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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군표청장 1일 검찰 출두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상납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병대(53) 부산지방국세청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군표 국세청장의 권유로 지난 8월과 9월 정 전 청장을 부산지검 조사실에서 만났지만 ‘상납 진술’을 번복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8월 중순쯤 조사실에서 교도관 입회 아래 30여분 면회했다.”면서 “건강 상태와 안부를 물은 뒤 일반적인 이야기로 ‘(받은 돈이) 정치권 등에 흘러간 것이 있으면 안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편 전 청장은 1일 오전 10시 부산지검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날 “전 청장 측에서 1일 오전에 출두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31일 밤 9시20분 비행기편으로 부산에 내려와 하룻밤을 묵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청장은 31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면서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한국은 비리 공화국인가/백문일 경제부 차장

    지방에서 건설업을 하는 한 후배가 찾아왔다.“제발 신문에서 정·관계 로비 어쩌고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만 죽어나요.” 업계 특성상 관련 공무원을 만나다 보면 향응을 제공하고 용돈도 준다고 했다. 뇌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영업상 관행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보도가 나가면 공무원들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인·허가를 받는 절차가 3∼6개월 늦어지고 그럴수록 접대의 수준만 높아진다는 것. 10년 전만 해도 면허증 밑에 만원짜리 지폐를 넣어 교통경찰에 건넸다. 그러면 속도나 신호 위반을 눈감아줬다. 그렇게 챙긴 뒷돈의 일부는 위로 올라가 ‘상납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지금 거의 사라진 얘기지만 당시에는 교통계가 최고의 ‘꽃 보직’으로 불렸다. 그 고리를 자른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고발정신, 일벌백계의 법적용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복마전’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국정감사 직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고 해서 시끄럽다. 빙산의 일각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A씨의 전언이다.“일부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피감기관과 증인채택을 무더기로 신청한다. 다른 의원들의 2∼3배에 이른다. 해당 기관들은 그 의원들을 찾아가 돈봉투를 내놓는다. 정치후원금이라고 하지만 잘 봐달라는 청탁이다.” 이번 국감에서도 모 의원이 1000만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칼만 안 들었을 뿐이다. 제약회사들이 병·의원에 의약품을 넣으려고 수천억원대의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환자들은 의사와 간호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큰 수술이라도 하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감사비’로 준다. 그래야만 의사나 간호사들이 눈길을 한번 더 준다고 한다. 전부 그렇지는 않겠지만 병원에서 ‘유전무병, 무전유병’이 적용되고 있다. 치료비를 정산할 때 병원 관계자와 연줄이 닿는 사람을 알면 커다란 행운이다. 처음 청구됐던 치료비 중 일부가 마술처럼 빠지기 때문이다. 학교는 어떤가. 촌지 준 학부모의 자녀를 포상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은 교사가 ‘뇌물사슬’의 꼭대기에 있음을 보여준다. 돈 맛을 알아서일까. 고위층이나 부유층일수록 ‘촌지’의 액수가 높다고 한다. 연세대 총장 부인이 편입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은 그렇게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 대학가에서는 1억∼2억원만 내면 모 대학의 예체능계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곳은 검찰이 아니라 국세청이다. 징역은 살아도 억울한 세금은 못 내겠다는 게 부자들의 심사다. 국세청이 코너에 몰렸다. 전군표 국세청장이 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았다는 논란 때문이다.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기강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다. 세금을 놓고 뒷거래한 검은 돈을 ‘세리(稅吏)’끼리 나눠먹었다는 게 아닌가. 선거 때면 늘 등장했던 ‘비자금’이 다시 화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맡겼던 돈이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얘기는 연초부터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되자 친지들이 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는 얘기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집에서 나온 60억원대나,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차명계좌 50억원 관리설은 무엇을 뜻하는가. 현대차와 두산 등 재벌가 회장이 회사 돈을 빼돌린 사례는 약방의 감초처럼 끊이지 않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비리척결’이 강조되지만 일회성 캠페인으로 끝나고 있다. 해법은 쉽다. 안 주고 안 받으면 된다. 하지만 뭔가 줘야만 일이 풀린다면, 그래서 현실적으로 ‘뇌물의 비용’이 ‘정직의 비용’보다 싸다면 검은돈의 유혹은 모두에게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규제나 투명하지 못한 기업의 회계제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비리공화국의 사슬이 언제쯤 풀릴지 궁금할 뿐이다. 백문일 경제부 차장 mip@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이르면 1일 소환

