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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플러스 / 헌법소원 청구기간 연장

    헌법소원의 청구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1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헌법소원 청구기간은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서 1년 이내로,사유가 생겼음을 안 날로부터 60일 이내에서 90일 이내로 각각 연장됐다.위헌법률심판제청이 기각된 경우에도 기각된 뒤 14일 이내에서 기각통지일로부터 30일 이내로 늘어났다. 또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사람이 ‘무자력 요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공익상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있을 경우 재판부가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 “나는 목격자였다”

    “저는 정말 범인이 아닙니다.택시기사가 살해된 현장을 구경했던 목격자일 뿐입니다.” ‘10대 소년 억울한 옥살이’(대한매일 6월 7일자 10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2000년 8월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은 경찰이 강압수사로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에게 혐의사실을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사건발생 3년여 만인 지난 5일 붙잡아 자백까지 받았으나 증거물인 흉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7일 풀어줬다.그러나 진범으로 몰려 수감중인 최모(19)군과 가족은 “경찰의 강압수사에 못이겨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범인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천안교도소에서 2년 10개월째 복역중인 최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사들이 익산경찰서 지하실에 있는 숙직실 끝방으로 데려가 수갑을 채우고 경찰봉과 걸레자루로 구타해 범행을 허위 자백했다.”고 말했다.또 경찰이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계속 구타해 다방 주방에 있던 식칼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김군은 현장검증에서도 “형사들이 택시 뒷좌석으로 가서 찌르는 시늉을 하라고 해 그대로 한 것뿐”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최군은 “택시기사가 살해됐던 시간에 차배달을 하고 오다 안면이 있는 영등파출소 경찰관이 보여 구경을 했고 현장에서 2명의 10대가 도망치는 것을 본 것 같다는 말을 경찰에 전하면서 목격자 신분으로 조사받다가 범인으로 의심받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최군의 어머니 김광래(40)씨도 “범인으로 몰려 수사받을 때 면회가자 아들이 엄마하고만 조용히 말하고 싶다고 하자 경찰이 조그만 방으로 들어가도록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엄마 나는 진짜로 (택시기사를)죽이지 않았다.엄마만큼은 나를 믿어달라.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 왜 범인으로 몰아 가느냐고 항의하자 한 경찰관이 아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무엇인가로 내려치는 듯한 소란이 일더니 잠시후 아들이 눈두덩이 부어있고 얼굴이 울긋불긋멍든 상태로 끌려 나왔다.”며 “경찰의 폭력·강압수사에 못이겨 아들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한 경찰관은 ‘어머니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혼자 저지른 범행이 아닌데 범인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익산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전북경찰청 이남연 수사2계장은 “자백은 이형택 반장이 받아냈지만 결코 강압수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1심 재판에서 최군의 변호를 맡았던 국선변호인인 변모 변호사도 “최군이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진술이 오락가락해 재판부를 혼란스럽게 했다.”면서 “최군이 기소후 수사반장에게 보낸 참회의 편지가 불리한 증거로 채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심 재판을 맡았던 유연만 군산지원장(현 전주지법 부장판사)은 “최군이 경찰과 검찰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으나 법정에서만 부인해 재판이 6개월여 동안 길게 갔다.”면서 “당시 상황으로 검찰에서 자백한 사실을 뒤집기 어려웠다.”고 말했다.한편 군산경찰서는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으로 추정되는 김모(22)씨와 김씨를 숨겨준 임모(22)씨를 지난 7일 긴급체포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으나 이들을 풀어줬다. 임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 중학교 동창인 김씨가 집 방으로 들어가 불을 켜보니 상의 남방에 피가 묻어 있었고 자신이 택시기사를 찔렀다고 말했다.”“김씨의 검정색 학생용 가방속에 칼날에 피가 묻어 있고 돼지 비계 같은 지방이 군데 군데 묻어 있는 식칼이 있어 종이로 된 칼집에 넣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했다.”“자신의 옷을 입혀 10일 정도 방안에 숨겨 주었다.”고 진술했다.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은 자신의 집 대추나무 밑에 묻었다고 진술했고 나중에 이사온 집주인(여·51)도 화단을 손질하던 중 식칼을 발견해 버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뉴스플러스 /高총리 “정보공개 지침 만들것”

    고건 국무총리는 7일 국회 대정부질문 정치분야 답변에서 “정보공개 요구가 없더라도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행정정보와 자료를 공개토록 하는 정보공개 지침을 국무총리 훈령으로 만들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수사과정에 변호인 참여를 보장하고 국선변호인을 확대하는 등 형사소송법을 개정할 생각이며 수사과정을 녹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형사재판 법정진술 위주로

