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세청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세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기수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윤석열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58
  • “태광실업 세무조사 조사권 남용했다”

    수사받던 노 前대통령 자살 이어져 朴정권 땐 연예인 기획사 등 3건 정치 보복 세무조사 근절 ‘첫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 수단으로 악용되는 고리를 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이 가동 중인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단장 강병구 인하대 교수)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빚어진 62건의 세무조사를 대상으로 한 중간 점검 상황을 20일 공개했다. TF는 2008년 7월 태광실업 관련 2건의 세무조사에서 “조사 과정 전반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있었을 것으로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며 “세무조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등을 위배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는 검찰 조사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당시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불거졌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다가 이듬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TF는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관련 기업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을 과도하게 확대했으며, 중복 조사를 한 사례도 있다”고 조사권 남용 근거를 들었다. 2008년 조사 때도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은 것을 두고 ‘표적 조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TF는 “조사가 끝나기 전에 검찰에 고발 조치한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면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되는 만큼 관련자들에 대해 적법 조치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세청은 조사권 남용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명백한 법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TF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사였던 김영재씨의 중동 진출 방안에 부정적 의견을 낸 컨설팅업체와 김제동 등 촛불시위 참여 연예인이 소속된 기획사 등과 관련된 3건의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이후 내·외부 인사 19명으로 구성된 TF는 정치적 세무조사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개혁 의지에서 출발했다. 다만 TF가 문제 삼은 5건의 사례가 모두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진 세무조사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태광실업 세무조사 누가 밀어붙였나…한상률 수사 촉각

    태광실업 세무조사 누가 밀어붙였나…한상률 수사 촉각

    법 위반 관련자 ‘적법조치’ 권고한상률 前청장 ‘윗선’ 겨눌 수도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조사권 남용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책임 규명을 위한 후속 조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는 당시 세무조사에서 ‘조사 과정 전반’에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있었다고 20일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고강도 표현은 중간 점검 내용임에도 향후 최종 결과에 고스란히 담길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TF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국세행정 개혁방안을 다음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TF는 적법 조치,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 객관적인 추가 검증 등 3가지 후속 대책을 주문했다. 이 중 ‘적법 조치’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법 위반 행위가 명백할 경우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 조치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TF는 관련자에 대한 조사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당시 세무조사를 밀어붙이도록 누가 지시했느냐에 맞춰질 수 있다.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을 비롯해 ‘윗선’의 개입 여부와 수위가 최대 관심사다.‘객관적인 추가 검증’은 이번 점검 내용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TF 소속 외부 위원들은 세무조사 자료 열람이 제한돼 있다. 국세기본법상 비밀유지의무 조항 때문이다. TF는 국세청 내부감사팀이 넘겨준 자료를 근거로 점검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TF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TF는 이런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면서 감사원 등 외부 기관의 객관적인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재발 방지 대책’은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이나 정치 사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TF는 태광실업 관련 2건의 세무조사를 비롯해 총 5건에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냈다. 컨설팅업체인 대원어드바이저리의 이현주 대표는 2014년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사인 김영재씨의 중동 진출 방안을 검토한 뒤 부정적 의견을 냈다가 보복성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TF는 “탈세 제보를 토대로 한 조사임에도 세금 추징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전 고위 관료가 세무조사에 관여했다는 특검 수사 과정의 진술 기록 등을 근거로 조사 대상 선정과 관련해 조사권 남용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김제동, 윤도현 등 촛불 시위 참여 연예인이 소속된 디컴퍼니(당시 다음기획)에 대해 보복성 세무조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류상으로는 조사권 남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문건을 볼 때 조사권 남용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이 김제동, 윤도현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고 당시 조사국장이던 김연근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국가정보원과 접촉해 세무조사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신문은 한 전 청장과 전화 연락을 계속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효성 4년 새 3번 압수수색…수사 자초한 ‘형제의 난’

    효성 4년 새 3번 압수수색…수사 자초한 ‘형제의 난’

