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세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31
  • 보육비 지원확대 형평성 논란

    보건복지가족부가 5일 올해 영·유아 보육비 지원 대상기준 소득과 선정기준을 확정했다. 하지만 일부 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새로 마련된 기준에 따르면 만 5세 이하 영·유아가 있는 가구 가운데 월소득이 상위 30%(4인 가족 기준 436만원) 미만이면 보육비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소득은 근로소득뿐만 아니라 부동산, 차량, 금융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신청은 6일부터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실시된다. 보육비는 보육시설에서만 쓸 수 있는 ‘바우처카드’에 입금해 주는 방식으로 오는 7월부터 지급된다. 복지부는 무상보육 혜택을 받는 아동이 39만명에서 6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개정안은 오히려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부분이 많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자체 복지담당 공무원들조차 정부의 개정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차량 보유자는 차량가액을 일부 소득에 반영하도록 돼 있는데, 단순히 ‘배기량’이 기준으로 돼 있어 영·유아 부모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과거에는 2000㏄가 기준이었지만 올해는 2500㏄로 상향조정됐다. 2500㏄ 미만은 차량가액의 4.17% 가운데 33%가 소득에 합산되지만 2500㏄ 이상은 차량가액 전액에서 33%를 적용한다. 이 경우 차량 가액이 1000만원인 2500㏄ 중고차를 가진 사람보다 5000만원인 2000㏄ 외제차를 가진 사람의 소득이 더 적게 반영될 수 있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육비 산정을 위한 재산기준인 주택가격도 지금까지는 ‘시가’였지만 앞으로는 ‘공시지가’로 바뀌게 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재산확인절차 간소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한 구청 복지담당자는 “공시지가가 낮게 책정된 아파트의 경우 소유자보다 세입자의 재산이 더 많이 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의 경우도 지금까지는 ‘매출자료’를 소득기준으로 잡았는데 앞으로는 국세청 ‘종합소득자료’를 기준으로 하게 돼 소득을 낮게 신고하는 고소득 자영업자에게 기회를 준 꼴이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연차 노무현 정권때 무슨 특혜 받았나

    박연차 노무현 정권때 무슨 특혜 받았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입은 ‘보은’ 성격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박 회장은 어떤 혜택을 받았을까. 박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시도했던 사업과 투자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미더스의 손’처럼 박 회장이 손을 대는 사업은 무조건 대박을 터뜨렸고, 이에 따른 투자 수익은 막대했다. 때문에 박 회장의 성공가도 뒤에 정권의 비호와 묵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의혹은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았거나 현재 수사 선상에 있다. 박 회장은 2005년 6월 ‘묻지마 투자’로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세종증권이 농협에 넘어가는 과정에서 폭등한 주식을 되팔아 259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물론 박 회장이 노건평(67·구속기소)씨에게 내부 정보를 들은 뒤 주식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박 회장은 이렇게 남긴 차익을 다시 태광실업의 해외법인인 홍콩 APC로 빼돌려 290억원의 소득세 등 조세를 포탈했다. 당시 세무당국이 이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박 회장은 2006년 1월 고가를 제시한 경쟁자를 제치고 알짜배기 기업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했다. 박 회장 인척도 혜택을 입었다. 박 회장은 사돈인 김정복(63)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자 박정규(61·구속기소)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인사검증을 부탁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2007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또 지난 2006년 베트남 화력발전소 국책사업 수주와 관련, 태광비나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한국전력이 참가한 것이 정권 차원의 지원이란 의혹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2일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를 따내기 위해선 오히려 정부가 현지 명예총영사를 지낼 만큼 인지도가 높은 박 회장을 앞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헐값에 사들인 뒤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40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긴 경남 진해시 옛 동방유량 부지에 대한 특혜 의혹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나라 “PK 수난시대” 민주 “몸통 수사하라”

