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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행정안전부, 글로벌경제신문, 국세청

    ■ 행정안전부 ◇ 국장급 전보 △ 정보기반보호정책관 박상희 ■ 글로벌경제신문 △ 경영자문위원 권오용 ■ 국세청 ◇ 부이사관 전보 △ 국세청 대기 이승수 한창목 김진호 ◇ 과장급 전보 [국세청] △ 정책보좌관 김준우 △ 대변인 김재철 △ 국세통계담당관 장신기 △ 정보화1담당관 남우창 △ 정보화2담당관 박찬욱 △ 납세자보호담당관 김태호 △ 국제세원관리담당관 최인순 △ 부가가치세과장 박광종 △ 조사1과장 백승훈 △ 조사2과장 공석룡 △ 국제조사과장 박정열 △ 장려세제운영과장 김대일 △ 대법원 파견 이법진 △ 국무조정실 파견 임상진 △ 조세심판원 파견 전지현 [서울지방국세청] △ 운영지원과장 최원봉 △ 개인납세1과장 박달영 △ 개인납세2과장 홍성표 △ 법인납세과장 한지웅 △ 조사1국 조사2과장 강승윤 △ 조사1국 조사3과장 이봉근 △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이준희 △ 조사2국 조사2과장 양정필 △ 조사3국 조사1과장 전애진 △ 조사3국 조사3과장 박성학 △ 조사4국 조사2과장 강영진 △ 국제조사2과장 오미순 △ 종로세무서장 고점권 △ 남대문세무서장 서재익 △ 용산세무서장 김지암 △ 성북세무서장 김승민 △ 마포세무서장 이준호 △ 영등포세무서장 이훈구 △ 동작세무서장 안진흥 △ 강남세무서장 정용대 △ 반포세무서장 윤순상 △ 서초세무서장 홍성범 △ 중랑세무서장 김민기 △ 도봉세무서장 고현호 △ 강동세무서장 고영호 △ 노원세무서장 변세길 [중부지방국세청] △ 운영지원과장 윤영일 △ 개인납세2과장 남아주 △ 체납자재산추적과장 김광칠 △ 조사1국 조사2과장 이진 △ 조사1국 국제거래조사과장 한인철 △ 조사2국 조사1과장 서영윤 △ 조사2국 조사2과장 최지은 △ 안양세무서장 정대만 △ 동안양세무서장 김기영 △ 동수원 세무서장 최명식 △ 화성세무서장 김영철 △ 평택세무서장 나성길 △ 분당세무서장 백운철 △ 용인세무서장 윤경필 △ 원주세무서장 공준기 △ 인천세무서장 이상철 △ 북인천 세무서장 정근형 △ 파주세무서장 배상재 [대전지방국세청] △ 징세송무국장 정성훈 △ 조사2국장 김학선 △ 대전세무서장 김남선 △ 동청주세무서장 김수현 △ 제천세무서장 임지순 △ 공주세무서장 장종환 △ 아산세무서장 박태의 [광주지방국세청] △ 조사2국장 황영표 △ 익산세무서장 김천기 [대구지방국세청] △ 성실납세지원국장 정규호 △ 조사2국장 강대일 △ 북대구세무서장 서동욱 △ 수성세무서장 강영구 △ 수영세무서장 신동익 [국세공무원교육원] △ 교육지원과장 이임동 △ 교수과장 고영일 [초임 세무서장] △ 홍천세무서장 정순범 △ 삼척세무서장 이광섭 △ 속초세무서장 김왕성 △ 서산세무서장 오원균 △ 정읍세무서장 정학관 △ 남원세무서장 김상경 △ 목포세무서장 장길엽 △ 해남세무서장 박민후 △ 경산세무서장 최종열 △ 경주세무서장 김학관 △ 영덕세무서장 김기수 △ 상주세무서장 구종본 △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김성철 △ 중부산세무서장 이동준 △ 북부산세무서장 이창남 △ 창원세무서장 이민수 △ 김해세무서장 하영식 △ 거창세무서장 박우용
  • 생맥주도 배달됩니다

    앞으로 치킨을 포함해 음식을 배달할 때 생맥주를 페트병에 담아 함께 파는 것이 공식 허용된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9일 ‘주세법 기본통칙’을 개정해 생맥주를 별도 용기에 나눠 담아 음식과 함께 배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까지 음식점이 음식과 함께 캔맥주나 병맥주, 소주 등 소량의 주류를 배달하는 것은 허용했지만 생맥주를 별도 용기에 담는 행위를 ‘주류의 가공 및 조작’으로 보고 금지했다. 맥주통에 담긴 생맥주를 페트병 등 다른 용기에 담는 것은 물리적 작용을 가해 당초의 규격에 변화를 가져오는 주류의 가공·조작에 해당한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령 해석의 혼란이 발생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맨이나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미 많은 영세 자영업자가 생맥주를 페트병 등에 담아 배달 판매하는 현실도 고려됐다. 이에 기재부와 국세청은 종전 법령 해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생맥주를 배달을 위해 페트병 등에 담는 것은 주세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영업장 내에서의 재포장 판매를 허용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상표를 붙이는 등 고객이 생맥주를 별도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를 하거나 주문 전에 미리 나눠 포장해 보관·판매하는 행위도 여전히 금지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5월 세수 작년보다 1조 2000억 덜 걷혔다