    동생 조현문, 형 조현준 횡령·배임 고발 2013년 압수수색 때 비자금 조성 포착 1년 뒤 조석래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 2008년 비자금은 총수 일가 ‘무혐의’검찰이 17일 효성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효성이 또다시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다. 효성은 2013년 이후 4년간 3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인 윤대진 검사가 2014년 특수2부장 시절 조석래 전 회장을 횡령,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효성 수사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형제의 난’이 다시 검찰 수사를 자초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효성그룹 조현준(49) 회장을 동생인 조현문(48) 전 부사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비롯됐다.효성은 2013년 10월 11일 탈세 의혹으로 회장 일가의 자택과 본사가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산지검 원전비리 수사단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효성 본사에 다시 들이닥쳤다. 이후 3년 만에 검찰은 조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 및 관계사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2013년 당시 조석래(82) 전 회장과 조 회장 등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국세청 고발로 수사가 시작돼 조 전 회장이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등 7939억원 규모의 비리 혐의로 이듬해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월 법원은 조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고령인 점을 감안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현재 조 전 회장은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검찰의 첫 효성 수사는 이보다 앞선 2008년에도 있었다. 당시 검찰은 국민권익위로부터 효성이 2000년 일본 법인을 통해 발전선비의 단가를 부풀려 수입한 뒤 재납품하는 과정에서 200억~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진행했는데, 당시 부장검사가 바로 문무일 검찰총장이다. 당시 수사는 비록 비자금이 총수 일가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전 효성건설 대표 송모씨 등 전직 임원 2명이 회삿돈 77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효성은 1966년 고 조홍제씨가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조 창업주는 1981년 장남 조 전 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맡겼다. 조양래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이다.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01년 이 전 대통령의 셋째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효성그룹은 대외신인도는 물론 신규 사업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효성은 스판덱스(고탄성 섬유)와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분야 세계 1위로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80%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해온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초고압변압기 등 중국에서만 13개 제조·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효성은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이번 수사로 인해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유, 산업 자재, 중공업,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효성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초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효성 관계자는 “당혹스럽긴 하지만, 준비해 온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수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무료 상담 마다않는 세무해결사… 재능기부로 사회의 등불 되다

    [인터뷰 플러스] 무료 상담 마다않는 세무해결사… 재능기부로 사회의 등불 되다

    어려운 세금 지식과 절세 정보와 관련된 질문에 길벗 세무법인 고광철 대표 세무사는 ‘전문가와 상담’을 강조했다. 단편적인 정보를 전하기보다 각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파악해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고 세무사는 그래서 세무 상담 재능기부도 꺼려하지 않는다. “신앙을 가지면서 실천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는 그의 삶을 직접 들어봤다.→길벗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세무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요. -저희에게는 고객의 ‘니즈’(needs, 필요)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느 기업이나 똑같겠습니다만, 결국 목적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잖아요. 그것이 우리 사무실의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과 관련된 어떤 일이든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전문가와 미리 상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언제나 편안하게 문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사무소가 부천테크노파크에 있는 만큼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특별히 창업자들이 알아둬야 할 세금 지식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근로자들이나 사업가들에게 세금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사업이 잘되면 세금을 내도 부담이 없어요. 우리나라 조세제도가 대기업의 특혜라거나 불균형 등의 측면에서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이나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 등은 상당히 발전적으로 마련되어 왔어요.→길벗에서는 중소기업과 창업가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십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정보 제공이에요. 기업에 관련된 세금도 있지만 동시에 개인의 사적인 세금도 중요합니다. 증여세나 양도세 등은 개인의 사적인 세금인데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줄여서 절세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런 정보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알려드리고 있어요.또, 고객들이 세금의 영역을 벗어난 고민들을 저와 나누기도 하는데 노무 영역이나 특허 분야 등도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회계 분야의 경우 아들(고원 공인회계사)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하지요. →사업 관련 세금만큼이나 부동산 취득 및 처분에 대한 절세에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이 많습니다. 절세 방안으로 소개할 만한 게 있을까요. -증여나 상속, 양도 등과 같은 재산의 이동에 따른 세금은 사안별로 굉장히 다릅니다. 대부분 특별한 요소들이 다 있어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사전에 전문가와 삼당하는 것입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하십시오’라고 단순화해서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방법도 방법이지만 시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우선 상담을 하시기를 권하고, 혹시 법률적인 다툼이 있는 거래 같으면 법무사나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금 문제가 있는데도 세무사를 찾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상담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저는 수수료도 받지 않고 하는 상담도 많이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무료 상담도 하고 있어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문의해 오시는 분들도 있고, 아는 분들이 어려운 사정을 전하면서 ‘당신이 좀 상담해 줄 수 있느냐’고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전화를 요청하거나 오시라고 하죠. 그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상담을 통해 저 또한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됩니다. →돕는 일 자체에서 기쁨을 얻으시는군요. -제가 국세청에서 일할 때부터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선이 많이 가더라고요. 행동으로 직접 옮기는 것은 한계가 있었지만 세무사가 되면 그 이웃들과 함께 가는 그런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세무사를 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데에서 기쁨을 찾게 된 것이죠. →그와 관련해 ‘온전한기쁨’이라는 법인도 세우셨지요. -사단법인 ‘온전한기쁨’을 세워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가들을 돕는 일을 비롯해 그 외 일자리와 관련된 지원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처음에 저는 재단법인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재단법인을 설립하려면 30억원 이상을 출연해야 하더라고요. 제가 그런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적은 재산이지만 내놓고 사단법인으로 먼저 만들어 시작했습니다. (박스 기사 참조) →직원들도 그와 같은 분위기에 잘 호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저희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일터에서 만족을 느끼고,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고요. 저희 사무실 가족들은 그래서 대부분 오래 일합니다. 또 면접을 볼 때 인성과 가치관을 중시해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가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세무사님이 추구하시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요. -살면서 제가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한다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품성을 21가지로 요약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감사예요. 가족들, 고객들, 직원들, 그리고 하나님께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생각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청년·시니어 창업 지원… 후원자 100명 넘어 사단법인 온전한기쁨 사회복지사업과 기독교문화 개발연구 및 보급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 ‘온전한기쁨’은 2015년 11월 고광철 세무사가 사재 3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단체다.온전한기쁨은 경기도 부천테크노파크 안에 사무공간을 마련해 ‘밀알창업센터’를 만들어 2017년 11월 현재 13개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간 지원뿐 아니라 창업 단계에 따른 멘토링을 제공하고 필요한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청년창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충분한 노하우를 갖추고 역량이 입증된 시니어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뒤에는 100명 넘는 후원자들이 있다. 후원자들은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재능기부 자원봉사로 온전한기쁨의 활동을 만들어 왔다. 조영만 온전한기쁨 사무국장은 “현재까지는 시기에 맞는 목표대로 진행되어 왔다”면서 “기관과의 연계나 지원 프로그램과의 접목 등을 추진해 지원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온전한기쁨은 향후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기업을 연결하는 일자리 네트워킹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어려운 가정에서 방치된 청소년기를 보낸 뒤 사회 진출이 막힌 청년들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사업을 우선 준비 중이다. 올 연말에는 연탄 나눔(11월 18일), 김장 지원(11월 24일), 무료합동결혼식(12월 2일), 송년감사예배 및 잔치(12월 11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온전한기쁨의 자세한 활동과 후원문의는 홈페이지(www.온전한기쁨.com)와 전화(032-621-0117)로 확인할 수 있다.
  • [단독] 검찰, 국정원에 검사 파견 축소