    현직 국세청장이 사상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전군표(53) 국세청장 뇌물 상납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30일 전 청장을 이번 주에 소환하기로 해 전 청장의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 청장을 이번 주 안으로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청장이 현직임을 고려, 소환 날짜와 시간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31일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방문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다음달 1일 소환이 유력시된다. 검찰은 전 청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사에서 전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가 드러나면 긴급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 청장이 소환되면 현직 국세청장으로서는 검찰 수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례로 기록된다. 검찰은 지난 27일 이병대(55) 부산국세청장을 소환해 “전 청장의 지시로 정 전 청장을 만나 상납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부산청장과 정 전 청장 만남은 지난달 중순 이 청장의 요청으로 부산지검 접견실에서 이뤄졌으며 이는 전 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향후 전 청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이같은 증거인멸 시도를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전 청장의 거취에 대해 ‘전 청장이 결정할 문제’라는 그동안의 입장을 견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피내사자(被內査者)신분 수사기관의 내사를 받는 사람. 내사는 정식으로 입건해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범죄 혐의에 의심이 가는 사람을 조사한다. ●피의자(被疑者)신분 수사기관에서 피내사자가 내사를 받다가 범죄혐의가 인정된다고 여겨지면 이때부터 입건되고 피내사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다.
  • 변호인 접견서 직접 종용 가능성

    이병대 부산국세청장이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상납 진술 번복’을 요구한 장소는 구치소 면회소 외 변호인 접견자리 등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9일 수사 진행상황 브리핑에서 “상납진술 번복 요구가 국장 등 하위급에 의해서 전달됐느냐.”는 질문에 “정씨가 그 전에 청장 아니었던가.”라며 진술번복 요구가 정 전 청장과 같은 급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 의해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정 차장 검사는 또 부산구치소에는 이 부산청장의 면회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에도 “변호인 접근 등 여러 방법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이 부산청장이 구치소 면회 외에 부산검찰청 또는 부산구치소에 마련된 변호인 접견 등을 통해 진술번복을 직접 종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군표 국세청장의 소환은 이르면 이번 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차장 검사는 “소환 시기는 정한 것이 없지만 이르면 이번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상진씨, 전군표청장에도 금품”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가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전군표(53) 국세청장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다는 진술이 나와 부산지검이 수사 중이다. 국세청이 전 청장의 수뢰 사실을 밝힌 정 전 청장의 진술을 번복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1억원 외에 김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따로 받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진술을 김씨가 했는지, 아니면 정 전 청장이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 관련,“노 코멘트”라며 “더 이상의 수사상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은 정 전 청장을 통해 전 청장에게 전해진 돈의 성격이 해외여행 경비인지 아니면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청장이 돈을 전달한 시점이 전 청장의 해외여행 시기와 비슷한 점으로 미뤄 여행 경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액수와 시점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과 홍콩에서 열린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뉴질랜드, 올 1월 캐나다로 해외출장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정 전 청장이 지난해 9월 이후 김씨에게 전 청장의 외유 사실을 알리고 여행경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전 청장에게 건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전 청장에게 1000만원씩 3번,2000만원 1번, 그리고 1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시점을 전후해 전 청장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입수, 집중 분석 중이다.검찰은 특히 정 전 청장이 김씨와 정 전 비서관과의 관계, 세무조사를 중단한 경위 등을 보고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 청장과 정 전 비서관과는 2002년 인수위에서 같이 일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경수 국세청 정책홍보담당관은 “정 전 청장이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 가운데 6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줬다는 의혹도 부인하고 있는데 수천만원 별도 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앞서 국세청은 지난 27일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정 전 청장에게 전 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데 이어 28일에도 ‘전 청장이 곧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보도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국세청장 뇌물’ 입씨름 볼썽사납다