    1~5월 세수 작년보다 1조 2000억 덜 걷혔다

    양도세 감소에 유류세 감면 등 영향 관리재정수지 36조 적자 역대 최대올 들어 5월까지 누적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2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지속된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9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2019년 7월호’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국세 수입은 139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2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누적 국세 수입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근로·종합·양도소득세) 수입이 37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 감소했고, 부가가치세는 1.2% 줄어든 32조원이 걷혔다. 법인세수는 40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1000억원 늘었다. 전체 세수가 감소한 이유는 부동산 거래 감소로 양도소득세 수입이 줄었고,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로 이관하는 비율이 늘어난 데다 유류세 감세 정책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국세 수입 규모는 30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00억원 줄었다. 예산 기준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5월보다 5.1% 포인트 떨어진 47.3%로 나타났다. 세수진도율은 1년간 걷어야 할 세금 대비 특정 기간에 실제 걷은 세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1~5월 통합재정수지는 약 19조 1000억원 적자로 추정되고,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뺀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36조 5000억원 적자였다. 5월까지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근로장려금 자격 된다더니… 부정수급자라고 돈 뱉어내래요

    근로장려금 자격 된다더니… 부정수급자라고 돈 뱉어내래요

    구직 활동을 벌이는 40대의 독신 남성 A씨는 지난 5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국세청에 근로장려금을 신청했지만 오는 9월 지급 수령액이 66만원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고 실망했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매년 400만~900만원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A씨는 지난해 85만원의 근로장려금을 지급받았으나 올해엔 1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내심 기대했기 때문이다. A씨는 국세청으로부터 지난해 연소득이 170만원 수준으로 거의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적게 책정된 것이란 답변을 받았지만 납득할 수 없었다. A씨는 지난해 택배업체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뒤 받은 합의금 400만원이 국세청의 사전 조회 과정에서 소득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의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 혼자 살면서 1년에 1200만원 정도 버는 30대 남성 B씨는 2017년 9월 국세청으로부터 5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았지만 지난해 사후 관리 과정에서 소득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이 중 일부를 환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반기에 일시적 가외 소득을 올리면서 당시 총소득요건인 130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라지만, B씨는 국세청이 사전에 이를 제대로 알려 주지 않고 ‘줬다 뺏었다’며 씁쓸해했다.근로장려금은 일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나 영세 사업자 가구를 위해 국세청이 가구원 구성과 총급여액 등에 따라 현금으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근로연계형 소득지원제도다. 올해부터 근로장려금 수급요건과 재산요건 범위가 확대됐지만 이를 집행하는 행정력이 제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근로장려금 확대가 원래 취지인 저임금 근로자의 노동 창출보다 소득 보전에 치우쳐 있고 수급자의 범위가 넓어져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독가구 연소득 1300만원→2000만원 미만 근로장려금은 거주자를 포함한 1가구의 가구원 구성에 따라 정한 총급여액 등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올해 단독 가구의 경우 연소득 1300만원 미만에서 2000만원 미만으로, 홑벌이 가구는 2100만원 미만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미만에서 3600만원 미만으로 지원 대상을 넓혔다. 재산 요건도 1억 4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완화됐고, 그동안 제외됐던 30세 미만 단독 가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최대 지급액도 단독 가구의 경우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랐다. 일을 많이 해서 소득이 높아질수록 근로장려금 지급액도 많아진다. 다만 소득이 일정 구간을 넘기면 지급액이 줄어들고, 일을 거의 하지 않아 소득이 현저히 적을 때도 지급액이 감소하도록 했다. 연 1회였던 지급 주기도 연 2회로 늘렸다. ●작년 1조 3381억 투입… 올해는 4조 9000억 이에 따라 지난해는 217만여 가구가 근로장려금을 신청했지만 올해는 474만 가구로 늘었다. 지난해 정부는 1조 338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4조 9000여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세청의 행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씨와 같이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줄 알고 있다가 하반기에 소득이 늘어나 사후에 부정 수급자로 분류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전 심사 단계에서 제외되지 않고 근로장려금을 수령했다가 국세청이 다시 환수한 금액이 2016년 18억원(2102가구)에서 2017년 22억 9000만원(3206가구), 지난해 27억원(3066가구)으로 늘었다. 특히 소득 기준 위반으로 환수한 가구수는 2016년 1760가구(15억 2000만원)에서 2017년 2817가구(20억원), 지난해 2940가구(26억원)로 급증했다. ●국세청 “374명 충원” 현장은 “그래도 부족” 국세청은 이와 관련, “소득 경정 신고 기간에 전년도 소득재산 기준에 맞춰 신청이 들어왔던 것이 올해 변동된 기준으로는 맞지 않아 환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최근 재산요건 미충족으로 근로장려금을 환수하게 된 사유로는 아파트 분양권 보유 여부와 계약금, 중도금 불입액이 소명되지 않아 당초 재산평가에서 누락된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담당 인력이 부족해 사전에 제대로 된 심사를 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에 따르면 근로장려금 신청 안내 가구수는 2016년 199만 8000명에서 지난해 242만 5000명으로 1.2배 늘어난 반면, 담당 인력은 같은 기간 3891명에서 3622명으로 줄었다. 직원 1명당 514가구에서 670가구로 업무량이 늘어난 셈이다. 국세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현장 인력 374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한 세무서 직원은 “담당 인력이 근로장려금 업무 이외에 부가가치세, 소득세 관련 업무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적극적 사전 홍보와 고지가 부족한 점도 수급자의 불편과 오해를 초래했다는 평가다. 국세청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매년 실시하는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조사 대상인 신청자의 91.9%가 근로장려금의 대상자 확대, 신청요건 완화 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고, 26.5%는 신청요건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수급 대상 확대, 신청요건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이 각각 53.4%, 22.8%로 줄었지만, 여전히 지급 대상자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사전 안내 홍보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가 올해 근로장려금 소득요건을 낮추고 지급액을 늘려 저소득층의 소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지만, 수혜 대상 폭을 늘린 것이 저소득층의 노동 참여율을 높인다는 취지와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말 발간한 연구용역보고서 ‘근로장려세제 효과성 제고방안’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부터 근로장려금 소득요건을 낮추면서 소득 8분위(상위 20~30%) 계층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도 개편에 따라 소득 1분위(하위 10%) 중 근로장려금 지급 가구는 1.3배, 지급액은 2.4배 늘어나는 반면, 소득 6분위(상위 40~50%)는 지급 가구가 2.4배, 지급액은 3.1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사업소득자의 경우 8분위도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소득 6~8분위는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으로 분류되며 이는 개인 사업자를 근로장려금 수급 대상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600만원 버는 맞벌이 가구 지원 타당한가”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이 3600만원인 맞벌이 가구에도 지원을 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있다”면서 “근로장려금이 저소득층에 집중돼 근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인데 마치 소득 보전책처럼 알려져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돈을 뿌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근로장려금 부정 수급 방법을 소개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글들을 찾을 수 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가구 분리를 이용해 대학생 자녀가 근로장려금을 받는 방법을 적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20대 대학생이 부모가 전세금을 대준 원룸·오피스텔에서 독립해 살면서 방학에만 잠깐 아르바이트로 일하면 매년 최대 15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구 분리를 통해 단독 가구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기준만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수혜 폭 좁아져도 사전 심사 기간 늘려야” 전문가들은 근로장려금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무턱대고 수혜 대상을 늘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현행 근로장려금 제도는 맞벌이 가구를 기준으로 소득 800만원 이하인 ‘점증 구간’ 대상자보다 소득 800만~1700만원의 ‘평탄 구간’ 대상자에게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되고 있는데 정작 근로장려금을 지급했을 때 노동 참여 효과를 내는 계층은 점증 구간 대상자”라며 “실제 노동 참여 유도 효과가 높은 저소득층에 수혜가 집중되도록 올해 대폭 늘려놓은 대상자 소득 구간을 줄이는 등 효율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혜 대상의 폭을 좁히더라도 사전 심사 기간을 늘려 보다 필요한 계층에 의미 있는 지원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단독] 변호사 소개 안했다는 윤석열 “선임 안해”…이남석, 윤우진 검찰서 변론

