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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용車 기록부 안 써도 1500만원까지 비용 인정

    업무용 승용차의 운행기록부를 작성하지 않고 비용 처리(손금 인정)로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 한도가 올해부터 1500만원으로 늘어난다. 내년부터는 개인사업자가 업무용 승용차의 비용을 인정받으려면 전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국세청은 19일 이런 내용의 업무용 승용차 비용 처리 기준을 새롭게 정비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감가상각비, 임차료, 유류비, 자동차세, 보험료, 수리비, 통행료 등 업무용 승용차의 취득 유지에 지출한 돈을 일정 요건 비용(손금 산입)으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운행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아도 1000만원 이하까지는 손금 산입이 가능했고 1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운행기록부를 작성해 업무와 관련되는 비용만 손금 산입을 해 줬다. 세법 개정안은 운행기록부 작성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해부터 운행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아도 손금산입이 되는 금액을 1500만원으로 늘렸다. 국세청은 대신 비싼 차량을 단기간 내 교체하는 방식으로 처분 손실을 비용으로 많이 공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분 손실·임차료의 비용 처리한도를 연 800만원으로 제한한다. 원래 처분 손실은 처분 후 10년차에, 임차료는 임차 종료 후 10년차에 잔여액 모두를 비용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10년차 이후에도 임차료·처분손실 모두 1년에 800만원까지 비용 처리가 가능하다. 비용으로 인정받으려면 법인사업자의 경우 해당 사업연도 전체 기간에 대한 업무용 승용차 전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개인사업자는 아직 보험 가입 의무가 없지만, 내년부터 성실신고 확인 대상자(업종별 일정 수입 이상인 개인사업자)와 전문직 종사자도 전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차명계좌로 컨설팅료 수십억 꿀꺽…138명 ‘스카이캐슬 탈세’ 세무조사

    차명계좌로 컨설팅료 수십억 꿀꺽…138명 ‘스카이캐슬 탈세’ 세무조사

    다수의 SKY(서울·고려·연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는 입소문을 타고 강남 일대에서 유명해진 입시전문 컨설턴트 A씨는 평소 개인 블로그의 비밀 댓글을 통해 소그룹 회원을 모집했다. 입금 선착순으로 회원들을 모집한 A씨는 개별적으로 통보한 비밀 장소에서 강좌당 약 500만원 이상의 컨설팅을 진행했고, 학생이 목표 대학에 합격하면 성공 보수를 추가로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컨설팅료 등을 회사 관계자 수십명의 차명 계좌로 받았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전체 수입 금액도 신고하지 않았다. A씨는 탈루한 소득을 이용해 배우자 명의로 20억원 상당의 강남 아파트를 취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세청은 18일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방불케 하는 고액 입시 컨설턴트와 학원 스타 강사, 고위공직자 출신의 변호사를 포함해 불공정 탈세 혐의 사업자 138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고액 수강료로 부모의 재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조장하며 세금을 탈루한 입시컨설팅 업체 관계자, 학원 스타 강사가 35명이다. 고위공직자로 퇴직한 뒤 고액의 수입을 올리면서 세 부담을 회피하는 변호사·세무사 등도 28명이나 됐다.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 변호사 B씨는 고액 대형사건을 수임하면서 성공 보수금을 포함한 수임료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세금을 탈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지인 변호사를 대표로 한 사무실을 설립해 수입액을 그쪽으로 분산해 100억원 이상 수입을 누락했다. 또 사무장 이름으로 유령 컨설팅 업체를 설립해 허위로 수십억원의 비용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성공 보수금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고 세무조사를 대비해 수수료 정산 서류도 허위로 작성했다. 국세청은 B씨에게 100억원이 넘는 소득세를 추징하고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밖에 의약외품 도매업자 C씨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수입액을 누락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사주 일가 명의의 위장업체를 통해 원가가 10억원(1개당 400원)인 마스크 230만개를 매점매석했다. C씨는 이후 차명계좌를 이용해 현금 거래를 조건으로 마스크 1개당 1300원(정상판매가 700원)씩에 비싸게 되팔아 13억원가량의 폭리를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도 마스크 소비자 피해 10일 새 714건 접수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늘자 이를 악용해 계약을 취소하거나 가격을 인상시키는 등 업자들의 횡포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달 31일부터 지방정부 최초로 도 소비자정보센터에 ‘마스크 소비자피해 신고센터(031-251-9898)’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10일 만에 7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내용을 살펴보면 공동할인구매 등 인터넷 열린장터를 이용한 경우가 611건(85.6%)으로 대부분이었고, 개별판매 사이트 이용 38건(5.3%), 홈쇼핑 30건(4.2%) 순이었다. 기타 중고거래나 일반매장에 대한 신고도 35건(4.9%) 접수됐다. 사례별(중복집계)로 보면 판매자의 주문취소 요청이나 일방적인 취소가 489건(68.5%)으로 가장 많았고, 일방적인 마스크 가격인상에 대한 신고 제보도 170건(23.8%) 접수됐다. 또 배송지연 피해 128건(17.9%), 판매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판매자와 연락이 안 돼 취소조차 어려운 부당행위 신고가 103건(14.4%)에 달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사재기가 의심된다는 신고도 23건이 접수됐다. 도는 매점매석 고시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 마스크 판매 사업자 조사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과 합동점검을 추진하는 동시에 도 공정소비자과와 민생특별사법경찰단으로 구성된 자체점검반을 꾸려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는 우선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행위가 확인된 4개 업체에 14일 시정권고 등 행정조치를 취했고 법 위반이 의심되는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도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이용해서 폭리를 취하거나 온라인 거래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신고센터(031-251-9898)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보를 받아 철저한 조사와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타인의 궁박한 상태를 이용해서 현저하게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빠찬스’로 집 산 20대 등 361명 세무조사