    앞으로 형사재판이 검찰이나 변호사의 수사·변론 자료보다 법정에서 이뤄지는 피고인과 증인의 직접 진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미국의 법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판중심주의’가 도입되는 것이다. 대법원은 23일 이같은 획기적인 내용을 담은 ‘새로운 형사재판 운영방식' 시행안을 마련,곧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기록을 중심으로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지,부인하는지 묻던 기존 재판관행에서 벗어나 피고인은 법정에서 판사에게 직접 사건의 쟁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수사·변론자료는 상대 주장을 탄핵할 필요가 있을 경우 법원에 제출된다. 또 수사기관에서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증인이 법정에 불출석하면 해당 증인의 진술에 대한 증거력은 부인된다. 판사의 유·무죄 및 양형 판단 기준을 수사기록에서 사건 관계인들의 법정진술로 바꿔 법정 심리를 충실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이다.대법원은 이를 위해 형사재판부 수를 173개에서 213개로 23%나 늘렸다.또 기계적으로 정해지던 공판날짜도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은 민사재판의 ‘집중심리’방식을 본떠 법원의 판단이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지도록 했다. 시행안에는 불구속재판 확대를 위한 엄정한 영장심사와 기소전 보석제도 활용,피고인의 국선변호인 선택제도,양형심사의 엄격한 시행 등도 들어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공판과정의 부실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국 법원장 및 법원,법무부·변협 등의 의견을 수렴,구체적인 시행안을 확정했다.”면서 “올해 안에 시행안을 전국 법원에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보석금 없이도 석방 가능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문과정에 변호인 입회가 허용된다.보석사유도 대폭 확대되며 보석금 없이도 석방이 가능해진다.그러나 수사권·형벌권 약화를 막기 위해 특정 범죄에 대한 구속수사 기간이 6개월까지 늘어나며 참고인 강제구인제·사법방해죄가 신설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형법·형사소송법 개정 초안을 마련,내년 2월쯤 국회에 제출한 뒤 통과되는 대로 시행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발생한 피의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강압수사방지 등 신문절차의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문과정에서 변호인 입회를 했다.변호인 입회를 허용하는 대신 마약범죄,테러범죄,뇌물사건의 검찰 구속수사 기간을 현행 20일에서 법원의 허가를 받아 1개월 단위로 연장해 최장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범죄수사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실을 안다고 인정되는 참고인이 2회 이상 수사기관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구인할 수 있도록 했다.참고인이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을 하거나 법원에 허위자료를제출하는 행위 등을 처벌하는 사법방해죄 조항이 신설된다. 필요적 보석도 ‘장기 10년이 넘고 단기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피고인’ 외에는 허용하는 등 대상을 확대했다. 사정에 따라서는 보석금 대신 제3자가 제출한 출석 보증서를 담보로 보석을허가토록 했다.국선변호인은 모든 구속 피고인에 대해 허용되고 무죄를 선고받은 구속 피고인에 대해서는 구금에 따른 보상 외에도 변호사 비용도 보상토록 했다.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 대상은 현행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체포·불법감금,폭행·가혹행위에서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 등 모두 10개 범죄로 확대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형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법무부가 22일 내놓은 형법·형사소송법 개정 초안은 피의자 인권 보장에역점을 뒀다.그러면서도 수사권·형벌권이 약화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도마련했다.그러나 인권침해를 이유로 일부 수사권 강화 방안에 대한 재야 법조계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검찰이 인권보호와 사건해결이라는 ‘두마리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피의자 신문 때 변호인 참여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에 입회,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등을 감시할 수 있도록했다.하지만 변호인은 신문에 개입할 수는 없다. 또 체포·구속후 48시간 이내,증거인멸 및 공범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는 수사기관이 변호인 입회를 제한할 수 있다. ◆특정범죄 구속수사기간 연장 조직폭력,마약,테러,강력,뇌물 범죄 등 일부 중대 범죄에 대한 검찰 구속기간을 현행 최대 20일에서 1개월 단위로 최대 6개월로 늘리도록 했다. 법무부는 또 1심 6개월,항소·상고심 각각 4개월까지 가능한 한 현행 법원구속기간을 바꿔 1심은 물론 항소·상고심에서도 6개월까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선수(金善洙) 사무총장은 “구속수사기간 연장은 인권을 무시한 수사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참고인 구인제 신설 범죄 수사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실을 안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참고인이 2회 이상 수사기관의 출석에 불응하면 법원의 영장을 받아 구인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대해 일부 법조인들은 “중요 참고인이 불응할 경우만 구인하도록 돼 있지만 중요 참고인에 대한 판단을 수사기관이 하는 만큼 남용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인 사법방해죄 신설 참고인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허위 진술을 하거나 법원에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행위,수사·재판을 방해할 목적으로 참고인·증인의 출석·진술·자료제출을 방해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다. ◆보석확대 및 석방제도 개선 필요적 보석의 경우 ‘장기 10년 이상,단기 1년 이상의 범죄 피고인’을 제외하고 허용토록 했다. 보석에 대한 보증금을 낼 형편이 안되는 피고인이나 피의자들도 사안에 따라 보석 보증금을 납입하는 대신 보증인의 출석보증과 본인의 서약이 있으면석방할 수 있도록 했다. ◆재정신청 확대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 대상을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공무상비밀누설,선거방해,국가보안법상 특수직무유기,무고·날조행위,경찰관의 직무유기 등 모두 11개 범죄로 확대한다. ◆법률서비스 향상 현재 미성년,고령,농아자,빈곤 등 일정한 경우에만 허용되는 국선변호인을모든 구속 피고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무죄선고를 받은 구속 피고인에 대해서는 구금에 따른 보상 외에도 변호사 비용도 보상하도록 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chungsik@
  • [시론] 피의자 인권

