업자가 단순·표준화된 방식으로 간편하게 법인세나 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적용 대상은 연간 수입 5억원 이하의 법인과 1억 5000만~6억원 규모의 소규모 사업자로, 희망자에 한해 제도를 시행한다. 복식부기(전자장부 포함)에 따라 성실하게 거래 내역을 기재하고 전사적관리시스템(ERP),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사업용 계좌 등 일정 기준에 따라 거래 내역이 확인돼야 한다.이 제도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법인은 다음달 2일까지, 개인은 3월2일까지 관할 세무서에 신청해 심의를 받아야 한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엎친데 덮친 한 청장

    최근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이른바 ‘그림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지난 연말 경북 포항지역 인사들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로부터 ‘주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여권 관계자는 이날 “한 청장이 지난달 25일 경북 경주에서 한나라당 K 의원을 비롯해 포항지역 유력 인사들과 골프를 쳤다는 첩보를 입수해 확인 작업을 벌였다.”면서 “그 결과 상당부분이 사실로 밝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청와대 민정라인에서 한 청장에게 구두로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당시 한 청장과 ‘연말 골프’를 친 인사들은 대부분 포항지역 기업인들이었으며, 이후 한 청장은 지역 병원장, 경제단체 대표 등과 식사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장이 만난 인사들 중 일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친분이 있는 지역 유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가운데는 이 대통령의 동서인 신모씨도 포함됐다고 시사저널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한 청장이 인사철을 앞두고 이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권력기관장 장수비결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권력기관장 장수비결

    우리나라엔 4대 권력기관의 장이 있다.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이 그들이다. 모두들 부러워하는 요직인 만큼 시샘도 많이 받는다. 그들을 둘러싼 루머도 끊임없이 나돈다. 인사 때가 되면 더욱 심하다. 없는 얘기도 그럴듯하게 포장돼 사실인 양 나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게 그것이 가진 속성이다. 최근 개각을 앞두고 권력기관장의 교체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잇따른 보도에 대해 일축하고 있지만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정원장·경찰청장·국세청장을 대상으로 꼽는다. 진원지는 여권 핵심인사다.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의 입에서 나온 얘기라서 신빙성을 더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사대상이 되다 보면 정작 본인은 모른다. 실제로 4대 기관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름의 분야에서 최고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경찰·국세청은 집행할 수 있는 권한도 지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래서 기관장은 권력의 맛에 도취될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자신이 언제 교체될지 모르면서…. 지방자치제를 실시하기 전 내무부 장관은 힘이 막강했다. 시·도 지사, 시장·군수가 모두 수하에 있었다. 30대 초반 서울시경국장을 지낸 A씨의 얘기는 재밌다. “모든 언론에서 내무장관이 바뀐다고 하는데 본인들은 대부분 총리로 영전할 것을 기대했죠.” 4대 기관 중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임기(2년)가 보장돼 있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정권이 바뀌거나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바뀌곤 했다. 때문에 이들 권력기관의 장은 어떻게든 대통령의 눈에 들려고 애를 쓴다. 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그것이 도리라고 본다. 중도 절이 싫으면 떠난다고 했다. 잘났든, 못났든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첫 번째 임무다. 남 탓을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옷을 벗는 것이 낫다. 국세청을 빼고 3개 기관을 출입한 경험이 있다. 오래 현직을 유지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짧은 기간 안에 바뀌는 경우도 보았다. 장수하는 장들은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충성심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났다는 것이 필자의 시각이다. 충성심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맹목적 충성심은 의미가 없다. 또 조직을 장악하려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권력기관의 속성상 장이 조직을 꿰뚫지 않으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도덕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기관장을 임명할 때 청문회를 거치지만 모두 거르기는 쉽지 않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차장으로 있을 당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선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냥 갖다 주었을 리는 만무하다. 만인은 그렇게 이해한다. 자신이 그런 식으로 상사를 모셨다면 똑같이 보상받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다. 이런 부류는 장의 자격요건에 미달된다고 하겠다. 조만간 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 같다. 장수비결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되는 인물들을 고르기 바란다. 오풍연 대기자 poongynn@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당사자들 전면부인속 ‘학동마을’ 추측 난무

    한상률 국세청장의 고가 그림 상납 의혹이 돌연 당사자들의 전면 부인으로 오리무중의 형국을 맞았다. 13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한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이날 일본에서 귀국한 한 청장도 “그림을 본 적도, 전 전 청장에게 준 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이다. 한 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그림을 받았다고 폭로한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미정씨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이씨로부터 ‘한 청장에게서 그림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 G화랑 대표 홍모씨도 입을 닫았다. 주고받은 사람은 없이 고 최욱경 화가의 그림 ‘학동마을’만 덩그러니 남은 형국이다. 수뢰 혐의로 수감 중인 전 전 국세청장은 자신의 변호인인 박영화 변호사를 통해 전날 부인 이씨가 했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전날 면회 온 부인에게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며 격한 어조로 질책했다는 얘기도 박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당사자들의 부인에 따라 한 청장의 그림 상납 여부로 모아졌던 파문의 초점은 일단 전 전 청장의 부인 이씨가 왜 ‘한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았다.’고 했는지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전 전 청장이 ‘1년 넘은 옥바라지에 상고마저 기각되면서 심신이 지친 데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재산을 뒷조사하도록 지시한 인물이 전 전 청장이라고 한 청장이 말했다는 유언비어를 듣고 아내가 격분해 저지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어제 직접 부인에게 전화를 해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느냐.’고 물었더니 ‘그게 뭐 어때서 그러느냐.’면서 한 청장에게 적개심을 보여 놀랐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구속수감으로 좌절과 실의에 빠진 이씨가 화풀이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이씨 발언의 목적이 불분명하다. 없는 사실을 꾸며내 한 청장에게 타격을 가하려 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는 대목이다. G화랑 대표 홍씨가 이씨의 발언을 뒷받침한 점도 의문이다. 홍씨는 특히 한 청장 휘하의 S지방국세청 현직 국장 A씨의 아내다. ‘학동마을’의 실소유자에 대한 확신 없이는 남편의 직속상관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얘기를 쉽사리 하기 힘든 위치인 것이다. 이 때문에 국세청 주변에서는 그림 상납의 진위와 별개로 국세청 안팎의 인사불만과 권력 다툼이 이같은 파문을 낳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홍씨의 남편 A국장은 과거 두 정권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으나 한 청장 부임 후 연달아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로 알려졌다. 한 청장에 대한 홍씨와 이씨의 불만이 이번 파문의 직접적 동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퇴임한 대구·경북(TK) 출신 국세청 간부들 가운데 일부가 후임 청장을 노리며 한 청장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차장이 밀어내 달라.”고 말했다는 K지방국세청장의 경우 전 전 청장의 거듭된 용퇴 촉구에도 불구하고 버티다 국세청 게시판에 권토중래의 의미가 담긴 두보의 ‘제오강정’이라는 시로 강한 불만을 표출한 뒤 떠났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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