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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사형·노씨 무기 유력/내일 「12·12」 구형… 법원 주변

    ◎김 부장검사 전·노씨 연쇄방문 눈길/두 피고인은 큰 동요없이 독서·운동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피고인에 대한 검찰 구형이 5일 내려짐에 따라 재판부와 검찰·변호인들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김영일 재판장)는 3일 예정대로 5일 결심공판을 진행한다고 재확인.공판은 12·12 당시 김경일 1공수여단 1대대장(현역 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친 뒤 하오에 결심절차를 밟을 예정.검찰의 논고문 낭독과 구형,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로 진행된다. 1심 선고는 오는 19일 세차례로 나눠 하되 상오에 비자금사건을,하오에는 12·12 및 5·18사건에 이어 두 사건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정호용 피고인에 대해 판결할 방침이라고 재판부는 설명. ○…서울지검은 3일 전·노피고인을 비롯,16명의 피고인에 대한 구형량을 최종 검토 중. 2일 김기수 검찰총장을 면담,피고인들에 대한 구형량을 협의한 최환 서울지검장은 『형량은 공판 당일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구형량은 피고인들의 범죄 가담정도와 범행후 정황,재판 태도,검찰 수사에 협조했는지 여부,여론 등을 감안해 3∼4개 안으로 마련됐으나 법조 주변에서는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무기징역형이 유력하다고 관측. 검찰은 읽는 데만 1시간 걸리는 A4용지 50장 분량의 논고문(전체 3백쪽 분량) 요지에 대한 간부들의 독회를 마치고 자구 수정 등 최종 손질에 들어갔다.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는 2일 하오 안양교도소의 전두환피고인과 서울구치소의 노태우 피고인을 방문해 눈길.이를 두고 『구형에 앞서 검찰의 입장은 물론 구형량을 미리 알려주려는 배려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대두.그러나 최검사장은 『수사 책임자로서 결심공판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관례적으로 방문했을 뿐』이라고 설명. ○…민인식·김수연 변호사 등 국선변호인들은 결심공판을 앞두고 나름대로 변론문 작성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12·12사건은 민변호사가,비자금사건은 김변호사가 맡아 변론할 방침. 민변호사는 『형량은 문제가아니다』며 『최후 변론은 반란 및 내란죄의 구성여부에 대한 법리상의 문제를 짚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정면대응 방침을 설명. 전·노피고인의 이양우·한영석 변호사는 변호인 사임계를 낸 뒤에도 전·노피고인을 면담,최후진술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전·노피고인은 결심공판을 앞두고도 별다른 동요 없이 지내며 최후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무더위로 하루 1∼2차례 샤워를 하며 독서 및 운동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는 것.3일 안양교도소에는 전피고인의 부인 이순자씨와 재국씨 등 세아들이 다녀갔고 서울구치소에는 노피고인의 아들 재헌씨와 비서관 박영훈씨가 노피고인을 면회.〈박선화·김상연 기자〉
  • 장세동 피고­국선변호인 「불협화음」/26차 공판 이모저모

    ◎방학 맞은 여고생들 재판 참관 “눈길” 12·12 및 5·18사건의 피고인과 증인들을 상대로 한 사실심리가 1일의 26차공판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5개월에 걸친 「마라톤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이날 방청석에는 방학을 맞은 여고생 3∼4명이 나란히 앉아 재판과정을 지켜봐 눈길. 대원외국어고 김수현양(17)은 『역사적인 재판을 직접 보는 것이 살아있는 공부라고 생각해 반 친구들과 함께 방청하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 전남대 송기숙 교수 등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문인 10명도 공판시작 20여분 전부터 일찌감치 방청석에 자리잡고 재판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박종규 피고인은 증인신문 말미에서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진술강요나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한참동안 뜸을 들이다 다분히 감정적인 목소리로 『그렇다』고 답변.박피고인은 『나이도 어린 검사가 「이 사람아,그게 아니잖아」,「당신,밤새워 조사받아도 좋아?」라는 등 반말조의 말을 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협박은 아니지만 검찰로부터 자백을 유도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 ○…장세동피고인은 국선변호인의 신문내용이 헬기의 내부구조등 지엽적인 문제로 흐르자 『변호인께서 무엇을 물어보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퉁명스럽게 답변해 변호인과 「불협화음」을 내기도. ○…현역군인(육군 중령)으로 증언대에 선 김광택 전20사단 61연대 6중대장은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검문에 불응했을 경우 경고­하퇴부 조준사격이라는 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진술,계엄군이 무차별 진압을 했다고 증언. ○…최규진 전11공수여단 62대대 4지역대장은 증언을 마친뒤 『계엄군으로 참가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숙연한 표정. 최씨는 80년 5월24일 보병학교 병력이 철수중인 자신의 부대에 총격을 가한 사건과 관련,『사전에 아무런 신분확인 조치없이 중화기로 공격을 받아 많은 희생자가 났다』며 『육군장교로서 한없이 부끄러운 일이었으며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회고. ○…김영일재판장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12·12 국정조사 국방위원회 7차회의록 등 20여점과 12·12 사건당시사용된 38구경 권총탄환·M16 소총탄환 등 5점의 압수물을 증거로 채택. 특히 우국일 전보안사 참모장의 업무일지와 일기사본이 증거물에 포함됐으나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5공전사」는 피고인들이 모두 채택에 부동의,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박은호·김상연 기자〉
  • 일부증인 피고인신문에 우물쭈물/22차공판 이모저모

    ◎정호용 피고 “본것만 말해라” 증인 힐난/변호인 불참에 국선변호인 즉석 선임 12·12 및 5·18사건의 22차 공판이 15일 서울형사지법 417호 법정에서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5·18 당시 지휘권 이원화문제와 발포명령 하달과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정호용 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도 재판장이 피고인들에게 증인신문 기회를 주자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자신의 공소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전략을 구사. 특히 신문 도중 간간이 『거짓말을 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다』,『보았던 것을 그대로 이야기하라.왜 그렇게 쓸데없는 거짓말을 하느냐』는 등 검찰이나 변호인의 추궁만큼이나 강도 높게 증인들을 힐난. 정피고인은 임헌표 전 전교사 교육훈련부장을 상대로 『특전사령관이 소장이고,당신도 장군인데 어떻게 광주비행장에 나를 마중나올 수 있느냐』고 추궁,임씨로부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얻어내는 데 성공. 임씨는 김영일 재판장이 재차 『광주비행장으로 정피고인을 마중나갔다고 했는데 같은 장군끼리 마중나가는 경우가 있느냐』라고 묻자 『보통의 경우는 없지만 있을 수도 있다』고 답변. 임씨는 또 친필메모의 크기와 메모를 보게 된 경위 및 메모지가 봉투에 들어 있었는지의 여부 등 재판장이 꼬치꼬치 묻자 작은 목소리로 얼버무리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피고인측 방청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재판부는 하오공판에 박준병·허화평 두 피고인의 변호인이 출석지 않자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즉석에서 선임.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이귀호 5·18 당시 전교사 예하 기갑학교장은 상관으로 모셨던 황영시 육참차장과 윤흥정 전교사령관의 인품 등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해 눈길. 이씨는 윤사령관의 인품과 친분관계를 묻는 변호인의 신문에 대해 『재직 시절 두번 직속상관으로 모셨는데 온화하고 인자한 사람으로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호평.반면 황차장은 『상당히 독선적이고 과격한 성격이었다』고 평가. 이씨는 80년 5월21일 황씨가 전차부대를 동원,시위를 강경진압하라는 지시를 자신에게 내리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전교사령관을 통해 지시를 내려달라』며 거부했다고 설명.〈박상렬 기자〉
  • 「12·12」 「5·18」 21차공판/증인신문 지상중계