    1987년 박종철씨 사건 이후 15년이 지나 다시 고문치사 사건이 터졌다. 박씨 사건은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분수령인 6월항쟁으로 이어졌으나,15년 이후 ‘인권정부’라고 하는 지금 그때와 똑같은 야만적인 고문치사 사건이 다시 터졌다.따라서 나는 단언한다.1987년 이후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없다.달라지기는커녕 도리어 후퇴했다.박씨의 희생과 6월항쟁은 ‘죽 쒀서 개준 것밖에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15년 전 고문치사 사건을 낳은 밀실·밤샘수사,자백강요 수사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당시 검경의 행태가 지금도 그대로다.그때 법과 제도,관행이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해결한답시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을 바꾸고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구속해도,나아가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해도 15년 뒤 이런 사건은 얼마든지 다시 터질 수 있는 것이다.내일 당장 재발할 수도 있다. 일제시대 이래 수사관행상 가장 일반적인 밤샘조사는 고문으로 보아야 하는 범죄다.검경은 현실상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이는 헌법상 적법절차나 신체의 자유,피고인의 방어권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오래 전부터 미국·일본에서는 밤샘수사를 고문으로 인정하는 판례가 나왔다.유럽에서는 밤 10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피의자를 조사하거나 연속해서 5∼6시간 계속 조사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밤샘수사는 아예 고문으로 이해되지도 않고 금지되기는커녕 일상화돼 있다.이제는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또한 헌법에 규정된 묵비권을 실질화해야 한다.묵비권은 압도적으로 강대한 수사 당국의 수사력과 소추력에 대항해 방어력을 높이고 형사절차의 야만화를 방지하는 데 불가결한 것이다.국가권력이라도 인격을 무시하고 진술을 강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고문이 자행되고 묵비권이 침해되는 요인 중의 하나인 유치장 등 대용감옥을 없애야 한다.대용감옥은 1908년에 제정된 일본 감옥법 제1조 3항에 유래한다.당시에는 구치소 증설비용의 조달이 어려우니 대용감옥을 둔다는 것이었는데,지금도 그것이 이유라면 참으로 문제다.현행 헌법 하에서 대용감옥은 영장주의와 묵비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한다는 이유에서 명백한 위헌이다. 불법수사의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변호제도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통상 수사 단계에서 수집된 증거가 공판단계에서 결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수사단계야말로 피의자에게는 ‘가장 위험한 시기’이고 법전문가인 변호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헌법상 명문규정이 없고 형사소송법상으로도 피의자에게는 국선변호인을 의뢰해 도움을 받을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다.따라서 경제력 등의 사정으로 변호인을 의뢰할 수 없는 피고인은 아무런 대책없이 수사검찰 당국의 강대한 공격에 직면하게 되며 묵비권을 비롯한 방어권을 적절하게 행사할 수 없다.따라서 피의자 국선변호인제도의 입법화가 강력하게 요망된다. 마지막으로 밤샘수사를 비롯한 고문을 막기 위해 엄정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박종철씨 사건에서처럼 당장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이 인정돼야 할 것이지만,박씨 사건에서는 하지 못했던 일 즉 고문을 직접 행한 수사요원에게 위자료를 받아내는 구상권까지 신속하게 행사해야 한다. 나아가 고문자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진정한 법의 지배를 확립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고문자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따라서 검찰이 봐주기 식의 해결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그래서는 야만과 미개의 고문치사 사건이 다시 터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박홍규 영남대 교수 법학
  • 법무사 2차 합격선 하락할듯, 기술고시 응시율 90% 넘어

    지난달 치러진 기술고시 2차시험과 법무사 2차시험의 응시율이 9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사 2차시험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출제돼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 기술고시·지방고시 기술직 2차시험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치러진 시험에는 원서를 접수한 436명 가운데 395명이 시험을 치러 90.6%의 응시율을 보였다.지난해 88.3% 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50명을 뽑는 기술고시에서는 대상자 429명 가운데 389명(90.7%)이 시험을 치렀다.2명을 뽑는 지방고시 기술직에는 7명 가운데 6명이 응시했다.2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12월14일이며,3차 최종 면접일은 12월20일이다. ◆ 법무사 2차시험 지난달 28∼29일 치러진 제 8회 법무사 2차시험에서는 원서를 접수한 600명 가운데 548명이 시험에 응시,응시율이 91.33%였다. 이번에는 민법과 형법의 경우 논점이 3∼4개 등장하는 사례형 위주로 출제됐다. 수험생 김모(36)씨는 “민법의 상속분,유류분 계산문제와 형사소송법의 국선변호인문제,민사소송법문제 등에서 예상 외의 문제가 출제돼 크게당황했다.”고 말했다. 고시학원 관계자는 “출제 유형이 사례형으로 바뀌고 있어 암기식 위주의 시험준비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합격선이 7회시험(54.7점)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차시험 합격자발표는 12월5일이며,3차시험은 내년 1월24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 [2002대선 대해부] 교육·주택등 民生 정치보다 중요시