    4월 국회가 열리면서 정치권이 일시적으로 ‘박연차 태풍’에서 한 발 비켜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검찰의 사정(司正) 작업을 둘러싼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공방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은 2일 ‘박연차 리스트’에 거론되는 소속 의원들을 감싸고 나섰다. 박희태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산·경남(PK) 쪽 의원들이 수난 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합법적인 경로를 밟아 법이 인정하는 액수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불법적으로 돈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당은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박연차 회장이 당 재정위원을 했다고 하는데 지난 대선 당시 몇 개월 하고 대선 뒤 그만뒀다고 알고 있고 우리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방어막을 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고 검찰이 수사를 진행해 판단할 문제”라며 여지를 뒀다.반면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몸통과 본질은 따로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유정 대변인은 “사건의 핵심은 정권 실세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라면서 “PK 인사들은 예외 없이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설은 차치하고라도, 이종찬 전 민정수석이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에 대한 수사는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검찰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천 회장 등에 대한 수사를 더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확인이 안 된 사실을 전직 대통령에게 연결시키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의 공세에 반박했다.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부고]

    ●최형욱(부산시의회 의원)씨 부친상 31일 부산 봉생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1)638-4511 ●김창익(삼일회계법인 상무)정익(사업)씨 부친상 31일 서울산 보람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52)255-7245 ●최수명(화인텍냉동 대표)씨 상배 민휘(KPR 대리)민지(학생)씨 모친상 31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51)915-6093 ●양승호(고려대 야구감독)씨 모친상 3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929-1299 ●전세웅씨 모친상 이희자(한국근우회장)씨 시모상 30일 신촌세브란스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30분 (02)2227-7547 ●엄세용(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감리부장)씨 부친상 서상채(한국전력 부장)김한규 황성우(목우촌)조임남(서울시 품질시험소)씨 빙부상 30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일 오전 11시 (031)219-4111 ●서갑숙(탤런트)씨 모친상 31일 경기 남양주 백련장장례식장, 발인 1일 오전 9시30분 (031)594-4444 ●한종서(한가정의원 원장)씨 부친상 공용표(국세청 개인납세국장)김영탁(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옥성웅(사업)씨 빙부상 31일 서대문 적십자병원, 발인 2일 오전 11시30분 (02)2002-8977 ●김기찬(충남 서산 서령고 교장)기흥(사업)기문(현대오일뱅크 총무팀 차장)기업(대명환경 과장)기옥(LG화학 주임)기윤(서산시청 자치행정과)씨 부친상 31일 충남 서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30분 (041)669-0002 ●신대기(현대자동차 서울센터장)씨 상배 익선(현대자동차부품 문래동 서울센터 대표)주선(도앤포픽쳐스 이사)씨 모친상 31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072-2027 ●권순표(MBC 보도제작국 제작2부 차장)씨 부친상 31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02)2072-2036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김혁규 천신일 노건평…세명의 중개인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김혁규 천신일 노건평…세명의 중개인

    세간에 떠도는 ‘리스트’는 힘을 잃었다. 누가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는지, 그가 검찰에 불려 나오기 전까지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의 돈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스며드는 데 가교 역할을 한 ‘중개인’들의 모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사는 김혁규(70) 전 경남도지사. 김 전 지사는 박 회장이 국회의원들에게 달러를 전달한 루트로 알려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K음식점 곽모(60)씨를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대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던 김 전 지사는 친노(親) 386들이 대거 포진한 신의정연구센터(의정연) 상임고문으로서, 이 모임에 속한 의원들에게 박 회장을 소개시켜 주고 불법 정치자금을 지원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03년 12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도지사에서 물러날 때까지 박 회장과 한나라당 인사들과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권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죽마고우이자 현 정권 탄생에 기여한 천신일(66) 세중나모회장이 박 회장과 현 정권의 중개인으로 도마에 올랐다.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위해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박 회장에게 소개시켜 준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천 회장은 또 베트남 명예총영사를 맡고 있는 박 회장이 지난해 3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한 베트남 국회의장 환영만찬에서 당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진(53·서울 종로) 의원에게 축사를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행사가 끝난 뒤 박 회장이 박 의원에게 돈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구속된 이정욱(60)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장인태(58) 전 행정자치부 2차관 등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67·구속)씨가 박 회장에게 소개시켜 줬던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지역 어른’으로 통했던 건평씨는 앞으로 이어질 수사과정에서 종종 등장할 전망이다. 검찰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고 있으나 박 회장의 부산·경남 지역 검찰·국세청·경찰 등의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로비의 중개인으로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63) 전 국가보훈처장을 꼽고 있다. 지난 2003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김 전 처장은 지역 유력인사들과 박 회장의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상률 그림로비 본격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박정식)는 한상률(56) 전 국세청장이 전군표(55·구속기소)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값비싼 그림을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수사촉구서를 제출해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 19일 “검찰이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을 수사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라며 수사촉구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한 전 청장은 올해 초 그림 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사퇴했고, 청와대는 진상조사 뒤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조처 없이 넘어갔다. 검찰도 청와대 쪽의 통보가 없다며 수사를 미루다 한 전 청장이 지난 15일 공부한다며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사실이 밝혀지자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2009] 국세청 5급이상 급여 갹출 기부

