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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전두환 사저 압수수색 “고가의 그림 여러점 확보”

    檢 전두환 사저 압수수색 “고가의 그림 여러점 확보”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16일 오전 시공사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재산 압류 처분을 진행했다. 검찰은 시공사 등에 대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의 경우 압수수색이 아닌 국세징수법에 따른 재산 압류 처분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3시간여 압류절차를 진행해 고가의 그림 몇 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1672억원이다. 지난 2003년 8월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가재도구 등을 압류해 경매한 뒤 1억 7000여만 원을 환수한지 10년 만이다. 검찰은 자금 출처를 확인한 뒤 전 전 대통령의 재산으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국고로 귀속시킬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 전 대통령의 ‘차명 의심 재산’도 압수수색 및 압류 현장에서 중점 확보키로 했다. 검찰은 은닉 재산 확인을 위해 관련 문건, 회계자료, 금융거래 전표와 내역, 외환거래 내역 등을 압수해 재산 압류 및 미납 추징금 집행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형준 부장검사)와 국세청 등 관련 기관에서 지원받아 구성한 수사진 80∼90여명을 전 전 대통령의 자택과 시공사 등에 보내 내부 문서와 회계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초동 시공사 본사와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국내 최대의 허브 농장인 ‘허브빌리지’ 등이다. 도서출판 시공사는 페이퍼컴퍼니 설립으로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1990년 설립한 회사이며, 허브빌리지는 재국씨가 소유한 야생화 단지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최근 독립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보도로 드러난 바 있다. 재국씨는 2004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시점은 그의 동생 재용씨에 대한 검찰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로 ‘전두환 비자금 은닉’ 문제가 불거진 때여서 비자금이 페이퍼컴퍼니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재용씨 수사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73억원이 재용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나타났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추징금이 법원에서 확정된 뒤 자녀들 명의로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5월말 전 전 대통령의 재산 환수를 위한 특별팀을 꾸려 과거 수사기록 등을 검토하면서 환수 대상 재산을 추적해 왔다. 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 선고됐으나 17년 동안 변제한 금액은 전체 추징금의 24%인 533억원에 불과하다. 검찰은 추징금 집행이 부진하자 2003년 그의 재산을 공개해 달라는 재산명시 명령을 법원에서 받아내 전 전 대통령 자택의 별채와 가재도구 등을 가압류해 경매 처분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이 재산명시 신청을 내자 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예금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고 주장해 세간의 비난을 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이익 줄며 법인세 4조 증발… 정부 “하반기엔 개선” 낙관만

    기업 이익 줄며 법인세 4조 증발… 정부 “하반기엔 개선” 낙관만

    올 상반기 10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세수 펑크’의 원인은 경기 침체다. 경제 성장률이 2.0%에 불과했던 지난해의 기업(법인) 실적이 반영되면서 법인세수가 치명타를 입은 데서 잘 나타난다. 소비지출 부진으로 부가가치세 실적도 크게 부진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계부채·주택가격 하락 등 우리경제 내부 문제에 더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어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14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 1~5월 법인세 징수액은 19조 9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 3441억원 적었다. 지난해 대비 전체 국세 세수 감소분 9조 83억원의 절반가량(48.2%)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을 제외하곤 대다수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7000억원으로 전년 2조 9600억원에 비해 1조 2600억원 줄었다. 현대중공업도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4조 5600억원에서 1조 9900억원으로 감소했다. 과표가 낮아졌으니 당연히 내야 할 법인세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법인세율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 과세표준 2억원 초과~200억원 이하 기업의 법인세율은 20%로 이전보다 2% 포인트 낮아졌다. 하반기 법인세 징수 실적이 나아질지도 불확실하다. 유럽의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이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가치 하락’도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는 악재다. 통상 8월 말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이 상반기 순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먼저 내지만 대다수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은 좋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달 상장사 135개 가운데 88개사(65.2%)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고 분석했다. 부가가치세 징수액도 올 1~5월 23조 4447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8271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국민들의 씀씀이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세목이다. 올 1분기 소매판매액은 전기 대비 1.2% 줄었고, 4~5월에도 0.2~0.7% 감소했다. 하반기 징수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가계부채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을 보면 2인 이상 가구의 올 1분기 소비지출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1.8% 감소했다.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만에 첫 감소였다. 소득이 0.3% 증가했음에도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특징을 보였다. 이 밖에 올 1~5월 증권거래세(-4281억원), 개별소비세(-528억원), 주세(-1393억원) 등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세수가 늘어난 항목은 소득세(3329억원), 종합부동산세(471억원), 인지세(97억원)뿐이었다. 노영훈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세도 할 수 없고 무리하게 기업 짜내기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차 추경이나 국채 발행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체 조세시스템을 개혁할 여건이 예상보다 빨리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하반기에는 세수 부족이 크게 줄 것으로 낙관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올 세수 결손은 많아봐야 5조원 이내일 것이며 이는 세출 불용액 등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2차 추경이 필요한 정도의 큰 세수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목별·시기별 징수 목표와 같은 구체적인 근거는 대지 않았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세수펑크 대책 마른 수건 짜기 이상이어야