    ■정책중시 유권자가 꼽은 과제·적임자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기준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상대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결과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응답과는 차이가 있다. 경제문제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는 전체 유권자들과 차이가 없지만 그 다음 우선 순위는 교육문제(19.0%)와 부정부패 척결(18.8%)로,정치개혁(15.8%)보다 앞섰다.주택·부동산 문제는 9.0%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6.0%)보다 높았다. 이념·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택한 응답자층들은 정치개혁·통일안보문제 등 다소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교육,부정부패 척결,주택·부동산 등 구체적인 민생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다. 또 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은 전체 응답층과 비교할 때 특정 정책에대한 후보의 적합성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예컨대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했을 때에는 경제문제 해결에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적합하다는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다.이회창 후보는 24.6%,노무현 후보는 18.9%였다. 정치개혁에서도 전체 응답층과는 달리 이회창 후보,노무현 후보,정몽준 의원은 각각 27.8%,24.1%,25.3%의 지지를 받아 비슷했다.노무현 후보의 경우전체 응답자층에서는 17.0%만이 적합하다고 평가받았지만 이념과 정책을 중요시하는 계층에서는 적합도가 크게 상승했다. 교육과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있어서는 세 후보 적합도 평가간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통일안보문제에 있어서는 노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진다.42.9%는 노 후보가 통일안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응답했다.정 의원을 적합한 후보로 꼽은 비율은 8.6%에 불과했다.이 후보에 대해서는 31.5%가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첫째,정당·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출신지역을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보다 이념·정책을 기준으로 하는 유권자가 많은 것은 한국 선거와 정당구조가 앞으로 이념 정책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고무적이다. 둘째,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의 경우 각 후보자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전체 유권자와 다르게 나타난다.경제문제의 경우 정몽준 의원,통일안보문제의 경우 노무현 후보,정치개혁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도가 아직 정책 대결로 전환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변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셋째,앞으로 선거과정이 정책 대결로 전환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변성은 해소돼 일관성있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정책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대결이야 말로 민주정치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며 고질적인 지역중심의 정치,인물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민주발전에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상의 분석에서 우리는 정치권이 선거과정에서 지역패권적인 정당체계,일시적인 인기영합,무분별한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해 무이념·무정책 선거과정을 진행시켜 가고 있음을 알았다.그렇지만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정책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정치권에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의의 경쟁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러한 발견은 한국의 정치가 낙후된 직접적인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기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사고 방식에 빠져있는 기존 정치권에 있음을 강력히 시사해 주는 것이다. 정치책략가,선거꾼,출세 지향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현 한국 선거과정은 여야를 떠나 국가를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람들,공정한 정책경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거 전문가,국가 발전을 위해 확실히 기여할 수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개인보다는 국가에 대한충성심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선거과정을 이끌 때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 선거가 정착될 것이다. ■해결 시급한 정책과제 - 경제·정치개혁·부패척결順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한 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정책과제로 29.6%가 물가와 실업을 비롯한 경제문제를 꼽았다.두번째 시급한 과제로는 21.4%의 유권자들이 정치개혁을 선택했다. 부정부패 척결은 15.5%,교육문제는 12.2%,통일안보문제는 7.2%,주택·부동산문제는 6.0%였다.반면 지역화합이 시급한 해결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경제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성별과 세대간에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치개혁과 통일안보문제에서는 남성과 여성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즉 정치개혁에서는 남성의 24.8%가,통일안보에 있어서는 9.7%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두 문제에 대해 각각 18.3%와 4.7%만이 동조했다. 반면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여성(16.7%)이 남성(7.4%)보다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개혁의 경우 20대 24.3%,30대 22.7%,40대 20.0%,50대 이상 19.0%였다.부정부패 척결의 경우는 20대 21.4%,30대 12.0%,40대 14.3%,50대 이상은 15.2%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상시적인 불안감과 사회 전반의 발전보다 상당히 낙후된 정치현실에 대해 젊은층을 비롯한 국민들이 불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일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20∼30대의 저연령층보다 50대 이상 전쟁을 경험한 고연령층에서 시급한 과제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기성세대의 경우 통일안보에 대한 의식이 높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후보별 지지자의 부패척결 중시도 - 李14 鄭18.7 盧17.8% 지지 후보와 시급히 해결할 정책과제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자들이 내세우는,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는 동일하다. 하지만 이 후보 지지자의 33.1%가 경제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반면,노무현 후보 지지자는 26.6%가,정몽준 의원 지지자는 29.0%가 이 문제를 지적했다. 정치개혁 과제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의 22.2%,노 후보 지지자의 20.8%,정 의원지지자의 23.2%가 각각 중요성을 지적한 것에서 보듯이 비율이 비슷했다. 그런데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서는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부정부패가 없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14.1%만이 ‘부정부패 척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택한 반면,오히려 정 의원 지지자의 18.7%,노 후보 지지자의 17.8%가 이 문제의 중요성을 더 많이 언급했다. 통일안보 문제에서도 후보 지지자별로 차이가 발견된다.노 후보 지지자의 10.1%가 이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지적한 반면,이 후보 지지자와 정 의원 지지자는 각각 6.6%와 6.4%만이 통일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한편 진보성향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빅3(이회창·노무현·정몽준)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현격하게 차이를 보였다.권후보 지지자들은 경제문제(16.7%)보다는 정치개혁(33.4%)을 최우선 과제로 취급했으며,통일안보문제(13.3%)도 부정부패 척결(16.7%)과 교육문제(13.3%)와 비슷한 수준에서 큰 비중을 두었다. ■정책중시 유권자 지지도 분석 - 李26.4 鄭25.8 盧23.6%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선택 기준으로 49.5%는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 30.2%는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10.6%는 후보자의 소속정당,1.5%는 출신지역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은 유권자들은 30대(60.9%),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59.1%),고소득층(53.3%),화이트칼라(56.6%),학생(55.5%),전문직(60.8%)에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은 유권자들은 남성(34.3%),20대(33.6%),고졸출신(35.2%),화이트칼라(34.6%)와 블루칼라(37.5%)층에서 상대적인 비율이 높았다. 이념과 정책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각 후보별 지지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노무현(盧武鉉) 후보,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6.4%,23.6%,25.8%였다.이러한 결과는 선거과정이 무이념,무정책으로 일관되어 유권자 내부에 후보자와 정책간에 연결고리를 아직 선명하게 구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후보 선택 기준과 후보 지지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이회창 지지자의 44.1%는 이념과 정책,24.7%는 소속정당,22.5%는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압도적인 다수인 64.4%는 이념과 정책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개성과 이미지는 22.5%,소속정당은 7.5%에 불과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는 이념과 정책은 48.1%,개성과 이미지는 43.2%로 비율이 엇비슷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자 중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은 사람의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정 의원의 경우 개성 및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정 의원의 지지는 이미지에 기반한 검증받지 않는 거품 인기라는 일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경우,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선택기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권 후보 지지자의 66.5%가 이념과 정책을 선택기준으로 삼았다.20.1%는 개성과 이미지를,13.4%는 소속 정당을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아직 정책 중심의 선거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이유는 아직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만 치중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정책비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둘째,이회창 후보는 반(反) DJ(김대중 대통령) 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고질적인 지역 패권 정당 체계에 안주하는 안일한 선거전략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경우 24.8%가 정당을 후보 선택기준으로 삼았다. 셋째 정몽준 의원의 경우 월드컵 후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미지제고 우선의 선거전략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정책비전 제시는 취약하다. 노무현 지지자의 64.3%가 이념과 정책 때문에 노 후보 지지로 나타난 것은 노 후보의 정책지향적 때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혼란상황과 DJ와 연결된 부정적 이미지가 결합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방법과 집필자 - 성인남녀 1002명 전화조사 대한매일은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하나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두 차례에 나눠 분석했다. 7일자 지지도 분야 정밀탐구에 이어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대상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 방식으로 추출,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로 조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윤종빈(尹種彬·34)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대선여론조사 응답자가 꼽은 정책과제.적임자/ 政·經개혁 기대치 李 선두 전체 응답자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경제와 정치개혁문제에 대해 이회창 후보가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응답자의 26.2%가 경제문제 해결에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은 각각 23.6%와 14.0%였다. 정치개혁의 경우에도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6.3%인 반면,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24.2%와 17.0%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유일한 비판세력으로 오랜기간 동안 기능해온 한나라당 후보인 이 후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반영하고 있다. 노 후보의 경우는 민주당 후보로서 DJ와의 차별화에 한계를 갖고 있으며,정의원도 민주당에서 탈당세력을 기대하는 피동적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DJ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그리 높게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연계해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후보 적합도에 대한 평가가 후보별 지지 양상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후보와 정 의원이 경제문제와 정치개혁 해결 적합도에서 20%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노 후보는 10%대의 지지를 받아 3위로 밀리고 있다.주요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후보 지지도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통일안보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이 후보 23.6%,노 후보 22.9%,정 의원 20.1%로 세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대북(對北)문제에 관한 한 세 후보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지역화합 해결에 있어서는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노 후보는 26.6%,이 후보는 11.7%였다.이 후보가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 후보가영남 지역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노 후보는 영남출신이지만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정 의원도 특별한 지역 연고를 갖고 있지 않다는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부정부패 척결과 교육문제 해결의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앞섰다.응답자의 25.4%가 부정부패 척결에 정 의원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는 각각 21.9%와 18.6%였다.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22.0%가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18.3%와 14.2%에 그쳤다. ■본사 명예논설-자문위원 선정 정책 어젠다/ 부패청산·지역차별 해소 ‘공약수'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은 정치분야에서 부패청산 방안과 지역갈등 해소책 등을 정책 어젠다로 제시했다.구체적으로는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선거법개정 등을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인사시스템 개혁과 지방자치제 정비안 등도 거론됐다.입법권의 강화와 의회존중,청와대이전 및밀실 측근정치 근절책을 내보이라는 요구도 있었다. 남북관계에서는 우선 후보들의 남북통일의 필연성에 관한 철학을 궁금해 했다.이어 통일추진 계획과 대북경협 활성화 구체방안 등을 제시하기를 원했다. 행정분야에서는 ▲범죄수사에 있어서 경찰과 검찰의 역할·권한 재정립 ▲탈루세원 포착과 조세부담의 공평성 실현 등을 정책 의제로 다룰 것을 주문했다. 경제분야는 개방화시책과 관련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대책 개발 문제부터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방안까지 장단기 대책 등을 묻는 의견들이 쏟아졌다.▲노사관계의 개선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방안 ▲부동산 거품대책 ▲상시구조조정시스템 등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 명예논설위원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이름으로 발행·유통·상장·퇴출·결제제도·공시 등 증권시장제도의 개혁,거래소의 경쟁력 강화 방안,M&A 시장의 활성화,채권시장의 육성,코스닥 제도의 개선책 등을 조목조목 밝히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재정확보 대책에 관심이 많았다.▲영유아 보육정책과 여성인력 활용정책의 방안 ▲고령화 사회에서의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부양문제의 해소방안 ▲국선변호인제도,불구속재판의 확대 등을 의제로 내놓았다. 교육분야에서는 ▲과도한 입시경쟁의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대책 ▲지방 대학교의 경쟁력 강화 ▲두뇌 해외 유출방지를 위한 학자육성계획 ▲시대변화에 따른 학제개편안 ▲사립학교법의 전향적인 개정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정책으로는 이공계대학진학 장려책,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부활의사 등이 타진됐다.문화방면에서는 순수예술 진작방안,창작 예술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방안,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와 민예총 등 두 개 예술단체에 대한 구조개편·예산집행 문제 등을 짚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다음은 도움 주신 66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명단(‘자’는 자문위원,나머지 모두는 명예논설위원). ◆정치·남북문제 유찬열(덕성여대 정치학교수)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정대화(상지대 정치학교수) 안성호(충북대 정외과교수) 유종해(명지대 행정학교수) 박준영(이화여대 정외과교수) 한양환(성심외국어대 교수) 안순철(단국대 정치학조교수) 김진기(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조교수) 진영욱(한화증권 사장) 박종성(서원대 정치행정학교수) 이달순(수원대 교양교직과 대우교수) 강종일(한반도 중립화연구소장) ◆행정 김재일(단국대 행정학교수) 김중겸(자·충남지방경찰청장) 김정완(대진대행정학교수) 박영기(한남대 행정학교수) 이종수(한성대 행정학교수) 이기우(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최병대(한양대 행정학교수) 장태평(자·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조교수) ◆경제 손영선(자·ELP티슈 대표) 김병일(김&장 법률사무소고문) 곽수일(서울대 경영학교수)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 권오휴(자·에이씨넬슨 사장) 이인실(한국경제연구원 금융조세연구실장) 김영익(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김성배(숭실대 행정학교수) 강창희(자·굿모닝투자신탁운용대표) 박개성(자·엘리오&컴퍼니대표) 오성호(자·점보실업대표) 최재황(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실장) 이필원(자·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이균(홍익대 무역학교수)문국현(자·유한킴벌리사장) 김원길(자·코스모스벽지건설 대표) 이정조(리스크컨설팅 코리아대표) 김광시(21C 국민경제연구소이사장) ◆사회·교육 고수현(성덕대 사회복지학교수) 곽효문(한영신학대 사회복지학교수)김명조(자·법무사) 김석종(변호사) 양봉민(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 이시백(〃) 윤영호(국립암센터 의사) 도갑수(세계자원연구원장) 유만근(성균관대 영문과교수) 최현섭(강원대 사회교육학교수) 김흥주(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 라윤도(건양대학교 문학영상창작과교수) 정희경(자·청강학원이사장) ◆과학·문화·언론·환경 유왕종(한국이슬람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 김용언(자·인터넷문학신문 발행인) 이칠용(자·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김혜경(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조상현(자·서울뮤직클럽 회장) 이한구(성균관대 철학과교수) 이구현(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 이창근(광운대 신문방송학교수) 이장춘(경기대 관광대학원장) 편경범(자·과학기술부 원자력협력과장)김충섭(자·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장규(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장) 이지운기자 jj@
  • 국선변호인 자유 선택 형사피고 전원에 허용