    [단독] 변호사 소개 안했다는 윤석열 “선임 안해”…이남석, 윤우진 검찰서 변론

    前용산세무서장 수뢰사건 변호사 논란에 尹 “7년 전 내용 답변 과정 혼선 드려 송구” 경찰 단계선 선임 안 됐지만 1년 지나 선임 법조계 “실제 선임 중요… 법 위반 될 수도” 윤대진 “내가 형에게 직접 소개했다” 해명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 소개와 관련한 입장을 바꾸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에는 ‘변호사를 소개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나중엔 ‘변호사를 선임시키진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윤 후보자와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남석 변호사가 실제로 검찰 단계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새벽 차수 변경으로 계속된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해 준 것을 두고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윤 전 서장은 윤 후보자의 최측근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이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고 체포·강제송환됐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이듬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지난 8일 청문회에서 윤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 줬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윤 후보자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밤 12시쯤 2012년 윤 후보자가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가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고 말한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윤 후보자는 곧바로 말을 바꿔 “변호사를 ‘선임’시켜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단순 소개가 아닌) 실제로 선임시켜 줘야 문제가 된다”며 “윤 전 서장 측은 이 변호사가 아닌 다른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소개’를 ‘선임’으로 바꿨지만 청문회 내내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윤 후보자는 9일 오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7년 전 내용을 갑작스럽게 제한된 시간 내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국민께 혼선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변호사도 “2012년 윤 국장이 ‘형이 경찰 수사로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윤 전 서장을 소개시켜 줬다”며 “말 상대를 해줬을 뿐 형사변론은 하지 않았고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경찰 단계에서는 선임되지 않았지만, 검찰로 사건이 넘어온 2013년 8월 대리인으로 선임됐다. 전날 윤 후보자는 “변호사가 선임돼야 소개·알선이라고 본다”며 경찰 단계에서 선임되지 않았으니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하지만 1년 후 검찰 단계에서 선임됐고, 윤 전 서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법에서는 실제로 선임됐는지를 중요하게 보는데, 나중에 검찰 단계에서 선임됐다면 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서장은 2015년 국세청을 상대로 파면 취소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판결문에는 이 변호사가 경찰 단계에서도 선임됐다고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이 발송한 출근통지 명령만 이 변호사가 윤 전 서장을 대리했을 뿐이고, 경찰 단계나 행정 소송에서 선임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연이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지만 윤 후보자는 ‘윤 국장을 보호하기 위해 선의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국장은 윤 후보자가 아닌 자신이 형에게 변호사를 직접 소개했다고 해명했다. 윤 국장은 “이 변호사는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형에게 소개해 줬다”면서 “윤 후보자는 관여한 게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오늘부터 치킨 시킬 때 생맥주 배달 가능…정부 “배달만 허용”

