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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72억 전두환 추징금 환수…수백억대 세금문제가 새 변수

    1672억 전두환 추징금 환수…수백억대 세금문제가 새 변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확보한 재산의 국고 환수를 위해 구체적인 집행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납 추징금 1672억원 환수 과정에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등 세금 문제가 향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검찰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납부하기로 한 부동산 등을 공매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문제가 발생한다. 검찰은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매 처분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거래가 성사된 부동산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명의 이전을 안 하고 공매하면 (양도소득세가) 자녀들에게 갈 수 있다”면서 “국세청과 협의해 과세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납부하기로 한 부동산의 상당수가 시가보다 훨씬 싸게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양도소득세 납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이 내야 할 추징금을 자녀 등이 대신 내는 형식이기 때문에 증여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몰수하는 방식이면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만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형식이어서 세금 문제가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무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압류 물품 처분 과정에서 서울시의 체납 세금 4400만원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압류 물품을 처분할 경우 추징금보다는 국세가 우선권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압류한 그림 등을 공매하면 체납 세금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압류한 이대원 화백과 겸재 정선 그림 등 미술품 550여점의 가액은 1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확보한 자산의 효과적인 환수를 위해 이날 본격적인 집행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검찰은 한국자산관리 측과 태스크포스(TF) 구성 협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 주중 TF가 꾸려질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檢 “완납해도 원칙대로 수사”… 사법처리 수위엔 영향 줄듯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檢 “완납해도 원칙대로 수사”… 사법처리 수위엔 영향 줄듯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납부가 1997년 대법원 선고 이후 16년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담팀을 구성해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에 대한 형사처벌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면서 ‘백기투항’을 받아냈다. 전담팀을 구성한 지 110일,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50여일 만이다.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전체 추징금 2205억원의 24%인 533억원만 납부하면서 버티기로 일관하던 전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 시효가 오는 10월로 만료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국회는 지난 7월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이로 인해 추징금 환수 시효는 2020년 10월까지로 7년 늘어났다. 또 자녀들의 재산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점만 밝혀내면 해당 재산에 대한 추징도 가능해졌다. 검찰은 추징법이 시행된 지 나흘 만인 지난 7월 16일 전 전 대통령 연희동 사저에 대한 재산압류 처분과 동시에 일가 소유의 회사 사무실, 주거지 1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이와 함께 처남 이창석(62)씨를 구속하고, 조카 이재홍(57)씨를 체포하는 등 형사처벌을 병행하며 일가를 압박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 전 대통령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일 검찰이 차남 재용씨를 소환 조사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시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재용씨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자진 납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이 지난 4일 미납금 230억여원을 모두 완납하자 비난 여론이 일었고, 이후 전 전 대통령 가족들은 연희동 자택에 모여 미납 추징금을 분담해 자진 납부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결국 9일 변호인을 통해 미납 추징금 완납 의사를 밝혔다. 자진 납부를 결정한 배경에는 연달아 형사처벌을 감행하는 검찰 수사와 장남 재국(54)씨와 삼남 재만(42)씨 등 일가 전체가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사업 차질이 빚어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와 허브빌리지는 물론 재용씨의 부동산 사업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재만씨의 장인 이희상씨가 운영하는 동아원 그룹도 압수수색을 당했고 재만씨의 미국 내 와인사업도 수사 대상에 거론되면서 위기의식이 가중됐다. 검찰은 자진 납부 이후에도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초 목적이 추징금 환수에 있었던 만큼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사법처리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면서도 “자진 납부 결정 등을 형사절차상 참작 사유로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재용씨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한 사법처리 자체는 불가피하지만, 재국씨는 역외 탈세 혐의에 대한 국세청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만씨는 이희상 동아원 회장을 통해 혐의 유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6년 동안 추징금을 체납했지만 현행 법 체계에서는 추징금에 대해 이자까지 환수하는 것은 불가능해 사실상 이득을 봤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귀포 첫 호텔 분양 ‘라마다’, 휴양•수익 두 토끼 잡기