    ‘아빠찬스’로 집 산 20대 등 361명 세무조사

    서울의 초등학교 1학년생 A(7)군은 지난해 할아버지로부터 현금을 증여받아 아버지와 공동 명의로 상가 겸용 주택의 건물주가 됐다. 하지만 증여세 신고 금액이 건물 가격에 못 미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국세청은 A군이 어떻게 건물 살 돈을 마련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A군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현금을 증여받았음에도 아버지로부터 받은 부동산 매입 자금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는 이 가족에게 수억원대의 증여세를 추징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하반기 고가 부동산을 거래한 사람 중 탈루 혐의가 확인된 361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두 차례 진행한 합동조사 결과 드러난 탈세 의심자 중에서 선별했다. 국세청은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탈루 혐의자 173명을 먼저 선정했다. 이밖에 신고 소득이 적은 고가 주택 취득자 101명, 고액 전세 세입자 51명, 소득탈루 혐의 소규모 부동산업 법인 36곳 등을 추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07명으로 가장 많고, 40대(62명), 20대 이하(33명), 50대 이상(23명) 순이었다. 30대 이하 탈루혐의자가 240명으로 74%에 이른다. 탈루 혐의자로는 뚜렷한 자금출처 없이 고가 아파트를 사면서 부모로부터 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30대 맞벌이 부부, 신고 소득과 비교해 너무 비싼 아파트를 취득한 20대 개인 서비스업체 운영자 등이 포함됐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도, 부동산거래 거짓신고 1571명에 과태료 7억4200만원 부과

    경기도, 부동산거래 거짓신고 1571명에 과태료 7억4200만원 부과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거래내용을 거짓으로 신고한 이들이 경기도 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31개 시군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허위 신고가 의심되는 4115건에 대해 특별조사를 벌여 허위 신고자 1571명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들에게 과태료 7억4200만원을 부과하고 세금탈루가 의심되는 45명을 국세청에 통보하는 한편 추가로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불법이 확인되면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조사 대상은 실거래가 거짓 신고가 의심되는 1648건,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의 주택을 거래하면서 자금조달계획서를 허위 신고한 정황이 의심되는 146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거래 중 계약일 조작이 의심되는 2천321건 등이었다. 조사 결과,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이중계약을 통해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3명을 적발해 모두 1억3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계약 일자를 허위 또는 지연 신고하거나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1천568명에게도 모두 6억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부동산 매도·매수자가 가족·친척 등 특수관계인이거나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신고한 45건에 대해서는 탈세 의혹이 있어 국세청에 통보했다. 적발 사례를 보면 A 씨는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임야와 도로를 6명에게 모두 27억여원에 매도했으나 거래신고금액을 17억원으로 줄여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다운계약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매도자가 책임을 진다는 확약서를 작성했으나 매수자들의 자진 신고로 매도자 A 씨는 1억3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B 씨는 남양주시에 있는 건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된 이후에 매각했으나 실거래 신고를 할 때는 계약일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전으로 허위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도는 이번 적발사례 이외에도 1337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준태 도시주택실장은 “올해도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부동산 거래 거짓신고 의심 건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고기간이 60일에서 30일로 축소되는 등 법령 개정 사항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마스크 ‘105만장’ 적발 뒤 도주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마스크 ‘105만장’ 적발 뒤 도주

    마스크 39만개 보관 뒤 ‘품절’ 업체도 적발정부가 단일 물량으로 최대인 마스크 105만개를 동원한 불법 거래를 적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등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단속 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100만개가 넘는 마스크를 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A사의 불법 거래 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A사는 인터넷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 105만개를 현금 14억원(1개당 1333원)에 판매하겠다고 광고해 구매자를 고속도로 휴게소로 유인한 뒤 보관창고로 데려가 판매하는 수법으로 정부 단속을 피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공장 창고에 마스크 105만개를 보관하다 단속에 걸리자 창고를 잠그고 일부는 도주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지난 6일 기준 국내 마스크 1일 생산 규모는 900만장이다. 사실상 국내 하루 생산량의 10%가 넘는 물량을 보관하다 적발된 것이다. 정부는 마스크 보관량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가 넘으면 ‘사재기’로 판단한다. 매점매석 행위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마스크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는 유통과정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식약처·공정위·경찰청·국세청·관세청·지자체 30개 팀 180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단속반은 유통업체인 B사도 조사해 매점매석 행위를 적발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 마켓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파는 B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제 창고에 39만개의 마스크를 보관하는 등 재고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품절’로 표시했다. 정부는 “국민 불안 심리를 이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비롯해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 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최대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피해사례 신고센터(02-2640-5057·5080·5087)와 홈페이지(www.mfds.go.kr)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국세청,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한국저작권위원회