    오늘부터 치킨 시킬 때 생맥주 배달 가능…정부 “배달만 허용”

    영업장서 재포장 판매·미리 보관 등은 여전히 불법 오늘부터 음식점이 치킨 등 음식을 배달할 때 생맥주도 페트병에 담아 함께 파는 것이 공식적으로 허용된다. 그 동안 암암리에 ‘페트병 생맥주’ 배달이 이뤄지긴 했지만 불법으로 간주돼 왔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주세법 기본통칙’을 개정해 9일부터 생맥주를 별도 용기에 나눠 남아 음식과 함께 배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까지 음식점이 음식과 함께 캔맥주나 병맥주, 소주 등 소량의 주류를 배달하는 것은 허용했지만, 생맥주를 별도의 용기에 나눠 담는 행위는 ‘주류의 가공 및 조작’으로 보고 금지해 왔다. 맥주 통에 담긴 생맥주를 페트병 등 다른 용기에 담는 것은 물리적 작용을 가해 당초의 규격에 변화를 가져오는 주류의 가공·조작에 해당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요구와 이에 따른 업계의 불편이 계속됐고, 법령 해석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 때문에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맨이나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게다가 이미 많은 영세 자영업자가 생맥주를 페트병 등에 담아 배달하고 있는 현실도 고려됐다. 이에 기재부와 국세청은 종전 법령 해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생맥주를 배달을 위해 페트병 등에 담는 것은 주세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는 고객이 즉시 마시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영업장 내에서 재포장 판매를 허용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상표를 붙이는 등 고객이 해당 생맥주를 별도의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를 하거나 주문 전에 미리 나눠 포장해 보관·판매하는 행위도 여전히 금지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배달이 가능한 주류가 확대되면 소상공인들이 고객의 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응대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도 주류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고액도박자 검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천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업자와 고액 상습 도박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 장소 개설,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A(38) 씨,B(41) 씨 등 도박사이트 운영자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모집책,대포통장 공급자,상습 도박행위자 81명 등 10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 25명은 2015년 10월까지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3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판돈이 3000억원이 넘고 회원수가 40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자체 운영하는 음란사이트에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를 띄우거나 수십 명의 지역 총판을 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총판들은 회원들을 모집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아챙겼다.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최대 16억원의 돈을 건 고액,상습 도박자 8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B 씨 등 9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에서 회원 1800명을 상대로 판돈 340억원 규모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8개를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타인 명의의 대포통장 30여개를 구입해 범행에 이용했다. 경찰은 B 씨로부터 현금 5000여만원을 압수했다.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도박사이트 11곳을 통보해 폐쇄 조치하고 범행에 사용된 은행 계좌 59개를 동결 조치했다. 또 국세청에 통보해 탈루 세금을 환수토록 하고,달아난 공범은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원순 “다음 대선 최강의 라이벌은 나 자신”

    박원순 “다음 대선 최강의 라이벌은 나 자신”

    “1인 리더 시대 종식… 대통령 호칭 바꿔야 서울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살 돈 없어”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자기 자신’을 꼽았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민선 7기 1년을 맞아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열린 시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대권 잠룡으로 현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태여 답한다면 나 자신”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 21.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0%, 이재명 경기지사 9.3%, 김경수 경남지사 6.2%,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5.8%, 박 시장 5.3% 순이다. 박 시장은 ‘잠룡’이라는 표현과 관련,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며 “미꾸라지는 중요한 생물이 아닌가. 송사리, 개구리, 잠자리 등 생태계 안에 어떤 미물도 미물이라 치부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옛날엔 세상이 어지러워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도 없지 않았지만 21세기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이 자기를 완성하고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시대가 좋은 시대”라면서 “각자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이고, 대통령이고, 시장의 직무다”라고 말했다. 시민공모로 이름을 정해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종로구의 제안처럼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매입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서울시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국세와 지방세 구조가 7대3 비율로만 늘어나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원순, “차기 대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나 자신”