    전군표 국세청장의 뇌물 상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진과 국세청장의 기싸움이 볼썽사납다. 두 권력기관 간에 벌어지는 입씨름을 보면서 빨리 진실을 가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전 청장에게 뇌물을 상납했다고 진술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입막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으니 상황은 점입가경이다. 겉으로 드러난 모양새로는 전 청장에게 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정상곤씨를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하했다. 검찰 수사를 “거대한 시나리오”라고 했고,“복잡한 김상진은 어디 가고 전군표만 남았느냐.”고 되물었다. 설령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증거로 반박해야 한다. 아무리 현직에 있다고 해도 의혹의 당사자로서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 스스로 판단해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이른 시기에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검찰은 이번 주중 전 청장을 소환해 사법처리를 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현직 국세청장의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세청 전체에 누를 끼치는 일이다. 검찰은 전 청장과의 기싸움보다는 보강수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정상곤씨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사는 곤란하다. 전 청장은 뇌물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정상곤씨에게 진술을 번복하라고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 역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확실한 물증이 없으면 검찰 수사 결과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국세청내의 상납 고리가 사실이고, 권력형 비리가 개입되어 있음에도 이를 밝혀내지 못하면 검찰의 수치로 남는다. 검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바란다.
  • 全청장 “김상진 없고 전군표만 남아”

    검찰 수사에 불만을 표시했던 전군표 국세청장이 자신의 발언에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검찰과 국세청 간 감정싸움으로 비쳐지자 진화에 나섰다. 전 청장은 26일 오후 6시40분쯤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너무 앞서가지 말아달라. 싸움 붙이지 말아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퇴근했다. 앞서 전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수송동 국세청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궁지에 몰려 있는 정신이 나간 사람의 진술 아닙니까.”라며 금품수수 의혹을 다시 부인했다. 이어 “복잡하고 어려운 김상진은 어디 가고 전군표만 남았느냐.”며 검찰 수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 청장은 다음주 검찰 소환에 현직 상태에서 응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전 청장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부 혁신토론회’에 불참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 청장이 토론회 불참 이유에 대해 “거취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檢 “전군표 청장 내주 사법처리”

    檢 “전군표 청장 내주 사법처리”

    검찰이 전군표(53) 국세청장의 ‘출·퇴근길 돌출 발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전 청장이 6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사실을 입증할 만한 물증도 이미 확보함으로써, 전 청장은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의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6일 전 청장이 출근하면서 ‘정신이 나간 사람(정 전 부산청장)의 진술’이라고 한 말을 전해듣고, 이날 오후 “(전 청장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 차장은 또 “(전 청장이) 평정심을 잃었다.”고 일축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의 소환 대상자에게 한 말로는 매우 격한 표현이다. 정 차장은 “(정 전 부산청장은) 인간적인 고뇌가 엿보였고 고민해 가면서 진술한 것이며, 내가 직접 만나봤다.”면서 “최소한 (예의를) 지킬 것은 지켜야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전 청장이 지난 24일 출근길에 ‘나를 두고 거대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 느낌’이라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여기는 수사기관이지 시나리오를 쓰는 방송국이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또 전 청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지금 신분을 유지하든, 사표를 내든지 수사를 진척시키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서 “그래서 수사에는 성역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청장을 검찰로 부르면) 한번 소환으로 끝낸다.”고 말해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곧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전 청장을 불러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그 전에 국세청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부산청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과 홍콩,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올해 1월 캐나다로 전 청장이 출장을 떠날 때 여행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1000만원씩 4차례,2000만원 한차례,1만달러 등 총 6000만원으로 파악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세청 상납비리 성역없이 수사”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5일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상납 비리’와 관련,“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정 차장 검사와 일문 일답. ▶정 전 청장의 상납 관련 진술 확보 시점은. -지난 8월9일 구속됐는데 일부 언론의 8월 초순 보도는 잘못됐다. 기소(8월16일) 이후 좀 지난 때다. ▶김태현 지검장이 24일 서울에서 검찰총장과 만난 이유는. -사안이 중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큰 사건은 중앙지검이나 중수부에서 하는데 이번 사건은 지방이다. 중앙지검장은 총장에게 수시로 보고한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말과 격려하는 말씀을 한 걸로 안다. ▶정 전 청장의 나머지 4000만원에 대한 수사는. -돈을 받은 지가 1년이 다 됐는데. 자녀가 고 3학년인 걸로 안다. 생활비·교육비 등으로 쓰지 않았겠나. ▶국세청장을 소환하면 지검 차원에서는 처음 아닌가. -우리나라 최초로 현직 국세청장을 소환하는 것이다. 소환문제는 한번 조사하고 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시기 등은 특정하기 어렵지만….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군표 청장 계좌수색 검토