    ◎“「공수단 기죽이지 마라」 전씨메모 받았다”·정호용씨와 광주 재진입작전 협의­소준렬 증인/공수부대에 실탄배분한 사실 없어­윤흥정 증인 11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21차공판에서는 윤흥정·소준렬 5·18당시 전교사령관 등 증인 6명에 대한 신문을 계속했다. ○윤흥정 증인 ▲이부영 검사=31사단과 공수여단장에게 발포명령을 내리고 실탄을 배분한 사실이 있나요. ▲윤증인=없습니다. ▲이검사=상부에서 자위권 발동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나요.있다면 어디로부터 지시를 받았습니까. ▲윤증인=2군사령부로부터 받았습니다. ▲이검사=일선에서는 자위권발동지시를 발포명령으로 받아들이지 않겠습니까. ▲윤증인=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검사=전교사사령부내 특전사 상황실 무전기를 통해 정호용 피고인이 보고받고 지휘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요. ▲윤증인=전교사를 통하지 않고 특전사의 활동상황이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증인에 대한 검찰측 증인신문이 끝나자 국선변호인인 김수연 변호사의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김변호사=당시 자위권발동이 시민들에 대한 발포명령으로 인식된게 사실입니까. ▲윤증인=잘 모르겠지만 자위권은 원래 각 부대에 내려져 있는 것이어서 자위권 발동명령이 시달됐다면 이를 촉구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정호용 피고인의 요청으로 정 피고인의 변호인인 김주상 변소사가 윤증인에 대한 증인신문을 계속했다.) ▲김주상 변호사=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증인은 계엄확대에 반대했습니까. ▲윤증인=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김변호사=전군 주요지회관 회의에서 계엄확대외에 국회해산의 국보위설치 등이 논의됐습니까. ▲윤증인=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김변호사=진종채 2군사령관이 두번째 광주에 내려와 시위대의 도시게릴라식 난동에 대비해 과감한 조기분산 타격을 지시했다는데 사실입니까. ▲윤증인=진사령관이 지시한대로 정웅31사단장에게 지시했습니다. ▲김변호사=정웅 31사단장은 증인에게 경찰병력만으로도 시위진압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증인이 세차례에 결쳐 병력출동을 독촉해 정사단장이 마지 못해 출동했다는데 사실입니까. ▲윤증인=사실입니다. (김영일 재판장이 윤증인을 상대로 직접 신문을 했다.) ▲김재판장=당시 증인은 직접 예하부대장들에게 진압방법을 지시한 적이 있습니까. ▲윤증인=대대장들이 알아서 판단해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어 김재판장이 피고인들에게 신문기회를 주자 허화평 피고인이 일어나 윤증인을 상대로 신문했다.) ▲허피고인=상황일지는 부대상황을 그때그때 시간대별로 기록하는 것으로 특히 고급지휘관들의 통화내용의 경우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 기재가 되질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증인은 통화내용을 상황일지에 기재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나요. ▲윤증인=그렇습니다. ▲정피고인=당시 보안사령관이 31사단이나 특전사에 작전지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있습니까. ▲윤증인=없습니다. ○소준렬 증인 ▲이부영검사=5월20일 황영시 피고인으로부터 전두환 피고인과 협의하여 증인을 전교사령관에 임명키로 했고 9월 중장으로 진급시킨다는 전화통보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소증인=있습니다. ▲이검사=증인은 5월22일전교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광주시민 수습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도중 군의 과잉진압 사실을 인정했습니까. ▲소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정호용 피고인이 광주 전교사 감찰참모실에서 무전기를 통해 공수여단장들과 진압대책을 논의한 사실을 알았습니까. ▲소증인=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검사=5월23일 광주로 내려온 정호용 피고인으로부터 「소선배 희생이 따르더라도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공수부대원의 사기를 죽이지 마십시오」라는 내용과 전두환피고인의 친필 메모를 전달받은 적이 있습니까. ▲소증인=메모지는 전달받았지만 공수부대원들의 사기를 죽이지 말라는 내용만 기억나고 나머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검찰조사과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이검사=증인은 5월24일 15시경 전교사령관 사무실에서 정호용피고인과 광주 재진입작전에 대하여 협의하던중 정피고인이 증인에게 「도청에는 3공수여단을,사직공원에는 7공수여단을,전일빌딩에는 11공수여단을 투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습니까. ▲소증인=있습니다. ▲이검사=황영시 피고인이 5월25일 오후 김재명 작전참모부장과 함께 광주에 내려와 증인에게 광주 재진입작전을 전달했습니까. ▲소증인=그렇습니다. ▲전창렬 변호사=검찰조사에 따르면 정호용 피고인이 광주에 있는 동안 증인의 지휘권에 자주 간섭하고 광주비행장에서 3공수여단을 직접 지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돼있는데 사실인가요. ▲소증인=통제나 간섭을 한 것은 아닙니다.효율적인 작전을 위해 간접적인 도움을 받았고 적어도 내가 부임한 이후에는 「지휘권 이원화」란 얘기는 맞지 않습니다. ▲김재판장=전두환 피고인이 정호용 피고인을 통해 메모를 전달한 것은 증인의 지휘권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것 같습니까. ▲소증인=공수부대원들 사기 죽이지 말라는 내용에 감정이 약간 상했지만 지휘권에 영향을 주려고 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정호용 피고인=제가 5월23일 상오 서울에 있다가 하오에 내려와서 선배님께 공수부대를 철수시켜야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언제 메모지를 건네줬습니까. ▲소증인=메모지는 확실히 받았습니다.
  • 피고인들도 증인신문… 유리한 답변 유도/21차 공판 이모저모