    서귀포 첫 호텔 분양 ‘라마다’, 휴양•수익 두 토끼 잡기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과잉 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호텔 등의 숙박시설 수익률은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와도 무관하지 않은 일. 매년 관광수요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할 숙박 시설은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최근 숙박형 시설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의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관광특화 지역들의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가치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특히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 굵직한 관광호재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도 관광객은 500만 3910명이며, 올해 관광객 목표인 ‘1000만명 시대’ 목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지난 2009년 25만8414명에서 올 8월 초 현재 100만 명 이상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그 동안 제주도 내 숙박시설은 각종 규제로 발이 묶인 탓에 공급이 거의 없어 난항을 겪었다. 이로 인해 최근 제주도 업무시실언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아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으며 현장마다 흥행을 일으켰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최초의 수익형 호텔인 ‘라마다 서귀포 호텔’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순수하게 호텔 분양사례는 이번이 처음. 이 호텔은 지하 2~지상 10층, 전용면적 18~28㎡ 총 243실 규모로 1억5000만원 안팎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금 10%, 중도금도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할 예정이어서 준공 때까지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 거의 없다”며 “특히 첫 해 연 두 자릿수 이상의 확정수익 보장하는 조건도 내걸고 있어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닷가 입지에 들어서 호텔 서쪽으로 제주 월드컵경기장, 동쪽 범섬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제주혁신도시 내에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혁신도시 이전 기관을 방문하는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 제주혁신도시에는 지난 7월 준공한 국립기상연구소에 이어 같은 달 국세청 산하 3개 기관이 청사신축에 들어갔다. 총 9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어서 교육훈련이나 기타 기관 방문객들만 연 15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타운, 서귀포 관광미항, 혁신도시, 서귀포 2차 관광단지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특히 제주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헬스케어타운은 9억 달러 투입돼 부지면적 150만㎡에 관광휴양, 의료서비스, 상업, 콘도미니엄, 호텔 등 세계적 수준의 휴양거주단지로 조성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승용차 및 공항버스를 이용해 1시간 내에 닿을 수 있으며, 관광객이나 인근 지역 수요 확보도 쉽다. 아울러 주요간선도로 및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사통팔달의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 내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호텔의 품격을 높이는 로비, 다양한 운동시설이 설치된 피트니스 센터 등은 물론 고급 레스토랑과 비즈니스 센터, 마사지 센터가 마련된다. 과학적인 호텔 설계로 각 실별 바다 조망권이 탁월하며,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도 풍부하다. 모델하우스는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세 자영업자 38만명 소득세 325억 환급

    국세청은 영세 자영업자 38만명의 초과 납부 소득세액 325억원을 추석 전에 돌려준다고 10일 밝혔다. 간병인, 대리운전 기사, 전기·가스 검침원, 음료·물품 배달원, 연예보조출연자, 모집수당 수령자 등이 주로 해당된다. 국세청은 “이들 중 상당수는 세법을 잘 몰라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라면서 “지난 9일부터 해당 환급 대상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도 환급 대상 여부와 환급금액을 조회할 수 있다. 환급금은 세무서에 신고된 계좌가 있을 경우 지난 9일 계좌이체 방식으로 입금됐으며, 세무서에 신고된 계좌가 없을 경우는 국세환급금 통지서와 신분증을 갖고 우체국을 방문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전화 사기)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자동응답전화기(ARS)나 금융회사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환급해 주는 경우는 절대 없으니 속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
  • 근로장려금 받는 60세 이상 절반이 1인 가구

    올해 근로장려금(EITC)을 지원받는 60세 이상 가구 중 절반 이상이 홀로 사는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9일 올해 EITC를 신청한 102만 가구 중 76만 9000가구에 총 5480억원을 추석 전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0세 이상 가구가 25만 3000가구로, 이 중 단독 가구는 14만 1000가구(55.7%)로 확인됐다. EITC는 일은 하지만 소득이 낮아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에게 국세청이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2009년 도입됐다. 올해부터 60세 이상 1인 가구에도 지급되고 2016년에는 50대 이상 1인 가구, 2017년에는 40대 이상 1인 가구에도 지급된다. 올해 지급 대상 가구는 지난해 75만 2000가구보다 1만 7000가구가 늘었지만 지급액은 지난해 6140억원에 비해 660억원 줄었다. 내년부터는 EITC 지급 가구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ITC 수급 기준이 재산 1억원 이하에서 1억 4000만원 이하로 완화되고 6000만원 미만의 주택가액 요건이 삭제되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사업자도 EITC 수급대상에 포함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2017년에는 250만 가구 이상이 EITC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시론] 조세정책과 부동산조세정책/노영훈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경영지원실장

    [시론] 조세정책과 부동산조세정책/노영훈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경영지원실장