    전군표(54) 국세청장 뇌물 상납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지검은 25일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의혹을 밝히기 위해 성역 없이 엄중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다음 주 예정인 전 청장의 소환에 대비,6000만원의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을 이날 다시 불러 돈을 건넨 시점 및 횟수 등 구체적인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 청장과 친분이 있는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과 정 전 청장의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청장은 지난 8월9일 구속되기 전에 상사인 전 청장과 두 차례 통화를 했다. 검찰은 또 빠른 시일 내 영장을 발부받아 전 청장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한편, 전 청장 소환시 정 전 청장과의 대질심문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수사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으로 미뤄 이미 상당한 입증 자료가 확보됐고 내부적으로 사법처리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전 청장이 받은 돈 6000만원은 현금 5000만원과 미화 1만달러를 합친 금액이며, 전 청장이 홍콩 등 해외출장 때마다 한번에 1000만∼2000만원씩 경비 명목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국세청 ‘상납 스캔들’로 번지나

    국세청 ‘상납 스캔들’로 번지나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 비호의혹 사건에 전군표 국세청장이 연루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대가로 1억원을 받은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이 전 국세청장의 6000만원 수뢰설을 밝힌 이후 이들의 관계와 함께 뇌물의 최종 도착지가 어디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정 전 청장과 정 전 비서관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공직자 모임에서 한두 번 만난 것 외에는 아무런 친분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의 전화 한 통으로 건설업자의 세무조사를 무마해 줄 만큼 가깝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한 지난해 7월에는 민간인 신분이었다. 총리실 민정비서관을 그만두고, 청와대 의전비서관 발령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정 전 비서관이 국세청의 고위 간부를 통해 정 전 청장과 연결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국세청 고위 간부는 전 청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 전 비서관과 전 청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김씨의 애로사항(세무조사)을 전해들은 정 전 비서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청장에게 부탁, 정 전 청장을 소개받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했고, 전화로 김씨를 만나 줄 것을 다시 부탁, 세무조사를 무마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정 전 청장은 검찰에서 “정 전 비서관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김씨를 그렇게까지 선처할 이유가 없었다.”며 “돈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진술해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작용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왕에 돈을 받은 정 전 청장은 2∼3등분해 제3의 인물에게 ‘구명용’으로 전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청장이 지난 8월9일 구속된 날과 전날 두 차례 전 청장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상황을 전하면서 자신에 대한 구명과 주변을 당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정 전 청장이 전 청장에게 건넸다는 돈의 성격은 인사 청탁용 가능성 외에도 자신의 구명을 겸한 관행적인 상납일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돈의 성격이 문제가 아니다. 검찰 수사 결과 국세청장이 부하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세청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참여정부의 도덕성마저 무참히 짓밟히게 된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국세청장 수뢰의혹 조속히 가려라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씨와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그리고 이들을 소개한 정윤재 전 대통령의전비서관 간 삼각 스캔들의 불길이 더 번지고 있다. 김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조로 1억원을 받았다가 구속된 정 전 부산지방청장이 수수한 돈 중 6000만원을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상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사실이라면 국가의 중추기관인 국세청이 위·아래 없이 혼탁해졌거나, 권력의 눈치를 보며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정 전 청장이 받은 1억원의 용처에 대해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일 것이다. 김태현 부산지검장은 그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뇌물 상납 여부에 대해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일부 진술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전 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펄쩍 뛰고 있다. 검찰이 상반되는 진술 이외에 다른 물증이 없다고 해서 어물쩍 넘길 게 아니라, 철저한 보강수사를 서둘러야 할 이유다. 우리는 전 청장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 백번 양보해 “인사혜택을 준 적도 없는데 거액의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전 청장의 해명은 일리가 있다고 치자. 그러나 국세청의 해명대로 정 전 청장이 “오랜 구속수사로 궁박한 처지에 있다.”고 해서 거짓말로 현직 상관을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만 보기도 상식적으로 무리다. 특히 지난 9월 전 청장은 수사자료 수집차 방문한 검찰측에 “용처를 더 조사하지 말아달라.”며 수사 수위조절을 시도한다는 의심을 자초한 적도 있었다. 차제에 검찰은 금품 상납 의혹뿐만 아니라 이번 스캔들의 배후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그것만이 전직 청와대 실력자가 끼는 바람에 늑장수사를 했다는 오명을 벗는 길이다.
  • 全청장 “거대한 시나리오 있는 듯”