    세수(稅收)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5월 거둬들인 국세는 82조 1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조 83억원이 적다. 이런 추세라면 올 상반기에만 10조원, 연말까지는 20조원의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입 결손이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하반기 경제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세수 전망을 정확히 해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세금이 덜 걷히는 것은 경기적 요인에다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 만큼 단기간에 해결하려고 덤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수 부족을 살펴보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결손액이 전체 감소분의 69%를 차지했다. 법인세는 지난해 대부분 대기업들의 실적이 나쁜 데다 법인세율 인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가가치세는 경기에 가장 민감한 세금으로 꼽힌다. 문제는 세수 부족이 정부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5월까지 세수 목표 대비 진도율은 40%를 겨우 넘겼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이런 기류는 현재 작업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서 낙관적인 세입 전망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부정확한 예측은 재정 적자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반기에는 유럽의 경기 침체와 미국의 출구전략 예고,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 대외적으로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도 ‘재정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야 간 ‘세금 전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017년까지 18조원의 비과세·감면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제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다만 연구개발(R&D) 등 투자 및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제 지원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다음 달 정부의 조세 개편안을 확정하기 이전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세입 결손이 5조원을 넘으면 2차 추경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한다. 2003년 이후에는 한 해에 두 차례 추경을 편성한 적이 없다.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입 감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보유 주식이나 부동산 매각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연간 5조~6조원에 이르는 체납 세금을 제대로 징수하는 것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세무조사를 남발해 경제주체들이 위축되게 해서는 곤란하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세무조사를 줄이기도 한다. 경기 회복을 위해서다. 세무조사로 걷는 내국세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납세자들의 성실 납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경제 활성화로 세수를 늘리는 것이다.
  • 정부 “체납 추적·지분 매각… 추경 없다”

    5월까지 걷힌 국세는 올해 정부가 걷겠다고 한 목표치의 41.3%에 불과하다. 직전 5년간 징수율이 45.8~51.6%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다. 국세청은 체납액을 줄이고 불성실 신고자를 끝까지 추적해 징세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세청은 이달 25일이 기한인 부가가치세 신고 때 불성실 신고자 검증을 강화해 추적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체납세금 징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매년 5조~6조원에 이르는 체납액과 연간 8조원가량 되는 결손처분액 중 일부만 징수해도 상당부분을 벌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경제양성화 추진단’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역외탈세, 민생침해, 고소득 자영업자, 대법인·대재산가 등 지능적 탈세·탈루 사범이 주 타깃이다. 이런 노력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 등이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어 세수에 근본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우리금융지주 등에 대한 정부 지분 매각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매각대금으로 재정에 보태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예산 범위에서 재정운용을 효율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세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재부는 일단 2차 추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권 해바라기’ 감사원] 정권 입맛 따라 춤춘 4대강 감사결과… “감사원은 왜 감사 안받나”

    [‘정권 해바라기’ 감사원] 정권 입맛 따라 춤춘 4대강 감사결과… “감사원은 왜 감사 안받나”