    국세청은 일자리 나누기 및 기부문화 확산 차원에서 5급 이상 직원 1368명의 급여에서 일정액을 갹출, 이달부터 연말까지 6억원을 조성해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5급 이상 직원 1명당 43만여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이날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득린)측과 기부약정식을 맺고 매월 급여에서 갹출한 기부금을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지원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해외 재산은닉 수법 파장

    해외 재산은닉 수법 파장

    국세청이 발표한 ‘해외 자금은닉 혐의자 45명 적발, 1770억원 추징’은 규모로 볼 때 결코 큰 조세사건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과세당국이 기획재정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국내 금융당국 및 해외 주요 국가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8개월간 국내 자금의 해외 흐름을 추적, 적발해 낸 기획조사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8개월간 자금 해외유출 추적 리히텐슈타인과 모나코, 안도라, 케이만 군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세계 35개 조세피난처를 들락거리는 등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친 불법자금을 끝까지 추적해 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해외에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요한 노하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 확충과 국제공조 강화, 자금추적 기법 발전 등 삼박자가 만들어낸 성과인 셈이다. ●45명에 1770억원 추징 국세청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해외자금이 조사 과정에서 포착됐는지 여부다. 그러나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상의 ‘세무자료 공표금지’ 원칙을 들어 일절 함구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0대 기업이 포함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업체의 대표가 7명 포함됐다.”는 답으로 갈음했다. 국세청이 45명에게 부과한 추징금이 1770억원이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추징액이 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이른바 ‘대어(大魚)’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연차 회장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해외자금 추적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다음달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고 박 회장의 태광실업과 중국·베트남 현지 법인과의 자금 거래가 잦았던 점을 감안하면 박 회장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기획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적발한 해외 자금은닉 수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해외투자를 가장해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가족 이름으로 현지 부동산 등을 구입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였다. 적발된 45명 중 3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531억원을 추징 당했다. ●컨설팅 비용 은닉하기도 투자컨설팅 비용 등 중개수수료를 해외에서 받은 뒤 이를 조세피난처에 숨겨뒀다가 외국인 투자 명목으로 국내에 송금, 부동산을 사거나 외국에 두고 차명 관리하는 수법도 동원됐다. 356억원을 추징 당한 7명이 이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나머지 3명은 해외 현지법인과 거래할 때 조세피난처에 세운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거치는 우회거래 방식을 동원,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측근의 해외계좌에 넣어 두고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883억원을 추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조세피난처에 뭉칫돈 은닉 중견기업인 등 45명 적발