    새 정부의 중요한 정책들로 과세 베이스 확대 조세정책과 부동산 시장 정상화가 있다. 전자는 공약가계부상의 복지재원을 세율 인상 없이 마련하기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나 비과세·감면 축소로 달성하려는 것이다. 한편 후자는 5년여 주택매매시장 침체를 반전시키고 또 서민·중산층이 겪고 있는 전·월세 부담 완화를 목표로 이미 지난 4월 1일과 8월 28일에 부동산 세제지원책이 발표되었다. 과연 현 경제상황에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세금 정책이 상충되는 부분은 없는지 잘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국세청이 전·월세 시장에서의 세금 탈루 파악을 위해 세입자가 시군구청에 신고한 확정일자 정보를 수집한 국토교통부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현재 주택임대소득은 비과세가 원칙이지만 예외적으로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고가 1주택 소유 월세임대주, 2주택 이상 소유자 월세수취자, 또는 부부합산 3주택 이상 소유자이면서 보증금합계액 3억원 초과자나 월세수취자에 한해서 과세하고 있다. 정말 복잡하니 납세자가 몰라서 불성실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실제 다주택 소유자이거나 타지에 주택을 소유한 임차가구는 2010년 센서스에서만도 268만 가구, 전 가구의 15.5%를 넘어 급증하는 실정이다. 반면 이들 소유 임대주택에 대한 전·월세 여부나 보증금 및 월세액은 과세당국이 파악할 길이 없어서 과세 사각지대에 있다. 따라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세대란 문제를 완화하려면 가급적 전세보증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전세형태로 임대를 지속하려는 임대주의 행태를 장려해야 하는데, 만일 2011년 도입한 다주택자 전세보증금 간주임대소득과세 강화를 비과세·감면 축소 차원에서 추진한다면 전세의 월세 전환 또는 인상된 전세보증금의 월세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세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과는 상반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셈이어서 두 개의 정책목표 간에 상충관계가 우려되는 바이다. 한편 금년 초 및 4·1 부동산대책은 주택 매수 수요 증대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고 가격 하락을 둔화시키려고 주택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당근으로 제시하였다. 정책당국의 시각은 집값이 하락하고 전세가가 상승하여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이 정도까지 오르고 또 여기에 세금 당근을 이 정도까지 주었으면 충분할 거라고 판단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집을 실수요 거주목적으로 살 만한 사람들도 주택 구입을 계속 미루면서 부담되는 월세 대신 전세만 찾고 있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전세 수요 폭증의 배후에는 낮은 시중이자율과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임대주들의 은퇴 대비 월세 전환 요구도 한몫했다고 한다. 반면 30대 가구주들은 세입자 비중과 전·월세보증금도 이미 타연령대 가구주에 비해 높다 보니, 전세 재계약 시 반전세나 월세로 임대계약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50대 임대주와 30대 임차인이 타협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전세 수요의 매매 수요로의 전환에 정책당국이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집이 있어도 세 들어 사는 가구들이 부쩍 늘어나게 된 시대변화를 직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집값 상승 기대감을 높일 유인책’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하는 것처럼, 과거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또 다른 유인인 보유단계 중 수익 흐름을 높이는 쪽에서 문제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주택의 소유와 이용에 관한 수많은 차별적 세제 요인들을 찾아 중립적으로 만들어 주는 데서 시장정상화 세제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주택종합부동산세, 다주택양도세 중과, 가액별 차등 주택취득세, 전세보증금에 대한 간주임대소득세 차별화 등을 손봐야 한다. 일자리나 향후 경기전망이 호전되어 소득이 늘어나면 주택가격이 조정된 시장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주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인위적인 주택구매 수요 진작 정책은 가계 빚 증가라는 비용도 치러야 하는 위험이 있다.
  • 전두환 추징금 이자는 어떻게 되나?

    전두환 추징금 이자는 어떻게 되나?