    박원순, “차기 대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나 자신”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자기 자신’을 꼽았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민선 7기 1년을 맞아 시출입기자단과 가진 공관 만찬 자리에서 대권 잠룡으로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구태여 답한다면 자기 자신”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 21.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0%, 이재명 경기지사 9.3%, 김경수 경남지사 6.2%,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5.8%, 박 시장 5.3% 순이다. 박 시장은 ‘잠룡’이라는 표현과 관련,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며 “미꾸라지는 중요한 생물이 아닌가. 송사리, 개구리, 잠자리 등 생태계 안에 어떤 미물도 미물이라 치부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라는 명칭도 바꿔야한다고 했다. “시민 공모를 하면 좋은 명칭이 나올 것 같다. 옛날엔 세상이 어지러워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도 없지 않았지만 21세기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그런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 개개인이 자기를 완성하고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는 시대가 좋은 시대다. 각자가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고, 대통령이고, 시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매입할 수 없느냐는 물음에 “서울시는 돈이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8대 2 국세와 지방세 구조를 7대 3을 거쳐 6대 4까지 해주겠다고 했을 때 정말 박수를 쳤다. 근데 7대 3도 잘 안 되고 있다. 7대 3 구조로만 가면 서울시가 고민해 보겠다.” 송현동 부지는 현재 광화문·경복궁 등 주요 명소와 북촌·인사동 등 관광지를 잇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나대지 상태로 도시경관과 시민 조망권을 해치며 19년째 방치돼 오고 있다. 삼성생명이 2002년 6월 국방부로부터 매입, 소유권이 민간으로 이전됐다. 대한항공이 2008년 6월 3000억원에 매입, 현재 추정 매매가는 5000억원에 달한다.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 민간이 개발해선 안 된다”고 했다. “(5000억원 정도는) 국가가 문화적 열정과 마인드만 있다면 큰돈은 아니다. 사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용산공원에 근대문학관을 만들려고 할 때 ‘그곳에 있는 역사적 유물은 살려야겠지만 용산공원은 절대 녹지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만들어야 한다, 양보할 수 없는 철학이고, 서울시장으로서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대신 송현동 부지를 사시라고 했다. 경복궁을 완전히 복원하고 나면 민속박물관이 이전해야 하는데, 세종시로 보내기보단 여기(송현동 부자)로 오고,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유산 규장각도 옮겨오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바뀐 지 얼마 안 된 현 문광부 장관에게도 얘기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검찰, 정태수 사망 최종 결론…체납 국세 2225억 환수 어찌 되나

    검찰, 정태수 사망 최종 결론…체납 국세 2225억 환수 어찌 되나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정태수(1923년생)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에콰도르에서 사망한 것으로 검찰이 최종 결론내렸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54)씨가 제출한 사망확인서 등 관련 서류가 진본이라는 사실을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확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에콰도르 출입국관리소와 주민청 내부 시스템에 정태수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이 등록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과 함께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가 지난달 22일 체포돼 강제 송환된 정한근씨로부터 부친 사망과 관련한 증거를 제출받고 진위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을 해 왔다. 정한근씨는 과야킬 시청이 발급한 사망확인서와 사망등록부, 무연고자 사망 처리 공증 서류, 화장증명서와 장례식장 비용 영수증 등을 검찰에 제시하면서 “정태수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한근씩 노트북에서 정태수 전 회장의 사망 직전과 입관 사진, 장례식을 촬영한 사진과 1분 분량의 동영상을 확인했다. 정태수 전 회장의 셋째 아들 보근(56)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부친 사망 당시 동생이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 알리고 관련 사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정한근씨는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부친이 숨지자 이튿날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한근씬느 현지 변호사로부터 모든 절차를 책임지겠다는 공증을 받고 사망 신고 등 행정 절차를 밟았다. 그 동안 정태수 전 회장과 정한근씨 모두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빌려 도피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서류상 부자 관계가 인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과 객관적 기록을 종합해 정태수 전 회장이 숨진 것으로 결론내리고 정한근씨가 송환되면서 제출한 유골함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한근씨는 구속 상태에서 과거 기소된 사건 재판과 기소 중지된 횡령 수사를 받게 된다. 정태수 전 회장은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츠카이 콘스탄틴(TSKHAI KONSTANTIN)이라는 이름의 1929년생 키르기스스탄인으로 위장해 2010년 7월 에콰도르에 정착했다. 정태수 전 회장은 에콰도르 제2의 도시인 과야킬 인근에서 유전 개발 사업을 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정태수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대학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2007년 5월 지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했다. 법원은 정태수 전 회장이 국내에 없는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해 2009년 5월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했다. 정한근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동아시아가스 자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2억원)를 스위스 비밀계좌에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1998년 6월 도주했다. 정태수 전 회장의 사망이 확인됨에 따라 확정된 징역형은 집행이 불가능해졌다. 체납된 국세 2225억 2700만원 환수도 어렵게 됐다. 검찰과 국세청은 정태수 전 회장 부자가 해외에 은닉한 재산이 발견될 경우 환수할 방침이다. 정한근씨는 국세 293억 8800만원이 밀린 상태다. 다만 체납 국세 자체가 고인의 사망으로 소멸된 것은 아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인 명의로 체납된 국세는 가족들이 재산을 상속받을 경우 납세 의무도 승계가 된다”면서 “고인의 재산을 추적해 찾아내면 국고로 환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BJ 동원한 ‘가짜 투자’ 유도로 1800억 벌어들인 일당 구속기소