    ◎전·노씨 여느때와 달리 굳은 표정 입정/국선변호인 전씨 접견… 신문사항 논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선언으로 파행이 우려됐던 21차 공판은 두 피고인의 출석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5·18 사건의 핵심 쟁점인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과 지휘체계 이원화 문제에 대한 증인의 신문과정에서 변호인은 물론 피고인들까지 증인신문에 나서는 등 검찰과 변호인·피고인·증인 4자간의 신경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상오 10시 김영일 재판장이 입정한 뒤 『피고인 전두환』을 호명하자,법정의 모든 시선이 피고인 출입문으로 쏠리는 등 한순간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 그러나 전피고인은 20여초 후 다소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들어섰으며 노피고인도 뒤따라 입정. 전·노피고인의 재판 참석은 재판부와 국선변호인,법무부 교정당국자들의 설득과 물밑 노력에 힘입은 것이며 본인들도 강제인치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우려해 마지못해 출석하게 됐다는 후문. ○…전·노 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인 김수연 변호사는 지난 8일 선임된 이래처음으로 전 전투병과교육사령관 윤흥정 증인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벌였으나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는 데다 이 사건의 복잡한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듯 신문내용이 그리 깊지 못했다는 평. ○…윤씨는 80년 5월22일자로 전교사 사령관직을 소준렬장군에게 넘겨준 소감을 물은 검찰의 신문에 『장수는 물을 건널 때에는 말을 바꾸지 말라는 격언이 있는데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고 자리를 뜬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러웠다』고 불만을 표출. 윤씨는 체신부장관으로 옮긴 것이 영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6·25때부터 군생활을 한 사람이 군을 떠나는데 무슨 영광이고 영전이냐』고 흥분. ○…정호용 피고인측 변호인들은 윤씨에게 『무슨 근거로 검찰에서 지휘권이 이원화됐었다고 진술했느냐』고 집중적으로 따져 윤씨가 『전교사 상황일지 보다 계엄사 일지가 더 자세한 것을 보고 독자적으로 판단,그렇게 진술했다』고 하자 흐뭇해 하는 모습. ○…소준렬 당시 전교사령관은 『사령관으로 부임한 22일부터 도청 재진입작전을 벌인 27일까지 모든책임은 내게 있다』,『정호용 특전사령관이나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지휘권에 개입한 적은 없었다』는 등 책임소재를 명확히하는 발언으로 일관. 특히 전보안사령관의 메모와 관련,『분명히 메모를 받았지만 지휘권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메모 역시 지휘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해 5·18피해자들의 야유를 받기도. ○…정피고인은 하오 재판에서도 직접 신문에 나서 소씨에게 『당시 지휘권 이원화는 없었으며 전교사령관의 지휘에 따라 작전이 수행됐다고 결론을 내려도 되겠느냐』고 질문,『예』라는 답변을 이끌어내자 『껄껄』 웃으며 여유를 과시.〈박홍기 기자〉
  • 재판부 “파행상태속 강행” 천명/일정 차질 재판 향후 전망

    ◎공정성 훼손·역사적 의미 퇴색 좌시 못해 12·12 및 5·18 사건의 「역사적」 재판이 파행으로 얼룩졌다.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변호인단이 재판 진행에 불만을 품고 8일 전격 사임했다.전·노피고인은 하오 재판에서 법정 출두를 거부했다. 공판 개시 6개월 만에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공정성」이 훼손되는 심각한 국면을 맞았다.재판부,검찰 모두가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재판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품위도 크게 퇴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재판 일정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충격의 여파로 이날 증인 8명에 대한 신문은 절름발이 식으로 진행됐다.변호인단의 신문을 생략된채 검찰의 신문만 진행된 것이다. 재판부는 거규헌·장세동·박종규·신윤희 피고인에 이어 전·노피고인의 국선변호인으로 민인식·김수연 변호사를 선임했다.그러나 국선변호인들은 「기록검토」를 이유로 신문을 다음 기일로 연기했다. 전피고인은 『국선변호인으론 불안해』,노피고인은 『건강을 살펴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출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파행으로 앞으로 남겨놓은 증인신문과 검찰의 구형,재판부의 선고 일정이 영향을 받게 됐다. 우선 증인신문 과정에서 전·노피고인의 출정 거부 사태가 예상된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1심에서는 피고인이 출정해야 개정이 되기 때문에 재판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전·노피고인을 법정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하지만 강제로 출정시키는 것 자체가 재판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검찰의 입장도 비슷하다.한 고위관계자는 『피고인이 거부할 경우 물리적 충돌을 감안하지 않으면 법정에 세울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난감해 했다.공판 도중 두 피고인이 퇴정하는 볼썽사나운 사태도 우려한다. 앞으로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국선변호인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피고인들의 방어권을 행사할지도 주목거리다. 재판부는 이날 국선변호인을 전·노피고인 등 6명의 피고인으로 선임함으로써 파행 상태에서도 재판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달 중에는 증인신문을 끝낼 참이다. 반면 전·노씨측의 변호인단은 1심은 포기하고,2심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벼른다.또한 전·노씨외 다른 피고인의 변호인 14명이 뒤따라 사퇴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박선화 기자〉
  • 전·노씨 재판거부·변호인단 사퇴 배경