    검찰이 이르면 내년부터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에 검사 파견을 축소한다. 2013년 국정원 파견 검사들이 ‘현안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것이 드러나면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국정원 등을 비롯해 주요 기관에 검사를 파견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고, 검사들이 탈법적인 일에 노출돼 안타까운 일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검사들의 외부 기관 파견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파견 축소는 내년 검찰 정기인사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그동안 검찰은 주요 기관들의 법률 자문과 수사지원 요청에 따라 검사를 파견해 왔다. 검찰의 이번 결정에는 지난 6일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은 합법적 범위에서 일을 해야 하지만, 국정원은 업무 특성상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조직 논리에 휩쓸려 잘못을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정원 파견의 경우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변화가 예상된다. 검찰이 검사를 국정원에 파견하는 명분은 대공수사 지휘를 하기 위해서인데, 최근 국정원 개혁 차원에서 대공수사 업무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정원 등에서 검사 파견을 요청할 근거가 없어진다. 청와대나 국정원 등 핵심 권력기관 파견이 개인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검찰 조직에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도 이유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권력기관에 다녀온 검사들이 잘나가게 되면 젊은 검사들이 일보다 줄을 잘 서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검찰) 조직에는 도움이 되는 일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검찰이 파견을 통해 다른 정부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심을 받는 것도 부담이다. 파견 검사들이 청와대는 물론 국정원, 국세청,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주요 기관의 정보를 수집해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마포 ‘따뜻한 겨울’

    마포 ‘따뜻한 겨울’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희망온돌 사업이 추진된다.서울 마포구는 지역의 저소득 주민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2018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포스터) 사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2001년부터 해마다 동절기에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약을 맺어 민관 공동 협력으로 이뤄진다.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쳐 어려운 이웃에게 생계·주거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억 920여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기탁받아 지역의 1만 6000여 저소득 가구에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 목표액인 7억 4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효성, KT&G 복지재단 외 27개 기관·단체에서 5408가구에 5만 2176kg의 김장 김치를 지원했다. 문풍지, 단열시트 등 단열용품과 도배·장판, 난방텐트·이불 등 방한용품도 지원됐다. 마포구 복지행정과와 16개 동주민센터를 통해 이웃 돕기 후원 및 물품을 접수한다. 성금 기부를 원하는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특별시지회 온라인계좌로 보내면 된다.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여느 때보다 어수선했던 나라 상황과 경제 불황으로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 요즘이지만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손길이 있어 마음만은 봄볕처럼 따뜻하다”면서 “주변의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나눔과 기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보수 개신교 “교회 세무조사 제외 땐 종교인 과세 수용”

    보수 개신교 “교회 세무조사 제외 땐 종교인 과세 수용”