    전두환씨가 미납 추징금 1672억원 전액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추징금 이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전두환씨 일가는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을 대표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추징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들은 16년 동안 미뤄온 추징금에 대한 이자도 함께 납부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전두환씨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에 대해 민사소송의 ‘선고 후 법정이자율’인 연 20%(단리)를 적용할 경우 이자가 무려 535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전두환씨 일가는 추징금에 대한 이자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 법이 그렇기 때문이다. 현행법 상 과태료나 국세를 체납하면 가산금이 부과된다. 또 민사소송 배상금 지불을 지연할 경우에도 법정이자율에 따라 이자가 붙는다. 만약 벌금을 체납하면 강제구인을 통한 노역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추징금의 경우에는 가산금이나 이자, 노역형 등의 불이익이 전혀 없다.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추징금은 최대한 늦게 내거나 안 내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이같은 허점 때문에 전두환씨는 1997년 추징금을 부과받고 나서 지금까지 16년 동안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버텨 왔다. 영국의 경우 2002년 제정된 ‘범죄수익법’에 따라 마약조직범죄와 부정부패에 한해 추징금에서 발생하는 이자까지 몰수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추징금이 환수되지 않고 있을 경우 강제구금 등 제재를 내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양 회장 사의 사실무근”

    포스코가 ‘정준양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6일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의)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정면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청와대로부터 조기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없고, 사의를 표명하지도 않았다”면서 “정 회장은 오늘도 정상출근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지분이 없는 포스코는 민간기업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 퇴진설이 끊이지 않는 등 외풍에 시달려왔다. 2009년 초 이구택 당시 회장도 이명박 정부의 퇴진설 끝에 임기 1년을 남겨 놓고 물러났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로 1년 6개월가량 남아 있다. 재계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3년만에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정 회장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런 시각은 지난달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10대 그룹 총수 오찬에 재계 6위 포스코가 제외되면서 증폭됐다. 포스코는 박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경제 사절단에서도 제외됐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 회장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고액 전·월세 세입자 첫 자금출처 조사

    국세청이 전·월세를 이용한 탈세를 막기 위해 고액 세입자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를 하고 있다. 전·월세 자금 출처 조사는 처음 실시된다. 국세청은 5일 강남·서초·용산 등 서울 주요 지역의 10억원 이상 전세 세입자 가운데 연령, 직업, 신고소득 등보다 과도한 전세금을 냈거나 월세 1000만원 이상을 부담하는 월세 세입자 등 총 56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소형 주택의 전·월세가 계속 올라 서민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자산가는 고액 전·월세로 살면서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월세 취득은 주택 취득보다 세금 부담 측면에서 유리하고 전세 보증금에 대해 국세청의 자금 출처 조사가 상시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에는 전세금이 20억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전세금 형태로 부동산을 증여받았거나 사업을 운영한 소득을 탈루해 형성한 자금으로 전세금을 충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의 고액 전·월세 자금 출처뿐만 아니라 부동산, 금융자산 등에 대해서도 자금 출처를 검증한 뒤 탈루가 확인되면 관련 사업체에 대한 통합조사로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바닥 드러낸 지방재정 채울 방안 찾아야

    [박현갑의 시시콜콜] 바닥 드러낸 지방재정 채울 방안 찾아야

    “정부는 2011년 취득세 감면액을 보전해 준다고 했지만 235억원이 보전이 안 되고 있다. 이번에도 보전해 준다지만 믿을 수 없다.”, “자치권을 침해할 때, 중앙정부를 제소할 수 있어야 한다.”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한국지방세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린 ‘취득세 인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목소리다. 지방의 중앙행정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지방살림이 이중고에 빠졌다. 취득세 인하로 세입은 줄고, 무상보육 확대로 세출은 느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8월 22일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영구인하를 결정했다. 동시에 결손액 보전도 약속했다. 하지만 과거 감면액도 다 보전해 주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유아 무상보육 재원 문제로 서울시는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근본대책을 세울 때다. 언제까지나 지방채 발행 후 국가 인수, 추경 편성 등의 땜질식 살림을 되풀이할 순 없다. 출발점은 정부의 약속 이행이다. 2009년 지방소비세를 올해까지 5%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면 지켜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보육료·양육수당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초노령연금 못지않게 영유아 보육도 국가시책이다. 재원을 중앙과 지방이 분담하는 기초노령연금은 국비보조율이 평균 75%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각종 급여에 대한 국비 보조율도 79%다. 그런데 같은 전국 사업인 영유아 보조율은 서울은 20%, 지방은 50%다. 정부 스스로 영유아 보육사업을 확대해 놓고 이에 따른 예산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는 건 정부에 대한 불신감만 키운다. 근본적으로는 지방의 재정여건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지자체가 자체 재원으로 살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현재의 지방살림은 자체 재원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각종 교부세로 메워주다 보니 지방의 경영합리화 의지가 작동되지 않는 구조다. 알뜰하게 살림을 산 지자체는 정부 지원을 덜 받고, 방만경영을 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는 합리적이지 않다. 정부 필요에 따라 감면해온 취득세는 국세로 바꾸고, 소득세를 지방세로 돌리는 등 재정여건 개선을 위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지자체 또한 세외수입 확대 등 경영합리화에 나서야 한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지방재정에 차질이 생길 정책을 세울 땐 지방 의견을 미리 듣는 절차도 강화해야 한다. 지방재정에 변동이 생길 법안은 지방예산 추계를 명문화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중앙부처에서 지방 관련 정책을 발표할 땐, 지자체 목소리를 대변할 안전행정부 장·차관이 참석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발표 전 중앙과 지방 간 소통 강화로 행정 차질을 줄일 수 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조석래 회장 탈세혐의 출금… ‘효성 손보기’ 현실화 주목