    ■ 국세청 ◇ 고위공무원 ‘나’급 전보 △ 국세청(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민주원 ◇ 고위공무원 ‘나’급 승진 △ 부산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김진호 △ 국세청(국립외교원) 이경열 △ 국세청(국방대학교) 박해영 ◇ 부이사관 전보(9명) △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김재웅 △ 서울지방국세청 징세관 박종희 △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김대원 △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윤종건 △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박광수 △ 인천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구상호 △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심욱기 △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김성환 △ 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이응봉 ■ 중소벤처기업부 ◇ 국장급 임용 △ 국방대학교 교육파견 장대교 △ 대변인 지현탁 ■ 행정안전부 ◇ 실장급 전보 △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채홍호 ◇ 실장급 승진 △ 재난관리실장 안영규 ■ 한국저작권위원회 ◇ 부서장 및 팀장급 △ 저작권정보센터장 최진영 △ 종합민원센터장 채명기 △ 사무처 건립추진팀장 김남철 △ 정책연구실 통상연구팀장 김찬동 △ 정책연구실 심의조사팀장 임기현 △ 정책연구실 국제협력팀장 정재우 △ 저작권정보센터 공정이용진흥팀장 박성민 △ 저작권정보센터 저작권기술팀장 안성섭 △ 교육연수원 교육기반팀장 최성배 △ 종합민원센터 조정감정팀장 김근태 △ 종합민원센터 저작권상담팀장 윤준균
  • 국세청, 서울·중부청에 부동산 탈루 전담팀 만든다

    국세청이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에 변칙 부동산거래와 탈루 조사 전담 조직을 만든다. 또 전관예우를 받으며 수억원의 수입을 거두는 전문직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한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청과 중부청 조사국에 ‘변칙 부동산거래 탈루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설치 운영된다. TF는 지난해 11월(532건)과 이달(670건) 정부합동조사를 통해 국세청으로 넘어온 불법·편법 증여와 탈세 의심 부동산거래 1202건에 대한 세무조사와 함께 자체 파악한 부동산 관련 탈루 혐의를 집중 조사한다. 현재 불법·편법 거래 건수가 집중된 서울청은 조사3국 산하에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중부청도 TF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관예우를 통해 수억~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변호사·세무사·관세사 등 전문직들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도 진행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문직 가운데 퇴직 후 몇 년 만에 소득이 크게 늘어나거나 기본 조사를 통해 탈루 혐의가 짙은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모를 전세 세입자로… 1억만 들여 10억 아파트 산 20대

    부모를 전세 세입자로… 1억만 들여 10억 아파트 산 20대

    집 싸게 팔거나 대출… 증여세 탈루 670건 상호금융 불법대출 23→94건 대폭 늘어지난해 6월 20대 A씨는 1억원만 들여 서울 서초구에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A씨가 구청에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를 보면 먼저 매입하는 아파트를 담보로 4억 5000만원을 대출받은 뒤 나머지 부족한 4억 5000만원은 부모와 전세 계약을 맺어 마련했다. 심지어 A씨는 전세 계약을 하기 2개월 전에 부모로부터 전세금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A씨가 증여세를 탈루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이를 통보했다.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서울시는 지난해 8~10월 이뤄진 서울 부동산 거래 중 불법·편법 대출과 탈세 의심사례,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등이 의심되는 1333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증여세 탈루 등 탈세가 의심되는 사례 670건은 국세청에 통보됐고 새마을금고와 상호저축은행 등을 통해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94건은 금융위와 행안부가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이 된 1333건 중 508건(38.1%)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밀집돼 있었고 거래액별로는 9억원 이상 물건이 475건(35.6%)이었다. 적발 사례를 보면 대부분 증여세를 탈루하기 위해 부모가 집을 싸게 팔거나 대출 형식으로 자녀에게 돈을 주는 사례가 많았다. 20대 B씨는 지난해 10월 시세 17억원짜리 서초구 아파트를 부모로부터 12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8월 강남구에 17억원짜리 아파트를 산 C씨는 여윳돈이 5000만원뿐이었지만 신용대출 1억 5000만원과 전세보증금 9억 5000만원에 부모로부터 차용증도 쓰지 않고 5억 5000만원을 빌려 아파트를 샀다. 특히 지난해 11월 23건이었던 상호금융 불법 대출을 활용한 법인·개인사업자의 고가 아파트 구매 사례가 이번엔 94건으로 대폭 늘었다. 소매업 D법인은 지난해 7월 상호금융조합으로부터 19억원을 대출받아 25억원짜리 강남 아파트를 샀고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 E씨는 은행으로부터 7억원, 상호금융으로부터 5억원(후순위) 등 총 12억원을 대출받아 2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오는 21일부터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자금조달 세부 내용에 대한 더욱 폭넓은 조사를 통해 부동산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레일 용산개발 법인세 9000억원대 돌려받는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놓고 세무당국과 벌인 법인세 소송에서 6년 만에 최종 승소하면서 9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환급받게 됐다. 소송을 통해 돌려받는 법인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코레일이 대전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 거부처분 취소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법인세 경정이란 법인세를 다시 계산해 달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감액’의 의미로 쓰인다. 코레일은 2007년 삼성물산 등 26개 법인으로 구성된 드림허브컨소시엄과 서울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2011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드림허브 측에 8조원 규모의 사업 부지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코레일이 세무당국에 낸 법인세는 약 8800억원이다. 법인세법은 소득이 없더라도 권리가 확정되면 소득이 실현되는 것으로 보고 과세소득을 계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 4월 용산 개발사업이 중단되면서 토지 매매계약도 해제됐다. 이에 코레일은 세무당국을 상대로 “계약이 적법하게 해제된 만큼 세금을 환급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조세심판원을 거쳐 소송을 냈다. 1·2심은 “드림허브 측의 채무 불이행을 이유로 협약이 해제된 것은 적법·유효하다”면서 코레일 측 손을 들어줬다. 2018년 드림허브 측이 관련 민사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국세청이 같은 해 8월 법인세 경정금액(약 7060억원)을 코레일 측에 환급해줬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1600억원가량의 환급가산금을 추가로 물어 주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혁신처, 16개 개방형 직위 공모