    국세청은 30일 해외 조세피난처로 꼽히는 케이만군도 등 해외로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운용해 온 중견기업 대표 7명을 비롯해 무역업체 및 고액 개인사업자 등 45명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 1770억원을 추징하고 조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이 기획조사를 통해 조세피난처 등을 이용한 해외 자금은닉 사실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위스 UBS 은행과 리히텐슈타인 LGT은행 등 대표적인 조세피난처 국가 은행들의 잇따른 탈세 사건으로 조세피난처 은닉자금의 공개 여부가 국제적 논란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뤄진 조사 결과여서 해외 불법자금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조세피난처에 대한 감시와 투명성 강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에 적발된 인사 가운데에는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대표 7명과 투자자문회사 대표, 무역 중개상 등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해외은닉자산추적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 주요 국가의 금융당국 및 금융정보분석원(FIU)과의 자금추적 공조를 통해 조세포탈 사례들을 적발해 냈다. 중견기업 대표 A씨는 케이만군도에 설립한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해외 현지법인과 우회거래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제3국으로 빼돌린 뒤 친인척을 통해 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케이만군도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조세피난처 35곳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에 적발된 자금은닉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해외은닉재산 기획조사를 계기로 해외정보원 등 정보수집 네트워크를 확대, 우리 기업이 자주 이용하는 조세피난처 관련 거래나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변칙거래, 고가수입품 중개상, 위장국외이주자 등에 대한 정보를 중점 수집·추적할 방침이다. ●용어클릭 조세피난처(tax haven) 법인세나 개인소득세에 대해 과세하지 않거나, 과세를 하더라도 아주 낮은 세율을 적용해 세제상 특혜를 주는 국가나 지역을 말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11일만에 전·현 정치인 6명 구속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11일만에 전·현 정치인 6명 구속

    ■ 수사 1라운드 결산·전망 민주당 서갑원,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끝으로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1단계 수사가 마무리됐다. 4월 임시국회기간에는 현역 의원 소환이 쉽지 않은 데다 재충전을 위한 숨고르기 차원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은 기소 준비 등에 전념할 계획이며, 5월 일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이 들어있는 ‘박도라의 상자’ 2탄은 임시국회 뒤에 열릴 전망이다. 반면 전직 소환은 4월에 본격화된다. ●4월 임시국회땐 기소준비 지난해 11월 시작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개인비리 사건은 박 회장 정·관계 로비 사건의 예고편이었다. 검찰은 당시 34일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과 고교동창, 측근 등 12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정치권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이정욱(60) 전 해양수산개발원장을 전격 체포해 구속시켰다.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였다. 하지만 이 전 원장의 구속은 피바람의 서막에 불과했다. 뒤이어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고,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걸려들었다. 거침없는 검찰의 칼날은 장인태(58) 전 행정자치부 2차관과 박정규(6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베었다. 장 전 차관은 2004년 6월 경남지사 보궐선거 직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박 전 수석은 박 회장이 사돈인 김정복(63) 전 서울 중부국세청장의 인사검증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1억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아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여세를 몰아 노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이광재의원을 소환, 28시간 동안 조사한 뒤 구속시켰다. 더구나 박연차 리스트에도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한나라당 중진인 3선의 박진 의원이 27일 전격 소환되면서 검찰의 수사방향은 예측불가로 돌변했다. 정치권이 대혼돈에 빠져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역의원 수사는 虎視牛行 검찰 수사는 당초 3월 안에 ‘소환조사-구속’이라는 속전속결 양상으로 갈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검찰은 1라운드와 달리 현역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준비란 점을 고려해 ‘호시우행(虎視牛行)’하는 모습이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를 목전에 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현직 의원에 대해 단 한번의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를 시도하지 않았다. 출석을 차일피일 미뤄도 끈질기게 기다렸다. 그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홍 기획관은 이날 “회기가 시작되더라도 의원들과 소환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면서 “소환 조사 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겠다.”고 말했다. 통과되지 않을 것이 뻔한 체포동의안을 내면서 ‘사정수사’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보다 박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현직 의원을 확실히 옭아매기 위한 증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검찰은 특히 현직 의원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1억원이 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5월에는 현직 의원들이 줄줄이 법정으로 향할 전망이다. 반면 신병처리에 문제가 없는 ‘전직’인 김혁규(70) 전 경남지사 등에 대한 수사는 빨라질 전망이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박연차 다음엔 정대근… 8월까지 ‘리스트 정국’