    전주지방법원이 전국 법원 가운데 처음으로 ‘피고인이 선택하는 국선변호인 선정제’를 모든 형사재판에 확대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지법은 올 1월부터 형사항소부를 중심으로 시범 실시했던 ‘피고인이 선택하는 국선변호인 선정제’를 모든 형사재판부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형사 피고인에 대한 국선 변호인을 법원이 직권으로 정하는 바람에 피고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변호인을 해임할 수 없던 권위주의적 방식에서 벗어나 피고인이 여러 명의 국선 변호사 가운데 한명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신뢰를 바탕으로 한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저자와의 대화] ‘칼을 쳐서 보습을’ 펴낸 김두식 한동대교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기독교평화주의에 그 뿌리가 있습니다.기독교계가 이 문제를 특정 이단종파의 문제로 깎아내려 문제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큰 유감입니다.”지난 99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종교와 병역문제를 다룬 ‘여호와의 증인과 그 인권’ 논문을 써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공론화했던 김두식(35)한동대교수.그가 기독교평화주의에 대한 이론적인 고찰과 선진 외국의 사례들을 담은책 ‘칼을 쳐서 보습을’(뉴스앤조이,8000원)을 펴내 다시한번 교계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현재 국내에서는 한해 500∼600명의 젊은이들이 종교적 양심에 따라 군입대를 거부,전과자가 되는 길을 택하고 있다.군복무 대신 다른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체복무제’의 입법이 국회의원들에 의해 추진되기도 했으나 ‘이단종교에 대한 특혜’라는 이유로 기독교계가 강력히 반대,암초에 부딪혀있는상태다. “기독교평화주의는 ‘여호와의 증인’이 있기 훨씬 전부터 있었습니다.어떤 종류의 전쟁에도 반대하는 ‘평화주의’는 따지고 보면 스스로 비폭력주의를 실천해 죽음을 당한 예수의 산상수훈에서부터 연원하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책에서 기독교평화주의의 역사적 맥락과 이론적 배경,‘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의 발전과정 등을 상세히 정리하고 남북전쟁시기인 1864년부터 메노나이트·아미시·퀘이커 등 평화주의 종파들에 대해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스위스,대만 등 선진 외국들의입법 례를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그는 특히 “매일매일전쟁의 포화 속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까지도 ‘선택적 거부’를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남북대치상황 등을 앞세워 ‘예외 반대’를 외치는 주장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민주주의란 맘에 안드는 ‘소수자’마저 감싸 안는것 아니냐.”며 “우리도 이젠 성숙한 관용을 보일 때가되었다.”고 말하는 그는 정통 기독교인.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군법무관시절 여호와의 증인 국선변호인으로 이 문제를 처음 접하게 됐다고. 신연숙기자yshin@
  • “행정소송 국선변호인제 도입 공정거래위 상대訴 3심제로”