    인사혁신처가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총 16개 직위에서 실시한다. 개방형 직위 공모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실·국·과장급(4급 이상) 직위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인사처는 ‘2월 중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3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실·국장급) 5개 직위와 과장급 11개 직위로 나뉜다. 실·국장급은 교육부 감사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외교부 주러시아대사관 공사 등이다. 과장급은 교육부 공주대학교 국제교류과장, 교육부 전북대학교 취업지원과장, 기획재정부 국제조세제도과장,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전략기획과장,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송무과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장,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 법무부 인천구치소 의료과장, 법무부 춘천소년원 의무과장, 중소벤처기업부 고객정보화담당관, 해양경찰청 감사담당관 등이다. 이 중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장 등 국장급 1개 직위와 교육부 국제교류과장,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장 등 과장급 6개 직위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세청 ‘꼬마 빌딩’ 감정평가 시행…꼼수 상속·증여 막는다

    국세청이 ‘꼬마 빌딩’(연면적 3300㎡ 미만 비주거용 일반건물)을 비롯한 비주거용 부동산의 감정평가 사업을 시행한다. 비주거용 부동산은 시가 대비 현저히 낮은 공시 가격으로 상속·증여세를 매겨 탈세에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조치를 통해 부동산 보유자 간 과세 형평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세청은 31일 “비주거용 부동산의 불공정한 평가 관행을 개선하고 과세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감정평가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세청은 2곳 이상의 감정평가 기관에 평가를 의뢰한 뒤 얻은 감정가액으로 비주거용 부동산의 상속·증여세를 매기겠다는 계획이다. 감정평가 대상은 비주거용 부동산(국세청장이 고시하는 오피스텔 및 일정 규모 이상의 상업용 건물은 제외)과 지상에 건축물이 없는 토지인 나대지 등이다. 이 중 신고액과 시가의 차이가 큰 부동산을 중심으로 배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감정평가를 시행한다. 지난해 2월 12일 이후 상속·증여된 부동산 중 법정 결정 기한(신고 기한부터 6~9개월) 이내의 물건에 이를 적용한다. 국세청은 비주거용 부동산 감정평가에 일주일 가량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정평가 대상으로 선정돼 이에 들어가는 수수료 등 비용은 국세청이 부담한다. 국세청이 돈을 들여 감정평가에 직접 나서는 이유는 비주거용 부동산의 신고액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비주거용 부동산은 아파트와 달리 거래가 많지 않아 적정한 가치를 따지기 어렵다. 이에 따라 ‘토지의 개별 공시 지가’에 ‘건물 가격’을 더하는 방식 등으로 공시 가격을 정해왔다. 그런데 공시 지가의 현실화율이 낮아 일부 자산가가 실제 시세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으로 신고, 상속·증여세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악용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탈루 혐의자 상당수가 비주거용 부동산을 이용해 조세를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고가의 비주거용 부동산과 신고액과 시가의 차액이 큰 경우를 감정평가 대상으로 꼽으면서도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조세 회피 목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고가라고 해서 전부 감정평가 대상에 포함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세청, 고가주택 자금 조사 강화… 자영업자 세무조사는 줄인다

    국세청, 고가주택 자금 조사 강화… 자영업자 세무조사는 줄인다

    국세청이 올해 고가 주택 구입과 고액 전세 계약의 자금 출처 조사를 대폭 강화한다. 반면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축소해 세무 부담을 줄여 준다. 국세청은 29일 세종청사에서 김현준 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0년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강화된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고가 주택 구입자금 출처를 전수 분석해 부동산 구입 과정에서 변칙 증여와 탈세 여부 등을 들여다본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가 주택 매입자의 경우 부채 상환 과정도 모니터링하고 고액 전세도 자금출처 분석을 통해 불법 증여가 이뤄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습 체납자 본인은 물론 친인척까지 금융정보 조사를 확대하는 등 은닉 재산 추적 조사도 강화된다. 이는 개정된 금융실명법 시행에 따른 조치다. 또 대기업·사주일가의 차명주식 운용, 계열사 간 부당지원, 불공정 합병, 우회 자본거래를 통한 경영권 승계 등 변칙적 탈세 조사도 강화된다. 최근 늘고 있는 일감 떼어주기·몰아주기 관련 불성실 세금 신고 혐의에 대해선 전수 점검이 이뤄진다. 반면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줄인다. 국세청은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소규모법인을 비정기조사 대상에서 빼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세무부담 축소 및 세정 지원 대책’도 연말까지 기한을 연장해 추진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OS초시생-③세무] “대학 전공은 달라도 세법·회계학은 배워 두면 합격에 유리”