    BJ 동원한 ‘가짜 투자’ 유도로 1800억 벌어들인 일당 구속기소

    실거래 없는 ‘가짜’ 선물투자 사이트 운영인터넷 방송 BJ 동원해 회원 적극 유치중국에 콜센터 두는 등 치밀하게 단속 회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선물거래 투자를 유치해 1800억원대 불법 수익을 벌어들인 사설선물사이트 운영조직이 검찰에 일망타진됐다. 해당 사이트는 아무런 실거래도 이뤄지지 않는 사실상 도박 사이트인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사설선물사이트 국내 영업을 총괄한 A씨 등 6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기소 대상엔 직접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회원을 끌어들인 BJ(Brodacasting Jockey·1인 인터넷 방송인)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중국 콜센터 총괄, 국내 영업 총괄, 대포통장 공급 담당으로 역할을 세분화하고, 해외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며 주기적으로 사이트 이름을 변경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단속을 피해왔으나 검찰 수사망에 포착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4년에 걸쳐 증권전문가 BJ들을 동원해 사설선물사이트 거래를 추천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는 실제 거래 없이 가상거래만 이뤄지는 가짜 사이트였다. 이들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치 거래가 체결되는 것처럼 꾸미고선 ‘실제 시장의 선물지수’를 토대로 거래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결정했다. 이익금은 회원들에게 실제 투자 수익처럼 돌려주고, 손실금은 그대로 사이트가 거둬들여 총 1854억원에 달하는 불법 수익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BJ들은 자신의 회원들에게 인터넷 방송,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카페를 통해 사이트 거래를 추천하고, 수수료 수익 가운데 25~50%를 ‘리딩 비용’(종목추천 수수료) 명목으로 수수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수수료는 최소 1억 3000만원에서 최대 5억 1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검찰은 영업주범 A씨가 보유한 아파트 13채와 토지 14필지를 확인해 추정보전 조치했고, 현금전달책이 보관하던 현금 1205만원과 범죄수익금으로 마련한 전세보증금 9000만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나아가 A씨에 대해선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해 국세청에 고발 의뢰 조치하는 한편, 해당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조치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소된 6명 외에 입건된 피의자 3명 중 2명은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의뢰했고, 1명은 계속 수사중”이라며 “범죄수익환수부와 협업해 공범 전원의 범죄수익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논란...결국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논란...결국 법원에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미 재무부와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는 납세 자료 공개가 2020년 대선의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세입위원회가 연방법원에 2013~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원 세입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대통령의 납세 신고 내역 공개를 압박했고, 므누신 장관은 세입위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 결국 세입위는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 여부를 법원의 판단에 맡긴 것이다. 연방법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같은 요청이 있을 때 기록을 제출할 의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2016년 대선 후보 때부터 지금까지 납세 내역 제출을 거부해왔다. 공소장에서 세입위는 “법적 의무를 거부함으로써 피고(재무부)는 전체 미국인을 대표해 재무부·국세청·납세법을 감독하고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는 의회의 권위에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면서 “정부의 자료 제출 거절로 인해 위원회는 제한적인 시간에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나아가 가장 기본적인 헌법 기능 수행을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입위는 이어 “국세청이 납세를 제대로 감시하고 납세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 기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입위 소속 빌 파스크렐(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사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패와 불법행위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해왔다”면서 “하급심이 우리 의회 편에 서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납세자의 기밀정보를 ‘무기화’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입위 소속 케빈 브래디(공화당) 하원의원은 “민주당은 정치적·불법적인 소송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인 납세 정보까지 공개하게 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제이 세컬로우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는 “우리는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모독에 대해 법정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전문가들은 납세 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내역이 드러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록 공개 과정 자체도 큰 이슈여서 2020년 대선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옳지만 지속 가능성도 확보해야

    정부가 어제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한 정책(문재인 케어)을 2년 동안 실행한 결과 3600만명이 2조 2000억원의 의료비를 덜 썼다고 발표했다. 중증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대책 시행 전에 비해 2분의1에서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소득이 전체 가구의 중간 이하인 경우 본인 부담 상한액을 연소득의 10% 수준으로 내리고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 등을 해 의료비로 인한 가계파탄 걱정을 줄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에 전체적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높인다는 게 ‘문재인 케어’의 목표”라고 말했다. 2018년 건강보험 보장률은 67.2%다. 보장성 확대는 반갑지만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에 대해서는 걱정이 크다. 문재인 케어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건강보험은 지출이 수입보다 1788억원 많은 8년 만의 적자였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말 기준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이 20조 5955억원이지만, 2026년에 이 적립금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 보고 있다. 2025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인 초고령사회가 되면 노인 진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반면 건강보험료를 내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부터 줄어들고 있다. 건강보험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불가피하다. 우선 정부의 의무부터 지켜야 한다. 정부는 건강보험법에 따라 2007년부터 매년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를 건강보험기금에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예상수입액을 적게 잡아 실제 20%를 낸 적은 없다. 그 결과 13년 동안 미납된 국고지원금이 총 24조 5000억원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8개 가입자 단체는 정부의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3.49% 인상안 논의를 유보했다. 인상안 논의 전에 밀린 국고지원금에 대한 계획안이 나와야 한다. 건강보험료 징수와 지원 시스템도 면밀하게 다듬어야 한다. 지역가입자로 건강보험료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자산가도 자녀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올라 건강보험료를 안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9월 가동을 시작한 임대차통계는 물론 국세청의 납세 정보 등과 정보를 공유해 무임승차가 없는 공평한 건강보험료를 만들어야 한다. 몇 년간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잠시 입국해 지원만 받고 떠나는 이중국적자의 ‘먹튀’, 부당 청구가 만연한 사무장 병원 등에 대한 대책 또한 강화해야 한다. 정부가 치열한 노력을 하면서 건강보험료율을 올리는 것이 정책의 순서다.
  • 1400억대 국세청 정보화사업 비리… 삼성SDS 前직원 구속기소