    ‘감사원을 감사(監査)해야 한다.’ 감사원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세 번의 감사 결과가 모두 다르게 나오자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가 최고감사기구로서 무소불위의 감사권을 휘두르는 감사원이 ‘정치감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도 다른 부처와 달리 국회 말고는 정작 감사원을 감사하는 곳은 없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최고 감사기관이 국회의 국정감사를 받는 것도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감사원을 감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헌법상 독립기관이면서 대통령에 소속된 기관인 감사원은 대통령이 원장을 임명하기 때문에 정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녔다. 양건 감사원장이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원을 잘 이끌어 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자랑한 게 이를 방증한다. 형식상 독립기관이지만 실제로 원장의 거취는 정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원장 스스로 밝힌 셈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2011년 3월) 임명됐던 양 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체 시도가 있었지만 검찰과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감사원 등 이른바 5대 권력기관의 수장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됐다. 감사원은 ‘원장인사’라는 민감한 문제가 불거지면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지만 감사 내용은 철저히 국정 방향과 맞춘다. 일종의 ‘이중 플레이’다. 양 원장이 발표한 올해 감사운영 방향은 재정 여력 확보, 사회 안전망 강화, 일자리 창출 및 상생경제 실현,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으로 국정과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감사’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4대강 감사가 대표적이다. 이 전 대통령 집권 시기인 1차 감사(2011년 1월)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이명박 정부 말인 2차 감사(올 1월) 때는 “총체적 부실”이라며 결과를 뒤집었다. 그러다 지난 10일 3차 감사 때는 한발 더 나아가 ‘4대강은 외피일 뿐 내용물은 대운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대운하 포기’ 발언은 결국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감사원 측은 발표 때마다 감사결과가 바뀌는 것에 대해 ‘오해’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또 다른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2차 4대강 감사에서 건설업체 간 짬짜미가 의심됐지만 말을 안 했던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니까 여기저기서 다 불어버려 이제야 확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감사 대상의 답변이 달라져 감사결과도 달라졌다는 얘기지만, 정권이 힘이 있을 때는 침묵하다가 정권이 끝난 뒤에야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은 결국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이 다른 부처들과 달리 지나치게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전행정부 측은 “직원 비리가 있어도 감사원은 다른 부처와 달리 외부의 공무원 징계위원회가 아니라 자체 징계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하고, 조직을 늘릴 때도 안행부와 협의 없이 바로 기획재정부와 예산을 논의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처음으로 감사위원 2명의 민간기업 사외이사 취업을 직무 관련성이 있다며 금지했지만 감사원은 눈도 꿈쩍하지 않았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의 전진한 소장은 “감사원은 ‘감사’라는 권한을 핑계로 행정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데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감사하는 것을 반복해 왔다”면서 “감사원이 진정한 독립기관으로 거듭나려면 대통령 직속이 아니라 국민의 기관인 국회 산하로 옮기자는 의견이 예전부터 있었지만, 개헌사안이라 논의가 발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상반기 세수 10조 ‘펑크’

    상반기 세수 10조 ‘펑크’

    올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8분기 연속 0%대 성장 등 오랜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전년 대비 세수 감소다. 이에 따라 정부 목표(216조원) 대비 국세 세수 결손이 10%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세수 추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세입 증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4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 1~5월 세수 실적은 82조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91조 1345억원)보다 9조원가량 적었다. 이런 감소폭은 2009년(10조 6000억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관세 등 거의 모든 세목에서 전년보다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세수 비중이 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가 각각 4조 3441억원, 1조 8271억원 줄어 전체 감소분의 3분의2를 차지했다. 국세청의 당초 목표액을 기준으로 하면 5월 말까지의 세수 진도율은 41.3%로 2010년 46.4%, 2011년 48.1%, 2012년 47.4%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상반기에만 10조원, 연말까지 20조원 정도의 정부 목표 대비 세수 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세수 부족분을 추계하려면 7월 부가가치세,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실적이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세수 진도율이 너무 부진해 세수 추계를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 3.0’ 성패 빅데이터 활용에 달렸다