    [SOS초시생-③세무] “대학 전공은 달라도 세법·회계학은 배워 두면 합격에 유리”

    국가직 공무원 선발 직류 가운데 전문성이 필수인 곳들이 있다. 세금 관련 업무를 하는 세무 직류가 그중 하나다. 대학에서 세법, 회계 등을 배운 경영학·경제학도들이 많이 모이는 직류이기도 하다. 정부가 2022년부터 세무 전문과목인 세법개론과 회계학을 9급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다. 현재는 수험생이 원하면 세법개론·회계학이 아닌 수학·과학·사회·행정학개론을 선택과목으로 고를 수 있다. 이번 주 ‘SOS 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도상옥(28·7급)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 주무관, 김보미(32·9급) 금천세무서 재산법인세과 주무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추가로 궁금한 점은 메일(bulse46@seoul.co.kr)로 보내면 된다. 전문가 자문단 ‘닥터 공(公)’이 엄선해 답변할 예정이다. -세무 직류를 고른 이유는. 도상옥(이하 도) 대학에서 전공이 경제학, 부전공은 세무학이었다. 관련 분야에 흥미를 갖고 뉴스를 보다가 국내 한 대기업의 역외탈세 사실을 알게 됐고, 공직자로서 이러한 불법행위를 막아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실제 학교 수업을 들을 때도 (많은 기업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국부 유출을 하고 있더라. 국제 조사 분야는 특히 전문성이 필요하다 보니 기업들이 이러한 빈틈을 더 악용하는 것 같다. 김보미(이하 김) 나도 도 주무관처럼 경제학을 전공했다. 경제학과는 은행, 증권사, 세무직으로 많이 가는데 처음에는 은행권 취직을 준비하다가 뒤늦게 공무원시험을 보게 됐다. 집에서 시험 응시를 권하기도 했고, 세무 직류 과목들이 대학에서 배운 내용과 비슷했다.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게 필수라고 생각하나. 도 대학에서 경제학, 세무학을 공부한 것이 세무 직류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7급 과목 중 경제학은 학교 수업 외에 기출문제 정도만 공부했다. 부전공인 세무학 역시 세법과 회계학을 전부 다루니까 처음 접하는 수험생들보다 두 과목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었다. 결과적으로 전공 공부가 합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김 9급은 조금 다르다. 출신 학과가 엄청 다양하다. 인문계열도 있고 이과계열도 있다. 선택과목에서 세법개론, 회계학을 안 해도 되니까 그런 것 같다. 나는 행정학개론과 사회를 골랐는데 사회 시험 안에 경제 부분이 포함돼 전공이 일부 도움은 됐다.●시험 과목에서 공부한 내용 실전서 바로 쓰여 -2022년부터 9급은 세법개론과 회계학 시험을 반드시 봐야 하는데. 김 결국 시험은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점수를 빨리 획득할 수 있는 행정학이나 사회를 선택했다. 그런데 (공무원이 되고 보니) 세법개론과 회계학을 공부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조직에 들어와서도 매일 관련 교육은 받는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들어와야 수월하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적응 속도에서 공부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세무 직류는 시험 과목에서 공부한 내용들이 실전에서 바로 쓰인다. 도 (7급은 이미 시험 과목에 있지만) 세법과 회계학 공부는 반드시 미리 해야 한다. 공부 안 했다가 고생하는 분도 많이 봤다. 우리는 ‘아는 게 힘’이기 때문에 그렇다. 주로 상대하는 게 세무 전문가인 회계사, 세무사들 아닌가. 공무원이 관련 내용을 더 잘 알아야 하는데 지식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면 마음고생이 심해진다. 또 하나 중요한 게 연수원에서 여러 과목 시험을 보는데 성적순으로 원하는 근무지에 갈 수 있다. 국세청은 서울·인천·경기 등 권역이 나뉘어 있는데 발령이 나면 그 권역 안에서 근무하게 된다. 미리 세법과 회계학 공부를 한 친구들은 연수원 시험을 앞두고 주말에 놀더라.(웃음) -그렇다면 공부 팁이 있을까. 도 세법과 회계학은 법령, 세율 같은 단순 암기가 많다.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이 꼭 있다. 이런 건 포스트잇(메모지)에 적어 놓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그리고 생활 패턴을 단순화했다. 주 단위로 공부량을 정해 놨는데 토요일 오후 7시까지 다 소화를 했으면 다음날 오후 4시까지는 휴식을 취했다. 평일에는 학교에서 세법과 회계학 수업을 중점적으로 들었고, 남은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김 우선은 공부 범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시험에 나오는 부분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시험공부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게 아니다. 익숙한 문제는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해 답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컴활 자격증·엑셀 활용도 업무에 도움 -업무 연관성이 높은 자격증이 있을까. 도 세무사 자격증이 제일 좋지 않을까.(웃음)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따 놓으면 업무 처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엑셀을 잘할수록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김 9급은 권역별로 있는 지방청의 산하 세무서로 간다. 연수원에서 시험 성적에 따라 어느 지방청으로 갈지 결정이 되면 청에서 세무서로 발령을 낸다. 2년에 한 번씩 권역 내 다른 세무서로 옮긴다. 도 7급도 지방청의 산하 세무서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2년 2개월간 노원세무서에서 근무하다가 최근에 서울지방국세청으로 인사가 났다. -현재 소속에서 각자 하는 일은 뭔가. 도 국제거래조사국은 말 그대로 모든 국제 거래에서 탈세가 의심되면 조사를 하는 일을 한다. 나는 조사국 내 국제조사관리과 소속으로 조사에 대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김 요즘은 법인들이 연말정산하는 기간이다. 법인에서 문의가 오면 전화로 설명해 주고, 세금을 신고하면 금액이 맞는지 확인해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혹시 신고 자료에 문제가 있거나 누락된 게 있으면 다시 통보하기도 한다.-실제로 일을 해 보니 어떤가. 김 재산법인세과에서 일한 지는 한 달도 안 됐다. 지난해까지는 개인납세과에 있었는데 일반 소득자, 자영업자들 소득과 관련해 세금 결정하는 일을 했다. 민원인들을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많다. ‘왜 종합소득세가 이렇게 많이 나왔느냐’고 민원인들이 물어 오면 설득하는 과정이 어렵다. 그리고 국세청 정책 중에 소득이 적은 근로자에게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는 게 있다. 지난해 혼자 1000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자로서 적합한지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 국세청에 들어오기 전에는 세금 관련한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근로장려금처럼 복지 차원의 업무도 하더라.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세법이 계속 개정되기 때문에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직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다. 진짜 자기 계발하기에는 좋은 직장인 듯하다. ●세무 분야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고려를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도 계속 공부하고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 분야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 국세청에서 공무원이 되고 나면 관련 교육을 강도 높게 시킨다. 이에 앞서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향이 세무 직류와 맞는지를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들한테 이해시키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김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람을 많이 상대한다. 대화에 능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민원인 중에는 절박한 사람이 많다 보니 화를 내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에 위축되면 일 자체가 하기 싫어진다. 이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면서도 세법에 따라 정해진 과세를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다주택자, 10년 이상 보유 집 6월까지 팔면 세금 절반 아낀다