    효성그룹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이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을 탈세 혐의로 출국금지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간에 나돌던 ‘CJ-효성-롯데 손보기’가 현실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을 포함한 핵심 경영진 2명도 같은 혐의로 출국금지됐다. 이 탓에 효성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1조원 규모의 사업을 벌이는 효성그룹 총수를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5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월 말 효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조 회장의 차명 재산과 분식회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이 횡령한 돈은 단돈 1원도 없다는 게 효성 측의 얘기다. 효성에 대한 강도 높은 이번 세무조사는 단순한 세금 포탈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IMF 외환위기 이전에 있었던 분식회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는 효성뿐만 아니라 그 당시 대부분의 기업이 관행적으로 해왔고, 이전 세무조사 때는 문제를 삼지 않았던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분히 조 회장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 세무조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국세청은 조 회장 등을 출국금지하면서 특별 세무조사를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했다. 조세범칙조사는 조사를 받는 대상의 명백한 세금 탈루 혐의가 드러났을 때 형사처벌을 내리기 위한 성격의 세무조사다. 국세청은 이달 중으로 효성그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세범칙심의위원회를 개최, 효성그룹에 대한 세금 추징과 검찰 고발 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통상 탈루세액이 5억원을 넘으면 검찰에 고발 조치된다. 이에 앞서 조 회장 일가는 조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이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재산 분배에 대한 불만으로 물러난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최근 효성 계열사들을 상대로 법원에 회계장부열람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후계자 다툼도 가열되는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현문씨는 형인 조현준 사장,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과 10여년간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다 지난 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메시 탈세 추징금 72억원 납부

    메시 탈세 추징금 72억원 납부

    탈세 혐의를 받던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프로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26)가 500만 유로(약 72억 3700만원)의 추징금을 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메시는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탈세한 400만 유로(약 57억 8400만원)에 이자를 더한 액수를 스페인 국세청에 지불했다. 검찰은 지난 6월 바르셀로나 인근 가바 지방법원에 4년치 세금을 부정한 방식으로 탈세한 혐의로 메시 부자를 기소한 상태다. 법원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메시 부자는 오는 17일 법원에 출두해 변론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메시 부자는 국세청의 추적을 막기 위해 우루과이, 영국, 스위스 등에 유령회사를 세운 뒤 메시의 초상권 판매에 따른 수익을 감춰 왔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벌금이나 2~6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매 시즌 2000만 달러(약 219억 56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스폰서인 아디다스, 펩시 등으로부터도 총 2100만 달러(약 230억 5400만원)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의 보도 사실 아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의 보도 사실 아니다”

    포스코는 6일 정준양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정 회장이 다음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거취와 관련된 보도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이미 민영화된지 오래됐고 현재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순수 민간기업인데 정권 교체기마다 회장직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도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국세청이 지난 3일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 본사, 광양제철소 등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을 놓고 정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정 회장이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국빈만찬 초청자 명단에서 빠지는가 하면 지난달 28일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지 못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 명단에도 빠지자 뒷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6개월정도 남겨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반기 공무원 977명 늘어난다