    공공데이터는 말 그대로 빅데이터(Big data)다. 지리, 기상, 교통, 보건, 교육 분야 등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원천 데이터는 수집, 분석, 활용하지 않으면 그냥 서류 더미에 가깝다. 빅데이터로서의 공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부 3.0’의 성패가 좌우된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 3.0, 국민의 삶을 바꿉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정부 3.0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진권 SAS코리아 상무, 정효주 네이버 데이터정책센터 실장, 황진욱 AD벤처스 대표 등 민간 발표자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상무는 “장기 기증자를 맺어 주는 시민단체 ‘장기공유 네트워크’는 정부가 갖고 있는 각 병원 장기이식센터의 데이터를 공유해 가장 적합한 수혜자를 찾아 주는 프로그램이 핵심 활동”이라면서 “공익성에 예측모델을 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세와 관련된 다양한 정부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통합형 탈세 방지 시스템을 통해 연 3450억 달러를 절감한 미국 국세청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정 실장도 네이버가 공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보여 주며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포털사이트로 공무원 시험정보, 연말정산, 날씨 등을 광범위하게 검색하는 것을 표와 함께 설명했다. 서울신문과 안전행정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한국행정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 학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 시민단체 관계자까지 400여명이 참석해 정부 3.0의 비전과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을 함께 나눴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공공정보의 대폭적 개방으로 국민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과거 수차례 정부 혁신 노력이 큰 성과가 없었던 기억으로 의례적 행정 개혁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음을 잘 안다”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檢 ‘H씨 의혹’ 국세청 압수수색

    H(51) ISMG 코리아 대표의 ‘H그룹 경영 부당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황의수)는 12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을 방문,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2011~2012년 현대상선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H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또 H대표가 현대증권의 홍콩 1억 달러 유상증자 과정에 개입했다는 현대증권 노조 고발 사건과 현대저축은행이 H대표가 운영하는 대출위탁업체에 업무를 맡기면서 높은 이자를 지급한 혐의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ISMG 코리아는 H그룹 광고제작 협력사로 H그룹 회장의 맏딸인 정지이씨가 전무로 있는 현대UI의 지분 40%를 갖고 있으며, 회장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대표는 본인과 아내 소유의 용역업체를 통해 현대상선 일감을 수주하며 거래 금액 중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 본인 소유 업체를 통해 H그룹의 광고, 투자자문 등에 관여한 의혹, 현대증권의 현대저축은행(옛 대영저축은행) 인수 과정 개입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류협회, 맥주업체 점유율 돌연 비공개… 시장경쟁 훼손 비난

    주류협회, 맥주업체 점유율 돌연 비공개… 시장경쟁 훼손 비난

    사회 각 분야에서 정보 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가장 폐쇄적인 정부마저 ‘정부 3.0’을 주창하며 ‘오픈 마인드’를 강조하는 와중에 오히려 문을 꽁꽁 닫아거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주류산업협회다. 협회는 매월 해 오던 회원사별 출고량과 점유율 집계 및 공유를 지난 4월부터 돌연 중단했다. 명분은 과도한 경쟁 우려다. 협회는 16개 회원사에 보낸 공문을 일부 회원사가 자사에 유리한 특정 부분만을 기사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주류산업 발전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통계와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협회 관계자는 10일 “당초 회원사들끼리 공유하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일부 회원사가 과도한 언론 플레이를 벌이는 등 과열경쟁을 보이는 데다 집계도 제대로 되지 않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며 “분기나 반기별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출고량을 다시 조사하더라도 회원사 간 공유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절름발이’ 통계를 왜 하느냐는 비난이 나온다. 투명한 정보는 소비자 및 투자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데 가장 근간이 되는 요소다. 안 그래도 폐쇄적이라고 눈총을 받아온 협회가 비밀주의로 돌아서서 빈축을 사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입김 때문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맥주 부문에서 경쟁사인 오비맥주에 2년 전 추월당한 이후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협회에 압력을 넣어 아예 정보를 차단시키는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다. 매출액 대비 일정액을 연간 회비로 걷어 지탱하는 협회로선 주류업계 1위로 매출이 가장 많은 하이트진로의 영향력이 막강할 수밖에 없다. 하이트진로는 인기가수 싸이를 모델로 기용하고 ‘드라이피니시 d’를 띄워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카스’의 오비맥주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협회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지난 3월 점유율을 보면 오비맥주가 58.8%, 하이트진로가 41.2%다. 수입산 맥주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대형마트에서도 하이트진로는 특히 맥을 못 추고 있다. A대형마트의 1~6월 매출 추이를 보면 국산맥주 전체가 전년 동기 대비 9.3% 역신장한 가운데 하이트 진로는 19.9%나 줄어들었다. 오비맥주와 달리 하이트진로는 상장기업인 터라 점유율 노출은 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큰 부담이다. 매월 점유율이 오픈되면서 지난해 3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뚝뚝 떨어져 최근 3개월간 2만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국희 연구원은 “식음료 기업들이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상황이라 하이트진로만 특별히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시장 점유율도 중요한 요소로 취급돼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보듯 시장 점유율은 품질, 가격, 마케팅 등에서 업체 간 경쟁을 촉발시키는 구실을 한다. 이를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과점 구조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주류산업 전반을 퇴행시킬 것으로 지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전관예우 대접을 받은 은퇴한 국세청 공무원들의 ‘복덕방’이나 마찬가지”라며 “주류업계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회원사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해 이런 역행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여성인 척 ‘성추행해줘요’ 글 남긴 남성 체포