    ■ 여의도 아노미 상태 “‘박연차 리스트’ 수사는 5월까지, ‘정대근 리스트’ 수사는 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다.” 29일 검찰 수사에 정통한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검찰의 사정(司正) 수사가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외의 인물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고까지 겹쳐 충격에 휩싸인 여야 정치권은 기약도 없고 범위도 알 수 없는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관계자도 이날 “사전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3월 중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시기는 30일 하루밖에 남지 않는다.”면서 “검찰은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인 5월 초부터 연루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들을 줄소환하고 무더기로 영장을 청구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은 5월 중순쯤 박연차 사건을 마무리짓고 ‘정대근 리스트’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사정 수사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검찰이 국회 일정이 없는 5월과 7월에 ‘징검다리’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얘기다. 여권의 이런 관측은 검찰 수사의 진척도를 가늠하게 한다. ‘정대근 리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가 감지되기 전인데도 여권을 중심으로 이같은 예측이 돌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검찰 수사가 상당기간 면밀하게 이뤄져 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검찰의 수사 폭이 어디까지 번질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연차 리스트’에 연루돼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박진·민주당 서갑원 의원 말고도 1, 2명이 더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권 중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와 대질신문, 영장 실질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박연차 리스트’의 전모는 5월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 수사의 장기화는 여야간 대치 정국의 촉매제로 작용할 조짐이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를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데다, ‘박연차 사건’을 청와대에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미국에서 즉각 송환 조사하라며 여권과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명분이 없다.”며 일축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이 수사를 잘하고 있다.”면서 “‘소금 먹은 자가 물을 켠다.’고 매번 특검과 국정조사를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의 온도차가 입법전쟁을 넘어 ‘사정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소환불패 뒤에 ‘비나의 입’ 있었다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소환불패 뒤에 ‘비나의 입’ 있었다

    검찰이 예고한 ‘잔인한 4월’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공장격’인 베트남 현지법인(태광비나실업)의 자금관리담당 이사 L모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에게 건네진 달러화는 다름아닌 태광비나에서 조성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L모씨는 현재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핵폭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박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 박 회장 돈 전달자로 드러난 뉴욕 K식당 곽모(60) 사장, 계좌 추적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L모 이사의 진술이 화룡점정(畵龍點睛)인 것으로 전해졌다. L모씨는 연 매출 2억달러가 넘는 태광비나의 자금을 총괄하고 있다. 매출에서 발생하는 태광비나의 수익은 한국으로 송금할 필요가 없다. 베트남에 소속된 태광실업의 현지법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자금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 쪽에서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데 쓰이는 소재, 반제품, 완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보내는 방법도 비자금 조성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광실업 안에서도 “L씨가 베트남 쪽에서의 자금 준비를 도맡아 했다.”면서 L씨가 박 회장이 원하는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재 의원에게 전달된 달러도 L모씨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 회장의 입과 곽모씨의 입, 그리고 L모씨의 입이 살생부인 셈이다. 10차례 이상 검찰의 칼날에도 굳건하게 버텨 온 이광재 의원도 ‘3개의 입’을 통해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27일 소환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나 주중에 출두할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굴레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환 대상자들은 “(박 회장을)만난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일도 없다.”고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지만 ‘3인의 입’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을 통해 검찰의 수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순항하고 있다는 말이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검찰의 한 인사가 말하는 “피의자의 인간적인 본능과 진술을 이끌어내는 과학수사”가 결국엔 박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L모씨 등의 진술인 것이다. 철저히 준비된 검찰에 불려올 이들에겐 잔인한 4월일 수밖에 없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청와대·행정부] 경제부처 수장 재테크는 현금?