    하반기 정부 부처와 각종 위원회 등의 공무원 정원이 977명 늘어난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공무원 증원이다. 지하경제 양성화, 복지공약 실행, 4대 폭력 근절, 창조경제 활성화 등 정책 목표에 따라 정부 조직별로 정원이 차등 조정됐다. 대규모 세수 감소에 대응해 국세청, 관세청 등 징세기관에 전체 증가분의 21%인 206명이 배정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등은 최근 공무원 증원과 관련한 예산 협의를 마치고 전체 정원을 977명 늘리는 내용의 ‘공무원 정원 개편안’을 6일 차관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개편안은 오는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후 대통령 승인을 받아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국세청에서 140명, 관세청에서 66명이 늘어난다. 고소득 자영업자 및 해외 은닉 재산 추적 등에 투입된다.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국세 세수 감소가 10조원이 넘는 등 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구미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산가스 누출 사고 등을 계기로 산업안전관리 공무원도 대폭 확충한다. 소방방재청 66명, 고용노동부 60명, 환경부 60명 등 총 186명이다.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67명이 충원된다. 기재부와 안행부는 977명 외에 연말 2단계 정부세종청사 완공에 맞춰 67명 추가 증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67명 증원이 확정될 경우 올 하반기에 공무원이 총 1044명 늘어나게 된다. 전체 공무원 수는 올 6월 현재 99만 1481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올 연말 공무원 수 억제를 위해 정원에서 1042명을 줄일 것이기 때문에 새로 1044명이 늘더라도 전체 공무원 수는 사실상 비슷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탈루 추적·창조경제… 朴정부 핵심 정책 일손 늘린다

    탈루 추적·창조경제… 朴정부 핵심 정책 일손 늘린다

    올 하반기 공무원 증원은 ‘힘 있는 부처’의 요구보다는 출범 첫해인 박근혜 정부의 정책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특징이 있다. 부총리 부처로 정부 내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의 경우 45명을 늘리려고 했지만 10명(총정원 964명의 1%)을 늘리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반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로 부품 비리 등의 파문에 대응해 정원(93명)의 12.9%에 이르는 12명이 늘었다. 하지만 정부 조직마다 올 연말 ‘정원 1% 감축’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증원 효과보다는 인력과 조직의 재배치에 가까운 측면도 있다. 4일 정부 공무원 정원 개편안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 직속 기관은 공무원이 1명도 늘지 않는다. 안전행정부가 인력을 관리하는 전체 49개 정부조직 중 기재부는 증원 수 10명으로 전체의 29위에 그쳤다. 안행부(36명)도 12위로 비교적 뒤로 밀렸다. 안행부는 인원 배정을, 기재부는 이에 따른 예산을 담당한다. 국세청이 140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다.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재정 건전성 확충의 주요 수단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은닉 재산과 탈루 소득 적발 업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국세청의 이번 증원은 실질적으로 일손을 더는 데 큰 보탬이 될지 미지수다. 연말 정원을 1% 줄이면 190명이 감소해 결국 내년 총정원 50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관세청과 소방방재청도 66명씩 늘어 증가 폭이 크다. 관세청은 국세청과 마찬가지로 관세 탈루 등을 적발하기 위한 인력 보강 차원에서 증원했다. 48명이 지하경제 양성화 사업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데 투입된다. 나머지 18명은 최근 급증한 인천공항의 해외 특송 화물과 관련해 수입 통관 업무에 배치된다. 관세청은 연말 42명을 감축하기 때문에 순증분이 24명이다. 소방방재청은 경북 구미산업단지 불산 누출 사고를 계기로 119 특수사고대응단과 119 화학구조센터를 신설했다. 울산, 충남 서산, 전남 여수, 구미 등 6개 산업단지 내부에는 자체 소방조직을 만든다. 총정원 553명의 10.8%에 이르는 60명을 늘린다. 같은 이유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도 60명씩 늘어난다. 환경부는 60명 중 35명을 신설되는 화학물질안전원에 투입한다. 8명은 강원 원주와 대구의 지방청에 화학물질관리과를 설치하는 데 활용된다. 고용부는 60명 중 35명을 지방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채용한다. 24명은 복지 정책인 두루누리 사업(저소득층의 사회보험료 50% 지원)을 집행하는 인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인력 확충은 내년도에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53명을 늘렸다. 불법 어업 단속(14명), 해상교통관제(10명), 극지 개발 관련 업무(2명) 등에 배치된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위원회 신설 및 리베이트 쌍벌제, 의료 감염·결핵 관리 등의 업무 추진을 위해 45명의 인력을 증원했다. 복지부는 사무보장위원회 사무국을 신설하고 하부에 3~4개 과를 새로 만든다. 39명이 늘어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나주박물관 개원(25명)과 올 12월 개관하는 세종도서관(19명) 등에 인력을 배치한다. 4대 악 근절에 나선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증원 인력이 각각 38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를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26명의 인원을 늘린다. 우선 창조경제 이슈를 다루는 미래성장동력담당과를 신설해 6명을 배치한다. 20명은 국제협력담당과(6명), 우주기술과(2명), 인터넷 신산업팀(3명) 등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인원을 10명 늘리면서 최광해 국장이 이끄는 ‘장기전략국’의 이름을 ‘미래사회정책국’으로 바꾼다. 기존 경제정책국 소속의 ‘인력정책과’와 정책조정국 소속 ‘사회정책과’ 소관 업무가 미래사회정책국으로 옮겨진다.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 미래의 사회 현안에 관한 정책 수립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 인사 담당자는 “매년 1%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계획에 따라 공무원 인력은 지속적으로 감축될 것”이라면서 “연말에 인력이 줄어들기 전 정책의 경중에 따라 직원을 선제적으로 신규 배치함으로써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라마다 호텔, 제주도 최초 분양… 거품 뺀 조건 ‘눈길’