    여성인 척 ‘성추행해줘요’ 글 남긴 남성 체포

    인터넷 게시판에 여성인 척 ‘성추행을 해달라’는 글을 남긴 남성이 체포됐다. 일본 매체 닛테레는 9일 일본 오사카(大阪) 국세청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인터넷에 여성을 가장해 성추행을 요청하는 글을 남겨 아무 관계 없는 여성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오사카 국세청 카이난(海南)세무서에서 근무하는 49세 남성 이세가와 요지(伊勢川洋二). 이 남성은 지난 4월, 치한 행위 애호가들이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에 “성추행해주실 분 안 계신가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남성은 자신이 타는 전철 노선과 역명, 시간과 함께 옷의 특징을 게시판에 올렸다. 해당 전철에 탑승한 한 여성이 실제로 이 글로 인해 성추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조사 끝에 글을 올린 사람이 성추행을 당한 본인이 아니라 제3자인 이세가와가 용의자라는 것을 밝혀냈다. 용의자는 “전부 사실이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닛테레 뉴스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부고]

    ●조탁래(전 금호개발 고문)씨 별세 현유(삼성토탈 부장)현구(남포수산 대표)씨 부친상 정홍상(기획재정부 국장)박문수(한국농어촌공사 차장)씨 장인상 6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55)750-8654 ●이상구(금융감독원 일반은행검사국장)상선(아이임스통신 부장)씨 부친상 6일 충남 서산 중앙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41)669-0002 ●홍용덕(한겨레신문사 사회2부 부장)씨 부친상 7일 아주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1)219-4111 ●이병국(전 서울지방국세청장)씨 모친상 6일 충남 보령아산병원, 발인 9일 낮12시 (041)930-5642 ●윤상열(국립군산대 명예교수)상필(전 세화여고 교사)상현(프로콤시스템 사장)씨 모친상 최재륜(선영종합엔지니어링 회장)씨 장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02)3410-3151 ●이훈규(보령제약 상무)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02)3410-6912 ●신명혁(우리은행 KEPCO지점장)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1
  • 관세청 간부들 천안 연수원에 총집합 왜?