    다주택자, 10년 이상 보유 집 6월까지 팔면 세금 절반 아낀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적용받아 강남 15억 이상 아파트 매물 쏟아져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물건에 대해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면서, 시세 15억원을 넘는 강남 초고가 아파트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양도 차익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양도세 차이가 수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한다. 20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12·16 대책’으로 2주택자(10% 포인트)와 3주택자(20% 포인트)가 보유한 10년 이상 물건에 대해 양도세 중과세가 오는 6월 말까지 면제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받는다. 이렇게 되면 1996년 10억원에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퍼스티지를 매입한 3주택자 A씨가 6월 안에 이 아파트를 38억원에 매각한다면 내야 할 양도세는 약 7억 8200만원이다. 이는 양도세 중과 조치를 받았을 때 내야 하는 16억 8900만원보다 9억 700만원 줄어든 것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표면상 인하 세율은 최대 20% 포인트지만, 6월 말까지 매도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양도세 차이가 커지는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많이 올라 일부 자산가들이 10년 이상 물건을 매도하거나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 산정이 5월에 끝나기 때문에 그 전에 집을 매각하는 경우 보유세도 줄어들 수 있다. 이처럼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물건에 대한 양도세 혜택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초고가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다. 서초구 부동산 중개업자는 “일단 2억~3억원씩 가격을 낮춰 물건을 내놓은 사람들이 많은데, 더 낮아질지는 미지수”라면서 “가격을 대폭 낮추기보다 증여하는 게 낫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금융연구원

    ■ 국세청 ◇ 고위공무원 ‘가’급 △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준오 ◇ 고위공무원 ‘나’급 △ 인천지방국세청장 구진열 △ 대구지방국세청장 최시헌 △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송기봉 △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노정석 △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김진현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김태호 △ 국세청 조사국장 임광현 △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이청룡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송바우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정재수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박재형 △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최재봉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이동운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신희철 △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양동훈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안덕수 △ 국세청 민주원 ■ 공정거래위원회 △ 운영지원과장 선중규 △ 기획재정담당관 남동일 △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 인민호 ■ 한국금융연구원 △ 기업부채연구센터장 이보미
  • ‘난방 펑펑 문 활짝’... 서울시, 에너지 낭비 가게 집중 단속

    ‘난방 펑펑 문 활짝’... 서울시, 에너지 낭비 가게 집중 단속

    서울시가 강남역, 홍대 등 관내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겨울철 난방을 가동하면서 문을 열고 영업을 해 에너지를 낭비하는 상점들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사용 제한 조치 공고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문열고 난방영업 단속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국세청에 등록하고 영업을 하는 사업장이다. 난방기를 가동한 상태에서 출입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경우 최초 적발시 경고조치에 이어 재위반시 150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겨울철 에너지수요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주요 상권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문 열고 난방’ 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을 닫고 난방을 할 경우 약 92%의 난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에너지사용 제한 공고는 2016년 8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시행된다. 시는 25개 자치구에 단속협조 요청을 통해 점검반을 편성하고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면서 “에너지절약을 통해 환경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시민과 사업주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푸틴 “부분 개헌”에 메드베데프 내각 총사퇴, 후임 총리에 미슈스틴