    ◎정치쟁점화 노린 「재판부 흠집내기」/변호권 박탈 명분 공판 지연전술 일환/사전에 전·노씨와 치밀한 협의끝 결정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이 8일 공판에서 출정을 거부하고 변호인단이 집단 사퇴한 것은 치밀한 계산 아래 들이댄 초강경 「카드」의 성격이 짙다. 무엇보다 1심 재판에서의 「역할」은 대체로 끝났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생각이다.이들은 『재판부가 변호인단의 요구를 묵살하고 공판을 강행,피고인에 대한 변론권 행사가 불가능해 1심 변론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어차피 「법률적 대응」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럴바엔 경고 차원의 「승부수」를 던져 재판부에 흠집을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음직하다.재판 결과에 대한 동정 여론을 유도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의 속셈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속전속결식」 공판 의도에 맞서 재판일정을 최대한 늦춰 정치 쟁점화시키려는 뜻도 배경에 깔려있다는 지적이다. 변호인단은 그 동안 주 1회 재판을거듭 요구해 왔다.변호인의 공판준비와 피고인들의 건강을 감안할 때 주 2회 재판은 무리라고 주장했다.지난 4일 제19차 공판 때는 상당수가 불참,재판부에 항의성 시위를 했다. 변호인단을 이끌다시피한 이양우변호사는 이 날 「사퇴의 변」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사퇴의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밝혔다. 첫째,재판부가 유죄의 예단을 갖고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 달 27일 17차 공판 때 증인으로 출두한 윤성민 당시 육군참모차장에 대한 변호인들의 신문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지만 김영일 재판장은 보충신문을 통해 윤차장이 착각하고 답변한 것처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둘째,주 2회 재판을 강행,변호인들이 증인신문을 위한 자료를 준비할 수 없어 피고인들에 대한 변호권을 제약받았다는 것이다. 증인 한 사람에 대한 신문준비에는 최소한 일주일이 필요하지만 주요 증인인 윤 육참차장 등에 대한 신문 준비에는 2주일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셋째,재판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는 국선변호인을 선임,피고인 면담과 재판기록 열람 등의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박탈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전피고인은 변호인단이 퇴정하자 『지난 공판에서 국선변호인들은 증인이 허위진술을 많이 했는데도 한마디도 바로 잡아주지 않았다』며 『사선변호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으면 앞으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피고인도 『주 2회 공판을 강행하는 재판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전피고인에 동조하고 『피고인들의 건강을 생각해 주 1회 공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피고인측은 19차 공판 직후부터 이같은 「최후의 대응책」을 숙의해 왔다.이양우 변호사는 『지난 6일 안양교도소로 면회를 가 「더 이상 재판을 받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 자리에서 「변호인단이 알아서 하라」는 전피고인의 「백지위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한시간여동안 대책을 숙의했다고 말했다.노피고인은 가족과 함께 접견온 변호인에게 배경설명을 들은 뒤 묵묵부답으로 호응했다고 변호인측은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같은 사태에 대해『공판 과정에 흠집을 내려는 변호인단의 극단적인 전술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공판을 정치도구화하려는 의도는 또한번 후세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박홍기 기자〉
  • “국선 변호인과는 재판 못받겠다”/전·노씨 「법정반란」

    ◎2차례 출정지시도 멋대로 묵살/역사적 실체규명 파행으로 “얼룩”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이 「법정반란」을 일으켰다. 8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20차 공판에서 전·노피고인은 재판진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출정을 거부했다. 이양우·한영석 변호사 등 변호인단 8명은 『재판부가 피고인들에 대해 유죄의 예단을 가지고 있으므로 재판을 포기하겠다』며 변호인 사임계를 전격적으로 제출했다. 16년여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역사적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재판이 파행으로 얼룩진 것이다. 변호인단은 지난 4일 19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주2회 공판을 강행한데 항의,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재판 파행에 대한 1차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재판부도 이에 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강수로 맞대응,결국 「법정출두 거부」「변호인단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전피고인은 이날 상오 공판에서 『국선변호인이 출석한 상태에서는 재판을 받을 수 없으므로 법정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노피고인도 『주2회 공판을 강행하는 재판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전피고인에 동조했다. 이들은 『국선변호인 선임만으로는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1주일에 두번씩 피고인석에 10여시간씩 앉아 재판을 받는 것은 무리』라는 이유를 댔다.노피고인은 『재판을 받기위해 건강에 조심하고 있으나 옆자리에 앉은 전피고인 등의 고통스런 숨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아프고 민망하다』고 덧붙였다. 전·노피고인은 하오 2시20분에 속개된 공판에 재판부의 거듭된 출두지시에도 불구,끝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상오 공판이 시작되자마자 16절지에 메모해 온 「사퇴의 변」을 읽으며 재판부를 몰아세웠다.전상석변호사는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공판을 강행한 것은 「사법부의 자살행위」이며 나라의 망신을 자초한 것』,『재판부의 인권감각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등의 말로 재판부를 공격했다. 변호인단은 이어 피고인석의 전·노피고인을 향해 『각하,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공판시작 20여분만에 전격 퇴정했다. 재판부는 이에 『변호인단의 주장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전·노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을 새로 선임해 재판을 강행했다.하오 공판 때 전·노피고인이 출정하지 않자 『여러 방법을 강구할 수 있으나 강제수단은 동원하지 말고 출정시키라』고 법정경위에게 지시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김재판장은 『이미 지난 4월에 변호인에게 증인신문시에는 주 2회 재판을 할 수 있다는 언질을 줬다』며 『변호인들이 이를 잊은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원활한 재판진행에 차질을 빚게됐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변호인단의 지연전술 내지 흠집내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박은호 기자〉
  • 「반쪽재판」 당분간 불가피할 듯/변호인 불참… 향후 공판 전망

    ◎재판부 “효율적 재판” 단호한 의지 표출/1심선고 새달 중순으로 보름쯤 지원 4일 열린 12·12사건 19차 공판에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 피고인 14명의 변호인 19명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또 다시 재판이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이양우·전상석 변호사 등은 이날 재판부에 낸 주 1회 재판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불참했다.변호인단은 그동안 공판에서도 비슷한 이유 등으로 집단 퇴정하거나 불참했었다.공판 파행은 이번이 네번째다. 변호인단은 그러나 오는 8일을 비롯,매주 월요일 열리는 재판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에 대응,국선변호인 51명 가운데 형사 합의30부에 배당된 서울변협 소속의 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임해 재판을 강행했다.월요일에는 사선변호인이,목요일에는 국선변호인이 참석하는 반쪽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영일 재판장은 『이 재판이 반드시 변호사를 필요로 하는 사건임을 감안,형사소송법에 따라 직권으로 이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공정성에 다소 상처를 입더라도 효율적인 재판을 위해 더 이상 변호인들에게 끌려갈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출이다. 그러나 이들 국선변호인들은 노재현 전국방부장관 등 증인들에 대한 반대신문과 관련,『재판 하루전에 국선변호인으로 임명됐으니 참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건의 내용을 알지 못해 신문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정에서는 김재판장이 피고인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을 증인들에게 반대신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와 관련,장세동 피고인은 『국선변호인과 피고인들이 최소한 만나 대화라도 나눈 뒤 신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허화평피고인도 『품위있는 재판진행을 위해 국선변호인과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거부했다. 재판부와 변호인단의 이같은 갈등으로 앞으로 증인신문 등 1심 선고까지의 재판 일정이 보름 정도 차질을 빚게됐다. 증인은 모두 67명.이 가운데 윤성민·이건영씨와 신현확·최광수·우국일·구정길씨에 대한 증언이 마무리된 데 이어 이날 노재현·장태완·정승화·백동림씨에 대한 신문이 끝났다.나머지 57명에 대해서는 주 2회 공판,1회 공판 시 10명 안팎의 증언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6∼7회 추가 공판을 거쳐 이달 하순이면 신문이 끝날 전망이다. 이어 이달말 검찰의 구형이 있고 재판부의 판결문 작성기간(2주 정도)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1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 주변에선 『재판부는 오는 9일 1심 구속 기간이 끝나는 안현태·성용욱 피고인 등을 석방해 재판할 수밖에 없겠지만 장세동·최세창·박준병 피고인 등 3명의 구속만기일인 8월21일 전에는 재판을 끝낼 것』으로 보고 있다.〈박선화 기자〉
  • 「12·12」 공판 또 파행 진행/변호인 불출석