    서울 행정법원 판사들로 구성된 실무연구회는 행정소송에도 국선변호인제도를 도입하고 2심제인 공정거래위원회 상대소송을 3심제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소송관련법 개정안’을 마련,최근 대법원에 건의했다. 이들은 개정안에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공무원연금법의각종 급여에 관한 사건,국가유공자나 고엽제 관련 사건 등에 대해 원고의 신청이나 법원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러한 사건에서는 ▲원고본인은 중증의 신체장해나 언어·정신장해 등으로 재판에 출석하는 것이 어렵고 ▲대부분 경제적으로 열악해 변호인 선임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에 비해 피고측은 전문변호인을 선임하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동미기자 eyes@
  • 민박집 주인 렌터카서 혈흔

    영국 런던 템스치안법원은 22일 진효정(21)씨 살해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민박집 주인 김모(30)씨가 ‘기소대상’임을 인정,이 사건을 런던 중앙형사법원으로 이송했다. 법원측은 김씨 변호인측의 보석신청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김씨의 기소 여부는 오는 28일 중앙형사법원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씨는 그동안 조사를 받던 베스널그린 경찰서 유치장에서 펜턴빌 구치소로 이감됐으며,검찰은 기소를 위한 법적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앞서 김씨는 지난 18일 국선변호인과의 면담에서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경찰은 김씨가 빌렸던 렌터카 트렁크에서 혈흔이 발견됨에 따라 진씨의 것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DNA조사를 하고 있다. 조현석·런던 연합
  • 불구속 재판 늘린다