    라마다 호텔, 제주도 최초 분양… 거품 뺀 조건 ‘눈길’

    제주도 서귀포시 혁신도시에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라마다 호텔’이 분양된다.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목전에 둔 제주도 숙박시설은 현재 턱없이 부족한 실정과 순수호텔로서 제주도 최초 분양이라는 점에서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미 국내 10개 지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라마다호텔은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면적 18~28㎡ 총 243실 규모로 구성됐다. 1억 5천 만원 선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여기에 계약금 10%, 중도금 60%를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할 예정이어서 준공 때까지 추가적인 자금부담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준공 후 1년간은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입지여건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바닷가에 위치한 서귀포 라마다 호텔은 남서측 제주 월드컵 경기장, 남측 범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다. 또 제주혁신도시 내에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혁신도시 이전 기관을 방문하는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입지로 꼽힌다. 현재 제주혁신도시에는 지난 7월 준공한 국립기상연구소에 이어 같은 달 국세청 산하 3개 기관이 연이어 청사신축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총 9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기관들의 이전이 완료되면 교육훈련이나 기타 기관 방문객만 연 15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헬스케어타운, 서귀포 관광미항, 혁신도시, 서귀포 2차 관광단지 등 주변 관광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제주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헬스케어타운은 9억 달러가 투입돼 부지면적 150만㎡에 관광휴양, 의료서비스, 상업, 콘도미니엄, 호텔 등 세계적 수준의 휴양거주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향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고급 호텔로서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호텔의 품격을 높이는 로비, 다양한 운동시설이 설치된 피트니스 센터 등이 단지 내 마련되며 고품격 레스토랑과 비즈니스 센터, 마사지 센터 등이 포함된다. 부동산관계자는 “라마다호텔은 제주도의 최대 관광단지인 중문단지 일대에 위치해 관광인프라로 가득한 최적의 호텔입지를 자랑한다”며 “주요간선도로 및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사통팔달의 대중교통망을 갖췄다”고 전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9-9번지에 위치해 있다.분양문의 1661-298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세청, 포스코 세무조사

    국세청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3일 철강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포스코의 경북 포항 본사와 전남 광양 제철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해 회계장부 등 세무자료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이번 세무조사가 정기 세무조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코는 2005년과 2010년 5년 단위로 정기조사를 받았다.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자제 방침이 나온 터라 이번 세무조사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서울, 포항, 광양에서 동시 다발로 조사가 진행됐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빙산 일각 드러난 역외 탈세, 끝까지 추징하라