    ◎전·노씨등에 국선변호인 선임/정승화·장태완씨 등 증인신문 12·12 및 5·18사건 19차 공판이 4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렸으나 변호인단이 집단으로 불출석해 국선변호인이 선임되는 등 파행으로 진행됐다.〈관련기사 19면〉 공판에는 전체 변호인 22명 가운데 이희성·주영복 피고인의 이진강·김학대·서익원 변호사 3명만이 참석했다. 재판부는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 나머지 14명의 피고인에 대해 김수연·민인식 변호사 등 2명을 국선변호인으로 선임,재판을 강행했다. 공판에서는 노재현 당시 국방부장관,장태완 수경사령관,정승화 육참총장,백동림 합수부 수사1국장 등 증인 4명이 신문을 받았다. 노씨는 『당시 합수부측이 본인의 사전승인없이 정총장을 연행한 것은 지휘계통을 무시한 중대한 잘못』이라며 12·12가 군사반란이라고 주장했다. 노씨는 이어 『한미연합사 상황실에서 윤성민 육참차장을 만나 수경사로 지휘부를 옮기도록 지시하는 등 통신축선을 유지했으며 윤차장의 병력출동 지시는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총장 연행재가때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함께 총리공관으로 갔다고 진술,『동행하지 않았다』는 전씨의 종래 주장을 뒤엎었다.〈박선화 기자〉
  • 재판장 증인신문 직접하며 “1인2역”/19차공판 이모저모

    ◎국선변호인 “내용 잘 모른다” 변론 포기/전씨 혼자만 긴팔수의 입어 “건강이상”설 ○…재판장인 김영일 부장판사는 국선변호인을 선임,피고인들이 반발할 가능성을 의식한 듯 『피고인들의 편에서 증인에게 묻는다』는 말을 두어차례 강조하고 증인들을 직접 신문,재판장과 변호인의 1인2역을 자임. ○…국선변호인으로 선임된 김수연 변호사(56·고시16회)와 민인식 변호사(57·사시2회)는 신문 차례가 돌아오자 재판부에 『신문할 사항이 없다.증인을 상대로 피고인들이 질문할 것인지 물어봐 달라』고만 말한 뒤 공판진행을 지켜보기만 했다. 김변호사는 『내용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신문하면 오히려 피고인들에게 불리할까봐 아예 물어보지 않았다』고 설명. ○…전두환 피고인은 다른 구속 피고인들과 달리 반팔 수의가 아닌 긴팔 수의를 입고 나와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느냐는 말이 나돌기도. 한때 설사 때문에 지사제를 먹고 출정한 것으로 알려졌던 전피고인은 수감 7개월째를 맞아 부쩍 야윈 얼굴이었으나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굳게 입을 다물고공판상황을 지켜봤다. ○…장 전 수경사령관은 증인신문 말미에서 울음섞인 목소리로 『30여년동안 함께 군복을 입고 지낸 선·후배 전우들과 피고인과 증인이라는 신분으로 만났지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조차 못해 인간적으로 죄송하다』고 진술.장씨는 이어 『감정에 북받쳐 지나치게 악의적인 진술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피고인측의 「이해」를 구하는 듯한 발언. ○…전두환 피고인과 장세동·허화평·이학봉 피고인은 변호인단의 집단 불참으로 재판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쪽으로 진행되자 재판부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검찰 신문에 답변을 거부하며 반발. 전피고인은 건강이 좋지 않고,재판의 신속한 진행에 협조한다는 차원에서,그리고 변호인 앞에서 신문을 받고 싶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검찰의 신문을 받지 않겠다고 진술. 이어 일어선 이피고인은 『국선변호인들이 왜 (변호인석에) 앉아 있는지 피고인들 보기에 민망할 것』이라며 『너무 발가벗고 재판을 받는 기분인데 재판장은 이를 헤아려 달라』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토로. 장·허피고인도상오 공판에서 『국선변호인과 잠시 이야기 할 틈을 달라』,『국선변호인 선임은 형식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변호인과 사전에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야 재판의 품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요청.〈박은호 기자〉
  • 「12·12」 「5·18」 사건 오늘 14차 공판

    ◎허삼수씨 등 4명 반대신문 12·12 및 5·18사건 14차 공판이 17일 상오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다. 공판에서는 12·12사건에 대한 증거조사,검찰과 변호인측의 증인신청 절차가 진행되며,허삼수·허화평·이학봉·거규헌 피고인 등 5·17 관련 피고인 4명에 대한 반대신문이 마무리된다. 재판부는 지난번 13차 공판때 변호인 8명이 불참한 것과 관련,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이번 공판에서 피고인 및 변호인단의 뜻을 확인한 뒤 국선변호인 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변호인측은 피고인 4명에 대한 반대신문을 통해 ▲비상계엄 전국확대는 정당했고 ▲국무회의장 무력봉쇄가 정당한 계엄업무의 일환이었으며 ▲시국수습방안은 집권의도와 무관하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할 예정이다.〈박홍기 기자〉
  • 「12·12」 13차공판 파행/노씨 등 3명만 신문 진행

    ◎전씨 변호인단 주2회 반발 불참 12·12및 5·18사건의 공판이 파행적으로 치닫고 있다. 13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 사건 13차 공판은 변호인이 주 2회 재판일정에 불만을 품고 퇴정 또는 불참하는 바람에 5·17사건 관련 피고인 8명중 3명에 대해서만 신문이 진행됐다.노태우 이희성 주영복 피고인은 반대신문을 받았으나 나머지 거규헌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정호용 피고인의 변호인 반대신문은 이뤄지지 못했다.〈관련기사 20·21면〉 또 이 날 하오로 예정된 12·12사건 관련 증거조사도 무산됐다. 이양우 변호사는 상오 공판에서 재판부가 5·17사건의 반대신문을 진행하려 하자 『재판부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신속한 재판에만 매달려 졸속재판의 우려가 있다』며 주 1회 재판을 요청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정했다. 재판부는 이변호사가 퇴정한 뒤 전두환 피고인 등 8명의 국선변호인으로 한영석 변호사 등 4명을 선임해 재판을 진행하려 했으나 한변호사 등이 사양,이를 취소하고 전피고인 등을 퇴정시킨 가운데 노·이·주피고인에 대한 신문만 진행했다. 재판부는 하오 공판에서도 변호인들이 불참하자 나머지 피고인에 대한 신문과 증거조사를 중단하고 하오 4시쯤 폐정했다.〈박선화 기자〉
  • 「12·12」 「5·18」 13차공판­전씨공판 파행 배경과 전망