    상당수 금융당국 수장들은 금융위기에도 불구,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실력이 뛰어났다기보다 운이 더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보유재산이 19억 3000만원에서 20억 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세계은행에서 받은 퇴직금을 달러로 보유한 덕에 환율 급등으로 5000만원의 환차익을 얻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차녀 결혼으로 신고자 수가 줄면서 보유재산이 35억 4000만원에서 31억 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금감원장 취임 과정에서 주식 15억 7000만원어치를 매각해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자산의 가치 폭락을 막았다. ‘위기 땐 현금이 최고’라는 속설을 따랐던 금융기관 수장들도 눈에 띈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예금 이자 수입이 늘면서 재산이 전년보다 1억 2998만원 증가한 27억 2622만원, 허용석 관세청장은 급여 저축 등으로 예금을 늘려 1년새 재산을 5829만원 불렸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각각 주식을 처분한 뒤 예금으로 갈아타 재산을 불렸다. 최 회장은 3억 2800만원 증가한 11억 1299만원, 이 사장은 5억 6000만원 늘어난 24억 40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등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공직자들도 적지 않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대표적이다. 수익증권 손실 등으로 5060만원이 줄어든 17억 451만원을 신고했다. 한은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이 20~30%가량 감소한 데다 예금상품을 일부 해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적극 추진했던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갖고 있던 리먼브러더스 주식이 회사의 파산과 함께 휴지조각이 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리먼 주식 가액을 ‘0’원으로 신고하는 등 1년간 재산이 5억 2000만원 급감했다. 그래도 민 행장의 재산은 금융공기업 기관장 중 가장 많은 51억 5022만원이다. 또 금융위기의 여파는 경제 정책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 고위직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허경욱 1차관(재산 총액 7억 302만원), 이용걸 2차관(38억 5715만원), 이수원 재정업무관리관(11억 9000만원), 윤영선 세제실장(14억 7583만원), 국세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허병익 국세청 차장(20억 8203만원) 등은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 가까이 재산이 감소했다. 재정부에서 재산이 증가한 고위직은 노대래 차관보(13억 2260만원), 김대기 통계청장(15억 3967만원) 정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法·警·국세청 혹독한 4월 오나

    정치권을 찔렀던 검찰의 칼끝이 방향을 틀고 있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4월 한 달 간은 정치인 소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검찰의 사정 칼날이 판·검사, 경찰, 고위 관료쪽으로 향하는 형국이다.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예고한 ‘잔인한 4월’은 이렇게 막이 오르고 있다. 정치인에 대한 조사도 잠시 숨을 고르는 ‘휴지기’일 뿐 임시국회가 끝나면 재개될 예정이다. ●檢 “모든 의혹 짚고 넘어갈 것” 대검 중수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26일 브리핑에서 “(경찰, 검찰, 법원 인사들에 대한) 관련된 사안과 기타 의혹에 대해 모두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혀 핵심 권력기관 고위 인사들이 사정 대상에 올랐음을 공식화했다. ●PK지역 근무 10여명에 전별금 의혹박 회장으로부터 ‘집중 관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판·검사들은 현재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법조계 인사들은 대부분 박 회장의 사업 및 활동 근거지인 김해를 포함해 부산, 경남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다. 경찰도 초비상이다.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찰 간부는 전직 경찰청장 2명 등 최고위급 간부 4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역시 부산과 경남 지역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서 경찰 수장을 지낸 인물들이다. 주로 전별금 형식으로 박 회장 돈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박 회장에게서 돈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부길(구속)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던 점과 실제 국세청에 줄을 댔는지 여부가 도마에 오르면서 국세청 고위 간부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평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후차 5%만 바꿔도 26만대 수요