    구속영장실질심사 및 보석제도 운영방식이 개선돼 불구속재판이 대폭 확대된다.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피고인은 첫 공판 기일 이전에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 의무적으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법원은 3일 열리는 전국 법원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형사재판 개선방안을 논의,확정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대법원은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 구속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거나 구속적부심·보석을통해 석방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불구속재판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지방법원 규모 이상에서는 영장전담판사를 부장판사급으로 지정,영장실질심사에 대한신뢰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첫 공판 기일 이전에 피고인이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토록 하는 ‘답변서 제출제도’를 도입,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피고인의 방어능력도 높이기로했다. 이밖에 대법원은 ▲소취하 등으로 공소기각이 확실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건등에 대해서는 첫 공판 당일 판결을 선고하는 ‘즉일선고’ 활용 ▲피고인에게 가족사항,학력,경력,범행동기나 범행 뒤의 정황 등에 관해 ‘정상관계 진술서’를 제출토록함으로써 양형의 적정성 확보 ▲국선변호인 선정 기회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구속피고인 모두 국선변호 보장

    구속피고인 전원에 대해 국선변호인 선임권을 주고 피의자들의 수사 단계에서의 변호인 조력권을 보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마련됐다. 법무부는 31일 “피의자들의 인권과 변호사로부터 조력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같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국회에 정식 제출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형사소송법 33조와 283조는 피고인이 경제적 빈곤 등의이유로 변호사를 선임치 못하거나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필요적 변호’ 사건 등에 대해 법원이 국선변호인을 지정토록 하고 있다.개정안은 이 범위를 전체 구속피고인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선변호인 선임 범위를 기소전 모든 피의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장기 연구과제로 돌렸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 단계에서 피의자의 진술을도와줄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초동수사 단계나 수사상 긴급을요하는 경우,수사에 방해되는경우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퇴거를 요구할 수 있는 조항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조항들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해 일부에서는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민변 소속 변호사는 “아직 정확한개정안이 없는 이상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 초기단계가피의자 인권보호에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퇴거요구 조항을 자의적으로 적용한다면 법개정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도 있다”고지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당직변호사가 경찰서 순회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朴在承)는 18일 당직변호사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피의자와 법률 상담을 하는 ‘경찰서순회 당직 접견제도’를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순환당직제란 5명의 당직변호사 중 1명이 서울시내 31개경찰서 중 한곳에 나가 변호인 접견을 원하는 피의자와 직접 만나는 제도다.나머지 당직변호사 4명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무실에 대기한다. 서울지회는 순환당직제를 ‘기소 전 국선변호인제’로 가는 전 단계로 규정,피고인의 권익 보호와 사건 수임을 둘러싼 브로커들의 비리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당직변호사가 자신이 접견한 피의자의 사건을 수임할 경우 수임료를 100만원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 조항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무성의’한 당직변호사들에 대한 별도의 제재 수단이 없는 것 역시 걸림돌이다. 서울지회가 순환당직제를 도입하게 된 것은 접수건수가줄었기 때문이다.지난 93년 5월 도입된 당직변호사제는 시행 초기 월 150여건에 이르던 접수건수가 최근에는 60여건으로줄었다.서울지회는 순환당직제 도입을 계기로 조만간 가두 캠페인을 펼치고 6개월 동안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에는 시내 모든 경찰서에 변호사 1명씩 파견,무료 상담해주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법원 형소법 개정 추진

    대법원은 17일 재판부가 지정하도록 돼 있는 현행 국선변호인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피고인이 희망하는 국선변호인을 직접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기소 이전단계부터 국선변호인제도를 도입해 각종 형사사건 관련자의 인권을 적극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경우 형사사건 관련자는 경찰이나 검찰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는 단계부터 저렴한 비용으로 변호사 선임이 가능해져자신의 권리에 대한 법률적인 방어가 가능해진다. 변재승(邊在承)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답변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작업과 연계해 기소 전 국선변호인제도의 도입,필요적 변호사건의 확대,직권에 의한 국선변호인선임 확대 등 국선변호제도 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라고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올 공무원 증원 최대 억제/정부조직 관리 방향 확정