    ◎변호인단 재판 장기화 포석/재판부 강경대응 천명… 마찰 예상/전략적 차원 행동… 파국은 피할듯 13일의 12·12 및 5·18 사건 13차 공판에서 변호인단이 보여준 강력한 반발은 앞으로 재판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변호인단의 집단 불참은 주 2회 공판 진행 등에 대한 항의의 표시다.변호인단은 12일 재판기일 연기신청을 재판부에 제출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었다. 지난번 처음으로 주 2회 공판이 열렸을 때도 변호인단의 절반 이상이 불참했었다.집단 불참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셈이다. 하지만 노태우·이희성·주영복피고인의 변호인은 출석해 반대신문을 진행했다.당초 변호인 반대신문이 예정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변호인단의 집단 불참으로 증인채택 등 12·12 사건에 대한 증거조사 절차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파행 재판으로 끝났다.게다가 변호인단은 변호인 사퇴라는 강경한 의사까지 밝혔다. 변호인단의 이같은 움직임은 재판 장기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할 말은 다하는 것이 「차후」를 생각해서라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검찰의 속전속결식 재판진행 의지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도 엿보인다.일부 피고인들에 대한 1심 구속만기일이 임박했다는 것도 재판 장기화 전략의 배경으로 꼽힌다.재판의 주도권 다툼과도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신속재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변호인단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재판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검찰 수사자료가 변호인단에 넘어간 것이 4월초이고 이 사건 수사는 사실상 지난 해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시간여유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변호인단이 20여명임에도 변호사 몇명만이 신문에 나서는 것도 재판부의 불만사항이다. 재판부는 변호인사퇴에 대해 국선변호인 선임이라는 방안으로 강력하게 대응했다. 물론 현재로서는 재판부와 변호인단의 대립이 재판부 기피신청과 재판 거부라는 극한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변호인단의 항의는 일단 재판부에 압력을 가하려는 상징적움직임의 성격이 짙다.재판부도 변호인단의 주장을 마구 외면할 수도 없다. 하지만 재판부의 신속 재판 원칙과 변호인단의 재판장기화 전략은 변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파국만은 피하려 하겠지만 마찰과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그 강도는 구형과 선고 절차를 앞두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박상렬 기자〉
  • “신속재판”­“졸속진행” 정면 충돌/변호인­재판부 공방 안팎

    ◎“주2회 재판 물리적으로 벅차”… 일방 퇴정­변호인/“몇명만 활동 시간부족…파행 책임 묻겠다” 재판부 재판부와 변호인이 공판일정을 둘러싸고 12·12 및 5·18사건 재판 이후 가장 첨예하게 맞붙었다. 재판부는 재판진행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강조했고 변호인은 그들대로 변호권과 피고인의 인권보장을 주장하면서 맞대응했다.13차 공판까지 오면서 쌓인 앙금들이 폭발한 것이다. 이 사건 13차 공판이 열린 13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김영일 재판장 등 재판부가 평소보다 5분 늦게 법정에 들어섰다.일부 보도를 통해 변호인단의 출정거부 방침을 안 탓인지 재판장의 얼굴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김재판장이 노태우피고인에 대한 5·17사건 변호인 반대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때 전두환 피고인의 변호인인 이양우 변호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변호인단의 최종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변호사는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주 1회 재판을 해야하며,신속한 재판의 진행이 변호권과 피고인의 인권보장이라는 가치에 앞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령인 피고인들의 야간재판을 삼가해 달라고도 덧붙였다.일부 피고인은 설사 때문에 공판 전날에는 저녁식사를 못한다는 설명을 했다.변호인이 신문내용을 준비하는 데도 주 2회 재판은 물리적으로 벅차다는 논리였다. 또 『피고인의 구속만기일을 의식해 졸속진행하려 한다』며 재판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김재판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판부는 효율성을 중시해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재판을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피고인들의 건강상태가 우려되고 변호인의 신문준비가 쉽지않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야간 재판은 신속성과 효율성을 감안한 조치이다』 그러나 변호인이 피고인의 구속만기일에 따른 연장 및 석방 문제를 지적하자 『변호인이 얘기할 바가 못된다』고 「월권」행위를 일축했다.재판준비 시간이 없다는 건 극히 일부 변호사만 활동하기 때문이라며 이변호사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김재판장이 『변호인이 재판부를 몰아붙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신문 강행을 선언했다. 이변호사가 다시 자리를 박차고 똑같은 얘기를 반복했다.김재판장이 『그만하세요』라고 두차례 제동을 걸었으나 막무가내였다.그는 『5·17사건 심리에 응하지 않겠으나 하오 12·12사건 증거조사에는 응하겠다』고 최후통첩한 뒤 상오 10시28분 일방적으로 퇴정했다.법정이 잠시 술렁거렸다. 김재판장은 이에 맞서 법정에 남아있던 한영석 이진강 변호사 등 4명을 전두환 유학성피고인 등 8명의 국선변호인으로 임명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그러자 한·김학대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피고인과 다른 피고인의 변호가 어렵고,피고인간에 상반된 진술내용이 많아 맡을 수 없다』고 사양했다.잠시 생각에 잠긴 재판장이 이들의 국선변호인 선임을 취소했다.2분만에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이었다.변호인 길들이기의 일환이었다. 재판장은 이어 노태우 이희성 주영복피고인만 남기고 전피고인등 8명에 대해 퇴정명령을 내렸다. 김재판장은 『재판의 파행진행에 대해 변호인에게 책임을 물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더 이상 끌려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 수임료 개혁차원서 낮춰라(사설)

    대한변협이 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변호사 보수제도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반가운 보도다.우리는 변협이 이번 개선작업을 모든 제도와 관행,윤리문제까지 재검토하여 새로운 변호사 풍토를 확립하는 개혁으로 확대 추진할 것을 기대하고 싶다. 과다한 수임료 등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일이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무전유죄,유전무죄운운하는 소리가 사회에서 현실감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그 바탕에는 변호사라는 직종에 대한 불신·거부감이 깔려 있음을 보게 된다. 민사든 형사든 재판의 당사자가 되면 복잡한 절차와 생소한 법률용어 때문에 누구나 엄청난 심리적 부담을 갖고 당황하게 마련이다.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듯 변호인에게 매달리게 되고 용한 의사 찾는 환자처럼 용한 변호사를 물색하게 된다.이 때문에 사법부의 구조적 문제인 재판의 지연,판결 결과 등 모든 불만이 억울하게 변호사를 향해 분출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비리의 결과겠지만 법원주변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구속피의자가 풀려나려면 「전관예우」 기간인 아무개나 형사담당 판사들과 개인적 유대가 있는 아무개 변호사를 「사면된다」는 구시대의 컴컴한 얘기들을 아직도 듣게 된다.용한 형사담당 변호사의 착수금은 통상의 3배인 1천5백만원,병보석 한건에 3천만원 하는 식이다. 직접 변호사 얼굴 한번보기 힘든 고압적 사무실 분위기,국선변호인의 불성실,민사사건 승소로 확보된 부동산 나눠먹기,수입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세금 등등 변호사를 겨냥한 사회적 불만은 끝이 없다.결국 뒤늦게 나마 법조·변호사 사회의 일대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중론인 것이다.차제에 변협은 수임료 문제만이 아니라 법조계 개혁차원의 획기적 개선방안을 마련,국민속의 변호사로 자리잡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기존 사법틀」 유지속 점진 보완/사법개혁 최종안 배경과 의미