    정부가 26일 ‘위기의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해 세금을 깎아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자동차산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부품업체까지 포함해 자동차산업은 경제활동인구의 6.7%, 사업체 총취업자의 10%에 해당하는 16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동차업체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는 경기회복도 어려운 데다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의미가 퇴색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국민의 혈세를 쏟아야 하는 대책인 만큼 자동차 업계의 자구노력과 노사문화의 선진화가 앞서 이뤄지지 않으면 지원 대책 자체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새 차 사면 100만원 정도 부담 줄 듯 이번 대책의 핵심은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을 가진 사람이 새 차를 살 때 세금을 깎아 주는 것이다. 2000년 1월1일 이전 등록된 차량이 대상이다. 외제차도 포함된다. 기간은 5월1일부터 올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 기간에 대상 차량을 가진 사람이 새 차를 사면 국세인 개별소비세와 지방세인 취득·등록세를 각각 70%씩 깎아 준다. 국세는 150만원 지방세는 100만원까지 감면한도를 정했다. 소형차가 훨씬 많은 점을 고려하면 대당 평균 100만원대 정도의 세금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자동차 업계도 정부의 지원책에 맞춰 특별할인에 나설 것으로 보여 새 차를 살 때 부담은 더 줄어든다. 세금감면 대상이 되는 노후차량은 모두 548만대인데 5%만 교체해도 신차수요는 25만~26만대가 될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한 달에 차가 8만대 정도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폐차보조금 등 폐지도 추진이번 대책에는 빠졌지만 정부는 폐차보조금과 경유차 환경부담금 폐지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활용하거나 우체국의 기업유동성 지원자금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사의 채권을 매입해 주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은행이 함께 보증기관에 자금을 특별 출연한 뒤 이 재원을 바탕으로 한 보증으로 선별된 협력업체에 자금을 유통해 주는 ‘지역상생 보증펀드’도 도입한다.이번 대책은 특정산업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인 만큼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취득·등록세가 크게 줄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부족이 우려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때문에 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실행하려면 자동차업계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4일 자동차 업계가 ‘혼류생산’ 등 자구노력안을 발표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노사관계 선진화가 전제돼야 국민들도 세금을 통한 자동차업체에 대한 지원을 납득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 특히 노조측을 압박하고 나섰다.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금과 같은 노사관계를 유지하면 현대차가 경기불황을 벗어나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 또 생존할 수 없다면 과연 국민세금을 퍼붓는 게 옳은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노사관계를 선진화하겠다는 합의라도 나오지 않는다면 (업계에 대한) 지원 자체를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소득·소비세 도입 공론의 장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재원 확충에 필요한 지방소득·소비세의 도입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한국지방재정학회는 2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지방세 재설계의 쟁점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올들어 행정안전부가 재추진하고 있는 지방소득·소비세 도입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 이번 세미나에선 관련 학계와 연구원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지방소득·소비세 도입의 시급성을 촉구할 예정이다.오동호 행안부 지방세제관은 “지방재정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지방소득·소비세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행안부와 지방재정학회 등이 수차례 도입을 주장해온 지방소득·소비세는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함으로써 지방재정의 자립도와 책임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방소득세 구상과 쟁점 등이 집중 논의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박연차 수사 총체적 부패 터는 계기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의혹 수사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수준이 아직 이 정도인가.”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전·현직 정치인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시작으로 법원·검찰·경찰·국세청 간부, 지방자치단체장, 기업인까지 부정한 돈을 받은 대상으로 거론된다. 수사 당국마저 개별사안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기 어려울 만큼 연루 인사의 폭이 광범위하다고 한다. 어제는 참여정부의 실세였던 이광재 의원이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뒤 구속됐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비리 사슬인 셈이다. 권력의 핵심에 위치한 정치인과 청와대 인사가 뒤를 봐주고, 행정 공무원들이 특혜를 주며, 사법적인 문제가 생기더라도 검찰·경찰이 눈감아 준다면 어떤 비리라도 저지를 수 있다. 박 회장은 부정한 돈을 통해 이러한 비리의 고리를 유지해 왔던 것이다. 특히 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배경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무소불위로 비리를 저지를 토양이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전에도 권력이 얽힌 비리사건은 많았다. 하지만 몇몇 연루자가 처벌 받으면 그뿐이었고, 독버섯처럼 비리의 싹이 다시 솟아나곤 했다. 박 회장 사건을 적당한 선에서 덮음으로써 과거 비리사건 수사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비리 사슬의 뿌리를 뽑음으로써 제2의 박 회장이 나올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권력의 핵심에 있었거나, 지금 있는 인사들의 의혹을 모두 파헤쳐야 한다. 법원·검찰·경찰에 있다고 봐줘서는 안 된다. 현재 여권의 실세를 향한 수사의 칼날이 무뎌져서도 안 된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비리 공화국’ 오명을 벗느냐 여부가 박 회장 사건 처리에 따라 좌우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검찰은 수사에 임하기 바란다.
  • [모닝브리핑] 油價 부담 큰 택시 등 290개업종 소득세 경감