    푸틴 “부분 개헌”에 메드베데프 내각 총사퇴, 후임 총리에 미슈스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자신을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 뒤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간 회동에서 국정연설에서 대통령이 밝힌 부분 개헌 제안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개정이 이루어지면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간 권력 균형 전반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 내각은 대통령에게 모든 필요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현 내각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 협업의 현 단계까지 이루어진 모든 것에 대해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달성된 모든 결과에 만족을 표하고 싶다”고 내각 사퇴를 수용했다. 이어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기존 정부가 계속 일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얼마 뒤 연방국세청장 미하일 미슈스틴(53)을 후임 총리로 지명하고 하원에 동의를 요청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경제 전문가 출신인 미슈스틴은 지난 2010년부터 국세청장으로 일해왔다. 푸틴은 메드베데프 물러나는 메드베데프 총리에겐 대통령이 의장인 국가안보회의(우리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부의장 직을 신설하겠다며 이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푸틴은 앞서 이날 연례 국정연설에서 의회와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부분 개헌을 제안했다. 부분 개헌과 내각 개편 등을 통해 본인의 장기 집권에 따른 국민의 피로감을 달래고 국정 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 대통령은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 직에 복귀했으며 지난 2018년 3월 대선에서 또다시 당선돼 4기 집권에 성공했다. 푸틴이 총리로 물러나 있던 2008~2012년 대통령 직을 맡았던 최측근 메드베데프는 푸틴이 크렘린에 복귀한 2012년 5월부터 총리로 재직해 왔다.약 7년 8개월에 걸친 장수 총리로 기록됐다. 메드베데프 총리가 이끌어온 현 내각은 푸틴 대통령의 4기 집권 이후인 2018년 5월 구성됐다. 현 내각에선 총리 외에 10명의 부총리와 22명의 장관이 일해왔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의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부패 연루 혐의로 자주 반정부 운동가들의 비판 대상이 되면서 경질 전망이 제기돼 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소영 칼럼] 격세지감

    [문소영 칼럼] 격세지감

    “와! 진짜 통과된단 말이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장면을 TV 생중계로 보면서 남다른 감정이 일었다. 아마도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을 때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좌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감정은 자연발생적이라기보다는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집권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무기력한 입법 실패에 기인한 것이기도 했다. 당시 국회출입 기자로 정부·여당이 추진했던 4대 개혁입법이 때로는 여당 내부의 갈등으로, 때로는 야당의 전략에 판판이 깨지는 것을 100일 가까이 매일 밤 지켜보며 얻은 트라우마 같은 게 존재하고 있던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출범 당시 4대 권력기관 개혁을 선언했었다. 국가정보원과 검찰, 국세청, 감사원이 그 대상으로 정치적 중립화가 목표였다. 다들 아다시피 실패했는데, 실패의 배경에 무전략의 여당이 있었다. 당시 천정배 열린우리당 초대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4대 개혁입법을 선언했는데, 그 1호가 악법 중의 악법인 국가보안법 폐지였다. 그러나 국보법 폐지냐 개정이냐를 두고 여당 내부에서 격렬하게 갈등하다가 지리멸렬하게 없던 일로 처리되는 것을 지켜보았으니, 그 무능과 무기력에 대해 진저리가 났던 것이다. 결국 2004년에 4대 권력기관 개혁도, 4대 개혁입법도 흐지부지됐다. 천 원내대표가 개혁법안 처리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진다면서 사퇴하는 바람에, 새해부터 여당 원내대표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대통령이 당총재로 군림하며 여당을 좌지우지하지 않는 정당 민주화 시대가 됐다며 환호했건만, 정당 민주화는 유례없던 과도기를 겪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개혁이 화두였지만, 집권 첫해부터 추진하던 개헌은 국회에서 열어 보지도 않고 폐기됐다. 혁신경제는 규제개혁에 진전이 없었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제정 또는 개정되지 않고 있던 탓이었다. 개혁이 제도화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심각했다. 집권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로서는 제도화된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시급했다. 그 역할은 여당의 몫이었다. ‘전대협 1기 의장’이란 꼬리표를 달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5월 등장했을 때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무능한 386세대가 권력을 다 쥐고 내려놓지 않는다는 비판이 비등하던 중이었고, 이 원내대표는 그 세대의 맏형 격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선 직후 이 대표는 스스로 “부드럽고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을 정도로 강골의 이미지가 강했다. 카운터파트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의 협상에도 불안불안해하는 동료 의원들이 없지 않았다. 어쩌다 나 원내대표와의 토론이라도 TV에서 진행되면 현 정부 지지자들은 ‘고구마 100개 먹은 답답한 기분’이라고 하기도 했다. ‘고구마 100개’의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4+1 협의체’를 유지하며 지난해 12월 30일에 공수처법을, 지난 13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까지 국회에서 통과시켜 ‘검찰개혁 입법’을 완료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 1호이자,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애태우던 숙원을 해결한 것이다. 그 덕분에 평가가 확 달라졌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거나 “친문이냐 비문이냐보다 능력이 중요하다”, “덜 알려졌다고 무능한 의원은 아니다”, “한때 의심한 거 미안하다” 등등의 평가들도 쏟아진다. 개혁입법뿐 아니라 민생경제와 관련 있는 ‘유치원3법’과 ‘데이터3법’도 입법에 성공했으니 완승이다. 그러나 이 완승이 진짜 완승이 되려면,이 원내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한 추가적인 입법과 후속 조치에 힘을 더 쏟아야 한다. 검찰개혁 입법을 우선 통과시키고 개정하자는 의도였다면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책임지고 추가 입법을 하길 바란다. 경찰개혁법안이 이번에 함께 처리되지 않아 ‘검찰 공화국’에서 ‘경찰 공화국’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국민이 호랑이를 피했는데, 늑대를 만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검사는 실효적 자치경찰제, 사법경찰 분리, 정보경찰 폐지 등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선결조건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권력의 확대와 집권 연장을 위해 경찰을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진정성을 가지고 잠재워야 한다. symun@seoul.co.kr
  • ‘13월의 월급’ 더 받자… 기준시가 3억이하 주택 월세 공제