    ◎법조 반발로 「사시폐지」·「로스쿨 도입」 못해 시험·교육·연수 등 핵심제도는 대폭 개편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원회가 1일 최종 합의한 사법개혁안의 핵심골자는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이 존치되고 「로스쿨(전문법과대학원)」설립안이 백지화된 것이다. 개혁안은 한마디로 법조인 양성 및 교육의 기존틀을 완전히 바꿔 놓겠다는 정부측안이 대법원을 중심으로 한 법조계의 조직적 반발에 밀려 무산된 품새이다. 97년부터 시행토록 양측이 합의한 확정안은 현행 뼈대는 유지한 채 사법시험·법학교육·사법연수 등 3개 핵심제도의 내용과 운영방식을 점진적으로 보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법조인증원문제는 지난 4월 합의내용이 그대로 확정됐다. ▲사법시험제도의 경우 수험생의 부담을 덜고 전문법조인 양성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험과목수와 종류를 조정하는 방안으로 조정됐다.시험내용을 대학의 법학교육과정과 연계,대학의 법학교육을 충실히 받은 사람이 합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1차 시험의 필수과목을 헌법 민법 형법 등 3개 기본법학과목에 한정했다.경제학개론·문화사·국사는 필수과목에서 제외됐다. ▲사법시험운영의 경우 응시 횟수를 1차시험 기준으로 4회로 제한하되 97년부터 횟수를 기산하기로 했으며 향후 응시자격 제한·연2회 시험 실시·판사임용시 대학학업성적 반영 등의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사법연수제도 개편안은 대법원이 사법연수원 운영과 내용을 대폭 개편하는 선에서 정리됐다.특히 사법연수원을 대학원화해 정부안이었던 「로스쿨」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개편키로 했다. ▲법조인증원은 보다 획기적인 「문호개방」을 요구하는 소리도 만만치 않지만 현재 3백명인 법조인수를 96년에는 5백명으로 늘리며 향후 5년동안 매년 1백명씩 증원한다는 지난 4월의 확정안 그대로이다.2천년 이후에는 2천명선까지 혁명적으로 증원한다는 밑그림도 제시됐다. 사법개혁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각자의 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지난 4월 「법조학제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계속해 왔으나 증원문제에만 합의를 도출했을 뿐 나머지분야에서는 팽팽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이 와중에서 법대학제개편·사법시험제도 및 사법연수원폐지·변호사자격시험제도 및 미국식 「로스쿨」도입·한국식 「로스쿨」(국립전문법과대학원) 신설 등 갖가지 개별안을 내놓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급기야는 법학계·사법시험 응시준비생·학부모들이 집중 제기한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개혁안은 급진적인 변혁에 반대하는 쪽으로부터는 현실적 바탕 위에서의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재조·재야 법조인들로부터 환영받을 만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입시학원화」한 법대교육과 사법시험응시준비생의 양산이라는 현행 사법시험제도의 문제점과 함께 변호사수의 제한에서 비롯된 대국민 법률서비스질의 저하·변호사들의 고액 수임료횡포·전관예우·정실재판·유명무실한 국선변호인제도 등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주기를 원하던 쪽에서는 미온적이며 현행 제도에 대한 손질수준의 「미봉책」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 「법관 윤리강령」선포/대법원/청렴·공정성 유지 등 10개항 명문화

    ◎전관예우근절 포함 「사법개혁」 새달 시행 법관의 사법권 독립수호 의지 및 청렴성·공정성·품위유지 등 기본규범을 담은 사법사상 첫 「법관 윤리 강령」이 19일 선포됐다.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윤리강령을 발표한 뒤 법조의 일원화와 전관예우 근절,국선변호인제도의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8가지 사법제도 개선방안도 오는 7월1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법관윤리강령의 선포에 따라 앞으로 모든 신임법관은 취임선서와 함께 대법원장에게 이 강령의 준수를 선서해야 하며 강령을 어겼을 때는 법관징계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윤리강령은 ▲인권의 보호와 정의의 실현 등을 위한 법관의 윤리준수 ▲법치주의의 확립 ▲사법권 독립의 수호 ▲청렴성과 공정성의 유지 ▲품위 유지 ▲직무의 충실한 수행 ▲직무능력의 향상 ▲재판의 신속한 수행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해치는 면담의 금지 ▲소송 관계인에 대한 친절하고 정중한 태도 등 법관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10가지 윤리기준을 명문화 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지난 4월25일 세계화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법조일원화 방안을 구체화,해마다 1월15일과 7월15일 연수원 출신 및 재조경력 변호사들의 판사임용 신청을 받아 적격자를 판사로 기용하기로 했다. 이른바 「전관예우」의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1·2심 형사 및 감호사건,구속적부심 및 보석청구 사건을 수임한 변호인이 전관예우의 의혹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해당 재판부가 특별재판부에서 이 사건을 처리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대법원 예규도 마련했다. 이 제도의 도입에 따라 앞으로 재판부와 같은 법원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지 1년이 채 안된 변호인이 수임한 사건은 특별재판부에서 맡게 된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재판업무와 관련해 변호사나 검사가 판사실에서 법관을 면담하지 못하도록 원칙을 정했으며 한달 평균수입 1백만원미만 및 생활보호 대상자,국가 유공자가 구속되면 특별한 소명 자료가 없더라도 청구만 하면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주는 등 국선변호인제도를 크게 확대했다.
  • 변호사·검사 개별적 판사방문 금지/대법 「사법제도 개혁안」주요내용