    국세청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을 확보해 11명으로부터 714억원을 추징했다. 몇 달 전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한국인 245명이 페이퍼컴퍼니를 갖고 있다고 폭로한 후 미국 등 외국 국세청과 공조해 거둬들인 성과다. 국세청은 뉴스타파가 밝힌 사람들 외에 22명을 추가로 찾아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아들 선용씨의 페이퍼컴퍼니 존재도 직접 확인했다. 이제부터 국세청이 할 일은 의심스러운 돈거래를 샅샅이 뒤져서 한푼이라도 더 추징하는 것이다. 탈세 수법은 교묘하고도 다양했다. 조세피난처에 만든 유령회사로부터 산업 폐기물을 고가의 원재료로 꾸며 수입하는 수법으로 기업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 개인사업자는 자신이 국내 업체에 제공한 용역을 유령회사가 제공한 것처럼 해 해외계좌에 자금을 은닉한 뒤 다시 국내로 들여와 부동산과 고급승용차 구입에 썼다고 한다.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봉급생활자들의 시선에서 보면 이들의 탈세는 분통이 터지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역외 탈세는 발본색원해야 할 조세 범죄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부족한 세수 확보를 위해서도 역외 탈세 조사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에 역외 탈세 조사를 통해 지난해보다 22.8% 증가한 6016억원을 추징했다고 한다.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2000억원 이상 더 추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수 부족에 허덕이는 세정당국으로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돈이다. 탈세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사람은 11명 외에도 더 있을 것이다. 가능한 인력과 정보력을 최대한 동원해 끝까지 탈세 행위를 파헤치기 바란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은 추징금 1672억원을 내지 않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미납 추징금은 무려 17조 9200억원으로 100배나 많다. 두 사람의 가족들은 재산도 많이 갖고 있고 해외에서 사업도 하면서 추징금 납부는 외면하고 있다. 역외 탈세까지 저지르는 건 더욱 비난받을 일이다. 국민들의 증세에 대한 거부감은 이런 불법적인 탈세를 방치할 때 더 커진다. 조세 정의를 세울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 39명 조세피난처 역외탈세 세무조사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탈세한 11명이 적발돼 714억원을 추징당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28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등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와 관련된 4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자료를 확보한 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405명 중 26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탈루 혐의가 확인된 39명이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김연근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은 “세무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사람 중 30대 기업 오너와 그 일가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267명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쓴 탈세 수법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이 회사로부터 산업 폐기물을 비싼 원재료인 것처럼 위장 수입해 기업자금을 해외로 유출하거나, 해외 현지법인에 기술용역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받으면서 신고하지 않은 경우 등이다. 국세청이 신원 확인과 탈세 여부 검증을 계속 진행 중이어서 조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신원이 확인된 267명을 직업별로 보면 기업인이나 그 가족(96명), 기업 임직원(50명)이 총 146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금융인(42명), 해외이주자(28명), 무직(25명), 부동산업자(17명), 교육(4명), 전문직(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42명), 도매(32명), 서비스(25명), 해운(20명), 부동산(17명) 등의 순이다. 한편 국세청은 올 상반기까지 역외탈세 혐의자 127명을 조사해 6016억원을 추징했다. 지난해 상반기 105명을 조사해 4897억원을 추징한 것에 비해 추징세액이 22.8% 증가한 규모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의정 포커스] 신창욱 강서구 의원

    [의정 포커스] 신창욱 강서구 의원

    “기초의원도 공부해야만 주민의 손과 발이 될 수 있습니다.” 신창욱 서울 강서구의원은 지난 3년 동안 4건의 조례를 새로 만들고 5건의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지방 행정과 신문 등 언론매체를 꾸준히 읽으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 의원은 2일 “기초의원이 올바른 생활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언론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주민의 욕구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지역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는 ‘유통기업 상생발전 조례’ 제정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대형마트에서 ‘일요일에 쉬면 우리는 망한다’고 반발이 심했다”면서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을 위해서 영업제한을 명문화했다”고 말했다. 이런 강서구의 조례가 서울 전 자치구뿐 아니라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 상생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무상보육 등 늘어나는 사회복지 예산으로 팍팍해진 구 살림살이를 위해 숨은 자치단체 재산 찾기도 펼치고 있다. 1988년 4월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서울시 소유의 땅과 건물이 강서구로 100% 이관되지 않았다. 이에 신 의원은 앞장서 ‘숨은 재산찾기 조사팀’을 만들었다. 6개 부서 16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서울시 명의의 모든 재산을 전수조사토록 했다. 그 결과 238필지, 15만 4817㎡의 숨은 재산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신 의원은 “이렇게 서울시로부터 이관되지 않은 우리 구 땅이나 건물 등은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면서 “팍팍해진 구 살림에 조금이나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스포츠센터 등에 부과된 부가가치세 7억여원을 세무소로부터 환급받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신 의원은 구가 냈던 구민회관이나 체육시설 이용료 등에 대한 17억 7000만원의 부가세 중 유아체육교실과 배드민턴장 수입금 등은 면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국세청에 수차례 질의한 끝에 면세근거를 마련했다. 신 의원은 “구 체육시설 부가세 환급 등으로 문화시설 이용료가 낮아지는 등 주민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남은 10개월 동안도 강서 주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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