    사무관 세관장을 포함해 관세청의 서기관 이상 간부 120여명이 지난 5~6일 천안에 있는 관세국경관리연수원으로 총 집결했다. 백운찬 청장 취임 후 처음 열린 간부 워크숍인데 참석자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지하경제 양성화 등 새로운 국정 현안과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등 급변하는 국제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청의 기능과 역할 정립을 위한 과제가 부여됐다. 식사와 함께 이뤄졌던 단합대회가 프로그램에서 빠졌고 토요일 일정도 오후 5시까지 특강과 토의 결과 종합발표,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빡빡하게 진행됐다. 최근 관세청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식품안전 강국 구현을 위한 수입 먹을거리 안전 강화나 세수 확보를 통한 국가 재정 지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체계적 육성 등은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헛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됐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조직 위상 제고에 대한 필요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4500명이 넘는 직원 중 92%가 5급 이하로 승진 어려움에 따른 사기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진단됐다. 해외 각국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지만 6개국에 머물고 있는 관세관 확대, 부산본부세관 등에 대한 1급 세관 승격도 필요한 대책으로 거론됐다. 국세청과 함께 세수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데도 위상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히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백 청장은 “관세청은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조직으로 정부 정책과 임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경제 국경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기에 세관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파견△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김덕호 정해영 ■여성가족부 ◇부이사관 승진△여성정책과장 박난숙△다문화가족정책과장 강선혜 ■국민권익위원회 ◇승진 <부이사관>△교통도로민원과장 최철호△청렴조사평가과장 허재우<서기관>△기획재정담당관실 손정오△사회제도개선과 이성섭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장 최재봉 ■기상청 ◇4급△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조진대△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장근일△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장 김영화△제주지방기상청 기후과장 심재면<기상대장>△창원 홍성대△전주 정병석△청주 최경철△춘천 이선기<국가기상위성센터>△위성기획과장 원재광△위성분석과장 김금란<승진>△목포기상대장 정덕환△예보정책과 성인철△수치모델개발과 김동준△슈퍼컴퓨터운영과 우종규△지진감시과 유용규△기후예측과 박철홍
  • [사설] 일감 몰아주기 첫 과세 공정경쟁 촉매제 되길

    국세청이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자 1만여명에게 납부 안내문을 처음 발송했다. 이 세금은 내부거래비율이 연간 매출의 30%를 넘는 수혜법인(일감을 받은 기업)의 지배주주나 친인척 가운데 지분이 3% 이상인 사람들이 내도록 돼 있다. 일감 몰아주기는 재벌의 세 확장에 곧잘 이용되는 수법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세운 광고회사 이노션이 설립 8년 만에 업계 2위로 급성장한 게 대표적이다. 기업이 특수관계사에 일감을 몰아주면 다른 회사의 기회를 원천 봉쇄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저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감을 몰아 받은 기업의 대주주는 눈먼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이는 편법 상속이나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이노션만 하더라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딸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일감 몰아주기 과세는 바람직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어렵게 첫걸음을 뗀 만큼 시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세법이 너무 복잡해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쟁쟁한 재무팀을 거느린 대기업은 느긋한 반면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애꿎은 피해 기업이 나오지 않도록 세정 당국의 세심한 지도가 요구된다. 중소·중견기업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편법 상속 등의 소지가 있다면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봐 줄 필요는 없다. 다만 기업 현실과 너무 괴리되거나 정상적인 거래까지 위축시킬 소지가 없는지는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분 쪼개기 시도에도 대비해야 한다. 세법이 복잡하다는 것은 그만큼 빠져나갈 구멍도 많다는 의미다. 대주주나 친인척들이 지분을 3% 미만으로 쪼개면 얼마든지 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 국세청이 추산하는 일감 과세액은 연간 1000억원가량이다. 올해 과세 대상자가 1만여명이니 1인당 1000만원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대기업은 속으로 ‘그깟 세금 내고 말지’ 할 수도 있다. 자칫 대기업은 놓치고 중소기업만 잡는 세금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시민단체 등은 감시를 소홀히 해서 안 될 것이다. 기업들도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식의 일과성 몸 낮추기나 세금을 피할 방법만 궁리할 게 아니라 내부거래를 줄이고 일감을 나누는 등 근본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세제당국은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실제 증여받지 않은 이익에 토대하는 만큼 위헌 소지가 있고 나중에 주식 배당 소득세도 따로 내는 만큼 이중과세 소지가 있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 좀 더 합리적이고 정교하게 법규를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다. 몇몇 구멍 때문에 제도 자체가 좌초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 일감몰아주기에 첫 과세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영업이익이 늘어난 회사(수혜 법인)의 지배주주와 친족들은 이달 31일까지 증여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국세청은 2011년 세법 개정으로 2012년 거래분부터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이뤄짐에 따라 신고 대상 추정자 1만명에 대해 신고안내문을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일감 몰아주기 수혜 법인으로 추정되는 6200여곳에 대해서도 해당 지배주주 등이 증여세를 낼 수 있도록 별도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국세청은 관련 기업과 주주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주요 그룹 오너 일가가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세법 개정 당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가 연간 1000억원가량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실은 2010년 거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239억 4060만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91억 5970만원, 최태원 SK 회장이 86억 3300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억 7800만원가량의 증여세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신고 대상은 ▲수혜 법인이 세후 영업이익이 있고 ▲특수관계 법인과의 거래 비율이 30%를 넘으며 ▲수혜 법인에 대한 주식의 직·간접 보유비율이 3%를 넘는 경우다. 특수관계 법인은 지배주주와 그 친족이 30% 이상을 출자하거나 지배주주와 친족이 사실상 지배하는 법인을 모두 포함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하종화(전 대구지방국세청장)씨 장인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3151 ●김동춘(전 전남대 임학과 교수)씨 별세 김창완(다일상사 대표이사)한찬(미국 다우케미컬)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91 ●안재성(세계닷컴 세계파이낸스부 기자)씨 장모상 2일 한양대 구리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1)560-2430 ●김혁동(전 배재대 대학원장)씨 별세 국환(친환경농업실천연합회 사무국장)종환(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 사무국장)상환(산림공사 대표이사)혜림(국민일보 산업부 선임기자)씨 부친상 손문호(전 서원대 총장)씨 장인상 윤옥자(성균관대 연구교수)씨 시부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072-2022 ●김대양(전 내무부 민방위본부장)씨 별세 지희(서울용화여고 교사)씨 부친상 이광훈(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최정연(현대자동차 상무)이광엽(서경대 교수)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65 ●서갑양(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씨 별세 29일 서울대병원(4일 오후 8시 이후 조문 가능), 발인 6일 오전 8시 (02)2072-2010 ●유재호(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재홍(미국 거주)재윤(삼영상사 대표)재순(연우로지스틱스 대표)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 [인사]