    全청장 “거대한 시나리오 있는 듯”

    6000만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은 24일 정상 출근했으며 태도에 변화가 없었다. 전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전 청장은 이날 출근길에 집에서 나오면서 “전혀 그런 사실 없다.”면서 “무슨 거대한 시나리오 같이 만들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그러나 취재진들의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후문을 통해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청사로 들어갔다.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이용,14층 집무실로 출근한 전 청장은 평소와 같이 회의를 주재하고 보고를 받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했다. 이날 낮 소환 보도까지 나오자 전 청장은 몹시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녁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전 청장은 출근 때와는 달리 퇴근할 때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는 금품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주장했다. 더욱이 카메라를 의식한 듯 얼굴에 화장을 하는 여유도 보였다. 이를 두고 국세청 주변에서는 전 청장이 혐의를 벗은 것 아닌가하는 말들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전 청장의 태도를 보면 하루 이틀새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사퇴할 경우 혐의 내용을 시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티면 국세청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전 청장의 거취는 검찰이 물증을 확보한 뒤 혐의를 입증하는데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전군표청장 이르면 내주 소환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53) 국세청장이 이르면 다음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 청장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도 검토하고 있다. 정씨가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받은 1억원의 사용처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4일 “정씨가 인사청탁 명목으로 6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사실 여부 및 확인 차원에서 전 청장의 소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가 전 청장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입증할 만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 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미룰 이유가 없어 전 청장 소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전 청장을 소환해도, 그의 신분을 감안해 부산지검 수사팀이 서울 대검찰청으로 올라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9∼12월 전 청장의 집무실에서 4∼5차례에 걸쳐 현금 6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돈이 인사 청탁용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죄질이 더 나쁜 ‘관행적인 금품 상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이다. 나머지 4000만원의 용처도 캐고 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면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26일로 예정된 정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변호인의 요청으로 11월9일로 다시 연기됐다. 부산 김정한 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6000만원, 全청장이 ‘최종 도착지’ 일까