    국세청 훈령 수정은 형평성 위배 요구 일부 수용해 시행령 수정 보수 개신교 목사들이 종교단체에 대한 세무조사 배제를 전제로 종교인 과세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를 1~2년 미뤄야 한다는 기존 강경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세정당국은 세무조사에 예외를 두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과세 초기의 혼란을 막기 위해 처벌 유예 등 보완책을 다음주 발표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보수 개신교계와 종교인 과세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에 소속된 목사 28명은 이 자리에서 세무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 약속을 서면화하라고 제안했다. 국세청 훈령인 ‘조사사무처리규정’을 개정해 세무공무원이 개별 교회나 사찰을 조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게 보수 개신교계의 요구다. 한국교회 공동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소강석 목사는 “종교단체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종교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단서조항을 확실히 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교회와 관련한 탈세 제보가 접수되면 해당 교단 및 종단과 상의해 종교인 스스로 세금 신고를 수정하도록 유도하고 세무조사는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종교계에 설명했다”면서 “다만 국세청 훈령을 고쳐 서면화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도 간담회에서 “세무조사로 정교 분리 원칙이 훼손될까 우려하는 종교인이 많은데 정부가 순수한 종교활동에 개입하거나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제시했다. 정부는 그러나 종교인 과세의 원만한 시행을 위해 보수 개신교계의 요구 사항을 일부 받아들여 연내에 소득세법 시행령을 고치기로 했다. 고 차관은 “종교인 과세가 자리잡을 때까지 소득 신고 규정을 지키지 않더라도 처벌하지 않는다면 시범 시행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실에 맞지 않는 과세 제도가 있으면 보완해 다음주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종교인 소득 가운데 세금을 물리지 않는 비과세 항목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승희 청장 ‘현장소통’

    한승희 청장 ‘현장소통’

    한승희 국세청장이 창업인들에게 세금 업무를 안내하는 등 소통에 나섰다.한 청장은 13일 대전 유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을 방문,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창업기업을 격려하고 경영 애로 사항을 들었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세무지원 소통주간’의 첫 행사로 열린 ‘창업·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세금 안심교실’에는 KAIST와 충남대 등 대전 지역 우수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 관계자와 대전·세종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석했다. 세무전문가와 금융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세금상식과 정부의 창업자금 지원 계획을 안내했다. 별도 창구에서는 세금·금융에 대한 맞춤형 개별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국세청은 그동안 매월 셋째주 화요일에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운영했는데, 이를 폐지하고 분기마다 ‘세무지원 소통주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 청장은 “최고의 애국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창업에 성공해 일자리를 늘리고 세금도 많이 내는 애국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소통주간에는 지방청별로 하루씩 창업 현장을 방문해 세무를 지원하고 세정 여론을 청취한다. 참여를 원하는 납세자는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홍종학 인사청문회, 한국당 강력 반발하며 퇴장…13일 보고서 채택 논의

    홍종학 인사청문회, 한국당 강력 반발하며 퇴장…13일 보고서 채택 논의

    10일 열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퇴장하면서 마무리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료 부실 제출에 강력히 반발하며 막판에 퇴장했다.산업위는 13일 오전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당초 이날 저녁 식사를 위해 청문회를 잠시 정회했다가 오후 7시 30분에 청문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8시 20분에야 회의가 속개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재개되자 일제히 홍 후보자가 검증을 위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정회를 요구했다. 홍 후보자 딸의 청심중학교 입학 관련 서류, 후보자 부인의 통장 거래 내역, 딸과 부인 간에 작성한 차용증 원본 등이 개인정보를 핑계로 제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철우 한국당 의원은 “자료를 받지 않고 청문회를 밤새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자료가 나올 때까지 정회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도읍 의원도 “홍 후보자 배우자 통장에 2016년 3월 7억 6000만원이 있었는데 그해 5월 딸에게 증여세 납부 비용을 빌려줬는데도 5월 말 잔고가 9억 9000만원으로 늘었다”며 “20여 일 만에 3억원이 넘게 불어난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따졌다. 이채익 의원도 “19대 국회 청문회 당시에는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자료 없이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그렇게 질타한 분이 당사자 신분으로는 철저하게 국회를 경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 제출된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16년 5월을 전후로 홍 후보자의 퇴직금이 3억 7400만원 들어왔고 임대보증금도 3억원 들어왔다”며 “지금까지 제출한 자료로 의혹이 모두 소명됐다”고 반박했다. 홍익표 의원도 “사전 통보 없이 회의에 50분이나 늦게 들어오고도 유감 표명 한마디 없이 회의를 파행시키자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인사를 흠집 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청문회장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상태에서는 오바마가 와도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훈 의원도 “딸이 청심중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관련 제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입학했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부정 입학인 양 몰아가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 문제를 놓고 고성을 주고받다 여야 합의를 위해 잠시 정회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한국당 퇴장 속에 청문회를 진행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무력화 시키려는 여당의 책동에 이용만 당할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청문회는 그대로 진행된 뒤 마무리 됐다. 산업위는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는 13일 오전 11시에 열기로 했다. 그러나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연합뉴스를 통해 “홍 후보자는 여러가지 면에서 절대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250명 부산 온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금세탁방지 전문가들이 부산에서 자금 세탁 방지관련 회의를 가진다. 부산시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아시아·태평양 지역기구(APG) 국제회의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41개국 경찰, 검찰, 국세청 관계자와 금융기관 전문가 등 250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자금세탁의 위험성을 주제로 기관 간 협업, 자금세탁 유형 분석, 효과적인 수사 방법, 처벌 방식 등 실질적인 자금세탁방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아·태 지역기구 회의에 이어 내년 5월에는 FATF 교육연구원 주최로 가상통화를 이용한 자금세탁·테러 자금 조달 방지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 전문가 회의도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 자금세탁방지기구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자금세탁방지기구 교육연구원(FATF TREIN)을 부산에 설립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FATF 교육연구원은 FATF 산하 세계 유일의 국제금융기구로 매년 500여 명의 세계 금융인들을 교육하고 자금세탁방지 분야 연구를 하는 지식 허브”라며 “앞으로도 교육연구원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애 탓 대입 거부당했던 학생, 30년 만에 국세청 서기관 됐다