    ■국방부 ◇국장급△인사기획관 박찬웅 ■환경부 △생활하수과장 류연기△폐자원관리과장 김고응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국가검정센터장 정혜주△화장품심사과장 윤혜성△의약품규격연구과장 최보경 ■국세청 ◇서장급△북인천세무서장 황신권△조세심판원 유세영 ■통계청 ◇과장△통계협력 송금영△서비스업동향 최정수△사회통계기획 윤명준 ■문화재청 ◇기술서기관 승진△보존정책과 남효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선임△환경산업본부장(상임이사) 김두환△비상임이사 김용주 문애리 박희경△경영기획본부장(수석급) 김선호 ■가천대 △취업진로처장 강민식 ■을지대 △특성화추진사업단장 김규호 ■델인터내셔널 △부사장 김성준△전무 남상봉 이주열
  • 6월 국회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웠다

    6월 국회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웠다

    6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경제민주화 법안과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처리하는 등 여야가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운 모양새다.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에서 98건의 법안 및 의안을 처리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승인했다. 대표적인 쇄신법안으로 꼽혔던 의원 겸직·영리업무 금지, 국회 폭력에 대한 피선거권 박탈, 의원연금 폐지 등 일명 ‘특권 내려놓기 3종’ 법안은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전날 법사위에서 막판 보류됐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FIU법) 개정안은 이날 뒤늦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 법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할 때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주택임대차보호법 처리로 앞으로 모든 상가건물 세입자에게 5년간 계약갱신청구권이 주어지고 재건축을 이유로 상가 건물주가 세입자를 강제로 쫓아낼 수 없게 된다. 또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금융기관이 임차인에게 우선 변제하고, 추후 임대인으로부터 이를 상환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 임차인 계약갱신청구권 신설은 이번에 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영유아 보육료·양육수당 등 무상보육 예산에 대한 국고보조금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전날 법사위 처리가 무산되면서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프랜차이즈법은 가맹본부가 예상매출액을 부풀리기 하더라도 처벌하지 못했던 현행법의 맹점을 시정한 것으로, 앞으로 매출 부풀리기 행태를 저지르면 가맹본부의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민주화 입법은 일정부분 결실을 이뤘지만 재계 반발과 속도조절론 속에 기대보다 못 미치는 수준에서 입법화되는 데 그쳤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안이 대표적이다. 규제대상이 모든 계열사에서 총수일가가 일정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축소되고 ‘총수일가 지분 30% 룰’이 삭제되는 등 재계 입장이 상당 부분 관철되면서 당초 정부안보다 규제 수위가 대폭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통령 대선 공약인 ‘신규 순환출자 제한’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 등은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이른바 ‘남양유업 방지법’인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 개정안도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대리점의 밀어내기 기준, 대리점 범위 등을 놓고 정무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탓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산 해외도피·주가조작 추가 조사…檢, 범죄금액 밝힌 뒤 이달 중순 기소