    6000만원, 全청장이 ‘최종 도착지’ 일까

    건설업자 김상진(42)씨로부터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이 받은 뇌물 1억원의 임자는 따로 있었다. 정 전 청장은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1억원은 내 돈이 아니다.”라며 돈의 임자가 따로 있고 또 다른 배후가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뇌물로 받은 1억원 중 6000만원을 전군표(53) 국세청장에게 상납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세무 행정의 총수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뇌물을 상납받았다는 점에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의 김상진씨 비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최근 정 전 청장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처 수사 말라” 청탁 의혹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그동안 “검찰의 수사는 원칙상 뇌물을 받은 것까지다.”라며 “편취한 돈을 어디에 썼는지 여부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러나 정 전 청장이 일부나마 받은 뇌물의 사용처를 밝힌 이상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하게 됐다. 따라서 풀리지 않은 몇 가지 숙제도 풀어야 한다. 첫번째 숙제는 전 청장에게 건네진 6000만원의 최종 도착지를 밝히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 전 청장이 “(돈을) 받아도 되느냐.”고 묻자 정 전 청장이 “그냥 받으시면 됩니다.”라는 말을 듣고 돈을 받았다. 즉 정 전 비서관이 소개한 김씨로부터 받은 돈이니 안심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전 청장도 이 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3의 실세’에게 전달했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개연성이 있으므로 이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청장은 지난달 정 전 청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 수사팀에 “1억원의 용처를 더 이상 수사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어 의혹을 부풀렸다. 전 청장에게 건네지고 남은 4000만원의 행방도 찾아야 한다. 정 전 청장의 초기 진술처럼 살림살이에 쓰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 전 청장 주변에서는 “평소 그의 됨됨이로 볼 때 개인적인 용도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남은 4000만원 행방 규명 과제 특히 전 청장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 전 비서관과 정 전 청장, 김씨 등으로 이뤄진 ‘검은 커넥션’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권력형 비리를 차단해야 할 국세청장이 이들과 부화뇌동한 것으로 드러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진다. 권력형 비리의 차원을 넘어 정권의 도덕성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이 마지막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정 전 비서관의 배후를 밝히는 것이다. 김씨의 배후로는 정 전 비서관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자본금 수억원에 불과한 회사를 소유한 김씨가 추진하는 수천억원짜리 개발 사업을 정 전 비서관이 혼자서 봐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전군표 청장에 6000만원 줬다”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이 돈의 일부를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상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지검은 23일 정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의 용처에 대해 “정씨가 이 돈 가운데 6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26일 부산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때 세무조사 무마 청탁 사례명목으로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뒤 수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뇌물 1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진술을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정 전 청장이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점을 감안, 정 전 청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씨 진술이 개인 주장에 불과하고 현금이 주어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거 입증이 어려워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사법처리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의 소개로 김씨를 만나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9일 구속돼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해명자료를 내고 ‘전군표 국세청장이 정상곤 전 부산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상납받았다.’는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국세청은 “오랜 구속수사로 궁박한 처지에 있는 정 전 청장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진술을 했는지 모르지만, 인사상 아무런 혜택도 받은 사실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그런 사실도 전혀 없다고 전 청장이 밝혔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이어 “전 청장이 건설업자 김씨와는 일면식도 없었고, 관련 개별 세무조사에 대해 보고받은 적도 없으므로 김씨가 정 전 청장을 통해 금품을 전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실에서 확인 중”이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국세청 ‘뒤숭숭’

    국세청 ‘뒤숭숭’

    ‘전군표 국세청장이 60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세청 관계자들은 몹시 곤혹스러워하며 해명하느라 종일 진땀을 흘렸다. 국세청은 23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더욱이 두번째 해명자료에서는 전 청장이 직접 보도내용을 자세하게 반박한 내용이 포함됐다. 전 청장은 이날 오전 일찍 출근, 수원의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열린 6개 지방국세청 합동국감장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심상치 않자 일정을 바꿔 국감장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후 국세청 청사 앞에서 전 청장의 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 사진을 찍으려던 언론사 사진기자 한명이 국세청 방호요원으로 보이는 직원으로부터 머리를 얻어맞았다고 함께 있던 사진기자들이 주장했다. 이어 8명의 기자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국세청 직원 20여명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과 기자들이 가볍게 다치고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탈세 의혹·뒷조사 공방