    장애 탓 대입 거부당했던 학생, 30년 만에 국세청 서기관 됐다

    이종학(50) 광주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이 중증 장애를 딛고 지난 8일 발표된 국세청 인사에서 공직자의 ‘꽃’인 서기관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전남 여수 출신인 이 과장은 아홉 살 때 목발에 기대어 처음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심한 소아마비를 앓았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도 남들보다 1년 늦게 들어갔고, 당시 여수해양항만청에 다니던 아버지는 아들이 또래들로부터 놀림을 당하지 않도록 인적이 드문 거문도, 소리도 등 외딴 섬 근무를 자청했다고 한다. 우등생이었던 이 과장은 여수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의 유명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장애 때문에 연거푸 4차례나 낙방했다. 당시 사회 풍조가 장애에 대한 편견이 심했고 일부 대학은 소아마비 학생들의 입학을 불허하기도 했다. 이 과장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을 때 담임 선생님이 “종학이 실력이 너무 아깝다. 세무대학에 원서를 내자”고 했다. 당시 국립대학인 세무대학은 이 과장의 입학을 허락했다. 이 과장은 대학을 졸업한 뒤 또 한번의 시련을 맞았다. 1991년 첫 발령지인 남광주세무서(현 서광주세무서) 총무과에서 일할 때 상사들로부터 “몸이 불편한 직원과 함께 근무하기가 어렵다”는 뒷얘기를 들어야 했다. 이 과장은 첫 발령 한 달 만에 아버지에게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참고 견뎌라”라고 했다. 이 과장은 자신 때문에 좋은 근무지를 마다하고 오지를 전전한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이후 광주세무서 부가가치세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부가가치세과는 음식점 등 업체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세금을 징수해야 하는 고단한 자리였다. 이 과장은 몸이 성한 직원들보다 징수 성과를 많이 냈다. 이 과장은 승진에 대한 소감을 묻자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고비가 많았는데 주변 분들 도움으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빚 갚는 맘으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국가보훈처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박춘석 손순욱△생활안정과 우진수△선양정책과 염선미△현충시설과 김영진△예우정책과 강운철 이승진△공훈발굴과 강병구△보훈의료과 허정환△국제보훈과 홍경화△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2과 주영생△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3과 윤성태 ■국세청 ◇서기관 승진△창조정책담당관실 박성무△전산기획담당관실 최영호△청렴세정담당관실 홍순택△심사1담당관실 김용진△국제협력담당관실 김중헌△법인세과 이광섭△부동산납세과 오은정△조사분석과 김동수△운영지원과 김기영△서울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 봉삼종△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이정희△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 신석균△중부지방국세청 개인납세1과 우창용△중부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2과 정연주△대전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임동호△광주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장 이종학△대구지방국세청 감사관 공창석△부산지방국세청 송무과장 최상호
  • 고시원·배우자·자녀 월세 계약도 공제받는다