    재산 해외도피·주가조작 추가 조사…檢, 범죄금액 밝힌 뒤 이달 중순 기소

    검찰이 1일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을 구속함에 따라 CJ그룹이 국내외에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최장 20일의 구속 기간 동안 비자금 전체 규모 및 용처 파악과 함께 추가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회장의 범죄 금액을 특정한 뒤 이달 중순쯤 이 회장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51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회사돈 6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CJ 일본 법인 건물을 담보로 제공해 회사 측에 350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3가지만 적용했다. 비자금 용처 일부와 자금 운용 과정에서의 조세포탈 등에 대해 어느 정도 밝히는 성과를 거뒀지만 비자금 전체 규모를 파악하지는 못한 것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비자금 전체 규모 파악과 함께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외로 재산을 빼돌린 혐의와 CJ그룹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뒤 시세차익을 거두거나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 등 추가 범죄 사실 입증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2곳에 국제 수사공조를 요청했고, 주가조작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사를 의뢰했다. 이를 넘겨받는 대로 이 회장의 범죄 액수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해 공소사실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의 전체 규모 등 전반적인 실체 규명을 위해 이 회장 고교 동기로 2000년대 초·중반쯤 회장 비서실장을 지낸 CJ 중국총괄 부사장 김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중국 공안당국에 신병 확보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향후 수사과정에서 2008년 이 회장의 차명 재산과 관련해 경찰 및 국세청 조사 무마 로비 의혹 등 정·관계 연루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는 ‘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발각됐지만 국세청은 별도의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았다. 당시 검찰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고 이 회장의 대학 동문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세무조사와 수사 무마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해 경찰도 이 회장의 차명재산을 발견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재벌 수사의 목표는 재벌의 사법처리”라고 선을 그어 왔지만 정·관계 로비 의혹을 손대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할 경우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재벌 수사에 오점을 남겼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 회장이 중형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동원된 그룹 임원들과 말을 맞춰 증거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대법원의 양형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에게 적용되는 기본 형량은 특가법상 조세 포탈이 5~9년, 특가법상 횡령 및 배임이 각각 5~8년으로 매우 무거운 편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공공DB 개방은 민간 사업아이템 화수분

    “개인정보 관련된 부분은 가리고 나머지는 공개하면 되지 않느냐. 소극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공개할 수 있는 것은 공개하자.” 최근 안전행정부에 접수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박찬우 안전행정부 1차관이 실무자들에게 한 발언이다. ‘정부3.0’ 시대의 방점은 이 같은 공공정보의 개방에 있다. 안행부는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민간에 개방·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을 갖고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개방 5개년 로드맵’에 따르면 6월 현재 2260종인 정부의 공공데이터 공개 규모는 2017년까지 6150종으로 늘어난다.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천 데이터 1만 5700종의 개방 비율도 현재 14%에서 5년 뒤 40%로 높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1차적으로 각 부처의 데이터베이스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한 후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개방 대상을 최종 확정한다. 정부는 민간의 활용도가 높은 정보가 우선적으로 개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재해안전, 교통, 지리, 특허, 보건의료, 재정 등이 주요 전략 분야다. 개방되는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민간의 몫이다. 정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탄생하기도 하고, 잊힌 과거의 아이템이 다시 주목받기도 한다. 예컨대 고령세대 관련 정보와 질병·진료 관련 정보를 합하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진료나 쇼핑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는 현재도 찾을 수 있다. 대법원과 국세청 등의 노동법률정보와 판례 등을 활용해 제공하는 인사·노무 정보네트워크 ‘이레이버’나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자료를 활용한 문화경매사이트 ‘코베이’ 등이 대표적인 예다. 민간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한 벤처사업가는 “정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까지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 등 지방정부에서 공공정보를 활용한 민간의 사업아이템을 차용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공공영역이 민간과 경쟁하려는 순간, 데이터 개방의 본래 취지는 의미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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