    ◎생보자·국가 유공자 청구 즉시 국선변호인/경매수수료 평균 28%인하… 법전 폐쇄 TV 대법원이 19일 「법관윤리강령」과 함께 발표한 「사법제도 개혁안」은 지난 4월 세계화추진위원회와 함께 마련한 사법개혁 방안을 실현성에 바탕을 두고 구체화시킨 것으로 앞으로 법조의 운영에 커다란 변화를 부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 주요 내용을 간추려본다. ▲전관예우근절=이른바 「전관예우」의 관행에 대한 시비와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대법원예규로 「특정형사사건의 재배당에 관한 특별관리제도」를 만들어 7월1일부터 시행한다.이 특별관리제도의 대상은 1·2심의 형사 및 감호사건·구속적부심·보석청구사건 등이다.이러한 사건들은 재판부와 변호사의 친소관계에 따라 정실이 개입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법률심인 대법원의 상고심사건과 민사사건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별관리를 받는 변호사는 재판부와 같은 법원에서 법관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변호사다.대상 법원도 퇴직 때의 최종근무 법원을 원칙으로 하되 전보된지 1년 안에 퇴직했을때는 그 직전에 근무한 법원도 해당된다.특별관리기간은 퇴직 1년이내이며 전보되기 직전의 법원은 전보된 때로부터 1년으로 정했다. 각 재판부는 이같은 사건을 배당받거나 배당사건에 해당 변호사가 선임됐을 때는 특별재판부에 재배당을 요구해야 한다. ▲변호사·검사 판사면담 금지=변호사나 검사가 사건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판사실을 방문,사건을 설명함으로써 이뤄지는 재판에 대한 불신을 원칙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다. 9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변호사 및 검사의 법관면담절차에 관한 지침」이 사실상 사문화 된데 따른 보완책이다.다만 기일의 원활한 진행 및 화해의 성사 등에 따른 절차적인 문제를 협의하거나 기타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는 엄격한 면담절차를 거쳐 예외적으로 면담을 허용한다.이 때도 면담을 원하는 일시로부터 24시간 전에 그 사유를 밝힌 면담신청서를 제출,법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법조 일원화 실현=지금 1천2백54명인 판사를 2000년말까지 1천5백명,2005년에는 1천8백50명 수준으로 지금보다 50%가량 늘린다.이를 위해해마다 3월과 9월 단행되는 법관정기인사에 앞서 1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변호사들로부터 판사임용 신청을 받으며 선발인원은 퇴직법관수와 법원별 증원요인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적임자를 뽑는다.재조경력을 가진 변호사와 연수원졸업때 성적미달로 변호사를 택한 사람이 법관임용을 희망할 때는 고법판사급 이하의 서열에서 문호를 개방한다. ▲법률복지 확충=국선변호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대법원예규를 개정,재판부의 국선변호인 선정대상 피고인을 ▲한달 평균수입 1백만원미만 ▲6급이하 공직자 ▲생활보호 대상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구속 피고인 가운데 경제능력 부족으로 변호인 선임이 어려운 사람등으로 정했다. 민사소송의 고액화에 따른 인지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소송가액의 0.5%인 인지세를 0.5∼0.3%의 3∼4단계로 구분,신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경매관련 제도 개선=경매수수료를 최고 42%,평균 28% 내리고 집달관의 정원을 33명 늘리면서 그 자격요건도 강화했다.이와 함께 입찰법정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설치,경매브로커들의 관여를 방지한다. ◎“강령 어기면 징계대상”/최종영 법원행정처장 기자회견/전국 법관의견 수렴… 대법관 회의서 의결 『법관윤리강령의 제정·선포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법개혁작업의 마무리를 눈앞에 둔 사법부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자구노력입니다.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판부및 재판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헛일이기 때문입니다』 19일 법관윤리강령과 사법제도개혁안을 발표한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우리 사법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법관윤리강령은 법관 스스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가다듬고 재판에 임하는 자세를 새롭게 해 신뢰받는 사법부와 법관상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윤리강령을 어겼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윤리강령은 법관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윤리기준이므로 징계처분의 대상이다.그러나 강령은 선언적·윤리적 기준으로 처벌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강령위배자체로 징계할 수는 없으므로 법관징계법에 따라 처벌을 하게 된다. ­윤리강령의 제정과정은. ▲윤리강령은 미국의 「법관행위전범」과 법조윤리에 관련된 국내 논문을 참고로 초안을 만들었다.사법사상 최초의 윤리강령이라는 점을 중시,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법원행정처 실·국장회의를 열었으며 전국 법관들의 의견도 충실하게 수렴했다.특히 강령의 제정과 시행이 갖는 의미에 무게를 싣기 위해 13명의 대법관전원이 참석하는 대법관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법원규칙으로 정했다. ­품위유지 등 10가지에 이르는 항목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진통이나 법관들의 이의제기가 있었을 법한데. ▲의견수렴과정에서 일부 판사들의 소수의견이 개진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대다수의 법관들은 이같은 윤리강령을 제정하는데 긍정적이었다.특별히 진통을 겪은 항목은 없었다. ◎법관 윤리강령 전문 제1조(목적)이 강령은 신뢰받는 재판을 통하여 국민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보장하고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법관이 준수하여야 할 윤리기준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제2조(법치주의의 확립)법관은 헌법을 수호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는 책무를 다함으로써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확고히 하고 법치주의의 원칙을 확립한다. 제3조(사법권독립의 수호)법관은 정치권력·여론 그 밖의 모든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사법권의 독립을 지키고 자신의 개인적인 사상·가치관·종교등으로부터 오는 편견을 가지지 아니한다. 제4조(청렴성 및 공정성의 유지)법관은 청렴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강한 신념과 용기를 가진다. 제5조(품위유지)법관은 명예를 존중하고 품위를 유지하며 부적절한 언행을 삼간다. 제6조(직무의 충실한 수행)법관은 맡은 바 직무를 근면하고 성실하게 수행한다. 제7조(직무능력의 향상)법관은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맞추어 필요한 지식을 익혀 터득함으로써 직무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노력한다. 제8조(재판의 신속·적정한 수행)법관은 재판을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진행하며 신중하고 충분한 심리를 통하여 재판의 적정성이 보장되도록 한다. 제9조(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해치는 면담의금지)법관은 재판업무와 관련하여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 밖에서 당사자 또는 그 소송대리인이나 변호인 등과 면담하지 아니한다. 제10조(소송관계인에 대한 태도)법관은 소송당사자·검사·변호사 기타 소송관계인을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한다. ◇부칙 이 규칙은 95년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 국선변호 전담제 시행/서울지법·변협 합의/재판부별 2∼4명 배치

    서울지방법원(원장 정지형)과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성기)는 9일 간담회를 갖고 재판부별로 2∼4명씩 모두 51명으로 구성된 국선변호인위원회를 서울변호사회에 설치,이 위원회 변호사들에게 형사사건의 국선변호를 전담시킨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지금까지는 1백여명의 변호사가 순번에 따라 국선변호업무를 맡아왔다. 양측은 이밖에 집중심리에 관한 협의체를 구성,증인신문방식의 개선 등을 위해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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