    22일 국회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각종 탈세 의혹을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세청의 이 후보 표적조사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상당수 ‘친(親)박근혜’ 성향 의원들이 이 후보 방어에 가담하지 않은 덕택에 국감은 험악한 충돌 없이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이 후보 관련 납세자료의 공개를 재경위 차원에서 국세청에 강제하자고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친박 의원들 이 후보 방어 가담 안해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은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함께 설립했던 LKe뱅크와 관련,“2001년 2월 이 회사 주식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할 당시 양도소득세 등 3억 5000여만원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도 이 후보가 MAF라는 역외펀드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돈세탁과 함께 BBK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는 이 후보측 자신이 미국 법원에 낸 소장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이 후보 및 친인척들이 전국에 사놓은 부동산은 85만 9000평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 47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라면서 “국세청은 엄정한 과세와 함께 자금출처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군표 국세청장은 “개인 납세자료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거나 “분석해 보겠다.”는 대답으로 의원들의 압박을 피해갔다. ●이 후보 일가 부동산 축구장 47개 면적 반격에 나선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국세청의 이 후보 뒷조사 의혹과 관련,“국세청과 국정원 등 사정기관이 동시에 이 후보 사찰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해 9월 이 후보와 친인척의 재산검증 및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던 본청 조사1과 직원들이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의원도 “국세청이 과세기간이 지난 야당후보의 수십년 전 부동산 자료를 뒤지고도 수시로 말을 바꾸고 이를 정당화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이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정윤재 게이트와 관련,“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요청을 받고 김상진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하는 한편 탈세방법을 안내해 주고 제보자의 신원까지 알려준 것은 심각한 기강해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에 전 청장은 “이 후보에 대한 조사는 일선 세무서의 일상적 업무였다.”면서 “지난 6년7개월 동안 이 후보 및 친인척 12명에 대해 49차례 조회하면서 모두 79건을 조사했다. 평균적으로 많은 횟수가 아니며, 이 정도 횟수는 수만명에 이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올 4월부터는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대선주자 27명, 가족 81명 등의 전산자료 조회를 일체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노대통령 ‘정윤재 구속’ 사과해야 한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그제 구속됐다. 법원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고 범죄 내용도 가볍지 않다.”면서 부산지검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보완 수사를 재개한 지 48일만에 정씨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건설업자 김상진씨 등 핵심 관련자 4명을 모두 구속했다. 정씨의 구속은 수사의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정씨에게 제기된 의혹은 산더미처럼 많다. 영장에 적시된 알선수재, 변호사법·정치자금법 위반 외에도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포착한 선거법 위반 사항까지 기소 전까지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검찰이 영장을 기각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만큼 명예를 걸고 권력형 비리 의혹을 파헤칠 것으로 기대한다. 정씨가 받고 있는 혐의중에는 지난해 김상진씨에게 정상곤 부산지방국세청장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김씨 형의 사업체에 하도급을 청탁 받고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정씨가 검은 돈을 받은 시점은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던 때였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에 앉아 권력을 농단한 죄는 중하다. 그가 누구인가. 부산에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던 대통령 최측근이 아닌가. 정씨의 구속으로 이 사건은 대통령의 말처럼 측근 비리가 됐다. 대통령이 그토록 자랑하는 정치적 도덕성에도 큰 상처가 났다. 측근 비리의 일부가 드러난 만큼 대통령은 약속대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정씨는 영장이 집행되는 순간에도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검찰과 언론 탓을 했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묘한 말을 했다. 그와 교감이라도 한 듯 청와대는 정씨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더 지켜보자.”고 했다. 언제까지 감쌀 작정인가. 어물쩍 넘기려 하다가는 국민적 혐오만 살 뿐이라는 사실을 청와대는 잘 알아야 할 것이다.
  • 정윤재씨 구속후 수사 전망

    정윤재씨 구속후 수사 전망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재청구한 구속영장이 18일 발부됨에 따라 검찰은 그동안 ‘부실수사’를 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의 핵심인물인 정 전 비서관의 구속으로 김씨 로비에 대한 본격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증거인멸 우려 높다” 영장 발부 영장을 심사한 부산지법 윤근수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범죄혐의가 검찰의 추가수사로 상당 부분 소명됐고, 피의자의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구속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지난달 20일 1차 영장청구기각 이후 1개월여 가까이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보완 수사에 매달리는 등 혐의 입증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정 전 비서관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단서를 포착해 영장 내용에 포함시킨 것이 발부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읽힌다. 검찰은 전날 영장을 청구하면서 기존의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 외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새로 추가했다.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법원의 1차 영장 기각사유에 대해 집중 보완수사를 했다.”며 발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법원은 주 쟁점 사항이었던 알선수재 혐의 부문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이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을 동원해 공증 진술서를 받는 등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 들였다. ●금융권 관계자 등 줄소환 예고 김씨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이 구속됨에 따라 ▲김씨의 대출비리 의혹▲부산 연산동 재개발사업, 수영미월드 부지 용도변경 등에 따른 금융권 간부 및 고위공무원 개입여부▲지역 정계 인사 등의 비리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방향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수사한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금융권 관계자 등의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다. 또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이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밖에 연산동 재개발 사업과 관련, 김씨로부터 현금 1억원이 든 돈가방을 받았다 돌려 준 이위준 연제구청장에 대한 사법처리도 금명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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