    고시원·배우자·자녀 월세 계약도 공제받는다

    올해부터 월세 세액공제 대상 주택에 고시원이 포함되고, 근로자의 배우자나 자녀가 계약한 경우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출생과 입양 및 교육비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된다.‘13월의 보너스’를 받게 될지 아니면 ‘세금폭탄’을 맞게 될지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7일 시작됐다. 세법 개정에 따라 세액공제 대상이 늘어났지만, 국세청이 모든 것을 알아서 공제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내년 2월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고 덜 내기 위해선 스스로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놓쳐선 안 될 유의 사항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근로자의 기본공제 대상자 명의의 주택 월세 계약도 세액공제가 된다는데. -그렇다. 예전에는 근로자 본인이 월세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배우자 등 기본공제 대상자가 계약한 경우에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집주인의 동의나 확정일자도 필요 없다. 다만 임대차계약증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표 등본의 주소지가 동일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아울러 공제 대상 주택에 고시원이 포함됐다. →자녀 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가 중소기업에 취업한 지 2년째다. 소득세 감면을 받기 위해선. -올해부터 경력단절 여성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 취업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달까지 발생한 소득에 대해 소득세의 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연간 150만원 한도다. 해당 여성은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신청서’를 취업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말일까지 원천징수의무자(사업주)에게 제출하면 된다. →난임시술비가 다른 의료비보다 높은 세액 공제율을 적용받는다는데. -올해부터 난임시술비는 다른 의료비(15%)보다 높은 세액 공제율(20%)을 적용받는다. 다만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는 난임시술비를 별도 구분해 제공하지 않으므로 근로자는 관련 서류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또 안경, 보청기, 휠체어 등의 장애인 보장구 구입 비용도 근로자가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 회사에 제출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늘어나는 교육비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초·중·고교 현장체험 학습비는 연 30만원까지 공제한도 범위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해졌다. 교복이나 체육복 구입 비용,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장애인 특수교육비 등 근로자가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학자금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됐다. 다만 상환한 것으로 처리되는 원리금 상환액 감면 금액이나 연체금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녀세액공제와 출산·입양세액공제는 중복 적용되나. -된다. 자녀세액공제와 6세 이하 자녀세액공제, 출생·입양세액공제는 모두 중복 적용된다. 특히 출산·입양세액공제는 올해부터 1인당 30만원에서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70만원으로 확대됐다. 각각 10세, 6세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올해 셋째를 출산했다면 자녀세액공제 60만원, 6세 이하 자녀세액공제 15만원, 출생세액공제 70만원까지 모두 145만원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미리보기 서비스는 어디서 볼 수 있나.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공인인증서로 접속하면 이용 가능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세청장 “홍종학 ‘쪼개기 증여’ 논란, 사실관계 파악 필요”

    국세청장 “홍종학 ‘쪼개기 증여’ 논란, 사실관계 파악 필요”

    한승희 국세청장은 7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 논란에 대해 “언론보도만으로 구체적인 탈루 혐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한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관계 소명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청장은 홍 후보자 증여에 대한 위법 여부 조사 계획을 묻는 말에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무조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거듭된 조사 촉구에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라고 답했다가 “개별납세자 관련 사항을 개별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정리하겠다”며 발언을 정정했다. 홍 후보자의 딸이 증여세를 내기 위해 차용증을 쓰고 모친으로부터 빌린 2억2000만원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딸이 법정대리인인 엄마와 맺은 금전소비대차 계약은 민법상 무효이기 때문에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청장은 이에 대해 “건물 증여세는 납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말한 뒤 홍 후보자의 딸이 모친에게서 빌린 돈에 대한 증여세 부과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요청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순익 늘어도 가계살림 팍팍… 낙수효과 없었다

    기업순익 늘어도 가계살림 팍팍… 낙수효과 없었다

    지난해 기업 순이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가계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기업이 잘되면 투자 확대와 임금 인상 등으로 이어져 가계소득도 늘게 된다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작동되지 않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더이상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출범하자마자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증권업을 제외한 일반법인의 순이익은 116조 621억원으로 전년(96조 3494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치다. 순이익이 최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법인세 역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일반법인이 신고한 법인세 납부액은 40조 7307억원으로 전년(32조 7726억원)보다 24% 늘었다.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면 가계소득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한파와 내수 부진 등으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물가 인상을 반영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435만 6928원으로 전년(437만 3116원)보다 0.4% 줄어들었다. 가구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었던 2009년(-1.5%) 이후 처음이다. 기간을 넓혀 보면 2014년 77조 942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이듬해 마이너스 늪에서 급격히 탈출하며 2년 연속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433만 2768원이었던 가구 월평균 실질소득은 이듬해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지더니 작년에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부는 그 원인을 기업의 ‘불황형 흑자’에서 찾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업의 매출 증가에 따른 순이익 증가라면 낙수효과가 나타났겠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생산원가 하락으로 실적이 좋아진 측면이 컸다”면서 “긴축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요인도 있어 (그 과실이 가계로 흘러들어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일반법인의 매출은 3756조 6657억원으로 전년(3773조 1106억원)보다 되레 감소했다. 매출 원가도 2917조 1073억원으로 전년(2997조 6655억원)보다 3% 줄었다. 2900조원을 기록한 2013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낙수효과가 잘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람 중심 경제와 소득 재분배를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이것과 성장정책은 별개인 만큼 과감한 규제 개혁 등 혁신 성장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기대하는 밑에서부터의 ‘분수효과’(가계소득 증대→기업투자 확대)도 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커버스토리] 모순에 빠진 60~70년대 박정희 정부