    정부는 27일 2002년 예산편성 기본방침과 올해 공무원 조직 및 인력운용 방향,그리고 입법대상 법안을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법제처 등 각 부처별로 발표했다. '3.26개각'이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예산.조직.입법 등 3개 분야의 추진 방향을 상세히 알아본다. ■정부조직 관리 방향 확정. 올해 정부는 조직과 인력의 감량 기조를 유지하되 과학,기술,연구분야 등 전문 직위는 확대하기로 했다.또 기존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인력 수요조사를 거쳐정원감축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관리의 기본방향과 주요시책을 담은 ‘정부조직관리지침’을 국무총리의승인을 받고 각 중앙행정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직관리 기본원칙은 새로운 행정수요는 보강하되 쇠퇴한 기능은 과감히 축소한다는 것이다. 행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직렬’ 직위를 ‘행정 또는 기술·연구직렬’의 복수직위로 전환,과학·기술·연구 등 전문가 위주의 직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신규인력 증원은 법률의 제·개정이나 대규모 시설·장비의 증설 등으로 새로운 행정업무와 수요가 발생한 경우로 국한하고,부처내 인력 이동이 가능할 경우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증원하도록 했다.단순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 증원의 경우 업무처리방식과 업무수행체계 개선,인력재배치 등으로 최대한 자체 흡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능 및 인력감축이 가능한 분야를 발굴,잉여인력을 신규 수요에 충당하는 ‘정원감축계획’을 별도로 수립,운영하도록 했다.이를 위해 행자부는 각 부처의 인력수요분야를 조사한 뒤 오는 5월까지 정원감축계획의 기본방향을 세우고,각 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실시된 책임운영기관제도의 미비점을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하고 청단위 기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책임운영기관제도를 확대 운용하는 한편유사·중복기능 및 정책자문위의 통·폐합 등 정부위원회를 종합적으로 정비하도록 했다.최여경기자 kid@. ■내년 예산편성 비상. 정부는 27일 ‘2002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특히내년 사정은 어렵다.쓸 곳은 많고 들어올 돈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기획예산처에는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내년에 투입돼야 할 부문] 필수적으로 투입돼야 할 예산은 엄청나다.올해보다 늘어나는 게 확정된 규모만 11조원이다.먼저 내국세의 28%를 지방교부금으로 지원해야 하는게 부담이다.추가로 조성한 공적자금 40조원에 대한 이자도 부담이기는 마찬가지다.지방교부금과 이자지급 증가분만 7조원으로 추정된다. 공무원의 인건비를 2004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맞춰주기 위한 예산,중학교 무상교육,기초생활보장과 지역의료보험 지원 등에 3조원이 더 들어간다.2002년에는 연구개발(R&D) 투자에 예산의 5%로 배정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이 부분의 예산은 1조원이 늘어난다.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 경비 등으로 2,000억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산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의보재정에 대한 추가지원,정보화 부문 예산 등 분야별 필수증액도 적지 않다.내년이 선거의 해인 것도 악재다.정치권은 국민의 부담은 생각하지도 않고 선심성 예산에만 관심이 있는 탓이다. [내년 재원과 대책은]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특히내년의 법인세와 소득세 등 직접세 세수에 영향을 미친다. 부족한 부분을 국채를 발행해 보충하는 것도 쉽지 않다.2003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올해 국채는2조 4,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지만 정부는 내년에는 2조원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실질적으로 내년에 늘어날 수 있는 예산은 7조∼8조원 정도다.그래서 기존사업 중 대규모 삭감은 불가피하다.기존사업 중 ‘적어도’ 3조∼4조원,많으면 6조∼7조원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정보기술(IT) 등 주요사업의 중복투자를 막는 등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예산처 배국환(裵國煥) 예산제도과장은 “재정운영에 기강을 바로세울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곽태헌기자 tiger@. ■법안 분야별 주요내용/의무소방대 설치 포함 169건 정부입법 추진. 정부가 올해 정부 입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법안은 모두 169건이다.이 가운데 새로 제정되는 법안은 37건,개정은 130건,폐지는 2건이다.박주환(朴珠煥) 법제처장이 27일국무회에서 “저작권법 등 94건은 임시국회에서,소득세법등 75건은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등 입법 시기를 조정해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부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법률안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민주인권국가 구현(7건)]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피고인 중70세 이상의 노인, 심신장애자 등에 대해 현행 국선변호인선임제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제수형자 이송에관한 법률은 외국에서 수감 중인 한국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다수의 외국인 수형자로 인한 우리 교정당국의 부담을덜기 위해 제정이 추진된다.또 범칙금 미납자가 즉결심판전까지 범칙금을 납부한 경우 즉결심판을 면제받도록 하는경범죄처벌법도 눈에 띈다. [국민대화합의 실현(10건)] 지방대학 재정지원 방안과 지방대학 출신의 사회진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대학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또 늘어나는 의료분쟁 조정을 위한 의료분쟁조정법도 새로 제정된다.지역균형개발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국토기본법 등도 입법이추진된다. [지식경제강국 구축(37건)] 전자거래기본법을 개정,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보호규정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전자서명방식을 인정하도록 했다.전자서명의 개념을 확대하고 전자서명의 법적 효력을 정비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도 개정한다.이어 정보기술기본법을 제정,정보기술산업육성,정보기술혁신 및 정보기술인력 양성에 필요한 추진체계를 마련할예정이다. [중산층과 서민보호]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고의무소방대를 설치하여 현역복무대상자를 전환배치하는 의무소방대설치법 등이 제정된다.또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를의무화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안도 손질된다. [남북평화협력의 실현] 한국수출입은행법을 개정,남북교역및 협력사업에 대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자금지원 근거를마련할 예정이고,접경 역(驛)을 통한 북한 등의 농산물 반입을 허용하도록 식물방역법을 개정한다.이밖에 난개발을막는 쪽으로산지관리법,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 특별조치법 등을 손질하는 등 규제개혁 등 민생 관련 법률안의입법방침도 확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大法 심포지엄, 배심·참심제 도입 첫 제기

    국민이 법원의 판결에 참여하는 배심제와 참심제는 가능한가. 23일 대법원이 연 ‘국민과 사법’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사법사상처음으로 이같은 문제를 놓고 법조계·학계·언론계·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공개 토론을 벌였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손기식(孫基植)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은 “배심제나 참심제는 국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가능케 해 충실한 재판이 이뤄지고 일반인이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재판 결과를 기대할 수있지만 심리의 장기화, 소송비용 증가 등 단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규정한 헌법과 상치돼 개헌과 소송구조의 개편이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실장은 대안으로 중요 사건에서 분쟁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정부부처나 시민단체 관계자 등 이해 관계인의 의견을 들어 판결에 반영하는 ‘법정조언자제도’가 현실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건(梁建) 한양대 법대학장도 “사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려면 국민의 재판 참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시민이 사법운영을 관찰·감독하는 시민 사법 모니터제 ▲특정 사건에 사실문제와 법률문제에 대한 의견 제시권만을 주는준참심제 ▲개헌을 전제로 한 참심제 도입이라는 3단계론을 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외에도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지는 즉시 법원에 나가 공소 사실의 시인 여부를 확인받는 ‘기소 인부(認否)제’,피고인이나 피의자가 원하는 국선변호인을 직접 지명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e메일 통한 피해진술 증거 채택

    서울지법 형사8단독 배준현(裵峻鉉) 판사는 11일 웹호스팅 업체의 컴퓨터시스템을 해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32)에 대한 첫 공판에서 피해자박모씨가 전자우편을 통해 보낸 피해진술서를 증거로 채택했다. 법원이 전자우편(이메일) 진술서를 증거능력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재판부는 “김씨측 국선변호인이 증거 채택에 동의하고 진술서가 자필로 작성되지는 않았지만 박씨 스스로 타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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