    기름값 상승으로 영업 부담이 늘어난 택시와 버스, 이삿짐센터 등과 실질소득이 줄어든 인터넷 PC방, 축산양돈업 등 290개 업종의 소득세 부담이 줄어든다. 반면 업종 경기지표가 호전됐거나 소득률이 높아진 주유소와 일반 미용업 등 262개 업종 사업자들은 세 부담이 늘어난다.국세청은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앞두고 무기장사업자의 소득 금액 계산 때 적용하는 업종별 경비율을 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판·검사 3명에 돈 줬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박 회장으로부터 지역 고법의 A부장판사, 재경지검의 B부장검사, 지방의 C지검장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A부장판사는 지난해 초 항공기내 난동 사건으로 약식기소된 박 회장이 정식재판에 회부됐을 때 당시 재판에 회부한 모 판사를 컴퓨터 배당에서 제외시킨 인물이다. B부장검사는 부산출신으로 부산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C지검장은 부산지검 검사로 근무할 당시 박 회장 사건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향판과 검사한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받은 바 없으며 (아직까지는)지켜보고 있지도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5일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 3명을 이번 주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서 의원과 이광재(구속영장 청구) 의원에게 박 회장의 달러화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인식당 주인 곽모씨를 지난 주말 소환해 이 의원에게 수만달러를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곽씨는 이 의원과의 대질신문에서 돈 전달 사실을 밝혔고 이 의원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 의원도 소환되는 대로 곽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의 식당이 뉴욕에 들른 국내 정치인들에게 박 회장의 돈이 은밀하게 전달된 ‘거점’인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8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을 구속했다. 또 박 회장에게서 5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은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포괄적 뇌물혐의로 구속했다. 박 회장은 사돈 김모씨가 2004년 12월 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이모씨와 경합을 벌일 때 김씨의 인사검증을 박 전 수석에게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간부들도 금품 받아” 한편 일부 경찰 간부들도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분야별 내용은

    24일 정부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분야에 대한 지원이 강조됐다. 지역경제 보강 방안과 불황 이후에 대비해 과학·교육·환경 분야에 대한 미래투자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무등록 사업자에게도 대출 정부는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국세 감소에 따른 교부세 감액분 4조 5000억원을 추경에 반영했다. 취약한 지방재정 강화 차원에서 8000억원 규모의 지방채 추가 인수 방안도 마련했다. 지방의 영세 자영업자와 무점포·무등록 사업자에 대한 신용보증 강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57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녹색성장 분야에는 레일 위를 달리면서 유도전기를 공급받는 온라인 전기자동차 등 연구개발(R&D) 분야에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교육분야는 수준별 교육을 위한 교과교실제에 20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하는 등 총 6500여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4대강 살리기에는 1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중소·수출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난 지원도 강화했다. 우선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공급 규모를 본예산인 50조 2000억원에서 12조 9000억원 늘려 6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규모를 현행 7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1조원 늘려 3000개 기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영세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대한 융자도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했다. ●미취업자 학자금 상환 1년 유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7만가구 추가하고 긴급복지 대상을 3만가구 늘리는 등 맞춤형 생계지원 대상을 100만가구(175만명)에서 220만가구(4350만명)로 늘렸다. 근로 무능력 가구에 6개월간 월 15만~35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희망근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40만가구에는 월 83만원을 6개월간 현금 50%와 재래시장 쿠폰 50%로 지급한다. 쪽방·비닐하우스 거주 1060가구에는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경우 임대보증금의 50%(약 50만원)를 무이자 융자한다. 연간 소득 4686만원 이하 가구 미취업 대졸자의 학자금 상환기간을 1년 유예하고 대학생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받은 대출금의 금리를 올해말까지 0.3~0.8% 일괄적으로 인하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