    긴급조치로 납세자 85% 소득세 ‘0’ 부가세 도입… 거센 조세저항 직면 증세와 감세, 조세 저항 등 온갖 세금 문제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60~70년대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박정희 정부는 1960년대에는 ‘복지 없는 증세’를, 1970년대에는 ‘복지 없는 감세’를 밀어붙였다. 국민들은 ‘공감과 이해’가 아니라 동원대상일 뿐이었다. 빈부 격차와 권위주의 통치, 부정부패는 국가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이 결의문에서 “서민의 세금을 대폭 감면하라”고 요구하던 시대였다. ●부가세로 세수 확대 시도… 동시에 비과세 확대 전쟁의 상처를 딛고 본격적인 경제개발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했다. 박정희 정부는 1966년 국세청을 설립하는 등 조세수입 확대에 매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세수 증대는 모든 국가공무원의 기본과제이며 모든 공무원은 세무공무원(1966년 3월 30일 전국지방장관회의)이라고 강조했다. “납세야말로 국민된 자의 제1차적 책임이며 영예인 동시에 긍지”(1966년 8월 5일 전국세무공무원대회)라고도 했다. 하지만 급격한 세금 부담은 조세 저항과 여론 악화를 초래했다.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의식했다. 1970년 3월 3일 제4회 세금의날에 “모든 납세자가 스스로 우러나오는 사명감에서 더 내고 덜 내는 일이 없이 자기 힘에 알맞는 공평하고 적정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조세정의에 입각한 합리적 세정 구현에 힘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971년 대통령 선거는 감세와 증세 공약이 충돌했다. 김대중 당시 야당 단일후보는 감세를 공약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선거유세에서 김 후보의 감세 공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야당 사람들이 와서 덮어놓고 세금을 안 받겠다, 세금을 깎아 주겠다고 하는데 세금 없이 국가를 튼튼하게 할 수 없는 것이고, 세금 안 내고 우리가 경제 건설을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고속도로를 건설할 수도 없는 것이며, 여러분 자녀들에 대한 의무교육도 할 수 없는 것이다”고 공격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재집권 후 민간 부문의 자본축적을 지원하기 위해 감세 쪽으로 정책의 큰 틀을 바꿨다. 유신체제의 정치적 취약성과 그로 인한 민심 이반 상황에서 세 부담 확대를 추진하기 쉽지 않은 데다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신자유주의적 정책담론이 확산된 탓도 컸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974년 1월 14일 나온 ‘긴급조치 3호’를 “간접세 중심 조세구조가 형성되는 결정적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긴급조치 3호는 소득세를 전액 깎아 주는 면세기준을 월 1만 8000원에서 5만원으로 대폭 완화했다. 순식간에 소득세 납세자의 85%가 세금을 안 내도 되게 됐다. 그해 연두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저소득층 감세 ▲고소득층 소비 절약 ▲긴축예산 편성 세 가지를 강조했다. 1977년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시행한 부가가치세는 파장이 컸다. 조세 저항이 엄청났다. 하지만 조세부담률은 1976년 16.1%에서 1979년 16.7%로 오르는 데 그쳤다. 실질적인 세금 부담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얘기다. 부가세를 도입함과 동시에 각종 공제를 늘려 주고 비과세 소득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이었다. ●文정부, 朴정부 악순환 반면교사 삼아 국민 설득을 김미경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편으로는 역진세(부가세)를 통해 세수기반 확장을 시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비과세 확대 등으로) 직접세 세수기반을 오히려 축소시키는 모순된 정책을 썼다”고 아쉬워했다.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박정희 정부는 ‘복지 없는 증세’를 추구했지만 국가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데 실패하면서 조세 확대도 한계에 부딪히고 갈등만 증폭시키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박정희 정부를 반면교사 삼아 문재인 정부는 장기 전략과 철학을 갖고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 불가피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 朴 복지 없는 증세→全 감세→盧 부동산 증세→YS 절약 강조

    [커버스토리] 朴 복지 없는 증세→全 감세→盧 부동산 증세→YS 절약 강조

    여야가 세금을 놓고 맞붙었다.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을 놓고 여당은 “성장의 밑거름”이라며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야당은 “글로벌 추세 역주행”이라며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정부가 테이블 위에 올리지 않은 부동산 보유세를 둘러싸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새해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심사하는 이맘때쯤이면 해마다 벌어지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9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문재인 정부의 첫해라서 외곽 훈수전도 뜨겁다.증세와 감세의 정치학은 1960년대 박정희 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3일 서울신문이 역대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박정희·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각기 다른 이유에서 증세를 주장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열정적으로 세수 증대에 몰두했다. 국세청을 만들고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등 조세행정 현대화도 추진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부가 추진했던 조세정책은 ‘복지 없는 증세’였다.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도 소홀히 했다. 공감대를 얻지 못한 증세는 정권 폭압의 상징으로 변모했다. 1971년 대선에서 김대중 야당 후보는 감세를 약속했고, 1979년 부마항쟁 때는 세무서가 불탔다. 결국 박정희 정부는 감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두환 정부도 감세 기조를 이어 갔다. 증세 국면이 다시 열린 것은 19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면서다. 민주화 열기와 부동산 거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는 부동산세제 등 증세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저항이 큰 근로소득세는 여전히 감세 기조를 유지했다. ‘제한적인 증세’였던 셈이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태우 정부가 3당 합당 전까지는 복지 확대와 임금 인상, 주택 100만호 건설 등 내수 진작을 통한 성장과 소비의 선순환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증세를 가장 직설적으로 꺼내든 정권은 노무현 정부다. 출발은 외환위기 이후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에 있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안 좋았다. 동력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이 불쑥 화두를 던진 것이다.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복지 증세 필요성을 인식했으면서도 증세 구상이 종합부동산세에 머물렀다”고 아쉬워했다. 문재인 정부는 ‘핀셋증세’로 돌아왔다. 재벌그룹과 슈퍼리치의 세금(법인세, 소득세)만 올리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내놓은 상태다. 보수 진영은 ‘부자 증세’라며, 진보 진영은 ‘보편 증세’ 논의를 시작하자며 쟁점화를 벼르고 있다. 윤 교수는 “무엇보다 지지 기반 확대와 사회적 합의 도출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금 안 내” “세법 준수”… 네이버·구글 ‘충돌’