    대법원 전산장비 입찰비리 수사 중 포착 “대규모 국가 조달사업 제도 개선 필요” 1400억원대 국세청 전산장비 납품비리를 저지른 전직 삼성SDS 부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삼성SDS 전직 부장과 과장 등 전산업체 직원 6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3~2014년 국세청이 발주한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등 정보화 통합사업에 참여해 전산장비를 납품하면서 특정업체를 컨소시엄에 끼워 주는 대가로 모두 14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아무런 역할이 없는 중간 업체를 끼워 넣거나, ‘설계보완 용역’ 명목으로 실체가 없는 거래를 꾸며내는 방식으로 납품 단가를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입찰 전부터 돈을 빼돌릴 업체와 금액을 반영해 사업 원가를 산정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의 경우 발주 기관이 세부 원가까지 철저하게 검증하기 어려운 구조를 악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500억원대 대법원 전산장비 입찰비리로 총 7억 5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법원행정처 전산서기관 등 공무원 4명을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1심 재판에서 징역 6~10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법원 전산장비 입찰비리에 가담한 전산업체를 조사하던 중 이 업체가 국세청 전산장비 납품 과정에도 관여한 점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국가 조달사업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감사원과 조달청 등 유관기관에 수사 결과를 통보했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와의 공조를 통해 국고손실액을 환수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복합환승센터, 수서역세권 개발… 4~5년 뒤 상전벽해”

    “강남은 4~5년 안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이룰 것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7월 민선 7기 취임 이후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강남의 미래를 바꿀 이른바 ‘강남 8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에서는 현재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수서고속철도(SRT) 역세권 개발,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 잠실·삼성동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노선 강남 관통, 도시철도 위례~신사경전철 신축 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은 정부가 최근 최종 승인해 2023년 완공된다. 수서SRT는 수서에서 기존 부산, 광주뿐 아니라 원주 등 강원 남동부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수서역세권과 영동대로 삼성로가 미래 철도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연결되는 105층 GBC 건물에 현대차, 기아차, 하청업체 등 법인이 꽉 들어차면 세수도 대폭 증가한다. 2017년 기준 강남구에서 법인 6만 8000여곳과 개인이 내는 국세 분담률은 6.2%(16조 241억원)에 달한다. 정 구청장은 “대규모 개발 사업들은 최근 궤도에 오르기 시작해 1~2년 안에 착공될 예정”이라면서 “4~5년 뒤 완공되면 강남 일대에는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액 현금거래 보고 기준액 2000만→1000만원 강화

    다음달부터 금융사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현금 거래 기준액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아진다.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현금거래 기록은 검찰이나 국세청 등의 수사·조사를 위해 제공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특정금융거래보고법령 개정안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우선 고액 현금거래 보고 기준이 강화됐다. 같은 제도를 운용하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들과 기준액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서다. 고액 현금거래 보고 대상은 금융사와 고객 사이의 거래 중 고객이 현금을 금융사에서 입·출금하는 행위다. 계좌이체나 송금은 보고 대상이 아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핀테크(금융+기술) 등 전자금융업자와 자산규모 500억원 이상 대부업자에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 업체들도 고객의 신원을 확인해서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가 있으면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법취업 알선자 구속…외국인·고용주 집중단속 결과