    ‘13월의 월급’ 더 받자… 기준시가 3억이하 주택 월세 공제

    고액 기부금 공제 1000만원 초과로 낮춰 산후조리원 1회당 200만원까지 해당 박물관·미술관 카드결제 경우 30% 공제 자녀 세액공제 대상 7세 이상으로 축소 어린이집은 보육료·특별활동비만 가능 맞벌이 부부 자녀·부모 중복 공제 ‘주의’‘유리지갑’ 직장인에게 최고의 세테크(세금+재테크)인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국세청이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회사에 낼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데, 올해부터 달라졌거나 새로 추가된 공제 항목을 꼼꼼히 챙겨야 한 푼이라도 많은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달라진 공제 항목이 많다. 우선 월세 세액공제 대상이 확대된다. 그동안 국민주택(전용면적 85㎡·25.7평) 규모 이하 주택에만 적용했는데, 이제는 면적이 이보다 커도 기준시가 3억원 이하면 세액공제를 받는다. 기부금의 30%를 세금에서 돌려주는 고액 기부금 세액공제의 기준도 기부액 2000만원 초과에서 1000만원 초과로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적용하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의 대상도 주택 취득 당시 기준시가 3억원 이하에서 5억원 이하로 확대됐다. 새로 생긴 공제 항목도 있다. 산후조리원 비용이 의료비 세액공제에 추가됐다. 지난해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가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아기를 낳았다면 출산 1회당 200만원까지 산후조리원비도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는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카드로 긁거나 현금영수증을 받은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는 3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해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는다. 공제 범위와 한도가 줄어든 항목도 있다. 지난해 2월 12일 이후 면세점에서 결제한 면세품 구입비는 카드 공제 대상에서 빠졌다. 20세 이하 자녀에게 적용됐던 자녀세액공제는 7세 이상 자녀로 대상이 축소됐다. 실손의료보험금으로 받은 진료비와 수술비는 의료비 세액공제에서 제외됐다. 헷갈리는 항목도 주의해야 한다. 과다 공제를 받았다가 국세청의 전산 분석에서 걸리면 가산세까지 물 수 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항목은 인적공제다. 본인과 배우자,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 1명당 150만원을 소득에서 빼주는데 연소득 100만원(근로소득자는 총급여 500만원)을 넘는 가족은 대상이 아니다. 맞벌이 부부가 자녀와 부모를 중복 공제받는 경우도 적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월세 공제는 가족(가구원) 중 한 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 받지 못한다. 본인과 기본공제 대상자가 월세 계약서상 계약자가 아니면 공제를 받을 수 없다. 부모 의료비는 형제자매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부모를 인적공제 대상인 기본공제 대상자로 올린 자녀만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형제자매가 부모 의료비를 나눠서 공제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장남이 인적공제를 받는 부모의 수술비를 차남이 냈다면 장남과 차남 모두 부모 수술비를 공제받지 못한다. 부모 의료비를 자녀들이 모아서 내더라도 인적공제를 받는 자녀의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자녀 교육비도 공제받기가 까다롭다. 어린이집 교육비는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인데 보육료와 특별활동비(도서 구입비 포함)만 가능하다. 실비 성격인 입소료와 현장학습비, 차량운행비는 제외다. 학원비나 체육시설 교육비는 취학 전 아동만 대상이다. 초등학생 자녀의 학원비와 태권도장 수강료는 공제받지 못한다. 카드로 새 차를 사도 카드 공제를 받지 못한다. 다만 중고차는 구입비의 10%를 공제받는다. 카드 공제는 다른 항목과 중복 공제가 가능하다. 카드로 긁은 의료비는 의료비 공제, 취학 전 아동 학원비와 중고생 자녀 교복비는 교육비 공제까지 받는다. 반면 보장성 보험료와 기부금은 카드로 긁어도 카드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국세청에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국세청은 지난 2일부터 국세상담센터(126번)에서 연말정산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손택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 자료 조회와 예상 세액 계산은 물론 회사가 국세청 홈택스의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자료와 공제신고서를 스마트폰으로 낼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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