    “세금 안 내” “세법 준수”… 네이버·구글 ‘충돌’

    이해진 국감 발언 계기 불붙어… 구글 “세금도 내고 고용” 반박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글로벌 검색 기업인 구글 사이 고용과 세금 등을 둘러싼 설전이 점입가경이다.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구글을 겨냥해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다”고 발언하자 구글이 반박 성명을 냈고, 이에 맞서 네이버가 ‘신빙성이 의심되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는 등 말싸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2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지난달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구글이 (한국에서)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다”고 발언했다. 또 ‘고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구글코리아에 수백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 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엔지니어를 비롯, 영업·마케팅 직원들이 있고 ‘구글 캠퍼스 서울’ 팀은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이 나오자 네이버 측은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얼마나 매출을 올리는지, 법인세는 얼마나 내는지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제대로 낸다고 주장하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네이버는 국내에서 3조원(올해 목표) 정도 매출을 올리며 76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세금을 정말 제대로 다 내고 있다면 구글도 내역을 떳떳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구글코리아는 법적 지위가 ‘유한회사’이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 법인세 규모 등을 공시할 의무는 없다. 단 국내 검색 시장의 규모 등에 따라 매출 등을 역으로 추산할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온라인 광고, 유튜브 동영상, 구글 플레이 등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액이 약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출을 고려하면 고용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면서 “또 서버를 외국에 두고 있어 국세청의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합법을 가장한 조세 회피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역차별을 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콘텐츠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른 ‘나이, 본인 확인’ 여부를 감독 당국으로부터 실시간 단속받지만, 유튜브 등은 적용받지 않거나 임의 확인만 한다”면서 “결국 이용자 불편이 해외 사업자와의 경쟁력에서 불리한 요소가 된다”고 전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국내 업체들과 달리 망 사용료를 통신사에 내지 않는 것도 역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이상우 미디어경영학회장은 “국내 사업자들이 글로벌 경쟁자들과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 중 셋은 40대… 절반 이상 수도권… 3월·12월 개업

    열 중 셋은 40대… 절반 이상 수도권… 3월·12월 개업

    지난해 신규 창업자 10명 중 3명이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의 절반 이상은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개업했다. 국세청이 2일 발표한 2017년 국세통계연보 2차 조기공개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규 창업은 총 122만 5000개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만개(53.0%)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창업했다. 지역별 창업자 수는 경기가 32만 9921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 24만 9534개, 경남 7만 6278개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창업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 9843개, 제주 2만 2010개, 울산 2만 5251개 등이다. 신규 창업자의 주요 연령대는 40대가 30.8%로 가장 많았고 50대 24.6%, 30대 24.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창업자들은 법인사업자 35.1%, 일반사업자 32.6%, 간이사업자 25.5%, 면세사업자 31.1% 등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가장 많았다. 신규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개업 달도 뚜렷하게 구분됐다. 지난해 가장 많이 사업을 일으킨 달은 3월로 11만 3877개의 사업자가 새로 생겨났다. 12월 10만 9621개, 6월 10만 8414개 순서다. 창업을 적게 한 달은 일수가 가장 적은 2월로 8만 6339개 신규 사업장이 문을 열었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9월에는 9만 964개, 설 연휴가 있었던 1월에는 9만 8596개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수입분을 제외한 주류 국내 출고량은 368만㎘로 전년 380만 4000㎘에 비해 3.3% 감소했다. 편의점에서 4캔에 1만원씩 판매하는 등 수입맥주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분석된다. 출고된 주류별로는 맥주가 197만 9000㎘로 전체의 53.8%를 기록했다. 그 뒤는 희석식 소주 93만 2000㎘, 탁주 40만㎘가 이었다. 지난해 수입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3502개다. 2015년(3434개)에 비해 2% 늘었다. 세수 100원당 징세비는 0.65원으로 전년의 0.71원에 비해 8.5% 감소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일자리 창출 기업 정기 세무조사 대상서 제외”

    “일자리 창출 기업 정기 세무조사 대상서 제외”

    한승희(오른쪽 세 번째) 국세청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박용만(오른쪽 두 번째) 회장 등 상의 회장단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 청장은 “일자리 창출 기업은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