     법무부가 외국인 불법취업 집중단속을 벌여 알선자 46명, 외국인 536명, 불법고용주 39명 등 총 621명을 적발했다.  법무부는 5월동안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취업 알선자 46명 중 1명을 구속하고, 21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불법 고용주 39명을 적발해 3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36명은 범칙금을 부과했다. 적발한 외국인 536명은 강제퇴거, 출국명령 조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법체류 증가의 주요인이 되는 직업소개소 등 알선자를 집중단속해 경로를 차단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은 외국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등 다수의 외국인을 조직적으로 불법고용 알선한 기업형 직업소개소 2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알선자와 불법고용주 5명을 적발했다. 양주출입국·외국인청은 태국인들을 관광객으로 위장 입국시킨 태국인과 한국인 부부를 적발해 태국인은 구속하고, 한국인은 불구속기소의견 송치했다.  법무부는 적발된 직업소개소와 불법고용주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처벌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국세청에 통보해 행정제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직업소개소 2곳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원천징수 의무를 위반한 사업장 21곳에 대해서는 가산세 부가 등 행정제재를 요청한 상태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불법체류와 취업을 조장하는 브로커를 색출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비토크라시의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비토크라시의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들어오겠다고 해 17번째 장기 파업과 국회 공전이 끝나나 했는데 그것이 아닌 모양이다.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등 관심 상임위원회만 참여하겠단다.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추경 예산안은 심사할 수 없단다. 여야 4당이 합의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설치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는 한 국회 정상화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는 입맛대로 골라 먹는 뷔페식당이 아니다. 편식이 지나치면 건강에도 해롭다. 이 정도면 비토크라시(vetocracy)가 한국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거부권(veto)과 통치(cracy)가 결합된 신조어인 비토크라시는 한 정파의 고집스런 거부권 행사로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무결정의 상태가 지속되는 정치체제를 일컫는다. 이는 대통령제의 특징에서 기인한다. 의회의 다수파가 행정부를 맡고 책임 정치의 결과에 따라 임기 중에라도 내각 교체 혹은 조기 총선을 치르는 내각제에서는 발생할 일이 거의 없다. 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각각 고정된 임기를 지니며, 생존에 서로 영향을 받지 않는 대통령제에서는 교착이 발생할 수 있다. 여소야대일 경우 더 빈번하다. 비토크라시는 교착이 고질적인 상태를 지칭한다. 한국의 정치제도는 다른 국가들보다 비토크라시에 한 발짝 더 가깝다. 대통령과 의회를 다수제적으로 선출하고도 정작 의회를 합의제에 가깝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회법상의 교섭단체 협의제는 의안의 회부, 상정, 심의, 표결 절차에서 야당의 실질적인 거부권을 보장하고 있다. 일반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의 단계마다 교섭단체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도 곤혹스럽다. 물론 야당엔 이보다 좋은 제도가 없다. 그러나 법 통과가 어려우니 정부와 여당엔 죽을 맛이다. 그래서 과거엔 상임위원장 및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 권한을 부여했었다. 돌아온 결과는 날치기와 몸싸움이었다. 직권상정제도를 폐지하면서 도입한 신속처리절차는 운영에서 5분의3의 동의를 요구한다. 이 또한 단순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가중다수를 요구하기에 국회의 합의제적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몸싸움을 없애는 대신 더 많은 다수를 모으라는 취지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더 충실하므로 이 정도면 동물국회에 대한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게 했다. 문제는 5분의3이 동의한 정책을 5분의2 의석인 한국당이 무조건 반대하면서 비롯됐다. 과정에서 보인 폭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런 반대가 정당하고 적절한지 의문이다. 다수의 지배보다 소수를 지나치게 보호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장외투쟁에 올인했다. ‘무노동 무임금’을 외쳤던 사람들이 정작 일하지 않으면서 임금은 꼬박꼬박 챙겨 가는 역설이 발생한다. 이제 국회로 돌아온다 하니 반갑긴 하지만, 선별 노동만 하겠다니 세비도 선별로 받아 갈 것인지 묻고 싶다. 역대 국회에서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법안은 대부분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반면 정부와 여당의 국정 현안은 그 자체로 여야 간 갈등을 배태해 합의가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동물국회니 식물국회니 하는 수사가 생겨난 곳이기도 하다. 이 정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통령의 국정 현안을 야당이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국회폭력과 장외투쟁이 발생했으니 말이다. 한데 의회는 이러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규칙을 지니고 있다. 과반규칙이 바로 그것이며 모든 민주주의 국가 의회가 정책 결정의 룰로 채택하고 있다. 최소승리연합인 과반이 찬성하면 이를 심의ㆍ의결하고 집행하게 하자는 것으로 대의제 민주주의의 기본 운영 원리다. 하물며 5분의3이 동의한 정책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대의제 민주주의는 책임 정치를 근간으로 한다. 아무리 틀린 결정도 결정하는 것이 무결정보다 낫다. 책임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정책안을 만든 5분의3과 이를 거부하는 5분의2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누구의 손을 들어 줘야 하는가는 명확하다. 한마디 덧붙인다. 지금의 정기회와 임시회를 지닌 국회 구조를 없애고 연중 상시국회를 만들자. 그래야 일하지 않으면서 먹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
  • “억울한 세금은 전자심판 청구하세요”

    다음달부터 억울하게 납부한 세금을 따지려면 인터넷을 통해 전자심판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국무총리 조세심판원은 납세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전자심판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전자심판제도는 인터넷을 통해 심판청구서를 비롯해 청구이유서, 항변서, 증거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제도다. 전자심판을 원하는 청구인이나 대리인은 조세심판원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조세심판제도는 국세 및 지방세에 관한 위법·부당한 처분 관련 납세자가 심판을 제기해 잘못된 세금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이다. 그동안 납세자가 심판청구를 하거나 증거자료 등을 제출하려면 세종시에 있는 조세심판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서류 접수해야 했다. 조세심판을 청구해 심판청구가 이유 있다고 인정되면 과세관청은 불복할 수 없고 소송에 비해 간소한 절차로 신속한 권리구제가 가능해져 납세자들의 이용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현준 “세무조사, 어떤 요소도 개입 안될 것”

    김현준 “세무조사, 어떤 요소도 개입 안될 것”

    野 “金후보자 재직 당시 기획조사 많아” 與 “文정부 비정기 세무조사 18% 줄어” 심상정 “이재용 집 재산세 20만원 불과” 여야 ‘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여야는 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세청의 정치적 세무조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청문회는 상임위원회 선별적 참여 방침을 세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하며 ‘완전체’로 진행됐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재직 당시 세무조사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조사국장과 서울청장으로 재직했던 2017년과 2018년 대기업 세무조사가 각각 1004건과 1062건으로 2016년의 78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올해 경제가 나빠지기에 들어오는 세금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국세청이 납세자를 더 못살게 굴 것이라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 지적에 “세무조사에 다른 어떤 요소도 개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당은 과거 보수정권 시절을 거론하며 김 후보자 지원 사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국세청이 정치 사찰의 도구,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활용될 우려를 말하는데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라며 “이명박 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성 세무조사”라고 했다. 같은 당 김정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에 비해 문재인 정부의 2018년에는 비정기 세무조사가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여야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외국인 세금 낸 적 없다’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이자 “외국인 근로자도 국내 근로자와 같이 소득 신고를 하고 세금을 낸다”고 했다. 이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유 주택의 공시가격이 12년간 누락돼 재산세가 2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개별적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그 사항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기재위는 청문회 종료 후 적격 의견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8일 실시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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